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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민주당 “대경권 새로운 도약 발판 마련”

10일 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 유치와 관련, 대구·경북지역 야당들을 “복수 유치로 인해 사업이 지장이 없도록 정부가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치 과정에서 대구·경북의 발전과 시·도민의 행복을 위해서는 여야가 없음을 보여줬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뒤 “향후 정부는 분산유치로 인한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또 “첨복단지가 신서혁신도시로 유치된 것은 대구·경북의 발전과 시·도민의 행복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 일뿐 끝이 아니다”면서 “신서혁신도시에 들어서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대한민국 전체 첨단의료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모범적 사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시·도민의 모든 역량이 모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대구시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첨복단지 복수 지정은 경제논리를 배제하고 정치논리에 의해 이뤄진 야합”이라고 주장한 뒤 “대구시는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비록 반쪽의 성공이지만 첨복단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과 더불어 국가산업단지 조기지정, 신공항 유치를 비롯한 대구의 현안사업 등도 하루속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2009-08-11

`보리모임` 제6대 회장 권형석 보좌관

“의원-보좌진간 소통·스킨십 강화에 역점”`최선의 정책` 판단 위한 보좌 역할에 최선“회원 `인력풀` 조기구축으로 구직 도울 터”지난달 27일, 대구와 경북지역 국회의원 보좌관 모임(이하 보리모임)의 여섯 번째 회장으로 권형석(정희수 의원실) 보좌관이 피선됐다.전임 류길호(서상기 의원실) 보좌관이 한나라당보좌관협의회 회장으로 당선되면서, 그 자리를 이어받은 것. 평소 권 보좌관은 지역 보좌관들 사이에서 `작은 엄마`와 같은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이다. 그만큼 보좌진들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다는 것이 권 보좌관의 장점으로 꼽힌다.- 소감은.▲ 한마디로 어깨가 무겁다. 조직이 크든 작든 그 조직의 설립취지가 있고 목적이 있다고 본다. 그 취지와 당초 목적에 부합할 수 있는 성실하고 합리적인 회장이 되고자 노력하겠다. 특히 맡은바 분야에서 최고라 자부하는 회원들이 모인 만큼 회원 각각의 역량과 에너지를 최대한 결집시켜 대구와 경북의 발전에 작은 힘이 나마 일조하고 싶은 것이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의원들의 유고나 2년마다 발생하는 상임위 조정 등으로 인해 자의반, 타의반으로 국회를 떠나는 후배 보좌진들이 많다. 이를 위해 회원들의 `인력풀`을 빠른 시간 내에 구축해 최대한 회원들의 구직을 도울 예정이다. 또 정기모임 시 지역출신 의원들을 초빙해 국회 밖에서의 인간적인 면과 평소의 철학을 공유하며 의원과 보좌진들 간의 소통과 스킨십을 강화하는데도 역점을 두고자한다. - 집권 여당으로서, 그리고 대구와 경북 출신으로서 국회의원과 보좌진, 그리고 시도와의 가교 역할이 중요해졌는데. ▲ 오랫동안 국가 SOC정책을 총괄하는 국토해양위 의원을 모시며 일해 왔다. 그 과정에서 각종 도로, 철도, 항만,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이 필요로 하는 숙원사업들이 산적해 있음을 직접 피부로 느끼곤 했다. 따라서 안정적인 예산이 편성, 투입될 수 있도록 시·도의 예산담당자들과 정보도 공유하고 수시로 간담회를 갖는 등의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제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데.▲ 1년 임기였지만 곁에서 지켜본 도당위원장이란 당직은 매우 힘들고 무거운 책임감이 따르는 자리였다. 하지만 지역의 많은 단체장 및 시민·사회단체들과 폭넓게 교류할 수 있었고 지역의 애로사항이나 숙원사업들을 인지할 수 있었던 계기도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소중한 경험을 살려 대구·경북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 나마 보탤 것이다.- 한나라당 내에서 보리모임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저희들은 항상 의원들과 한배를 타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난달 미디어관련법 통과 과정에서 타 지역 출신 보좌진들 보다 보리모임이 앞장설 수 있었던 것도 의원과 보좌진간의 평소 유대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었다. 경상도 특유의 끈기와 투박하지만 따뜻한 정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자연스레 `강 건너 불구경` 할 수 없는 입장이 된다. 앞으로도 의원들을 잘 보필해 의원들이 사익보다 공익을 우선시하고 항상 최선의 정책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보리모임 회원들을 독려해 나갈 생각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09-08-11

칠십세번째 안부 - 짐을 꾸리며

비닐 지퍼 백에 하나 둘 물건을 담아 큰 가방에 담습니다. 최대한 가벼운 옷들과 편안한 신발, 모자와 비옷, 영양제와 비상약을 챙기고 수첩과 녹음기 그리고 카메라와 충전기는 노트북과 함께 넣구요. 깊은 밤 군함 침대에 엎드려 누군가에게 쓸 엽서 몇 장과 우표, 간간이 읽을 작은 글씨의 단행본도 두어 권가지 챙기고 나니 짐은 어느새 산더미 같습니다. 가장 중요한 멀미약이 빠졌는데도 말입니다. 그러나저러나 왜 이리도 설레는지요. 오늘밤은 아마도 쉬이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104명의 대학생들과 보름 남짓 함께 할 해양영토대장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동안 육로를 한 발 한 발 디디며 내 나라의 흙내를 맡는 행사는 많았지만,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닷길을 헤치고 항해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지요. 그러기에 더욱 벅찬 기대와 떨림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네요. 평택항에서 해군 LST로 출항하여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를 거쳐 목포에서 다시 목포해양대학교 한누리호를 갈아타고 여수, 마라도, 제주도를 지나 마산에 이르지요. 마산에서 한바다호로 교체 승선하여 거제, 울릉도, 독도, 그리고 부산항에 닿는 길고 긴 항해를 우리 모두는 즐거이 준비 합니다. 그저 바다의 풍경만을 감상하며 망망히 흐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도시에 정박하여 바다를 끼고 사는 사람들과 유적을 만나고 봉사활동과 퍼포먼스, 그리고 갖가지 체험을 하게 되지요. 서해안 최북단 백령도에선 해병대 극기체험을 한 뒤 화합의 밤을 갖고, 목포에선 우수영 강강술래를, 여수에서는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아 볼 것입니다. 제주에선 자연이 선물한 올레 길을 걷고 바다의 어멍 해녀들과 함께 하고, 거제 애광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독도에선 각자가 가져 온 지역의 흙을 한 데 모으며 의미를 되새길 거구요, 저녁이면 다시 배에 올라 밤바다를 흐르며 둘러앉아 젊은이들은 조별 토론을 할 것입니다. 저는 그 창창한 젊음의 눈빛과 마음을 읽으며 하루하루 일정을 글로 옮기게 되겠지요. 우리는 과연 무엇을 만나고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요. 돌아와 다시 일상으로 돌아 간 후에는 모두 어떤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까요. 가방을 챙기다가 다시 일정표를 봅니다. 해양문화재단이 주관을 하였지만, 그 외에도 참 많은 단체가 함께 했네요. 모두가 차세대를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거는 기대와 희망 때문이리라는 걸 알기에 순간순간은 분명 값지게 흐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것에서 확장되는 무수한 효과 또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리란 확신이 확연합니다. 문득, `산이 있어 강 흐르나니`라고 쓴 석정의 글씨가 떠오릅니다. 모두가 산이고 강이겠지요. 저, 잘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밤바다 유유히 흐르는 외로운 시간 울렁이는 선상의 침대에 엎드려 그대에게 꼭 한 장 편지 또박 또박 띄울 것을 약속합니다. 이 편지가 그대의 왼쪽의자에 놓일 즈음 저는 망망한 바다 위에 있을 겁니다. 몸에 넘치는 짐을 짊어지고 보름 남짓 바다로의 설레는 항해를 꿈꾸며 말입니다.

2009-08-11

계산뇌과학연구회 초대회장 김승환 포스텍 교수

“융합연구 구심체 역할 충실히 수행할 터” 젊은 박사 중심으로 연구회 결성 논의 중 결실 맺어연구비 앞선 미·일과 `종이 한장 차이` 경쟁력 충분뇌의 고유기능인 정보처리 구조를 통합·융합적으로 연구할 계산뇌과학연구회가 출범했다.젊은 박사들을 중심으로 계산뇌과학연구회가 탄생한 만큼 국내에서도 뇌과학분야 통합·융합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될 전망이다.뇌는 에너지와 함께 21세기의 화두로 불릴만큼 미지의 세계인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서 반드시 밝혀내야 할 과제다.뇌과학 융합연구의 진전에 따라 뇌질환 치료 응용 및 지능형시스템 활용 등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게 김승환 초대회장의 전언이다.초대 회장을 맡은 김승환 교수(포스텍 물리학과)를 만나 뇌과학 전반에 대해 들어본다. -계산뇌과학 연구회 창립 및 초대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을 말해 달라.▲기쁜 마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진작 출범했어야 하는데 오히려 늦은감이 있다. 활발한 공동연구 토론의 장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계산뇌과학연구회를 창립하게 된 배경은.▲따로 연구할 경우 평면적인 연구는 가능하나 공간적인 연구는 불가능하다. 부분연구를 넘어서는 공통의 토론장이 절실했던 젊은 박사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만들자는 논의가 활발했다. 마침 2단계 국가시책이 시행되면서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계산뇌과학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한다면.▲한마디로 뇌가 어떻게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지 규명하는 일이다. 다시말해 뇌는 시각 청각 촉각 언어등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어떻게 코딩하고 처리하고 기억하고 다시 끄집어내 연산해 디코딩하느냐 하는 과정 전체가 계산뇌과학이다.수천억개의 뇌세포가 수직적으로 또는 수평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밝혀내기 위해서는 통합적 공동연구가 중요하다. 그동안 생명과학자, 공학자, 물리학자, 수학자, 컴퓨터과학자 등이 부분적으로 연구하고 있던 정보를 공유해 수학·계산적으로 가설을 세우고 모델을 만들고 검증하는 것이다. 뇌과학은 어떻게 보면 퍼즐을 맞추는 것과 같다. 흩어져 있는 퍼즐을 좀더 많이 확보해 조각조각의 퍼즐을 어떻게 연결시켜 퍼즐을 완성시킬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다.-계산뇌과학연구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는가.▲그동안 부분적 융합연구의 노력이 있어 왔지만 체계적인 그릇에 담아내는 역할은 못했다고 본다. 융합연구의 결과물이 나오기 위해서는 구심체 역할을 할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계산뇌과학연구회가 그 출발점이라고 보면 된다.-국내 뇌과학분야 연구는 어느정도 수준이며 앞으로 비전은.▲연구비의 경우 미국이나 일본의 7분의 1도 되지 못한다. 또한 연구자수도 엄청 모자란다. 하지만 일부 몇몇 분야에서는 젊은 연구자 중심으로 상당히 앞서 있다. 따라서 미국 일본이 한국보다 앞서 있다고 해도 종이 한장 차이라고 본다. 지금부터 정보를 공유하고 활발히 융합연구에 몰두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믿는다.-초대회장으로서 계산뇌과학연구회 활성화를 위한 각오는.▲책임이 막중하다. 뇌과학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우선 융합연구에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왔지만 소외된 연구자들을 참여시켜 융합연구의 기회를 주고싶다. 뇌과학의 여러분야를 연결해주는 고리역할을 충실히 할수 있는 방안을 찾아 실천에 옮기겠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2009-08-10

