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예비타당성 조사 문턱을 넘어서면서 대구 미래를 위한 새 성장 동력 확보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대구시는 29일 달성군 화원읍과 옥포읍 일대 조성되는 제2국가산단이 기재부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히고, “이곳을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로봇을 중심으로 한 미래 스마트기술 선도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16년 만에 대구에 조성되는 제2국가산단은 255만㎡ 규모로 국비 1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대구시는 2030년 적기 조성을 목표로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기존의 제조 거점인 성서, 달성, 제1국가산단과 연계한 산업벨트 구축으로 지역경제의 산업화 효과를 극대화해 나가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
이번에 조성될 제2국가산단은 인근 산단 대비 70%의 분양가로 저렴하고, 단지 내 산업용지 비율도 65%여서 기업활동에도 적합하다. 특히 도로·철도 등 교통·물류면에서 탁월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연결되고 광주대구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5호선과 인접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확보하고 있다. 또 도심내 주거·교육·문화생활까지 영위할 수 있는 여건을 구비하고 있어 산단으로서 우수한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문제는 대기업과 유망기업들을 얼마나 잘 불러들이느냐 하는 점이다. 전국에서 국가산단이 동시에 건설되면 지자체 간 경쟁이 심해지기 때문에 대구시의 기업 유치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시는 법인세, 취득세, 투자보조금 확대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가 제공되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주력해야 한다. 대구시의 역량과 정치권의 도움도 필요하다.
대구상의가 발표한 지난해 지역 100대 기업의 실적을 보면 전년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제조업 분야의 하락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나 대구지역 산업구조 전환이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제2국가산단은 미래모빌리티와 첨단로봇 중심으로 산업을 육성한다는 면에서 대구산업 대전환의 기폭점이 될 수 있다. 유망기업을 유치해 대구가 미래산업의 선도거점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