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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전문가·시민·학생 등 참여주체 다양화로 시너지 극대화

전주시는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한 다양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정부의 동향을 파악하고, 부서별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등의 노력이 진행되며 지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추진 주체를 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지역 내·외의 분야별 전문가 30여명을 구성해 도시재생추진단을 창립했다. 전주시 도시재생추진단은 건축, 도시, 교통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및 경제산업을 포괄하는 전문가들로 구성돼 전반적인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해 나갔다.시가지 쇠퇴지역 공간적 특성따라 5개권역으로 나눠 관리정부 개발사업 공모 적극 참여로 신규사업 국비지원 혜택■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도시재생 테스트베드(Test Bed) 유치전주시는 2009년에 수립한 `도시재생 기본전략 구상`에서 내부 시가지 쇠퇴지역을 공간적 특성에 따라 5개 권역으로 구분해 관리하고 있다. 그중 팔달로 권역의 경우 주택재개발사업지구가 밀집돼 있으나 사업 추진의 어려움으로 주거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됐다. 이에 해당 권역을 중심으로 국토해양부의 RD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유치해 수복형 도시재생을 만들어 가며 전주시 도시재생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주민과 함께하는 마을사업을 추진해 노후 주거지 정비 및 공터를 활용한 텃밭 운영을 시작하고, 노송천 복원공사로 휴업이 불가피해 침체됐던 상가를 되살리고자 `만원행복거리`를 조성해 상가지구의 활성화를 유도했다. 또한 쇠퇴한 상가지구 내 빈 점포가 창업을 희망하는 상인·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상가지구의 환경을 개선하고, 지역 내 관계기관과 연계해 창업 교육 및 지원을 시작했다.한편, 테스트베드 내 노송동에는 10년 이상 자신을 밝히지 않고 기부를 해오고 있는 일명 `얼굴없는 천사`가 있다. 이에 이 인물의 기부금을 토대로 노송동을 `천사 마을`로 공표한 후,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시범지역으로 지정했다. 천사축제를 개최해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활동을 홍보하고 주민의 공동체 의식을 회복하고, 지역의 경제·사회·문화적 자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지역 대표 전문가들의 맞춤 전략전주시는 도시재생사업을 위해서는 그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인재들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지역 내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추진단을 발족해 지역 맞춤 도시재생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했다. 이후 행정과 전문가 간의 협력과 공조를 통해 사업추진의 방향과 실행력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이러한 시점에 2009년 5월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가 시행됐고, 전주시는 민관협력을 통해 공보사업에 대응해 4개의 사업이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후에도 해마다 도시활력증진사업에 대처해나갔고, 그때마다 1~2건의 사업이 국비지원 신규 사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토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이외에도 노후산업단지재생사업, 동문·풍남문 문화관광형 시장조성사업, 해피하우스, 테스트베드 등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부지원 사업에 선정되는 데 있어 도시재생추진단의 역할이 매우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시민간 역량 강화가 전주 미래의 핵심전주시는 도시재생 거버넌스를 통해 다양한 추진 주체를 구성해 가고 있다. 전문가 자문을 구하고, 마을재생 코디네이터 처럼 주민참여를 통한 마을단위의 도시재생사업 전문인력도 양성했다. 또 도시재창조 시민포럼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민간 활동가들이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대안을 만들어 가게 한다. 마을 만들기 코디네이터, 마을재생 주민리더, 도시재창조 시민포럼 등 자발적인 시민들의 참여 모임활동이 늘어나자 도시재생에 관련된 혁신적인 아이디어도 쏟아져나왔다. 이처럼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는 주체들이 다양해지며 전주시의 도시재생정책도 나날이 활성화돼 가는 추세다. 또한 이러한 민·관의 조화와 함께 전주의 고유한 특성을 잘 살린 맞춤형 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성공의 원동력이 됐다.아울러 도시재생 대학생 서포터즈,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 등으로 지역 대학생도 도시재생에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타 도시보다 도시재생에 대한 시민의 역량이 높아져 가고 있어 도시재생사업의 미래가 밝다는 평가다. 전주시는 이 중에서도 많은 시민이 도시재생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도시재생 시민역량 강화를 통해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점을 특히 강조하고 있다.▲ 전주시 도시재생기획담당 김종성 계장개발보다 보전에 무게… 디자인 경쟁력 갖춰-도시재생 프로젝트 시작 동기가 있다면.△시가지 외곽지역의 개발을 통한 도시성장으로 90년대 중반이후 도심은 인구감소, 경제활동 저하, 기반시설 노후 등의 쇠퇴현상이 발생하게됐다. 또한 서부신시가지 등 외곽지역으로 도심 공공기관이 대거 이전함에 따라 도시 내부의 쇠퇴현상이 심화됐다. 이러한 도심 쇠퇴지역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통해 도심의 활력을 증진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전주만의 도시재생이란.△도시재생은 개발이 아닌 보전에 중심을 두고 부흥을 이루는 도시 정책이다. 도시재생의 대표 모델로 꼽히는 전주 한옥마을은 지원조례 제정과 정주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역자산인 한옥을 보전하고, 문화자산을 활용한 체험 콘텐츠를 구축함으로써 쇠락하던 한옥마을에 사람이 다시 모여들게 만들고 경제적으로 재생시킬 수 있었다. 또 도시디자인으로 경쟁력을 높이는 아트폴리스 도시재생도 큰 특징이다. 한옥마을에 실개천과 야간 경관을 조성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도심상가에는 현대적 디자인의 특화거리를 조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했다.-그동안의 성과는.△도시재생의 모델로 꼽히는 한옥마을은 전주시 도시재생의 대표적인 성과이다. 한해 500만 관광객이 몰고 오는 경제적 재생효과를 인근의 동문거리로 확산시키고 있으며, 권역별 특성을 살린 보행자 중심의 도심 특화거리(걷고싶은거리, 영화의 거리 등)조성은 도심 대표 거리가 돼 방문객의 발길을 이끌고 매출증가를 가져와 침체된 도심 상가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및 해피하우스 사업, 도시가스 공급 등을 통해 노후주거지의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서도 힘써 왔다.-현재 미흡한 점과 보완해 나갈 방향은.△도시재생은 오후 된 기반시설의 물리적 정비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 여기에 사회·문화적 콘텐츠가 주민참여로 더해지면 지속될 수 있다. 그간 전주시의 도시재생은 행정주도의 노후 된 기반시설 정비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아쉬움이 있어, 마을재생학교 운영을 통해 주민의 역량을 높이고 주민제안의 마을사업 추진으로 참여의 기회를 부여하는 등 주민참여활성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전주시는 민관협력의 주친체계를 갖추고 지역과 주민의 요구에 기반한 도시재생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도시재생거점센터를 국비 45억을 지원받아 건립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개원할 예정이다.이 센터는 주민의 창의에 기초한 도시재생사업을 다각적으로 발굴해 주민과 소통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사업에 담아내 주민체감형 도시재생을 구현하는 기능을 가질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23

경주가 낳은 신동, 12세때 사서삼경 떼 김지하 “현대 한국 최고의 천재라 생각”

살아있는 한국 최고의 지성이자 빛나는 양심 김지하(芝河)는 한 인물을 이렇게 평가했다. “현대 한국 최고의 천재(天才)라고 생각한다.이 사람은 때를 잘못 만나서 그렇지, 참 천재였다.” 김지하 시인을 움직일 수 있을만큼 영향을 준 이는 바로 凡父(범부) 김정설(鼎卨·이하 범부)선생이다. 그의 존재가치는 일제 강점기부터 광복, 그리고 5·16 군사정부까지 정신문화를 비롯, 국민윤리 등 대한민국 국민운동의 방향을 제시하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다. 다만, 그를 아는 이는 학계 등 일부 지식층 속에서 회자될 뿐 잊혀진 천재로 기억되고 있다.김종직 15대손이자 문학계 거두 김동리의 맏형日서 철학공부…칸트·노자사상 관련 저술 펴내일제땐 `주요 사상범`… 박정희 멘토로도 역할범부는 1897년 2월18일 당시 경주군 북부리에서 태어났다. 선산 김씨 점필재 김종직의 15대손이다. 특히, 범부는 우리나라 문학계 거목 김동리의 맏형이기도 하다. 그는 4세 때부터 13세까지 김계사(桂史) 문하에서 한문칠서(사서삼경) 등을 익힌 신동이었다.한일합병 다음해인 1911년 경주 김씨 옥분과 결혼한 그는 병약한 몸이지만 일제에 항거하기 위해 창의(倡義:의병을 일으킴) 를 시도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그렇지만 그는 김종직의 후손이라는 내력을 드러낸다.반일사상이 가동된 그는 경주 남문에 격문을 붙이고 산사에 들어가 초막에서 월남망국사를 읽고 여러 가지 병서를 탐독했다.19살이 되던 해(1914년) 그는 안희제가 설립한 민족기업 백산상회의 장학생으로 일본으로 유학 갔다. 거기서 경도제대(京都帝大), 동경제대(東京帝大) 등에서 청강하고 일본 학자들과 폭넓은 교류를 했다. 25살에 귀국한 그는 동국대학교의 전신인 불교중앙학림에서 강의했다.그 후 병을 얻어 부산에서 칩거하며 경사자집(經史子集)과 성리학(性理學) 계통을 공부했다. 이 결과 1924 자신의 이름으로 `노자(子)의 사상과 그 조류의 개관`을 발표했다. 이어 `칸트의 직관형식에 대하여`를 발표했다. 그리고 칸트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서울 YMCA 강당에서 칸트의 철학을 강의했다.38살 되던 해 그는 다솔사(多率寺) 주지 효당(曉堂) 최범술(崔凡述·1904~1979)의 주선으로 이 절에 머물면서 일본 천태종 비예산문이하(比叡山文以下) 대승직자(大僧職者)들과 대학교수단 40여명을 대상으로 청염파(淸談波)의 현이사상강의(玄理想思講義)를 1주간 진행했다.그런데 그는 45세에 다솔사에서 해인사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물고문,고춧가루 고문 등 고초와 수차례 옥고를 치르면서 주요 `사상범`으로 낙인 찍혔다. 당시 반일체제인사들의 주무대는 사찰을 근거지로 했다.범부는 재미있는 일화를 남겼다.당시 그는 일경(日警)의 요시찰 대상이었다. 그는 일거수일투족이 감시되자 아예 집을 부산 동래경찰서 옆으로 이사했다.지성들이 인정한 천재이자 사상가인 범부도 자신보다 더 훌륭하다고 평가한 이가 효당이다. 그는 일제 암흑기에 동국대 이사장 및 문교부장관을 지낸 김법린, 박영희 등과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을 당수로 한 비밀결사인 `만당`을 조직, 독립운동에 가담했다. 광복 후 승려 출신으로 첫 제헌국회의원이 됐다. 만해는 1917~1918년 이 사찰에서 독립선언서, 공약삼장 초안을 작성했고, 환갑 기념으로 효당, 범부와 함께 황금편백을 식수하는 등 3인의 관계는 특별했다.특히, 한국 문단의 거두 김동리는 지난 1960~1961년 이 절에서 그의 후반기 대표작인 `등신불`을 집필하는 등 다솔사는 항일운동과 문학의 태실이기도 하다.범부는 광복을 경남 일광의 장남이 운영하던 기와공장에서 맞았다. 광복 이후 그의 진가가 발휘된다.부산에서 곽상훈, 김법린, 박희창 등과 더불어 일오구락부(一五俱部)를 조직해 `건국방책`에 대해 연속 강좌를 개최했다.1948년 서울에서 경세학회를 조직하고 건국이념을 연구하는 한편 일련의 강좌를 열었다. 그해 겨울 그의 첫 저술인 화랑외사(花郞外史)를 구술했다. 화랑외사는 그의 제자인 조진흠이 파괴된 명동의 한 구석에서 추위에 손을 불면서 구술을 받아 적어 원고를 만들었다. 이 원고는 출판되지 못한 채 보관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1958년 당시 해군정훈감으로 있던 대령 김건이 주선해 해군정훈감 간행으로 햇빛을 보게 됐다. 이 책은 한국전쟁 이후 국군장병의 사상 무장을 위한 교재로 활용됐다.1950년 54세 그는 동래군에서 제2대 민의원(국회의원)에 출마, 당선되어 4년간 의정활동을 했다.62세에 경주 계림대학장에 취임한 후 건국대에서 정치철학 강좌를 담당하면서 이 대학 부설 동방사상연구소 소장으로 겸임했다. 이 때 강의를 들은 이는 오종식, 이대휘,이종익, 황산덕, 이종후 등 현재 학계 재직 중이거나 고위 관료를 지내는 등 쟁쟁한 인사들이다. 63세 때 범부는 `경전(經典)의 현대적 의의:병든 현대는 동방(東方)의 빛을 구하라`는 제하의 짧은 글을 서울대 대학신문(1959년 10월26일)에 기고했다. 또 한국일보에 겨울여행기와 운수천리(雲水千里) 10회분을 발표했다. 특히 범부는 `풍류정신과 신라문화`를 한국사상 강좌에 발표하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5·16 후 국가재건최고회의가 펴내는 최고회의보에 `방인(邦人)의 국가관과 화랑정신`의 제목으로 기고했다.이후 부산으로 다시 내려온 범부는 부산대에서 정치철학을 강의하면서 이때에 `건국정치의 이념`이란 제호하에 정치철학적인 논저를 저술했다.그의 입지가 크게 변한다. 범부는 67세 때 5·16 군사혁명 세력의 외곽 단체인 오월동지회 부회장에 취임했다. 이 단체의 의장은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었다. 박 의장이 대통령이 된 뒤에는 정치 자문을 위해 자주 청와대를 출입하기도 하는 등 멘토 위치에 있었다.범부는 69세 때 정경연구(政經硏究)에 `우리는 경세가(經世家)를 기대한다`를 마지막으로 집필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다.70세 일기로 세상을 떠난 위대한 사상가 범부의 영결식에는 제자였던 시인 미당 서정주가 조사(弔詞)로 `신라(新羅)의 제주(祭主) 가시나니:곡범부(哭凡父) 김정설(鼎卨) 선생(先生)`을 지어와 울면서 읽었다. 장지는 수유리 독립유공자 묘역에 있다. 범부는 사후에도 빛난다.1967년 범부선생유고간행회에서 한동안 절판된 화랑 외사를 1천 부 한정판으로 나왔고,서문은 유고간행회장인 김상기 서울대 사학과 교수가 집필했다. 또 범부의 제자인 이종익 동국대 교수의 박사학위 기념논문집인 동방사상논총(東方思想論叢)이 나왔다. 이 교수는 “이 논총은 범부의 동방사상강좌를 중심으로 엮은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범부와 동리와는 형제간이다. 동리는 맏형인 범부보다 16살이나 아래다. 동리는 생전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 백씨는 동기로서는 물론 스승으로서도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은의를 나에게 끼쳐 주신 분이다” “큰 형은 열두 살 때 사서삼경을 떼고 경주같이 넓은 고을에서도 가르칠 사람이 없다고 소문이 자자한 신동이었다. 장성하여 서울로,일본으로 철학공부를 하러 다닐 무렵엔 천재, 혹은 이인으로 불리고 있었다”고 했다.엄격히 따지면 범부는 서당(書堂) 출신으로 무학이다. 그럼에도 동경제대 등 일본 굴지의 대학에서 청강할 능력과, 노자 사상과 독일 대 철학자 칸트를 평가할 정도로 출중했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건국 철학과 국민윤리를 제시한 위대한 사상가 범부 김정설.그래서 김지하 외에도 미당 서정주가 범부 영결식 조사에서 “하늘 밑에서 제일 밝았던 머리”라며 울먹였던 것이다.한민족의 정체성을 연구하고 범국가적 국민운동을 제창한 범부의 과제는 언제나 한국인은 어떻게 살 때 가장 사람다운가 하는 것이었다.`문제적 인물` 범부에 대해 2천년대에 들면서 범부연구회(회장 최재목)가 집중적으로 재조명하고 있다.영남대 최재목 교수는 “범부는 박정희 정권이 사라지면서 함께 잊혀진 사상가다. 그는 박 정권의 건국철학을 구상했고, 새마을 운동의 기초단계를 초안했으며, 남한 정권의 골격인 신라-화랑정신-경주를 제안한 인물이다”고 말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10-22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어서어서 맛보러 오세요

`건강과 젊음을 위한 묘약` 사과가 제철이다. 제철음식은 보약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 제철을 맞아 한창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사과 맛을 보고 저렴한 가격에 구입도 할 수 있는 사과축제장으로 가을 나들이를 떠나보자.마음도 즐거운 다양한 볼거리와 먹을거리들이 짧은 가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문경사과축제` 26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진행중공연장 벗어나 거리행사 위주… 체험·이벤트 풍성전국 최고 품질의 문경사과를 소재로 한 `2014 문경사과축제`가 지난 11일부터 오는 26일까지 16일간`백설 공주가 사랑한 문경 사과`를 슬로건으로 문경새재공원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문경사과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전년 축제와는 색다른 모습으로 야외 공연장에서의 공식행사(개폐막식)를 제외하고는 전 프로그램이 행사장 일대 거리에서 펼쳐진다는 것.주관을 맡고 있는 (재)문경축제관광조직위원회와 문경사과축제추진위원회 측은 축제 공간을 주차장 공간에서 벗어나 제1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영남 제1관문 앞 잔디광장까지 이어지는 이동 구간 도로로 설정하고,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전시관을 도로 주변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다.이는 무대라는 식상하고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거리의 관광객들에게 직접 뛰어들어 그들과 함께 어울림으로써 천혜의 자연 공간에서 축제의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는 색다른 축제의 의미로 볼 수 있다.또 다른 특징으로는 전년도에 이어 더욱 보강된 예술성 표방을 들 수 있다. 오래전 사과 궤짝을 활용해 만든 다양한 조형 작품과 대형 전시관, 사과를 주요 컨셉으로 삼아 꾸민 테마 존 등이 갖춰졌다. 이는 지역 농산물 판매전 성격으로 국한될 수 있는 사과축제를 진정한 축제성을 갖춘 범국민 축제로 점차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문경시의 강한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상설 거리행사로는 `에덴동산! 문화야 놀자`를 주제로 길놀이 퍼포먼스인 에코 뮤직 퍼포먼스, 마임 공연 사과의 꿈, 행진 퍼포먼스 애플 춤악대, 스트리트 비보이, 스위트 재즈, 거리의 악사 어쿠스틱 미니 콘서트, 버스킹과 클래식의 향연 등이 다양하게 선보인다.체험 행사에는 총 9개 사과 농원이 참여하고 관광객이 직접 농가를 방문해 신선한 사과를 일정량 수확해보는 가족단위 체험 프로그램인 문경사과 수확체험, 사과를 활용해 꾸민 애플 올림픽 3종, 문경 사과 찾으~리, 예술 목공예 체험, 새재 길을 활용한 거리 체험행사로서 예술마당 맛을 그리다, 분필 아트, 바닥 트릭아트 등이 있다.또한 SNS를 통해 문경사과축제를 알리거나 블로그에 글쓰기를 통해 아름다운 문경, 맛있는 문경사과, 행복한 사과, 즐거운축제에 대해 글을쓰고 문경에 대해 홍보를 하면 모든분들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축제가 끝난다음 인터넷 검색을 통해 상위 랭크된 블로그엔 펜션이용권(50% 할인권), 사과 10kg 사과 5kg를 총 20명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도 열린다.사과 상자(궤짝) 만들기 체험을 통해 추억속의 나무상자를 직접 만들면서 과거에 의한 친근한 향수를 일깨우고 실용성이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이 가능해 문경사과축제 이미지의 지속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다. 문경 사과를 활용해 축제 공간을 멋지게 장식할 야외 조형물에는 내 사과를 받아줘, 내 사랑을 받아줘 등의 설치미술 작품들과 백설공주 포토 존 거울아 거울아, 목마, 이색 텐트 등이 설치돼 관광객들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문경사과 명품관에서는 42개 농가가 참여해 문경의 우수 사과 품종들을 전시 판매하는데, 특히 2014년도 문경사과품평회에서 입상한 품종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외에도 영남 제1관문 앞 잔디 광장에는 다양한 먹거리와 오미자 등 문경 특산물 전시·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를 통해 전 시민이 하나 돼 문경사과를 홍보하고 전국최고 품질의 문경사과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천혜의 기후·친환경 재배로 `꿀사과` 애칭■ 문경사과는전국 최고의 사과 주산지인 문경은 경상북도 서북부에 위치한 분지로 연평균기온 8~10℃, 생육기평균기온 15~18℃, 생육기 강우량 630~740mm로 맛좋은 사과를 생산하는 데 최적지다. 특히 한반도 내륙성 기후의 특징인 온난한 기후와 풍부한 일조량, 주야간의 큰 일교차 등으로 맛좋은 사과를 생산하는데 최적지로 꼽힌다. 또한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는 다른 자연조건과 더불어 천혜의 사과재배 적지로, 다른 지역보다 문경사과는 과즙이 많으며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 `꿀사과`로 불리기도 한다.주요 품종은 조생종 쓰가루, 선홍, 중생종 홍로, 홍장군, 감홍, 양광, 요까, 히로사끼, 미시마, 미안마, 시나노스위트, 만생종 후지(부사) 등이 있다. 이중 감홍과 후지는 대표적 품종이다. 감홍은 과피색이 매우 짙은 초콜릿색이며 당도 15~16도, 산도 0.4%로 특유의 사과향이 있다. 후지는 노란색의 바탕에 붉은 줄무늬로 단단해 저장성이 좋으며 과즙이 풍부하고 아삭아삭해 풍미가 좋고 당도도 높다. 1930년경부터 재배해온 문경사과는 친환경자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으며 문경사과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예부터 문경사과는 달콤한 향의 냄새가 나고 꼭지 반대편에 녹색빛깔이 거의 나지 않는 사과로서 손가락으로 두드렸을때 경쾌한 소리가 나는 좋은 품질의 사과로 알려져 있다.한편, 사과는 식이섬유, 칼륨, 비타민C 등이 풍부해`기적의 과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건강에 으뜸이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사과는 피부미용에 좋고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함암, 뇌졸중 예방, 심장 보호 등의 효능도 있다고 알려졌다. 특히 요즘처럼 기온이 크게 떨어져 10도 이상 일교차가 벌어질 때 사과를 섭취하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따른 인체 저항력이 높아져 감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10-21