청정 자전거 도시 상주

어느 곳을 찾아도 `水天一色`… “심신 충전하세요” 청정도시이자 자전거 수도인 상주가 여름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상주는 지리적으로 대한민국 최중심에 자리잡고 있으며 중부내륙과 상주~청원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등 전국을 2시간대에 아우르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데다 때묻지 않은 자연풍광이 고스란히 보전돼 있기 때문이다. 청원~상주 고속도로를 타고 남상주IC 조금 못 간 지점부터 주행로를 따라 운행을 하다 보면 `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로 시작되는 동요가 흘러나와 자전거도시 상주에 도착했음을 짐작케 한다. 특히 상주는 어느 골짜기를 찾아가도 물이 맑고 깨끗해 도시 자체가 휴양지다. 여름이면 그 어느 곳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북적이는 상주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더불어 최근에는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로 농촌체험을 하러 오는 휴가객도 부쩍 늘고 있다.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뜻깊게 보낼 수 있는 상주지역의 피서지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상주시 은척면 남곡리에 있는 성주봉자연휴양림의 유명세는 갈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울창한 숲과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아름다운 경관 등이 조화를 이룬 자연휴양림 옆에는 웰빙시대를 이끌 한방산업단지도 들어서고 있다. 휴양림에는 깊은 계곡에서 휴식할 수 있는 숲속의집 6동과 단체용 한방산림휴양관 11실, 단체행사가 가능한 수련관과 한방세미나실이 운영되고 있다. 또 교육시설로 강당 1동과 숲속의 교실을 갖추고 있어 휴양과 각종 세미나를 위한 장소로 주목받는 곳이다. 야외편의 시설로는 시원한 계곡을 따라 야영데크 58개소가 설치돼 있고 아이들을 위한 물놀이장 2곳도 있다. 이외에도 캠프파이어장, 분수대, 정자, 구름다리를 비롯해 족구장 2개소, 농구장 1개소, 성주봉 등산로 5개코스 12km, 산책로 2km, 암벽등반로 150m는 일반인은 물론 기업체, 학교 등의 워크숍 장소로 적당하다. 상주시내에서 성주봉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약 20km쯤에 있는 하천이다. 야영장은 없지만, 텐트를 치고 아이들과 물놀이를 하기엔 적당한 곳이다. 인근엔 지금도 우복 정경세 선생의 14대손이 사는 우보종가를 볼 수 있다. 종가는 대산루 남쪽 언덕에 자리 잡아 우산 팔경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 명당으로 알려져 있다. 이 하천은 물이 맑아 붕어와 피리 등의 물고기와 다슬기를 주워 매운탕을 끓여 먹을 수 있고 먹을거리로는 오리백숙과 토종닭 백숙 등이 있다. 상주시내에서 국도25호선을 따라 보은 방향으로 4km 정도 가면 남장사 입구 도로변에 `상주자전거박물관`푯말이 나온다. 자전거 박물관은 말 그대로 자전거의 모든 것이 있는 `자전거 천국`이다. 이색 자전거를 포함한 자전거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고 있으며 자전거 전시실인 `만남의 장`을 비롯해 `체험의 장` `공감의 장` 등에서 자전거의 또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다. 2인용 자전거, 아동용 등 자전거를 직접 타고 고찰인 남장사와 주변 자전거 도로를 하이킹 할 수 있다. 상주시 남장동에 있는 계곡으로 천년사찰 남장사가 있다. 경관이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계곡엔 얼음 같은 물이 흘러 여름철 피서지로 최적이다. 야영장이 있어 캠핑도 가능하며 인근엔 상주시내를 조망할 수 있는 노악산(728.5m)과 자전거박물관이 있다. 먹을거리는 송어회와 메기메운탕, 삼계탕이 유명하다. 상주가 자랑하는 대표적 관광지다. 경천대 전망대를 올라 낙동강을 조망하고, 무우정 주변의 아름드리 소나무 사이를 지나 경천대를 한바퀴 도는 산책코스는 명품이다. 야영장과 돌탑, 전망대, 어린이 랜드, 드라마세트장 등이 있고 민박시설과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인근엔 상주박물관과 전통혼례관이 있어 상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낙동강투어로드는 낙동강 칠백리가 시작되는 사벌면 퇴강리 아래 상풍교에서 출발해 중동면 강창교 일원을 돌아오는 총연장 28km에 이른다. 낙동강변 제방의 기존 노선을 따라 인근 충의사, 사벌왕릉, 도남서원, 상주활공장 등을 즐기며 가족단위로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 체험도 할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낙동강생태 체험코스이다. 상주시 외서면 봉강리에 있는 봉강리마을 팜스테이는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게르마늄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주말이면 가족단위로 보낼 수 있는 깨끗한 방갈로와 수영장이 있다. 송어회, 향어회, 메기매운탕 등 먹을거리가 넉넉하고 교통편이 좋아 언제든지 찾아가 주말 농촌체험을 할 수 있다. 상주시 화북면 용유리의 녹색농촌체험마을과 용유계곡은 화북지역의 휴양지로는 으뜸이다. 요즘은 이 마을을 우복동 마을이라 부르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지정돼 전통농업학습관과 황토방, 쉼터 등이 조성돼 있다. 마을 앞을 흐르는 용유계곡은 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자연이 준 물놀이장이다. 인근에 상주 속리산 문장대와 청화산농원 등의 관광지가 있고 자연산 버섯전골과 산채비빔밥, 닭볶음탕 등을 맛볼 수 있다. 상주시 화북면 속리산 천왕봉에서 산과 물이 굽이쳐 내려오며 만든 것이 바로 장각폭포다. 폭포의 높이는 6m가 넘으며 수량이 많고 검푸른 용소는 면경 같아 그 바닥이 보이지만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폭포 위에는 금란정과 노송이 좌우의 절벽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상주시 화북면에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다. 오송(五松) 폭포는 속리산 신선대에서 발원한 계류가 빚은 높이 15m의 아름다운 폭포다. 보기에 따라 5단 또는 7단의 층을 타고 물줄기가 구르지만, 비 온 뒤에는 층이 구별되지 않을 만큼 장쾌한 자태를 과시한다. 폭포 입구에 서면 에어콘 바람보다 더 시원한 자연풍이 소름을 돋게 한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09-08-07

`지구를 지켜라`

상황과 캐릭터의 충돌, 사회 풍자적인 소재의 `지구를 지켜라`는 희비극적인 감정을 동시에 주는 하이 코미디다. 이야기, 캐릭터, 장르, 촬영, 미술, CG까지.`지구를 지켜라`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의 핵심은 `독특함`이다. 기존 한국영화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보기 힘든 영화 -- 외계인을 소재로 한 판타지에, 평범한 청년이 지구를 지킨다는 동화적 요소, 진지한 웃음을 통해 세상을 꼬집는 풍자와 극적 아이러니.이 독특함과 황당함으로 2003년 장준환 감독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게 된다. 이 영화는 관객들을 따라가기보다 관객들을 리드하는 영화이다.주인공 병구는 꿈꾼다. 지구의 모든 힘없고 버림받은 자들이 외계인의 음모로부터 해방되기를. 영화 `지구를 지켜라`는 한국 최초의 외계인 소재 영화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외계인의 실존이 아니다.외계인은 현실도피의 수단일 뿐이다. 외계인이나 UFO는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아주 근사한 판타지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묻는다. 지구를 파괴하려는 건 저 먼 행성의 외계인일까? 아니면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 자신일까?이처럼 `지구를 지켜라`는 범 우주적인 주제로 시선을 돌려 한국 영화의 소재를 넓혀 주었다. `지구를 지켜라`는 개인의 과대망상에서 시작해 범 우주적인 주제로 마무리된다.전반적으로 `미저리`를 연상시키는 드라마가 주축이지만 극적 긴장감을 주는 키포인트는 황당하고 엉뚱함. 말하자면 리얼리티와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독특한 상상력을 폭발시킨다.특히 이 방대한 이야기는 코미디, 액션, 멜로, 스릴러, 미스터리, SF 등의 장르를 넘나들며 혼합장르를 탄생시킨다. 이것만이 아니다. 영화 곳곳에는 `2002 스페이스 오딧세이`, `길`, `블레이드 러너` 등 당대의 앞서갔던 영화들의 오마주가 깔려있다. 하지만 이 모든 장치 역시 오로지 캐릭터와 드라마를 위해 존재한다.최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만들어낸 미래세계와 가상공간. 그건 할리우드가 잘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지구를 지켜라`가 보여주는 판타지는 바로 아날로그적인 정서와 감각이다. 모든 열쇠는 병구라는 캐릭터에 있다. 병구가 손수 만든 집은 비밀기지국으로 인물의 정서를 보여주고, 카메라는 시종일관 인물의 시선으로 움직인다.영화에는 상반된 공간이 나온다. 병구의 주 공간인 지하실과 병구를 약자로 만드는 외부세계. 카메라는 지하실에서 조여 오는 느낌으로, 외부세계는 와이드한 화면으로 상반되게 보여주고 강한 콘트라스트와 초록색과 붉은색의 대비는 병구와 강사장의 갈등을 증폭시킨다. 이 모든 것 역시 캐릭터와 드라마를 위해 존재한다.병구는 할리우드의 슈퍼히어로처럼 강력한 파워나 특별한 능력이 없다. 그의 무기는 외계인이 지구를 위협해 사회가 혼란에 빠졌다는 개인적인 확신과 외계인을 무기력화 할 수 있다고 믿는 물파스, 때밀이 수건, 텔레파시 차단모자가 고작이다.그렇게 병구는 그 자신의 리얼리티로 우주와 맞선다. 이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은 병구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이다. 병구로부터 외계인 지목을 받는 강 사장역을 맡았던 백윤식의 연기는 압권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2009-08-07

권준영 포항 항만청장

포항 영일만항이 8일 처녀 입항식에 이어 다음 달 중순 컨테이너 부두 개항식을 갖는 등 환동해 거점 항만으로의 공식 출발선상에 바짝 다가섰다.항만조성의 지자체 참여와 조성 공사 전반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 포항지방해양항만청.그 구성원 중에서도 특히 권준영 청장(47)은 사무관이던 지난 2004년, 민관으로 구성된 사업 실시협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5년이 흘러 영일만항 관리 담당 기관의 수장으로써 맞는 개항의 의미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스스로 개항에 대한 소회를 `결자해지(結者解之)`로 표현할 정도로 가슴 속 깊이 영일만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열정을 품은 권 청장을 만났다.-영일만항의 역사적 개항을 앞두고 그동안의 행보를 되돌아본다면.▲개인적으로 영일만항 개항이 의미는 아주 남다르다. 사무관 시절부터 몸담아 온 사업이다. 당시만 하더라도 사업에 대해 대부분이 냉소적인 반응이었다. 하지만 주위의 이러한 반응은 나를 `기필코 해야 된다`는 의지로 불타게 했다. 대구·경북권 최초 컨테이너 부두라는 위험성을 감수하고 선뜻 뛰어들 화주와 선사는 드물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북도와 포항시라는 지자체를 직접 사업에 참여시키기로 했고 설득을 거쳐 최종 협약(2004년)까지 2년의 세월이 소요됐다.이 같은 여러 힘든 시기를 거쳐 드디어 개항이라는 결실을 얻게 돼 기쁘다. -사업 초기부터 개항까지 전 과정을 지켜본 입장에서 영일만항의 미래를 전망한다면.▲영일만항은 지리적으로 여러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장점만 잘 살린다면 미래는 충분히 밝다.대구·경북권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서의 물동량 운송거리가 부산 등 수·출입 업체의 기존 이용 항만과 비교하면 훨씬 짧고 야드가 넓어 하역 등 작업 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또 세관 등 CIQ 기관 협조가 잘 구축돼 있어 불편도 크게 덜 수 있다. 특히 영일만항을 중심으로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구축하고 있어 무엇보다 업체의 각종 부대 비용 절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증명하는 예로 최근 기존 부산항을 이용하던 기아자동차 측이 11일 실사를 위해 영일만항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실사 이후 실제 항만 이용으로 이는 단순히 1개 대기업의 이용을 넘어 기타 기업의 앞으로 행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항만 활성화를 위한 앞으로의 몇몇 과제를 꼽는다면.▲우선 대량의 고정 물동량 확보를 위해 항만배후단지, 4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등 포항시의 각종 단지 조성이 조기에 정착돼야 한다. 우리나라 이 단지에 우수한 물류·제조 업체와 항만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입주해 공단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영일만항은 순조롭게 안정 운영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또 하나 동반돼야 할 것이 있다면 지역에서 항만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다. 현재 급유, 급수, 선용품, 검수 등 항만 관련 각종 인력을 울산 등 타 지역에서 조달하고 있다. 개항 준비 과정에서 이 점이 가장 큰 아쉬움 중 하나로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포항을 비롯한 대구·경북 지자체가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항만 관련 업종 업체와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포항 등 지역민들의 염원에 의해 유치된 영일만항이 드디어 역사적인 개항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정상궤도까지 오르기 위해서는 직접적인 운영과 관리를 맡은 관계기관은 물론 지역민의 관심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8-07

포항시립극단 `형산강아…` 주제곡 작사 장복덕 포항시의원

포항시의회 장복덕 의원이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형산강아 말해다오` 주제곡을 작사하고 제작에 참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포항 100년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형산강아 말해다오`는 해방이후부터 시작해서 6·25전쟁 당시 형산강전투를 재조명하고 폐허가 된 포항을 시민의 힘으로 일궈내는 과정과 함께 포항의 근간이 된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또한, 포항발전의 원동력인 포스코의 건설에서 소외됐던 형산강 인근 주민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데 그는 이 부분에 참여했다.장 의원을 만나 작사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포항시립연극단 정기공연 `형산강아 말해다오` 주제곡을 작사하고 제작에 참여한 동기는. ▲형산강 하구에 살았던 것이 인연이 되어 소재 발굴 차 저를 찾아오신 포항시립극단 김삼일 연출가의 제의를 받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주제곡 작사는 평소 고향을 그리며 써놓은 자작시에 곡을 붙인 것이며, 평소, 고향을 잃은 철거민의 아픔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공연에 많은 역할을 담당했다는데 어떤 역할들을 맡았는지. ▲우선,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대작에 함께했다는 것이 기쁘고 주제곡과 배경곡을 작사 했고 1976년 철거의 수난을 겪으며 뿔뿔이 흩어진 형산강 하구 주민들의 애환을 그렸습니다. 당시의 억울한 사연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정부에서 나가라니까 몇 푼의 보상을 받고 나왔을 뿐인데 지금에서 보면 억울하죠. 저는 당시 철거 사실을 알고 군대를 갔었는데 첫 휴가를 나오니까 동네가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 허탈한 마음들을 시로 표현하고 글로 남겼죠. 그러한 애환들의 이야기가 딴봉할머니라는 인물을 통해 대사로 나갑니다. 하지만 한정된 시간으로 그들의 삶까지 표현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합니다. -글쓰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닌데 공부한 적이 있는지. 그리고 경력은.▲관심은 많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습니다. 단지 책, 신문, 잡지, 심지어 광고 전단지 까지 보이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읽는 버릇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군 시절 전우신문에 많은 글을 투고했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터넷에 틈틈이 글을 올렸던 것이 많은 경험이 된듯 합니다. 그러한 경험과 기회로 웹작가로 계약하고 글을 쓰면서 허접한(?) 책을 2권 출간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작가로서, 작사가로서 계속 활동을 할 것인가. ▲어릴 적부터 작사를 하고 신춘문예에 응모를 하는 등 취미로 즐겨 왔기 때문에 아마추어로써 글쓰기는 계속해야죠. 사실, 글로써 표현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하고 싶은데 솔직히 능력과 시간의 한계가 있습니다. 이번 연극에 일부분 참여하면서 시립극단 김삼일 연출가로부터 형산강 하구 주민들의 삶을 조명해보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만 그러한 이유로 아직 결정을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도전을 해보고 싶은 꿈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원고정리 작업을 하고 있는데 내년쯤 3번째 책 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역의 발전과 세상 살아가는 서정적인 이야기들을 토막토막 담으려고 합니다. 아울러 그동안 해왔던 사회전반에 걸친 언론 기고는 계속할 것이며 경험으로 느낌으로 쓰고 싶을 때 쓰는 아마추어 작가로 남고 싶습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06

