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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사회적 기여는 기본…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 힘 쏟아야

우리나라 사회적기업의 현주소는 대부분 정부지원금 없이 생존할 수 없는 상태다. 2016년 11월 기준 우리나라 인증 사회적기업은 1천672개인데다 올해 6월말 기준 경북도 사회적 경제관련 기업은 806개로 이중 사회적기업이 206개, 마을기업이 104개, 협동조합이 496개에 이른다. 여기에다 매년 사회적기업 30개, 마을기업 10개, 협동조합 50개가 신규 설립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중 정부지원금이 사라지면 15%만 살아남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주도형, 경쟁적인 사회적기업을 설립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또 사회적기업 타이틀을 가지고 돈만 벌려는 일부 기업도 사회적 비난을 받기 시작했다. 사회적으로 기여를 하면서도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이 시대의 필요한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기업 선진국에서 벤치마킹안동시는 최근 지역 사회적기업가와 안동시의회 등 20여명의 연수단을 꾸려 7박9일간 독일과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이번 연수는 사회적기업이 잘 발달한 곳을 직접 방문해 선진사례로 삼고 안동시 사회적경제분야 전문가 양성은 물론 사회적경제 지속성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사실상 부족한 일정이지만 이동 간에도 사회적경제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고, 일정을 마친 날 곧바로 모여 소감발표 등의 피드백 시간을 가져 다른 연수와 차별화했다. 이들은 대표적으로 독일 베를린 소재 모자이크(Mosaik)사와 드레스덴 소재 레벤쉬프 드레스덴(ebenshife Dresden), 오스트리아 빈 소재 WAG협동조합을 둘러봤다.여기서 이들은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준 기업이 몸은 불편하지 않지만 정신적으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부적응자`를 장애인이라고 생각한다는데 놀랐다. 하지만 이들 기업이 어떻게 창업됐고, 또 어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해 정부지원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성공하게 됐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는 점이 아쉬웠다. △ 사회적기업 정부지원 약인가, 독인가최근 한 논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영세한 사회적기업의 경우 정부의 지원은 사회적 성과만을 높이는 반면, 이미 자립기반이 확립돼 수익을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의 경우 정부지원은 이들의 경제적 성과에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사회적기업의 경제적·사회적 성과는 모두 지원이 지나치게 단기·장기로 이루어지기보다 적정한 수준에서 이루어질 때 가장 극대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러한 결과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지나친 장기화를 지양해야 하는데다 초기의 영세한 사회적기업에만 한정돼야 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사회적기업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의 방식과 유형을 다각화하고, 이들의 유인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망하지 않는 창업` 절차는 간단요즘에는 창업절차에 대한 컨설팅이 난무하고 있는데 이는 쓸데없는 곳에 피 같은 돈을 낭비하는 것과 같다. 누구나 국세청 홈텍스를 이용하면 온라인으로 창업신청을 간편히 할 수 있도록 돼 있다.법인은 자본금 100만원이면 설립이 가능하다. 자본금은 회사의 외형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자본을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 시 발생하는 매출, 원가 등을 계산해 1년 정도는 생각대로 운영이 되지 않더라도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자본금을 준비해야 한다.△ 창업하면 대부분 망한다?2015년 기준으로 창업 후 1년 생존율 62%, 3년 생존율 41%, 5년 생존율 25%, 10년 생존율 8.2%이다. 즉 창업하고 10년 동안 버틸 수 있는 회사가 10%도 안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법인, 개인사업자 포함 100만개가 창업한 반면 81만개가 폐업했다.왜 창업을 하면 망할까. 준비 즉 공부를 덜했기 때문이다. 치킨가게를 창업해서가 아니라 치킨에 대해 공부를 하지 않아서 망하는 것이다.특히 엉터리 창업교육과 컨설턴트는 심각한 문제다. 창업교육은 기업가정신 즉 어떻게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는지 가르쳐야되는데 대부분의 창업교육은 사업계획서 쓰는 법, 프레젠테이션 하는 법, 투자받는 법에 대해 가르친다. 그 결과 창업자들은 매출이나 수익에 집중하기보다 정부지원사업 서류작성, 투자받기 위한 프레젠테이션 연습, 투자유치미팅, 강연, 미디어 노출에 집중하게 된다.△ 창업필수 핵심요인 5가지창업에서 반드시 필요한 5가지 요인은 계획보다 실행이다. 우선 소소한 일상에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내게 필요하면 다른 사람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두 번째는 사람관리다.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주위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쌈짓돈`을 준비해야 한다. 1년 정도 버틸 수 있는 돈을 준비하고 이 돈은 미련 없이 쓰겠다고 생각하면 이롭다. 네 번째는 타이밍이다. 만약 스마트폰이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던 20년 전에 나왔다면 팔리지 않았을 것이다. 올림픽에서 세계랭킹 1위가 항상 금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다. 모든 조건을 갖추고도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마지막 다섯 번째는 기업가 정신이다. 사업에서 필요한 것은 당신의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실행력이다. 아이디어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니 창업하지 못하는 것이다. 기막힌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나 실행력이 부족한 사람과 조금은 부족한 아이디어지만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 중 창업은 실행력이 뛰어난 사람이 할 수 있다. △ 창업, 사업화 전략 알아야창업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전 사업의 목적과 목표를 구체화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어떤 이는 사회적으로 기여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고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며, 이를 위해 매년 100명의 학생들에게 자립지원금을 주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고 가정하면 이런 목적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이 생각하는 사업화가 어떠한지 분석하는 것이 시작된다.사업의 성공 가능성은 재무+비 재무(performance)를 모두 고려해야 한다. 최근에는 기업의 브랜드와 평판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즉 비 재무적인 요소들이 사업의 성장에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기업의 사회공헌 유형과 사례기업은 사회공헌에 따라 회사의 제품이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소비자들로 하여금 기업을 쉽게 연상토록 해 장기적 관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기업의 사업은 속성에 따라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이미지가 함께 양립한다. 이중 부정적인 부분은 사회공헌을 통해 상쇄시킬 수 있다. 강원랜드가 도박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이 때문이다. 기업이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공헌으로 자사의 이익 추구를 결부시킬 수 있다. 즉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활동에서 자사의 이미지 홍보, 브랜드 개선, 이익창출 등의 효과를 얻는 것이다.특히 기업은 직접적인 사회공헌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도록 사회공헌 기반(플랫폼)을 제공하기도 한다. 가끔 각종 매스미디어에서 기부 참여를 유도하는 광고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SNS를 활용해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만들고 전파하는 등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바다의 날, 여성의 날, 물의 날등 각종 기념일과 지역축제를 활용한 사회공헌은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된다. 가장 큰 장점은 회사의 사회공헌 활동보다 더 유명한 배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출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기념일은 주제나 컨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새로운 사회공헌을 하기 위한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지역 축제 역시 지역기반 회사에서 해당 지역의 행사를 잘 활용해 사회공헌을 하면서도 지역과의 관계도 돈독히 할 수 있다./권기웅기자

2017-07-24

일백번 고쳐 죽어도 변치않는 충절… 포은의 넋, 영천에서 찾다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자. 때는 지금으로부터 625년 전인 서기 1392년. 한 왕조가 초라한 그믐달처럼 이지러지고 있었다. 3명의 왕으로부터 총애를 받았던 쉰여섯의 대학자(大學者)는 자신에게 다가온 죽음을 예견했다.새롭게 떠오른 권력집단의 핵심 인물로부터 “이제 힘을 잃은 당신의 왕을 버리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왕조를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점잖게 시(詩)로써 거부하면서부터 그의 죽음은 이미 예정돼 있었다. 피할 수 없는 삶의 막다른 길.하지만 학자는 의연했다. 어차피 직면한 죽음이라면 두려움을 떨치고 당당하게 맞이하고 싶었다. 해가 떨어지고 달이 차올랐다.물에 젖은 무거운 담요처럼 안개가 자욱하게 드리운 밤.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말에 거꾸로 올랐다. 왜 그랬을까?새로운 권력자의 하수인 몇몇이 조그만 돌다리 아래 몸을 웅크리고 학자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들의 손에 들린 건 쇠도리깨와 철퇴, 시퍼렇게 날이 선 칼이었다. 마침내 학자가 탄 말이 그 다리에 이르렀다. 성마른 암살자 하나가 먼저 철퇴를 휘둘렀다. 이어 달려온 자객들의 무자비한 칼질이 이어졌다. 학자는 피를 뿜으며 쓰러졌다.그의 이름은 정몽주(1337~1392). 우리가 포은(圃隱)이라 칭하는 고려의 충신이었다.포은이 사망한 후 3개월. `고려`라는 이름의 나라도 흔적 없이 사라졌다.기울어가는 나라를 위해 목숨바친 충신· 3년 시묘살이 두차례나 한 효자 약관 20세에 국자감시 합격, 여진족·왜구 토벌하는 등 무신 기질도 다분글 싣는 순서1. 동방이학지조(東方理學之祖) 포은의 생애와 사상2. 빛나는 사액서원(賜額書院)… 영천 임고서원을 찾아 3. 포은의 숨결 되살리는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 우리는 포은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학창시절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앞서 서술된 글을 끝까지 읽지 않더라도 위에 등장하는 `옛이야기`가 누구에 관한 것인지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더불어 `망해가는 왕조`가 고려란 것도, `새로운 왕조`가 조선이란 것도, 포은 정몽주를 유혹한 권력집단의 핵심 인물이 훗날 조선의 3대 임금 태종이 되는 이방원(1367~1422)이란 것 역시 쉽게 눈치챘을 것이다.이방원 앞에서 점잖게 읊조린 시가 `단심가(丹心歌)`라는 것도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알고 있다.왜냐? 이 에피소드는 이미 수십 차례 영화와 TV 드라마로 만들어져 한국인에게 소개됐기 때문이다.하지만 “대중적 영상을 통해 알고 있는 포은의 모습이 그의 진면목일까”라는 질문이 던져진다면 우리는 어떤 대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대부분의 사람들이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정몽주의 몇몇 모습만을 보고 있는 건 아닐지.취재를 위해 만난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이원석(53) 교학부장은 “기울어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충절을 지킨 지조 있는 신하였고, 3년 시묘살이를 두 차례나 한 지극한 효심의 소유자였으며, 고려 때 사람들이 `세상의 전부`라고 인식하던 명나라와 일본을 도합 7차례나 다녀온 탁월한 외교관”이라고 포은을 설명했다.임고서원은 영천시 임고면 양항리에 위치한 사액서원(賜額書院·왕이 편액을 내린 서원)으로 포은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서원 입구에서 `東方理學之祖(동방이학지조)`라 쓰인 거대한 빗돌과 만났다.이 송탑비는 포은이 `동쪽 나라 성리학의 대학자`임을 알리는 표식이다. ◆난(蘭)·용(龍) 등장하는 꿈이 선물한 영특한 아이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에서 태어난 포은은 성장하면서 세 차례 이름을 바꾼다.어머니의 태몽에 난초가 나타났다 하여 몽란(夢蘭)이라 지어졌던 이름이, 포은이 여덟 살이던 시절 몽룡(夢龍)으로 바뀐다.검은 용이 나무에 오르는 꿈을 꾼 후 나타난 아들을 본 게 개명의 이유였다. 우리가 기억하는 몽주(夢周)는 관례를 치르고 난 후에 얻은 이름이다.포은은 어린 시절 영특함이 보통의 아이들과 달랐다고 전해진다.충효문화수련원 김명환(73) 원장은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아래와 같은 에피소드를 웃음 띤 얼굴로 들려줬다.“정몽주가 아홉 살 때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집에 데리고 있는 여종의 남편이 전쟁터에 나갔어요. 얼마나 지아비가 걱정되고 보고 싶었겠어요. 자신의 애타는 마음을 전할 길이 없어 고민하던 그 여종이 주인집 도련님인 포은에게 `편지 한 통만 대신 써주세요`라고 부탁을 했지요. 글을 모르는 여종의 입장을 이해한 포은이 아주 짤막한 편지를 써줬는데 그 내용이 뭔 줄 아세요? `妾心不移(첩심불이)`였답니다. 그게 `당신을 기다리는 저의 마음은 어느 곳으로도 옮겨가지 않습니다`라는 뜻이잖아요. 변치 않는 사랑으로 남편을 기다리겠다는. 얼마나 명민했으면 겨우 아홉 살 아이가 어른의 마음을 정확히 읽어 그토록 간결하고도 명료한 표현을 했겠어요. 이 이야기만 봐도 삶의 어떤 순간에서도 지조를 버리지 않은 포은의 품성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습니까?” ◆스스로 옳다고 믿는 일에 목숨을 걸었던 선비 절차탁마한 포은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공민왕 6년인 1357년이다.그해 포은은 국자감시에 합격한다. 그때 그의 나이 약관 20세.3년 뒤에는 문과(文科) 장원으로 향후 큰 뜻을 펼칠 기틀을 완성하게 된다.보통의 사람들은 빼어난 시문(詩文)과 문장을 남긴 포은을 `문신(文臣)`으로만 기억한다.하지만 정몽주는 문약한 백면서생(白面書生)으로 살기를 거부했던 사람이다.1363년에는 종사관(從事官)으로 참전해 여진족을 몰아내는 데 공을 세웠고, 1383년엔 동북면조전원수(東北面助戰元帥)가 돼 함경도 지방을 유린하던 왜구를 토벌하기도 했다. `무신(武臣)`의 기질도 다분했던 것이다.문무 겸비의 포은은 명석한 두뇌와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고려 최고의 외교관`으로 인정받았다.1377년엔 일본으로 건너가 인질로 잡혀간 백성 수백 명의 석방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명나라를 오가면서는 성리학(性理學)에 관한 깊은 식견을 보여줘 중국 대신들의 기를 죽였다.포은을 `동방이학지조`라 부르는 것은 이 같은 연유에서다. 알다시피 `이학`은 성리학의 다른 이름이다.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 앞에서는 생명도 가벼이 여겼던 포은의 결기와 강단을 보여주는 일화가 하나 있다.고려의 문신 김득배(1312~1362)는 포은을 문과에 급제시킨 은인이다. 그가 모함에 의해 처형됐다. 누구 하나 시체를 거두려는 이가 없었다. 그때 왕에게 청해 김득배의 시신을 장례 치르고, 제문을 지어 안타까운 죽음을 위로한 이가 포은이었다. 자신도 죄를 뒤집어쓰고 억울하게 희생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신의를 저버리지 않은 것이다. 앞서 정몽주는 개성 선죽교에서 맞닥뜨렸던 죽음의 순간 말을 거꾸로 탔다고 했다.왜 그랬을까? 오랜 기간 포은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해온 나이 지긋한 역사학자의 말이 잊히지 않는다.“포은은 이성계와 이방원에게 목숨을 빼앗길 걸 알고 있었다. 두 사람이 미웠을 것이다. 그러나 다리 아래서 자신을 기다리던 자객들은 결정권이 없는 이방원의 심부름꾼에 불과한 사람이니 그들을 미워할 이유는 없었다. 포은은 죽음의 순간 그들의 눈동자를 보지 않음으로써 철퇴와 칼을 휘두른 자객을 이미 용서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학식과 지조를 갖추고, 충과 효를 실천으로 증명한 포은 정몽주.그의 몸은 625년 전 흙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살아남아 고향 영천 사람들의 긍지와 자부심이 되고 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7-21

“이제는 경제” 설자리·일자리·살자리·놀자리 확보 전력

큰 변화와 발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김천은 KTX역, 혁신도시 건설, 산업단지 조성, 부항댐 건설, 국도 대체우회도로 개설 등 지역발전에 중요한 대형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미래발전에 대한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 이러한 기대에 맞게 박보생 김천시장은 민선4기 출범과 함께 `김천!, 이제는 경제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기업유치에 집중해 왔다.또 시민들이 안정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설자리`, 일할 수 있는 `일자리`, 주거할 수 있는 `살자리`, 즐길 수 있는 `놀자리`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일반산단 준공 전 100% 분양 4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 선정인재양성재단 설립 181억 기금 조성우수 인재발굴·육성에 총력공약이행·정보공개 평가경북도 시부 유일 `최우수` 등급▲ 박보생 김천시장△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고용창출 김천은 시 직영으로 산업단지를 조성해 전국에서 가장 싼 3.3㎡당 36만원에 공급하면서 일반산업단지 1·2단계 사업 모두 준공도 하기 전에 100% 분양이라는 성과를 거뒀다.지난 2011년 말 김천일반산업단지(1단계) 25만평을 준공해 ㈜KCC 등 대기업과 우량기업 15개 업체가 입주해 6천200억원의 투자유치와 3천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지난해 말 1천980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142만4천㎡의 2단계 산업단지는 전자부품, 화학, 식·음료품, 자동차부품 등 53개 업체가 입주하면서 100% 분양을 완료했다.김천시의 일반산업단지 1, 2단계 성공 요인은 지리적인 입지조건과 저렴한 분양가는 물론 동김천IC와 국도대체유회도로, 전용산업단지 진입도로 등 산업기반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김천시가 `김천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를 개정해 자체 조성한 투자유치 진흥기업으로 외국 투자기업과 국내 이전 및 신·증설 기업에 지급할 수 있는 고용보조금과 교육훈련보조금의 최대 지급 한도를 1억원에서 6억원으로 확대하고, 제조업은 물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대규모 관광사업에 투자하는 기업에도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게 만들었다.김천시는 김천일반산업단지 1, 2단계 조성산업 성공에 힘입어 3단계 조성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와 연계한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및 기업 전용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추진 중인 일반산업단지 3단계 사업은 어모면 남산리, 다남리 일원 115만7천㎡ 규모에 총 1천572억원이 투입되는 김천의 최대 역점사업이다.시는 3단계 사업 조성의 원활한 토지 보상업무를 위해 지난 6월 박보생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대표와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된 보상협의회를 열고 주민의견 등을 사전에 충분히 수렴했다.일반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으로 김천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4천여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자유치 서비스만족도 조사에서 2013년부터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또 전국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10대 도시에 선정됐으며, 박보생 김천시장은 `제3회 한국경제를 빛낸 인물 선정`에서 `일자리 창출 부문`우수상을 수상했다. △ 광역교통망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김천~거제 남부내륙철도는 인구 30만명 이상의 자족도시를 넘어 내륙 중추도시로 발전하는 성장 기틀을 마련한 사업이다.김천시는 민선 4기부터 지방자치단체 간 연대, 중앙부처 건의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지난해 철도 건설을 위한 국비 예산 30억원을 확보했다.여기에 지난해 6월 27일 국토교통부가 고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 김천~문경 간 전철화, 김천~전주 간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확정돼 철도망 조기구축의 성과를 올렸다.특히, 2013년도부터 예비 타당성 조사(KDI)가 진행 중이던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건설은 사업을 희망하는 현대건설의 제안에 따라 민자 사업으로 전환 추진 중이다.민자 적격성 조사, 우선협상자 선정, 협약체결 등의 절차를 거쳐 설계를 완료하면 2019년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광역도로망 구축을 위해 지례 교리~거창 국도 3호선 건설사업 조기 완공과 신음동~구미 선산 국도 59호선 건설, 국도대체 우회도로 3구간인 어모 옥률~대항 대룡 구간 개설사업도 올해부터 착공된다. 김천의 광역교통망은 스포츠 인프라와 관광자원 등과 맞물려 김천 미래 먹거리 사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수도산자연휴양림, 수도계곡, 무흘구곡이 자리잡고 있는 증산관광권역을 수도계곡 테마관광자원화사업을 통해 지역 명소로 특화시킬 예정이다.친환경생태공원과 3대 문화권사업으로 추진되는 황악산 하야로비공원 조성으로 문화와 예술, 역사와 생태를 테마로 하는 직지사관광권역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또 부항댐에 짚와이어와 국내 최장 출렁다리, 생태체험마을 조성 등을 더해 기존의 산내들광장 및 오토캠핑장과 함께 부항관광권역을 국내 최고의 댐 관광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 명품 교육·스포츠 도시 위상 드높여명품 교육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김천시는 김천시인재양성재단을 설립해 지난해까지 181억원의 기금을 조성했다.올해까지 200억원을 모금해 우수인재발굴·육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지난해 김천 종합스포츠 타운에는 ITF 국제테니스대회, 전국고교축구대회, 전국종별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등 11개 종목, 59개 대회가 열려 25만여명의 임원과 선수단, 관람객들이 다녀가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또 축구장, 실내수영장 등 스포츠 시설 사용률이 전국 지자체 중 최고 수준이 연간 60~70%에 이르면서 지난해 약 250억원의 경제효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최초로 읍·면·동 모든 지역의 초등학생 무상급식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생 학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김천서울학사, 경북대 향토생활관 등 7개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올해부터는 서울 홍제동에 행복연합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MOU를 체결, 서울지역 대학교에 진학해 있는 보다 많은 학생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3년 연속 공약이행 최우수 등급김천시는 지난 7월 3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60여일간 진행했던 `2017 전국 시군수청장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SA)등급을 받았다.경북도 시부에서는 유일하게 최우수 등급을 받은 지자체로 기록됐다.이번 평가는 민선 6기 시·군·구청장의 선거공약 이행실적을 분석평가 했으며, 이를 통해 민선 6기 시·군·구정의 마무리 과제를 설정하기 위해 총 1만4천127개의 공약이행 전수조사를 통해 객관적인 평가를 진행했다. 박보생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선거에서 제시한 8대 분야 39개 공약이행을 위해 정기적인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공약추진 실명제, 온라인 정책토론방, 공약이행 공감평가단 운영 등 매니페스토 실천을 위해 동료 공직자와 함께 노력해왔다”면서 “앞으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제시한 정책들을 안정적으로 추진해 행복도시 김천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김천시는 지난해 국·도정 등 각종 외부 평가에서 2016 지방자치경영대상, 2016 대한민국 경제리더대상, 민선 6기 공약이행평가 최우수, 대한민국 서비스만족 대상,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최우수, FTA 과수 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 최우수, 농업 신기술확산 대상 등 41개 분야에서 수상을 하고 28억9천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김천/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17-07-21

