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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204㎞ 긴 해안선 따라 사계절 해양레포츠 환경 조성 박차

푸르고 깨끗한 동해와 내연산 보경사(寶鏡寺), 운제산 오어사(吾魚寺) 등을 품에 안은 포항은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이 가진 독특한 자연·역사·문화적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관광 활성화는 포항을 비롯한 대다수 지자체의 주요한 지상과제 중 하나다. `부가가치 높은 21세기형 신산업`으로 불리는 관광업. 본지는 자연환경을 십분 활용해 선진형 해양·산악관광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호주 브리즈번과 부산의 사례를 취재·분석하고, 포항이 설계하고 있는 관광산업의 미래를 더불어 점검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글 싣는 순서1. 포항 관광산업의 현주소2. 골드코스트가 여행자를 매료시키는 이유3. 글래스마운틴과 선샤인코스트가 선사하는 즐거움4. `해양관광의 메카` 부산을 가다5. 포항이 만들어가는 관광도시의 미래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 몇몇 유럽 국가는 그들의 선조가 오래 전 세운 미려한 성당과 세계 각국 역사책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고대의 유적을 통해 자동차 수백 만 대 수출로 벌어들이는 이상의 수입을 해마다 올리고 있다. 이러한 관광 활성화는 국가의 호감도를 높이는데도 기여한다.넓은 바다 가까이 자리했고, 높고 낮은 산들이 도심지 주변에 들어서 사계절 내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는 측면에서 포항은 골드코스트와 글래스하우스 마운틴을 가진 호주 브리즈번과 여러 가지 유사점을 지녔다.포항과 브리즈번은 유럽의 도시와는 또 다른 매력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로 자연환경이다. 서부와 남부 유럽의 도시가 유적 중심의 관광지라면 포항은 브리즈번이나 부산처럼 자연경관을 관광산업의 핵심으로 활용·발전시켜 나갈 가능성이 충분하다.그렇다면 포항은 영일대해수욕장과 구룡포 등을 포함한 해양 관광자원, 내연산과 운제산 등의 산악 관광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을까?해맞이축제·불빛축제 등 호평에도1년 주기 행사로 한계 있어연속성있는 관광콘텐츠 개발 시급해수욕장마다 특색있는 레포츠 개발환동해 해양레포츠 중심도시 도약해야 ◆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한 포항시의 노력 영일대해수욕장과 호미곶에서 열리는 해맞이축제에는 매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여름날 네온사인 환한 포스코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빛축제 역시 포항을 찾는 사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해맞이축제와 불빛축제는 1년에 단 며칠만 진행되는 행사라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한 계절 또는, 1년 내내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적 관광 콘텐츠의 개발은 포항시가 시급해 해결해야 할 문제다. 이런 고민의 과정에서 나온 것이 `해양레포츠의 활성화`다.포항은 영일만을 중심으로 204km에 이르는 긴 해안선을 가진 도시다.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도 다수 조성돼 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해수욕장마다 특색 있는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영일대해수욕장은 스릴 넘치는 딩기요트와 수상 오토바이, 칠포해수욕장은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윈드서핑의 명소로 개발한다는 것이 포항시가 제시하는 비전이다. 또한 용한리해수욕장에서는 서핑을, 죽천해수욕장에 가면 SUP(Standup Paddle board)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이러한 노력은 가시적인 성과로도 나타나고 있다. 포항시가 운영하는 해양스포츠아카데미에는 매년 1천 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딩기요트 70대와 서핑보드 35개, 수상스키와 카약 등을 보유한 이 아카데미의 운영 방식과 회원 관리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전국 지자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포항시는 “각종 해양스포츠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 시를 매력적인 해양레포츠 도시로 자리매김 시키려 한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불빛축제기간에 전국 수상 오토바이대회와 해양경찰청장배 전국 요트대회, 대학 동아리 요트대회, 포항시장배 딩기요트대회 등을 열었고, 2020년에는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을 유치할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 ◆ 만족도 높은 해양레포츠 환경 조성을 위해“해양레포츠를 즐기기에 최고의 환경을 가졌다”고 말해도 과장으로 들리지 않는 포항의 자연환경. 이를 적극 활용해 환동해 해양레포츠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포항시는 장기적인 마스터플랜도 확정했다. “안전성과 편리성에 쾌적한 환경까지 갖춘 곳에서 관광객들이 마음껏 해양레포츠를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포항시는 `해양레포츠 활성화 추진목표와 세부과제`를 설정했다.기반시설 확보와 수용태세 개선을 위해서는 ▲다목적·다기능 복합 해양레포츠 시설 조성 ▲해양레포츠 관련 전문인력 양성과 교육프로그램 체계화를, 홍보 강화와 저변인구 확대를 위해서는 ▲편리한 정보시스템 구축 ▲체험프로그램 도입 및 확대 ▲동호회와 종목별 협회의 통합관리를, 지역사회와 융합하는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위해서는 ▲해양레포츠 관련 시설 조성시 지역민 참여 확대와 환경요소 고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대회 개최 ▲해양관광과 연계되는 프그로램 개발 등을 추진한다는 것이 포항시의 계획이다. ◆ 내연산 보경사·운제산 오어사도 매력적 자원 골드코스트와 선샤인코스트가 호주 브리즈번의 해양 관광자원이라면, 글래스하우스 마운틴은 산악 관광자원이라 할 수 있다. 포항도 브리즈번과 유사하다. 해수욕장과 거기서 즐기는 각종 레포츠가 포항의 해양 관광자원이라면, 내연산과 운제산에 자리한 사찰 보경사와 오어사는 매력적인 산악 관광자원이다.신라 진평왕 25년(602년)에 창건된 보경사는 중국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법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공간이다.지명법사가 왕을 찾아가 “동해안 명산에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고, 그 위에 절을 세우면 외부의 침입을 막는 동시에 나라가 융성하게 될 것”이라는 말을 전한 후 축조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전하는 보경사는 가을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해마다 보경사 일대를 붉게 물들이는 단풍과 내연산 12폭포의 장엄한 풍광을 보기 위해 수많은 여행객들이 찾아온다.보경사는 보물 252호 원진국사비, 보물 430호 원진국사 부도, 서운암 동종(보물 11-1호), 보경사 괘불(보물 1609호), 적광전(보물 1868호), 금당탑(유형문화재 203호) 등을 간직하고 있어 불교문화사와 역사에 관심 있는 사학자들도 주목하는 사찰이다.포항시 남구 오천읍 운제산 자락에 위치한 오어사가 간직한 전설도 흥미롭다.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와 효공선사가 운제산에서 서로의 법력을 겨뤄보기 위해 물고기를 삼켰다가 다시 살려내는 시합을 벌였고, 한 마리의 물고기만이 살아남자 서로 자신이 살린 것이라 다투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것. 오어사(吾魚寺)의 한자를 해석해보면 빙그레 웃음이 나올 법한 에피소드다.오어사 역시 많은 유물을 가진 절이다. 유형문화재 452호인 대웅전과 명필로 이름 높았던 해강 김규진이 쓴 현판, 오어사 동종과 상량문, 법화경, 원효대사의 유물로 추정되는 대관과 숟가락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인프라 조성에 힘써야 이처럼 포항은 해맞이축제·불빛축제 등 이미 내외부에서 성공 가능성을 인정받은 각종 축제의 개최지이며, 맑은 바다와 수려한 산이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가진 공간이다. 여기에 해양레포츠 활성화를 통한 관광도시로의 비약적인 발전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포항 관광의 맹점`들도 분명 있다. 포항을 찾는 여행자와 관광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원활하지 못한 대중교통 연결 인프라, 가족 단위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부족, 근절되지 않는 성수기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의 부재 등이 바로 그것이다.`21세기 환동해 해양·산악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포항시의 비전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위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도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10-13

포항 예술의 전당 건립, 시민들 자부심 갖도록 추진해야

▲ 류영재 (사)포항예총 회장은 문화의 시대에 걸맞는 훌륭한 예술의전당 건립을 위해 지역의 특성을 담아내는 차별화 전략으로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이나 `스틸컨벤션센터` 등의 기능과 연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포항의 대표적인 공공문화시설인 포항문화예술회관.지난 1995년 개관 이후 지역문화예술의 중심매개로서 그 역할을 해오고 있다. 공연예술과 전시, 행사, 강연 등 다목적 공간으로서 지역문화 활성화와 애환, 그리고 지역문화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건축 20여년이 지나면서 공연시설의 낙후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 포항도 도시 규모에 걸맞는 지역문화 공간을 새롭게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문화복지`라는 개념은 이제 낯선 영역이 아니다.우리 일상의 대화에서도 자연스럽게 오르내릴 정도가 됐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삶의 질을 측정하는 요소에 문화예술은 으뜸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이는 포항도 예외가 아니다. 포항 지역사회는 철강산업 하나만 갖고는 이제는 경쟁력이 없다는 데에는 다들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그래서 많은 대안을 찾고 있다. 세계적 철강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한 사례를 찾아 벤처마킹하는 등 물밑에선 그 나름의 변신과 변화를 위한 준비도 그 중 하나다. `철의 도시`에서 `문화 도시`로의 변신하는데 기수가 되고자 포항예술의전당 건립 운동에 나서고 있는 (사)포항예총 류영재 회장을 10일 만나 포항의 중심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과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봤다.지역 문화인프라 환경 열악미래 문화 융성에 `걸림돌`50만 시민 문화행사 참여 높아지역 역사·정체성 담은 시설로시민 공감대 형성 우선돼야-우리 문화예술도 지난 십수 년 동안 문화복지적 관점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었고 그에 따라 문화예술 인프라 구축 또한 괄목할 만한 발전을 보여 왔다. 하지만 포항은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권이나 다른 지방에 건립돼 온 아트센터 등에 비해 그 역할을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었다.△포항문화예술회관은 시세에 비하여 규모가 작고 건립된 지 20여 년이 지나 시설 또한 노후화됐다. 그래서 50만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여러 가지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물론 개보수를 하고 있으나 원천적인 구조문제 등의 한계가 있으므로 대형공연이나 다양한 형식의 전시 등을 소화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공연장의 음향시설을 새롭게 하더라도 무대와 객석의 구조를 개조해야 하는 등의 근본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특히 전시장은 환경이 더욱 열악하다. 대(大)전시실의 규모가 작을 뿐 아니라 내력기둥이 너무 많이 노출돼 관람을 방해한다. 소전시실은 천고가 낮고 벽면과 바닥 등이 전시 기능에 적합하지 못하다.-문예회관 설립취지가 지방의 문화격차 해소와 지역 문화발전의 거점기관으로서의 역할인데 포항문예회관은 어떤 취약점이 있나.△앞서 말한 것처럼 기능상의 취약점이 있고, 접근성도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경북도내의 다른 도시에는 대부분 현대식 기능을 갖춘 예술의전당이 있으나 포항만 그렇지 못해 품격 높은 대규모의 실내공연을 기획하기가 매우 곤란하고, 오랫동안 경북미술대전 등 전시 행사도 유치할 수 없었다. 시설 낙후는 문화예술의 인적인프라 확충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크게 미친다.-예술이라는 것이 하드웨어만 중요한 것 아니지 않나. 다른 지자체들을 보면 아트센터 건립에만 집중해 운영 상황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공공건물 건립에만 집중해 운영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현대식 시설을 갖춘 예술의전당 건립이 아무리 시급하다 할지라도 운영에 대한 적절한 대책 없이 큰 규모로 건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다만, 포항에는 50만 도시의 규모나 위상에 어울리는 건축물이 하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예술의전당 건립 운동이라고 하지만 반드시 `예술의전당`이 아니라 상징적인 명칭이다. 컨벤션센터도, 제대로 된 박물관도, 예술의전당도 없으므로 용도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뒷받침된다면 해법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우리 포항의 경우는 대형 기획공연의 적자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KTX의 개통과 고속도로 및 국지방도의 정비로 한결 원활해진 교통망은 다른 도시와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했으나 이는 자칫 문화의 역류현상을 초래할 우려도 있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예술공간은 일반 건축물 같은 방식으로 건물의 유지, 운영과 같은 셈법으로 계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문화예술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한 것이다. 자치단체 간의 무한경쟁이 펼쳐지는 지방자치시대에 꼭 필요한 것이므로 일반적인 경제논리로만 설명하면 곤란하다.-미국의 링컨센터와 케네디센터, 영국의 바티칸센터와 왕립국립극장, 프랑스의 퐁피두센터 그리고 한국의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 등 국내외 우수 사례가 많다. 포항은 어느 모델이 바람직한가.△세계적으로 우수한 사례는 매우 많다. 보다 중요한 것은 내 몸에 맞는 옷이다. 우리 포항의 환경에 맞는 예술의전당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고 바다가 만을 이루고 있는 도시, 산업과 일월에 관한 역사가 어우러진 도시 등을 고민해야 한다.예로 든 사례 중 창의성이 뛰어난 복합 문화공간인 퐁피두센터나 포항시와 입지조건이 매우 비슷한 스페인의 빌바오구겐하임 미술관,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등을 사례로 들 수 있겠다. 런던의 템스강에 건설된 밀레니엄브리지와 화력발전소를 재건축하여 만든 테이트모던미술관을 우리 포항에 건설 예정인 동빈대교와 이전 예정인 시멘트공장의 대형 사일로와 오버랩시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상상이라 생각된다.-포항의 문화수요와 특성은 어떠하며 이에 적합한 새로운 종합공연시설은 어떻게 세워야 하나.△포항의 문화수요는 매우 풍부한 것으로 판단된다.올해 기획, 시행됐던 대형공연의 경우 짧은 기간에 전석매진을 기록했고, 수준 높은 공연에는 시민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전시나 문화행사에도 시민들의 참여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새로운 종합공연시설은 많은 비용이 소요되며 향후 운영에도 많은 예산이 필요하므로 국비지원이나 민자유치의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의 특성을 담아내는 차별화 전략으로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이나 `스틸컨벤션센터` 등의 기능과 연계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국비에서 운영비의 지원도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현시대에 걸맞는 훌륭한 문화예술시설이 되려면 어떡해야 하나.△문화예술의 속성이 그렇듯이 정답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아내야 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 시설은 용도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기능에 최적화돼야 하겠지만 시민과의 공감대 형성도 매우 중요하다. 추진 과정에서부터 시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의 연구도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포항시나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문화예술은 더는 인류의 미래가 아니라 현재가 된 지 이미 오래다. 포항시도 올해 (재)포항문화재단을 출범시키고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시행하는 등 문화도시로의 변모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이다.여러 과정이 농축된 문화예술의 힘은 매우 폭발적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비교적 길고 효과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성과에 너무 조급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문화예술을 즐기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예술을 진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많은 선행학습이 필요함을 알아야 한다. 지역의 문화와 예술이 자생력을 갖출 때까지 이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해야 할 것이다. 현 정부의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 특히 지역문화에 대한 지원은 기대보다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기조에는 찬성하나 중앙에 집중된 지원을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과 지역의 문화적 특성화를 위한 지원의 방식으로 변화시켜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10-11

뼛속까지 가득한 고소함 한 입 드셔보시렵니까? 투박한 이 한 그릇

서울 종로에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H씨(56)는 자타가 공인하는 낚시 애호가이자 미식가다. 그가 해마다 두어 번은 꼭 찾는 곳이 있으니 다름 아닌 `미주구리`를 요리해주는 식당이다.“대체 미주구리가 뭐야?”경상북도 방언을 잘 알지 못하는 출판사 직원이나 선후배들의 궁금증이 이어지는 건 당연하다. 그럴 때면 H씨가 웃으며 나선다. 그의 설명을 들어보자.“미주구리는 경북 사람들이 물가자미를 가리킬 때 쓰는 사투리야. 영덕 인근을 포함해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생선이지. 몸 빛깔은 눈이 있는 쪽은 연한 암갈색이고, 크고 작은 흑갈색이나 유백색의 반점이 있어. 옆줄을 경계로 아래 위에 각각 3개씩 6개의 흑색 반문(斑紋·얼룩덜룩한 무늬)이 있고, 눈이 없는 쪽은 흰색이야.”대학에 입학하며 서울로 올라온 지도 벌써 40년이 가까워오지만, H씨는 아직도 어린 시절 먹었던 `미주구리`의 맛을 잊지 못했다. 여행을 좋아했던 아버지와 함께 즐긴 추억의 먹을거리이기도 하거니와 그리운 유년시절의 고향을 떠오르게 하는 매개체인 까닭이다. 싱싱한 제철 물가자미를 숭덩숭덩 뼈째 썰어 마늘, 풋고추, 파 등의 채소를 듬뿍 넣고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는 `미주구리 막회`는 H씨 단골식당의 최고 인기 메뉴다.동해안을 따라 줄줄이 들어선 여러 도시에선 흔하고 저렴한 음식이지만, 먹어본 사람들에겐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제공하기에 요즘 말로 `가성비 높은` 요리가 바로 막회라고 할 수 있다.영덕군은 바로 이 물가자미와 막회를 테마로 해마다 `물가자미-막회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가 벌써 10년째다. 이 독특한 진미를 맛보려 영덕을 찾는 관광객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 막회, 배고픈 시절 어부들의 즉석 영양식영덕군은 그간 `막회`를 지역의 `특별한 요리`로 자리매김 시키고자 여러 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여왔다. 영덕은 막회의 주재료인 물가자미와 청어, 전어 등이 많이 잡히는 곳이다.그렇다면 막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일까? 기자의 궁금증에 영덕물가자미축제 추진위원회 관계자가 간명하고도 시원스런 대답을 들려줬다.“알다시피 모두가 배고픈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 시절엔 영덕 어부들이 고기잡이를 나가면 제대로 차려서 밥을 먹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허기를 달래야 또 일을 할 수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해낸 것이 자신들이 잡은 물가자미, 청어, 전어 등을 뼈도 발라내지 않고 썰어서 배에 있는 채소 한두 가지를 넣어 고추장에 비벼 후다닥 먹는 것이었지요. 그게 오늘날의 영덕 막회가 된 것입니다.”듣고 보니 막회는 가능하면 많은 물고기를 잡아 식구들과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동해안 어부들의 애환이 담긴 음식이었다.그것이 시대가 변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영덕의 전통음식으로 자연스레 바뀐 것이다. 추진위원회는 이런 말도 덧붙였다.“가난한 시절에 먹던 음식이지만 맛이나 영양 측면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는 게 막회입니다. 바로 잡은 생선을 썰어 만든 것이니 신선한 것은 당연하고, 알다시피 막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모두 자연산이라 EPA와 DHA 등이 풍부했지요. 그래서인지 어린 시절 막회를 맛본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격식을 갖춘 일식집에서 예쁘게 썰어 장식한 회보다 막회를 더 맛있어합니다.(웃음)” ◆ 채소와 초고추장… `맛있는 막회`의 친구들영덕군 축산면 축산항엔 바로 이 막회를 맛있게 만드는 식당이 몇 군데 있다. 관광객은 물론, 지역 어부들에게도 사랑받는 식당들이다.축산항 거리에서 만난 사람들은 “뼈째 먹는 생선회라 고소한 맛이 일품”이라고 막회를 추켜세웠다.영덕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나이 지긋한 노인 한 분은 여기에 이런 이야기를 보탰다.“초등학교 다닐 때 아버지가 잡아온 청어와 미주구리로 막회를 만들어 먹곤 했는데 그 싱싱한 식감이 아직도 기억난다. 어머니가 밭에서 키우던 고추와 파, 깻잎을 뚝뚝 뜯어 넣고, 집에서 담근 고추장과 식초로 버무리면 임금님이 먹는다는 요리도 부럽지 않았다.”축산항 어부들에게 `푸른 옷의 신사`로 불리는 청어, 집을 나간 며느리도 굽는 냄새에 돌아온다는 전어, `미주구리`라는 구수한 사투리가 정겨운 물가자미는 너무나 익숙한 물고기들이다.그것들과 함께 어우러져 가난한 시절 허기를 달래주었던 막회의 재료 채소와 초고추장 역시 축산항 사람들에겐 잊을 수 없는 `지난 시절 친구들`이 아닐까.푸른 바다 곁에서 깨끗하고 하얀 물결을 보며 살아온 영덕 사람들은 너나없이 건강해보였다.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막회를 비롯한 각종 요리도 그들의 넉넉한 인심과 환한 웃음을 만드는데 작지 않은 역할을 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 보다 내실 있는 `물가자미-막회 축제`를 위해지방자치단체가 개최하는 축제는 어느 것 할 것 없이 소득과 관광수입 증대라는 경제적 효과와 지역 화합과 애향심 고취라는 사회적 결속, 전통의 후대 계승이라는 교육의 목적 등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영덕의 `물가자미-막회 축제`도 마찬가지다.영덕군은 “해마다 발전하는 축제”를 지향하며 국내외 축제에 대한 연구와 객관적인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올해 전문기관의 평가를 통해 영덕군은 ▲축제 주제와 부합하는 프로그램 부족 ▲고비용 저효율이라 지적된 연예인 초청공연 ▲전문성 있는 기획의 부재 ▲축제장과 축산항 환경 정비 부족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향후 이를 보완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이와 관련 영덕군청은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주차 문제와 청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깨끗한 바다를 바라보며 영덕의 전통음식인 `막회`를 맛보는 즐거움. 관광객들이 그 즐거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보다 나은 축제를 만들기 위한 영덕군의 노력은 오늘도 진행 중이다. 단백질·콜라겐까지… 맛도 영양도 풍부한 미주구리영덕 막회의 재료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물가자미는 맛과 함께 영양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뇌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고, 시력 유지에 효과를 보이는 비타민 B1과 B2가 함유된 물가자미 요리에는 콜라겐과 단백질도 풍부하다.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 D도 적절하게 담고 있어 중년 여성들의 고민인 골다공증에도 일부 효과를 보인다. 물가자미 껍질의 콜라겐 성분은 피부를 젊게 유지하는데 좋다고 알려졌다.또, 칼로리가 낮아(116kcal/100g) 소화가 잘 되고 비만 등의 성인병도 예방한다. 일부 여성들 사이에선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외에도 “혈액 순환을 잘 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낮춰준다”는 학계의 보고도 있었다.물가자미는 `동의보감`에도 그 효능이 기록돼 있다. “성질이 순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 허약함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게 한다”는 것.물가자미는 `약선(藥膳·약이 되는 음식) 한상 차림`으로도 이름이 높다. 포공영(蒲公英·국화과의 민들레 혹은, 동속 식물의 전초를 말린 약재)과 함께 먹으면 변비와 생리불순에 효과를 보이고, 천년초 등 비타민 C 함유량이 높은 재료와의 궁합도 좋다.물가자미 막회나 구이 등을 먹은 후에는 성질이 순한 한약재로 끓인 한방차를 곁들이면 노화 방지에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물가자미는 경북 동북부 지역의 토속적인 먹을거리인 발효음식 `밥식해`의 재료가 되기도 한다. 싱싱한 바다 생선을 뼈째 넣어 밥과 엿기름 등에 발효시켜 먹는 밥식해는 숙성과정에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글루탐산, 리신, 트레오닌과 필수지방산 등이 풍부한 영양식품이 된다.영덕 지역에서는 옛날부터 노인이나 아이가 지치고 입맛을 잃었을 때 밥식해를 먹이곤 했다. 새콤한 맛과 매운 맛 등이 조화된 이 음식은 피로를 풀어주고, 소화를 도와 입맛이 돌아오게 한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10-11

“웃다가 배꼽 빠지겠네”… 관광객 123만명 몰려 `역대 최다`

`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이라는 주제로 지난달 29일 개막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17`과 `제46회 안동민속축제`가 지난 8일 폐막했다.안동시와 안동축제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번 축제에 외국인 5만6천여 명을 포함해 역대 최다인 123만여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전체 관광객(107만여 명) 대비 14.9%(16만여 명) 증가한 것이다. 특히 추석 다음날인 5일 역대 최대인 16만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이날 탈춤공연장 입장권만 5천600여 장이 판매됐다.시와 축제관광재단 측은 긴 추석연휴로 인해 귀성객들이 대거 축제장으로 몰리면서 역대 최다 관람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올해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4가지 탈춤 동작의 `비탈민(비타민+탈) 타임`과 지역의 춤꾼 50여 명으로 구성된 `뚝블리(말뚝이+러블리)`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지는 등 젊은 층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축제 참여 연령층도 한 층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관광객들이 대거 몰림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지난해 625억 원보다 많은 70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역 내 총 유입금액도 25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100여개의 국·내외 탈춤 한자리에올해 축제에는 처음으로 탈춤축제를 찾은 볼리비아를 비롯해 불가리아, 말레이시아, 중국, 일본 등 12개국 13개 단체 해외 공연단이 축제를 찾아 이색적이면서 생동감 넘치는 춤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국내에서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비롯해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가산오광대 등 12개의 국가무형문화재 공연팀과 올해 처음으로 경북도 무형문화재 제42호로 지정된 예천청단놀음 공연 등이 한국탈춤의 진수를 선보였다. 또 지역민이 주축이 돼 탈춤축제와 함께 성장해 온 80여 개의 자유참가작도 축제를 재미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특히, 축제기간인 지난 6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휴를 즐기기 위해 하회마을을 찾아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관람하기도 했다.`축제인간, 말뚝이의 소원`을 주제로 진행된 개막식은 축제를 즐겨야하는 당위성에 대한 스토리를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 Electronic Dance Music)과 무대 그리고 특수효과 등을 표현했다.□ 제46회 안동민속축제도 볼거리 풍성축제기간 함께 열린 `제46회 안동민속축제`는 안동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민속으로 탈춤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축제가 열리는 것을 알리는 성황제와 서제를 비롯해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설화에서 유래한 안동놋다리밟기, 안동저전동농요 등도 방문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었다.안동양로연을 비롯해 공민왕 헌다례, 전통혼례 등 안동의 풍속, 풍물, 시연, 전시, 대회, 초청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게릴라 공연과 체험마당 흥 더해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크고 작은 조형물과 함께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뚝블리`들의 게릴라 공연이 축제장 분위기를 들뜨게 했다. 엄마까투리를 비롯한 다양한 조형물로 채워 축제장 인증샷과 함께 가족기념사진 촬영 공간을 제공했다. 318개에 이르는 부스에는 간판 형태의 상가 외벽을 설치해 축제 디자인 변화를 줬다. 축제장 곳곳에서 진행되는 뚝블리와 2018평창동계올림픽 `들썩들썩 원정대`의 게릴라성 공연도 축제장의 흥을 북돋았다.가족단위 체험이 가능한 다양한 참여형 부스 및 프로그램이 참여형 축제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나만의 탈 만들기 코너를 비롯해 사진제작, 목공예, 머그컵 등 크고 작은 30여 개의 체험마당과 탈랄라 댄스를 비롯해 비탈민 댄스 배우기, 한지체험 등 8개 참여마당에는 축제기간 내내 가족단위 관광객으로 붐볐다. □ 외국인에 사랑받은 탈춤축제긴 연휴와 한국의 추석명절을 보내기 위해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발길이 축제장으로 이어졌다. 축제 기간 서울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객 프로그램은 예약과 동시에 마감이 되는 등 탈춤축제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특히, 여행대행사 MUP(Modernized Universal Platform)와 안동축제관광재단이 손을 잡고 축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외국인 팸투어`도 마련됐다. 축제기간 진행된 이번 팸투어에는 28개국 180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이들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공연관람과 체험을 하며, 하회마을, 도산서원, 월영교 등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를 둘러봤다. 또 참가자들의 SNS와 블로그를 통해 안동탈춤축제를 비롯해 안동의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기를 홍보했다.□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 등도 `다채`탈춤축제 및 민속축제와 함께 한 부대행사도 축제를 더욱 알차게 했다. 축제 엿새째인 지난 4일 저녁 7시 경북매일이 주관한 `낙동강 7경 문화한마당`이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또 육체미와 근육미를 자랑하는 이색경연대회인 킹오브마스크 전국피트니스 챔피언대회를 비롯해 안동의 날 행사, 우리소리축제, 안동시민가요제 등도 관광객들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축제기간에 세계유산 하회마을에서 펼쳐지는 선유줄불놀이도 큰 인기를 끌었다.이밖에도 시내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가면`, `마스크 버스킹 대회` 등 전통시장과 시가지에서 마련한 축제 프로그램도 더욱 다채로워지면서 시가지도 축제 분위기로 들썩였다.열흘간의 긴 연휴를 제쳐두고 지역의 축제를 위해 열심히 발로 뛴 45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성공적인 축제를 견인했다. 이들은 탈춤공연장, 경연무대에서 의자를 정리하고 관광안내소, 유모차 대여소 등 축제장 곳곳에서 불평·불만 없이 숨은 공로자로 활약했다.권영세 안동시장은 “올해 축제의 경험을 바탕으로 탈춤축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10-10