퀴즈 풀고 기념품 받고… `타요버스` 모형 어린이에 큰 인기

2014 포항철강대전은 포항시민은 물론 전국에서 몰려 온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 성공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전시회가 열린 3일 동안 약 3만여명이 이곳을 찾아 행사장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행사 이모저모퀴즈 이벤트로 호기심 자극○…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곳은 바로 포스코 홍보 부스. 퀴즈를 맞히면 포스코가 생산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퀴즈는 열연제품, 후판제품 등 포스코가 생산하는 제품과 제조 과정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나와있는 안내판을 보고 부스를 나올 때 정답을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념품은 포스코가 생산한 `스테인리스 책갈피`였고, 일부 관람객은 반짝거리는 책갈피를 받고 기뻐하기도.퀴즈에 참여한 시민 한윤주(25·여·남구 오천읍)씨는 “포스코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퀴즈라 어렵지 않을까 했는데 자세한 설명을 하나씩 읽어보니 맞히기 쉬웠고 책갈피도 정말 맘에 든다”며 흐뭇한 표정. 아빠, 저게 뭐야?○…화창한 날씨에 산책을 나온 가족들이 행사장을 둘러보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기도. 한 아이는 행사장을 돌아다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기 등을 제작하는 회사인 ㈜이젠테크에서 세워놓은 발전기 모형을 보고 “아빠, 저게 뭐야?”하고 묻자, 아빠는 “응, 저건 바람개비처럼 생긴 날개가 바람 때문에 돌아가면 전기를 만드는 발전기라는 거야”라고 상세히 설명하기도.이밖에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곳은 제일테크노스 홍보 부스에 세워져 있는 `꼬마 버스 타요` 사진촬영 모형. 과연 아이들의 `대통령`답게 행사장을 찾은 아이들이 타요와 함께 사진을 찍느라 북새통을 이루기도. 관람객 초만원 안내 진땀○…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 부스는 학생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찾기도. 차량용 배터리, 휠, 엔진용 부품 등 다양한 차량용품을 전시해 차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의 발걸음이 이어진 것.“엇, 이거 내 차 배터린데”, “아, 베어링 캡도 여기서 만드는 제품이구나”라며 본인의 차와 관련된 것을 살펴보는 관람객들도 많았고,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지기도.현대성우오토모티브코리아의 관리팀 황두영(46)총무과장은 “우리 부스를 찾는 분들이 많아 매우 뿌듯하다”고 희색. 철강도시 포항을 인식하는 계기○…영일대해수욕장에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포항시민은 물론 이곳을 찾은 관광객도 큰 관심을 보이기도.특히, 평소에 잘 접하기 어려웠던 철강제품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면서 포항이 철강도시라는 인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것.가족과 함께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공성표(35·대구시)씨는 “철강공단은 해수욕장에서 멀리 보이는 모습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것들이 포항철강공단에서 생산되는지 몰랐다”며 놀라기도.사진/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특별취재반

2014-10-20

지상에 차량이 없는 `공원형 명품아파트` 구미에 들어선다

지상에 차없는 공원형 아파트를 조성하는 중흥건설이 구미 4확장단지에 3천여세대 `중흥 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어서 구미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우선 1차로 중흥건설은 1천500세대 규모의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아파트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지난 17일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갔다. 이날 견본주택 공개 결과 1만5천여명이 다녀가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의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중흥 S-클래스는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1순위, 24일 3순위 공급한 뒤 30일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중흥건설, 4확장단지 3천세대 브랜드타운 본격 분양견본주택 공개 후 1만5천여명 다녀가 폭발적인 인기22~24일 특별공급·청약 접수… 30일 당첨자 발표□ 3천 가구 규모 브랜드타운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총1천532 가구로 지하 2층~지상 25층, 2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84㎡ 1천259가구 △99㎡ 152가구 △110㎡ 115가구 △184㎡ 6가구(펜트하우스) 등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앞으로 중흥건설은 이번 분양후 나머지 1천500여 세대를 분양해 총 3천 가구 규모로 중흥 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예정이다.특히,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전 가구 4 베이 특화설계와 주방 펜트리, 드레스룸이 들어서며 남양 위주 단지 배치에 따른 쾌적한 실내공간과 일조권을 확보했다.특히 전용 99㎡의 경우 종전 세종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반응을 받았던 거실과 안방으로 연결되는 서재 공간을 조성했으며 단지 옆 골프장과 마주한 동 최상층은 총 6가구의 펜트하우스(전용 184㎡)로 구성된다. 또한 4라인, 25m 규모의 단지 내 실내수영장과 넓은 생태연못, 물놀이 놀이터, 주부들의 커뮤니티시설인 `클래 시안카페`도 수요자들의 주목이 기대된다. □ 입주민 커뮤니티 센터 설치구미 확장단지에서도 유일하게 자연환경이 돋보이는 아파트가 바로 중흥 S-클래스다. 아파트 단지 내 지상에는 주차 공간이 없도록 다양한 테마 조경으로 공원 같은 아파트를 짓는다.금강산을 모티브로 한 석가산 조경, 자연과 사람의 커뮤니케이션을 표현한 힐링가든, 다양한 물을 테마로 한 물놀이터와 바닥분수 등 입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테마형 조경 및 놀이공간을 마련하고 단지의 고급감을 더했다. 중흥 S-클래스는 입주민들의 새로운 삶의 활력소 역활로 단지 내 커뮤니티 클래시안 센터를 설치한다.단지안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중흥 S-클래스만의 클래시안 센터는 실내수영장(4라인, 25m)과 실내 골프연습장은 물론 책을 가까이하는 습관을 길러줄 작은 문고, 건강한 생활을 위한 피트니스 센터와 GX룸, 휴식과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입주민 카페인 `클래시안카페`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로 사는 곳이 곧 문화 공간이 된다.중흥 S-클래스는 앞서가는 시스템으로 미래의 첨단 생활을 구현한다. 월패드로 외부에서 난방과 전등, 가스제어가 가능한 홈네트워크(AA등급 예비인증)은 물론, 주차와 원격검침, 경비 등이 모두 최첨단 무인시스템으로 통제된다. 그뿐만 아니라 중앙정수, 세대환기 등 호흡하는 실내공기에서 마시는 음용수까지 모두 첨단 시스템으로 제어, 공급되므로 건강한 생활에도 도움을 주게 된다. □ 자연환경 낀 우수한 입지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는 확장단지 내 유일하게 자연환경이 돋보여 가장 쾌적한 아파트가 될 전망이다. 단지 바로 옆이 유명 골프장으로 고스란히 중흥S-클래스의 배후 자연환경이 돼 준다.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바로 단지와 맞붙어 있어 학구열 높은 학부모들의 관심 거리이며 옥계 중심 상업지구와도 근접해 입주때 구미 확장단지의 장점을 가장 크게 누릴 수 있다.무엇보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와 제5단지(하이테크밸리) 중간에 위치해 있어 배후수요가 충족되며 초·중·고와 상업시설, 도서관, 유통시설 등이 마련될 계획이다.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인근에는 25번, 67번 국도와 가산 IC, 구미 IC를 이용할 수 있어 최적의 교통망도 확보했다.국도와 가산IC·구미 IC 등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옥계까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청약·계약 및 입주 예정일중흥건설은 중흥토건 등 20여개의 계열사를 갖고 있는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의 내실 있는 중견건설사로 지난 2년간 전국 주택 공급실적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2014년 한경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을 차지해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앞으로 이아파트의 가격은 상승해 투자가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청약 일정은 오는 2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3일 일반 1, 2순위 청약접수 △24일 3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30일이며 계약은 11월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실시한다.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의 입주 예정시기는 2017년 9월 중이며 모델하우스는 경북 구미시 신평동 299의 1(롯데마트 건너편) 일대다. 분양문의는 (054)443-1000.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10-20

단풍 불타는 가을 한복판, 한여름보다 뜨거운 화합의 열기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예천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18일 오후 5시 예천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는 국내 최초로 활을 주제로 한 제1회 예천세계활축제와 2014 곤충나라 예천농산물대축제 기간 중에 펼쳐져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5천여명의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특히 두 축제기간 중 열린 활 관련 캐릭터가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코스프레 대회와 읍면별 특색 있는 최고의 생산품을 준비해 소비자에게 질 좋은 농특산물을 저렴하게 직거래 판매하는 부스가 운영되는 가운데 문화한마당 행사가 진행되면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이현준 예천군수,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이철우 군의회의장 등 다수 인사들이 소개된 뒤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문화한마당에서는 윤수일 밴드, 박남정, 최석준, 하동진, 박미영 등 인기가수들의 노래에 행사장을 찾은 군민과 관광객들이 열화와 같은 환호속에 당초 2시간 공연이 계획된 것이 1시간 30분이나 지연되는 등 분위기가 달아올라 주민들이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젊은 모습으로 원조 꽃미남의 매력을 과시한 윤수일.특히, 공연 중간 열린 뷰티헤어쇼에서는 이현준 군수 및 이철우 군의회의장 부부가 삼국시대 화랑의 복장으로 활을 들고 깜짝 출연해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낙동강살리기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마련된`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세계활축제 및 곤충나라 예천농산물대축제와 함께 열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신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기대로 가득차 있는 예천은 이번 행사가 또 다른 발전의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물 맑고 인심 좋은 예천에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를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녹색성장의 중심권역으로 더욱 큰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인사했다.`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 칠곡, 구미,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다. □행사 이모저모세계활축제 등과 연계 `북적`○…제1회 예천 세계활축제 등 예천군 축제가 지난 15일 개막으로 성황을 이루며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18일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열린 한천체육공원 특설무대는 수천여명의 관람객들로 북적. 행사장을 찾은 이정애(47·상주)씨는 “예천에 세계 최초로 활을 주제로 한 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이번 축제가 문화한마당 행사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유명가수 무대 단연 인기○…`아파트`, `황홀한 고백` 등으로 유명한 윤수일이 자신의 밴드와 함께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펼치자 관객들은 연방 탄성과 박수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박남정의 무대에서는 7080세대 여성들이 박남정의 `ㄱㄴ춤`을 함께 추며 환호해 눈길을 끌었다. 정미영(53·수원)씨는 “록풍의 `시티뮤직`으로 가요계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윤수일의 무대는 가까이서 만나기가 힘들다. 여기에다 `널 그리며`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낸 박남정의 공연은 오랜만에 들어도 최고다”라고 기뻐했다.이색볼거리 `코스프레 대회`○…`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행사에 앞서 활축제장 특설무대에서 활 관련 캐릭터가 등장해 경연을 펼치는 코스프레 대회가 열려 문화행사를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코스프레`는 영화나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그 캐릭터의 옷을 입고 분장해 즐기는 행위를 말하는데 다양한 캐릭터 판토마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김민준(5·대구)군은 “엄마 손을 놓고 실제로 만난 만화 속 주인공들을 만져도 보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며 활짝 웃었다.사진/이용선 기자photokid@kbmaeil.com예천/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4-10-20

채색화 닮은 가을풍경 그리고 추억 한아름

전국 유일의 씨 없는 감인 반시의 고장 청도에서 성대한 감 잔치가 펼쳐진다.청도군은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3일간 청도야외공연장 일원에서 `2014 청도반시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청도반시축제는 산업형 과일축제를 표방하며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특산물인 반시의 특징을 가장 잘 살린 축제로 지난해부터 경북도 우수축제로 지정됐다.`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수 오승근·구창모 등 흥 돋우고 이색 볼거리도 많아청도반시는 탄닌 성분과 그 가치를 일찍이 인정받아 산업통상부가 지원하는 2014 지역전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돼 2017년까지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아 총 22억의 사업비를 투자해`청도반시 바이오헬스 융복합 기능성 탄산수 개발사업`도 추진한다.이번 축제는 `가을 한가득 담은 주홍빛 선물`이란 주제로 가을을 한가득 담은 흥겨운 공연과 이색적인 볼거리, 그리고 다양한 체험과 판매·시식 프로그램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된다.축제 첫날인 17일 개막을 알리는 선다례무 예술단과 지역 공연팀들이 꾸미는 `함께하는 청도문화` 공연이 펼쳐지고, 청도대표 국악단인 온누리 국악예술단의 타악 퍼포먼스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한다.특히 올해는 기존의 개막식과는 차별화 해 방송인 기웅 아재와 단비의 만담형 개막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차산농악의 공연으로 개막식이 종료되면 인기가수 오승근, 금잔디, 김양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공연이 펼쳐진다.다음날인 18일에는 올해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청도 `이서 들소리` 공연을 시작으로, 반시 활력 콘서트, 저글링, 마술공연이 진행되고, 오후에는 시설렘 감물염색 디자인공모전 시상식과 감물염색패션쇼가 이어지며 인기가수 구창모, 양혜승 등이 출연하는 `싱그린 콘서트`가 흥겹게 열린다.축제 마지막 날에는 트로트마당극 놀부반시전과 청도반시 청소년 가요제가 열리고, 오후에는 해외 문화예술 공연과 코미디철가방이 공연되며, 화합의 콜라보레이션 대동놀이로 반시의 고장 청도의 가을을 만끽하는 축제가 대미를 장식한다.축제기간 상시 행사로 레크레이션 진행 및 반시 버스킹 공연과 감물염색 홍보관, 청도반시요리전 등 다양한 볼거리와 감따기, 감물염색, 반시우드만들기, 반시향초만들기, 감잎차 다도체험, 박스아트체험 등 체험행사도 함께 마련된다.또 청도반시, 감말랭이, 반건시 등 무료시식과 청도반시 품평회, 청도 우수농특산물전, 청도우수음식전 펼쳐지며, 청도반시를 비롯한 청도 우수특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명품 청도반시 마켓이 상시 운영된다.더불어 축제기간 동안 제10회 청도예술제도 함께 열려 실내체육관에서는 지역미술인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청도미협 회원전`과 지역 문인들이 준비한 `도자시화 회원전`이 있고 연극협회의 `하루살이` 공연과 국악협회의 `흥겨운 국악한마당`을 즐길 수 있다.감빛으로 물든 가을 청도예술촌에서는 `2014 힐링아트 청도전`이 지난 11일부터 국내외 저명작가 50명의 100여점의 수준 높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축제와 함께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하는 와인터널 및 새마을운동 기념관, 소싸움테마파크, 청도박물관, 청도읍성, 석빙고, 도주관으로 떠나는 문화유적순례와 청도 반시여행으로 축제기간 중 청도를 방문하면 수채화 같은 가을풍경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반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하고 품격 있는 축제로 승화시켜 미래 청도의 비전을 제시하고 군민과 청도를 찾는 모든 분들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범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쟁반모양 납작해 `반시`라 불려전국 유일 씨없는 홍시 명성곳곳 감나무 가로수 길도 `장관`■ 청도 반시는`청도 반시`는 명성 높은 전국 제일의 홍시로 산과 물과 인심이 푸르른 삼청의 고장 청도의 명품이다.청도반시는 우리나라 떫은 감을 대표하는 품종으로 생긴 모양이 납작하다고 해서 반시라 부른다. 씨가 없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고 수분이 많아 홍시로 각광 받고 있다. 청도반시는 다른 과실에 비해 비타민C가 월등히 많아 노화방지, 피로회복, 감기예방 등에도 효능이 높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높고 특히 전국에서 유일한 씨 없는 감으로 먹기에 편하고 가공에 유리한 장점을 가져 우리나라 떫은 감 중에서 가장 높은 차별성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청도반시가 씨가 없는 이유는 지형과 기후 특성, 품종 등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밝혀졌으며, 관련 전문기관이 청도반시에 대해 현지 조사를 한 결과 일반 감은 꽃이 과실을 맺는 암꽃과 과실을 맺지 못하는 수꽃, 암수 중간 형태의 양성화가 있는데 비해 청도반시는 주로 암꽃만 맺는 감나무 품종으로 지역 내에 수꽃을 맺는 감나무가 거의 없어 수정이 되지 않아 씨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분지형태의 산간지형인 청도 지역 특성상 감꽃의 개화시기인 5월에 안개가 짙어 벌의 수분활동을 저해하는데 일부 수분수의 수분 활동도 방해해 씨 없는 반시가 된다.청도반시는 2010년 3월 산림청의 1년여 동안의 조사를 거쳐 지리적표시등록 제28호로 등록됐다. 지리적표시등록제는 농·임산물 및 가공품의 명성, 품질과 기타 특징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특산품임을 표시하는 제도다. 지리적표시 등록 품목은 자체 품질기준, 품질관리계획에 의해 엄격히 품질관리가 이뤄지며 표시 위반 시에는 표시 정지, 제명 등의 처분을 받도록 관리되고 있다.감의 주성분은 당질로서 15~16%인데 포도당과 과당의 함유량이 많으며 단감과 떫은 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떫은맛의 성분은 디오스프린이라는 타닌성분으로서 수용성이기 때문에 쉽게 떫은 맛을 낸다. 아세트알데이드가 타닌성분과 결합해 불용성이 되면 떫은 맛은 사라진다. 감은 비타민A와 비타민B가 풍부하고 비타민C는 100g중 30~50mg이 함유돼 있다.`동의보감`에 목이 아프거나 갈증이 있을 때는 홍시를 먹이라고 했다. 감이나 감잎은 건강에 매우 유익한 성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과일이나 감잎차나 죽으로 자주 복용하면 고혈압 등의 순환기 질환자나 당뇨병 등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유용하며 노인의 건강식으로 좋다고 기록돼 있다.시월이 오면 청도를 지나는 모든 국도와 지방도로는 발갛게 익은 감이 주렁주렁 매달린다. 운문사로 가는 20번 국도변의 매전면 일대와 대구에서 청도를 오가는 30번 국도의 이서면과 화양읍에 펼쳐진 감나무 단지, 경산과 청도를 잇는 25번 국도변의 감나무 가로수들은 주홍빛 장관을 연출하며 가을의 서정을 만끽하기엔 그만이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4-10-17

