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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와~ 찌개류에 반찬이 정말 많네”

“더 이상 알려지는 것이 싫다”`인천식당` 단골들의 푸념이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등 찌개류가 대표 메뉴인 이곳은 밥 때면 `줄 서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낡은 외관과 단출한 간판, 삐걱거리는 출입문이 이 집의 깊고 구수한 장맛을 대변한다.포항북구청 앞에 있는 이 식당은 외관만큼이나 내부도 조촐하다. 7개 남짓의 테이블과 2개의 식탁이 전부다. 좁디좁은 공간이지만 주방에서부터 들리는 분주한 소리와 함께 생선 굽고 찌개 끓이는 냄새가 코를 간질이며 식당 안을 꽉 채운다.6가지 메뉴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요리는 바로 두루치기. 맛도 맛이지만 두루치기를 주문하면 된장찌개를 함께 맛볼 수 있다는 `비밀`을 아는 단골들의 주문에 힘입어 어느새 인기메뉴로 자리매김했다.각종 야채와 김치를 넣어 돼지고기와 함께 볶아 낸 두루치기는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며 남녀노소의 입맛을 사로 잡는다.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김치의 새콤함이 입안을 감싸 깔끔한 맛을 더한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 식탁에 올린 된장찌개는 `집밥`을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오랜 경험이 쌓여야 제 맛을 내는 된장찌개는 이 집에선 특별히 청국장을 넣어 향토색 짙은 맛으로 구수함을 더했다. 건더기 수북하게 건져 밥 위에 얹어 비벼 먹으면 영양 가득한 한 숟갈이 완성된다. 가짓수가 많은 반찬 역시 감탄을 자아내는 이 집의 자랑거리다. 달걀프라이부터 생선구이, 각종 나물무침 등 푸짐한 반찬 덕분에 밥그릇은 금세 바닥을 빼꼼히 내보인다.이집 단골인 최호성(58·북구 양덕동)씨는 “푸짐한데다 맛까지 좋아 밥 한 공기로는 부족하다”며 “나만 알고 싶은 집인데 변함없는 맛 덕분에 이미 소문이 많이 퍼져 속상하다”고 웃었다.(문의 054-241-0767, 오전10시30분~오후8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1-26

속도 경쟁을 초탈한 물길, 추억·아련함을 벗삼아 흐르고

형산강을 건너지 않고서 포항과 경주로 들어올 수 없고, 나갈 수도 없다. 우리나라 10대 강 중의 하나인 형산강은 300여 개가 넘는 지류를 가지고 있으며, 포항과 경주 일대에 핏줄처럼 이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형산강을 건너다니고 있는 셈이다.청어·소금 실은 황포돛배 수없이 오가던 옛시절을 지나강줄기 가로지른 동해남부선 철도 KTX에 그자리 내줘변함없는 모습의 형산강, 느림의 미학 간이역 서로 닮아예로부터 형산강을 따라 촌락이 형성됐고, 크고 작은 시장들이 형성됐으며 조선 후기부터 전국 3대 장의 하나로 전국의 이름난 시장으로 성장했다. 대략 1780년대부터 1905년까지 융성해 함경도 일대의 명태, 강원도의 오징어, 포항연안의 청어와 소금을 경상도 일대의 내륙으로 팔고 전라도와 경상도의 농산물을 교육하는 상거래의 중요한 요지로 지금의 연일읍 중명리 일대의 형산강 유역에 수많은 황포돛대와 객주, 여각, 창고, 판매업 숙박업이 번성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교통 요충지였다고 한다.당시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 연일읍 중명리에 세워진 `현감 조동훈 복시선정비`를 보면 `깃발과 점포가 안개처럼 열을 세웠으니 모두가 봄날을 만났다네`라고 기록하고 있다. 황포돛대와 각 상단의 깃발과 점포에 내어 걸린 간판들이 형산강 일대를 가득 채우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형산강 유역 교통의 수단이 바뀌게 된 것은 조선총독부의 철도개설이다. 1925년 조선총독부는 약탈을 위한 물자 수송을 위해 `조선철도12년계획`을 세우고 1927년부터 실행하게 된다. 이 계획에는 석탄, 목재, 광물, 해산물의 본국 반출을 위해 부산과 함경선을 연결할 목적으로 동해선 건설의 계획이 포함된다.구간별로 개설되던 동해선은 1936년 12월 1일에 울산~경주 구간을 표준궤로 개량 개통하고 이어 경주~포항 구간도 표준궤로 개량됐다. 그리고 1940년 4월에 포항~흥해간 12㎞ 구간이 개통됐다고 한다.그러나 제2차 세계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공사는 중단되고 동해선은 안변~양양 구간의 동해북부선과 부산진~포항 구간의 동해남부선으로 분단돼 연결되지 못한 채 오늘날에 이른다.부산을 출발해 바다를 끼고 울산을 거쳐 경주로 이어지는 동해남부선은 형산강과 나란히 하며 종착역인 포항으로 이어진다. 형산강을 가로지르기도 하고, 나란히 하기도 하며 사연 깊은 역들을 지나 수 십년 동안 주요한 교통수단이 됐다.□ 동해남부선, 형산강 유역의 역(驛)들형산강 유역의 동해남부선은 경주역을 지나 나원역~청령역~사방역~안강역~양자동역~부조역~효자역~포항역으로 이어진다. 1998년(정선선은 2000년 11월 14일까지 운행)까지 운행되었던 비둘기호는 앞서 소개한 모든 역에 정차했으며, 인근 주민들의 소중한 발이 돼 줬다.경주역과 나원역, 안강역, 효자역, 포항역을 제외하고는 승무원과 대합실이 없는 간이역이다. 그리고 지금은 경주역과 안강역 효자역, 포항역을 제외하고는 기차가 서지 않는다. 한때는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는 거점지이며, 세상의 소식과 물류들을 이어주는 연결 고리이기도 했다.이후 비둘기호가 운행을 중단하고 최하위급 열차로 격하되었던 통일호마저 통근열차로 명칭이 바뀌게 되면서 나원역, 청령역, 사방역, 양자동역, 부조역은 2007년에 이르러서는 일체의 여객 취급을 중지하게 된다.청령역, 양자동역은 처음부터 역사도 없었다. 철로변에 지붕을 얹은 플랫폼과 의자가 전부였으며, 철길 아래 구멍가게에서 기차표를 살 수 있었다.매년 한 번씩은 이들 간이역을 찾는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이나, 녹음이 짙푸른 7월의 간이역은 다양한 이야기와 풍경, 추억과 아련함이 함께하는 공간이 된다.현대사회는 계속해서 무서운 속도로 질주한다. 모든 변화와 발전은 `속도`의 지배를 받고 있으며, 그 속에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간이역은 역설적인 존재다. 비둘기호가 그랬고 통일호가 그러했듯이, 또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KTX라는 무서운 속도를 가진 경쟁자에 밀려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간이역에는 역 이름이 적힌 표지판과 벤치가 전부다. 그 벤치에 앉으면 일상생활에서 달려왔던 모든 속도를 가진 것들이 잠시 멈추거나 속도를 늦추는 것과 같은 기분이 빠져든다. 빈 철로 위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의 속도와 푸른 하늘 위에 흘러가는 구름의 속도만이 존재하는 공간이다.우리의 삶을 곧잘 기차여행에 비유한다. 태어남이 출발역이고 죽음은 종착역이다. 인생행로의 크고 작은 일들을 기차역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간이역을 찾을 때면 내 인생의 어느 행로쯤을 가고 있는가를 되짚어 보게 된다. 지금 어느 역을 통과해 어느 역을 향해 가고 있는가, 지나온 길을 반추하고 새로운 준비를 위한 사색의 장소가 돼 주곤 한다.□ KTX라는 또 다른 속도를 가진 형산강속도의 경쟁과는 반대로 우리의 삶은 많은 간이역에 정치하는 삶이 더 행복할 것이다. 천천히 가더라도 추억을 많이 쌓을 수 있는 삶이 목적지에 다다랐을 때 반추할 수 있는 추억이 그만큼 많음을 의미한다.내 인생의 어디쯤을 어떤 속도로 달려가고 있는가. 한 번쯤 일상의 속도에서 잠시 이탈해 되돌아볼 장소로서 간이역은 최적의 장소가 된다.자동차가 급속도로 보급되면서 7번 국도와 더불어 사통팔달 도로가 건설되고 기차 여객 수는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여기에다 KTX의 등장으로 속도에 밀린 추억의 열차들은 기억 속에서 급격히 사라지게 된다. 출퇴근과 등하교 시간, 장날이면 분주했을 간이역 또한 급격히 쇠락해져 갔을 것이다.2015년 상반기면 KTX 포항~서울 직결선이 개통되어 2시간 10분이면 서울까지 갈 수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포항은 전국 반나절 생활권에 본격 편입되면서 경제·사회·문화·관광 등 일상생활 전 분야에서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이제 형산강은 황포돛배와 달구지에 이어 KTX라는 엄청난 속도를 갖게 됐다. 형산강을 가로지르고 안강들판을 지나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갈 KTX.예나 지금이나 강물의 속도는 변함이 없다. 그때의 속도와 지금의 속도가 같을 것이며, 예전의 물길이 큰 변화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 형산강을 제외하고 그 위를 가로지르거나 그 주변을 달려가는 모든 것들이 속도를 바꾸어 왔던 셈이다. 비록 또 다른 속도가 등장하더라도 형산강은 변함없는 속도로 영일만으로 흘러갈 것이다./김규형 사진작가

2015-01-2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곽용환 고령군수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을 군정목표로,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곽용환 고령군수는 25일 “고령의 새로운 기적을 군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희망의 →새시대`를 열어 군민 모두가 행복한 `21세기 명품 문화도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힘찬 도전에 더욱 적극 나서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고령읍→대가야읍 명칭 변경, 문화융성 세계화 추진경제·복지·농업 등 새로운 기적 위한 6대 비전 제시□희망 고령을 위한 6대발전 비전곽 군수는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 △행복한 감동복지 실현 △스마트 창조농업 육성 △대가야 문화융성 실현 △미래지향적 명품도시 조성 △군민 중심의 투명한 명품행정 실현 등 새로운 기적을 위한 희망 고령 6대 발전 비전을 제시했다.고령 경제 활성화를 위해 `건강한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를 추진해 민선 6기 임기내 군민소득 4만불, 군민인구 4만명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성산 박곡지구에 `동고령산업단지`를 비롯해 성산 오곡·다산 월성·개진 열뫼지구에 신규 산업단지를 조성해 군민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양질의 건강한 일자리 3천개를 창출해 뿌리부터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나눔과 실천으로 노인·장애인 등 서민과 함께 하는 복지 고령을 만들기 위해 대가야 희망플러스사업을 확대 운영하여 수요자 중심의 실천적 복지체계를 구축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보건소 이전에 따른 구 보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노인회관, 공동급식시설 등 각종 사회단체가 입주하는 복합문화복지시설로 활용한다.새로운 여성시대에 발맞춰 여성사회교육 프로그램 및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등 여성 경쟁력강화 사업을 추진하고, 다문화가정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위해 사회적응 교육, 모국방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해 모두가 행복한 복지고령 건설에 매진해 나간다.가속화되는 농촌인구 고령화와 FTA에 대응하기 위해 중장기 농정방향을 수립해 전문 농업인 육성과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축산업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농업의 전문화·산업화를 도모하고,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기반 확충과 농업의 6차 산업화를 위해 로컬푸드 직매장 건립 등을 건립해 농업의 창조경제 실현과 농가의 경영개선을 위해 `스마트팜사업`과 `축산환경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가야 역사문화도시 기반 구축지산동 대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와 연계한 역사문화도시로서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 추진으로 고령읍을 대가야읍으로 명칭을 내년 4월까지 변경해 대가야 도읍지로서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부여한 브랜드 개발로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나갈 예정이다.대가야 종묘 조성사업과 대가야 관문 건립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의 꿈 실현을 앞당기고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경남지역과 연계해 2018년까지 공동 등재할 계획이다.세계 속의 대가야 가치 실현을 위해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로 유명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동서양 문화경제교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문화·경제·통상분야 상설교류를 확대해 나가고, 군립 가야금연주단을 창단하는 등 이와 연계한 우륵현창 사업을 추진해 대가야 문화융성 세계화 플랜을 추진하고 있다.또한 대가야 문화누리 조성사업을 내년 상반기에 완료하며,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단지, 낙동강 레저스포츠 체험벨리, 대가야목책교 등을 임기내 마무리해 4계절 종합관광도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가야문화권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 근거 마련을 위해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에 협의회 15개 시군이 공동으로 대응해 추진할 계획으로 2월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해 특별법 제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교통망 확충·교육환경 개선 지역의 오랜 숙원인 고령읍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내년까지 공급하고, 읍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과 덕곡 예마을권, 우곡 도진권, 고령 중화권 종합개발사업을 성산·쌍림면에 이어 운수면, 다산면, 쌍림 안림권역까지 확대해 권역별 특색있는 농촌 정주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88고속도로 및 국도 26·33호선 등 광역교통망 확충과 낙동강변 광역도로, 국지도 67호선 등을 조기 완공해 지역발전 가속화와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남부내륙고속철도 사업과 대구~광주간 내륙철도사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령지역이 철도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간다.군민의 눈높이에서 군민의 삶을 직접 찾아보는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확대해나가고, IT를 활용한 군민의견 수렴과 신속한 생활민원 처리로 군민의 생활편의를 도모에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참여예산제도를 확대 시행하여 예산편성시 주민의견을 반영해 지방재정 건전성을 강화한다.CCTV 통합관제센터를 설치해 군민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또한 고령군 교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 운영을 활성화해 대가야교육원 운영, 청소년 국제교류 확대, 장학사업, 향토생활관 운영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곽용환 고령군수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한 역점사업으로 기존 중국, 일본에 국한됐던 지역을 미국으로 확대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66억원을 들여 고령 교육지원청 이전사업을 추진해 내년에 고령읍 쾌빈리에 착공할 계획으로, 현재의 부지는 리모델링을 통한 공공 도서관으로 활용하는 등 교육환경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 2014년은 민선 6기가 시작돼 군민과의 약속을 가슴에 담고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였다면 2015년은 사업을 구체화하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원년으로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추어 군정방향과 연계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해 나가며 문화융성 시대에 걸맞게 대가야 정체성 살리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세계 속의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5-01-26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한동수 청송군수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 모색과 창출로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 최고의 휴양도시의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지난 한 해는 민선 5기에 시행한 정책의 안정적인 정착과 함께`군민중심 창조행정, 함께 웃는 행복청송`의 슬로건으로 군민 행복을 위한 군정운영에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며 “군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군민이 잘 살고 행복한 청송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평했다.한 군수는 “앞으로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과 모색을 창출해 문화·관광·농업으로 잘사는 청송건설, 최고의 휴양도시인 청송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농가소득 증대 위해 사과 명품화 등 6차산업 활성화천혜 자연자원 기반으로 고유 문화콘텐츠 개발 주력□ 농민이 잘사는 행복한 청송농업지역인 청송군은 농가소득을 우선으로 해 행복한 청송으로 농민과 함께 더불어 잘 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청송군은 우선 경쟁력을 갖춘 농업CEO를 양성하고 농작물 재해 보험료 지원을 통한 안정적인 농업생산 활동에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농업의 생산·가공·유통·관광을 연계한 6차 산업을 활성화시켜 소득을 증대 시키고 저온저장고·농기계 지원으로 노동력 절감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과수 생산시설의 현대화로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갈수록 활기를 띠고 있는 청송사과유통공사를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면서 과채주스가공공장, 사과가공지원센터 등도 책임있는 운영을 펼쳐 나간다.축산 신기술을 보급해 농가에 기술력을 향상시키고 로컬푸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식자재 확산에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힐링푸드밸리 조성사업 추진을 통한 부가가치를 상승시키고 농기계 임대사업장을 확충해 부족한 노동력에 만전을 기한다.GAP(농산물우수관리) 명품사과 재배단지 조성 등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청송군은 2015년에는 지난해 대비해 농업예산을 7.4%가 증가된 64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따라서 소중한 예산을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집행해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향상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융성한 최고 휴양도시로지금껏 청송군의 관광지는 스쳐가고 지나는 청송이었다면 이젠 청송에서 머무르고 치유하는 청송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천혜의 자연자원을 기반으로 송소고택과 청송꽃돌, 청송백자 등의 문화자원을 적극 활용해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선다.청송 국가지질공원 및 국제 슬로시티를 관광자원화 하는 한편, 민자 유치를 통한 대명콘도 리조트단지 건설 등을 통해 테마가 있는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한다.이와 함께 솔누리느림보세상 조성사업, 장난끼공화국, 상상나라 국가연합을 연계해 신개념 융합관광으로 발전시켜 청송에만 있는 문화콘텐츠도 개발한다.지난 1월 5년간의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가 끝나는 시점에 지난해 재유치에 성공하면서 청송을 아이스클라이밍의 메카로 조성한다.아울러 친환경 향토음식 개발·육성을 통한 다각적인 관광 마케팅 구상과 객주문학마을, 진보전통시장 연계한 차별화한 객주문학관광테마타운을 조성한다.사과테마파크와 연계한 청송사과축제를 명품화 만드는데도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여건 건립교통여건을 개선 및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을 비롯해 청송상수도 시설 확장, 마을 상수도 시설 개선을 통한 양질의 식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한다.용전천(파천면 송강지구)생태하천복원 및 임하댐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통해 수질을 개선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경관 조성, LH 임대아파트 건립 등 저소득층의 주거를 안정시켜 나가고 마을단위 종합개발사업 추진을 통한 정주기반 조성 등을 추진한다.□ 다함께 행복한 복지청송 구현지역주민 중심의 맞춤형 보건의료 서비스 제공과 교통 불편 지역에 `천원택시` 운영으로 저소득층과 오지마을의 주민들이 불편함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또 불합리한 버스 노선를 재정비해 주민들이 불편함 없는 안정된 노선을 마련하고 버스 배차 간격도 주민편의에 맞춰 나갈 계획이다.노인 돌보미사업과 재가노인지원사업, 노인 일자리사업, 경로당 운영 등 어르신들의 복지정책도 활성화시켜 나갈 방침이다.여성분야에서는 여성들의 문화의 정착과 사회참여를 확대시켜 나가면서 장애인 복지 확충 및 다문화가족의 맞춤형 사업 추진, 보육료 지원 확대 등 보육의 공공성 대폭 강화, 청송인재양성원을 내실있게 운영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시켜 진학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생활체육시설을 확충해 침체해 가는 종목을 활성화 시키면서 군민 누구나 생활체육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동호인 저변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동수 청송군수□ 변화와 혁신 통한 소통행정 구현공직자 친절교육을 강화해 대민 친절도를 향상시키고 공무원 정책토론 모임인 `청송집현전` 운영을 통해 감동과 봉사의 행정을 펼친다. 이와 함께 군민 소통창구인 `두드림`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깨끗한 공직 분위기 조성을 통한 청렴 청송 건설과 공개행정을 통한 청송군의회와 동반자적 관계 유지에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지역발전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확충에 전력을 다한다.동서4축 고속도로와 삼자현 터널, 황장재 및 가랫재 터널, 청송 우회도로 건설, 기계~안동간 도로 확장 등의 사업의 국비 예산확보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한동수 청송군수는 “우리가 맞는 2015년에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격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하지만 청송군은 신도청 시대를 맞아 지역발전을 위한 연계방안 모색과 창출에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청송/김종철기자kjc2476@kbmaeil.com