예산확보·행정감사·규제개혁까지… `멀티태스킹 살림꾼`

스포츠에서는 비록 드러나지 않지만,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는 선수들을 `살림꾼`이라고 표현한다. 마찬가지로 기획예산실은 문경시의 다양한 정책들을 추진하는데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수석 `살림꾼`이다.기획예산실 에는 선장 이종필 기획예산실장과 기획, 규제개혁, 예산, 감사담당 및 소속 등 총 20명의 직원들이 일을 하고 있다.여느 부서보다도 다양한 업무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만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늦은 밤에도 항상 사무실 불이 꺼지지 않는다.문경시 기획예산실의 낮과 밤을 들여다 본다.매년 업무계획 보고회 개최해 정책 발굴불합리 규제 개선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자체 종합감사 통해 청렴공직문화 확산국·도비 예산확보 전략회의 통해정부 연계 신규사업 적극 발굴재정공시로 예산운영 투명성 제고 ◇ 새로운 100년 미래 앞당긴다문경시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으로 다들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는 기획예산실에서는 신년사, 송년사 등 각종 연설문 작성, 부서별 주요업무계획 보고 및 관리, 시정조정위원회 운영, 시정백서 발간, 시정교육자료 제작, 의회업무 지원, 문경시지역발전협의회 운영지원,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 운영, 각종 공모사업 및 수상 총괄, 각종 시정업무 평가, 위원회 총괄 관리 등의 업무가 이뤄진다.지난 3월에는 자유한국당·문경시 간 당정협의회 개최를 통해 중요·시급한 현안사업의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를 건의하는 자리를 가졌고, 또 공모사업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9월 현재까지 공모사업 28건, 총 347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매년 주요업무계획 보고회를 개최해 내년도 역점적으로 추진할 시민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예산운용 방향을 정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또 인근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위해 중부내륙권 행정협의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새정부 국정과제로 선정된 중부내륙권 동서횡단철도 등 지자체간 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특히 중부내륙고속철도(94.3㎞, 2조1천억원, 이천~문경) 2천280억원과 중부권동서횡단철도(340㎞, 3조7천억원, 12곳 시·군) 타당성 조사용역비 3억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돼 열십자 철도교통 중심도시 도약의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또 4월 행정산업정보박람회, 8월 대한민국 행정홍보대전에 참가해 다양한 축제 및 특산물과 뛰어난 행정역량을 뽐내기도 했다. ◇ 민생과 혁신 위한 규제 RE프로그래밍지역 기업의 애로, 지역현안 등 불합리한 규제를 발굴 개선해 우리지역의 기업환경 친화성을 강화시키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농지분야 4건, 산지분야 2건, 건축분야 2건 등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발굴해 국무조정실에서 운영 중인 규제신문고에 제안했으며, 경상북도 및 중앙부처에도 건의해 개선되도록 요청해 놓고 있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 `폐터널 내 일반음식점 허용`, 귀농·귀촌인 유치를 위한 `월악산 국립공원 공원마을지구 확대` 등 2건의 지역생생 프로젝트 과제를 발굴해 중앙부처에 건의했으며, 그 중 `폐터널 내 일반음식점 허용`이 중점과제로 선정돼 추진 중에 있다. 또한 규제의 신설·강화 등에 대한 심사 및 규제개혁의 공정성·전문성 확보를 위해 변호사, 건축사, 기업경제 관련 전문가 등 총 18명으로 구성돼 있는 규제혁신위원회를 운영, 올해는 축사밀집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불편 민원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마련된 가축사육제한구역 확대에 따른 `문경시 가축사육제한에 관한 조례` 개정안에 대한 규제를 심의했다.이외에도 규제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적극적인 규제정비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불편·부담완화 등 규제개혁 효과가 큰 자치법규 30건에 대한 정비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규제개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현재까지 긴급복지 지원 절차 간소화, 미관지구 내 건축물에 대한 건축 심의 완화, 도로굴착 및 복구공사 시 준수사항에 관한 규정 삭제 등 조례 21건의 개정을 통해 시민들의 생활 속 불편사항을 해소하였으며 미정비 조례 9건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 신속히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발전을 위한 땔감 마련올해 제2회 추경 포함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5천744억원, 공기업특별회계 484억원, 기타특별회계 325억원으로 총 6천553억원이다. 금년 4월, 제1회 추경을 통해 처음으로 예산 6천억원 시대를 연지 5개월 만에 다시 한 번 6천500억원을 넘어섰다.문경시의 이러한 살림규모 증대에는 국·도비 예산확보가 주효했다. 예산담당에서는 그동안 국·도비 확보 대응을 위한 전략회의를 통해 중앙부처 계획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국회 및 관련부처를 수시로 방문해 지역 현안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예산확보 활동을 펼쳐왔다. 또 국비확보를 위한 T/F 팀을 구성하고, 교부세 확보 컨설팅과 매주 추진실적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정부 공모사업과 신규사업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방보조금 심의, 용역과제 사전심의,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을 통해 재원의 효율적 운영과 무분별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고 있으며,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재정 공시와 주민참여예산 운영 등을 통해 예산 사용의 투명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아울러 지난 9월, 경상북도 주관 경북콘텐츠진흥원에서 개최된 `2017년도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참가해`맑은 물 나눠 먹고, 더러운 물 함께 살려`라는 주제로 우수상을 수상,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안았다. ◇ 유리알 같은 청렴 공직사회 구현감사담당에서는 매년 실시하는 읍면동 자체 종합감사는 단순 지적감사가 아닌 예방·지도감사로 불필요한 예산낭비와 불합리한 행정절차 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소신 있고 업무를 열정적으로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하자 등으로 공무원에게 불이익한 처분을 하지 않거나 감경처리 하는 `적극행정 면책제도`와 직원들이 감사 걱정 없이 규제개혁 및 적극행정을 추진할 수 있도록 `사전컨설팅 감사 제도`를 운영해 열심히 일하는 공직문화를 만들고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또 공직자의 반부패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직원들의 청렴 실천의지를 제고하기 위해 `공직자 청렴콘서트`를 실시해 생활 속 청렴을 실천하고 자율적인 청렴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민원 만족도 조사시스템의 운영으로 행정에 대한 민원인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주민의 행정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해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향상시켜 책임 있는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10-10

페스티벌·놀이공원·민속마을서 한가위 추억 만드세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최장 황금연휴가 완성됐다. 긴 연휴기간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들과 함께하며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번 추석연휴 대구·경북지역의 가 볼 만한 곳을 소개한다.철과 예술의 환상적인 조화 감상하러 포항으로 해양관광도시 포항에서는 지역의 대표문화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눈길을 끈다.지난 9월 18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추석연휴를 맞아 10월 1일부터 9일까지 축제 속의 축제인 `스틸 한가위 한마당`을 마련했다.도슨트의 스틸아트 작품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아트워크투어`는 추석 연휴기간중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7일과 8일에는 아트크루즈 투어와 아트버스투어를 운영한다.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은 영일대 광장에서 마술과 버블 한마당이 열리며, 6일, 7일에는 스틸거리극과 공연이 펼쳐진다.영일대해수욕장 해양아카데미에서는 6∼7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선착순으로 모터보트, 딩기요트 무료체험을 할 수 있다.포항 캐릭터해상공원은 오는 9일까지 휴무 없이 운영된다. 매일 오후 2시, 8시, 9시에는 20분간 음악분수 쇼가 펼쳐진다. 연휴기간 10일 동안 매일 선착순 100명에 VR무료체험 이벤트를 진행하며, 6일과 7일은 레이저쇼도 준비돼 있다.구룡포 과메기문화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한 나머지 연휴기간 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료 및 주차료는 모두 무료이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과메기 가공식품 시식회 △바람개비로 만들어요. 태극기 △가족대항 윷놀이 △고무신 신고 멀리차기 △꽃잎, 풀잎 그림그리기 △가로세로 낱말 맞추기 △공예체험 △과메기 비누만들기 △과메기 엮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4층 영상관에서는 1일 2회 가족영화도 함께 상영한다.이밖에도 포항지역에는 호미곶과 등대박물관,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송림테마거리,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시립미술관 등 볼거리가 가득한 장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이 살아 숨쉬는 안동으로 추석 황금연휴 기간 안동에선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안동민속축제가 열린다.지난달 29일 개막돼 오는 8일까지 열흘간 치러지는 이 축제는 대한민국의 대표축제이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매년 100만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이 몰려오고, 하회마을에선 일 년에 두 번 열리는 전통불꽃놀이의 극치인 선유줄불놀이가 부용대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올해 축제는 처음으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 참가하는 볼리비아를 비롯해 러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대만 등 12개국 14개 단체 해외 공연단이 축제를 찾는다. 특히 한국·터키 수교 60주년을 맞아 `터키문화의 날`이 열리고 축제 킬러콘텐츠인 세계탈놀이경연대회가 펼쳐진다.이와 함께 올해 46회째를 맞는 안동민속축제가 이 기간 함께 열린다.안동의 기상과 역동적인 모습을 선사하는 국가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차전놀이 시연 행사를 비롯해 30여 개의 민속놀이가 탈춤축제장을 비롯한 웅부공원, 문화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또 추석 연휴를 맞아 곳곳에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하회마을과 도산서원, 안동민속박물관, 전통문화콘텐츠박물관이 명절 당일 무료로 개방된다.하회마을에선 서예, 가훈쓰기, 물지게지기, 물동이이기, 절구 등 체험 행사가 열리고 오는 8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이 펼쳐진다.4일 도산서원에선 퇴계 선생의 가르침이 담긴 목판 및 탁본을 직접 체험할 수 있고, 3일부터 9일까지 투호놀이 체험 행사도 열린다.안동민속박물관에선 추석 연휴 개관시간을 1시간 연장 운영하고, 3일부터 6일까지 투호놀이, 널뛰기, 굴렁쇠굴리기, 제기차기, 줄넘기, 그네뛰기 등의 체험마당을 운영한다.또한, 연휴 기간 월영교 분수를 매일 가동한다.안동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와 함께 탈춤축제가 열리는 만큼 최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된다”며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멋진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편의 시설 점검과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시설·민속놀이 등 다양한 체험 가능한 대구로대구지역에는 놀이공원, 아쿠아리움 등 각종 유희시설에서부터 민속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우선 대구 신세계백화점 9층에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잡은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이번 추석연휴 기간 한정판 펭귄 뱃지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숨은 펭귄을 찾아라`와 `둥근 달이 떴습니다`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은 전세계 1천여 마리만 남은 세계적 희귀종인 `매너티`를 비롯해 페루의 귀여운 홈볼트 펭귄, 푸른바다 거북 등 200여종 2만 마리의 다양한 바다생물들로 관람객에게 높은 만족도를 주고 있다.바이킹, 허리케인 등 25종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유럽식 테마파크 이월드에서는 추석연휴기간 10월 축제인 `비어 몬스터 파티`를 진행한다.축제기간 동안 몬스터와 함께 신명나는 민속놀이와 게임을 즐기는 `몬스터 민속놀이 한판`, 몬스터들과 퀴즈대결을 벌이는 `몬스터 좀비타운`, 관람객들이 미션을 해결하며 직접 몬스터로 변신하는 `미션 변신몬스터` 등 캐릭터를 이용한 다양한 판타지 이벤트들이 펼쳐질 예정이다.앞산 공룡공원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르스 등 거대한 로봇공룡 5마리와 공룡알 등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반기고 있다. 화석발굴체험장과 메타숲길도 있 산책코스로도 그만이다. 공원은 무료로 운영된다.국립대구과학관에서는 추석연휴기간인 9일까지 세계 각국의 민속놀이를 과학적으로 즐길 수 있는 `지구촌 한가위 한마당`행사가 열린다.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 등 세계 각국의 민속놀이 체험을 과학관 실내외 전시장에서 무료로 진행한다.소외계층을 위해 쌀을 기부하는 기부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지난달 22일부터 11월 26일까지 멸종 위기의 희귀동물을 전시하는 `몽골 대초원의 동물특별전`도 50% 할인이 가능하다. 역사 생생한 천년고도 경주로천년고도 경주에서는 동물관람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 동궁원버드파크가 주목받고 있다. 동궁원버드파크는 지난 2013년 9월 6만4천858㎡의 공간에 동궁식물원, 경주버드파크, 농업체험공간으로 개장해 현재까지 160만 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또 황룡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역사체험의 장` 황룡사 역사문화관도 이번 추석연휴 관광객들에게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황룡사 터 서쪽에 오픈한 황룡사 역사문화관에 들어서면 황룡사의 상징인 9층 목탑의 10분의1 크기 모형을 전시한 목탑이 먼저 눈에 띈다. 약 8m높이의 목탑모형 제작에는 8년의 기간이 소요됐다. 목탑 주위로 삼면이 유리벽으로 둘러싸여 밖에서도 관람이 가능하다. 해가 진 뒤 조명이 커지면 황룡사 9층 목탑 모형은 더욱 신비로운 자태를 뽐낸다. 추석당일인 10월 4일 경주보문단지 보문호반길에서는 `한가위 스페셜 보문호반 달빛걷기`행사가 열린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호반길 7km를 걷고 나면 달빛을 타고 흐르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버스킹공연, 밴드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10월 5일부터 8일까지는 보문수상공연장에서 `추석! 꽃보다 공연!`이라는 주제로 릴레이 공연이 펼쳐진다. 통기타, 밴드연주, 성악 크로스오버 공연, 보컬공연 등 특별공연을 만끽할 수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추석 황금연휴 동안 풍성한 이벤트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긴 연휴동안 해외로 이어지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경주로 돌릴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으로 마케팅활동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이창훈·이곤영기자

2017-10-02

꿈틀로, 낡은 도심에 젊은 문화인들 활력 불어넣다

포항시 원도심 일대의 빈 점포를 활용해 예술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조성한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예술을 통해 다양한 예술적 경험과 소통을 나누는 시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꿈틀로` 일원에서 열렸던 `2017 꿈틀로 아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꿈틀로 입주 작가연합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꿈틀갤러리`에서 아트페어 개관 전시를 시작으로 입주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체험하는 예술교육과 아트마켓, 거리공연, 꿈틀로 가족 팝업(POP-UP) 놀이터 등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꿈틀로에 입주한 24개의 창작공간이 문을 활짝 열고 시민 맞이에 나서면서 옛 중앙파출소 일원인 `꿈틀로`에는 골목마다 행사를 알리는 형광빛 분홍 현수막이 내걸리고 라이브 음악 공연과 상점 앞 시선을 끄는 아기자기한 아트상품이 진열되면서 모처럼 거리 곳곳에 활기가 넘쳐났다.포항시 중앙동 옛 아카데미 극장과 중앙파출소 일대는 포항의 경제·문화의 중심지였으나 도시계획변화 등에 따른 도심 공동화로 인해 빈 점포 등 유휴공간이 늘어나면서 활력을 잃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포항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원도심 문화예술 창작지구 조성사업을 시작하면서 회화와 공예, 도예, 음악, 공연, 조각 등 21개의 개인과 그룹의 예술가들이 14개 건물에 둥지를 틀었다.시민공모를 통해 공식 명칭이 된 `꿈틀로`는 작업실 공개, 문화예술 체험프로그램, 거리 축제 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원도심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입주 작가와 시민이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그렇게 포항시 중앙동 일대는 모두가 떠났던 썰렁한 도시에서 도시재생의 모범사례로 거듭나고 있다. 무엇보다 문화예술의 친근한 놀이터 `꿈틀로`는 포항이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변모하는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는 평가이다.민선 6기 출범 이후, 줄곧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는 포항시가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도시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자리와 주거, 복지, 문화 등이 어우러지고 지역특성을 충분히 살리는 맞춤형 도시재생 추진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이강덕 시장은 “재개발 사업이 마을을 모두 밀어버리고 새로 건물을 지어 올리는 것이라면, 도시재생 사업은 공동화된 낡은 도시의 특성을 최대한 살린 가운데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개발사업”이라면서 “도시재생사업으로 인한 변화는 느리지만, 성공하면 지역주민의 자부심도 커지고 도시도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시민과의 소통과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입주 창작공간 24곳 본격활동`시민 문화예술 체험으로 각광`꿈틀로 아트페스티벌` 성료지역 녹색도시 재생사업 추진전국서 벤치마킹 잇단 방문에`그린웨이 프로젝트`도 한몫 □ 쇠퇴하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포항시는 도시재생을 통한 도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 건설을 내걸고 있는 포항시의 입장에서는 포항만의 문화와 예술이 지니고 있는 창의력을 도시의 활력과 재생에 접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즉 문화와 예술이 낡은 도시를 살리는 주요한 수단인 동시에 예술이 가지는 창의성을 도시재생에 적극 도입한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포항시는 도시재생의 기본방향을 지역민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건축과 도시 전문가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강덕 시장은 “도시재생은 제도와 관행, 전문 인력의 숙련도와 노하우 같은 것들이 어우러져야 하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특히 많은 전문가와 실무자, 연구자와 도시재생의 주역인 시민들이 문제인식을 같이 참여해 도시재생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와 지식기반을 넓히는 일도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포항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자연환경을 비롯해 역사문화자원과 특산품, 스토리 등 유·무형의 자산을 발굴해 지역의 잠재력을 높이고 이를 도시의 중점 산업으로 연계·발전시켜 일자리를 창출하고 도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지금까지의 도시재생은 부동산 가치 상승에 중점을 두고 행정 당국이 주도해 전면 철거 후 재건축하는 방식 위주였지만, 포항시가 추진하고자 하는 도시재생의 모델이 물리적인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지역의 경제·사회·환경적 특성을 고려해서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점진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택했다는 점은 일단 환영할 만한 일이다. □ 도시와 숲이 어우러진 친환경녹색도시 조성에 박차포항시는 특히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최첨단 산업기술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산업도시,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우선 도심을 가로지르는 폐철도부지가 도시숲 공원으로 새롭게 조성되고 있다. 내년 초면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테마 숲 등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아름다운 경관조성과 활용을 통해 매력 있는 관광포항, 다시 찾고 싶은 포항 조성은 물론, 나아가 사람과 도시, 생태와 문화, 그리고 산업경제가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된 지속가능한 생태도시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기존 산업도시의 삭막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녹색생태도시`로 꾸준히 변화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는 도심지과 수변지역, 산림지역이 서로 엮어지고 연결된 네트워크를 통해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재창조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은 `포항 그린웨이(Green Way) 프로젝트`를 시작했다.이강덕 시장은 “잿빛 도시가 친환경 녹색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고, 움츠렸던 도시가 활력을 되찾는 도시로 변화하는 그 자체가 도시의 경쟁력”이라면서 “집 앞을 나서면 공원이 있고, 벤치에 앉아서 차를 마시고, 책을 읽는,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모습들을 포항에 만드는 사업이 `그린웨이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의 노력으로 하나둘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다른 지역으로부터 벤치마킹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26일에는 전라남도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녹색도시연구회`가 도시재생과 녹색도시 조성을 위한 선진지 견학과 우수사례 수집을 위해 포항을 찾았다.전정철 전라남도의원은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친환경 녹색생태도시 조성 사업은 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미래도시를 준비하는 선진모델”이라면서 “전라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과 행복 만들기 사업에 접목시킬 수 있는 좋은 사례가 포항의 그린웨이 프로젝트”라며 계속적인 교류 의사를 밝혔다.그동안 경제 성장과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포항시가 쾌적한 시민의 삶을 통해 살고 싶은 포항, 자랑하는 포항이 될 수 있도록 도심 한복판에 녹지(地)와 숲을 확보하고, 도시에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시작한 `그린웨이 프로젝트`가 주목받고 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10-02

역사·문화·관광 古都 경주, 21세기형 멀티플렉스를 품다

한 국가와 도시의 품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어떤 게 있을까? 물론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를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현재는 21세기. 도시를 구성하는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문화 인프라`는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좋고 나쁨, 만족과 불만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먹고사는 것`에 급급했던 시대는 이미 저물었다. 시민들이 어떤 문화적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가 그 도시의 격을 말해주는 시기가 온 것이다.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네큐 1호점 들어서웨딩홀·공연장 등 문화시설에패스트푸드점·패션몰 등 편의시설 갖춰약국·피부관리실·각종 병원도 입점 예정김정재 대표 “색다른 문화체험기회 됐으면”지난 7월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준공된 `지티랜드`(GT Land)가 경주와 보문단지의 랜드마크 중 하나로 급속하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 경주시 신평동을 찾은 사람들은 새롭게 들어선 짙은 흑갈색의 세련된 건물을 눈여겨봤을 것이다.그 건물이 바로 1만5천442㎡의 대지에 연면적 1만7천333㎡(지상 1만686㎡·지하 6천647㎡)로 들어선 지티랜드다.여기엔 앞으로 영화관·웨딩홀·연회장·공연장 등의 문화시설과 패스트푸드점·패션몰·커피전문점·잡화점 등의 편의시설, 검진센터·약국·피부관리실·내과와 성형외과·치과와 이비인후과 등 각종 병의원이 들어설 예정이다.지티랜드의 `GT`는 `Go Together` `Good Thinking`의 약자다. 회사와 관련된 사람들 모두가 좋은 생각으로 행복을 향해 함께 간다는 뜻을 담았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단순한 부동산 개발회사에 멈추길 원하지 않았다.지티랜드 허정일 회장은 말한다. “고향인 경주의 문화적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가지고 있었다”고. 2015년 2월 건축허가를 받고 그해 11월 착공해 얼마 전 보문단지에 모습을 드러낸 지티랜드는 그러한 허 회장의 뜻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 말해도 무방하다.지난 26일 오전 기자와 만난 지티랜드 김정재 대표이사는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보문단지 상권과 연계된 문화·관광시설을 만들고자 했다. 경주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과 인근 대구·울산·포항 사람들까지 새롭고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한다”는 말로 복합문화타운 지티랜드의 지향점을 설명했다. “혼란스럽지 않은 보행 동선의 처리와 상호간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설계로 지어진 지티랜드에서는 문화와 사업적인 측면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는 김 대표의 말은 널찍한 야외공연장을 마련하고, `콘텐츠미디어그룹 NEW`가 운영하는 시네큐(CINE Q) 1호점 입점으로 보다 구체화됐다.현대적 디자인 감각으로 만들어진 외부와 마찬가지로 지티랜드 내부에 자리를 잡은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네큐의 로비도 단순함 속 모던함이 돋보였다. 조명과 휴게공간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어렵지 않게 느껴졌다.“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실용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느낄 것”이라며 김 대표가 환하게 웃었다. 그 웃음에는 지티랜드 미래에 대한 낙관과 돈만이 아닌 문화 또한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업에 몸담고 있다는 자부심이 묻어 있었다.몇해 전. 인도와 일본, 프랑스의 영화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인도 뭄바이의 극장은 특유의 시끌벅적함과 뜨거운 에너지로 가득했고, 일본 오키나와의 영화관은 먼지 한 점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다. 프랑스 파리 극장의 매력은 넘치는 문화적 향취와 관객들의 좋은 매너였다.경주 보문단지에 새로운 랜드마크로 들어선 복합문화공간 지티랜드와 멀티플렉스 영화관 시네큐는 향후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QA로 풀어보는 시네큐 1호점 궁금증지티랜드 내에 자리한 시네큐는 “천년고도 경주의 극장 관람문화를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극장에 대한 궁금증을 QA를 통해 풀어봤다.Q. 첫 번째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경주에 개관한 이유는?A. 시네큐 1호점인 보문점은 경주 최대 규모의 멀티플렉스다. 그동안 영화 관람을 위해 포항이나 울산까지 갔던 경주시민들의 여가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보문단지는 여행자들이 몰리는 경주의 대표적 관광지다. 이런 장점을 극대화해 경주 주변 지역의 영화 관람 수요까지 흡수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Q. 보문단지 시네큐가 가진 장점은?A. 프리미엄급 서비스를 차등요금제 없이 일반 가격으로 즐길 수 있어 관람 만족도와 가격 만족도를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 6개의 모든 상영관에 선명하면서도 눈이 편안한 레이저영사 시스템을 도입했고, 넓은 간격의 양팔걸이 좌석을 배치했다. 일반 고속버스와 우등 고속버스의 차이, 비행기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차이라고 설명하면 쉽게 이해될 것이다. Q. 개관 1개월을 맞았다. 관객들의 반응은 어떤가? 관객이 기대만큼 호의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A. 영화 관객이 감소하는 비수기에 오픈해 아직까지는 많은 관객들의 반응을 살펴보지 못했기에 예단은 힘들다. 그러나, 경주의 오랜 숙원이었던 대형 멀티플렉스가 생겨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호의적인 게 분명하다.Q. 향후 시네큐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은 있는가?A. 올해 안에 경북 구미시에 2호점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후엔 서울 신도림, 충북 충주, 전남 목포, 남양주 진접 등 관객 수요가 있는 지역을 위주로 멀티플렉스 체인을 확장할 예정이다. 관객 서비스와 관람 문화 업그레이드 등 질적 향상에 중심을 둘 것이기에 타사 멀티플렉스처럼 양적 팽창만을 지향하진 않을 계획이다.사진=이용선 기자/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9-29

