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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호주 의료진, 난소조직 복부에 심어 임신 성공

호주 여성이 냉동보관했던 자신의 난소조직을 복벽(腹壁)에 심어 생성된 난자를 체외수정(IVF)시켜 임신하는 데 성공했다.`발리`라고만 알려진 이 여성은 쌍둥이를 임신해 현재 거의 26주에 이르고 있다고 호주 멜버른 IVF센터와 로열 멜버른 병원이 발표했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일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를 인용보도했다.냉동 난소조직을 다른 신체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난자를 만들어 임신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 여성은 난소암으로 난소를 절제하기 전 난소의 건강한 조직을 채취해 냉동보관해 두었었다.로열 멜버른 병원 의료진은 이 냉동 난소조직을 해동시켜 이 여성의 앞쪽 복벽 왼쪽과 오른쪽에 이식했다.이어 호르몬을 투여해 난포를 생성시키고 여기서 두 개의 난자를 얻었다.이 두 개의 난자는 시험관에서 정자와 체외수정됐고 수정란이 이 여성의 자궁에 착상돼 쌍둥이가 임신됐다.의료진을 이끈 케이트 스턴 박사는 난소는 정상적인 환경인 골반 이외의 부위에서도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말했다.로열 멜버른 병원은 암 등의 치료로 생식기능을 잃게 된 젊은 여성들의 난소조직을 냉동보관하는 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3-09-04

코골이는 유죄?

▲ 손정엽 과장포항선린병원이비인후과 최근 열대야 때문에 잠을 설치는 날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계절에 상관없이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가 있다. 흔히 수면무호흡증으로 알려진 코골이다. 몇 년 전에 코골이 때문에 가정이 파괴되었다는 외국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사연은 남편의 코골이가 너무 심해지면서 배우자의 수면장애로 인한 삶의 질이 떨어져 배우자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결국 가정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몇 달 전에 진료실로 내원한 대학생은 코골이 때문에 `왕따`가 되었다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코골이가 너무 심해 기숙사에서 아무도 같은 방을 쓰고 싶지 않아 다음해에는 기숙사를 나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고 한다.이처럼 코골이는 가정과 사회관계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으며 이뿐 아니라 개인의 삶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어른들에게 있어서 수면 무호흡증은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만성 대사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심한 무호흡증의 환자에서 치매와 우울증의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아에 있어서 코골이는 주의력 결핍 장애와 저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안면 골격과 치아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코골이의 빈도는 성별의 차이와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최근 국내 통계인 국민건강보험 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과거 5년간 환자가 약 1.5배 정도 증가하고 있고 특히 50대 여성들에서의 빈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이다.수면 무호흡증의 치료를 살펴보면 크게 수술적 치료와 보존적 치료가 있다. 보존적 치료는 코골이 마스크(CPAP)를 처방받아 이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국민건강보험 적용이 되지 않고 있다. 수술적 치료는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있다.소아청소년의 경우 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원인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후 코골이의 개선과 그에 따른 저신장증과 주의력 결핍장애 등도 개선이 되고 있다는 연구가 있다.어른의 경우는 코골이와 무호흡증이 개선되면서 심장병과 혈압 등 만성 대사성 질환을 개선할 수 있고 충분한 수면 부족으로 인한 만성 피로 증후군에서 벗어날 수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코골이도 `질환`이며 방치하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면검사가 가능한 병원에서 이학적 검사와 수면다원검사를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2013-09-04

담배 8주만 끊어도 혈관건강 개선

담배를 8주만 끊어도 혈관건강이 개선되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일본 나고야(名古屋) 시립대학 의학대학원의 도히 야수아키 박사는 담배를 8주 동안 끊으면 동맥혈관 내피세포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건강한 남성 흡연자 21명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담배를 피우지 말도록 하고 혈류매개 혈관확장 반응검사(FMD)와 말초동맥압 측정법(PAT)을 통해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도히 박사는 밝혔다.이 두 검사는 혈관내피 이완인자(relaxing factor) 방출에 의한 동맥혈관 확장 능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결과에 따르면 21명 중 혈중 코티닌(니코틴 대사물질) 검사를 통해 8주 동안의 금연을 완벽히 지킨 것으로 확인된 11명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내피세포에 작용해 혈관을 수축 또는 이완시키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의 혈중수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혈소판에 저장되어 있는 세로토닌은 혈소판 응집을 통한 혈액응고를 촉진하고 혈관내피가 손상된 환자에게는 동맥혈관의 수축을 유발한다.따라서 혈관내피세포의 기능 저하와 세로토닌 분비 과다는 모두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세로토닌의 혈중수치는 코티닌의 혈중수치와 비례하고 혈관내피세포의 기능과는 역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도히 박사는 밝혔다.이 연구결과는 담배를 8주 동안 끊는 것으로는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에는 불충분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은 상당히 좋아지지만 세로토닌 수치는 크게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세로토닌 수치를 개선하려면 금연기간이 더 길어야 한다는 것이다.이 연구결과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31일 열린 유럽심장학회(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2013-09-04

