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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활력 넘치는 경제·균형복지로 살맛 나는 부자농촌 건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김영만 군위군수는 4일 가진 인터뷰에서 “서민들의 주름살을 펴고 나아가 청년들의 자긍심을 되살리는데 신명을 다하고 싶다”고 했다.김 군수는 또 “모든 군민이 살맛나는 복지군위 건설을 위해,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과 희망이 넘치는 부자 농촌 육성을 위해 군민과 함께 힘찬 도약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화합으로 희망찬 군위` 슬로건으로 새로운 도약 초고령 농촌도시 특성 맞게 농업정책·복지 개선삼국유사가온누리사업 성공적 추진에 역량 집중▲ 김영만 군위군수-재선 도의원으로 이번에 민선 군수로 취임했다. 소감을 밝혀 달라. △민선6기 영광스러운 군위 군정을 맡겨 주신 군민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여러 가지 부족한 저에게 베풀어 주신 군민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모든 일에 겸허한 자세로 근면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봉사하고 섬기려는 마음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일하겠다.-앞으로 4년간 군정을 이끌어갈 방향은.△군민화합과 희망이 넘치는 새로운 군위 창조를 위해 `화합으로 희망찬 군위`라는 슬로건 아래 함께하는 균형 복지, 활력있는 지역 경제, 살맛나는 부자 농촌, 봉사하는 섬김 행정이라는 군정방침을 정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군민들의 지난 선거에서 보내준 성원을 앞으로 4년 내내 가슴에 새기며 더욱 낮은 자세로 그 성과로 보답하겠다. 군위의 발전과 군민화합을 위해 발로 뛰고 몸으로 실천하는 군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다.-농학 석사 출신이다. 특히 부자 농촌 육성을 강조했다. 향후 농업·농촌 육성 방안을 소개한다면.△우리군은 무한한 발전 잠재력이 있는 전형적인 농촌 전원도시다. 따라서 앞으로 개방화 시대에 대응한 농업의 체질 강화와 웰빙시대에 발맞춘 친환경 농산물 생산과 농업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풍성하고 생동감 넘치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이를 위해 광역친환경 농업단지 조성, 지역농산물 특성화 양액재배단지조성 등으로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농촌 자원을 활용한 부가가치 증진과 농업 제조. 가공·유통 기반조성 등 지역특화작목 개발로 돈 버는 농업이 되도록 해 농업인들이 속 시원한 우리 농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활력 있고 살맛나는 부자농촌을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선거 과정에서 더불어 잘사는 복지정책을 내세웠다. 이는 어떤 것인가.△우리군은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에 34%에 해당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이같은 노인인구를 감안해 노인복지시설 중심으로 군위종합복지관 건립, 노인일자리사업 전담기관설치, 독거노인 소외감 해소를 위한 마을공동 홈사업, 경로당 운영지원 확대 등 어르신 편안 세상 만들기에 적극 추진 할 것이다.또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다문화 가족에게 취업을 알선하고 다문화 가정의 안정적 생활과 조기정착을 위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저 출산 극복과 자녀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와해 편안하게 아이를 키우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원하는 등 모두가 행복한 군위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지역별 맞춤형 문화, 관광인프라 구축 계획도 발표했는데.△군위는 경북의 중심으로 편리한 교통망과 대도시의 접근성이 용이한 지역이다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 구미-군위 4차선 도로, 팔공산 터널, 상주-영천고속도로 사업이 2~3년내 모두 개통된다.따라서 사통팔달의 도로망 개설과 팔공산, 아미산 등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이 만들어내는 시원한 풍경과 함께 다양한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문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공원 조기완공, 석굴암 조성의 모태인 삼존석굴, 내륙의 제주도라 불리는 대율 한밤마을 등 주말을 이용해 가족단위로 방문, 체험학습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 -주요 역점시책을 소개한다면.△우리군의 대규모 시책사업은 삼국유사 가온누리 사업을 군정에 집중하면서 내실있게 추진할 것이다. 의흥면 이지리 일원에 71만8천㎡규모에 1천374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의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산업을 접목한 테마공원 조성으로 타 지역과의 차별화된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과 삼국유사 관련 영상, 게임산업 등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유치로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경북대 농생명대실습장이 있고, 경북대교수촌이 입주 중이다.팔공산터널이 개통되면 30분안에 대구와 연결되며 경북대 칠곡병원과는 15분 거리다. 따라서 경북대 농생명과학대학을 유치해 현장농업 교육중심대학으로 확대하고 첨단 실험 실습장과 연구시설을 구비해 산·학·연·관 이 연계된 농생명테크노파크를 설립하겠다.-마지막으로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말보다는 실천하는 군수, 군민을 하늘같이 섬기는 군수가 되겠다. 오직 군위의 발전과 군민의 행복만을 먼저 생각하겠다. 군민을 안전하게 지키고 군위의 발전을 기원하는 군민들의 염원을 받들어 현장행정을 펼쳐 군위의 미래를 열 것이다.■김영만 군위군수는김영만 군위군수(61)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경북지역에서 유일하게 새누리당 기초단체장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돼 화제를 모았다.4년전 민선5기 군수 선거에서 석패했던 김 군수는 설욕전을 다짐하며 야인생활로 바닥민심을 파악했고 `김영만 선택은 군위의 대박`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지를 호소해 군민들의 호응을 얻었다.두 차례 경북도의원을 역임한 김 군수는 두 번 모두 무소속으로 당선됐다.군민들은 김 군수에게 화합과 변화, 그리고 차별없는 군정을 통해 군위의 위상을 재정립해 줄 것과 웃음꽃 피는 살기좋은 군위 건설에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학력대구수창초등, 대구중 , 대건고, 경일대, 경북대 농업개발대학원 졸업(농학 석사)◆주요경력-군위군 교육발전위원회 이사장-군위군 체육회 회장-(사)경상북도의정회 사무총장-전 제4대 경상북도의회 의원·전 제8대 경상북도의회 의원(농수산위원장),-전 초대 군위군 축구협회 회장-전 군위청년회의소 회장(1985)-전 (사)한국청년회의소 경북지구회 회장(1986)-현 민선 6대 군위군수군위/김대호기자 dhkim@kbmaeil.com

2014-08-05

골든게이트 해협 가로지른 세계서 가장 아름다운 교량

우리나라에서는 금문교(金門橋)라 불리는 골든게이트 브릿지(Golden Gate Bridge)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골든게이트 해협에 위치한 현수교다. 지난 1937년에 완공된 골든게이트 교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주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며 지금은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현재 포항에는 이렇다 할 상징성을 나타내는 건축물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나마 포항하면 포스코와 호미곶 상생의 손, 영일대해수욕장 해상 누각 등을 떠올리는 것이 전부다. 따라서 향후 포항 영일만대교가 건설되면 포항의 가장 큰 상징적인 건축물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더불어 더 많은 관광객 유치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샌프란시스코~마린카운티 연결한 길이 2천825m 현수교온갖 역경 이겨내고 1937년 완공된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주홍색 교량 주변경치와 조화, 관광객 年 1천600만명 방문■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샌프란시스코를 생각하면 누구라도 가장 먼저 골든게이트 교를 떠올릴 것이다.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다리이며, 미학적 가치와 역사성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된 골든게이트 브릿지. 1.28㎞에 달하는 이 다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교량이며, 다리가 가지고 있는 미학적 가치와 역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있어 현재 연간 1천600만명 상당이 이곳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세계의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세상에서 가장 큰 미술 조각상으로 불리며, 개통 당시 교량에 대한 모든 기록을 한순간에 갈아치운 것으로 유명하다.□ 순탄치 않았던 건설 과정골든게이트 교의 건설 과정은 현재 포항시가 추진하려하는 영일만대교의 상황처럼 순탄치만은 않았다.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 만의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이 다리는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를 이어 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빠져나가는 유일한 길로, 그 유명한 미국 고속도로 `루트 101`의 일부이기도 하다.골든 게이트가 건설되기 전 이곳을 건너기 위해서는 페리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엄청나게 멀리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주 마린 카운티를 연결하는 다리를 놓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 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해 당시 건설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했던 터라 골든게이트 교의 미래는 더 어두웠다.하지만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리가 놓이게 된 것은 조셉 스트라우스의 불굴의 끈기 덕분이었다. 스트라우스는 1921년에 처음으로 계획안을 내놓았으나 이 계획안은 거절당했고, 그는 그 후로 10년이라는 세월을 자신의 설계를 다듬는 데 쏟았다. 공사비 3천500만달러를 투입해 착공한 지 4년 만에 마침내 결국 완공되기에 이르렀다. 이는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는 대장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400여개의 교량을 설계한 바 있는 골든게이트 교 설계자 조셉 스트라우스는 이 일에만 10년이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골든게이트 브릿지 앤 하이웨이 사업단은 1928년 설립돼 설계, 공사, 재정에 관한 업무를 시작했다. 사업단은 다리가 놓인 샌프란시스코시와 매린 카운티 외에 나파, 소노마, 멘도시노, 델 노르테 카운티를 포함하도록 했다.각 카운티의 대표가 이사회를 구성해 1930년 채권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승인했고 각 카운티의 집, 농장, 사업 소유물 등을 담보로 발행한 채권은 3천500만달러에 이르는 규모였다. 채권은 1971년 모두 회수됐으며 원금 3천500만 달러와 이자 비용으로 약 3천900만달러가 소요됐다. 모두 통행 요금을 통해 지불된 것.이같은 과정을 거쳐 1931년 1월 5일 착공에 들어간 골든게이트 교 공사는 1937년 4월 완공돼 5월 27일 보행자에게 개방하는 행사를 가졌고, 다음날 루즈벨트 대통령이 워싱턴 D.C.에서 전신으로 개통신호를 보냄으로써 차량 통행을 시작하게 됐다.이런 과정을 거쳐 골든게이트교는 길이 2천825m, 너비 27m, 다리 중앙부는 해수면으로부터 81m나 돼 다리 밑으로 대형 선박은 물론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게 설계됐다. 1964년 뉴욕의 베러자노내로스 다리가 생기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로 명성을 떨쳐왔다. 개통 30년도 되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라는 명성은 내줬지만 그 미학적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았다. 붉은 다리와 해협이 이루는 장관 때문에 매년 1천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또 준공 이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보수·보강 공사를 펼쳐 철저한 관리를 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실용성에 미학적인 면까지 갖춰차고 거센 조류와 안개가 많은 날씨 그리고 수면 아래 지형이 복잡해 다리 건설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착공 4년 만에 결국 완공돼 미국 토목학회에서 7대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히는 골든게이트 교.이 교각은 다리를 매단 탑 높이는 약 227.5m이며, 주탑(主塔)과 주탑 사이의 거리가 1천280m나 된다. 중앙부는 해면에서 70m 높이에 있으며, 수심이 깊어 다리 밑을 대형선박이 통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면과 다리와의 사이가 넓어 비행기도 통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시속 160㎞의 풍속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이후 골든게이트 교의 붉은색을 띠는 아름다운 교량은 주위의 경치와 조화를 잘 이뤄 짙은 안개와 함께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이 됐으며 현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꼽히고 있다.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골든게이트 교는 미학적인 면에서 금문교는 비길 데 없을 정도다. 특히 오렌지빛 주홍색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해 준다. 다리의 색채를 제안한 것은 자문 건축가인 어빙 모로우로, 이 주홍색은 주변의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동시에 안개가 낀 날에도 선박에서 눈에 잘 띄도록 하는 이 중의 효과가 있다. 밤이 되면 금문교는 투광 조명을 받아 금빛으로 빛나고, 이 빛이 샌프란시스코 만의 물에 반사되어 마술 같은 효과를 자아낸다.금문교는 완공된 이후 미국의 힘과 진보를 상징하는 존재로 알려지게 됐으며, 전 세계 현수교 설계의 본보기가 됐다. 또 카메라의 렌즈가 가장 많이 향하는 다리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도 가장 웅장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4-08-04

통수 9개월… 볼거리 부족에 쓰레기·악취 소동도

비 오면 수문 유입 오수 못막아적조발생·동빈내항처럼 썩어들어워트파크조성 무산이후 개발 부진미래 청사진 제시할 부서도 `전무`■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포항운하의 평가지난해 11월 2일 포항운하가 통수식을 갖고 9개월이라는 짧지만 긴 시간이 지났다. 포항운하는 지난 40년간 단절됐던 형산강과 동빈내항의 물길을 잇는다는 상징적인 의미 외에도,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를 표방하며 그 발걸음을 내디뎠다. 하지만 9개월 간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운하의 수질. 비만 오면 유입되는 오수로 인해 포항운하는 생명의 물길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검게 변한 채 악취를 뿜어내고 있다. 애초 물길을 터 동빈내항의 오염을 해결한다는 취지와 다르게 운하구간이 동빈내항과 같이 썩어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간간히 발생하는 적조도 운하의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으며 운하 주변의 개발도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상업지 일괄매각이 무산된 가운데 개별매각으로 인해 난개발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즉 운하구간에 비해 상대적으로 좁은 주변 부지와 볼거리의 부족은 관광객의 마음을 끌기에 한참 부족한 실정이다. 그나마 활성화되고 있는 크루즈도 운영에 있어서 고객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한 통합부서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항 운하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며 발전 방향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관광·시설물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부서나 단체는 전무하다.해양관광도시의 시발점이 될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그간의 포항운하의 운영과정에 생긴 문제점들을 되짚어 본다. □ 환경적 문제가장 큰 문제는 운하의 수질오염이다. 특히 비만 오면 유입되는 오수로 `생명의 물길`이 아닌 `죽음의 물길`로 변해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통수식 이후 얼마간 철새와 물고기가 모여들며 한때 환경복원에 청신호가 켜졌던 포항운하는 반년이 지나고 여름철이 다가오며 빗물과 함께 섞여 흘러드는 오수로 물길이 나날이 검게 변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23일 포항에 일 강수량 33.8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자 그 문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내린 빗물은 대부분 하수로 유입됐고 빗물펌프장으로 흘러가지 못한 일부 오수는 주거지역의 침수를 막기 위해 포항시 곳곳에 위치한 수문을 통해 형산강과 바다로 배출됐다. 하지만, 포항운하의 준공으로 일부 구간의 하수관이 단절되면서 생긴 수문을 통해 오수와 빗물이 포항운하로 여과 없이 흘러간 것이 지금의 수질오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운하관 근처의 오수유입지역은 동빈내항수문을 올려 운하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지만 송도교 양학천하수 수문과 죽도시장 칠성천하수 수문에서는 흘러나온 오수는 그대로 포항운하의 물길과 섞이고 있는 실정이다. 하수의 유입으로 심각한 환경오염문제를 겪고 있는 동빈내항의 상황이 포항운하에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포항 최고의 축제인 제11회 국제불빛축제의 개막식이 열린 지난 7월 31일에는 수만명의 관람객이 개막축하쇼를 보러 몰린 가운데 포항운하 구간에서 어김없이 악취가 뿜어져 나왔다.악취를 뿜어대는 관광지가 시민과 관광객에게 기억될 이미지는 뻔하다.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된 포항운하가 단순한 1.3㎞의 물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는 것이다.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 경북도당 공동위원장은 논평을 통해 `이는 그동안 꾸준히 지적된 하수처리와 수질관리대책 마련에 대한 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포항운하가 준공되었음을 시사한다. 결국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포항운하는 잘못된 하수처리, 수질관리로 인해 죽은 물고기와 쓰레기 등으로 미관을 해치고 주민들은 여전히 거듭되는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다가올 장마철에 재발할 오폐수 방류와 악취 문제를 우려하며 포항시의 조속한 해결책 마련을 촉구한다. 2016년 이후 하수관거정비사업이 완료되기 전까지 방법이 없다는 이유로 포항시가 더 이상 주민의 불편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 주변부지의 개발문제포항운하 주변의 삭막하게 방치된 상업지도 뾰족한 해결책이 없이 문제가 되고 있다. 포항운하 주변에는 총 3만3천988㎡의 상업지역이 있다. 사업시행자인 LH 포항사업단은 포항시에 상업지역 분양권을 위임했고, 포항시는 일괄매각을 위해 지난 2월 대행사인 (주)엔터테인먼트 게이트웨이와 MOU를 체결하고 분양권을 위탁했으나 결론은 불발됐다. 특히, 포항운하가 포항의 랜드마크로 부상하며 전국적인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고 생태계 복원 케이스라는 점을 부각하며 포항시와 인수위는 최근까지도 워터파크와 호텔 등을 추진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접촉했던 기업이 포기의사를 최종 통보하면서 포항운하 주변 개발사업은 포항시의 새로운 난제로 등장하게 됐다. 이 때문에 LH 포항사업단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개별매각 수순으로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도시개발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럴 경우 포항운하 주변의 난개발은 불을 보듯 뻔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편익시설이 개별매각된 후 재분양되는 악순환이다. 편익시설에는 원칙적으로 구역별 용도가 지정(커피숍·상가·호프집·식당)돼 있지만 재분양 될 경우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단란주점·노래방·룸살롱·빠 등 비지정인 유흥주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날 것으로 보인다. 포항경실련 정휘 공동대표는 “포항운하 주변 상업지역이 일괄매각된 후 포항시가 원하는 계획지구로 개발됐으면 하는 바람이었는데, 그렇게 진행되지 못해 안타깝다”며 “LH에 의해 개별매각이 되더라도 난개발이 되지 않도록 포항시가 끝까지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관광정책의 문제포항운하의 관광지로서의 홍보는 어떨까. 현재로서 그나마 즐길만한 크루즈는 지난 3월부터 정식운항을 시작해 휴일에는 평균 1천300명, 주중에는 평균 600여명이 찾아 6월 말까지 국내외 관광객 8만여명이 들렀다. 하지만 초반의 요금제도와 운항시간에 대한 운영미숙과 더불어 이용객으로부터 각종 불만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들쭉날쭉한 운항시간이 가장 많이 지적되고 있다. 티켓팅에서부터 배 출발까지 길게는 40분가량 소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손님 인원수에 상관없이 지정시간에 운항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이런 크루즈를 제쳐놓고서라도 포항운하는 통수 9개월이 지났지만 볼거리가 없다. 포항시가 지난 1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주변 명소와 연계한 관광개발(32.7%)이 첫 번째 개선점으로 지적됐듯이 달랑 운하 하나만 있어서는 관광지로서의 매력이 부족하다. 이는 통합적으로 관광과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포항운하 담당팀은 공원관리사업소 내 4명이 전부다. 이들도 대부분 현장에서 시설관리를 맡고 있어 업무가 과중돼 있다. 관광정책의 마련은 관광진흥과에서 담당하고 있지만 포항운하에 대해 흔한 안내책자도 아직 없는 상황이다. 지난 9개월간의 운영에 따른 기본적인 통계수치도 없는 상황이라 운하를 진단할 근거도 마련돼 있지 않다. 진단이 없는 상황에서는 발전도 없다. 포항운하를 통해 환동해 해양도시로 도약하려면 지자체는 물론 학교·기업·시민 등 모든 분야에서 나서서 힘을 모아도 부족할 판이다. 운하와 강과 바다라는 천혜의 조건을 제대로 활용하려면 누군가는 나서야 한다. 운하로 시작했지만, 운하뿐만이 아니라 형산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관광·레저 도시로 포항이 발전해나가기 위해서는 포항 시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14-08-04

쓴소리 받아 들이는 열린군정으로 경제활성화 주력

3일 가진 인터뷰에서 김주수 의성군수는 제43대 의성군수로 취임한 소감으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생동감 있고 활력 있는 의성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6·4지방선거 공약인 사람과 농업이 있는 의성, 교육과 문화가 있는 의성, 창조와 미래가 있는 의성을 정책 테마로, 의성의 18개 읍면을 상징하는 18개 주요 정책을 소개하고 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과정에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소통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지속가능한 농업실현 모토로 희망의 농촌 건설신도청 배후 산단 조성해 기업유치와 적극 연계선진적 교육·복지 더불어 체류형 관광지 육성도-취임 한 달이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민선6기 출범 한 달 동안 군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소통하기 위해 18개 읍면사무소, 유관기관, 경로당을 다니며 지역 어르신들과 기관단체장, 주민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군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는 소중한 만남의 시간으로 바쁘게 보냈다.-농림부 차관과 청와대 비서관 등의 농업행정 경험과 서울가락시장 사장 등을 통해 행정과 경영 능력을 검증받았다. 민선 6기 의성군의 농업정책의 방향은 무엇인가.△`지속 가능한 농업실현`을 모토로 내세웠다. 미래 농업은 생산과 가공, 관광을 연계한 부가가치가 높고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해 감에 따라 지금까지 농정시책을 체계적으로 재분류해 수요자 중심의 농정을 추진하겠다.농업시설의 현대화, 유통구조의 체계화를 통해 농업기반을 질적으로 제고하고 친환경 농업과 가공산업 육성으로 농업의 부가가치를 올릴 계획이다.맞춤형 전문인력 육성, 농촌관광개발, 귀농·귀촌 종합대책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창조농정으로 꿈과 희망이 있는 농촌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도 힘쓰겠다고 공약 했는데.△그렇다. 신도청 시대에 걸맞은 배후도시로서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제시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의성군의 발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도청 배후단지와 연계한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의성, 봉양, 다인, 단밀 농공단지를 리모델링해 기업유치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전통시장과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민관합동 기업 유치단`과 원스톱 민원서비스 시스템 등 피부에 와 닿는 규제개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해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교육과 문화가 있는 의성을 정책 테마로 정했는데.△그렇다. 지난 민선 5기 의성군수에 낙마한 뒤 이번 민선 6기 군수에 도전하면서 어떻게 군수가 될 것인지보다, 어떻게 의성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중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한 의성군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컸던 것 같다. 이를 위해서는 선진적 교육과 복지가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그 공약의 하나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 4년간 장학사업을 비롯한 교육시책 전반에 걸쳐 다시 한번 돌아보고 교육청 등 관련 기관단체, 전문가 집단, 학부모, 학생 등이 참여하는 열린 교육, 신뢰성이 담보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교육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나아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해 복지 사각지대에서 고통 받는 군민이 없도록 실속 있는 세심한 복지를 실천하고, 군민행복택시 확대 등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어르신, 여성, 다문화 가정이 환하게 웃을 수 있는 명쾌하고 효율적인`통합복지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신도청 시대를 맞아 문화관광 정책은.△머물고 체험하는 문화관광을 육성하겠다. 의성군은 앞으로 먹고 살아야 할 핵심적 주력산업이 관광산업으로 진단하고 기존의 양적 개발, 단순 방문형 관광에서 질적 관광, 체험과 교류를 중요시하는 복합적 체험관광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기존의 관광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화하는 관광형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미래적 가치가 반영된 수요자 중심의 관광으로 전환하여 의성관광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한다는 각오다.이러한 장기 비전을 수립한 후 가족이 머무는 캠핑장 조성, 스포츠 마케팅 관광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해 수익이 창출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관광산업을 육성해 가겠다.- 취임 이후 `활력 넘치는 희망의성`을 모토로 현장행정을 강화하고 있는데.△취임식 첫 행사로 의성군 노인복지관에서 급식복사를 시작으로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의 닻을 힘차게 올렸다.앞으로 군민화합과 소통에 더욱 앞장서겠다. 보다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선거과정에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소통과 화합의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 또한 열린 마음으로 군민들의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는`소통하는 열린 군정`을 펼치겠다.-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민선6기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6만 군민이 부여한 엄숙하고 준엄한 명령으로 간주하고 앞으로 4년간을 초심을 잃지 않고 더 큰 의성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올해말까지 공약사항 실천을 위한 분야별 보고회를 개최하고 단위 사업별로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해 군민과의 약속을 지켜 나가겠다.▲ 김주수 의성군수■김주수 의성군수는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당내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고 본선에서 도내 최고 득표율로 당선됐다.김 군수는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의성군수에 도전했다가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복규 전 군수에게 석패한 뒤 8년 만에 의성군수로 당당히 입성했다.특히 농림부 차관을 역임한 경험으로 농업군인 의성군을 희망이 있는 행복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와 지역발전론이 군민들의 기대심으로 연결돼 압승을 이끌어 냈다.김 군수는 총무처에서 사무관으로 공직을 시작해 그 후 농림부, 국무총리실, 청와대 비서관, 농림부 차관 등 정부의 여러 조직에서 많은 성과를 내며 일했다.◆학력-안계 교촌초등, 안계중, 대구상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학사·석사, 박사과정 수료◆주요경력-농림부 차관-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사장-1975년 제18회 행정고시 합격-청와대 농림해양수산 비서관-농협은행 이사회 의장-박근혜 대통령 중앙선대위 행복한 농어촌추진단 의원-새누리당 정책자문위원-현 민선 6대 의성군수의성/김현묵기자muk4569@kbmaeil.com