풍부한 용수·튼튼한 지반… 구미공단, 한국산업의 주춧돌이 되다

1969년 전자산업 육성 위해 조성된 국가산업단지우수한 지내력과 낙동강·구미천 등 용수 풍부바다의 염분 없는 내륙 입지…천혜의 산업환경`한국의 실리콘밸리` 자리매김□ 전자공업 육성만이 살길이다6.25전쟁을 거치면서 완전히 피폐해졌던 한국의 경제는 4.19와 5.16을 거치면서 고도의 성장을 이루는 전기를 마련한다.특히, 5.16 정부는 경제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막대한 재원이 필요해지자 내수보다 수출을 지원하는 방향의 경제정책에 집중하게 된다.이러한 수출지원정책에 의해 1960년대 수출은 10년동안 무려 23배나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외화 가득률의 저하, 수출상품의 단순성, 첨단기술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노출되면서 수출정책은 양적 측면에서 질적 측면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특히, 일본이 1964년 올림픽을 개최한 이후 전자산업의 육성으로 빠른 경제 성장을 하는 모습은 한국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우리 정부는 1960년대 말부터 최첨단 산업인 전자공업을 수출 전략품목으로 육성해 중진국 대열에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국가경제 핵심과제로 설정한다.하지만, 1970년대 초 세계적인 불황과 경공업 위주의 취약한 국내 경제구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경제 성장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었다.여기에 선진국들마저 계속되는 불황으로 다양한 무역장벽을 쌓아 개발도상국의 수출을 막았고, 1973년 제1차 석유파동은 국내 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이에 정부는 어떻게든 살 방법을 찾아야만 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나온 결론이 바로 `전자공업진흥 8개년 계획`이었다.이 계획을 토대로 전국 각지를 대상으로 전자공업과 함께 중화학공업을 육성할 산업기지 입지조사에 착수한다.당시 수자원개발공사는 4대강 유역 조사사업 자료를 토대로 구미지역이 최적지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구미공단구미국가산업단지(이하 구미공단)는 1969년 1월 3일 `구미공업단지 설립추진대회`를 기반으로 같은해 6월 4일 공업단지사업시행자를 지정(건설부 고시 제321호)함으로써 대역사가 시작됐다.전자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조성된 구미공단은 구미시 공단동, 산동면, 칠곡군 일원에 위치해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구미에 국가공단이 조성된 이유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기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보다 구미지역이 전자산업공단을 조성하기에 가장 좋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공단이 조성되기 전 이 지역은 넓은 평야로 대부분 경작지였고, 약간의 구릉지(해발 50m)를 낀 지역도 있었다.동편 낙동강 제방쪽은 하상지역(河床地域)이었다. 제1단지는 야산 개간지역과 전답 매립지역, 하상 매립지역의 세가지 형태로 구분됐다.일부 사람들이 구미공단이 모래땅 위에 선 공단으로 말하는 것은 제1단지 총 면적의 10% 정도의 모래땅이 전자단지 제3공구에 포함되었기 때문이다.제1단지 부지의 80%이상이 전답이었고, 10% 정도가 야산, 나머지 10% 정도가 낙동강 유역과 하상이다.토질을 살펴보면 전답매립지역은 원래 실트(silt, 모래와 점토 중간의 고운 입자)질 점토였고 그 위에 실트(silt)질 모레로 매립해 지내력(地耐力, 하중을 받치는 지반의 능력)이 우수한 편이다. 반도체 등의 첨단산업에 있어 지내력은 반드시 갖춰야할 필수조건이었다.여기에 낙동강을 비롯해 그 지류인 구미천 등의 풍부한 용수가 공급되는 점도 큰 장점이었다.특히, 낙동강의 수질은 Ca+, Mg+의 함량이 비교적 많아 염색에는 약간의 지장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판정받았으나, 염색업종이 없는 구미공단의 경우 전 입주업체가 양질의 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또 내륙에 입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전자산업의 특성상 염분이 많은 바람에 의해 부품의 정밀성과 생산공정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임해지역의 공단은 피할 수 밖에 없었다.거기에 1㎥당 10개의 먼지도 허용할 수 없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전자업종의 생산공정에 있어 금오산 등에 의해 둘러싸여 분지 지형의 구미는 중국의 황사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 더할나위 없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었다.이밖에도 편리한 교통만과 인근 지역의 가용노동력도 한 몫을 했다. 공업화 이전의 구미지역 인구는 1968년 기준 2만1천357명 정도에 그쳐 대규모 공업단지에 필요한 풍부한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선산, 칠곡, 김천 등지의 유휴인력이 풍부했다. 특히, 대구는 사회·경제적으로 구미를 세력권에 두고 있었으므로 고급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구미공단구미국가산업단지를 논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빼놓을 수는 없다. 수출지원에 중점을 둔 강력한 경제개발정책의 일환으로 세워진 구미공단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통치철학인 `빈곤으로부터의 탈피`와 `자립경제의 달성`이라는 이상의 실천 현장이기 때문이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구미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점으로 인해 구미공단이 건설되었다고 말한다.구미에 구미공단이 들어서는데 있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이전에 구미지역은 자연적, 지리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며,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유치 노력과 희생이 뒤따랐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미공단 유치가 결정되기 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에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 부담을 많이 느꼈다는 이야기도 있다.코오롱 창업주인 이원만 회장의 회고록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사석에서 구미에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에 반대했다. 자신의 고향이라는 이유에서다.이에 이 회장은 “구미에 공장을 짓는 것은 각하의 고향이기 때문이 아니라 입지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고향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원만 회장은 구미에 한국폴리에스텔(코오롱)을 설립해 구미공단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다.고향이라는 이유로 처음 부담감을 느끼기는 했지만, 구미공단 조성이 결정된 후에는 누구보다도 애착을 가지고 도움을 준 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었다.공단을 조성하기 위해 그 기반 시설들이 하나 둘씩 조성될 때마다 현장을 찾았다. 구미대교 준공식에도 직접 참석해 공단조성에 차질이 없도록 꼼꼼히 살피기도 했다. 또 지금의 산호대교가 있는 비산에 영빈관(迎賓館)을 지어 그 곳에서 지내면서 구미공단 조성을 계획하고 독려했다.이렇게 조성된 구미공단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오고 있다. 구미공단은 1974년 7천900만달러 수출을 기록한 이후 1년만에 수출 1억달러를 돌파했고, 2005년에는 수출 300억달러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면서 명실상부한 한국 산업을 선도하는 중심 공단으로 자리매김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9-29

송이송이 피어 오릅니다… 귀하고 귀한 가을산 보물

먼저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평가 속에서 `첫사랑`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등의 작품으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소설가 성석제(57)가 들려주는 `송이버섯`에 관한 이야기부터 한 토막.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성석제는 서울에 있는 한 회사를 다녔다. 같은 대학을 졸업한 선배가 후배 사원으로 들어온 성석제에게 “맛있는 걸 사주겠다”며 일식 요리를 내놓는 고급 음식점으로 데려갔다. 하지만, 성석제는 생선회를 먹지 못했다. 회를 보기 힘들었던 1960년대 경북 상주 산골 출신이었기 때문일까. 차려진 산해진미에는 젓가락 한 번 대지 않고, 내내 고구마튀김만 먹는 후배를 안타깝게 여긴 선배가 “조금만 기다려봐”라며 음식점 주인을 조용히 불렀다.선배와 주인 사이에 두어 마디 귀엣말이 오간 후 성석제 앞에 조그만 접시가 놓인다. 엄지손톱 두께와 크기로 썰어놓은 하얀색 음식. 맛은 보지도 않았는데 향기만으로도 배가 불러올 지경이었다고 한다. 그게 바로 `송이버섯`이란 건 이 글을 읽는 누구나 짐작이 가능하다. ◆ `가을산의 보석`으로 불리는 영덕 송이 성석제가 맛깔스런 문체와 위트 있는 문장으로 써놓은 산문에서 `드높은 향기와 식감`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 송이버섯.경북 영덕은 바로 이 송이버섯의 이름난 산지 중 한 곳이다.송이를 채취하는 영덕 사람들은 찬바람 부는 1월부터 가을이 오기만을 학수고대한다. 왜냐? 송이를 따는 계절이기 때문이다.절기로 말하자면 백로(白露)를 며칠 앞뒤로 송이의 포자가 만들어진다. 이후 7~10일이 경과하면 그때부터 송이버섯 채취가 시작된다.`영덕 가을산의 보석`을 따려는 사람들이 앞을 다퉈 산에 오른다.올해는 아직 정확한 생산량과 소비량 집계가 나오지 않았으니, 2016년을 기준으로 영덕 송이의 생산 동향을 살펴보자. 지난해 영덕의 송이 채취농민들은 289t의 송이를 따서 252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산림조합의 수매량이 97t(84억원), 산림조합 직판량이 20톤(17억원), 직거래량이 172톤(151억원)이다. 이 정도면 지방의 작은 도시인 영덕군 경제 활성화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이다.영덕군 송이 수매농가도 해마다 증가추세다.송이버섯은 영덕의 특산품인 동시에 채취하는 사람들에겐 효자에 다름없다. 송이를 판매하고 받은 돈은 아이들의 학비가 되고 부모님을 대접하는 따스한 밥과 국이 된다.영덕 송이의 최고 생산지는 지품면으로 전체 생산량의 40% 정도를 차지한다.그 뒤를 영덕읍(15%)과 영해면(12%), 창수면(8%)이 잇는 형국이다. 놀라지 마시라.수매금액이 가장 높았던 날은 단 하루 만에 영덕 지역에서만 송이 7억6천만 원어치가 거래되기도 했다.영덕 송이는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된 식재료이기도 했다. 영덕군 산림조합은 이 지역에서 채취되는 송이버섯이 품격 높은 향과 쫄깃한 식감을 가지는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우리 지역의 송이가 가진 향은 동해의 바람과 태백산맥의 우거진 소나무 숲이 선물한 것이라 보면 됩니다. 버섯이 자라기 좋은 토질이기에 맛도 뛰어납니다. 또한 영양 부분에 있어서도 빠지지 않습니다. 식물성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당연지사 풍부하고, 거기에 비타민B 함유량도 높습니다. 그렇기에 면역력 약한 사람들의 체력 보충에 좋지요. 송이버섯이 항암효과를 가졌다는 건 연구결과가 이미 발표됐으니 모두 알고 있을 겁니다.” ◆ 내일부터 `영덕 송이장터` 열려전국 최다 생산량과 최고 품질을 자부하는 영덕 송이. 영덕군은 송이를 지역의 명품으로 자리매김 시키고, 생산자 직접 판매를 통한 군민 소득 증대를 위해 `2017 영덕 송이장터`를 열었다.영덕군 송이생산자협의회 주관으로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송이장터는 영덕군민운동장 일원과 `사랑해요 영덕휴게소`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다. 29일부터는 추석 대목장이 펼쳐지게 된다.장터는 ▲영덕 송이의 풍성함을 보여줄 상설 장터 ▲송이 직판을 중심으로 하는 각종 행사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직거래 장터 ▲ 수도권과 충청권을 향한 홍보마당 등으로 이뤄졌다.29일 오후 2시 열리는 추석 대목장터 개장식에서는 사물놀이가 식전공연으로, 국악한마당이 식후공연으로 열린다. 송이차(茶)와 송이불고기를 맛볼 수 있는 체험마당도 준비돼 영덕을 찾는 관광객들을 반긴다. 영덕축협은 축산물 할인행사도 열 계획이다.전시마당에선 명품송이와 꿀송이 등의 송이 가공품을 만날 수 있다. 먹거리마당을 방문한다면 송이버섯으로 얼마나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지 알게 된다. 송이갈비덮밥, 송이차돌박이국수, 송이라면, 송이빵….장터 현장에는 `양심저울`을 설치해 거래되는 송이의 무게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다. 판매자와 구매자간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방문자들의 안전을 위해 CCTV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부를 국화 등 가을꽃으로 장식해 낭만까지 맛볼 수 있게 배려했다.“지난 행사를 거울삼아 보다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송이장터가 영덕을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는 게 영덕군의 바람이다. ◆ 송이 유통의 문제점 개선 위해 노력지난 2006년 자율공판제가 실시된 이후 송이 관련 유통업체가 급증했다. 이에 따라 수집상들의 담합과 선별기준 미 준수, 수입산 송이 섞어 팔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송이 생산농가를 위한 저온저장시설 확충과 영덕 송이의 브랜드화 및 소포장재 개발도 당면한 과제다.영덕군청과 영덕군 산림조합 등은 타 지역과 차별화된 송이축제 개최로 영덕 송이의 우수성을 효과적으로 홍보하고, 송이 수집상에 대한 역량교육을 실시하며, 생산농가의 시설 지원을 확대해나가는 방법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다.이와 동시에 “송이와 소나무는 떼놓을 수 없는 관계다. 소나무 재선충병과 산불 등의 재해에도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영덕군청은 부연했다. 송이등급과 채취방법은… 향과 맛 모두에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송이버섯은 등급 관리도 철저하다.특히 영덕의 송이버섯은 현재까지 쌓아올린 소비자의 신뢰를 지켜가야 하기에 특별히 등급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송이버섯은 4등급으로 나뉘는 게 일반적이다.1등품은 길이가 8cm 이상이고 갓이 전혀 펴지지 않은 것으로 선별한다. 물론 가격도 가장 높다.2등품은 6~8cm 길이에 갓이 1/3 이내로 펴진 것을 칭한다. 맛과 향에서는 1등품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길이가 6cm 미만이거나 갓이 1/3 이상 펴져버린 것들은 3등품으로 구별된다. 이것들은 `생장 정지품` 혹은 `개산품`으로 불리기도 한다.그 외 기형으로 자랐거나 파손된 송이, 벌레 먹은 것과 물에 젖은 송이는 등외품이다.예로부터 귀한 식재료이니만치 송이는 채취 방법도 까다롭다.“한 손으로 뿌리를 살며시 잡고 막대기를 송이의 대 바로 옆 부분에 꽃아 살짝 들어 올려 채취해야 한다”는 것이 영덕군 산림조합의 설명이다.또한, “송이버섯을 채취한 자리에는 반드시 부드러운 흙을 덮고 가볍게 다져줌으로써 어린 송이와 균사를 보호해야 한다”고 송이 전문가들은 조언한다.상품가치가 없는 어린 송이의 경우 자란 후에 채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올해 일부 지역에선 송이버섯의 생산량이 적어 kg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선 경우도 있었다.`금송이`로 불릴 만큼 워낙 비싼 까닭에 송이가 마구잡이로 채취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견된다.하지만, 당장 오늘의 이익만이 아닌 미래를 생각한다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채취 기준을 지켜야 할 것이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9-29

포항·안동·경주 등 각축전 예고… 얼굴 알리기가 `관건`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제7대 지방선거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추석은 사상 최장 연휴로 내년 지방선거의 민심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추석 연휴가 때이른 감은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의 사실상 출발점이 될 전망이다. 추석 민심잡기 경쟁에 나서는 경북 23개 시·군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추석 연휴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북도내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관심지역으로는 역시 포항을 꼽을 수 있다. 포항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도내에서 가장 높은 지역으로 문재인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얼마만큼 약진할지 관심거리다.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약세인 경북지역 지지세 확산의 교두보가 될 수 있어 여야간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포항시장 출마 예정자로는 한국당 이강덕(56) 현 시장의 재선 도전에 맞서 모성은(54·바른정당) 한국지역경제연구원장, 이창균(59) 바른정당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이 출마채비를 갖췄다.여기에 민주당 대표주자로 허대만(47) 포항남·울릉 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허 위원장은 행정안전부장관 정책보좌관의 공직자 신분에다 개인적인 사정을 들어 아직까지 출마 결심을 미루고 있다.그러나 민주당내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어 출마에는 이론이 없다는 관측이다. 도지사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박승호 전포항시장, 서장은 히로시마 총영사도 변수로 남아 있다.지난 3년간 포항 발전을 위해 추진한 사업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겠다며 일찌감치 재선 도전의사를 밝힌 이강덕 시장의 행보가 가장 활발하다. 이 시장은 이번 추석 연휴 동안 과메기문화관, 미술관과 스틸아트공방, 철강공단 휴일근무자 위문, 소화응급진료실 방문, 농촌 오지 버스투어 등 강행군을 펼칠 계획이다. 모성은 연구원장 역시 용광로 체험, 추수현장 등 농촌지역 방문 등을 통해 민심 잡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른당 수석전문위원으로 당의 정책입안과 기획 등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창균 위원장도 추석연휴 기간 지역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안동시는 어느 지역보다 한국당 경선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선에 도전하는 권영세(64) 시장, 권택기(51) 전 의원, 권기창(54) 안동대 교수, 김명호(57) 경북도의원, 장대진(57) 경북도의원, 최웅(56) 포항부시장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추석연휴 중 열리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주요 행사에 참석해 시민들과 폭넓은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경주지역은 재선인 한국당 최양식(65) 시장을 비롯해 주낙영(56)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동우(62) 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민주당 임배근(63) 동국대 교수, 바른정당 박병훈(54) 전 경북도의원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추석연휴 엑스포 공원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이어지게 돼 출마예상자들간 얼굴알리기 각축전이 예상된다.최 시장과 이 사무총장은 아직 출마에 별다른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지역 각종 행사에 참석하며 얼굴 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경주는 한국당이 강세를 보이지만 지난 수차례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떨어진 반골 민심이 존재하는 데다가 아직 3선 단체장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첫 3선 시장 탄생 여부가 흥미롭다.반면, 경산시와 구미시는 비교적 조용한 연휴를 준비하고 있어 이채롭다.구미시장 출마 예상자 대부분이 이번 추석 연휴를 조용히 보내겠다고 답했다. 최장 10일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에 정치적인 활동을 벌일 경우 자칫 이미지 구축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수도 있다는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김봉재 구미시 새마을회장과 김철호 구미형곡새마을금고 이사장, 이규건 서강대학교 교수, 이양호 한국마사회장, 박성도 경북도 비서실장, 채동익 전 구미시 경제통상국장 등이 주요 출마예상자이다.김봉재 회장은 “모두가 쉬는 기간에 나를 돕는 분들도 같이 쉬어야 되지 않겠느냐”며 “거리에 추석 인사 현수막으로 시민들에게 인사를 대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양호 회장도 “고향에서 가족, 친지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그동안 만나지 못한 고향 친구들과의 모임 외에는 다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3선을 노리는 최영조 경산시장은 추석 연휴기간에 별다른 일정을 잡기보다는 시장으로서의 업무에 충실히 한다는 입장이다.안국중 전 대구시 문화체육국장은 최근 개소한 안국중경제연구소의 다음 포럼을 준비할 계획이다. 공개적인 장소마다 얼굴을 보이는 이천수 경산시의원과 허개열 전 경산시 의장, 황상조 바른정당 경산지부장은 지역의 행사와 출향인사들을 만나는 등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상주시는 지난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인구가 가장 많음에도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데 대한 상실감이 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당의 공천이 곧바로 당선으로 이어지는 등식이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도 엿보여 출마예상자가 난립하고 있다.현재까지 상주시장 출마예상자는 이정백(67) 현 시장을 비롯해 강영석(51) 현 도의원, 박영문(61) 전 KBS미디어 사장, 성백영(66) 전 시장, 송병길(61) 전 대구지법 상주지원 사법보좌관, 윤위영(57) 전 영덕 부군수, 정송(62) 전 경북도 기획관리실장 등 7명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이들 출마 예상자들은 이번 장기간의 추석연휴를 맞아 민심을 잡기 위한 광폭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7-09-29

대구 중구·남구 3선 제한에 새인물 대거 나설 듯

대구는 현역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나는 중구와 남구에는 출마 예정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구축된 자유한국당의 기초단체장을 독점구도 유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필두로 한 더불어민주당의 교두보 마련, 바른정당의 약진여부 등이 관전 포인트다. 보수 텃밭인 지역 정서를 고려하면 한국당 공천을 둘러싼 당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중구는 바른정당 윤순영 구청장이 3선으로 임기가 끝나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바른정당 출마예정자로는 남해진(60) 대구시당 대변인, 송세달(54) 시당 사무처장, 임인환(61) 시의원 등이 포진해 있다. 한국당에서는 류규하(61) 시의회 의장이 출마할 것으로 주변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서울에서 활동중인 몇몇 TK 인사들도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민주당 후보로는 신범식(71) 현 남구의회 부의장, 무소속으로는 지난 선거에서 윤 구청장과 경쟁한 한기열(66) 전 구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동구는 바른정당 강대식(58) 구청장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당이 구청장직 탈환을 노리는 지역이다. 권기일(53) 시교육청 대외협력실장, 정해용(46) 대구시장 정무특보, 도재준(67) 시의원이 당내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승천(55)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이 거론되고 있다. 윤형구(59) 전 중구 도시관광국장은 무소속 출마를 불사하며 이미 퇴직한 상태다.한국당 류한국(64)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한 서구는 국민의당 서중현(65), 무소속의 강성호(50) 두 전직 구청장이 류 구청장과 맞붙을 채비를 갖춰 전현직 구청장간의 3파전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한국당 소속 김의식(62) 시의원과 박진홍(53) 경북대 첨단기술원 책임연구원도 출마채비 중이다.민주당은 김혜정 시의원이 도전할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정의당 장태수(45) 구의원도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남구는 임병헌(64) 구청장이 3선 연임으로 물러난다. 이에 따라 한국당 공천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국당 당내 경선 통과가 가장 관심사다. 권태형(58) 현 부구청장이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박일환(65)·조재구(55) 시의원과 서석만(63) 구의회 의장 등도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다.북구는 한국당 배광식(57) 현 구청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최길영(64) 시의회 부의장과 이달희 전 경북도당 사무처장 등이 당내 경선 주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은 이헌태(54) 구의원의 차출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재술(56) 전 시의회 의장이 거론되며 김충환(55) 전 시의회 부의장, 구본항(60) 전 시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이영재(50) 구의원이 출마할 수 있다는 소문이다.수성구청장 선거는 이진훈 현 구청장의 대구시장 출마를 전제로 한국당내 경선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기에 바른정당과 민주당 후보도 가세해 난타전 양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한국당 후보로는 이동희(64) 시의원과 박순천(56) 전 시의원을 비롯 김대권(55) 현 부구청장, 김대현(46) 교통연수원장 등의 각축전으로 예상된다.민주당은 남칠우(58) 새희망포럼 대구 대표와 김희섭(59)·강민구(53) 구의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바른정당은 김경동(58) 전 구의회 의장이 출마 의지를 다지고 있다.달서구는 지난해 4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한국당 이태훈(62) 구청장이 연임 의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당 경선 후보로 김용판(59) 전 서울경찰청장, 박상태(58) 시의회 부의장, 김재관(59) 시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 중이다.민주당 출마 예정자로 구의원 3선인 이유경(49) 달서구의원, 바른정당 출마 예정자로 이관석(59) 영남대 총동창회 상임이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달성군수는 최근 달성군 추경예산 삭감을 두고 군의회와 골이 깊은 김문오(68) 군수의 3선 여부가 관심거리다. 한국당 경선에 조성제(64)·최재훈(36) 시의원을 비롯한 하용하(62) 군의회 의장, 박성태(54) 전 시의원, 강성환(62) 전 다사읍장 등을 거론된다. 전재경(57) 시 자치행정국장 출마설도 점차 힘을 얻는 상황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9-29

“자연 담은 `영주 농특산물`로 풍성한 한가위 보내세요”

농부는 땀 흘려 일하고 노력한 만큼 수확을 거두어 들인다. 이런 농부의 노력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바로 자연적 요소와 주변 환경이다. 영주시는 천혜의 자연자원인 영남의 관문 소백산이 있어 예로부터 강한 바람과 구름을 막아 비를 조절하고 땅에서 자라는 곡식에게 알맞은 일조량과 맑은 물을 제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된 살기 좋은 십승지의 으뜸 고장이다. 먹을거리 또한 풍부하다.영주는 농업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작게는 지역 농가 소득 증대와 궁극적인 목표로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먹을거리 생산을 위해 많은 연구와 개발을 경주해 오고 있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영주지역 농특산물은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신뢰도까지 쌓아가고 있다. 최근 미주 및 유럽, 동남아 지역에 다양한 영주시의 농특산물이 수출길을 확대하고 전시판매장이 개소되는 발전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전 세계로 수출되는 영주의 대표 농특산물을 소개한다.세계 최고의 `영주풍기인삼`·꿀이 뚝뚝 당도와 맛 뛰어난 `영주사과`청정 소백산서 자란 `영주한우`·순수 천연 섬유 `풍기인견` 등 다채국내뿐 아니라 해외서도 인기 `영주 농특산물` 추석손님 맞을 채비 △세계 제일 영주풍기인삼조선시대 순흥부사로 부임한 신재 주세붕선생에 의해 국내 최초로 재배삼을 키운 시효 지역인 영주시는 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삼에 비해 내용조직이 충실하고 인삼향이 강하며 유효 사포닌산 함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이런 우수한 품질의 인삼을 생산하는 데는 영주시의 인삼재배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과 함께 소백산록의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과 기후 알맞은 일조량, 맑은 물의 공급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풍기인삼협동조합 054)636-2714풍기인삼공사영농조합 054)638-2304 △영주사과국내 최대 사과주산지인 영주시는 전국 사과 생산의 약 14.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생산량은 사과 재배에 알맞은 자연적 조건 때문이다.산록지대를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 환경 속에서 생산 되는 영주사과는 사과 생산에 중요한 성숙기에 극심한 일교차와 유기물이 풍부한 토양, 알맞은 바람과 비, 맑은 물의 공급 등으로 사과 향이 깊고 당도가 높으며 사과 속에 꿀(일명 사과 꿀)이 함유 되어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영주농협공판장 054)636-8594풍기농협공판장 054)636-3209 △영주한우영주한우는 오래전부터 전통적인 한우 생산의 고장으로 현재 우시장이 성업 중이며 한우품질의 우수성이 인정돼 타지역으로부터 영주 한우 구매를 위한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한우사육 발달의 주요 요소인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 소백산 기슭의 청정함과 맑은 물, 깨끗한 공기, 질 좋은 토양에서 생산되는 사료,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큰 뚜렷한 날씨 및 기온 등은 한우 육질 고유의 맛을 생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또, 영주한우는 부드러움과 육즙이 풍부해 씹을수록 맛이 더해진다. 혈액순환과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불포화지방산의 함유량이 높고 필수아미노산 라이신과 항유황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한우 맛의 깊이를 더해주는 글루타민산이 다량 함유돼 타 브랜드에 비해 품질과 맛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영주한우는 축협 서울공판장에서 전국에서 육질이 가장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영주축협본점직판장 054)635-4342 △풍기 인견영주시 특산물인 풍기 인견은 펄프에서 추출해서 짠 식물성 자연 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며 땀 흡수력이 뛰어나고 부드러워 착용감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1930년대부터 시작한 풍기 인견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풍기 인견은 냉장고 섬유, 에어컨 섬유로 불리며 모시나 삼베보다 가격이 싼 데다 세탁기나 물빨래에도 훼손되지 않아 이를 재료로 만든 남방과 아동복, 원피스, 잠옷, 이불과 같은 제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풍기인견 100% 펄프(나무)에서 추출한 요사로 만든 순수 천연 섬유로 가볍고 시원하며 몸에 붙지 않고 통풍이 잘되며 땀띠 예방과 촉감이 좋다. 자연 섬유라 갓난아기 알레르기성 피부, 아토피성 피부, 피부가 약한 분들에게 아주 좋은 건강 섬유다.풍기직물조합 054)636-2331풍기인견발전협의회 054)631-8866 △단산포도단산포도는 포도생육에 가장 적합한 최적의 기후조건과 비옥한 토양에서 유기농업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육질이 조밀하고, 맛과 향이 뛰어나며 당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간이비가림 재배로 저 농약 고품질로 생산되는 단산포도는 호맥재배로 유기물 생산, 점적관수시설로 고품질화를 위해 미숙과는 출하하지 않는다.또, 적정량을 착과시켜 우수 품질의 포도를 생산하고 철저한 선별과정을 통해 포도의 등급을 확정해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단산포도작목반 054)631-1138 △고구마빵청정지역 영주에서 재배 가공한 자연 웰빙 건강식품으로 고구마는 칼륨성분이 많은 알카리성 식품으로 소화촉진, 변비해소, 노폐물 배출, 간의 신진대사, 피부노화방지, 체내지방 분해,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며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 및 식이섬유가 함유된 국내산 100% 고구마로 만든 빵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고구마 빵으로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미소머금고 054)638-1799고구맘 054)636-9599△순흥기지떡기지떡은 서리꽃처럼 아름답다는 뜻으로 상화떡, 상화병이라고도 한다. 기지떡은 술로 빚어 여름철에도 쉬지 않고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으며 칼로리가 낮고 속을 든든하게 해줘 여성들의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한국 전통음식 조리법을 대표하는 발효 과정을 거친 떡이라 살아있는 유산균 덩어리로 단순한 계절떡, 의례떡과 달리 기지떡은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여름철 오랜 시간 저장이 가능한 조상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스며든 떡으로 고품격 떡이다.순흥기지떡 본점 054)633-2016△소백산 오정주옛날 사대부가 선비들이 건강 약용주로 마시던 술로 소백산 청정약수,우리쌀,우리 밀로 만든 누룩,소백산에서 자생하는 약초로 빚어 만든 전통 명주다.저온에서 백일이상 장기숙성해 뒤끝이 깨끗한 것이 특징이다. 오정주는 영주시 고현동 박찬정가에서 4대째 그 제조비법을 전수해 오고 있다.소백산오정주 054)633-8166△한과전통의 맛을 지켜가는 한과는 영주지역의 특산품인 인삼, 마, 하수오 및 자연식품인 쑥, 솔잎 등을 이용해 생산하고 있다. 영주한과는 달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특징으로 제수용, 선물용, 혼수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선비촌한과 054)638-8900소백홍삼한과 054)635-7955△정도너츠영주지역에서 생산되는 국내산 찹쌀을 주원료로 사용하는 찹쌀 도너츠로 지역의 특산물인 인삼, 사과, 생강, 고구마 등을 재료로 사용하는 웰빙 식품으로 찹쌀을 주재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밀가루를 사용한 도너츠 보다 영양 성분면에서 지방함량이 크게 낮으며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0%로 맛과 품질 영양면에서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정도너츠 본점 054)636-0067/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7-09-28