포항 세명기독병원, 24일 새 본관 준공식

포항 세명기독병원이 포항지역 의료계에 새로운 역사를 열었다.세명기독병원은 오는 24일 10층 대강당에서 최근 건립이 완료된 새 본관사진 준공기념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새로 건립된 본관은 총 공사비 300억원을 투입, 지상 10층, 병상 200실, 연면적 1만515㎡규모로 건축됐다.세명기독병원은 이로써 병원 총 연면적이 3만6천939㎡로 늘어났고, 가동 병상규모 또한 400병상에서 600병상으로 늘어나 포항 최대규모의 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신축 본관에는 1층에 응급의료센터와 원무팀, 2층 외래진료실과 척추신경센터, 3층 건강증진센터와 내시경센터, 4층 심혈관계 집중치료실과 병실, 5~8층 병실, 9층 직원식당, 10층 대강당이 자리하게 됐다.의료시설 외에도 1층에는 편의점과 베이커리, 커피전문점 등 부가시설이 들어서고 소규모 정원을 조성해 환자들의 휴식공간도 마련했다.세명기독병원은 본관 신축과 함께 첨단장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함께 진행했다.대표적인 첨단장비인 일본 도시바사의 160채널 MSCT(Multi-slice CT)를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이 장비는 2㎜ 크기의 종양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CT 장비로서 한 번의 회전으로 160장의 이미지를 재구성 할 수 있고 1회전에 소요되는 시간이 0.35초로 짧으며 기존의 CT장비보다 피폭선량이 최대 50~75%이상 감소되는 최첨단 장비다.그 외에도 새 본관 신축에 맞추어 최신 MRI 1대를 추가 도입해 총 3대의 MRI를 보유하게 됐으며 최첨단 미세수술현미경 1대와 원격심전도시스템 장비, 인공신장실 동정맥류 혈류량 측정기 등도 추가로 도입했다.세명기독병원은 지난 2002년 병원을 센터 중심의 전문 특성화 병원으로 전환한 이후,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첨단 장비에 집중 투자해 대도시 대형 병원에 못지않은 특성화센터를 구축하고 있다.전문특성화 병원으로 전환하기전인 2001년에는 16개 진료과에 26명에 불과하던 전문의 숫자가 현재는 19개 진료과에 70여명이 포진돼 있으며, 전문 분야별 진료를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전체 직원 또한 이 기간 동안 230명에서 737명으로 늘어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그동안 부족한 의료시설로 지역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 신축 본관 건립이 조금이나마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높은 수준의 전문 특성화 병원으로 발전해 건강한 포항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8-21