2014-08-04

“말복 땐 삼계탕이 원기충전 제격”

“삼계탕은 한국 최고의 음식이다”일본의 유명한 작가 무라카미 류는 자신의 소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에서 삼계탕을 우리나라 대표 전통음식으로 소개했다. `수프는 담백한데, 닭은 젓가락만 갖다 대도 살이 떨어질 정도로 부드럽게 삶아져 있고, 인삼의 강렬한 향기도 풍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생명을 입 속에 넣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삼계탕, 다가오는 말복 때 원기충전하기에 제격이다.CGV북포항 맞은편 동빈큰다리 사거리 가기 전 골목에 위치한 `포항전복전문점`은 간판 그대로 원래 전복요리가 주요 메뉴다. 서열로 따지면 전복삼계탕은 이 집에서 주인공이 아니다. 그저 삼계탕의 육수와 고기 맛을 더욱 도드라지게 해주는 조연에 불과하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주연 뺨치는 조연이 어디 한 둘인가. 전복삼계탕이 다른 어떤 요리보다도 최고 인기메뉴로 자리잡았다.전복삼계탕은 펄펄 끓는 뚝배기에 `마치 거대한 바위산처럼` 솟은 닭과 여자 손바닥 크기만한 전복이 함께 어우러진 요리다. 인삼과 찹쌀 등 각종 재료를 넣어 푹 고아 우려낸 국물은 여느 삼계탕과 비슷하다. 여기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전복이 포항전복전문점만의 비법.집게와 가위를 이용해 전복을 먹기 좋게 잘라 한 입 먹어보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복 하나 다 먹고 나면 살짝 아쉬운 느낌이 드는데, 이런 마음을 어찌 알고 전복이 하나 더 들어있다. 숟가락으로 뚝배기 안을 휘휘 젖다가 전복 하나 더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닭고기 한 점, 전복 한 점 번갈아 입에 넣고 식감을 비교해보는 재미에 혀가 호강한다. 구수한 전복삼계탕만큼이나 손님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포항전복전문점의 내부 인테리어. 심심해보이는 건물 외관과는 달리 고풍스런 분위기를 풍기며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내부는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서 화제다.좋아하는 소품들을 하나 둘 씩 모으다 보니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는 이화선(55·여) 사장은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영양만점의 전복삼계탕을 먹고 눈은 즐겁게, 몸과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서 돌아갈 수 있는 것이 우리 가게만의 자랑거리”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문의 054-252-5563,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연중무휴 운영)/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8-01

100년 내다보며 기업유치·일자리 창출·농업투자 전력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3선에 성공한 박보생 김천시장은 31일 가진 인터뷰에서 “미래의 10년, 100년을 내다보고 무엇이 우리 김천을 튼튼하게 하고 활력이 넘치게 할 수 있을 지 넓은 안목으로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했다.박 시장은 “그 바탕엔 선거 전에 발표했던 김천발전 5대 핵심공약이 배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시장에게 김천발전 5대 공약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지 들어봤다.일반산단 2단계사업 내년까지 2천억 투입 마무리혁신도시 정주여건 향상과 구도심 균형발전 병행역사·산림자원 활용 체류형 관광 활성화 추진도-민선 6기 시정운영 방향은 무엇인가.△3선 연임인 민선 6기의 출범은 김천발전의 시대적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잘 마무리해 중흥하는 김천의 발전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100만평 규모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대기업과 우량 중소기업을 유치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 일자리가 있는 도시, 역동적인 김천시를 만들겠다.공공기관이 성공적으로 조기에 정착하도록 이전기관의 협력업체 유치, 산학연클러스터 구축, 종합병원 유치 등으로 정주 여건을 향상시켜 혁신도시를 조기에 활성화 하겠다.김천통합과 시민화합을 이뤄내겠다. 갈등과 반목, 학연과 지연을 내세워 2분법적 논리로 편 가르기를 하는 구시대적 사고와 행태를 바꾸겠다.-지난 선거에서 김천발전 5대 핵심공약을 제시했다. 먼저 `도심이 살아나는 창조김천`은 무엇인가.△창조적인 도심재생사업을 추진해 도시에 활력을 불어 넣고, 남부내륙의 중추도시로 도약하도록 하겠다.혁신도시 건설로 인한 구도심공동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 김천소방서와 버스터미널 등 공공기관 3개소를 북부권으로 이전한다. 김천경찰서 등 이전 후적지에는 주민복지센터와 현장민원실, 행복주택 등으로 구도심 미니행정타운을 건설해 시가지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김천시립도서관의 주차장 확장과 공원화, 홍보관 설치 등으로 김천을 대표하는 상징 타워로 만들고 주변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겠다.또 공동묘지와 화장장 이전, 삼애원 택지개발과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으로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도심 전선 지중화로 중심시가지 환경을 개선하겠다.2015년까지 김천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하고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해 최소 2만6천명의 인구를 유입하겠다.특히 혁신도시 이전기관과의 연계강화와 김천발전연구소 설립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민선 4기부터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진해 왔다. `경제가 함께하는 희망김천`은 어떤 사업인가.△투자만족도 전국 1위의 명성을 유지하고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 농업에의 지속적인 투자로 100년을 내다보는 경제기반을 조성하겠다.2015년까지 1천980억원을 투입하는 1천424천㎡ 규모의 일반산업단지 2단계 사업은 고용 효과 6천600명, 생산유발 효과 3조3천억원으로 지역경제를 더욱 튼튼하게 하고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하게 된다. 또 사회적 기업 10개, 마을기업 5개 창업지원으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문화관광형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육성으로 상인들의 매출을 신장시키고, 시민들이 편리하게 값싼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종합스포츠타운에는 국제 및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스포츠 중심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농촌이 살아야 지역 전체가 살아난다. 활력이 넘치는 부자농촌 건설로 농업경제를 활성화하겠다. 미래 농업을 이끌면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젊은 억대농 2천호를 육성하고 생산기반과 유통시설 확충 등으로 농업을 6차 산업으로 육성하겠다.-최근 안전과 복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복김천`은 어떻게 추진하는가.△사회적 약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공동체적 사회분위기 조성과 안전사회 기반 조성으로 장래가 밝은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교통, 산업, 자연재해 등 관련 부문에 대한 안전사고 예방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안전한 도시 기반을 조성하겠다. 또 통합관제센터건립, CCTV 100개소 추가설치 등으로 시민 모두가 체계적인 안전시스템 속에서 건강하고 안정적인 삶을 누리도록 하겠다.경로당 급식비 지원으로 어르신들의 경제적 부담을 감소해 건강한 노년생활에 도움을 드리고, 국가를 위해 공헌한 국가유공자의 권익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한 김천보훈복지회관을 2016년까지 건립하겠다.그리고 사회적응에 애로사항이 많은 장애인을 위한 직업재활시설을 건립하고, 다양한 출산장려시책 추진으로 아이 낳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명품교육도시를 만들겠다. 인재양성 인프라를 구축하고 장학사업 확대로 지역 인재의 유출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김천인재양성원을 설립하고 김천인재양성재단 기금을 2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하겠다.-`역사가 어우러진 문화김천`에는 어떤 구체적인 사업이 있나.△시민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김천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해서 자긍심을 고취하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겠다.김천의 뿌리인 감문국 문화유적을 복원하고, 역사문화체험장 건립과 역사유적지 공원화 사업으로 지역 정체성을 찾고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겠다. 역사문화 관광을 활성화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그리고 대한민국 근대화의 상징인 경부고속도로의 역사를 지역자원화해서 추풍령 인근에 고속도로 역사문화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지역의 관광자원과 연계시키겠다.-`자연과 공존하는 녹색김천`을 실현하는 사업은 무엇인가.△푸름이 살아있는 생태환경 조성과 우수한 역사적 관광자원을 활용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로 녹색관광도시를 만들겠다.직지사와 기존에 조성된 공원을 연계한 문화생태 체험형 관광지를 조성하고 증산과 대덕, 부항 지역의 풍부한 산림자원을 연계한 체류형 산림휴양 관광벨트 조성으로 김천의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겠다.▲ 박보생 김천시장-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김천발전, 쉬어갈 수 없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하는 민선 6기를 만들어 가겠다.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꿈과 희망이 있으며, 미래가 있고 비전이 있는 행복도시를 만들겠다. 역동적으로 김천시정을 이끌면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항상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낮은 자세와 겸손한 마음으로 지지해준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천역사에 영원히 기억되는 시장이 되겠다.김천/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2014-08-01

부산 금정산

평소 약속한대로 산행 일정 같았으면 화림산악회에서 가는 코스에 따라야 하지만 그 코스는 이미 필자가 가본지라 이번엔 혼자서 부산에 있는 금정산에 오르기로 작정했다. 일요일 아침 일찍 비가 오려는 듯 잔뜩 흐려있는 날씨 속에서 등산장비를 갖춰 고속버스정거장으로 향했다. 아침 7시 부산행 고속버스 탑승권을 끊고서 신문을 사서 차에 올랐다. 차에 올라 신문지면을 넘기며 대충 보다보니 조선일보 섹션면에서 등산 관련 내용이 있어 자세히 읽어보았다.서울의 코오롱등산학교 교장인 이용대(77) 산악인의 스토리가 지면을 장식하고 있다. 이용대 교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주말을 이용해 전문 등산을 해왔고, 인연이 닿아 1985년 이후 30년 째 등산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배출한 인원만 해도 1만5천명이라고 한다. 요즘 등산학교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데 정규반에는 지원하는 인원이 넘쳐나 다 수용할 수 없으며 특히 암벽반은 인터넷 접수 시작 30분 만에 마감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낙동정맥 끝자락, 산세 크지 않지만 곳곳 기암절벽 볼거리신라시대 고찰 범어사·금정산성 지나며 호젓한 낭만 만끽현재 우리나라 등산 인구는 1천800만명을 넘는다. 거리를 다녀 봐도 등산복 차림이 많고 매장에는 등산코너가 지속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1997년에 발생한 IMF로 인해서가 아닌가 생각된다.당시에 많은 실직자들은 직장을 잃고 신문 한 장과 김밥을 싸 들고 가까운 산을 찾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등산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시간을 때우기 위해 산에 올랐다고 하는데 지금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르고 있으니 세월도 많이 변했다.신문을 읽고 나서 필자는 산은 인간이 의지하고 산으로부터 많은 위안을 받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바깥을 보니 차는 거의 부산에 접어들고 있었다. 혼자서 부산으로 오는 동안 신문에 난 등산이야기로 지루하지 않게 잘 왔던 것이다.부산시외터미널에 버스가 도착한 후에 가게에서 알아보니 범어사까지 버스가 있다고 한다. 기다리다가 버스를 타고 범어사매표소 인근의 정거장에 내리니 아침 8시20분이다.아침 이른 시간이라 왕래하는 등산객이나 절을 찾는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다. 비는 내리지 않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올 양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어있고 바람이 분다.산행을 시작한다. 금정산은 대도시에 인접한 산인 만큼 교통이 편리한 편인데 지하철과 시내버스가 연결돼 찾기가 쉽다. 또한 시내 요소요소에서 금정산 등산코스는 많다.이곳을 찾는 많은 등산인들이 금정산에 온 김에 유명 사찰인 범어사를 찾게 마련인데 범어사에서 금정산성 북문을 거쳐 동문으로 가거나 반대로 동문과 북문을 거쳐 범어사로 내려서는 코스를 즐긴다.필자는 현지 안내도들을 보고나서 범어사에서 시작해 장군봉에 올랐다가 고당봉을 거쳐 북문으로 내려와서 범어사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고당봉이 금정산의 정상이 있기 때문에 고당1봉과 가까이 있는 장군봉에 등산하기로 한 것이다.이른 아침 산사는 조용하다. 더욱이 흐린 날씨고 비 예보가 있으니 신도들의 왕래도 뜸하다. 필자는 범어사 대웅전을 찾아 먼저 참배를 하고서 경내를 잠시 둘러본다.범어사는 조선시대의 사찰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사찰이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통일신라 문무왕 18년(678)에 의상대사가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나 정확하지는 않다.그 후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것을 선조 32년(1602)에 다시 지었고 광해군 5년(1613)과 숙종 39년(1713)에 고쳐지었다고 하는데 동국여지승람에는 범어사의 이름과 관련해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동래현의 북쪽 20리에 있는 금정산 산마루에는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는 둘레는 10여 척이고 깊이는 7촌쯤 되는 우물이 있었다. 우물에는 금빛을 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았고,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속에서 놀았다고 하여`금샘`이라고 하였다. 금정산 범어사는`금샘(井)`이라는 산 이름과 `하늘나라의 고기(梵魚)`라고 하는 절 이름에서 유래되었다”사찰과 뒤편 산세의 웅장함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뒤편으로 난 길을 통해 금정산에 오른다. 여느 등산과는 달리 혼자 오르고 안내하는 자가 없으니 잘 살피면서 가야한다.청련암과 내원암을 지나 산길에 접어드니 등산로가 끊어졌다 이어졌다 한다. 금정산은 구석구석 거미줄 같은 등산로가 있어 특히 초보자나 혼자 또는 소그룹으로 몇몇이 오를 때에는 주의를 해야 한다. 산길 찾기가 어려운 산이라는 뜻이다.한참을 치고 올라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비 피하기를 하다가 길을 잃고 잠시 헤매다가 다시 등산로를 확보해 올라서니 갑오봉이다. 앞을 보니 암릉이 많은 장군봉이 가까이에 있다. 이정표를 보니 장군봉까지는 500m가 남았다.갑오산에서 장군봉까지는 평원으로 이뤄져 다소 등산하기에 좋은 길이다. 호젓한 길을 계속 앞을 보면서 걸어가니 소나무 숲이 나오고 그대로 전진해서 장군봉 바로 밑에 도달했다.여기서 등산온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그들도 빗길 산행에 조심하면서 암릉을 조심스럽게 올라 정상에서 모여 사진을 찍고 있다. 필자는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데 날씨가 흐려서 시계가 잘 확보되지 않아서 인지 조망이나 배경은 영 신통치가 않다.앞면의 저 멀리에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편으로는 금정산의 정봉인 고당봉이 위치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흐린 날씨라 보이지 않는다. 운무가 깔린 정상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자연의 오묘한 현상들을 가슴속을 채워본다.장군봉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가 하산한다. 다음 산행 목적지인 고당봉을 향해 다시 갑오봉이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주변이 안개에 싸여 보행로만 간신히 열어놓고 있다.비가 오는 사이 필자는 소나무 숲 밑에서 잠시 쉰다. 여기서 고당봉까지는 2km정도 거리다. 일행이 없는 초행길이라 자칫하면 등산로에서 벗어날 수 있어 조심하면서 길을 따라 걷는다.장군봉에서 고당봉으로 가는 능선은 주된 등산로이므로 찾기가 쉽지만 대체적으로 금정산은 산이 큰 만큼 코스가 여러 갈래이고, 아직도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숨은 코스가 많다.능선과 돌바위를 지나니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타고 5분 정도 올라가니 정상이다. 금정산의 정상봉인 고당봉에 도착해보니 등산 나온 몇몇이 자리를 잡고 쉬고 있었다.금정산(801.5m)은 낙동정맥의 끝자락에 해당하는 산으로 주봉인 고당봉은 화강암의 봉우리이다. 북으로 장군봉(727m), 남쪽으로 상계봉(638m)을 거쳐 백양산(642m)까지 산세가 이어져 있으며 규모는 그리 크지 않으나 나무와 물이 풍부하고 자연풍화로 인한 기암절벽이 많다.또한 산의 북쪽엔 삼국시대에 축성한 ㄷ자형을 이루는 금정산성이 있는데, 우리나라 옛 산성 중 규모가 웅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당봉에서 조금 위쪽으로 오르면 금샘이 있다.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보면, “금정산 산정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척(尺)이며, 깊이는 7촌(寸)쯤 된다. 황금색 물이 항상 가득 차 있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는 기록이 있다.필자는 날씨 사정도 그렇고 오랫동안 혼자 산행을 한 탓에 금샘에 들리지 않고 북문을 지나 범어사 방향으로 나가기로 했다. 등산로 하산길을 따라 40분 정도 걸어 나오니 북문이 나온다. 북문으로 나오니 산성 길이 이어진다. 깔끔히 정비되어 있는 산성 옆길을 따라 걸으니 흐린 날씨지만 기분이 좋다.북문에서 범어사로 나가는 코스에 있는 금강암으로 가는 길은 호젓한 산길이다. 금강암과 대성암을 지나니 금정산 등산길 들머리로 선택했던 범어사가 나타난다.오후 2시가 가까워 오는 시간이니 비와 안개 속에서 5시간 반 동안 산길을 걸었다. 범어사를 끼고 왼쪽 길을 걸어내려 종점으로 향하면서 혼자 등산한 이번 산행은 사색을 많이 한 등산같아 외롭기는 했지만 내심으로는 보람도 있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북문에서 범어사로 나가는 코스에 있는 금강암으로 가는 길은 호젓한 산길이다. 금강암과 대성암을 지나니 금정산 등산길 들머리로 선택했던 범어사가 나타난다.그것은 등산을 마치고 다소 편안한 마음이 됐을 때 불현 듯 뇌리를 스쳐 지나가면서 마음속에 감정이 한편의 영감을 떠올리게 한 것이다. 한 때 필자는 부산에서 살았다. 그래서 한번은 꼭 와보고 싶었던 부산의 진산, 금정산이 아니던가. 그 감회에 찬 진수를 여기에 한편의 시로 적어본다.“호젓이 등산길을 걷는다./ 홀로 걷는 사색의 길이다./ 오락가락 장맛비 속에서/ 앞에 다가서는 것은/ 빗줄기와 뿌연 안개들이니/ 작게 열려 있는 공간 너머로/ 지나온 풍경들도 사라지고 없다.//“산마루에 우물이 있어/ 한 마리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구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우물 속에 놀았다”고 하는 금정산/ 백두대간의 끝자락을 오르면서/ 자연의 적막함을 생각해보았다./ 고독한 것은 오히려 사람임에도.”(자작시`금정산을 홀로 걸으며`전문)

2014-08-01

韓·中 새 역사관계 여는 청년교류로 공동의 미래 개척

2013년 처음 시작된 `인문으로 만나는 한·중 청년포럼`이 올해 2회째를 맞았다. 지난해는 중국 대학생들이 한국의 경주를 방문했고, 올해는 한국 대학생 100여 명이 지난 27일부터 8월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 대학생들은 경북도 내 각 대학에서 추천을 거쳐 선발된 인문학 전공 우수 인재들이다. 이 기간에 양국 대학생들은 `역사를 이어받아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 - 한중의 청년이 희망하는 한중교류의 미래상`을 주제로 고도(古都) 서안과 개봉에서 각각 포럼을 진행한다. 포럼 이외에도 한국과 중국 대학생들은 섬서성 서안 박물관을 공동 방문하며 우의를 다지고 경북도와 섬서성 간에 인문 교류를 위한 MOU도 체결한다.양국 장기적 발전이 동아시아 평화 기여 기본틀 공유경북도 나서 민간교류 불씨 점화… 새 도약 디딤돌로□역사 속의 한·중 교류한국과 중국은 장구한 교류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양국 사신들의 정기적 방문이 끊이지 않았고, 양국 최정상급 지식인들의 교류가 지속됐다. 중국이 학술과 문학으로 교류를 이어온 나라는 한국 이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한 전통은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19세기 말 이래 서구가 전 세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그런 전통도 영향을 받았다. 그 결과 양국의 교류는 20세기 중 한동안 단절을 경험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양국의 역사적 친연성과, 지리적 인접성은 20세기가 끝나기 전에 기존의 관계를 회복시켰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의 국교가 회복됐다.□동아시아의 평화국교 회복 이후 20여 년 만에 한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대단히 중요한 나라가 됐다. 경제적으로 양국은 긴밀하게 연결됐고, 나아가 정치적으로도 좀 더 긴밀한 관계가 됐다. 이러한 급속한 관계 회복은 기본적으로 양국이 공유하는 오랜 역사적 경험에서 비롯되었지만, 그것에만 그치는 것은 아니다. 두 나라의 장기적 발전이 동아시아의 평화라는 기본 틀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은 물론 중국 역시 동아시아의 평화가 유지되지 않으면 각자의 미래 번영을 담보할 수 없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다. 최근 시진핑 주석이 자신의 최초 외국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중국이 한국을 얼마나 중시하는가를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한·중 교류의 새로운 틀지난해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시작한 `한·중 청년포럼`은 크게 보면 한·중 관계의 새로운 단계를 알리는 뜻있는 사건이라 할 수 있다. 1992년 한국과 중국의 국교 정상화 이후 양국의 교류와 유대는 빠르게 강화됐다.그런데 이러한 교류는 크게 보면, 국가와 국가 간 교류, 기업과 기업 간 교류에 치중된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기존 교류를 디딤돌로 새로운 단계의 교류가 필요한 때이다. 그리고 당연히 그 방향은 민간교류, 즉 개인과 개인 간 교류의 활성화가 중시된다.또 개인들 간의 교류에서 가장 우선순위는 양국 청년들 간의 교류이어야 할 것이다. 한중 청년들 간의 교류야말로 한국과 중국의 미래 교류의 초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경북도가 추진하는 `한중청년포럼`이 갖는 잠재적 가치를 헤아릴 수 있다.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서울대에서 학생 강연을 했다. 이 자리에서 시주석은 내년에 서울대 학생 100명을 중국의 중국어 여름캠프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중국의 최고지도자 역시 앞으로 양국 대학생들의 민간 교류가 가지는 깊고 다차원적인 의미를 파악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 시진핑 주석의 청와대 만찬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경북도가 진행하는 한중 청년포럼에 대해서 관심을 표명했다.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한중청년포럼의 선도성과 의미를 잘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한중청년포럼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그러한 교류는 미래 한중관계의 새로운 도약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인문으로 만나는 한·중 청년포럼경북도와 중국 섬서성의 대학생 300여 명이 지난 29일 중국 섬서성 112개 대학 중 규모가 제일 크고 11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서북대학교 인문강당에서 `우의를 이어받아 희망찬 미래를 함께 열어가자!`라는 슬로건 아래 `한·중 청년이 희망하는 한·중 교류의 미래상`을 주제로 `인문으로 만나는 한·중 청년 포럼`을 성대하게 개최했다.이날 방광화 서북대학교 총장이 `중국전통 가치이념의 계승과 창조`를, 한국국학진흥원 김종석 연구부장이 역사 속 한·중 관계, 동아시아 평화, 한·중 교류의 새로운 틀을 연결하는 `한·중 청년교류의 미래상`의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한·중 대학생 각 3명이 소주제를 발표하면 상호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에는 시진핑 주석의 청와대 만찬에 동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경북도와 섬서성 간의 한·중 청년포럼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섬서성 부성장을 비롯한 교육청장, 인민대회우호협회장, 위생청장, 관광국장 등 고위 공무원들과 20여 개 대학교수와 인문학자, 언론인들이 참가했다.이날 경북도와 섬서성은 대학생 정기적 교류의 확대를 위한 협정서를 오는 9월 경북도청에서 체결하기로 하고 2개월 동안 교류의 범위를 조율하는 실무 작업에 착수했다.섬서성은 112개 대학교에 88만 명의 학생이 등록돼 있다.□中 하남대학교서 한·중 청년 2차포럼경북도와 중국 허난성의 대학생 300여 명이 31일 중국 허난성 개봉 때에 소재한 하남대학교에서 `한·중 청년이 희망하는 한·중 교류의 미래상`을 주제로 `인문으로 만나는 한·중 청년 2차 포럼`을 개최한다. 2015년이면 자매결연 20주년이 되는 경북도와 허난성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거론됐던 인적교류의 확대를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한다.중국 최고의 인문대학으로 손꼽히는 하남대학교는 세계대학교 총장협의회 동북아분과회장인 루원공 총장과 성수영 역사문화학원 부원장, 왕호휘 예술학원교수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교수들의 릴레이 인문강좌가 이어져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된다.2부 학생발표에는 안동대, 영남대, 계명대에서 선발된 학생들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한·중의 문화차이와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젊은이의 관점에서 PPT자료를 만들어 설명하고 주장하는 한편, 중국 학생들은 현대사회에서 양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발전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한국드라마와 K-POP 등의 사례를 들어 발표한다.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한·중 청년포럼에 참가하는 지역 대학생들의 눈빛과 당당하게 자신의 주장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를 계기로 자매도시 간 젊은 세대들이 인문학적인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따라서 양국의 우호 협력이 증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7-31