대한민국 대표 축제도시·국가보호 습지 생태도시 도약 발판 마련

민선6기 3주년을 맞아 시정방침을 `새로운 도약, 일등문경`이란 슬로건을 내건 고윤환 문경시장은 문경시를 `화합과 소통을 통한 시민 행복시대를 열어 전국 최고의 모범도시 문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시민을 섬기고 소통하고자 취약지역과 수많은 민원 현장을 다니면서 다양한 각계각층의 시민을 만나 함께 고민하면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그 기반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두고 시정을 추진한 결과 민선 6기 3주년을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분야별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주요 성과를 살펴보면 문경시는 개청이래 처음으로 예산 6천억원 시대를 열었다.올해 제1회 추가경정 예산은 6천45억 원으로 사상 최대 예산액을 기록하며, 최근 5년 만에 1천774억 원이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무엇보다 명실공히 대한민국 3대 축제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승격한 2017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성공적 개최는 대한민국 축제의 역사를 바꿔놓은 위대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산북면 굴봉산 일대의 문경돌리네습지가 국가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받게 돼 새로운 생태관광메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또 지방재정개혁 대통령상, 대한민국 명품명가 대상, 대한민국 친환경도시 종합대상,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대한민국 가치경영 대상, 경북도 일자리창출 최우수상 등 많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개청 이래 첫 예산 6천억 시대전통찻사발축제 성공 개최돌리네습지 보호지역 지정 등문경 브랜드 가치·위상 높여△ 도심 재창조 20대 프로젝트 추진점촌을 문화·경제의 중심지로 변화시키기 위해 총 863억 원이 투입된`도심재창조 20대 프로젝트`중 중앙로 전선지중화 사업,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 장애인 온누리스포츠센터 건립사업 등 14개 사업(△삼일장주변 주차장 조성(25억원) △중앙로 전선지중화사업(67억원)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43억원) △흥덕삼거리 회전교차로 사업(5억원) △점촌공공도서관 현대화사업(13억원) △흥덕동 철로변 주차장 조성(6억원) △영강교 경관디자인 사업(3억원) △시청사 리모델링사업(35억원) △배드민턴전용구장 조성(32억원) △온누리스포츠센터(장애인전용체육관) 조성(44억원)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 사업(30억원) △도심 간판디자인(12억원) △모전동119안전센터 신축(17억원) △청소년문화회관 건립(75억원))이 완료됐다. 나머지 6개 중 2개(△인공암벽장 설치(23억원) △모전천 생태하천복원사업(150억원))는 올해안에 완공된다. 4개 사업(△신흥시장(전통시장) 리모델링사업(90억원) △흥덕 돈달산 생활공원 조성(60억원) △흥덕종합사회복지관 건립(36억원) △문경문화원 건립(97억원))은 2018년 완료 예정이다. △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관광, 체육도시문경시는 민관군이 하나가 돼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를 저비용 고효율의 빚 없는 국제대회로 개최해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다.대한민국 5년연속 최우수축제에 이어 전국에서 3곳뿐인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승격한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관람객 25만명, 직접수입 5억1천여만원의 성과를 달성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문경의 브랜드가치를 높였다. 산북면 굴봉산 일대의 문경돌리네습지가 2011년 환경부의 생태경관우수 지역으로 발굴된 이래 6년만인 지난 6월 15일에 드디어 국가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받아 이제 우리 문경이 스포츠와 관광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생태의 체험·학습을 겸하는 새로운 생태관광메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문경아리랑의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위해 아리랑 도시 선포식에 이어 국립 한글박물관, ICA서울 총회에서 아리랑 일만수 순회전시, 아리랑 민속마을 조성, 아리랑 비원조성 용역, 문경새재 아리랑제 개최 등 아리랑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드높였다.백두대간의 유서 깊은 문경새재가 한국관광 100선중 1위에 선정, 2015년 한국관광의 별 수상과 2016년 대한민국 명가명품 대상을 수상했다. △ 고령화시대 극복할 성장 표준모델 제시 문경시는 초고성장초고령지역 35곳에 선정돼 지역내 총 생산 증가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고령화시대를 극복할 도시 성장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며 전국 최고의 모범도시로 인정을 받았다.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기업유치활동으로 지난 4년간 57개 우량기업 유치와 788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신기 제2일반산업단지 내 우량기업이 입주 계약을 하고 공장을 건립하고 있는 등 고속철 시대를 앞두고 산업용지 분양이 활기를 띠고 있다.전통시장을 도심지 新경제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청년몰 및 골목형시장 육성, 공동마케팅 지원, 상인대학 운영, 전통 5일장, 주말장터 명소화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활력을 제고 및 청년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 아름다운 청정문경 시민 삶의 질 향상아름다운 청정문경의 도시이미지를 제공하고 안전사고 예방과 도로기능 회복을 위해 중앙시장 노점상을 28년 만에 중앙어울림 마당으로 모두 이전했고, 시내 중심지 포장마차 이전, 진남교 노점 철거 등 비정상의 정상화를 통한 혁신 행정으로 시가지 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했다.지난해 1월부터 시행된 주차장 유료화사업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조로 완전히 정착돼 선진 교통문화 확립과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했으며, 시내버스 미 운행 18개 마을에 희망택시를 운행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교통 편익을 제공함으로써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됐다.생활폐기물 수거 및 가로청소, 공중화장실 청소·관리를 3개업체에 민간위탁 운영해 5억원여의 예산절감과 시민에게 한 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과 경쟁력을 크게 증가 시켰다. △ 백두대간 문경새재 프로젝트로 큰 성과 농가 소득 배가 프로젝트로 문경사과, 문경오미자의 6차 융복합산업화를 추진했고, 백두대간 문경새재 청정미나리를 성공적으로 시범재배해 농업고부가 가치를 창출했으며, 농산물 유통시설 기반 확충을 위한 콩 유통종합처리장, 배추·사과 농산물 산지유통센터를 설치해 고품격 농산물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 문경오미자 브랜드`레디엠`이 10년 연속 대한민국 친환경농산물 부문 대표 브랜드 대상으로 선정, 스타벅스의 문경오미자 음료`피지오` 2년 연속 출시, 문경오미자청의 국제 품질평가기관의 우수품질 인증, 문경사과쥬스의 스무디킹 납품 등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아 브랜드 가치를 한층 높였다.고요2지구, 오룡지구 전원마을은 분양 완료하는 등 최근 3년간 귀농귀촌은 1천183세대 1천944명으로 2016년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최우수상을 수상과 상사업비 7억 원을 받는 영광도 얻었다. △ 지역 균형발전 위한 도로망 확충170억원이 투입되는 초곡천 하천재해예방사업이 국토교통부 지방하천 제안공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뤄 내었으며 1천177억 원을 투입해 주요 하천의 재해예방과 주변 관광개발을 연계한 주변공간 조성으로 관광자원화 개발 추진중이다. 점촌 도심지 환경을 쾌적하고 청정환경으로 변화를 꽤하며, 도심 재창조 20대 프로젝트 지속 추진하며, 모전지구 고압 송전선로 및 철탑 지중화 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중부내륙고속철도 개통 대비, 명품 역세권 개발 추진과 역세권 기본구상 및 타당성검토 용역 중이며, 시민 편익증진사업 적극 추진해 소규모 주민숙원·편익사업, 주민생활 환경개선사업, 마을회관 신축 및 보수 등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도로교통망 확충을 위해 호계~불정간 도로, 농암~산양간 도로 조기 개통, 하신마을~모전2지구 구간연결도로, 흥덕생활공원 연결도로 개설시·도농어촌도로, 농로 등 확·포장 및 정비사업 귀농·귀촌 인구 유입을 위한 신규 마을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 장수도시 1위… 100세 이상 노인 27명 `장수도시 문경` 100세 이상 장수어른 전국 시부(市部) 1위 차지 2015 통계청 발표(인구주택총조사) 인구 10만명당 100세이상 노령자의 비율이 33.9명(100세이상 어르신 27명)으로 살기좋은 장수(長壽)의 고장임을 입증했다.전국 지방자치단체 역량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평가 받아 전국 60개 시(市)를 대상으로 실시한 역량평가에서 자치단체장 평가 4위, 자치역량 평가 3위, 공무원 평가 2위, 행정서비스만족도 5위를 차지했으며,`초고성장·초고령지역`전국 35곳 중 시부(市部) 1위로 평가 받아 고령화를 극복할 도시성장의 표준모델 제시(전국 최고의 모범도시로 인정)됐다.문경/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7-20

포항운하~송도~영일대까지… 도심 속 물길 따라 `오감충전`

여름 피서지로 동해안 바다가 단연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도 교통접근성과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포항지역 해양관광코스가 단연 으뜸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포항의 해수욕장이 지난달 개장한 이후 한창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포항은 깨끗한 수질과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오는 22일부터 포항에서 전국 최초로 부력식 해상공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해상공원을 중심으로 하는 포항의 도심관광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해상공원 개장으로 포항의 최고 인기 관광지 포항운하와 죽도시장, 중앙상가 일대부터 송도 송림테마거리, 송도해수욕장까지 연계 코스가 형성돼 도심 안팎으로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가득한 관광 일번지 `포항`으로 다시 거듭날 전망이다.전국최초 부력식 해상공원인 `캐릭터 해상공원`엔음악분수쇼·캐릭터 조형물 등 다양한 콘텐츠 즐비송도 송림테마거리·실개천거리·워터폴리 등발길 닿는 곳곳마다 `이색 추억` 남길 수 있어□ 가족휴식공간으로 떠오르는 `포항 캐릭터해상공원`포항시 남구 송도동 일원에 조성된 `포항 캐릭터해상공원`은 국내 최초의 부력식 해상공원이다. 시는 오는 22일 오후 7시 공원 개장식을 열고 시원한 분수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이날 식전에는 전자바이올린 공연과 연예인 초청 포토타임, 포항시 홍보영상 등을 상영하고 본 행사에서는 내빈들의 축사와 더불어 개장식 퍼포먼스, 음악분수쇼, 연예인 공연 등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다.이 공원은 해양수산부 연안 유휴지를 이용한 국민 여가 휴양지 조성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00억원을 투입해 지난 4월 준공됐다.시는 포항만의 차별화된 공원운영을 위해 해상공원의 콘셉트를 `캐릭터 테마파크`로 정하고 터닝메카드, 헬로카봇, 소피루비, 가스파드앤리사 등 다양한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했다.이와 함께 해상공원에 설치된 음악 분수 시스템도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포항시는 659개의 노즐과 44대의 펌프, 395개의 조명, 워터스크린과 레이저 등을 활용한 음악 분수를 설치했다. 이를 활용해 저녁마다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한 시원한 물줄기를 이용한 분수쇼 공연이 펼쳐져 여름밤의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가족 휴식 공간으로 떠오르며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평일에는 오후 8시, 9시 하루 2회 20분씩 분수가 가동되며 주말에는 오후 2시, 8시, 9시 하루 세 차례 20분씩 쇼가 열릴 예정이다.이외에도 더위를 가릴 수 있는 파고라와 상설무대가 설치돼 지역 단체 초청공연, 버스킹 공연 등이 연중 마련돼 있으며 향후 로봇챔피언십 대회 및 각종 전시회·개그공연 등 기존 볼거리와 차별된 콘텐츠를 접목, 포항시가 해양문화관광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 □ 포항운하부터 송도까지 이어지는 관광벨트포항운하관에서 출발해 운하 줄기를 따라 쭉 내려오게 되면 경북동해안 최대 규모인 죽도시장에 도착한다. 죽도시장에서 시원한 물회와 대게, 간식 등 각종 먹을거리를 맛본 후 쉬엄쉬엄 인근 중앙상가를 찾으면 포항의 랜드마크인 실개천거리를 관람할 수 있다.패션, 화장품 등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상가 사이에 흐르는 아름다운 물줄기를 따라 육거리에 도달하면 인근에 경북 도내 최대 규모의 `포은종합도서관`이 보인다. 새 둥지 모양을 형상화한 이 도서관에는 다양한 장서도 물론, 도내 최초의 `만화자료실`도 운영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도서관에서 폭넓은 지식을 쌓았다면 다시 육거리로 돌아와 송도방향으로 이동, 동빈내항으로 가자. 이때 새로 조성된 포항의 캐릭터해상공원을 볼 수 있다. 해상공원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관람하며 공연도 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발걸음을 이어가다 보면 약 500m 떨어진 곳에서 도심 속 힐링공간 `송도 송림테마거리`를 만날 수 있다. 송림테마거리는 포항시가 야심 차게 추진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총 면적 20㏊에 이르는 거대한 소나무숲을 △보전의 숲 △활력의 숲 △소통의 숲 △마중의 숲 등 4가지 테마로 나누어 구성했다.이 중에서도 `보전의 숲`은 포항운하와 인접한 솔내음둘레길의 시작점이다. 솔내음둘레길은 기존 산책로에 솔숲이 간직한 자연경관, 쾌적한 환경, 숲 속 향기 등으로 오감을 만족하게 할 수 있는 둘레길로 조성된다.포항운하와 동빈내항을 지나는 뱃길을 감상할 수 있는 물길맞이 전망대도 보전의 숲에서 볼 수 있다. 전망대는 포항운하 유람선과 워터프론트를 따라 수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운하에서 출발해 수㎞에 걸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볼거리 가득한 관광코스다.소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한껏 맡으며 송림테마거리를 충분히 즐겼다면 이번에는 바로 앞의 바닷가로 가 보자. 화려한 색색의 조명으로 바다를 물들이는 포스코 야경을 배경으로 드넓은 바다가 펼쳐진다. 송도해수욕장은 현재 백사장 복원사업이 내년까지 한창 진행 중으로 아쉽게도 한여름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로를 따라 운치 있게 걸어다니기에는 최적의 코스다. 송도해수욕장 가운데에는 수십 년을 묵묵하게 지켜온 `여신상`이 있다. 이 여신상을 기준으로 백사장 왼쪽 끝 부분에는 동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워터폴리(Water Folly)가 있다. 포항의 시조(市鳥)인 `갈매기`의 모양을 형상화해 만든 이 워터폴리는 전망대와 함께 쉼터의 기능을 제공한다.포항시는 주요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형산강~여남동 해안변 일원에 워터폴리 8개소를 조성하고 있다. 송도해수욕장과 형산강 물길이 만나는 지점에는 전구 형태의 워터폴리 조성 공사가 한창이다.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가 내려오는 포항의 얼을 담아 `빛`을 상징하는 전구를 모티브로 하는 이색적인 관광 자원을 기획한 것이다.이처럼 포항운하에서 출발해 도심을 거쳐 바다까지 이어지는 `오감만족의 관광코스`는 포항을 찾는 이들에게 해수욕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추억을 더할 전망이다.포항시 해양산업과 관계자는 “오는 22일 개장식을 하는 캐릭터해상공원은 기존의 포항 관광자원과 더불어 해양문화관광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동해시대를 맞아 포항이 해양관광도시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송도와 영일대를 잇는 해상교량도 `기대 UP`이번 캐릭터해상공원으로 조성되는 관광벨트와 더불어 앞으로 해양관광 발전에 가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는 송도~영일대해수욕장 간 해상교량 건설사업도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그동안 포항시의 오랜 숙원이었던 이 사업은 지난 4월 시공업체가 최종 확정돼 본격적인 공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며, 시에서는 이 교량을 해양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드는데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특히 해상교량의 아래로 선박이 드나들고 양방향에서 걸어서 통행할 수 있는 보행로를 더해, 포항운하에서 도심-송도-영일대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관광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7-07-20

예산 4천억 시대 눈앞… 대한민국 대표 산림휴양도시 도약

민선 6기 3년을 맞은 봉화는 지금까지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봉화의 비전을 한층 성숙한 단계로 끌어올리며 행복을 여는 산림휴양도시 봉화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어려운 재정여건에도 군채무 제로 실현과 함께 군 예산 4천억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친환경 과학영농과 순환농업을 통한 농업의 경쟁력 강화, 사각지대 없는 맞춤형 선진복지 실현, 오감만족 문화관광 콘텐츠 확대, 활력 넘치는 지역경제 육성, 재난과 재해의 사전예방에 전력해 군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도모하는데 주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3년간 지방경쟁력조사 전국 군부 2위를 비롯해 총 147회의 대내외 수상으로 모두 1천60억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박노욱 군수는 “이제 봉화는 경북의 끝자락에 위치한 작은 시골도시가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림휴양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면서 “지역 곳곳에 진행 중인 대규모 국책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리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군민들과 약속한 사항들을 하나하나 실천해 봉화발전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지방 경쟁력 조사 전국 군부 2위 등총 147회 대내외 수상 1천60억 확보로컬푸드 직매장 월매출 1억 돌파일자리·부가가치 창출 부자농촌 매진협곡열차·산타마을 한국관광 100선은어·송이축제 등 전국축제로 부상 △ 백두대간 품은 산림휴양도시 기반 마련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초의 산림종자저장시설, 백두산호랑이 숲을 갖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2천200억원)이 하반기 정식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고, 군립 자연휴양림(94억원)과 국립 청소년산림생태체험센터 건립(249억원)을 추진하며 산림휴양의 기반을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특히 2천억원 규모의 국립문화재수리용 목재건조장 및 부재보관소 건립은 경북도의 대통령 공약 건의사업에 포함되며 봉화의 미래가치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에 선정된 목재문화체험장은 춘양목나무사랑학교(창조지역사업 우수사례 20선정) 운영과 함께 파인토피아 우드스쿨 건립(10억원)을 추진하며 전국 최고의 산림교육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아울러, 산림소득 생산기반 조성, 맞춤형 조림 및 숲가꾸기 사업, 산림자원의 선제적 보호사업 등을 내실있게 추진하고 있다.봉화군은 신정부 국정 방향 흐름을 조기에 파악해 19개 사업 총 예산 6천300억원을 발굴하는 등 지역발전을 가속화하는 절호의 기회로 삼고 있다. △ 새로운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부자농촌 조성지난해 6월 문을 연 봉화군 로컬푸드 직매장은 월 매출 1억원을 돌파하며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고, 농산물종합가공센터(25억원)도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농업의 6차 산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또 봉화광역친환경농업단지(110억원)와 영국 농림부의 국제적 분석능력을 인정받은 농산물안전성분석센터를 통해 친환경 과학영농을 통한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15개소 775억원의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미래지향적 창조농촌마을 조성에 노력했고, 재산·명호(22억원)와 물야수식지구(15억원) 농촌지구 용수개발사업, 농업기반시설과 기계화 경작로 정비, 기후변화에 대응한 우량작목을 개발 보급해 왔다. 농산물 공동브랜드 포장재 지원, 각종 홈쇼핑 방송판매, 봉화시장개척단을 활용해 국내외 시장의 판로개척으로 농가소득에 기여해 경북 농정평가 대상, 경북 농식품 수출정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도농협력 일자리 창출과 농기계 임대사업소 3개소 확대, 농축산물 가격안정기금 90억원 적립(100억원 목표), 농업인 융자금 이자지원, 농업인자녀학자금 지원, 각종 직불제 지원사업, 농어업회의소 운영에 힘쓰고 있다. △ 오감만족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작은 시골간이역의 기적으로 대변되는 백두대간 협곡열차와 산타마을은 한국관광 100선과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되며 철도관광의 메카로 우뚝서고 있다.지난해 봉화은어축제와 봉화송이축제는 11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와 62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봉화은어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3년 연속 우수축제로 선정돼 국도비 지원과 함께 명실공히 전국 축제로 부상했다. 지역문화기반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995억원의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조성사업과 누정휴 문화누리공간조성사업은 전통문화의 재조명과 가치계승을 위한 공간으로 서서히 그 위용을 갖추고 있다. 군민의 체력증진과 건전한 여가를 위한 191억원의 봉화복합스포츠단지도 2018년말 준공을 위해 부지 조성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또 작은영화관(20억원)과 문화예술회관 건립(25억원)추진을 통해 지금까지 소외됐던 주민들의 문화생활 혜택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 외에도 지역전통문화의 가치 재발견을 위한 태백산사고 복원사업과 국, 도 비지정문화재에 대한 보존관리는 물론, 다덕 및 오전약수탕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옛 명성 회복, 옛 선조의 숨결을 되살린 보부상 콘텐츠 개발 등 문화와 관광이 접목된 인프라 개발로 관광도시 봉화의 명성을 드높이고 있다. △ 나눔과 행복이 있는 체감복지 실현행복목욕탕과 행복택시를 운영해 오지주민들의 호평을 얻고 있고, 장애우들의 숙원사업인 봉화군 장애인복지센터(25억원) 건립과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이동을 돕는 행복 콜을 상시운행하며 장애인들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시대 흐름에 맞는 의료혜택 제공을 위해 보건소의 의료장비 확충을 지속 추진하고, 어르신들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봉화군노인복지관과 지역 내 어린이집의 복지시설에도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 만점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여성의 잠재능력 개발을 위해 바리스타, 숲해설사 교육 등을 실시해 사회참여 역량을 강화하고 저소득층과 사회취약계층의 생활안정을 도모했으며, 전국 최상의 출산지원정책을 통해 아이낳기 좋은 환경을 구축했다. 다문화지원센터 운영의 내실화를 통해 200여가구의 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과 행복한 가정꾸리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 안전하고 편리한 살기 좋은 봉화내성1·토일2지구 하천재해예방사업(619억원), 법전·능호·성황골 지구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274억원), 봉화시가지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236억원), 재산·명호권역 상수도 확장공사(170억원)을 비롯해 맑은 물 공급과 각종 재해예방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홍수예방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수원 공급을 위한 봉화댐건설(497억원)은 전국 첫 기초자치단체 직접 시행의 전국 첫 사례로 기록되며 원활히 추진되고 있다.지난해 개통된 국도 36호선(봉화~울진) 20.8km 개통과 함께 국도31·35호선의 조기 완공과 위험도로 선형개량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노욱 봉화군수특히, 동서 5축(보령~울진) 고속화 도로 건설사업(2조 8천500억원)과 중부권 동서횡단(서산~울진) 철도 건설사업(8조 5천억원) 성공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고 있어 앞으로 봉화의 사통팔달 교통망은 더욱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들의 내집마련을 위한 190호의 소규모 공공임대주택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에 따른 춘양면 일원 50호 추가 건립도 추진 중이며, 그 외에도 도시가스 공급확대 확대와 봉화군 CCTV통합관제센터, 생활자원회수센터 건립을 비롯해 군민들의 생활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시끌벅적 구시장 조성사업(76억원)과 문화관광형육성시장으로 변모하는 억지춘양시장은 산골 야시장을 크게 성공시키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봉화/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17-07-19