건강한 허리를 위한 생활속의 자세

▲ 최영림 진료과장에스포항병원마취통증의학과 허리 통증은 감기처럼 우리가 일생에 걸쳐 자주 겪게 되는 질환 중 하나이다. 통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60% 이상이 일생 중에서 허리 통증을 경험하게 되고, 20~30% 정도는 현재 허리통증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허리 통증을 겪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업과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치료 비용으로 경제적 부담까지 받고 있는 실정이다.허리 통증의 원인은 다양하고 완전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특정한 자세들은 허리의 근육, 관절, 인대, 디스크 등의 구조물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허리에 부담을 덜 수 있는 생활 속의 자세들은 다음과 같다.-앉는 자세◆가능하다면 엉덩이와 등을 등받이에 기대고 무릎을 엉덩이 관절보다 조금 높게 앉는다.의자가 높다면 발에 받침을 댄다. 뒷주머니에 너무 두터운 지갑 등을 넣고 앉는 것은 골반 불균형이나 이상근증후군 등과 같은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서 있을 때의 자세◆서 있을 때는 귀, 어깨, 엉덩이가 일직선이 되도록 허리를 바로 하고 굽히지 않는다. 보조 받침대에 양 발을 번갈아 올려놓아 한 쪽 무릎을 약간 굽히는 것이 좋다. 굽이 높은 구두는 피한다.-누워 있거나 앉아 있다 일어날 때◆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는 바로 누운 자세에서 허리를 굽혀 일어나지 않고, 무릎 엉덩이를 구부리고 한쪽으로 몸을 돌린 다음 비스듬히 해서 팔꿈치를 대고 일어난다. 앉았다 일어 날 때는 허리를 펴고 일어나는 것이 좋다.-자는 자세◆자고 일어나서 허리 통증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잘못됨 취침자세에서도 기인한다.옆으로 누워 잘 때는 엉덩이와 무릎관절은 구부리고 양다리 사이에 베개를 끼는 것도 좋다. 이때 몸의 정중선에 머리도 수평을 유지할 정도의 베개 높이가 목 통증을 예방하는 데도 좋다. 바로 누워 잘 때는 허벅지 무릎에 베개를 넣어 엉덩이를 굽히는 것이 좋다. 바닥이 너무 딱딱하거나 푹신한 잠자리는 좋지 않다.-운전할 때◆장시간 운전 후 허리 통증으로 클리닉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좋은 자세는 앉는 자세와 유사하고 운전시는 다른 자세보다 집중, 긴장하게 되므로 중간 중간 자세를 풀고 긴장을 풀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건강한 사람도 최소 2시간에 한 번,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은 더 자주 쉬는 것이 좋다-무거운 짐을 들 때◆바로 허리 통증의 주범이라 할 수 있겠다. 허리를 굽힌 상태에서 들지 않고 무릎을 굽히고 앉아 허리를 편 상태에서 팔과 다리의 힘을 사용하여 든다. 운반할 때는 짐을 몸 가까이에 붙인다.-머리 감을 때◆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목과 허리를 굽혀 머리 감는 것 보다는 샤워대 앞에서 목 허리를 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척추에 부담을 덜 준다. 세수나 양치할 때도 허리를 가능한 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좋은 자세들과 함께 중요한 것은 일정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다.그밖에 체중을 적절히 조절하고 금연하는 것 또한 허리 통증을 예방할 수 있는 노력이다.

2013-08-21

“여자아이 배앓이 오래가면 난소종양도 의심해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 여자아이가 원인을 알 수 없는 복통을 호소할 경우 검사를 통해 난소 종양 가능성을 살펴봐야한다”고 20일 조언했다.이 병원 산부인과 허수영, 기은영 교수 연구팀이 1990년부터 지난 3월까지 난소종양 수술을 받은 8개월~15세(초경 전) 환자 65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 절반(47.7%)이 복통 증상을 경험했다.복통은 난소가 비틀어지고(77.4%), 다른 장기와 협착되거나(19.4%), 파열됐기(3.2%) 때문이었다.65명 가운데 악성(난소암) 환자는 51명, 양성종양 환자는 14명이었다. 증상을 악성·양성에 따라 나눠 살펴보면 양성의 경우 가장 흔한 증상이 복통(56.9%)인데 비해 악성에서는 주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35.7%) 복부 팽만(35.7)이 나타났다.허수영 교수는 “생리적 변화가 심한 초경을 거치지 않은 소아 청소년에서 발견된 난소 종양의 임상양상, 수술결과, 조직학적 특성 등을 조사했다”며 “소아 난소 종양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그는 “일반적으로 오른쪽 난소가 비틀어져 난소종양을 맹장으로 오인하기 쉽다”며 “초경 전 어린아이라도 원인모를 복통이 지속된다면 검사를 받아보는게 좋다”고 권했다./연합뉴스

