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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 병원평가 전국 3위 쾌거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병원 평가 결과`에서 17개 항목 중 14개 부분에서 1등급을 받아 종합결과 전국 3위를 기록했다.병원 평가는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는 의료기관에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질은 물론 의약학적, 비용효과적 측면을 평가하는 것이다. 항목은 총 17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술, 입원진료, 외래진료 등의 항목으로 되어 있다.미국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국민과 환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병원 간 의료격차를 평가, 발표함으로써 의료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진료결과를 매년 공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부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5년째 발표하고 있다.이번 평가에서 울산대병원이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울산대병원의 성적 중 눈에 띄는 점은 수도권 병원들보다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이다. 같은 14개 항목에서 암 수술 분야에서는 위암·대장암·간암·췌장암·식도암 5개 항목 모두 1등급을 받는 등 수도권 대형병원이다.또 하위 병원들의 경우 최저등급 3~4등급을 기록하거나 아예 평가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편차가 심한 성적을 보였으나 울산대병원은 최저 등급이 2등급으로 고른 진료 수준을 나타냈다.울산대병원 김문찬 대외협력홍보실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단기간에 이룬 성과라기보다 적정 진료의 원칙을 지키고 시설투자 및 연구 지원,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이 만들어낸 결실이다”며 “환자의 수도권 쏠림현상과 이름 뿐인 대형병원에 맞서는 지방 대학병원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한 좋은 예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7-19

다리, 마비증상 보인다면 바로 병원 찾아야

▲ 조재만 과장 S포항병원 신경외과필자가 외래 진료를 볼 때 한 환자가 방문한 적이 있다. 그분은 외상 경력이 없었으나 수개월 전 좌측 하지의 심한 통증을 느껴 특별한 검사가 없이 통증완화만을 중심으로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후 통증은 완화되었지만 왼쪽 발목 및 발가락의 마비로 인해 슬리퍼를 신고 걸을 때 발목 및 발가락이 배굴(발등 방향으로 굴곡)이 되지 않아 본인의 의도와 상관없이 슬리퍼가 발목에서 벗겨지는 현상을 보였다. 다른 환자의 경우에는 한쪽 다리의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찾아 이학적 검사를 통해 본인이 인지하지 못했던 발목과 발가락의 배굴 마비를 발견하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었고, 또 다른 분은 왼쪽다리의 무릎 아래 전반부에 감각이 둔하고 발목의 배굴 이상을 느꼈으나 통증은 별로 없어 시간이 지나면 호전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한참이 지나서야 병원에 오는 경우도 있었다.특별한 외상 없이 편측 족부의 마비 증상을 보일 때는 그 원인으로 비골신경마비, 요추 5번 또는 4번의 신경근 압박, 뇌피질의 이상, 척수병증, 근위축성 축삭경화증과 같은 운동신경병증 초기 등을 고려할 수 있다. 비골신경은 피부 가까이 위치하는 비골두 부위의 총비골신경이 압박이나 손상을 받기 쉬운데, 다리를 꼰 채로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무릎 탈구 시, 또는 다리 석고붕대에 의해 신경손상이 발생하여 족부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흔히 허리디스크라고 부르는 요추부의 추간판 탈출증으로 인해 파열된 추간판이 요추 4번 또는 요추 5번 신경근을 압박하여 족부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족부마비가 있을 때는 적극적인 이학적 검사 및 자기공명영상(두부, 척수 및 척추, 골반 등), 혈액검사, 근전도-신경전도 검사 등이 필요하다. 총비골신경의 마비는 종아리 측면과 발등감각의 저하, 족부외번의 약화, 발목관절의 배굴 약화가 관찰되며 요추 4번 또는 요추 5번의 신경근병증에 의한 족부마비는 피부분절(해당 신경과 연결된 피부)의 감각이상 및 방사통(주변 부위로 퍼져나가는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 여러 질환에서 족부마비가 올수 있어 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편측 족부마비는 신경의 손상에 의한 것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로써 치료하거나, 신경 압박부위가 명확할 시에는 수술로 신경압박병변을 제거하는 감압수술도 가능하다. 족부마비의 치료가 지연된 경우 신경회복이 매우 힘들 수 있어 앞서 언급했던 증상이 보일시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와 상담이 꼭 필요하다. 한 예로 요추 4~5번의 추간판 파열로 발목 및 발가락의 마비가 있은 후 수개월이 지나 신경근의 변성이 이미 많이 진행한 상태로서 수술 및 치료를 하더라고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안타까운 경우를 자주 목격하게 된다.족부마비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능한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다. 마비증상을 느낄 시 곧바로 병원을 찾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의 통증 및 이상감각이 나타나서 경과관찰 중이거나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라 하더라도 수시로 발목 및 엄지발가락을 위아래로 움직여서 힘이 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이상을 느낄 시에는 전문의와 상의하여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자세 역시 중요하다. 비골신경마비 등의 말초신경손상으로 치료 중인 분들과 상담하면 과음 후 다리를 꼰 채 오래 있거나 수면 시 편한 자세로 자지 못한 경우가 많다. 평소 자주 스트레칭을 하여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을 피하고 과음 시에는 팔다리가 지면 등에 압박받는 부위는 수건 등으로 압박을 적게 해 줘야 할 것이다.족부의 마비가 관찰될 때에는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검사 및 치료를 시행하여야 신경회복에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2013-07-19