지리산 화개재·삼도봉

이번 등산은 전북의 남원 지리산 산자락 중간에 위치한 화개재와 삼도봉이다. 올해 초부터 이곳에 등산하기로 계획했건만 여름을 지나고 가을이 익는 계절에 이제야 등산하게 됐다.여기에 등산하고 싶은 이유로는 필자가 영호남수필문학회 회장으로 있던 때에 대구에서 전북, 전남 지역을 자주 오가면서 국민통합 차원에서 상징성이 있는 이름난 화개재나 전북, 전남과 경남의 삼도 경계에 있는 삼도봉에 오르기로 작정했던 것이다.또 하나 이유를 친다면 등산 다니던 초기 시절인 2012년 10월말 경, 남원 지리산 자락으로 등산 와서 산자락 아래 소재한 피아골을 찾아보고서다.울긋불긋 단풍들·울창한 숲·계곡물소리에 자연의 아름다움 `물씬`뱀사골 등 계곡마다 전설 제각각… 이색 풍경에 사철등산으로 인기붉게 물든 낙엽이 일품인 절경을 보고서 가을에 다시한번 찾고 싶었는데, 그 당시 등산 와서 `지리산 피아골에 단풍들 때`라는 아직도 내 마음 속에 깊이 묻어두고 있다.“가을 산을 오르며 이토록 가슴 벅참은 보이는 풍경마다 빼어난 단풍으로 인해서다. 피밭골의 산이 붉게 물드니 물빛도, 사람의 마음에도 온통 단풍 빛이다. /삼홍소에 서면 수려한 단풍세상의 별천지에 할 말을 잊는다. 저렇게 붉은 정열로 한 세상 살다 간다면 후회 없으리! 지리산 피아골에 단풍들 때처럼”(필자의 자작시 `지리산 피아골 단풍들 때`전문)지금도 그 때 쓴 글과 사진을 끄집어내 읽어보면 지리산 단풍이 온통 마음속을 환하게 밝히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진다.그런 연유로 해서 화림산악회와 함께 뱀사골을 찾았다. 대구를 출발한 차는 가는 도중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한번 쉬었다가 가을이 익는 지리산 자락으로 향해 뱀사골 입구에 도착했다.등산 와서 출발지에서 늘 하던 일상대로 장비를 챙기고 준비운동을 하고서는 오늘 오를 등산코스에 대해 한번 더 확인을 한 다음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등산길에 나선다. 가을날, 지리산 자락을 찾아 단풍놀이하려는 관광객이나 등산인들은 대체로 천왕봉·노고단·바래봉 등과 피아골·뱀사골 등 저지대를 찾는데, 우리 일행은 등산이 목적이니까 뱀사골로 해서 화개재에 이르는 코스다.뱀사골 코스는 지리산의 아름다운 계곡에 소와 담이 군데군데 있어 명승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사철등산으로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장소다.이번 우리 일행들의 등산 일정은 반선(뱀사골)에서 출발해 화개재까지 9.2km에 이르지만, 필자는 삼도봉까지 올라 계곡산행과 능선산행을 동시에 즐길 계획이다.반선주차장에 출발해 초입에 있는 마을로 가는 길은 우거진 숲의 오솔길이다. 하지만 콘크리트로 포장돼 있어 등산의 맛이 나지 않아 아쉽기도 하지만 아직 본격 산행이 아니라서 한달만에 만난 고향 출신의 지인들과 함께 걸어가면서 안부도 묻는 등 아기자기한 면이 있어 좋다.뱀사골 대피소로 오르는 와운교 다리를 지나니 계곡길이 이어진다. 한여름에는 이 계곡에 피서객들로 인간사태가 나지만 지금은 등산객들의 걸음이 이어지니 조금은 한적한 느낌이 든다.이곳은 한여름 피서명소로 소문이 났지만 가을철 단풍도 아름답고, 또한 겨울철에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다.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다는 증거다.우거진 나무숲 속의 등산로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풍경들, 나뭇가지를 타고 비쳐드는 햇살이랑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는 계곡물소리는 자연이 만들어낸 화신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일상에서는 맛보지 못할 이런 맛에 자연을 찾아 등산하는 것이 아니겠는가.출발점에서 2km정도 들어오니 요룡대를 만난다. 요룡대는 흔히 `지리산의 흔들바위`라고 불러지는데, 와운골과 뱀사골 원류가 만나는 곳에 있는 높이 30m가 넘는 큰 바위다. 마치 용이 승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닮았다 해 요룡대라 부른다. 조금 더 올라가니 폭 2m, 길이 약 10m의 쇠다리가 반야교이다. 이 다리를 건너가니 탁용소가 나타났다. 탁용소는 뱀이 목욕한 뒤에 허물을 벗고 용이 됐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인데, 이곳에는 뱀소, 병소, 병풍소에서 흘러온 물이 모두 모이는 곳이다.탁용소에서 주변을 살펴보면서 잠시 쉬다가 우리 일행들은 다시 제승대로 향한다. 개울가에 천장이 아치형으로 된 명선교와 옥류교를 지나니 제승대가 있다.제승대에 관해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1천300여년 전 송림사의 고승인 정진 스님이 불자의 애환과 시름을 대신하여 이곳에서 제를 올렸다고 하여 제승대라 불려진다고 한다.이 길은 화개재와 삼도봉으로 가는 계곡이어서 물빛이 좋고 경치가 아름다운 곳마다 붙여진 이름에 전설이 깃들어져 있다. 다 알지는 못하지만 지명이나 바위 이름과 곁들어 있는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도란도란 걷는 길이 즐겁기도 하다.아직은 뱀사골 계곡이 단풍철이 아니라 온갖 나무들이 붉은 옷으로 갈아입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자연상태에서 풍겨나는 모습들은 이곳이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고, 많이 찾는 코스라는 것을 입증해준다.제승대를 지나 등산길이 비슷한 계곡 윗길을 1.5km 걸어가 간장소에 도착했다. 간장소라니 된장, 간장의 그 간장소가 아닌가하고 일행 중 누가 농담을 했는데 알아보니 그 말이 맞다.전라도 바닷가의 소금장수가 화재장을 가기 위해 화개재를 오르내리면서 뱀사골 계곡을 지나다가 발을 헛디뎌 물에 빠져 물이 간장 색깔로 변했다는 전설인데, 그처럼 이곳 계곡은 저마다 전설을 담은 채로 바위나 계곡의 빼어남이 찾는 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준다.혹시나 하고 간장소를 휘돌아 감도는 물 색깔을 검푸른가 싶어 자세히 보니 간장색이 아닌 맑은 물이다. 그 물을 보고서 계속 계곡 길을 따라 오른다. 길의 특색이 경사 급한 곳도 없는 곳이라 등반로라기 보다는 산책로에 가까운 길을 올라간다. 4.5km나 되는 길을 걸어 능선을 오르니 숲 속에 아담하게 펼쳐진 뱀사골 산장이 나타난다.원래 `반야봉 산장`이 이름인 뱀사골 산장은 1978년에 지어졌으나 지난 1985년 다시 보수하고 개축하여 현재는 8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담한 건물이 됐다.이곳에서 화개재에서 내려오거나 계곡을 통해 화개재로 오르는 등산객들이 쉬어가는 곳이다. 뱀사골 코스는 이곳을 경유해 노고단~화엄사를 연결하는 1박 2일 일정의 산행 팀과 또 지리산 종주산행을 하는 산악인들이 이 산장을 찾아 숙박을 하는 곳이다.산장을 지나 200m 쯤 오르니 민둥고개가 나타난다. 해발 1천316m 높이의 화재재인데, 반선 출발지에서 4시간이 걸려 이 곳에 도착했다.화개재는 지리산 천왕봉에서 서쪽으로 35km, 노고단에서 동쪽으로 10km의 거리에 있고, 동서로 각 2km의 거리에 있는 토끼봉과 삼도봉의 비슷한 높이의 두 봉우리 사이에 있는 재다.행정구역으로 치자면 전북과 경남의 도 경계이자 하동군 화개면과 남원군 산내면의 경계지점에 있다. 옛사람들은 화개장터에서 등짐을 메거나 지게를 지고 연동골을 따라 이 고개로 올라 북쪽의 뱀사골을 따라 남원으로 넘나들었던 고개다.필자는 영호남지역을 이어주는 화개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지나온 뱀사골 계곡과 저 너머 보이는 지리산 자락의 가을 풍경을 가슴에 안으며 생각에 젖는다.“뱀이 죽은 골짜기여서/ 이름 붙은 뱀사골 계곡은/ 등산하기가 딱 좋다./ 오죽 유명한 곳이면/ 옛날 이곳에서 수도하던/ 스님들의 반은 신선이 됐다 해서/ 마을 이름을 `반선`이라 했을까.// 12km 구비 길을 돌아/ 어느덧 오른 고개가/ 이곳 정상인 화개재다./ 소금가마니를 등에 지거나/ 농산물을 머리에 이고서/ 화개장터로 가던 옛사람들이/ 여기서 쉬던 모습을 그려본다”(자작시 `남원 뱀사골`전문)일행들은 화개재에서 등산을 시작했던 반선 주차장으로 원점산행을 하지만 필자는 화개재에서 800m 거리에 있는 삼도봉으로 오르기로 했다. 그것은 삼도봉이 갖는 영호남 화합의 상징성 때문이기도 하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일행을 뒤로 하고 필자는 노고단 방향으로 산행해 삼도봉에 올랐다. 삼도봉(1천550m) 맞은 편에 반야봉과 멀리 지리산의 산자락들이 옹기종기 펼쳐지고 있다. 삼도봉에서 잠시 머물다가 바로 하산을 시작해 계곡을 타고 내려가 일행들과 만나 반선주차장까지 동행을 했다.등산을 마치고 동향인끼리 모인 화림산악회에서는 뒤풀이로 음식점에 모여 간단하게 화합행사를 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이번에 뱀사골로 산행을 나선 것은 영호남 화합차원에서 그 화개재와 삼도봉의 모습을 보기 위함이고, 마음속에서 지역화합을 염원하고 있어서다.뱀사골 계곡엔 아직 단풍철로서는 이르지만 조금 있으면 이 일대 계곡에 울긋불긋 단풍이 들 테고, 그때쯤이면 행락객과 등산객들이 많이 찾아들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을 것이다. 그 때엔 화개재나 삼도봉이 갖는 진정한 화합의 정신까지 느꼈으면 좋겠다.

2014-10-17

“독도 명분 돈벌이 이젠 안돼 수호 위해 무엇할 지 생각을”

▲ 김현길 포항 호미곶등대지기가 독도 홍보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우리 땅 독도의 소중함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서 저의 작은 재능을 기부하고 싶습니다”경북 동해안의 등대를 지키며 스스로 습득한 능력으로 독도지킴이 활동을 펼치고 있는 등대지기가 있어 흐뭇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 호미곶등대지기 김현길(47)씨의 이야기다.김씨는 지난 1999년부터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해사안전시설과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경북 동해안지역 등대를 지키고 있다. 올해로 만 15년째다.기술직 공무원인 그는 1~2년마다 근무지를 바꿔야 하는 직업특성상 포항, 경주, 울진, 울릉에 위치한 6곳의 유인등대를 오가며 어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그는 그동안 거쳐온 여러등대 중 우리나라 최동단 독도를 수호하는 독도등대를 가장 기억에 남는 근무지로 꼽았다. 초임지였던 경주 송대말등대에서 2년 간의 근무를 마친 그는 지난 2001년부터 2년여간 독도등대에서 근무하게 됐다.그는 “처음 독도에 갔을 때는 물이 부족(해수담수화설비를 이용해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해 비가 내리는 날에는 독도경비대원들과 비를 맞으며 샤워를 하기도 했죠(웃음). 온통 남자 뿐이라 부끄러울 이유가 없었거든요”라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하지만 육지에서 배를 타고 넘어와 1~2시간 머물다 떠나는 관광객들과는 달리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외딴섬에서 보내는 일은 녹록지 않았다.이같은 이유로 김씨가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독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에 담는 일. 처음에는 취미삼아 한 컷, 두 컷 찍었던 것이 시간이 흘러 수십, 수백여개의 아름다운 작품이 됐다.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에 걸쳐 독도에서 볼 수 있는 각종 동·식물과 수려한 자연을 렌즈에 담는 동안 그의 촬영기술도 나날이 발전했다.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독도에서 근무를 마치고 육지에 나온 뒤 포항, 진주, 양산 등지에서 독도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개인사진전을 열기도 했다.특히, 포항운하가 완공되는 시점에 맞춰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일주일 간 포항운하관에서 개최한 독도 사진전은 가장 잊지못할 가슴벅찬 일이었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외에도 독도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한국재능기부봉사단(KTDC)에 작품을 기증하고 매년 10월 포항에서 개최되는 독도의 날 기념행사에서 전시하고 있다.김현길씨는 “우리나라에는 독도를 위해 설립된 단체는 많지만 독도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며 “독도를 빌미로 돈을 벌려고 하기 보다는 우리가 독도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14-10-17

오징어+야채 쓱쓱 비벼먹는 맛 `일품`

얇게 썬 오징어 회 한 움큼, 잘게 썬 오이도 한 움큼, 채 썬 배까지 또 한 움큼. 이 모든 움큼들을 봉긋봉긋 한데 모아 김가루와 깨 뿌려 양념장까지 듬뿍 담아낸 `오징어물회`. 때마침 제철을 맞아 더욱 싱싱한 오징어를 채 썰어 각종 야채와 함께 쓱쓱 비벼 한 술 한 술 떠먹으면, 가슴 속은 `뻥` 뚫린다.포항시 북구 죽도동에 있는 `포항 생선구이 회식당`은 죽도초등학교 뒤편 대각선 골목에 자리 잡고 있다. 오징어물회가 대표메뉴이지만 간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생선구이 정식 또한 인기가 만만치 않다. 골목에서부터 `어디선가 나를 찾는` 생선 굽는 냄새가 코를 유혹한다. 구이향과 함께 식당 입구에는 오동통 살 오른 오징어가 수족관에 한데 어울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오징어물회는 새콤한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고추장 본연의 맛이 강해 먹으면 먹을수록 입안이 깔끔하다. 절로 밥 한 공기 넣어 이번엔 숟가락으로 쓱싹쓱싹 비비게 된다. 얇게 썰어 쫄깃쫄깃한 오징어의 식감은 쫀득쫀득한 쫄면만큼이나 씹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오징어 특유의 쫄깃함이 오이의 시원함, 배의 아삭함과 어우러져 만든 하모니가 일품.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여운을 남긴다. 차가운 얼음덩어리도 함께 들어가 있어 숟가락을 내려놓을 때까지 처음 그대로의 신선함을 느낄 수 있다.이 집 오징어물회는 간단한 재료들로 기본에 충실한 맛을 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박자박하게 물을 넣어먹는 물회가 아닌 회 덮밥의 느낌이 좀 더 강하다. 옛날 방식 그대로 만들어 이 맛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고.점심시간을 이용해 이곳을 찾은 직장인 송동영(54)씨는 “오징어물회에 양념장 팍팍 넣고 밥 한 그릇 뚝딱 비벼 먹고 나면 개운하다”며 “입 맛 없을 때 이 오징어물회를 머릿속으로 떠올리기만 해도 입 안 가득 침이 고이고, 직접 먹고 나면 잃어버린 식욕까지 돌아온다”고 칭찬했다.직접 오징어 회를 뜨는 조진우 사장은 “이 곳에서만 15년째 장사를 하고 있다”며 “한 번 맛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문의 054-284-2229, 오전11시30분~오후10시,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0-17

전통문화 활용 고민하다 한옥마을로 도시재생 첫 단추

도심 공동화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전국의 지자체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마다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를 시작했다. 이보다 한발 앞선 추진으로 도시재생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왔던 전라북도 전주시는 일찍이 지역이 가진 전통문화자원에 창의적 노력을 더해 부가가치를 창출한 전주 한옥마을을 재탄생시켰고, 도시재생 테스트베드를 통해서 전국 지자체에 도시재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주시의 성공적인 도시재생 과정과 특징에 대해 2회에 걸쳐 알아본다. 도심공동화 극복, 지역발전 모델로 대표적 성공사례 꼽혀환경·문화·경제부문 활성화 성과 관광객 10년만에 수십배■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 □도시확장에 따른 구도심 쇠퇴근대 도시화 이후 인구 증가에 따라 전주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반면 기존의 도심은 도시개발 정책에서 소외된 상태로 점차 쇠퇴하고 있었으며, 외곽지역으로 인구 등이 이전하며 지난 1990년 중반 이후 도심의 인구감소, 지가하락 등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 또한 쇠퇴한 도심에는 차상위계층과 노인인구의 비율도 점차 높아져 점차 취약지역으로 남게 됐다. 이러한 현상이 갈수록 지속되자 마침내 전주는 도심과 외곽지역 간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한 고민을 시작했다. 이에 구도심 상업지역 인근에 한옥 700여채가 보존된 곳을 정비하고 이를 통한 지역 발전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도시로 전주가 포함됨에 따라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필요성이 생겼고, 결국 한옥마을 정비사업과 구도심 특화거리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전통문화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고민전주시는 먼저 `지역 우수 전통문화 자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이를 통해 쇠퇴한 도심을 어떻게 활성화 시킬까`라는 고민 끝에 한옥마을 정비사업을 진행해 나갔다. 시설정비·제도·정책·주민참여라는 요인들을 성공적으로 조화시키기 위한 고민이 지속됐고,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사업을 진행했다.당시의 한옥마을 정비사업은 도시재생 차원의 사업이라기보다는 한옥군락지 정비를 통해 전주의 문화적 정체성을 높이고 관광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추진됐다. 이른바 `문화적 도시재생`인 것이다.한옥마을 정비사업 초기에는 물리적 시설 정비에 중심을 뒀다. 특히 노후화된 건축물은 물론 문화시설의 복원과 신축, 태조로 및 은행로 등 지역 내 기반시설 공급 등이 중점적으로 확충됐다. 또 생활공간으로의 기능을 위해 골목길을 정비하고 상하수도, 도시가스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해 한옥마을이 단순히 관광지만이 아닌 마을로의 기능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했다. 여기에 전주시에서 개최되는 많은 문화축제를 한옥마을 중심으로 개최하며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고, 문화시설을 중심으로 한 민간예술인의 활동이 확대되며 전주 전통문화의 허브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물론 이와 같은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 것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배경이 됐다. 필요한 경우 개인 재산권의 제한을 감수하는 등 변화의 중심에 주민들이 함께한 것이다. 현재 전주한옥마을은 도심공동화 현상을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모델로 개발한 대표적인 도시재생 성공사례로 꼽힌다. □도시재생 첫 단추 한옥마을의 성공지난 2002년 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은 31만명에 불과했으나, 사업을 시작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관광객 수는 50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 또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국제 슬로시티, 한국관광의 별, 프랑스 미슐랭 가이드북 추천 등 국내외 도시브랜드 가치가 상승했다.현재 한옥마을 도시재생의 성과는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전통문화 경관을 조성하고 기반시설을 정비한 환경적 재생, 문화 시설과 콘텐츠를 확충한 문화적 재생, 한옥마을의 상권을 활성화한 경제적 재생이다. 태조로를 개설하고 테마별 관광로를 만들고 친수공간을 조성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됐고, 전통문화관과 전주동헌, 3대문화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문화예술 축제를 활성화 시켜 전주시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했다. 또한 관광객이 증가하며 신규 창업과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109만명뿐이던 취업자 수는 지난 2012년에는 493만명에 이르렀다. 한옥체험 숙박시설 등 다양한 신규 창업도 141개소나 생겨났다.또한 많은 이들이 한옥마을을 찾고 지속적인 소비가 이뤄지자 자연스레 쇠퇴한 상권도 되살아났고 시에서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경관 조성사업 등을 계속 펼쳤다. 이에 인근에 있는 구도심에도 조금씩 활력이 생겨났다. □성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종합대책 마련이처럼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한 도시재생 관련 사업을 통해 한옥마을이 활성화되고 구도심 일원의 활력이 높아지는 성과가 나타났지만, 전주시는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신시가지 개발은 여전히 지속됐으며 구시가지의 쇠퇴지역 역시 확장됐기 때문이다. 또한 구도심의 특화거리 조성사업도 일부는 활성화됐지만 나머지 지역의 쇠퇴가 심화됐고 전통시장도 정부차원에서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했으나 활성화에 한계가 있었다.또 노후주거지의 34개소 재개발·재건축 지구는 사업추진이 미미했고, 노후주거지의 환경이 더욱 열악해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에 전주시는 본격적으로 도시재생 정책을 도입하고 지난 2008년부터 도시재생 행정 T/F팀을 구성해 도시재생 관련 사업 검토와 정책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2009년 1월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발표했다.□본격적인 도심부 활성화 계획 추진전주시가 발표한 도심부 활성화 종합대책은 구시가지를 공간적 특성에 따라 4개 권역으로 구분해 권역별 정비 목표와 전략, 그리고 세부 실행사업을 총괄해 정리했다. 이 계획은 4개 권역 40개 사업을 제시하고 10대 핵심프로젝트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는 것이다. 도시재생 권역은 행정동별 쇠퇴지수(인구, 지가, 사업체 등)를 활용해 쇠퇴지역을 도출하고, 공간적 특성이 비슷한 지역을 하나의 권역으로 설정했다.전주시의 도시재생 권역은 애초 4개로 출발했으나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노후산업단지 재생 시범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전주시도 팔복동의 노후산업단지를 도시재생 권역에 포함해 4+1 권역으로 재편했다.권역별 세부사업은 기존에 부서별로 추진 중이던 사업을 망라해 선별했고, 권역별 특성에 맞는 신규사업을 발굴해 추가했다. 이로 인해 전주시의 거의 모든 부서가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됐고 본격적인 사업이 다시 시작됐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16