2013-08-21

혹서기·휴가철 건강관리 이렇게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폭염 특보 발효와 휴가철 해외 여행 증가하는 가운데 각종 질병으로 인한 건강 피해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철저한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전국 436개 응급의료기관을 통해 운영 중인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일부터 8월 11일까지 총 876명의 온열질환자(열사병 266명, 열탈진 396명, 열경련 110명, 열실신 103명, 열부종 1명)가 발생했으며, 이중 8명은 사망했다.하절기 휴가철 관련 해외 여행지의 오염된 식수나 비위생적 음식물 섭취 등으로 인한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세균성이질, 장티푸스 등)과 열대·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모기 등에 의한 매개체감염병(뎅기열, 말라리아 등) 등 해외로부터의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법정감염병 75종의 해외 유입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09년 148건에서 2012년 353건, 2013년 8월 6일까지 247건이 발생했으며, 올해 해외유입 감염병 중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35%, 매개체감염병 54% 차지했다.따라서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예방하려면 폭염특보 등 기상예보 등을 고려해 실외 활동을 계획해야 한다. 또 폭염이 집중되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되도록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실외에서 활동 및 작업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과 수분섭취를 해야 한다. 주변에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의심되면 즉시 119로 연락해 반드시 응급처치를 받도록해야 한다.특히 폭염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와 홀몸노인, 어린이, 야외근로자 및 만성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폭염에 더욱 취약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전국적으로 무더위 쉼터 3만9천789곳을 운영하고 있어 지정 장소는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이 밖에도 해외 여행시 각종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충분히 익힌 음식 섭취 및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등 예방요령을 실천해야 한다. 또 여행 중 설사나 고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귀국시 검역소에 신고하고, 귀국 후에는 인근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특히, 해외여행 전에 해외발생 질병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외여행질병정보센터 홈페이지(http://travelinfo.cdc.go.kr)에서 여행국가(지역)의 질병발생 정보와 예방요령 등을 사전에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하절기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9월까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각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더욱 철저히 운영하고 해외 유입·신종 감염병에 대한 국가방역체계(질병관리본부 및 국립검역소)를 재점검하는 등 국가 역량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8-14

비만아동 성인된 후 수명단축 위험 증가

성장기에 잘못된 식습관과 운동 부족으로 비만하면 성인이 되고 나서 수명 단축 위험이 증가한다고 영국심장재단(BHF)이 경고했다.영국의 어린이와 청소년의 30%는 불균형한 식습관에 따른 필수 영양소 결핍과 운동 부족으로 과체중이나 비만 상태에 놓였으며 이 때문에 성장한 뒤 심장병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가 BHF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BHF는 탄산음료를 청소년 비만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위험 식품으로 꼽고 청소년을 건전한 식습관으로 이끌기 위한 가정과 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의 13세 어린이 5명 중 2명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비만하기 쉬운 환경에 놓인 것으로 지적됐다.11세 어린이의 35%도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돼 어린이부터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탄산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13세 어린이 가운데 남아는 47%, 여아는 36%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나 잘못된 식습관도 소아 비만을 부르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15세 청소년은 아침을 거르는 비율이 남녀 각각 57%와 38%까지 상승했다.이밖에 13세 어린이의 80%는 하루 운동량이 1시간에도 못 미쳤으며, 75%는 하루 2시간 이상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동부족 문제도 심화한 것으로 드러났다.BHF의 사이먼 길레스피 박사는 소아 비만 증가로 20~30대 들어 심장질환을 앓는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비만 아동은 정상체중 아동보다 중년기에 심장질환 등 성인병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2013-08-14

백신 없는 수족구병 “손 깨끗이 씻으세요 ”

조성희 과장 포항선린병원 소아과최근 수족구병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 A16 또는 엔테로바이러스71 이라는 장바이러스에 의해 여름과 가을철에 영유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이 병에 걸리면 목이 붓거나 열이 나기 시작해 1~2일째에는 4~8mm 쌀알 크기의 수포성 발진이 손바닥, 발바닥, 잇몸, 혀, 협점막(목젖주변) 등에 나타나게 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 더 흔하며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고 대게 일주일 이내에 수포 내의 액체가 흡수된다.엉덩이에도 종종 발진을 볼 수 있으나 수포화되지는 않으며, 습진이 있는 경우 수포발진이 여러 곳에 심하게 번질 수 있다.최근 엔테로바이러스71이 수족구병뿐만 아니라, 무균 수막염, 뇌염, 마비질환 등을 초래하여 심한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가 보고 되고 있다.특히 신생아실, 어린이집, 유치원등 면역력이 감소된 집단에서는 급작스럽고 심하게 집단적으로 발병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하며 면역체계가 완전하지 못한 경우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잠복기는 3~6일이며 감염되는 증상과 관계없이 호흡기로는 1~3주, 분변으로는 8주까지 바이러스가 분비된다. 그러므로 특히, 어린이집의 경우 기저귀를 갈고 난 후 혹은 오염된 표면이나 물질을 만진 다음에는 비누를 사용하여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어린이들 사이 감염이 확산될 수 있어 감염이 발생할 경우 격리하도록 해야 한다.백신을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므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여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마지막으로 수족구병의 예방법으로는 △손과 발을 자주 씻기 △자주 사용하는 물건의 청결유지 △옷의 세탁관리도 철저히 하기 △감염되었을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 등이 있다.