포항 우리들병원, 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선정

우리들병원이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으로부터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포항 최초로 복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에 선정된 우리들병원은 11일 현판식을 했다.현판식에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김건상 원장과 포항시 북구보건소 박혜경 소장, 포항시 권경옥 보건정책담당관 등의 내빈이 참석했다.장의성 포항우리들병원장은 “보건복지부 의료기관에 우리 병원이 선정된 것은 환자와 모든 직원들 덕분이다”며 “이번 인증을 통해 병원이 한 단계 더 성장하게 된 것을 의미하며 앞으로도 환자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에 선정된 우리들병원은 보건복지부 장관의 위탁을 받아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과 환자안전에 대한 신뢰성 보증을 위해 힘쓸 방침이다.의료기관 인증제는 환자의 안전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또 역동적 추적조사방법을 사용해 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전 제공과정을 조사하게 된다.의료기관평가인증은 해당 의료기관이 모든 의료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환자의 안전보장과 적정 수준의 질을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즉,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다는 사실은 `환자의 안전`과 `지속적 질 향상`을 갖추고 있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라는 것.이 제도는 4년 동안 유효하며, 4년 후 다시 인증을 받아야 한다.김건상 의료기관평가인증원장은 “200가지 항목의 인증을 통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이는 병원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7-12

암환자는 치매, 치매환자는 암에 잘 안 걸린다

암과 알츠하이머 치매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이탈리아 생의학기술연구소의 마시모 무시코 박사는 암 환자는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낮고 마찬가지로 치매 환자는 암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이탈리아 북부지역에 사는 60세 이상 노인 20만4천468명을 대상으로 6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이 기간에 2만1천451명이 각종 암, 2천832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이는 연령과 성별을 감안해 일반적인 암과 치매 발병률을 계산했을 때 암 그룹에서는 치매 환자가 246명, 치매 그룹에서는 암환자가 281명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런데 실제로 암과 치매가 함께 발생한 경우는 161명이었다.이를 환산하면 암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35% 적고 치매환자는 암이 나타날 위험이 43% 낮다는 계산이 나온다.무시코 박사는 암은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만큼 무한증식해서 발생하고 치매는 그 반대로 신경세포가 재생되지 않는 질환이라는 사실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제인 드라이버 박사는 조현병(정신분열증), 치매 같은 정신질환과 파킨슨병 환자가 암 발생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이 연구결과가 암과 치매가 서로 억제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될 수 없다고 논평했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판(7월10일자)에 실렸다./연합뉴스