치열했던 6·25 총성… 전쟁의 아픔과 기억 고스란히 품은 비산나루터

6·25 발발 그 해 8월5일낙동강 도하하려는북한군 저지하기 위해비산나루터에 병력·화기배치국군 제15연대 제2대대의기습공격으로 북한군 섬멸뗏목으로 강 건너던 민간인들무고한 희생 기록조차도 없어□ 6.25 최후의 전선 낙동강1950년 6월 25일 새벽 4시, 북한군은 `폭풍`이라는 공격명령과 함께 서쪽의 옹진반도부터 개성, 전곡, 포천, 춘천, 양양 등 4개 축선 11개 지점에 이르는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개시했다.당시 국군은 하루 전인 24일 자정을 기해 그동안 유지해 오던 비상경계령을 해제하고, 사병들에게 농촌 모내기를 도우라며 2주간의 특별 휴가를 준 상태였다.여기에 북한군은 T-34 소련제 탱크 242대와 170여대의 전투기, 20만명의 병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국군은 탱크와 전투기는 전무했고, 20여대의 훈련용 연습기와 연락기가 고작이었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말그대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전쟁 발발 4일째인 28일 수도 서울이 함락됐고, 북한군은 이 기세를 몰아 7월 15일 금강을 건너 20일 대전까지 장악한다. 북한군은 8월 15일까지 낙동강을 건너 부산까지 간다는 계획하에 낙동강 도하를 위한 총 공세를 펼친다.이를 막기위해 미군 제1기병사단의 주력과 제8군 제27연대, 국군 제15연대가 상주를 방어하는데 안간힘을 기울이지만 결국 상주를 북한군에 넘겨주고, 미군 제1기병사단은 김천으로, 제5기병연대 제2대대는 작오산(303고지)으로 철수해 방어진지를 구축한다.북한군은 낙동강 도하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막아라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막기위해 국군 제15연대는 8월 4일 당시 인동국민학교에 집결했다. 이날 오후 3개 대대를 낙동강 강안에 배치하고 연대지휘소를 가산 소복동에 설치했다.북한군도 낙동강 도하를 위한 준비를 서둘렀다. 북한군 제15사단은 낙동강 대안에 접근해 정찰활동과 소부대 병력으로 급속 도하를 병행하면서 국군의 배치 상황을 살폈다.북한군은 속칭 지푼다리인 홀소와 북삼의 마진나루터를 이용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병력 일부를 비산나루터 지역으로 접근시켜 국군을 교란시킬 계획이었다.국군 제15연대 제2대대는 8월 5일 구미 인동의 구포동과 임수동이 위치한 낙동강 동쪽 강기슭인 장암산(157고지)과 동락나루터 사이에 3개 중대를 배치하고, 각 중대로 하여금 전투정찰대를 편성해 강안(江岸, 강가의 언덕)을 탐색하게 했다.비산나루터에 배치된 제5중대는 이 곳이 옷을 걷고 물을 건너는 도섭이 가능하고, 강변 기슭에 높이 70m의 봉명고지가 있어 도하에 유리한 지형임에 북한군이 급속 도하를 시도할 곳으로 판단, 강변에 미리 준비한 전초진지에 병력과 화기를 배치했다. □ 허를 찌른 기습 공격8월 5일 밤 11시경 북한군의 요란한 사격이 시작되자 비산나루터에 배치된 제5중대장은 북한군의 공격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고 안병길 이등중사 등 10명의 전투정찰대를 편성해 대안(對岸)에 침투시켰다.전투정찰대가 출발한 얼마 뒤에 부중대장인 선임장교가 강을 건너온 피난민 속에 끼어든 북한군의 편의대 2명을 체포하고, 중대의 좌단 청음 초소에서도 강안에 침투한 북한군 1명을 사로잡았다.전투정찰대는 강 건너 무명고지 북쪽으로 건너가 86고지 일대를 탐색하다 공격준비를 완료하고, 대기 중인 북한군 약 1개 중대를 발견한다.전투정찰대는 북한군과 너무 근접한 거리에 있었기 때문에 발각될 위험에 있었지만, 그대로 안전지대로 물러간다면 북한군이 곧 낙동강 도하를 시작할 판국이었다.이에 정찰 대장은 대원들에게 손으로 사격신호를 보내면서 기습공격을 감행했다. 갑작스런 기습공격을 받은 북한군은 당황하며 우물거렸다.전투정찰대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다시 중대로 복귀했다. 정찰대의 피해는 경상자 2명 뿐이었다. 기습공격을 받은 북한군이 1시간이 넘도록 낙동강 도하를 시도하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중대장은 조명탄을 발사하게 했다.그러자 전방 20~30m 수면에 대나무 30여개가 천천히 움직이고, 그 뒤 40~50m에는 1개 중대 병력이 뒤따르고 있는 것이 발견됐다. 이에 국군은 일제 사격과 수류탄 투척 등 화력을 수중에 집중했다.북한군의 포탄도 한국군의 진내에 떨어지기 시작했다. 약 10분간 진행된 교전으로 수중의 북한군은 대부분 격멸되고, 그 일부는 대안으로 후퇴했다.중대장은 곧 60㎜ 박격포로 대안 강기슭에 화력을 집중해 적의 퇴로를 차단했다.날이 밝아오자 중대장은 제3소대의 증강된 1개 분대를 이끌고 대안으로 건너가 무명고지 일대까지 정찰했으나, 북한군은 보이지 않고 부상병만 10여명 웅크리고 있어 그들을 사로잡아 중대로 복귀했다.□ 국군 전투력을 입증한 비산진 전투8월 5일과 6일 사이 야간에 벌어진 비산진 전투에서 국군 제15연대 제2대대 제5중대는 낙동강 도하를 시도하는 북한군 중대 병력을 거의 섬멸했다. 특히, 전투정찰대의 공이 컸다. 이 전투에서 한국군의 손실은 부상자 5~6명에 불과했으나, 북한군의 사상자는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였다. 격전을 치른 다음날인 6일 새벽 물위에 떠내려가는 시체만 49구가 확인되었고, 사로잡은 포로도 10여명에 이르렀다.비산진 전투가 끝나자 대대에서는 북한군의 접근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특공대를 편성해 대안에 침투시켰다.비산진의 남쪽에 위치한 홀소 나루터와 약목면 덕산동 대안에서도 8월 6일 새벽 전투가 벌어져 북한군 50여명이 사살됐다. 또 국군 제15연대 제1대대는 8월 8일 마진나루터를 도하해 석적의 남율동에 위치한 하의산 고지를 점령한 북한군과 격전을 벌이기도 했다.비산진 전투는 미군사령부가 부산 이동을 논의할 만큼 위기의 상황에서 가져다 준 승전보였다.비산진 전투의 승리로 인해 국군의 전투력을 입증할 수 있었고, 북한군이 낙동강 도하를 지연시키면서 북한군의 전력과 사기에 큰 타격을 주고, 국군에는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 아픔의 역사도 함께비산진 전투가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지연시키면서 국군의 전투력을 입증한 전투로 그 의미가 남다르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전쟁으로 인한 무수한 아픔들이 함께한다.특히, 일반 시민들의 무고한 희생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6.25 최대 방어선이었던 낙동강에는 기록도 되지 않은 무수한 희생들의 기억이 아직 많이 남겨져 있다.국군과 유엔군은 북한군의 낙동강 도하를 막기위해 각 나루터의 나룻배를 징발했다. 이로 인해 미처 강을 건너지 못한 피난민들은 뗏목을 만들어 타고 강을 건너기 일쑤였다.그러다보니 북한군이 피난민으로 가장해 건너가는 경우가 빈번했다. 비산진 전투에서도 북한군 편의대 2명이 피난민에 끼어들어 넘어오다 체포당한 기록이 있다.지역민 안모(80)씨의 증언에 따르면 지금의 선산읍 원3리 부근에 위치한 새도방 나루터에도 피난민들이 뗏목을 타고 강을 건너가곤 했는데, 북한군이 피난민으로 위장해 자주 강을 건너가고 하니 어느날 유엔군의 폭격으로 강을 건너던 피난민들이 모두 죽음을 당한 적이 있다고 했다.그는 “전쟁통이었기 때문에 누구하나 그 사람들(죽은 피난민)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없었다”며 “지금은 평온하게 흐르는 저 강물에 얼마나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죽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할거다. 지금도 낙동강은 그 아픔을 안고 흐르고 있음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9-28

빛, 소리, 향기, 색깔이 함께 춤추자 사람들의 가슴도 출렁였다

아, 이런 풍광을 이전에 본 적이 있었던가? 창포말등대 아래 서서 바다를 내려다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마치 수만 개의 사파이어와 에메랄드를 빠뜨려놓은 듯 짙푸르게 빛나는 영덕의 바다. 물빛 곱기로 이름 높은 태국의 안다만과 이탈리아와 발칸반도 사이 아드리아해(海)도 이처럼 맑고 투명하게 아름답진 않았다.고개를 돌리니 야트막한 산 위에 거대한 바람개비 모양의 풍력발전기가 돌아가고 있다. 이국적인 동시에 매력적인 형상이었다. 늦여름에서 초가을로 넘어가는 9월 중순. 영덕의 바다와 산이 선사하는 풍경은 19세기 프랑스의 청초한 발레리나처럼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었다. 이렇듯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21세기형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된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영덕군은 4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영덕대게공원에서 시작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64.6km의 `블루로드`를 만들었다.눈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해안선, 바닷가의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소나무 숲, 잘 정제된 설탕처럼 새하얀 모래밭, 어촌 특유의 풍경이 살아있는 조그만 항구, 깎아지른 해안절벽과 갖가지 형상을 한 기암괴석, 그리고 이제는 영덕의 자랑이자 상징으로 자리한 영덕대게의 모형까지. 블루로드에선 이 모든 것들과 웃음 가득한 얼굴로 만날 수 있다. 동해의 멋과 영덕의 맛을 함께 즐기는 `문화·웰빙 탐방로`가 바로 블루로드다. 나이 든 사람들에겐 깨끗한 바다의 기억을 돌려주고, 애정이 식어가는 연인에겐 낭만을 선물하며, 아이들에겐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푸른 길`. 그렇다. 블루로드는 남녀노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이다.4개의 코스마다 각각의 매력을 지닌 블루로드를 천천히 걸으며 기자는 외롭거나 서글플 때 읽고 낭송함으로써 삶을 위로받았던 바다와 관련된 시 4편을 떠올렸다. ◆ `빛과 바람의 길` A코스물결, 불꽃의 물결 늘 움직여왜 자꾸만 나를 살고 싶게 하는지왜 이리도 목마르게 하는지…- 나희덕 시 `바다` 중 일부.강구터미널에서 시작해 금진구름다리와 고굴봉, 풍력발전단지를 거쳐 해맞이공원에 이르는 블루로드 A코스에선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다. 좋은 기운을 뿜어내는 울창한 소나무 숲 가운데 다리를 뻗고 앉으면 평소 고민했던 세상사 시름들이 하나둘 사라져 없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갈증과 열망 없이 살아가는 인간이 어디 있으랴. 누구도 아픔과 고통 하나씩은 안고 있는 게 사람이다. 블루로드 A코스에서 만나는 조용한 포구 강구항의 풍경은 바로 그 사람살이의 힘겨움을 따스하게 위로해준다.풍력발전단지에 이르기 전 신재생에너지전시관을 둘러보고, 창포 족욕체험장에서 따스한 물에 발을 담그면 어느덧 차가웠던 마음이 부드럽게 가라앉을 것이다. 그렇다. 때로 아름다운 풍경은 사람을 `살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 `푸른대게의 길` B코스나의 약점까지도 이해하는오래된 친구처럼내 어깨를 감싸 안으며더 넓어지라고 하네사소한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더 맑게, 크게웃으라고 하네.- 이해인 시 `바다로 달려가는 바람처럼` 중 일부.블루로드 A코스의 종착지인 해맞이공원을 출발해 대탄항과 대게원조마을, 죽도산과 축산항을 지나 남씨 발상지에서 끝을 맺는 B코스는 말 그대로 `하늘과 산, 바다와 인간이 함께 걷는 길`이다.15.5km로 대략 5시간 정도면 완주가 가능하다.B코스는 블루로드 중 바다를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영덕군청 관계자는 B코스를 “동해안 최고의 길이자, 영덕 곳곳에 숨어있는 비경을 만날 수 있는 길”이라며 “우리나라 최고의 해안 도보 여행길이라 해도 손색없다”고 말했다.실제로도 그랬다. 해맞이공원에서 보는 바다는 초가을 햇살 아래 휘황하게 반짝였고, 석리 바닷길의 절경은 사람의 마음을 절로 들뜨게 만들었다.죽도산 블루로드 다리를 건너는 재미와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아찔한 즐거움까지 갖춘 B코스의 매력은 직접 보지 않고서는 설명이 어렵다. ◆ `목은 사색의 길` C코스저문 유월의 바닷가에선조개도 울을 저녁소라방등이 붉으레한 마당에김 냄새 나는 비가 나렸다.- 백석 시 `통영(統營) 1` 중 일부.고려 후기의 명망 높았던 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이 산책했던 길로 추정되는 블루로드 C코스는 우거진 숲 속을 걷는 여유로움과 일렁이는 바다의 역동성이 함께 하는 길이다.흘러내린 땀을 훔치는 산길의 끝에는 `목은 이색 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시인과 학자란 세상을 향한 예민한 촉수를 가진 사람들.목은은 경북 영덕의 바다를, 백석은 경남 통영의 바다를 사랑했다.여기서 `학자` 이색과 `시인` 백석의 삶을 떠올려보는 것은 블루로드를 찾아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톡톡함 체험이다.C코스에선 대소산 봉수대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기가 막히다.또, 한국 전통기와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괴시리 전통마을을 보는 즐거움을 놓친다면 아쉽다.여기에 덕천해수욕장의 소나무 숲길과 고래불해수욕장의 광대하고 처연한 서정을 맛보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 `쪽빛 파도의 길` D코스차라리 눈을 감자눈을 감으면 보일 거다떠나간 사람이 와 있는 것처럼 보일 거다알몸으로도 세월에 타지 않는 바다처럼 보일 거다밤으로도 지울 수 없는 그림자로 태어나바다로도 닳지 않는 진주로 살 거다.- 이생진 시 `그리운 바다 성산포 1` 중 일부.무엇이 그리워 시인은 이 땅 남쪽 끝 바다로 가서 `그림자` 또는, `진주`처럼 살고 싶었을까?이생진의 시가 먼 섬 제주를 향한 그리움을 안타까이 노래하고 있다면, 블루로드의 남쪽 출발점인 D코스는 청옥빛 영덕 바다의 밑 모를 정한(情恨)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길이다. 푸르고, 시리고, 또한 정갈한 동해. `영덕 해상산책로`는 삼사해상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투명한 창으로 만들어진 산책로 아래 보이는 바다는 잊었던 소년시절의 꿈을 돌려준다. 뿐이랴. 어촌민속전시관을 돌아보며 옛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아이의 눈동자는 별처럼 빛난다.대게누리공원에서 만나는 대게 모형을 본 아이가 “이제 진짜 영덕대게를 먹으러가요”라고 칭얼댄다. “그래, 블루로드를 다 돌아봤으니 이제 영덕의 진미를 맛보러 가야겠지.” 아이를 바라보는 아버지의 얼굴이 웃음으로 환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9-22

`왕건의 나루` 여진, 역사의 흥망성쇠를 강물에 실어 나르다

낙동강 본류 중간점인 구미지역 나루터물류거점지 역할로 큰 시장 형성되기도시, 나루문화 보전 `동락신나루` 조성수변문화공원·나룻배 전망대 등시민 레저문화생활공간으로 재탄생□ 지역 주요물산 물류기지 역할구미지역은 예로부터 낙동강이 중앙을 가로 흘러 동서로 분리가 되어있어 나루의 역할이 중요했다.또한 낙동강 본류의 중간 기착지로서의 역할은 더욱 절실한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지역의 물류 거점지로서의 역할을 맡게 됐다.강나루에 조창(漕倉)이나 사창(社倉), 염창(鹽倉)을 지어 세곡이나 공물 또한 필요 품목을 받아들이거나 출하시키는 일을 했다. 원리의 강창(江倉)은 선산부의 하운창(河運倉)으로, 강변 지역의 여러 사창, 염창역 등이 물류기지의 역할을 했다. 나루를 통해 각 지역의 주요 산물이 출하되고 상선들이 외지산 거래 산물을 하력시켜 물품을 팔고 하면서 인근에 시장이 형성되기도 했다. 비산나루와 강정나루, 계동나루, 이곡나루가 대표적이다. 외국 사신 접견과 영접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선산부의 관문에 월파정을 지어 사신들을 직접 영접한 여진(여차니진)이 있다. 교통의 중심지이다보니 나라의 위난 시에는 도하를 위한 요충 및 격전지이기도 했다. 낙동강에는 고대부터 근대까지 수십개의 나루가 시대에 따라 존폐를 거듭해 왔다.구미지역에 몇 개의 나루가 있었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견탄진, 원흥진, 월굴진, 신풍진, 송당진, 태조진, 용산진, 월파진, 도부진, 강창진, 강정진, 계동진, 비산진, 동락진, 오포진 등이 대표적인 나루로 꼽히고 있다. □ 고려 태조 왕건의 나루 여진(余津) 구미시 해평면 낙산리 부근의 여진(余津)은 여차리진(余次里津), 여차니진(余次尼津), 월파진(月波津) 등 여러 이름으로 표기 돼 왔다.대동여지도에는 여차리진(余次里津), 동비여고에는 여차니진(余次尼津),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월파정진 등으로 각각 자료마다 다른 이름으로 명기돼 있으나 최초의 이름인 여진으로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이 나루의 이름이 여진으로 된 연유는 고려 태조 왕건이 936년 선산읍 생곡리 앞 지금의 일선교 근처 태조방천으로 불리는 낙동강 연안에서 견훤과 후삼국 통일을 위한 싸움에서 크게 이겼기 때문이다.당시 설화에 따르면 고려군과 후백제군은 일리천을 사이에 두고 접전을 벌였다. 왕건은 냉산의 숭신산성에 진을 치고 낙동강 건너편 견훤과 대치하면서 수차례 공격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그때 이곳을 지나던 한 기인이 말하길 “견훤은 지렁이의 화신이라 물속에서 기운이 펄펄나니 물속에 소금을 풀어 놓으면 견디지 못 할 것입니다”고 했다.이에 왕건은 수백 가마의 소금을 강에 풀었고, 그 사실을 모르고 물에 뛰어든 견훤은 몸이 오그라들어 혼비백산하며 달아났다고 한다. 이를 놓치지 않고 왕건이 총공격을 퍼부어 대승을 거두게 된다.대승을 거둔 왕건은 낙동강을 건너면서 “이 나루는 나의 나루”라고 소리쳤다고 하여 여진으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여진나루는 고려 말기 개설된 관도(官道) 서을~조령~상주~선산~동래로 연결되는 영남최대 육상 물류망인 영남대로와 연결되는 낙동강수로로서 물류 중심지역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세종실록지리지(1432년 세종14)`에 낙동강 통관 주요 나루 8개 중 낙동강 상류에서 첫 번째 나루로 표기가 돼 있으며, `경상도속찬지리지`에도 주요 나루로 등록돼 있다. 근세기까지 선산의 주요 관문으로 이용된 가장 오래된 나루라고 할 수 있다. □ 소통의 중심지 비산(飛山)나루비산(飛山)의 원래 이름은 비산(緋山)이었다고 전해진다. 지역의 흙이 붉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었는데 일제 시절 비산(飛山)으로 개칭됐다고 한다.지금의 비산은 신라시대부터 선산부(일선군) 소속으로 남부지역의 수운하와 동서 교통의 요충지였다. 또 신라 명장 김유신이 백제 정벌을 위해 660년 신라군인 5만명을 거느리고 군위 효령 장군동을 거쳐 구미 비산나루를 지나 김산을 거쳐 진군을 했다고 기록돼 있어 예로부터 중요한 교통의 요지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비산나루는 선산부의 남부지역 관문 역할을 했다. 물자교역과 각 지역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상거래의 중심지로, 또 부산 등의 하도에서 올라오는 상선이 소금과 해산물 등을 하역했고, 내륙지방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수공업품, 도자기 등이 판매됐다.이로 인해 지역 상거래 중심의 `갈뫼시장`이 생기게 된다. 선산부의 남부지역 시장으로 20세기 전반까지 크게 번성했다. 지금의 비산동 417번지 일대로 현재는 농경지가 조성돼 있다.근대의 비산나루는 강동지역의 양포동, 거의동, 옥계동과 산동, 장천 등지의 주민과 학생, 근로자, 농민들이 낙동강을 건너 구미, 김천 등지의 시장과 공단의 직장을 출·퇴근, 등·하교의 용무로 많이 이용하던 나들목이었다.특히, 1970년대 구미공업단지가 조성되면서 주말이면 매일 400~500명의 근로자들이 양호동 강가 버들 숲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배를 많이 이용했다. □ 나루의 퇴진과 동락신나루예로부터 낙동강은 국가의 공물과 조세가 통과해야하는 곳이었고, 해수산물을 실은 화물선이 북쪽 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가야만 하는 교통로였다.하지만, 1894년 갑오경장으로 조선시대 공부제도가 현물에서 금납제로 바뀌고, 1905년 경부선 철도가 개통되면서 나루의 역할은 점점 좁혀져 갔다.지역에서도 1967년 용산나루터에 일선교 건설을 시작으로, 여러 대교들이 들어서면서 나루는 빠른 속도로 폐기 됐고, 1980년대 완전히 그 모습이 사라졌다. 다만, 용산나루터, 비산나루터, 동락나루터 부근에 아직까지 강나루 매운탕 식당들이 음식문화를 이어가고 있어 이 곳이 나루터가 있었던 자리였음을 짐작케 할 뿐이다. 이에 구미시는 나루의 문화를 조금이나마 보전하고자 지난 2015년 4월 8일 동락공원 부근에 동락신나루 문화벨트 사업을 완료했다.이 사업은 구미시가 2011년 당시 문화체육관광부의 옛 전통나루문화 활용을 통한 강변관광문화개발계획에 따라 총사업비 48억원을 투입해 비산나루 중심으로 추진하다 사업부지 및 진입로 확보가 어려워 동락나루로 변경한 것이다. 기존에 조성된 동락공원과 낙동강수상레포츠체험센터와 연계해 수변 문화공원으로 꾸며진 동락신나루는 낙동강을 조망할 수 있는 나룻배 형상의 전망대, 돛을 상징하는 조형물, 야간조명이 어우러진 바닥분수, 구미과학관으로 가는 산책로 등이 조성돼 있다. 옛날 나루터가 서민들이 먹고사는데 기반을 둔 장소였다면 이제는 시민들이 레저문화생활공간으로 이용되는 곳으로 새롭게 바뀌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9-22

남북으로 길게 뻗은 물줄기… 고려 이전부터 조세징수 水로 이용

인류는 일찍이 물이 있는 강가나 해안가를 중심으로 정착생활을 시작해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 현재에도 세계 주요 도시에는 강이 빠지지 않는다. 런던의 템즈강, 카이로 나일강, 빈 다뉴브 강, 서울의 한강 등. 구미 역시 도심을 관통하는 영남의 젖줄 낙동강으로 인해 각 시대마다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낙동강 물길을 따라 옛 선인들의 삶과 문화, 역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 특히 구미는 낙동강으로 인해 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고, 지금은 낙동강의 풍부해진 수량으로 수변도시의 모습으로 자리잡고 있다.구미는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품고 있는 낙동강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춰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천혜의 자원인 낙동강을 이용한 `7경(景) 6락() 프로젝트`와 이를 IT산업과 연계시키는 방향까지 다양한 사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본지는 구미 발전의 밑거름이 돼 온 낙동강을 통해 구미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조망해 본다.태백산 황지·문경현 초점·소백산맥 등세갈래의 여울이 모여 525㎞ 큰 강 이뤄수로교통 중심지로 군사 요충지 역할도□ 낙동강(東江)의 근원영남인의 생명줄인 낙동강은 한국에서 가장 긴 강으로 길이는 525㎞이고, 면적은 2만3천384㎢나 된다.`세종실록 제150권(143)`에 “낙동강의 근원은 세 갈래로 한 갈래는 봉화현 북쪽에 있는 태백산의 황지(黃池)에서 흘러나오고, 한 갈래는 문경현 북쪽에 있는 초점에서, 그리고 한 갈래는 순흥의 소백산맥에서 흘러나온다. 그것이 합류해 상주에 이르면서 낙동강이 되고 선산에 이르러 여차니진이 되며, 인동에 이르러 칠진이 되고… 성주의 동안진, 무계진, 칠원의 우질포, 창원의 주물연진, 김해의 뢰진, 양산의 가야진 등 남쪽으로 바다에 흐른다”고 기록돼 있다.조선 후기 역사가 이긍익(1736~1806)이 지은 `연려실기술`의 `지리고전`에는 “낙동강은 태백산에서 나와 도의 중간을 그었으며, 남쪽으로 흘러서 바다로 들어간다. 경상도의 한 도(道)는 모두 한 수구(水口)를 이루니, 낙동강은 상주의 동쪽을 말한다. 낙동강의 상·하류는 지역에 따라 이름은 다르지만 통틀어 낙동강이라 부르며, 강의 동쪽은 좌도(左道)가 되고, 강의 서쪽은 우도(右道)가 된다”고 했다.또 “상주 북쪽 동북 35리에 이르러 낙동강이 되며, 선산 북쪽에 이르러 견탄(犬灘)이 되며, 선산 동쪽에는 이매연이 되고, 여차니진(餘次尼津)이 되며, 선산부 동남쪽으로 보천탄(寶泉灘)이 되었다. 인동 서쪽에 이르러 칠진(漆津)이 되었다”고 했다. 고증에서 나타나듯이 낙동강은 태백시 황지에서 발원해 영남일대의 내륙을 깊숙이 흐르면서 지역민과 애환을 함께 했다. □ 서로 다른 이름의 낙동강낙동강은 고증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역마다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리웠다.이는 옛부터 물길이 깊은 낙동강을 이용해 부산포에서 보천탄을 거쳐 상주 낙동까지 수상운송이 발달하면서 낙동강 본류를 지나는 각 지역마다 탄의 이름을 별도로 불렀기 때문이다.여기서 탄(灘)은 여울을 뜻하는 것으로, 강이나 바다의 바닥이 얕거나 폭이 좁아 물살이 세차게 흐르는 곳을 의미한다. 구미지역에는 선산지역의 견탄(犬灘), 석수탄(石首灘), 여차니강탄(餘次尼江灘), 누리탄(里灘), 보천탄(寶泉灘), 감천탄(甘川灘)과 인동지역의 양탄(陽灘), 전탄(箭灘), 백진사탄(白進士灘) 등이 있다.이 중 견탄(犬灘)은 문경 용추에서 선산부의 북쪽 지역 즉 용산(영산)에 이르는 낙동강의 여울로서, 적어도 800여년 동안 불려진 이름이다.견탄에는 낙동강 본류 700리의 지점으로 낙동 대수로의 수로운수와 영남대로의 육로운수가 함께 교차되는 곳이기도 해 나라 방비의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강변의 풍경마저 아름다워 시성들의 노래 소리도 끊이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낙단대교가 놓이기 전까지 오랜 세월 영남대로와 낙동강 수로 선상에서 견탄의 역할은 교통과 군사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었다.또 감천탄(甘川灘)은 지금의 감천을 생각해서는 안된다. 지금의 감천 물길은 근대에 와서 물길을 직선화하기 위해 선산 원동 앞을 지나도록 한 것이다.세종 7년(1425년)에 간행된 `경상도지리지`대천 편에는 “대천이 2개 있는데 하나는 여차니진이 낙동강으로부터 흘러 부의 동쪽을 지나고, 감천은 지례현의 지현으로부터 출발해 부의 남쪽 여차니강에 유입된다”고 했다.즉 감천이 여차니진이라는 강에 유입되었다는 것이다. 또 `경상도지리지`보다 40년 후에 간행된 `경상도속찬지리지`에는 “부의 남쪽 감천탄은 겨울이 되면 교량을 설치하고 물이 불으면 배를 이용하였다”고 나와있다. 이는 15세기 후반 감천이 감천여울로 처음 표기가 된 것으로, 여울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증거가 된다. 당시의 감천은 여울로서 물이 불어나면 나룻배를 이용하는 수로의 역할이 가능했다. □ 낙동강 수로교통의 중심 선산부낙동강이 언제부터 조세의 수로로 사용됐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고려시대 이전부터 조세를 위한 수로로 이용돼 온 것으로 보여진다.남북으로 길게 뻗은 지형에 완만한 흐름은 당시 수로로 적합해 사람의 수송과 상하류 각 지역의 화물을 운반하는데 용이했을 것이다. 고려시대에 있어 지방통치 조직을 정비할 때 가장 중요시 됐던 것은 농민에게 조부, 공역을 부과하고 이를 원활히 징수하는 것이었다.이를 위해 육로와 수로를 통한 징수의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고려시대의 이러한 조세징수 방법은 조선시대까지 발전해 왔으며, 각 지방에서 징수한 조세, 조포, 공물 등은 선박을 통해 수도인 개성까지 운반됐다. 이를 조운(漕運)이라하며 이를 담당한 것이 조창(漕倉)이었다.`세종실록지리지` 경상도조에는 경상도에서 거두어 들인 세곡은 조창에 모아 해안을 따라 전라도, 충청도의 해로(海路)를 거쳐 수송되었다고 돼 있다.하지만, 태종 3년(1403) 5월 경상도 조운선 침몰과 선원 익사의 대참사로 조정은 해운을 폐지하고 경상도의 조세를 육로로 수송토록 했다. 그리하여 낙동강 하류에 있는 강변 고을은 세가지 값에 대한 부가조세규정, 즉 뱃값, 인부값, 말값을 규정하고 인부를 모아 배에 짐을 싣게 하고 상주 낙동나루까지 배로 조운을 하게 됐다. 낙동강 본류 700리는 부산에서 상주 낙동까지 해발고도가 90m, 수심이 1.4m이상 확보돼 수운의 조건이 매우 좋은 편이었다.낙동강 연안의 주요 물산 집산지는 여러 곳이었으나, 선산부의 군정이 수군 중심으로 돼 있는 것으로 보아 선산지역이 수로교통의 중심지였던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세종실록(150권)`에는 당시 선산군을 수호할 군사 중 시위군 165명, 진군 24명, 수성군 41명, 배타는 군사 285명을 두었다고 기록돼 있다. 수군이 총 326명으로 전체 64%를 차지하는 것을 보면 선산군은 낙동강의 수운의 중심지로, 군사력까지 필요한 요충지였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낙동강 조운의 시대는 고종 31년(1894)에 단행된 갑오개혁으로 공부제도가 현물에서 금납제로 바뀌면서 막을 내리기 시작한다. 여기에 1905년 경부선 철로가 개통되고, 신작로가 개설 되는 등 육로의 교통수단이 발달하면서 낙동강의 수로 교통의 기능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9-21