갓바위 올라 소원 이루고 농익은 가을정취로 힐링하세요

경산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와촌면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제14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개최한다. 갓바위축제는 보물 제431호인 경산 팔공산 관봉석조여래좌상(일명 갓바위)을 중심으로 팔공산 주변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적을 활용,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문화관광축제다. 정성껏 빌면 하나의 소원은 성취시켜 준다는 영험성으로 전국의 참배객이 끊이지 않는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과 축제의 면모를 살펴본다.보여주는 축제서 체험 위주로 전환… 3일간 다채로운 행사□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은 갓바위라 불리는 팔공산 관봉 좌불상의 정확한 이름으로 1965년 9월 보물 제431호로 지정됐다. 관봉의 석조여래좌상의 위치가 경산시 와촌면 대한리 산 44번지임에도 많은 사람이 팔공산에 있다는 이유로 대구의 명물로 인식하고 있어 경산시의 노력으로 문화재청은 2010년 8월25일 `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으로 고시했다. 하지만 아직도 대부분 사람이 대구의 명물로 알고 있고 대구 동구청이 동화지구 상가연합회와 갓바위축제를 열고 있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이 갓바위로 불리는 것은 불상의 머리에 마치 갓을 쓴 듯한 넓은 돌이 올려져 있기 때문이다. 이 돌은 석조여래좌상 축조 당시가 아닌 후대에 올려진 것으로 알려졌다.경산 팔공산 관봉 석조여래좌상의 특징은 민머리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뚜렷하고 얼굴은 둥글고 풍만하며 탄력이 있지만 눈초리가 약간 치켜 올라가 있어 자비로운 미소가 사라진 근엄한 표정이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내려오고 굵고 짧은 목에는 3줄의 주름인 삼도(三道)가 표시돼 있고 다소 올라간 어깨는 넓고 반듯해서 당당하고 건장하지만, 가슴은 평판적이고 신체의 형태는 둔중해진 듯하다. 투박하지만 무릎 위에 정교하게 올려진 두 손 중 오른손 끝이 땅을 향한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과 유사해 석굴암의 본존불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왼손바닥에 조그만 약 항아리를 들고 있어 약사여래불로 보고 있다. 풍만하지만 경직된 얼굴, 형식화된 옷 주름, 평판적인 신체는 탄력성이 배제돼 있어 9세기 불상의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갓바위에 얽힌 이야기신라 때 의현 스님이 돌아가신 어머니를 천도하고자 불상을 조각했는데 밤이면 학들이 날아와 추위를 지켜주고 3식 식사도 학들이 물어다 준 양식으로 연명하며 불상을 조성했다고 한다. 또 갓바위(陽)와 불굴사(陰)를 오가면 음양의 조화로 기도의 효험이 2배이고 갓바위와 불굴사의 석조입불상에 같은 날 불공을 드리면 소원성취한다는 설화도 있다.□갓바위축제 명칭 사용, 대구시와 신경전갓바위축제란 명칭을 먼저 사용한 것은 경산시다. 1998년 지역을 홍보하기 위한 소재를 찾던 경산시는 불교의 3대 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갓바위가 경산지역에 있다는 것에 착안해 제1회 갓바위축제를 개최했다. 이에 동구청이 1999년 갓바위의 경상도 발음인 제1회 갓방구축제를 동화지구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하고 2000년에는 슬그머니 제2회 갓바위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하며 경산시와 신경전에 나선다. 이러한 와중에 경산시가 2002년 태풍 `루사`와 2003년 `매미`로 지역과 인근에 피해가 발생하자 수재민과 아픔을 같이하고자 축제개최를 포기하고 2009년 전국을 강타한 신종플루로 개최하지 못해 올해 `제14회 경산 갓바위 소원성취 축제`를 연다.동구청의 갓바위축제는 동화사와 갓바위주차장 상가번영회가 매년 번갈아 개최하게 되며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30일부터 11월2일까지 제15회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를 개최한다. 팔공산 갓바위 단풍축제도 2009년 신종플루로 개최를 포기했었다.□갓바위란 명칭에 집착하는 이유갓바위가 위치한 팔공산이 대구의 명산으로 알려졌고 불상이 대구광역시와 경산시의 경계선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고 대구시내버스 401번 행선 표시판에 `갓바위(동화시설지구)주차장`으로 돼 있어 대구지역에 있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 대구지역에서 갓바위와 인근 봉우리로 발달된 등산코스도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하나의 소원을 들어준다는 영험성으로 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불교신자, 관광객이 끊이지 않아 홍보 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갓바위가 경남과 울산, 부산지역을 바라보고 앉아있어 이 지역사람들의 왕래가 가장 잦다.□갓바위 소원축제에서 즐길 수 있는 것들소원을 들어준다는 갓바위의 특색을 살리기 위한 축제임에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축제의 하나라는 지적에 2013년 제13회 축제부터 소원축제로 변신한 경산 갓바위 축제는 보여주는 축제에서 체험위주의 축제로 변신했다.체험행사로는 합격기원 엿 만들기와 소원 성취 봉숭아 물들이기, 생활도자기공예, 캐리커처, 소원 연꽃등 컵 만들기, 솟대 만들기, 소원 초 만들기, 합격기원 떡 나눔, 소원 적은 종이학 접어 달기, 소원엽서 적어 보내기, 소원 복주머니 만들기 등이 있으며 보고 듣고 즐기는 통일 북소리 공연,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 악대부 공연, 대학페스티벌, 아리랑 태권무시범 등과 지도에 표시된 세 곳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완주자에게 기념품을 주는 등반대회와 소원성취 풍선 날리기 등 부대행사도 있다.체험행사 중 소원성취 봉숭아 물 들이기를 위해 시는 지난 8월 봉숭아 물들이기 축제를 진행한 충북 제천에서 다량의 봉숭아를 사전준비했고 소원 엽서 적어 보내기를 위해 경산우체국의 협조를 얻어 느린 우체통을 행사장에 설치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우편엽서에 자신이나 가족, 누구에게나 관련된 소원을 적어 느린 우체통에 투입하면 한 달이 지나 배달된다.17일 최승희 전통무용과 19일의 통일 북소리는 탈북자들이 공연자로 나서 남북의 통일을 기원한다. 18일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열리는 다문화 가정 장기자랑은 경험해보지 못한 이국의 정취를 맛볼 수도 있다. 19일 오후 5시부터 대한리 갓바위 공영주차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갓바위음악회에는 MBC 라디오 `싱글벙글 쇼`의 진행자인 김혜영의 사회로 현숙, 김영임(국악인), 김국환, 신유, 박주희, 왕소연, 래퍼 R. P, 최예라, 각시와 신랑이 민요와 가요를 들려준다.자세한 프로그램은 시가 지난달 개설한 경산 갓바위축제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4-10-15

구미는 지금 아파트 분양 춘추전국시대… 승자는 누구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 실적이 지난해 5천세대, 올해 3천500세대, 향후 재개발아파트 분양 때 총 1만여세대 분양으로 최후 승자가 누가 될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아파트 분양 업체 브랜드도 전국 유명 브랜드여서 분양시 자존심을 걸고 있다. 지난해 구미에서 신규 분양된 아파트는 옥계 중흥 S-클래스와 임은동 삼도뷰엔빌, 상모동 한신휴플러스, 봉곡동 e편한 세상 등 총 5천여 가구에 이른다. 이들 아파트는 대부분 90% 이상 계약률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대림 803세대, 우미린 3차 1천225세대, 중흥 3·4차 3천559 세대 등을 합치면 지난 1년간 구미 아파트 분양 실적은 8천500여 세대에 이른다. 특히, 이달 중순 분양에 들어갈 중흥건설은 2012년과 2013년 2년 연속 전국 아파트 공급실적 3위에 오르는 등 고속 성장 중견업체로 행복도시에서만 1만여 가구를 분양하며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전국 유명 브랜드, 지난해부터 총 1만여세대 공급 자존심 싸움특화설계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1천532가구 17일부터 분양대림산업·우미·GS건설 등도 성공적 분양 이어 후속사업 준비□ 10월 중순 중흥 S-클래스 에코시티 2차 분양중흥건설은 오는 17일께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 1천532 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중흥은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건설업체로 세종시와 제주도등 중흥S-클래스 에코시티를 분양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중흥은 기업신용평가 AA등급을 받은 내실 있는 중견건설사로 지난 2년간 전국 주택공급실적 연속 3위를 기록하는 등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업체다.이번에 분양하는 중흥S- 클래스 에코시티는 구미산업단지 확장단지에 지하 2층 지상 15층의 21개 동 규모로 전용 84~184㎡ 총 1천532가구 중대형으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지난해 6월 최고 5.2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한`구미옥계 중흥S-클래스 1차에 이어 구미에서 공급하는 두 번째 아파트다.중흥은 다양한 특화 설계를 적용해 다른 단지와 차별화 했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전 가구를 4베이(방-방-거실-방의 판상형 구조) 특화설계로 6가구로 들어서는 펜트하우스에서는 골프장을 조망할 수 있다. 또 단지 내 실내수영장(4라인·25m)과 아이들이 물놀이하며 뛰어놀 수 있는 물놀이 놀이터를 마련한다.□ 중흥S-클래스 다양한 특화설계 타 아파트와 차별화중흥은 구미확장단지에서 총 3천여 가구 규모의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희림에 설계용역을 맡겨 설계비만 13억790만원을 책정할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단지다. 전체 물량 가운데 우선 1차 물량인 1천532가구를 이번에 먼저 선보인다.특히, 중흥이 선보일 구미확장단지는 총 245만 7천㎡로 조성되는 구미 최대 규모의 택지지구다. 산업·연구·주거·문화 인프라를 갖춘 구미 국제 비전의 중심지역으로 만들어진다. 구미 국가산업단지 제4단지와 제5단지(하이테크밸리) 중간에 자리 잡는다. 초·중·고등학교와 상업시설, 도서관, 유통시설은 물론 수변공원까지 조성해 구미 지역 신주 거지역으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초등학교가 단지와 인접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으며 교통도 25번, 67번 국도와 가산 IC·구미 IC 등을 통해 인근 산업단지는 물론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옥계동의 은행, 상가 등 각종 생활 편익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입주 예정시기는 2017년 8월 말이다. 모델하우스는 구미시 신평동 롯데마트 건너편에 마련했다.□ 대림e편한세상 저렴한 분양가로 803세대 성공적 분양지난해 봉곡동 대림e편한세상 성공 분양으로 올해 제일 먼저 분양대열에 뛰어든 업체는 대림산업이다.대림산업은 지난 6일 구미 선산교리 2지구 일대에 e편한세상 803세대를 분양했다. e편한세상 구미 교리는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며 실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견본주택에서는 오픈 첫날부터 주말 3일에만 2만5천여 명이 다녀가는 등 분양 열기가 뜨거웠다.이후 청약에서는 총 776가구 모집에 1천719명이 몰리며 평균 2.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마감에 성공했다. 특히, 전용 59㎡ B형과 84㎡는 애당초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으며 59㎡ A형과 59㎡ C형은 후순위에서 각각 5.37대1, 4대1로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전 세대가 마감하는 등 수요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 □ 우미건설 1천225가구 분양 돌입지난 10일에는 우미건설이 제4확장단지 제3차 우미린 아파트 1천225가구 분양에 들어갔다.우미건설은 성공적인 옥계동 1~2차 분양에 힘입어 주부들의 인기를 업고 3차 분양에 들어갔다.지하 1층~지상 25층의 14개 동으로 구성된 이아파트는 전용면적 84㎡와 101㎡의 1천225가구 대단지다. 전용면적별로는 84㎡A 348가구, 84㎡B1 147가구, 84㎡B2 50가구, 84㎡C 143가구, 84㎡C1 3가구, 84㎡D 337가구, 101㎡A 148가구, 101㎡B 49가구 등이다. 특히 아파트가 건설될 구미 제4 확장단지는 춘천시 신동면 일원에 245만7천㎡로 첨단 정보기술(IT)업종과 연구개발(RD) 시설이 들어서고 디지털 클러스터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단지 북측 구미시 해평·산동면 일대에는 구미 국가산업단지 5단지(하이테크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남측으로는 구미국가산단 4단지와도 인접해 있다. 중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내에는 초등학교 예정부지가 있고 중학교 예정부지는 단지 바로 옆에 있다.도보로 이동이 가능한 약 6만6천㎡ 규모의 상업용지가 예정돼 있다. 차로 5분이면 옥계동 상권과 학원시설 등에 닿을 수 있다. 우미린은 이번 3차분양이 성공할 경우 같은 지역에 1천여세대 규모의 4차 분양도 계획하고 있다.□ 문성지구 GS 자이 1천200여세대·롯데건설 재개발문성 2차 도시개발 지구에도 아파트분양을 준비하고 있다.문성도시개발 공동주택 용지 2천여 세대 부지에 1차로 서희 주택조합아파트 1천여 세대와 2차는 GS 건설의 자이 아파트가 올해말이나 내년 초 분양할 예정이며 4단지 아파트 사업부지 3천여 세대가 건립될 마지막 부지가 남아있어 모두 분양할 경우 구미시 아파트 분양 실적은 1만여 세대에 이른다.이외 도량동 롯데의 주공아파트 재개발, 송정동 송림아파트재개발, 신평동 장안아파트, 원평동 주택지재 개발등 전국 유명브랜드 업체가 구미에 총 집결 아파트 분양 춘추전국 시대를 맞고 있다.S부동산 김모 소장은 “구미지역은 인구 증가 수에 비해 아파트분양이 열풍을 이뤄 앞으로 분양 실적 등에 따라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지역 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구미/남보수기자 nbs@kbmaeil.com

2014-10-14

수천여명 화합의 어깨춤… 지역축제와 어울려 신명 `두배`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상주시, 의성군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하는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지난 10~11일 상주시와 의성군에서 각각 성황리에 개최됐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상주시 행사는 10일 상주시 북천시민공원에서 시민과 출향인, 관광객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초가을의 낭만을 만끽하며 낙동강살리기 사업의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상주는 도내에서 유일하게 상주보와 낙단보 2개의 보가 설치돼 있는데다 낙동강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도 뗄래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련이 있고 1조원대의 대규모 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더욱 깊었다. 개그맨 황승환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행사장의 분위를 한껏 고조시키면서 출연자와 객석이 하나되는 흥겨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국민가수인 현철을 비롯해 김혜연, 문연주, 한수영, 태경, 김민서, 최병서, 이병철, 한영주, 은규미 등이 무대에 올라 주옥같은 노래로 주민들을 즐겁게 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5인조 무용단과 4인조 코러스, 지역가수들의 무대도 관중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행사장에 나온 한 시민은 “낙동강 살리기사업은 누가 뭐래도 상주시민들에게 있어서 만큼은 축복이라 생각했는데 오늘 이를 기념하고 홍보하는 행사에 참석하니 더욱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오는 11월15일과 16일 오후 8시부터 밤 10시까지 WBC 복지TV를 통해 2회 전국으로 방송된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는 11일 안계면 위천강변 위천체육공원에서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3천여명의 관중이 몰려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날 행사는 경북 3대 평야 중 하나인 안계평야에서 생산한 의성쌀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축제인 `제8회 의성쌀문화축제`와 연계해 펼쳐져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행사는 김주수 의성군수,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재원 국회의원, 신원호 의성군의회 의장, 김수문 도의원 등 지역 기관단체장들의 축사와 인사말 등의 기념식에 이어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한마당에서는 조항조, 김용임, 소명, 박구윤, 문연주, 황승환 등의 인기가수와 개그맨의 히트곡 공연과 개그가 펼쳐져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낙동강 살리기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준비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의성쌀문화축제와 함께 열려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품질이 뛰어난 쌀로 유명한 안계평야에서 행사를 열게 돼 의성 발정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좋은 쌀로 소문난 곡창지역에서 행사를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잠재력을 활용해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한편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 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 칠곡,구미, 상주, 예천, 안동, 의성)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다. □ 행사 이모저모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와 함께 열려○…지난 10일 오후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행사가 열린 상주 북천시민공원에는 민물고기잡기체험과 다도부스, 국화전시회 등 `감고을상주이야기축제`가 펼쳐져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넘쳐났다. 행사 주제가 이야기축제였던 만큼 가족 단위 관람객과 연인, 친구 등의 동반 나들이가 눈에 띠게 많았다. 행사장을 찾은 김미례(51)씨는 “모처럼 연휴를 맞아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북천시민공원을 찾아왔는데 아름다운 가을 추억이 될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명 트로트 가수 무대 단연 인기○…국민가수 현철이 `동동구루무`를 열창하는 무대를 펼치자 신명이 난 관객들이 무대 앞으로 나와 춤사위와 어깨춤을 들썩여 신나는 노래방을 무색케 했다. 게다가 최근 개그맨에서 가수로 전향한 최병서의 성대모사 무대는 관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줬다. 구미에서 왔다는 박희자(63)씨는 “구수한 노래로 국민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현철의 노래를 가까운 곳에서 들으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이런 흥겨운 무대를 마련해준 주최 측에 너무나 감사하다”며 기뻐했다. 위천강변 산책하며 가을서정 만끽○…`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가 열린 위천강변 위천체육공원에는 행사에 앞서 경북 내륙의 젖줄인 위천강변을 산책하는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행렬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 주민 안수철(57)씨는 “오늘 문화한마당 행사가 더욱 빛난 것은 위천강변의 아름다운 풍경과 안계평야의 황금 들녘 덕분인 것 같다”며 “앞으로 이같은 아름다운 행사가 이속에서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피력. 농촌의 여유 맛본 아름다운 축제○…`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의성군 행사가 끝난 뒤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중들은 이날 함께 진행된 `제8회 의성쌀문화축제` 덕분에 자리를 떠나지 않기도. 주민들은 우수한 의성쌀로 지은 주먹밥 시식과 의성마늘소, 마늘포크의 시식과 판매 등의 행사에 참여하며 한껏 신난 표정을 보였다. 대구에서 왔다는 정민희(46)씨는 “의성의 우수한 농특산품을 직접 맛도 보고 구입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무엇보다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열려 아이들에게 즐거운 하루를 선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귀띔했다.사진/이용선 기자 photokid@kbmaeil.com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4-10-13

대한민국 최동단의 섬 독도, 우리들 가슴에 품다

2014년 10월, 그들은 대한민국 최동단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따뜻한 가슴에 품었다. 국토 최동단의 한 섬 독도가 우리 가까이 다가온 것. 민족의 섬 독도수호의 선봉에 선 경북도는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는 더이상 독도와 관련, 일본식 논리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역사를 부정하는 일본관을 철퇴하고 실효적 지배를 하는 대한민국 독도를 세계 곳곳에 고하기로 했다.경북매일신문은 10월 독도의 달 의미와 독도 관련 다양한 행사, 김관용 도지사의 입장을 들어본다.고종황제, 울릉·독도 관할 행정구역 울도군 설치대한제국 칙령 공포 1900년 10월25일 기념 지정세계에 `한국땅` 알리는 문화예술·학술행사 마련□ 10월은 독도의 달 독도의 달은 2005년 일본 시마네현 의회가 매년 2월 22일을 이른바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제정한 것에 대응하고자 경북도는 2005년 7월 `경상북도 독도의 달 조례`를 제정, 기념해 오고 있다.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울릉도와 독도를 관할하는 행정구역으로 울도군을 설치한다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제정 공포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해 10월을 독도의 달로 지정한 것.대한제국이 칙령을 반포한 5년 뒤인 1905년 일본은 지방자치단체인 시마네현 고시를 통해 독도를 무주지라며 자기네 땅으로 편입한 후 지금까지 독도가 일본영토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계속해 오고 있다. 어처구니없다는 경북도는 황당할 뿐이다. □ 독도 관련 풍성한 행사독도를 관할하고 있는 경북도는 작지만 큰 섬, 한민족을 상징하는 섬 `독도`를 전 세계인에게 `문화예술의 섬`으로 알려나가는 정책에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 강강술래 등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고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풍성한 문화예술행사는 물론 다양한 학술대회, 세미나, 전시회 등도 개최한다.△새경북아카데미10월 1일 경북도청 강당에서는 동해병기 문제의 방향을 제시하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미주 한인의 목소리 회장인 피터 김을 초청해 열린 `제111회 새경북아카데미`특강에서는 동해의 역사적인 배경, 백악관 청원운동으로 시작된 법안 통과의 과정과 의미, 대한민국 정부와 한국인의 역할, 앞으로의 국제사회 여론 환기를 위한 방안 등이 개진됐다.특히, 법안 통과과정에서 숨 막히고 긴박했던 순간들을 실감 나게 들려준 피터 김 회장의 생생한 강의는 참석자들이 동해 병기법안 통과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10월 4일에는 영남대학교 노천강당에서 사단법인 대한민국처럼이 주관한 힙합과 독도가 어우러진 `독도수호 힙합페스티벌`이 개최돼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헤 독도사랑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이날 독도 샌드아트, 독도수호퍼포먼스, 독도수호기금 전달 등으로 독도수호 의지를 모은 7천여 명 젊은이들이 힙합과 함께하는 뜨거운 함성과 열기로 가득 찼다.또 해외 한인회장 등 세계 70여 개국 450여 명이 참여해 10월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2014 세계한인회장대회`에 독도 홍보부스를 설치해 독도 포토존을 운영하고, 독도 홍보물을 배부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어 해외 교포들에게 독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됐다. 경북도는 앞으로 해외 교포와 교포단체 및 국내 거주 외국인과 유학생들을 기반으로 한 독도해외홍보를 계속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7~8월에는 해외거주 오피니언 리더들과 해외한국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울릉도·독도 체험 프로그램을 열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외국인유학생 독도사랑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독도탐방, 경북도내 원어민교사들의 울릉도·독도 탐방으로 외국인들에게 독도를 자연스럽게 알리기도 했다.그리고 10월 16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는 9월 1일부터 5일까지 접수된 4천623건의 독도 관련 문예작품 중 엄정한 심사를 거쳐 입상한 그림, 사진 등에 대한 `제4회 독도문예대전 시상식`이 개최되며, 입상된 작품은 10월 16일부터 11월 2일까지 울릉도 독도박물관, 포항시청, 서울 용산구청에서 순회 전시회를 한다.△독도문화 대축제10월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독도재단이 나라(독도) 살리기 국민운동본부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독도문화 대축제`를 개최해 독도 본적지 국민! 독도사랑 전진대회, 명예 수토사 임명, 해병대 의장대 축하공연, 독도 플래시몹, 독도 힙합뮤지컬, 독도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독도문화대축제를 경북지역이 아닌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과 독도로 본적지(등록지)를 옮긴 국민들을 초청해 전진대회를 개최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으로 경북도 독도정책의 외연과 깊이를 더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반면 25일 영남대학교 천마아트홀에서는 테너 이 현, 소프라노 최윤희와 김천 시립교향악단, 군산 아라울 합창단 등이 독도 관련 가곡, 판소리, 합창, 동요를 함께 공연하는 `영호남이 하나 되는 대한민국 독도 음악회`가 개최된다.△강강술래 독도공연10월 29일 독도 현지에서는 노래와 춤, 놀이가 잘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통적 대동놀이인 `강강술래 독도공연`이 전남 진도 소포리 전통민속보존회원(40여 명)들에 의해 펼쳐진다. 독도음악회와 강강술래는 독도수호에도 영호남이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어 그 의미가 클 것이다. □ 독도 관련 학술행사 10월 24일 영남대학교에서 지역 내 7개 대학의 독도관련연구기관으로 구성된 독도연구기관통합협의체에서 주관하는 한일 양국 독도정책의 비교 분석을 주제로 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는 일본정부와 시마네현 독도정책의 동향과 방향, 한국정부와 경북도 독도정책의 현황과 과제 등이 논의된다.또 10월30일 대구한의대학교 안용복 연구소 주관으로 일본 자료와 기록에 나타난 안용복의 활동 재조명을 위한 `일본이 조작한 안용복 像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안용복 관련 일본자료의 한계와 앞으로 연구방향이 제시된다.10월27일부터 29일까지 경주 힐튼호텔에서 국제사회에 `일본해`로 통용되고 있는 `동해` 지명을 회복하고자 설립된 사단법인 동해연구회가 주관하는 `제20회 동해지명과 바다이름에 관한 국제 세미나`가 개최된다. 동해(East Sea) 명칭을 국제적으로 표준화하고자 미국,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 10여 개국 40여 명의 세계적인 지명전문가들을 초청해 개최되는 이번 세미나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경주에 유치해 동해의 지정학적 위치, 국민 정서, 역사적 특성 등을 자연스럽게 외국학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를 만든다. 또 동아시아 평화의 거점지 동해를 부각시키고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법안 통과 후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미나로서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다.11월 1일에는 도청 강당에서 200여 명의 중·고생이 참석한 가운데 `제6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 발대식`을 개최한다. 반크가 주관하는 이번 발대식에는 우수 사이버독도사관생도들이 참여해 해외 사이트에서 잘못된 한국 정보를 발견하고 시정을 요구하는 방법과 독도에 대한 다양한 홍보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한편,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0월 독도의 달을 맞아 독도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다지고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에 따라 도민들의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김 지사는 앞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개최해 많은 사람이 방문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독도가 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이라는 이미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전파하고 우리 국민들의 영토 수호의지를 다지고자 문화예술의 섬 만들기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7월 1일에는 김관용 도지사가 민선 6기 출범식을 독도 현지에서 갖기도 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10-13