50년 만에 인구 1천658명 증가… 예천 중흥 기반 마련

예천은 경북도청이 이전되면서 웅도 경북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도청 신도시에 1천287가구에 2천841명의 주민이 입주를 완료했고, 올 하반기까지 3천726가구의 아파트가 완공되면 1만 명 이상의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에는 2015년 말부터 아파트 입주를 시작해 1966년 이후 50년간 줄기만 하던 인구가 1천658명으로 늘어났다.예천읍을 관통하는 한천에 고향의 강 정비사업을 2011년부터 올 6월 말까지 223억 원의 사업비로 완료해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조성했다. 또 예천읍 시가지 가운데 위치한 맛고을 길 560m를 62억 원의 사업비로 음식특화거리인 맛고을 문화의 거리로 조성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예천군에는 상수도 취정수장이 7개소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개발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었으나 2개소로 통폐합해 운영하기 위해 2015년부터 150억 원의 사업비로 안동 용상정수장의 물을 공급하는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상수도 보호구역이 해제돼 신도청 시대의 각종 개발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하반기까지 1만명 이상 인구증가 기대읍~신도시 연결도로 완공, 접근성 높혀산단 조성으로 신도시 연계 발전 추진증가한 인구 위한 관광인프라 확충▲ 곤충엑스포 캐릭터 `코니`6년 연속 경북도 `농정대상` 수상예산 17% 이상 농업분야 투자지역 농산물 대외 경쟁력 제고△신도시와 연계한 주변지역 개발 활기예천읍과 신도시를 연결하는 8.5㎞ 직통도로가 지난해 말 완공돼 접근성을 높이는 등 대동맥 역할을 하고 있고, 직통도로 주변 지역의 활성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신도시 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곤충엑스포 캐릭터 `페디`특히, 예천읍의 철도이설 부지와 진입로 부근에 `한천 주변 문화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신도시에 주민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예천군에서 35년 만에 보문면 신월리 일원에 제2농공단지를 259억 원의 사업비로 25필지 18만6천㎡를 조성해 2015년 말 완공했다. 제2농공단지 분양은 현재 12개사에 15필지가 분양 완료됐고, 나머지 10필지는 3개 업체에서 분양신청을 해 현재 계약 협의 중에 있다.또 도청신도시 배후 지역으로서 투자여건 기반을 확충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신도시 인근에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해 신도시와 연계한 발전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백두대간·낙동강 활용한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예천군은 신도청 시대를 맞아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을 방문하는 유동 인구도 증가해 휴양과 여가활동을 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그 핵심은 낙동강과 백두대간을 축으로 하는 관광지 개발사업이다.국립산림치유원에 산림치유문화센터가 조성돼 곤충생태원, 사과 테마파크와 연계한 치유와 체험위주의 관광자원이 조성돼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 낙동강 연안의 강 문화와 생태자원을 테마로 하는 삼강문화단지 조성 사업은 2019년까지 21만㎡의 부지에 942억 원을 투자해 강 문화전시관, 보부상체험촌, 전통가옥체험장, 봇짐야영장,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이 사업이 완료되면 인근에 위치한 회룡포와 낙동강변의 쌍절암 생태탐방로와 연계해 생태·문화체험의 중심이 될 것이다. △도청 신도시와 연계한 농업 및 유통체계 구축예천군은 6년 연속 경북도 농정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전체 예산의 17%가 넘는 640여억 원을 농업분야에 투자해 농가 소득증대를 꾀하고 있다.신도청 시대에 대비한 로컬푸드 체계를 갖춰 도시근교 신선채소생산단지를 조성하고, 대규모 사과 생산단지도 조성한다. 사과테마파크는 지난 연말 완공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이밖에도 6차 산업의 육성, 예천 참우 명품화 사업, 산림자원 보호 육성 등 지역산업의 근간인 농·축산·임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예천군 농산물의 규모화, 규격화를 위해 75억 원의 사업비로 농산물산지유통센터를 신축했으며, 연간 4천93t, 70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해 공선출하체계를 확립하고 농산물의 대외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예천세계활축제 개최 및 세계전통활연맹 창설예천군은 활과 관련된 역사가 400년이나 될 정도로 활과 역사가 깊은 도시로 지난 2014년부터 `예천세계활축제`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예천세계활축제는 매년 10월 16일을 전후로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 15개국 정도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 활 서바이벌 대회는 200팀 정도를 신청 받아 4일 동안 매일 대회를 개최해 축제장이 박진감 넘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세계전통활연맹 창설을 위해 2015년 몽골과 부탄을 방문해 활 관련 문화교류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해에는 프랑스, 터키, 인도네시아의 활 문화 중심도시를 방문, MOU를 체결하는 등 활문화에 관한 교류를 다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세계 20여개국 전통활협회 관계자들에게 초청장을 보내 `세계전통활연맹`창립에 참여한다는 의사를 확인했고, 오는 10월 16일 예천이 중심이 된 세계전통활연맹을 창립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포츠 마케팅예천하면 먼저 생각나는 것이 양궁과 곤충일 것이다. 특히, 양궁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2012년부터 육상 전지훈련의 메카로 더 잘 알려져 있다.연간 10회 이상 전국 규모의 양궁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 외국에서도 전지훈련을 올 정도로 규모와 시설이 우수하다.육상 훈련시설은 20억 원의 많지 않는 사업비로 전천후 실내훈련장과 트레이닝장, 경사로 훈련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고, 연말까지 85억 원의 사업비로 벨로드롬 시설이 갖춰진 경북육상실내훈련장도 완공한다. 지난해 예천은 양궁과 육상 19개 대회를 유치했고, 대회와 전지훈련을 합하면 약 4만 명의 선수와 임원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돼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 예천 친환경 순환형매립장 주민들 찬사예천군이 전국 최초로 조성한 친환경 순환형매립장이 찬사를 받고 있다.예천군은 지난 2014년 1월 전국 최초로 예천순환형매립장(매립용량 12만5천㎥)을 건립했다. 이 매립장은 향후 1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용량으로 일일 40t의 침출수를 처리할 수 있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다.또 체계적인 재활용품 분리 선별을 위해 2016년 11월부터 생활자원 회수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선별된 재활용품 판매로 연간 5천800만 원의 세외수입 확보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2016년 1월부터 읍·면별로 분산 배치돼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던 청소인력 74명을 권역별 수거체계로 전환, 도청신도시 조성에 따른 생활폐기물 증가와 폐기물 정책변화에 대처하는 등 적극적인 청소행정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 절감을 위해 도청 신도시 내 공동주택(3개 단지) 1천287가구에 시행중인 무선인식 기반 음식물류 폐기물 세대별 종량제를 하반기에는 입주예정인 아파트 4개 단지 3천726가구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 예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신청사 이전 순조예천군 신청사 건립은 1993년에 확보한 부지 1만2천600평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천329평 규모로 군의회 청사와 함께 건립되고 있으며,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현준 예천군수청사의 구조물과 지붕 한식기와 잇기가 완공됐고, 외부 돌 공사와 내부 미장공사 등을 시행하고 있으며, 연말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지난 5월 17일에는 2천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청사 고유제와 상량문낭독, 상량목 및 기와 올리기 등 상량식을 개최했다.특히, 예천군의 발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군민 3천530명의 이름을 음각으로 새긴 3천530장의 희망기와를 올리는 행사도 진행해 군민화합을 도모했다.이현준 예천군수는 “민선6기 취임 3주년 맞아 지난해 경북도청이 이전을 완료해 예천이 경북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신도시 주민들의 불편해소, 군청사 이전 사업, 삼강문화단지 조성 등 많은 군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2009년 말에 270억 원이던 채무를 올 연말까지 195억 원으로 감축해 건전한 재정확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17-07-18

울릉항·공항·일주도로 건설… 지역발전 백년대계 기틀 마련

“지난 3년 동안 살기 좋은 울릉건설과 군민의 행복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며 군정을 이끌어 온 소중한 시간이었다.”최수일 울릉군수는 민선 6기 3년의 군정을 이렇게 요약했다. 그는 군민과 함께 호흡하면서 당면한 군정의 현안들을 슬기롭게 극복, 희망찬 울릉도의 미래도 보았다. 자랑스러운 군민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신(新) 동해안 시대를 선도하는 관광 울릉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특히 지난 3년간 대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울릉의 미래를 생각하고, 침체한 관광산업의 정상화와 대형 국책사업의 중단 없는 추진을 통해 개척 이래 135년 동안 못 이룬 군민 숙원사업을 해결해 지역경제 성장 동력을 확보한 뜻 깊은 시간이라고 했다. 최 군수는 세계 속의 울릉, 명품녹색 관광 섬 조성 등 총 45개 공약을 내걸고 이 중 22개를 완료하고 23개는 추진 중이다.최수일 울릉군수는 “모든 군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군정 운영을 위해 군정의 주요 정책은 설명회, 간담회, 공청회 등을 활용해 군민의 화합과 소통의 지방행정을 구현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군정 추진으로 규제개혁은 전국 우수기관, 대한민국 경영대상 창조부분 대상, 지역농업 발전 선도인상, 에너지 절감 대상, 전국 고용률 1위에 선정됐고 특히 울릉군정의 목표인 공약사항과 정보공개 평가는 2년 연속 전국 우수, 경북도내 최우수로 평가 받았다.총 45개 공약 중 22개 완료 열린군정 운영으로 소통행정 구현공약·정보공개 평가 `전국 우수`개청이래 예산 첫 1천700억 시대ICT융합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세계 최고의 `에너지 섬` 발돋움534억 투입 해양전망대 운영 등울릉 녹색테마파크 조성세계인이 찾는 관광섬 구축△미래 선도하는 국책사업 중단 없이 추진하늘길인 울릉공항 건설은 지난 2015년 11월 국토부에서 확정고시 했고, 지난 2016년 11월 울릉공항 기본설계 착공했다.울릉공항의 매립 석 강도 부적합에 따른 추가 사업비에 대해 현재 기본설계 검토 시 육지 반입, 울릉군 자체 개발, 활주로 공법 변경 등 경제성을 검토 중이고 오는 11월 기본설계 완료 시 중앙부처와 협의 후 2018년에 사업을 착공할 것으로 보인다.바닷길인 울릉항 2단계 개발은 북방파제 착공, 여객선석 2선석 확보, 내륙간선망인 울릉도 일주도로 건설은 터널 관통 및 2018년 준공, 주 간선도로의 기능제고를 위한 일주도로 제2건설공사가 본격으로 추진되고 있다.울릉(사동)항 2단계 개발은 지난 6월 5일 여객부두 2선석(L=305m)을 포함한 울릉항 기본계획이 변경고시 됨에 따라 대형 여객선 접안시설 확보로 관광산업 활성화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민선 6기 3년 주요성과로 울릉의 미래를 선도하는 울릉공항 건설, 울릉(사동)항 2단계 개발, 울릉일주도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으로 군민 모두가 꿈꿔 온 3대 숙원사업을 완벽하게 해결함으로써 울릉발전의 새로운 전기와 백년대계의 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살기 좋은 경제기반조성과 안전 울릉 건설민선 6기 3년간 4천787억 원의 국도비 확보하고, 특히 올해는 울릉군 개청 이래 처음으로 예산 1천700억 원의 시대를 열어 수준 높은 지역 균형 개발로 살기 좋은 경제기반 구축, 세계 최초의 ICT를 융합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 조성으로 녹색성장의 중심지로 거듭나고 있다.친환경·고품질 특산품 육성을 통해 농·축·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국민임대주택 건립사업 착공, 전국 최초의 농·어업인 경제지원 등 울릉도형 복지시책을 추진했다. 안전하고 살맛이 나는 도시기반 조성을 주민 정구여건을 개선했고 일반 농산어촌 개발사업의 단계적 마무리로 마을별 동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대형 재난, 재해의 예방적 관리 체계 구축으로 군민안전의 선제 대응과 소규모 주민 숙원 해결 등 전 행정력을 집중, 살기 좋은 경제 지반 조성과 안전한 울릉건설에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사람·자연이 공존하는 환동해 중심지 건설우리나라 최초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 섬을 조성하고 앞으로 세계 최고의 에너지 섬 발돋움을 할 것이며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녹색 성장의 중심 섬으로 육성하고 있다.특히 저탄소 녹색성장, 청정녹색환경보존, 맑은 물 공급과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이를 위한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조기 준공 및 운영으로 녹색환경을 보전하겠다.울릉군 통합상수도 시설 1단계 마무리와 2단계의 정상 추진으로 안정적인 상수도 공급시스템을 구축하고 순차적으로 마을별 하수처리장 사업 착공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했고 LPG 배관망 사업 유치로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복지를 실현했다.특히 LPG배관망유치는 울릉도에서도 값싼 에너지를 사용으로 난방비 절감과 생활비 감소 등으로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 고품질 특산품 육성 `강한 농어촌` 조성울릉군슬로푸드 사업, 농, 축, 수산업 인프라 기반 구축, 1차 산업에서 6차 산업으로 육성,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했다.슬로푸드 특산품과 산채 육성사업 추진으로 친환경 먹을거리 개발과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을 위한 심해 가두리 어장을 설치했고 해상 양식 산업 울릉도 고유종 복원사업 등 농, 어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강화했다.해양생태관광의 중심이 될 저동항 다기능 복합항 개발 확정 및 특산품 체험유통타운 중공, 오징어 회 타운, 농민회관 건립, 칡소 브랜드화 등 농, 축, 수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다. △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복지행정 구현열악한 주거개선, 어르신들의 폼 나게 살 수 있는 편안한 노후복지, 꼼꼼한 생활복지, 주민만족 울릉도 형 복지, 울릉도, 독도 지원 특별법 제정이 목표다.저소득층의 살림살이가 나아질 수 있도록 안정적 생활지원과 사회 안전망을 확충시키고, 소외된 계층이 없도록 해 복지 체감 도를 높였다. 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국민임대주택 건립 조기 준공에 노력하고 노인 이미용 및 목욕비 지원확대 및 전국 최초 농, 어업인 경제지원 시책 시행했다.어린이 실내놀이 시설 건립 확정, 맞춤형 복지시책추진 등 희망과 행복이 넘치는 복지행정 구현과 복지 울릉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 했다. △세계인이 찾는 울릉, 명품 관광산업 육성 관광객 맞이 대책으로 그린 관광 가이드제 운영 전문가 75명 양성, 전 국민 우리 땅 독도 밟기 운동전개, 위생서비스 향상교육 친절, 청결 캠페인, KTX포항 개통에 따른 수도권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 수도권 언론, 여행사 및 수학여행, 청소년연맹 유치를 했다.▲ 최수일 울릉군수전국 유일, 최고 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534억 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 전망대 운영, 동해안권 지오투어리즘 통합관광프로그램 운영, 지오투어리즘 관광자원개발, 안용복 및 독도의용수비대 기념관 건설, 울릉도, 독도생태관광지 조성, 음악과 자연이 함께하는 울릉 녹색테마파크를 조성했다.역사문화의 관광지 조성에 사업비 615억 원을 들여 삼국시대 우산국 관광자원 개발, 고려 조선시대 수토문화나라 조성, 근대시대 개척사 테마관광지 종성, 현대시대 박정희 기념관 조성, 헴프리 렌지 울릉도 생활 영상 이관에 성공했다.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독도에 사업비 169억 원을 투입 독도박물관 리모델링, 독도입도 지원센터 건립 확정, 독도 3D애니메이션 제작, 독도체험시설 기반 조성, 해외 특별전시회, 국제학술대회, 역사관 확립 교육, 공무원 독도아카데미 운영, 찾아가는 독도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7-07-17

이차돈이 꿈 꾼 `화엄의 길`은 언제 열릴까?