2015-01-23

광주 무등산

새해가 되어도 생각보다는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지난해 1월 중순 이때에 추위가 찾아와 강원도 지방으로 등산을 갔을 때 눈보라를 맞으며 올라가며 떨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른다.호남 해안 지방에 큰 눈이 내려 그간에 대설주의보도 발령됐다가 해제를 반복했다. 그래서 등산을 하며 내장산, 월출산, 무등산 등의 눈꽃을 구경삼아 등산가는 팀들이 늘어났다.이번에는 광주 무등산을 단독 등산하기로 마음먹었다. 여름이나 가을 풍경도 좋지만 눈이 내리면 오랫동안 지속되는 무등산 설경을 보려고 벼르던 참이었다.산악회와 동행하는 산행은 편한 느낌이 들지만 홀로 등산은 사전에 준비할 것이 많다. 첫 번째는 산행지의 날씨와 통제구역이 있는 지를 알아보는 것인데 다행히 무등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어 공원관리사무소(062-227-1187)에서 확인하기가 쉽다.천연기념물 입석대·서석대·주상절리대 바위군·눈꽃터널 등 절경 줄이어최고봉 천왕봉엔 군부대 주둔, 1년에 한 두번 개방… 100만명 도시 품어일요일 아침, 필자는 미리 준비해둔 무등산 등산 정보와 장비를 갖추고서 동대구 터미널에서 광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탔다.새벽 5시40분부터 밤 10시35분까지 40분 간격으로 차편이 많이 있는 편인데, 요금은 고속버스가 1만3천500원이다.버스에 승차하고서는 눈을 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오늘 오를 산을 생각하며, 또 미리 확인해둔 정보 자료를 보다가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시도 끄집어내 읽어본다.서정주 시인이 6·25직후에 광주에 살 때 그 당시 끼니를 굶는 궁핍한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이 시를 썼다고 한다.“…. 지어미는 지애비를 물끄러미 우러러보고,/ 지애비는 지어미의 이마라도 짚어라./ 어느 가시덤불 쑥구렁에 누일지라도/ 우리는 늘 옥돌같이 호젓이 묻혔다고 생각할 일이요,/ 청태(靑苔)라도 자욱이 끼일 일인 것이다.”(서정주 시인의 시 `무등을 바라보며` 일부)모르긴 하되, 이 시에서는 사람들이 살다가 맞는 어려운 시기에도, 부부가 서로 의지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쉬어갈 수 있는 산과 같은 여유와 인내가 배어있는 시다. 무등산이 의연한 자태로 숲과 생명을 안아 기르는 지혜를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차는 광주 시내로 접어들어 터미널에 도착했고 무등산에 오르는 입구인 증심사 가는 버스(09번 버스)가 있지만 필자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택시를 타고 갔다.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전 10시30분이 조금 넘었다. 미리 봐둔 자료에 의거해 오늘 코스는 중머리재, 장불재를 넘어 입석대, 서석대에 올랐다가 중봉으로 하산해 증심사로 내려오는 코스로 산행할 계획이다. 소요시간은 대략 5시간 정도인데, 여유 있는 시간으로 계산해 증심사에는 늦어도 오후 4시30분 경에는 도착할 생각을 해두었다. 무등을 바라보면서 산행을 시작했다. 마침 광주에서 여러 산악팀이 산행하는 관계로 쉽게 길을 찾을 수 있어 좋았다. 일행들 속에 끼어 중머리재로 향한다.광주지방엔 눈이 내리면 무등산에서는 오랫동안 눈이 덮여있어 광주시민뿐만 아니라 호남과 경상도, 심지어 서울에서도 등산객들이 많이 찾는다. 비단 설경이 빼어나서 뿐만 아니라 등산로가 잘 정비돼 있고 위험구간이 없기 때문에 무등산을 선호하게 된다.무등산을 오르는 여러 팀들과 섞이어 눈밭을 지나 KBS방송국과 KT 중계탑이 있는 장불재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낮 12시가 막 지났는데, 증심사를 출발한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중머리재부터 눈꽃터널로 이루어져 있는 숲 사이 등산길은 주변 설경을 구경할 수 있는 멋진 코스다. 그렇지만 무등산 설경의 진짜배기는 장불재에서 입석대를 거쳐 서석대까지 구간이다.필자는 장불재에 서서 정상 아래에서 펼쳐지는 무등산자락을 보면서 멋진 장면들을 카메라에 담는다. 함께 동행하는 일행들도 그룹으로 단체사진을 찍느라 바쁘다.장불재는 화순군 동북면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광주로 가기 위한 지름길로 반드시 이 고개를 넘어야 빨리 갈 수 있는 고개이니만큼 예로부터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곳이다.올려다보니 바로 앞에 바위 군들의 주상절리 모습들이 기둥 모양으로 서서 멋진 위용을 자랑한다. 여기에서 왼편으로 가면 서석대, 오른쪽으로 가면 입석대가 나타나는데 입석대까지는 400m 거리다. 입석대로 오르는 코스는 그리 힘들지 않고 평탄한데 일부 등산로에는 등산객들의 안전 산행을 위해 목재 데크가 설치돼 있다. 입석대에 올랐다. 입석대는 서석대와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주상절리대(柱狀節理帶)다. 무등산 주상절리대는 용암이 지표부근에서 냉각되면서 풍화작용에 의해 형성된 화산활동의 산물인데, 수직으로 솟아오른 굵은 돌기둥, 돌병풍 등은 학술적·경관적 가치가 매우 크다. 입석대의 장관을 보고나니 벌써 점심때다. 준비해온 간단한 음식으로 한 끼를 때우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서 잠시 쉬고 나니 몸이 한결 가볍다. 다시 산행을 이어 서석대로 향한다. 서석대는 돌무더기의 모양이 다를 뿐 입석대와 마찬가지로 멋진 모습인데, 돌무더기 위에 피어오른 설화의 아름다움이 무등산의 자랑이기도 하다.증심사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한 지 3시간 쯤 걸려 서석대에 도착했다. 표지석 앞에서 무등산 정상과 저 아래 펼쳐지는 광주시가지를 본다. 무등산 최고봉인 천왕봉(1천187m)에는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어 상시 개방이 안 되는 관계로 등산객들에겐 서석대가 실제적인 무등산 정상이다.1년에 한두 번 정상이 개방되는 날은 등산객들이 서석대 정상부근 표지석 부근 군부대 경계 철조망을 통과해 인왕봉, 지왕봉을 경유하여 군부대 정문으로 나오는 행사를 가진다고 한다.무등산은 광주의 자랑이요, 상징이다. 해발 1천m가 넘는 산이 인구 100만명이 넘는 도시를 품고 있는 경우가 흔하지 않은데 광주 무등산이 바로 그렇다.무등산은 백제 시대 이전까지는 `무당산`이라 불리다가 통일신라 때는 `무진악` 또는 `무악`으로 표기됐고, 고려 때는 `서석산`이란 별칭과 함께 무등산으로 불러졌다. `고려사`에 나오는 기록으로는 “무등산은 광주의 진산이다. 광주는 전라도에 있는 큰 고을이다. 이 산에 성을 쌓았더니 백성들은 그 덕으로 편안하게 살며 즐거이 노래 불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무등이라 불리어짐은 `부처님은 가장 높은 자리에 있어서 견줄 이가 없다`는 `무유등등(無有等等)`이라는 불교용어를 빌려 이름지었다는 것인데, 이곳 산봉우리 이름으로 반야봉, 원효봉, 의상봉, 법화대 등 불교적 명칭이 많은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라 한다.광주시민들은 무등산을 어머니산으로 부르며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고 하는데, 아침에 광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읽어본 서정주 시인의 `무등을 바라보며`라는 이미지가 새롭게 필자의 마음에 울리고 있어 잠시 이곳 풍광을 보면서 시심에 잠겨본다.“웅장한 산세를 자랑하지만/ 흙길이 완만해/ 막상 올라보니 부드럽구나./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면서/ 만나는 기암괴석들마다/ 빼어난 경치를 더하는구나.// 지나온 아름다운 길/ 숲속의 옛 이야기들이/ 계곡마다 가득 찼구나./ 서석대에 올라서/ 빛고을을 바라보며/무등산 연가를 띄우노니/ 영원을 울려날 님의 노래여!”(자작시 `무등산 연가` 전문)서석대는 무등산 경치의 절정이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보면 입석대와 장불재가 그림처럼 있고, 그 위로는 천왕봉이 삿갓을 쓴 채로 있다. 저 멀리 바라보면 광주 시가지가 밝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는 정결한 풍경으로 달리 빛고을이 아니다.육당 최남선은 무등산을 두고 “세계적으로 이름난 금강산에도 부분적으로 여기(무등산을 지칭)에 비길 명승이 없으며, 특히 서석대는 마치 해금강의 한 쪽을 산 위에 올려놓은 것 같다”고 감탄했으니 무등산과 서석대의 풍경이 빼어남인데 눈마저 내려 백설로 있으니 오죽하랴.▲ 손경찬 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서석대에서 오랫동안 머물면서 무등산 풍경을 마음에 담는다. 이젠 하산하는 일만 남았는데, 중봉에서 동화사터, 토끼등을 거쳐 증심사 입구로 내려서는 길이 일반적이다. 특히 오늘 같은 홀로 등산에서 중요한 점은 목적지를 시간에 맞춰 잘 지키는 일이다. 하산 코스에 있는 중봉에 들렸다가 산을 내려서서 부지런히 걸어 증심사 입구에 도착하니 오후 4시30분 경이 됐다. 꼭 오고 싶었던 무등산을 새해 들어 등산했으니 마음이 뿌듯하다.오늘 무등산 등산을 하면서 산상과 기슭에서 펼쳐지는 눈꽃들의 향연을 보았다. 자연이 만들어준 위대한 예술작품을 만나고 느낀 것은 필자의 복덩어리를 만난 것처럼 기쁘기 그지없다.때로는 신비로움에 젖어 또 많은 시간을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걸었던 무등산 등산길, 신비롭고 화려한 무등산의 겨울 설경은 두고두고 내 인생에서 생각나리라.

2015-01-23

메아리는 울림, 울림은 감동

`대화가 필요해!`라는 개그 프로그램이 있었다. 개그 프로답게 현대의 가족 모습을 압축적으로 잘 풍자했다. 1. 프롤로그2. 첫번째 밥상 : 인성 교육 곱씹기3. 두번째 밥상 : 담백한 인성 교육4. 세번째 밥상 : 의미 교육5. 네번째 밥상 : 메아리 교육6. 다섯번째 밥상 : YHY 교실7. 여섯번째 밥상 : 과수원 길을 따라서8. 일곱번째 밥상 : 자연 옮기기-생태도감9. 여덟번째 밥상 : 자연의 밥상-노작교육10. 아홉번째 밥상 : 공동체 밥상 -마을학교11. 열번째 밥상 : 맛있는 인성 밥상 완성개그 소재는 밥상 풍경!부모와 자녀가 함께 밥을 먹고 있다. 여기까지만 말하면 모두들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상상할 것이다. 하지만 실상은 밥 넘어가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침묵만 흐르는 밥상이다.진정한 소리가 없기에 메아리는 당연히 없다.메아리는 손뼉과도 같다. 울려 퍼져 가는 소리가 있어야 되돌아오는 소리도 있다. 그런데 우리의 학교 수업 시간은 어떤가. 우리의 밥상과 수업에는 무거운 침묵만 흐른다.그러니 메아리가 있을 리 없다.메아리가 없는 산은 죽은 산이다. 그렇듯 메아리가 없는 밥상과 수업은 죽은 밥상과 수업이다.메아리는 울림이고, 울림은 감동이다. 메아리 교육이란 바로 감동 교육이다.요즘 우리는 감동이 죽은 시대를 살고 있다. 모르기 때문에 못한다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은 감동을 배운 적이 없기에 감동이 무엇인지 모른다. 그래서 감동과 관련된 일을 못한다.국영수에 앞서 아이들에게 감동을 가르치자.감동(感動)은 크게 느끼어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말한다. 감동할 수 있다는 것은 느낄 수 있다는 것이며, 느낄 수 있다는 것은 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감정이 살아 있다는 것은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행동(行動)에는 “반사(反射), 주성(走性), 본능(本能), 의지동작(意志動作) 등의 형태”(두산동아)가 있는데 여기서 말하는 행동은 의지동작이다. 행동할 수 있는 힘, 그것이 바로 인성이고, 행동할 수 있는 학생이 곧 인성이 바로 선 학생이다.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행동하게 할 수 있을까?우리 아이들은 몰라서 못할 뿐이다. 알면 잘 한다.그러니 감동을 알게 하면 된다.학생들을 잠들게 하는 또 학생들의 감정을 죽이는 국어, 영어, 수학 시간을 감동 교육 시간에 할애하자. 물론 국영수 시간에도 감동 교육을 할 수도 있다.하지만 입시 공화국인 우리나라에서는 절대 어렵다.감동은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감동은 스스로 깨닫는 것이다.학교 수업의 가장 큰 문제는 이론과 현실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이라는 말처럼 10시간의 교실 이론 수업보다 1시간의 체험과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더 효과적이다.고기를 먹어본 사람이 고기를 먹을 줄 알고,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사랑 할 줄 안다. 감동을 경험해본 사람만이 감동을 실천할 수 있다.유대인은 밥상에서 어떤 잘못을 해도 절대 아이를 꾸짖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그만큼 식사 시간을 중요시 여기는 유대인의 노력이다.또 케네디가(家)에서는 식사시간 중에 미리 읽었던 신문기사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밥상에 메아리가 있다는 것이다.다시 말하지만 메아리는 울림이고, 울림은 감동이다. 메아리가 있는 밥상, 감동이 있는 교육이야말로 인성 교육의 첩경이다.학생들을 감동시키자!/영천 산자연중학교 교사

2015-01-22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권영택 영양군수

육지속의 섬이라 불리며 대한민국 최고 오지라 불리던 영양군이 변하고 있다. 군 면적 86%가 산으로 둘러싸여 장막처럼 보였던 과거의 모습은 이젠 찾아보기조차 어렵다. 발길 닿는 곳마다 개발의 소리가 멈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도 희망가를 부른다. 대대적인 국책사업들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올해를`가장 한국적인 영양`의 기초를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며 “8년여의 노력으로 다듬고, 세우고, 유치한 것을 조화를 통해 완성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개군 이래 최대 국립기관 멸종위기종센터 내년 완공풍력클러스터 조성, 세수확대·일자리 창출 부푼 기대□`가장 한국적인 영양` 조성 `가장 한국적인 영양`은 가장 한국적인 자연문화를 창조해 내는 것으로 가장 한국적인 자연생태환경 도시 영양을 만드는 것과 건강과 치유(healing)가 녹아 있는 영양을 만들 계획이다.또한 가장 한국적인 관광문화도시 영양을 만들어 나간다. 보고 싶고,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자연, 음식, 인문학이 녹아 있는 한국적 문화관광의 산실로 영양을 만들어 간다.아울러 가장 한국적인 농업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FTA 등으로 농업이 위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영양의 농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단순 재배·생산·가공·유통을 넘어서 가장 한국적인 고부가가치 농업기반을 조성하는 등 전자, 자동차, 반도체뿐만 아니라 농업도 세계화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이밖에도 가장 한국적인 생활복지문화를 조성해 나간다. 자급과 자족이 이뤄지고 생활과 문화가 아름다운 살기 좋은 행복도시를 구현해 나간다.또한 한국인의 삶과 문화가 진정한 누림터가 될 수 있도록 단추를 꿰어 갈 계획이다.이러한 모든 것을 통틀어 조화와 융합으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영양다운 영양을 만든다.영양군에 오면 한국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고 누릴 수 있고, 얻을 수 있는 자연, 문화, 건강, 음식, 생활,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든다. 그래서 진정 작지만 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위대한 `새로운 영양`을 창조해 나간다.□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착공영양읍 대천리 일원에는 국립 멸종위기종 복원센터가 들어선다. 영양군 개군 이래 최대 규모 국립기관 유치 사업이다.지난해 9월 KDI 예타를 통과해 기획재정부에서 최종 확정됐다.청정지역인 영양읍 대천리 일대 2천584㎢에 증식·복원 연구센터, 자연적응 연구시설, 전시·교육시설 등 총 사업비 841억원을 전액 국비로 투자해 2016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이곳에는 멸종위기 동식물의 종 복원 및 증식에 관한 연구, 일반인 및 전문인력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멸종위기 동식물의 특징 전시 등을 한다.현재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2013년 40억원, 2014년 50억원이다.기본 및 실시설계, 공사 입찰·계약 등을 마치고 지난해부터 보상업무가 시작됐다.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급격히 사라져가는 한국 고유의 생물자원의 보존·복원, 생태관광을 통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게 한다. 또한 낙후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한다. □국가산채 클러스터 조성사업일월면 도곡리 일원에는 2017년까지 국가산채산업클러스터가 조성된다.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청정이미지의 대표 식품인 산채를 고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1개의 연구거점(영양)과 2개의 특화지구(영양, 양구)로 이뤄지며 총사업비는 555억원에 이른다.영양군에는 핵심시설인 한국산채개발원 조성과 운영에 260억원, 산채 종자 생산 연동 하우스, 저온저장고, 숲속산채마을, 산채가공 체험관, 야외광장 등 연계시설 조성에 169원 등 총 429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특히 산채를 키우기 위해서는 영양지역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림의 나무들을 적절히 간벌해야 한다.참나무 등 간벌된 목재는 일본 츠기요노 기노고원과 기술협약을 체결해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착한 송이` 베이지 생산재료로 사용될 수 있다. 사용후 베이지는 훌륭한 퇴비가 된다. 선순환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국가산채식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자연친화적이고 청정이미지의 대표식품인 산채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영세·낙후된 산채산업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영양군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특히 영양군을 중심으로 경북 북부권에는 송이·감·산초·오가피·오미자·산나물 등의 생산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품과 관련된 대학부설연구소가 40개, 공공기관 연구센터가 56개에 이르는 등 관련 인프라가 좋아 최고의 소득사업이 될 것이다.▲ 권영택 영양군수□민자유치 사업 활발영양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영양에는 석보면 맹동산에 1.5㎿급 풍력발전기 41기가 운영되고 있으며 영양읍 무창리 뒷산에 풍력발전기 18기(59.4㎿)가 들어서고 있다. 또 인근 무창리에 89.1㎿ 규모의 풍력발전기 27기가 영양군의 개발허가를 기다리고 있으며 석보면 양구리에 41.25㎿ 규모의 풍력발전기 25기가 전기사업 허가를 받은 상태다.특히 가장 주목받는 것은 GS ER(옛 STX에너지)이 영양읍 무창리 일대에 추진하는 국내 최대 `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 조성이다.이 업체는 영양군 풍력발전단지에 오는 2024년까지 10년 동안 모두 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발전설비 용량은 국내 최대인 300㎿ 규모. 3.3㎿급 90기로 연간 최대 14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이다.이 클러스터에는 1차 사업으로 영양읍 무창리에 들어서고 있는 18기와 2차사업으로 인·허가 중인 27기를 조성하고 3, 4차 사업으로 나머지 풍력발전기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육상풍력발전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연간 15억원의 지방세 수입은 물론 100여 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풍력발전단지 주변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산채재배단지, 체험장 등을 조성해 소득과 관광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부합하는 국내 최대 미래에너지 산업 메카로 성장 할 계획이다.이밖에도 일월생약연구단지와 카이스트 과학교육 및 영농단지가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남영양농공단지 조성사업은 기반시설과 폐수 공동방지시설이 올해 상반기에 완공된다. 또 석보면 원리 일원에 1천585억원이 투입되는 버섯특화 육성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권영택 군수는 “`가장 한국적인 영양`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고 생각과 판단도 함께하자”며 “오늘이 아니라 내일의 영양을 같이 생각하며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지만 더 많은 노력과 땀을 보태겠다”고 밝혔다.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15-01-22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③ 환경·경제성 여부

■ 市 RDF사업 긴급 진단① 왜 8년간 끌었나② 착공은 언제쯤③ 환경·경제성 여부④ 베일·쓰레기 확보⑤ 타 도시 진행상황⑥ 민원과 남은 문제불연물 사전선별 완전연소다이옥신 배출량 기준치 절반배출상황 5분마다 환경부로t당 처리비용 3만6천여원부산의 56% 가격에 해당△환경적 측면포항시 RDF 발전시설은 일단 기존 소각시설에 비해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약간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의 RDF발전시설은 단순 혼합소각이 아닌 대기오염물질인 유기물질, PVC, 폐건전지 등 불연물을 사전선별로 가려내 완전연소시키기 때문에 대기오염을 최소화한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이곳의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황은 5분마다 환경부로 전송되고 24시간 감시체계가 구축된다. 또 RDF 발전시설(하루 500t 기준)은 성형 및 건조과정이 없어 악취, 분진 발생의 우려가 적다는 점이다.포항시가 조사한 RDF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을 보면 황산화물(ppm)은 법적기준(30이하)보다 20이 낮은 10 이하로 나타났고, 질소산화물(ppm)은 법적기준(70이하)에 비해 30이 낮은 40 이하로 조사됐다. 이밖에 염화수소(ppm)는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 먼지(mg/sm㎥) 역시 10 이하(법적기준 20 이하)로 나타났다. 우려됐던 다이옥신(TEQ-ng/N㎥)배출량도 법적기준(0.1 이하)보다 낮은 0.05로 조사됐다.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포항시와 동일방식인 부산시 RDF시설(하루 900t 기준)의 경우 환경적 타당성 조사에서 RDF제조공정의 에너지 투입량과 오염물질 배출량에 의한 환경영향을 고려하는데 그쳐 미흡한 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RDF운송, 연소, 소각잔재처리 과정의 투입에너지와 이로인한 환경영향 등도 고려돼야 한다고 보고됐다.△경제적 측면포항시는 RDF 시설의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의 수익성을 고려할 경우 비성형 RDF를 이용한 열병합발전(전소발전)이 가장 경제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직접적, 환경적, 사회적 비용편익 등 모든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것. 때문에 전소발전인 포항시(하루 500t 기준)의 경우 t당 처리비용이 3만6천992원(2011년 기준)으로 부산시(하루 900t 기준)의 6만5천719원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서울 강남(하루 900t 기준) 8만1천932원, 인천(하루 500t 기준) 5만8천754원, 마포(하루 750t 기준) 6만5천224원에 비해서도 크게 낮다.하지만 국회 폐자원에너지화 사업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경제성 타당성 조사에 오류를 지적했다. 소각에 비해 RDF 제조 및 이용시 매립 잔재물의 증가가 예상되는데도 RDF 발생 매립량만 산정했다는 것. 따라서 전용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소각잔재물도 매립량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부산 RDF의 직접, 환경, 사회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 발전, 열병합 모두 t당 처리비용(B/C)이 기준인 1에도 못미치는 0.38~0.78로 나타나 경제성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직접·환경적 비용편익을 고려한 경우에도 대부분이 기준인 1을 넘지 못해 경제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1-21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김영석 영천시장

