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씨다오펄호 1000여 명 입도, 사동항 활기 독도드림호 특별 운항, 접안 성공에 환호 귀성객·장병과 함께한 ‘합동 차례’ 훈훈
민족 대명절 설 연휴 이틀째인 15일, 동해의 외딴섬 울릉도가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연휴를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
이날 오전 울릉 사동항에 도착한 1만 9988t급 대형 카페리 ‘뉴씨다오펄호’는 정원에 육박하는 1028명의 승객을 태우고 왔다. 승객 하선이 시작되자 양손 가득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과 여행 가방을 끈 관광객들이 환한 얼굴로 배에서 내렸다. 오랜만에 부모님과 가족을 만나기 위해 고향을 찾은 이들의 표정에는 설렘이 가득했고, 천혜의 비경을 찾아온 관광객들은 들뜬 모습으로 울릉도에서의 여정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의 발길은 곧바로 민족의 섬 독도로 이어졌다. 울릉크루즈 가족사인 독도크루즈의 ‘독도드림호’는 오전 7시 50분, ‘설 연휴 특별 해상 여정’을 위해 닻을 올렸다. 이날 비교적 잔잔한 파도 덕분에 민족의 섬 독도 접안에 성공했고 관광객들은 벅찬 표정으로 태극기를 흔들면서 독도의 정취를 만끽했다.
독도 땅을 밟은 관광객 김민수(48·울산) 씨는 “독도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땅을 밟을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며 “그만큼 밟기 어려운 땅을 첫 방문에 밟을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를 뿐 아니라 평생 잊지 못하는 특별한 설 명절로 기억될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독도크루즈 측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15일과 오는 17일 특별 운항을 시행한다”며 “이후 선박 정비 기간을 거쳐 오는 28일부터 노선을 정상 운항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은 이날 오후 1시 한마음회관 로비에서 ‘설 합동 차례’를 지냈다. 이 자리에는 남한권 군수를 비롯해 남진복 경북도의원, 홍성근 울릉군의원, 여성단체협의회원, 군청 각 부서장 등 지역 인사들과 주민들이 참석했다.
특히 고향을 떠나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해군 118 조기경보전대 장병 30명과 명절을 울릉도에서 보내는 관광객 30명 등 모두 80여 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합동 차례에 참석한 군 장병들은 “비록 몸은 고향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민들과 함께 정을 나누며 차례를 지내니 가족의 따뜻함이 느껴진다”며 “군민들의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연휴 기간에도 빈틈없는 해상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참석자들은 정성스럽게 마련된 차례상에 술을 올리고 절을 하는 등 울릉도만의 고유한 설 차례 문화를 체험했다. 차례가 끝난 후에는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전통 음식을 서로 나누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등 훈훈한 명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찾아준 귀성객과 관광객,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는 장병들이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합동 차례를 마련했다”며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설 연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