동해안R&D특구 꼭 유치, 강소기업 육성 적극 나서야

29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항경제 활성화 범시민 토론회`에서는 포스텍, 한동대 등 대학교, 포스코, 영일신항만 등 기업체, 상공회의소, 철강공단 등 경제단체, 언론사, 포항테크노파크를 비롯한 관내 연구기관, 한국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 지역연구소 등 40여명의 관계자가 참여해 포항의 새로운 경제정책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경북매일신문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직접 주재한 이날 토론회를 지상중계한다.과학인프라 강화로 포스코가 완제품생산 기업으로 변해야블루밸리산업단지, 미래발전 위한 신소재산업 유치 바람직KTX역세권 연계 경제발전 시너지효과 창출방안 구상을△김용민 포스텍 총장 = 포스텍, 한동대, 포항대, 선린대 등 지역 대학의 역할이 지역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동해안RD특구는 고부가가치를 만들어내는 산업다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또한 창조경제 선도지역 특별법을 통해 포항이 이 법안의 롤모델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같은 제도적인 기반 하에서 지역의 연구중심대학들이 연구기관과 협업을 해 기술사업화에 힘을 쓰고 학생, 교수진, 연구원 등을 예비창업자로 만드는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포스텍은 예비창업실의 문을 열어 창업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모종린 교수의 `작은 도시 큰 기업`이라는 책자에 수록된 내용 중에 작은 도시가 성공할 수 있는 4가지 조건(△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개방성 △세계화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이 명시돼 있다. 이곳에 나온 모든 사람이 4가지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조건인 기업가 정신을 지닌 리더가 된다면 포항의 발전은 반드시 이룰 수 있을 것이다.△김준한 대구경북연구원 원장 = 포항경제가 철강에 40%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위기에 빠져 있는 철강산업은 사실상 회복할 가능성이 커보이지 않는다. 이같은 위기 속에서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2년전부터 구성된 AP포럼의 활동모습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볼 수 있다. 미국 피츠버그, 영국 쉐필드, 일본 키타큐슈 등 한때 융성한 철강도시였던 선진국 도시들이 쇠퇴했다가 재도약했던 과정은 포항에 아주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현재 포항의 여건을 보면 철강일변도에서 탈피할 최소한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국내 최고수준의 기초·응용분야의 RD인프라, 환동해 시대 도래에 따른 중심도시로의 도약, 영일만항만, 동해안 에너지클러스터, 포항운하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여건 중 훌륭한 RD기반을 활용한 기술주도형 강소기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전까지는 대기업 유치만을 위해 노력했으나 1인 창조기업, 벤처기업, 중소기업, 대기업 모두를 아우를 필요성이 존재한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동해안 RD특구를 유치하기 위해 포항시 등이 지정요건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이는 일자리창출이라는 선순환구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대구에 있는 로봇산업진흥원과 연계해 로봇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울산~포항 간 고속도로의 개통이 눈앞에 다가온 시점에서 울산, 부산과의 산업생태계를 연계하는 등 지역간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최병곤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 지난해 AP포럼 회원으로서 미국 피츠버그를 방문했을 때 `이미 늦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지역의 리더들이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좋은일자리를 창출한다면 새로운 창조경제시대를 맞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포항에는 포스코라는 글로벌기업이 있다. 창조경제 선도모델 조기구축을 위해서는 포스코가 나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생태계조성을 촉진하고 포스코와 중소기업 간의 상생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도심재생사업으로 이뤄진 포항운하, 동빈내항 정비사업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포항크루즈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작은 유람선에 불과하지만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배를 타기 전에 2~3시간 기다리는 동안에 인근 죽도시장 등을 이용하며 쇼핑을 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일자리창출, 경제적성과 등 지역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향토기업의 재도약을 위해 외국계기업, 신규기업 등에게만 주어지는 소득세, 등록세, 재산세 등 세금면제 혜택을 준다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이대환 포항지역사회연구소장 = 도시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비전이 중요하다. 여기에는 구체적인 기간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비전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을 말하기 전에 비전을 최종 달성하는데 소요되는 기간을 먼저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더불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장기면에 블루벨리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자동차부품단지가 설립된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포스코가 장기면에 어떤 신소재 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포항제철소가 광양제철소와는 달리 다품종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포스코가 블루벨리산업단지 조성에 어떤 신소재 사업을 접목시킬 수 있는지 미리 구상해야 한다. 포항이 현재 갖고 있는 것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포항시가 과감하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 10년 뒤 미래 비전을 제시할 때 결국은 모방적인 창조를 할 수밖에 없다. 포스코의 경우 외국의 철강회사들이 어떻게 한계를 극복했는지 벤치마킹해 좋은 부분은 받아 들이고 기간까지 구체화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나주영 철강산업관리공단 이사장 = 우리나라 경제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철강산업이다. 포스코 역사가 50년이 다되어 가고 포스텍, 리스트, 가속기발전소 등 과학인프라가 구축돼 있지만 인구는 53만명에서 계속 주춤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인구가 증가해야 한다. 인구가 증가하면 기업이 발전하고 고용을 창출할 수 있다. 포항은 철강산업이 밀집돼 있어 철강소재 기업들이 주로 성장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포스코는 중간제품을 생산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타 지역과 타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중간소재 역할밖에 못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과학인프라를 강화해 포스코가 완제품 생산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박승대 경북동부경영자협회 = 실질적으로 포항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전문가들의 분석보다는 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김관영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 = 포항지역의 경제에 대한 염려와 우려가 일고 있다. 철강산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동안 진행했던 연구들도 점점 가시적인 효과를 드러내고 있다. 철강공업과 관련된 중소기업 역시 경쟁력을 쌓아야 한다. 포스코의 경우 1년에 300~400여 명이 정년퇴직하고 있다. 반대로 그만큼의 인력이 다시 신입으로 들어오고 있다. 새로 유입된 인구의 절반 이상이 타지에서 들어온다. 이 사람들은 주민등록이전과 결혼을 빨리 하지 않는다. 주택구입을 비롯해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기업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듯 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포스코의 4조 2교대 시스템 운영 역시 지역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실질적으로 포스코가 지역 내 식당에서 소비하는 비용이 연간 120억원 정도이다. 이는 회의비 또는 조직활성화를 명목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이 비용만큼은 줄이지 않고 유지하고 있다. 투자가 줄어 들면서 포항의 건설인력도 줄었다. 평균 건설근로자가 2천~3천명 정도였지만 최근 500명 이하로 줄었다. 건설인력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포항시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본다. 앞으로 건설근로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설비보완을 강화하고 투자를 활성화하겠다.△구자문 환동해경제문화연구소장 = 포스코의 파생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져야 지역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도시개발 측면에서 볼 때 KTX역세권을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향후 경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역세권이 가까이 있으므로 이와 연계할 수 있는 경제 효과 창출 방안을 구상해야 한다. 울산과 포항간 고속도로가 생기면 이에 따른 유출 인구도 대비해야 한다. 더불어 영일만항 지원이 필요하다. 2, 3단계 공사가 하루 빨리 진행돼야 한다. 막연히 계획을 생각하고 있지 말고 구체적인 전략을 세워 포항이 도심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최인준 포항테크노파크 원장 = 포스코 포항본사와 서울본사의 직원수와 이들의 평균연봉을 비교할 필요가 있다. 포스코 서울센터에 있는 부서 중 왜 반드시 서울에 있어야 하는 팀인지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임원들도 포항으로 많이 내려보내 변화와 혁신을 도모해야 한다. 포항TP는 한국은행과 함께 포커스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평가 없이는 개선도 없다. 실사구시 자료를 만들 수 있도록 시에서도 지원해주길 바란다. 또한 소프트웨어 산업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경북과학기술진흥회처럼 포항에도 기술 분야 단체를 구성해 창조경제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 최고기술경영자(CTO)의 권한 역시 강화한다면 더 많은 발전과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7-30

창조·힐링·교류의 바다 건설로 `해양수산 경북` 실현

경북도가 바다시대 개막으로 해양수산 경북 실현에 나섰다. 도는 `4만 불 시대, 바다가 답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3조5천여억원을 들여 창조의 바다, 힐링의 바다, 교류의 바다 건설에 나선 것. 따라서 도는 21세기 바다시대 개막에 따라 해양수산 경북을 실현하고자 신동해안 해양수산 마스터플랜 및 신해양시대 동해안 상생발전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여기에는 경북 신성장엔진 해양 신산업, 인간과 자연·문화가 공존하는 해양관광, 어업인이 잘사는 행복한 어촌, 누구나 믿고 찾는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신해양 실크로드 전진기지, 세계인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도, 소프트파워가 강한 해양수산 경북 등 7대 중점전략이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경북도의 동해안 7대 중점전략을 살펴본다.   /편집자주해양플랜트 해체사업본부 설립, 동해안 특성맞는 틈새시장 진출 노려수산신품종 개발보급센터 유치 등 동해블루 바다목장 조성에도 노력□ 경북 신성장 엔진, 해양 신산업동해의 심해적 특성과 포항의 철강산업 등 관련 연구소·대학과 산업체가 연계된 첨단산업 집적화를 활용하여 차세대 첨단해양 장비 실해역 실증 테스트베드, 해양수중 글라이더운영지원센터 설립 등 해양 신산업을 집중 육성한다.아울러 해양플랜트 해체사업 육성을 위해 (가칭)해양플랜트 해체사업본부를 설립하고 IT 융합 해양플랜트 기자재 또는 부품 연구개발, 전문인력 양성 등 동해안 특성에 맞는 해양플랜트 틈새시장에 진출한다.또 해양바이오 연구개발, 해양신의약 소재 기술개발을 위해 해양바이오 신소재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해양바이오에너지 생산 시범단지를 조성해 해양바이오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인간과 자연·문화가 공존하는 해양관광동해안의 수려한 산림, 청정 해양자원을 활용해 해양헬스케어 콤플렉스를 구축, 해양헬스케어 테스트베드 및 산업화단지, 해양힐링·휴양공간을 조성한다.5개 시군별 특화된 청정 동해 해양힐링공간을 벨트화하고 해수욕장 사계절 이용촉진을 위해 수요자 중심 복합 레저 공간을 만든다.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해 국가거점형 마리나항만(후포항), 국제마리나 리조트(포항)를 개발해 동해안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시군별 해양레저교육센터를 조성, 환동해 국제요트대회를 유치하는 등 해양레포츠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나간다.해양자원, 역사문화, 전설 등 스토리텔링을 가미한 동해안의 해양문화원형을 발굴, 콘텐츠화해 통합 DB구축과 해양문화 축제를 관광상품화 하는 경북형 해양문화콘텐츠 창조사업을 육성해 보석처럼 감춰져 있던 동해안 해양문화자원을 육성키로 했다.지역별 향토 수산먹거리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별 명품음식점, 명품시장 등을 브랜드화하고 먹거리 홍보 및 체험을 위한 DB를 구축하는 등 경북 동해 산해진미(山海珍味)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 어업인이 잘사는 행복한 어촌동해 명품 대게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자원조성과 대게 자원을 보호 하는 등 경북 특산 대게 자원을 조성하고 국립 수산신품종개발보급센터를 유치하는 등 동해 바다를 건강하고 어족자원이 풍요로운 동해블루 바다목장을 조성한다.지역별 5대 양식특화 품종을 집중 육성하고 외해 양식어장, 친환경 스마트 양식벨트조성, 해삼양식단지조성 등 첨단 친환경 양식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또 동해안 지역명품인 해삼, 과메기, 전복, 오징어 등 수산물을 글로벌 브랜드화하고 수산물을 생산, 가공, 유통, 관광을 통합하는 동해안 수산 식품 명품벨트를 조성한다.살고 싶은 어촌·어항 공간을 재창조하고자 어촌자원 공간과 배후공간을 연계 개발해 어촌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어촌체험과 관광이 결합한 어촌체험마을을 확충해 나간다.□ 누구나 믿고 찾는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동해안의 해양환경과 안전방재를 체계적으로 체험, 교육, 훈련할 수 있는 해양환경 전문교육기관인 국립해양안전관을 건립하고 해양안전, 원전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고자 동해안 특수재난 대응기관(119 특수구조단)등을 설치해 자연재해 Zero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동해안 연안침식을 방지하고자 체계적인 연안침식 모니터링, 친환경적인 연안정비계획을 수립해 자연재해가 없는 연안침식 사전·사후관리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 신해양 실크로드 전진기지환동해 물류네트워크를 강화하고자 포항 영일만 항과 극동 러시아 주요항만(자루비노 등) 배후지역에 한·러 공동물류기지를 건설해 쌍방간 물류협력을 통한 물류비 절감으로 물동량을 창출하고 교역을 촉진해 나간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창고 및 국제광물자원거래소를 유치해 환동해 광물자원 거래 중심지 기반을 조성키로 했다.환동해권 지방정부간 교류협력체를 구성·운영해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산·학·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환동해 국제비즈니스포럼 창설, 유라시아 북방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추진해 환동해권의 인적, 물류 교역중심지로 육성한다.□ 세계인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독도독도에 대한 체계적인 정책개발과 연구, 교육, 홍보를 강화하고자 독도정책개발원을 설립한다. 글로벌 체험교육 등을 통해 독도가 세계인이 모두 인정하고 공감하도록 해외거주 한민족 독도체험, 외국인유학생 말하기대회 등을 통해 독도체험 교육을 강화하고 해양청소년단 체험교육, 경북도립대 독도 교양과정 설치, 독도 라키비움을 건립해 글로벌 독도교육을 강화한다. 대한민국 민족의 섬 독도를 문화예술과 감성을 통해 국내·외에 공감대를 넓혀 나간다.또 울릉도·독도 일주 국제요트대회, 독도 물개 복원사업 등 해양레포츠와 해양생태 환경보존을 통해 대한민국 독도의 영토주권을 강화키로 했다.□ 소프트파워가 강한 해양수산 경북울진~포항~울릉도·독도를 잇는 해양수산연구 삼각 벨트를 구축하고 해양수산기관 및 산·학·연·관 간의 연계협력을 강화해 소프트파워가 강한 해양 경북을 실현한다. 왕돌초 해양과학전진기지 건설, 수산식품연구개발지원센터 건립 등을 통해 동해안을 해양과학 RD 거점으로 만든다.특히 지역대학교에 해양수산학과 신설, 해양수산 산업계 지원확대, 국립해양과학교육관 건립, 해양체험 프로그램 확대, 해양교육 포털개발, 경북 해양교육센터 지정을 통해 미래 해양수산 전문인력을 양성할 환동해발전본부를 설립한다.▲김관용 지사“동해안을 내륙과 연결 새국가발전 축 만들터” 김관용 도지사는 최근 환동해경제권이 부상하면서 동해안이 세계 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러한 절호의 기회를 지역발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동해안을 내륙과 연결하는 새로운 국가발전 축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또 김 지사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동해안 5개 시군과 상생협력을 통해 동해안 100만 지역민들의 염원이 담긴 공동선언을 착실히 이행해 동해안 어업인들이 행복하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7-30

군민 역량·지혜 모아 `행복을 여는 산림휴양도시` 도약

6·4 지방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박노욱 봉화군수는 지난 4년간이 풍부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휴양도시로 뿌리를 내렸다면, 민선 6기에는 무성한 가지를 뻗어 그간 뿌려 놓은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박 군수는 또 지난 4년간 다져온 `산림휴양 도시`의 초석을 바탕으로 누구나 꿈꾸는 행복한 봉화를 만들어 달라는 군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생각하고, 군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주변 개발 등 차질없이 추진농업 공동브랜드 중심 마케팅으로 부자농촌 실현소천~도계 등 국도 확포장으로 교통망 대폭 확충-민선 5기 주요 군정 성과를 꼽는다면.△지난 시간 동안 봉화는 작은 흙을 쌓아 산을 만든다는 적토성산(積土成山)의 평범한 진리를 믿으며 세계적 금융위기 속에서도 군 예산 3천억원 시대를 열었고 총 9천5백여억원의 국책·민자유치를 이뤄냈으며 국책사업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 전국 최초 산림탄소순환마을과 도내 최초의 목재문화체험장도 운영하게 됐다.백두대간 협곡열차의 성공적인 운행과 대규모 국비가 수반되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누정휴문화누리사업, 만리산 친환경 산악레포츠단지 유치로 지역 관광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게 됐으며 유곡농공단지 완공, 성공적인 은어·송이축제 개최,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과 농어촌버스요금 단일화로 군민의 편의를 증진하게 됐다.-민선 6기 군정 방향은.△ 집사광익(集思廣益)의 정신으로 위민행정을 실천하겠다.군정을 추진하면서 군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제일의 가치로 삼겠으며 이것은 봉화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보이지 않는 큰 힘으로 작용하리라 확신한다. 군민 여러분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큰 이익을 얻는 집사광익의 정신으로 더 큰 봉화발전에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군정 방향 실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행복을 여는 산림휴양도시`라는 방향에 맞는, 군민들이 행복하게 잘사는 봉화 건설을 위해 민선6기 5개 분야 80여건의 공약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첫째는 웰빙과 힐링의 부자 농촌을 만들어 가겠다.우선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매년 되풀이되는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자 농산업 도농협력 인력지원센터를 운영하겠으며,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친환경 로컬푸드 유통센터 건립과 농산물 기업마케팅을 추진하고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농축산물 가격안정을 도모하겠다.또한 공동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을 활성화하고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6차 산업의 확산으로 부자 농촌을 실현하겠다.아울러 기후변화에 대응한 특화작목 육성과 과학영농 실천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기하겠으며 농촌 정주환경 개선과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으로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도 전국적인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둘째, 여성과 장애인을 비롯해 군민 누구나 행복한 선진복지 공동체를 만들겠다.장애인들의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장애인 복지센터를 건립하고 복합스포츠 시설을 갖춘 군민체육센터를 건립해 군민들의 건강을 지키겠다.아울러 독거노인을 위한 공동생활형 홈을 조성해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 가겠으며 아이·노인 돌봄 서비스와 다문화 가족 모국방문도 확대 운영하여 더불어 행복한 선진복지 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또한 신축된 보건소, 노인복지관, 어린이집의 운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삶의 질을 높이고 더욱 향상된 사회 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초고령화 시대 어르신들의 여가활동 프로그램 운영과 더불어 방문보건, 암 검진 확대, 닥터헬기 이용을 활성화해 찾아가는 현장 수요자 중심의 복지를 실현하겠다.셋째, 산림생태자원을 활용한 산림휴양도시의 확고한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산림은 우리의 큰 자산이며 우리 지역이 국민 휴식처로 인식되기 시작했다.산림휴양도시 봉화의 이미지를 선점하려고 특허등록 중인 브랜드의 특허출원을 완료하고, 웅장한 외형을 드러내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이 주는 강점을 활용해 주변 개발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전국 최초의 탄소순환마을과 도내 최초의 목재문화체험장 운영 활성화를 기하고, 100억원 규모로 유치 확정된 만리산 친환경레포츠단지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하겠다.또한, 풍부한 산림을 활용해 봉화자연휴양림과 춘양목산삼마을을 조성하고 청소년들의 산림생태체험의 산실이 될 국립청소년참살이센터도 유치해 봉화를 전국 제일의 산림휴양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넷째, 미래 인재양성으로 지역경쟁력을 강화하겠다.교육부문에 대한 과감한 지원으로 지역에서도 열심히만 하면 된다는 신념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안정적인 교육발전 재원마련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교육발전기금과 장학회비 확충에 더욱 노력해 교육환경의 질을 높이겠으며 외국어 체험학습지원, 국제자매도시 교류 확대를 통해 국제화 시대 글로벌 인재양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다섯째,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과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최근 지속된 사통팔달의 교통망 확충으로 봉화로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소천~도계간 31번 국도 확·포장과 소천~울진간 36번 국도 확·포장을 조속히 완료하겠으며, 와룡~법전간 35번 국도와 춘양~영월간 88번 국지도 확·포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오는 2016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고 다목적 물 가두기 사방댐, 상수도 관망 최적화 사업, 재산·명호권 지방상수도 시설확장을 조기에 완료하겠으며, 원활한 수원 공급을 위한 봉화댐을 조성하고 내성천지구와 토일2지구의 하천재해예방사업과 소하천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재산남면지구 농촌용수개발사업으로 안정적인 용수확보에 나서겠다.▲ 박노욱 봉화군수마지막으로 오감매력, 문화·관광의 융성 봉화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백두대간 협곡열차 주변의 관광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국비지원의 산골 철도역사 관광자원화사업과 산촌빌리지를 조성하겠으며, 우리군이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증기기관 관광열차 운행으로 철도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대규모 국비가 수반되고 있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누정휴 문화누리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통마을을 기반으로 체류형 관광을 통해 지역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겠다. 또한 조선시대 허난설헌에 버금가는 봉화 유곡 출신의 여류 시인인 설죽의 문화 콘텐츠 개발을 통해 봉화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과시하겠다.청정 봉화의 이미지를 안고 해가 갈수록 매력을 더해가는 은어·송이축제는 전통시장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우수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앞으로 각오와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지난 4년 동안의 군 행정을 바탕으로 봉화발전을 가속화 해 현재까지 추진해 오는 대규모 사업을 민선 6기에는 반드시 마무리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산림휴양도시 봉화를 만들어 가겠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4-07-30