1961년 출간된 미당 서정주(1915~2000)의 네 번째 시집 `신라초(新羅抄)`를 펼친다. 많은 이들이 알다시피 서정주 시인은 `신라초`와 이어진 다섯 번째 시집 `동천(冬天)`에서 `불교`와 `신라`에 대한 지극한 관심을 드러낸다.그렇기에 몇몇 문학평론가들은 1960년대 초·중반 서정주의 시 세계를 “불교의 인연사상과 신라 설화에 대한 고찰”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바로 이 `신라초`에 수록된 작품 중 하나인 `꽃밭의 독백`엔 이런 대목이 등장한다.“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 벼락과 해일만이 길일지라도문 열어라 꽃아. 문 열어라 꽃아.”이 시에서 `순교자 이차돈`을 떠올리는 사람이 비단 기자 하나만은 아닐 것이다.불교와 토착의 믿음 체계(원시 종교), 그리고 풍류도가 첨예하게 대립하던 6세기 초반 신라. 이차돈과 법흥왕이 느끼기엔 그 상황이 `닫힌 문`처럼 갑갑했을 것이다.이차돈은 바로 그 문을 자신의 죽음으로 열고자 했다. `벼락`같은 고통 속에서 죽음의 순간이 `해일`처럼 밀려왔다.그것이 스스로의 종교적 결단이었든, 법흥왕과의 밀약에 의한 예고된 처형이었든, 신라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인 `왕권강화 프로젝트`의 프로그램 중 하나였든, 그것은 부차적인 문제다.겨우 스물한 살의 젊은 청년이 자신의 생명을 걸고 `닫힌 문`을 열려 했다는 사실은 `숭고함` 외의 키워드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그렇다면 이차돈이 순교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열어젖힌 문 뒤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차돈과 법흥왕이 꿈꾼 궁극(窮極)은 무엇이었을까? ▲ 고대국가의 틀을 이룬 `상부구조`인 신라 불교위의 질문에 대한 해답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6세기 서라벌에서 불교가 가졌던 성격과 위상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경상북도가 출간한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 제13권 `신라의 불교 수용과 확산`은 비교적 구체적이고 알기 쉽게 이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신라 사회를 규정하는 가장 큰 특징적 제도는 골품제이고, 당시 사회에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사상은 불교의 교리다. 신라 중고기(中古期)는 정치·사회적으로는 골품제적 권력구조와 계층사회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었고, 문화·사상적으로는 불교의 수용과 토착화가 이루어지던 시기다. 곧 신라에서 고대국가로의 발전과 불교의 전래·수용이 같은 시기에 일어난 것이다.”위와 같은 서술은 신라사회 변화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한 것이 불교의 유입과 공인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모든 것은 개인의 팔자소관”이라는 불명확하고, 두루뭉술한 원시 종교의 교리에서 벗어나 `인간 행위에서 의지가 지니는 중요성`을 설파한 불법(佛法)은 당대 신라의 백성들을 매료시켰다. 비단 백성들만이 아니었다. 왕으로 대표되는 군주제국가의 최고 통치권자 역시 불교의 공인이 절실했다. 왜였을까? `신라의 불교 수용과 확산`은 그 이유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중앙집권국가가 확립되던 시기에 수용된 신라 불교는 이전 사회 단계의 부족신화와 신앙을 포용하면서 한 단계 진전된 종교와 철학체계로서의 의의를 지녔다. 불교는 국가 발전에서 야기되는 사회적 갈등이나 모순을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깨닫게 함으로써 초부족적 국가 정신과 새로운 윤리관의 확립에 기여함으로써 정신적 기반을 마련해 주었다.”법흥왕과 이차돈은 귀족과 나눠 가진 권력을 왕에게로 일원화해 신라의 통치체제를 획기적으로 개혁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종교를 뛰어넘어 정치 이데올로기와 철학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새로운 `상부구조`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불교였다. 이에 관한 부연 설명을 다시 읽어보자.“신라 불교는 사찰 건립과 불상 조성 등 불사와 함께 수용되었는데,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국가권력의 보호와 지원을 필요로 하였다. 이런 상황과 맞물려 신라 불교는 국가 불교의 성격을 띠고 전개되게 되었다.”이차돈과 6세기 신라 불교에 관한 연구를 오랜 기간 지속해온 동국대 강석근 교수 역시 이와 유사한 견해를 내놓았다. 강 교수는 6세기 중반 이후 서라벌에서 불교가 지닌 위상과 법흥왕 이후 신라사회의 변화를 핵심적으로 요약했다.“이차돈의 순교로 불교는 특정 종교를 넘어서서 신라를 주도하는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신라는 종교적·사상적·문화적으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 이차돈 연구에서 남겨진 몇 가지 문제들이제 앞서 제기한 “이차돈이 순교라는 극단적 방법을 통해 열어젖힌 문 뒤의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질문에 답을 내놓을 때가 됐다.이차돈과 법흥왕은 불교를 국민통합의 수단으로 삼아 강력한 중앙집권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는 정치적 관점에서의 해석이다.그렇다면, 제기된 두 번째 질문 “이차돈이 꿈꾼 궁극은 무엇이었을까”에 대해서는 어떤 대답을 내놓아야 할까.`만다라`의 작가 김성동과 함께 다수의 역사학자가 `화엄(華嚴)`을 이야기한다.화엄이란 “스스로 덕을 닦아 장엄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 이것이야말로 이차돈과 법흥왕, 불교왕국 신라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한 열쇳말이다.명민하고 심지 곧았던 신라 청년 이차돈이 목숨을 걸고,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이르고자 몸부림쳤던 `화엄의 길`. 보통의 사람에 불과한 기자는 상상하기에도 아득한 경지다. 마지막으로 `이차돈의 순교`로부터 1천500년 후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맡겨진 역할을 언급하는 것으로 기획 연재기사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경주학연구원 박임관 원장은 “이차돈 순교비의 마멸(磨滅)된 글씨를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한다.국립경주박물관이 소장한 이차돈 순교비는 새겨진 글씨의 50% 이상이 닳아 없어져 온전한 해독이 불가능하다.`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통해 짐작으로만 해석하던 이 순교비의 글씨를 현대 과학기술로 복원할 수 있다면 6세기 신라 사회와 불교 공인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 것이다.또 하나. 지역의 사학자들과 관광업계에선 “이차돈이 지닌 역사적·종교적 의미를 후세들에게 체계적으로 교육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이차돈과 관련된 흥륜사와 백률사, 천경림과 경주박물관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이차돈 루트(Route)`의 개발은 경주의 관광 인프라를 풍요롭게 해주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될 것이다.이러한 후대의 노력은 이차돈이 꿈꾸었던 `화엄의 길`의 길을 밝히는 연등(燃燈)이 되지 않을까.끝/홍성식기자

2017-07-14

도내 예산증가율 1위… 도농 복합도시 `부자 성주` 기틀 마련

민선6기 취임 3년차 성주군정이 이룬 성과는 살림살이 규모로 확연히 드러난다. 성주군은 최근 10년간 예산규모가 3배 가까이 늘어 지난 2016년도 최종 예산 규모는 4천410억원으로 도내 예산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지방교부세 5천719억원을 확보해 연간 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이는 등 괄목한 성장을 했다. 이러한 살림살이의 성장과 더불어 2천600억원을 투입해 군 중심을 관통하는 33번국도 4차로 전면 개통과 대구-성주간 고속도로 예타 확정 등으로 인근 대도시와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 성주 1·2차 일반 산업단지 운영으로 100억원의 세수 확보, 1만 여개 일자리 창출로 도농 복합도시 도약으로의 든든한 기틀을 마련했다.클린성주 만들기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대통령상, 공공하수도 운영관리 실태점검 최우수 등 총 38건의 상사업비 11억7천여 만원을 확보하는 등 빛나는 성적을 거뒀다.김항곤 성주군수는 지난 7년간 오직 군민 화합과 성주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회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는 군민들의 땀과 열정 때문에 달성한 것이라면서 그 공을 군민들에게 돌렸다. 김 군수는 남은 임기도 군민 눈높이에 맞춘 열린 마음으로, 군민 행복과 부자성주 만들기에 올인하겠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국도 개통·대구~성주 고속도로 확정 등대형 SOC사업으로 대도시 접근성 향상`인구 5만·예산 5천억·참외수익 5천억`목표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지역 발전 위한 청사진 뚜렷△ 삼오시대 추진의 목표설정 및 역량 집중지난 2016년을 삼오시대 원년으로 선포하고 인구 5만명, 예산 5천억원, 참외 조수입 5천억원 달성을 위한 5개년 계획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2년차인 2017년은 삼오시대 달성을 위한 목표설정과 역량 집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성주군은 55만평 규모의 성주 1·2차 일반산업단지 조성과 대규모 SOC 확충에 따른 인구 유입으로 2015년부터 2년 연속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2017년도 상반기 참외 생산량과 조수입이 작년 대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연말까지 참외 조수입 5천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지역 3대 성장 동력의 선제적 발굴성주군의 제1성장 동력인 명품 성주참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50억원을 확보, 보온 덮개 자동개폐기·무인방제기 등 시설원예 현대화 및 에너지 이용 효율화 사업과 지속적인 참외 발효과 유통근절 지원 사업을 실시하는 등 성주 참외의 고품격 명품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쥬씨인터내셔날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 참외주스 등 참외가공 산업을 활성화해 참외수급 불안정에 따른 가격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새로운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5월 전국에서 최초로 말레이시아와 업무협약을 맺었고, 13억 거대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홍콩뿐만 아니라, 프랑스, 러시아 등으로 수출 국가를 확대·다변화해 세계 곳곳에 성주 참외의 달콤한 맛과 향기를 전하고 있다. 올해 처음 참외 군부대 납품이 성사된다면 가격 경쟁력 뿐만 아니라 성주참외 명성이 더욱 높아 질 것으로 기대된다.참외와 함께 성장 동력의 양대축인 성주 1·2차 산업단지는 성주군을 도농 복합도시 산업구조로 빠르게 탈바꿈시키고 있으며, 아파트·원룸·상가 신축, 서비스·유통업소 증가 등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또 2차 산단 내 공업용수도,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을 설치해 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 연말 사이버 기업지원센터 구축으로 관내 800여개 기업의 판로 지원, 제품 및 채용정보 등을 제공한다.가야산 자연학습장, 가야산 역사신화테마공원 및 오토캠핑장, 선비산수길 조성사업 등 335억원을 들여 성주 가야산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 친환경 행복농촌 `클린성주 만들기` 사업 고도화 추진성주군`클린성주 만들기`사업은 지난 2012년 결의대회 및 읍면 발대식을 시작으로 총 19회(379명)`들녘 환경심사제`실시, 158개소`재활용동네마당`설치, 137개 단체(5천300여명) 참여 `행복홀씨 입양사업`,`아름다운 마을 가꾸기 사업`,`클린 선도기업 인증제` 시행 등 다각적인 사업을 통해 민간주도 분위기를 확산하고 주민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친환경 농촌운동의 발상지로서 `클린 성주`를 외친지 5년이 지난 지금, 지역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업으로 민간이 앞장서서 주도하는 클린성주 고도화를 추진하고자 지난 성과를 분석하고 New 비전 제시 및 내실 있는 시책 발굴을 위한 클린성주 만들기 발전방안 용역을 시행중에 있다. 군민 만족도, 체감 행복 지수와 직결되는 거주환경 개선은 민선6기 성주군정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야로서, 거주 환경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재해·재난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소하천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창천·대봉지구 등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사업에 105억원을 투입하는 등 우수기 재해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성주군 지방상수도 현대화(관망정비) 사업에 306억, 대가·수륜·금수 등 지방상수도 확충에 315억원, 성주읍 하수도 중점관리지역 정비사업에 350억원, 선남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에 260억원, 성주·대가·금수·가천·월항 등 마을 하수도 설치사업에 335억원을 투입하여 살기 좋은 성주만들기로 군민행복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 군민이 행복하도록 삶의 질 획기적 개선 성주읍 관문도로의 전신주 지중화로 쾌적한 도심환경 이미지를 조성하고 391억원을 확보, 성주읍·가천·초전·용암·선남·대가면 소재지 등에 문화·복지시설을 종합 정비해 군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월 회원 1천명 이상이 이용하는 성주국민체육센터와 더불어 지난해 220억원을 투자한 성주 별고을운동장 건립으로 군민 여가시설을 확충했고, 연간 10억원 투입 성주군 별고을 교육원 운영으로 우수인재양성과 지역교육환경을 개선해 2017년 대입에서 서울대 2명 합격 등 단 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다.2016년 하반기 맞춤형 복지팀 출범으로 복지사각지대 발굴, 찾아가는 복지상담 확대, 복지서비스기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사람 중심의 복지기반 마련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3억원을 확보, 범죄취약지역 등에 방범용 CCTV 90대를 신설·교체하는 등 사건사고 예방과 군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항곤 성주군수△ 군민과 함께하는 열린 군정 만들기에 노력민선6기 남은 1년간 실내체육관·씨름장 등 건립으로 성주 별고을 체육공원 완공, 가야산 자연학습장 및 오토캠핑장 조성, 가야산 역사신화테마관 개원 등을 마무리한다.8천억원 규모의 대구-성주간 고속도로(25㎞) 조기 건설, 성주대교 개축과 소학 입체교차로 공사 추진 등 지역의 대형 SOC 사업이 시행되면 상습정체 구간 해소 및 광역 접근성 향상, 개발 여건 조성으로 2017년도 확정된`정부 현안사업`이 지역 발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 1년은 성주군에 많은 과제를 남긴 한해였지만 그 시련이 또 다른 도약의 밑거름이 됐다. 김항곤 성주군수는“지난 7년간 오직 군민 화합과 성주 발전을 위해서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왔다”며 “지금까지의 모든 성과는 군민 모두의 땀과 열정으로 이룬 대단한 결과라고 생각하고, 저를 비롯한 전 공직자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군민 눈높이에 맞추는 열린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성주/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7-07-14

시인·묵객들이 반한 절경, 금강산이 부럽잖네

청하현감으로 온 겸재 정선`내연삼용추도` 등 활발한 작품활동진경산수화풍 절정 이뤄내조선시대 우담 정시한도`산중일기`서 12폭포 비경 극찬송라면 중산리 일대 46억 투입치유센터·쉼터·힐링로드 등 조성내년 완공후엔 산림치유지도사 채용명상·요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 겸재 정선과 내연산내연산의 제7폭포인 연산폭포 사방 암벽에는 이곳에 머물다간 명사들의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인간의 욕심인가 싶지만 그래도 후손 입장에서는 그들이 남겨둔 흔적을 되짚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좋다.겸재 정선(1676~1759)도 이 기암절벽 어딘가에 자신의 흔적을 바위에 새기고 내연산의 진경을 그림으로 남겼다.포항문화원은 2015년 발간한 `내연산과 보경사`를 통해 겸재 정선과 진경산수화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겸재는 58세되는 1733년 초봄, 청하현감에 제수돼 1735년 5월까지 포항지역에 머무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1733년 내연산 기슭에 올라 `내연삼용추도`를 그렸다. 굵고 힘찬 적묵법과 강한 흑백의 대비, 과장과 생략, 그 중에서도 겸재 특유의 도끼로 찍은 듯한 강렬한 준법이 이 작품에서 처음으로 나타난다.이런 의미에서 이곳은 우리나라 회화사의 자랑거리인 겸재의 진경산수화풍이 만개한 곳이라 할 수 있다고 이 책은 전하고 있다.겸재는 이듬해인 1734년 겨울 생애 최고의 역작인 `금강전도`를 그려낸다. 청하에서 그린 금강전도는 이제까지 그의 금강산 그림과는 다르게 금강산의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변형과 과장, 필법의 강약, 광선의 대비와 부감법을 마음껏 구사해 보는 이의 눈과 가슴을 압도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한다.이후 그는 1735년까지 청하현감을 지내면서 청하 고을의 `청하성읍도`와 내연산의 비경을 담은 `내연산폭포도`, `고사의송관란도` 등의 작품을 남겼다.미술학 박사인 이나나 빛갤러리 관장은 지난 2013년 본지를 통해 겸재의 작품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겸재의 진경산수화가 지닌 가장 큰 의의는 바로 우리나라의 명산과 명승지를 소재로 삼았다는 것과 그 속에 담아낸 작가의 이념입니다. 정선의 `금강전도`와 `인왕제색도`를 보면 모두 실경을 소재로 하였지만 `실경산수화`라 부르지 않고 오히려 `진경산수화`라고 합니다. 실경을 대상으로 그려진 그림이지만 `형사(형태를 같게 그림)` 보다는 문인화의 요체인 `신사·사의·전신(정신을 그림)`의 묘사에 그 중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원대의 황공망이 `천지석벽도`나 `부춘산거도`에서 실경을 기하하적으로 시각화하여 대상을 재현했던 차원과 유사하며, 명의 심주가 실경을 재해석하여 점·선·면으로 조형화시킨 표현과 흑백의 대비로 음양의 조화에 주목하는 원리와도 같습니다.(중략)” □ 내연산을 사랑한 사람들1530년에 편찬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내연산은 크고 작은 세 개의 바위가 솔밭처럼 벌려있는데 사람들이 삼동석(三動石)이라 했으며 손가락으로 건드리면 조금 움직이지만 양손으로 밀면 꿈쩍도 않는다고 했다.이 기록에 의하면 당시 내연산의 명물은 현재의 명물인 12폭포가 아닌 삼동석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삼동석을 실제로 답사하고 자세히 기록한 사람은 인조반정의 소용돌이 속에 청하에 귀양 온 유숙(1564~1636)이었다.그의 문집 `취흘집`에 따르면 유숙은 1625년 10월 이곳을 답사했다. 유숙은 보경사로 들어가는 길 대신 청하의 호학산을 넘어 삼동석에 접근하는 길을 택했다. 삼동석 아래 두절이 있고 주변에 두 벼랑이 높이 솟아있으며 암자는 단풍숲가에 있다고 하고 암자 앞 지척에 봉우리가 있다고 하는 등 이 바위의 형태와 입지를 생생하게 묘사했다.또 해월 황여일(1566~1622)은 그의 숙부를 모시고 울진에서 출발해 평해, 영해, 영덕, 청하를 거쳐 내연산을 탐승한 기행문인 `유내영산록`은 내연산의 명소와 암자들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산을 잘 논하는 사람은 내영산(당시에는 내연산이 내영산으로 불리었다)을 소금강이라고 말한다. (중략) 영남에서 유람하는 선비로 산을 말하는 자는 봄에 진달래를 찾고, 가을에 단풍숲을 아끼며, 내영산을 다투어 칭찬하지 않는 자가 없었고, 공무를 띠고 지나가던 지방관리나 중앙관료에 이르기까지 또한 계절마다 묵어갔다.”현재 내연산을 대표하는 명소가 된 12폭포에 관한 이야기는 우담 정시한(1625~1707)이 전국의 산천을 유람하며 보고 느낀 것을 기록한 일기인 `산중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 기록에서 정시한은 연산폭포, 관음폭포, 잠룡폭포 일대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용추(龍湫)에 이르니 좌우에 있는 돌봉우리는 비단 병풍을 드리운 것 같았고 둘레가 합쳐져서 이지러짐이 없었다. 폭포는 4층으로 물이 돌아나가 깊은 못이 되었다. 곳곳의 암석에는 감실이 만들어져 있어 때로는 석실과 같았고, 돌기둥 두개가 이어지면서 비어있어 여막이 되었기 때문에 왼쪽 가장자리에 있는 돌봉우리의 이름을 중허대라고 하였다. (중략) 이산의 정기가 모두 이 사이에서 화려하여 일단의 기이한 경치였으며, 금강산에도 없는 것이었다. 때로는 높은 골짜기에 오르고 때로는 못 가운데 너럭바위에 앉으니 사랑스러워 즐겨보며 떠나지를 못하였다.”정시한은 관음폭포의 모습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는데 특히 용추 일대의 경치를 금강산에도 없는 것이라고 극찬했다.이처럼 고찰 보경사를 품고 있는 내연산은 예로부터 일반인은 물론, 지방관리나 중앙에서 내려온 고관대작들이 즐겨찾던 장소로 각광을 받았으며,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수많은 산악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치유의 숲 조성으로 내연산을 전국적 명소로내연산은 포항시 송라면·죽장면과 영덕군 남정면의 경계에 위치한 해발 710m의 명산이다.포항시는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연산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내연산 치유의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555 일원에 총사업비 46억원이 투입돼 55.59㏊ 규모로 조성되는 이번 사업은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친자연치유공간을 마련해 숲이 지닌 보건·의학적 치유 기능으로 국민의 건강 유지와 심신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주요시설로는 △치유센터 △치유쉼터 △치유경관숲 △힐링로드 △마음다스림길 △맨발테라피로드 등이 들어선다.특히 나이별, 수준별로 나눠진 치유 숲길을 비롯해 산책공간, 사색공간, 물놀이공간, 평화공간, 휴식공간, 화합공간, 산야초공간 등의 편익시설과 기타 안전 및 행정지원 시설 등이 들어선다.시는 용역과제사전심의와 중기재정계획, 재정투·융자 심사 등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기본계획을 마련한 뒤 주민설명회, 실시설계, 토지보상 등의 절차를 마무리한 뒤 2016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2018년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 이용자들은 산림 내 피톤치드, 음이온 등 다양한 산림치유인자를 활용해 산림치유지도사와 함께 숲속에서 걷기, 요가, 호흡, 명상 등을 하면서 건강유지 및 회복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포항시 관계자는 “내연산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 보경사와 사방기념공원, 칠포해수욕장 등 주변의 산림휴양자원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송라면 일원 관광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7-13

김천 자두야, 포도야~ 한여름愛 맛나자 !