“민선 6기 2년차인 2015년은 중단없는 영천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10여만 시민과 함께 대한민국 도농 복합형 최고 도시를 향한 꿈의 실현을 위해 初志一貫의 각오로 시정을 펼쳐나가겠습니다”김영석 영천시장은 “국가투자예산 1조 원 시대를 열면서 영천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올 한해도 시민들의 희망을 담아 세계속의 일류도시 영천건설을 위해 추진 중인 중장기 프로젝트의 내실을 더욱 다지고 시민들이 다 함께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자동차·항공·의료기기산업 미래 신성장 3대축 육성호국체험관광 메카 구축·농업소득 1조원 실현 목표□창조경제·신성장산업 투자 확대올해부터 미(美) 보잉사 BAMRO 센터의 가동과 함께 자동차 전장부품산업, 메디칼몰드산업, 항공전자부품산업을 3대 축으로 하여 미래 신성장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항공관련 국내외 글로벌 기업유치로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국내 최고의 명품 `렛츠런 파크 영천(경마공원)`은 2018년 완공 목표로 부지보상과 이주단지 조성, 진입도로 개설 등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고, 말 생산, 훈련, 유통 시스템에 이어 경마, 승마, 관광, 레포츠를 아우르는 말 관련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 매년 200억 원 이상의 세수증대와 6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만들어 내는 영천발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지역의 산업단지 개발과 직선도로 개설에 따른 군사시설이전 사업, 공병대 부지 개발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상권 활성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개발촉진지구조성, 영천·고경 일반산업단지 공업용수도 건설과 농공단지 정비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지역 내 소상공인 지원, 재래시장 특성화 대책도 병행 추진하여 농·공·상 모든 분야가 골고루 발전하는 종합적인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 □인재양성·교육인프라 확충 지원지난해 유치한 폴리텍 대학, 한민고, 마이스터고와 기숙형 공립중학교 육성사업을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차질없이 추진해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기반을 굳건하게 세울 계획이다.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인구 유출방지, 우수인재 양성과 학력신장이라는 1석 4조의 교육복지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인재 양성원, 영천영어타운, 서울 영천학사, 대학 향토생활관, 청소년 국제 자매도시 어학연수 등을 지원하고, 영천 시립도서관이 장서 20만 권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첨단 디지털 도서관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호국관광 체험도시 기반 조성경북도 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2015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영천의 호국충절과 역사문화의 진수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준공, 화랑설화마을과 한의마을 조성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호국안보 체험관광 메카로 발전시켜기고, 보현산 천문과학관, 천문대를 기반으로 조성되는 별빛테마마을, 별빛야영장, 보현산 천문전시체험관,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목재문화 체험장을 영천만의 독특한 별빛테마 관광 인프라로 조성,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역사인물 선양사업인 포은 정몽주 생가복원, 포은 선비문화 연수관, 최무선 영상체험관, 노계 박인로 가사문학관 건립사업으로 영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돈이 되는 문화관광 정책추진으로 관광산업의 메커니즘도 바꿔 나가겠다.보현산 다목적 댐 일원을 경관 휴양지구로 조성하고, 영천공예촌 오감체험장을 완공하여 체험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한편, 영천댐 공원, 치산관광지, 임고강변공원 등의 캠핑장이 전국에서 찾아오는 `ANY캠핑 천국 영천`의 명성을 계속 이어가도록 할 방침이다. □농업경쟁력 강화로 부자 농촌농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FTA로 인한 개방과 농촌고령화에 대비한 신기술 보급, 농업전문 인력양성, 고품질 농산물 생산기반 조성을 통해 1천 농가 억대 연봉의 꿈을 앞당기고, 농축산업 체질개선과 농업예산 확대, 농민과 소통하는 현장농정을 지속적으로 실천하여 농업소득 1조 원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각종 농업지원 대책이 농민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단순 생산농업에서 탈피해 생산과 가공, 유통과 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소득창출로 농업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방침이다.보조금 지원 시스템을 개선하는 한편, 로컬푸드 마케팅화를 통한 영세농과 고령농가 지원대책도 빠짐없이 살펴 나가고, 농산물 판매 안정화를 위한 농산물 유통센터 건립, 한방자원 해외농업 개발 확대, 농촌 고령자 공동시설 지원사업 등을 통해 전국 최고 부자 농촌을 앞당겨 실현할 계획이다. □안전사회와 웰빙공간 조성경상북도 119안전체험관 유치, 재난 현장대응 통합지휘소 운영, 안전관리위원회 상시운영, 안전취약 지역과 시설물들을 중점 관리해 안전 영천을 만들 계획이다.또 재해위험 지구와 수해 상습지역 개선, 생태하천 복원과 비점 오염 줄이기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구도심 도시재생 선도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은해사권역과 채약산권역, 고경면 소재지 종합정비사업을 연내 완료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웰빙공간을 조성하고, 푸른영천을 가꾸기 위한 기증 소나무 이식사업과, 숲 가꾸기, 조림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김영석 영천시장□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영천을 행복한 복지도시를 만들고자 저소득층에 대한 체계적인 급여지원과 맞춤형 통합서비스 제공으로 취약계층에게 종합적인 복지 지원이 이뤄지는 복지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선진 의료환경을 위해 의료시설 개선과 건강증진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모든 시민이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들기 위해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복지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참여와 나눔으로 일자리와 건강, 다문화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복지계획을 수립해 복지수준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5-01-21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 돕고 싶어 시작”

▲ 지난 9일 폐지를 모아 후원금 100만원을 포항시니어클럽에 전달한 채옥순 할머니. 그는 “어찌 알고 며칠 전에 머리도 까맣게 염색했는데. 늙은이 예쁘게 좀 찍어줘”라며 환하게 웃었다.“아아~참아야 한다기에~눈물로 보냅니다, 여자~의 일~생~”지난 15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오후 채옥순(83·남구 해도동) 할머니는 가수 이미자의 `여자의 일생`을 부르며 흐르는 눈물을 휴지로 닦았다. 그는 “아유~ 요즘 눈물, 콧물이 내 맘대로 조절이 안 돼. 요 휴지를 손에 달고 산다니까”라며 “옛날엔 노래도 참 간드러지게 잘 불렀는데. 이제는 목이 많이 녹슬었제…”라며 너스레웃음을 보였다.3평 남짓 방안은 `냉골`발에 맞는 신발 없어도폐지 모아 판 돈으로3년간 수백만원 지원`나보다 더 어려운 형편에 처한 사람들을 돕자`는 일념 하나로 폐지를 모아 온 채옥순 할머니가 올해도 이웃을 위한 온정을 더했다.2013년 포항시장학회 후원금 전달을 시작으로 지난해엔 홀몸노인 200명에게 가래떡 200㎏을 전달했다. 지난 9일 한 해 동안 폐지 모은 돈 100만원을 포항시니어클럽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어느새 `나눔 천사`활동 3년째다.황정애(53·남구 해도동) 독거노인생활관리사는 “할머니 발에 맞는 신발 한 켤레조차 없고 속옷 한 벌도 제 돈으로 안 사시는 분이다. 겨울에 아무리 추워도 마스크 하나도 구입하지 않으시는 분이 매년 어려운 사람들 도우시는 것 보면 마음이 짠하다”며 “방이 냉골인데 보일러도 켜지 않아 내가 신혼 때 장만해 온 이불을 갖다 드렸다”고 말했다.실제로 3평 남짓한 할머니의 방 안은 바깥 공기와 다르지 않았고 발바닥으로 냉기마저 온전히 전해졌다. 마주잡은 할머니의 두 손 끝엔 차가움이 맺혀 있었다. 바닥엔 얇은 담요부터 두꺼운 이불까지 겹겹이 쌓여 있고 할머니가 앉아 있던 자리 주변으로만 온기가 남아 있었다.그는 “주위로부터 매번 도움만 받아 항상 미안한 마음이 컸제. 요 따뜻한 분홍색 조끼도 박승호 전(前) 시장님이 주신 것인데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날 수 있었지. 시장님이랑 찍은 사진이 여기 어디 있을텐데…”라며 불편한 허리를 이끌고 장롱을 뒤졌다.허리가 구부러져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는 매일 유모차를 이끌고 집 밖을 나선다. 무료급식소에서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한 뒤 동네를 돌며 폐지를 모으고 헌 신발이나 헌 옷, 버려진 장난감 등을 줍는다.만화캐릭터가 그려진 손바닥 크기의 작은 가방을 들고 나타난 할머니는 `보물상자`라고 소개하며 조심스레 입구를 열어 보였다. 가장자리에 손때가 묻어 그림이 닳은 화투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새벽에 일찍 잠에서 깼을 때, 요 녀석만큼 무료함을 달래주는 것도 없지. 얼마나 갖고 놀았는지 요즘엔 손끝이 따끔따끔 하다니까”라며 웃었다./김혜영기자

2015-01-20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권영세 안동시장

지난해 6월 재선에 성공한 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 경북신도청 이전으로 `웅도 경북 안동시대`가 활짝 열린 첫 해이자 민선6기를 시작하는 실질적인 첫 해로 시정계획과 목표를 광휘일신(光輝日新)의 정신으로 매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새로운 시작은 늘 희망과 동반하기 마련이므로 성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면서 잘못이 있을 땐 비난보다는 대안을 제시해 을미년 청양의 해를 맞아 50만 안동인 모두가 양처럼 화합하고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특히 `21세기 인문가치포럼`과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권 시장은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 포럼`에서 유교문화의 가치가 언급되고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훗날 세계적인 포럼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여기에 주목한 세계 석학 130여명이 지난해 7월 안동을 찾아 지구촌 문명 간 융합과 소통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또 “올해 4월12~17일까지 개최되는 `2015 제7차 대구경북세계물포럼`에 전 세계 200여국 정부기관, 국제기구, 학계, 기업 등 약 2만명이 참여하게 된다”면서 “세계물포럼기념센터를 보유한 안동의 위상은 더욱 상향곡선을 그려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영세 안동시장다음은 권영세 안동시장과 새해설계 일문일답.-광휘일신(光輝日新) 정신의 의미는.△본격적인 웅도 경북의 새로운 천년, 도청 소재지 도시로서 희망찬 첫 출발과 아울러 새로운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안동 천혜의 자연경관,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다양한 전통문화 그리고 면면히 이어져 온 정신문화를 바탕으로 을미년(乙未年) 새해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를 위해 항상 새롭게 시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또 시민들의 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며 미래를 위한 시정, 시민의 행복을 위한 시정,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 더욱 찬란히 빛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미이다.-신도청 시대 첫 시장으로서 소회는.△조선시대 안동대도호부와 경상도 개도 700년 만에 도청소재지 도시로 명성을 되찾아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졌다. 앞으로 4통8달의 교통망 확충을 통한 전국 주요도시 반나절 생활권 진입으로 안동이 우리나라의 중심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무엇보다 10만 신도시 조성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자족도시 성장이 기대되면서 보고, 느끼고, 머물고 가는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더 활발해져 일자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도청이전은 안동이 더욱 발전하고 경제적으로 부흥할 수 있는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시민 모두가 기대하고 살기 좋은 도시 안동으로 거듭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지난해 이룬 성과가 있다면△지난해는 국내·외의 어려운 시기에도 불구하고 `한국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하고`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개최해 다보스 포럼에 버금가는 안동포럼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또 시민이 함께 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110만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고 3대문화권사업은 어려운 행정절차가 마무리된데 이어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엄마까투리` 애니메이션, `제비원이야기` 등 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문화도시의 기틀을 굳건히 다져 1천만 명 관광객 시대를 앞당긴 해였다.특히 `안동천연가스발전소`를 준공해 시민들의 연료비 절감과 국가전력난 해소에 크게 기여했고 지난 연말 국내 최초이자 세계 3번째로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한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 준공으로 안동이 백신산업의 새로운 메카로 도약하는 발판이 됐다.아울러 `주민건강지원센터` 건립을 통해 시민건강증진 One-Stop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되고 2015세계 물 포럼 랜드마크가 될 `세계 물 포럼 기념공원` 조성으로 국제적인 친환경 수변 중심도시 자리매김을 앞당기는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이러한 성과는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주관 `민선 5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최우수(SA)시로 평가받는 결과를 가져왔다.-올 한해 역점 사업계획은.△웅도경북 안동시대 원년을 맞아 명품 신도시 건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도청의 성공적 이전과 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도청맞이 범시민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쳐 도청 소재지 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도청 신도시 구역 안 상하수도 등 행정업무를 일원화해 입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한편 중앙선복선화전철사업, 동서4·5축 고속도로 등 4통8달의 교통망을 확충해 전국 1일 생활권의 발판도 마련할 것이다.또 3대문화권 사업과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안동포럼으로 자리매김 시키는 동시에 `2015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광문화도시에 이어 물 산업도시로의 기반을 마련 할 계획이다.더불어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생활환경 전반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실행계획을 세우고 어르신과 장애인 등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복지정책을 펼쳐 안동을 미래가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활기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도청소재지로서 미래지향적 로드맵은.△고도의 성장기를 지나온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원도심의 공동화 현상, 인구감소, 상권 쇠퇴 등을 겪기도 했다. 안동 역시 도청신도시 조성, 철도 역사이전 예정 등으로 원도심의 쇠퇴가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마침 국토교통부가 낙후된 원도심을 재생시키고 지역 균형발전을 유도하는 `도시재생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지난해 12월5일 제정 공포했다.이에 따라`도시공간재창조프로젝트`용역을 실시, 올해 도시재생전략계획 및 활성화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도시경쟁력 강화, 공동체 활성화로 원도심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상권활성화사업 추진과 한옥마을을 조성하고 태사묘주변 정비사업, 백두대간권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원도심에 집중할 계획이다.-예천과 행정일원화 논의 진척은.△경북 신 도청이 올해 7~10월까지 본격적으로 입주하게 된다. 신 도청이 안동·예천 양 시군에 걸쳐있어 행정구역 이원화로 예상되는 문제들이 있는데 행정구역 경계조정은 지난해에 완료했다.그리고 상하수도 사용료, 생활쓰레기 수거 처리문제, 시내버스 요금과 노선 문제도 이미 예천군과 협의를 마쳤고 나머지 문제가 예상되는 지방세, 각종 인·허가 문제 등도 조속히 해결할 예정이다.유관기관·단체장, 기업, 학교, 종교, 언론 등 60명으로 구성된 도청 맞이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지난해 11월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고 예천군과 함께 입주하는 경북도 임직원을 따뜻하게 맞을 준비가 됐다.-경제기반 확립 핵심사항이 있다면.△알려진 바와 같이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이 지난 연말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 상용화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 SK케미칼 제2바이오공장이 착공된다. SK케미칼 안동백신 공장의 성공적 안착을 필두로 경북바이오산업단지를 확장하고 백신산업기술진흥원을 유치하면 안동은 명실 공히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게 된다.여기에다 친환경 융·복합 신소재와 부품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우량기업체와 지역 문화·교육 인프라를 활용한 각종 연수시설 유치는 물론 내륙지수산물유통센터와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소상공인 지원, 농가소득 증대를 통해 지역경제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사람들이 모이는 안동이 될 것이다.특히 안동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지난 1998년부터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으나 지리적 위치, 교통, 인구 등의 문제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지만 도청의 안동이전, 동서4축 고속도로의 개설, 중앙선복선화 전철사업 등 큰 환경적인 변화로 다시 수면위로 오를 기회를 맞았다.현재 친환경 부품소재산업단지 조성을 비롯해 경북도의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은 안동이 가진 농업·생명자원을 이용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할 공통점이 있는 만큼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또 3대문화권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는 가운데 에코펀 테마파크와 임하호 수상레저타운 조성 등 관광 인프라 확충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5-01-20

“동해안 바다시대, 중심은 영일만항” 확고한 의지 선포

포항을 환동해 중심 거점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경북도의 발전전략회의가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북도가 포항에서는 처음으로 간부급 회의를 연 이번 전략회의는 경북의 미래가 달린 동해안 바다시대를 포항 영일만항이 그 중심에 있다는 확고한 의지를 알린 자리였다.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동해안 바다시대를 여는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가속기, 환동해안권 광역 SOC, 영일만항 활성화 등 4대 전략의 가시화를 위한 각 전문가들의 의견도 제시됐다. 또 각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사안별 개선 사안을 회의를 주재한 김관용 도지사에게 직접 건의하기도 했다.이날 회의에는 경북도 간부공무원,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실국장,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 이광오 대한전문건설협회 경북도 회장, 임송용 경북도 건축사회 회장, 남기찬 한국해양대학교 교수, 하영석 계명대학교 교수, 박상욱 (주)MKV 대표, 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 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 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 등 관련 전문가가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영일만항 활성화, 재무구조 개선·안정적 운영 위해 물동량 파이프 라인 확보를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플랫폼 통한 벤처창업 활성화 등 운영방향 3가지 제시방사광가속기 활성화, 올 4세대 구축사업 추진 계획·3세대 산업기술지원 등 논의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 올 KTX 서울 직결선 등 3년 내 35개 신규노선 개통△영일만항 활성화 대책은이날 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는 `영일만항 활성화 및 물동량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현재 영일만항의 물동량은 대구경북 물동량을 대상으로 사업이 추진됐으나 현실과 거리가 크며, 포항지역 컨테이너 시장이 미성숙하고 항만 인프라도 취약하다고 보고했다. 손익의 경우 물동량이 저조하고 낮은 하역료 및 금융비용 과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며, 운영이익은 개선 추세이나 금융비융의 일부만 충당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차입금 상환이 도래해 재무수지 악화가 예상되며, 2016년 4/4분기에는 재무능력이 한계에 봉착한다고 예측했다.이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사업재구화 추진과 안정적 운영을 위한 물동량 Pipe-Line 확보를 대책으로 제시했다.최 대표의 주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남기찬 한국해양대 교수는 “영일만항은 신생항만으로 사람으로 치면 인큐베이트를 벗어나지 못한 시점”이라며 “화물 이동에서 공인중개사 역할을 하는 포워드에 대한 인센티브 방안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하영석 계명대 교수는 “민자형 항만인 평택, 군산의 경우 물동량이 계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항에는 기본 물동량이 있어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 “영일만항 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류창고, 냉동창고 설립과 안정적인 항차수와 다양한 노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이흥봉 (주)대우로지스틱스 포항지사장은 정규항로 개설과 함께 포항영일만항 배후단지의 적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발표 직후 가진 토론에서 최동준 대표도 “경북도와 포항시의 인센티브가 현실적으로 모순이 있으며, 대형화주를 통한 구미시 물동량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이와 관련 경북도는 민자 SOC 사업 특성상 건설비용과 고가장비 구입 등 초기대규모 비용투자에 따른 부담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영일만항에 대해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사업재구조화를 추진하고, 포항시와 신항만주식회사가 협력체제를 구축해 전방위적인 포트세일을 펼쳐 나갈 것을 약속했다.대구경북 지역 500개 업체를 선정해 맨투맨식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형화주 10개 업체를 선정,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해외 물동량 확보를 위해 포스코 훈춘 물류센터와 동북아 철동유한공사 자루비노항의 물동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고, 냉동창고를 조속히 건립해 극동러시아의 수산물, 조사료 등의 수입 물동량 유치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아울러 러시아, 중국, 일본 위주에서 탈피해 유럽과 미국 등을 대상으로 한 원양항로를 개설하는 등 항로 다변화 등으로 영일만항의 경쟁력 강화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19일 오전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 실·국장급 간부 공무원과 기업인, 연구원, 교수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환동해 발전 전략회의에서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역할 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 추진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주요업무, 강소기업 육성 방안, 창의공작소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의 운영 방향을 크게 세가지로 요약했다.창업플랫폼을 통해 벤처 창업 활성화, 강소기업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혁신, 창의 공작소를 설립해 지역 기업의 제품 설계부터 디자인, 시제품 제작에 이르기까지 제품개발을 원스톱으로 구현한다는 것.벤처 창업펀드 650억원, 강소 기업 육성펀드 860억원을 운영하는 한편 1천580억원의 RD 자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권을 에너지, 환경, 소재 분야의 창조경제 선도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김진한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구미와 포항은 경북의 경제축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센터 추진과 관련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하는 채널 설립과 온라인상 정보도 각 지역에 분할 해 창업지원을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상수 한수케미칼(주) 대표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강소기업 육성은 기업인들에게 큰 관심의 대상”이라며 “산학연관의 협력을 더욱 강화 할 수 있도록 경북도가 더욱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센터 설립을 계기로 포항시가 철강 일변도 산업을 뛰어 넘어 친환경 산업의 대표 도시로 거듭 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방사광가속기 이용 활성화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 현황 및 3세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자리에서 조 소장은 사업개요, 4세대 구축사업 추진실적과 올해 추진 계획,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지원 실적, 3세대 방사광가속기 이용연구 성과, 3세대 산업기술지원 및 활성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주제 발표에 이어 토론에 나선 박상욱 (주)MKV 대표는 “기술 개발을 위한 가속기 이용이 어렵고, 중소기업청을 거치지 않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김귀영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 운영관리팀장은 “양성자센터는 포항 방사광가속기센터와 긴밀한 관계로 앞으로도 협력을 유지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업체 RD`를 오는 4월 개원할 예정이며, 중소기업의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데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 경북도 관계자는 “가속기 이용을 지역 경제로 연결시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할 것”이라며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와 연계해 벤처창업을 공동 지원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주에 건설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를 포함한 3세대 가속기 기반 사이언스밸리 조성 `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환동해안권 광역 SOC구축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환동해안권 광역 SOC망 구축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국장은 국가 광역 SOC 추진현황, 2006년 이전 경북광역 SOC 현황, 2015 초광역 SOC 추진실태, 3년내 개통 및 신규 SOC 사업, 유라시아 이니셔티브(SRX), 환동해권 광역 SOC망 구축을 소개했다.이 국장은 “현재 도내에는 총 88개 지구에 83조원대의 SOC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며 “올해 포항~울산 고속도로, KTX포항 직결선 등 15개 노선이 개통되는 것을 시작으로 3년이내 총 35개 노선, 987km에 달하는 신규 도로 철도망이 새롭게 열린다”고 밝혔다.그는 또 “동해안권에만 도로망 9개소 7조 4천억원대, 철도망 4개 지구에 6조 2천억원대의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준공을 앞당기는데 주력하고, 지난해 12월 착공한 동해중부선 철도를 통일시대 북방진출을 대비해 단선 철도에서 복선전철로 변경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한다”고 덧붙였다.경북도 4대 전략별 주제 발표자△최동준 포항영일신항만(주) 대표△우종수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장△조무현 포항가속기연구소장△이재춘 경북도 지역균형건설국장/김기태기자kkt@kbmaeil.com