생태·문화·관광 기반으로 평생건강·치유도시로 개발

지난 28일 가진 인터뷰에서 임광원 울진군수는 민선 6기 단체장으로 재선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잘하겠나 걱정했는데 비교적 안정적으로 잘했다고 보아주신 것 같다고 자평했다. 6·4지방선거에 당선되면서 군민을 섬기는 공직자로서 청렴과 절제의 생활철학을 기본소양으로 갖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고민하는 창의적인 공직자가 되어야 한다고 다짐하며 임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민선 6기 울진군정의 방향은 원칙의 기본위에서 정의가 바로서고 사람이 존중되는 지역균형발전으로 울진군이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군민을 위한 따뜻한 정책을 통해서 보다 더 발전하고 변화하는 군이 되도록 노력하며 군민의 편에 서서 힘차게 군민이 원하는 길로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7개 해수욕장·금강송 숲 등 천혜자원 최대 활용전국 첫 경로당 공동취사 도입해 노인복지 기여상수도공사 2016년 마무리, 만성적 물부족 해소-재선을 축하드린다. 민선 5기 군정에 대해 주민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그렇다. 지난해엔 국가브랜드 대상·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 동시 수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대상 2년 연속 수상을 비롯해`생태문화 관광도시` 부문에서 한 해 동안 7개의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울진군이 이렇게 큰상을 수상하게 된 배경에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이 살아 숨쉬고 있는 보물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생태관광 자원이 풍부한 울진은 전국 유일의 사계절 자연생태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해수욕, 산림욕, 온천욕 등 3욕을 두루 갖춘 지역으로서 청정 동해바다 111km에 이어지는 7개의 해수욕장은 눈부신 백사장과 동해안 특유의 만경창파에 넘실대는 파도를 감상 할 수 있으며 기암괴석으로 15km나 깊은 계곡이 이어지는 한국의 그랜드캐년이라 불리우는 불영사계곡과 물이 맑고 깨끗한 신선계곡,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왕피천계곡, 지하금강의 신비함을 간직한 성류굴, 2백년 이상 된 금강소나무 8만여 그루가 자생하는 금강송군락지, 국내 유일의 자연용출 온천인 덕구보양온천과 백암온천, 관동팔경 중 2경인 월송정과 망양정, 생태공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엑스포공원 등이 있다.이와 같이 울진군이 갖고 있는 자연생태 보고를 전국에 지속적인 홍보와 다양한 관광 상품 개발을 통해 울진 알리기를 적극 전개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을 소개한다면.△지난 4년을 되돌아보면 군청과 주민이 소통할 수 있게 먼저 군청담장을 허물었고 군민 모두가 원하는 `생활복지 환경개선`과`생태 문화 관광도시 울진 건설`을 위해 노력해 왔다.먼저 관광인프라 구축사업으로는 왕피천 고향의 강 조성과 관광지 연결 순환레일 건설, 왕피천 대교건설, 울진금강송 에코리움 및 금강송 생태 숲 조성과 백암온천 바이오 산림휴양벨리, 해양 헬스케어 테스트베드 유치, 십이령 옛길 관광자원화 사업, 울진숲길 18로 조성사업 등 울진의 자연자원을 활용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외에도 금강송군락지 지류에 100두 이상이 서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인 산양 보호를 위해 산양 치유센터조성사업, 독도가 우리땅임을 결정적 근거로 들 수 있는 수토문화나라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천혜의 자연자원을 보존과 조화로운 개발로 계획된 사업이 완료되면 동양최고의 생태 문화 관광도시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확신한다.특작, 가공, 유통체계 개선으로는 돈 되는 농업을 유도하고 직파재배와 산물벼 수매를 확대하여 노동력이 절감되게 지원할 것이며 생계형 어업종사 어업인에게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또한 지난 2011년부터 시행되어온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확대 발전시켜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택시까지 연계한 약자중심의 교통체계를 개선할 것이며 마을 중심의 동절기 공동 취사제를 보완하여 읍·면단위 그룹 홈스테이 시범사업 시행, 울진군의료원, 보건소의 서비스 개선으로 군민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노력하겠다.특히 국립해양과학교육관을 반드시 유치하고 전통시장 현대화와 보부상 문화거리 조기 준공, 금강송·선구·망양·왕피 등 권역별 체험 관광지를 균형 있게 개발할 것이다.-농촌지역인 울진은 경제기반이 취약하고 고령화 인구가 많은데 고량화 시대에 대비해서는 어떤 정책을 준비하고 있나.△전국 최초의 경로당 공동취사도입을 들 수 있다. 울진군은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하고 있다. 홀로 사시는 독거노인들이 약 4천300여명으로 노인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정신적,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어르신들이 부담 없이 경로당을 이용하며 따뜻한 방에서 함께 밥 한 끼 드시면서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시작되는 복지가 진정한 수혜자를 위한 복지라는 생각으로 시작됐다.관내 226개소 경로당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현재 중앙정부의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지난해에는 보건복지부 우수프로그램으로 지정돼 장관 포상을 수상했다.또 지난 2011년 6월부터 울진군 전 구간을 대상으로 시행중인 경북도내 군 단위 최초로 시행했던 농어촌버스 단일요금제는 주민들의 교통비 해소와 경제활동 활성화에 기여해 왔다.울진군은 종전 구간제 요금은 운행거리 10km 초과시 매 1km마다 100원이 추가 되는 구간요금제를 시행해 왔다. 이에 따라 동일 생활권에서 거리차이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단일요금제의 필요성을 느껴 추진하게 되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 요금제 단일화와 맞물려 이뤄진 것이 시내버스 승하차 도우미제이다. 5일장날 무거운 짐을 들고 힘겹게 오르내리는 어르신들의 안전한 승하차를 돕는 승하차 도우미제 시행으로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농어촌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크게 줄이고 있다.찾아오던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보건소로 거듭나 운영되고 있는 `찾아가는 건강보건소`는 건강검진 기구가 탑재된 전용버스를 이용하여 병원과 멀리 떨어진 오지마을을 찾아가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 6명이 1팀으로 구성돼 침, 뜸, 물리치료 등을 해주고 있어 치료를 받으려는 주민들의 호응 또한 높다.▲ 임광원 울진군수-울진의 오랜 숙원사업인 상수도 취수문제가 해결됐다고 들었는데.△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들을 위해 군에서는 지난 2011년 8월 상수원보호구역 지정이 필요 없는 표층지하수개발이라는 취수 공법 제시로 주민들로부터 동의를 얻어 착공하게 됐다.현재 수돗물 공급에 필요한 정수시설 및 배수지 설치 공사를 발주했으며 2016년에는 모든 공사를 완공할 계획이다.2016년 공사가 마무리되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면·울진·근남·원남·죽변 등 1만4천세대 3만6천명에게 연중 깨끗하고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은 물론 사회기반시설 확충으로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지지해 준 군민에게 한 말씀 해달라.△이번 승리는 우리 6만 울진군민 모두의 승리라고 생각하며 이 기쁨을 군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 지금부터 과거의 앙금과 갈등은 말끔히 지워버리고 군민 여러분과 화합된 힘으로 생태문화 관광도시의 발전과 군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평생건강도시 울진을 함께 만들어 가자. 군민의 관심과 지혜, 역량을 모아 울진의 대박시대 열어가겠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4-07-29

“농가 주소득원 쌀산업 경쟁력 강화해야 연쇄파탄 막는다”

정부의 `쌀 관세화` 조치는 이미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 예상돼 있었지만 농업인들이 받아들이기에는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뚜렷한 대체작목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갈수록 쌀 소비량이 줄어 전전긍긍하던 차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게 한 방 얻어맞은 듯 어안이 벙벙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미 열린 빗장을 누가 걸 수 있겠는가. “피하지 못할 일이라면 즐기라”고 했다. 지난 20년 간 미뤄 온 `쌀 관세화` 이행이 우리나라 쌀 산업의 파멸이 아니라 한 단계 발전하는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실하고 효율적인 대책에다 농업인들의 슬기로운 대처, 그리고 소비자들의 우리쌀 애용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특히 정부는 “우리 국민들의 주식(主食)이자 농가의 주소득원인 쌀산업을 남다른 의지를 갖고 확실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한 만큼 결연한 의지를 갖고 대응책을 찾아야 할 것이다.`쌀 관세화`란 1986~88년도의 국내·외 가격차만큼 관세를 설정하고 해당 관세를 납부할 경우 쌀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하며, 수입물량 제한 등 관세 이외의 국내시장 보호 수단을 관세로 전환하는 것이다. 94년 타결된 UR 협상에서 모든 농산물은 관세화하기로 했으나, 우리나라의 쌀은 예외를 인정받아 95년부터 2004년까지 관세화를 유예해 왔다. 2004년 쌀 협상을 통해 관세화 유예를 10년(2005~2014년) 더 연장해 올해 말 유예기간이 종료된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유예기간을 늘인 만큼 쌀 의무수입물량(MMA)을 95년 51만t→2004년 205만천 t→2014년 409만t(5% 관세율로 수입) 등으로 증량했다.정부, 수입쌀 고관세 부과 - FTA·TPP 양허대상서 제외 방침농민들 “관세화 시점·방향, 보상책 등 제시안해 신뢰 못한다”◇`쌀 관세화` 배경우리나라는 94년 타결된 UR 협상에서 모든 농산물에 대해 관세화 원칙을 채택했다. 쌀은 올해 말까지 두 차례에 걸쳐 관세화를 유예받아 최소 시장접근물량을 의무적으로 수입해 왔는데 올해 말로 쌀에 대한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남에 따라 내년부터 쌀을 관세화할지, 아니면 대가를 지불하더라도 관세화를 좀 더 늦출 것인지를 결정해야 했다.그런데 정부는 `관세화 유예` 대가로 지난 20년 동안 매년 늘어난 쌀의 MMA가 국내 쌀 수급에 큰 부담이 되고 있어 더 이상 유예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MMA는 40만9천t. 이는 작년 기준으로 쌀 소비량의 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의 쌀 수급에 커다란 부담이 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는 것.정부는 그동안의 제시된 농업계의 의견을 바탕으로 전문가와 관계부처의 면밀한 검토, 국회 차원의 논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쌀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어렵게 관세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아울러 농업계의 우려를 고려, 국내·외 법률전문가의 자문을 바탕으로 외국사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요국 의견도 타진하며 관세화 유예 재연장 가능성도 검토했지만 유예를 연장하면 MMA를 추가로 늘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 결국 WTO 회원국의 의무인 관세화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그간 검토해 온 관세율 수준, 국내·외 쌀값, 중장기 환율 및 국제가격 전망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관세화 후 현행 MMA(40만9천t) 이외의 쌀 수입량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관세화 유예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WTO 설립 협정을 근거로 `일시의무면제`(waiver, 웨이버)를 획득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160개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므로 MMA 증량 등 대가 지불이 불가피하다는 것.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은 지난 18일 대외경제장관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쌀이 우리 농업 및 농촌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감안, 정부는 그동안 농업계 의견 수렴을 거치고 전문가·관계부처와 면밀히 검토한 결과 쌀산업의 미래를 위해서는 관세화가 불가피하고도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높은 관세율을 설정해 쌀산업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농업인 등 관련업계의 의견올해 말 `쌀 관세화` 유예기간 종료에 대비해 정부는 전문가·관계부처 등의 협의를 통해 관련쟁점을 검토하는 한편 지난해부터 60여 차례에 걸쳐 설명회·간담회·공청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농업계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정부는 올 4월 토론회 주최를 시발로 6월 16~24일 권역별 설명회, 5~6월 경북·경기·충북에서 농업인단체 주최 토론회를 열었고 6월에는 농식품부·산업부 합동 공청회를 가진 결과 농업계는 쌀 의무수입물량 추가 증량에 부정적인 의사를 나타냈고 정부·농업계·전문가 모두 수입 최소화를 목표로 제시했다.김상원 한국쌀전업농 상주시연합회장은 “정부의 `쌀 관세화` 발표는 농민들의 입장이나 의견을 전혀 고려치 않은 탁상행정”이라며 “관세화 시점이나 구체적인 방향, 보상책 등을 제시하지 않아 정부를 신뢰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했다.◇관세율 등 대책은 어디까지쌀 추가 수입 가능성은 관세 수준에 의해 결정되므로 높은 관세율 확보는 쌀 산업을 지키기 위한 정부의 최대 과제이다. 그동안 쌀에 대해 정부가 수입물량 제한으로 국내 쌀 시장을 보호해 왔으나 관세화 후에는 WTO 협정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관세로만 국내 쌀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정부는 최대한 높은 관세를 설정, 쌀산업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향후 체결될 모든 FTA, 그리고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에 참여할 경우 쌀은 계속 양허 대상에서 제외할 방침이다.정부는 쌀 농가 보호를 위해 300~500%의 고관세율을 적용하되 수입물량이 과도하면 특별긴급관세(SSG, Special Safeguard )를 부과한다는 방침도 내놓았다.보통 UR 협상 시기인 1980년대 후반 국내·외 가격차를 토대로 계산한 관세에서 UR 협상의 개도국 간 최소감축률(10%)을 차감한 수준으로 확정되는데, 지난 20년 동안 쌀 시장은 국제 쌀값 상승으로 국제 쌀값 대비 국내 쌀값이 2005년 4~5배에서 2013년에는 2~3배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일단 관세를 부과한 후 수입 쌀값은 국내 쌀값보다 높게 된다는 결론이다. 즉 종가세가 종량세보다 유리하다는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전문가들이 일반적으로 제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오는 9월 말 WTO에 최종 관세율을 통보하면서 국민에게 전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관세화 이후에도 주식(主食)의 공급원으로서 쌀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체질을 개선하고 농가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쌀 관세화` 절차는정부는 향후 전문가 협의, 이해관계자 설명, 국회 보고 등을 거쳐 쌀 관세율 등을 포함한 양허표(협상에 따른 시장 개방 조건상 자유화 계획 일정표로 일반적으로 관세율 조건과 일정 등을 정해 놓은 관세양허표를 뜻함) 수정안을 확정한 후 오는 9월 말까지 WTO에 통보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말까지 국내 법령 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관세화를 시행한다.9월 말까지 WTO에 쌀 수정 양허표를 제출하는 것은 WTO의 양허표 수정 관련 규정(국제법적 근거)에 근거한 것이며, 내년부터 관세화 의무가 발생되기 위해서는 사전에 WTO 회원국들이 우리나라의 설정 관세율 등에 대해 3개월 동안 이의를 제기할 기간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외국은 어떻게 하고 있나일본·대만·필리핀도 `쌀 관세화`를 유예했으나 일본(99년)과 대만(2003년)은 이미 관세화했다. 일본은 관세화시 관세율을 종량세(341엔/kg)로 선택했다. 최근 국제 쌀값을 기준으로 종가세로 평가하면 300~400% 수준. 일본 내 쌀값은 우리나라 쌀값의 약 2배이나 MMA 외 관세를 통한 수입량은 연 500t 미만이다. 대만의 경우도 당초 설정한 MMA(국내 소비량의 8%)를 유지하고 있다.반면 2017년까지 관세화 유예를 다시 연장한 필리핀은 `쌀 관세화`를 5년 더 미루는 대가로 MMA가 35만 t에서 80만5천t(5년 간 총 증가물량 166만t)으로 늘어났다.◇쌀산업 발전 방향과 대책`쌀 관세화`와 관련, 농업인들은 수입쌀 고관세율 확정과 소득 안정 강화, 수입 최소화 및 생산기반 유지, 수입쌀 부정유통 방지책 마련, FTA 및 TPP 협상에서 쌀 양허 제외 약속 등을 요구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는 △우량 농지를 중심으로 이용을 효율화하고, 소비·수출 촉진 및 가공산업 육성 등을 통해 수요 기반을 확충하고, △이모작 확대를 통해 소득을 높이고 곡물과 식량 자급률을 높이며, △전업농과 50ha 이상 들녘경영체 육성 등 규모화·조직화를 지속하고, 쌀 생산비 절감과 국산쌀의 품질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며, △국산쌀과 수입쌀을 섞어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한다는 등의 쌀산업발전 방안을 내놓고 있다.◇쌀 주산지 경북도 “앗! 뜨거워”2013년 쌀 생산량(논벼 기준) 57만2천166t(면적 10만8천501ha)으로 쌀산업 의존도가 높은 경북도와 너른 평야를 낀 기초단체들도 후속 대책 마련하느라 한여름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열을 내고 있다.경북도는 쌀산업의 `고부가 6차산업화`를 통해 쌀산업의 연착륙을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안정적 수요 창출을 통해 소득증대를 이끌어내고, 수급불균형 해소로 식량안보를 지키고, 녹색소비를 통해 건강권을 확보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고부가상품 개발=정책 선도 인재풀 조성, 쌀산업관련 연구시스템 구축, 차세대 기술융합 RD 활성화 △융복합시스템 구축=쌀산업클러스터 조성, 가공식품기업 육성, 전통주산업 활성화, 안정적 생산인프라 조성 △안정적 소비시장 확대=생활공감 식문화운동 전개, 로컬푸드 활성화, 글로벌 소비시장 확대 등 3개 전략, 10대 과제를 도출해 놓고 착실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1만3천406ha에 연간 쌀 생산량이 9만4천t으로 도내 1위인 경주시와 1만3천77ha에서 6만9천836t을 생산하고 있는 상주시도 쌀 시장 개방에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읍·면·리별 소모임을 통해 애로사항과 정책 반영 우선 요구사항 청취에 나서고 있는 경주시는 올해 시범사업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트렉터 콤바인 등 대형농기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또 쌀 전업농에 대해 들녘별 경영체지원 사업을 펴고 벼육묘시설(보조 70%) 지원을 올해(18동)보다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경주/황재성기자jsgold@kbmaeil.com

2014-07-29

죽었던 금호강 20년만에 살려낸 저력에서 해법 찾는다

21세기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물산업의 육성 중심지가 될 `물산업 클러스터`가 달성군 구지면에 위치한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65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환경부와 대구시는 환경의 모델이 되며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국가 물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이곳을 세계적인 물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낙동강 수질오염으로 상류와 하류의 분쟁이 극심했던 시기에 대구시는 지역 미래 신성장 동력마련을 위해 위천공단 조성을 추진했으나 낙동강 하류지역의 극심한 항의로 좌초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대구시는 수질개선을 위한 과감한 투자와 시민의 노력으로 금호강과 낙동강을 살리고 위기를 극복해 UN산하 기구인 아시아태평양환경개발포럼(APFED)에서 2006년도 환경상 은상을 받았고 지역민의 염원인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게 됐으며 세계물위원회(WWC)로부터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지로 대구·경북이 선정됐다.이에 따라 대구시와 환경부는 물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각오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어떻게 조성하고 창조경제를 실현해 물의 도시 대구로 만들 것인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물산업 클러스터, 달성군 구지 국가산단내 3천500억 들여 2017년 완공글로벌 허브 육성위해 창조경제 융합·2015 세계물포럼과 연계 필수적△금호강 수질개선에서 물산업 육성방안 모색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및 발전 전략은 금호강 살리기 사업에서 해법을 찾아볼 수 있다. 1984년 금호강은 완전히 죽어 있었다. 당시 화원유원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낙동강의 맑은 물에 금호강의 시커먼 폐수가 합류되며 검은 빛깔 물로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1994년 금호강은 물 색깔은 회색빛으로 서서히 변했고 2004년에는 강창교 밑에서 팔뚝만한 잉어와 붕어들이 떼를 지어 다니는 등에서 완전히 살아 났다.지금의 금호강은 수질개선으로 살아났고 둔치마다 친수공간과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잔디를 심어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을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20년 만에 죽었던 금호강을 살린 저력을 살려 이제는 물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물 기업 해외진출과 기술 수출로 국민에게 경제적인 이익과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금호강 살리기가 수질개선과 친수공간 정비로 단계를 나누어 추진되었듯이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물기업 육성의 기초를 다진 후에는 각 지역의 강점을 활용하는 그랜드 클러스터로 나아가면서 역량과 기능을 키워야 한다. 또 금호강 수질개선을 위해 다양한 하·폐수 처리공법을 적용하고 금호강 강중폭기, 염색공단 폐수 색도 제거, 민관 합동단속, 기술 지원 등 과학기술과 창의성을 최대한 활용했듯이 물산업 육성을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나노·바이오·ICT 기술을 접목시켜 대구의 산업을 이끌어 가는 신성장동력으로 키워야 한다.△물산업 클러스터 조성국가 물산업 중심이 될 창조경제형 물산업 클러스터는 환경부와 대구시가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천519억원을 들여 65만㎡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8월께 통과하면 내년에 설계를 완료하고 2016년 착공, 2017년 완료할 계획이다.클러스터는 국가의 물산업 육성 3대 핵심기술(스마트 상수도, 하·폐수 고도처리, 지능형 상수관망) 중점 육성과 매년 100명 이상의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 스타 환경기업 양성과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등 핵심정책을 담고 있다. 클러스터 내에 조성될 물융합연구동과 실증화단지는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특화되고, 산학캠퍼스는 물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기존 인력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맞춤형 교육기관으로 운용되며, 글로벌비즈니스센터는 물 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물산업진흥센터는 물산업진흥시설과 종합 물산업 실증화 단지, 물 기업 집적단지를 총괄하며 유기적인 운용과 지원으로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 물산업진흥시설은 약 7만㎡ 부지에 물산업 클러스터의 성공을 이끌어갈 핵심 기능인 정부 기관과 물 관련 기관이 입주해 상생 발전하게 된다. 이곳에는 수처리 기술 및 제품 인·검증과 상용화를 지원하며 클러스터의 사령탑 역할을 담당할 `물산업진흥센터`와 연구개발(RD) 및 현장 연구사업과 기업·연구소에 실험·연구공간을 제공할 `물융합연구동`, 물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재직자 맞춤형 교육을 위한 `산학캠퍼스`, 기술 교류, 정보 제공, 창업과 마케팅 및 해외진출 지원 역할을 하며 신기술·신제품 전시장과 홍보관이 있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가 조성된다. 국내 물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는 종합 물산업 실증화단지는 10만㎡ 규모로 정수, 하수, 폐수, 재이용 분야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해 100~1천㎥/일(최대 3천㎥/일)의 다양한 규모로 38개의 실증시설을 원수비용 부담없이 제공하고, 해외진출을 위해 운영실적이 필요한 기업에 대해서는 상용처리시설 운영 참여도 가능하도록 조성된다.물 기업 집적단지(48만㎡)는 물 관련 기업 유치와 중견기업 육성을 목적으로 물산업진흥시설과 실증화단지를 통한 지원뿐만 아니라 물산업 관련 다양한 업종의 기업 집적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해외 진출 컨소시엄 구성, 기술개발 협업 등 자율적인 성장을 촉진한다. △창조경제와 물산업 클러스터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실현계획은 `창조경제를 통한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시대 실현`이라는 비전하에 3대 목표, 6대전략, 24개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대구시는 창조경제 맞춰 6대 전략을 중심으로 물산업 클러스터를 추진할 계획이다.우선 창조경제의 `창의성이 정당하게 보상받고 창업이 쉽게 되는 생태계 조성` 전략은 물산업진흥센터의 신기술 인증·검증, 물 기업 창업 지원과 실증화시설을 통한 상용화 기능이 상통하며, 추진과제인 `창업 여건 조성`, `아이디어·기술의 지식재산화`, `창의적 자산의 사업화 촉매기능 활성화`와 부합한다.`벤처·중소기업의 창조경제 주역화 및 글로벌 진출 강화` 전략은 종합 실증화단지의 실증시설 제공과 글로벌비즈니스센터의 해외진출 지원, 산학캠퍼스의 기능과 상통하며, 추진과제인 `벤처·중소기업의 성장발판 마련`과 `글로벌 시장개척 지원`, `인력난 등 애로사항 해소`와 부합한다.`신산업·신시장 개척을 위한 성장동력 창출` 전략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 창출과 해외진출과 일치하며 ICT 및 기계 산업과 수처리기술이 발달된 대구 특성에 맞게 `과학기술과 ICT융합으로 기존산업 신성장활력 창출`, `사람중심 기술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에서 효과를 나타낼 것이다.`꿈과 끼,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창의인재 양성`은 산학캠퍼스와 물융합연구동의 기능과 부합되며 산학캠퍼스는 대학과의 연계를 통해 `융합형 창의인재 양성`, `도전정신·기업가정신 고취를 위한 교육`, `창의인재의 해외진출 및 국내유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창조경제 기반이 되는 과학기술과 ICT 혁신역량 강화` 전략은 물산업진흥시설과 물산업실증화단지의 활용을 통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국민과 정부가 함께하는 창조경제 문화 조성` 전략은 물산업 클러스터가 기업, 학교, 연구소, 공공기관으로 구성된 융합체인 점을 활용해 `창의성과 상상력이 발현될 수 있는 창의문화 조성`과 `국민의 아이디어 융합`할 수 있도록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이 같은 6대 전략으로 본 물산업 클러스터는 창조경제의 한 부분이 아니라 창조경제를 아우르는 기능으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모델이 될 전망이다.대구시 김부섭 환경국장은 “창조경제형 물산업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글로벌 물산업의 허브도시가 되기 위해서 2015년 제7차 세계물포럼과 연계해야 한다”며 “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정보 교환, 협력 및 상호 지원과 국내외 물산업 선도기업의 투자, 연구 참여와 실증화단지 이용 활성화를 추진함에 있어 지역의 기업과 지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4-07-28