농업의 6차산업화 정착을 위해 시작된 김천 자두·포도축제가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포도와 자두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김천시는 소비자와 지역민이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해 서로의 관계 설정을 통한 판로의 다각화, 도농교류의 활성화, 농산물 브랜드 상승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올해도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한여름愛 ! 맛나자 !`를 주제로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과 자두·포도 수확체험 농장에서 `제8회 김천자두·포도축제`가 열린다. 여름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천자두·포도축제에 대해 알아봤다.□ 김천자두·포도축제의 시작올해로 8회째를 맞는 김천자두·포도축제지만, 축제의 역사는 그 이전부터 시작됐다. 김천포도축제가 지금 축제의 모태로 전국 최대의 포도 생산지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고, 포도 산업 발전 및 현장 체험을 통한 소비자 신뢰 구축으로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위해 1996년 6월 처음 시작됐다.제1회 김천포도축제를 시작으로 매년 포도 아가씨 선발대회, 포도 관련 기획행사, 포도왕 선발 대회, 포도 품평회 등 포도 관련 행사 위주로 열렸다. 하지만 전국 자두 총 생산량의 19%를 생산하는 김천 자두의 위상에 맞는 행사도 필요하다는 여론에 따라 포도와 자두를 함께 홍보·판촉하는 축제로 거듭났다.이후 지역 축제행사에서 탈피해 농업인 소득 증대를 위한 판촉·홍보행사 위주로 진행되면서 지금의 김천자두·포도축제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 가족형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김천자두·포도축제가 여름의 대표적인 축제가 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가족 중심의 오락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무더운 여름철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축제 기간이 평일과 주말에 겹쳐 열리는 것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축제 프로그램 중에서는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에게 인기다. 특히, 자두농장 4곳과 포도농장 1곳에서 열리는 수확체험 행사가 관광객들의 관심을 모은다. 이곳에서는 자신들이 수확한 포도와 자두를 시식할 수 있다. 기념촬영을 하기에도 아주 좋은 장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축제 행사장에서는 포도와 자두를 이용한 다양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또 포도와 자두 홍보전시관에서는 포도, 자두 출품작 및 수상작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품종별 전시로 포도와 자두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포도와 자두를 이용한 다양한 음식도 맛볼 수 있다. □ 농가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축제김천자두·포도축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시켜 주는 축제라는 점이다. 축제의 취지부터가 김천 자두와 포도의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 마련된 만큼 관이 주도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 없다.생산자와 시민들로 구성된 축제추진위원회가 매년 축제 프로그램 세부사항을 논의해 결정한다. 프로그램의 눈높이가 시민들에게 잘 맞춰져 있다는 평가다. 그만큼 매년 축제 호응도는 높아지고 있다.실제 김천자두·포도축제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 수를 확인해보면 2010년 1천100여명이던 것이 2011년 3천500여명, 2012년 5천500여명, 2013년 1만여명, 2014년 3만여명, 2015년 4만5천여명, 2016년 4만8천여명에 이른다. 지난해 축제 참가자수는 첫 회에 비해 무려 45배나 늘었다. 이처럼 참가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은 김천자두·포도축제의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눈 높이에 가장 적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자두·포도따기 체험, 물놀이, 농산물 직거래 등이 가장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이밖에도 포도·자두품평회, 오감만족 체험프로그램도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김천의 대표 농산물 포도2006년 2월 포도특구로 지정된 김천시는 연간 3만3천99t의 포도를 생산하면서 전국 생산량의 11%를 차지하고 있다. 김천 지역은 토양에 게르마늄 함량이 높아 포도의 저장성이 좋고 당도가 높다. 특히, 포도재배 기술이 일찍부터 발달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노지 포도를 생산했다.수확기 강우량이 적고 추풍령을 기점으로 일교차가 커서 맛과 향기가 뛰어난 포도가 생산될 수 있다. 또 재배 면적 90% 이상에 비가림시설이 설치돼 농약 살포를 줄여 안전한 친환경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김천에서 생산되는 포도 품종은 캠벌리, 자옥, 거봉, 청수, 블랙올림피아, 후지미노리, 흑구슬, 배니바라드 등이 있다. □ 김천의 명품 자두김천시는 2006년 12월 김천자두특구로 지정됐다. 또 2009년 12월에는 지리적표시제 제59호로 등록됐다. 김천은 중산간지역의 큰 일교차로 인해 자두 생산의 최적지로 김천에서 처음 자두가 재배된 것은 고려 시대인 12세기 말로 알려지고 있다.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에 추풍령이 찬바람을 막아 여름철 기온이 타 지역보다 높기 때문에 김천자두는 1주일 정도 숙기가 빠르다.또 김천자두는 가파른 산 아래에 식재돼 게르마늄 성분을 많이 함유한 사질의 양토에 재배되며 배수가 양호해 당도가 12브릭스(Brix) 이상으로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여기에 초생재배 및 천적, 유아등을 이용한 친환경재배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천연식품 생장조절제(NPGC), 미네랄(바이오올리빈) 처리로 항산화물질의 증대를 통한 명품자두로 거듭나고 있다. 김천자두 가운데 포모사와 대석이 가장 많이 생산되며 그 외에 추이, 피자두 등이 생산된다. 포모사는 흔히 후무사라고도 불리는데 7월 중순이 제철이며, 껍질은 노란색 바탕에 붉은물이 들어있고, 속은 옅은 노란색을 띠며 과즙이 많다. 대석은 여름철에 가장 먼저 생산되며 짙은 빨간색을 띤다. 비교적 작은 자두과에 속하며 과육이 부드럽고 자두 특유의 신맛과 단맛이 조화를 이룬다. 알칼리성 식품인 자두는 산성 체질을 개선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에서는 진통, 해소, 신장염, 유종, 통경, 각기, 통변, 피로회복, 수종, 치통, 대하, 경품 등에 대한 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7-13

2022년 초대형 지식산단 300만평 조성 `글로벌 경산` 큰 도약

최영조 경산시장의 민선 6기 화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내수불안 등 만만하지 않았지만, 신성장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이었다. 국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경산시는 인구와 재정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산업, 경제, 문화, 복지, 환경 등 전 분야에 걸쳐 눈에 띄는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오고 있다.2014년 연말기준 26만 1천191명이었던 인구는 지난 5월 말 26만 6천299명으로 2년 사이에 5천여 명이 늘었고, 재정도 2014년 7천16억원에서 2017년도 제1회 추경예산 8천866억원으로 증가했다.이러한 이면에는 최영조 시장의 신뢰와 소통의 리더십으로 구축한 안정된 시정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첨단 메디컬 신소재 개발사업 등6개 국책사업 유치로 미래먹거리 창출글로벌 코스메틱 비지니스센터 착공美-뷰티 융복합산업 메카로 도약건설기계부품·의료기기 등신소재 분야 특화된 대규모 산단 조성2022년까지 3천여개 기업 가동 계획경북 산업경제 중심도시로 우뚝▲ 최영조 경산시장△ 산업단지 300만 평 시대를 열다최영조 시장은 막대한 재정 부담과 분양저조 우려 등으로 7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경산지식산업지구개발 사업을 2013년 5월 적정비율 이하로 분양되면 시가 책임진다는 용단을 내려 2015년 4월에 드디어 착공을 이뤄냈다.당시 최 시장은 준공 후 5년 경과 시점(최초 기표 후 9년)에 61만 평의 산업용지의 분양률이 75%에 미달하면 그 부분에 해당하는 산업용지 또는 이에 상응하는 대출채권과 신탁수익권을 경산시가 사들이겠다고 밝혔다.또 지방비가 사용돼야 할 지구의 진입도로와 내부간선도로 등 기반시설사업에 국·도비를 투입해 산업용지 조성원가를 평당 30만원 가량 인하해 투자유치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6개의 국책사업을 유치하고 용지분양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는 하양읍과 와촌면 일원 378만㎡(114만 평)을 총 사업비 1조 363억원의 초대형 규모로 2022년까지 건설기계부품과 의료기기, 메디컬 신소재 분야에 특화된 글로벌 지식산업단지로 조성된다. 국책사업으로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가 들어서 건설기계·부품산업 관련 기업을 중점 지원하고 연구시설단지와 기계부품특화단지가 상호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 국내 건설기계·부품산업의 집적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한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선정돼 도내 최초로 29만 6천㎡ 규모로 압량면에 사업비 600억원으로 조성될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지역의 강점인 첨단산업과 RD가 융합된 복합 산업단지로 경북도 산업구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보인다.또 진량읍 신제리 일원에 조성되어 오는 9월 공사를 시작해 분양에 들어갈 경산4일반산업단지는 지식산업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함께 미래성장의 초석을 다지며 “매년 양질의 일자리 1만 개 창출과 2018년까지 1조원을 투자 유치하겠다”는 최 시장의 약속을 뒷받침하게 된다경산은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완료되는 2022년에는 산업단지 308만 평, 3천358개 기업이 가동하는 경북산업경제의 중심도시로 우뚝 서게 된다. △ 차세대 핵심 전략사업 유치로 미래 먹거리 마련경산시는 경산지식산업지구에 6개 국책사업을 유치해 미래 먹거리인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유치가 확정된 국책사업은 △국내 유일의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건설기계부품 융복합 설계지원센터 건립(2016년 4월 준공) △첨단 메디컬신소재개발사업 △메디컬융합소재활성화 사업 △자기유도/공진형 무선전력전송 기반구축사업 △철도차량 핵심부품 시험인증 기반구축사업 등으로 이와 함께 첨단 스마트센서거점센터 구축, 디지털게임 산업 육성, 탄소복합 설계해석 기술지원센터 건립 등 미래 핵심 전략사업을 유치했다.경산시는 지난 1월 최영조 시장의 특별지시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을 선점하고자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수립해 추진에 나서고 있다.시의 10대 전략은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청색기술 중심도시 △美-뷰티 도시 △휴먼 의료도시 △청년희망도시 △착한 나눔 도시 △행복건강도시 △창의 문화도시 △중소기업 경제특구 △스마트 농업 도시 등이다. △ 美-뷰티 융복합산업 메카로 도약시는 지난해 1월 K-뷰티 화장품산업 육성 미래비전 선포식을 하고 화장품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이끌고자 전력투구해 왔다.기업의 제품 기획에서 시제품 생산, 수출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글로벌 코스메틱 비지니스센터`는 지난 3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또 국내 최대의 화장품 수출전진기지인 `화장품 특화단지`는 이달 착공하며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50여 개에 달하고 있어 시는 2단계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을 준비하고 있다.앞으로 경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안광학, 섬유, 주얼리, 이·미용기기 등과 소재산업·ICT산업을 융합한 패션테크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美-뷰티 융복합산업의 메카로 도약해 나간다. △희망과 착한 나눔이 있는 도시 최 시장은 지난 6월 3일 `청년희망도시`를 선포하며 청년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이를 위해 지역에 영남대와 도시 첨단산업지구가 중심이 되는 인프라지구와 하양 도심권을 중심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특화지구, 대구대와 문천지를 중심으로 한 청년문화감성지구 등 3대 권역 청년 창의 인재지구를 조성하고 청년 일자리 특구 지정, 청년전담부서 구성, 청년지원을 위한 펀드ㆍ기금 조성 등 다양한 정책들을 계획하고 있다.2016년 10월 기부문화 확산을 선포한 경산시는 1천여 명의 공직자가 먼저 착한 일터 가입을 시작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참여를 이끌어 냈다. 5월까지 착한 일터 20개소, 착한 가게 325개소, 경산사랑 나눔 150명 가입 등 괄목할 만한 성과로 경북에서 최초이자 최다의 기록을 달성하며 대한민국 대표 착한 나눔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 청렴·신뢰행정 확고히 다져최 시장은 원칙과 기본이 바로 서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부패 Zero, Clean 경산`을 시정의 핵심목표로 무관용 원칙 적용, 공직자 청렴 마인드 정립 등 청렴 행정에 총력을 기울어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주관한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종합청렴도 7.98점으로 3년 연속 경부 도내 1위(전국 4위)를 차지했다.2010년대 하위권에 머물렀던 경산시의 청렴도는 최영조 시장 취임 후 큰 폭으로 상승해 도내 1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난 6월 15일 2017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기초단체장 부문을 받기도 했다.경산/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

2017-07-12

주요 공약사업 95% 달성… 일할 맛, 살 맛나는 서민경제 실현

시민과 하나되는 시정을 강조하며 `행복플랜 119`를 주요공약으로 내 놓았던 구미가 민선6기 3주년을 맞았다. 구미시는 3선 연임의 남유진 시장을 필두로 지난 11년 간 `세계 속의 명품도시, 구미`를 향해 시정의 맥을 이어왔다. 공약추진율 95.7%를 보이는 주요 프로젝트들은 최근 구미시 곳곳에 알찬 열매를 맺고 있다.금오테크노밸리 중심 지역산업 역량 UP시책 최우선 과제로 `일자리 창출` 선정민선6기 3주년 만에 6만6천308개 달성여성안심 무인택배 시스템 운영최첨단 방범용 CCTV 700여대 설치 등생활밀착형 안전 서비스 강화교육·문화·관광·복지·환경 고루 갖춘세계 속 명품도시, 기회의 도시 자리매김△ 구미공단 재창조 및 살맛나는 서민경제 실현구미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미래 먹거리 산업을 끊임없이 발굴하고, 입주기업들의 국내·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력을 기울여 왔다.그 결과, 구미공단의 일대 변혁을 가져올 혁신단지·재생사업과 함께 전자의료기기 부품소재 산업화기반구축,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용 기술개발, `3D프린팅 제조혁신센터`운영, `해외통신사업자인증랩`개소 등 금오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지역산업의 RD 역량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특히, 지역 기업들이 자체 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지난 11년 간 137개에 불과하던 기업부설 연구소가 2017년 5월 기준 411개까지 늘어났다. 2014년 7월 1일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일자리시책을 최우선 시정과제로 선정하고 행복일자리 8만 개(매년 2만 개), 고용률 70%달성을 목표로 `민선6기 일자리 종합계획`을 수립한 구미시는 국내외 강소기업 투자유치,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등 민간부문과 정부부문의 친서민 일자리, 직업능력개발훈련, 고용서비스, 창업지원, 대규모 지역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민선6기 3주년 6만6천308개(민선6기 목표대비 82.8%)를 달성하는 등 살맛나는 서민경제를 실현하고 있다.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및 1사 1전통시장 자매결연 확대 등을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특례보증 이차보전 지원사업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 청년몰 조성사업 선정으로 전통시장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 편리하고 안전한 시민중심의 안심특별시 조성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및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 확충 및 광역 무료 환승제 실시, `북구미 및 군위소보 IC`신설, `대구광역권 철도망`구축 등 시민중심의 교통체계 및 사통팔달의 광역 교통망 구축에 앞장서 왔다.앞으로도 첨단 IT기술을 활용, 효율적인 도로사용과 교통량 관리를 위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기본계획`수립 등 녹색 대중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친환경·첨단 교통시설 도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또 최첨단 방범용 CCTV를 700여대 설치해 범죄 사각지대를 없애고, 도내 최초로 여성안심 무인택배 시스템 운영, 여성화장실 `안심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생활밀착형 안전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세계보건기구 공인 `국제 안전도시`조성 추진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안전·복지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 맞춤형 복지정책으로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 구현복지행정의 요람으로 복지분야 11년 연속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구미시는 선진 장례문화를 선도하게 될 시립화장장을 전국화장장 건립 이래 최단기간(4년)내 완공해 지난해 9월 개원식을 갖고 가동 중(6월말 현재 이용건수 2천25건)에 있다.선주원남동, 인동동 `읍면동 복지허브화` 구축, 신중년 일자리 생태계 조성, 독거노인 맞춤형 돌봄서비스 확대, 장애인 자립·재활 등을 통해 약자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 등 지역사회보호망 구축으로 희망복지 구현에 앞장섰다.또 건강힐링타운 조성, 근로자건강센터와 고용·복지종합센터 운영을 통해 일자리와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여성 친화도시와 더불어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 친화도시` 조성과 가족친화적인 문화조성을 위한 가족행복플라자 건립추진으로 여성과 아동, 다문화가정 등 누구나 행복한 희망복지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 살기좋은 희망농촌 건설낙후된 농촌지역은 고아읍 소재지 종합정비사업, 권역단위 마을 종합정비사업, 농촌마을 노후된 소규모 수도 개량, 농촌지역 지방상수도 100%공급 추진, 참 살기 좋은 행복마을 조성사업 등을 통해 농촌 정주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원호~대망간 도로 개설, 구포-생곡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조기 개설 등으로 도·농 상생의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또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 설립, 친환경 복합 영농지원센터 조성, 원예시설 원격영농시스템 보급,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 등을 통해 미래농업을 육성해 나가고 있다. △ 친환경 녹색도시로의 부상최근 구미시는 산업도시의 한계를 딛고 친환경 녹색도시로 부상하고 있다.201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무선충전 전기버스`는 2016년 2대를 추가 도입하며 총 4대를 운행중이고, `구미시탄소제로교육관`은 2014년 개관 이후 10만 여명의 관람객이 찾는 지역 명소로 거듭나며 대한민국 최고 `탄소제로도시`조성에 앞장섰다.구미, 금오천 물순환 하천정비사업 3단계 사업완료로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지산샛강, 천생산 마제지 등 도시 곳곳이 친환경 생태공간 으로 재탄생됐고, 5월 개장한 구미에코랜드는 산림휴양시설로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이외에도 `일천만그루 나무심기 운동`지속 추진, 낙동강 수상레포츠 체험센터, 도시 숲, 산림레포츠단지, 강바람 숲길 조성 등 건강한 삶과 자연의 멋이 어우러진 쾌적한 녹색도시 구미를 지향하는 다양한 시책을 펼쳐 2016년 환경부 `그린시티`평가에서 `전국 1위`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 품격있고 풍요로운 문화관광·스포츠도시로의 변모지난해 처음 개최한 `낙동강 수상불꽃축제`와 올해로 5회를 맞이하는 `구미국제음악제` 등 지역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축제들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구미예(藝)갤러리`와 `야은역사체험관`개관으로 도시의 문화 품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복합문화공간인 강동문화복지회관, 역사문화디지털센터 건립, 대통령 푸드 페스티발 개최, 진평먹자 특화거리 조성, 젊음의 거리공연 활성화 등으로 구미의 개성을 가득담은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아울러 신동 생활체육공원, 고아 시니어스포츠파크 조성사업 등 스포츠 인프라 확충 및 생활체육 활성화 기반을 구축했으며, 제55회 경북도민체육대회 종합우승, 2020년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최종 유치확정으로 스포츠 역량도 높여가고 있다. △ 선진 교육환경 조성, 창의적 글로벌 인재 육성미래 인재를 키우는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시민들의 꾸준한 참여 속에 기금 조성 8년여 만에 302억 원을 조성했다.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구미학숙 및 구미향토생활관 운영 확대, 학부모 강좌 프로그램 실시 확대, 인문문화도시 조성 등 다각화된 교육지원 사업 추진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 및 명품 교육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이밖에도 `양포동 도서관` 건립, 생활밀착형 작은 도서관 확충 등을 통해 독서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특히, 11주년을 맞은 `한책 하나구미 운동`은 지난 4월 2천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의 책 선포식 및 북페스티벌`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또 한책 운동 발상지인 미국 시애틀공공도서관과 국제협력 추진을 통해 제2 도약에 나섰다.100세 시대 맞춤형 평생학습 체계 구축 등 시민 맞춤형 평생학습 기반을 마련해 명품교육도시 인문학도시로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11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구미시는 더 큰 도약을 준비 중이다.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교육·문화·관광·복지·환경을 고루 갖춰 시민이 안전하고 살기 좋은 세계속의 명품도시 완성, 일거리와 희망을 찾아오는 기회의 땅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7-11