공용표 제34대 대구지방국세청장

국세청이 최근 일련의 불미스런 사태로 열심히 쌓아 올린 국민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국세청이 그 어느때보다 강한 도전과 시련의 위기를 맞고 있다. 밖으로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맞아 세정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여기에 기업과 납세자를 도와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도사, 제34대 공용표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만났다.-대구청 운영방안부터 밝혀달라.▲세무 공무원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어 납세자를 섬기는 등 `정말로 국세청이 달라졌구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겠다.먼저 우리의 업무 수행에 있어 문제점이 없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살펴보고 따뜻한 가슴을 납세자에게 선보이고 납세자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징세행정기관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하겠다.-납세자를 섬긴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세정지원으로 불필요한 간섭없이 납세자들이 본연의 사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특히 영세납세자에 대한 진정한 세정지원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마음을 함께해 신뢰를 회복하겠다.- 성실납세자와 탈루자는 어떻게 접합니까.▲우선 직원들에게 업무 추진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도록 하겠다. 성실한 납세자는 더 없는 보호막과 도움이 되는 국세행정이 되겠지만 서민에게 피해를 주면서 세금을 탈루하는 민생침해사범이나 거래질서를 어지럽히는 자료상은 추상같은 칼날이 되겠다.-직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조세전문가가 되기 위한 자기개발과 조직역량 결집에 힘을 모으겠다. 수준높은 납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맡은바 분야에서 최고가 돼야 하고 누구도 의심하지 않을 정도의 전문성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추는 등 열정과 프로정신으로 끊임없는 자기개발 노력을 통해 조세전문가가 돼야 한다. 특히 논의와 소통을 통해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열린 조직운영을 펼치고 직원들의 노력의 성과가 헛되지 않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평가해 인사에 반영하는 등 묵묵히 일하는 직원을 우대하겠다./서인교기자

2009-08-05

내가 직접 세운 `가족 휴가계획`

*이제 곧 신나는 여름방학입니다. 방학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산으로 바다로, 공원으로 떠나는 여행 때문이겠죠. 올 여름, 우리 가족은 어디로 여행을 갈까요? 매번 부모님이 정하신 곳에 그냥 따라가기만 했다면, 이번에는 여러분이 스스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까요?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언제 갈 것인지, 어디로 갈 것인지, 어떤 교통편을 이용하고, 어디서 며칠 동안 잘 것인지를 생각해 보아야겠죠. 그런데 이 모든 것은 이번 여행의 예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산에 따라 여행 장소는 해외가 될 수도 있고, 국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또 3박 4일 동안 펜션에서 쉬다 올 수도 있고, 1박 2일 야영장에서 보내는 여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먼저 부모님께 이번 여행의 예산이 얼마인지를 여쭈어보고, 그에 맞춰 여행 계획을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 날짜, 기간, 장소, 숙박, 교통편을 다 정했나요? 그럼, 또 어떤 것을 생각해야 할까요? 위에서 정한 것 외에도 식사비용이 필요합니다. 몇 끼를 먹을지, 그 중 사 먹는 횟수는 얼마나 될 지를 따져보고, 그에 따른 비용을 계산해야 합니다. 그 외에도 주변의 관광지를 방문하거나 체험 활동을 하게 되면 추가 비용이 들겠죠? 기업들의 홍보 문구에 종종 등장하는 `Do more with less`라는 말이 있습니다. `적은 것으로 더 많은 일을 한다`는 뜻으로, 흔히`저비용 고효율`로 번역되곤 합니다. 이 저비용 고효율의 원칙을 가족 여행에서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여행을 갈 때는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듭니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어떻게 하면 여행 경비는 적게 들면서도 원하는 여행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 봅시다. 여러분이 가족들과 함께 고민한 만큼, 어느 때보다 더 의미있고 신나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생각 생각 ▶초등 1. 기사에서 볼 때 여행 계획을 세우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가요? 2. 여름 방학에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낼 수 있는 휴가 계획을 직접 세워보세요. ♠예산 ♠장소 ♠날짜와 기간 ♠교통편 ♠주변 관광지 방문 계획

2009-08-05

나우루와 두바이의 교훈

적도 아래 태평양에 한 섬이 있다. 면적이 21.2㎢ 밖에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독립공화국이다. 이 섬은 한 때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였는데 지금은 아주 가난한 나라가 됐다. 바로 나우루 공화국이다. 나우루는 미크로네시아계 원주민들이 물고기와 열대과일 등을 자급자족하며 평화롭게 살던 곳으로써 2차대전 때는 일본군에게 점령을 당하기도 했다. 이 섬에는 화학비료의 원료가 되는 질 좋은 인광석이 매장돼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영국 등지에서 인광석을 캐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나우루 사람들은 인광석 채굴장에서 아주 적은 일당을 받으며 노동자로 일했다. 1945년 전쟁에서 패한 일본이 이곳에서 철수하였고, 나우루는 1968년에 공화국을 수립했다. 그러자 나우루 사람들은 일용노동자로서 임금을 받던 위치에서 비싼 인광석의 주인이 됐다. 이 시점에서 창의적인 지도자가 필요했지만 안타깝게도 나우루에는 그런 인재가 없었다. 비싼 인광석을 팔아 돈을 펑펑 쓰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었다. 18㎞뿐인 섬 일주 도로에서 롤스로이스와 같은 고급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것이 일상사가 되었다. 세금, 병원비, 학비 등을 모두 국가에서 부담하자 사람들은 채소 가꾸는 일은 하지 않고 놀고 먹는 일에 점점 길들여졌다.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문제는 십여 년 뒤에 나타났다. 아무 하는 일 없이 놀고먹던 주민들 중에 비만으로 인한 당뇨 환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더 심각한 것은 그들의 돈줄이었던 인광석이 바닥을 드러낸 것이다. 나우루 정부는 그때서야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인광석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고 마구 파헤쳐진 자연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다. 주민들에게 남은 것은 무기력증과 알코올중독 뿐이었다. 여기 눈여겨 볼 또 한 나라가 있다. 하얀 눈이라고는 본 적이 없는 섭씨 45도가 넘는 사막에서 겨울 스포츠인 스키를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로 바꾼 나라, 바로 두바이이다. 면적 4천114㎢인 두바이는 서울시의 약 7배 정도 규모밖에 되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것이 많다. 세계 최고급인 7성급 `버즈 알 아랍` 호텔, 우리나라 삼성건설이 시공한 800m짜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버즈 두바이`, 팜아일랜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계획된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섬 `팜주메이라`, 세계 최초의 초호화 해저 호텔 `하이드로폴리스`가 이곳에 있다. 포천지가 발표한 세계 500대 기업에 올라 있는 소니, 도시바, GE, 삼성, LG, 네슬레, 크라이슬러, 닛산, 필립스, 볼보 등 기라성 같은 기업들이 이곳에 입주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영입한 2천 명의 두뇌 집단이 회의를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곳이 두바이다. 이러한 두바이의 중심에는 `꿈에는 한계가 없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국가를 경영한 지도자 셰이크 모하메드 국왕이 있다. 모하메드 국왕은 일반적인 지도자와는 다른 면이 있다. 그는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이고 그것을 현실로 바꾼 지도자이다. 창의력의 노른자라 할 수 있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두바이를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로 만든 모하메드 국왕에 대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창의적인 지도자`라고 입을 모은다. 두바이의 국가 경쟁력은 창의적인 지도자 한 사람에게서 비롯되었다. 한 사람의 창의력이 60년대 사막 주변에서 어업과 진주 조개잡이로 살아가던 작은 항구 마을을 중동에서 가장 성공한 도시로 만든 것이다. 사실 두바이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수 밖에 없었던 이면에는 서바이벌 상황이 존재하고 있었다. 두바이는 다른 중동국가와는 달리 석유 의존도가 10%에도 못미치는 나라다. 2020년에는 원유가 고갈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생존차원에서 오일머니를 끌어들여 다른 사업을 키우는 전략을 생각했는데 그것이 적중한 것이다. 두바이와 나우루, 둘 다 자연이 준 값비싼 천연자원을 가진 공통점이 있었지만 지금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 이렇게 엄청난 차이를 가져온 배경에는 창의력을 지닌 리더가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결정적인 차이가 있었다. 창의성 교육은 셰이크 모하메드와 같은 상상력이 풍부한 리더를 키우는 교육이다. Create yourself!

2009-08-05

치매 걸린 할머니의 안타까움

벌써 세 번째 봉사활동이다. 이번 봉사활동 장소는 석병교회 안에 있는 하늘마음이었다. 하늘마음요양원은 정애원과 비슷한 곳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때 정애원에 가서 여러 번 봉사를 했는데 중·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정애원에 찾아가지 못해서 마음이 씁쓸했는데 이렇게 하늘마음요양원에 갈 수 있게 되어 기뻤다. 나, 새름이, 효정이, 유라, 별이, 시은이는 2층에 배정받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제일 먼저 문 밖으로 반쯤 몸을 빼고 누워계신 할머니를 발견했다. 제일 먼저 뵌 할머니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드렸는데 나를 본척 만척 하고 소리만 꽥꽥 지르셨다. 무안해진 나는 얼른 걸레를 빨러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화장실 시설이 굉장히 좋았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쓰시는 곳이니 따뜻한 물도 콸콸 나오고 화장실 한칸 한칸 마다 공간이 넓었다. 하지만 걸레로 바닥을 닦는데 물기가 있는 곳을 걸으니 정말 쉽게 미끄러져서 위험했다. 밀대로 복도를 밀고 있는데 아까 그 할머니께서 “거기 아까 닦았다! 닦지 마라!” 라고 또 소리를 꽥꽥 지르셨다. 그뿐만이 아니라 가끔 우리 보고 욕도 하시고 뭐라고 소리는 지르시는데 알아듣지는 못해 정말 쩔쩔맸다. 우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으니 그곳 아주머니께서 “이 방 할머니는 치매니까 신경쓰지마” 라고 하셨다. 그 할머니가 무섭긴 했지만 치매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안타까웠다. 멀쩡할 때는 그 할머니도 자식을 위해 힘쓰는 멋진 `엄마`였을 텐데 노년에 이렇게 된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웠다. 그 할머니 뿐만이 아니라 다른 할머니 한분도 `친구, 친구, 물, 물` 하시며 침대를 흔들고 계셨는데 많이 안쓰러웠다. 복도를 다 밀고, 방마다 이불을 다 털어드렸다. 이불을 다 털어드린 후 각 방 화장실에 두명씩 들어가 청소를 했다. 나는 새름이랑 화장실 청소를 했다. 나는 집에서 화장실 청소를 내가 하기 때문에 화장실 청소에 익숙했다. 변기는 새름이가 맡고 세면대, 거울, 세숫대야, 바닥은 내가 맡았다. 청소를 다 하고 나니 더 이상 할 일이 없어서 서성거리고 있으니 아주머니께서 쉬라고 하셔서 베란다에 나왔다. 밖을 보고 있는데 건물 밖으로 소와 송아지가 있는 것이 보여서 새름이랑 밖으로 나갔다. 소를 가까이서 보기 위해 길을 찾으러 운동장 쪽으로 나왔는데 소 쪽으로 가는 길은 없고 봉봉이 있었다. 아무도 없어서 `놀아도 되나...` 하고 망설이다가 민정이를 뒤따라 들어가서 잠시 놀았다. 5분정도 있다가 민경이가 들어가야 될 것 같다며 들어가는 바람에 다같이 들어갔다. 1층에서 유아용 동화책을 보다가 2층으로 잠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니 친구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앞에서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다. 노래도 다같이 부르고 몇몇 애들이 나와서 춤도 추니 할아버지, 할머니들께서 즐거워 하셨다. 그 중 보라색 옷을 입은 할머니 한분께서 제 딸이 숙명여대 성악과 교수라고 하셨다. 그러자 옆에 계신 할머니께서 “숙대 교수면 최고인줄 아나. 지랄하고 있네” 라고 하시며 “가! 가!” 하고 그 할머니를 내쫓으셨다. 그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다시 분위기를 제대로 살려보기도 전에 이제 가야된다는 교생선생님의 말씀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게 인사를 드리고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 할머니 두분이서 얼른 화해를 하시고 편하게 지내셨으면 좋겠다.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잘 생각해보니 초등학교 때처럼 노인분들게 살갑게 대해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스러웠다. 2층에 치매 할머니를 보고 겁이 나서 근처에 가려 하지도 않았는데 그것이 특히 죄송스러웠다. 우리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을 때 어떤 언니가 와서 치매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며 차근차근 타이르는 모습을 보고 반성을 하긴 했는데 그 언니처럼 친근하게 대해 드리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이번 봉사활동 과정에는 이불털기 같은 먼지 나는 작업이 꽤나 있었고 쓰레기통 비울 때도 바나나 껍질이나 요플레 같은 음식물이 많아 냄새가 났는데 다음부터는 마스크를 준비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봉사를 가서 해드린 일이 하늘마음 식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기를 바란다.