2015-01-20

대학 교육성과 객관적 평가기준 마련돼야

교육부는 지난 2010년부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취업률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0년 이전에는 대학들이 자체적으로 집계한 취업통계를 사용해왔지만 높은 평가점수를 노린 대학들이 `취업률 부풀리기`를 공공연하게 해왔기 때문이다.이처럼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보다 객관적인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한 평가가 수년간 진행됐지만 취업률과 관련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교육부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 발표취업 배점 하향조정… 취업률 과장 근절될지 주목일부 대학들이 졸업자 취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업에 학생들을 취업자로 등록시켜달라고 요구한 뒤 건강보험료를 대신 납부하거나 미취업자를 대학 내 조교, 연구원 등으로 채용해 취업률을 높이는 등 각종 폐해가 발생한 것이다.실제 2013년 1월 취업률을 비롯한 대학평가 지표를 부풀려 교육역량강화사업비 5억6천여만원을 챙긴 지역의 A대학 총장이 검찰 수사에 의해 적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대학 총장은 편취한 보조금을 해외여행, 목적이 불분명한 수당 지급, 비자금 조성 등에 유용했고, 고교 3학년 부장교사들에게 입학생을 모집해 주는 대가로 2억2천 여만원을 제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비슷한 시기 지역의 또다른 대학인 B대학에서도 정원 내 재학생 충원율 및 취업률을 조작해 교육부로부터 23억원을 받아챙긴 총장과 교수 등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다.이밖에 현직 교수가 자신이 근무하는 C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려 70억원대의 국고보조금을 부정수령했다는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해 논란이 일었다. 이 사건은 검찰의 수사 끝에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처분을 받아 교수회,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기도 했다.이처럼 취업률 관련, 대학들의 각종 비리의혹이 끊이지 않자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23일 `2015 대학 구조개혁 평가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혁신안을 내놓았다. 4년제 일반대학 평가시 기존 15%에 달하던 졸업생 취업률 배점비율을 8.3%(60점 만점에 5점)으로 대폭 낮춘 것이다. 전문대의 경우도 20%에 달하던 배점비율을 절반(100점 만점에 10점)으로 떨어뜨렸다.교육부는 대학 평가시 취업률에 대한 비중을 낮추면서 대학들이 더이상 취업률에만 목을 매지 않도록 했다. 하지만 그동안 교육계 내외부에서 지적된 정성평가로의 전환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지역적 여건이나 각 대학의 특수성을 평가에 반영해 수치로 환산이 불가능한 지표를 점수에 포함시키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대학의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지적 때문에 무산되고 말았다.한 대학 관계자는 “기존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보다는 취업률이 평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확실히 줄어든 것은 맞으나 취업의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문제점은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다”며 “대학의 교육성과를 평가하는 지표에서 취업률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1-20

“엄마·아이 행복이 최우선”… 경북 최고 산부인과 전문병원

의료기술의 발전은 날로 첨단화 되고 있다. 작은 개인 전문병원뿐만 아니라 대규모 종합병원까지 이제 우리생활과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밀접한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경북의 작지만 강한 개인, 전문병원과 의료기술의 집약체인 종합병원 등을 찾아 성공비결과 노하우가 무엇인지 시리즈로 조명해 본다.가족분만실·산후조리원 운영태교·출산·육아 원스톱 관리여성과 아이의 행복을 최고로 생각하는 병원이야말로 여성과 아이가 원하는 진정한 산부인과라고 할 수 있다.`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을 향한 포항 여성아이병원(원장 조기현)이 최근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인정받았다.개원 13주년을 맞은 포항여성아이병원이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원동력과 경쟁력을 알아본다.□ 경북 첫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2002년 2월 25일 첫 진료를 시작한 여성아이병원은 지역 내 최초로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개설해 가족분만실과 산후조리원 등 여성과 아이를 위한 변화를 추진해 왔다. 그 결과 2003년 8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지역 내 유일하게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으로 지정됐다.지난해 8월엔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으로부터 경북 최초로 산부인과 의료기관 인증마크를 획득해 지역을 대표하는 여성병원으로 이름을 알렸다. 의료기관 인증제는 국제의료질관리학회(ISQua)의 인증을 획득한 세계적 수준의 조사기준을 바탕으로 의료서비스의 질과 환자의 안전수준을 인증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면서 병원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게 됐다.□ 경북 최고의 우수 의료진포항여성아이병원을 향한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평가 뒤에는 20여 명의 의료진들이 원동력이 있었다. 병원 내에는 산부인과 전문의 10명(여성 전문의 4명)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내과 2명, 외과 2명, 마취과 전문의 등이 각 분야의 특화된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경북 최대의 의료진 덕분에 산부인과 진료 예약제를 실시해 30분 이내 검진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지역 내 유일하게 전용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한 실시간 진료예약 및 상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 전담제 실시와 가족분만실 운영산모들에게 가장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부분은 산부인과 전담의사제와 분만실 전담간호사제 실시다.산모의 산전 진찰을 진료한 전문의가 분만에서부터 입원, 퇴원까지 담당하는 전담의사제와 전담간호사제를 통해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또한 100% 가족분만실을 운영함으로써 산모를 비롯한 보호자들까지 배려했다. 입원 중인 산모나 아기가 치료를 위해 타 병원으로 이송해야 할 경우에는 진료비를 지원하는 등 완벽한 서비스를 자랑한다. □ 최고급 장비와 친환경 조경포항여성아이병원은 산부인과와 소아과 내 60병상을 갖추고 있으며 경북 최고의 시설과 의료장비로 타 병원과의 차별성을 두고 있다. 특히 GE사의 최고 사양인 입체 초음파 장비와 초음파 영상, X-ray 영상을 비교 및 분석하는 팍스 시스템, 최고급 위·대장 내시경, 선명한 화질로 정밀진단이 가능한 디지털 X-ray 장비 등을 사용해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병원 주위 공간은 나무와 숲, 물, 꽃 등의 조경으로 꾸미고 분수와 벽천, 공원, 포토존 등을 마련했다. 친환경 공간을 조성해 산모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태교에서부터 출산, 육아까지 산모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무료 강좌도 실시하고 있다. 당구와 포켓볼, 탁구, 스프린골프, 골프연습장까지 마련해 산모와 아이, 보호자까지 배려한 문화·체육시설이 인기다“산모들이 대접받는 최상의 의료서비스 제공”인터뷰/ 여성아이병원 조기현 원장-전문병원 지정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을 맞았다.△병원장이기 전에 포항시민으로서 병원과 지역민이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큰 비전이다. 지난해 평가원 인증에 이어 전문병원 지정까지 돼 앞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병원을 찾은 여성들이 `대접 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문병원 지정에만 의존하지 않고 `포항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여성병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산부인과만큼이나 소아과 진료 인기가 높은데.△포항에서 가장 많은 소아과 의료진을 두고 있다. 이를 활용해 올해엔 달빛어린이병원 야간진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산모들로부터 소아과 야간 진료 운영의 필요성에 관한 요구가 많아 진작부터 추진하고 싶었지만 애로사항이 많았다. 병원 홀로 이를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포항시에서 적극적으로 나서 지원해 준다면 야간진료를 통해 아이들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에 앞장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여성아이병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산모와 소통하는 병원을 추구한다. 가장 큰 예로 병원 스마트폰 어플 운영을 들 수 있다. 진료 및 당직 의료진과 대기 환자 수 등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여성과 산모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또한 난임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향후 분만과 산후조리까지 모두 함께 원스톱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더불어 산모행복위원회를 운영해 매달 회의를 갖고 있다. 산모 대표 5명과 병원 대표 5명으로 구성해 불만이나 애로사항을 적극 수용해 개선해 나가고자 노력한다. 병원 내 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어 아주 작은 불편사항도 반영해 변화하고자 한다. 소통을 향한 이러한 노력은 타 병원보다도 앞장서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지역 내 산모들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어느 여성병원이든 같은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산모는 다른 어떤 환자들보다도 다양한 위험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들이 안전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들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새로운 도약을 맞아 꿈꾸는 비전은.△믿을 수 있는 진료를 시행하는 여성병원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모들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수술실에서부터 신생아실, 산후조리원 등 병원 내 모든 동선에 CCTV가 마련돼 있어 산모들이 원할 때에는 모든 정보를 알리겠다. 병원에 잘못이 있다면 빨리 인정하고 문제를 수습해 나가겠다. 신뢰를 주는 병원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19

미식가도 사로잡은 매콤한 치즈등갈비

생존수단이기보다는 맛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새로운 식(食)문화가 자리 잡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신선한 메뉴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이유다.올 겨울 외식업계엔 눈 대신 `치즈`가 내렸다. 치즈등갈비, 치즈족발, 치즈퐁듀쭈꾸미 등 치즈를 활용한 새로운 메뉴들이 등장해 인기몰이를 했다.건강음식점으로 알려진 남구 이동의 `꽃달임` 역시 최근 `치즈등갈비` 메뉴를 출시했다. 천연조미료를 사용해 만든 치즈등갈비를 향한 궁금증에 쭉쭉 늘어나는 치즈만큼이나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인 이상 주문하지 않으면 맛볼 수 없는 이 집 치즈등갈비는 높은 콧대만큼이나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넓고 납작한 팬 위에 모차렐라 치즈가 한 가득 깔려 있고 한 편에는 등갈비와 떡이 겹겹이 쌓여 있다. 등갈비는 보통 매운 맛, 아주 매운 맛, 마늘·매실·간장 맛 소스 3가지 중에서 고르면 된다.팬이 달궈지고 치즈가 녹아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면 한층 부드럽고 따뜻해진 치즈를 등갈비에 돌돌 감아 먹으면 된다. 이때 길게 쭉쭉 늘어나는 치즈가 등갈비를 쉽게 놓아주지 않는다. 등갈비를 향한 치즈의 애정공세가 무섭다. 치즈로 감싼 등갈비를 한 입에 쏙 넣은 뒤 뼈만 빼내면 쫄깃한 치즈가 소스에 절인 등갈비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코끝까지 퍼진 고소한 치즈향에 쫄깃한 식감이 치즈인지 등갈비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치즈에 떡을 감싸 먹으면 더욱 깊은 쫄깃함이 전해진다. 시간이 흘러 바닥에 눌러 붙은 치즈를 긁어먹는 맛은 볶음밥의 누룽지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물한다. 연이은 치즈 공세에 자칫 느끼해진 속은 새콤달콤한 김치 맛이 일품인 김치치즈볶음밥으로 달랠 수 있다.치즈만큼이나 쫀득한 식감을 자랑하는 곱창을 넣어 끓인 전골은 국물이 짜거나 맵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이 최대한 살아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심심한 맛을 자랑하는 건강음식점 꽃달임만의 특징이 주 메뉴부터 반찬까지 그대로 담겨 있다.강미향 사장은 “서울에 있는 딸이 요즘 치즈가 들어간 메뉴가 인기라고 귀띔해줘 다양한 신메뉴를 만들어 봤다”며 “쫄깃하고 고소한 치즈는 등갈비와 불고기, 삼겹살 등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의 054-277-8825, 오전11시~오후9시30분, 매주 일요일 휴무)/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5-01-1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박노욱 봉화군수

박노욱 봉화군수는 “산류천석(山溜穿石)의 마음가짐으로 행복을 여는 산림휴양도시 봉화 건설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이라며 을미년 새해 포부를 밝혔다. 박 군수는 올해 100억원 규모의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적립, 농산업 도농일자리 창출지원(32억원), 봉화댐조성(396억원), 국민체육센터 건립(200억원), 장애인복지센터(25억원)와 국립참살이센터 건립(318억원), 작은목욕탕 조성, 행복택시 운행 등의 신규사업과 함께 지난 민선 5기부터 시작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조성 등 계속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살기 좋은 산림휴양도시 봉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온 정성을 쏟겠다며 7개 분야의 군정 추진방향을 밝혔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년 개원 대비 관련사업 박차은어·송이축제 명품화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수목원 주변개발과 휴양림 조성지난 4년에 이어 민선 6기에도 우리 군은 산림휴양도시를 군정의 기치로 삼고 있다.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은 내년에 개원될 수 있도록 산림청과 긴밀히 협조하고 백두대간권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된 7개 사업도 원활히 실현될 수 있도록 국·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군립 자연휴양림을 조성해 다양한 체험과 휴식공간을 마련하겠으며, 수목원 주변의 체류형 숙박시설 확충을 위해 민자 유치에도 더욱 힘써 산림휴양도시 봉화의 시너지를 높여 가겠다.도내 최초로 조성·운영 중인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의 내실을 다지고 외씨버선길, 낙동강비경길, 낙동정맥트레일을 비롯한 관광상품 개발로 지역활성화를 도모하겠으며 임산물생산기반 시설의 현대화·규모화를 통해 산림소득을 높이고 산림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농업 경쟁력 강화로 부자농촌건설한·중, 한·뉴질랜드와 잇따른 자유무역협정체결, 쌀 관세화 유예종료에 따라 농업이 주 산업인 우리 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3년 연속 우수 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농산물안전성 분석센터와 친환경농산물 인증센터 활성화로 친환경 농업을 확대하고 농업·농촌 식품산업 발전계획 수립, 품목별 농업의 규모화와 기반시설의 지속적인 확충, 농업융자금 이자지원, 농업장비의 현대화로 FTA 체결에 따른 대외 경쟁력을 키워나가겠으며, 100억원 규모로 조성 중인 `농축산물 가격 안정기금` 적립으로 농가 경영안정 도모와 영농의욕을 고취하겠으며 지역 농·특산물의 공동브랜드 사용·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수출시장의 다변화와 지역 농·특산물의 수출 품목을 확대하겠다.사계절 농산물 나눔 장터와 산지유통시설의 운영을 활성화 해 농업의 6차 산업화로 농가소득 증가를 도모하겠으며 농기계 임대사업을 확대하고 도·농 일자리 연계지원사업을 추진하여 농촌 일손부족을 해소하겠다. □차별화된 문화관광 자원 개발조선왕조실록 브랜드 개발과 상표등록을 추진하고 태백산사고 복원의 당위성을 확보하겠으며, 신라시대 김생의 일대기를 체계적으로 연구·복원해 문화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는 것을 비롯해 봉화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겠다.세계 유교·선비문화공원 조성사업과 누·정휴문화누리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외거촌 전통마을 관광자원화사업을 시행하여 관내 5개소의 전통마을을 벨트화함으로써 관광소득자원으로 만들어 가겠다.봉화은어축제가 지난 4년간의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유망축제에서 2015 대한민국 우수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봉화은어·송이축제를 더욱 명품화 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다목적 국민체육센터 건립을 추진해 군민의 생활체육 참여 기회를 높이겠다.□군민이 행복한 복지행정 실현고령화와 늘어나는 복지수요에 대비하여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강화하고 예방적 건강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다.저소득층, 장애인, 다문화가정, 차상위 계층을 비롯해 어려운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확대하겠으며 다양한 여성참여 능력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맞춤형 통합서비스인 드림스타트를 설치하여 운영하겠다.지난해 개원한 노인복지관과 마을경로당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노인복지의 질적 향상을 높이겠으며 저렴한 가격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작은목욕탕을 조성하여 군민의 지친 몸과 마음을 푸는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지역 장애인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장애인복지센터와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도울 수 있는 국립봉화청소년 참살이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예방 위주의 암 조기검진 강화, 맞춤형 방문 건강관리 확대, 출산장려금 지원과 위기가구에 대한 민관협력 지역자원 연계프로그램 운영으로 모든 군민이 행복한 봉화로 조성해 가겠다. □쾌적한 정주여건 조성과 균형 개발신 도청 개청, 동서 5축 고속도로와 중앙선 전철 복선화 개통이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 군을 지나는 국도 31호선과 36호선의 조기 확·포장, 와룡-법전간 국도 35호선의 조속한 착공, 국지도 88호선의 제4차 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을 비롯해 지역 현안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과 읍면소재지 정비사업, 농촌 빈집정비사업, 농촌주택 개량사업도 지속 추진하여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해 나가겠다. 또한, 봉화읍과 춘양면에 각 100호 규모의 국민임대주택을 건설하여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돕겠다.봉화댐 건설, 내성·토일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 영주댐주변지역 정비사업,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도 계속 추진하고 재산·명호권 상수도시설 확충사업, 법전 농어촌생활용수 개발사업과 마을 하수도시설 확충을 통해 군민 생활의 편의도 도모하겠다.아울러, 광역친환경단지 조성과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을 조속히 추진하여 지역 축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청정 봉화를 지켜 가도록 하겠다.▲ 박노욱 봉화군수□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 조성농어촌버스 요금 단일화 시행에 이어 행복택시를 시범 운행해 오지지역 주민에게 교통편의를 제공하고 택시업계의 경영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유곡 농공단지의 장점을 집중 부각해 부가가치가 높은 유망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오폐수처리시설 설치에도 완벽을 기하여 입주기업의 부담을 최소화 하겠다.지역 일자리 확충으로 고용안정을 기하고 청정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겠으며, 예정된 기간에 도시가스가 공급될 수 있도록 한국가스공사와 협조해 나가겠다.또한, 봉화·춘양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골목형 먹거리시장 조성, 고객 편의시설을 확충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 인재육성과 열린 군정 추진계속되는 교육부분의 열정이 더욱 타오를 수 있도록 봉화군교육발전기금을 확충하고, 봉화인재양성원 운영을 내실화하는 것을 비롯해 안정적인 학교 교육지원을 강화하겠으며 중국 동천시·봉화시와 상호 교류확대를 통한 글로벌 인재육성에도 온 정성을 쏟겠다.또한, 봉화군 장기종합계획을 내실있게 수립하고, 불합리·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개혁하겠으며,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정부 3.0 서비스 실현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군민 행복을 증진시켜 나가겠다.아울러, 군정 전반에 걸친 격의 없는 소통과 폭넓은 의견 수렴으로 군민에게 감동 행정을 펼쳐가겠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5-01-19

김무성 대표 “고향발전 위해 최선의 노력 다하겠다”