포항 내연산

산이 물들기 시작하는 단풍철이 다가온다. 북쪽 산에서 9월말부터 물들기 시작하는 산 단풍은 등산에서 또 하나의 구경거리를 만들어주니 기다려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올해 단풍드는 시기를 살펴보니 설악산이 9월말에 첫 단풍이 들어 10월18일이 절정기를 이룬다고 한다. 그 후 남쪽으로 내려가 속리산은 10월18일쯤 첫 단풍이 들어 10월말이나 11월초에 절정기에 달하고 가야산이나 내장산도 거의 비슷한 시기를 나타내고 있다.필자는 많은 산들을 다녔지만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내장산, 속리산, 가야산엔 제철에 다녀오지 못했다.단풍 절정기가 비슷한 시기에 그 산을 다 다녀온다는 것은 무리이기 때문이다.지난해 단풍철은 설악산과 오대산 산행을 하면서 아름답게 물든 단풍에 심취했지만 올해엔 시기를 맞춰 단풍 명산에 다녀올 계획이다.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 설렌다.연산폭포 등 12개 폭포와 울창한 숲에서 힐링·등산 `일석이조`고산식물·향토 수종 등 다양한 경북수목원 트레킹 코스도 인기주말마다 정기등산을 하는 필자는 가급적 일요등산을 즐긴다. 토·일요일 연속등산을 한 적도 있었지만 평일에도 이것저것 하느라 바쁘게 생활하다가 주말에 연속산행을 해보니 힘이 든다.지난 토요일은 독도사랑산악회에서 밀양 구만산 등산을 다녀왔는데, 일요일 연속으로 등산갈 일이 생겼다. 잘 알고지내는 분이 영남일보가 주관하는 `영남일보 CEO 영남아카데미 산우회`에서 포항 내연산 등산을 가는데 함께 가자는 제안이 왔다.경상북도수목원 둘레 트레킹 코스라 하니 아직 그곳에 가본 적이 없어 몸은 피곤했지만 따라가기로 하고, 내연산과 수목원에 대한 자료를 정리했다.일요일 아침 약속 장소를 나가보니 어제 통화를 한 영남일보 사장 등 아는 분 여러사람들이 나와 있었는데,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포항으로 향했다.경상북도수목원은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에 있다. 지금은 대구-포항간 고속도로도 나 있고, 또한 수목원 개발로 인해 주변 교통이 좋아졌지만 과거 `영일 죽장`이라고 하면 오지 중에서도 상 오지에 해당됐던 곳이다.그러나 2001년 수목원 개장 후 십여년 간 숲을 잘 가꾸고 주변의 내연산, 동대산 등과 연계해 등산코스가 개발되고 나서부터 등산인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로 변하고 있다.고속도로와 지방도를 달려 차는 이윽고 경상북도수목원 주차장에 도착했다. 산중에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서 자연친화적인 것은 아니라고 하나 수목원으로 인해 이 일대가 자연과 연계되는 쉼터로 제공되고 있으니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좋은 현상이라고도 할 수 있다.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산우회 일행들은 등산을 하기 전에 먼저 수목원 숲 해설 전시장에 들려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수목원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2001년 개장 당초에 내연산수목원으로 불려지다가 2005년 6월에 경상북도수목원으로 이름을 바꾼 이 수목원은 내연산 속에 있다 보니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대의 수목원답게 다양한 고산식물들과 지역 향토 수종 등 가치 있는 임목 유전자원들이 2천727ha에 보존되고 있다.전시장에서 구경한 다음 일행들은 바깥으로 나와 간단히 등산 준비운동을 마치고서는 이제 본격적인 트레킹에 나선다. 코스는 먼저 삿갓봉에 오른 뒤에 왼쪽방향으로 나서 꽃밭등을 지나 매봉으로 회서 수목원으로 돌아오는 등산이다.이곳이 내연산 일부이니 내연산 등산과 관련해서 참고사항을 적어본다. 포항 내연산 등산은 오르는 봉에 따라 출발지가 다른데 그만큼 내연산이 품고 있는 봉우리들이 많다는 뜻인데, 내연산 육봉은 우척봉(775m 천령산), 삿갓봉(716m), 매봉(835m), 향로봉(930m), 삼지봉(710m), 문수봉(622m)이다.삼지봉을 중심으로 서남쪽으로 향로봉, 매봉, 삿갓봉, 우척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ㄷ자 형으로 이어져 있고, 그 중간으로 8km이상 되는 청하골이 흐르고 있으며 동쪽으로 문수봉이 자리하고 있다. 그 북쪽은 포항과 영덕 경계인 동대산이다.또한 청하골에는 연산폭도 등 12개 폭포가 있고 협암, 병풍바위 등 많은 명소가 있어 내연산 산행은 등산시기가 봄, 가을 또는 여름철인가에 따라 등산로가 달라진다.대부분 등산인들은 내연산을 여름철 등산에 제격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계곡이 있고, 폭포가 흘러내리는 보경사쪽 방향이나 하산 지점을 영덕 옥계계곡으로 잡는 동대산 산행이 피서를 겸한 등산으로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하지만 사시사철 향로봉, 매봉 삿갓재를 주로 오르고, 인근에 경상북도수목원의 울창한 숲을 한 바퀴 도는 트레킹코스가 개발돼 전국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삿갓재로 오르는 수목원 뒤편은 나무숲길이 아담한 힐링길이다. 일행들은 삼삼오오 편을 이루어 담소하면서 길을 걷는데 아직은 초입길이라 일행들 저마다 여유가 넘쳐난다.일요일 오전,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서 아직은 푸른잎의 나무들과 눈을 맞추며 걷는 기분이 상쾌하다. 게다가 싱그러운 햇살과 맑은 공기를 마시며 평평한 산길의 흙을 밟으며 걷고 있으니 어제 다녀온 구만산 등산 피로가 말끔히 가셔지는 것 같다.숲길과 흙길을 계속 걸어 일행들은 내연산 삿갓봉(716m)에 도착했다. 주변을 살펴보면서 잠시 쉬다가 숲 속에 갇혀 있는 듯한 정상 표지석 뒤에서 등산 기념 단체사진을 찍었다.정상에서 보니 수목원 전망대도 보이고 멀리로 올라야할 매봉의 모습도 보인다. 고개를 돌려 보니 월포리 앞바다도 펼쳐지는데 산에서 바다를 보면 언제나 마음이 찡하다. 삿갓봉을 내려서서 숲길을 걷는다. 계속되는 숲길이라 산 속에서는 위치를 알기가 힘들지만 어느 산의 등산이든지 사전 산행 정보로 얻어서 중간지점과 목적지등을 새기고 방향을 알고 나면 등산 전체의 모습이 그려져 산행길이 편하다.길을 내려서다가 500m쯤 왔을까 산마루에 쉼터가 있는데 `외솔배기`라는 멋진 노송이 유래를 안고 있다. 그 앞에서 일행들은 서서 유래를 읽어보면서 족히 300년은 돼 보이는 노송 한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지금은 등산객들이 많이 다니지만 옛날 이곳은 첩첩산골로 마을사람들이 보경장날에 갔다가 여기에 도착하면 안심했다는 고개마루인데, 예나지금이나 길손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쉼터다.외솔배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일행들은 다시 산행을 시작해 삼거리에 도착했다. 여기서 오른쪽 방향은 우척봉(천령산)으로 가는 길이고, 향로봉으로 가는 시명리 길잡이도 된다.삼거리에서 지나서 직진해 꽃밭등이란 지명의 언덕을 만난다. `꽃밭등`이란 이름이 재밌다. 본래 이곳에는 산등 전체가 아름다운 참꽃(진달래)으로 유명했던 곳이라고 한다.그러나 이 일대에서 산골마을이 없어지고 또 극심한 병충해로 큰 나무들이 없어지자 참나무들이 많이 자라면서 참꽃마저 사라진 채 현재는 꽃밭등이란 지명만 남아 있다고 한다.내연산 경북수목원 둘레를 걷는 길이 힐링길이고, 트레킹 코스라 하지만 고도가 계속되는 길이니 다소 지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다른 산 등산 때와는 달리 편안함 속에서 사색하며 길을 걸을 수 있으니 다행스럽다.주변에서 가을산으로 변해가는 나무들의 모습과 에전 같았으면 첩첩산중인 이곳 산길을 걷고 있으니 시심이 발동한다. 가을이 익은 산속의 자연과 동화되는 마음의 발로다.“내연산 깊숙이에서/ 숲길을 걷고 있으면/ 산이 내뿜는 산뜻한 기운에/ 한없이 기분이 상쾌해진다./ 숲과 나무들./ 이름 모를 풀꽃까지 내게/ 슬며시 말을 걸어온다.// 오솔길을 걷다말고/ 고개를 잠시 들어/ 공중을 우러러보면/ 나무 이파리 사이에서/ 훤히 펼쳐지는 푸른 하늘./ 점점 높아져가는 하늘을 이고/ 가을이 성큼 다가서고 있다.”(자작시 `내연산 숲길에서`전문)꽃밭등에서 매봉으로 향하다가 오르막 산길에서 갈림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가면 내연산 가운데 가장 높은 향로봉으로 가는 길이고 직진하면 매봉 방향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드디어 일행들과 함께 마지막 코스 매봉에 올라섰다. 평지위에 암반 몇 개들이 드러나 있는 작은 공간에 `내연산 매봉`을 알리는 정상석과 정상 표지가 두 개가 있다. 정상에서는 별다른 쉼터가가 없어 잠시 선채로 쉬다가 바로 수목원 쪽으로 내려선다. 수목원이 들어서고 난 뒤에 생태관찰로를 겸한 등산로 정비가 깔끔히 돼 있어 오래도록 걸어도 힘듦이 없는 곳이니 등산 초보자들이나 트레킹을 즐겨하는 사람들에게는 안성맞춤 코스다.이번 주말엔 계획에 없던 연속 산행을 했다. 영남일보 CEO 영남아카데미 산우회가 마련한 내연산 등산에 나서 약 15km에 이르는 나무숲 길, 힐링 트레킹을 지겹도록 걸었다. 가을이 깊어가는 시기에 경북 제일의 여행지로 소문난 포항의 내연산 숲길 산행, 경북수목원 둘레 길을 원 없이 걸었으니 빼어난 풍광들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2014-10-10

코스요리 부럽잖은 초밥 `커플세트`

개인의 취향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하물며 라면 하나를 끓일 때에도 달걀을 넣느냐 마느냐, 면을 설익히느냐 푹 삶아 익히느냐 등 입맛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한다.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에 있는 `스시정`은 일식의 대표주자인 초밥을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선보인다. 젓가락을 내려놓는 순간, `오이시이(맛있다)!`를 합창할 수밖에 없도록 말이다.이 집의 인기메뉴는 냄비우동, 초밥과 롤, 튀김이 차례대로 나와 코스요리처럼 맛볼 수 있는 `커플세트`.애피타이저인 냄비우동은 식욕을 돋우기에 감칠맛 나는 양이다. 면은 한 젓가락 정도인 반면 국물은 푸짐하다. 일본에서는 우동을 먹을 때 국물까지 훌렁훌렁 마시지 않는다. 건더기 건져 먹고 국물 한 모금 마신 뒤 젓가락을 내려놓는다. 이런 의미에서 스시정의 우동은 일본의 음식 문화를 잘 반영했다.따뜻한 우동국물로 뜨끈하게 속을 달래고나서, 형형색색 찬란한 색을 발하는 초밥과 롤이 눈앞에 펼쳐진다. 세상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광어부터 연어, 참치 등 가지각색의 생선살들이 알록달록 무지개처럼 고운 색감을 자아낸다.꼬들꼬들한 쌀밥에 와사비를 살짝 얹고 생선살을 살포시 덮어 완성된 `초밥`을 한 입에 쏙 넣으면 부드러운 생선살과 밥알이 섞여 빙수처럼 사르르 녹는다. 간장에 와사비를 풀지 않고 밥이 아닌 생선살 부분에 찍어 먹는 것이 초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초밥 하나를 맛본 뒤 락교나 초생강을 먹으면 입 안이 개운해져 다음번 생선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팁.가늘게 썬 오이와 맛살, 그리고 달걀을 넣은 롤은 속이 꽉 차 빈틈이 없다. 빨간 날치 알로 한껏 멋을 부리고 김 가루와 깨로 치장하고, 연어스테이크로 휘두르는 등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 뺨친다. 마지막으로 뽀얀 튀김옷을 곱게 차려 입은 새우와 단호박, 고구마 튀김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눈에서 하트가 `뿅뿅` 나온다. 유명 감자칩 못지 않은 바삭함에 자꾸만 베어 물게 된다. 튀김 속 재료의 식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쫄깃하고 달콤하며 담백한 맛이 부드러운 생선살처럼 살살 녹는다.괜히 커플세트가 아니었다. 우동에서부터 초밥과 롤, 튀김이 펼치는 황홀한 향연에 사랑에 빠진 듯 행복감에 취한다.주방에서 분주하게 초밥을 만들고 있던 김호정 사장은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초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같은 업종의 여러 프랜차이즈들과 당당히 경쟁하면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소개했다.입구에 놓인 빨간 깻잎을 우려낸 차(茶)는 혹시 모를 손님들의 배탈을 막기 위한 김 사장의 배려. 한 모금 홀짝, 달곰쌉쌀한 맛이 코끝으로 전해지면 현지에서 일식을 맛 본 듯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문의 054-282-5210, 오전11시~오후9시30분, 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5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0-10

“못다 이룬 꿈 축구꿈나무 통해 이뤄가겠습니다”

화려했던 프로축구 선수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축구꿈나무들을 키워내고 있는 인물이 있어 화제다.화제의 주인공은 김종경(32)씨. 그는 “어린시절 자신을 축구선수의 길로 이끌어 줬던 코치 선생님처럼 좋은 지도자가 되는게 꿈”이라며 싱긋 웃었다. 그가 축구를 처음 시작했던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당시 축구명문 포항제철동초등학교 축구팀 감독이었던 코치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부터다.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여느 사내아이처럼 운동장에서 뛰어노느라 정신이 없던 그는 정식으로 축구를 배워보겠느냐는 코치선생님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본격적으로 축구를 시작했다. 처음엔 좋아서 시작한 축구였지만 점점 혹독한 훈련과 엄격한 선후배 기강 등으로 힘든 날이 늘어났고, 그럴 때마다 선생님을 떠올리며 꼭 유명한 프로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하루하루를 버텨냈다.마침내 지난 2004년 광주상무에서 정식 프로 데뷔전을 치렀고 경남FC, 전북 현대, 성남 일화, 대구FC 등 K리그 팀을 거친 뒤 지난 2010년에는 인도네시아 클럽팀에서도 약 2년간 선수생활을 하기도 했다.그가 은퇴를 결심하고 지도자의 길로 나서게 된 진짜 속뜻은 자신의 못다이룬 꿈(국가대표)을 축구꿈나무들을 통해 이루기 위해서란다. 그래서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것이다. 지난 4월 북구 양덕동에 유소년 축구클럽을 탄생시켰고, 그의 축구클럽은 입소문을 타면서 벌써 30여명이나 등록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의 학생으로 구성된 축구클럽은 주말리그에 나가기 위해 요즘 맹훈련중이다.김씨는 매일 축구하며 땀 흘리는 아이들을 보면 꿈이 가득했던 어린시절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기도 한다. 클럽을 운영하며 개인적인 목표를 세운 것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좋아서 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유소년 축구클럽 중 최고가 돼야 한다”고 하거나 “1등 해야지”라고 강조하지는 않는다. 최고라는 말보다는 `김종경에게 배운 축구꿈나무들이 잘한다`라는 말이 더 듣고 싶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김씨는 `어릴 때 선생님이 손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면 축구와의 인연은 취미로 끝나지 않았을까`, `축구를 하지 않았다면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하는 생각도 해봤지만, 진짜 속마음은 `축구를 하길 잘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축구 선수가 되는 과정에서 원하는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면 미리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다 보면 반드시 길은 열리고, 꿈은 이루어 진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0-10

천년고도 경주서 천상의 소리 `에밀레~ ` 심금 울린다

통일 신라시대 때 조성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을 주제로 한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천년고도 경주에서 개최된다.불교방송이 주최하고 경북도와 경주시, 불국사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3t 규모의 에밀레 모형 종 타종과 사물치기 체험, 신라문화 체험, 신라 간등회(看燈會)재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은 현존하는 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성덕대왕신종`의 가치를 알리고 정신을 기리기 위해 3회째 개최되는 것. 1회, 2회 행사 때는 각각 3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대성황을 이뤘다.통일신라시대 `성덕대왕신종` 가치·정신 기리려다채로운 프로그램에 관람객 직접 타종 체험도올해 축제는 `에밀레 박물관`, `신라 문화체험 마당`, `동시(東市) 재연`, 신라 간등회(看燈會)`, `전통문화공연`, `어린이 화랑 원화 선발대회` 등으로 꾸며진다.이번 축제는 신라 저자거리 재연과 관람객들의 신라적 현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20여채의 전통 기와집을 짓고, 30여평의 기와집을 조성해 에밀레 박물관으로 활용한다.주제관이라고 할 수 있는 `에밀레 박물관`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모형종과 일본 운주지 소장종, 선림원 출토종 등 현존하는 신라시대 범종의 모형종 전시를 비롯해 한국종과 외국종 비교, 성덕대왕신종 표면의 기록물인 명문 해석과 문양 설명 등을 전시한다.특히 4t 무게의 대형에밀레 모형종은 관람객들이 직접 타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덕대왕신종의 특징과 과학성, 주조과정 등을 그림으로 쉽게 풀이해 소개하고 세계의 종과 한국 범종의 신비를 보여주는 영상관도 운영된다. 그리고 에밀레종의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약 10분 분량의 애니매이션을 방영한다. `신라문화 체험 마당`에서는 성덕대왕신종 비천상 탁본 및 인경 체험, 신라 금관 만들기, 신라 왕과 왕비 옷 체험, 대나무 활 만들기 등 옛것을 배우고 즐기며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동시(東市) 재연`은 신라 시대에 형성됐던 대형 시장인 `동시`에서 산나물·채소·과일·천 등을 파는 모습을 당시 그대로 재연하고, 도자기 종 만들기·손명주짜기·전통부채그림·선무도 등도 선보인다.`신라 간등회(看燈會)`는 한국 전통등의 효시인 신라시대 간등(看燈)을 재연하는 행사로 축제기간 오후 6시부터 밤 11시까지 대형 공작 등과 용(龍)등, 황룡사 9층 모형탑 등 50여 개의 대형 전통등이 첨성대와 함께 은은한 야경을 연출할 예정이다.`어린이 화랑 원회 선발대회`는 화랑과 원화의 역할체험을 통해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행사로, 유치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일 오후 4시30분 진행된다. 화랑과 원화로 선발된 어린이는 지자체 단위의 행사나 축제에 출연하거나 모델로서 활동하게 된다.이밖에 축제기간 매일 오후 3시와 5시 두차례에 걸쳐 특별한 힐링 콘서트도 개최된다. 신라의 소리 향가제, 창작무, 사찰학춤, 명상음악과 대금연주 등 노래와 연주, 춤이 무대에 오르고, 지역 대학의 노래와 댄싱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나눔콘서트`도 흥겨움을 더하게 된다. `2014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의 개막식은 9일 오후 4시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개막식에서는 `에밀레 주제무`, `선무도`, 경북도립국악단 무용단의 `태평무` 등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지고, 영남대 곽홍란 교수와 남성 성우가 성덕대왕신종 명문을 낭송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 소리축제 에밀레전`이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우수한 종 문화를 널리 알리고, 문화관광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국보 29호 에밀레종은…국보 제29호 에밀레종은 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종으로 높이 3.75m, 입지름 2.27m, 두께 11~25㎝, 무게는 18.9t에 이른다.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널리 알리기 위해 종을 만들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그 뒤를 이은 혜공왕이 771년에 완성해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鍾)이라고 불렀다. 이 종은 처음에 봉덕사에 달았다고 해서 봉덕사종이라고도 하며, 아기를 시주해 넣었다는 설화에 따라 아기 울음소리를 본떠 에밀레종이라고도 부른다.세계의 종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우리 방식으로 만들어진 에밀레종은 1992년 제야의 종 타종 이후 1996년 학술조사와 2002·2003년 개천절 타종행사를 마지막으로 종 보존을 위해 타종이 중단됐다.현재 이 종은 봉덕사, 영묘사, 봉황대를 거쳐 경주박물관에 자리잡고 있다. 이 종 바깥 표면엔 연화좌(蓮華坐)위에 무릎을 세우고 공양하는 모습을 새긴 4구의 비천상(飛天像)이 있다. 그 주위에 보상화(寶相花)가 구름같이 피어오르고 천상으로 천의(天衣)와 영락이 휘날리고 있다. 이는 박진감이 넘치고 사실적인 조각수법으로 다른 신라 동종에서는 볼 수 없는 솜씨로 8세기 중엽 신라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4-10-08