2030발전계획 순항 중… 5만 군민 행복한 `역동 청도` 큰 걸음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건설`을 비전으로 출발한 이승율 청도군수의 민선6기가 3주년을 맞았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 군수는 `밝은 미래 역동적인 민생청도`를 슬로건으로 5만 군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는 소통행정과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군정 추진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청도군 발전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 군수는 지자체에 경영시스템을 도입해 2017 한국의 영향력 있는 CEO 선정, 2015 올해의 CEO 대상, 나눔과 실천의 자원봉사 부문 대통령상, 2016 중고기업 공공구매정책 최우수기관 대통령 표창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다.특히 의욕적으로 추진한 원스톱 인허가팀 신설·확대 운영, 청도 소싸움장 정상화, 청도소방서 착공, 청도시가지 전선지중화 사업, 삼거리~청도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사업, 청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청도 레일바이크 개장, 청도반시 수고 낮추기 사업, 한국코미디창작타운과 자전거공원 개장 등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군민 소통행정·현장중심 군정 추진소싸움장 정상화·전선지중화 등군 발전 새로운 청사진 제시`2017 영향력있는 CEO` 선정 등가시적 성과 돋보여30억 목표, 노인복지기금 조성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50억 투입인재육성 장학기금 105억 목표노인·농촌·청소년까지 아우르는행복도시 구축에 전력▲ 이승율 청도군수△ 함께하는 따뜻한 행복공동체 실현청도군은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생활과 복지를 누릴 수 있도록 30억원을 목표로 노인복지기금을 조성하고 있다.화장장 미설치에 따른 군민의 경제적 불이익 해소를 위해 화장장려금도 새롭게 도입했다.임산부와 여성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외래산부인과를 개소했고, 소아청소년과 운영, 출산장려금을 최대 900만원까지 상향조정 하는 등 건강한 출산환경 시스템 구축과 의료 취약계층의 예방 의료를 위한 찾아가는 검진병원을 운영하고 있다.또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재활의 꿈이 실현되는 희망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자 총사업비 70억원을 들인 장애인복지관 건립사업이 올해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아울러 안전한 전동 보장구 사용을 위한 장애인 전동보장구 수리지원 센터를 개소·운영해 복지안정망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농민이 행복한 부자농촌 육성지역 농업환경에 적합한 새로운 틈새 소득작물 발굴을 위한 읍면별 특화작목 육성사업과 9개 읍면 58ha를 대상으로 청도반시 수고 낮추기 사업을 실시해 고품질의 청도반시를 생산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를 도모하고 있다.청도반시를 비롯해 대추, 표고, 송이 등 임산물의 저장·가공·판매를 위해 60억원을 투입한 임산물산업화 지원단지와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50억원을 투입한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은 지역농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또 농민들의 농기계 구입 부담을 줄이고 농촌 고령화에 따른 문제 해소를 위해 농기계37종 187대를 보유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운영해 농민들의 호응도 얻고 있다.굴삭기를 비롯한 농업용 중장비 면허 취득반 운영으로 220명이 면허를 취득하는 등 전문 농업인 양성에도 성과를 올렸다. △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청도군은 지역의 특산품 청도반시, 코미디 철가방극장, 한옥학교, 청도 소싸움장, 새마을 테마공원, 세계코미디아트페스티벌 등을 통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노력한 결과 2015년 일자리 3천110개 창출로 목표대비 112%를 달성해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경진대회 최우수와 경상북도 일자리 추진 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올해도 2천944개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2014년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후, 마을행복학습센터를 9개 읍면으로 확대해 경북의 대표적인 행복학습센터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그 결과 제5회 경상북도평생학습박람회 유치와 경상북도평생교육진흥원의 `경상북도 도민의 평생학습을 통한 행복지수` 군부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또 청도군 인재육성 장학기금 목표액을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현재 71억원을 모금하고 888명에게 4억6천200만원을 지원했다.학부모 아카데미 운영, 5개 대학 향토생활관 입사 지원 등을 통해서는 수준 높은 교육기반 구축에 전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 관광, 휴양, 힐링도시 조성`문화의 고장 청도`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으로는 이서 들소리 보존회가 제55회 대한민국민속예술축제 최우수상 수상, 청도 도주 줄다리기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으며, 임진왜란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훼손된 청도읍성을 137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청도 소싸움경기장 재개장으로 29년 5개월 동안 매 주말마다 24경기를 운영할 수 있게 돼 지역 경제활성화와 관광 청도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그리고 180억원의 사업비로 올해 개관한 한국코미디타운을 통해 코미디 문화의 메카, 대한민국웃음 1번지, 코미디 수도 청도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또 올해 5월에 개장한 자전거공원과 청도레일바이크, 시조공원, 한재미나리단지, 새마을발상지기념공원 등과 유천권역 관광벨트를 구축해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류형 복합관광레저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살기 좋은 청정도시 균형발전청도의 중심 시가지인 화양읍 범곡 사거리에서 청도읍 축협 삼거리까지 도로변 전주 및 전선을 지중화하고, 인도 정비를 통한 가로변 주차 시설을 확보 하는 등 명품 시가지 건설을 위해 120억원이 투입됐다.또한 청도시장과 인접한 상습 정체구간이었던 삼거리~청도교간 도시계획도로 확장을 위해 1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각북면 비슬산 기슭에 도시민의 마음을 자연 속에서 힐링하기 위해 청도 자연휴양림을 조성 중이다.원활한 교통소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풍각~화양간 국도 4차로 개통, 금천 동곡과 경산 자인을 연결하는 국지도 69호선(청도~경산) 도로 확장, 섶마리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도 완료됐다.또, 청도역 앞 주차난 해소와 경관 개선을 위해 60억원을 들여 청도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쌈지공원 조성, 공공자전거 시스템 구축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6년 지역행복생활권 공모사업`을 시행하고, `꿈愛(애)그린 도시프로젝트 사업` 또한 2018년까지 추진한다. 이를 통해 청도의 중심 시가지 미관이 확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재해위험 해소와 자연친화적인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서는 220억원이 투입되는 청도천 생태하천을 조성하고, 문화와 생태 체험 및 군민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124억원이 투입된 동창천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도 추진했다.161억원을 투입해 청도 유호지구 생태하천 또한 조성 중이다. 그리고 300여억원이 투입되는 한재천·오봉1천·오세천·글방천 소하천 정비사업 추진으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청도~밀양간 국도 25호선 선형개량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다. 올해 10월 준공을 목표로 93억원 규모의 청도소방서도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청도군은 이런 사업을 통해 살기 좋고 매력적인 도시 공간 창출과 지역 균형발전, 군민의 정주여견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 신뢰받는 자치행정 체제 강화청도군은 고객감동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한 원스톱 인·허가팀을 신설해 업무의 군청 이관과 조직 개편을 통해 합리성을 높이고 신규기획, 아이디어 창출, 공약사항의 효율적인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군정발전기획단을 신설했다.2030년 청도군의 청사진을 제시하는 `청도군 2030 종합발전계획` 수립도 본격화 했다.이는 청도군의 종합·체계적 미래비전 및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는 구체적인 계획으로 급변하는 주변 여건에 부합하는 전략목표를 설정해 부문별 세부계획 및 로드맵·중장기 관리계획 등을 담을 예정이다.이승율 청도군수는 “지금까지 다져온 기틀과 역량을 기반으로 현안 사업들을 내실 있게 마무리 하겠다”면서 “초심의 각오로 5만 군민 모두가 행복한 역동적인 민생 청도, 아름다운 생명고을 청도 건설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청도/나영조기자 kpgma@kbmaeil.com

2017-07-10

대가야 오랜 문화-낙동강 활기찬 경제 절묘한 조화 이뤄내

곽용환 고령군수는 “한편의 파노라마처럼 스치는 지난 3년은 군민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대가야의 새역사를 창조하겠다는 일념으로 숨가쁘게 달려왔다”고 회고했다.지난해 고령군은 1인당 생산액 도내 군부 1위, 관광정책역량지수 전국 3위, 공공기관 청렴도 군부 전국 5위 등 군정 전분야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올해 또한 `지역내총생산 (GRDP)추계 결과` 5년간 평균 성장률 도내 1위, 한국CRS연구소가 측정한 `대한민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지속지수`도내`A+` 등급, 한국지방자치학회가 시행한 `2017 전국지자체 평가`도내 군부 2위(종합순위 20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작은 지자체이지만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 이라는 군정목표 아래 경제와 문화라는 투 트랙 전략의 절묘한 조화를 이뤘기 때문에 가능했다.작년 1인당 생산액 도내 군부 1위군정 전 분야에서 큰 성공 이뤄내작지만 내실 강한 정책으로지속가능한 발전기반 만들기 총력 △낙동강 경제와 대가야 문화의 절묘한 조화경제는 고령군의 산동지역(다산면, 성산면, 우곡면, 개진면)이 맡고 있다. 낙동강을 연접한 산동지역은 대구 인접의 동일 생활권·경제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광주대구·중부내륙고속도로가 교행하고 국도 26·33호선이 동서남북으로 교차하는 교통인프라가 구축돼 있다.이를 바탕으로 4개소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 동고령 IC물류단지 조성, 고령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기공식을 가진 다산면 행정복합타운은 고령군의 지속가능한 도시발전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지난해 착공한 동고령일반산업단지는 753천㎡ 규모에 1천73억원이 투자되어 (주)서한이 시공하는 산업단지로서 2018년 말까지 조성해 1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지난 6월 22일에는 첨단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주)엑세스바이오의 345억원 투자유치 성공으로 고령군의 산업구조에 첨단의료산업을 추가하여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산업의 다변화도 꾀하게 됐다.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 새 관광인프라 조성총 사업비 573억원으로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는 가야국 역사루트 재현사업과 총 사업비 63억원으로 대가야읍 일대의 회천과 안림천 고수부지 주변에 캠핑장과 강변 경관시설을 조성해 레포츠 중심의 새로운 관광패러다임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모듬내 캠핑장 및 회천변 관광자원개발사업 등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낙동강 수변관광의 일환으로 조성된 우곡 부례관광지는 우곡면 부례 일원에 레포츠 시설 및 캐라반, 캠핑장, 바이크텔 등이 설치돼 곧 개장을 앞두고 있다.이처럼 낙동강 경제와 대가야 문화의 절묘한 조화로 성장하고 있는 고령군은 지속가능성 도내 A+ 도시, 전국적인 국악도시, 공공기관 청렴도 도내 1위, 국제관광대상 수상 등 작지만 강한지자체로 주목받으며, 앞으로도 `군민과 함께! 더 크고, 더 행복한 고령`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해 나갈 계획이다. △ 공존하는 안전도시 편리한 도시조성고령군은 더 안전하고, 보다 더 편리한 도시환경조성으로 군민의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살맛나고 매력적인 도시를 만드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군민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2015년 10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2016년 7월 대가야읍 동화궁전아파트에 공급을 완료했고 연차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설마가 아닌 만약을 위한 안전대비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2016년 개소한 CCTV 통합관제센터는 별도로 운영되던 CCTV를 관제센터로 통합하여 24시간 상시모니터링을 통해 재난, 범죄, 교통, 산업 등 4대 종합안전망을 구축했다. 개소 후 범죄의심 신고, 청소년 선도, 교통사고 등 총 176건을 신고하고, 137건의 영상자료를 제공하여 범죄해결에 결정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그 결과 5대 범죄 13.4% 감소, 민생침해 사범인 절도 44.5% 감소 등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 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 가속화 고령군의 경제 제 1목표는 인구 4만명, 소득 4만 달러 달성이라는`고령경제 4040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엄마가 살기 좋은 도시 건설과 아파트단지 조성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함께 新성장동력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고령군은 광주-대구간 고속도로와 중부내륙 고속도로가 교차하는 등 사통팔달의 교통 여건과 대구광역시 성서공단 및 대구국가 산업단지가 인접하는 등 기업입지의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매년 기업체가 증가하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명성이 자자하다. 편리한 교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광역물류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2개의 고속도로가 교차되는 성산면 득성리 일원에 동고령 IC 물류단지를 조성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기반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대통령 업무지시 중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 및 원전 조기폐쇄 지시에 따라 군의 신성장 동력인 고령LNG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른 발전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경과 안전 측면에서 장점이 많은 LNG발전소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첨단의료기기 생산업체인 (주)엑세스바이오의 345억원 투자유치 성공으로 고령군의 산업구조에 첨단의료산업을 추가해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지역산업의 다변화를 꾀하게 됐다. △ 활력있고 살 맛나는 부자농촌 건설쾌적한 주거환경으로 누구나 살고 싶은 희망농촌 조성을 위해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산면·쌍림면 소재지 내 기초생활기반과 지역별 특색있는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면소재지 정비사업, 다산면·운수면·개진면·대가야읍·덕곡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우곡 도진·대가야 중화권역 단위의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권역단위 종합정비사업, 쌍림 안림·용담권역·다산 노곡·우곡 객기 마을 소득증대를 통한 창조적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살기 좋은`행복누리 고령`을 만들고 있다.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제 값을 받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통합 마케팅조직 육성 강화와 함께 산지 유통조직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가야파머스마켓, 전자상거래 등 농산물 직거래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생산자는 더 받고 소비자는 덜 내는` 유통구조 개선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찬란하고 아름다운 대가야의 자부심1천600년전 고령군은 찬란하고 아름다운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704기의 고분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신비로운 도시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가야사 연구와 복원` 지시에 따라 잊혀진 대가야의 부흥을 기대하고 있다.먼저 지산동 대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 국제 학술대회 개최를 통해 가야고분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대한 국제적 조명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요건들을 하나하나 갖춰가고 있다. 함안(아라가야, 말이산 고분군), 김해(금관가야, 대성동 고분군)와 함께 공동추진위원회 발족 및 등재 추진단을 설치해 2019년 최종 등재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13회째를 맞는 대가야체험축제는 대가야의 전국민적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가야의 독특한 문화를 접목시킨 차별화된 체험축제로 신비한 대가야의 실체를 알릴 계획이다. ▲ 곽용환 고령군수△ 소통하는 열린행정 청렴한 공직문화고령군은 공공기관 청렴도 경북 1위(군부 전국 5위)에 걸맞는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군민 눈높이에서 군민의 삶을 직접 찾아보는 맞춤형 현장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고, IT를 활용한 군민의견 수렴과 신속한 생활민원 처리로 군민의 생활편의 도모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주민참여예산제도와 지방재정 공시 등을 통해 재정운용의 실효성을 확대해 나가고 있으며 건전재정을 통한 부채 ZERO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고 있다. 효과적인 소통체계 마련을 위해 뉴미디어를 통한 온라인 소통은 물론 대가야소식지를 활용한 오프라인 소통으로 열린 군정을 펼치고 있다. 고령군 교육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맡아온 (사)고령군교육발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가야읍과 다산분원의 대가야교육원 운영을 활성화하고 미국, 중국 등 다양한 해외정보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청소년 국제교류사업은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령/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17-07-07

천경림, 비밀과 혼란으로 술렁였던 숲

`경주의 상징`이라고도 불리는 소나무와 삼단 같은 머리채를 드리운 미인 형상의 버드나무가 초여름 빛나는 햇살 아래 푸름을 더해가고 있었다. 그 곁으로 폭이 좁은 강이 무심하게 흘렀다. 2017년 오늘이나 법흥왕과 이차돈이 살았던 6세기 초반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을 풍경.지금으로부터 1천500여 년 전. 서라벌을 가로지르는 남천(南川)의 북쪽 방향 언덕엔 신라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던 숲이 있었다. 이름하여 천경림(天鏡林).소나무와 버드나무가 우거진 그 숲엔 고고학자와 역사학자의 오랜 조사와 연구로도 아직 온전히 밝혀지지 않은 여러 비밀이 존재한다.샤머니즘(Shamanism·원시 종교의 한 형태로 주술사가 초자연적 존재와의 교류를 통해 예언 따위를 함)과 애니미즘(Animism·세상 모든 사물에 영혼이 깃들었다고 믿는 원시 신앙)을 신봉하는 이들, 풍류도(風流道·신라 귀족층 젊은이들이 몸과 마음을 수련하던 조직)의 청년들, 여기에 이심전심으로 불심(佛心)을 추종하던 이차돈과 법흥왕.천경림은 이처럼 다양한 정치·종교적 프리즘을 가진 각각의 세력이 충돌하던 `혼란의 숲`이기도 했다. 그 충돌과 혼란이 내부에서 외부로 돌출돼 `역사적 사건`으로 드러난 게 바로 527년 이차돈의 순교다. 죽음의 순간 붉은 피가 아닌 흰 젖이 용출하고, 칼에 잘려 날아간 머리가 백률사 대숲에 떨어졌다는.▲ 법흥왕과 이차돈, 천경림에 사찰을 세우려 하다`해동고승전`과 `삼국유사` 등의 고대 문헌과 현대의 신라역사·불교에 관한 연구논문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한다.`이차돈이 죽어야 했던 이유`는 그가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는 공간인 천경림에 흥륜사(興輪寺)라는 절을 지으려 했기 때문이라고.세명대학교 이창식 교수는 그의 논문 `이차돈 유산 가치와 현대적 계승`에서 천경림의 당대 위상과 흥륜사의 축조, 그리고 이차돈의 순교가 신라사회에 미친 영향을 아래와 같이 서술하고 있다.“이차돈이 천경림에 짓던 사찰은 흥륜사인데, 진흥왕 5년(544년)에 이르러 완공된다. 흥륜사가 들어선 천경림은 신림(神林·신성불가침 지역)의 장소인데 신라인들이 경애하던 숲이자, 칠처가람(七處伽) 터의 한 곳이다. 이차돈은 신라에 불교를 뿌리내리고자 자신의 한 몸을 미련 없이 버렸다.`화엄경(華嚴經)`의 `꽃과 강을 버릴 때 열매와 바다를 본다`는 진리를 몸소 증거한 경우다. 이차돈의 희생적 이타행(利他行)은 통일신라를 거치며 화려한 불교문화로 승화되었고, 부처의 가르침은 신라정신, 민족정신의 근간이 되었다. 흥륜사 역시 기념비, 추모제 불사(佛事)에서 벗어나 상생불교의 대표 산실로 부각됐다.”이창식 교수의 결과론적 진술에 앞서 말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천경림에 절을 지은 것이 이차돈이 죽음을 피할 수 없었던 이유가 됐다`는 앞서의 언급은 학자들 간에 이견이 별로 없다. 그러나, 절을 지은 이유가 무엇일까에 관해서는 3가지의 다른 견해가 존재한다.그 견해 중 첫 번째는 `법흥왕의 명령으로 이차돈이 흥륜사 축조를 시작했다`는 것이다.이는 당시 스물한 살에 불과했던 이차돈이 `왕권강화를 통한 신라사회의 변혁`을 꿈꿨던 법흥왕에게 이용당했다는 가설에 가 닿는다. 이는 장편 구도소설 `만다라`의 작가 김성동의 견해이기도 하다.두 번째 학설은 `이차돈이 독자적으로 천경림 안에 사찰을 지었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펼치는 역사학자들은 이차돈을 “명민함과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목숨과 신라의 불교 공인을 맞바꿀 만한 배짱을 지녔었다”고 평가한다.마지막으로 세간을 떠도는 학설 중 하나는 `천경림에서 공존하던 샤머니즘과 애니미즘, 풍류도를 제압하기 위해 흥륜사를 지으려고 했던 것은 법흥왕과 이차돈의 밀약(密約)이었다`는 것이다. 이 주장이 설득력이 얻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는 게 필요해 보인다. ▲ 비밀의 숲 천경림에서 떠올린 시인 `이지도르 뒤카스`한양대학교 이도흠 교수는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기 전 천경림의 `주인 중 하나`였던 풍류도에 관해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다.이 교수는 6세기 초반 천경림에 흥륜사를 지으려했던 시도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한국고대사탐구학회가 발행한 논문 `이차돈의 가계와 신라의 불교 수용`을 통해서다.“법흥왕은 어느 정도 왕권이 강화되었다고 판단되는 재위 14년(527년)에 풍류도의 세력을 누르기 위해 이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성소(聖所)인 천경림에 절을 짓고자 했다.이는 오늘날의 입장에서 보면 조계사 안에 교회를 짓는 것처럼 충격적인 일이다. 풍류도의 반대는 당연했다. 하지만, 누구건 왕권에 맞서기는 어려운 일. 변수는 명분과 백성들의 여론이었다.”이도흠 교수의 이러한 진술은 논란이 계속돼온 이차돈의 죽음이 `순교`였는지 `밀약에 의한 처형`이었는지를 유추해볼 수 있는 근거의 하나가 된다.법흥왕 절체절명의 프로젝트인 `왕권강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풍류도의 주류세력과 원시적 믿음 체계를 신봉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들을 어떻게 설득하고 제압할 것인지는 법흥왕이 안고 있던 가장 어렵고 힘든 숙제였다.이도흠 교수 역시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당시 법흥왕의 딜레마(dilemma)를 이렇게 표현한다.“흥륜사 창건을 없던 일로 하게 되면 왕의 권위를 상실함은 물론 불교 공인은 먼 훗날로 미뤄지게 된다. 반대로 흥륜사 창건을 강행해 반대세력을 처단하게 되면 짐승의 생명도 죽이지 않으려던 스스로의 불심을 버려야 했다.”이 위기의 상황에서 법흥왕은 `나이 어린 도반(道伴)` 이차돈을 떠올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법흥왕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위해 이차돈을 죽인 것일까? 그게 아니면, 이차돈 스스로 법흥왕에게 불교 공인을 위한 죽음을 청했던 것일까?인간은 답을 알지 못하지만, 천경림의 소나무와 버드나무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무들은 말이 없었다.지키기로 약속한 비밀에 영원히 입을 닫을 줄 아는 대장부처럼.고뇌와 번민을 안고 이차돈과 법흥왕이 서성였을 천경림을 1천500년의 세월이 흐른 뒤 기자 역시 오래 서성였다. 그때였다.요절한 우루과이 출신 시인 이지도르 뒤카스(Isidore Ducasse·1846~1870)의 짧은 시 `나무`가 떠오른 것은.`나무는 자신의 위대함을 모른다.` 송화산 `반가사유상`의 머리는 어디로 사라졌을까?반달리즘(Vandalism)이란 정치·경제·종교적 이유 등으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유물을 파괴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단어다.“역사상 최악의 반달리즘”이라 비판받았던 건 `탈레반`으로 불리는 이슬람근본주의자들의 `바미안 석불(石佛) 폭파`였다.아프가니스탄 중부에 위치한 바미안 석굴사원. 높이가 자그마치 53m에 이르는 불상이 우뚝 서 있던 이곳은 인도와 페르시아의 예술양식이 접목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 중 하나로 인정받았다.그러나, 탈레반은 이 석굴사원이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십 년에 걸쳐 총과 폭탄을 이용해 불상을 포함한 유물의 대부분을 부숴버렸다.이는 단순한 종교적 상징물의 파괴가 아닌, 인류의 정신사에 대한 심각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졌다.지난봄. 국립경주박물관 전시장에서 김유신 장군 묘 인근 경주 송화산 금산재(金山齋)에서 발견된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양 다리를 수평으로 얹고 앉아 손을 얼굴에 댄 채 생각에 잠긴 부처상)과 만났다.부드러운 곡선과 유려한 조형 양식이 보는 이를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조각품이었다.그런데, 이 반가사유상에는 머리와 팔이 없었다. 그때 기자의 눈앞으로 `반달리즘`이란 단어가 스치듯 흘러갔다.여러 개가 아닌 하나의 돌을 이용해 만들어진 금산재 반가사유상은 연꽃 위에 사뿐히 올린 발가락과 목에 건 목걸이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것으로 보아 빼어난 신라 석공(石工)의 작품임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조각의 재료 중에서도 가장 다루기 어렵다고 알려진 화강암을 이처럼 예술적으로 매끄럽게 깎아내 부처상을 만든 시기는 6세기 말에서 7세기 초반이라는 게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다.신라에 불교를 공인한 법흥왕과 순교자 이차돈이 막을 연 `불교왕국의 태동` 시기에 만들어졌다는 것.`금산재 석조 반가사유상`은 생명이 없는 바위에서 생명력으로 꿈틀거리는 연꽃이 피어나 깨달음을 얻고자 고뇌하는 부처의 모습을 감싸듯 받치고 있는 걸 형상화했던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신념과 죽음 사이에서 갈등해야 했던 스물한 살 청년 이차돈의 고뇌와도 맥이 닿아 있다.앞서도 의문을 제기했지만 “금산재 반가사유상의 머리는 언제 어떻게 사라졌을까?”관련 학문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에 따라 주장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비등하고 있다.“불교가 주류였던 고려시대 이후 조선의 숭유억불(崇儒抑佛·유교를 숭상하고 불교를 억압함) 정책이 만든 비극”이란 학설이 있고,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들의 용기를 꺾으려고 일본 병사들이 잘랐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몽골 군대가 불상을 파괴하고 다녔다는 문헌 기록 또한 일부 남아 있다.그러나, 현재까지도 어떤 게 정확한 답인지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처럼 역사란 수많은 의문과 질문을 부르는 흥미롭고도 크나큰 수수께끼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17-07-07