`2015 재경 포항향우인 신년교례회`가 열린 지난 16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1천여명에 달하는 참석자들로 북새통을 연출했다. 포항향우회 초대회장을 역임한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고문을 비롯한 원로들은 물론, 재경 포항향우회 읍면동 회장단 및 회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 등이 총 출동하면서 입추의 여지없는 대성황을 이뤘다. 30년전 고작 40명서 대성황보니 감개무량과메기 등 포항특산물 “역시 맛있다” 인기구름인파로 행사장 좌석 모자라 서서 관람○…김창성 초대회장이 직접 참석하자 좌중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김 회장은 재경포항향우회를 최초 설립한 장본인으로 80대 후반의 노구에도 불구, 서석구 전 회장, 이석수·최성해 고문, 이정섭 명예회장 등 향우회 원로들과 함께 직접 참석해 재경포항향우회의 경과설명까지 하는 노익장을 과시.김 회장은 원로들과 함께 단상에 올라 “30여년 전 재경향우회를 창립할 때만 해도 40여명이 참석했고 이듬해에는 100여명이 모였는데 오늘 대성황을 이룬 것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은 물론, 포항사람 모두 행복하고 희망찬 새해가 되길 기원드린다”고 인사.앞서, 이종칠 향우회장은 “김 회장님은 우리 향우회를 탄생시킨 장본인이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친형님”이라고 소개하고 “우리 포항사람들은 이같은 사실을 꼭 알아야 한다”고 말해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기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정치권의 당면현안을 위한 일정 소화 차 행사가 시작된 지 30여분 지난 뒤 참석, 자신의 맏형인 김창성 전 회장과 이병석·강석호·박명재 국회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 주낙영 경북도정무부지사 등과 메인테이블에 자리를 함께 했다. 김 대표는 “저도 포항 사람입니다. 초대 향후회장이신 김창성 회장이 제일 큰 형님입니다. 아까 들어오면서 만난 한 분이 힘내라고 하셨는데 힘 빠진 일이 없습니다. 포항사람 아닙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라고 인사한 뒤 “포항출신 국회의원들과 함께 고향인 포항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이석수 전 경북도부지사가 공식행사 후 메인테이블에서 한 건배사가 화제.이 전 부지사는 “이불이 키보다 작을 경우 얼굴을 덮으려면 발이 나오고, 발을 덮으려면 얼굴을 그대로 둬야 하는데, 다리와 허리를 구부리면 얼굴과 발 모두 덮을 수 있다”며 “지혜로운 삶을 살아달라”고 건배.이 이야기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는데 참석자들은 김무성 대표를 향한 고향선배의 충언으로 해석. 김 대표도 이 건배사를 듣고는 박수로 화답하는 모습.또 최성해 고문이 김 대표에게 최근 논란이 된 “문건유출 메모를 일부러 기자들에게 보여줬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안타깝다”고 하자 김 대표는 “내가 포항사람인데 그런 짓 안합니다”라며 “내가 더 안타깝다”고 설명.김 대표는 또 상해에서 발생했던 개헌 이야기에 대해서도 “당시 처음에는 당 간부들이 이용하는 황산의 고급휴양지에 숙박하기로 했으나 그 때가 국정감사 기간이라 좀 조용히 지나는 것이 맞을 것 같아 상해로 바꾸었고, 상해에서도 조심 또 조심했었다”고 술회.그러면서 “공식행사를 마무리하고 열린 비공식석상에서 기자들이 묻길래 지나가는 이야기로 한 것이 판이 너무 커져 곤혹을 치뤘다”고 설명.김 대표는 “그 당시 일은 긴장상태가 풀어진 상태에서 발생했는데 이후 큰 교훈을 얻었다”고 강조하기도.김 대표는 또 부친이 설립한 포항영흥초등학교에 대해서도 각별한 관심을 보이기도.김 대표는 “포항의 교육산실로서 인재를 배출해 낸 것을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2년전 설립 100주년 때 가 보니 교정에 나무가 좀 부족하던데 언제 그 점을 보완할 마음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하기도. 김 대표는 포항서 공수된 꽁치과메기와 청어과메기를 격찬하면서 “어디서 이런 것을 구해왔느냐”며 앞에 있던 과메기를 거뜬히 비우기도.○…이날 행사는 메인 테이블 참석인사들이 마지막으로 자리를 뜨는 이례적인 상황을 연출.오후 9시가 지나면서 본행사에 이어 만찬까지 종료되는 분위기였으나 김무성 대표, 국회의원, 시장, 의장 등이 함께 한 자리는 고향발전에 대한 이야기 등이 오가면서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 채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 참석 내빈들은 기념촬영을 하자며 행사마무리를 종용(?)하는 일부 참석자들의 요청에 마지못해 단상에서 `포항 화이팅`을 회치며 촬영을 한 후에서야 비로서 자리를 떠나기도.○…행사장 주 무대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은 몰려드는 인파로 좌석이 모자라 선 채로 행사과정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을 연출.주최 측은 이같은 상황을 미리 예견하고 행사장 건너 편 레스토랑을 미리 확보해 식사를 제공했으며 참석자들은 이곳에서도 행사진행과정을 화면을 통해 지켜보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기도.○…향우회 여성임원들은 참석 인사들의 자리 안내에서부터 기념품 전달까지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역시 `포항 아줌마`란 호평을 받았다.10여명의 여성임원들은 행사 시작 전인 오후 4시부터 자리를 지키며 명패작업 등 준비상황을 점검했으며, 행사가 시작되면서는 내빈 꽃 달아주기, 자리 안내, 기념품 포장 등을 하느라 식사도 챙겨먹지 못했지만 행사가 대성황이라며 연신 싱글벙글.또 올해 개관한 포항시 재경학사에 입주해 있는 재경 대학생 10여명도 이날 자원봉사 대열에 합류해 귀여움을 독차지.○…향우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강덕 포항시장으로 부터 감사패를 받은 인사들은 각자의 노력을 배가할 것을 약속.김일권 전 재경기북향우회장, 김세창 전 송라향우회장, 이춘우 전 구룡포향우회장, 박해태 기계향우회장, 이관우 부회장, 김국성 (사)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 등은 “대성황을 기록한 올해 행사를 보면서 각자 향우회 발전, 서울과 포항을 잇는 가교역할에 더욱 충실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게 한다”고 감사 인사.○…이날 수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면서 계획된 행사 시간을 넘지 않으려는 주최측이 축사 시간을 3분 내외로 줄여달라며 간곡히 요청하기도. 사회자는 일부 내빈들의 인삿말이 길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으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많은 내빈들이 1분 내외의 짧고 굵은 새해덕담으로 축사를 마무리.○…포항시도 행사장 입구에 지역 특산물을 전시하며 재경출향인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에 전력.권태흠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특산품을 싣고 일찍 올라왔다. 전시중인 홍보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고 소개.2015재경포항인 신년교례회 참석자 명단(무순, 방명록 서명 분)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이병석 국회의원박명재 국회의원강석호 국회의원이강덕 포항시장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이종칠 재경포항향우회장전옥상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장이상연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명예회장이석수 (전)경북도 행정부지사김창성 재경포항향우회초대회장서석구 (전)재경포항향우회장이정섭 재경포항향우회명예회장최성해 재경포항향우회 고문김두진 사회정상화운동본부 이사장김창걸 포항향청역대회장협의회장이송죽 재경포항향우회 고문박이득 (전)포항예총 회장김국성(사)한국미래청년포럼 대표이창균 대통령직속지방자치발전자문위원김정재 새누리당 부대변인서상문(사)포항환동해미래연구원장이해우 인천항만노조위원장이병기 포항시 북구청장한일도 포항시 남구청장이기권 포항시 창조경제국장이점식 포항시 복지환경국장박제상 포항시 의회사무국장양원대 포항시 도시건설사업소장황병한 포항시 평생학습원장정연대 포항시 투자유치담당관정경락 포항시 홍보담당관이원권 포항시 감사감당관이영희 포항시 서울사무소장편도창 포항시 과장권태흠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문종명 포항시 자치행정과이정훈 친정애 대표정용달 포항상공회의소 사무국장허명환 중앙공무원교육원 객원교수이일우 재경죽장향우회장양임석 재경구룡포향우회장김돌이 재경송라향우회장김경용 재경장기향우회장이원우 재경청하향우회장박해태 재경기계향우회장이종철 재경군위향우회장김지훈 재경문경향우회장윤윤식 재경청송향우회장이종수 재경영덕향우회장장재근 재경청도향우회장서석홍 재경고령향우회장권지섭 재경봉화향우회장유병태 재경울릉향우회장이석수 재경포항해맞이회박해태 재경기계향우회엄기찬 재경장기면향우회김춘화 재경장기면향우회김춘화 재경장기면향우회김재수 재경경북도민회김해용 전재경장기면향우회장주수경 재경청하면향우회임형섭 재경포항중고동창회 사무총장황보정 재경포항중고동창회김정석 행자부장인숙 강귀란김위순 편영숙김한덕 김부열이진형 유지연이원희 김은실이현규 윤현옥임창호 윤명은임종복 김병호하종해 김돌이김태두 이희규최성해 양이호윤석진 신현탁최금순 김희령정양순 배인환오창근 손무출김경아 이명자대동배 김미경김경해 이미숙김성희 이출이이항아 김병석안성호 최 식전태열 김여해이석진김학우유병업 최상수김종황 서상일박정자 한정웅정희용 김이홍김경순 금옥순김영아 박대식최동식 신병준서상천 이종태김재란 이상율박준석 이일우한국팔 정연표최외환 최대희정성명 권지섭이상록 김학술김경록 이동섭김복식 권중록배홍준 이덕삼정선옥 김상철김선희 이경동김상력 박명숙이상자 김위향오주일 김연옥김순자 신주철최선희 장귀난윤복영 김말연이성숙 김용호김석원 허상필김형대 이영진이진옥 박명득최석환 김달수최명주 이귀남이진형 강옥희안남주 이상재김경옥 박종규유원락 이태곤이종남 이원우최득남 이의남김철문 김두진김명광 김진수정우진 이영석박태하 최충남오길삼 정용섭차진영 이운수김광진 신정호김연홍 정학을하용주 박상식정성호 오민란이영숙 윤수열이관우 하인국김국성 손진종최영락 하경성허 욱 손애경이은숙 강정화박정민 방귀철김경형 조길웅박경배 정철화전장배 홍문수강규의 권태환유성찬 권형근정만홍 김서영김미성 김성수박이득 금만수김태희 손보경김달원 김충호민순홍 박영란서정숙 황병남박창석 이정희이인규 최윤정양영수 김향자고성심 박갑진박현수 장갑수정금도 윤명진양임석 김용주최승일 박엽래이종철 권영희조민재 원수연화환 보내주신 분△이명박 전 대통령 △포스코 회장 권오준 △(주)태경하이테크 대표이사 최유해 △재경대구·경북시도민회 회장 전옥상 △재경영덕군향우회 회장 이종수 △대한체육회 회장 김정행 △포항철강공단 이사장 나주영 △현대제철(주) 포항공장장 이형철 △재경군위군향우회 회장 이종철 △대구은행장 박인규 △포항유천향우 회원일동 △(주)해광기업 대표이사 윤광수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최병곤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 이해우 △경상북도의회 의장 장대진 △재경 청하중학교 동문회 회장 이원우 △한국은행 포항본부장 은호성 △(주)포스코건설 대표이사 황태현 △재경장기면향우회 회장 김경룡 △재경기계면향우회 회장 박해태 △(주)오리엔트그룹 회장 장재진 △재경포항중·고등학교총동창회 회장 윤구홍/윤희정·안찬규·김혜영기자사진/이용선기자

2015-01-19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남유진 구미시장

“2015년 새해는 민선 6기 구미시정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43만 시민과 함께 해현경장(解弦更張)의 새로운 각오로 시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남유진 구미시장은 12일 “지속가능한 산업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개선으로 시민 중심의 행복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시정추진방향을 `구미공단 재창조 및 시민행복 실현`으로 정하고, 구미공단 확장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정부 정책방향에 부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인구 50만 시대의 큰 그림을 그리며 정주여건 개선 및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보다 내실 있는 시책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노후 1공단 재생·혁신단지화로 경제영토 본격 확장도·농상생 여건 조성 더불어 글로벌 도시 위상 제고□ 공단 경쟁력 강화로 창조경제 선도본격적으로 조성되고 있는 5공단과 확장단지를 중심으로 구미 미래산업을 선도할 경제영토를 확장하고, 조성된 지 40년이 지난 노후 1공단을 혁신단지 조성사업과 재생사업을 동시에 추진하여 새롭게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휴먼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 구축, 창조 ICT융합 인재 양성, 3D 프린팅 제조혁신 허브센터 구축, 미래이동통신 5G 테스트베드 구축 등 미래 신산업 생산기술을 고도화해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선도해 나간다.현재 운영 중인 국방벤처센터 중심으로 국방신뢰성센터 유치에 전력을 다해 구미를 ICT 국방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가고, 경항공기 이착륙장 조성을 시작으로 항공전자 부품산업 특성화 단지를 구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글로벌 RDB 거점으로 집중 육성되고 있는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 기반 구축,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 등을 통해 기업지원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다.5단지 분양에 대비해 대기업 신수종 사업 진출과 정부의 신소재산업 육성에 따른 맞춤형 투자유치에 노력하고, 독일 연락사무소 설치 및 국제자동차부품박람회(IZB)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인프라 구축WHO 국제안전도시 공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조례 제정 및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안전문화운동협의회 중심으로 범시민 재난안전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간다.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설치하기 시작한 방범용 CCTV를 2017년까지 2천대를 추가 설치하고, 여성·아동 안심귀가구역 확대 조성, 여성 안심 무인택배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도심 곳곳이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구미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수상레포츠체험센터, 물놀이장, 오토캠핑장, 실버그린볼파크장 등 다양한 시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서 낙동강 구미 7경 6락 리버사이드 프로젝트가 현실화되고, 우리나라 남부권에서는 전무한 번지점프, 하강시설 등을 설치하는 동락공원 레저스포츠시설 조성계획도 구체화된다.또 탄소제로교육관 운영 활성화를 위해 내실있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구미·김천·칠곡 시내버스 광역 환승제 등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한 교통시스템을 구축한다. □ 문화·관광·생활스포츠 저변 확대역사문화디지털센터 및 신라불교문화초전지 조성, 천생산성 주변 관광공원화 등을 통해 지역 역사·문화 유산을 전승·보전해 나가고, 지역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스토리텔링화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주변으로 새마을운동 테마공원을 본격적으로 조성하고, 박정희대통령 유품전시관 기본계획을 수립해 생가 일대를 구미의 대표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된 문화 특화지역 조성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구포동 생활체육공원 및 시니어 스포츠 파크 조성,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리모델링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 시민 건강 증진에 힘쓸 계획이다.□ 창의적 인재 육성과 평생학습 강화일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장학금 수혜자를 확대해 나가고, 시설 개보수 및 입사생 활동 지원을 통해 서울 구미학숙 운영을 보다 내실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학교 교육환경 개선사업 지원을 통해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저소득 초등학생 영어 및 한자능력 향상 프로그램, 인터넷 수능방송 운영 등을 통해 맞춤형 교육프로그램도 지원한다.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양포동 공공도서관 건립사업 계획을 구체화하고, 한책 하나구미 운동 확대와 인문학 붐 조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책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데 노력할 계획이다.□ 도·농 상생의 희망농촌 건설FTA 가속화와 인구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위해 농촌마을 종합정비, 고아읍 소재지 종합정비, 참 살기 좋은 행복마을 조성 사업 등을 통해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교리2지구 및 거의지구 도시개발사업, 고아 제2농공단지 조성 등 농촌을 체계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농가도우미 및 농업인 자녀학자금 지원, 농업전공 전문과정 운영 등으로 농업인 복지에 꾸준히 노력하고, 농작물 재해보험, 농가소득 증대화사업을 통해 안정적 영농활동을 지원한다. 또 친환경 복합 영농지원센터 조성과 원예시설 원격영농시스템 구축 등으로 안전한 농산물 생산기반을 조성하고, 귀농인 정착 지원과 강소농 육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남유진 구미시장□ 소통행정 추진 및 글로벌 도시 도약시정 아이디어 토크, 돗자리 대화 등을 통해 시민들과의 공감시정을 펼쳐나가고, 민선 6기 시민행복추진단 운영 활성화로 시민 생활불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인허가 민원 맞춤형 상담 사전예약제, 지방세 취약분야 전문상담코너 및 부동산 중개민원 상담제 운영으로 시민 중심의 맞춤형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고,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전면 시행,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으로 보다 깨끗하고 편리한 도심환경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제1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수출상담회, 제11회 대한민국 청소년 박람회, 제7회 국제교육도시연합 아·태 네트워크 지역회의 등 대규모 국제·전국 단위 행사를 연이어 개최해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5-01-16

부산 부엉산

새해 들어 올해 산행에 대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본다.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경북매일신문에 연재하는 산행기를 올해 내에 마무리하기 위해 지금까지 가보지 못한 좋은 산들을 찾아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일이 첫째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매 주말을 빠짐없이 산행할 수 있는 건강이 우선인데, 지난 3년간은 다행스럽게도 거의 빠지지 않고 주말 등산을 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사계절 전국을 누비는 등산이 즐겁기도 하려니와 정신과 육체 건강에 많은 이점이 되므로 필자는 만나는 사람들마다 정기적인 등산을 권유한다. 본격적인 등산을 하기 전에는 매주마다 산에 오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 여겼는데, 그럭저럭 3년이 지났다.그 기간 동안 전국의 이름난 산은 거의 다 보았으나 아직 가보지 못한 산으로 서울 관악산, 강원 치악산, 김천의 황악산, 합천의 가야산 등이 있는데 올봄까지는 다 올라볼 계획이다.새해 첫날에는 덕유산을 다녀오면서 백설의 멋진 장관을 마음에 담으며 기원했다. 올해 산행에서 무탈하기와 좋은 사람들과 많은 산들을 찾기를 빌었으니 그대로 됐으면 좋겠다.회동수원지 갈맷길은 부산지역 곳곳에 조성된 명품 산책길 중 하나산 정상에 서면 회동수원지·수영강 상류 한눈에 … 이색 풍경 자랑매달 첫 주 일요일은 대구에 사는 출향인들의 산악모임인 재구화림산악회와 함께 하는 날이라 일찌감치 물어보니 요즘 인기가 많은 부산 회동수원지 갈맷길 산행계획이 있다고 들었다.수원지 갈맷길이라! 내게 자료도 없고, 갈맷길이 힐링을 겸한 산책길이니 회원들과 동행하기는 해야 하는데 산이 아니라서 걱정이 앞선다.그래서 산에 오르느냐고 다시 물어보니 산책길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부엉산이 있어 그곳에 오른다고 한다. 부엉산 소개와 함께 최근에 유명해진 힐링 코스를 소개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겠는가 하는 말에 함께 그곳에 가기로 작정했다.고향사람들과 산행한다는 것은 기분 좋고 마음이 편하다. 그것은 연령층들을 볼 때에 힘든 시절을 시골에서 함께 살았고, 살아온 배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동화될 수 있다는 느낌 때문이다.정해진 시간에 약속 장소에 만나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 정리를 한다.올해 들어 처음 하는 이번 산행에 빠진 사람들도 있지만 등산을 좋아하는 동향인 거의가 다 왔다.일행을 태운 차량은 고속도로를 달려 부산 시가지를 이리 저리 돌더니만 금정구로 나가서 회동수원지가 있는 상현마을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려 안내를 하는 동안에 수원지 주변을 조망해본다. 넓은 호수에 접한 나지막한 산들이 도심을 막아 도시 속에서 한적한 산촌같은 분위기를 돋워내고 있다. 산행준비를 하여 출발하기 전에 늘 하듯이 산행에서 아무런 사고가 없이 무사히 집까지 도착하고, 또 산악회의 단결을 위해 단체사진을 찍었다. 연례행사지만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남는 것이기에 중요한 자료인 것이다.상현마을을 출발해 올해의 등산을 시작한다. 이곳 상현마을은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목을 받는 동네가 됐다.이곳의 산책 힐링 코스는 여기가 출발지 아니면 목적지이기 때문에 갈맷길이 만들어지면서 잘 정리된 마을이다.상현마을은 선동에 있는 자연마을로 선동은 선돌이 있어 이를 한자음으로 표기하다보니 선동이라 불렀다고도 하고, 인근에 오륜대가 자리하고 있어 신선이 머물었다는 데서 신선이 사는 마을이란 뜻으로 선동이라 불러졌다는 이야기도 내려온다.일행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걸으면서 제1전망대에 도착해 주변을 살펴보니 정말 깨끗한 산책길이라는 생각이 든다.부산시가 지난 2010년 경관이 좋은 곳곳에 갈맷길을 만들었다. 갈맷길은 지역적 특성인 사포지향(바다, 강, 산, 온천)을 담은 부산 특유의 명품길로 구성돼 있다.그 가운데서 금정구 구간인 7코스(금정산성길)와 8코스(회동수원지길)는 대표적인 갈맷길로서 부산시민들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나 등산객들로부터 각광을 받는 곳이다.특히 부산 갈맷길 8-1코스로 불리는 이곳 `회동수원지 사색길`은 강과 호수와 숲 등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어 천혜의 자연경관을 체험할 수 있는 힐링 길로 2009년도에는 부산 갈맷길 축제 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은 길이다.입소문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회동수원지 사색길은 단번에 유명해진 곳인데, 잠시 걸어보면서 느끼는 생각이 지금까지의 소문과 다르지가 않다.사색 길은 평탄하고 정비가 잘된 길이라 별로 힘이 들지 않는다. 전망대 한 곳을 다시 들러 보고서 음식점을 돌아 왼편으로 꺾어 들어 취수장을 지나 오륜대 전망대에 올랐다.호숫가 군데군데에서 빼어난 주변의 경치를 살펴볼 수 있는 관계로 휴식처를 겸한 전망대가 많이 설치돼 있는 것이 회동수원지 갈맷길의 특징이기도 하다.오륜대는 바위가 기이하고 산수풍경이 아름다워 조선시대부터 이름이 나 있는 곳이다.유명한 곳이다. 1832년 편찬된 동래부읍지에 의하면 옛날 이 바위 위에서 다섯 명의 노인이 지팡이를 꽂고 노닐며 구경했다고 해 이름 지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또한 이곳 오륜대 절경을 노래한 글로 추파(秋波) 오기영(1837~1917) 선생의 `장전구곡가`가 있다. 그 글에서 서사 오륜대를 비롯해 1곡 선동을 시작으로 9곡 동천골에 울러 퍼지는 물결소리를 담고 있는데, 오륜대 편에서는 한가한 저녁 분위기가 초동들의 피리소리에 젖는다. “오륜대 솟아난 누리 정기 모인 곳두 골짝 흐르는 물 예나 이제나 맑고울바우 가뭇한 산머리 해 저무는데귀에 아련히 들려오는 초동들의 피리 소리.”오륜대 전망대에서 회동수원지의 명품들을 보고 난 뒤에 다시 산책길로 돌아 나와서 부엉산에 오른다. 필자가 매주 등산을 하면서 여느 등산과 다른 색다른 맛을 느껴본다.부엉산은 해발 175m 높이의 산이지만 정상에서 만나는 주변 조망이 빼어나다.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회동수원지와 수영강 상류의 풍경은 쉽게 만나볼 수 없는 장관이기도 하다.산 정상에 서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볕이 고른 곳을 찾아 앉아서 부산 최고를 자랑하는 수변을 보면서 숨은 절경을 하나둘 찾아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보며 시심을 달랜다.“우리들 삶에/ 자갈길만 있는 게 아니다./ 등산을 다니다보면/ 좋은 길도 있기 마련이어서/ 오늘처럼 도심 속 시골 같이/ 숨은 절경을 자랑하는/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만난다./강과 호수, 숲들이/ 잘 어우러진 자연 속/ 사색 길 걸으며 생각해보면/ 어쩜 인생이라는 것은/ 맑은 호수 위로 섬처럼/ 우뚝 솟아난 부엉산이/ 이제야 눈 뜨는 그 모습인 것을.”(자작시 `부산 부엉산에 오르다` 전문) 부엉산을 천천히 내려서서 기도원 이정표를 보면서 왼편 길로 향한다.쉼터를 지나 조금 더 걸어가니 회동댐(높이 28m)이 나오는데 이 댐은 1946년 생활용수 목적으로 준공됐다. 지금도 경치 하나는 멋진 곳이지만 회동댐이 들어선 이곳 수원지는 조선시대에 경치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졌다. 댐이 만들어진 후 1964년에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일반인의 접근이 금지되었다가 부산시가 갈맷길을 만들고 2010년 1월부터 개방된 곳이다.일행들은 댐을 지나서 조금 걸어 수변산책로 종점에 도착했다. 오늘 계획한 일정을 모두 소화했는데 11.5km의 거리를 걸어온 것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재구화림산악회의 을미년 신년들이 첫 번째 산행행사를 잘 마무리했다. 일행에게 물어보니 조금 긴 거리를 걸어왔지만 주변 경관이 좋고 편안한 길이라 힘든 행보는 아니하고 한다. 버스에 올라 귀가하는 차안에서 잠시 생각에 젖는다. 이번엔 산이 나지막해 편한 등산을 했지만 그 대신에 긴 거리의 산책길을 걸었다. 오늘처럼 도심 외곽에 숨은 절경을 찾아 보물찾기하듯 신비한 기운에 감싸여 마음 넉넉한 회동수원지 갈맷길을 만나는 것도 흥복이 아닐까.