한반도 동쪽 끝자락서 미항(美港)에 반하고… 미각(味覺)도 돋우고…

동해 바다가 끝없이 펼쳐져 아름다운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포항은 볼거리와 먹을거리, 낭만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석삼조의 관광지다. 포항에는 영일대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과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의 죽도시장, 내연산 12폭포 등 가볼 만한 곳이 즐비하지만, 그중에서도 포항의 호미곶은 매해 연말과 새해가 되면 일출을 감상하려는 인파들로 북적이는 이름난 관광 명소이다. 특히 호미곶 해맞이광장의 조형물 `상생의 손`은 상생과 화합을 의미하고 있으며 포항이라고 하면 바다 위에 솟아올라 있는 손 모형을 바로 떠올릴 수 있을 정도로 포항을 대표적으로 상징하고 있다.그동안 단순히 `해를 보는 곳`으로만 유명했던 포항의 호미곶은 포항시와 경북도, 나아가 국가에서도 가치에 주목, 복합해양관광단지로의 투자와 개발을 앞두고 있어 향후 포항의 해양관광 활성화에 주춧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반도의 가장 동쪽 호미곶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 해당 `조선십경`에 꼽혀 해가 가장 먼저 드는 해맞이 명소 수십만 인파 몰려호미곶은 한반도의 최동단에 위치해 한반도 지형상으로 보면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곳이다.과거 고산자 김정호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며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해 측정한 뒤 우리나라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전해내려온다. 또한 16세기 조선 명종 때의 풍수지리학자 격암 남사고는 호미곶이 우리나라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기술하면서 천하제일의 명당이라 칭했고, 육당 최남선은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한반도를 묘사하면서 호미곶을 조선십경의 하나로 꼽았다. 하지만 이후 일제침략기 당시, 일본이 이러한 사실을 왜곡하고자 호미곶에 쇠말뚝을 박아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으려 했고 한반도를 연약한 토끼에 비유해 이곳을 토끼꼬리로 비하하기도 했다.또한 한국천문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호미곶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이에 해마다 해맞이 축전이 열려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주변에는 바다화석박물관, 전망대 등을 갖춘 새천년기념관과 더불어 국내 최대 규모의 호미곶 등대와 국내 유일의 국립등대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풍부한 인문적 관광자원도 갖추고 있다. □ 호미곶면 대보항, 새로운 해양문화공간으로 2021년까지 100억원 투입… 관광·휴양 벨트로 조성 주변 관광지와 연계, 해양문화 친수공간으로 탈바꿈호미곶의 아름다운 해상경관을 배경으로 하는 국립등대박물관, 해맞이광장, 구룡포항, 신창리 어촌체험마을 등의 주변 관광 인지도가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포항시에서도 국가 어항인 대보항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앞으로 대보항이 해양관광의 중심에 우뚝 설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대보항을 주변 해상 관광지와 연계, 국민과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노후화된 어항 시설을 정비하기 위한 실시설계 용역이 지난달부터 추진 중이다. 대보항은 지난 1995년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기본시설 재검토(도제신설)를 통해 전체시설을 완공했다. 이 용역을 통해 기본시설 완공 후 장기간 경과로 노후된 어항 시설(물양장 845m 등) 정비, 어항구역 내 환경개선을 위한 공중화장실 및 어구보관창고 신설, 유휴공간을 활용한 해양문화 친수공간 조성 등에 대한 상세 설계를 수행하게 된다.또한 지난 4월에는 포항시의 호미곶권역 거점개발사업이 해양수산부의 `2018년도 어촌분야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신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1년까지 `아름다운 미(美)항이 상생하는 행복한 호미곶면`이라는 비전으로 `해양자원의 보고, 미래가치 창조의 호미곶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향후 4년간 100억원(국비 70억원, 지방비 30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기초생활기반 확충(어촌주민 문화복지센터 건립 등), 지역경관개선(대보항 경관조명 설치 등), 지역소득증대(돌게잡이 체험장 조성 등), 주민참여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해 호미곶권역을 관광·휴양 벨트로 조성하게 된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호미곶 해맞이광장을 찾은 관광객은 670만여명으로 집계됐으며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기존 포항 도심과 해수욕장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역 관광콘텐츠에 호미곶 일대가 더해져 더욱 풍성한 관광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미곶에 위치한 국내 유일 `국립등대박물관`유물관·등대역사관·체험관 설치… 연 100만명 관람내년부터는 각국 등대 유물도 한자리서 관람 가능해호미곶이 더욱 특별한 것은 아름다운 바다도 있겠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등대의 역사와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국립등대박물관이 있기 때문이다.지난 1985년 설립된 국립등대박물관은 국내 유일의 등대 전문 박물관으로 연간 100만 명의 관람객이 찾는 인기 관광 시설이다. 4천39㎡ 규모의 전시관 3개 동(유물관, 등대역사관, 체험관)을 비롯해 박물관 내에 총 416점의 등대 관련 전시물이 비치돼 있다. 체험관에는 소형선박 운항 체험시설 등 해양관련 체험시설 25종이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올해 해양수산부가 국립등대박물관을 유물관람·체험·교육 등이 결합된 복합해양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할 계획을 발표하며 박물관을 비롯한 주변 일대의 관광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최근 중학교에서 자유학기제가 실시되고 현장 위주의 체험형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함에 따라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수도 더불어 늘어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등대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97만7천38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그러나 관람객 숫자에 비해 규모가 협소하고 교육 공간이 부족해 시설 확충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고,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1년까지 국비 227억원, 지방비 5억원을 투자해 세계등대 및 항해유물관, 등대 과학관, 해양문화 교육관 등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확대 건립이 완료되면 지금보다 2배 이상 넓어진 1만1천㎡면적의 전시공간을 보유해 보다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존 유물관 건물을 증축해 △파로스 등대(세계 7대 불가사의)의 건축기술 등 세계의 등대에 감춰진 과학 원리를 살필 수 있는 등대 과학관과 △흥미진진한 가상 항해 체험(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는 항해 유물관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다.새로 건립되는 해양문화 교육관에는 등대문화사 교육 등이 이루어지는 교육실과, 대항해 시대의 항해와 모험 등을 가상 체험할 수 있는 4D 영상관 등이 마련된다. 또한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하룻밤 숙박하며 관련 교육을 받고 등대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교육생활관도 구축돼 인근 어촌체험마을의 휴양 프로그램과 연계한 인기 여행 코스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이와 더불어 내년에 인천에서 열리는 `세계등대문화유산전시회`가 끝나면 전시물을 영구적으로 국립등대박물관에 이관하기로 계획돼 있으며, 전시물이 이관되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각국의 등대 유물을 한자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거듭나 자연스레 호미곶 일대를 찾는 관광객도 더욱 증가하게 될 전망이다. □ 관광객 미각 사로잡는 호미곶의 `돌문어`연 500t만 잡히는 귀한 특산물… 육질 쫄깃하고 단단호미곶돌문어홍보판매센터 개장, 다양한 수산물 판매포항시는 국내 최대 문어 생산지이다. 특히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해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호미곶의 특산품 `돌문어`는 어획량 연간 500여t으로 희소가치가 매우 높고 품질이 우수하다. 이에 포항시는 최근 호미곶면 대보리에 `호미곶돌문어홍보판매센터`의 문을 열고 호미곶 특산품의 전국적인 홍보에 나섰다. 호미곶돌문어사업협동조합이 운영하는 판매센터는 해남 땅끝마을과 포항 호미곶마을(대보2리) 동·서땅끝주민교류사업이며,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 왔다. 판매센터에서는 호미반도 일원에서 생산되는 호미곶 돌문어와 포항의 인기 특산품 구룡포과메기, 대게 등 수산물을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중 판매한다.포항시 관계자는 “천혜 비경을 간직한 호미반도 둘레길이 개통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포항을 찾고 있는 가운데 호미곶돌문어홍보판매센터가 호미곶 관광과 연계해 포항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7-09-21

대구 물산업 클러스터로 세계 800조원 물시장 진출 위한 동력 구축

원격 수량·수질·누수 관리`스마트 물관리 기술` 세계가 인정미·중·프랑스·네덜란드 등과MOU 체결, 세계진출 적극 모색대구시, 물 관련 기업 추가유치로고용 창출·미래먹거리 확보 만전◇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의 물관리 기술필리핀의 수도인 마닐라는 우기가 시작되는 계절이 되면, 시내 곳곳이 물폭탄을 맞는다.하수처리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는 베트남도 마찬가지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실화를 다룬 영화 `빅쇼트`가 있다. `빅쇼트`의 주인공인 마이클 버리는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이 무성할 때, 금융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한다.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모두가 부도가 나는 순간에 마이클 버리는 대규모의 이익을 얻게 된다. 그런데 경제 예측의 귀재 마이클 버리는 어디에 투자를 했을까? 영화의 말미에 마이클 버리의 행보에 대해 궁금증을 풀 수 있다.“마이클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으로 큰 돈을 번 뒤 자신이 운영하던 헤지펀드를 청산하고 개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그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단 하나다. 바로 물이다.”세계 인구가 증가할 수록 물에 대한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물산업의 규모는 이미 반도체 시장의 2배인 약 7천139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는 2025년까지 연평균 4.9%씩 성장해 2020년에는 8천341억 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물산업 기술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특히, 스마트 물관리 기술은 한국의 자랑이다. 우리나라는 원격으로 수량과 수질, 누수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랑한다. 스마트 물관리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28%씩 성장해 약 2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위한 준비대구는 `물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보고 있다. 2018년까지 조성되는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도 이 같은 맥락의 하나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의 각 시설을 운영하는 주체에 대한 집중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각 시설별 운영을 적절한 기관 또는 연구소, 단체 등에 맡겨야 물산업클러스터가 제대로 굴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앞서 대구시는 `물산업`의 세계 진출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 16일에는 중국 정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물산업의 기술교류와 양국 기업의 투자지원을 위해 적극 협조키로 했다. 다음 해인 2016년 4월 25일에는 중국 샤오싱시와 하수처리협력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뿐만 아니다. 2015년 9월 27일에는 미국 밀워키시와 물산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 MOU에 따라, 양 도시는 물기술 이전과 협력사업 추진 등을 함께 하기로 했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지난 해 5월 24일 프랑스 몽펠리에시와 네덜란드 레이와르덴시 관계자 등은 물산업선진도시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대구를 방문하기도 했다.이 같은 물산업의 세계화가 이뤄지고, 물산업클러스터에 60개 이상의 기업이 유치된다면, 4천300억원이 대구에 투자되고 2천500여 명의 고용창출도 이뤄질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대구시 박기환 물산업과장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내년까지 완공하고 KIWW(대한민국 국제물주간), WWCF(세계물도시포럼) 등의 행사를 통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내 물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세계로 뻗어나가는 대구시의 물산업2018년 완공되는 대구 물산업클러스터는 상하수도 등 물산업을 세계에 수출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대구시의 계획은 무엇일까.대구시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물산업 시장인 미국(1천567억 달러)과 프랑스(320억 달러) 등의 유럽, 일본(857억 달러), 싱가포르(215억 달러), 중국(997억 달러), 동남아, 남미 등을 개척해야하는 시장으로 보고 있다.대구시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물산업 시장인 미국은 95%의 상수보급률과 74.5%의 하수 처리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노후화시설 개보수를 위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예측이다.대구시는 “물 인프라의 심각한 노후화에 따른 기자재 교체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부품 및 소재분야 기술경쟁 시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만성적인 식수 부족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1970년대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물자원 확보 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싱가포르도 공략 대상이다.이미 우리나라와 싱가포르 정부간 물산업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 및 상호 호혜적인 물산업 클러스터 교류협력사업 발굴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싱가포르 국제물주간 행사에는 대구 방문단이 참가하기도 했다.세계 2위의 물산업 시장을 가진 중국은 88%의 상수 보급률과 41.6%의 하수 처리률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대구시는 “중국이 하수 처리시설 신규인프라 구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베트남 등 동남아는 대구시의 우선 공략 대상이다. 특히, 베트남의 물환경 시장은 가장 빠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주요하천의 중금속 농도는 국가기준의 3~4배 높은 수치이며 생활하수의 무단 방류로 수질오염이 심각한 상태다.대구시는 현지 물시장 수요를 파악하고 기업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물산업은 삶을 위한 기본적 산업” 권영진 대구시장은 “물산업은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산업이다. 글로벌 수처리사업 조사기관인 GWI (Global Water Intelligence)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세계 물시장은 약 800조원 규모의 거대시장으로서 앞으로도 연평균 3%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권 시장은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이 물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거대 세계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비해 국내 대다수 물기업은 아직도 내수시장에 치중하고 있어 해외시장 진출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대구시가 추진하는 물산업 클러스터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권 시장은 “대구시는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전략적 해외진출의 거점 역할을 할 물산업클러스터를 달성군 소재 대구국가산업단지 내(649천 ㎡)에 사업비 2천950억 원을 들여 조성 중에 있다. 전국 유일의 RD, 테스트베드, 생산시설, 해외마케팅 지원시설이 집적되어 있는 물산업클러스터는 지난 2016년 11월에 착공해 오는 2018년에 완공하게 된다”면서 “2017년 9월 말 현재까지 롯데케미칼을 비롯한 16개 우수기업을 유치했고, 9월 11일 롯데케미칼의 착공식을 시작으로 차례로 공장을 착공해 2018년부터는 700여 명의 실질적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권 시장은 “올해 하반기에도 우수기업 10여 개사를 추가 유치할 계획이며, 최종 6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해 4천300억원 투자, 2천500여 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권영진 대구시장에 따르면, 대구시는 수자원공사와 환경공단 등 물 관련 지원기관을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800조 규모의 거대 물산업의 세계시장을 노려, 대구의 물산업클러스터가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실제로 지난 2015년에 ㈜엔바이오컨스, 대구환경공단 등이 한·중 합자회사 설립과 2016년 (주)우진이 중국 샤오싱시에 40억원 규모의 교반기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대구시는 앞으로도 기업들이 중국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 등 물 수요 신흥국과 미국, 유럽 등 물 선진국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9-20

“울진 금강송 송이가 빚은 천년의 향에 흠뻑 취해보세요”

수확과 힐링의 계절을 맞아 울진 금강송 송이 향연이 펼쳐진다.`생태문화관광도시` 울진군(군수 임광원)이 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울진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제15회 울진금강송 송이축제`와 `제41회 성류문화제`를 개최한다.경매·깜짝할인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입 부스에서 금강송 한우와 직접 구워 먹어1천여명이 함께하는 송이비빔밥 퍼포먼스로봇·3D체험 등 가족 프로그램도 푸짐`울진금강송이 빚은 천년의 향`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의 `킬러콘텐츠`는 `푸지게 먹고 푸지게 보고 푸지게 놀자`이다.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명품 `울진금강송`의 품격과 전국 최고의 생산량과 향(香)을 자랑하는 울진 금강송 송이의 브랜드 가치를 재현하는 것.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고가(高價)의 송이를 값싸고 맛나게 먹고, 신명나는 놀이와 체험을 만끽할 수 있도록 먹거리 프로그램과 놀이·체험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특히 올해 축제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축제 컨셉인 `푸지게 먹고 푸지게 놀자`프로그램과 축제 속의 축제로 마련한 `파인 컬처페스티벌`인 `울진 금강송이 부르는 노래`이다. 또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고가의 송이를 저렴하게 맘껏 맛 볼 수 있도록 `송이 경매`와 `깜짝할인 이벤트`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했다. `울진금강송 송이와 울진 한우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금강송 송이 깜짝할인 이벤트는 축제운영본부에서 참가밴드(1인 1만원)를 구입하면 깜짝할인 이벤트와 송이경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송이를 구입하고 축제장 솔밭에 마련된 대형 송이구이 부스에서 울진 금강송 한우와 어우러진 최고의 송이요리를 직접 구워 맛볼 수 있다. 아울러 금강송 송이를 주재료로 만든 송이빵, 송이국수, 송이라면 등 축제 주전부리를 마련해 누구나 쉽게 울진금강송 송이의 맛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축제 참가밴드는 축제장에 마련된 울진 농·수특산물 판매부스와 각종 주전부리 부스에서 1인 5천원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울진송이와 울진한우를 저렴하게 맛보고 울진 농·수·특산물을 값싸게 구매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혜택도 주어진다.축제의 묘미를 더해줄 1천여명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울진금강송 송이 비빔밥` 퍼포먼스는 축제의 놀이성과 금강송 송이 맛을 제대로 선사한다.축제 둘째날인 30일 오후 3시부터는 `파인 컬처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 행사는 축제추진위가 세계적 명품인 울진금강송을 축제콘텐츠화해 먹거리 축제의 외연을 확장하고 축제의 대안성을 개발하기 위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이다.`울진금강송이 부르는 노래`는 울진의 보배이자 세계적 명품인 `울진금강송`을 주제로 담은 문화축전이다. 금강송이를 콘텐츠로 △천년의 꿈 울진금강송 △울진금강송을 지킨 산촌사람들의 삶과 문화 △울진금강송 민속놀이 △울진금강송 멀티 공연 등 현장 퍼포먼스가 준비된다.이와 함께 축제장 내 아이스링크장을 무대로 아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울진금강송 로봇체험장`과 `3D` 체험장이 마련돼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또 축제 기간 내내 △울진금강송 송이 산지 채취 체험(사전 접수: 울진군청 산림녹지과,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탐방(인터넷www.songi.uljin.go.k 예약 필수) △울진금강송 목도로 나르기 △울진금강송 빨리 자르기 △울진금강송 목공예 체험 등 신나고 즐거운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특히 울진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외부 전문 예술단을 중심으로 △서예, 미술, 분재 등 예술작품 전시 △천만송이 국화전 △십이령 바지게꾼 놀이 △울진예술인들의 공연 △장수어울마당 △상설놀이, 마임마당 등 울진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고품격의 넉넉한 가을잔치가 축제의 흥을 더해준다.이와 함께 울진군산림조합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송이주`, 친환경 임산물, 가공특산품 등 금강송 송이판매부스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울진의 명품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더욱이 세계적 명품인 울진금강송과 송이, 능이 등 임산물의 생태문화적 가치를 학습할 수 있는 `울진 금강송 송이 전시코너`와 `산림생태학습장`도 마련된다.남효선 울진군축제발전위원장은 “울진금강송 송이는 생산량과 품질에서 전국 으뜸”이라며 “이번 축제는 영양과 봉화 등에 비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단점을 극복키 위해 금강송 한우협회와 손을 맞잡고 누구나 쉽게 값싼 가격으로 금강송 송이와 금강송 한우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푸지게 먹고 푸지게 놀자`의 컨셉으로 먹거리 축제의 콘텐츠를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남 위원장은 이어 “올해 송이 작황은 기온과 강수량, 습도 등이 좋은 조건을 유지해 현재까지 양호할 것으로 생산자들이 전망하고 있다”며 “금강송 송이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성공적인 축제판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울진금강송 송이축제 행사 문의는 울진군축제발전위원회(054-789-5485)로 전화하거나, 울진군청 홈페이지(www.songi.uljin.go.kr)를 참고하면 된다.성류문화제 행사 문의는 울진문화원 (054-789-5911)으로 전화하면 된다.송이는버섯 중 항암효과가 제일 높고콜레스테롤 억제·고지혈증 등성인병 예방·치료에도 탁월송이(학명:Tricholoma matsutake)는 주름버섯목 송이과로서 크기는 갓 지름 8~20cm, 자루 길이 10cm, 굵기 2cm 내외이며, 주로 20~60년생 소나무 숲 땅 위에서 서식한다.송이에 관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신라 성덕왕 3년(704)에 송이를 왕에게 진상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이며, `송이의 맛은 무독하며, 맛이 달고 솔 향이 짙다`라고 기록돼 있다.송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 가운데 항암 효과가 제일 높은 버섯의 하나로, 한 연구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송이버섯 균사체 추출물을 동물실험에 투여한 후 9일째부터 종양이 소실됨을 발견했다. 투여 농도에 따라 종양 손실 정도가 비례했다.또한, 송이버섯 균사체 내에 있는 다당체(polysaccharides)성분은 항종양물질에 대해서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낸다. 병에 대한 저항력 강화의 효과를 가진다고 한다. 이외에도 송이에는 혈중 콜레스테롤 억제효과, 혈액순환증진(손 발 저림, 허리와 무릎 시림 치료), 동맥경화, 심장병, 당뇨병, 고지혈증 등 성인병 치료의 효과가 있으며, 송이버섯의 단백질과 비타민 성분은 편도선, 유선염, 탈하증 등에 효과가 있음을 실험결과 나타났다.송이의 주요성분 중 유리 지방산에는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지방산의 82.6~86.7% 범위로 다른 식품에 비해 매우 높게 존재하고 있다.송이를 보관하려면 공기를 차단해 습도를 유지해 줘야 송이를 신선함 그대로 보관할 수 있다. 송이를 냉장보관하면 5~7일간 신선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으며 장기간 보관하려면 냉동보관을 하는데 이때 송이 한개 한개를 은박지, 창호지, 신문지로 싸서 냉동실에 급냉동시켜 비닐백 등에 넣어서 보관하면 2년간 향을 유지할 수 있다.울진/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7-09-20