2013-07-12

대가대의료원 경북대병원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관리` 병원 선정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과 경북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관리 사업`수행을 위한 병원으로 선정됐다.보건복지부는 전국의 21개 대형병원을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 수행 기관으로 선정해 자살시도자에게 자살 재시도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은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의 정서적 안정 회복, 재활 촉진, 자살재시도 방지를 위한 지원체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이 사업을 통해 응급의료기관과 지역사회의 정신건강증진센터 및 사회복귀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자살시도자에 대한 정신적·심리적 치료 및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응급의학과는 응급실에 내원한 자살시도자에 대한 응급처치 및 신체적 안정화를 실시하고,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환자의 정신적 문제에 대한 치료를 담당한다. 사례관리팀은 자살시도자가 의료기관을 퇴원한 후에 상담, 가정방문 등을 통해 한 달 동안 사례관리를 하고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센터로 연계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역의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는 연계 받은 자살시도자에 대해 지속적인 자살예방을 위한 사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자살시도자를 지역의 사회복지서비스와 연계해 준다. 보건복지부는 전남, 경북 등 현재 사업 수행기관이 선정되지 않는 지역을 중심으로 4개 의료기관을 추가해 올해 7월 말부터 전체 25개 수행기관의 선정을 완료하고 향후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사업 수행기관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사업을 통해 올 하반기 동안 3천여명의 자살시도자가 사례관리 등 자살재시도 방지를 위한 서비스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OECD 최고 수준으로, 자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자살시도자는 자살로 사망할 위험도가 일반 인구에 비해 10배에 이르는 자살고위험 집단으로 이들에 대해서는 응급의료기관에서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또한 지금까지는 자살시도자로 응급실의 이용하는 사람이 연간 4만명 정도로 추정되지만 이 가운데 8%만이 상담 및 치료서비스를 제공받고, 나머지 92%는 아무 조치 없이 귀가하는 실정이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사업을 통해 자살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의 자살을 예방하고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살률이 감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7-05

국경 넘은 `봉사의 인술` 펼쳐 온 김종흥 박사

국경 넘은 `봉사의 인술` 등의 특이한 이력을 가진 김종흥(55·사진) 전 인천적십자병원장이 최근 안동성소병원 외과장으로 부임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김 과장은 경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국립의료원에서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고 국립재활원에서 부이사관으로 외과장을 역임하는 한편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인천적십자병원 병원장으로 재임하면서 병원발전에 크게 기여했다.특히 국립의료원 외과장 부임 당시 북한이탈주민 진료센터를 설립해 국내 체류 중인 탈북자 3천여 명의 의료지원과 정착을 도운 바 있다.이 같은 의료 활동에다 서울시의사회 부회장 및 의료봉사단장을 겸임하면서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무료진료와 봉사활동을 베풀어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이밖에 에티오피아에서 국경을 넘은 `봉사의 인술`은 에티오피아 내에 명성의과대학을 설립하는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그는 국립의료원과 인천기독병원장 재임 당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정위원과 전문위원 활동을 비롯해 한국소비자보호원과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의료분쟁조정 및 감정위원으로도 왕성한 사회활동을 전개했다.외과전문의로는 드물게 소화기내시경 전문의 자격도 갖고 있다. 또 고려대 대학원 예방의학 석사학위, 한양대 대학원 생리학 박사학위도 함께 취득했다.올 7월부터 진료를 시작한 김 과장은 안동성소병원 외과부문 중추적 역할을 책임질 수장으로서 주로 유방, 갑상선질환을 진료하게 된다.김종흥 과장은 “경북북부 지역민들의 종양외과와 혈관외과질환 등 전반적인 외과적 질환에 대해 다양한 시술로 지역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부임소감을 밝혔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7-05

美 골수이식 에이즈 환자 2명 또 완치 판정

오랫동안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아오던 에이즈 환자 2명이 혈액암의 일종인 림프종 진단을 받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제3자의 골수이식을 받은 뒤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았다.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의 티머시 헨리치 박사는 이 두 에이즈 환자가 림프종 치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과 골수이식 수술을 받은 뒤 에이즈 바이러스(HIV)가 사라졌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가 3일 보도했다.이 두 환자는 골수이식 후 HIV가 사라져 에이즈 치료제 투약을 끊었으며 이들 중 한 명은 그로부터 15주, 다른 한 명은 7주가 경과한 현재까지 HIV가 다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헨리치 박사는 밝혔다.HIV가 없어지기는 했지만 극소수가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에이즈 환자가 `멸균 완치`(sterilizing cure)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2번과 3번째이다. `멸균 완치`란 치료에 의해 HIV의 흔적이 사라지는 경우를 말한다.첫 번째 환자는 미국인 에이즈 환자 티머시 브라운이었다. 1995년부터 에이즈 치료를 받던 그는 2007년 백혈병까지 발생해 독일 베를린에서 HIV 면역 유전자를 가진 사람으로부터 골수이식을 받았다. 그 후 HIV가 사라져 에이즈 치료제 투약을 중단했고 그로부터 4년후인 2011년 에이즈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 연구결과는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에이즈학회회의(International AIDS Society Conference)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3-07-05