인천 국제공항~경제자유구역 연결 물류수송 핵심 인프라

우리나라 건설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인천대교` 고속도로는 착공 52개월 만인 지난 2009년 10월에 개통됐다. 국제도시에서 영종도를 잇는 도로의 전체 공사규모가 21.38㎞이며 해상 구간만도 18.384㎞나 되는 우리나라 최장 교량이다. 특히 아름다운 외관을 뽐내는 인천대교의 사장교는 그 규모가 세계 7위에 이를 만큼 관심을 끌고 있다.인천대교에 투입된 사업비도 민자구간 1조5천201억원(민자투자금 7천739억원, 정부보조금 7천462억원)과 국고구간 8천628억원을 합해 총 2조3천829억원에 이른다. 인천대교㈜는 개통 즉시 운영을 시작해 30년 동안 운영권을 갖고 운영에 돌입했다.인천대교 프로젝트는 특히 타당성 조사에서 구상 변경과 노선 규모 확대 등의 진통을 겪어오다 외국자본 유치로 사업추진이 본격화에 이른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만큼 포항 영일만대교에 투입될 자금 조달 방안에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에 또다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외국자본 SOC분야 직접투자, 자금조달 새 전기 마련국내 민자사업 최초로 `경쟁입찰제 도입` 시공비 절감경제효과 30조원 육박… 고용 창출도 25만명 이르러■ 글 싣는 순서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 I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 II 거가대교④ 국내사례 III 인천대교⑤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 I 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 III 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 인천대교 사업의 배경과 필요성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정부의 동북아 경제중심 추진전략과 인천시의 지역발전 개발전략이 결합된 다중 목적의 교통망 확충사업이다. 인천대교 건설은 그 실현방안으로 도입한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을 송도국제도시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확산시켜 인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그 핵심 기반시설 확충사업으로서 인천대교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송도·영종·청라를 묶어 우리나라 최초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후 2004년 11월 최초의 경제자유구역 사업인 송도국제도시 개발이 착공됐다. 이와 더불어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국제공항을 잇는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졌다.인천대교 건설 추진이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되는 중대 전환점은 한국과 캐나다 사이의 투자약정 체결이라고 볼 수 있다. 캐나다 굴지의 설계 및 시공회사인 `아그라`가 인천 제2연륙교 건설에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표명하면서 건설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인천대교의 운영주체인 인천대교㈜는 아그라 51%, 인천시 49% 지분구조의 설립자본금 10억5천만원으로 출범해 설립과 동시에 인천 제2연륙시설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2000년 2월 총사업비 1조4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정부에 제출함으로써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돌입했다.사회간접자본 시설분야의 외자 유치로는 사상 최대이면서 외국자본의 직접 투자는 국내 최초이며, BTO 방식(Build-Transfer-Operate:도로·항만·교량 등의 인프라를 건조한 시공사가 일정기간 이를 운영해 투자비를 회수한 뒤 발주처에 넘겨주는 수주방식)으로 시행됐다. □ 인천대교의 특징2005년 6월 16일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국내 최장의 인천대교 건설의 기공식이 거행됐다. 총 1조2천700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2009년 10월 완공하는 해상건설 대장정이 시작된 것이다.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간투자사업 중에서 BTO 방식으로 진행된 민간제안사업이다. 이는 정부고시사업에 비해 제약과 한계가 많아 위험부담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인천대교 사업도 이 준비작업에 190억원 가량의 비용을 책정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은 프로젝트 제안자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지 못할 경우 선행작업에 소요된 비용을 회수할 기회가 없다는 난점이 있다. 이런 조건 때문에 그동안 민간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 제안에 참여하기 어려웠다.정부도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었으므로, 2002년 7월 경제장관 간담회에서는 인천대교 프로젝트와 관련해 민간측 위험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서 기본설계를 우선 시행토록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대교㈜는 실시협약을 △조건부 실시협약 체결과 우선 시행 △변경실시협약 체결과 1단계의 보완·보강 시행 등 2단계로 나눠서 진행하기로 정부와 합의했다.이 밖에도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민자사업에서는 국내 최초로 경쟁입찰을 도입했다. 과거 민간투자사업의 시공사 선정과정을 보면 설계가 100% 수의계약으로 실시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사업비와 사업시행자를 먼저 확정하고, 시공사는 앞서 정해진 사업시행자의 고유권한에 따라 공개입찰을 통해 선정한 것이다. 가격은 확정된 사업비보다 더 낮추고, 품질은 75년간 보전될 수준으로 보장한 인천대교 사업의 경우는 국내 민간투자사업 사상 최초다.□ 인천대교 사업효과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한다. 인천대교 사업의 효과로는 우선 용의·무의지역 개발에 따라 증가할 교통량을 영종대교의 대체도로 역할을 떠안음으로써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넓게는 서울 남부와 수도권 남부지역은 인천국제공항까지의 통행거리가 기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할 때보다 13㎞ 이상 줄고, 통행시간도 40분 이상 짧아진다. 또, 인천국제공항의 약점으로 꼽히던 접근 교통시설이 더욱 다양해지는 등 주변국 공항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유일한 공항 접근도로인 인천공항고속도로의 기능을 분담할 대체도로 역할도 떠안았다. 개통 후의 통행량은 일평균 3만5천대로 예상하며, 통행시간 40분 단축은 연간 380억원의 직접효과와 연간 1천600억원의 간접효과를 수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인천대교는 인천국제공항과 제2경인고속도로·서해고속도로를 연결함으로써 인천국제공항 물류 지원체계의 효율성을 높일뿐더러,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수행하면서 인천지역이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도약함과 동시에 연접 지역의 개발을 촉진하는 임무도 띠게 된다. 여기에서 물류비용 절감효과는 연간 4천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물류비용 절감은 환경 면에서도 연간 2만5천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시키는 효과를 거두게 되는데, 이는 소나무 833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그 외에도 인천대교 건설의 기대 효과로서 송도 국제업무 시설단지와 영종 물류관광단지의 건설을 촉진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가치극대화 핵심기반시설로서 외자 유입을 촉진하는 매개체로 작용하리라 기대하고 있다.한편 인천대교는 수려한 외관·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인근 관광지와의 연계가 용이해 개통 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수는 2010년 275만명, 2012년에는 300만명에 달하고 있다.이처럼 인천대교 개통에 따른 단기·직접 경제효과는 우선 총생산유발액 6조1천562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2조4천517억원과 함께 7만6천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장기·간접 경제효과를 포함시키면 그 규모는 더욱 커져서, 총생산유발액 20조5천207억원, 부가가치유발액 7조3천404억원과 25만명의 고용창출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인천대교㈜ 관계자는 “인천대교 프로젝트는 국내 민간투자사업의 비합리적인 구조를 개선하는 데 기여한 모범 사업으로 평가받는다”며 “시공 설계가 100% 수의계약으로 실시되던 관례를 깨고 과감하게 경쟁입찰을 도입함으로써, 합리적인 건설비 산정으로 국고보조금을 절약하고 통행료(경차 3천원, 소형 6천원, 중형 1만200원, 대형 1만3천200원)를 인하해 국민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창출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7-28

“오늘의 파리운하, 끊임없는 관리·재개발 덕이죠”

■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포항·파리운하 비슷한 점 많아관광지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각계 힘모으면 세계적 명소 가능□ 포항운하와 형산강, 생마르탱운하와 세느강포항과 파리는 운하와 강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 하지만 관광지로서의 위치는 하늘과 땅 차이다. 프랑스의 수도로 세계적인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파리는 시작부터 한참이나 앞서나가고 있고, 각종 유산과 문화를 바탕으로 관광정책도 체계적으로 실행되고 있다. 또한 이런 자원을 현실의 여건과 주민의 요구에 맞도록 끊임없이 재개발하고 있으며, 이 모든 재개발 또한 막무가내식 변화가 아닌 `원상복구`를 염두에 둔 치밀한 연구와 계획이 동반되고 있다. 이에 비해 포항은 포항운하를 포항의 상징 랜드마크로 부각시켜 2020년에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이를 연구하고 계획을 세우는 통합적인 기관이나 부서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볼티모어 내항 재개발의 경우처럼 시민과 정부, 기업, 교육 등 모든 사회 전반에서 한목소리로 힘을 모으는 것이 부족한 것은 물론 통수 약 반년의 시간 동안 각종 수치와 통계에 대한 기본 분석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북 최고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관광정책은 걸음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그러나 분명히 관광을 화두로 해양문화도시를 추구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파리를 취재하면서 만나본 운하와 관광 관계자들은 포항운하의 현황과 주변여건에 큰 흥미를 보였다. 이들은 운하와 강 이외에도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을 주목, 포항의 관광지로서 지리적인 여건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어떤 관광도 시민의 삶을 떼어 생각할 수 없으며 모든 것은 시민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조언했다. 이에 지난 2005년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에도 참여했던 파리시 도시계획소장 빠트리시아 펠루(Patricia PELLOUX)씨를 만나 운하 주변의 재개발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파트리시아 펠루 소장파트리시아 펠루 파리 도시계획소장횡단로 건설, 관광객 빠른 접근 도와일부 강변도로는 자동차 통행 폐쇄`스포츠·문화·자연·수송` 4박자 갖춰포항운하 주변·강변 어떤 공간도시민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 해야-생마르탱 운하와 세느강은 어떻게 개발되고 있나△파리 생마르탱 운하는 지난 1825년 개통된 이래 200여년간 정비작업과 재개발 계획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운영해왔다. 파리시는 운하를 포함해 각종 관광명소에 대해 끊임없이 관리와 재개발을 수행해 왔고, 이를 통해 지금과 같은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었다. 현재 생마르탱 운하는 세느강 중심 바스티유(Bastille)에 위치한 아세날(Arsenal) 항구와 우크(Ourcq) 운하를 연결하는 주변지대에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바스티유 광장의 복잡한 교통체증과 운행 증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스티유 광장 한 중심에 있는 기념주(Colonne de Juillet) 아래에서 아세날 항구로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재개발 계획을 설립하고 있는 것이다.운하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수요와 주변 여건을 고려해 시민의 공간을 확보하고 접근성, 교통, 정주여건 등 복합적인 것들을 고려해 지속적인 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생마르탱 운하 주변은 이미 수년간 정비 작업이 수행된 상태라 북부 우크 운하와 생드니 운하의 재개발 작업에 치중하고 있으며, 특히 파리 시의 심각한 주택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 운하 주변 정비를 통해 주택 건축 단지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최근 몇년간 수행한 세느강변 정비 작업들을 설명하면, 먼저 파리 중심의 세느 강변 일부는 지난 1960년대 건설된 급행 도로로 관통하도록 돼 있는데, 세느 강변 우안은 조쥬 뽕삐두(Georges Pompidou) 대로를 신호등 없이 급주행하는 급행 도로를 유지하는 한편, 팔레드퐁도쿄(Palais de Tokyo, 파리시립현대미술관), 튜릴리 정원 부근에는 새로운 횡단로를 만들어 관광객이나 방문객들이 빠르게 이동 접근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쎙루??섬 맞은 편엔 1㎞의 산보길을 새로 만들었다.세느 강변 좌안에는 오르세 미술관과 알마 다리 사이의 2.3 km 강변도로에 자동차 통행을 패쇄하고, 이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4.5㏊의 공간을 확보, 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예를 들면, 스포츠와 문화, 자연이라는 테마들과 연관된 대중문화 프로그램들을 제시하는 등 세느강변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구상했다. -세느강과 운하를 어떤 기준으로 개발하고 있나△기준을 정리해보면, 4가지 테마의 프로그램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 자연, 스포츠, 문화, 수송이다.우선 다양한 생물복합체를 구현해 보이는 세느강으로서 자연과 친환경적인 측면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또한 파리시에서 야외 스포츠 공간은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강변과 운하 주변으로 운동시설을 배치하는 등 스포츠 공간 확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또 세느 강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미술관들을 서로 연결해주고 있으므로 강변을 따라 문화적 투어도 가능하다. 사실 문화적인 측면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것 같다.마지막으로는 세느강 수송 활동이다. 파리의 하항(河港)이 유럽에서 최초의 하항(河港)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볼 수 있다.이런 기준을 토대로 세느강 중심의 그로 꺄이유(Gros Caillou) 선창에는 일련의 수상 정원들을 만들었고, 알렉상드르 3세 다리 교대에는 VFE 팀이나 Mesarchitectures 수상자 같은 문화 레스토랑을 만들었으며, 오르세 미술관 아래에는 계단 디딤길을 만들어 공연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렇게 만든 공간들은 시민들의 요구에 따라 필요한 시설들을 건설할 예정이다.특히 통행 폐쇄 공간을 비롯한 재개발지역이 후에 필요에 따라 다시 원상 복구할 수 있도록 한 점을 큰 특징으로 꼽을 수 있겠다. 즉 개발이란 것이 함부로 이뤄져서는 안 되기 때문에 실행하는 모든 계획들은 원상복구가 가능하도록 염두에 두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포항 운하에 대한 조언을 하자면△먼저 형산강변의 인프라 시설 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여러 방안을 모색할 수 있으며, 한 예로 크루즈 운영에 대한 세금으로 그 일부를 산정할 수 있을 것이다. 파리시의 경우 생마르탱 운하나 세느 강변 정비 계획은 운하나 세느강변 크루즈 운영 등을 통해 일부 예산에 반영되지만, 수입이 예산 액수와 비교하면 약소한 편이라 파리시에서 주민세를 비롯한 각종 세원을 통해 전적으로 부담하고 있는 편이다.다음으로 포항 운하 주변이나 형산강변 인프라 조성은 먼저 어떤 공간도 특정 업체나 개인에게 독점되거나 사유화되도록 하지 않고 최대한 모든 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누구의 것이 아닌 시민의 것이라는 인식이 생겨야지 생활 속으로 녹아들 수 있기 때문이다.그리고 제반 시설들을 건설할 때, 그 건축시설이 공간을 한 용도로 폐쇄하는 게 아니라 거시적인 관점에서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앞으로 새로운 변화나 필요에 따라 변형시킬 수 있도록 새로운 창조의 가능성을 늘 열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직접 포항 운하를 방문해 주변 환경 조건들을 시찰해보지 않은 상태라 정확한 조언을 드리기 어렵다. 앞으로 포항시에서 운하 주변 정비 계획에 대해 요청해 오면 기꺼이 참여해 포항의 해양공원(Parc Ocean)건설에 함께 하고 싶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28

“닭냉국수 한입 먹으니 식욕 돋네”

뜨거운 태양 아래 축축 처지고 입맛 없는 7월의 여름.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릴 살얼음 동동 띄운 닭냉국수를 한 입 먹는 순간, 잊혀졌던 식욕이 다시 고개를 내민다.포항시 북구 중앙로 북구청 옆에 위치한 `육거리 국수 백화점`은 입맛대로 국수를 골라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주메뉴는 잔치국수와 비빔국수, 칼국수이지만, 여름별미로 선보인 닭냉국수는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다시 살려주는 최고의 인기 메뉴다.커다란 대접에 탱탱한 면발과 쫄깃쫄깃한 닭고기를 쭉쭉 찢어 수북이 올린 닭냉국수는 맛은 물론 영양까지 고루 갖췄다. 새콤달콤 무절임과 두툼한 달걀 고명과 함께 면 한 젓가락 먹고 육수 한 모금 마시고 나면, “크~맛 좋다!”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식감이 살아있는 면발의 비법은 바로 치자가루. 반죽에 치자가루를 넣으면 면이 노릇해지고 밀가루 특유의 냄새까지 잡아 쫄깃쫄깃한 면발을 완성할 수 있다. 면 요리는 육수가 그 맛을 좌우하는데 육거리 국수 백화점은 닭을 삶아 낸 뒤 야채와 과일 등 20여 가지의 재료를 한데 넣어 우려냈다. 구수하고 시원한 육수맛을 잊지 못해 불볕더위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직장인 최모(52)씨는 주문한 닭냉국수가 나오자 젓가락을 들기에 앞서 휴대폰부터 꺼내 사진 찍기에 바빴다. “닭고기가 푸짐하게 얹어진 냉국수를 지인들에게 소개하고자 사진을 찍어 곧바로 SNS에 올렸다. 댓글에 어느 국수집이냐고 다들 난리가 났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최고`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닭냉국수는 맛 좋고 양도 푸짐한데 5천원이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든든한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때문에 식사 후 음식값을 지불하고 나가는 손님을 다시 붙잡아 거스름돈을 건네주는 일이 다반사다.언제든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항상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 김보성(45) 사장은 “우리 가게 육수 맛을 기억하고 철강공단처럼 먼데서 찾아 오는 손님들도 많아 항상 모자람이 없도록 정성껏 국수를 만든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예약전화 054-231-3533,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영업, 매월 둘째·넷째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7-25

인구 10만의 전국최고 모범 중소도시로 완성해 갈 것

민선 5기를 마무리하고 지난 6·4지방선거에서 58.6%의 높은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한 고윤환(57) 문경시장은 “지난 2년 동안 도약을 위한 준비의 시간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4년은 더 큰 문경을 만들기 위해, 문경의 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10대 현안 추진으로 신도청 대비 명품도시 건설신바람 나는 부자농촌과 귀농·귀촌 1번지 육성세계군인체육대회 계기 획기적 발전·화합 도모- 시민들에게 취임 인사를.△ 8만 문경 시민 여러분에게 다시한번 뜨거운 사랑과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시민의 뜻을 받들어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열심히 일하겠다. 더 큰 문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금까지 다져놓은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문화가 꽃피는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 누구나 와보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 인구 10만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를 완성해 가겠다.또 문경을 권역별로 균형있게 발전시켜 다가오는 신도청시대에 대비해 농업, 관광, 스포츠, 교육이 어우러진 경쟁력 있는 문경을 만들겠다.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위대한 도시, 우리의 꿈과 희망인 더 큰, 더 행복한, 더 살기 좋은 문경의 새 역사를 만들고, 문경 발전을 10년 앞당겨 인구 10만 도시를 꼭 실현시키겠다.- 민선 6기 시정 방향은.△ 민선 6기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 할 10가지 현안으로 인구 10만의 모범중소도시건설, 신바람 나는 부자농촌 건설, 명품교육 도시 건설, 전국 최고의 문화, 관광, 스포츠의 도시 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공약에는 전국 최고의 명품 도시 문경 건설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경을 건설하겠다.- 민선 6기 시정 방향에 따른 실현 계획은.△ 첫째, 문경시민들이 간절히 바라는 균형잡힌 지역발전, 도심과 농촌지역의 상생적 경제살리기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현재 진행중인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를 조기 완공, 전자부품, 영상, 의료, 음향, 정밀 등 친환경 첨단기업을 유치해 더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신도청 이전에 발맞춰 도청산하 유관기관의 유치와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도청 이전에 따른 공무원 가족이 문경에 이주토록 만들어 나가겠다.기업유치와 더불어 전통재래시장 활성화와 소상공인을 적극 지원해 문경의 입지적 장점을 극대화해 물류, 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해 경제 자립형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둘째, 침체된 점촌 도심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맞춤형 도심 재창조 프로젝트를 전략적으로 구성할 계획이다.중앙로 전선 지중화사업과 문화의 거리 조성에 이어 예술의 거리, 먹거리 특성화 거리를 조성하고 도심 주차장 확대, 간판 디자인사업 등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도심으로 만들고, 외형적인 변화에 맞춰 다양한 문화공연과 볼거리, 먹거리가 공존하는 시가지로 변모시켜 도심 재생사업의 모델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셋째, 농업예산의 대폭 확대하고 국비 지원이 많은 농촌개발사업에 집중해 읍·면 소재지와 권역별 종합정비를 통해 농촌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농촌을 균형 있게 발전시킬 계획이다.또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확대로 농민의 땀이 결실을 맺도록 하겠으며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의 추진으로 우리 문경을 대한민국 귀농, 귀촌의 1번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생산부터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농업발전 로드맵을 전략적으로 구성해 농가소득 2배 늘리기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서 신바람 나는 부자농촌 문경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문경을 4대 권역으로 나눠 상생하는 도시의 표준모델로 삼아동부권은 웰빙체험과 친환경농업으로, 서부권은 휴양 및 녹색관광과 특화된 농업 중심지로, 남부권은 경제·문화·행정의 중심지로, 북부권은 체류형 관광지와 유통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들어 문경을 권역별로 균형있게 개발 하도록 하겠다.넷째, 소외된 계층이 없는, 시민이 고루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문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어르신과 여성의 문화혜택을 늘이고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복지시설과 일자리사업을 확충하고 장애아동 통합보육시설을 운영,장애우를 위한 전용체육관을 건립하고,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환경을 개선사업을 확대하며,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 그늘진 곳까지 살피는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해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복지도시 문경을 만드는데 소신껏 추진해 나가겠다.다섯째, 아이 키우기 좋고 교육하기 좋은 문경을 만들어 나가겠다.전국 최고의 육아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최고의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학교 폭력이 없는 청정도시를 조성해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작년에 출범한 문경시장학회를 더욱 활성화시켜 200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밝은 문경교육의 미래를 준비하는 명품 교육도시 문경을 만들어 나가겠다.여섯째, 우리 문경을 전국 최고의 문화, 관광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근대아리랑의 본향, 문경을 전국에 알리고 이곳에서 울려퍼지는 문경새재아리랑을 세계화하고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하겠으며, 국립아리랑문화센터를 유치해 문경을 아리랑의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 고윤환 문경시장또한 `머무르는 관광지` 조성을 위해 휴양과 숙박을 할 수 있는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문경새재를 새롭게 단장해 전국 최고 문화·관광도시의 위상을 정립할수 있도록 준비 하겠다.일곱째, 내년에 개최되는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세계 스포츠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총력을 다하겠다.특히 실내체육관 리모델링사업, 국군체육부대와 신기동 간 연결도로 개설, 대조교차로와 모전오거리 사이 중앙분리대를 설치하고 신기 상무교 건설 등의 기반 시설을 구축해 나가겠다.또한,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전세계의 평화와 화합의 장이 되도록 중앙정부와 경상북도, 공동개최 시군의 힘을 하나로 모아 지역발전을 앞당기는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철처히 준비할 게획이다.전국 최고의 스포츠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자리매김 하겠으며, 스포츠마케팅으로 각종 전국단위 체육대회 및 스포츠관련 기업체를 유치해 글로벌 스포츠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 모든 시정의 목표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게 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발로 뛰는 행정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고 어려움을 함께 해결해 가겠다. 모든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도록 감동 행정을 실천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시민이 공감하는 행복한 문경을 만들겠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4-07-25