청년에게 매력적인 `판`이 되는 안동… 사회적 기업 발전의 키워드

협동조합은 재화 또는 용역의 구매·생산·판매·제공 등을 영위함으로써 조합원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업조직이다.협동조합의 시초는 1840년 영국 로치데일 지역에서 28명의 노동자들이 모여 양초, 밀가루, 소금, 우유 등의 생필품 가게를 운영한 `로치데일공정선구자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협동조합은 스페인의 `몬드라곤 협동조합`으로 세계 최대 노동자 협동조합이며, 사회적경제의 상징으로 손꼽히기도 한다.스페인 바스크지역을 기반으로 한 몬드라곤은 257개 기업과 조합에서 7만4천여 명의 조합원이 일하는 연합체다.2014년 기준 총자산 약 40조원에 매출은 109억유로(약 14조8천억원)에 이른다. 스페인 기업 순위로 보면 7위에 해당한다.몬드라곤이 기업체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56년이다. 석유난로 생산직원 협동조합인 `울고`에서 출발했다.제조를 시작으로 은행, 경영 컨설팅, 교육, 사회보장 시스템, 유통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몬드라곤은 자금력이 부족한 직원협동조합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노동인민금고`의 특징 중의 하나다.안동청년들로 구성된 `바름` 협동조합여행자숙소 `링거파티하우스` 운영전원 출자·전원 노동 원칙지역 청년들 소통·공동활로 개척△ 우리나라 협동조합의 실태우리나라에는 2011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이 국회를 통화하면서 본격적으로 그 서막을 올렸다. 기존에 농협, 신협, 생협 등 8개 개별법 협동조합이 존재했지만 일정규모 이상의 조직구성원과 자본금을 갖추어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설립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하지만 2012년 1월 협동조합 기본법 제정이후 5명이 모이면 자본금 규모에 상관없이 모든 업종(금융·보험 등 일부 업종 제외)에서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협동조합으로는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있으며, 2016년 12월 기준 1만640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됐다.안동시의 협동조합도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로 지난해 12월 기준 55개가 등록됐다. 이제 협동조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시대를 맞았다. 자본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성이 존중받는 일자리 창출이 절실한 때를 맞은 것이다.△ 안동시 청년일자리 대책은최근 안동지역 청년들의 자립 움직임이 활발하다. 청년 관련 정책들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고, 앞으로 지역청년들의 요구를 묶어내기 위한 장도 이어질 예정이다. 그간 청년 관련 정책 기획에서 지적된 문제는 정작 당사자인 청년의 참여가 배제됐다는 것이다. 청년을 간판으로 건 여러 행사들에서 청년은 종종 아이콘으로만 소비되곤 한다.청년 일자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현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란 점에 이견이 없다. 생산과 수출은 늘어나지만 고용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속에서 실업률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나아질 것이란 전망도 없다. 청년들은 이 바늘구멍을 놓고 경쟁을 강요당하고 있다. 경쟁은 반드시 승패를 낳고, 승패는 격차를 만든다.오늘의 청년에게 놓인 과제는 `어떻게 지역에서 재미있게 먹고 살 수 있을까?`이다. 대도시의 시스템 또한 한계에 부딪히는 현실에서 지역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의 장이 될 수 있다.△ 청년, 협동으로 지역 재구성지역청년들로 구성된 `바름` 협동조합의 시작은 단순했다. 개인적 관심에서부터 시작해 여러 사람들의 열망을 공동으로 실현하기 위해 협동조합을 창립했다고 한다. 안동에서 젊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먹고 살 수 있을까? 젊은 사람들끼리 즐길거리를 만들 수 있을까? 마음껏 배우며 살아갈 수 있을까? 안정적인 삶의 공간을 확보해낼 수 있을까?여러 질문들이 오가는 동안 구체적인 협동조합 설립의 뜻을 모았다. `지역엔 왜 청년이 없을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출발해 `지역의 청년자립공동체`를 기치로 걸었다. 전국적인 청년 실업에 지역을 떠나는 청년이 증가하는 오늘, 철저히 고립된 개인으로 생존할 수밖에 없는 시대의 한계를 청년들 스스로 돌파해보자는 취지다.`바름`은 지역의 올바른 전통을 계승하자는 뜻의 바를 정(正)의 의미와 함께 바람직하지 못한 기성의 비뚤어진 문화 등을 `발라버리자`는 중의적 의미를 함께 담았다고 한다.조합의 첫 사업인 링커파티하우스는 안동에 위치한 여행자숙소로 여행자를 이어주는 파티문화에 포커스를 맞춰 공연, 전시, 독서 모임 등 `복합문화공간`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지역의 청년들이 직접 운영하고 있어 항상 활기차고 실험적인 놀이문화가 진행 중이다.조합원 김성원씨(35)는 “여행자들끼리의 만남과 소통을 넘어 안동지역 청년들과 전국에서 모인 청년들이 함께하는 작은 문화공간이 되기를 꿈꾼다”고 말했다. △ 안전한 먹거리를 거부하는 `바름`생활협동조합에 가입해서 얻는 편익이 주로 `안전한 먹거리의 획득`이라면, 바름 협동조합에 가입해서 얻는 편익은 주로 `호혜적(서로 특별한 것을 주고 받는) 고용`이다. 자립의 첫 단추는 최소한의 생계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경제적 자립이다. 지역의 청년들이 직접 출자해서 매출과 노동에 따라 매달 월급을 정하고, 전원 출자, 전원 노동의 원칙으로 사업을 운영해나간다. 즉 모두가 경영자이자 노동자인 셈이다.이사장 임원종씨(36)는 “정당한 일의 대가로 생활의 문제들을 해결하고자 한다. 각 분야에 재능 넘치는 청년들이 이합집산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성, 공동 활로 개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바름 협동조합은 격월간 잡지 `링커`도 발행하고 있다. 지역을 떠나고 있는 청년들과 지역의 바른 전통이 단절된 상황에서 소통의 채널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조합원 이구호씨(36)는 “대중적이고 젊은 감각의 잡지를 통해 청년 참여와 지역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쇄매체 뿐만 아니라 영상미디어, 인터넷방송 등과 SNS를 결합한 청년매체를 만드는 게 목표다.이를 위해 촬영 기술 습득과 장비 마련, 방송콘텐츠 제작 교육과 더불어 뜻을 함께 할 청년들을 모으고 있다.△ 바름, 자본의 지배를 거부바름 협동조합은 이익이 각 사업부에 개별 독점되거나 소수에게 집중되는 구조를 거부한다. 모든 이익은 협동 노동을 통해 얻은 공동의 결실로 본다.따라서 한 개체 단위에서 큰 이익이 나더라도 소수가 독점하는 형태가 아니라, 조합 내 소득격차를 줄이며 일자리를 늘려나가는 방식을 취한다.영업부서에서 이번 달에 2억을 벌어오든, 10억을 벌어오든 그걸 영업부에서 독점하지는 않는다. 생산부서, 품질관리부서, 경영지원부서 등 회사 전체의 일부로 인식하고 급여를 받아간다.하나의 회사로 생각하면 우리가 경험해온 시스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식회사가 소수의 자본에 독점돼 있다면, 협동조합은 자본의 지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게 결정적인 차이다.조합원 정민경씨(35)는 “두레, 계 등에서 엿볼 수 있듯, 지혜로운 선조들은 삶의 장면마다 협동을 통해 생산의 영역을 공유했고 그 과정이야말로 공동체의 알짬”이라고 설명했다.바름은 올해 도산면 서부리 마을에 실내 포장마차 `이심전심`을 열어 또 하나의 일자리 만들기에 나섰고, 하반기엔 `2017 동네대학`도 준비 중이다.△ 사회적경제 핵심 키워드는 `청년`현실의 과제 앞에 선 청년들의 선택은 크게 3가지 차원으로 요약된다.첫째 개인의 능력으로 취업과 창업을 달성해 삶을 해결해나가는 방법, 둘째 자신이 소속된 조직이 근로조건 등을 개선하거나 자기가 바라는 조직으로 창업하는 방식, 셋째 지자체나 중앙정부의 청년 정책에 목소리를 내고 협치의 영역을 구축해나가는 활동이다.지역 청년의 일자리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안동시는 자체예산으로 9월2일 제3회 안동청년페스티벌 `흥청망청`을 개최하는가 하면 청년마켓, 청년포럼, 청년공연을 통한 접근으로 실마리를 찾고 있다.청년이 살 수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청년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청년들이 원하고 바라는 매력적인 `판`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다각도의 접근과 진심을 나누는 소통이 바탕이 돼야 한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일자리문제 해소와 더불어 놀이, 학습, 문화 등 활기찬 해법들을 이어가기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7-09-19

선비의 고장 안동서 키운 특별한 추석선물 고르기

우리민족의 최대 명절인 추석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안동을 대표하는 농·특산물이 추석 선물용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 안동 농·특산품에는 전통적으로 △안동사과 △안동산약 △ 안동소주 △안동간고등어 △안동한우 등 5가지 품목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선물용 품목 가운데 안동문어와 안동김치, 안동양반쌀, 잡곡세트(친정나들이), 참마보리빵, 참마국수, 하회탈 초콜릿, 우슬엿, 하회탈빵, 흑마, 우엉차, 마죽, 국화차, 상황버섯과 곶감 등 30여 가지에 이르고 있다. `전국 최고` 안동사과·안동산약 두말 하면 잔소리안동은 전국사과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사과주산지(재배면적 3천181㏊, 생산량 6만9천229t)다.안동사과는 농식품파워브랜드 대통령상을 전국 최초로 2회나 수상하고, 4년 연속 대한민국대표브랜드 대상, 5년 연속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를 차지했다. 지리적 표시단체표장 등록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사과 브랜드인 동시에 사과주산지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특히 대구경북능금농협 안동처리장에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상한가 기준에 부합하는 5㎏ 대 소포장 세트를 대량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전국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안동 산약(마) 역시 954농가 569㏊에서 9천629t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 TV방송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고향이 좋다`, `한국인의 밥상` 등을 통해 남성스태미나, 자양강장, 치매예방, 노화방지 등의 효능이 알려져 찾는 사람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마분말, 액상차 등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한편 지난 2월 안동사과와 산약(마)이 경제전문매거진 한경비즈니스가 주최한 `소비자가 뽑은 2017 한국소비자 만족지수` 선정에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단체표장 등록된 안동간고등어 유명세 `톡톡`등푸른생선의 대표주자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으로 등록된 안동간고등어도 추석을 맞아 대도시 백화점과 유명쇼핑몰로부터 선물용 주문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안동간고등어는 브랜드화된 국내산 유일의 생선특산품으로서 소비자들의 신뢰 속에 명절선물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해 왔다.특히 20년 전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부터 한손 9천원 대 추석명절 상품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 온 안동간고등어는 경기가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안동간고등어는 업계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 생산시스템으로 고등어 원물을 위생적이면서도 100% 국내산 고등어를 사용하고 있다.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 조상의 제사를 받들고 손님접대를 중시하는 안동의 상차림에 없어서는 안 될 안동문어도 설을 앞두고 여전히 엄청난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인의 입맛 사로잡은 안동 전통주 “캬아~!”전국 최고의 전통 명주인 안동소주는 270m에서 뽑은 천연 암반수에 쌀누룩의 냄새를 부드럽게 순화시킨 순곡 증류주로 추석과 설 명절을 전후의 판매량이 연간 매출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쌀로 빚은 전통의 향과 맛이 으뜸인 안동소주는 19도, 22도, 35도, 40도, 45도 등 제품 또한 다양하다.`민속주 안동소주`는 경북 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기능보유자가 전통방식으로 제조해 인기를 누리고 있다.`명인 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전통식품 명인 6호로 인정받았으며, 2014년 몽드셀렉션 그랜드 골드 수상과 2013년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 더블골드 수상,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최근 17년산 프리미엄 안동소주를 출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로얄 안동소주`는 201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고, 벨기에 몽드셀렉션 국제주류품평회에서도 금메달을 수상해 세계적인 명주로 인정받았다.2014년에는 2년 연속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도시소비자도 반한 육질 최상위 안동한우·명품김치 최고의 육질을 자랑하는 `안동한우`는 롯데마트 입점에 이어 전국 이마트에 입점해 절찬리에 판매 중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해마다 발표하고 있는 육질등급비율에서도 1등급 이상 비율이 73%를 넘겨 전국 최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지난해 말 중국진출에 성공한 서안동농협의 `풍산김치`와 2016년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제5회 김치품평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학가산 고랭지 김치`, 2014년 `김치 품평회` 장관상을 수상한 `예안촌 김치`는 도시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대한민국 명품쌀 품평회에서 우수상을 받은 서안동농협의 `안동양반쌀`과 와룡농협의 잡곡세트인 `친정나들이`, 안동 상황버섯을 이용해 만든 차, 안동산약(마)으로 만든 차, 국화차, 우엉차, `안동찜닭` 등 많은 안동 농·특산품 및 가공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안동의 농·특산물을 보다 더 저렴하고 편리하게 구입하려면 전자쇼핑몰 사이버 안동장터(www.andongjang.com)를 이용하면 한가위 이벤트 할인 및 덤 행사의 알뜰함도 즐길 수 있다. 또 지역농협과 생산업체를 통해 택배 구입도 가능하다.안동 농·특산물 구입 문의처 안동사과○능금농협 안동유통센터054-859-1447○동안동농협 유통센터054-822-5501안동쌀, 잡곡, 고구마○서안동농협안동라이스센터054-858-9901○와룡농협-농산물산지유통센터054-855-0763○한국라이스텍054-842-0440안동 산약(마)○북안동농협 산약가공사업소054-859-3774○안동마 부용농산054-853-2003○필창농산 영농조합법인054-841-9024○㈜안동흑마(마액기스, 진액)054-821-1007안동소주○민속주 안동소주054-858-4541○명인안동소주054-856-6903○양반안동소주054-841-3378○안동소주일품(주)054-854-6080○㈜버버리찰떡 안동소주054-843-0106안동간고등어○054-853-0545안동문어○054-852-1182·054-853-6926안동김치○서안동농협 풍산김치공장054-858-8232○안동학가산마깍두기김치054-856-8787○㈜농업회사법인 예안촌1899-6061기타○안동농협 더햇식품사업소(두부, 콩제품) 054-823-0008○남안동농협 가공사업소(고춧가루, 참기름, 들기름) 054-858-8085○안동봉화축협 하나로마트(안동한우) 054-840-7700○안동국화차(가을신선) 054-841-9003○금국국화차(남탑산방) 070-4226-0582○참마보리빵 054-857-4466○류충현 약용버섯 054-822-7535○안동착한농장(벌꿀, 프로폴리스) 010-9479-0492○안동식혜 054-823-0117○약선푸드(마죽)054-822-3340○힐링푸드(꿀타래)054-823-1004○서흥물산(우슬엿)054-855-2988○오선당곶감054-841-2465○e방앗간(들기름)054-843-3917○안동인 안동찜닭054-843-9700○대흥식품(물엿)054-854-5134안동/손병현기자 why@kbmaeil.com

2017-09-18

여행이란 `감동`과 `실망`을 함께 맛보는 과정이 아닐까

`직접 경험`은 인간의 태도를 바꾸기도 한다. 여행은 직접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다. 그래서일까? 우리가 `현자(賢者)`라고 부르는 이들은 “인생의 자산 중 가장 소중한 것은 여행”이라고 말한다.경험하지 못하고 짐작만으로 인간과 세상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그 판단은 선입견과 편견에 근거해있기 십상이다. “이슬람국가의 사람들은 모두 코란(Koran)만을 광신하는 종교적 독단에 빠져있다”는 것도 편견 중 하나다.기자는 이슬람국가인 이란을 17일, 터키를 한 달쯤 여행했다. 당연지사 적지 않은 이란인과 터키인을 만났다. 99.9%가 이슬람교 신자였다.그러나, 그들에게서 종교적 독단이나 타 종교에 대한 혐오를 느껴본 적은 거의 없었다. 어떤 나라 사람들보다 친절하고 상냥했다. 아래 기자가 직접 겪은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의 친절을 소개할까 한다.▲ 여행자의 손목을 잡아끄는 터키 사내들터키에서 이란으로 떠나기 위해 트라브존이란 도시에서 비자를 신청했다. 그런데 비자 비용을 영사관에서 받는 게 아니라 특정 은행에 가서 납부하고 영수증을 가져오란다. 난감했다. 시내 지리도 전혀 모르고 터키어도 읽지 못하는데.그러나, 로마에서는 로마법에 따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거리를 터덜터덜 걷다가 별 기대 없이 지나는 사람 중 하나를 붙들고 “혹시 이 은행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물었다.기자가 내민 쪽지를 들여다보던 수염 덥수룩한 사내가 갑자기 손목을 잡아끌었다.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으나 잠자코 그가 이끄는 골목으로 따라갔다. 거기에 찾던 은행이 있었다. 사내의 친절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비자 비용 영수증 발급을 도와주는 것으로까지 이어졌다.밖으로 나와 감사의 뜻으로 담배 한 갑을 건넸으나 그는 한사코 거부했다. “좋은 여행하길 바랄게”라는 짤막한 인사를 전하고 돌아서는 사내의 등이 크고 따뜻해 보였다.해변도시 안탈리아에선 우연히 만난 퇴직 교사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 근사하게 차려진 터키 가정식을 배부르게 먹고나니 퇴직 교사의 손녀가 홍차를 가져왔다 “나는 한국 음악을 너무 좋아해요”라며 수줍어하는 터키 소녀의 때 묻지 않은 미소가 세파에 찌든 기자에게 감동의 시간을 선물했음은 물론이다.아직도 잊지 못한다. 이슬람국가 터키에서 보고 느낀 친절과 감동을. “나는 여행을 통해 이슬람국가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고 말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파묵칼레, 하루 종일 `릴리`를 기다렸는데…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터키에서 겪은 울지도 웃지도 못할 재밌는 일화 하나를 들려주는 게 좋겠다.`도미토리(Dormitory)`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본래의 뜻이 있겠지만, 여행자들에겐 한 방에 여러 개의 침대를 놓아두고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끼리 침대 하나씩을 차지하고 자는 숙소를 지칭하는 단어로 받아들여진다.이런 숙박업소에선 보통 화장실과 욕실도 함께 쓴다. 혼자 사용하는 것보다 불편하지만 대신 가격이 싸다. 이슬람국가인 터키에도 드물게 이런 숙소가 있다. 기암괴석 즐비한 카파도키아를 돌아보고, 지중해 푸른 물결 넘실거리는 안탈리아에서 사흘을 머문 후 터키 서부 내륙에 위치한 파묵칼레(Pamukkale·목화의 성)라는 마을에서 지낼 때다. 거대하게 형성된 석회암 덩어리와 따스하게 몸을 담글 수 있는 온천, 그 인근에 위치한 고대 로마 유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당시 기자의 숙소가 도미토리였다. 제법 큰 방에 싱글베드가 3개 놓인. 첫날은 캘리포니아 출신 미국 사내와 함께 방을 사용했다. 형광등 켜고 끄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매너 좋은 남자`였다. 그는 발소리까지 줄여가며 걸었다. 최상의 `도미토리 파트너`라 할 수 있었다.사건(?)은 미국인 사내가 떠난 다음 날 벌어졌다. 숙소 직원으로 일하는 터키 청년과 술 한 잔을 나누며 너나들이로 친해졌는데 그가 낭보를 전한다.“이봐 홍, 오후에 캐나다 여대생 한 명이 여기 도착한데. 이름이 릴리(Lily)인데, 네가 묵는 도미토리를 전화로 예약했어.”`이것 봐라. 팔자에 없이 여대생과 같은 방을 쓰게 생겼잖아. 릴리? 이름이 너무 예쁘네. 백합같이 청초했으면 좋겠다. 와인이라도 한 병 사둬야겠군.`오만가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솔직히 그녀가 도착한다는 밤이 기다려졌다. 태국 후아힌(Hua Hin)에서 만난 스웨덴 여대생 에밀리에처럼 쾌활해서 시종일관 사람을 웃게 해주거나, 캄보디아 시아누크빌(Sihanoukville)에서 만난 영국인 타니아처럼 매력적인 금발 미녀라면 좋을 텐데.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하루가 길었다. 포도주를 사다놓으려다 지나치게 `오버`하는 것 같아 참으며…. 그리고, 마침내 길었던 해가 서쪽으로 막 기울기 시작할 무렵, 그녀가 왔다. 이름이 `백합`인 22살 캐나다 소녀가 커다란 배낭을 메고 숙소가 위치한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아, 이걸 뭐라고 말해야하나? 덩치가 역도선수 장미란보다 더 컸다.숙소에 딸린 식당에 앉아 있던 기자에게 환하게 웃으며 “헬로우” 인사를 하고 2층 방으로 올라간 릴리. 외모와는 상관없이 예의 바르고 명랑해 보였다.그런데, 아침에 소식을 전한 터키 종업원은 뭐가 웃긴지 한참을 깔깔거렸다. 하기야 기자도 웃어야지 어쩔 것인가. `파묵칼레에서의 희망 가득했던 기다림`도 나중엔 즐겁게 떠올릴 `여행의 추억`이 될 텐데. 그런 생각 끝에 혼잣말을 했다.“와인은 사러 가지 않아도 되겠군.”터키를 여행하게 된다면 이 도시는 꼭!나라 곳곳에 고대와 중세시대 유적이 가득하고, 어지간한 일은 미소로 넘길 줄 아는 여유로운 사람들이 사는 곳. 고소하고 담백한 빵과 여러 종류의 케밥(Kebab·양고기와 닭고기 등을 양념해 구워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이 두루 맛있는 터키.어느 한 도시를 지목해 “여기가 터키 최고의 여행지”라고 말할 수는 없다. 사람들마다 취향과 여행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하지만, 아래 소개하는 세 도시는 문화, 풍광, 음식 모두에서 최고의 수준을 인정받은 공간이라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다.인솔자를 따라가는 패키지여행이 아닌 배낭을 메고 떠난 자유여행자라면 방문해도 후회가 없을 것이다. ◆ 흑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트라브존`트라브존은 싱싱한 도미와 고등어 숯불구이의 맛을 잊을 수 없는 도시다. 흑해에 접해있는 터키 동부의 항구라 해산물이 저렴하다. 거리에선 러시아 선원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기원전 7세기 그리스인들이 건설한 도시로 예전에는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로 가는 길목이었다.시내엔 비잔틴 양식의 성당이 우뚝 서있고, 돌아볼 만한 박물관도 적지 않다. 특히 흑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중턱 공원에서 친절한 터키 사람들과 견과류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 한잔 나누는 재미가 각별하다. ◆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와 만나는 `안탈리아`짙푸른 지중해가 넘실대는 매력적인 해변을 가진 안탈리아는 터키 안탈리아주(州)의 주도다. 동서로 길게 뻗은 해안선을 따라 해수욕장이 형성돼 있고 수영과 휴양을 즐기는 유럽 관광객들이 많다.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페르가몬의 왕이었던 아탈로스가 “땅 위에 천국을 건설하라”는 명령을 내렸고, 이 명령에 의해 세워진 도시가 안탈리아라고 한다. 고대 비잔틴 유적과 로마시대 유적인 하드리아누스의 문, 셀주크왕조의 이슬람사원 등을 둘러보다가 지겨워지면 유람선을 타러 가면 된다. 바다로 떨어지는 폭포에 감탄사가 나올 것이다. 승선료도 5천원 정도이니 저렴하다. ◆ 바위 속 기묘한 집들이 있는 `괴레메`인간은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살 길을 찾아가는 존재다. 터키 중부 아나톨리아 지방의 대표적인 여행지 괴레메는 위의 명제를 증명하는 도시. 거대하고 단단한 바위를 깎아 만든 360여 개의 동굴수도원을 보며 혀를 내두르는 이들이 적지 않다.198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괴레메는 도자기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한 맛을 내는 `도자기 케밥`이 괴레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곳을 찾는다면 바위 동굴을 리모델링 해 새롭게 꾸민 호텔에 묵는 걸 권한다. 그 숙소는 경험하기 힘든 `원시의 밤`을 당신에게 선물할 것이다.글/홍성식기자·사진/류태규

2017-09-15

`해오름 동맹` 초광역 경제권 기반, 녹색 생태공간 만든다

□ 2018년 15개 신규사업 확정포항시는 그린웨이(Green Way) 추진전략계획 용역결과와 시민의견, 정책방향, 예산확보상황 등을 고려해 2018년 한 해 동안 진행할 15개 신규사업을 확정짓고 대시민 공감대 확산을 위한 보고회를 가졌다.지난 11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보고회는 최웅 포항시 부시장의 주재로 시의원, 교수,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50명의 분과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센트럴 그린웨이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로 소음 해소해도 근린공원 생태원형숲으로 재조성□ 오션 그린웨이송도~영일대~월포~화진 등 명소 따라역사 담은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 만들어□ 에코 그린웨이중명생태공원에 포항국민여가 캠핑장포항IC진입로 등 8곳에 생태통로 확보기존에 추진 중인 그린웨이 35개 사업에 대한 추진상황과 2018년 사업으로 새롭게 발굴한 15개 사업에 대한 상세한 소개가 이뤄졌다.우선 총 2천790억 원이 투입된 35개 기존 사업 중 지난해와 올해 이미 완료된 형산강상생로드, 동해안연안녹색길, 형산강상생문화숲길 등 5개 사업과 올해 완료예정인 송도솔밭도시숲, 형산강에코생태탐방로, 비학산자연휴양림 등 7개 사업에 대한 결과보고를 실시했다. 이어서 남은 과제인 송도백사장복구, 내연산치유의숲, 도심생태하천복원 등 23개 사업에 대한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신규사업 15건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3대 세부실천전략인 센트럴 그린웨이(Central Greenway), 오션 그린웨이(Ocean Greenway), 에코 그린웨이(Eco Greenway) 중 센트럴 그린웨이 7건, 오션 그린웨이 3건, 에코 그린웨이 5건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총 1천431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포항시는 이번 회의에서 나온 분과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심, 해양, 산림을 아우르는 3대 축을 기반으로 총 50건(기존 35건, 신규 15건)의 사업을 장·단기사업으로 나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포항, 경주, 울산으로 이어지는 `해오름 동맹`을 바탕으로 인근도시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공동이용, 초광역 경제권 구축의 환경적 기반이 될 지속가능한 녹색 생태공간을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민이 행복한 친환경녹색도시`시민이 행복한 친환경녹색도시`건립을 비전으로 삼고 있는 센트럴 그린웨이는 3대 축 중 가장 많은 7건의 신규사업이 포함됐다.△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 △냉천 고향의 강 정비 △해도 근린공원 도시숲 조성 △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송림마을 다움길 조성 △U-Line 프로젝트 △워크온 사업 등으로 총 521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전망이다.우선 포항공항 완충지역 공원화사업은 지난 60년 간 공항에서 발생한 소음으로 지역주민들의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큰 것을 고려, 주거지역 인근 환경을 개선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추진하게 됐다.남구 동해면 도구리 일원 6천786㎡ 대지에 조성될 예정이며 광장, 야외공연장, 주민쉼터, 산책로 등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한다.냉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은 강을 매개로 한 지역의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하천의 종합적인 정비를 위해 실시되고 있다.현재 공정률 78%인 이 사업은 오는 2018년 12월 사업 조기준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해도 근린공원 도시숲 조성사업은 철강공단과 인접한 해도동 주민들의 녹색 정주환경인 `숲세권`조성을 위해 기획됐으며 기존 행사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8만4천400㎡규모 해도 근린공원을 생태 원형 숲으로 재조성하게 된다.전기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사업은 온실가스, 먼지, 매연 등의 제로화를 통한 녹색성장 도시 이미지 구현을 위해 2018년 한 해 동안 전기차 338대 보급, 충전인프라 75곳 설치를 목표로 추진된다.송림마을 다움길 조성사업은 백사장 유실, 인구유입 감소 등으로 쇠퇴화된 송도를 되살리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교육플랫폼, 창조공간 조성, 공동체 활성화 등을 수행하게 된다.U-Line 프로젝트는 폐철도 부지와 연계한 스토리텔링으로 과거와 미래의 공존화하는 것으로 아카이브 및 스토리텔링, 도시재생대학, 문화해설사 양성을 목적으로 한다.워크온 사업은 `걷고, 나누고, 건강올리고`를 주제로 IT기술을 접목한 모바일 앱 (워크온)을 활용, 시민들에게 걷기운동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과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환동해 중심 해양도시두번째 축인 오션 그린웨이는 `환동해 중심 해양도시`를 비전으로 기존 9개 사업에 신규사업 3건이 추가됐다.△신라 문화탐방 바닷길 조성 △영일만 해오름 탐방로 조성 △해안둘레길 연계탐방로 정비 등으로 총 사업비 543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신라 문화탐방 바닷길 조성사업은 동해안의 수려한 자연관광 자원과 연계한 신라문화권의 관광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포항시는 기존에 조성이 완료된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에 일월테마파크를 추가로 조성해 복합체험형 관광인프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영일만 해오름 탐방로 조성사업은 송도~영일대~월포~화진 등 포항지역 해안선에 위치한 주요 명소를 따라 도보중심의 역사·전설의 이야기를 담은 트레킹로드 36.5㎞를 만드는 사업이다.오는 2020년까지 탐방로, 전망대, 포토존 등을 설치해 해안 가장자리를 따라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물빛풍경과 함께 걷는 관광인프라를 만들 계획이다.해안둘레길 연계 탐방로 정비사업은 역사·전설의 이야기를 담은 영일만과 호미반도권 배후 임야의 자연 발생적 등산로를 해파랑길과 융합, 관광벨트화한 트레킹로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오는 2019년까지 해파랑길 112㎞, 호미반도해안둘레길 25㎞ 연계 등산로에 대해 등산로 정비, 안전시설, 포토죤, 안내체계 개선 등이 이뤄진다. □ 복합산림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태관광도시`복합산림인프라 구축을 통한 생태관광도시 실현`을 비전으로 내세운 마지막 축 에코 그린웨이는 5건의 새로운 사업이 발굴됐다.△농경철기문화 농촌테마공원조성 △도심지 생태통로 조성 △인덕산 자연마당 조성 △포항국민여가캠핑장 조성 △포항환경교육센터 운영 등에 367억 원의 사업비가 확정됐다.농경철기문화 농촌테마공원조성사업은 농촌 특유의 테마공원 조성을 통한 관광 기반 확대로 도·농 교류 거점 마련 및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해 마련됐다.오는 2018년까지 북구 기계면 봉계리 일원에 농경철기문화교육관, 철기대장간, 농경테마숲길 등이 조성된다.도심지 생태통로 조성사업은 생물다양성 증진 및 시민 생태복지 향상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오는 2020년까지 포항IC진입로 등 8개 도로에 보도교 또는 생태통로를 설치해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 및 이동로를 확보하게 된다.인덕산 자연마당 조성사업은 포항공항 비행기 시야확보를 위해 절취된 공사구간을 복원해 인근 주민들에게 생태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포항국민여가 캠핑장 조성사업은 최근 힐링트렌드에 따라 남구 연일읍 중명리 중명생태공원에 사계절 체류형 관광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전체 7천296㎡에 피크닉장, 어린이놀이터, 글램핑장, 오토캠핑장 등이 조성되며 보행의 안전성, 쾌적성 및 경관성을 고려해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끝으로 포항환경교육센터 운영사업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다양한 체험 및 환경교육을 실시해 시민 환경보전 실천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제2회 아·태지역 도시숲회의 모범사례 선정포항시가 지난해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그린웨이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The-K호텔에서 개최되는 제2회 아시아 태평양지역 도시숲회의(2nd Asia-Pacific Urban Forestry Meeting)에 포항시가 모범사례로 선정된 지자체 3곳 중 하나로 포함된 것이다.산림청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서울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회의는 이탈리아, 캐나다, 중국, 말레이시아 등 20여 개국 도시숲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규모 행사로 국가간 도시숲 정보와 경험 공유로 도시화 문제를 해결해 유엔의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달성에 기여하고자 지난해부터 진행되고 있다.산림청은 이번 회의를 앞두고 도시숲 모범사례 발표를 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했다.포항시는 서울시, 울산시, 전북도, 인천시, 대전시, 대구시, 안산시 등 8개 지자체와 함께 공모에 뛰어들었고 서울시, 안산시와 함께 모범사례로 최종선정됐다.이에 따라 이대식 포항시 그린웨이추진단장이 이번 회의에 참가해 `폐철도부지를 도심힐링숲으로 희망의 숲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 단장은 발표를 통해 철강도시 포항이 그린웨이 사업을 통해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할 예정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모범사례 선정을 바탕으로 그린웨이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더욱 많은 공감을 얻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으로 사업 추진에 온힘을 쏟겠다”고 전했다.2018년 신규사업 발굴 현황 Central GreenWayOcean GreenWayEco GreenWay/자료제공=포항시/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9-14