군사도시 한계 벗어나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영천 건설

혁신의 길을 가고 있는 영천시 최초 민선 3선 연임인 김영석 영천시장이 지난 1일 민선6기 3주년을 맞았다. 영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고 있는 이 때, 김 시장은 그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50년, 100년 후에도 이어질 영천의 먹거리 개발은 물론 경북 전체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큰 밑그림 구상에 열중이다.이제 임기 1년여를 남겨 놓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영천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너무 많다며 한결같이 새로운 사업구상에 몰두하고 있는 그의 지난 1년과 앞으로의 1년을 전망해 본다.항공기술센터·메디컬기술센터 건립 등4차산업 육성·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유치 매진도내 첫 공립기숙형 학교·과학 마이스터고 건립인재양성 기반 조성 `명품교육도시` 도약국방로봇센터·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추진국가 미래 좌우할 대규모 사업 유치 열성△ 진행 중인 공약사업, 깐깐한 마무리부자농촌, 첨단산업도시 육성 등 7대 분야 43개 세부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제9대 영천시장에 취임한 김영석 시장은 육군3사관학교 개방,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개장 등 12건을 완료했고, 한의마을 조성사업 등 추진진도가 80~90%인 사업 29건, 대구지하철 영천 연장 등 중앙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3건에 대해 집중 추진, 임기 내 해결의 단초를 마련한다.△ 미래 100년 먹거리 첨단산업 육성새 정부에서 강조하는 4차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정책으로, 시는 국제표준화사업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한 항공전자시스템기술센터를 건립하고 메디칼몰드 RBD 기반을 조성을 위한 바이오메디컬생산기술센터를 건립해 산·연·관 협력을 통한 관련 기업 투자유치에 힘쓰고 있다.또 차세대자동차부품산업 고도화를 위해 미래형자동차 부품경량화기술센터를 준공했으며, 국방군수 복합 MRO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전방위 노력중이다.특히 국내 최대규모로 건설 예정인 렛츠런파크 영천경마공원은 최근 관련법 개정(영구시설물 축조)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지역에서는 조만간 사람과 말, 자연이 어우러진 최고의 테마파크인 경마공원이 부자영천을 만드는 대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잠재적 가치 찾아 부자농촌 실현부자농촌 실현을 위한 농업의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영천시는 매년 농업예산을 점진적으로 증액해왔다.과학영농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농산물 종합가공 창업보육센터 건립 등으로 가공기술 등 6차 산업을 지원하고 양잠전시체험관 완공하는 등 선진농업에 앞장서고 있다.또 대한민국 최대 과일 주산지(복숭아, 포도, 살구 전국 생산량 1위) 명성에 맞는 과실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 및 와인테마파크의 관광 자원화로 농업소득 1조원 목표에 한 발짝씩 다가서고 있다.영천시는 지난 8년간 와인산업을 위해 농림수산식품부의 와인클러스터사업 등 여러 사업을 유치해 약 150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전국 최고의 와인생산도시로 성장했다.앞으로 와인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와인테마파크 조성사업에 국비를 포함한 18억원를 추가 투입해 와인터널 조성할 계획이다.△ 감성이 깃드는 교육문화예술 융성도내 최초 공립 기숙형별빛중학교 개교, 한국폴리텍대학 영천캠퍼스 및 경북식품과학마이스터고를 건립함으로써 지역의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조성하는 등 명품교육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올해 3월 개장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중심으로 호국안보스쿨, 안보캠프, 전국 서바이벌 게임대회 개최 등 문화 콘텐츠의 결합함으로써 호국안보 테마관광이라는 영천만의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영천시의 꾸준한 성역화사업으로 현재 인성교육의 장으로 각광 받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위패를 모신 임고서원, 영천 금호 출신으로 화포 개발로 왜구 격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최무선 장군의 기상을 기리는 최무선과학관, 노계 박인로 선생의 일생을 담은 노계가사문학관(올 연말 준공예정)도 건립한다.보현산 천문대를 기점으로 국내 최장길이 1.4km의 짜릿하고 스릴넘치는 보현산댐 짚 와이어, 보현산 별빛테마마을, 천문전시체험관과, 우주과학관을 건립하고 휴양랜드, 온천상가, 키즈랜드가 있는 임고면 삼매리 관광호텔 유치, 571억원이 투입되는 화랑설화마을, 한방산업 육성을 위한 308억원이 투입되는 동의 참누리원 한의마을 조성키로 했다.△ 녹색도시, 거미줄 광역교통망 구축후손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고 푸르고 아름다운 도시녹색 공간 조성으로 살기 좋은 `푸른 영천` 가꾸기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였다.지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소나무 이식, 가로수 식재 및 관리, 소공원 조성, 띠녹지 조성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영천IC 진입로와 호국로, 장수로 등 지역의 주요거리를 명품 가로수길로 만들었고 기증수목 이식도 조경수목 이식도 약6천여본 식재해 녹색도시조성을 도모하고 있다.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 개발, 영천고경일반산업단지 등 조성으로 정부 정책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또한 국내 최고의 접근 수준으로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 위해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동영천IC)를 지난 6월 28일 개통해 서울~부산간 최단거리 연결과 동남부 6개 고속도로를 이음으로서 기업투자의 최적지로 거듭나고 있다.대구선(동대구~영천)복선전철사업, 중앙선(도담~영천, 영천~신경주) 복선전철화 사업, 익산포항선 임고하이패스 IC 설치사업들도 한창 진행 중이다.△ 시민행복 우선, 공직 사기진작 정책영천시는 무엇보다 시민행복을 우선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중단없는 보건·복지 정책을 시행해 삶이 행복한 도시를 추구하고 있다.노령화 시대에 걸맞는 100세건강 집중관리를 위한 전 읍면동 치매극복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소외계층 없는 영천을 위해 읍면동 복지 허브화를 2018년까지 전 읍면동으로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여러 가지 파격적인 행정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영천시는 가족 사랑의 날을 주 3회(월, 수, 금) 시행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토·일·공휴일 간부 출근 자제 등 각종 복무 시책으로 편하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지난 6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집단유연근무제를 전면 시행해 일과 가정의 양립 및 내수활성화를 위해 공무원들이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오전 12시에 조기 퇴근하고 나머지 요일에 추가 근무를 하는 형태로 추진된다.이러한 시정추진 결과는 일자리창출 최우수기관 선정을 비롯해 경북도 시군농정평가 최우수기관, 저출산 극복사업 평가 우수기관, 경북투자유치대상 5년 연속 수상, 정부3.0평가 전국 우수기관 등 지난해 33개의 기관 수상의 영광을 안는 쾌거를 이뤘다.▲ 김영석 영천시장△ 자나 깨나 영천 걱정… `큰머슴` 자평김 시장은 민선 3선 시장으로 1년여 임기를 남겨 두었지만 일욕심에 밤낮으로 중앙부처를 방문해 대규모 사업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영천을 벗어나 경북 전체가 함께 추진해야 할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4차 산업 육성과 국가안보와 연계한 국방로봇센터 건립, 한반도 통일에 대비한 남부권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건립에 모든 에너지를 퍼 붓고 있다. 더불어 60년 군사도시 한계성을 극복하기 위해 군시설 이전사업을 추진해 교육, 주거, 국방군수 클러스터 및 시장형 로봇산업의 4차 산업단지가 연계된 미래형첨단복합도시 구축, 항공기 탄소 복합재 기체생산 클러스터, 에어로테크노밸리 조성, 헬스케어 의료산업 육성 등에 매진해 먹거리 걱정 없는 도시로 영천의 미래를 열어나가고 있다.김영석 시장은 “아직 임기가 1년이나 남았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처음과 같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진행 중인 큰사업은 마무리 잘하고 `영천시의 큰 머슴`으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영천/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17-07-06

포항운하와 어울리는 테마형 개발 여부가 성공 관건

포항시 남구 송도동, 죽도동, 해도동 일원 물길 복원 구간 827가구, 2천200여명의 주민들이 이주한 끝에 탄생한 포항운하. 이는 오염된 수질의 개선과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하고자 하는 포항시민의 염원이 있기에 가능한 사업이었다. 이후 국비 322억원, 도비 24억원, 시비 154억원, 포스코 300억원, LH 800억원, 총 1천600억원의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며 전국 최초의 도심 속 관광·레저형 운하로 탄생한 `포항운하`는 2013년 11월 2일 통수식을 통해 마침내 40여년간 단절됐던 형산강과 동빈내항간 물길을 하나로 이었다.개통 3년이 지난 현재, 과연 포항운하는 `오염된 수질의 개선과 낙후된 도심을 활성화` 하고자 하는 본래 목적을 얼마나 달성했을까. 그중에서도 매번 매각이 수포로 돌아가며 더딘 개발을 보이고 있는 운하 유휴부지에 대해 진단해 본다.포항운하 유원지 면적 총 9만6천330㎡ `덩그러니`구역별 용도·비싼 땅값 이유 기업들 부정적 평가市, 상업시설용지 일괄매각→개발매각 변경에LH, 해도 수변유원지 저렴한 가격에 분양 공고일부 긍정적·난개발 우려 등에 안전장치 마련도□ 운하 준공 이후 부지 매각 빨간불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운하 유원지 면적은 총 9만6천330㎡(공공시설 6만2천330㎡, 상업시설용지 3만3천999㎡). 당초 포항시는 공공시설에 도로와 조경, 수경, 녹지 등을 조성하고 상업시설에 워터파크, 비즈니스호텔, 여관, 테마파크, 수변상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 중에서도 매각에 어려움을 겪으며 포항운하를 삭막한 곳으로 만들고 있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곳이 바로 LH 포항사업단이 총괄하고 포항시가 행정적 지원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업시설용지다. 2014년 4월 30일 정식으로 포항운하가 준공되고 그해 7월 LH공사 주관으로 시설용지 매각이 시작됐으나 선뜻 투자에 나서는 곳이 없었다.비싼 땅값도 부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무엇보다 지정돼 있는 구역별 용도로는 땅을 매각하는데 걸림돌이 많았다. 부지 자체가 협소하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어 누가 보더라도 워터·테마파크나 호텔이 들어서기에는 적합하지 않았고, 유흥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점도 영향을 줬다. 더구나 포항시가 동분서주하며 일괄 매각을 위해 나섰으나, 접촉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부정적인 의사를 밝혀 상업시설용지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졌다. 결국 일괄 매각과 개별 매각을 두고 `난개발이냐 아니냐`하는 소모적인 논란만 지속된 채 매각 사업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이러한 가운데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으로 포항운하의 상업용지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다. 2015년 11월 포항 해도수변지역 일대가 전국 최초 `입지규제 최소구역`으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빈내항 주변에 있는 해도수변지역 약 9만6천㎡ 부지가 학교정화구역 내 숙박시설 허용은 물론 부설주차장 설치기준과 대지 내 공지기준 등의 건축규제를 완화받게 됨으로써, 앞으로 포항운하 개발이 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이는 포항운하 상업용지의 한계점을 더욱 명확하게 하는 계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포항시가 상업시설용지의 도시관리계획상 용도를 변경하는 강행수를 뒀음에도 나서는 투자자는 없었다. 결국 1천억원이 넘게 투입된 포항운하 개발이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016년 11월, 포항시의회 이순동 시의원은 시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포항시가 자랑하며 내걸었던 워터파크, 테마파크, 호텔, 수변 상가 등을 신축할 유원지 부지 조성사업은 아예 시작도 못하고 크루즈 사업이라는 명목만 유지한 채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는 황량한 벌판으로 지금까지 방치돼 오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대책을 주문했다.이어 이 의원은 “포항시는 더욱 철저한 사업성에 대한 검토, 지역민에게 끼치는 영향, 주변 환경 등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수십 번, 아니 수백 번의 검토가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결국은 개별 매각으로, 공급금액은 더욱 저렴하게결론적으로 포항운하 상업시설용지 매각은 2014년 6월 최초 입찰공고 당시 2필지(704㎡)가 15억2천600만원에, 지난 2016년 11월 2차 입찰공고에서 1필지(364㎡)가 7억8천300만원에 팔린 성과가 전부다. 이에 더는 기다릴 수 없던 LH공사 측에서 올해 2월 17일 포항시에 분양률 저조에 따른 개별 필지 매각 방안 협조를 요청했고, 4월 18일 포항시는 포항시 경관위원회 자문 절차 수행이라는 조건을 달고 일괄 매각 추진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개별 필지 매각에 손을 들어줬다.결국 포항시가 일괄 개발 및 블록별 개발의 난항에 따라 개별 필지 매각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내보인 것이다.LH는 즉각 빠른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 및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한 상업용지 3개 블록(21필지 총 1만3천591.9㎡ 규모)의 공급을 공고한 것. 특히 분양가가 기존 800만원 내외였던 것에서 수요에 맞게 조정되며 500만원 내외로 많이 저렴해졌다. 물론 블록단위 매각이 우선순위기는 하지만 2순위로 개별 필지 단위매각이 가능해지고, D3블록 543-4 지번의 경우 공급예정금액은 4억1천900여만원의 저렴한 편이다.이번 공고로 LH가 거는 기대는 크다. 덩어리가 큰 토지단위로 타 상업용지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었던 포항운하 상업용지가 이번에는 저렴한 가격을 등에 업고 꼭 매각될 수 있으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고 있는 것이다.LH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공동사업시행자인 포항시도 그렇고 빨리 매각을 진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며 “현재 포항운하 상업용지의 시세는 주변시세와 비교해볼 때 더 좋은 편이다. 오히려 낙후된 지역보다도 더 싸다”며 많은 수요자가 있을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 앞으로의 전망은LH의 이번 매각 공고에 대한 반응이 예전과는 달리 긍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대부분이 인정하고 있다. 일괄 매각이든 개별 매각이든 사업의 성사에 있어서 마지막에는 자본력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이번 공고는 포항운하 상업부지가 가지는 단점들을 모두 상쇄할 만큼 그 가격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제 남은 것은 개발의 방향이다. 인허가권을 가진 포항시가 필지별 매각 시 예상되는 무분별한 개발을 방지하고 신축 건축물의 경관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포항시경관위원회 자문을 거치도록 한 조건이 어떻게 작용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포항시의회 안병국 건설도시위원장은 이에 대해 계획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조언했다. 안 위원장은 “자본력 등의 문제로 일괄 매각이 지연돼 온 것은 사실이기에, 이번 개별 매각 공고는 긍정적이다”며 “다만 각종 시설들이 난립할 경우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걱정이라 입지규제 최소구역 지정이라는 완화된 범위 안에서 지구단위의 계획을 확실히 수립해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포항시는 이와 관련해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두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운하라는 테마에 맞는 개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운하라는 공간에 어울리는 개발이 되도록 대기업의 참여를 바탕으로 한 일괄 매각을 추진했으나, 경기 침체라는 큰 흐름 속에서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개별 매각이라는 최후의 방법을 쓰게 됐다”며 “일단 용도상으로는 난개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이 안전장치가 다 돼 있으며, 그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경관심의위원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포항운하를 랜드마크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17-07-05