울진 백암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한 여름철에 다녀온 산에 대해 산행기를 쓰려고 하니 여름등산에서 고생한 일들이 생각난다. 숨이 목에 차오르는 시간에도 백암산 등산을 했으니 말이다.그래서 여름 산행은 비교적 가벼운 곳으로 다녀오게 마련인데, KJ산악회에서 울진 신선계곡 트레킹을 간다기에 코스를 알아보니 백암산 등산과 신선계곡 트레킹 두 코스가 있었다.산행 위주로 하는 사람들은 백암산을 등산하고, 트레킹을 원하는 초보자는 계곡을 걷는 두 가지 코스였는데, 필자는 산과 계곡을 한꺼번에 다녀올 수 있다는 생각에 신청했던 것이다.산림지대·긴 계곡 지나면 동해바다 한눈에… 온천 매력에도 푹~금강송·참나무로 울창, 계곡에 들어서면 무더위 일순간 사라져며칠 전 필자의 사무실에 온 지인이 내게 물었다. 여름 산행을 빠짐없이 하고 있는 것을 알고서 “여름산행과 겨울산행 중 어느 것이 어렵냐”는 물음이었는데, 한 여름 등산이 힘들지 않느냐는 의도였던 것 같다.무더위 속에서 산에 올라야 하는 여름 등산은 어렵다. 그렇지만 필자는 겨울산에 오르는 것이 경험적으로 더 힘들다. 추운 날 산에 오르다가 칼바람을 맞아보면 정신이 아찔하다. 지난 겨울산행에서 한두 번 경험한 것이 아니다.그럼에도 매주말을 이용해 빠짐없이 등산을 하는 것은 마음속의 의지를 굳게 다지기위해서다. 여름이나 겨울 산행이 아니거나 좋은 계절의 산행이라 하더라도 육체적 피로를 가져오기에 때로는 빠질까하는 생각도 가져보지만 한번 빠지게 되면 또 빠지고 싶은 게 사람마음이라서 주말마다 산행하는 것이다.지난 주말엔 울진 백암산을 다녀왔다. 백암산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은 백암온천을 생각하게 마련이지만, 온천지구 너머 백암산과 또 그 산 아래에 있는 신선계곡은 여름에도 무더위를 식힐만한 이름난 곳이기도 하다.오전 7시에 대구 범어네거리 앞에서 출발한 차는 시내를 한 바퀴 돌아 일행들을 태우고서는 고속도로를 달리고 동해안의 7번 국도를 이용해 오전 10시30분경에 백암온천에 도착 했다. 이곳에 오는 동안 필자는 동해안의 내 고향 영해마을의 눈에 익은 풍경을 보며 옛 일도 생각해보다가, 또 울진 땅에 들어서서 자주 다녔던 길도 생각하고, 많은 지인들 중에서도 문인들과 언론인들과 바닷가에서 회 식당에서 또는 백암온천장에서 환담하던 때를 떠올려보았다.백암산의 등산코스는 간단하다. 태백장 앞에서 출발해 산행안내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왼쪽 방향을 택해 백암폭포를 지나 백암산에 올랐다가 하산해 천냥묘 쪽으로 내려오거나 아니면 그 반대편인 갈림길에서 천냥묘를 지나 백암산, 고모산성, 백암폭포를 거쳐 하산하는 방법이다.등산을 원하지 않으면 온천장에서 차를 타고 더티재로 넘어가서 내선미마을에서 출발해 선시골 계곡을 걸으며 물이 합쳐지는 합수곡까지 갔다 오는 트레킹 코스를 즐기면 된다.필자는 백암폭포와 고모산성을 보고 백암산에 올랐다가 하산코스는 합수곡으로 가서 신선계곡의 상류에서 하류지역으로 내려와 내선미주차장으로 오는 비교적 긴 코스를 택했다.산도 타고 계곡도 거닐어보자는 꿩 먹고 알 먹고 식의 등산이지만 총 산행로가 16km가 되며, 6~7시간을 쉬지 않고 꼬박 걸어야 하는 코스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힘든 코스다.10시30분께 준비를 해서 태백장 호텔 앞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안내소를 지나 산을 향해 걷는데, 백암폭포까지는 임도가 나 있어 차량 이용도 가능한 길이다.밑에서 위쪽을 올려다보니 산 능선과 1004m를 자랑하는 정상이 보이는데 여름철이라 만만히 볼 산은 아니다. 마음을 다지면서 천천히 올라간다.올라가는 산 길 좌우편으로 금강송들이 빼곡히 서 있다. 금강송은 울진과 봉화지역에서 자라는 품질이 양호한 소나무로 나무껍질이 붉은 색을 띈다고 하여 적송으로 불리기도 한다.나이테가 촘촘한 금강송은 기후와 토양에 의해 영향을 많이 받는데 울진의 서면 일대가 금강송 군락지로 울진군에서는 금강송 관광코스를 만들었다고 할 만큼 금강송은 유명하다.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갈림길에서 왼쪽을 접어들어 내려가니 계곡에 백암폭포가 있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이단 폭포는 물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흘러내린다.백암폭포수 아래에서 손을 씻고는 다시 산행을 계속한다. 계곡을 올라 왼쪽편을 치고 올라가니 백수산 아래 고모산성이 나타난다. 고모산성은 일명 `할미산성`이라고도 한다. 자료에 의하면, 1597년(선조 30) 평해군수 겸 조방장 윤열이 축조하였다고 하는데, 돌을 쌓아 이룬 석성의 둘레는 약 500m 정도다.이 성은 북쪽으로 직선거리 4㎞ 지점에 있는 백암산성의 전초기지로서 모성(母城)인 백암산성의 자성 역할이 더 컸을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측하고 있다.일부는 허물어지고 일부는 옛 모양 그대로 있는 고모산성을 보고서 능선을 따라 오른다. 백암산 정상 아래에서 돌무더기들이 쌓인 곳을 자세히 보니 흰 색깔이 나는 돌이다. 아무래도 이를 보고 백암이란 말이 나온 것 같다.정상에 다 왔다 싶어 빠른 걸음으로 오르니 다소 평평한 곳에 정상 표지석이 있다. 시계를 보니 12시가 조금 지났는데, 백암산 등산의 들머리인 태백장호텔 앞에서 산행을 시작해 정상에 오르는데 2시간 정도는 걸린 것 같다.백암산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에 속한 산으로 온천 등 매력을 지닌 산이다. 또한 울창한 산림지대와 긴 계곡이 있고, 내륙의 산들과 동해안을 조망하는 운치를 가지고 있는 산이다.여름 한 낮의 산 정상은 조용하다. 간간히 불던 바람마저 잠들었다. 다만 멀리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게 터져있어 마음에 청량감을 준다.정상을 둘러보고 기념사진 몇 컷을 찍고서는 바로 합수곡이 있는 편으로 하산을 한다. 신선계곡으로 소문난 선시골로 내려갈 작정이다.여름의 백암산 등산은 정상만 보기에는 다소 부족한 감이 있어 백암산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마소, 용소, 매미소 등을 보면서 산행할 요량인데, 백암산 북쪽 계곡에서 선시골을 통과하는데만 2시간 반가량 걸리지만 사실 이것이 백암산 등산의 백미이기도하다.백암산을 내려서서 걷다가 갈림길에서 왼쪽 편 합수곡 길로 향한다. 여기서 직진해 내려가면 산행 들머리인 백암온천이 나타난다.내려가면서 보니 백암산의 등산로는 일반 육산의 평길 구조를 이루고 있어 그리 험하지 않다. 소나무 숲길의 등산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서니 물이 합쳐지는 합수곡 계곡이 나온다. 합수곡은 신선계곡이라 불리는 선시골의 막다른 골목 격이다. 산에서 이어지는 여러개 계곡의 지류가 한꺼번에 합수하는 곳이 `물이 합쳐지는 골짜기`라는 의미로 합수곡이라 부른다.신선계곡은 천연기암절벽이 많은 계곡으로 계곡 전체에 금강송과 참나무가 울창하고 계곡 곳곳에 가매소, 용소 등 여러 개의 소가 있다.더운 여름에 1천4m 높이의 산을 타고 내려왔으니 힘이 든다. 하지만 계곡물이 깨끗하고 갖가지 형상을 한 바위들로 볼만한 비경들을 보면서 조심조심 걸으니 원기가 회복되는 듯하다.신선계곡 하류 쪽으로 내려오면서 가매소를 지나니 용소가 나타난다. 용소는 옛날 여기에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등산을 다녀보면 전국 어디서든지 이름 있는 계곡에는 `용소`라는 이름이 있고 비슷한 전설이 깃들어 있다.매미소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다. 주변에는 등산보다는 계곡에 트레이킹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여기서 조금만 가면 종착지 내선미 마을이어서 소에 내려서서 맑은 물에 몸을 적시노라면 뿌듯한 기분에 감싸인다.무더운 여름날 백암산을 오르고 내리면서 생각했던 순간들을 다시금 기억해본다. 등산을 마치고서 또는 거의 끝나가는 지점에서 휴식을 겸해 여유를 가져보는 행복한 시간이다.“백암산을 오르다보면/ 동네 뒷산 같은 기분이 든다./ 길가엔 온갖 산꽃들이 피어/ 마음을 환하게 밝히는데/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마저/ 더위를 식혀주고 있으니/ 아기자기한 맛과 멋이 깃든다.//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폭포를 지나/ 능선을 타고 산에 오르다보면/ 소나무 숲 속의 금강송들이/ 바위와 함께 어우러져서/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바람결에 날려 오는 솔향기마저/ 전설의 백암산을 뽐내고 있다.” (자작시`울진 백암산에 오르다`전문)▲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사실 이번 백암산 산행은 쉬운 게 아니었다. 등산로 초입부터 정상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이어서 힘든 산행지였고, 신선계곡으로 빠져 나오는 길까지 합쳐 6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다.그런 산행 코스였음에도 한 여름에 산을 타고, 계곡을 빠져 나와 무사히 등산을 마치고서 생각해보면 내겐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것은 의지가 만들어준 것이다.마지막 등산길을 마무리해 오후 4시30분경, 내선미 주차장에 도착했다. 거기서 KJ산악회 일행들을 다시 만났는데, 그들은 여름날의 산행이라 다소 힘들어 보이기는 하지만 하나같이 밝은 표정들이었다. 산행의 즐거움으로 받아들여지니 귀갓길에서도 기분이 좋다.

2014-07-25

작은 것부터, 자율적으로… 공기업 혁신 첫걸음

경상북도관광공사는 경북의 역사와 문화, 생태자원 등을 체계적으로 개발·홍보하는 관광 전문기관으로 3대 문화권과 강·산·바다가 공존하는 다채로운 관광지 개발, 보문·감포·안동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해 관광 관련 인프라를 확충시키고 있다. 또한 시대 흐름과 관광객의 욕구에 발맞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경북 관광의 컨트롤 타워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에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한국관광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공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포스코가 진행해 온 QSS혁신활동을 도입해 지난 2월 Kick-off를 한 뒤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수년간 방치 문서·물품 정리업무중심 자리배치로 벽 허물어에너지절약 아이디어 반영도□혁신은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경북관광공사는 지난해 포스코 혁신지원그룹의 지원을 받아 QSS TFT를 중심으로 기본 교육을 실시하고, QSS 우수사례의 벤치마킹을 실시했다.구체적인 교육을 받기 전에는 `정리`가 무조건 버리는 것이라고 착각해 버리기만 하다 보니 면책구역으로 옮긴 문서나 집기 등을 다시 찾아다니는 웃지 못할 일도 발생했다. 하지만 전직원 대상 교육을 시행하고 QSS혁신리더를 뽑고 나서 리더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정리 활동을 전개해 나갔다. 경북관광개발공사 시절 보관하고 있던 문서를 과감히 정리하고 수년간 방치됐던 창고의 물품을 정리하는 등 자율적인 활동을 가장 먼저 펼쳤다.□VP 보드 활용으로 체계적인 업무관리창조적인 경영혁신을 주도하는 공기업 실현을 비전으로 정하고, 전직원의 공감대 형성 및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QSS활동 추진계획표를 수립하고 진도 관리를 통해 어디까지 진행되고 있는지 한눈에 파악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VP보드를 활용하며 직원들의 업무를 공유해 불필요한 작업지시나 회의시간을 단축하고, 효율적인 업무분담을 통해 체계적인 근무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특히 골프장(휴그린 골프클럽)의 코스관리에 VP 활동을 적용해 잔디·인력·장비관리 등 코스관리 업무가 수월해졌다는 직원들의 평가를 받았다.경영진의 개선활동도 공유해 전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솔선수범 활동을 상임이사가 중심이 되어 매주 금요일마다 실시하고 있다. 또한 팀별로 혁신리더를 선발해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제활동을 펼치고 주기적인 아이디어 회의 등을 진행했다. 이후 혁신활동의 진단을 위해 매주 격려활동과 순회 등을 통해 우수사례를 발굴해 직원들에게 공유하고 포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다양한 개선활동으로 에너지절약·정서함양 효과안동 유교랜드의 안내사원들은 사무실 내 별도의 사무공간을 사용하고 있어 보이지 않는 벽이 존재하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업무 중심의 새로운 자리배치를 시도했고, 직원들끼리 일체감을 조성하고 신뢰와 소통의 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됐다. 또한 유교랜드의 경우 천장이 유리로 돼 있어 여름의 경우 복사열로 인해 냉방에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있었다. 이에 낭비를 줄이고자 직원들이 개선 아이디어를 냈고, 천장에 줄기식물을 심어 햇빛을 차단해 냉방에 드는 전기를 절약할 수 있었다.사무실에는 직원들의 쾌적한 근무환경을 위해 레이아웃 변경으로 생긴 여유공간을 활용해 미니 화단을 만들어 삭막한 분위기에서 탈피하고, 개인 화분 갖기 운동을 전개해 직원들의 정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아울러 사무실 분위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파티션을 낮춰 직원 간 눈높이 업무를 추진한 것이다. 기존에는 높은 파티션으로 인해 의사소통에도 불편함이 있었고, 딱딱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과감히 파티션의 높이를 낮춰 서로 대화가 오가며 부드러운 사무실 분위기를 만들 수 있게 됐다.▲ 김태식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직원·부서간 소통 강화 낭비요소 제거도 일상화-QSS 혁신활동에 대한 생각은.△갈수록 치열해지는 무한경쟁 시대에서 우리 공사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보다 강해져야 하며, 강해지려면 변화와 개선에 익숙해야 한다. 포스코가 지원하는 QSS 혁신활동은 우리 공사가 혁신역량을 갖추고 한 차원 더 강해지는 기본 밑바탕이 될 것이며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혁신활동을 시작했다.-QSS혁신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우선 현장의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을 정착시켜 사무실 및 현장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일상활동들을 점검표를 통해 계획적으로 수행하고 본인의 업무를 직접 눈으로 보는 관리활동(VP)을 통해 최적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정품, 정량, 정위치 준수를 통한 효율적인 현장관리로 찾는 낭비를 제거할 계획이며, 시설물 개선 및 교육을 통한 안전사고 방지로 실질적인 안전관리를 지도한다.-QSS혁신활동 도입 후 직원들이 어떻게 변했나.△직원들이 업무에 임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QSS혁신활동을 도입하고 난 뒤 일을 진행할 때 현재 상태를 파악해 현장이나 사무실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일상이 될 정도로 직원들의 마인드가 변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서 간의 업무 장벽을 허물고 협력과 소통을 통해야만 더 나은 업무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깨닫게 됐다.-향후 QSS혁신활동 계획은.△포스코와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으로 선진화된 기관 벤치마킹, 변화관리교육, 전문가 초빙 교육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더욱 효과적인 낭비요소 제거와 자발적 개선활동으로 공사를 대표하는 조직문화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경상북도관광공사 연혁 및 주요업무-2012년 6월 경상북도관광공사 설립·경북관광개발공사 경영권 인수-2013년 8월 경상북도관광공사(GTC)로 흡수합병-관광지 개발·조성 및 관련 인프라 시설 확충-관광축제·이벤트 등 기획 및 개최, 관광홍보 및 관광객 유치-국내·외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정보교류-회의·전시·컨벤션의 기획·유치 및 홍보-3대 문화권 개발, 토지개발사업 등/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4-07-24

포항운하, 영일만 르네상스 새 시대 여는 창조의 물길

철(鐵)의 도시 포항에 운하(運河)가 조성되면서 새로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환동해권의 경제허브인 포항이 영일만 `르네상스`를 꿈꾸면서 야심차게 시도한 것은 포항운하(浦項運河) `창조`였다. 더욱이 `동방`의 끝이자 한국 `경제 부흥`의 출발선인 포항항에 이 운하가 건립되자 국내 지자체들이 보는 `포항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 그리고 벤치마킹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포항의 `새로운 시대`를 연 운하는 지역 관광산업을 비롯 이와 연계한 경제효과도 톡톡히 누리는 등 지역 특화 관광 상품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하지만, 포항운하를 통해 `도시혁신`을 꾀하고자 하는 의도는 순수하지만 장기적으로 많은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철강 일변도 포항에 지자체 첫 운하문화 개발… 전국서 벤치마킹환상적 야경·크루즈선 운항·주변관광지와 연계 등 잠재력 엄청나□해양관광도시 첫 작품 포항운하지자체 중 유일하게 포항시가 운하문화를 첫 개발한 후 관광 상품으로 내놨다. 이 운하의 의미는 너무 많다.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을 더듬어 보는 역사의 현장이자 걸어온 발자취를 느끼는 곳이기 때문이다.우리네 청소년들이 학업에 만 열중한 나머지 역사 부분에 조금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그래서 자원빈국인 대한민국이 선진국에 진입하는 과정을 이 운하를 통해 상상하면서 체험하면 더욱 좋을 듯하다.아직까지 국내 정서상 운하문화가 익숙하지 않지만 포항시가 시도한 운하는 `대외적으로 관심을 받을 것이다`는 것이 지배적인 여론이다. 이는 포항이라는 도시의 미래가 `철강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생산한 `창조적 산물`로 해석할 수 있다.선진국과 후진국과의 차이는 `물`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구분할 수도 있다. 포항운하도 궁극적인 측면에서 수질관리를 통해 도시세(都市勢)를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임은 분명하다. 운하가 발달한 네덜란드의 경우 운하 길 자체가 이 나라의 역사를 모두 집합시킨 현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운하 주변에는 먹거리, 문화예술, 지역 특화상품 그리고 주거공간까지 질서정연하게 배치돼 있다.이는 정부나 지자체가 운하를 통해 국격(國格)을 세우겠다는 의지가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차이는 있지만 일본 하우스텐 보스도 운하의 모범사례다. □지역관광 1번지 부상 포항 운하포항시는 외지 관광객들을 위해 POSCO 홍보관, 역사박물관을 운하와 연계해 관광상품을 만들었다.2013년 현재 POSCO 홍보관 관람객은 24만 명이다. 이 중 학생이 12만 명으로 50% 차지한다. 이들이 포항운하로 유입될 경우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시 측은 KATA(한국여행업협회) 회원사와 관광언론기자를 상대로 관광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수학여행 담당자들에게 이 운하를 수학여행코스로 추천한다. 앞서 시는 포항바다열차 상품 속에 이 운하를 포함시켜 야간투어로 상품화했다.지자체의 포항운하 홍보 열정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역, 광명역과 동대구역, 김해공항 등 광역 관광안내소와 경부고속도로 하행 휴게소(영천, 선산, 칠곡, 언양), KATA 회원사 등에 홍보물을 배치했다. 올해 초 서울 프레지젼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관광클럽(74개 회원사) 제8회 정기총회시 이 운하를 중점적으로 홍보했다.또, 지역을 방문하는 기차 여행단, 대구 주부여행단, 시티투어 등 유람선 탑승 가능한 투어의 경우 포항운하와 연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해병대 교육 및 입소자 가족과 전역자, 열차 단체 관광객들이 포항을 방문할 경우 운하와 죽도시장, 영일대를 필수 관광코스화 시켰다. □밤이 환상적인 포항운하이번 여름휴가 때 포항에 오면 꼭 크루즈 선을 타고 포항운하 정취를 만끽하면 좋을 듯하다. 태양이 내리 쬐는 낮도 좋지만 밤이 더 환상적이다. 비릿한 내음맡으며 갈매기 비행 속에 떠나는 운하 관광.선착장에서 출발, 선상에서 첫 만나는 것은 포항 역사를 알 수 있는 `스틸 조형물`이다. 더욱 정겨운 것은 크루즈 선이 물길을 헤쳐가면 좌우 산책로에서 운동을 하거나 거니는 인근 주민들이 배를 향해 손을 흔드는 등 `포항인심`을 알 수 있다. 특히, 하루 일과를 마친 주민들이 이 곳에서 머리를 식히고 체력을 단련하는 등 `힐링장소`이기도 하다. 이어 동해안 최대 상권인 죽도시장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선상에서 목격한 후 뱃머리는 동해 앞 바다로 향한다.영일대 해수욕장(전망대)을 지나면 우리나라 경제의 산실인 `포항제철소`가 떡 버티고 있다. 관광객을 압도하면서 취한 포스코 포스에 관광객들은 이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손길이 바쁘다. 형산강을 거닐어 오르는 크루즈 선에서 포항운하관을 바라보면서 마치는 시간은 60분. 포항운하 뱃길은 지역 사회적 기업인 (주)포항크루즈가 46인승 크루즈 선과 17인승 리버보트 4척을 운영하고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사진/이용선기자photokid@kbmaeil.com

2014-07-24

동해중부선 2018년 완공땐 포항서 삼척까지 100분 안걸려

경북도가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토 균형개발에서 소외됐던 경북 동해안을 비롯해 낙후된 북부내륙지역의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녹색철도망 구축에 적극 나선 결과, 동해안과 북부내륙 지역에 녹색철도망이 점차 모습을 나타내는 등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것. 전국 주요도시에 1시간대 접근으로 지역경제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를 살펴봤다.편집자 주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올해 1조3천억 투입 예정국토 U자형 개발 SOC 핵심동해중·남부선 공사 순조교통오지 경북 북부~수도권중앙선 복선전철화 적극 추진대구광역권 전철망 구축사업예비타당성 조사 진행중△국가기간산업인 철도망 구축사업철도망은 물류수송의 중추적인 역할은 물론, 경제·사회·문화·관광을 이어주는 기능으로서 지역발전 및 경제활성화와 함께 국가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한다. 경북도가 지금 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다.경북도의 올해 녹색철도망 구축사업에는 지난해보다 696억원이 늘어난 1조2천963억원이 투자된다. 경부고속철도 등 9개 노선이 중점 투자 대상. 경북도가 올해 추진하고 있는 주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는 2010년 완전개통된 경부고속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경부고속철도 2단계(도심구간) 사업을 연말 개통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완전히 분리해 운행할 수 있는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설치하는 것으로 올해 대전·대구 도심구간 고속철도 전용선로 설치사업이 완료되면 일반열차와 고속열차 각각의 사정에 맞춘 열차 증편 등의 문제점이 해결된다. 개통 시 서울과 부산을 2시간 10분(8분 단축) 만에 주파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국토의 균형개발 축에서 소외되었던 동해안 철도시대도 유라시아 철도사업과 연계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울산에서 출발해 KTX 신경주 역사를 거처, 포항으로 연결되는 동해남부선 철도건설 사업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총연장 76.5km에 2조4천481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까지 8천244억원을 투입했고, 올해 4천14억원을 들여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추진하고 있다.관광객과 부산, 울산, 포항 지역의 산업물동량 수송을 위한 동해중부선 철도건설사업도 순조롭다. 동해안 지역의 유일한 교통망인 국도 7호선을 보완하고 포항에서 영덕을 거쳐 강원도 삼척에 이르는 165.8km에 2조9천728억원이 투자하는 이 노선에는 2013년도까지 5천930억원이 투입됐으며, 올해 2천24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계속 시행한다. 2018년 이 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삼척 간을 95분만에 주파할 수 있어 승용차 이용(3시간 10분) 때 보다 95분 정도 단축될 전망이다.특히, 동해중·남부철도는 부산~울산~포항~영덕~울진~삼척을 연결하는 국토의 U자형 개발을 위한 SOC 핵심 사업으로서 동해안 청정지역과 어울리는 녹색교통망으로 거듭나게 된다. △경북 북부·수도권 연결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교통이 열약한 경북 북부지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충북 단양 도담~영주~안동~의성~군위~영천을 노선으로 총연장 148.1km에 3조6천474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까지 3천160억원을 투자해 영주댐 수몰지구 철도이설 완공 및 개통했으며, 올해는 455억원을 투입해 도담~안동 구간은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 착공한다. 안동~영천 구간은 2015년 설계를 마무리하면 착공할 계획이다.이와 연계한 철도건설 사업으로는 중앙선 영천에서 동해남부선 신경주를 연결하는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을 들 수 있다. 연장 25.5km에 6천808억원이 소요된다. 연말까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있다.특히 경북내륙을 통과하는 중앙선이 2018년 개통되면, 청량리에서 영천까지 1시간 41분대(현재 4시간 56분 소요, 3시간 15분 단축)로 접근성이 좋아져 경부선 중심의 물류수송체계가 중앙선 철도로 중심축이 분산될 전망이다.이 경우 그동안 침체되어 왔던 경북 북부 내륙지역의 경제 활성화는 물론, 주민 교통편의 제공과 농산물수송 물류비용 절감, 수도권 관광객 확대 등 지역균형발전에도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27.7km에 6천324억원이 투입되는 동대구에서 영천을 연결하는 대구선 복선전철화 사업은 2006년 사업에 착수해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970억원을 투자해 용지보상과 노반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경주지역 고속열차와 연계수송망을 구축해 고속철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으로 2017년 개통되면 동대구에서 영천 간 운행시간이 29분에서 17분으로 단축된다.△ 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도내에서 추진되는 철도망 구축사업은 경부고속철도와 동해남부선을 연결하는 KTX포항직결선(3.79km, 1천232억원)이 내년 3월 개통 목표로 공사 중에 있고, 포항 흥해 성곡에서 영일만신항을 연결하는 영일신항인입철도(9.3km, 2천3억원)와, 수도권에서 충주를 지나 문경을 연결하는 중부내륙철도(94.8km, 1조 9천248억원) 사업은 올해 설계를 마무리하고 2015년 착공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KTX 김천구미역에서 경남 진주를 거쳐 거제를 잇는 남부내륙철도(170.9km, 5조7천864억원)와, 대구광역권 전철망(구미~왜관~대구~경산 간 61.85km, 1천171억원) 구축사업 또한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올해부터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또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대구 안심역~경산시 하양 간 8.77km, 2천789억원)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올해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을 거쳐 201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재춘 경북도 건설도시방재국장은 “앞으로 미래 녹색 교통으로 각광받는 철도망의 대대적인 구축으로 경북에서 수도권 및 전국 주요 도시로의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해졌다”며 “청정지역 동해안과 낙후된 경북 내륙지역의 개발을 크게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 국장은 “낙후된 동해안 철도망 구축 사업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initiative) 실현으로 동북아 평화 구축과 유라시아 국가 간 경제협력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국장은 “중앙정부와 지역정치권과의 지속적인 협조 체제를 강화해 계획 기간 내 공사를 완공하는데 최선을 다해 경북지역의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라시아철도(SRX, Silk Road Express) : 거대 시장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북한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유도하여 한반도 긴장을 낮추어 미래의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대륙철도 연결사업.◈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부르는 말로 거대 시장인 유라시아 역내 국가 간 경제협력을 통해 교역의 외연을 확장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의 기반을 만들고 유라시아 국가들로 하여금 북한에 대해 직·간접적인 개방 압력을 가하게 돼 한반도 긴장을 완화통일의 초석을 닦는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구상./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