2013-08-07

포항성모병원, 심·뇌혈관 조영촬영 편해졌다

포항성모병원이 심·뇌혈관 조영촬영실을 확장하고 지난 5일 최첨단 심혈관조영 촬영장비를 추가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혈관조영 촬영장치는 두부, 흉부, 복부, 사지, 심장혈관 등 인체 내 모든 혈관의 이상 유무를 조영 진단하고, 더 나아가 혈관치료에 사용되는 양방향 디지털 혈관조영 촬영장치다.특히 이번에 도입되는 장비는 양방향에서 동시에 영상을 획득함으로써 적은 조영제 투입과 빠른 영상의 획득, 처리, 시현 및 저장이 가능하고 화상의 해상력이 매우 탁월하며 영상의 실시간 디지털 시현이 가능한 초정밀 최첨단 기기로 알려져 있다.심혈관센터 심병주 과장은 “과거에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등의 심혈관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뇌동맥류 등의 뇌혈관질환과 같은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혈관조영 촬영장비가 1대였을 때는 먼저 이송돼 온 응급환자가 시술 중인 경우 다른 응급환자는 대기 또는 타 병원으로 전원 해야만 해서 많이 안타까웠다” 며 “이번 혈관조영촬영기의 추가 도입으로 응급심혈관 질환자 및 뇌혈관 질환자가 동시에 내원하게 되어도 24시간 2대가 항시 가동이 가능한 프로세스를 구축해 이들에 대한 빠른 진단과 즉각적인 치료를 통해 지역 응급환자들에게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심혈관 조영술 3천례와 심혈관 성형술 1천례를 달성했으며 이번 심혈관조영촬영장비의 추가 도입과 심·뇌혈관 조영촬영실의 확장을 통해 앞으로 지역 응급 심·뇌혈관질환자의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8-07

모유 수유 여성, 치매 위험 낮아

모유를 많이 먹인 여성일수록 나중 알츠하이머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생물인류학교수 몰리 폭스 박사가 치매 환자를 포함한 70~100세의 영국 여성 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과 사이언스 데일리가 5일 보도했다.모유를 먹여 아이를 키운 여성은 조제유를 먹인 여성에 비해 나중 치매를 겪을 가능성이 평균 64%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폭스 박사는 밝혔다. 모유를 먹인 기간이 길수록 치매 위험은 낮아졌다. 1년 동안 모유를 먹인 여성은 4개월 모유를 먹인 여성에 비해 치매 발생률이 22% 낮았다. 또 평생 임신한 총개월 수와 모유를 수유한 총개월 수의 비율이 높을수록 치매 위험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모유 수유가 치매 위험 감소와 분명히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연령, 교육수준, 첫 출산 연령, 폐경 연령, 흡연, 음주 등 치매와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했지만 이러한 연관성에는 변함이 없었다.다만 부모나 형제자매 중에 치매환자가 있는 여성은 치매 가족력이 없는 여성에 비해 모유 수유에 의한 치매 위험 감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폭스 박사는 모유 수유가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이유로 임신 중 증가한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모유 수유가 다시 감소시킨다는 점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2013-08-07

美 암연구소 밝혀 “칼슘경로차단제 혈압약, 유방암 위험↑”