침팬지 유전자 역사, 사람보다 길고 복잡

지난 1천500만년 간 대영장류 진화 역사를 추적한 가장 방대한 연구 결과 침팬지가 사람보다 더 복잡하고 긴 유전자 역사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3일 보도했다.미국과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과학자 약 80명으로 이루어진 연구진은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의 야생 및 사육장 출신 대영장류 79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이런 사실이 밝혀졌다고 네이처지에 발표했다.게놈이 분석된 대영장류는 침팬지와 보노보, 수마트라 오랑우탄, 보르네오 오랑우탄, 동부 고릴라와 서부 저지대 고릴라 및 7개 아종(亞種), 그리고 사람 9명이 포함돼 사상최대 6개 대영장류가 모두 망라됐다.연구진은 종 고유의 특징을 공유하며 특정 지역에 분포하는 아종들의 유전자 암호에 나타나는 단 한 개의 염기 변화가 어떤 유전자 표지와 관련돼 있는지를 추적해 수백만 개의 표지를 찾아냈다. 이는 보존 운동에 매우 중요한 것으로 이를테면 야생 영장류 관리자들이 다른 아종을 가려내는데 이용할 수 있다.대부분의 영장류는 불법 거래를 통해 붙잡힌 것이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이들이 어떤 유연(類緣)관계가 있는지 알 수 없다.유전자 분석 결과 놀랍게도 침팬지의 유전자 역사는 사람보다 훨씬 복잡한 것으로 나타나 연구진은 “사람의 역사는 이에 비하면 매우 단순한 편”이라고 지적했다.이번 연구로 침팬지의 4개 아종 사이의 유연관계에 관한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연합뉴스

2013-07-05

일본뇌염 예방접종 이렇게

질병관리본부가 올 하반기 일본뇌염 예방접종 기준을 권고했다.질병관리본부 국가예방접종사업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산하 일본뇌염 분과위원회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일본뇌염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일본뇌염 생백신의 수입 재개 시점이 늦춰짐에 따라 최근 분과위원회의를 개최했다.분과회의는 올해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소아는 사백신으로 접종을 시작하고, 생백신을 1회 접종받은 소아의 경우는 백신 공급이 재개된 이후 2차 접종을 받도록 권고했다.또 일본뇌염 분과위원회는 생백신 접종 시 1차 접종과 2차 접종의 간격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일본뇌염 감염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이 같은 견해의 근거로 생백신 1회 접종 후 감염 예방 효과는 96% 이상이고, 1회 접종으로 5년 이후까지 효과가 지속된다는 해외 연구결과와 인도, 캄보디아 등 일본뇌염 발생이 많은 국가에서는 1회 예방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하고 있다는 점을 덧붙였다.한편 일본뇌염 생백신은 전량 수입되는 백신이며, 제조사의 문제로 지난 2012년 12월 이후 국내 수입이 중단됐다.수입업체(㈜글로박스)에 따르면 국내 허가변경과 국가검정 시기를 고려했을 때 연내 국내 공급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 활동이 활발한 7~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라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 팔, 긴 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6-28

비타민D, 고혈압·우울증 완화시킨다

비타민D가 2형(성인)당뇨병 환자의 고혈압과 우울증세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시카고 로욜라 대학교 간호대학의 수 펜코퍼 박사가 비타민D가 부족한 여성 당뇨병 환자 46명(평균연령 55세)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최근 보도했다.그의 연구팀은 당뇨병 평균병력 8년인 이들에게 비타민D를 매주 5만 국제단위(IU)씩 6개월동안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임상시험 전 혈중 비타민D 수치가 평균 18ng/ml이던 것이 38ng/ml로 크게 높아지면서 우울증세가 크게 호전되고 혈압도 낮아졌다. 우울증세는 20개 문항으로 된 우울증검사(최고 60점)에서 임상시험 전의 평균 26.8점에서 6개월 후 12.2점으로 크게 호전됐다.혈압은 최고혈압인 수축기혈압이 140.4mm/Hg에서 132.5mm/Hg로 떨어졌다.펜코퍼 박사는 이 예비연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간호연구소(NINR)로부터 149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비타민D가 부족하고 우울증세가 있는 여성 당뇨병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당뇨병학회(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73차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연합뉴스