전국 물산업 허브도시 기반 구축 `세계 물산업 5대 강국 진입 목표`

시간을 거슬러보자. 조선시대, 고려시대, 삼국시대, 선사시대. 그리고 더 오래전 인간이 이 땅에 문명을 피웠을 때에도 물은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였다. 모든 인간들은 물이 흐르는 곳 가까이에서 삶을 이어갔고, 물이 풍부한 곳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그것은 2017년을 살아가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전 세계의 인구 중에서 물이 없거나,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는 비율이 절반 가까이에 이른다고 한다.인간이 물을 지배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물이 인간을 지배한 셈이다. 현재 대구시가 추진 중인 `물산업`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바꿔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물을 지배하고, 물에서 파생되는 상당한 효과를 대구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물산업에 대한 현주소를 알아본다.대구시-중국기업 합작회사 건립100조원 규모 중국 물시장 진출대기업 롯데케미칼 유치 이어국내 유망 물기업들 대구시 합류국가물산업클러스터 성공적 안착◇ 대구, 물산업 허브도시 부상대구시는 지난해부터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분양과 함께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갔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 12월 물산업클러스터에 1호 대기업인 롯데케미칼을 유치했다. 롯데케미칼은 3만2만261㎡의 부지에 멤브레인(분리막)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 또한 대구시는 중국과 합작사를 세워 100조원 규모의 중국 물시장에 진출했다. 대구환경공단과 엔바이오컨스는 중국 이싱환보과기공업원 및 중국 기업과 4억위안(약 720억원) 규모의 합작회사를 세웠다. 중국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구시가 세계 물산업 중심도시로 야심찬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2016년 현재 전 세계 물시장의 규모는 약 800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2.98%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상하수가 물시장의 대부분인 89%를 차지하고 있다.반면, 국내의 상황은 다르다. 국내 물시장은 가격경쟁 위주의 저수익이 고착화된 상태다. 지난 2014년의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물시장의 매출액은 30조6천751억원이었으며, 사업체는 1만1천35개(대구기업 291개 사업체)로 추산됐다. 하지만 국내 물기업의 수출액은 1조6천503억원에 불과했다. 따라서 해외 물시장 선점에 뒤쳐진 상황으로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전략적 해외진출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미래 물시장 선도대구는 물로 인해 많은 아픔을 겪었던 곳이다.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오염 사건은 대구를 `멘붕`으로 만들었다. 이후 대구의 정수장은 고도 정수처리시설이 발당했다. 금호강은 오염이 극심해 `죽음의 강`으로도 불렸다.이 같은 물에 대한 경험이 대구를 `물산업`이라는 신세계로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선,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는 성공적인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물산업 진흥시설과 테스트 베드, 기업집적단지, 공업용수정수장 등이 들어선다. 지난 2016년 11월 10일 착공을 시작한 `국가물산업클러스트`는 올해 말까지 80%의 공정률을 기대하고 있다.물산업 진흥시설은 물융합연구동, 워터캠퍼스, 글로벌 비즈센터로 구성된다. 물융합연구동은 물산업 연구개발(RD)과 기술인증, 기술을 상용화하는 물산업클러스터의 컨트롤타워다. 기업전용실험실과 공공기관 및 민간연구소가 들어온다. 워터캠퍼스는 물산업 전문인력과 기업 맞춤형 재직자를 양성, 교육하고 산학연계 창업을 지원하는 곳이다. 물 관련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창업지원실, 시제품 생산실, 프로젝트랩 도서관 등이 갖춰진다. 대구시는 DGIST, 경북대 등 지역 대학의 참여방안을 검토 중이다.비즈센터는 기업이 가진 제품과 신기술의 마케팅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실증화시설은 테스트베드다. 테스트베드가 중요한 이유는 물산업 제품과 기술의 수출을 위해서는 실험 및 인증이 필수기 때문이다. 상·하수도, 하·폐수 재이용, 저탄소 수처리 부품 및 장치기술 고도화 사업,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나노기술(NT) 융복합 수처리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시설을 구축한다. 물과 관련한 모든 신기술을 테스트하고 실증한다.◇ 물산업 클러스터 기능 보완·강화클러스터 내 허브 테스트베드는 정수, 하·폐수 재이용, 종합관망 등의 분야에 신기술 실험공간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허브 테스트베드에서 개발된 기술과 제품을 대구 시내 18개 환경시설에서 대규모(3천~7만㎥)로 테스트한다. 대구 전역이 실험실인 분산형 테스트베드인 셈이다.대구시 관계자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통해 대구는 2025년 전국 물산업 비중 10%의 도시, 국가적으로는 세계 물산업 5대 강국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국은 현재 14위로 평가되고 있다.뿐만 아니다. 대구시는 `국가물산업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클러스터 기능을 보완하고 강화했다. 대구시는 클러스터의 디자인 및 상징물을 보완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며, 테스트베드의 기능보완을 위해 국제 규격시험이 가능한 펌프, 밸브, 계측기 등 성능 시험설비를 구축했다.이러한 대구시의 노력은 지난달 11일 롯데케미칼이 대구국가산업단지에 하·폐수 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착공하도록 했다. 국가산단 물산업클러스터 1호 입주기업인 롯데케미칼 대구 공장은 사업비 500억원 규모로 내년 5월 완공이 목표다. 이로써 국내 최대 석유화학기업인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물산업 관련 입주 기업의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대구시 역점사업인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에도 큰 탄력을 받게 됐다. 공장 완공과 함께 생산이 본격화할 경우 연매출 규모가 약 3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롯데 측은 추가 투자와 공장 증설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생산 능력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구시는 PPI평화등 16개 유망 물기업을 유치했다.◇ 해외 물산업 시장개척의 교두보 역할대구시는 지난 2015년 720억원을 투자해, 민관 협약을 위한 한중합자회사를 설립했다. 또 지난 2016년 4월에는 중국 샤오잉시와 하수처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같은 해 6월에는 420만 위안 규모의 제2한중 환경합자회사를 설립했다. 또한 2017년 4월 지역 물기업 중국 샤오잉 하수처리장의 교반기를 전수했다.하지만 대구시는 여기에 머무를 생각이 없다. 당장 대구 국가산업단지의 유치타깃 기업 100개를 선정하고 접촉 중이다. 대구시는 2018년까지 제조업 분야 등에서 약 70개 기업의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 같은 대구시의 노력은 `물산업`과 관련한 대구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2015년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7차 세계물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 포럼에는 7개국 정상과 100여 명의 장차관 등 168개국 4만6천여 명이 참석했다. 또 투자양해 각서 8건이 체결됐고, 1천200만 달러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 수출계약은 30만 달러였다.대구시는 또 지난 2016년 3월 아시아물위원회 이사기관으로 선출됐다. 또한 2016년 10월 19일부터 사흘 간 제1회 대한민국국제물주간의 성공적인 개최가 이뤄졌다. 이 회의에 62개국 1만2천300명이 참석했고 지방정부차원의 World Water Partnership을 구축했다. 전시회에 71개 기업기관이 참여했고 구매수출상담 170건 액수로는 156억원에 달했다./박순원기자

2017-09-12

2017 포항 철강 마라톤 5㎞ 참가자 명단

감진규 강가인 강기원 강길호 강동균 강동우 강명관 강명권강무관 강민경 강민기 강민석강민욱 강민재 강민재 강민준강병순 강보라 강상욱 강석호강성수 강송근 강수아 강승무강승엽 강승우 강신성 강신찬강영갑 강용수 강용철 강우석강우성 강원경 강장성 강재욱강정훈 강준혁 강준호 강진덕강창민 강창우 강태만 강태욱강평구 강한솔 강 혁 강현담강현진 강혜영 강호근 강호인강호효 강희철 강희철 경효인계성수 고경훈 고규빈 고대범고매자 고명희 고승기 고승혁고영민 고용석 고은수 고인석고재윤 고정문 고정우 고종훈고진상 고현진 공만영 공민기공병락 공병설 공병조 공성두공영배 공정은 공춘근 공현영곽금순 곽동욱 곽동혁 곽동훈곽민석 곽재훈 곽종건 곽지웅구경숙 구교웅 구민성 구민욱구본민 구상태 구시진 구예진구정연 권강현 권경아 권구영권기쁨 권기석 권기용 권기혁권기환 권기훈 권나현 권나훈권남희 권대현 권대훈 권도윤권동근 권동우 권동혁 권동현권동호 권문현 권미정 권민권민혁 권병대 권상두 권상혁권성국 권성윤 권세은 권순덕권승만 권승현 권연정 권연화권영구 권영국 권영국 권영대권영빈 권영제 권영철 권예진권오규 권오엽 권오탁 권오혁권용근 권용득 권우혁 권유정권유진 권은지 권인순 권재민권준우 권지영 권지영 권진규권진만 권진혁 권채린 권해용권혁 권혁민 권혁준 권혁찬권혁호 권현양 권혜경 권혜원권효정 권휘섭 권희진 금선아금수환 금주성 김가량 김가빈김가연 김가연 김가은 김가현김갑용 김강민 김강현 김강호김건 김건우 김건우 김건우김건우 김건우 김경민 김경민김경석 김경수 김경애 김경애김경완 김경원 김경진 김경탁김경태 김경학 김경현 김경희김경희 김경희 김고은 김광규김광석 김광석 김광 김광수김광 김광 김광 김광 김구연김규랑 김규민 김규식 김규철김규한 김근희 김기동 김기동김기락 김기백 김기범 김기병김기석 김기수 김기수 김기수김기열 김기영 김기욱 김기욱김기일 김기정 김기항 김기현 김기환 김기훈 김기훈 김나연 김나현 김남규 김남성 김남진 김남철 김다솜 김다영 김다은김다현 김다혜 김대동 김대래김대소 김대영 김대인 김대일김대철 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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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직 이헌칠이현배 이현빈 이현서 이현수이현수 이현숙 이현우 이현우이현우 이현우 이현재 이현정이현제 이현준 이현준 이현중이형래 이형민 이형석 이형선이형수 이형식 이형웅 이형진이혜령 이혜인 이혜자 이혜지이호민 이호용 이호정 이호준이호헌 이호형 이홍욱 이환주이환주 이환희 이효준 이효준이효준 이효진 이효진 이후승이후혁 이흔지 이흥진 이희석이희자 임경엽 임경호 임다빈임다은 임도경 임동규 임동규임동섭 임동욱 임동현 임상욱임상태 임선희 임성수 임성일임성훈 임성훈 임수민 임수찬임승근 임시우 임신대 임연주임영수 임영순 임영철 임유락임유성 임유진 임은희 임정민임정식 임정운 임종원 임종일임지우 임진섭 임창재 임태석임하림 임현숙 임현우 임현우장 건 장경진 장근식 장기만장기훈 장다형 장대섭 장대웅장도원 장동완 장동현 장동환장모수 장민지 장민호 장백석장보근 장시우 장연욱 장원경장유민 장인준 장일훈 장재숙장재영 장재영 장재혁 장재혁장정호 장주현 장 준 장준기장준희 장지욱 장지욱 장지훈장진강 장진달 장진영 장한솔장해청 장헌규 장현정 장현지장현진 장형민 장혜진 장호우장효림 장희지 전광주 전도경전두섭 전범진 전상남 전상현전성묵 전성민 전성진 전성진전순석 전영락 전영복 전영빈전영호 전영환 전예은 전용미전우진 전윤선 전재빈 전정식전종훈 전준영 전 진 전진석전진효 전찬웅 전찬휘 전한우전호성 정건용 정경돈 정경채정광현 정광훈 정교웅 정기열정기현 정나미 정낙충 정남진정다빈 정다운 정다움 정다윤정대혁 정도희 정동석 정동현정라임 정루빈 정명석 정명수정명채 정민경 정민나 정민서정민주 정민찬 정병각 정병욱정병조 정보람 정보연 정부원정상목 정상윤 정상화 정서영정서준 정석근 정석만 정석율정성국 정성연 정성연 정성엽정성용 정성우 정성우 정성원정세윤 정세윤 정세한 정세환정세훈 정세훈 정세훈 정소진정솔비 정수빈 정수빈 정수양정수은 정수진 정수혁 정수형정숙종 정승용 정승욱 정시호정신영 정연욱 정연태 정영래정영록 정영조 정영출 정예림정용우 정용재 정우림 정운경정운태 정운호 정원준 정윤미정윤식 정윤찬 정은서 정은주정의석 정의영 정이연 정인용정일용 정재영 정재헌 정재형정재훈 정정훈 정종인 정주형정주홍 정준영 정준영 정준호정지원 정지종 정지호 정지훈정진목 정진아 정진우 정진욱정진희 정 찬 정찬호 정채연정태섭 정태수 정태웅 정하경정하은 정한서 정한성 정한영정한영 정해관 정해원 정혁은정현돈 정현석 정현윤 정현재정현주 정현준 정현준 정현희정혜선 정호수 정 훈 정훈석정희용 정희원 정희정 제성민제창언 조건관 조경래 조경석조관형 조규섭 조규찬 조규현조동건 조동호 조민규 조민규조민규 조민영 조민정 조민주조보경 조복현 조봉용 조상민조성기 조송하 조수기 조수영조승익 조승준 조승호 조신현조아록 조여훈 조영봉 조용석조용탁 조우철 조원양 조원우조원준 조윤성 조윤수 조윤재조윤정 조은주 조익현 조익현조인호 조재경 조정우 조준휘조차현 조찬호 조창대 조철호조현아 조형목 조형민 조형석조혜민 조혜민 조 호 조희정주광호 주교하 주기범 주병국주성덕 주승민 주아람 주영광주영아 주 희 지동민 지 수지연찬 지용구 지용선 지현정진 건 진동원 진동호 진민재진상철 진선호 진영주 진영준진응진 진정운 진정일 진중열진효윤 진희정 차경훈 차동길 차동민 차민기 차민정 차순욱 차승혁 차영창 차재술 차주일 차해녕 차호준 차희재 채명근 채민균 채보근 채상준 채상훈 채지혜 채현돈 천기석 천동원 천만기 천미진 천성수 천성익 천성혁 천세근 천영아 천영준 천영필 천해영 최가영 최강훈 최경락 최경수 최경식 최경아 최경영 최경향 최고은 최광열 최광준 최광훈 최광희 최교우 최규리 최규민 최다솜 최다옥 최다은 최동영 최동영 최말날 최명석 최명자 최명재 최무구 최미라 최미영 최미향 최민기 최민석 최민수 최민진 최민혁 최민호 최병곤 최병문 최병욱 최병주 최병철 최병태 최보선 최복연 최봉운 최봉진 최봉철 최상규 최상륜 최상식 최상진 최상철 최상혁 최상화 최석호 최석훈 최성빈 최성용 최성욱 최성원 최성은 최성은 최성현 최성훈 최수빈 최수영 최승규 최승우 최승현 최승현 최승현 최승혜 최시원 최아영 최억수 최연우 최연재 최연지 최 영 최영란 최영빈 최영빈 최영주 최영지 최영철 최영환 최예인 최예종 최옥선 최용업 최용준 최원도 최원식 최유림 최유석 최유철 최윤근 최윤서 최윤석 최윤오 최윤재 최윤혁 최은석 최은희 최인규 최인영 최인혁 최일동 최일환 최자은 최재량 최재엽 최재영 최재영 최재용 최재욱 최재원 최재원 최재훈 최정민 최정호 최정호 최정호 최정훈 최정희 최종률 최종우 최종진 최주완 최준근 최준서 최준섭 최준영 최준원 최준호 최지연 최지원 최진영 최진혁 최진희 최창석 최하늘 최학록 최한바다 최한솔 최한수최향순 최현빈 최현석 최현제 최형길 최형돈 최형민 최형우 최형철 최호린 최호택 최홍민 최환택 최훈엽 최흥석 최희배 최희원 탁민서 탁준현 편유정 편윤생 편현지 피수연 하경빈 하경현 하기호 하늘별 하민석 하민수 하상열 하상조 하상훈 하성훈 하성희 하영훈 하유숙 하종민 하준영 하준호 하지우 하창목 하창준 하태칠 한규림 한동규 한동현 한명훈 한미숙 한 민 한민경 한민성 한상근 한상열 한상재 한석희 한성곤 한성수 한세정 한세진 한순조 한승민 한승연 한승우 한승윤 한승윤 한승현 한승훈 한연수 한영수 한욱현 한원규 한유수 한윤순 한정희 한진송 한진희 한창민 한창수 한철성 한혁태 한현린 한현우 한홍기 한효림 함옥희 함효원 허강수 허경호 허남현 허도윤 허민국 허병국 허병호 허 성 허세정 허신의 허 영 허영재 허영진 허 원 허지승 허진춘 허진혁 허진호 허철수 허춘열 허춘행 허혜원 허희영 현동근 현영철 현재용 현진섭AKHMADALFREDOAndreaVanderJagtANSORIDANNYEKOHanaSkoblowIGNATIUSJaleesaDavisJaredYuilleLizLazoSusantoTAUFIQTeelaNelsonWIDYA상당수 현장접수 참가자들은 미처 기록정리를 하지 못해 지면에 게재하지 못한 점 양해를 바랍니다.

2017-09-11

동해안 민속현장서 옛 사람들의 삶·지혜 찾다

▲ 민속학자 박창원씨는 오랜 세월 이어온 소중한 정신문화유산인 민속이 많은 이들의 무관심 속에 소멸의 길을 걷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동해안은 예로부터 수산자원이 풍부한 자연의 보고(寶庫)였다. 거센 파도와 바람을 이겨내며 강인한 생명력을 가지고 그 땅을 지켜온 선조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환동해권`이라는 권역으로 부상하며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해안은 수산자원의 보고인 만큼 민속의 보고이기도 하다. 긴 해안선을 따라 바다에서 생업을 이어가는 어민들은 그들만의 민속을 만들었으며, 바다에서 거센 풍랑과 싸워야 하기에 무속의 신에게 의지하는 독특한 신앙을 갖고 있기도 하다.그러기에 아직도 별신굿이 마을마다 행해지는가 하면 많은 금기를 갖고 있다.그리스 신화만큼이나 장대한 이야기로 묶어질 옛 동해안의 민속들이 한 권의 책에서 되살아났다. 30년이 넘도록 동해안 구석구석 민속 현장을 답사하고 기록해온 포항지역의 민속학자인 박창원(61)씨.최근 그가 펴낸 `동해안 민속을 기록하다`가 지역 인문학계와 문화계에 반응이 뜨겁다. 이 책은 박씨가 지난 30여 년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해안 지역의 민속에 대해 쓴 10여 편의 논문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쓴 것으로 세시풍속, 민속놀이, 공동체신앙, 기우제, 별신굿, 풍수, 신화, 전설 등 8가지 영역을 다뤘다.이 책에서 박씨는 오랜 시간 발품을 팔면서 조사한 포항지역 구석구석의 세시풍속과 민속놀이의 특별한 점을 보여 주고자 했다.그리고 연연세세 지역민들의 정서 속에 녹아 있는 민간신앙의 원리와 거기에 담긴 지역민의 의식세계를 들여다봤다. 또 주목할 만한 신화와 전설을 소개하고 거기에 투영된 상징과 의미를 분석해 보였다.고단한 생업의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꾸려나갔던 옛 동해안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지혜를 전하고자 동해안 구석구석의 민속 현장을 답사하고 빠짐없이 기록한 소중한 내용들이다. 한 나라의 민속은 곧 그 나라와 민족의 자랑이며 다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자산이기에 더욱더 진귀하다.박창원씨를 만나 `동해안 민속을 기록하다`를 펴내기까지의 과정과 동해안 민속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30여년 동해안 민속연구 기록세시풍속 등 8가지 영역 다룬`동해안 민속을 기록하다` 출판포항지역 민속 생생하게 담아 - 어떤 연유로 민속 연구를 시작하게 됐나.△민속은 형태가 있는 유형문화재가 아닌 형태가 없는 무형의 문화유산이다. 그러다 보니 산업화, 도시화의 영향으로 쉽게 단절되는 문제가 있다.1980년대, 90년대에, 지금이라도 조사, 정리해 두지 않으면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사를 시작했고, 연구를 하게 됐다.- 동해안 민속의 특징은 무엇인가.△동해안 지역은 공동체신앙이 잘 전승돼 있다. 동제라든지, 산신신앙, 별신굿 같은 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이 지역이 바다를 끼고 있어서 심한 풍랑과 싸워야 하는 환경 때문이다.말하자면 자연환경의 악조건을 절대자 또는 신의 힘을 빌려서 해결하려는 의식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여성들의 놀이가 발달돼 있다는 점도 한 특징인데, 월월이청청이나 앉은줄다리기가 대표적인 여성들의 놀이다.- 동해안의 고유문화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어떤가.△대부분의 민속들이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형성된 문화다. 1970년대 이후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빠르게 이행하면서 기존의 농경을 기반으로 정착된 고유의 전통문화는 급속히 파괴됐다.예를 들어 일터에서 일을 하면서 부르던 구전민요는 노동의 방식이 달라지면서 설 땅이 없어졌다.마을공동체 또는 지역공동체를 기반으로 전해오던 민속놀이도 이농현상으로 청년층이 얇아지면서 전승이 단절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그리고 교육의 영향으로 동제 같은 토속신앙을 전승할 동력을 상실했다.- 최근 `동해안 민속을 기록하다`를 펴냈는데, 소감은.△나는 지난 30년 동안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의 민속에 대해 발품을 팔면서 조사하고, 밤을 새면서 논문을 썼다. 올해 들어와 교장 퇴임을 앞두고 최근에 그 동안 써왔던 논문을 한 곳에 정리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그러나 단순히 논문을 한 권에다 모으는 것은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이왕에 정리를 하자면 전문적인 내용을 일반인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풀어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작했기에 공을 많이 들였다. 나의 30년 연구성과를 집대성한 책이라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책이 세시풍속, 공동체 신앙 등 다양한 민속이 소개됐는데.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구진마을 앉은줄다리기다. 게 모양의 줄을 가지고 여성들만 참가한 가운데, 앉아서 당기는 아주 독특한 줄다리기다. 오랜 옛날 이 마을에는 별신굿을 해 왔는데, 어느 날 굿을 하던 무당이 굿판에서 급사하는 사고가 났고, 주민들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누구한테 물어보니 별신굿을 하지 말고, 줄을 당기라 했다.그것도 여자들만 참가한 가운데, 앉아서 당기라 해서 앉은줄다리기가 시작됐다고 한다. 이 줄다리기는 이 마을에만 전승되는 아주 독특한 줄다리기여서 민속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놀이다.그래서 이번 책 표지사진에 앉은줄다리기 사진을 넣었다. 이 놀이는 원래 마을에서만 전승돼 왔다.내가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여러 차례 글도 쓰고 하면서 차츰 알려지게 됐고, 지금은 `송라면 앉은줄다리기 축제`로 승화되고, 포항불빛축제에서 시연될 만큼 유명한 민속놀이가 됐다.- 그동안 구전민요 연구도 꽤 오래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 책에는 빠져 있는데.△구전민요는 `포항지역 구전민요`(1999),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2015)라는 책을 통해 소개한 터여서 이번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앞으로 연구를 계속하면서 이를 현대인이 배울 수 있도록 여러 경로를 통해 힘을 쓸 생각이다.- 동해안 민속 중에서 무형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것도 있지 않나.△동해안 민속 중에서는 영덕의 월월이청청이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포항지역의 민속 중에서도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할 만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예를 들면 앉은줄다리기, 월월이청청, 지게상여놀이, 내연산산신제 등이다. 이 중에서 앉은줄다리기와 내연산산신제는 작년에 포항시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월월이청청이나 지게상여놀이도 지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계보가 분명해야 하며, 전승상태도 양호해야 하는 등의 조건이 있다. 그런 조건이 충족되는 무형문화유산이 있다면 지정신청을 해야 한다. - 민속의 보존 및 전승을 위해 정부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민속은 무형문화재다. 무형의 문화유산이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정부나 지자체에서 무관심한 가운데 소멸의 길을 걷는다. 지금까지 무형문화재는 유형문화재에 비해 홀대를 받아 온 게 사실이다.포항지역의 경우 아직까지 마을마다 전승되고 있는 동제가 전승자들의 고령화로 인해 10년 이내에 소멸될 가능성이 크다.동제는 수백 년을 이어온 소중한 정신문화유산이다. 지자체 차원에서 예산을 들여서라도 체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 끝으로 전통문화 계승 발전을 위한 지역민들의 노력은 무엇이 있겠나.△`전통이 미래`라는 화두처럼 전통문화는 현재를 넘어서 미래를 위한 문화자원이며 소프트파워를 견인하는 동력이자 콘텐츠산업과 관광산업의 발전, 국가브랜드 가치 제고에 필수적인 자원이다. 자국 문화의 세계화에 관심을 쏟는 많은 국가가 전통문화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지역민들이 가깝게 할 수 있는 노력은 향토문화예술 및 전통문화 체험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다.그래서 현재의 생활에 의미와 효용을 더하고 선조들이 물려준 사상, 관습, 행동양식 등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 답습하게 되는 것 아닐까.박창원 민속학자 프로필△고령 출신 △영남대 국문과 △한국교원대학교 대학원 국어교육학과 △포항시 청하중 교장 퇴임 △저서 `고령 지방의 언어` `포항지역 구전민요` `인문학의 공간 내연산과 보경사`(공저) `소리로 듣는 포항의 민요` 외/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7-09-11

“동해바다 야경 속 짜릿한 레이스”