칼슘경로차단제(CCB: calcium channel blocker) 계열의 혈압약을 오래 복용하면 폐경여성의 유방암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크리스토퍼 리 박사는 CCB 계열의 혈압약을 10년 이상 복용하는 폐경여성은 혈압약을 사용하지 않는 폐경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생률이 2.4~2.6배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AFP통신과 헬스데이 뉴스가 5일 보도했다. 유방암 환자 1천907명을 포함한 폐경여성 총2천763명의 의료기록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리 박사는 말했다.CCB를 10년 이상 복용한 폐경여성은 침윤성 유관암(invasive ductal cancer) 위험이 2.4배, 침윤성 소엽암(invasive lobular cancer) 위험이 2.6배 각각 높았다.혈압약 중에서 CCB만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뇨제, 베타차단제, 안지오텐신전환효소(ACE)억제제 계열의 다른 혈압약들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계가 없었다.리 박사는 그러나 이 연구결과가 추가 연구를 통해 확인되기 전에는 CCB를 복용하는 여성에게 약을 바꾸도록 권고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CCB는 미국에서는 2009년 9번째로 많이 처방된 약으로 칼슘이 심장근육과 동맥으로 들어가는 것을 차단,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내리게 한다.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8월5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2013-08-07

포항선린요양병원 복지부 인증

포항선린요양병원사진이 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보건복지부와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은 포항선린요양병원이 5월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인증원 전문조사위원의 공정한 현지조사를 통해 환자 안전과 질 향상을 기반으로 하는 기본가치, 환자진료, 행정 및 지원, 성과관리체계 등의 요양병원의 특수성이 반영된 203개 조사기준을 충족한 것을 확인했다.또 지난 7월1일 개최된 인증심의위원회를 거쳐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얻은 후 포항지역 요양병원으로써는 최초로 의료기관 인증을 획득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포항선린요양병원은 4년의 유효기간 동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의료기관의 우수사례 전파 및 차별성을 부각하고 환자들의 신뢰를 구축해 포항 뿐만 아니라 경북을 대표하는 의료기관 인증 요양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포항선린요양병원은 60년 전통의 포항선린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인산의료재단이 지난 2008년 개설한 포항 및 경북 동해안권 유일의 재활치료 전문 요양병원이다.요양병원이지만 노인환자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회복이 필요한 환자, 소아재활환자, 희귀난치병환자, 중증 통증환자 등에 대한 아급성기 치료 또한 함께 할 수 있는 충분한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다.또 모든 시설이 환자 우선으로 갖춰져 있고 수중치료실과 작업치료실, 소아치료실, 운동치료실, 언어치료실 등 최고의 재활치료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각 병동마다 마련된 휴게실에 치료운동기구를 설치해 환자가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으며, 산책로를 갖추어 환자와 보호자가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 밖에도 병원장,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각 과목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및 재활 전문 간호사, 의료사회복지사 등 재활 전문 인력을 갖추고 있다.따라서 전인치료를 기본으로 포괄적이고 전문화된 최고의 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대도시 중심에서만 가능하던 재활분화 특화치료를 지역의 고객들에게 서비스한다.뿐만 아니라 간병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을 위해 저렴한 간병비용으로 다인간병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싸고 품격있는 간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포항선린요양병원의 수준 높은 재활치료와 의료서비스는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지난 2009년 경북 유일의 산재보험 재활전문 의료기관으로 인증(현재까지 3회연속 지정)됐으며 이번 보건복지부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되면서 더욱더 공신력 있는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게 됐다.△의료기관인증제= 인증원이 개발하고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의 인증을 획득한 세계적 수준의 조사기준을 바탕으로 인증원 전문조사위원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의료기관의 환자안전수준과 의료서비스 질을 인증하는 제도./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8-02

울산대병원, 안전성 높인 최첨단 차세대 CT 도입

▲ 심뇌혈관촬영 CT `SOMATOM Definition Flash`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가 최고 촬영속도와 안전성을 높인 차세대 심뇌혈관촬영 CT `SOMATOM Definition Flash`를 울산 최초로 도입해 지난 7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이번에 도입된 CT는 기존 CT에 비해 획기적으로 발전돼 2개의 X선 발생기와 2개의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이중 에너지(dual source)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CT는 또 기존 CT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져 현존하는 CT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촬영이 가능하며, 절반 이하의 방사선량으로도 더욱 선명한 영상 구현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기존 전신 촬영 시 20초 걸리던 것에 비해 5초 이내에 촬영이 가능해졌다.부위별 촬영은 0.6초, 움직임이 가장 많은 장기인 심장도 0.25초 만에 검사가 가능하다. 이같은 특징으로 심장 박동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심장혈관을 촬영할 수 있다.또 숨을 참기가 어렵거나 움직임이 많은 어린이, 노인, 응급환자도 최단시간 내에 심뇌혈관질환을 편하게 검사할 수 있어 진정제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CT 촬영 시 노출되는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안전성도 대폭 강화됐다. 보통 나선형 CT로 심장혈관촬영의 경우 평균 2~10 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량이 필요하다.하지만 새로 도입된 CT는 1밀리시버트(mSv) 미만의 방사선량으로도 촬영이 가능해 환자에게 보다 안전한 검사 서비스 제공할 수 있게 됐다.영상의학과장 황재철 교수는 “이번 CT도입을 통해 더욱 세밀한 협심증 및 심근경색 진단, 두경부 혈관 협착 검사 등이 가능해졌다”며 “지역의 심혈관질환 및 뇌졸중, 중증 외상환자 등에게 정확하면서 빠르고 안전한 검사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8-02