2013-06-28

보톡스로 부정맥 치료? 美연구진 임상실험 시행

보툴리누스 독소로 만든 얼굴주름 치료제 보톡스로 가장 흔한 형태의 부정맥인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이 미국에서 시행된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미국 컬럼비아 대학 연구진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혔을 때 시행하는 관상동맥 우회술의 부작용인 심방세동을 막기 위해 관상동맥 우회술 직후 심장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체(fat fad)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실험을 실시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관상동맥 우회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로 인한 심장리듬 조절 메커니즘 장애로 심방세동이 나타날 위험이 50% 높아진다.연구진은 이 방법으로 심근으로 보내지는 잘못된 신경신호를 차단, 심방세동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보톡스 임상시험은 관상동맥 우회술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환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한 그룹에게만 보톡스가 투여된다.심방세동은 심장의 윗 부분인 심방이 일정한 리듬으로 수축하지 못하고 불규칙하게 박동하는 현상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높아진다. 80세 이상 노인은 10%에게서 나타난다. 심방세동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는 심계항진(가슴 두근거림), 피로, 현기증, 무력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연합뉴스

2013-06-28

비만인 사람, 간헐적 편두통 겪기 쉬워

비만한 사람은 간헐적 편두통(episodic migraine)을 겪기 쉽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간헐적 편두통이란 가장 흔한 형태의 편두통으로 편두통이 나타나는 빈도가 월14일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만성 편두통은 15일 이상이다.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의과대학 두통연구실장 리 피터린 박사가 성인 3천700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 body-mass index)와 편두통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6일 보도했다.BMI가 높을수록 간헐적 편두통이 나타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피터린 박사는 밝혔다.이러한 경향은 특히 여성, 백인, 50세 이상 연령층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25~29는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간주된다.그러나 이 결과가 비만이 편두통의 원인이라는 증거는 될 수 없으며 편두통 때문에 비만이 왔을 수도 있다고 피터린 박사는 설명했다.편두통을 겪다보니 신체활동량이 줄어드는 등 체중 증가와 관련된 생활습관이 생겼을 수 있고 또 편두통을 막기 위해 체중 증가와 연관이 있는 아미트립틸린이나 발프로익산을 복용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 연구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두통학술회의(International Headache Congress)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2013-06-28

척수마비 쥐, 신경 이식으로 방광기능 회복

미국 연구팀이 척수가 끊어진 쥐에 다른 곳의 신경을 떼어 이식하는 새로운 방법으로 마비된 방광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미국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의과대학의 제리 실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척수가 절단된 쥐의 손상된 부위에 다리 등에서 떼어낸 신경을 이식하고 이 부분에 두 가지 물질을 첨가해 마비된 방광기능을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BBC 뉴스 인터넷판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6일 보도했다.신경이 이식된 쥐는 걷는 기능을 되찾지는 못했지만 방광 기능이 살아나 다시 오줌을 누기 시작했다고 실버 박사는 밝혔다.척수손상 환자가 겪는 커다란 고통 중 하나는 척수단절로 뇌간의 신경세포가 방광근육에 보내는 신호가 전달되지 못해 소변을 볼 수 없는 것이다.소변이 방광에서 배설되지 못하면 소변이 거꾸로 신장으로 올라가 신장기능이 망가지기고 이로 인해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카테터(도관)로 소변을 빼 주어야 한다.척수마비 환자가 방광기능만 회복되어도 생활의 질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실버 박사는 지적했다.이 방법은 척수가 끊어진 환자의 방광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에 앞서 동물실험이 더 필요하다고 실버 박사는 말했다. /연합뉴스

2013-06-28

“자폐아, 감각·운동 기능도 결핍”

자폐스펙트럼장애(자폐증)는 사회성 결핍만이 아니라 뇌의 감각과 운동 기능이 광범위하게 손상된 정신질환이라는 최초의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뇌발달영상연구실(Brain Development Imaging Laboratory)의 랄프-악셀 밀러 박사는 자폐아는 뇌 깊숙한 곳에서 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시상(視床)과 대뇌 표면에 포진하고 있는 신경세포의 집합체인 대뇌피질 사이에 연결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자폐아와 정상아 50여명의 뇌를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과 확산텐서영상(DTI)으로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밀러 박사는 밝혔다.시상은 시각, 청각, 주의력, 운동조절 등을 관장하는 중요한 뇌부위인데 이 곳과 대뇌피질을 연결하는 경로(pathway)가 손상되어 있다는 것은 뇌의 중요한 이 두 부분이 서로 소통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그는 지적했다.이는 또 자폐스펙트럼장애가 단순히 사회성 결핍과 소통기능 장애만이 아니고 뇌의 감각계와 운동계가 광범위하게 손상된 정신장애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자폐스펙트럼장애의 가장 두드러진 증상인 사회성 결핍과 소통기능 장애는 시상과 대뇌피질의 발달장애가 가져온 결과일 수 있다고 밀러 박사는 덧붙였다.이 같은 연구 결과는 `임상 심리학`(Clinical Psych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연합뉴스