감고을서 한아름의 추억을

경상도의 뿌리로 200여년간 경상감영이 위치했던 상주는 예로부터 들판이 넓고 토질이 비옥해 농업이 성한 도시다.현재도 농업 생산력은 전국 최고를 자랑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감 산물인 곶감은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상주하면 곶감이 대명사처럼 연상된다.감이 익어가는 10월이면 집집마다 들판마다 고을 전체가 온통 주황색 물결로 넘실거리고 감을 따고 팔고 깎는 분주한 일상은 진풍경을 연출한다.상주시 대표축제인 `2014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가 `상주 이야기, 축제로 꽃피다`라는 주제 아래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3일 동안 북천시민공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경상북도 우수축제로 선정된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는 `호랑이를 감동시킨 효자효녀 이야기`를 소재상주지역 이야기를 연극과 가무악극, 인형극 등으로 다양하게 각색하고 경상감사 도임 순력행차 재현과 정기룡 장군 행렬 등의 거리 퍼레이드 및 각종 체험행사 등으로 매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축제다.경연, 공연, 전시, 체험, 공식, 연계행사로 나눠 진행되는데 축제 기간 중에 상주를 방문하면 수채화 같은 가을풍경과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한아름 안고 갈 수 있다.농업생산력 전국 최고도시 대표축제로 자리매김`낙동 7경 한마당`도 열려 인기가수 공연 등 볼만□거리 퍼레이드와 경상감사도임 재현축제 첫날인 10일 개막을 알리는 경상감사도임 이야기 행렬과 정기룡장군 전승이야기 행렬이 시내를 수놓으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아 오르게 한다.경상감사도임순력행차와 취타대, 정기룡장군 전승행렬에 이어 읍면동 퍼레이드에는 1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상주여중을 출발해 시청사거리와 서문사거리, 축협사거리를 거치는 약 2㎞ 구간에서 장관을 연출한다.북천시민공원 주무대에서는 7개시도 대표가 참여하는 전국예술인 특별공연과 함께 성대한 개막식이 열린다.이어 현철 등 유명가수가 다수 출연하는 `낙동 7경 문화한마당`이 흥을 돋우고 야간에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경상감영은 조선시대 약 200여년간 상주지역에 설치돼 경상도 일대의 행정을 총괄해 왔으며 정기룡 장군은 임란 당시 60전 60승, 전승을 거둔 육전의 명장으로 현재 장군의 충정을 기리는 충의사와 묘소, 신도비가 사벌면에 있다.□왁자지껄 공연마을축제기간 내내 왁자지껄 공연마을에서는 다양한 공연이 이어진다.모두가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창작이야기로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될 경북어린이 이야기 구연대회와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게 될 전국 동요 부르기 대회, 삼도수군통제사 충의공 정기룡장군의 충효사상을 재미있는 연극으로 승화시킨 정기룡장군 상주성탈환이야기 연극공연 등이 그것이다.그리고 아이들에게 노래와 놀이를 통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편해문 아저씨와 함께하는 `옛날옛적 갓날갓적` 상주이야기 노래놀이콘서트는 가족과 함께 온 어린이들에게 특히 매력적인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소곤소곤 이야기마을소곤소곤 이야기마을에서는 꼬감꼬까미를 주제로 다양한 인형극 등이 펼쳐진다. 여러가지 동물의 탈을 쓴 연기자와 함께 웃고 즐기며 과거로 돌아가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옛날이야기의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게 될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는 할머니가 호롱불 아래서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들려주던 추억을 재현한 것이다.어른들에게는 옛 시절을 돼새기게 하고 어린이들에게는 흥미와 재미에 쏙 빠져들게 할 감고을 상주만의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축제기간 내내 진행된다.□다양한 체험거리전통혼례 체험은 면류관을 쓰고 곤복을 갖춰 입은 신랑과 족두리를 쓰고 연지곤지 찍어 바른 각시가 혼례상을 사이에 두고 혼례를 치르는 것이다. 청소년들에게는 옛 조상들이 생각한 혼례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보는 좋은 기회됨은 물론 혼례의 절차와 의상, 용어 등을 지금의 결혼식과 비교체험해 볼 수 있다.정기룡 장군 체험은 갑옷을 입어보고 조선시대 영웅 정기룡 장군이 되어 천하를 호령하는 기개를 펼쳐볼 수 있는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또 벼 탈곡과 디딜방아, 허수아비 만들기 체험은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없었던 옛 농경문화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삼백의 고장답게 상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잠업체험은 누에 뽕잎주기와 누에고치 물레 돌리기, 베(명주)짜기 등을 통해 명주옷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조상들의 지혜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 공연이 있는 시간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되는 가족뮤지컬 브레멘음악대 공연도 마련돼 있는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제공된다.□책사랑이야기와 수석이야기축제 방문객이 참여하는 공간으로 진행되는 책사랑이야기축제에서는 동화책을 가져온 어린이들이 다른 책을 바꿔 주기도 한다.행사장에 마련된 특설가교에서는 외길인생 40년을 걸어온 다양한 우리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와 상주에서 내려오는 전래동화를 소개하는 상주이야기다리도 마련돼 있다.자연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과 우리의 정서를 순화시키는 수석이야기전시는 다양한 소재로 구성된 기암괴석 120여점이 전시돼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국화전시회와 녹색농업기술대축전축제기간 중 북천시민공원에서는 국화전시회와 녹색농업기술종합대축전이 열린다. 국화전시회에는 폭포모양의 현애작, 다보탑 모양의 탑작, 사랑과 정열을 나타내는 모형작 등 형형색색의 국화 5천여점이 예술작품으로 거듭나면서 방문객을 반긴다.녹색농업기술 종합대축전에서는 최첨단 농업기술, 새로운 소득화 작물, 농특산물 전시·체험행사 등을 통해 현장감과 생동감 넘치는 농촌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이외에도 둘째날인 11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MBC 라디엔티어링은 축제에 참여한 시민과 방문객들이 함께 라디오를 들으며 북천변과 자산산성을 걷는데 라디오를 통해 제시되는 각종 전통놀이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다.축제 마지막날인 12일 오후에는 상주시민의 날 행사와 함께 국방부 교향악단의 힘차고 웅장한 멜로디가 감익는 고을 상주의 가을 밤하늘을 수놓아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3일 동안 이어진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는 프로 가수 못지 않은 노래 실력으로 자신의 끼를 한껏 펼치게 될 시민노래자랑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정운석 `2014 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 추진위원장은 “다양하고 품격있는 상주의 이야기를 문화관광 축제로 승화시키면서 미래 상주의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범축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4-10-0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막바지 공연 인기

○…지난 3일 오전 `낙동 7경 문화한마당`행사가 열린 안동탈춤공원에는 연휴를 맞아 일정 막바지에 다다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를 관람하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사람들로 북적. 여기에 `낙동 7경 문화한마당`를 관람하기 위해 남녀노소가 자리 잡기에 분주. 행사장을 찾은 임은주(50)씨는 “모처럼 축제장에 좋아하는 가수가 출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왔다”면서 “이번 축제가 문화한마당 행사로 인해 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동숙의 노래` ,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해` 등으로 유명한 문주란이 묵직한 중저음의 보이스로 라이브를 펼치자 관객들은 연방 탄성과 박수를 만들어 냈다. 게다가 최근 인기리 방연된 드라마 OST `사랑 찾아 인생 찾아`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조항조의 공연은 모처럼 안동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이자영(56·인천)씨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문주란의 무대는 항상 잊기가 힘들다. 여기에 `남자라는 이유로` 등 여러 히트곡을 만들어낸 조항조의 공연은 역시 라이브 무대가 최고다”라고 기뻐했다. ○…`낙동 7경 문화한마당`행사에서 유명 성인가수외 행사를 빛낸 또 다른 이는 개그맨 최병서. 역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성대모사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다. 현 정권인 박근혜 대통령 부분에서는 “정권이 끝나면 하겠다”는 애드리브로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영식(44·안동)씨는 “우리가 한참 자랄 때 즐거움과 꿈을 안겨주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최병서를 실제로 보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시간이 지나도 개그맨은 개그맨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추억했다. ○…인기가수와 개그맨의 공연이 펼쳐진 안동탈춤 공연장 인근에는 막바지 연휴와 주말을 남긴 탈춤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인산인해를 이뤘고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했다. 연휴를 맞아 일찍 충주에서 출발했다는 신석희(48)씨는 “매년 아이들과 함께 탈춤축제장을 찾고 있다”면서 “올해는 예년과 달리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많아 먼 길을 달려온 보람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동/권광순·권기웅기자

2014-10-06

일주일에 하루 승용차 이용안하면 건강한 도시환경 조성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막을 내리면서 여러 가지 운영의 미숙과 문제점이 제기되면 막을 내렸다. 하지만, 유일하게 인천시에서 시행한 차량 2부제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와 교통소통의 원활을 기했다는 평가를 받아 대조를 보이고 있다.이 같은 효과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승용차 요일제에도 있다. 대구시민이 일주일에 하루만이라도 승용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에너지 절약은 물론이고 교통체증이 완화되는 등 저비용 고효율의 건강한 도시가 될 수 있다. 또 자동차 배기가스도 상당량 줄어 맑고 깨끗한 도시환경이 조성된다. 이것이 대구시가 승용차 요일제를 2009년 1월1일부터 전격적으로 시행한 이유다.승용차 요일제는 월요일~금요일 중 하루만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는 요일로 정해 해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승용차를 운행하지 않는 시민운동이다.현재 대구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율은 19%로 서울과 부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참여 시민의 편의를 위해 임시공휴일과 설과 추석 등 명절 전후, 대학수학능력 시험일, 버스ㆍ택시 파업일 등에는 승용차 요일제를 탄력적으로 해제한다.승용차 요일제 혜택■ 자동차세 6% 감면■ 공영주차장 요금 할인■ 거주자 주차 우선권 부여■ 금융기관 우대금리 적용■ 가맹점 이용 5~10% 할인교통혼잡·온실가스 줄이고 에너지도 절감 `일석삼조`대구시민 참여율 19%… 서울·부산 이어 세번째 높아전자태그 인증제 도입 스마트폰으로 편리한 가입신청□ 경제와 환경 효과를 동시에대구지역 자동차 등록 대수는 올 1월 기준 104만4천여대이고 이중 승용차가 무려 80%대에 달한다.이에 따른 교통혼잡비용은 해마다 800억원 이상 증가하는 추세이지만 대구지역의 경우 분지라는 제한된 공간에다 도로만 건설할 수 없는 실정인 점을 고려하면 승용차 요일제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대구지역 환경 오염원의 70% 이상이 자동차에서 나오는 배출가스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의 16.6%가 교통부분에서 발생하고 이 중 40.5%가량이 자가용 승용차이라는 점에서 운행 줄이기는 대기오염과 온실가스 감축의 실천하는 셈이 된다.2006년 국내 에너지 소비 1조7천400만 TOE 중 교통부분에서 21%를 점유하고 있을 정도여서 이를 감안해도 승용차 요일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경제적인 면에서도 석유소비 세게 7위라는 국가의 수치를 볼 때도 에너지의 합리적인 이용이라는 점에서도 승용차 요일제는 대구의 미래를 위한 범시민운동으로 정착돼야 한다.대구에서 매일(월~금요일) 12만여대의 승용차가 운행하지 않아 연간 266억원의 유류비가 절감되고 교통사고 사상자는 15% 줄어든다. 특히 대구지역 차량흐름도 원활해진다. 대구 전역의 평균 운행속도가 3.1㎞/h 가량이 증가해 통행시간 역시 단축되면서 연간 800억원에 달하는 교통혼잡비용 등 각종 사회적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이런 효과로 인해 대구가 맑고 깨끗한 청정도시로 거듭나고 이산화탄소 5%, 미세먼지 2.3% 감소 등으로 환경오염 비용이 연간 384억원 감소한다.□ 공공·민간부문의 다양한 혜택대구시는 승용차 요일제 확산을 위해 참여자에게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으로 나눠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공공부문에는 자동차세 5% 감면을 비롯한 공영주차장 요금 20~50% 할인(동구 및 달서구 20%, 그 외 50%), 거주자주차 신청 시 우선권 부여(북구), 교통유발부담금 30% 감면(시설물)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여기에 민간부문의 혜택도 각종 금융기관에서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의 경우 제휴카드로 자동차세 납부 시 자동차세 결제금액의 3% 청구 할인으로 최대 3만원의 혜택을 준다.또 농협과 대구은행, 우체국은 0.05~0.3%포인트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382개에서 올해 600여개로 확대될 가맹점(음식점, 자동차정비업체, 이ㆍ미용 등)에서는 5~10% 할인 등이다.하지만, 승용차 요일제 미준수 차량과 자동차세 선납자 중 타 시ㆍ도에서 이전한 자(당해년도) 등은 자동차세 감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승용차 요일제 미준수 기준은 연간 5회 이상 위반하거나 부착된 전자태그를 고의적으로 훼손 또는 미부착하고, 전자태그 점검 통보를 받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등이다.□ 전자태그 인증제지난해 4월1일부터 행정기관에 가지 않고도 승용차 요일제 가입이 가능해졌다. 대구시가 승용차 요일제 가입 시민의 편의를 위해 전자태그 인증제를 시작한 것이다.전자태그 인증제는 대구 승용차 요일제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한 후 신청하면 주소지 구ㆍ군청에서 민원인이 지정한 곳으로 전자태그를 우송하고 민원인이 이 태그를 차량에 부착한 후 인증사진 2매를 찍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전송하면 가입처리되는 제도다.스마트폰은 http://carfree.daegu.go.kr/homepage/m, 컴퓨터를 이용하면 http://carfree.daegu.go.kr로 전송하면 된다.다만, 컴퓨터나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위해 기존의 행정기관 방문신청도 병행하고 있다.□ 요일제 준수를 위한 단속 강화다양한 혜택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요일제`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대구시는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대구시는 지난해 네차례에 걸쳐 구·군과 단속을 벌여 전자태그 미부착 1천283건과 태그 훼손 58건을 적발했다.이 중 1차례 위반한 1천250건은 14일 안에 전자태그를 부착하도록 문자메시지를 발송했고 2차례 위반한 91건은 직권으로 승용차요일제 가입을 취소했다.이에 따라 시는 구·군과 특별 점검반을 편성해 공영주차장, 대형시설물, 아파트 등을 중심으로 전자태그 부착 여부 등을 계속 점검할 계획이다.정명섭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승용차 요일제는 교통혼잡 완화를 비롯한 에너지 절약, 환경오염 감소 등에 큰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이 승용차 요일제에 참여하고 스스로 운행 휴일을 지키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승용차 요일제 QAQ:운휴일에 차량을 운행하다 여러번 위반하면 어떻게 되나.A:하루에 여러 번 위반하더라도 당일에는 1회 위반으로 간주한다.Q:위반횟수 적용 기간은 언제부터 언제까지.A:매년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적용된다. 예를 들어 2014년 10월6일 가입하면 이날부터 12월31일까지가 적용기간이다.Q:할인가맹점 이용법과 할인율은.A:대구시 승용차 요일제 홈페이지(http://carfree.daegu.go.kr/)접속한 후, 참여자 할인쿠폰 발급 → 할인쿠폰발급 → 할인가맹점 선택 → 쿠폰발급(차량번호 입력) → 쿠폰출력의 절차를 거치면 된다. 할인율은 5~10% 가량이며 유효기간은 쿠폰발급일로부터 5일이다. 할인가맹점은 현재 382곳이며 이중 음식점 280곳, 자동차정비업소 58곳, 이ㆍ미용업소 41곳, 꽃집 3곳 등이다.Q:자동차세를 납부한 후 승용차 요일제에 가입했을 경우 언제 환급받을 수 있나.A:구체적인 환급시기와 절차 등 자동차세 관련 문의는 대구시 구ㆍ군청 세무과로 문의하면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Q:요일제 참여확인서 출력은 어떻게(보험회사, 은행 등 제출용).A:대구시 승용차 요일제 홈페이지(http://carfree.daegu.go.kr/) 접속해 주소창 뒤에 info 입력하고 차량번호 조회 후 출력하면 된다.Q:승용차요일제 위반으로 탈퇴(정지)가 되면 불이익을 받는가.A:이미 감면받은 자동차세 환수 외에 다른 불이익은 없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4-10-06

낭만의 시월 첫 주말 安東, 축제로 하나되고 가을 영글다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낙동 7경 문화한마당`행사가 지난 3일 오전 11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가 진행된 안동탈춤공원 메인무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연평균 100만명 이상이 찾고 세계가 탈로 화합과 평화를 꽃피우는 대한민국대표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기간 중에 펼쳐져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 수천명의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축제기간 중 열리는 `2014년 안동의 날` 행사 전에 문화한마당행사가 진행되면서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4`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낙동 7경 문화한마당`에 참여하면서 올해 행사는 예년에 비해 더욱 알차게 진행됐다.행사는 권영세 안동시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광림 국회의원, 김위한 경북도의원, 김은한 안동시의원 등 다수 인사들이 소개된 뒤 인기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문화한마당에서는 조항조, 문주란, 최병서 등의 인기가수와 개그맨의 주옥같은 히트곡과 유행어들로 가을날 따갑게 내리쬐는 햇볕을 잊게 했다.권영세 안동시장은 “낙동강살리기사업 홍보의 일환으로 마련된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행사가 탈춤축제기간에 열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낙동강 최상류인 안동은 이번 행사가 또 다른 발전의 메시지를 던져준 것 같아 감회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정신문화의 도시 안동, 낙동강 최상류인 안동에서 문화한마당 행사를 열게 돼 영광스럽다”며 “앞으로 무궁한 지역의 발전을 기원한다”고 인사했다.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행사는 경북매일신문이 낙동강살리기사업의 홍보를 위해 7개 시·군(고령, 칠곡, 구미, 상주, 예천, 안동, 의성) 지역의 낙동강 친수공간을 순회하며 펼치는 문화예술 축제이다.안동/권광순·권기웅기자