비위생적인 음식재료·조리과정·보관이 탈낸다

▲ 정인욱 과장 포항선린병원 가정의학과날로 날씨가 더워지는 여름철 불쑥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손님 식중독에 대해서 알아본다. -여름철의 불청객 중 식중독이 있다. 식중독이 정확히 어떤 건가.◆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내뿜은 독소가 들어 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생기는 질환이다. 식중독에 걸리면 몸에서는 그 세균이나 독소를 몸 밖으로 내보려고 하기 때문에, 구토나 설사가 가장 흔한 증상이 된다. 심하면 열이 나거나 복통이 있을 수도 있다.-일상생활에서 먹는 음식에 세균이나 독소가 아예 없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아무런 문제없이 소화를 시키는데, 어떤 경우에 식중독에 걸리게 되나.◆식중독에 걸리는 원인으로 세균이나 독소의 양 문제가 제일 큰 원인이다. 쉽게 말해 간첩 몇 명이 들어왔다고 해서 한 사회가 흔들리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군 수만 명이 넘어왔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여름에는 온도나 습도가 세균이 자라기에 알맞아서 잠깐 사이에도 세균이 빠르게 증식한다. 그래서 식중독은 6월에서 9월 사이에 대부분 발생한다. 음식을 보관할 때 관리가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리고 그 세균의 독성도 중요하다. 독성이 강한 균은 적은 양에서도 증상을 일으킨다.-그럼 어떤 경우에 주로 식중독에 걸리게 되나.◆식중독은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전파되지는 않는다. 음식을 먹어서만 걸리게 된다. 그러니 식중독에 걸린 사람을 피할 필요는 없다. 일반적으로 식중독이 일어나는 경로는 세 가지다. 첫째로 음식을 만드는 재료 자체가 비위생적이거나, 둘째로 조리 과정이 온전치 못해서 일반적으로 조리 과정에서 제거되어야 하는 세균이나 독소가 제거되지 못했거나, 마지막으로 다 만들어진 음식을 냉장고에 넣지 않았거나 실온에 오래 두는 등 보관이 잘못된 경우다.-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들을 포도구균, 비브리오, 살모넬라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세균들의 이름들이 길고 어려운데 쉽게 설명을 해달라.◆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수도 없이 많다. 그중에 흔히 식중독을 일으키는 균들 이름은 한 번쯤은 들어본 것들이다.포도구균이라는 균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포도구균은 모양이 동글동글하다. 이것들이 한 데 모여 있는 것이 마치 포도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포도상구균 또는 포도구균이라고 부른다. 잘못된 음식을 먹은 지 6시간 만에 구토나 설사가 난다. 또 몇 시간이면 증상이 호전된다. 증상이 제일 빨리 나타나고 또 제일 빨리 호전되는 식중독균이라고 보면 된다.살모넬라균은 오염된 육류나 계란을 오염시켜서 식중독을 흔히 일으키는 세균이다. 회복에 며칠이 걸리고 포도구균과 다르게 발열도 있어서 걸린 사람을 힘들게 하는 식중독균이다.비브리오균은 덜 익힌 생선이나 조개에 많은 균이다. 간이 안 좋은 사람에게는 치명적일 수도 있다. 우리 지역처럼 바다를 낀 지역에서 종종 발생한다. 간이 안 좋은 사람들은 회 같이 익히지 않고 먹는 음식들을 조심해야 한다.-시골이나 산골에서 독버섯을 먹거나 먹어서는 안 되는 풀을 나물인 줄 알고 먹어 병원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이럴 때 응급처방을 어떻게 해야 하나.◆처음 보는 버섯이나 풀은 절대로 먹으면 안 된다. 특히 산에서 먹게 되면 옆에 구조해줄 사람들이 없어서 더 위험하다.독버섯이나 독초를 먹게 되면 구토, 설사 정도로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심하면 술을 마신 것처럼 혼미해지시거나, 시력 장애를 일으켜 앞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바로 응급실로 와 위세척을 하고 증상에 맞는 약물을 투여받아야 한다.-복어를 잘못먹고 병원에 입원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복어도 정말 조심해야 한다. 복어의 간이나 난소에 독이 많은 것으로 되어 있다. 간이나 난소 말고도 복어의 내장은 안 먹는 것이 좋다.복어 독을 먹게 되면 처음에는 혀나 입술이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다가 손끝과 발끝도 저리고 감각이 없어지게 된다. 어지럽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몸에 있는 근육들이 마비가 오게 되는 것이다. 호흡에 관련되는 근육이 힘을 잃는 것이 제일 큰 문제다. 복어를 먹다가 위와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바로 응급실로 와야 한다.-심한 식중독이라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야겠지만, 가벼운 식중독일 때 집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어떤 것들이 있나.◆식중독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탈수교정이다.식중독이 있으면 앞서 언급한 대로 몸에서 그 식중독 균을 몸 밖으로 내보내기 위해서 구토와 설사가 있게 된다. 구토, 설사 외에 발열이나 복통 같은 다른 증상이 더 있다면 병원에 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가벼운 구토와 설사 정도만 있다면 집에서 탈수를 교정할 수 있다.식중독에 걸리면 무조건 굶는 이들이 있는데 한두 끼 정도 굶으시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그 이상은 권하지 않는다. 섭취할 수 있다면 장에 자극이 안 되는 미음이나 죽을 천천히 먹어야 한다. 만약 섭취가 어렵다면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조금 넣거나 이온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마지막으로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들을 알려달라.◆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기본이 된다. 수건이나 행주를 깨끗한 것으로 쓰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음식물의 유통기한이나 보관 방법 등을 잘 살펴야 한다.음식을 조리할 때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조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잔칫집이나 뷔페에서 음식을 집으로 가져다 먹지 않는 것이 좋다.