2015-01-16

학생들 꿈과 재능, 끼 살리는 행복한 교육에 초점

경북교육의 맏형인 포항교육지원청이 2015년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포항교육청은 지난 한 해동안 추진했던 비전인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을 올해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의 적성과 미래에 대한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동아리 어울림 활동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학교생활의 장을 마련코자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여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청사에서 경북교육 르네상스 연다포항교육청은 지난해 3월 10일 포항시 북구 양덕동 2만3천520㎡ 대지에 건축면적 6천997.84㎡ 규모로 업무시설과 교육공간, 교육지원시설, 부대시설 등을 갖춘 신청사로의 이전을 완료했다.1952년 포항교육구청으로 개청해 1995년 영일군과 통합한 뒤 2010년 9월 1일 경상북도포항교육지원청으로 개칭한 뒤 교육현장이 공감하는 지원행정을 펼치는 선진형 교육청으로 거듭났다.2국 6과 17담당, 2개 사업소에 총 100여명의 직원들이 서로 협력하며 교육현장을 지원하고 있으며 유치원 114곳(단설 1, 병설 56, 사립 57), 초등학교 65곳, 중학교 36곳, 고등학교 27곳, 특수학교 1곳에서 총 4천400여명의 교사가 7만4천여명의 학생이 꿈과 재능을 키우는 활동을 돕고 있다.포항교육청이 2014학년도 특수시책으로 설정한 `꿈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여행`은 학생들이 자신의 성장단계에 맞춰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고민할 수 있도록 하는 꿈기부 동이다.꿈기부 운동이란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인프라를 교육활동에 활용함으로써 학생들이 다양하고 수준높은 학교밖 교육기회를 체험하고 큰 꿈을 이루는 행복교육의 밑거름이 되는 운동이다.포항교육청은 지난 6월 17일 신청사 개청식과 함께 포항 꿈기부 운동 선포식을 실시했다.이날 선포식에서는 교육과 관련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는 시민 100명으로 구성된 꿈기부 운동 추진위원단 위촉식도 함께 진행돼 학교 밖 작은 교실인 꿈기부 운동을 범시민 운동으로 확대하기 위해 첫 발을 내딛었다.□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 육성포항교육청은 따뜻한 품성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학생 스스로가 실천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학생자치 중심의 어울림 문화를 조성키 위해 1교1자치규정을 제정해 소통과 존중을 위한 생활평점제도를 통한 규범이 살아있는 학교문화를 만들고 있다.흔히 지나치기 쉬운 졸업식, 운동회, 발표회와 같은 학교 축제를 특색있게 운영하고, 바른 인성함양을 위한 예바름 3운동 실천, 배려와 존중의 양성평등 학교문화 조성 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실행하고 있다.또한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학생활동 중심의 공연·전시 행사를 운영해 학교별 우수학생 공연단을 발굴하고 학생 오케스트라, 학생뮤지컬 예술학교에 지원을 강화해 학생들이 예술적 소양과 감성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도 인성교육의 일환 중 하나다.온종일 살피고 지키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학생 안심알리미 서비스, 배움터 지킴이 배치, 안전강화학교 운영, 학교안전망 구축, 성폭력 예방환경 만들기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안전시설 배치에 주력하고 있다.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원상담연수, 학생정서행동 선별검사를 실시해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을 철저히 사전봉쇄하고 있다.이와 함께 학교단위의 미소짓는 상담실, 학생생활지원단 격인 Wee센터 등 다중안전망을 구축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고민거리를 털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학생활동 중심의 수업문화 조성정부는 오는 2016학년도부터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학생들이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생 참여형 수업유형을 한 학기 동안 운영하는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예고하고,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지정연구학교 및 희망학교를 선정·운영했다.포항교육청에서는 2014학년도 지정연구학교로 선정된 포항제철중학교가 착실한 준비과정을 거쳐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오는 2015학년도에는 이같은 성과에 힘을 얻은 나머지 35개 학교 모두가 자유학기제 참여를 희망하면서 타지역보다 1년 앞서 자유학기제 전면도입을 하게 됐다.자유학기제 운영과 함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탐색, 자기주도적 학습능력배양, 인성 및 미래역량교육을 강화하고 수준별 이동수업, 교과교실제, 토요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특히 `내 수업 들여다보기`는 학생활동 중심 수업문화의 시작이자 수업의 본질을 찾기 위한 포항교육만의 특화사업이다.지난해 1억원의 특별예산을 확보해 각 학교에 수업 촬영기기를 보급, 학교급별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수업 공개를 실시하고 수업관찰 분석결과 등으로 교사들의 수업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이 결과 지난해 경북도교육청이 주최한 제7회 컨설팅 장학공모전에서 최우수 교육청으로 선정돼 상금 300만원을 획득하는 등 수업 컨설팅 관련 각종 대회에서 빛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밖에도 포항유아체험센터를 만들어 유아들의 발달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초·중학교 330여명의 교사들이 자율동아리를 구성해 수업력향상에 힘쓰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양덕초교 사태 해결 근본 대책 강구”이경희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 인터뷰- 지난해 포항지역의 가장 큰 이슈였던 포항양덕초등학교에 대한 앞으로 계획은?△먼저 개교한 지 5년 밖에 되지 않은 포항양덕초가 건축물 하부의 지반 침하로 인해 안전에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학생, 학부모들께 사과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포항교육청은 지난해 12월 9일 유관기관 및 각 구성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학교 안정화에 뜻을 모았다. 구성원들은 안정적인 교육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포항양덕초 인근 공원에 인조잔디를 설치하고, 각종 교수학습활동, 교육구성원간 상호협력 등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건축물 보수·보강에 관한 문제는 경북도교육청과 긴밀히 협조해 전문가의 의견이 반영된 공사를 진행하겠으며 모든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고교평준화 이후 정원미달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고교평준화 정책은 중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고교간 격차 해소, 사교육비 경감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의 하향평준화, 학생들의 선택권 제한, 사립학교의 자율성 제한 등 많은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포항지역은 2015년 입학예정 학생 기준으로 중학교 3학년 학생이 6천451명이며 고입 정원은 6천525명으로 졸업자 수가 입학 정원보다 적다보니 정원미달 현상은 필연적으로 발생될 수밖에 없다. 성적 우수학생이 지원하는 자사고, 특목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전기모집 학교는 입학정원 모집에 문제가 없으나 후기모집인 평준화 및 비평준화 일반고는 해마다 정원미달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고등학교는 학급당 30명을 기준으로 1개 학급을 편성하고 있는데 급당 인원 수를 조정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정원미달 현상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아니다. 지역의 우수학생이 유출되지 않도록 경북도교육청과의 협의를 거쳐 학생 및 학부모 인식개선, 기숙형 학교증설, 과감한 교육투자 등의 해결책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학생·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포항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큰 꿈을 이루는 행복한 포항교육`이라는 비전은 창의·인성 융합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시책이다.오늘날 학생 스스로가 꿈이 있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최근 실시한 자체조사에 의하면 포항지역의 학생 중 초등학생 11%, 중학생 32%, 고등학생 34%가 꿈이 없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행복의 단초가 되는 것은 꿈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포항교육청은 2015학년도에 이같은 활동에 더욱 주력해 지역의 모든 학생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과 학부모 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께서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5-01-15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고윤환 문경시장

“민선6기 2년차인 올해도 정책의 연속성과 중단 없는 성장 발전의 가속화를 위해 계획된 사업과 진행중인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전력 매진해 나가겠습니다”고윤환 문경시장은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의 성공개최와 중부내륙선 고속철도와 새로운 신 도청 시대를 맞이해 우리 시가 개척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인 만큼 시민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역동적이고 활기찬 문경시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로 경제 성장동력 구축신도청시대 발맞춰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도□ 신바람 나는 부자농촌인구감소, 고령화, FTA 시장개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현실에서 올해 문경시는 사과·오미자·쌀 등 6차 산업화와 융합형 친환경 농업육성으로 농가의 안정적 소득과 농업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농산물 산지 유통센터 건립, 과수 및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오미자 기능성 식품공장 신축, 농업소득 자원 발굴·육성 등으로 농가소득 2배 늘리기 프로젝트를 달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쌀 소득 및 밭 농업직불제, 농작물 재해보험료, 저습답 개발 및 상토·객토·유기질 비료 지원 등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확대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문경사과·오미자·한우축제, 통합마케팅 조직 육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힐링푸드밸리 조성 등 농·특산물 유통 및 브랜드를 강화하고, 신규마을 조성,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등 대한민국 귀농·귀촌·귀향 1번지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구 10만 전국 최고 모범중소도시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다 세심하게 챙겨 자족기능을 가진 경제도시를 만들어 일자리가 넘치는 인구 10만 문경시대의 미래를 열어 나갈 계획이다. 지역공동체 공공부문 및 취업센터 취업알선, 숲가꾸기사업,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유치 등 일자리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난해 발표한 2018년까지 일자리 4만7천564개 시민의 70%가 일 할 곳이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 한다. 인구증가시책 및 출산장려금 지원확대, 신도청 이전에 발맞추어 도청산하 유관기관의 유치와 전국에서 으뜸 가는 교육환경을 조성해 도청 이전에 따른 공무원 가족이 우리지역으로 올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정책을 펼치는 등 인구 10만 늘리기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추진해 나간다. 또한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설현대화사업, 신흥시장 리모델링사업 등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을 확대해 활력이 넘치는 도시를 만들어 간다. □ 시민이 행복한 도시더불어 사는 어울림 행복한 도시, 복지문경은 복지수요자가 있는 현장중심의 복지체계로 새롭게 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경로당 관리 운영, 기초연금 등 안정된 노후생활보장 지원, 노인일자리사업 및 사회참여 확대, 장기요양기관 등 노인복지시설 지원, 영강문화센터 운영, 여성회관 교육프로그램 내실화, 다문화가족 지원사업, 여성권익 증진 및 여성단체지원사업, 청소년 문화의 집 운영 및 청소년지원사업 등 어르신, 여성·청소년을 위한 문화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해외 새마을운동 세계화사업, 살기좋은 문경만들기사업, 다문화 가족의 정착 및 자녀양육지원 등 더불어 사는 행복 바이러스 복지 공동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장애인 전용 체육관 건립 조기 완공, 장애인 생활안정지원 및 서비스 강화, 장애인단체 및 복지시설 지원과 생계급여, 자활근로사업,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조성사업, 빈틈없는 아동복지서비스 지원사업, 아동복지시설 지원 및 드림스타트 운영 등 장애인·저소득층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명품 교육호계초등학교 다목적광장 신축 등 전국에서 으뜸가는 교육환경의 기틀을 마련하고 교육경비 지원 및 자매결연사업 활성화를 통해 상생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특성화 학교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육아종합지원(키즈드림)센터가 준공되면 보육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 지원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 미래를 키우는 교육도시로 만든다. 또한 청소년들이 마음껏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회관을 건립해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을 확충하며, 문경시 장학회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 점촌시내를 경제의 중심지로맞춤형 도시 재창조 프로젝트 추진과 도시숲 조성, 시가지 빈집 및 주변정비사업 등을 조속히 마무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모전천 생태하천 복원, 먹거리 특성화거리 조성, 중앙시장 도로정비 신흥시장 리모델링 사업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도록 시가지를 정비하고 소상공인 이차 보전금 지원, 택시이용 브랜드 홍보, 영업화물차 유가보조금 등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해나가갈 계획이다. 삼일장여관 주차장 조성, 시내버스 비수익노선 및 요금 일원화에 따른 지원, 차선도색 및 교통시설 유지 등 시가지의 교통체계를 개선하고 주차장을 많이 확충한다.□ 세계군인체육대회 성공적 개최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전 국민의 열의를 한데 모아 알차고 멋진 일류 명품대회로 치루어 세계적인 문화·관광·스포츠의 도시 문경을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 기초단체로는 최초로 세계 3대 스포츠대회 중 하나로 꼽히는 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문경시의 `도시 브랜드 가치`가 크게 높아지고 이번 대회를 통해 또 하나의 성장 동력을 구축해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2015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또한 최첨단 국제규격으로 건립된 국군체육부대의 우수한 시설과 배드민턴 전용구장 신축, 각종 체육의 전지훈련 유치 등 탄탄한 체육인프라를 바탕으로 문경을 전국 최고의 스포츠 전지훈련의 메카로 발전시켜 나간다. 제93회 동아일보 전국 정구대회, 대통령배 전국 장사씨름대회, 전국 육상 선수권 대회 등 국내 최고의 경기를 유치해 스포츠마케팅으로 시내 경기를 활성화 한다.▲ 고윤환 문경시장□ 전국 최고 문화·관광도시 우뚝 문경새재 아리랑제, 아리랑도시 선포식, 아리랑 세계화포럼 자료집 발간 등 문경새재 아리랑을 세계화해 새로운 관광산업으로 육성시킬 계획이다. 관광객 600만 시대를 맞이해 새로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개발과 일성문경리조트 조기완공 추진, 온천지구 주변 관광자원화사업, 국가 및 도 지정 각종문화재보수 등 머무는 관광지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녹색문화상생벨트 조성, 문경오미자 테마공원 및 불정별빛촌조성사업 조기 완공 등 신도청 시대를 대비해 새로운 관광명소를 개발한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시설 및 탐방로 정비 등 한국관광 100선 1위 `문경새재`를 리모델링해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소통과 화합의 선진행정각계 각층의 창의력과 열정을 한 데 모을 수 있도록, 소중한 의견을 수렴해 시민이 만족하는 선진행정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 시민문화강좌, 통일안보교육 및 학부모아카데미 등 시민의 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열린 시정을 구현한다. 화장장 및 문화예술회관 시설확충 등 시민이 감동하는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윤환 문경시장은 “범시민 새문경만들기 운동 전개, 새문경아카데미 운영 등 시민이 앞장서는 범 시민운동을 전개하며, 맞춤형 복지제도, 청사 리모델링 등 신바람나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해 고객만족의 민원행정서비스와 시민중심의 다양한 시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5-01-15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이현준 예천군수

“올해는 경북도청이 우리지역으로 이전하는 만큼 신도시의 주거 기반을 확충하고 예천읍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8.5㎞ 직통도록 개설사업을 연말까지 조기 완료하는 한편, 제2농공단지를 하반기에 분양해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과 자본이 몰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습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13일 하반기 경북도청의 이전과 함께 본격적인 신 도청시대를 맞아 예천군이 웅도경북의 새 중심도시로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도시기반 구축, 곤충산업 활성화와 농·특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농업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또한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여성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군민 모두가 풍요롭고 살기 좋은 복지예천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군정추진 방향을 제시했다.도청 신도시~예천읍 직통도로 연말 준공 목표군민 의견수렴·복지증진·소득증대 최선의 노력□신도청 중심도시 걸맞은 기반 확충도청 신도시와 예천읍을 연결하는 대동맥 역할을 할 8.5㎞ 직통도로 개설은 1천63억원의 사업비로 신도시까지 1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도록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또한, 신도청 배후도시로 편리하고 살기 좋은 정주기반 조성을 위해 예천군관리계획 재정비사업을 추진하고 특히, 호명면 지역 도시계획을 확장하여 미래도시 예천 건설에 초석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원활환 교통소통을 위해 예천교와 동본교 보수, 문화회관과 변전소간 도로 등 도시계획사업을 추진하고 한천주차장과 시내를 연결하는 통로박스 2개소를 13억원의 사업비로 설치해 시가지 주차난 해소와 재래시장을 찾는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도심재생과 신도시 주민 유치를 위해 맛 고을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맛에 문화를 더한 명품 거리를 만들고 제2행정타운에 이전 확정된 92개 유관기관·단체 외에 130여개 유치를 목표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한다.투자여건 개선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제2농공단지를 올 하반기 분양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으며, 제3농공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용궁, 개포, 지보의 취·정수장 통폐합으로 지역개발을 촉진할 계획이다. □곤충산업·스포츠 마케팅 적극 육성곤충엑스포의 성공 개최를 바탕으로 곤충의 고장으로 정체성을 확립하고 신성장 동력의 가능성을 확인한 곤충산업을 지역주민의 소득과 연결되는 산업으로 뿌리 내리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국내 유일 양봉연구소인 예천종봉육종센터에서 농촌진흥청과 공동으로 개발한 국내 최초의 신품종 종봉 `장원`을 전국 양봉농가에 보급해 주민 소득증대에 기여함은 물론 식용, 약용, 정서곤충의 대량증식 사육기반을 구축하고 판매용 식품과 곤충관련 상품도 개발한다. 또한, 스포츠 마케팅을 위해 현재 시설물을 보완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국내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예천진호국제양궁장을 활용해 전국 규모의 양궁대회를 유치하며 특히 세계군인체육대회 양궁경기를 성공적으로 치룰 수 있도록 시설도 보완한다.최근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와 함께 육상 전지훈련장으로 각광 받고 있는 실내 육상훈련장과 부대시설을 활용해 명실상부한 육상 전지 훈련장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올해 크로스컨트리 훈련장을 조성하고, 내년에는 육상 실내 돔 구장을 신축하여 명실상부한 육상 전지훈련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육상연맹과 긴밀히 협조하여 아시아권역 육상지도자 훈련센터로 지정 받아 지역경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백두대간·낙동강 활용 관광기반 조성예천군 상리면과 영주시 봉현면 옥녀봉 일원에 2천889㏊ 1천413억원의 사업비로 조성중인 국립 백두대간 산림 치유단지 조성사업이 올 연말 개장하면 곤충생태원과 연계한 산림휴양 생태관광지로 발전한다.풍양면 삼강리 낙동강변 삼각주막 일원에 조성 중인 녹색문화 상생벨트 조성사업은 1천155억원으로 낙동강 생태전시관, 보부상문화체험촌, 오토캠핑장, 수변생태공원 등을 만들어 회룡포와 더불어 강 문화 관광지로 키워 나간다.내성천 종합정비 사업은 15.1㎞ 구간에 자전거길, 하천환경정비, 생태하천조성 등을 실시하고 한천 고향의 강 정비 사업으로 문화와 추억이 흐르는 명품하천으로 조성한다.지난 해 처음 개최된 예천세계활축제는 소재의 특수성과 예천과의 깊은 연관성으로 성공 가능성이 높은 강점을 지니고 있어 지난 해 부족하고 미숙했던 부분을 보완하면서 곤충엑스포와 함께 지역 대표 축제로 키워나간다. □6차 산업으로 농업 경쟁력 강화한·중, 한·호주FTA 등 시장개방과 농자재 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농업분야에 투자를 확대해 농산물 판로개척과 대외경쟁력 강화로 농가소득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한다.농산물 산지유통센터 운영 활성화를 위해 농산물의 규모화, 규격화, 상품화로 APC를 통한 농산물 출하를 유도하고 개포면 경진리에 총사업비 95억원을 투입해 2만 4천t 처리 규모의 경북도 최대 미곡종합처리장 건설로 벼 재배농가들이 안심하고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이외에도 벼 재배 농가 상토 75% 지원, 소규모 벼 육묘 공장 45동, 농기계 임대사업장 2개소에 2억7천만원으로 임대 농기계를 확대 보급해 노동력과 경영비 절감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도청 신도시가 10만명 규모로 조성계획에 따라 신도시 인근에 2018년까지 연차적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로컬 푸드체계를 구축해 친환경 신선농산물 전문생산단지를 조성하여 도시근교농업 형태로 전환 중에 있다.또한, 예천 참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과 품질 고급화로 안정적 참우 사육기반을 조성하고, 전국 최고의 우수 축산물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삶의 질 향상으로 복지예천 구현노인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예천군 특수시책으로 추진하는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을 15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어르신들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50개를 개발해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한다.군민 건강증진을 위한 노인건강체조, 건강아카데미, 노인틀니 지원 등 맞춤형 통합서비스로 올바른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여 삶의 질 향상과 평생건강 관리 기틀을 마련한다.다문화가정의 자립기반을 강화를 위해 방문 교육, 언어발달 지원, 우리말 공부방 운영 등을 강화하고 장애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장애인연금, 장애수당을 지급하고 일자리사업과 행정도우미사업으로 소득향상을 통한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순환형매립장을 위생적으로 운영하며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설치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보문 등 4개면에 급수구역 확장공사도 추진한다.□열린 군정 구현으로 행정 효율화주민들 삶의 현장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서민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 군정에 반영한다.군정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으로 건축도시과를 비롯한 투자유치와 공단조성담당을 신설해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신도청시대에 걸맞는 군민의식 수준 향상을 위해 예천아카데미를 확대 운영하고 공직자 보수 교육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이현준 예천군수□`충효의 고장` 지역 정체성 강화다변화하는 사회에서 지역 정체성인 `충효의 고장` 이미지에 걸맞은 많은 선현을 발굴하고 충효정신, 선비정신, 동학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정립하기 위해 1억원의 사업비로 역사적 인물을 재조명하며, 유적지 복원 등 충효 고장의 뿌리를 공고히 하여 군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정체성 확립과 선양사업을 추진한다.이현준 예천군수는 “2015년은 경북도청이 이전하는 해인만큼 1천300년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제2의 예천중흥의 절호의 기회인만큼 군민들의 협조와 동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군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군정에 반영하고, 주민들의 복지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 신도청시대 경북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5-01-14