2014-10-06

옛 선비 넘던 문경새재서 천년 도자기 신비에 취하여라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최우수 축제에 선정된 `제16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3~9일까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열린다. `발 물레 차는 사기장 이야기`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선조들의 전통과 지혜를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축제추진위원회는 밝혔다. 이에 따라 망댕이가마 소성 체험, 발물레 돌리기 등 각종 체험과 공연, 전시 등 준비된 행사만 40여가지에 달한다. 특히 체험프로그램을 대폭 늘려 관람객들이 도자기에 대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축제는 손꼽히는 전통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어 핵심인 전통 찻사발과 사기장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체험이 가능하다. 임진왜란 당시 핍박과 고난을 받았던 사기장이 우리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을 표현한 창작 뮤지컬 `사기장 이야기` 등 독특한 소재와 내용의 공연도 축제기간 이어진다.특히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을 통해 작가의 작품세계를 생생한 이야기를 전하는 토크쇼 형식의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과 창작 뮤지컬 `사기장 이야기`가 공연되고 입장권을 사면 엽전을 발행해 축제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문경생활도자기관에서는 관람객이 쉽게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10만원 이하 저가의 생활도자기 전시 및 판매부스도 마련한다. 이밖에 조선시대 복장 체험과 퍼포먼스, 축제 사진 콘테스트, 체험수기 공모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3년 연속 문화부 최우수 축제… 40여가지 다양한 행사망댕이가마 체험 등 가족관광객 유혹… 주변명소 즐비□전통과 접목된 장인정신문경이 천년 도자기의 고향이지만 오랜 역사 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여주·이천 도자기가 조선시대 관요(官窯)라면 문경 도자기는 민요(民窯)로서의 독특한 색채를 띠고 있다. 발물레질을 하고, 전통 망댕이가마 즉 장작 가마를 고집하는 그 장인정신이다.문경 동로면의 11세기의 고려청자 가마터를 시작으로 하는 문경 도자기 역사는 다른 지역의 관요(官窯)가 쇠퇴하면서 오히려 한층 더 굳건히 사람들 사이에 뿌리를 내리게 되는 역사적 배경이 됐다. 문경지방 도공들과 관요의 도공들로부터 기술을 배운 문경 사람들에 의해 생활 도자기가 생산되면서 문경찻사발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일본의 이도다완은 소박한 미로 인해 국보로 지정될 정도다. 한반도에서 건너가 일본에 뿌리를 내린 소박미의 핵심이 바로 이곳 문경에 있다.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탄생배경이자 그 역사성이다.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전통 찻사발의 본향으로 대표되는 문경도자기는 이미 세계적이다.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05호 사기장 등 국내 도예명장으로 지정된 7명의 도예가 중 3명이 `문경인`이며, 지금도 40곳의 요장들이 도자기의 고장 문경을 말하며 지역경제의 한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번 전통찻사발축제에서는 주제 `발물레 차는 사기장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사기장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바로 `찻사발과 사기장의 만남`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돼 장인정신이 가득한 사기장들과 관광객들이 직접 질문과 답변을 나누며 그들의 정신을 확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들의 삶속에서 현대인이 배워야 할 장인정신을 다시 한번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다양한 축제체험문화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체험 들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것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도자기를 굽는 망댕이가마 소성 체험이다. 전통방식을 그대로 이용해서 진행하니 그만큼 많은 인기가 많다.또한 도자기 제작에 사용되는 부드러운 흙을 맨발로 밟고 손으로 만져볼 수 있는 도자기 흙 체험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관람객들에게 발물레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발물레 차기 이벤트는 빨리 돌리기 대회이니 만큼 연인들 참여가 많고 우승자에게는 기념품도 증정한다.이밖에도 찻사발 쌓기, 찻사발티셔츠 핸드페이팅, 찻사발 엽전받기, 찻사발 깨기, 도자기 소원쓰기등 총 13가지의 체험행사가 진행돼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다.특히 야간시간대에 청사초롱을 밝혀 한국적 아름다움을 과시하고 동시에 포토 존으로도 손색이 없으며 달빛 아래 전통 차를 즐기는 문경 전춘다연은 대표적인 야간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이색 볼거리문경전통찻사발축제장에 방문하게 되면 입장권과 엽전인 상평통보를 받게 된다. 엽전 상평통보는 상품권으로 축제장 안에 마련된 장터에서 실제 돈처럼 쓸 수가 있고 과거에서 살고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현실감이 있다. 또 조선시대 의상을 입은 관광객들이 축제장을 맘껏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임금, 왕비, 왕자, 공주, 장군, 포졸 등 조선시대 의상을 입고 마음껏 걸어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각설이패들이 축제장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니며 굿판을 벌이기도 하고 해학과 위트가 넘치는 퍼포먼스를 펼쳐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축제를 경험하게 할 것이다. 특히 찻사발에 대해 생소한 관광객들에게 찻사발의 역사와 의의를 재밌게 풀어서 아이들과 가족 모두 즐겁게 볼 수 있도록 만든 갈라 뮤지컬도 열린다.□문경생활도자기관기본적으로 문경찻사발은 고가로 알려져 있다. 옛날방식으로 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되지 않고 가격이 고가이며 일반소비자들은 접근하기 어렵다. 이천, 여주도자기축제장에서 만나는 도자기와는 다르기 때문이다.문경생활도자기관에서는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찻사발을 축제 안에서 관광객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가 알리기 위해 고가의 찻사발에서 벗어나 장인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로 고가의 작품이 아닌 생활 찻사발을 저렴하게 구입 할 수 있다.□축제와 함께 꼭 가봐야 할 지역 명소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에 따라야 한다는 말은 바로 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법과 질서에 따라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문경에 왔으나 문경의 명물과 명소에 가보지 않는다면 그 지역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게 되고 그 지역축제의 의미도 퇴색되기 마련이다.축제와 함께 꼭 가봐야 하는 곳이 바로 문경새재길과 드라마 촬영장, 도자기 전시관, 석탄박물관, 폐철도를 이용한 철로자전거 등이다.특히 문경새재길은 한국관광공사에서 실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서 1위로 선정될 정도로 대한민국 국민의 필수 여행코스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걷고 있다.문경/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14-10-03

마늘보쌈+국수가 만든 `기막힌 맛`

남녀사이의 궁합처럼 음식에도 제 짝이 있다. 함께 먹었을 때 그 맛과 영양이 더욱 어우러지는 요리를 말한다.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위치한 `색동국수엔보쌈`의 마늘보쌈과 국수를 함께 맛보면, 놀라운 맛의 조화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일단 한 상 가득 차려진 반찬이 정갈하다. 각종 야채는 물론 샐러드, 김치전, 무절임, 열무김치 등 알록달록한 반찬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은 것처럼 맛과 멋, 어느 것 하나 나무랄 것이 없다.다진 마늘을 수북이 올린 보쌈을 처음 본 순간, 시간이 멈춘 듯 눈을 뗄 수 없고 침이 꼴딱 목젖을 타고 넘어 간다. 겉모습만 화려한가 싶어 한 점 맛보니,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마늘 소스와 쫄깃하고 야들한 보쌈이 선보이는 풍미가 일품. 삼겹살 보쌈 수육이 영양만점 마늘 소스를 만나 더욱 쫄깃하고 부드러운 맛을 자랑한다.특히 다진 마늘이 맵지 않고 냄새 역시 강하지 않아 보쌈에 듬뿍 올려 먹기에 좋다. 자칫 느끼해 질 수 있는 보쌈의 맛을 알싸한 맛의 마늘이 적절히 잡아준다. 배추김치를 얹어서 먹고, 상추와 깻잎에 싸먹고, 무절임에 돌돌 말아서 먹고. 아삭아삭 쫄깃쫄깃. 세상의 맛있는 소리를 모두 모아 놓은 듯 여러 가지 식감을 맛볼 수 있는 요리가 바로 마늘보쌈.여기서 끝이 아니다. 피날레는 육전이 올라간 국수. 각종 야채와 멸치, 새우, 황태, 홍합, 바지락 등 해물을 넣어 국물을 우려낸 잔치국수는 육수가 진하지 않고 맑고 깨끗한 맛이다. 오히려 육수 맛이 강하지 않아 마늘 소스로 인해 알싸해진 입맛을 다독인다. 좀 더 통통 튀는 맛을 좋아한다면 비빔국수를 추천한다. 매실액과 야채, 과일 등을 숙성시켜 만든 새콤달콤한 양념 맛이 끝내준다. 보쌈과 국수의 놀라운 하모니에 `치맥(치킨과 맥주)`에 이어 `국보(국수와 보쌈)`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싶을 정도.`국보`의 매력에 빠진 직장인 박모(30)씨는 “국수와 보쌈을 함께 먹으니 색다르네요.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막상 먹어보니 `이렇게도 짝이 될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며 비빔국수에 보쌈 한 점을 얹어 후루룩 한 입 먹었다.색동국수엔보쌈의 이순덕 사장은 “보쌈은 뜸 들이는 시간까지 잘 맞춰서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조리합니다. 국수에 고명으로 얹은 육전을 맛 본 손님들이 그 매력에 푹 빠져 육전의 인기도 상당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웃었다.(문의 054-241-5560, 오전 10시~오후10시,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0-03

“힘들고 우울할 때 할머니 얼굴 떠올리면 힘이 절로 솟아납니다”

▲ 촬영에 앞서 황정애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아이고, 신문에 나오면 할머니들이 제 사진 예쁘게 오려서 밥풀 묻혀 벽에 붙여 놓을덴데!”라며 옷매무새를 만졌다.“할머니 한 분 한 분 반짝반짝 빛이 납니다”독거노인생활관리사 황정애(52)씨는 할머니들을 떠올리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동안의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는지 그녀의 눈은 반짝였고,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흘렀다.하나뿐인 아들이 중학교 1학년 때 중국으로 훌쩍 유학을 떠났다. 주위 사람들의 추천으로 적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위덕대학교에 07학번 늦깎이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야간 수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하면서 독거노인생활관리사로서의 길을 걷게 됐다.황씨는 현재 해도동에 홀로 살고 있는 30여 명의 할머니들을 담당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정기적으로 가정방문을 하고 주 2회 전화를 걸어 할머니들의 안전을 묻는다. 그래서 할머니들은 그를 `수호천사`라고 부른다.처음엔 할머니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 않았다. 적지 않은 나이지만 딸처럼 가까이 다가가 손도 한 번 쓰다듬고 무릎도 주물러 드린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골목 어귀에 할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으면 창문을 내리고 반갑게 인사한다. 이제 해도동에 파란색 마티즈 차량이 떴다하면 할머니들은 황씨가 온 줄 알고 버선발로 반긴다.이 일을 어느새 8년째 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더이상 할머니들의 말벗이 아니다. 한가족처럼 지낸다. 자신이 죽으면 이렇게 해 달라, 저렇게 해 달라며 통장이 어디에 있는지도 미리 말해준다.말수가 적은 한 할머니는 황씨가 방문할 때마다 꽁꽁 숨겨 두었던 요구르트를 슬쩍 꺼내 내민다. 겨울엔 이불 밑에 넣어 뒀다 꺼낸다. 유통기한이 한참 지났지만 황씨에게 주려고 마시지 않고 간직한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에 감동해 가방에 담아 챙겨 온다고.“작년엔 담석증에 걸려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 할머니 세 분이 실버카를 끌고 나와 버스정류장 근처 전봇대에 묶어 두고 문병을 오셨더라고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뭉클해 눈물이 핑 돕니다”황씨는 가정방문을 통해 할머니들이 불안을 느끼거나 위험한 환경에 처해 있다고 판단될 때에는 미리 예방책을 세운다. 그 결과 지난 5년간 기업과 단체로부터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후원금이 이어지고 있다. 할머니들에게 생필품과 난방비 등을 나눠줄 수 있게 돼 요즘 매일매일 신바람이 난다.“저도 힘들고 우울할 때가 있죠. 그 때마다 가만히 눈을 감고 할머니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힘이 절로 솟아 납니다. 치매에 걸려 가족도 못 알아보면서 유독 저만 찾으시는 할머니도 있어요. 그 분들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이제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입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0-03

밀양 구만산

가을이 되니 전국 관광지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가을꽃들과 풍경이 빼어난 유명한 산을 찾는 산 마니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산을 오르내리는 일이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날씨가 선선한 가을이 낫다보니 등산객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가을나들이를 즐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병풍바위 등 특이한 716봉 보며 나무계단 오르는 기분 일품거대한 42m 암벽서 떨어지는 구만폭포의 굉음·물줄기 장관이번 등산은 필자가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독도사랑의 긍지를 가진 분들과 동행하는 산행이니 평일부터 가슴이 벅차올랐다.가뜩이나 필자가 지역연합회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강석호)가 올해 총회를 대구에서 가진다고 알려 와서 독도사랑에 대한 마음가짐부터 새로이 해야 하는 입장에서 독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있는 분들이 늘어나고 그들과 함께 산행하니 의미가 새로워진다.독도사랑산악회는 지난달에 발대식을 겸해 영덕 블루길 산행을 다녀왔다. 아직 공식적으로는 발족되지 않은 상태지만 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더 많은 회원들이 참가해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연합회와 함께 독도사랑운동을 펼치기 위해 전초 산행을 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다.많은 사람들의 호응 속에서 독도사랑산악회는 건전한 등산문화를 일깨우는 한편, 독도 홍보로 독도수호 의지를 고취시켜 나가는 구심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 확신한다.필자는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 오늘 오를 밀양 구만산에 대한 자료와 등산 장비를 갖추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사전에 연락이 된 등산 애호인들이 각자 승차하기 쉬운 집합장소에서 모여 차량에 탑승했는데 지난번 산악회 발기대회 때 만난사람들이 대부분이라 반가운 마음이다.관광버스는 가을이 익는 산하를 달려 밀양 산내면에 들어서서 구만산·구만폭포 쪽으로 방향을 틀어 주차장에 도착했다. 언제나처럼 등산장비를 챙기고 몸 풀기겸 휴식을 취하고서는 주차장 넓은 길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서 멀리 구만산과 굽이져있는 인근 산들을 바라본다.구만산은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인 가지산(1천241m)을 축으로 동에서 서로 뻗어나간 운문지맥의 끝자락에 있다. 특히 구만폭포가 유명해 여름 피서지로 소문난 곳이다.구만산 명칭은 임진왜란 때 인근의 백성 9만명이 산 계곡으로 피신했다는데서 유래되고 있는바 그 만큼 계곡이 길었다는 것인데 8km가 넘으니 이십리 길이 더 된다.밀양 산내면에서 출발하는 구만산 등산은 거의 구만폭포가 있는 통수골을 통해 구만산 정상에 오르는 코스를 즐긴다.독도사랑산악회에서도 몇몇은 계곡등산을 하겠고, 나머지는 정상까지 오르는데, 코스는 구만산장, 구만폭포를 지나 전망바위로 해서 구만산 정상에 올랐다가 직진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코스다.산행을 시작해 구만산장과 구만펜션을 지나 조금 더 오르다보니 구만암이 나온다. 구만암 오른쪽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 돌계단으로 걷는다. 시작부터 오르막이 나오고 때로는 너덜길을 만나는데, 계곡의 작은 바위에서 흘러내리는 실폭포를 보면서 천천히 계곡 길을 오르며 주변을 살펴본다.계곡 밑 물이 맑고 소리조차 계속 들려오니 지루함이 없는 등산길이다. 구만폭포에 이르는 통수골의 풍경이 산 정상에 올라 탁 터진 주변 풍경을 보는 것만큼 아기자기하게 펼쳐진다.계곡과 맑은 물, 층층을 이루며 잇달아 서있는 바위들, 푸른 나무숲에서 나뭇가지의 흔들림. 그 위로 보이는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 몇 조각들. 이런 것들이 자연의 고운 풍광들이다. 돌탑이 쌓인 너덜경을 지나니 멀리 병풍바위가 나타나고 그 뒤의 특이하게 생긴 716봉이 있다. 그 모습을 잠시 보면서 다시 걸음을 재촉한다.구만산으로 오르는 등로는 계곡을 따라 길게 이어져 있는 나무계단이 많다. 계단을 타고 오르면서 만나는 구만산 통수골의 풍경을 즐기는 일행들은 한층 여유가 묻어나고 있다.우리나라 3대 계곡 산행지로 유명한 구만산 계곡 길을 걸으면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하는 맛도 제법 쏠쏠하다. 우리일행들은 경치가 빼어난 계곡에서 독도사랑운동본부와 독도사랑산악회 홍보 현수막을 펼치고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그렇게 계곡 길을 걷다 보니 물소리가 더욱 가깝게 들리는데, 어느덧 일행들은 산행 들머리에서 1.7km 지점에 있는 구만폭포에 도착했다.높이 42m의 거대한 암벽에서 떨어져 내리는 폭포 모습은 정말 멋있다. 지금도 물줄기가 볼만한데 한 여름철 수량이 많을 때 굉음과 함께 낙하하는 물줄기의 모습은 어떠할까? 분명 장관일 것이다. 그래서 이곳은 한 여름 많은 피서객들이 구만폭포와 계곡을 즐겨 찾는 곳이다.구만폭포를 지나 계곡 길을 조심조심 걸으면서 한참 가다보니 전망바위가 나온다. 여기서 일행들은 잠시 쉬면서 주변 경치들을 조망해본다. 아래에 봉의저수지가 있고, 저 멀리에는 영남알프스의 재약산이 드러나고 있다.필자는 주변을 살펴보고 사진을 찍고서는 잠시 바위에 앉아 휴식을 취한다. 평소 독도사랑운동본부 대구연합회장직을 맡고 있는 필자가 독도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구성된 독도사랑산악회와 함께 산에 오르니 더욱 책임감이 무겁다.하지만 이것도 결국은 산사랑에서 우러나는 마음이고, 작은 애국심이기도 하니 고마운 마음이 앞선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구만산 등산을 마음에 담아본다.“구만산에 오른다./ 임진왜란 당시에/ 인근 사람들 구만명이/ 통수골 골짜기에 피해/ 생명을 건졌다 해서/ 구만산이라 불리는 이 곳,/ 폭포의 비경이 빼어나구나.// 이십리길 계곡을 따라/ 때로는 아름다운 숲길과/ 때로는 암릉 길을 오르면서/ 만나는 자연의 선경들은/ 하나같이 자연미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니/ 계곡 산행이 이토록 즐겁구나.” (자작시 `밀양 구만산을 오르며` 전문)전방바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일행들은 다시 산행을 이어 계곡을 빠져나와 정상까지 900m정도 남은 지점에서 계곡을 건넌다. 나무숲의 산길을 걸어 구만산 정상에 도착했다. 구만산 정상은 평평한 땅위에 정상표지석이 뎅그마니 서 있고 주변으로 나무숲들이 빙 둘러싸여 있어 조망이 없다. 일행들은 표지석 뒤편에 서서 단합된 모습을 보인다.기념사진 촬영인데, 산행온 사람들은 등산을 하면서 좋은 풍경을 만나면 으레 사진을 찍기 마련이고, 산악회에서 산 정상에 오르면 인증 샷으로 사진을 찍으니 생생한 산행기록들이다. 구만산 정상에 올라 오늘 등산의 성취감을 맛보았으니 이제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하산하는 일만 남았다. 하산코스는 직진해 삼거리에서 오른편으로 가서 구만산장으로 가는 길이다. 산능선을 타고 삼거리를 지나 구만산장으로 가는 길을 내려서면서 필자는 밀양에 온 김에 밀양연극촌장을 맡고 있는 하용부 촌장에게 전화를 넣었다. 하용부와는 30년 지기로 오랫동안 우정을 보이며 깊은 인간관계를 맺어온 사이인데, 밀양 관내에 들어왔으니 신고를 겸해서다.하용부 집안은 가문 대대로 이어오는 춤꾼 집안으로 유명하다. 그는 밀양백중놀이의 대가인 할아버지 하보경 옹(1906~1997)으로부터 밀양북춤과 범부춤, 양반춤을 전수받았고 현재 밀양북춤, 범부춤, 양반춤에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자리에 있는 대가이기도 하다.마침 그는`밀양 아리랑` 영화를 찍고 있다면서 일요일마다 필자가 등산을 하는 것을 잘 아는 지라 몇 시에 하산을 마치고 어디에서 휴식하는가를 물어 와서 예정시간을 일러주었다.우리 일행들은 구만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서 단합대회도 가질 겸 인근 식당에서 식사시간을 가졌는데, 식사가 거의 끝나갈 무렵에 하용부가 도착했다. 영화를 촬영하는 바쁜 시간에 친구를 보려고 찾아왔는데 그 성의가 너무 고맙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그는 전문 춤꾼답게 독도사랑산악회 일행들을 위해 즉석에서 시연을 해주었다. 산행에 힘들은 일행들에게 좋은 춤을 선사해 위로하려는 마음에서다. 핸드폰에서 소리꾼 장사익의 노래, `찔레꽃`을 찾아 틀어놓고 천천히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데 흘러나오는 곡과 명인이 묘사해내는 슬픈 표정의 몸짓은 어울려 주위를 압도하고 있었다.“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아, 찔레꽃처럼 울었지./ 찔레꽃처럼 노래했지./ 찔레꽃처럼 춤췄지./ 찔레꽃처럼 사랑했지./ 찔레꽃처럼 살았지…./ 당신은 찔레꽃./ 찔레꽃처럼 울었지”뜻밖에 하용부의 춤을 보게 된 독도산악회 일행들은 숨 죽여 프로 춤꾼의 춤을 본 후에 춤이 끝나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바쁜 시간에 달려온 대가에게 보내는 찬사의 표시다. 가을이 익는 날에 밀양 구만산 계곡등산을 무사히 마친 후에, 덤으로 우리나라 밀양북춤의 대가인 하용부 선생의 즉석 춤사위까지 구경했으니 그야말로 행복한 산행이었다.