2014-07-23

지역갈등 용광로에 녹이고 시민행복 최우선으로 추구

장욱현 영주시장은 21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섬김 행정과 다양한 시민 단체들과의 협치를 통해 영주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시정 추진 방향을 밝혔다.시민 행복을 추구하는 시, 행정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신바람 나는 직장 생활, 대시민 봉사를 위한 공직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의 중요성 또한 강조했다.선거를 통해 발생한 갈등과 반목은 영주 발전을 위한 서로의 의견 차이에서 나타난 현상이며 대 시민 화합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말했다.소백산 자연환경 자원화·부석사 세계유산 추진소상공인 지원 늘리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권력의 주인은 시민… 진정한 자치구현 힘쓸 것-시민들에게 취임인사.△시민들께서 저에게 시장직을 위탁했다고 생각하며 시민을 주인으로 섬김을 기본으로, 먹고사는 문제해결에 주력하고 옛 영주의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다.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정치적 관점의 차이가 무엇이든 지역의 발전을 위한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다.변화와 희망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해 영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형식보다 실질적인 행정 구현을 위해 시민이 우선 되는,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4년간 중점 시책 추진방향은.△시민의 행복이 지방자치의 근본적인 목표라 생각한다. 지방자치 20여 년이 지난 현재 성인의 나이에 걸 맞는 성숙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시책 추진 방향은 시민 행복이 목표다.경제적으로 활기찬 도시 조성과 농산물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출 전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소백산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의 자원화와 부석사와 소수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과 UN 산하 세계콩연구소 유치,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조기완공, 유교와 불교 영상시네마 복합타운 조성, 영주댐과 무섬 마을을 연계한 복합관광휴양 벨트 조성, 7080 우리 집 체험 등이 세부 실현 방안이다.박근혜 정부의 역점사업인 농업의 6차 산업화와 한방바이오산업단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농업을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고품질 친환경 생산기술의 지속적인 개발과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농산물을 제때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도록 할 것이다.1천 세대 이상의 대규모 귀농 귀촌 프로그램도 추진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생활밀착형 복지 실현으로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확고한 사회복지 안전망을 만들어 나가겠다.-선거 후 시민화합과 상생을 위한 대안을 이야기 한다면.△기초단체장의 가장 중요한 소임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비전 제시와 지역 주민과 화합을 이뤄 비전과 꿈을 함께 이뤄 나가는 것이다.선거 과정에서 있었던 갈등과 반목은 영주 발전을 위한 진통이었다고 생각한다.선거를 통해 서로를 갈라놓았던 갈등과 반목을 영주 발전이라는 커다란 용광로에 녹여내 화합과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부정보다는 긍정의 힘으로, 갈등과 대립보다는 조정의 힘으로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시비 예산 추진사업 구체적 계획은.△시민의 만족도 향상 부분에는 시비 예산 추진사업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시민 중심 편의, 지원 방안을 우선 발굴해 행정 지원 시스템을 과감히 개혁할 것이다.또, 시민안전을 위해 각 기관과의 유기적 관계를 개선하고 실질적인 매뉴얼을 작성해 주기적인 훈련 실시와 가동을 통해 대 시민 안전을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설 생각이다.시민참여 예산 제도 추진으로 예산편성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제안,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민 시정 평가단 운영으로 시정의 주요업무 추진에 대한 시민 시정 참여 기회를 확대해 시민이 주인인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영세 소상공인에 대한 민생 방안은.△소상공인들이야말로 영주경제의 축이라고 할 수 있다.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을 추진해 시장별로 고품격 맞춤형 시설 지원과 쇼핑환경을 공동구매, 공동 배송 등 소비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판매자와 구매자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유망 중소기업의 집중 육성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좋은 아이템과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지역의 특산물이나 우수한 자원을 활용한 벤처 창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도움을 줄 것이다.-섬김 행정이란 어떤 것인가.△시민이 주인이며, 권력은 주인으로부터 나온다는 개념을 바탕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시민의 참여 기회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지방자치 시대 20년을 맞이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진정한 지방자치는 멀리 있는 것 같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시민의 참여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장욱현 영주시장■장욱현 영주시장은장욱현(58) 신임 영주시장은 민선 4기에서 경선 탈락과 5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이번 민선 6기에서는 전임 시장과의 새누리당 경선 과정과 무소속 후보와의 경합을 통해 영주시장직 입성에 성공했다.이번 장 시장의 성과는 지난 두번에 걸친 선거 출마 과정에서 영주시의 현안점 등 파악과 문제점 해결을 위한 정책 대안을 제시한 것이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염원하는 지역민들의 기대치를 해결하는데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 대구 테크노파크 원장직을 역임한 행적이 지역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 몫한 것으로 해석 된다.△ 학력△부석 상석초등학교 △영주중학교 △영주 제일고등학교 △경북대 행정학과 △미국 인디애나대학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 석사)△ 주요경력-제21회 행정고시 합격-대통령비서실 공보실·부속실 행정관-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장-대구테크노파크 원장(제4대)-국가 미래연구원 연구위원-현 민선 6대 영주시장-상훈사항:1992년 근정포장(대통령)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4-07-22

경북 이끌 중심도시 부상… 미래 희망의 씨앗 키울 것

민선 5기를 이끌었던 권영세 안동시장이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52.68%의 높은 지지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권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과반이 넘는 시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시민들이 도청소재지로서 안동의 첫 시장을 선출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권 시장은 `더 큰 안동`을 열어가는 방안으로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7개 분야 50개 주력사업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이다.도청신도시 조성 70% 공정, 최선 다해 마무리외형 확대 더불어 시민의식 등 내적성장도 필요세계적 역사문화도시 등 7개 분야 주력사업 추진-선거에서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슬로건에 담겨 있는 의미는.△지금까지 안동은 경북 북부의 중심도시 역할을 해 왔지만,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면 명실상부한 도청소재지로 경북을 이끌어 가야한다. 이제는 외형적인 볼륨과 함께 도청소재지에 걸 맞는 시민의식 등 내면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즉 외면과 내면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더 큰 안동`을 열어가는 방안으로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을 내세운 것이다.-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건설 방안은.△안동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한국정신문화의 수도`로 이제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인문가치를 주도하는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 시켜 나갈 것이다.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3대문화권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해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을 개최하고 한국전통 문화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한다.또 영남 3대루의 하나인 영호루를 원래 위치로 복원을 추진하고 안동역사와 문화 등 모든 기록물을 전산화 할 안동역사기록관 설치도 추진한다. 이 밖에 경북북부의 민속문화유산 총괄관리를 위한 국립민속박물관 분관유치와 `안동미래위원회`를 설치해 대형국책 사업 등을 추진할 때 외부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소신껏 추진해 나갈 것이다.-도청신도시가 조성되면 기존 도심 공동화가 우려되는데.△도시 확산과 도청 신도시 조성으로 우려되는 도심공동화를 막고 도심상권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주차장 확장과 특성화된 테마 거리를 육성하고 삼태사묘 주변을 정비할 예정이다.시가지내 부족한 주차장 확충과 도심외곽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대중교통 시스템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시가지와 탈춤축제장, 낙동강 연결을 위해 강변도로 일부를 지하도로 조성해 생태인도교로 조성하고 낙동강에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카페를 도입에 이어 하회마을까지 단절된 산책로과 승마길, 트레킹로드 조성 등 낙동강을 활용한 문화산업을 육성해 동서남북 균형있게 발전하는 도시공간으로 조성하겠다. -지역경제 살리기의 구체적인 대안은.△친환경 산업인 백신산업과 신소재산업, 물산업, 농식품 가공산업, 생명산업 특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경북바이오 산업단지를 57만6천㎡정도 추가확장하고 천연가스발전소 증설을 추진하겠다. 또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등을 기반으로 백신산업기술진흥원 설립을 추진하고 벤처기업 유치도 추진한다. 안동남부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일직면 방면에 330만㎡ 규모의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 부품 산업단지 및 지원센터 유치도 함께 추진에 이어 댐내 생태교란과 녹조현상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수생태자원 연구센터 설치와 성곡동 세계물포럼 기념센터 부지에는 수자원공사와 함께 `안동 물포럼 파빌리온`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안동경제의 근간은 그래도 농업인데 농업육성 방안은.△농업과 문화, 가공 산업과 생명산업, 신소재산업 등이 상호 융·복합 할 때 안동의 산업과 경제가 꽃 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미래가 있는 안동농업`을 위해 농촌생활환경과 농업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안동사과와 안동고추 경쟁력 제고, 전국최대 생산 작목인 생강종합처리유통센터를 건립해 안동농산물 명품 브랜드화를 꾀할 것이다. 또 안동 농·특산물 수출지원과 해외시장 개척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다.-용상·옥동·송하·강남·풍산 특화발전 전략을 소개하면.△안동 주요거점 지역에 맞춤형 특화발전 전략을 마련할 것이다. 이들 지역에 도로망 확충과 함께 교통환경 개선대책을 마련하고 용상동 비행장을 키즈테마파크와 청소년 문화공간, 동부터미널 건립 부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 지난 2007년 준공된 용상시장 활성화 방안도 강구하고, 1만500명이 거주하면서도 중학교가 없는 강남동에 중학교 신설을 추진한다.안동문화관광단지는 381만㎡로 확대해 교육연수시설과 체험동무원, 류지체험장, 먹거리 타운을 조성한다. 안동호반나들이길 연결로인 법흥 인도교에는 풍물야시장을 조성하고 송천동과 남선 신석리, 풍산읍 일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하겠다.-교육과 복지도시 실현 방안은.△시민의 19%를 차지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여가선용과 일자리 창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노인종합복지관을 건립하고 현장맞춤형 경로당을 설치하겠다.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취약계층과 출산장려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여성친화정책 추진, 사회복지사와 어린이집 교사 처우개선 등 생산적인 복지시책을 확대하고 체육시설 인프라를 늘여 건강한 레저공간을 확충해야만 교육안동의 옛 명성을 회복 할 수 있다. 이에 따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안동교육살리기 시민 추진협의체`도 구성하고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 등 지역 내 교육시설과 우수 은퇴인력을 활용해 전국 청소년정신 교육장화 방안도 추진하겠다.이외 시민들의 각종사고의 신속한 대응과 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와 종합안전교육 체험장을 건립해 안전한 도시시스템을 구축하겠다.-명품도청 신도시 조성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지.△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는 명품 도청 신도시조성에 달려 있는 만큼 현재 70%의 공정을 넘긴 도청신청사 건립과 신도시 조성에 필요한 일들을 꼼꼼히 챙겨 에너지가 넘치고 번영하는 도시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도청신도시내 이전할 특별지방행정기관의 사무공간 통합을 위해 1만7천8백㎡ 규모의 지방공공합동 청사를 신축하고 폐기물 처리를 광역화 및 집적화 할 수 있는 환경에너지 종합타운도 조성한다.또 도청 신도시에 낙동강물을 활용해 생태습지와 여울, 산책로 등을 갖춘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펴 물순환 도시로 조성하고 도청 신도시내 의료기반 구축을 위해 약 5만평 규모로 도청신도시 메디컬 콤플렉스 타운 조성도 추진한다.▲ 권영세 안동시장-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민선6기는 경북의 중심도시로서 안동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기다. 앞으로의 4년이 안동의 미래를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할 수 있다.7대 분야 50개 주력사업은 좀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민선6기에 반드시 실현해야할 사업들을 정리한 것이다. 지난 4년간 다져온 터전위에 뿌려 놓은 희망의 씨앗들을 더욱 튼튼하게 키워 시민들에게 돌려 줄 것이다. 이제 경북의 중심도시라는 자긍심과 함께 이에 걸 맞는 시민의식도 반드시 따라야만 세계 명품도시로 우뚝 설 수 있다. 안동이 경북을 넘어 세계적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안동시민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야 한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4-07-21

시민 삶 속 일부분으로 녹아 흐르는 `파리의 실핏줄`

유럽의 운하는 그 역사가 깊다. 현대적으로 지어진 포항운하와는 달리 유럽의 운하는 로마시대에 주로 군사 수송의 목적으로 북유럽과 영국 전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건설됐다. 이후 로마가 멸망하자 한동안 유럽의 수로 개발은 쇠퇴했다. 그러나 12세기에 상업이 확장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17세기 이후에는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대륙에 본격적으로 운하가 건설됐다. 이후 철도가 본격화되기까지 중세 유럽 수송의 약 85%가 내륙 수로에 의해 이뤄졌다.현재 프랑스에서는 세느강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운하들이 내륙을 향해 뻗어 있다. 그 중 파리 생마르탱 운하(Canal Saint Martin)는 그 규모가 포항운하와 유사한 점이 많다. 현재는 유람선을 운행하는 등 관광의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도심을 통과하며 파리시민의 삶 속에 휴양공간으로 녹아 있다. 유람선의 운영과 환경 발전, 수자원 에너지 및 생마르탱 운하운영 정책 등에 대해 파리시 부시장 셀리아 블로엘(Celia Blauel)로부터 들어봤다.200년 전 4.5㎞ 지상·지하로 건설수송로役 쇠퇴 유람선 위주 운영주거지·상점 운하 따라 자리잡아■ 글 싣는 순서① 포항운하 발자취② 포항운하의 현재③ 국내 최초 경인운하④ 경인운하 운영 현황⑤ 프랑스 파리 생마르탱 운하⑥ 프랑스 도시계획 전문가 진단⑦ 포항운하의 문제점⑧ 포항운하의 발전 방향□ 생마르탱 운하프랑스 파리의 세느강과 북부의 우르크 운하를 잇는 총 길이 4.5km의 운하로 지하를 통과하는 2㎞가량의 구간을 제외하면 규모가 포항운하와 거의 흡사하다. 수송로의 역할은 쇠퇴해 현재는 관광객을 태운 유람선이 주로 지나다니고 있다. 특히 수위 차가 20m가 넘는 운하이기 때문에 여러 개의 수문이 설치돼 있어 배가 통과할 때마다 수위를 조절해 주고 있다. 수문이 닫힌 후 마치 폭포와 같이 물이 쏟아져 내리는 장관은 유람선을 탄 관광객은 물론 운하 옆을 지나는 시민까지 발걸음을 멈춰 구경하게 만들고 있다. 운하를 따라 조성된 산책로와 영화 `아밀리에`에서 주인공이 물수제비를 던진 곳으로도 유명한 철제 다리 등은 평소에도 많은 파리시민과 관광객이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을 즐기고 있다. 주거지와 각종 상점들이 운하를 따라 자리를 잡고 있어 생활 속의 공간으로 이용, 접근성이 뛰어난 것이 큰 장점이다. 또한 지하구간 위의 광장에는 전통시장이 형성돼 있어 시민과 관광객의 발걸음을 한껏 유혹하고 있다. 비교적 짧은 거리임에도 유람선 편도 이용시간이 2시간 30분가량이 소요되는 것은 이러한 각종 볼거리가 풍부한 것이 큰 몫을 하고 있다.셀리아 블로엘 파리 부시장주말엔 소풍 나온 가족들로 붐벼수입원으론 운영 관리비에 미흡포항과 유사… 생태계 복원 흥미-생마르탱 운하의 전반적인 소개를 부탁한다△4.55㎞에 달하는 생마르탱 운하는 파리시 북동부인 10구와 11구를 관통하고 있으며, 2개의 인도교와 2개의 선개교 그리고 4개의 이중 수문을 포함해 총 9개의 수문으로 이뤄져 있다. 운하 중, 발미 강변과 쟝마쁘 강변은 지상으로 운행하며, 쥘페리 대로로부터 리샤르 르누와르 대로, 바스띠유 광장을 지나 아세날 선착장에 이르는 부분은 지하로 운행한다. 지하구간 둥근 천장모양의 궁륭들은 환기와 자연 채광이 가능토록 둥근 창이 뚫려 있다.역사적으로 생마르탱 운하는 지난 1802년 5월 19일 파리 시민들에게 식수를 보급하고 나무와 식량 등을 수송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폴레옹 1세가 130㎞에 달하는 세느강 수로를 건설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전쟁 등의 상황으로 지체된 이후, 루이 18세에 의해 재착수돼 1823년 세느강 중심 아세날 선착장과 북부 세느강 상류를 이어주는 생마르탱 운하가 완공됐다. 일찍이 루이 14세가 상상했던 구상을 나폴레옹 1세가 시공에 착수해 1825년 샤를르 10세에 의해 개통된 것이다. 운하 건설 목적은 일차적으로 식수 부족에 시달린 파리 시민들에게 세느강에 서식했던 비오리 등의 조류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수원을 보급·제공함으로써 당시 횡행했던 콜레라 등 전염병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있었다.이후 생마르탱 운하는 19세기와 20세기 중반까지 그 황금기를 맞아, 식수나 식량뿐만 아니라 각종 무역 교역품들이나 건설 부품들이 활발하게 수송됐다. 하지만 1960년대 육로와 항만 수송의 발전 이후, 급격히 수송량이 저하되면서 운하 주변의 공장들이나 저장 창고, 아틀리에들도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2000년대 들어서는 운하 남서부 주변 동네들을 중심으로 거주 인구가 팽창되기 시작해 파리 시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부동산 발전의 팽창을 보이면서 현재 파리 동부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운하 운영비용과 주변여건은△생마르탱 운하 건설을 처음 착수했던 나폴레옹 1세는 당시 와인 제조업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해 운하 건설 비용으로 충당했다. 현재는 생마르탱 운하 관광을 전담하는 크루즈 등을 통해 충원하는 세금이나 수입원의 액수가 운하 운영 관리 비용에 절대적으로 미흡하다. 따라서 파리시에서 주민세 등을 통해 확보하는 세원과 파리 시의 자체 예산으로 운영비용을 조달하고 있다.생마르탱 운하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파리 관광청의 통계에 따르면 390만명에 달한다고 하는데, 이는 에펠탑 관광객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보면 된다. 운하 주변 지역은 예전의 서민 동네 이미지를 탈피하고 최근 몇 년전부터 연인들의 약속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운하를 운행하는 크루즈들을 보러오는 방문객들에게 도시의 한 중심임에도 시골에서 산책하는 듯한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며, 주말에는 소풍 나오는 가족 동반 외출로 붐비고 있다. 또한 도처에서 연주하는 음악가들이나 예술가나 영화제작자들을 만날 수 있는 것도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운하 주변 지역의 활용의 좋은 예로 지하 운하의 지상부인 바스티유 광장에는 매주 목·일요일 115개의 점포가 참여하는 파리의 전통 시장이 열리는데, 이는 파리 시장 중, 제일 활기차고 선호되는 시장으로 특히 지역 특산물들의 판매가 왕성해 관광객들도 즐겨 찾고 있다.-포항운하에 대해 조언을 하자면△도시 한 중심에 건설된 점이나 그 규모와 역할 등의 관점을 생각해 볼 때 여러모로 파리시의 생마르탱 운하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생마르탱 운하는 200여 년 전 건설됐기 때문에 최근에 건설된 한국 포항운하와는 비교할 수 없이 그 역할이 축소돼 있는 것이 사실이나 시민의 삶 속 일부분으로 녹아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인 것 같다. 물 그 자체가 도시를 통과한다는 것이 수송, 관광, 식수 등의 역할도 있지만 크게 환경적인 측면에 주목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포항운하가 생태계 복원이라는 목적으로 건설된 것이 큰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도시 중심에 운하를 건설함으로써 온도 하강 등의 효과를 거두는 등 지구 온난화에 대비하는 환경 조성 효과도 매우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경 생태학적인 면을 고려해서 오세안 공원을 건설한다면 관광적인 면을 넘어서 미래 도시발전 계획의 선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4-07-21

해저터널 계획 영일만대교가 벤치마킹하기 안성맞춤

포항 영일만대교 건설에 앞서 경남 거제시와 부산시를 잇는 `거가대교`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거가대교는 경남 거제시 장목과 부산시 강서구 천성동을 잇고 있으며, 길이 8.2㎞, 넓이 20.5m(4차로)에 휴게소 2곳과 영업소 2곳이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점은 포항 영일만대교는 사업계획 초기 전 구간이 교량으로 건설될 계획이었지만 군함 등 군사적 문제로 일부를 해저터널로 건설키로 한 점으로 미뤄볼 때 거가대교의 모습에서 유사한 점을 많이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포항시는 민자유치를 통해 1조2천억원 상당의 예산을 끌어들여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가대교도 1조4천397억원(민자 9천924억원, 국·도·시비 4천473억원)의 비용을 들여 건설됐다. 이같은 점으로 미뤄볼 때 영일만대교와 거가대교는 예산규모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포항 영일만대교가 가야 할 올바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거제~부산 잇는 8.2㎞… 세계 최고수심 해저터널 포함부산 쇼핑·의료 수요 늘고 거제는 관광특수로 `상생효과`물류·시간비용 年4천억 절감효과에 대규모 세수 확보도■ 해외 기획취재 시리즈① 포항 영일만대교의 필요성② 국내사례Ⅰ 부산 광안대교③ 국내사례Ⅱ거가대교④ 국내사례Ⅲ인천대교⑤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1)⑥ 해외사례Ⅰ샌프란시스코 금문교(2)⑦ 해외사례Ⅱ오클랜드베이교⑧ 영일만대교와 포항의 미래□거가대로로 인한 부산과 거제의 `상생효과`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로 잘 알려진 `거가대로`는 당초 부산으로 자본과 자원이 빨려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개통 4년을 5개월여 남겨둔 현재 상생 효과가 많은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다.부산은 거제와 통영의 쇼핑객이 유입되는 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12년 롯데백화점이 거가대로 개통 2주년인 2010년 12월31일을 맞아 고객관리 프로그램인 CRM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1월부터 11월까지 롯데백화점 부산4개점(부산본점·광복점·동래점·센텀시티점)을 이용한 경남 거제·통영지역 쇼핑객은 다리 개통 전인 2010년 1월부터 11월에 비해 2배(109%)나 증가했다.이는 같은 기간 거제·통영지역을 제외한 경남 양산, 김해, 창원, 밀양 등 인근 경남지역 구매고객 증가율(24%)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치다. 이같은 사실은 거가대로 개통에 따른 고객 유입 속도가 타지역에 비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또 지난 2012년 거제·통영지역 고객이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으로 사용한 금액은 개통 전에 비해 150억원(129%) 가까이 늘었다.반면 거제시 뿐만 아니라 통영시도 거가대교 건설에 따른 관광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느끼고 있다. 거가대로 개통 이후 쇼핑·의료·유흥업계의 경우 고객이 거제에서 부산으로 쏠리고 있지만 관광객들은 부산과 울산에서 거제로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고 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항 등 특산물을 다루는 식당가는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비는 모습이다. 관광지 인근 수산물 판매점도 호황을 누리기는 마찬가지며, 거제 해금강과 바람의 언덕·신선대, 외도 보타니아, 학동 흑진주 몽돌해변, 지심도,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거제자연휴양림 등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통영시도 거가대로의 덕을 보고 있다. 통영에 위치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와 사량도, 도남관광지, 해저터널, 욕지도, 동피랑벽화마을 등은 주말, 특히 휴가철이면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거가대로의 또 다른 효과거가대로의 건설은 부산시와 거제시 등은 쇼핑객과 관광객 유입 뿐만 아니라 다양한 효과를 내고 있다. 이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유류 비용 절감이다.거가대로 개통 전 부산과 거제를 오가기 위해서는 마산-고성-통영 등을 경유하는 남해고속도로와 국도 14호선을 이용했다. 하지만 거가대로 개통으로 인해 부산-거제간의 거리가 140㎞에서 60㎞로 무려 80㎞나 단축됐으며, 통행시간도 기존 2시간 10분에서 50분으로 80분이나 단축됐다. 이는 연간 유류비용을 1천600억원이나 절감할 수 있으며 시간비용을 포함한 모든 편익을 따져볼 때 연간 4천억원 이상의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음으로 부산과 거제 간 지역이 공간적으로 연결됨에 따라 서부경남(거제·통영·진주 등)까지 부산광역경제권이 확대된 점을 들 수 있다. 이 효과로 서부산권 반경 50㎞ 권역(50분) 내 거제·통영·진주지역의 새로운 배후지가 발생했다. 특히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개발과 거제 관광·조선사업에 연계체제가 구축돼 부산·경남지역의 대규모 경제 활성화가 도모되고 있다.부산신항과 거제 조선산업 등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효과 중 하나다.거가대로 건설로 대전-진주-통영간 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및 대구-대동 고속도로를 U-Type형으로 연결돼 남해안·경부고속도로 기능을 보완하고 있다. 이는 부산 신항만, 녹산·신호공단 등 서부산권 산업단지, 거제 조선산업의 수·출입 화물물동량 원활한 처리 및 남해고속도로 및 경부고속도로에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진주-통영간 고속도로와 부산 해안순환도로와 연결돼 울산-부산-진주간 신교통축을 개발하고 있다.마지막으로 동서를 연결하는 남해안 관광벨트 조성의 핵심프로젝트 기능을 꼽을 수 있다.광안대로는 서부산권 개발 및 가덕대교 건설 등 가덕도 해양관광단지개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또 거제 장목관광단지 개발과 통영을 거점으로 하는 해양스포츠 활성화 등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을 촉진해 관광시장 다변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거가대로는 장기적으로 부산-거제-통영-남해-여수-완도-목포를 잇는 천혜의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과 영·호남 연계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낼 것으로 보인다.□지역경제활성화 및 재정 건전화에도 기여거가대로는 대규모 세수확보에 따른 재정 건전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거가대로 운영기간 40년 중 법인세할 주민세 1조2천억원이 납부되며,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은 각 6천억원 규모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또 부산시가 지난 2010년 하루 통행량 3만4천729대, 승용차 환산 대수 5만1천283대 등을 기준으로 유류비용 절감과 시간비용 절감효과를 분석했다. 이 결과 승용차 1대당 유류비용 8천700원(6.7ℓ)와 시간비용을 포함했을 때 2만1천680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를 하루 기준으로 환산하면 4억4천500만원(342천ℓ), 시간비용 포함 11억1천200만원에 해당되며 연간 유류비용 1천622억원(1억2천400만ℓ), 시간비용 포함 4천58억원의 금액이 절약되는 것으로 부산시는 보고 있다. 이 밖에도 침매터널과 사장교 등 2곳은 첨단건설기술공법 도입 및 건설기술 향상으로 향후 예산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부산시청 건설정책담당관실의 곽재환 주무관은 “가가대교의 건설로 부산과 거제는 관광과 물류 등의 많은 부분에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며 “또 그동안 많은 문제점을 낳았던 낙동강 물 대립 상황이 해결되는 등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분에서의 상생효과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7-21