[市 RDF사업 긴급 진단] ② 착공은 언제쯤

포항시 RDF사업의 착공여부는 민간투자사업(BTO) 시행자(포스코건설)와 포항시가 실시협약을 체결하느냐, 못하느냐의 여부에 달려 있다. 8년 동안 끌어 온 이 사업의 첫 출발인 착공도 사업시행자와 실시협약을 1년 안에 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포항시와 포스코건설간에 실시협약 체결이 늦어지는 이유는 뭘까. 시의회의 의견수렴과 해당지역 주민들의 민원 때문으로 보여진다. 시의회 의견수렴은 법적인 강제 조항은 아니지만 조율을 거쳐야만 순탄하게 진행할 수 있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는 그 이후부터는 모든 일정이 급박하게 돌아간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포스코건설은 지정일로부터 1년 이내에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해야만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1년 안에 포항시로부터 승인을 득하지 못할 경우 1년 더 연장할 수 있지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포스코건설은 우선 실시계획 승인을 받기 위해서는 △계획평면도 및 실시설계도(공구별·단계별 분할 시공 경우 분할설계도 첨부) △공사 시방서와 산출근거에 따른 자금조달 계획 서류 △해당부지 주민 이주대책 △환경영향평가 △교통영향 분석·개선대책 △에너지사용계획서 등을 주무관청에 제출해야 한다.실시계획승인 서류를 제출받은 주무관청(포항시)은 3개월 이내 심사결과를 포스코건설에 통보하는 것으로 1차 적인 승인절차는 완료된다. 승인을 통보받는 그날부터 사실상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이런 단계를 거치는데는 통상적으로 1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만약, 서류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정, 보완 지적 등을 받게 돼 1년을 넘길 경우 또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실시협약을 올 1~2월중에 체결하고 3월부터 실시계획 승인절차에 들어간해도 8~9개월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빨라도 내년 1~2월이 돼야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승인 일정을 앞당길 경우 빠르면 올해안으로도 착공이 가능하다. 절차상 올해안에 실시계획 승인을 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결국 빠르면 올 연말, 또는 내년 초가 돼야만 착공에 들어 갈 수 있다. 하지만 1년 이내 승인을 득하지 못할 경우 착공은 2년 이상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된다.포스코건설 이민호 BTO사업총괄 부장은 “지금 당장 실시협약을 체결할 수 있지만 포항시가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실시협약 체결 후 실시계획 승인을 받는데도 1년 정도 걸려 빠르면 올해안으로도 착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2015-01-13

[창업 청년CEO를 찾아] (1) 모티브빌드 최성열 대표

“국가적인 재난대응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플랫폼을 개발해 나갈 생각입니다” 가상 콘텐츠 전문 기획·제작 및 모바일 소방방재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 `모티브빌드`.현재 포항테크노파크 비즈니스센터 1인창조기업에 사무실을 차린 모티브빌드의 최성열(30·사진) 대표는 입주자 중 가장 어린 나이를 자랑한다. 12일 포항테크노파크에서 만난 그는 젊은 나이답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그는 “어릴 적부터 건축가의 꿈이 있었지만 열악한 환경과 불안정한 미래로 다른 돌파구를 찾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된 것”이라고 창업 계기를 밝혔다.최 대표의 모티브빌드는 건설과 IT의 융합기술을 개발하거나 3차원 가상시뮬레이션 제작, 모바일 앱 등 건축설계와 IT를 함께 활용하는 기업이다. 대학시절 창업 당시 도면그리기, 3D모델링 구축 등 밖에 할 수 없었던 그는 기술 개발자를 구하지 못했고,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던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시작했다. 한계를 느끼면 서울로 올라가 IT회사를 찾아 무임금으로 일하며 배운다는 각오로 밤을 지새웠다.이처럼 끊임없는 노력 끝에 그는 특허출원 및 대학에서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는 등 진정한 `회사`로의 면모를 다져나갈 수 있었다.하지만 기쁨도 잠시, 어려움은 순식간에 닥쳤다.기술 개발에 집중하고자 신뢰했던 대학동기에게 회사 경영을 맡겼던 게 화근이었다. 결국 경영권을 빼앗긴 그는 스스로 만든 회사에서 맨몸으로 나오는 쓰디쓴 경험을 하게 됐다.이후 슬럼프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내다 우연히 전자공학과 학생들의 작품전을 보고 다시 영감을 얻게 됐고, 당시 작품을 전시하던 학생과 협업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새 출발을 준비했다.수개월여를 대학교 연구실에서 합숙하는 등 사투 끝에 한 대기업 계열사와 협약을 체결하고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실행하며 노력의 성과를 얻을 즈음, 고비는 또다시 찾아왔다.당시 메인 아이템이었던 `모바일 소방방재시스템` 시범사업이 실행을 앞두고 무산돼 버린 것이다.최 대표는 “그동안의 노력이 물거품 된 것 같았던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라며 “하지만 저를 믿고 따라준 파트너와 응원해주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털어놨다.지푸라기라도 잡겠다는 심정이 된 그는 다른 방법을 찾다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전문 평가단에 의해 우수아이디어 3기로 선정됐다. 또한 경험을 토대로 사업의 초석을 다져나가겠단 생각으로 창업가교육 및 멘토링 시스템도 이용하며 사업가로의 역량도 키웠다. 이후 포항테크노파크에 1인 창조기업에 선정됐고, 서울에서 열린 `창조경제박람회`, `포항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업 아이템이 전시되는 등 빛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현재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 중이다.최 대표는 “쉽진 않았지만 이 길을 걸으며 삶의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다양한 변수와 위험요소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manutd20@kbmaeil.com

2015-01-13

[경북 자치단체장 신년 인터뷰] 최수일 울릉군수

지난해 울릉도는 세월호 참사로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의 침체와 중국어선 오징어 불법 조업 등 조업의 불황은 많은 시련과 아픔을 가져다준 한 해였다.이를 극복하고자 울릉군과 군민 모두가 지혜와 힘을 모으고 위기극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관광경기는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군정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확보해 현안사업 해결과 지역발전에 필요한 기반도 다졌다.그래서인지 최수일 울릉군수의 2015년 새해 포부는 남달랐다.최 군수는 “을미년 새해는 민선 6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해로 군정 운영의 구체적인 틀을 짜고 성장의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이를 위해 “울릉도·독도 전략사업의 가속화, 행복한 복지 울릉건설, 안전하고 든든한 섬 만들기, 관광활성화에 총력매진, 희망과 활력의 농어업 육성, 천혜의 자연환경보전,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전개, 사람중심의 지방행정을 구현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 일답.울릉공항 실시설계 연내 마무리, 내년 본격 착공동해안 5개 시·군과 연계 통합관광기반 마련 추진-울릉도·독도 5대 전략사업이 가속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는데.△하늘, 땅, 바닷길이 온전하게 열릴 때 울릉의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 울릉 항 2단계 개발은 내년까지 1천59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조기에 준공하게 된다. 울릉 일주도로는 70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울릉읍 저동 내수전과 북면 와다리 전 구간에서 전격적으로 시행된다. 특히 울릉공항은 연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2016년에는 반드시 착공해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하겠다. 내부 현안인 국민임대주택 건립은 내년 3월 착공하며, 일주도로 개량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시행해 본격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주마가편(走馬加鞭)의 심정으로 더욱 박차를 가해 민선 6기 임기 내에는 모든 사업이 완료되도록 하겠다. -행복한 복지 울릉도 건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아이에서 노인까지 모든 군민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따뜻한 복지행정을 펼치겠다. 위기가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저소득층·취약계층의 안정적 생활과 건강보장, 특별지원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가 없도록 하겠다. 다문화 가족의 조기 정착을 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고, 양로시설 신축과 마을별 경로당 시설을 개선해 활력 있고 편안한 노년이 되도록 하겠다. 응급 의료인력 확충으로 군민 건강을 관리하고 24시간 안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 이밖에 어린이 놀이시설 확충과 청소년 독서실 설치 등 건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도록 많이 노력하겠다.-안전하고 경제가 든든한 섬 만들기 프로젝트 추진은.△안전은 범국민적인 요구 사항이며, 국가를 비롯한 지방정부의 안전에 대한 책임은 시대적 소명이다. 여객선사, 항만청, 해양본부, 울릉군이 함께하는 해상안전 혁신을 추진해 비정상을 찾아 바로잡겠다. 통합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군민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겠다. 특히 지역별 특화된 성장 동력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해 경제기반을 구축하고 경쟁력을 높이겠다. 행정의 중심이면서 다양한 산업이 융합된 울릉읍 지역은 주민소득과 직결되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중점 하겠다. 서면 지역은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관광지, 북면 지역은 우수한 경관자원이 바탕이 된 체험관광지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 -울릉도 경제의 축인 관광활성화 방안에 대한 복안은. △올해는 세월호의 여파로 27만여 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는 관광산업이 30% 이상 후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당장 눈앞의 문제 해결보다는 위기 이후 울릉군의 관광산업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씨앗을 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 언론매체 초청관광 설명회, 유명프로그램을 유치해 전국적으로 홍보하고 대형여행사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개발 등을 통해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 특히 차별화된 관광체험 인프라를 구축, 동해안 5개 시군을 연계 통합관광 기반을 마련, 환 동해 지질관광의 시대를 열겠다.-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농·어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했는데.△농·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소득증대를 위한 시책에 더욱 전념하겠다. 슬로푸드 국제본부와 연계해 특산품의 세계화를 모색, 칡소의 유전자원 연구 등 체계적인 보급·관리로 한층 더 성장하는 축산업으로 키우겠다. 바다목장화 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 건강한 해양생태계로 만들겠다. 심해 가두리 어장, 해삼 양식산업 육성 등 수산업의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 또한 국가 어항 시설 확충, 천부항 방파제 보강을 통해 안전한 수산업 기반이 마련하고 농어촌 체험마을 조성, 특화어촌 개발 등 농수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겠다. -울릉도는 자연이 관광 상품이다.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보전 방법은.△슬레이트 지붕을 완전히 제거해 석면 청정지역으로 선포하고 환경 기초시설에 대한 집중투자와 조기준공으로 녹색환경을 가꾸고 보전하겠다. 특히 총 3천3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인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사업을 시작하게 되며, 장래 LNG 가스공급 시스템이 구축됨에 따라 군민들의 연료비 부담 경감에도 크게 이바지하리라 기대된다. 맑은 물 공급과 수질개선 사업을 지속 시행, 울릉군 통합 상수도 시설은 1단계 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서·북면 지역에 상수도 우선 공급, 낡은 상수관망을 정비, 마을단위 하수처리장을 설치해 청정 동해 해양환경 오염을 예방토록 하겠다.-전 국민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대대적 전개하겠다고 했는데.△독도수호를 위해서는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하겠다. 울릉도 관광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을 펼쳐 범국민 애국 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가겠다. 독도 밟기 운동이 전 국민의 나라 사랑 실천은 물론 울릉도 관광 활성화의 좋은 사례가 되게 하겠다. 아울러 독도 포디(4D) 영상시설 설치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가깝고도 사랑스러운 섬으로 다가가게 하겠다.▲ 최수일 울릉군수-사람이 중심 되는 지방행정을 구현한다고 했는데 △모든 군정은 군민을 최우선으로 고려 계획, 시행돼 군민의 희망을 구현해야 한다.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정책토론회, 위원회 등을 수시로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들어 창의적이며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하겠다. 민생 현장탐방을 통해 낮은 자세로 현장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각종 행사는 단체장 중심에서 군민 중심으로 변화시켜 화합과 소통의 기반을 다지겠다. 조직 내부는 책임행정과 전문성 중심의 인사시스템을 정착시켜 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 시키겠다.-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많은 도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겠지만 다 함께 힘을 모아 울릉인의 저력을 발휘할 때 모든 것은 극복될 것이다. 비가와도 가야 할 곳이 있는 새는 하늘을 난다고 했듯이 저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들은 군민의 중지를 모으고 강한 실천력으로 울릉도가 세계의 중심이 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더 넓고 광활한 동해를 아우르던 우산국의 후예, 자랑스러운 우리 울릉인이 신 해양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한마음 한뜻으로 을미년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당부드리고 싶다.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15-01-13

멋대로 만든 잣대로 `너도 나도 1위`

`○○지역 ○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2015학년도 대학별 수시모집이 종료된 가운데 정시모집이 한창 진행 중이다. 각 대학이 발표하는 홍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다.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은 실업자 신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취업에 열을 올리고, 대학은 `취업률 낮은 대학`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어느덧 취업률은 `좋은대학`을 평가하는 잣대처럼 여겨지고 있다. 이처럼 일부 상위권 대학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들은 학문연구라는 본질적인 기능을 망각한 채 `취업사관학교`로 변질됐다는 지적이다. 지역 대학들이 왜 `취업률 1위`에 목을 매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들이 스스로 취업사관학교로서의 길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진단해 본다.학문 연구보다 취업이 우선졸업생數 기준 임의로 바꿔`취업사관학교로 전락` 비판교육부는 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를 통해 매년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대학의 취업률을 공시하고 있다.지난 8월 공시의 경우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만 활용돼 직장건강보험가입자 현황만 파악이 가능하지만 11월 공시는 국세DB를 바탕으로 해 1인창업자, 프리랜서, 개인창작활동종사자 등의 취업현황까지 포함돼 보다 정확하다.지역의 각 대학은 이 발표가 진행된 시점부터 해마다 각기 다른 분류방식으로 스스로를 `취업률 1위 대학`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다. 취업률 66.6%를 보인 A대학은 전국의 국·공립대학 32곳 중 취업률 3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특수목적대학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위임을 강조했다.B대학은 취업률 68.0%로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중 취업률 1위에 올랐다고 홍보했다.C대학은 취업률이 61.4%에 그쳤지만 대구·경북지역 재학생 1만명 이상 대형대학 5곳 중 1위를 차지했다고 알렸다. 71.3%의 취업률을 나타낸 D대학은 영남지역 4년제 일반대학 중 1위에 우뚝섰다고 전했다.이같은 `취업률 1위` 알리기 경쟁은 진학보다는 취업을 우선시하는 전문대학의 경우 더욱 치열하다.2013년까지만 해도 취업률 77.0%로 교육부가 분류하는 전문대 `가그룹`(졸업생 2천명 이상)에서 전국 1위에 오른 E대학은 2014년 갑자기 2위로 밀려나게 됐다.취업률 80.5%로 2013년 `나그룹`(졸업생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 전국 1위였던 F대학이 올해 졸업명 2천명을 넘기면서 가그룹에 합류, 83.0%의 취업률로 1위 자리에 올랐기 때문이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2014년 졸업생이 3천279명이었던 E대학은 분류기준을 졸업생 3천명 이상으로 바꾸며 이들 중 취업률 전국 1위에 올랐다고 홍보했다.교육부는 전문대학의 졸업생 숫자를 기준으로 2천명 이상을 가그룹, 1천명 이상 2천명 미만을 나그룹, 1천명 미만을 다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비록 E대학이 졸업생 3천명 이상인 전문대 가운데 1위인 것은 사실이나 이는 스스로 설정한 분류기준에 불과한 것이다. 나그룹에서 4년 연속 취업률 전국 1위를 차지했던 F대학이 갑작스레 가그룹에 합류한 것도 의심의 눈초리가 없지 않다.F대학이 낮은 나그룹에 머물러 있었다면 졸업생 1천17명으로 취업률 87.4%를 기록한 G대학에 밀려 1위를 차지할 수 없는 상황과 2013년 1천907명이던 졸업자 수가 2014년 2천1명으로 도리어 늘었다는 점이 절묘하게 맞물리고 있기 때문이다.한 대학 취업담당자는 “대학을 평가할 때 취업률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루 말할 수 없기에 대학들이 취업률 1위에 목매고 있는 것”이라며 “더욱이 명문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신입생의 관심을 끄는데 취업률이 높다는 것보다 비전을 제시할만한 소재가 없어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2015-01-13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나니 살맛나네”

“밥은 잘 먹고 다니니?”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람 사이의 정(情)으로 통하는 인사다. 특히 객지에 자식을 둔 부모는 직접 밥을 해먹일 수 없는 안타까움을 실어 인사를 건넨다.북구 여천동에 있는 `산촌식당`은 자식이 끼니를 거르진 않는지 궁금한 부모들의 근심을 덜어주는 밥집이다. 어머니의 마음 그대로 담아 좋은 재료를 사용한 건강한 식단으로 가장 이상적인 한 끼 식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일반 식당과는 달리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산촌식당은 나무로 꾸며진 화단에서부터 아늑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집의 대표 메뉴인 산채비빔밥은 27년째 꾸준히 단골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릇 한 가득 콩나물, 고사리, 시금치, 무생채 등 각종 나물을 담아 알록달록한 색감을 자랑한다. 울릉도에서 직거래로 공급받고 있는 각종 나물들은 재료 본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살려 조리했다.여기에 버섯과 다진 고기 등을 넣어 식감을 더욱 살렸다. 비빔밥에 빠지면 아쉬운 달걀프라이도 한 가운데 올려 완벽한 비주얼을 뽐낸다. 비빔밥의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참기름도 안강에서 직접 짜내 고소함을 더했다.한 상 가득 차려지면 고슬고슬하게 조리된 밥 한 공기를 나물 위에 얹어 고추장 한 숟갈 넣고 비벼 먹으면 된다. 이 때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비벼야 재료가 뭉개지지 않아 제 맛을 발휘한다. 숟가락으로 비비는 것보다 시간과 노력이 들긴 하지만 그 만큼 맛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인원수에 맞게 알맞은 양으로 차려지는 모듬나물과 모듬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메뉴다. 미역 등 새콤달콤한 맛을 자랑하는 모듬나물은 구미를 더욱 당긴다. 고구마와 맛살, 우엉으로 만든 각종 전 역시 맛의 즐거움을 전한다. 특히 달콤한 맛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호박전은 손님들 사이에서 단연 인기다. 김치와 잡채, 오징어진미무침 등 각종 반찬을 향한 젓가락의 움직임도 멈출새가 없다.이제충(82·북구 죽도동)씨는 “옛날엔 이집처럼 상다리가 휘어지게 한 상 가득 차려놓고 먹어야 비로소 `잘 먹었다`고 했었다. 힘들게 발걸음을 이끌어서라도 이곳에 와 산채비빔밥 한 그릇 먹고 나면 살맛이 난다”고 말했다. (문의 054-242-2712, 오전10시~오후9시, 명절 휴무)/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1-12