2009-08-05

심층수 생산 전진기지 울릉… 녹색성장 이끈다

울릉도의 맑고 깊고 깨끗한 바다가 녹색성장시대의 최대 자연자원으로 부상했다. 심층수 생산의 전진기지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졌고 현재 세계 최고의 심층수 생산 메카를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편집자주 ▲세계 최고 해양심층수 생산 공장 울릉도 앞바다 수심 1천500m(세계에서 생산되는 심층수 가운데 최고 수심)에서 심해수를 끌어올려 제품을 생산하는 ㈜파나블루(http://www.panablu.co.kr / 대표 설동환)가 제2공장을 준공, 본격적으로 먹는 물 생산에 들어갔다. 울릉군 북면 현포리에 울릉도 개척이래 처음으로 대기업인 SK그룹이 경영하는 공장다운 대형공장이 건설돼 울릉주민들의 고용창출은 물론 울릉도 경제기반에도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환경오염의 부작용이 전혀 유발되지 않아 청정 울릉도 이미지에 걸맞고 울릉주민에게 이익만 주는 대형공장 가동은 울릉주민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다. (주)파나블루는 우리나라 1호 해양심층수 생산업체인 울릉미네랄㈜`을 인수해 `㈜파나블루`로 상호를 변경하고 지난해 북면현포리 제1공장 옆 부지에 사업비200억원을 들여 대지면적 7천516㎡, 지하 1층, 지상 2층 4천60여㎡ 규모의 제2공장을 준공했다. 또한 광범위한 해양심층수 생산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취수지역변경, 해양심층수개발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으며 먹는 해양심층수, 소금 등 제품 대량 생산이 가능하도록 해양심층수개발 실시계획 변경인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세계 최고 수심 해양심층수 취수 해역변경허가를 받아 애초 취수해역에서 3km 연장, 지금까지 취수하던 수심 650m에서 세계 최고 수심인 1천500m에서 취수가 가능하도록 했고 구 취수관을 항균수도관(DHPE. 지름 250mm 길이 7km)으로 모두 교체, 제품이미지와 경쟁력도 높였다. 또한 지금까지는 CJ제일제당, 금복주 등에 원수 및 소금 등을 판매했으나 제2공장은 해양심층수의 핵심인 먹는 물 제조허가를 받아 울릉도에서 직접 생수를 생산하는 등 명실상부한 해양심층수 제조시설을 갖췄다. 제1공장은 지난 2005년 70억원을 들여, 대지 1천16㎡에 건평 756㎡로 건설됐으며 지난 2006년 6월 U650 상품명으로 소금을 출시하고 2007년 10월 4일 울릉미네워터, 2008년 5월 6일부터 참 아일랜드 소주에 심층수를 공급하고 있다. ▲생산 공장 출입 해양심층수 생수를 생산하는 공장에 들어가려면 엄청나게 까다롭다. 일반인의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고 있지만 직원들도 까다롭기는 마찬가지다. 직원들이 출근하면 공장으로 들어가기 전 탈의실에서 입고 있던 옷을 벗고 소독된 가운으로 갈아입고 머리에는 흰 모자를 쓴다. 옷을 갈아입고 안으로 들어가면 세면대가 있다. 세면대에서 손발과 얼굴을 깨끗하게 씻고 공장으로 들어간다. 먹는 생수를 생산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공장 접근은 매우 어렵지만 공장내부를 견학하려면 2층에서 마련된 사무실에서 유리벽을 통해 공장내부 전 생산과정을 구경할 수 있다. ▲ 생산과정 공장 내부는 우선 해양심층수 저장 및 먹는 물과 부산물 분리실, 생산라인실과 완제품 및 자제 저장창고, 제명공장(병 만드는 곳)으로 크게 구분된다. 먹는 물이 생산되는 과정은 북면 현포리 해저에 설치된 항균수도관을 통해 현포연안에서 7km 밖 수심 1천500m에서 해양심층수를 모터를 통해 공장까지 끌어올린다.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는 먹는 물(H2O 50%)과 부산물인 농축미네랄(소금, 칼슘, 마그네슘 등)를 분리 농축시킨다. 소금은 그대로 생산되지만 먹는 물에는 해양심층수에서 축출된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소비자의 기호에 맞도록 첨가 생산을 하게 된다. 따라서 미네랄 함유는 공장에서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으며 `미네랄 축출 분리시스템` 구축으로 다양한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미네랄은 외부에서 첨가하는 것이 아니라 해양심층수에서 농축된 미네랄을 사용하기 때문에 외부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이렇게 생산된 해양심층수 생수는 필링라인에서 에어샤워와 살균 소독물 세척을 거친 용기에 담기며 마지막 단계로 병마개를 잠근 후 밖으로 나와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이동하면서 월, 일, 분, 초가 병마다 다르게 날인된다. 날인된 제품은 계속해서 벨트를 타고 이동하면서 제품을 표시하는 라벨(상표 등)부착 기계를 통과하면서 제품이 완성된다. 마지막으로 포장기를 통하면서 주문에 따라 다양한 개수로 포장된 후 제품 저장창고로 이동되며 모든 과정은 자동으로 진행된다. ▲용기(생수병)제작 (주)파나블루 공장에서 생산되는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는 용기는 공장에서 직접 제작한다. 육지에서 병을 반입할 경우 운송비가 높아 원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공장안 생산라인 옆 제병공장에서 용기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용기를 만드는 제병공장에서는 무게가 30g(길이 7cm, 지름 3cm) 정도의 작은 프리 폼(Free Form)에 열을 가해 플라스틱병을 자유롭게 제작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생수는 (주)파나블루 자사에서 판매하는 슈어(SURE) 350㎖, 500㎖로 이에 맞춰 용기를 제작한다. 또 CJ제일제당에서 판매하는 울릉미네워터 500㎖, 1천500㎖도 제2공장에서 생산하게 되며 생산된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는 용기(병)도 이 제병공장에서 프리 폼으로 제작하는 등 두 회사 모두 프리 폼으로 현장에서 용기를 만들기 때문에 생산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두 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의 용량과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한 회사 제품을 적당량을 생산한 후 용기와 상표 등을 바꾼 후 다른 회사 제품을 생산한다. 따라서 한 라인으로 두 회사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해양심층수 생수를 담기 위해 만든 용기는 최신 자동세척시스템을 통해 에어샤워와 살균 소독, 물 세척을 거치는 등 깨끗하게 소독한 후 필링 라인으로 들어가 충전 고에서 심층수 물을 채운다. ▲생산 제품과 양 (주)파나블루 제2공장은 하루 해양심층수 처리 능력이 200t에 달하며 먹는 해양심층수 500ml를 분당 200개까지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에서는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인 먹는 해양심층수 슈어 350㎖를 분당 250병, 500㎖를 분당 200병, 10ℓ는 분당 4병을 생산하며 CJ제일제당이 판매하고 있는 `울릉미네워터` 500㎖와 1천500㎖와 소금도 1일 2t(제품명 마레솔트 110g, 250g, 500g)를 생산능력을 갖췄다. 따라서 파나블루는 기존의 제1공장에서는 미네랄수 등 원료 공급 사업 위주로 생산했지만 제2공장은 용기를 만드는 제병 시설은 물론 PET와 유리병(bottle) 제품의 먹는 해양심층수까지 생산이 가능해 해양심층수 관련 사업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기존의 제1공장에서는 끌어올린 해양심층수를 자연 상태로 태양에 의해 11일 동안 농축 수작업을 거쳐 소금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11일간의 공정과정을 거쳐 약 1t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제1공장에서는 CJ제일제당에 생산되고 있는 두부에 사용되는 조제해수 염화마그네슘(천연응고제)과 해양심층수를 탈염 정제 후 금복주 참 아일랜드 소주, 우일씨엔택 물 티슈 생산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 제2공장에서는 프리미엄 소금 `마레솔트(MARE SALT)`를 비롯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슈어(SURE)`와 슈어워터바(SURE WATER BAR)` 등 자체 제품 개발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뷰티(Beauty) 용품까지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며 2010년부터는 중국 등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2012년까지 연매출 1천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직원들 제1공장에서는 소금과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하기 위해 종업원 7명이 일하고 있지만 제1공장은 각각 생산 라인을 통해 업무가 분장되기 때문에 26명이 일하고 있어 울릉주민고용창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해양심층수를 끌어올리는 과정, 프리 폼으로 용기를 만드는 제병과정, 용기를 이동 심층수를 주입하기 직전가지 운반과정, 가장 중요한 용기 에어세척 및 해양심층수 먹는 물 용기주입과정, 상표부착, 포장, 제품저장창고 이동과정 등 모든 과정이 자동이지만 기술자들이 과정마다 붙어 서서 점검을 하고 있다. 따라서 (주)파나블루에는 공장장, 생산팀장을 비롯해 33명의 직원이 해양심층수 관련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 60여명을 추가모집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 울릉주민들의 고용창출도 확대될 전망이다./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09-08-04

컨테이너선 `스카이프라이드호` 이상칠 선장

8일 개항하는 포항 영일만항에 3일 첫 컨테이너항이 입항해 환동해 거점 항으로서의 닻을 본격적으로 올렸다.`포항 영일만항 첫 입항`의 역사를 쓴 컨테이너선은 일본에서 중국으로 가는 천경해운 소속의 1만t급 스카이프라이드호(Sky Pride·962TEU급)로 이 선박은 당초 4일 첫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운항 일정 변경으로 이날 오후 1시께 입항했다.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주식회사 등 관계기관은 이날 처녀 입항식을 갖고 스카이프라이드호 측에 기념패를 수여하며 대대적으로 입항을 환영했다.이날 입항식에서 스카이프라이드호 이상칠 선장(48)을 만났다.-포항 영일만항에 첫 입항한 소감은▲먼저 개항을 앞두고 첫 입항하게 돼 영광이며 매우 기쁘다. 포항 영일만항 입항은 스카이프라이드호의 수장으로서, 또 개인적으로도 아주 큰 의미가 있다.스카이프라이드호는 영일만항 입항을 계기로 처음으로 동해안을 입출항하게 됐다.또 개인적으로는 앞으로 영일만항이 본격 개항하면 많은 컨테이너선이 이곳을 입출항하게 되는데 첫 입항 선박을 직접 통솔해 영광으로 생각한다.-입항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그 이유는.▲특별한 이유는 없다. 다만 선박 특성상 해상 기후로 따라 일정이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이번에 입항일정이 하루가량 빨라진 것도 이러한 이유이며 컨테이너 하역 작업 후 하루 동안 포항에 머무른 후 출항은 예정대로 4일 오후께 할 예정이다.-스카이프라이드호의 주요 경로와 1회 일정에 소요되는 시간은▲이 컨테이너선의 주요 거점 국가는 일본, 한국, 중국이다.일본 니가타를 출항해 나오에츠, 토야마신코를 거처 한국의 포항, 부산, 울산, 광양에 이어 중국 천진, 대련을 거쳐 역으로 다시 한국의 부산, 포항을 통해 나가타로 입항한다.1번 출항해 입항에 소요되는 시간은 총 2주 가량이며 포항과 부산은 다른 항만의 원-웨이(One-way) 서비스 형태와 달리 팬둘럼 서비스 체계를 갖추고 있어 일본과 중국 양 방향으로 컨테이너를 수송할 수 있다. 기타 항만이 다음 입항 때까지 2주 일이 소요되는 반면 포항 영일만항과 부산항은 양 방향 서비스로 1주일이 소요돼 시간적·경제적으로 아주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앞서 언급했듯이 포항 영일만항 첫 입항이라는 역사적인 자리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앞으로 우리 선사가 보다 많은 물동량을 이송하는 동시에 영일만항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한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8-04

일흔두번째 안부 - 꿈 여무는 소리

팔월 첫 토요일 오후, 구룡포청소년수련원에는 경상북도 지역의 여고생 100여 명이 모였는데요. 바로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위한 `2009 BPW 리더십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랍니다. 사단법인 전문직여성 한국연맹 포항, 구미, 영천클럽에서 주관한 이 행사는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 특히 여고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에 대한 모색의 기회와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당당한 전문직 여성으로의 행복한 삶을 꿈꾸게 하는 자리였지요. 정치, 경제, 경영, 금융, 사회복지, 언론, 의료, 교육 등 참여한 패널들의 분야가 무척 다양했는데요. 저는 문화예술 쪽을 시안갤러리 큐레이터 한지혜씨와 맡았답니다. 강의실 책상을 붙이고 둥글게 둘러앉아 서로를 바라보았지요. 청도에서 온 슬기와 재연이, 프리랜서가 꿈인 진안이, 감포에서 온 지영이... 모두들 얼마나 밝고 당당하던 지요. 6학년 때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박하늘바다`라는 예쁜 이름의 친구는 저작권과 출판에 관한 이모저모를 제법 구체적으로 묻네요. 외고에 다니는 정민이는 장래에 우리말을 세계에 알리는 꿈을 꾸고 있다는데요. 문학작품을 읽고 직접 써보는 것이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을 하구요. 뿐만 아니라 건축이나 디자인에 관련한 미술에 관심 있는 친구들은 큐레이터란 무엇이며,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고 어떤 보람이 있는지, 또 수입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해서도 꼬치꼬치 파고듭니다. 아직 이십 대 후반이라 학생들에겐 언니처럼 다가 간 한지혜씨는 디자인을 전공하고 박물관에서, 미술관에서 근무해 온 경력을 토대로 경험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고 준비해 온 자료를 선물하기도 했어요. 그 시간 다른 강의실에선 교육자로 언론인으로 사회복지사로 그리고 정치인으로 군인으로 경찰로 당당하게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들이 마악 세상의 일과 직업을 향해 눈을 뜨는 학생들에게 다가앉아 용기와 희망과 자부심을 심어 주고 있었지요. 그렇게 그렇게 이끌어 주고 손 내미는 자리로 시원한 바람 바다에서 불어오고 까뭇까뭇 씨앗 여무는 해바라기처럼 단단하게 꿈 여무는 청춘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2009-08-04