2013-06-28

손만 잘 씻어도 장마철 건강 지킨다

질병관리본부가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각종 감염병 증가 위험에 따라 철저한 손 씻기와 안전한 음식물 섭취로 감염병을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기상청이 올여름 장마철 강우량이 예년에 비해 많고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장마철에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에는 첫째 세균성이질, 장티푸스, 장출혈성대장균이나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음식물로 전파되는 수인성감염병 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모기가 늘어나는 경기북부지역의 경우에는 말라리아, 기타지역에는 일본뇌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수해로 오염된 지역에서는 유행성 눈병이나 피부병도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따라서 질병관리본부는 장마철 감염병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각 지자체에 장마철 감염병 관리 대책을 지난 6월11일 시달하고, 감염병 취약지역 사전 점검 등 예방활동을 철저히 기해 줄 것을 요청했다.또 하절기 감염병 및 집단 설사환자 발생 신속대응을 위해 지난 5월부터 하절기 비상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손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 물품을 이미 확보하고 이를 침수 지역 등에 지원하여 감염병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밖에도 장마철 주요 발생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지킬 것을 강조했다.질병관리본부의 장마철 건강관리 준수사항은 △각종 수인성감염병과 유행성 눈병 등 대부분의 감염병은 철저한 손 씻기로 예방 △음식물과 조리과정에 대한 주의가 또한 매우 중요하므로 되도록 음식물은 충분히 가열해 섭취(조리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하고, 설사 증상이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조리를 하지 말 것) △모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며 집 주변에 고인물이 없도록 하여 모기의 발생을 억제(모기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 △발열, 설사가 있거나 피부가 붓는 등 몸이 이상할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를 받을 것 등이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6-21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 울산대병원, 지역 최초 시행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지역 최초로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은 서혜부(대퇴정맥)를 통해 전극도자를 심장 내로 위치시킨 후, 심방세동의 주된 유발 장소인 폐정맥을, 심방과 전기적으로 분리시켜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 시술로 울산대병원은 발작성 심방세동을 70~80%까지 완치할 수 있게 됐다.또 약물치료 및 전기적 심율동 전환술 등의 기존 심방세동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증상을 동반한 발작성 심방세동이 재발하는 경우와 또는 구조적 심장질환이 있어서 약물치료에 제한이 있는 경우에 매우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최근 김모(54)씨는 2년 전 가슴 불편감으로 심장내과 방문 후 발작성 심방세동 진단을 받았다. 이후 간헐적으로 증상이 재발해 전기적 심율동전환술 및 약물치료를 시행 받았지만 두근거림, 가슴 불편감 등의 증상이 재발해 이번 고주파 전극도자 절제술을 시술받았다.시술은 수면내시경 검사와 유사하게 정맥마취를 통해 약간의 의식이 있는 진정상태를 유지해 허벅지를 지나는 정맥을 이용해 긴 전극을 심장까지 보내 고주파 에너지로 심방세동을 치료한다.시술시간은 4~5시간이며, 시술 3~4일 후면 퇴원이 가능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신은석(심혈관센터장) 교수는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부정맥의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점차 증가해 80세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10~15%에 이른다”며 “심방세동은 뇌졸중의 위험을 5배 가량 증가시키며, 뇌졸중 환자의 15~20% 가량이 심방세동에 의하여 발생한다”고 말했다.신 교수는 또 “심장혈관질환 체계를 일원화한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울산대학교병원 심혈관센터는 최첨단 심장혈관질환 진단 및 치료시스템과 심장내과, 흉부외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와 같이 심장혈관계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의 11명 및 진료 코디네이터와 함께 심장혈관질환 체계의 일원화 의료기관으로 유기적인 협력진료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