2013-07-26

말기 암환자에 병 상태 알리면 毒 될까, 藥 될까

말기 암환자에게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는 게 좋을까 나쁠까.흔히 우리나라에서는 암환자가 받을 충격을 걱정해 가족이 병세를 감추고 숨기기에 급급한 게 현실이다.하지만, 환자가 스스로 자신의 말기상태를 정확하게 아는 게 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가족과 조화롭게 지내며, 자신의 뜻대로 의사결정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25일 서울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암 건강증진센터 안은미·신동욱 교수와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2009년 전국 34개 보건복지부 지정 완화의료기관 이용 말기 암환자 345명과 가족을 대상으로 환자가 자신의 말기상태를 아는 게 죽음의 질과 치료계획 의사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조사대상 환자 중 68.4%(236명)는 입원 당시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었고, 나머지 31.6%(109명)는 잘 모르고 있었다.연구팀은 구체적으로 말기 암환자가 숨지고 나서 18개의 항목(항목별 1~7점)으로 구성된 사망환자의 죽음의 질(Good Death Inventory)을 조사했다. 조사는 사별가족이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군의 죽음의 질 평균 점수는 5.04점으로 잘 모르는 환자군의 4.8점보다 높았다. 특히 `미래에 대한 통제` (control over the future) 항목과 `희망과 즐거움 유지` (maintaining hope and pleasure) 항목, `병과 죽음 의식하지 않고 지내기` (unawareness of death) 항목 등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이들 세 가지 항목에서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군은 각각 5.18점, 4.55점, 4.41점 등 비교적 높은 점수를 보였지만, 잘 모르는 환자군의 점수는 각각 4.04점, 3.92점, 4.26점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말기치료 계획을 세우는 과정에서 환자와 가족 간에 이견이 생기는 비율도 자신의 병 상태를 정확히 아는 환자군에서는 25.1%에 그쳤지만, 잘 모르는 환자군에서는 31.5%로 나타났다.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지만 적어도 환자가 자신의 병 상태를 아는 것이 가족 간 의견 차이를 넓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신동욱 교수는 “말기 암환자가 인생을 편안하게 마무리하고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에 환자의 상태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13-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