권오을 전 국회의원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한다는 자긍심 가져야” 미 스텐퍼드대 아태연구소 객원연구원 생활 정리 귀국청와대 개각·개편 앞두고 `정무장관 기용` 하마평 올라여야 대립에 원칙 강조·지역구 활동으로 정계 복귀 꿈꿔권오을 전 의원이 지난 달 24일 저녁 미국 스텐퍼드대 아태연구소 객원연구원 생활을 정리하고 돌아왔다. 지난 6월 모친상을 당해 일시 귀국했던 권 의원은 이번에는 완전히 귀국했다. 예정했던 1년간의 외유가 끝났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이명박 대통령이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귀국한 권 의원을 만나 어릴 때의 꿈부터 시작해 지난 총선얘기며, 미국서 생활한 얘기들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권오을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지인들과 점심을 함께 한 뒤 편한 콤비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3선의원으로 지낼 때도 기자들과는 편한 차림에 소탈한 말투였던 권 의원은 이날 오랜만에 여의도 방문이 남다른 감회로 다가온 것 같았다. 권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 들어오면서 출입증을 작성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다가 출입증을 작성하고 있자니 자신을 알아본 국회 관계자가 “왜 그러십니까. 출입증을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라며 출입을 허용한 데 대해 무척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어릴 때 꿈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릴 때 꿈은 출세하는 것이었다고 하면 이상한지 모르겠네요. 당시 출세라면 고시를 하거나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었는 데, 그 당시 국회의원은 요즘과는 달리 상당히 존경을 받았다는 생각입니다. -미국서 언제 돌아왔으며, 미국 생활 소감을 듣고 싶은 데요. ▲지난 달 24일 밤에 귀국했습니다. 귀국직후 곧바로 고향인 안동에 내려가 모친 산소를 참배하고 고향 어른들께 인사를 한 뒤 지난달 27일 상경해 지인들을 만나는 중입니다. 미국생활소감이라면 그저 잘 쉬었다는 말 밖에 할 말이 없네요. -미국서 배운 것이 있다면. ▲미국정치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엄청나게 토론하고 싸우지만 멋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결론이 납니다. 이런 때 와신상담해 다음 선거때 보자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 정치는 그렇지 못합니다. 할말 다하고 토론하고, 4년을 맡겼으면 다음 총선때 보자고 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거죠. 이런 것은 여야의 리더십이 없다는 얘깁니다. 리더십이 있으면 그렇게 끌고 갈 수 있을 텐데 그런 리더십이 없어서 안되는 것입니다. -미국 여행을 얼마나 하셨는 지요. ▲미국여행을 한달씩 두어번 했습니다. 미국 전역을 일주했는 데, 기후도 다양하고, 인종도 다양하고, 풍속도 다양한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뉴멕시코를 가보니 미국땅인지도 모를 정도로 멕시코의 풍속을 그대로 갖고 있어서 이색적이었습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은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어서 생긴 흰머리에 염색을 많이 하는 데, 미국에서는 염색을 거의 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또 여름에 가을이나 겨울 옷을 입고 나가도 아무도 상관하지 않습니다.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고, 사생활을 존중하는 생활문화가 정착돼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전체의 조화가 이뤄져서 미국이 꾸려져 나가는 것 같아서 인상적이었습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내다 이번에 처음 쉰 것으로 아는 데, 국회의원 생활에 대한 결산은 해보셨는지 궁금합니다. ▲경북도의원을 마치고, 국회의원에 나서기 전에 1년정도 쉰 것을 제외하고는 이번이 처음 쉬는 것이었습니다. 거창하게 결산을 하기 보다는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못받을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확정발표가 났을 때 다른 사람에 비해 빨리 알 수 있었는 데, 결론을 듣자마자 프로선수가 몸관리를 잘 못해 좋은 성적을 못내면 팬들에게 미안한 것처럼 가장 미안하게 생각된 게 안동시민이었습니다. 야당 12년동안 지지해 줬는 데, 여당되고 난 뒤에는 공천에도 떨어져 죄짓는 기분이었습니다. 공천에서 떨어진 직후 10일 동안 두루막을 입고, 석고대죄했던 일도 그런 마음뿐이었습니다. 실컷 키워 놓으니까 제 앞도 못가리고, 목이 잘렸으니 달리 할말이 없지요. -국회의원을 그만 둔 뒤 국회의원에 대한 생각은 무엇인지요. ▲국회의원은 흔히 국민의 머슴이라고 하는 데, 저는 국민의 대표라고 생각하고 일을 해 왔습니다. 대한민국 헌법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민을 대표한 사람이 국회의원인 것입니다. 그런데 국회의원들이 국민의 머슴을 자처하며 몸을 낮추는 것은 좋은 데, 할 일을 챙기거나 국민의 대표로서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 부분은 아쉽습니다. 국회의원이 주인을 대표한다는 자긍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정계복귀 수순으로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 지 궁금합니다. ▲저도 가닥을 잡기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총선은 2년6개월 가량 남아있어 정치적 복귀를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하기는 해야 하는 데…. 최근 신문에 거론되는 `정무장관 기용설`에 대해서는 저도 알지 못하는 일이고, 또 내 의지로 하고싶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잖습니까.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할 것이고, 아니면 지켜볼 수 밖에 없지요. -요즘도 내년에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파다한 데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습니다. 중앙정치를 해야죠. 한때 관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이미 6년 이전의 일입니다. 그 당시에는 당이 선거를 하면 들러리만 서고,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들이 있었습니다. 당이 선거를 하면 책임을 져야 하는 데, 당이 찬밥됐다고 `이건 아니다`라고 한다면 이건 아닙니다. -최근 정치권에서 나오는 얘기 가운데 개헌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나라주인인 국민이 아니라고 판단하면 아닌거죠. 내각책임제의 경우도 국민들이 원하면 가능한 것입니다. 지방소환제와 마찬가지로, 중앙도 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최근 정치권이 여야 대립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치권에 한마디 훈수를 한다면. ▲어려울 수록 원칙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경호권을 발동하고도 법안통과를 못하면 안될 일이죠. 한나라당은 그대로 가고, 민주당은 장외에서 뛰는 모양새는 그리 좋지 않지만, 국회의장이나 여야도 타협이나 협상도 원칙에 입각해서 하는 것입니다. 예스냐 노냐를 묻고, 표결처리후 다음에는 총선에서 심판받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 방송법의 경우 내용은 잘 모르지만, 여론독점문제를 고치자는 것으로 압니다. 야당의 주장은 국민을 모독하는 것 같습니다. 땡전뉴스를 7년이나 했는데도 투표할 때는 야당을 찍었습니다. 그런 국민인데, 국민을 모독하는 것이고,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입니다. 민주당도 까놓고, 당의 이해관계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게 더 설득력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전투환대통령 시절에 만든 방송법을 고치자는 것이고, 방송독점과 노조방송을 고치자는 것인 데 반대하면 어쩌자는 겁니까. -방송법과 관련, 여당의 판단이 옳다는 얘깁니까. ▲국민들에게 다양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얘깁니다. 물론 집권여당의 정치적 목적도 없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신문과 방송이 친여권이라 해도 국민은 판단을 올바로 내려준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 활동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당장은 별다른 활동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역에 `낙동포럼 사랑방`이란 사무실을 위주로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를 찾아봐야 할 듯 합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권오을 전 의원은 1957년 안동에서 태어났다. 경북고교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경북도의원을 지냈으며, 15대때 안동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16대, 17대 국회의원으로 3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 부의장을 지냈으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 경선때 유세단장을 맡았던 공신중의 한 사람이었지만, 18대 국회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객원연구원으로 1년을 지낸 뒤 최근 귀국해 정계복귀를 꿈꾸고 있다.

2009-08-03

5. 문화유산의 전승방안

`고려의 안동` 역사적 가치 부각시킨 `컨텐츠 개발` 절실 본지는 `공민왕과 안동`을 주제로 앞서 4회에 걸쳐 공민왕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안동과의 관계, 유물과 유적 등을 살펴봤다. 공민왕이 안동 지역에 남긴 것은 공민왕가에 대한 신앙으로, 또는 현판 등 필적으로, 더러는 하사한 유물과 이때 쌓았다는 산성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공민왕이 1361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홍건적의 난을 피해 안동에 와서 머물렀던 역사적 사건은 이처럼 많은 문화유산을 남기게 했다. 그렇다면 이미 650여 년 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공민왕 관련 문화유산(역사의식과 문화현상)을 어떻게 보존하고 전승해야 하는지가 앞으로의 과제다.유물 등 문화유산의 퇴색놋다리밟기 등 일부 제외하고 거의 방치 공민왕의 안동 체류역사를 재현하는 행사가 한창이던 지난 5월29일 안동시청에서는 공민왕 관련 문화유산을 어떻게 보존하고 전승할지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열렸다. 주제발표에 나선 한양명(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는 현재 놋다리밟기 등 공민왕의 몽진에 연원을 둔 놀이를 비롯해 수많은 설화 중 일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방치상태에 있음을 지적했다. 우선 공민왕이 하사한 물품들만 살펴보더라도 안동시 북문동의 태사묘 내 보물각에 보관중인 일부 유물은 훼손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안동을 비롯해 봉화 등지에 산재한 성곽들도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퇴락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무형의 문화유산도 그 원형을 찾아보기 힘들만큼 변질돼 있는 현실이다. 공민왕가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앙은 일부를 제외하면 전승력이 상당히 약화돼 있어 축소되거나 형태가 변해버렸다. 공민왕의 안동몽진에서 연원을 찾을 수 있는 여성들의 놀이 놋다리밟기도 원형이 바랬다. 수많은 설화들 역시 지역의 노인들에게만 전해지고 있어 그들이 세상을 떠나면 쉽게 단절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양명 교수는 “체계적 보존과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유물 보존방안 시급태사묘 보물각, `고려문화전시관` 규정 필요 태사묘 보물각에 보관된 공민왕 하사품 등 유물의 보존상태는 매우 좋지 않다. 혁대는 가죽이 훼손됐고 장식판이 부식됐다. 직물류는 원래 9종류에서 지금은 5종류만이 남아 있는데 그나마도 섬유가 변색되거나 약해지는 현실이다. 지난 2007년 보수작업을 거친 보물각은 온도와 습도조절이 가능한 장비를 도입하는 등 비교적 공을 들였지만 전시면적 부족이나 체계적인 전시가 아쉽다는 지적이다. 한 교수는 이와 관련 “시급히 고려해야 할 것은 현대적인 전시공간의 확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야 만이 관련유물의 역사적 의의를 일반 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보물각에 보관된 자체유물뿐 아니라 공민왕이 남긴 여타의 문화유산을 비롯해 고려시대와 안동의 연관성 전체를 아우르는 내용을 갖추어야 한다는 평가다. 다시 말해 고려 당시를 한눈에 조명할 수 있는 `고려문화전시관`으로 규정할 필요가 절실하다는 것. 구체적으로 유실되거나 훼손된 유물의 복원품을 포함한 보물각 유물과 함께 공민왕 관련 산성의 모형, 신앙문화와 관련한 소재, 놀이와 설화 등의 컨텐츠를 개발해 전시할 수 있다. 또 안동의 삼태사 관련 유적과 하회탈, 고려시대 안동의 인물, 당시의 불교문화 등 전반적인 유산형태를 수렴해 전시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성·신앙의 보존과 전승지원 필요엄밀한 지표·시굴조사 선행뒤 복원 추진 현재 공민왕과 관련한 산성은 모두 11개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 산성들 대다수가 그동안 방치되면서 겨우 그 자취를 확인할 수 있거나 아예 찾기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경우도 있다. 이들 산성의 원형을 복원하자면 상당한 시일과 경비가 소요될 수 있다. 하지만 문화유산의 소중함과 복원에 대한 강한 의지와 함께 큰 원칙을 세우고 엄밀한 지표조사 및 시굴조사를 거친 뒤 단계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게 학계 등의 요구이다. 한편, 공민왕가에 대한 지역민들의 신앙은 현재 크게 약화돼 있다. 상당수가 전승이 끊겼으며 겨우 전승되고 있는 경우에도 축소되거나 원형이 변질됐다. 공민왕신앙 중 주민들이 동진과 서진으로 편을 나눠 진법을 펼치는 풍산읍 수리 별신굿은 역사적 사건을 연극화했다는 점에서 그 독특함과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원래 수리 별신굿은 공민왕 군대가 적을 물리치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으로 대규모 지역 축제였다가 일제강점기에 전승이 끊겼던 점에 비춰 전승지원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신앙의 현장, 산성의 현장, 설화의 현장 등에 대한 학문적 조사 등은 이미 상당수 이루어진 만큼 앞으로는 관련지역에 안내판과 표석 등을 설치하는 1차적 지원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게 중론. 공민왕과 관련된 모든 유적지에 안내판과 표석을 설치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요구다. 고려속에서의 안동 이미지 점해야 `공민왕 축제`, 독립축제 육성 바람직 대한민국 대표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놋다리밟기 및 차전놀이(동채싸움)로 유명한 `안동민속축제`까지 안동은 전통축제의 고장이다. 여기에다 올해 안동시는 안동예술제 기간을 이용해 `고려 31대 공민왕 70일 체류역사 재현` 행사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이나 사건을 축제화하는 과정에서 안동 지역은 공민왕과의 인연을 대외에 알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양명 교수는 “공민왕 축제를 마땅히 독립축제로 육성해야 하며 몽진 자체 보다는 고려시대의 안동문화를 집약적으로 제시해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올해 공민왕 몽진 관련 행사는 첫 시도인 만큼 비교적 단순하게 진행됐지만, 보다 역동적이고 폭넓은 축제 컨텐츠의 개발이 필요하다. 특히 공민왕 몽진과 관련된 놋다리밟기나 고려 왕건과 관련한 동채싸움 등을 축제의 연행으로 삼고 마당극 등 현대적 공연물을 제작해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안동은 공민왕 시대를 포함해 고려조에 두 번씩이나 임시수도 역할을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고려의 안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려 왕실과 조정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해 왔다. 고려조에 융성했던 불교문화는 안동에서 왕실의 원찰인 용수사(안동시 도산면 운곡리)를 통해 꽃 피웠으며 이후의 양반문화 역시 그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해 고려와 관련한 끈질긴 인연과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고려관련 문화유산을 갖춘 안동은 남한의 어느 지역보다 고려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는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 교수는 “통일 이후를 대비해 미래지향적, 역동적 지역이미지와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고려의 안동`을 부각시킬 필요는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동시는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과의 자매결연 추진을 오래전부터 계획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한에서 개경의 고려왕조와 가장 깊은 인연을 맺었던 도시로서 분단상황 극복에 노력을 보탠다는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역사문화의 도시로서 안동시는 앞으로 무한한 경쟁력이 기대되고 있다. 끝 /정태원·이임태기자 lee77@kbmaeil.com ♠자문: 한양명(안동대 민속학과 교수), 권두현(안동축제관광조직위 사무처장, 안동대 출강) ♠사진자료 제공: 사진작가 강병두·안동시청 문화예술과