전파경로는 오리무중… 백신 접종으로 확산방지 안간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구제역 확산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현재 경북을 비롯 전국적으로 세종, 경기, 충북, 충남 등 38곳에서 구제역이 발병돼 초비상이 걸린 상태다.특히 구제역이 왕성한 활동을 하는 겨울철을 맞아 자고나면 확산되는 상태라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하지만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과 차단방역외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해진다. 특히 지난 8일 구제역이 신고된 경기도 안성 농장은 국내 최대 종돈회사인 다비육종 8천500두를 사육하는 곳이라 자칫 확대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어 방역당국을 초긴장 상태에 빠트리고 있다.경북은 최근 영천 682마리, 의성 2천47마리 등을 추가 매물해 현재 7천400여마리가 매몰처분됐고, 전국적으로 3만7천여마리가 매몰됐다.지난 연말 영천서 시작, 도내 7천400마리 매몰입식 과정 역학관계 없어 감염경로 아직 몰라도내 시군별 `백신접종 특별기동대` 배치 운영□구제역 발생현황경북의 경우 지난달 30일 영천에서 의심축신고로 시작됐다. 이날 새벽 의심돼지 7마리 신고가 접수돼 양성판정을 받은 이후 의성 안동 등지로 확산됐다. 지난달 30일과 이번달 4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경북 영천, 안동, 의성의 돼지 농장 3곳에서 구제역 증상을 보이는 돼지가 계속 늘어 방역당국이 지난 10일 2천700마리를 추가로 매몰했다. 현재까지 경북 농장 3곳의 매몰 돼지는 7천400마리로 늘었다. 안동의 경우 농장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돼지를 매몰했으며 영천과 의성 농장은 의심 증상을 보이는 돼지와 같은 돈사에 있는 돼지를 선별해 묻었다.방역당국 관계자는 “매일 오전과 오후 가축방역관이 구제역 발생 농장의 돼지들을 관찰해 이상이 있는 경우를 선별해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하고 있다”며 “다른 농장에서는 현재까지 의심 신고가 없다”고 말했다.경북도는 구제역 상황 종료 때까지 안동, 영주, 문경, 예천의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하기로 한 데 이어 의성의 가축시장도 휴장 대상에 추가로 포함시켰다. 또 울릉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 거점소독시설 36곳과 통제초소 10곳을 운영하고 긴급 추가백신을 접종하고 있다.□전파경로는이렇듯 전국적으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지만 뚜렷한 전파경로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당국이 초조해 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전파경로에 대해 사료를 실은 차등이 바이러스를 옮겼을 경우, 먹이를 찾아 이동하는 철새, 백신접종이 되지 않은 돼지 등에서 구제역이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병된 구제역 바이러스는 0형 타입으로 외국 바이러스와는 차이가 있어 철새로 인한 감염은 가능성이 낮아지는 추세다.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에 대해 백신접종에 최대 무게를 싣고 있다. 백신만 완전히 접종했다면 항체형성으로 인해 구제역이 발생될 여지가 적다는 것이다.하지만 농장주들의 생각은 좀 다르다. 백신접종을 했지만 구제역이 발생한 만큼 또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하다. 그러나 방역당국은 수많은 가축에게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실수로 백신접종에서 빠진 가축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사람이 일일이 접종을 해야 하는 만큼 일부 가축이 빠졌을 경우, 항체형성이 안돼 감염된 후 다른 동물들에 전파했을 가능성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점도 명확히 구분 되지 않아 그저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백신작동 못했나 구제역이 발생한 안동과 의성의 돼지 농장은 돼지 입식과 관련한 역학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돼 확산경로 파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의성의 돼지 농장은 어미 돼지에서 새끼 돼지를 낳아 사육해 출하하는 과정까지 같이 하는 일관사육 농장으로, 다른 농장에서 돼지를 들여오지 않는 곳이다.안동의 돼지농장 경우도 종돈 농장에서 돼지를 입식해 비육돈을 키우는 계열농장으로, 본농장에서도 최근에 종돈을 입식하지 않았다. 결국 외부에서 들여온 돼지가 없는 데도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다.발생양상도 달라졌다. 4년 전인 2010년 구제역 발생당시 처럼 폭발적 확산은 아니지만 계절과 관계없이 연중 상시 발생하는데다 백신접종에도 발병은 멈추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 추가 접종과 소독 등의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응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안동의 한 축산 농가 관계자는 “현행 1차와 2차 백신 접종에도 구제역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면서 “더 큰 문제는 농가에서 매뉴얼대로 접종하지 않거나 인부들에게 맡기고 제대로 관리감독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대책은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서는 백신접종에 최대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구제역 발생 상황을 분석해보면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한 농장을 중심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모돈은 새끼를 낳기 한 달 전에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고, 새끼 돼지의 경우 생후 2~3개월이 됐을 때 백신을 접종하라는 게 농림부의 지침이다. 이런 지침을 충실히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면 구제역이 발병하더라도 일부 돼지에 그쳤을 것이라는 것이다.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농장의 돼지의 혈청을 검사한 결과 역시 방역 소홀과 무관치 않은 점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일반적으로 `O형`, A형`, `아시아형`이라는 3가지 유형의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다. 그러나 최초 구제역 발생 농가의 돼지들은 A형과 아시아형의 항체는 30% 수준인 반면 0형은 80%에 달했다. 이런 현상은 백신을 제대로 접종하지 않아 항체가 낮게 형성된 상황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하자 그 유형의 항체만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하지만 농장주들은 애초부터 백신접종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이들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백신 효능상의 문제를 구제역 확산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즉 백신의 성능만 과신한 탓에 예방 접종에만 주력한 당국의 구제역 대책도 문제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구제역 특별기동대 출범지난 2010년 구제역으로 인해 악몽을 겪은 경북도는 `구제역 백신접종 특별기동대`를 발족했다. 김관용 도지사가 긴급 부단체장 영상회의를 소집하고 `구제역 백신 접종 특별기동대` 구성을 특별 지시, 구미, 청도, 청송, 울진, 영덕, 영양에 특별기동대가 발족됐다. 특별기동대는 공수의와 공무원, 축협 및 생산자단체 등 3명이 1개조로 편성, 총 120개조, 360명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특별기동대는 교육 및 실전훈련을 거친 후 추가백신 접종 현장에 우선 배치될 계획이다.김 지사는 전 시군 부단체장들에게 상황 종료 시까지 정위치 비상대기 근무를 명령하고, 부단체장 책임 하에 차단방역과 추가 백신접종 등에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강력 지시했다.향후 경북도는 최근 안동 영주 문경 예천 의성 등 가축시장을 잠정 휴장시키고 거점소독시설도 4개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창훈·김현묵·권광순·조규남기자

2015-01-12

경주군 서면 도리 `인내산 동쪽 계곡`서 63.9㎞ 여정 시작

강(江)의 위상은 그 규모에서 가장 먼저 알 수 있다. 하지만 강의 규모를 정하고 서로 비교하는 기준이 과연 `길이`인가, `수량`인가의 문제는 학계의 오랜 숙제이자 논쟁의 대상이 돼 왔다. 관련 전문가로 손꼽히는 이형석 한국하천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2000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한국하천일람`의 기준이 타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천의 발원지는 하구로부터 먼 곳을 나타내는 최장의 발원지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신라시대 `굴연천`으로 불려져우리나라 10大 하천에 들어가강 유역엔 비옥한 평야 발달해포항·경주 발전 `천년의 젖줄`이에 따라 우리나라 10대 하천을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안성천, 삽교천, 만경강, 형산강, 동진강으로 나열해 놓았다. 그렇다면 형산강을 몇번째로 정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남는다. 여러 자료에는 영산강과 동진강을 10번째로 정하는 등 차이가 적지 않다. 이러한 근거들을 토대로 할 때 9번째에 속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소장은 형산강은 길이 순으로 남·북한을 통털어 26번째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형석 소장이 형산강의 길이와 최장 발원지에 대한 각종 서적(국어사전 2종, 백과사전 3종, 지리 관계서적 2종, 조선지지 자료)을 검토한 결과 1969년 이후에는 거의 `경남 울주군 두서면`을 기재했다.하지만 `한글판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은 유일하게 `경주군 서면 도리`를 내세웠다. 여러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건설교통부는 `한국하천일람`에 경주군 서면 도리 `인내산 동쪽 계곡`을 최장 발원지로 하고 유로연장(길이)은 63.9㎞ 또는 63.95㎞로 기록·공인했다. 이 소장의 자료에도 다소 혼선은 엿보이는데 65.5㎞로 표기한 것이 그 사례이다.형산강은 신라시대에는 `굴연`(掘淵) 또는 `굴연천`으로 불렸으며 1861년 고산자 김정호가 만든 `대동여지도`에는 `형강`(兄江)으로 기록됐다. 1486년 `동국여지승람` 경주부 편에 `형산포(兄山浦):안강현의 동쪽 24리에 있다. 굴연의 하류이며 어량(漁梁)이 있다` `경주부의 동천, 사등이천, 서천 등의 물은 모두 형산포로 들어간다`고 기록돼 있다. 다시 대동여지도에 따르면 형산강 유역 내에 위치한 취락은 경주, 영일, 안강, 기계 등으로 표기됐다.㈔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2002년 발간한 `형산강`에 이형석 소장은 형산강과 인접 하천의 수계를 나누는 산, 고개 등 분수령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형산강 하구 북단-도음산-비학산-성법령-사관령-배실재-첨곡산-서당골재-불릿재-운주산-이리재-도덕산-자옥산-삼성산-시티재-어림산-관산-사룡산-당고개-안석산-소호고개-백운산-천마산-북안고개-동산령-토함산-추령-시루봉-운제산-은정재-서원재-형산강 하구 남단.`형산강은 그 주변에 교통의 요지를 이루고 있는데 하천으로서는 크지 않고 지류도 많지 않으나 유역에 비옥한 지구평야를 발달하게 함으로써 경주와 포항의 젖줄이다.멀리는 천년 역사의 신라에서 현대에 들어 하구에 자리잡은 포항에 포항종합제철이 들어서기 까지 역사 속에 우뚝 솟은 강이다. 그 강의 언저리와 이를 내려다 보는 골짜기의 굽이굽이에서 인물이 나고 문화가 샘 솟아 오늘에 이르렀다.다시 먼 길의 출발을 `兄山`에서 시작하다형산강은 울산과 경주, 포항 일대의 크고 작은 산들에서 발원한 수 백개의 지류들과 합류해 동해로 흐른다. 형산강에 대한 이 간명한 글귀 속에 고대 삼국 통일의 위업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신라 천 년의 역사와 근현대의 역사들과 함께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흘러 왔고, 흐르고 있다.300여 개의 지류들과 몸을 합친 형산강이 크게 한 번 휘돌며 경주를 지나 포항의 초입으로 들어서는 곳이 형산(兄山)과 제산(弟山)이 마주한 경주시 강동면 유금리와 국당리이다. 형산강 하류의 시작이라고 하겠다. 신라시대 전설에 의하면 형산과 제산은 형제산으로 서로 붙어 있었다고 한다. 당시 남천, 북천 기계천의 물이 안강 일대에 모여 호수를 이루고 있었고, 이 호수가 자주 범람하여 이 일대의 피해가 심각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경순왕의 아들 태자 김충이 용이 되어 꼬리로 형제산을 내리쳐서 형산과 제산으로 갈라지게 됐고, 그 틈으로 안강 호수의 물이 강을 이루어 영일만으로 흘러들어가 지금의 형산강이 됐다고 한다.신라시대에는 내륙에서 내려온 물이 지금처럼 곧바로 영일만으로 유입되지 못하고 강동지역의 퇴적물에 막혀 안강과 단구리 일대에 거대한 호수가 형성됐음을 볼 수 있다. 이 일대의 침수문제는 왜구의 침입과 함께 신라시대 통치자가 풀어야할 중요한 숙제였다고 하겠다.형산 정상에는 왕룡사원이라는 절이 있다. 이 절은 신라시대에는 형산사, 이후에는 옥련사, 그리고 왕룡사에서 지금은 왕룡사원이라고 칭한다. 국당마을에서 북쪽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절에 도착하게 되는데, 절의 좌측으로 멀리 경주로부터 흘러온 형산강이 안강평야를 가로질러 형산 아래에 이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우측으로는 형산과 제산을 가르고 멀리 영일만으로 흘러가는 강을 볼 수 있다.이곳은 비교적 유량이 풍부한 곳으로 1832년 기록된 경상도읍지에 의하면 형산강 하류에 큰 시장이 존재했었음을 알려 준다. 이 시장은 부조장으로 1900년대 초반까지 서해 강경장, 남해 마산장과 함께 남한 3대 시장 안에 들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했었다고 한다. 한편 강 포구에 윗 부조장(강동면 국당리)과 아랫 부조장(연일읍 중명리) 두 곳의 시장이 개설되었는데 선박 접안이 용이한 아랫 부조장이 크게 성행해 전국적으로도 이름난 시장이었다고 한다.아랫 부조장이 열렸던 연일읍 중명리 마을회관 앞에는 `현감 조동훈 복시 선정비`와 `현감 남순원 선정비`가 나란히 서는데 비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당시의 부조장이 얼마나 큰 규모를 자랑했는가를 짐작해 볼 수 있다.`강 어구의 좌우양안(左右兩岸)으로 범선들이 열을 지어 늘어섰다. 함경도, 전라도 등 각 방면의 상선과 어선들이었다. 배들이 달고 선 황포 돛들이 바람 속에서 도도하게 펄럭였다. 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바리바리 짊어진 조랑말들이 마부를 따라 길을 가득 채웠다`형산의 정상에서 우측을 통해 바라보는 형산강의 모습에서 황포돛대를 단 배들이 멀리 영일만을 거쳐서 지금의 송도와 해도, 상도동을 지나 형산 아래의 부조장으로 밀려들던 풍경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좌측의 풍경을 통해 물건을 이고진 조랑말 행렬들이 형산강을 건너고 안강들판을 지나 경주와 영천, 대구, 청송, 안동 등의 경북 내륙으로 흩어지던 풍경들을 상상할 수 있다. 그리고 형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포항 일대는 다시 지류로 분화돼 5개의 섬(송도, 해도, 상도, 대도, 죽도)과 3개의 호수(환호, 두호, 아호)를 형성하며 영일만으로 흘렀다고 한다. 비록 그 당시의 모습을 볼 수는 없지만 이러한 지형은 지명에 남아 그 유래를 찾아 볼 수 있다.그때나 지금이나 형상강의 유량은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시적으로 내리는 강우에 의해 삽시간에 포항과 경주 일대는 300여 개가 넘는 지류를 따라 불어난 강물로 인해 잠식되곤 했다. 거기다 꾸준히 물살을 타고 흘러 내려온 육지의 퇴적물과 해수에 밀려온 퇴적물들이 쌓이게 되면서 유량이 적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육지의 섬이 형성되는 형국을 만들곤 했다.김규형 작가는?포항 출신의 사진작가로 ㈔포항지역사회연구소에 소속돼 1년 6개월 동안의 형산강 답사와 조사의 결과를 모아 2002년 단행본 `형산강` 발간에 참여했다. 개인전 및 다수의 기획전을 열었으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의해 한국의 사진작가로 선발돼 `노마딕 레지던스 in 몽골`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 경주에 작업실을 두고 기획 및 사진작업을 하고 있다./김규형 사진작가/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5-01-12

무주 덕유산

을미년 새해 2015년이 환하게 밝았다. 그 기운을 받아 올해에는 경북매일신문 독자들이 힘든 일 없이 만사형통이 됐으면 하는 기원이다. 아울러 모든 이웃들의 평안과 함께 가족, 친지들의 새해 건승을 빌고 매 주말 산행하는 필자 또한 무탈하기를 경건하게 빌어본다.지난 한해에도 거의 한 주일도 쉬지 않고 필자는 주말 산행을 다녀왔다. 본지에 실린 필자의 산행기를 모아 새해 달력을 1부 만들어 사무실에 놓아두고 보고 있으려니 산행을 다녀온 곳마다 겪었던 기억들이 엊그제 일인 양 한꺼번에 몰려든다.봄, 여름 가을이 지나고 또 겨울이 반복되는 가운데 계절을 두루 거치는 등산하는 기쁨이 내게는 크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 땀범벅이 되어 오르는 산행이나 매서운 한파를 뚫고 정상에 올라가는 동안 칼바람을 맞는 심경은 고통스럽기도 했다.하지만 가을날 더없이 높아져가는 맑은 하늘을 보면서 단풍이 울긋불긋 든 산을 오르내리는 기분은 상쾌하려니와 봄 등산을 하며 산과 들에 피어나는 새싹과 꽃들을 대하면 자연의 경외감을 저절로 느끼게 되니 하나같이 즐겁고 마음 흡족했다.설천봉~향천봉 눈꽃터널·전국서 네번째로 높은 명산으로 이름나새해 아침 눈내린 풍경 하나하나 자연에 조화, 신비감으로 눈부셔올해도 등산을 이어가면서 전국의 좋은 산과 산행정보를 독자들에게 선보일 생각을 하니 사명감에 불탄다. 그래서 2015년 첫 등산은 전북 무주의 덕유산 이야기로 산행기를 엮어본다. 사실 본격 등산을 한 2011년 이후에도 필자는 덕유산에는 서너 차례나 다녀왔다.그때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무주 리조트에 놀러갔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다. 곤돌라를 타고 산 정상에 올라갔다가 다시 곤돌라를 타고 내려왔으니 말이다.이번에는 새해 들어 첫 등산인 만큼 일출을 보는 새벽등산보다는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 아름답기 그지없다는 무주 덕유산을 정상 등산하기로 마음먹고 새해 새벽에 무주로 향했다. 지금까지 매년 일출 장면을 직접 보아온 터라 아쉬운 감도 있지만 지난해에는 일출 명소라고 하는 제주 성산 일출봉에 올라 해돋이를 보았고 그 전에도 울산 간절곶 해맞이축제, 영덕해맞이 축제, 포항 호미곶 축제 등을 무수히 보아왔다.그래서 올해는 새해 첫날에 산을 타면서 마음 들뜸과 흥분에서 벗어나 자연 그대로가 주는 모습을 마음껏 탐닉하며 차분하게 보내자는 뜻에서 무주 덕유산을 선택한 것이다.차가 무주 지역을 접어들어 설천동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니 무주 리조트로 향하는 길에는 벌써 덕유산 일출을 보고 내려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해돋이를 보는 것도 물론 좋지만 첫날 하루를 산에서 보내며 자연의 은혜를 마음껏 되새기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새해의 아침 해가 무주 리조트 설원에 반사되어 눈부시게 빛나고 있고, 산행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이 이날따라 더 밝은 것은 아무래도 오늘이 새해의 시작이기 때문일 것이다.덕유산 일출 행사 관계로 1월 1일 설천봉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는 새벽 6시부터 운행되고 있고, 일출을 보러간 많은 인파들이 벌써 다녀갔으니 곤돌라를 탑승하기가 쉬웠다. 곤돌라를 타고서 15분 만에 정상, 향적봉 바로 아래인 설천봉까지 쉽게 오르내리니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무주 리조트에 휴식 겸 관광하러오는 사람들로 넘친다. 지난해에도 3만여명이 무주 리조트와 덕유산 일출 여행을 다녀갔고, 올해에도 그 정도 인파가 몰렸다고 하니 설산 해맞이 명소로서 덕유산 일출이 유명세를 타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곤돌라가 설천봉에 도착했고, 지금부터 60년 만에 다가온 청양(靑羊)의 해 새날 아침에 자연이 인간에게 베풀어주는 은혜를 마음껏 감사할 시간을 가질 요량이니 필자는 감개무량하다.설산 위에 서서 필자는 떠오른 아침 해를 보고, 다시한번 경건한 마음을 가져본다. 이웃들의 근심과 걱정이 줄어들고 행복한 사회가 되게 해주십사하는 기도다.주변을 살피고 난 뒤에 눈꽃 터널을 지나면서 자연의 외경에 감탄하며, 마음속으로 올 한해 등산이 순조롭기를 빌면서 산행을 이어나간다.덕유산 설경이 전국적으로 유명하지만 설천봉에서 덕유산 정봉인 향적봉에 오르는 길 사이가 눈꽃 터널로 유명하다.풍경 하나하나가 자연의 조화 속에서 신비감을 드러내고 있으니 등산객들과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걸으면서 감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필자도 겨울에 들어 여러번 이 길을 다녔지만 여기에 와서 보면 볼수록 아름다운 설경에 마음이 미어지는 상태니 혼자 보는 것마저 송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15분 동안 빼어난 경치의 길을 걸어 향적봉에 도착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다니다보니 산행 길 정비가 잘 되어 있는데, 이 눈꽃 터널 구간 중에서도 사진촬영지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함께 온 사람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느라 장사진을 치기도 한다. 덕유산은 소백산에서 남쪽에 자리한 지리산을 이어주는 중간에 위치하는 산이다. 최고봉인 향적봉(1,614m)은 남한에서는 한라산, 지리산, 태백산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명산이다. 옛날에는 광려산 또는 여산 등으로 불러졌으나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북덕유산(향적봉)과 남덕유산으로 나누어진다.오늘 등산코스에서는 빠져 있지만 동쪽 아래 지벙에 신라 때의 천년고찰 백련사가 있고, 그 일대인 구천동 계곡은 전국에서도 소문난 구천동33경이 있어 가볼만 한 곳으로 소개한다.드디어 향적봉에 올랐다. 정상에서 맞는 기분은 오늘이 새해 첫날이라서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겨울 햇살을 맞으며 비쳐나는 모든 만상들이 은혜로 가득해 보인다. 이루다 표현할 수 없는 경건함이 와락 다가와 묵상의 기도를 올릴 뿐이다.“눈부시다./ 새해 첫날의 아침 해가/ 덕유산 하늘 위에 떠서/ 온천지를 환하게 비춘다./ 산 능선 나뭇가지들도/ 하얗게 눈꽃을 달고서/ 새날 아침을 축복하고 있다.// `겨울의 낭만은 눈꽃 구경`이라며/ 몇/번 올라본 덕유산이지만/ 오늘따라 한껏 신선하다./ 마음의 때 씻어 내면서/ 향적봉 정상에 올라보니/ 자연의 아름다움은 끝이 없다.”(자작시 `덕유산의 새해아침` 전문) 설원을 등산하는 기분은 새롭다. 그것도 새해 첫날에 보이는 것마다 신선감이 묻어나는 자연 속에서 걷는 기분은 축복받은 기분이 든다.그런 기분을 가슴에 담고서 향적봉 대피소로 내려와서 중봉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하산하면서 보는 모습은 거의가 비슷하다. 눈꽃들이 피어난 산 능성이 숲은 햇빛을 받아 눈부시다.새해 첫날 등산객들과 어울려 무리를 지어 중봉을 지나 송계삼거리까지 내려왔다. 같은 코스로 내려오면서 백암봉을 지나서 동엽령에 도착했는데, 많은 등산객이 지나갔는지 길은 여전히 미끄러운데 어떤 등산객은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겨울등산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상책이다. 설산을 오르고 내리기 때문에 눈길에 대비해 아이젠, 등산스틱, 여벌의 양말과 장갑 등 준비는 필수인 것이다.안전 코스를 선택해 칠연폭포 삼거리 길을 지나 오후 4시경 필자는 안성탐방지원센터에 도착했다. 눈이 내려 때로는 미끄럽고 험한 길을 안전하게 하산했으니 안도감이 든다.하산하면서 산 전체가 백설로 덮여져 있어 앉아서 쉴 마땅한 장소가 없으니 멋진 자연풍광을 벗 삼아 목적지를 향해 줄곧 행보했으니 생각보다는 다소 이른 시간이었다.덕유산은 봄, 여름 가을 산도 유명하지만 특히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스키를 타러오는 스키어들로 무주리조트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더해 눈에 덮인 주목과 구상나무에 피어나는 눈꽃들이 또한 장관을 이루는 모습들이 덕유산의 자랑이기도 하다.덕유산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만큼 겨울산행이 멋지다.필자가 본지에 산행기를 연재하는 동안 몇 번 인용한 세계적인 산악인 라인홀트 메쓰너의 글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손경찬/수필가·예술소비운동 본부장“인간이 살지 않는 지구 위의 별천지, 그러나 이 오지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과 야생화와 초원의 천국이다”는 글이다. 필자가 눈 덮인 설원, 새해 아침 해의 은혜가 가득한 무주 덕유산을 산행하면서 감동하며 느낀 건 역시 자연에 대해 가슴 깊숙이에서 우러나는 찬사다.그래서 라인홀트 메쓰너의 글을 살짝 바꾸어 새해 첫날 덕유산 등산 글 끄트머리에서 적고 싶다.“이 설원에는 지상에서 가장 위대한 아름다움이 있으며 숲마다 만나는 설경의 천국이다.”

2015-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