`연간 관광객 2천만명 시대` 임기내 반드시 현실화

재선에 성공한 최양식(62) 경주시장은 이번 임기 동안 `경주 연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이뤄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경주가 과거의 문화·유적과 전통을 자산으로 시민들 모두가 먹고사는 풍요로운 도시, 한국의 대표적인 도시, 세계 속의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올 연말 화백컨벤션센터, 내년 말 한수원 본사 준공을 시작으로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에 대형 테마파크·아울렛매장·복합영화상영관·농협연수원·백화점 등을 유치해 외지 및 외국 관광객이 일정기간 머무르며 관광할 수 있는 국내 대표적인 관광휴양도시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세부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9천억 소요 신라왕경 유적 복원 차질없이 추진화백컨벤션센터 연말 개관, 국제도시 면모 갖춰농축산업 경쟁력 높이고 도시 균형발전 힘쓸 것-연간 관광객 유치 2천만 명은 꿈의 숫자가 아닌지.△경주는 작년 말 기준으로 연간 관광객 1천300만 명 시대에 도달했다. 이는 시가 식물원과 새박물관을 갖춘 동궁원 개장 등 볼거리를 늘린 때문이다. 올해는 세월호 참사만 없었다면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책 등으로 1천500만 명에 달할 수 있었지만 그래도 작년 수준은 웃돌 전망이다. 올 연말 회의중심형의 화백컨벤션센터가 준공되면 각종 세미나·포럼 등을 위해 찾는 전문가집단이 크게 늘어나게 된다. 벌써부터 컨벤션센터를 이용하기 위한 문의와 양해각서 체결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KTX 이용객을 위해 신경주역에서 보문관광단지~불국사 간 리무진버스 운행 등은 외지인들의 경주 접근성을 높여 누구나 쉽게 경주를 찾게 할 것이다. 아울러 보문단지 내에 테마파크·아울렛매장·복합영화상영관 등 각종 체험·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고 있기 때문에 2016년쯤 관광객 2천만 명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본다.-신라왕경 복원의 구체적인 청사진은.△총사업비 9천540억원을 투자해 월성왕궁·황룡사 등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을 2025년까지 차질없이 추진한다. 월성 복원, 황룡사 복원, 동궁과 월지 복원, 월정교 복원, 쪽샘지구 발굴·정비, 신라방 복원, 대형고분 발굴·전시,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등 8대 사업이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한편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룬 김유신 장군의 옛집 복원을 통해 화랑정신과 호국의 얼을 전승하고, 신라 56왕 및 6부 역사관을 건립, 민족사의 뿌리인 신라역사를 재조명할 생각이다. 이 같은 사업은 무엇보다도 재원 확보가 관건이다. 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올 2월 26일 특별법 제정 중간보고회를 거쳐 4월에 특별법안을 마련한 상태다. 정부에 관련 특별법 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시민들이 행복한 도시`란.△시민들이 행복한 경쟁력 있는 `부자도시`를 말한다. 우선 시내 중심상가 내에 복합타운을 조성, 도심지 재생과 중심상권 회복을 이뤄낼 생각이다.한국수력원자력 경주시대를 맞아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 등 원자력클러스터 조성에 경주가 중심에 서도록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이다. 일자리와 연계되는 기업 유치를 위해 `기업유치단`을 운영, 경주로 오는 기업에게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노인복지회관과 다문화가정센터를 만들어 소외계층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이고 학생·여성 등 약자계층에 대한 안전종합계획을 수립할 것이다.-문화관광도시 품격화에 관심이 크다죠.△시민과 관광객들의 편리를 위해 `스마트미디어센터`를 건립, 품격있는 `스마트도시`를 만들 생각이다. 올 연말 화백컨벤션센터가 문 열면 국제회의도시 지정을 추진, 마이스(기업회의 Meeting·포상관광 Incentives·컨벤션 Convention·이벤트와 박람전시회 Events Exhibition를 융합한)산업의 주도권을 쥐는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에다 경주문화원과 시립미술관을 건립, 역사문화예술도시로서의 자긍심을 드높일 생각이다.또 보문단지 입구의 경주동궁원에 제2동궁원을 만들어 체류형 체험관광 테마공원의 입지를 굳히고 역사문화관 건립을 통해 신라 천년고도를 디지털로 복원, 부활시켜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다.-교육과 생태 도시화 공약은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경주의 이미지와 부합되는 자연과 사람이 주인이 되는 교육·생태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남산 등 빼어난 자연환경을 활용,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힐링 공간`을 확충하는 한편으로 북천·충효천·안강칠평천·외동동천을 정비하고 형산강에 수상테마공원을 조성하게 된다.지난 임기 동안 `경주시교육경비보조에 관한 조례`를 시세수입의 3%에서 5%로 개정, 23억원이던 교육경비를 71억원으로 확대 지원한 결과 교육부로부터 `평생교육도시`로 지정 받은 업적을 바탕으로 교육경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건강 100세시대`에 걸맞게 `평생교육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시 구성원의 14%에 달하는 농업인들에 대한 배려와 정책도 요구 되는데.△경주의 주인을 들라면 농업인들을 빼놓을 수 없다. `농자지천하지대본`이라는 옛말을 잊지 않겠다. 농·특산물 판매장을 수도권에 설치, 경주의 우수 농산물을 판매·홍보하는 교두보로 삶을 예정이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블루베리·체리·멜론·파프리카 등 우수 농산물의 경쟁력을 키우고 원전 온배수를 활용한 대규모 유리농장을 만들어 농업소득을 늘리고 일자리도 만들겠다. 또 천년한우를 명품화 하는 등 경주의 축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도 다각도로 찾을 생각이다.생명산업인 쌀과 채소·과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FTA의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역내 관련업계에 2025년까지 농어업발전기금을 3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하는 방안도 갖고 있다.-지역의 균형 발전을 이루는 것도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이다.△북부권 안강에 북부종합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중앙도시계획 도로 개설에도 발빠른 행정력을 투입하겠다. 안계~다산, 신당~동산 간 도로를 확장하고 화물자동차 전용주차장 조성을 통해 불법 주차로 인한 주민 불편을 해소할 방침이다.건천을 낀 서부권에는 양성자가속기사업과 관련된 친환경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건천읍과 산내면은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서면에는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하게 된다.또 동부권의 경우 감포 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장항교차로와 양북시장 현대화, 양남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남부권에는 오랜 주민 숙원이던 외동운동장 조성과 함께 신기소하천 정비와 외동도시계획을 재정비할 생각이다. 도심권에서는 용강공단-현곡 오류 간 형산강대교, 서천강변도로 개설과 함께 신화랑풍류체험단지를 조성하게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경주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전통과 역사, 문화적 측면에서 빠지지 않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세계의 유명 도시와 비교하더라도 우뚝 성장할 수 있는 비전을 지니고 있다. `경주`라는 도시 브랜드를 가진 시민들 스스로가 자긍심을 갖고 경주의 새로운 역사 창조에 매진하는 시를 위해 힘을 실어주고 성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시장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로지 시민의 안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올인`할 것이다. `아주 오래된 미래도시`이자 대한민국 국민의 역사·문화적 고향인 경주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 시키는데 총력을 쏟겠다는 약속을 감히 해본다.경주/황재성기자 jsgold@kbmaeil.com

2014-07-18

요리마다 해산물이 듬뿍, 정통 태국의 맛을 보다

태국의 정통 레스토랑 `란나타이(Lanna Thai)`가 포항에 상륙, 식도락가들의 입맛을 유혹하고 있다.최근 포항시 남구 대잠동 포항시청 앞에 문을 연 란나타이는 한국에서 맛보기 힘든 태국 정통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란나제국을 지칭하는 란나타이는 태국 요리의 대명사다.태국 정통요리를 포항에 전파시킨 주인공은 한식을 전공한 김정애(47) 사장. 그는 호주에서 태국 요리를 처음 맛본 뒤 그 독특한 맛에 매료돼 태국전통 음식점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김 사장은 태국의 정통 음식을 제대로 만들기 위해 현지 주방장 3명을 직접 스카웃해 요리를 맡기고 있다. 태국 정통요리 베테랑인 이들 주방장들은 매일 최상의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있다.식사 전 입맛을 돋우기 위해 나오는 애피타이저는 고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태국만두로 불리는 꿍홈파다. 싱싱한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를 야채와 함께 라이스페이퍼에 말아 튀겨 절묘한 맛을 낸다.기본요리는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쌀국수 꾸에띠오 똠양과 달콤매콤한 소스를 얹은 새우 튀김요리인 꿍쯔언이다.살집이 통통한 새우와 오징어, 얇고 꼬들꼬들한 태국 당면이 어우러져 한국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샐러드로 불리는 얌운센 역시 인기메뉴다. 특히 깽가리가이는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와 감자가 곁들어져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커리로 아이들 입맛에도 딱 맞다.태국 요리 매니아인 직장인 박모(33·여)씨는 “현지에 가지 않고도 태국 요리를 맛볼 수 있고,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소스와 재료가 조화를 이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다”며 “한번 먹고나면 그 맛에 매료돼 자주 찾게된다”고 전했다.김정애 사장은 “태국은 우리나라처럼 요리마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라며 “태국 정통요리를 한번 맛 보시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랑했다.(문의 054-282-2020,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연중무휴 운영)/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07-18

제천 가은산

산악회가 많아지고 있다. 동네나 직장단위에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바쁜 일상 속에서 주말마다 아니면 한 달에 한 번씩 산을 찾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도 좋은 현상이다.필자가 가끔씩 등산을 하던 초기에는 취미 모임에서 등산을 즐겼지만, 어느 정도 등산에 맛을 붙이고 난 뒤에는 맞춤형 전문산악회 형태의 산악회를 통해 등산을 계속해왔다.기암괴석·청풍호·옥순봉·구담봉 풍경들, 발길 사로잡아암릉 길목마다 갖가지 바위·봉우리·노송들 멋진자태 뽐내지금까지 산행은 행선지가 다채롭게 운영되는 신청형 전문등산회인 드림산악회를 이용해 산을 가장 많이 올랐다. 매 계절에 맞추어 좋은 산행지를 제공하면서 초보자, 중급자 수준별로 당일 코스를 달리 배정하는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해준다. 매월 두 번씩, 첫 주에는 고향 모임인 화림산악회에 참가하고, 4주째에는 대구문학인 모임 산악회인 대문트레킹에 동행한다.화림산악회는 고향 선후배들끼리 부담없이 다녀올 수 있어 좋고, 대문트레킹은 거의가 테마기획으로 이루어져 산을 타면서도 문화적 자취를 더듬어보는 여행 같은 힐링 코스여서 즐겨 찾는다. 그러다보니 전국의 명산 가운데 빠진 곳이 자연적으로 생겨난다. 대구지역에 산악회가 많지만 일정 인원이 신청해야 가게 되는 한정된 코스로 인해서다.특히 경북매일신문에 산행기를 쓰다보니 국민과 등산인들에게 관심이 높은 전국의 유명산에 대해서는 빠지지 않고 소개가 돼야한다는 필자의 생각이다.아직도 필자가 등산하지 못한 유명산을 쳐보면 강화도 마니산, 원주 치악산, 보은 속리산, 정읍 내장산, 합천 가야산 등인데 올해 내에는 개인적으로 오를 생각이다.이번에는 대구 백마산악회에서 기획한 `제천 가은산 등산`에 동참하기로 했다. 전에 월악산에도 가보았지만 제천은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소문나 있고, 부근의 산들은 기암괴석과 청풍호수를 끼고 있는 풍경들이 멋진 곳이 아닌가.사전에 자료를 보니 가은산은 해발 575m로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화강암으로 된 갖가지 기암괴석이 만들어내는 풍광이 빼어났고, 청풍호를 끼고 구담봉, 옥순봉과 마주보는 산이다.경산시청 앞에서 출발한 차가 대구 범어네거리 대구은행 범어지점과 성서홈플러스 용산 지하철 입구로 돌아 회원들을 태우고 중앙고속도로로 달렸다.3시간을 달려 오전 10시20분경, 제천의 청풍호 위 멋진 다리인 옥순대교를 지나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나오면서 보니 맑은 호수 인근에 녹음을 더한 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옥순대교 휴게소 맞은편이 가은산 산행 들머리다. 여기서 출발해 새바위와 둥지봉을 거쳐 가은산에 올랐다가 원점으로 회귀하는 코스는 왕복 7.2km 거리로 6시간 정도 걸린다.또 다른 코스는 가은산 정상까지 오르기는 같은데 하산코스가 다르다. 정상에서 곰바위, 기와집바위를 거쳐 상천주차장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로 총거리 6.8km로 5시간 반이 소요된다. 우리 일행들은 가은상 정상에 올랐다가 상천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다. 들머리에 막 들어서 계단을 오르며 뒤돌아보는 광경이 예사롭지 않다. 옥순대교와 그 아래 청풍호수, 주변의 산이 있고, 하늘과 구름이 운치를 더한다.계단이 끝나는 지점에 팔각정이 있다. 잠시 팔각정을 지나 산을 올려다보니 오늘 넘어야할 산과 능선들이 눈앞에 펼쳐진다. 한창동안 야트막한 등산로가 이어진다. 편안한 숲길이다.1.4km이정표를 지나서 다소 암릉길이 험해진다. 새고개 갈림길에서 직진하면 가은산이고 왼쪽으로 가면 새바위 능선이 나온다.산행 시작점인 옥순대교에서 새바위까지는 한 봉우리를 이룬다. 그쪽에서 둥지봉으로 올라가려면 거의 청풍호 수면이 나오는 곳까지 내려갔다가 올라가야 한다.새바위로 오르면서 바위에서 평평한 바위에서 잠시 쉬면서 주변 조망을 살핀다. 아직까지는 가은산 위쪽의 전망보다는 청풍호와 그 위의 옥순봉, 구담봉 등 경치가 마음에 이끌린다.가까이 보이는 옥순봉은 제천10경 중 8경에 속하는 명승지 중의 명승지다. 퇴계 이황선생이 단애를 이룬 석벽이 마치 비온 뒤 솟아나는 옥빛의 대나무 순과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새바위를 지나 둥지봉 쪽으로 오르면서 지나온 새바위 쪽을 내려다보면 바위위에 있는 큰 새와 새끼새의 모습이 영낙없는 새를 닮았다. 가까이서서 보는 것보다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보면 더욱 잚은 것이 새바위다.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해 드디어 둥지봉에 도착했다. 둥지봉은 정상이 해발 430m로 평평한 바위로 이루어져있는데, 조망권이 확보돼 멀리 가까이 자연의 절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왼쪽으로 보면 토끼 귀를 닮은 구담봉이 있고, 옥순대교 건너 쪽으로 멀리에는 월악산이 보인다. 이곳에서 보면 과연 청풍명월의 고장이라 할 만큼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고 있다. 다시 내려가서 둥지고개를 지난다. 둥지고개를 지나 가은산으로 가는 코스는 나무숲이다. 둥지봉에서 노송봉을 거쳐 가은산 정상에 오른다.가은삼거리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들어 능선을 타고 오르니 가은산 정상이다. 가은산(575m) 정상에서는 숲으로 둘러싸여 조망이 약한 게 흠이다.가은산은 금수산 정상에서 남으로 이어진 능선 위에 중계탑이 서 있는 802m봉에서 남서로 갈라져 뻗어 내린 지능선에 솟아 있는 산이다.이 산의 등산로 곳곳에는 곰바위, 물개바위 등 기기묘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있고, 그 사이에서 자라나는 노송은 어디서든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산 아래 청풍호와 잘 조화를 이룬 옥순봉, 구담봉 등 빼어난 봉우리들이 있어 자연사박물관으로 통하고 있다.가은산을 이곳 토박이 주민들은 `가는 산`이라 부른다. 마고 할미와 관련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마고 할미가 이 산에 놀러 왔다가 반지를 잃었다. 그 반지를 찾으려고 산의 모든 능선과 골짜기를 샅샅이 찾아다니다가 아흔 아홉번째 골짜기에서 반지를 찾게 되었다. 마고 할미가 반지를 찾고서는 “이 산에 골짜기가 하나만 더 있었더라면 한양이 들어설 골짜기인데, 내가 이곳에 눌러 앉아 살려고 해도 한양이 될 땅이 못되니 떠나가겠다”는 말을 남긴채 떠났다고 해서 `가는 산`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그만큼 골짜기가 많다는 뜻이다.가은산 정상에서 일행이 도착할 상천 주차장까지 거리는 3.2km다. 하산길에 내려서서 가은 삼거리를 지나 곰바위에서 도착했다. 곰이 앉아 있는 뒷모습이다.여기서 일행들은 평평한 바위 위나 그늘진 나무 밑의 적당한 장소를 골라 간단히 식사를 했다. 필자는 식사를 마치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경치를 즐긴다.다시 하신길을 걷는다. 가은산 일대의 기묘한 절경들을 가슴에 새기면서 내리고 오르기를 반복하니 계단이 나오고, 그 계단을 오르니 전망대 테크가 있다.전망대에서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노송들을 보니 그 악착같은 생명력에 마음이 찡하다. 북쪽 멀리로 보이는 금수산을 보고서 이곳까지 오면서 마음에 담아둔 청풍호수, 새바위, 가은산의 절경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조용한 산정에서 자연을 대하면서 그러한 풍경들을 떠올리는 순간이 감사할 따름이다. 특히 이곳이 청풍명월의 고장이라고 하니 자연에 대한 애정이 다른 지역과 다르게 깊어지는 것 같고, 그래서 새로운 느낌으로 마음에 덧칠되는 것 같아 감회가 샘솟는다.“물빛 고운 청풍호/ 옥순봉 아래 비치는 물그림자는/ 자연을 닮아가는 산 사람들의/ 마음까지 정결하게 빚는다./ 명산에 오르며 만나는/ 자연의 온갖 형상물들,/ 저마다 신비감을 자아낸다.// 새바위와 둥지봉/ 곰도 있고 물개도 있으니/ 자연 풍화로 화강암이 그래낸/ 기암괴석의 숨은 비경들,/ 여기 가은산에 오르면/ 자연사 박물관의 빼어남에/ 천지가 홀로 아득하리니”(자작시 `가은산은 자연사 박물관`전문)전망대를 내려서 오다보니 돌대문이 있다. 양쪽 바위 사이에 올려진 바위 밑으로 자연적으로 문이 만들어진 석문이다.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진 것인데 자연의 조화는 경이롭기까지 하다.상천 휴게소로 오는 암릉길에는 기와집바위, 시계바위, 물개바위 등 갖가지 모양을 한 바위들과 만난다. 끝없이 이어지는 기암괴석의 모습들에 즐거워하면서 상천 휴게소에 도착하니 오후 3시 50분이다. 오늘은 약 5시간 반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에 도취한 산행이었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가은산을 두고 지역사람들이나 산을 다녀간 등산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자연사박물관`으로 부른다. 청풍호를 보며 아름다운 숲길과 신비한 암릉 길을 걸어보니 그 이름에 딱 맞는 호칭이다. 산상에 펼쳐진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했으니 그 입장 티켓은 자연을 경외하는 마음이었다.글·사진=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

2014-07-18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승부, 여성·직장인에 큰 인기

골프인구 500만 시대에 돌입했다.한때 특수계층의 전유물이었던 골프가 이제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대중화되면서 인기 스포츠로 정착되고 있다.이런 영향으로 한국 골프선수들이 미국을 비롯 유럽,일본 등 메이저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골프 강국`이라는 수식어를 낳게 했다.하지만 국내 경우 골프장이 우후죽순으로 탄생하면서 최근 들어 국내경기 불황,세월호 참사 등으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경주지역 선 리치 골프클럽(Sun Rich Golfclub)은 차별화된 `경영전략`으로 이에 맞서면서 내실을 다지고 골프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사방리 30여만㎡에 조성, 퍼블릭 9홀의 대중골프장전문경영인 영입… 저렴한 그린피에 캐디 수준 높여향토사업가 직접 운영으로 지역과 상생에도 큰 기대경주시 안강읍 사방리에 위치한 선 리치 골프클럽(회장 이상걸).지난 2007년 개장한 이 골프장은 30여만 ㎡에 퍼블릭 9홀인 전형적인 대중골프장이다.이 골프장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그린 피가 저렴하고 대중적이어서 여성과 직장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선 리치`는 `태양을 가득 모은다`는 이미지로 고객에게 항상 따뜻하고 포근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골프장 측 자세다.이 골프장 경기보조원들은 프로 정신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여 머리로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다.때문에 선 리치에 내장하는 고객들은 라운딩 내내 몸과 마음을 자연치유하여 다시 찾고 싶은 골프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최근 골프장 측은 경북관광개발공사 전무이사를 지낸 김병욱 씨를 전문 CEO로 영입하면서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내장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 1일 사장으로 부임한 신임 김 사장은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캐디마스터와 코스관리팀장을 교체했다.그는 “최고의 품질을 내기 위해 캐디 수준을 높이고, 최상의 그린으로 저렴하게 운영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상걸 선 리치 골프클럽 회장특히 그는 “저렴한 그린 피로 회원제 골프장과 버금가는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많은 내장객이 찾아주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더욱이 이 골프장의 영업 강점은 회원제 골프장과 달리 언제든지 조인(Join)이 가능하도록 `모바일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이 시스템은 경주를 찾는 개별 관광객들이라도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는 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또한, 골프장 측은 내장객들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조인의 경우 성별과 나이 등 `맞춤형` 부킹을 실시하고 있다.이상걸 회장은 “나무 한 그루도 고객의 취향에 맞춰서 심었고, 허브식물과 야생화가 잘 어우러져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코스를 비롯한 각종 편의시설 조성했다”고 말했다.그는 또 “선 리치 골프클럽은 골프를 아끼고 사랑하는 고객님의 편안한 휴식처로, 사교장으로 활력이 넘치는 스포츠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덧붙였다.특히 선 리치 골프클럽은 지역 10여 개 골프장 중 유일하게 경주 지역출신인 향토 사업가가 직접 운영하고 있다. 건설 초기부터 현재까지 인근 주민과 갈등 한번 없는 사업장으로 지역과 상생하기 위해 임직원이 머리를 맞대고 있다.■ 각 홀 소개◇HOLE1=티 그라운드가 아름다운 Par 5홀로 페어웨이가 넓어 편안한 느낌을 준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하는 것이 좋으며, 장타자는 버디가 가능하고, 실거리보다 조금 길게 보는 것이 좋을 듯.◇HOLE2=이 홀(Par 3)은 내장객들이 가장 재미있어하는 홀. 표고 22m의 블라인드 홀로 급경사면이 위엄을 떨치며, 도전적인 공략이 필요하다. 그린 중앙보다는 좌측으로 티샷하는 것이 유리하고 실거리보다 조금 길게 보는 것이 좋다.◇HOLE3=티 그라운드에서 바라다보이는 토함산과 동대산은 천년고도 경주의 기상이 느껴지는 Par 4홀. 페어웨이 우측으로 티샷하는 것을 기억해야 하며, 오르막 홀로 그린 좌측의 벙커를 피해 그린 공략.◇HOLE4=특히 이 홀은 안전위해 드라이버 샷은 절대 금지.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하면 내리막 경사가 이어져 그다지 거리 부담이 없는 Par 4홀. 그린 주변의 벙커를 피해 홀 핀까지 정확한 샷을 한다면 버디를 기대할 수 있다.◇HOLE5=오르막 홀로 세컨 샷 낙하지점이 넓어 부담이 없는 가장 편안한 Par 4홀.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홀.◇HOLE6=시각적으로 페어웨이가 좁게 보여 신중한 티샷을 요구하는 롱홀(Par5)이다. 페어웨이 중앙으로 티샷하면 좋고, 그린 공략을 중앙으로 한다면 쉽게 경기 할 수 있다.◇HOLE7=억새로 뒤덮인 좌측 능선이 아름다운 홀. 확실한 티샷이 요구되는 전략적인 Par4 홀. 그린 좌측 앞 벙커 쪽으로 티샷해 40m 폭의 넓고 긴 그린 공략은 거리와 방향의 정확성이 요구된다.◇HOLE8=티 그라운드 아래로 펼쳐진 4단 폭포가 위용을 자랑하는 환상적인 홀. 그린 깃발의 약간 좌측으로 편안한 티샷을 하면 버디도 낚을 수 있을 듯.◇HOLE9=직선으로 뻗은 페어웨이에 좌측 벙커가 있으나 평범한 Par4 홀이다. 티샷 및 세컨의 정확성이 요구되는 홀이며, 벙커 오른쪽으로 티샷을 한다면 그린을 쉽게 공략할 수 있다./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