2009-07-31

이해영 한나라당 대구당협사무국장협의회장

“국회의원-지역민 가교 역할에 충실” 서울활동 의원 대신 조직·업무 등 지역구 총괄“노인일자리 창출 ·지역 봉사 등에 주력하겠다”제18대 국회 대구당원협의회사무국장들로 구성된 대구당협사무국장협의회가 최근 발족했다. 대구당협사무국장협의회는 7월 초 들어 대구지역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현역 국회의원으로 모두 구성됨에 따라 당무 지원과 대시민 소통 등 국회의원들의 지역구활동 지원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결성됐다.협의회 초대 회장에는 달서구을당원협의회(국회의원 이해봉) 이해영 사무국장이 추대돼 협의회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소감은.▲대구당협사무국장협의회가 15대 국회 때 결성된 후 14년여가 지났지만 그다지 활성화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 18대 국회 협의회 발족과 함께 대구 사무국장들 모두가 협의회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편입니다. 저 또한 회장으로서 협의회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고, 그 책임감에 어깨 또한 무겁습니다.-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나.▲국회의원들이 주중에는 보통 서울에 가 있다 보니 조직과 업무 등 지역구를 총괄하는 일은 각 당원협의회 사무국장 몫입니다. 의원들을 대신해서 주민 의견을 청취하고 민원을 해결해주는 것이 일차적인 업무지요. 이런 일련의 일들을 각 당원협의회 차원에서만 처리하는 것이 아닌 사무국장협의회를 통해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하자는 것이고 또한편으로는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제반 당무도 협의회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국회의원과 지역민들과의 가교 역할이 중요할 듯한데.▲대구에 12개 당원협의회가 있습니다. 각 당원협의회 마다 민원이 다양하게 들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서로 지원할 수 있는 민원의 경우에도 서로 업무협조가 원활하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경기악화로 생계형 민원이 많은 편인데, 청년과 노인일자리 창출 등 각 상임위에 포진해있는 지역 국회의원들과 상의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 하반기 특히 주력할 사업이 있는지.▲첫째로는 협의회 발족과 함께 가진 대구시니어클럽과의 간담회에서 밝혔듯이 노인일자리 창출 등에 앞장설 계획입니다. 다음으로는 지역 봉사입니다. 장마철 비피해 지역에 대한 지원 등 지역구에서 발생하는 크고작은 긴급상황에 저희 대구당협사무국장협의회가 함께 하겠습니다. /이현주기자 sun@kbmaeil.com▶▶ 프로필△달성 출신 △개인사업 △박근혜 의원 달성 보궐선거 시 비서실장 △1985~1991년 달성군우회 회장 역임 △15~18대 국회 이해봉 의원 보좌관 겸 사무국장

2009-07-31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구효서의 소설 `낯선 여름`을 텍스트로 한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데뷔한 홍상수는 이어서 `강원도의 힘`(1998년)을 발표함으로써 우리 나라 영화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 주었다.이들 영화는 기존의 한국 극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었던 영화적 관습을 과감하게 탈피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당혹감과 더불어 신선한 자극을 맛보게 했다.다소 거칠게 표현하자면, 홍상수 영화는 고전 할리우드 영화 문법에 길들여진 한국 관객에게 아주 낯설고 생경한 체험을 강요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효섭, 동우, 민재, 보경을 중심으로 4 개의 에피소드를 얼기설기 교차시킴으로써 구질구질한 일상사를 그려내고 있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등장인물들은 다른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그럴 듯하게` 수식되지 않는다.이것이 관객에게 주는 효과는 `낯설음`이라고 할 수 있을 터인데 여기에서 이 낯설음은 지루한 호흡의 서사(敍事)를 통해 이루어진다. 이 서사 속에서 일상은 끝없이 미끄러져 지연되고 의미 없이 반복된다. `강원도의 힘`에서도 주인공 상권과 지숙은 일탈의 공간 `강원도`에서 일상의 켜를 떨쳐 버리지 못하고 또 다시 서울의 한복판으로 돌아온다. 아니, 이 영화에서 `강원도`와 `서울`은 이음동의어로서, 일상이라는 기의(記意)를 공유하고 있는 두 개의 기표(記標)일 뿐이다. 홍상수에게 있어 일상이라는 담론 밖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에게는 세상이 곧 일상이다. 이때 일상이란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로서가 아니라 낯설고 시시한 `풍경`으로서의 이미지일 뿐이다.일상에 매몰된, 끝없이 쳇바퀴를 돌려야 하는, 허기(虛飢)를 채우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자들. 홍상수의 시선에 잡힌 이러한 현대인의 모습은 `게걸스러움` 그 자체이다.이것은 꾸며지지 않은, 그럴 듯하지 않은 식욕(食慾)과 성욕(性慾)으로 그려진다. 영상 이미지는 비늘을 채 벗기지 않은 생선의 껍데기처럼 비린내가 진동하고 느끼할 정도로 번들거린다.이 비릿한 느꺼움은 등장인물들의 욕망이 좌절할수록 심해지며, 카메라의 시선은 잔인할 정도로 집요하게 맨살을 핥으며 지나간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는 밀폐된 공간이 빈번하게 전개된다. 그리고 이 공간에 대한 카메라의 시선은 부분적이고 단절되어 있다.관객은 주로 어두컴컴한 밀폐 공간에서 내뱉는 등장인물들의 다소 허무하고도 무미건조한 대사와 만나게 된다. 그늘지고 답답한 이 공간은 빠져 나오기 힘든 `우물` 속이다. 따라서 카메라의 시선은 주로 부각(俯角)의 형태를 지니게 된다. 동우의 휴게소 화장실 장면, 민재가 전자 상가 녹음실에서 음성을 녹음할 때라든지, 보경이 버스 안에서 졸고 있는 장면을 카메라는 마치 우물 안을 들여다보듯이 약간 높은 지점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물론 이때의 우물 풍경은 지쳐 버린 세상에 대한 제유(提喩)이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영화 포스터에는 `단편소설 같은 영화`라고 적혀 있는데, 이 영화는 연극을 꽤나 닮았다.4개의 독립적인 에피소드를 3번의 암전에 의해 분절시키고 (마치 1막 4장의 단막극과 같다), 로케이션과 같은 외부 공간의 이동보다는 밀폐된 건물 내부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을 전개하고 있으며, 배우들의 장광설이 지속되는 것 등이 그렇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연극과 친밀감을 주는 근거는 고정 촬영 기법과 롱테이크를 통해 원근법과 부피감과 질감을 약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는 `강원도의 힘`에서도 유사한 모습으로 구현된다.

2009-07-31

세계 바닷길 잇는 과학시스템… 신성장 동력 이끈다

물류처리 자동화… 선사·화주 각종 편의 제공 `원 스톱 게이트` 로 환경 오염서 직원들 보호20여가지 첨단시설로 신속·안전 운영 자랑 포항영일만항은 대구·경북의 IT, BT, NT, ET 등 최첨단 과학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환동해 지식산업의 중심`을 표방하고 있다.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 정보, RFID(전자테그), 화물위치 추적, 항만 운영 정보, 해운 항만 물류 정보 통합, 전자세금계산서 발행, 물류종합 EDI네트워크, 물류처리자동화 등 각종 첨단 시스템이 갖춰져 항만 운영의 내실은 물론 항만 이용 선사 및 화주에 각종 편의를 제공한다. 이러한 시스템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에 설치된 20여 가지의 각종 시설물을 바탕으로 이뤄진다. 각종 첨단 시설이 구축된 영일만항의 주요 시설물과 장비 등을 둘러본다. 편집자주 ■주요 시설물 ♠운영본부 터미널 내부에서 발생되는 모든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곳이다. 특히 안벽, 야드, 게이트 등 터미널 내에서 혼잡, 정체 등이 발생하기 쉬운 주요 작업장의 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효과적으로 운영을 유도한다. ♠CFS 외부트랙터가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게이트를 두고 야드와의 연계를 갖는 시설이다. 터미널 주요접근로에서 직접 연계될 수 있도록 터미널 후면에 배치돼 LCL 화물을 처리하며 위치 상 세관 검역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정문·출입관리동 게이트는 컨테이너터미널을 출입하는 컨테이너화물의 이동 및 관련 정보의 발생지이자 종착지다. 실질적으로 보안구역이 시작되는 장소로 운영방식은 보다 경제적이고 차량기사들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반출입 확인 및 검사작업을 하나의 게이트에서 처리하는 `원 스톱(One-stop)` 게이트 운영방식을 적용했다. 게이트 형태는 게이트 운영직원들을 외부 컨테이너 운송트랙터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 및 환경적인 오염으로부터 보호되며 컨테이너 번호확인 및 컨테이너 상부 손상 유무 확인이 육안으로도 가능한 브릿지형태의 터미널 야드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능한 운영건물이 합쳐진 게이트건물 형태로 돼 있다. ♠세관 검사대 정문을 통과하는 컨테이너들과 CFS에서 처리되는 화물 등과 밀접한 업무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들 시설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다. 이외에 정비공장, 근로자휴게소, 트레일러 대기 영역, 샤시, 야드트랙터 주차영역 등이 들어서 있다. ■하역 관련시설 ♠수·출입 컨테이너 정상적인 표준 컨테이너로서 수출입 컨테이너를 취급한다. ♠비규격 컨테이너 블록 표준 컨테이너가 아닌 일반 비규격 컨테이너들로 구성되며 사용되는 장비는 RS(특수 스프레더 장착)이고 비규격 컨테이터 장치장 인근에 작업공간을 포함하고 있으며 총 168GTS 1개의 블록으로 설정됐다. 블록 내 컨테이너 배열형태는 일반 컨테이너 블록과 마찬가지로 안벽의 수평방향으로 놓이게 되며 한 블록의 길이는 181m, 폭은 25.5m이며 블록 당 최대 적재 가능한 열과 단적수는 6열 2단적으로서 장치장 전면부에 리치스태커와의 작업을 위해 이 같은 규모가 필요하다. ♠재유동 컨테이너블록 수림 및 검사를 위한 공컨테이너, 재유동을 위한 공컨테이너들을 적재하며 RS(Reach Stacker)에 의해 취급된다. 5단적 이상의 적재가 가능하고 1개의 블록으로 구성됐다. 블록 당 최대 가로 29열, 세로 6열로 적재가 가능하며 규모는 가로 181m, 세로 23.5m로 설정해 840TEU(168TGS)가 적재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On-Wheel 컨테이너 블록 야드의 위치는 터미널 뒤쪽 다른 일반 컨테이너 블록들과 별도로 위치하고 있으며 규모는 작업로 및 통로, 저장장소를 포함한 가로 211m, 세로 62.5m, 총 48TGS 규모를 가지고 2개의 블록으로 구성됐다. 야드 내 샤시의 배열 형태로서 On-Wheel 야드블록의 슬롯은 안벽에 사선 방향으로 위치, 이는 결합과 분리 및 주차 편의성과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일반적인 On-Wheel야드의 슬롯 1개 규모는 폭 4.0m, 길이 15.0m의 공간으로 설계, 야드 내 슬롯은 야드트랙터의 진출입 및 하역·적재가 용이하도록 배치돼 있다. 이외에 온도조절 가능한 냉동컨테이너블록과 위험물 컨테이너블록 등이 있다. ■주요 장비 ♠트랜스퍼(Transfer) 크레인 이송장비를 통해 선박에서 하역된 컨터이너나 선박에 적재할 컨테이너, 외부로 반출 또는 반입할 컨테이너를 일시적으로 적재 및 보관할 때 사용하는 장비로서 야드 내 컨테이너 적재 및 하역을 담당한다. ♠컨테이너 크레인 안벽에 선박이 접안하게 되며 야드로 이송할 차량에 컨테이너를 적재하거나 하역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터미널은 싱그트롤리 타입의 방식을 적용한다. 컨테이너크레인의 이웃리치는 2천500~4천TEU급 선박에 대해서도 처리가 가능하도록 37.0m(13열)의 아웃리치를 가진 컨테이너크레인을 선정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7-30

`수성폭염축제` 준비 우영태 수성구청 계장

“한여름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 보내세요” 오는 31일부터 8월2일까지 대구 수성못 일원에서 `수성폭염축제 2009`가 열린다. 이번 축제는 대구 수성구청이 `도심속 더위사냥, 가자! 수성못으로`라는 슬로건을 걸고 더위와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피로를 확 풀어주기 위해 마련했다.우영태(51) 계장은 올해로 두번째를 맞는 수성폭염축제 기획, 추진에 제일 선두에 선 실무담당자이다.-수성폭염축제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어려운 경제 여건으로 휴가를 제대로 떠나지 못하는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대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 중 하나가 `무더위`다. 찜통 같은 대구의 무더위를 상품으로 만들어 팔아보자는 발상의 전환에서 `수성폭염축제`가 탄생하게 됐다.-이번 수성폭염축제에는 어떤 이벤트들이 있나?▲가장 대표적인 것은 `물의 나라`로 두산로 5개차선 폭 18m, 연장 500m구간에 설치되는 물 난장 놀이터와 게릴라 워터퍼포먼스가 있다. 게릴라로 분장한 군인들과 시민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하듯 서로 물총과 물풍선 폭탄 등으로 대치하며, 여기에 소방차가 폭포와 같은 물세례를 뿌려 더 큰 재미를 선사한다. 또 직경 3m 초대형 얼음그릇에 만드는 과일화채와 20m길이의 미로형 빙하의 길을 걸으며 더위를 날려 버릴 수 있을 것이다. 폭염 워터스포츠파크에는 물 미끄럼틀과 물을 가득 채운 에어바운스에서 물씨름, 닭싸움, 밀어내기 등 다양한 스포츠이벤트도 열린다.이밖에도 수성못과 못둑 상단공원에서는 전국오리배 경주대회(참가비 1만원)와 외래어종 낚시대회, 물자전거로 수성못을 횡단하는 아쿠아러닝 등도 행사장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작년의 축제와 비교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일단 축제 시간을 연장하면서 밤샘 축제를 마련해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매일 밤 수성못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는 `한 여름밤의 콘서트`가 열대야를 식혀주고 8월1일 손그림자쇼와 폭염영화관, 8월2일 미8군 다운비트 재즈연주단 공연 등이 펼쳐진다. 이밖에 저녁마다 수성못 영상음악분수와 불꽃놀이, 수성못 일대 상가와 들안길 먹거리타운에서 펼쳐질 이벤트와 경품행사 등이 관람객을 유혹할 것이다.-이번 축제의 성과라면.▲가장 큰 성과라면 경제적 효과를 들 수 있다. 작년 축제에 대한 경운대 배만규 교수의 평가용역 보고에 따르면 작년 축제에 참가한 방문객 50만 4천여명이 소비한 금액은 19억8천여만원에 달한다. 올해엔 방문객을 7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도심에서 더위를 이기는 대표축제로 이미지를 확보하고 있다. `시사IN`과 지역문화담당 기자 17인이 가려 뽑은 명품지역 축제 64에 선정되기도 했다.-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수도사업소와 경찰서, 소방서, 협력단체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이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많은 준비를 한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물과 신나는 축제 분위기에 흠뻑 젖을 각오로 축제를 즐겼으면 좋겠다. 또 수성폭염축제가 앞으로 여름 대표 축제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김낙현기자 kimrh@kbmaeil.com