2014-10-03

`대체산업 과감한 진출·이해집단 헌신적 참여` 성공 합작

폐부지를 활용해 도시 경제를 살리고자 만든 대형쇼핑몰로 인해 오히려 도심이 쇠퇴하기 시작한 셰필드는 도심부 주요 4개 지구에 대한 도심업무기본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기반조성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1년 `도심종합개발계획`을 세우고 도심부에 문화산업과 첨단제조업을 집중 육성해 도심이 지역내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지역혁신을 주도해나갈 수 있도록 했다. 또 같은해 도시재생 전담기구인 `셰필드원`을 출범한 후 셰필드원의 주도 하에 각 지구별 핵심사업을 구상해 구체적인 셰필드의 미래상을 제시해 나갔다.도시재생 전담기구 만들고 소매상점 육성 등 7대사업 추진셰필드 경제 핵심 문화산업지구서 英최대 다큐영화제 개최■ 글 싣는 순서① 침체된 지역경제, 위기의 포항②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⑴③ 세계가 주목하는 도시재생 - 영국 셰필드⑵④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⑴⑤ 지역맞춤형 도시재생의 산실 - 전북 전주⑵⑥ 쇠퇴한 도심, 예술로 살린다 - 경남 창원⑦ 포항이 나아가야 할 방향□7대 핵심사업 중심으로 적극적 추진셰필드는 셰필드원의 주도 하에 도심을 살리기 위한 목표와 실행기준을 우선으로 도출해 냈다. 이후 7대 핵심사업을 목표로 정하고 추진해 나가기 시작했다. 이는 △첨단산업도시 기반 조성 △소매상점 육성 △역사·문화기능 강화 △복합용도개발의 활성화 △수변공간 활용 및 재개발 △공공공간의 확충 △역세권 개발 등이다.우선 셰필드는 지식기반형 첨단산업의 육성을 위해 시프밸리(Sheaf Valley)구역 내에 셰필드 대학교(University of Sheffield)와 셰필드 할람대학교(Sheffiled Hallam University)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E-캠퍼스를 구축했다. 또 셰필드역-셰필드할람대학-중소기업지대의 공간적 기능적 연계를 통해 신기술 연구와 생산이 연계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기업을 육성하고 대학 연구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노후한 건물이 많은 도심부의 피스가든(Peace Garden) 주변지역을 소매지구로 우선 지정하고 파게이트(Fargate) 와 무어(Moor)지구 등을 연결해 소매거리를 만들었다. 또 시청과 튜더광장(Tudor Square)주변에 새로운 복합용도지구와 연계해 이 지역을 집중 개발하기 시작했다. 공공설비를 구축했고, 버스노선을 다양화하고 트램을 도입해 유동인구를 늘렸으며 소매지구의 대부분 구간에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보행자 전용도로로 조성했다. 또한 지구 외곽에는 건물식 주차장을 짓고 2천여대가 넘는 주차수요를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기존의 노후한 건물을 보수하고 건물을 신축해 백화점을 세우는 등 주변의 소매점을 함께 육성해 주변도시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기존 시설 강화해 지역명소로도 활용아울러 도시의 역사와 문화요소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시청과 튜더광장을 중심으로 극장과 오페라하우스 등 기존 문화시설이 집중돼 있는 곳에 밀레니엄갤러리(Millennium Gallery)와 윈터가든(Winter Garden)을 만들어 도심의 문화기능을 강화했다.또한 이 지역에 카페와 음식점을 만들고, 도서관과 공공시설을 신축해 지역적 명소로 육성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기존의 낡은 시설의 외관을 개선하고 주변에 음식점을 신축했으며, 기존의 노후한 시청 부속건물도 헐고 호텔과 복합용도건물을 지어 도심 내 문화산업의 활성화를 도모했고, 이후 신규직업 창출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도시재생사업의 시너지 효과크고 작은 문화예술 기업이 자리를 잡은 문화산업지구는 마침내 셰필드 경제의 핵심이 됐고, 셰필드역·시티센터 등 도심 주변은 `골드루트(Gold Route)`라 불리며 명소로 자리잡아 더불어 관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또 현재 영국 최대 규모이자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규모가 큰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를 해마다 개최하는 등 유럽의 문화 중심지로서 점차 부상하고 있다. 셰필드가 시행한 수많은 계획들은 저마다 유기적인 연계성을 지니고 있으며, 상호간의 협력과 지원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문화산업클러스터와 함께 연구개발, 생산,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계획들은 민간투자 유도와 도심 내에서의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삼아 현재도 계속 진행되고 있으며 도심을 되살리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조직 협력과 일관된 정책 추진이 성공 열쇠물론 셰필드의 도심은 예전보다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활성화됐으나 타 지역과 비교했을 때 소매점이 많이 부족하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경쟁력을 갖춘 소매업을 늘려나가는 계획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역 대학을 졸업한 유능한 인재들을 도시 내에 더 많이 유치하는 것 역시 셰필드의 남아있는 과제 중 하나다. 하지만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아직 진행중인 것에도 불구하고 셰필드가 성공적인 사례로 손꼽히는 것은, 새로운 산업으로의 전환에 대한 과감한 진출이었던 것과 동시에 도시재생계획과 그 실행과정에 있어 다양한 이해관계 집단이 함께 참여하고 나아가는 것에 의의가 있기 때문이다.도시재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과 의사결정과정에 통합 및 연계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진 조직들의 헌신적인 참여가 셰필드의 도시재생에 큰 힘을 불어넣은 원동력이었다. 아울러 지역 자원의 다양한 활용과 철저한 지자체의 분석 전략 수립, 산·학·연의 협력과 지역 마스터플랜 및 미래를 바라보는 일관된 정책 추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유누스 아메드인/터/뷰 - 英 셰필드시 도시재생과 개발팀장 유누스 아메드포항, 산업다변화 함께 주민·中企 중시해야-셰필드시의 도시재생사업에 취약점이 있다면.△가장 큰 취약점은 일반 소매점들이 비슷한 규모의 도시들에 비해 아직도 현저히 적은 숫자다. 사무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었으나, 소매점이 적다는 것은 도시 내 소비를 활성화 시키기에 어려운 조건이다.-가장 눈에 띄는 도시재생사업의 성과는.△현재는 여전히 실업률이 높지만 타 도시와 비교하면 1~2% 정도만 차이가 날 정도로 많이 따라잡은 상태다. 또 눈에 띄는 성과는 황폐한 부지였던 로워 돈 밸리 지역에 많은 건물이 들어섰고, 문화 활동이 활발해졌으며 입주민이 점점 늘어난 것이다. 물론 사회보장제도로 나라에서 주는 임대아파트가 들어서 인구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개인이 집을 사서 들어가는 인구도 증가했다.-지역상인이나 주민들에게 지원되는 것이 있나.△지역 상인들에게는 시와 나라에서 지원하는 자금 등 특별한 것은 없다. 하지만 시에서 시행하는 사업(환경 개선 등)을 통해 유동 인구를 늘려주거나 하는 것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지원이다.-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받는 정부예산이 있는지.△예산 역시 지원 받는 것이 없다. 단, 나라에서 상업용지제한구역을 풀어주고 임대할 수 있게 만들어 그에 따른 임대수익을 시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기술인력 부족을 해결하려고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현재의 실업자를 재교육해 새로운 기술자로 만들어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라나는 세대에 기술을 가르쳐 숙련된 기술자로 노동시장에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현재 셰필드에는 셰필드대학교, 셰필드할람대학교 등 명문대학이 있고 수많은 인재가 있다. 하지만 이들이 졸업 후에도 셰필드에 남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셰필드에서도 더 많은 인재 유치를 위한 고민을 하고 있고,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육성하고자 노력 중이다.-철강도시 포항에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을 다양화 시켜야 한다. 단일 산업에만 집중한다면 결코 오래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도시재생정책을 펼칠 때 지역의 주민과 중소기업을 위주로 해야 오래 지속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기업 위주의 정책은 위기를 넘어서는 궁극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지역 주민들의 작은 사업을 하나하나 일으키는 것이 방법이다. 작은 비즈니스가 새로운 변화에 적응이 빠르고, 더 빨리 일으킬 수 있으며 다음 세대가 이를 받아들이기 쉬워 오랜 시간 살아남을 수 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4-10-02

`한번 해보자` 합심 노력으로 현장대응 능력 키워

포항남부소방서는 경북 17개 소방서 중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1급지 소방서로 지난 2006년 2월에 개서했다. 현재 `전국 1등 현장대응능력 확보`를 모토로 포항시 남구지역과 울릉군의 각종 재난 예방과 대응을 담당 중이다. 지난해 5월에는 포스코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대응능력을 확보, 시민이 만족하는 최고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일념 하에 본격적인 혁신을 시작하게 됐다.문서·물품 등 효율적 재배치사용연수 초과 장비 불용처분혁신 생활화로 근무의욕 향상□소방서 중 최초로 혁신활동 시작포항남부소방서는 QSS 혁신활동이 불필요한 업무 방식에 시간과 노력, 자원의 낭비 등을 최소화하는 개선활동임을 인식했다. 이에 QSS혁신활동을 통해 현장 대응력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일상적 행정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추진하며 국가 예산의 효용성을 더 높여 소방 경쟁력을 쌓겠다고 다짐했다.이후 지난해 QSS혁신활동 대상 3개 안전센터(119구조구급센터, 일월안전센터, 제철안전센터)를 1차 시범대상으로 선정하고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지원을 받아 QSS 모델인 포스코 방재과 외 2개소를 방문해 벤치마킹했다. 이후 정기 조회 시 포스코 혁신활동 담당자를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QSS 교육을 실시하고 소통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한편, 올해는 나머지 4개 안전센터(해도, 효자, 오천 및 구룡포119안전센터)로 확대 실시했다.□제철119안전센터포항남부소방서 제철119안전센터는 QSS활동의 Key Man으로 센터장 및 팀장 등 4명을 구성하고, 핵심 OSS 포인트로 센터 사무실과 차고 및 출동 소방차량을 대상으로 QSS 활동을 실시했다. 무전기 및 충전기 정리를 위해 사무실에 바닥지를 설치하고 자리고정 번호표 부착으로 무전기 등 사용 후에는 제자리에 비치했다. 사무실 내에 있는 각종 문서는 장비창고 정리 및 라벨부착으로 신속하게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또한 소방차량 내부의 각종 장비 및 적재물품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운용하고자 차량 외부에 그 장비 등을 사진으로 부착 및 명칭을 기록하고 화재 등 재난출동에서 신속하게 장비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바꿨다.□일월119안전센터일월119 안전센터는 포항남부소방서의 직할 안전센터로 관할 구역은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등 대형공장과 청림 지구 및 동해면 일대의 안전을 책임지는 안전센터다. 본서 직할 센터인 만큼 각종 물품창고 정리에 주안점을 두고 혁신활동을 실시했다. 지하창고 선반을 정리정돈 및 VM화로 물품을 찾기 쉽도록 재배치했다. 1층 물품창고 내에 무질서하게 적재해 놓았던 물품을 물품박스와 리스트 부착으로 누구나 찾기 쉽도록 창고를 개선했다. 현재는 혁신활동이 생활화 및 습관화돼 직원들의 근무의욕이 향상됐고, 직원들의 현장출동 및 대응 능력이 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19구조·구급센터구조대 창고 내 어지럽게 방치된 구조장비 등을 물품품목별로 박스에 담아 선반에 정리 정돈하고, 내용연수가 지난 구조장비들은 시민의 안전과 개인의 안전에 직결된다는 판단으로 불용 처분하는 등 자세히 점검하는 계기를 갖게 됐다. QSS 활동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게시판을 부착해 부서 간 QSS 활동공유와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등 본서 전 직원이 QSS 활동에 대한 관심을 두고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청사 건물 뒤편 장소에 청소도구 등 각종 물건이 방치된 공간을 정비하고 벤치를 설치해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었다.□해도119안전센터포항남부소방서의 담당 센터 중 가장 출동이 많은 안전센터로, QSS 혁신활동은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하지만 센터장 및 팀장의 `한번 해보자`라는 긍정적 마인드를 통해 마침내 활동을 시작하게 됐고, 현재까지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우선 구급활동이 많은 안전센터인 만큼 의약품 관리에 중점을 뒀다. 여러 의약품이 어지럽게 흩어진 기존 약품 창고를 정리했다. 의약품들을 전부 들어내어 유통기간이 지난 의약품들은 즉시 불용처분하고, 구급의약품 품명별, 유통기간별 정리정돈을 실시해 `누구나 찾기 쉽고, 누구나 관리가 편리한` 의약품 창고로 개선해 현장 구급출동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의약품 창고 외에 화재진압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와 비품을 보관하는 창고도 정돈해 현장 출동의 신속화와 효율화를 기하고 있다.□효자119안전센터효자119안전센터는 준공한 지 17년이 된 건물로, 노후화로 인해 열악한 근무 환경을 갖고 있었다.이에 `좁은 사무실의 공간을 어떻게 하면 활용도를 높일 것인가`라는 고민 끝에 사무실 내에 필요물품과 불필요물품을 구분하고, 불필요하게 자리만 차지한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고 기존 책상 및 소파 등 물품들은 재배치했다. 그 결과 사무실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물품 창고 정리정돈도 병행 시행해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 향상과 찾아오는 민원인들도 상대적 만족감이 높아졌고, 화재 등 현장 출동도 신속하게 할 수 있는 근무환경이 됐다.□구룡포119안전센터구룡포119안전센터는 1991년 6월에 준공된 소방청사로 포항남부소방서 소속 8개 119안전센터 중 가장 낡은 건물로 타 119안전센터 소방청사와 비교해 보면 가장 열악한 근무환경에 놓여 있다.사실 어디서부터 어떻게 QSS 개선활동을 해야 할지, 건물 전체가 QSS 개선활동 대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판단에 막막함을 느꼈지만 이내 직원들이 `시작이 반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물품창고 정리정돈을 시작으로 소방차량의 적재 장비에 대한 정리정돈 등을 추진했고, 선박화재뿐만 아니라 해안가 수난사고에 더욱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학태 포항남부소방서장직원들 말·행동 변화 팀플레이 향상 큰 성과-QSS 혁신활동 이후 직원들이 달라진 점은.△직원들의 말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다. 예를 들면 `내가`라는 말보다 `우리가`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서 팀워크가 크게 향상돼 현장 대응활동에도 `눈빛만 보면 알 수 있는` 훌륭한 팀플레이가 형성됐다.-QSS 혁신활동으로 눈에 띄는 변화는.△우리 조직은 신속한 현장대응이 중요하다. 현장에서 사용하는 출동 물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돼 신속한 현장대응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수 있게 됐다.-소방서비스에는 어떤 효과가 있었나.△사무실 정리정돈으로 넓어진 공간과 쾌적한 환경에 직원들의 표정이 밝아지고 업무도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임한다. 이런 변화가 자신의 안전은 물론, 우리 소방의 역량을 키우게 되고 나아가 시민들에게 양질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QSS 혁신활동에 대한 서장님의 향후 계획은.△현재는 안전센터 중심으로 QSS 혁신활동을 전개했지만, 앞으로는 내근부서인 소방행정과, 예방행정과, 대응구조구급과도 QSS 혁신활동을 실시해 쾌적한 사무환경으로 좋은 생각과 긍정적 마인드를 이끌어 내 시민에게 더 봉사하는 소방행정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이 활동이 경북 전체 소방서에 전파되고 공유돼 도민에게 더 봉사하는 공무원으로서의 자세를 다듬는 기회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 전체 소방서로 확산해 전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소방의 베이스로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10-02

한방과 과일의 도시 영천서 `보GO 즐기GO…` 오감만족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들면서 전국 곳곳에서 가을 축제가 다채롭게 열리고 있다. `한방 과일의 도시` 영천에서는 영험한 한약과 풍성한 과일, 아름다운 문화예술, 별빛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로 영천시의 명성을 더욱 높이기 위한`2014 영천한약과일축제`가 1일부터 5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영천은 전국 한약재 유통량의 30%를 차지하고 480여종의 다양한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는 한방의 도시다. 또한 비가 적고 일조량이 많은 천혜의 기후조건으로 포도, 복숭아 최고의 주산지인 과일의 도시이기도 하다. 특히 축제기간 중 함께 열리는 `영천문화예술제`와 `보현산별빛체험행사`는 관광객들에게 영천의 진정한 맛과 멋, 매력들을 풍성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조선통신사 행렬 재현·마상재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문화예술제·보현산불빛체험행사 병행해 관광객 유혹□한약과 과일 전국적 명성영천은 옛부터 `영천에 오면 구하지 못하는 약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한약재의 종류가 480여종으로 다양하다. 한약재 거래업소도 도매상을 포함해 150여개 업체가 성업 중이고, 약재의 품질이 좋기로 알려져서 전국의 한의원에서 주문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중풍치료와 관련한 한방진료기관이 45개소가 있어 전국 각지에서 중풍치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영천을 찾고 있다.더불어 영천은 국내 최대 과일주산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비가 적고 일조량이 많은 천혜의 기후조건으로 포도, 복숭아, 살구가 전국 최고의 재배면적을 자랑하고 있으며 맛 또한 일품이다.`2014 영천한약과일축제`는 이같은 질 좋은 한약재와 맛있는 과일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축제 기간 중 함께 개최되는 `영천문화예술제`와 `영천보현산별빛체험행사`를 통해 몸과 마음 모두에 웰빙과 힐링의 기회를 제공한다.영천시는 이번 축제를 7GO(오GO, 보GO, 먹GO, 즐기GO, 자GO, 사가GO, 다시찾GO)를 실현한다는 기본방침아래 관광객 30만명 방문과 150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목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연계, 부대행사를 마련한다. 한방특구와 전국 최대 영천과일의 우수성을 알리는 주제관을 운영하고 보약특판관, 길거리 한약방, 과일무한시식 특판관 등을 운영해 질좋은 한약재와 맛있는 과일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오감만족, 풍성한 건강 힐링 축제를 위해 사상체질, 비만힐링, 한방김치, 한방족욕, 보약밥상 등 다양한 한방체험과 체험을 연계한 특산물 특판행사로 다시 찾는 축제로 승화시킬 예정이다.또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화합축제를 위해 포복절도 시민노래자랑, 남녀 팔씨름 경연, 청소년 스타킹선발대회 등을 마련하고 영천강변을 활용한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분위기 연출을 위해 음악분수 쇼, 수상쇼 체험, 허브행복터널, 청사초롱, 수상유등, 대형약탕기 등을 설치해 축제분위기를 한껏 띄운다.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인 구 공병대 부지(영천시 완산동 952-12)와 축제장 간 순회 셔틀버스도 15분 간격으로 무료로 운행한다.□지역 특산물 특판행사영천시는 이번 한약과일축제에서 체험을 연계한 지역특산물 특판행사를 대폭 확대해 질 좋은 한약재와 영천의 우수한 과일들을 더 많은 관광객들이 저렴하게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또한 성인인기가요 프로그램인 `MBC 가요베스트`와 경상북도 웰빙푸드페스티벌(경북 전통주와 영천와인과의 만남),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더욱 풍성하게 준비했다. 또한 사찰순례와 연계한 축제장 투어를 비롯해 와인, 한방힐링, 외국인 투어 등도 마련했다.□영천문화예술제2015 대한민국 `문화의 달` 정부 행사를 지난해 12월 영천시가 유치하면서 올해 개최되는 `영천문화예술제`에서는 내년도 문화의 달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사전행사로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재현한다.조선통신사는 임란이후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년 동안 우리의 문화를 일본에 전해준 원조한류 문화사절단이라고 할 수 있다. 총 12회 중 11회를 영천을 거쳐갔으며 매번 영천을 지날 때마다 임금을 대신해 경상도관찰사가 영천 조양각에서 전별연을 베풀었다. 조양각 아래 금호강변에서는 달리는 말위에서 다양한 재주를 부리는 마상재(馬上才) 공연이 펼쳐졌다.조선통신사를 위한 마상재 공연은 1634년, 1636년을 비롯해 모두 5차례에 걸쳐 펼쳐졌다는 기록이 조선왕조실록 등에 남아 있다.마상재 공연은 `말을 타고 말 위에서 물구나무 서서 달리기` `말 꼬리를 베고 자빠져서 달리기` 등 8가지 말타기 재주를 말한다.또한 조선통신사와 마상재의 시민 이해증진을 위해 대시민 인문강좌와 인문학콘서트도 펼친다.이외에도 `황성옛터`의 노랫말을 지은 우리나라 대중가요의 효시인 왕평 선생을 기리는 `제18회 왕평가요제`를 비롯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전시공연 행사가 펼쳐진다.□영천 보현산별빛체험행사`영천 보현산별빛체험행사`는 오는 3~5일 보현산 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순수 천문과학체험행사로 열린다. `별과 꿈, 과학을 내 품에`라는 주제로 어린이들에게 천문우주과학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우주훈련체험관, 우주전시관, 과학관련 플레이존, 보현산천문과학관 체험, 천체관측대회, 전국 청소년 태양광자동차 경진대회, 별빛테마강좌, 천체망원경 조립 등 우주천문과학과 관련한 다양한 전시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특히 전문강사와 떠나는 별빛강좌와 천체 망원경으로 별을 보는 스타파티, 제3회 천체관측대회 등 천문·우주·과학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태양광 자동차를 직접 만들어 경주하는 `전국어린이 태양광 자동차 경진대회`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아울러 방문객을 상대로 스타 골든벨 깜짝 이벤트 열어 천문·우주상식과 영천의 인물·관광지 등에 대한 퀴즈 맞히기를 통해 지역특산물과 무릎 담요, 야외용 돗자리를 기념품으로 전달한다.영천시는 행사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영천 한약과일축제` 장소인 영천강변공원과 `영천 보현산별빛체험행사`장인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김영석 영천시장은 “올해 개최되는 `2014 영천한약과일축제`는 질 좋은 한약재와 과일을 마음껏 맛보고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400여년 전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과 마상재 공연, 그리고 보현산별빛체험행사 등 영천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진귀한 행사들을 맘껏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