작년 부상으로 불참… 올해 우승으로 아쉬움 씻어남자 개인 10㎞ 우승 장성연씨“작년 첫 대회에 부상으로 참가하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2017 포항철강마라톤 남자 개인 10㎞(STEEL RUN)에서 34분56초10으로 우승을 차지한 장성연(42·울진군)씨는 지난해 대회에 불참한 아쉬움을 우승으로 씻어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울진군청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장씨는 10년 전부터 마라톤의 매력에 이끌려 군청 산하 마라톤 동호인클럽에서 직장동료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다.그는 10년이라는 경력을 쌓으며 수많은 대회에 참가했지만 철강마라톤처럼 야간레이스를 펼치는 대회는 없었다며 색다른 경험을 할 기회를 준 대회사무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장성연씨는 “동해바다의 멋진 야경을 바라보며 레이스를 펼쳐보니 상쾌한 기분이 들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매년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열렬한 시민응원 어디서도 못 봐”2연패 달성… 해안도로 달리는 특별한 매력 흠뻑여자 개인 10㎞ 우승 이민주씨“2연패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연속 우승기록을 이어가고 싶습니다.”여자 개인 10㎞(STEEL RUN)에서 41분05초83의 기록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민주(46·부산시)씨는 앞으로도 꾸준한 몸관리를 통해 연속 우승기록을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이씨는 2회 연속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이날 습도가 높은 날씨로 인해 페이스 조절에 어려움을 겪어 지난 대회보다 기록이 3분 가량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처럼 완벽주의자인 그는 포항에서 열리는 수많은 대회가 있지만 해안도로를 달리는 철강마라톤은 특별한 매력이 있다며 앞으로도 매년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민주씨는 “지금까지 수많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봤지만 관중들이 이렇게 열심히 응원을 해주는 없었다”며 “열렬한 응원을 전해주신 포항시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차기, 차차기 대회에 계속 참가해 포항신화를 이뤄가고 싶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포항 특색 딱 맞는 대회… 계속 도전”남자 개인 5㎞ 우승 박홍석씨작년 10㎞ 이어 2년 연속 재패“5㎞로 종목을 변경했는데 또 한 번 우승을 만끽하게 돼 정말 기쁩니다.”남자 개인 5㎞(FUN RUN)에 참가해 1위를 차지한 박홍석(28·경남 거제시)씨는 결승점까지 쉴 새 없이 달려왔음에도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기쁨을 고스란히 표정에 나타냈다.연신 미소를 띤 그에게 축하 또한 이어졌다.결승점을 지키던 시민은 물론 뒤따라 달려온 동료들까지 한결같이 박씨의 실력에 엄지를 치켜세우며 축하의 메시지를 건넸다.박씨의 이런 기쁨은 2년 연속 1위의 덕이 컸다. 지난해 열린 제1회 포항 철강마라톤에서는 개인 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것. 그에게 포항은 도전에 대한 성공의 장소이자 행운의 도시다.박홍석씨는 “다른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이 기쁘고 좋다. 지난해에도 느꼈지만 포항의 특색에 딱 맞는 마라톤대회”라며 “계속 마라톤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해안가를 뛰는 기분, 색다르고 황홀”오르막 없는 평지코스 좋아여자 개인 5㎞ 우승 서점례씨“포항 철강마라톤 최고!”이번 대회 여자 개인 5㎞(FUN RUN)부문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서점례(55·울산시)씨는 엄지손가락을 연신 치켜세우며 우승의 기쁨을 이렇게 표현했다.포항 철강마라톤에 올해 처음 참가한 서씨는 가쁜 숨을 헐떡이면서도 우승을 차지한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울산 태화강마라톤 동호회 소속으로 전국을 돌며 수차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거머쥔 서씨였지만, 포항 철강마라톤처럼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안가를 뛰는 기분은 다른 어떤 대회보다 색다르고, 황홀했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서점례씨는 “바닷가를 느끼고, 좋은 풍경을 바라보며 뛰는 맛이 있는 대회”라며 “5㎞ 동안 이어지는 야경에다 선선하게 부는 바람, 오르막 없는 평지코스 등 마라톤 하기에 모든 상황이 좋았다. 내년에도 꼭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자신과 싸움 이겨내고 완주… 감격”남녀동반 우승 김영완·이연숙씨마라톤 사제관계… 첫 우승 영광“오늘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습니다.”이날 커플런(남녀동반)부문 10㎞에 참가, 우승을 차지한 김영완(58·경주시), 이연숙(45·여·대구시)씨는 결승점 도달 후 숨을 몰아쉬면서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마라톤 사제 관계`인 이들은 벌써 1년 반 가량 함께 열심히 호흡을 맞췄다.이번에 처음으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김씨는 40년 가량을 산악마라톤·일반마라톤 등에서 활약했고 페이스메이커로 활동하며 마라톤에 대한 열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7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을 시작했고 최근에는 생각보다 기록이 잘 나오지 않아 좌절했지만, 이날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다.이들은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오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결승점에 도달해 완주의 기쁨을 누리는 순간은 정말 감격스럽다”며 “처음으로 함께 뛰어 우승을 차지한 대회가 철강마라톤이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회사 단합 좋은 기회, 매년 참가할 터”강기원 포스코 노경협 사무국장포스코·철강업체 다수 참여“회사 단합 다지는데 마라톤 만한 게 없습니다.”올해 처음 철강마라톤에 참가한 포스코 노경협의회 강기원(50) 사무국장은 직원들과 한마음으로 `뭉치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실제로 이번 철강마라톤 `스틸런`에는 `철강인`들의 참여가 가장 많았다.포스코 직원만 1천여명이 뛰었다.이밖에 철강인들로 구성된 동호회나 지역 철강업체 직원들의 참여가 이어졌다.마라톤을 앞두고 강 국장은 휴일마다 동료들과 영일대 마라톤 코스에 모여 연습했다. 마라톤 완주나 개인 기록이 아닌 단합이 목표라고 했다.그는 “마라톤에 처음 도전하는 만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연습했다. 함께 뛰다 힘들면 서로 등을 밀어주고 격려하면서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며 “마라톤은 회사 임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단합할 기회가 되기에 매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hykim@kbmaeil.com 80년 생애 첫 마라톤 `아름다운 도전` 최고령 참가자 노진관씨매일 운동… 건강 시험해보려“제가 올해로 80입니다.”2017 포항 철강마라톤 참가자 8천명 중 최고령 참가자인 노진관씨는 1938년생이다. 출발 전 만난 노씨는 작은 가방만을 둘러맨 채 모자를 눌러쓴 모습이었다.소싯적 테니스를 즐겼던 덕분에 하체에는 자신감이 있다고 밝힌 노씨는 매일 아침 2시간 동안 동네를 뛰면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문득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노씨는 올해 포항 철강마라톤에 참가, 80년 생애 첫 마라톤 도전을 하게 됐다.비록 작은 키에 마른 체형을 가졌지만,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노장의 눈빛은 반짝이고 있었다. 완주하실 수 있겠냐는 조심스러운 질문에 노씨는 눌러쓴 모자 아래로 멋쩍게 웃었다.“5㎞ 신청했는데 완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 반드시 완주해야지요. 허허 못할 것 있습니까?”이번 대회 이후에도 그의 아름다운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포항 젊은 피다운 완주 욕심 생겼죠”포항영신고 학생부회장 하준호 군소풍인 듯 들떠… 뛸 의지 `불끈`“열심히 뛰고 싶은 새로운 의지가 생겼어요!”이번 2017포항철강마라톤 대회에는 성인 참가자들도 많았지만 고등학생 등 나이 어린 청소년도 상당수를 차지했다.대회장에 설치된 부스 앞에서 운동복을 차려입고 삼삼오오 떠드는 학생들은 친구들과 마치 소풍에라도 온 듯 들뜬 분위기였다. 일부는 마라톤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기도 하고 서로 먼저 결승점에 들어오겠다며 친구들과 큰소리를 치기도 했다.포항영신고등학교 학생부회장 하준호(17)군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젊은 피` 중 한 명이었다.하준호군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은 남고 뛰고 싶은 친구들은 신청해서 오늘 대회에 참가했다”며 “처음에는 그냥 재밌겠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막상 대회장에 와서 사람들이 북적대는 걸 보니 완주하고 싶은 의지가 생긴다”고 말했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사진=이용선기자

2017-09-11

2017 포항 철강 마라톤 10㎞ 완주자·기록

◇10㎞ 개인강구일 1:02:41.85강대기 0:58:30.23강동우 1:08:39.16강동혁 1:07:57.59강동형 0:52:34.73강민정 1:14:47.50강성민 0:52:41.22강소희 1:19:01.79강순광 0:52:48.64강슬기 1:19:49.73강신일 0:49:07.83강신헌 1:23:18.12강우석 1:01:02.21강은하 1:06:58.46강인숙 0:56:34.37강진욱 1:06:42.87강진호 1:18:56.44강태경 1:19:16.70강태호 1:04:54.08강태환 0:49:11.81강태희 0:52:40.71강해원 0:55:08.90고경준 0:45:58.64고준오 1:23:52.75고준형 1:03:59.95고태현 1:10:24.31공경만 0:46:03.49공찬식 0:42:16.95곽병욱 1:00:24.32곽송은 1:29:48.98곽중석 1:01:17.12구보경 0:53:11.50구본형 0:57:03.62구율모 1:24:46.71권도형 1:12:21.12권순구 0:57:28.96권아현 1:06:13.07권영목 1:03:45.79권영삼 1:07:00.38권오은 1:14:23.98권용복 0:55:07.15권용진 1:12:01.57권유전 1:05:55.01권윤길 0:45:48.71권인술 0:53:29.59권정무 0:59:04.68권정무 0:49:00.92권홍순 0:42:46.20권효재 0:46:30.03금서현 0:55:15.14금 준 0:58:56.59김건일 0:53:52.76김경록 1:00:31.28김경삼 1:06:24.03김경선 0:53:28.97김경찬 0:58:20.05김경하 1:10:54.11김경희 1:02:49.28김광희 1:31:09.64김국열 1:00:15.30김기범 0:55:41.60김기석 1:12:40.72김기창 0:54:55.71김기홍 0:57:46.97김길현 1:07:18.61김나영 0:59:49.57김낙주 0:50:20.58김남규 1:00:12.65김남식 0:47:28.33김남준 1:06:42.65김남훈 1:09:04.46김다현 1:20:39.75김단아 1:35:27.50김대성 0:56:20.83김대성 0:41:15.96김대식 1:01:16.83김대식 0:56:05.49김대식 0:41:29.32김대현 0:49:06.02김대현 0:36:23.33김대호 0:56:41.09김덕환 1:00:11.60김도현 0:55:16.42김도형 0:48:39.86김동섭 0:48:20.20김동연 0:43:01.19김동우 0:50:45.90김동우 1:03:14.57김동주 1:12:01.75김동협 1:08:13.83김동환 0:56:53.12김동훈 1:20:38.55김동희 0:49:00.55김두하 0:52:11.82김명복 1:01:41.97김명옥 1:25:23.59김민식 0:59:52.69김민정 1:15:30.02김민찬 1:03:25.84김병건 0:59:32.65김병숙 1:02:33.44김병용 1:12:14.93김병진 0:55:18.96김보건 0:34:58.57김보라 1:05:19.52김상규 0:56:59.89김상철 1:04:24.28김상철 0:52:05.73김상팔 0:48:16.38김상화 0:51:26.80김상훈 0:53:34.78김석윤 1:01:36.28김선일 0:58:06.50김선호 0:50:55.09김성덕 1:03:25.90김성만 0:44:31.31김성진 0:55:02.08김성택 0:56:22.61김성현 1:00:36.32김성현 0:45:54.26김세원 0:54:14.21김세진 0:46:56.10김수빈 1:17:30.22김수형 0:43:14.47김슬기 0:58:11.75김승수 0:58:34.45김승훈 0:58:53.76김애리 0:54:04.38김여정 1:02:48.71김영남 0:47:31.66김영백 0:48:41.93김영수 0:46:04.77김영수 1:07:25.42김영수 0:52:06.08김영업 0:57:45.00김영일 0:49:15.39김영일 0:58:20.67김영진 0:57:13.14김영학 0:58:37.66김영훈 1:18:45.12김영희 1:04:43.24김오헌 1:16:44.20김왕훈 0:52:44.42김용근 1:02:46.59김용석 0:55:29.47김용우 0:52:46.56김용재 0:58:28.50김용한 0:55:03.62김용희 1:03:00.27김우현 0:50:48.92김운수 0:51:03.03김원식 0:44:07.44김원열 0:47:01.55김육식 1:00:12.98김윤준 1:08:12.58김윤진 1:19:09.81김율민 1:07:09.27김은희 0:55:25.68김인철 1:06:43.73김일규 0:56:19.06김재숙 1:07:09.03김재익 0:50:23.40김재헌 0:44:42.46김정열 0:35:42.09김정원 0:58:47.64김정원 0:59:24.21김정한 1:11:28.80김정호 0:42:21.47김정환 1:13:15.00김제춘 1:00:04.23김종갑 0:55:59.28김종대 1:13:51.09김종원 0:53:02.07김종주 0:47:38.37김종택 1:11:01.06김종헌 1:16:34.90김주욱 0:54:19.40김준철 0:55:19.73김중식 0:59:22.84김지나 1:01:38.87김지수 1:15:35.54김지영 1:05:21.35김지우 1:03:01.43김지은 1:15:27.70김지혜 1:02:15.69김진성 1:17:30.68김진영 0:56:45.63김진우 1:18:45.27김진희 1:20:26.81김찬식 0:47:26.73김찬우 1:14:04.30김천수 0:46:16.31김청우 1:08:12.89김태균 1:21:58.08김태균 0:44:46.15김태민 1:13:07.56김태열 0:58:38.09김태완 1:02:48.31김태우 0:54:28.76김태원 0:49:26.37김태형 0:45:38.86김태형 0:58:17.77김태환 0:58:43.43김태훈 1:03:44.50김학수 0:46:17.44김한옥 1:12:18.93김해수 1:01:05.08김향미 1:02:33.41김현경 1:06:43.14김현석 1:15:26.07김현수 0:54:51.07김현식 1:22:09.18김현지 1:16:37.92김현진 0:53:25.88김현호 0:50:40.23김형국 0:54:02.42김형수 0:56:23.52김형식 0:52:50.07김혜정 1:08:18.07김혜진 1:18:09.92김호룡 0:51:59.53김호연 0:53:10.80김홍요 1:06:39.37김효정 1:21:58.90김훈규 0:48:42.53김희복 0:37:40.64김희오 1:04:51.64김희호 0:59:30.64남국희 0:53:15.64남근우 0:42:31.28남동희 1:20:40.66남병환 1:00:19.34남재룡 1:02:02.58남창석 0:50:52.50남호득 0:43:06.90노상철 1:07:14.56노유성 1:00:37.09노은석 0:54:28.06노화영 1:17:07.27도광민 0:49:53.89도유라 1:09:56.60도정기 1:06:43.54류승화 0:56:26.88류재운 1:07:44.17류지영 1:17:28.29류철희 1:03:10.57마영준 1:09:51.59마재현 0:52:23.82마하경 0:49:16.47맹성우 0:45:24.53모영범 1:00:59.21목진상 1:10:27.22문경률 0:59:10.70문성훈 0:59:11.28문은영 1:07:09.72문정민 1:12:49.94문정수 1:05:42.34문찬호 1:00:06.21문태창 1:09:55.51박강묵 0:53:07.42박경진 1:12:25.85박경태 0:46:09.69박규선 0:47:06.95박기범 1:12:52.96박기열 0:47:58.09박대송 1:02:57.31박대환 1:07:00.97박도혁 1:18:12.60박도혁 1:00:35.75박만호 1:01:58.83박민용 1:13:21.40박병언 0:51:47.79박병철 0:56:14.33박봉석 0:52:20.14박상근 0:49:42.93박상운 1:01:55.87박선엽 0:55:01.15박성용 1:12:24.93박성원 0:58:04.54박성한 0:50:38.77박성훈 1:13:18.84박세원 1:07:34.70박세진 1:21:40.01박세희 1:01:45.93박시범 0:40:38.53박시홍 0:57:07.60박영미 1:11:45.29박영식 0:54:44.78박 완 0:53:11.28박은진 1:00:46.75박재관 0:52:23.63박재윤 0:59:00.88박정석 1:03:49.59박정원 0:59:18.81박정원 0:37:41.49박정재 0:55:35.07박정훈 0:59:23.55박조일 1:00:05.99박종성 0:51:28.38박종일 0:49:30.05박종임 0:54:46.42박주관 0:54:24.64박주호 1:10:30.20박준영 1:06:51.01박준우 0:52:13.29박지령 1:03:48.72박지우 0:56:07.40박지혁 0:48:09.17박지현 1:26:25.67박지환 1:15:04.83박지훈 1:13:55.12박진선 1:18:22.04박진우 1:03:43.82박진우 0:57:17.31박찬윤 1:03:57.18박찬익 1:04:48.32박철우 0:57:40.48박태수 0:51:55.15박태일 1:04:17.71박헌희 0:57:31.69박현미 1:15:51.45박현수 0:49:15.03박현우 0:57:51.71박형목 0:53:57.84박혜림 0:51:11.20박혜주 1:17:30.64방경혜 1:20:40.24방 원 0:58:46.20방홍범 0:58:18.58배대진 0:54:01.44배성일 1:21:28.00배수남 1:05:14.66배아영 1:14:47.64배윤석 1:04:27.35배인호 1:08:39.72배재한 1:00:23.33배정희 1:20:41.59백동기 1:01:41.10백정훈 1:14:38.91변우석 1:11:12.78변조연 0:49:21.32서기은 0:52:36.05서무영 0:37:15.98서세영 1:12:27.65서송학 0:55:54.62서영주 1:13:02.54서영준 1:05:48.24서원규 0:56:46.93서정민 0:49:31.40서진희 1:22:15.54서창덕 0:53:07.74서한솔 1:29:51.63선석철 0:54:15.73성방현 0:54:41.79성봉석 1:21:23.68성연두 1:22:56.90성영우 1:02:58.23성영진 0:51:41.76성용택 1:06:56.65성원준 1:12:23.03성지운 1:17:18.13손강덕 0:56:16.56손낙원 0:56:25.75손봉수 1:03:23.51손석락 0:52:53.66손선락 1:15:45.56손양수 0:54:40.93손영길 1:07:45.62손영훈 0:51:13.69손윤식 0:47:33.82손일천 0:55:03.22손일호 0:52:22.82손일호 1:33:44.05송경준 0:52:10.41송기석 0:50:55.81송승현 1:17:06.40송영석 1:04:49.53송원규 0:51:01.30송원우 1:05:50.56송인철 0:55:15.94송준규 0:47:38.38송창희 0:45:27.54송화섭 0:56:11.87신금주 1:31:55.52신대섭 0:52:30.79신동열 1:02:41.54신부경 1:13:48.91신성기 0:51:41.97신영광 1:07:12.39신영수 0:45:24.30신영애 1:09:49.43신영진 1:15:49.77신용주 0:44:03.28신용택 1:09:42.68신일휴 0:59:01.87신종원 1:03:38.35신진우 0:42:33.35신창근 0:46:23.21심남진 1:03:56.44아진혁 0:58:34.88안광수 0:45:22.03안교선 1:39:47.00안근열 0:52:27.01안기항 1:20:22.28안민규 1:06:53.90안병돈 0:48:16.28안상봉 1:04:14.10안현준 1:04:50.30안혜숙 0:54:15.53양기범 1:06:38.87양엄지 1:31:45.49양은정 1:19:09.86양일남 1:02:09.44양일천 1:12:49.59양지대 0:46:25.70양희준 1:02:10.23엄성욱 0:59:36.81엄인수 1:05:16.14여조원 1:00:02.87여준동 1:14:52.83염홍주 0:48:51.62오대성 0:44:53.35오동섭 0:55:12.08오명봉 1:10:46.33오병구 1:03:22.39오상식 0:45:29.37오영주 1:05:59.11오은경 0:57:41.76오진우 1:06:05.20오찬희 1:10:26.67오춘석 0:48:56.18우두혁 0:48:20.40우석기 0:55:30.49우승빈 1:17:06.09우혜진 1:05:42.60원남귀 0:54:09.55원성모 1:23:49.14원현석 1:12:03.79유금숙 0:42:33.29유민정 1:29:18.68유법준 1:08:33.89유상홍 1:31:15.61유성윤 0:59:41.42유아름 1:20:38.65유재상 1:03:41.44유정현 0:56:33.25유중원 0:55:03.02윤문홍 1:09:30.37윤병훈 1:14:32.67윤상훈 0:37:37.68윤성준 1:15:33.18윤시찬 0:57:28.21윤용석 1:01:20.47윤장규 1:03:56.21윤종환 1:02:25.70윤중온 0:48:58.94윤지성 0:56:50.59윤찬희 1:01:07.36윤창호 1:02:45.20윤태주 0:56:07.73윤하성 1:05:02.80윤효진 0:48:21.79윤희진 1:03:07.94이건래 1:04:59.62이건희 1:10:18.89이경희 1:06:04.77이규섭 1:25:30.41이규택 0:50:23.96이금수 1:08:57.17이기수 1:18:16.78이기형 0:58:54.07이기환 1:19:09.46이동언 1:01:33.76이동열 1:07:10.79이동원 1:03:41.19이동헌 0:52:32.80이동현 0:51:57.15이명주 0:51:42.16이명준 0:53:49.00이무원 0:46:44.44이민건 1:37:45.77이민주 0:41:05.83이병연 0:52:22.82이상구 0:55:21.24이상민 1:00:33.11이상민 1:19:40.01이상백 0:53:25.53이상봉 0:57:25.86이상암 0:58:43.00이상영 1:15:08.51이상원 0:52:42.08이상준 0:52:39.58이상철 0:59:04.94이상칠 1:03:06.42이상협 0:59:03.24이상협 0:54:44.55이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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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54.04정 락 0:59:13.38정명숙 0:58:16.14정명진 0:45:12.65정문영 0:57:20.78정병화 0:58:27.61정봉권 0:51:22.63정상교 0:59:36.79정상복 1:05:54.93정상우 0:54:36.43정상욱 0:46:47.07정상윤 0:58:33.03정선교 0:51:11.78정성일 0:49:58.28정성환 0:59:14.60정소영 1:21:09.19정용수 0:52:40.80정우식 0:59:01.60정우철 0:58:34.77정원대 0:41:29.33정원택 1:00:22.69정위식 0:45:32.00정유진 1:26:44.75정유진 1:00:47.48정윤미 1:29:25.32정윤성 1:22:02.99정은영 1:14:26.92정은주 0:44:45.86정의엽 1:03:43.40정장영 0:51:04.75정재연 0:59:55.04정재현 0:57:35.67정재훈 0:55:32.48정준화 0:51:35.98정지용 1:07:44.44정지은 1:12:59.20정지현 0:49:10.27정진규 1:21:59.50정진모 0:41:53.55정진욱 0:56:21.78정현주 0:53:01.51제현영 1:14:32.23제환승 1:01:05.21조병기 0:57:32.59조영조 0:54:25.85조용범 0:49:07.83조재홍 1:01:52.63조주희 1:02:14.52조청수 0:58:17.15조한욱 0:59:55.88조현덕 0:51:50.91조현명 0:47:27.04조환열 1:23:33.93조희준 0:53:10.75주영태 0:59:40.59주정현 1:08:21.31주종근 0:51:43.22주현수 1:20:10.05주효정 1:18:17.09지유미 0:55:51.57진경문 0:55:21.91진영기 1:07:44.33진용수 1:01:42.96진찬우 1:18:01.46진호석 0:57:18.06진희용 1:03:01.85채승훈 0:56:01.45채정호 1:05:46.46천성용 1:13:40.21최경석 0:53:50.44최고은 1:18:54.59최구열 0:43:12.09최권섭 1:27:25.25최규수 0:50:17.44최기법 1:01:38.93최기후 0:46:41.85최난영 1:25:00.32최다연 1:07:07.71최명수 0:42:22.63최문식 1:06:55.07최민서 1:04:32.04최민혁 1:19:26.46최병준 0:52:21.09최상은 1:06:39.18최석기 0:50:49.60최성수 1:00:22.43최성수 0:42:45.69최성일 0:52:15.04최세일 0:52:23.41최소담 1:31:15.52최소윤 1:17:11.88최수아 1:25:02.64최영균 0:39:08.30최영일 0:58:26.25최옥정 1:03:28.08최완욱 0:56:30.70최용성 0:46:50.93최우진 1:21:45.14최욱진 1:16:53.68최욱진 0:51:38.85최인숙 0:57:31.56최재호 0:47:02.74최재훈 1:02:30.75최정인 1:11:31.96최준환 0:58:35.88최지혜 1:31:43.38최지호 0:53:00.81최진환 1:05:47.94최창호 1:12:56.38최철원 0:58:06.19최태환 0:58:23.39최한두 0:52:42.45최한선 0:56:45.68최현우 0:58:02.87최현정 1:17:02.63최현주 1:26:37.41최현준 0:50:39.49편수철 0:58:37.64피희숙 0:56:10.81하소라 1:03:27.14하준영 1:09:04.54하헌규 1:07:13.96하헌호 1:04:20.54한기문 0:45:20.97한기복 0:48:35.68한동분 0:59:04.00한상아 1:03:46.72한영윤 0:51:29.36한재한 0:55:01.39한주희 0:46:18.86한태봉 0:58:17.02한태현 0:51:11.93한현욱 1:07:48.90함영철 1:07:12.03함정남 1:15:07.05허경원 1:07:42.38허금용 0:54:02.28허병욱 0:54:05.89허윤수 1:01:47.93허일준 0:55:40.32허태용 0:53:10.50홍귀화 1:21:18.36홍나연 1:15:43.88홍민정 1:15:44.06홍부출 0:49:33.52홍성규 1:02:03.89홍성현 0:55:10.04홍영광 0:58:10.04홍인규 1:01:14.20홍인표 1:14:23.43홍정표 1:06:49.12홍주성 0:53:35.86홍진모 0:59:52.23홍채경 1:27:35.89황문하 1:07:55.39황상경 0:53:47.46황용진 0:47:27.78황정민 1:12:14.92황정민 0:52:21.55황진호 1:09:09.59황태숙 1:15:07.37황 훈 1:12:11.41◇10㎞ 커플런강현묵 1:26:27.77구도훈 0:53:37.27권보경 0:42:19.12권석준 0:59:58.07김기홍 0:42:37.15김미애 1:03:20.60김상수 1:18:46.85김선희 0:44:10.62김수연 1:37:13.98김승협 1:07:52.92김영완 0:42:08.62김재원 1:34:19.10김재진 1:03:20.46김진주 1:33:28.12김태경 0:43:19.06김태훈 1:21:48.11김현자 0:42:37.15김혜인 1:13:11.79김호연 1:22:09.58김홍렬 1:05:47.74김효정 0:55:12.11김효정 1:26:27.92박미라 0:44:51.95박병서 1:13:37.43박선영 1:28:50.44박수정 1:28:31.75박수희 0:44:15.83박은솔 1:34:20.13박정욱 1:27:53.62박준석 1:28:50.13박차은 1:08:03.47박혜리 1:00:01.43박홍기 1:33:27.49방중현 1:00:03.06백지아 0:45:45.20서원찬 0:45:45.91서유정 0:48:22.77서은교 1:08:24.82성윤범 1:28:23.67성진미 1:27:34.58손성훈 1:27:34.14손철호 0:43:19.61송희진 1:25:10.37신미숙 1:13:41.12신은주 1:14:22.33양한규 0:42:19.44예동해 0:44:15.55이도겸 0:53:10.49이미연 0:57:57.62이상민 1:09:01.44이상현 1:11:58.66이상훈 0:57:57.37이세민 1:22:08.01이소원 1:08:26.79이연숙 0:42:07.77이영수 0:58:05.52이예습 1:08:26.50이은주 0:53:37.59이인경 1:18:46.47이재식 1:14:23.17이재우 0:44:10.45이종현 0:53:10.19이창화 1:08:57.24이형수 1:08:25.35이혜경 0:59:57.93이혜진 0:58:34.80임하은 1:27:53.50장주희 1:08:58.47장훈석 1:13:46.21정기성 0:58:35.36정미화 0:48:21.86정민지 1:27:04.50정연경 1:15:11.29정용원 0:44:51.50정현준 1:10:50.50조륜정 1:11:58.41조민경 1:21:47.68조윤경 1:13:47.85지창윤 1:25:10.19차기철 1:03:21.58최서영 1:09:03.01최재곤 1:03:21.06최준원 0:48:22.13하진수 0:48:22.96허재식 0:55:11.61홍경은 1:07:51.62홍동욱 1:13:12.07홍성현 1:27:05.06홍순범 1:37:06.04황경미 0:58:04.82AdrianJue 1:07:50.78BenGale 0:54:35.75DaveWilkinson 0:49:10.45GillianMilne 1:06:53.50HindKhogali 1:13:34.25HopeDanison 0:50:58.85JamesKim 0:58:34.82JenSkinner 1:04:25.65RyanStanton 0:42:16.67SpencerShaak 0:38:16.21TeganSmith 0:52:37.18VanescoBoehm 0:46:09.28포항철강마라톤 스틸 커플런(10㎞) 참가자 가운데 개인 사정으로 출전을 하지 못했거나 완주를 하지 못한 참가자, 종목시간을 초과한 참가자들은 대회 규정 상 실격 처리돼 10㎞ 완주자 명단이 아닌, 5㎞ 참가자 명단에 게재했습니다. 또한 상당수 현장접수 참가자들은 미처 기록정리를 하지 못해 완주자 명단에 싣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참가 선수별 기록은 임시기록으로 최종기록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