2009-07-30

인터뷰 - 정연대 포항시 항만정책팀장

영일만항의 역사적 개항이 열흘도 채 남지 않으면서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포항영일신항만(주) 등 각 관계기관은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한 채 개항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포항시 항만정책팀의 리더로 영일만항 개항의 중심에 서 있는 정연대 포항시 항만정책팀장을 만나 개항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물었다. -10여 일 뒤면 대구·경북 유일의 항만이 드디어 역사적인 개항을 한다. 현재 개항 준비 상황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항만 운영 및 시설부문은 실제 선박 입항 이후 하적을 비롯한 각종 절차에 차질이 없도록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다. 2~3개월 전부터 컨테이너 크레인과 야적장 크레인 전문인력 등을 투입해 개항 후 컨테이너 양·적하 작업을 미리 시연해 보는 시운전을 하는 등 항만 운영과 시설부문에는 현재 별다른 문제가 없다. 대구·경북을 비롯한 타 지역의 물동량을 안전하게 운반할 배후도로 공사도 개항 전 개통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다만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의 경우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개통이 어려워 당분간 포항철강공단 물동량 운송에는 다소 불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항 준비를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는다면? 물동량 유치다. 그중에서도 러시아 항로가 개설된 만큼 러시아 물동량 확보가 최대 관건이며 이는 지금도 풀어야 할 숙제다. 러시아 수출입 물량이 많은 기아와 현대, LG전자 등 서울과 수도권 물동량 확보가 시급하다. 이들 지역 업체가 영일만항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육로보다 철송 이용이 훨씬 경제적이다. 동해중부선이 개통되려면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어 그 이전에 철도인입선을 설치하기 위해 정부에 이 문제를 건의했으며 현재 한국개발연구원이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약 1달 후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물동량 유치를 위한 특별한 전략이 있다면? 그동안 물동량을 확보하기 위해 그야말로 동분서주했다. 영일만항의 경우 선사와 화주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점이 물동량 유치에 가장 큰 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물동량 마케팅도 꼽을만한데 최근 구미와 대구, 경산에 소재한 지역 화주를 대상으로 5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1화주 1부서장 체제의 `맨투맨식 포트세일`을 실시했다. 또 서울지역에 상주하는 컨테이너 수출입 관련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등 좀 더 많은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현장 곳곳을 누비고 있다. ▲개항 후 성공 운영을 위한 최우선의 과제가 있다면? 배후산업단지, 국가산업단지 등 활발한 기업 유치다. 사실상 기존 항만의 물량을 영일만항으로 유치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영일만항이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인근 산업단지가 활성화돼야 한다. 게다가 입주 기업들은 바로 인근에 항만이 위치해 수출입 물량 운송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영일만항의 안정적 운영을 넘어서 국내 항만이 상생하는 길이 될 것이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9-07-30

창의적인 칭찬법

자녀에게 칭찬할 내용과 꾸중할 내용이 있다면 어떤 것을 먼저 말하는 것이 좋을까?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칭찬을 먼저 하고 나중에 고쳤으면 하는 점을 이야기한다. “영수야, 너는 동생과 사이좋게 지내고, 심부름도 잘 하고, 엄마 아빠 말도 잘 듣고, 다 좋은데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자녀들이 과연 `아,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지` 하는 마음을 먹게 될까?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칭찬을 먼저 받고 나중에 꾸중을 듣게 되면 선물을 받았다가 빼앗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고 한다. 따라서 칭찬과 꾸중을 같이 해야 한다면 꾸중을 먼저 하고 나중에 칭찬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칭찬을 할 때 효과가 극대화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방법을 잘 알고 시행할 필요가 있다. 초롱이는 학교에서 실시한 개교기념 글짓기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되었다. 아침 조회 시간에 여러 친구들 앞에서 이름이 불리고 상을 받게 된 초롱이는 쉬는 시간에 복도에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로 달려갔다. 엄마에게 수상 소식을 빨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엄마는 기분이 좋아서 저녁에 맛있는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을 했다. 그날 저녁 초롱이네 가족은 외식을 하게 되었다. 엄마는 잘 익은 불고기 한 점을 상추에 싸서 초롱이 입에 넣어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 초롱이가 최고야. 너는 날 닮아서 글짓기를 잘 해. 다음 번 시 쓰기 대회에도 한 번 나가봐.” 이런 식의 칭찬은 일반적으로 이루어지는 예이다.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좀 더 생각할 점이 있다. 이 칭찬은 최선을 다한 노력에 대해서가 아니라 최고의 성적에 대해 칭찬하고 있다. 그리고 과정 보다는 결과를 칭찬하고 있다. 또한 `부모를 닮아서`라고 하여 노력 보다는 타고난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칭찬은 괜찮은 것 같지만 다음과 같은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서 좋지 않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대해서가 아니라 최고라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면 항상 최고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과정이 아닌 결과에 중점을 두면 나중에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 예상되면 편법을 쓸 가능성이 있다. 또 유전적인 것을 강조하면 잘못된 결과에 대해 자신이 책임지려고 하지 않고 부모탓으로 책임전가를 하게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경우에는 어떻게 칭찬하는 것이 좋을까? “잘 했어”라고 결과만 칭찬하기 보다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더니 글쓰기에 도움이 된 모양이구나!”와 같이 과정을 칭찬해 준다. 이렇게 결과보다는 과정을 칭찬해야 하는 이유는 노력을 했지만 결과가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을 때 그 과정을 칭찬해주면 아이들은 동기가 자극되고 더욱 최선을 다하려는 의지가 생기게 된다. 자녀를 칭찬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또 있다. 바로 자녀의 성격 유형에 맞게 칭찬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용히 혼자 책읽기를 좋아하고 생각을 많이 하는 아이는 `머리형`이다. 이런 유형의 자녀는 일대 일로 칭찬을 하고, 칭찬 받을 일이 무엇인지 사실에 근거해서 왜 잘 했는지 논리적으로 설명해 주는 것이 좋다. 머리형 아이에게 공개적으로 “와, 우리 아이 최고다!”와 같은 칭찬을 하면 오히려 부담을 느낄 수 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맞장구를 잘 치며, 감동을 잘 하는 아이는 `가슴형`이다 이런 유형에게는 은근히 소문이 나도록 칭찬하면 좋다. 이런 아이에게는 칭찬을 할 때 말과 눈빛, 제스츄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고집이 세고, 성격이 화끈하며, 식성이 좋은 아이는 장형인데 이런 자녀에게는 여러 사람 앞에서 화끈하게 칭찬해야 효과가 있다. 이제 칭찬을 할 때도 부모의 창의력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Create yourself!

2009-07-29

한국 가계저축률 OECD 국가중 꼴찌

우리나라의 내년 가계저축률이 선진국 클럽인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추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저축률이 낮은 이유는 국민들이 빚내서 집을 사는 바람에 이자 갚느라 바쁜데다 사교육비 지출도 많아 저축할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축률이 낮아지면 결국 소비가 위축되기 때문에 내수진작을 통해 경제를 살리기가 어려워진다. 최근 OECD의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저축률을 비교할 수 있는 17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의 내년도 가계저축률(세금·연금 등을 제외한 가처분 소득에서 차지하는 저축액 비율)이 3.2%로 일본과 함께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17개 국가의 내년도 평균 가계저축률은 8.5%로 우리나라보다 5.3%포인트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 가계저축률 1위는 스웨덴으로 16.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의 경우 한국 가계저축률은 5.1%로 일본(3.3%), 노르웨이(4.6%), 덴마크(5%)에 이어 4번째로 저축률이 낮은 나라로 평가됐다. 한국의 가계저축률은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과 함께 꾸준히 상승, 올림픽이 열리던 1988년 25.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전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이후 2000년에 10.7%의 저축률을 기록하면서 벨기에(14%)에 1위를 내주었다. 2001년에 한국의 저축률은 6.4%를 기록하면서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생각 생각 ▶초등 1. 기사의 중심내용은 무엇인가요? 2. 저축률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지 기사에서 찾아보세요. 3. 다음 단어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세요. ♠위축 ♠내수진작 4. 저축률이 낮아지면 문제점은 무엇인가요? 5. 우리나라 가계저축률을 도표로 나타내어 보세요. 6. 가계저축률을 높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토론해보세요.

2009-07-29

햇빛마을

배지은영일고 2봉사활동을 가는 날이면 나는 들뜬 마음에 항상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오늘 만큼은 교복 아닌 편한 자유복을 입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괜찮은 날씨였다. 나와 은총이와 예솔이는 같이 햇빛마을로 향했다. 도착하니 담임선생님과 교생선생님 두 분 그리고 친구들이 거의 다 와있었다. 아이들과 한창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을 때 직원 봉사자께서 들어와서 구역 배치를 하시고 간단한 설명을 하셨다. 나는 햇빛마을이 네 번째 봉사활동이라 어르신을 부르는 법, 어르신을 대하는 태도, 식사를 도와주는 법 등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직원 봉사자께서 설명을 하실 때 더 이해가 잘되었다. 우리는 정해진 구역인 2층 마리아동으로 갔다. 가자마자 할머니들께서 환한 미소로 우리를 반겨주셨다. 우리는 할머니들께 반갑게 인사했다. 텔레비전이 있는 넓은 거실에는 휠체어에 앉은 어르신들이 많이 모여 계셨는데 이렇게 닫혀있는 공간에서 매일 똑같은 일과를 보내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는 얼마나 답답하실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가슴 한구석이 찡해왔다. 그런 할머니들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얼마 전에 하늘나라로 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나 마음이 너무 아팠다. 하지만 하늘나라에서 보고 계실 외할머니 생각을 하면서 나는 더 열심히 봉사를 해야지 라는 다짐을 했다. 2층 마리아동에서도 다시 역할을 나누었는데 내가 맡은 일은 걸레로 침대와 창틀 등을 구석구석 깨끗이 닦는 것이었다. 나는 먼지가 소복이 앉은 침대의 손잡이부분을 닦으면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참 안되어 보이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했다. 나는 손이 잘 닿지 않는 바퀴 부분까지 꼼꼼히 닦았다. 깨끗해진 방을 보니 내 기분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어르신들께서 이 방에서 지내실 것을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돌았다. 열심히 청소하다보니 어디서 맛있는 밥 냄새가 났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었다. 봉사자 분들께서는 우리를 불러 모으시더니 식사 보조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우리는 봉사자 분들께서 정해주신 할머니들 앞에 앉아 식사 보조를 했다. 그 전부터 배가 조금씩 고팠지만 어르신께 밥을 떠 먹여 드리니 내 배가 하나도 고프지 않았다. 식사 보조가 다 끝나고 우리는 모든 봉사활동을 마쳤다. 열심히 해서 인지 3시간이 무척 빨리 끝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그 곳에 더 머물렀을 텐데…. 그렇지만 다음엔 학교단체가 아니더라도 개인으로 다시 찾아 더 보람된 시간을 보내리라 마음먹고 발걸음을 돌려 나왔다. 어떤 봉사활동이라도 끝나고 나서 매번 느끼는 것은 이 봉사활동으로 인해 좀 더 성숙된 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작은 힘이 그 분들께는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우리 영일고등학교가 자랑스럽다.

2009-07-29

해양물류·관광중심 `포항 실크로드` 활짝 열린다

포항이 `환동해 물류중심도시`로의 닻을 올린다. 1조5천억원이 투입되는 대역사인 영일만항이 8월 8일 드디어 개항, 철강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포항이 바야흐로 물류중심의 환동해 거점도시로서의 대장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미 국내외 굴지의 선사들이 총 6개 노선의 항로개설을 계획해놓고 있으며 현재까지 38개 화주 및 선사와 3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하반기까지 13만4천TEU의 추가물동량을 확보하고 외국 굴지의 선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총 643만8천㎡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는 포스코연료전지공장, 현대중공업 등이 가동중에 있으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는 올 하반기부터는 1조6천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함께 1만여명의 고용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역사적인 영일만항개항을 앞두고 ▲환해물류시대의 개막 ▲최첨단항만 영일만항 ▲영일만항의 24시 등의 내용으로 3회에 걸쳐 기획취재물을 싣는다.편집자주 ◇ 1조5천억원의 대역사 마무리 영일만항은 15선석(컨테이너부두 4선석), 처리능력 1천100만t 규모로 1992년부터 2011년까지 국비 1천921억원, 민자 4천296억원 등 총 1조5천217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북방파제 4.1km, 남방파제 2.63km, 항만배후도로 9.68km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컨테이너부두는 오는 8월 8일 준공개항하는 것으로 4선석이며 총 3천31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선석장비(컨테이너 크레인 2대) 및 야드장비(트랜스퍼 크레인 5대) 설치를 완료하고 시험운전중에 있다. 8월 4~5일 천경해운사의 컨테이너선 2척이 입항해 부두운영준비에 들어가며 운영본부 및 CFC건물 등도 9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운영업체인 포항영일신항만(주)의 입주가 완료된 상태이며 세관, 검역소, 출입국관리사무소를 비롯한 CIQ기관들도 속속 입주해 개항준비를 하고 있다. 국내외 물류기업 촉진과 물류산업활성화를 통한 영일만항을 국제물류 중심기지로 육성하기 위한 영일만항 자유무역지역은 139만9천㎡며 컨테이너부두 70만9천㎡ 자유무역지역으로 본지정됐으며 69만㎡ 예정지로 지정돼 관세환급 및 부가가치세 영세율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게 된다. 컨테이너부두 개장식은 오는 9월 23일경 포항시승격 60주년 행사와 연계해 열릴 예정이다. ◇ 영일만항(컨테이너부두) 장점 우리나라 수출 14.6%를 차지하고 있는 대구·경북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영일만항을 이용할 경우 부산항에 비해 일본서해안과 70km이상, 극동러시아와는 110km이상 항해거리를 단축할 수 있다. 육로로는 대구를 중심으로 45km 단축돼 구미에 10만원, 대구에서는 8만원, 포항에선 27만원 정도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는 경제성이 있다. 풍부한 배후물동량이 확보돼 있는 것도 장점이다. 대구·경북의 42개소 산업단지와 54개소 농공단지에서 발생되는 물동량은 100만TEU이며 영일만항 배후단지 및 철강공단 등지에서 20만TEU의 물동량이 안정적이다. 막힘없는 육해상 교통망과 최첨단시스템도 물동량 운송을 돕고 있다. 대구-포항간 고속도로, 포항국도우회도로, 영일만항배후도로를 통한 접근성과 동해남부·중부선 부설로 인해 영일만항 인입철도가 개설되면 물류네트워크가 더욱 견고하게 구축된다. 화주, 선사고객에 대한 다양한 인센티브제공, 대형크레인 및 각종 장비로 하역이송 가능, 대형야드 및 냉동냉장위험물 특화야드운영 등도 특화된 서비스다. ◇ 물동량 유치 및 추진실적 올 상반기까지 코오롱,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현대제철 등 23개 기업들과 2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지난 17일에는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부의 15개 회원사와 10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지금까지 총 38개 화주 및 선사와 36만TEU의 MOU를 체결했다. 하반기에는 13만4천TEU의 추가물동량 협약을 체결하고 장금상선, 천경해운, 고려해운, 현대상선 등 국내선사는 물론, 러시아의 FESCO사 등의 선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영일만항 항로개설도 본격화되고 있다. 극동러시아의 페스코 등 5개선사가 1개노선, 일본의 3개선사가 3개노선, 중국의 천경해운 등 2개선사, 동남아 고려해운 등 3개선사 각 1개노선 등 총 6개 노선을 구상하고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우선 영일만항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따른 관세특례와 각종 세제지원, 저렴한 임대료 등으로 국내외 물류기업 유치시 공격적인 마케팅이 수월해졌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개장후 초기 4년정도가 성공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항만이용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수 있는 `컨테이너화물유치지원조례` 제정했다. 조례에 따르면 선사에 대한 항로연장지원금이 1개선사당 3억원 이내, 3년간 5~7개선사, 5만원/TEU당 지원과 함께 선사의 특화항로 개설에 대한 운항손실금 일부를 지원토록 하고 있는데 손실액의 50%, 1개선사당 10억원이내(2년이내) 등이다. 화주 및 포워드의 물류기업에 대해서는 4만원이내/TEU당 이용장려금을 지급한다. 이를 위해서는 4년간 220억원(도비시비 각 50%)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 경제파급 1조6천억원, 1만명 고용효과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 총 규모는 643만8천㎡. 그중 일반산업단지 98만㎡는 총 사업비 1천249억원이 투입돼 부지조성 공사중이며 지난해 8월 포스코연료전지공장(20만7천㎡)이 가동중이다.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주 생산품으로 하고 있으며 15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현대종합금속(10만7천㎡)도 유치해 지난 15일 공장허가 신청서가 접수돼 곧 착공되며 첨단용접봉을 생산하게 된다. 한국전력공사(4만㎡)도 부지조성중이다. 일반산업단지내 부품소재전용단지는 33만㎡로 750억원을 투입, 부품소재기업에 제공되며 외국인 기업유치와 고도의 기술이전 및 고용창출효과가 기대된다. 2일반산업단지 71만9천㎡에는 강림중공업 등 6개업체가 입주키로 돼 있으며 강림중공업(16만5천㎡)은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5월 27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현대중공업(확장5만7천㎡), 엔케이(11만3천㎡)는 준공해 가동중이다. 참스틸ENG(21만1천㎡), KIC(3만6천㎡)는 8월중 착공 예정이다. 3일반산업단지 30만7천㎡는 2단계로 현대중공업이 입주할 예정으로 실시설계용역 및 인가를 받아 편입토지, 지장물보상 및 부지조성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각 단지가 모두 가동하게 되면 영일만항 개항과 함께 파급효과는 1조6천억원의 경제파급효과와 1만여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된다. 즉 철강업을 중심으로 발전해온 포항의 역사가 영일만항 개항을 시작으로 환동해물류중심도시로서의 `제2의 영일만기적`을 만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2009-07-29

`새마을운동` 네팔 전파 민병조 구미부시장

“현지인들의 뜨거운 교육 열기에 감명” 새마을시범마을 방문 한국 봉사단 격려9월 열리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 홍보구미시는 최빈국, 개발도상국가에 새마을운동 개발경험 전수를 통한 빈곤퇴치를 목표로 글로벌 새마을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네팔연방민주공화국(이하 네팔) 현지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전파하고 돌아온 민병조 부시장을 만나봤다.- 이번 네팔에서의 새마을교육 열기와 반응이 대단했다고 하는데…. ▲네팔은 세계 10대 최고봉 가운데 8개를 보유한 국가로 지형이 험악한 산악국가이며, 지금 한국의 50여년전 모습처럼 가난한 농촌모습으로 문맹자가 많고 도·농간 빈부격차가 크다. 전국민의 80%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가난한 농촌 개발을 위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러 온 350여명의 현지인들의 진지한 모습과 교육 후 쏟아지는 질문에 감명을 받았다. 이번 교육은 네팔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와 함께 실시됐는데 현지 언론사들의 취재열기도 아주 뜨거웠다.- 현지 분위기를 소개한다면….▲치트완 라디오 방송국에서 생방송으로 인터뷰를 요청해 와서 인터뷰를 하게 됐다. 네팔새마을지도자대회와 새마을사업에 대한 느낀 점과 한국의 새마을운동 사례, 바람직한 네팔새마을운동 방향 등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네팔의 새마을운동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가.▲지난 2005년 3월에 네팔새마을중앙회가 설립돼 현재 2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6월8일부터 14일까지 네팔지도자 31명이 한국의 새마을중앙회에서 새마을교육을 받았다. 네팔 정부는 나름대로 국민들에게 우리도 잘 살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우며 공동으로 마을안길 포장 등 환경개선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그리고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번에 네팔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를 개최했다.- 새마을교육 이외에 네팔에서 하신 일이 있으실텐데.▲새마을시범마을인 치트완시의 피플레 마을과 Nepal-Korea Wisdom school을 방문, 그곳에서 봉사하고 있는 현지 교사들과 30여명의 한국대학봉사단을 격려했다. 또한 네팔의 트리버번 대학교(농산림대학)에서 총장님을 비롯한 교수와 학생 40여명에게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소개하고, 농업발전에 관해 토론회도 가졌다. 카투만두에서 네팔 상공회의소 회장, 네팔 호텔협회 회장단, 네팔새마을중앙회 회장단, 현지 기자단과의 만찬장에서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끝으로 새마을운동의 발전방향과 각오, 특히 오는 9월19일부터 5일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에 대해 밝힌다면….▲새마을운동은 국민과 세계로부터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고, UN이 인정한 세계적인 지역사회 개발의 모델이며 국가적 무형자산이다. 특히 새마을운동의 재해석과 미래설계로 세대간, 이념간, 지역간 대립과 갈등을 국민대통합으로 승화해 대한민국 선진화에 기여코자 오는 9월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가 구미시에서 개최된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념 갈등 등으로 어느때 보다 어려운 시기에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2009-07-28

일흔한번째 안부 - 축제

철벅이며 파도가 밀려오고 시원한 바람이 노니는 한 여름 밤하늘로 쏘아올린 불꽃이 도시의 어둠을 지우며 참으로 근사하게 피어납니다. 그 작고 빛나는 수 천 수만의 조각들이 쏟아져 내릴 때 바라보는 사람들 일렁이는 함성이 온 세상 가득 차오릅니다.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벅차고 감사한 것인가 모두가 절로 두 손 모으는 시간은 금세 눈부신 꽃밭이 되고 맙니다. 한 손으론 목말 탄 아이를 한 손은 아내 손을 꼭 잡은 젊은 아빠와 돗자리를 깔고 서로 기대앉은 노부부를 지나 어깨를 감싸고 꼭 붙어 선 청춘의 싱그러움이 함께 하네요. 사내 아이 대여섯 파도 가까이 달려가면 그때마다 모래밭은 움푹움푹 음표를 만들고 분주해진 상가의 네온 또한 그 빛을 더하는 것을 그대도 보고 계시는지요. 저 불꽃으로 인해 누군가는 사랑을 이루고 저 불꽃으로 인해 누군가는 주저앉으려던 삶 일으키고 누군가는 저 불꽃으로 인해 병들고 가난한 영혼 치유할 용기를 얻고 또 누군가는 부질없는 욕심과 허영에 흔들리던 마음을 차분히 돌아볼 지도 모릅니다. 그대와 나 저마다 생에 한 아름 짐을 부려 놓고 살아가는 동안 때로는 느닷없는 절망을 만나고 소소한 갈등과 후회의 날들 지나다가도 아슬아슬 다시 희망을 찾아냈지요. 그리 오르고 내리는 행보를 반복하면서도 쉬이 삶을 접지 않는 이유는 길이 끝나는 곳마다 열쇠가 되어 줄 축복 살고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구요. 이 축제가 막을 내리면 저마다 낯익은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삶을 굴리겠지만 가슴마다 눈부시게 꽂힌 의욕은 오래 남아 틈틈이 이 말을 되뇌겠지요. `그래, 삶은 축복이야`

2009-07-28

이병석 포항바다국제연극제진흥회 이사장

“`연극` 통해 포항을 새로운 문화도시로 부상 시킬터” 연오랑과 세오녀 등 환동해 지역 이야기 발굴지역 극단·문화예술 단체 참여 늘려 나가겠다 `2009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27일부터 장장 9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진흥회(이사장 이병석, 국회의원)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연극제에는 국내외 19개 연극단체가 참여해 우리나라 최대의 연극의 향연을 펼친다. 연극제는 개막식과 축하행사를 시작으로 8월4일까지 포항 환호해맞이공원과 문화예술회관 등 포항시내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무엇보다 푸른바다의 시원한 파도 소리를 들으며 수준높은 각국의 연극을 통해 그 어느때보다 의미있는 여름을 보낼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 이병석 포항바다국제연극제진흥회 이사장을 만나 올해 연극제의 의미와 특징,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올해 9회째를 맞았다. 그 의미는.▲20세기 포항은 어업도시에서 산업도시로 재탄생했다. 21세기, 이제 세계 최고의 철강도시 포항이 가야 할 길은 `문화도시`다. 환동해 무대의 중심에서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문화적, 예술적 토양을 넓혀가는 일이다.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우리 포항을 환동해의 새로운 문화도시로 부상시킬 것이다.-올해 연극제의 특징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추천하고 싶은 연극이 있다면. 이유는. ▲이번 연극제는 `셰익스피어 페스티발`과 `모노드라마 열전`이라는 부제로 막을 올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무대 위에 올린 것은 자본주의, 자유주의로의 전환기를 살았던 셰익스피어가 창조해낸 작품 속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시대적 전환기를 맞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엿보기 위함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는 개막과 폐막 공연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시도록 권하고 싶다. 러시아의 극단이 만들어낸 `로미오와 줄리엣`과 우리 극단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비교해 보기도 하고, 그 속에서 우리의 모습을 찾아보기도 하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거창국제연극제,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등 바다국제연극제와 같은 야외연극축제가 다른 지역에도 호응을 얻고 있다. 바다국제연극제만의 장점은 무엇인가.▲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21세기 문화의 시대로 들어서며 시작된 축제이며, 포항이 갖고 있는 해양 문화를 바탕으로 탄생했다. 바다는 축제의 배경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환동해의 역사, 산업, 문화를 아우르는 힘을 갖고 있다. 이러한 바다의 힘을 한껏 안고 있는 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앞으로 우리 포항을 환동해의 새로운 문화 도시로 발돋움시킬 것이다. -끝으로 포항바다국제연극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이야기한다면.▲포항은 지난 20세기 괄목할 외적성장을 이룬 만큼 21세기에는 문화도시로의 변신에 나설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종합예술인 연극을 통해 무용,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분야도 동반 성장할 수 있고, 지역의 문화 산업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지역의 극단 및 문화예술 단체들의 참여를 늘리고 연오랑과 세오녀, 이사부 장군, 독도 등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환동해 지역이 가진 문화적 소재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또한 포항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연극제를 만들어갈 것이다. 우선 올해는 시민추진위원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해 포항 시민이 연극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지역의 문화 산업 발전을 위해 유료화도 점차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윤희정기자

2009-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