오랜 역사와 첨단 과학 융복합된 해양문화도시 구현 총력

소통과 상생, 현장과 공감 행정에 중점을 두고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를 기치로 내건 민선 6기 경주 시정이 3년을 맞았다. 세월호 사건, 메르스 사태, 관측사상 유례없는 지진 발생 등 관광경기 악재가 거듭되는 가운데서도 각종 지표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민선 6기 최양식 경주시장의 민선 7년을 되돌아 본다.`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역사문화도시로`국내외 컨벤션 성공적 개최``마이스산업 중심도시로`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인프라 탄탄한 스포츠 도시로`경북 서부지역 복합 부도심으로 도약▲ 최양식 경주시장△ 예산은 UP, 부채는 DOWN민선5기 첫해인 2010년 7천307억원의 예산 규모는 올해 1조1천460억원으로 늘어난 반면 지방채는 850억원에서 345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살림살이가 그만큼 나아진 것이다.지역경제 지표에 있어서도 2010년 1천372개에 그친 기업체수는 현재 39.8% 증가한 1천918개로 전략적 산업단지 조성과 적극적인 맞춤형 투자유치 노력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제도시로 결실을 거두고 있으며, 5만1천667명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외에도 등록외국인수는 72.8% 증가한 9천454명, 주택보급률은 3% 증가한 113%, 교육경비는 60억원이 증가한 82억원, 공영주차장은 286% 늘어난 52개소 4천951면, 상수도와 도시가스 보급률은 각각 4.6%와 14% 증가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주거환경을 제공했다. △ 도전의 시작, 소통과 상생의 길시작은 화백포럼이었다. 시민들에게는 열린 마음을, 공무원은 섬김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시작된 화백포럼은 새천년 경주의 희망적인 담론을 형성해 나가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명사들이 초청됐다.안으로는 다양하고 생생한 시민의 목소리를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소통행정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밖으로는 상생발전을 위해 환동해권의 중심 벨트 울산, 포항과 해오름 동맹을 맺고, 생명과 문화의 강 형산강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미래 도시발전 프로젝트를 출범시켰다.더 나아가 이란 이스파한, 페루 아레키파, 슬로바키아 니트라 등 세계의 여러 도시와의 교류를 확대하고,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등 대형 국제행사를 통해 대한민국 역사도시 경주의 위상을 높여왔다. △ 새로운 천년을 여는 도약의 발판 마련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의 뿌리를 되살리는 대형 프로젝트인 신라왕경 복원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신라천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인프라 조성하고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지난해 한수원 본사 이전과 함께 지역 경제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반 성장이라는 목표 아래 상생과 협력으로 힘을 모아가고 있다. 경주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경주화백컨벤션센터가 문을 열고 유엔NGO컨퍼런스, 세계물포럼 등 수많은 국내외 컨벤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마이스산업의 중심도시로 떠오르고 있다.각종 스포츠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유소년 스포츠 특구 지정으로 스포츠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인프라를 구축해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시설관리공단의 설립으로 시설 관리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여 시민과 관광객에게 질 높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 민선 7년 도전의 결실 거둬2015년 11월 6일 페루 아레키파에서 들려온 낭보는 경주 시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궜다.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처음으로 제14차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를 개최해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의 중심으로 거듭난다. 더불어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2017, 대한민국 및 아시아 국제물주간, 세계원자력사업자협회 총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 속의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여간다.신라왕궁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과 남산까지 이어지는 신라탐방길의 조성으로 신라의 정기를 회복했다. 황룡사 역사문화관의 개관과 함께 황룡사 복원의 첫 걸음을 내딛고 올해 새롭게 태어나는 월정교를 시작으로 동궁과월지 복원 등 천년왕도의 골격을 하나씩 갖추어 간다. 또한 신화랑풍류체험벨트 화랑마을을 준공해 청소년들이 민족정신의 원류인 화랑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글로벌 체험형 교육관광단지를 선보인다. 개장 3년 만에 150만 관람객을 돌파한 동궁원은 사계절 전천후 체험형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고, 제2동궁원을 추가 조성해 새로운 경주의 관광 트랜드를 이끈다. 성덕대왕 신종을 현대적 기술로 그대로 재현한 신라대종 주조로 경주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관광객들에게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지난해 충효 생태하천 복원에 이어 북천 고향의 강과 신평제 생태하천 복원을 마무리하고, 올해 선정된 천북 신당천 하천정비사업의 성공적 추진으로 재해에 안전하고 하천생태와 도시기능이 어우러진 친환경수변도시의 면모를 갖춘다.한편 지자체 최초로 수질연구소를 설치하고 자체 개발한 경주시급속수처리기술이 잇따라 사업화에 성공하면서 지자체 수익창출의 모범 모델이 되고 있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이동형 음용수공급장치를 설치하는 등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콜롬비아, 페루 등 해외사업의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 시민과 함께 위기를 기회로지난해 관측 사상 유례없는 지진에도 국군장병, 경찰, 유관기관 공무원을 비롯한 자원봉사자의 헌신적인 도움과 시민의 의연한 대처로 위기를 극복했다. 또한, 농민들의 가슴을 멍들게 했던 구제역을 이겨내고, AI의 전국적 확산 속에서도 철저한 선제적 조치와 발빠른 대응으로 청정지역 경주를 지켜나가고 있다.위기를 통해 더욱 강해지는 신라인의 역사와 전통을 경주시민과 함께 한마음이 돼 증명했다. 대한민국 관광 1번지의 이름에 걸맞게 KTX 신경주역에서 보문단지까지 모노레일을 건설하고, 경주IC 주변에 초대형 주차장을 건립해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등 획기적인 교통정책 개선으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신해양시대 동해안발전전략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문화수도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활용한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를 조성한다. 국립 문무대왕 해저 미래관을 비롯해 첨단과학과 해양문화역사가 융복합된 해양 랜드마크와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해양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020년 감포 개항 100주년을 맞아 감포항을 연안항으로 개발해 세계적인 크루즈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100주년 기념공원 및 기념관, 적산가옥을 비롯한 감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해 신해양시대를 여는 중심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경주는 이제 서부지역의 명실상부한 복합 부도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17-07-05

여성·청소년·다문화가정 지원으로 `행복도시 문경` 조성

문경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고, 여성권익 또한 높아지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춰 다양한 여성발전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들의 잠재능력 개발과 사회참여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여성교육·여성대학원·이동여성교육·여성일자리 창출교육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1천여명의 여성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올해도 지역 여성들의 자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30개의 다양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또한, 양성평등 사회분위기 확산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양성평등 주간 기념행사, 여성지도자 리더십 역량강화 교육 등을 진행한다.여기에 여성들을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시켜 행복한 문경만들기에 여성의 역할이 커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문경시는 여성이 즐거워야 가족이 행복하고,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다양한 여성발전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이러한 문경시의 다양한 여성 관련 정책들을 점검해본다. 육아종합지원센터·어린이집 지원 등믿고 맡길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청소년 방과후 아카데미 운영으로건전하고 올바른 성장 지원 최선□ 청소년 성장 지원 인프라 구축문경시는 문경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내적·외적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다채로운 청소년어울림마당을 개최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소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전국 수련시설 최초로 웹툰창작체험관을 운영하는 등 청소년 지원 노력을 인정받아 2016년 청소년의 달 유공기관 표창 등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참가 청소년의 생활·학습활동 지도 및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2016년 여성가족부 장관상 5명,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장상 6명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또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 발굴 및 청소년 상담, 심리 검사, 부모교육 등 종합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청소년의 성장을 돕고 있다. 7월에는 점촌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지상 3층 규모의 청소년문화회관을 준공하고, 야외쉼터를 조성함으로써 청소년 문화공간을 확충한다.또 1997년 개관한 청소년수련관의 시설 노후화를 정비하기 위한 기능보강 공사를 실시해 하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믿을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문경시는 저출산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아이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조성에 노력하고 있다.시는 믿고 맡길 수 있는 건강한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어린이집 운영 지원, 아이돌봄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 결혼 이주여성이 늘어나면서 문경시의 다문화가정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위탁운영으로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다문화가족들의 어려움과 불편함을 슬기롭게 해결하고 있다. 지난해 4월 개원한 문경시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총 46억원의 사업비로 건축연면적 총 992㎡에 지상 2층 규모로 준공됐다. 경북에서는 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포항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됐다.경상북도 23개 시·군 중 세 번째로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설립되었다는 것은 문경시 보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명품교육도시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 할 수 있다.문경시육아종합지원센터는 국가의 공공 보육정책 확대에 대응하고,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 문경`을 실현하기 위한 5대 핵심과제 중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새로운 도약 일등 문경` 구현에 기여하는 지역사회 거점기관으로 역할하고 있다.또한 문경시 영유아가정을 위한 공간으로 1층에는 빛뜨란 놀이터(자유놀이실), 두빛나래 도서관, 아이누리 장난감도서관(경북 제6호점), 시간제 보육실이 운영되며, 2층에는 교육실, 대강당, 놀이체험실이 마련돼 있어 다양한 교육이 진행 중이다.센터에서는 어린이집 지원과 가정양육 지원 및 시간제 보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어린이집 지원으로는 보육교직원 역량강화교육, 평가인증, 취약보육 등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가정양육 지원으로는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확대, 클로버 부모교육, 예비부모교육, 조부모교육, 전문가 상담 등을 실시하고 있다. 문경시는 상대적으로 처우가 열악한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직원의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장려수당을 2만원 인상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또 매년 보육인 화합한마당 행사를 지원해 맡은 바 소명의식으로 묵묵히 근무하는 보육교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여기에 선진질서 지키기 키즈드림 한마당 행사를 열어 어린이집 아동들이 각 팀별로 노래와 율동을 창작해 보여줌으로써 영유아들의 질서의식 함양과 시민들의 질서 지키기 운동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 다문화가정은 미래의 인적자원인구는 곧 국력이고 경쟁력이다. 문경시는 다문화가정이 미래 문경의 중요한 시민이자 인적자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시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지난 2007년 4월 직영으로 시작해 2009년 1월 문경대학교에 위탁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행복한 가정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가족교육 및 상담, 다문화이해 교육, 취·창업지원, 언어발달서비스, 통번역서비스, 역량강화지원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가족의 지역사회 조기 적응과 사회경제적 자립을 도모하고 있다.올해 예산은 5억원으로 지속적인 서비스 제공을 통해 문경시민의 다문화사회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통합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건강하고 행복한 다문화 문경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공평한 양육여건 조성으로 평등한 출발기회문경시 드림스타트는 2009년에 개소해 연 3억원의 예산으로 모든 아동의 공평한 양육여건과 출발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읍면동 183가구 264명의 저소득층 0~12세 아동 및 그 가족에게 건강·복지·보육을 통합한 전문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 가정방문을 통해 인적조사, 욕구조사, 양육환경 및 아동발달 사정 후 사례관리 대상 아동과 그 가족에게 총 90곳의 지역사회 연계 기관간의 협력체계를 구축해,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문경시는 아동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아동복지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경제적 빈곤이나 가족기능 결손 등으로 결식 우려가 있는 아동 840여명에게 총 6억8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또, 부모의 사망 혹은 이혼 등으로 인해 보호자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만18세 미만의 가정위탁아동에게 생계·의료·교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자립능력을 배양하고 건전한 사회인으로의 육성을 돕고 있다.현재 문경시 가정위탁보호아동은 35가구 45명으로 양육비, 대학입학금, 디딤씨앗통장 정부보조금, 교복비, 학습재료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또 문경시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을 위해 보호·교육·건전한 놀이 등의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아동센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현재 문경시에는 지역아동센터 1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220명의 아동이 방과 후 돌봄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2017-07-04

변방에서 중심으로… 1등 산업·관광도시 부상 `탄탄대로`

▲ 김문오 달성군수△ 주식회사 달성군 CEO 김문오 군수대구 달성군은 민선 6기 슬로건을 `대구의 뿌리 달성 꽃피다`로 정하고 대구의 모태도시로 미래 100년을 열기 위해 땀과 열정을 쏟으며 3년을 맞았다.특히 지난 3월27일 23만명의 인구를 기록했고 오는 2019년말 인구 30만명 시대를 향해 전력질주하며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경제·복지·교육·문화·관광·환경·기반시설 등 군정 전분야에 걸쳐 최고의 눈부신 발전과 성과를 이뤘다.또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등은 대구의 미래먹거리 산업의 모태가 되는 등 대구 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그동안 대구관광의 변방에 불과했던 달성군이 대견사와 사문진나루터, 송해공원, 대견사, 디아크 등에다 참꽃축제, 토마토축제, 100대 피아노 등 각종 행사를 통해 대구 관광의 1번지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형 첨단복합도시 `대구테크노폴리스`로봇 생산업체 등 무공해 첨단기업 집적화2018년 완공시 경제파급 효과 3조 5천억달성고용복지+센터 `원스톱 서비스` 제공다양한 협동조합 양성…노인 일자리 창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로 발돋움전국 82개 군 중 인구, 재정, 지속가능성, 발전잠재력, 군민만족도 등 전 분야에 걸쳐 명실 공히 전국 최고의 1등 군으로 도약했다. 또 4차 산업혁명시대에 미래 100년의 대구를 먹여 살릴 희망과 꿈을 안겨주는 양질의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를 완성하고 비슬산과 낙동강을 두 축으로 한 체류형 문화·관광 클러스터 등으로 상호 소통하며 협치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지방자치의 핵심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현풍면, 유가면 일원 7천20만㎡ 면적에 연구와 산업·주거·교육·문화 레저 기능이 조화된 미래형 첨단복합도시를 목표로 조성 중인 대구테크노폴리스 단지는 지난해 12월 3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연구시설 8개소, 산업시설 98개소 등 모두 106개 기관이 입주해 활발히 가동 중이며 오는 2018년 12월 전체 사업이 준공된다.심지어 국내최대의 산업용 로봇 생산업체인 현대로보틱스, 대경로텍, 태산하이테크, 현대아이에이치엘 등 자동차, 기계메카트로닉스, IT·융복합 등 무공해 첨단기업의 집적화로 오는 2018년 완공 시 고용창출 효과 8만4천명, 경제 파급효과 3조5천억원으로 지역경제의 핵심 성장축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 복지와 문화가 꽃피는 충렬의 고장대구·경북의 미래 핵심 선도산업을 육성할 대구국가산업단지는 855만㎡ 규모로, 1단계 사업은 지난해 12월 준공하고 2단계 사업은 보상률 50%로 오는 2020년 준공예정이다.달성군은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년 하반기에 수출 유망지역에 해외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지난 2014년 동유럽 218만달러, 2015년 중남미 시장 300만달러, 2016년 중동지역 456만달러, 2017년에는 북미시장에 역대 최고인 3천23만달러의 계약성과를 올렸다.대구 최초로 2015년 10월 개소한 달성고용복지+센터는 한곳에서 고용과 복지를 아우르는 수요자 중심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사업별 협업행정의 성과를 급속하게 확대했다. 취약계층에게 고용기회를 위해 사회적기업 5개소, 마을기업 8개소, 분야별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양성했고 65세 이상의 노인에게 능력과 적성에 맞는 일자리 및 사회참여 기회를 위해 56억원의 예산으로 2천600여명의 어르신에게 노인 일자리 창출 및 사회활동 사업을 벌이고 있다.지난해 8월29일 개관한 유가면민 복지회관은 주민들에게 문화, 휴식, 소통의 공간으로 주민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체 문화의 꽃을 피우고 국가를 위하여 헌신하신 지역출신 호국영령 1천232위를 모신 충혼당을 대구시 최초로 건립해 충렬의 고장 달성의 자긍심을 군민에게 심어주고 있다.인재육성 장학금 지원을 위한 군 장학회 기금은 2017년 처음 100억원을 돌파한 113억원, 읍·면 장학회 기금 259억원 등 총 372억원으로 전국 최고의 장학기금을 자랑하고 있다. △ 대구 관광 변방에서 관광선도 지역으로달성군은 대구관광의 변방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대구관광을 책임지고 선도하는 위치에 우뚝 섰다.특히 비슬산과 낙동강을 핵심축으로 문화·관광 클러스터를 미래지향적으로 완성하고 체류형 관광달성의 기반을 조성해 전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어 문화·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달성의 브랜드 가치를 최고로 높이고 있다.한국 최초의 피아노 유입지의 역사적 의미를 담아 조성한 사문진 나루터 역사공원은 전통 주막촌 3동의 복원 주막카페 운영, 낙동강 최초 유람선인 달성호 취항과 쾌속정 운항, 유람선의 강정보 확대 운항, 화원동산 구석구석을 도는 오리전기차 운행으로 도심근교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지가 되고 있다. 또 지난 6월5일 유가면 용리 일원 25만800㎡가 대구시 제1호 관광지인 `비슬 관광지`로 지정돼 비슬산 자연휴양림, 숲속오토캠핑장, 반딧불이 전기차, 비슬산 유스호스텔, 참꽃케이블카, 화석박물관, 치유의 숲, 상가와 판매설 등을 융합해 종합적으로 개발한다.비슬산 참꽃문화제와`달성토마토 축제`는 달성군을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 잡았고 100대 피아노콘서트도 2017 지역대표공연예술제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행사로 폭넓은 관광인프라 구성에 앞장서는 상황이다..천내천 고향의 강 정비사업, 진천천, 현풍천, 기세곡천 재해예방 사업 등 지방하천을 홍수에 안전하고 문화·생태가 살아있는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하천공간으로의 정비를 통해 명품하천으로 조성에 대규모 사업비를 투자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4월 명예 달성군민이자 국민MC인 송해 선생과 조성협약을 체결해 옥연지 일대에 수변복합 휴식공간으로 조성 중인 송해공원은 수중다리 백세교, 백세정, 금굴, 송해광장, 구름다리, 풍차 및 물레방아, 주차장 등의 관광객 맞춤형 시설을 갖춰 달성군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되고 있다.김문오 대구 달성군수는 “오는 2019년말 전국 군 최초로 인구 30만명 도시로 성장해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을 책임지게 될 중추도시로 전분야에 걸쳐 새로운 변화 가치를 창출하겠다”며 “앞으로 24만 군민의 화합과 대구 뿌리 달성의 자긍심으로 한국 최고의 행복1등 도시 달성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7-07-03

`7개 분야 50개 사업` 힘 붙은 추진, 더 큰 안동 건설 매진

민선 6기 안동시정을 이끌고 있는 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대법원 `무죄` 선고를 통해 결백이 증명되면서 밝은 표정이 역력하다.권 시장은 “항상 좋은 일은 나쁜 일과 함께 온다”며 “그동안 안동시정이 다소 위축됐던 것은 사실이지만, 계획한 일들은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고 자신했다. 온갖 억측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청과 경북교육청이 성공적으로 이전한 것은 `오랜 우리시의 염원을 현실로 만들어 준 꿈`이라고 표현했다.경북도청의 성공적 이전뿐 아니라 다양한 지표를 통해서도 안동시정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17 대한민국 국토경관디자인대전`에서 안동 월영교와 호반나들이길 주변 수변경관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권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민선 6기 시작점인 2014년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132개 부분에 걸쳐 수상이 잇따랐다. 안동시는 이를 통해 확보한 상 사업비만 10억원에 달해 어려움 속에서도 각종 시책을 활기차게 추진할 수 있었다.권영세 안동시장을 만나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 이행과 역점 추진 시책,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민선 6기 시작 후 총 132개 부문 수상상 사업비만 10억… 각종 시책 활기현재 공약 중 25개 사업 마무리3대 문화권 사업 등 활발히 추진 중공모사업 등 성과로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 50개 주력사업 활기권 시장은 민선 6기에 `더 큰 안동, 더 좋은 미래`라는 비전과 함께 50개 주력사업을 약속했었다. 이 가운데 강남어린이 도서관건립이나 내륙지수산물 유통센터 건립,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유치 등 25개 사업을 마무리 했다. 나머지 3대문화권 사업이나 폐역사부지 활용방안, 안동댐자연환경 보존지역 해제, 노인복지관 건립 등은 현재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권 시장은 “공약을 이행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시민을 위하는 지혜도 배우고 있다”며 “지난해 개관한 강남어린이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독서하는 모습을 보고 행복을 배웠고, 안동 근현대사 자료정리가 부족한 것을 지식인들이 안타까워해 안동역사기록관 설치를 약속했는데 8월중 시청 홈페이지에 사이버지록관부터 만들어 하나하나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 `뜨거운 감자`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는 어떻게권영세 안동시장은 최근 안동시의회 5분 발언 등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건에 대해 의견을 내놓았다.권 시장은 새로운 학교를 신설하는 것은 갈수록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한 경북교육청이 난색을 표하면서 성희여고 재단과 협의해 중·고 병설학교로 전환하거나 강북에 있는 공립중학교를 강남지역으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가장 현실적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시유지를 공유재산 교환 등을 통해 학교부지로 제공할 의향도 적극 개진해 강남지역 중학교 설치 전망을 밝게 했다. △ 7개 분야 50건의 핵심사업에 주력권 시장은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 안동 건설 △현 도심 활성화와 도시공간 재창조 △생명산업 부흥과 일자리 창출 △미래가 있는 안동농업 육성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가지 특화발전 △교육이 있는 안전한 복지도시 실현 △명품 도청 신도시 조성 등 7개 분야 50건의 주력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매진할 계획이다.특히 남은 임기동안 경북 중심도시로서 탄탄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권 시장은 “신도시는 경북발전을 견인하는 신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원도심은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도심기능회복과 상권활성, 도심관광 허브역할을 하도록 계획을 마련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양측의 상생발전의 열쇠가 될 신도시↔원도심 직행로 공사도 경북도와 협의해 서두를 복안이다. 백신관련 기업유치 등을 통한 새 정부 일자리 창출 방침도 결코 등한시 하지 않겠다는 뜻도 피력했다.권 시장은 “민선 6기 들어 도청 이전이라는 역사적 과업 완성과 함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열었고, 하회마을, 유교책판, 편액 등이 세계유산과 기록으로 등재되면서 안동문화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는 등 경북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이 차곡차곡 쌓여가고 있다”며 “남은 1년 동안에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들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마무리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예산 1조원 시대 견인 비책은권영세 안동시장은 공모사업 부문을 언급하면서는 더욱 화색을 띄는 모습이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지난 3년 동안 공모사업으로만 2천457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지난해만 행복주택(260억원)과 공공실버주택(236억원), 물순환 선도 도시(410억원) 하수도중점관리지역(292억원) 등 1천499억원을 확보했다. 올해도 중앙신시장 창업몰 사업(10억원)과 농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336억원) 등 552억원을 확보했다.이러한 다양한 공모사업 성과들이 안동시 최초의 살림살이 1조원 시대를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안동시의 살림살이는 2~3회 추경예산에 따라 더욱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에도 총력 ▲ 권영세 안동시장권영세 안동시장은 도청이전과 함께 다양한 국책기관 유치도 적잖은 성과라고 언급했다. 정부의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1천29억원 규모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와 국제기구 국제백신연구소(IVI)안동분원을 유치해 우리나라 백신자급율 확대는 물론 백신산업 클러스터 활성화의 핵심역할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지난 3월에는 중소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 유치에 성공해 안동상공회의소 2층에 자리 잡았고, 5년간 35억원이 지원될 경북북부권역 청년창업지원센터도 중구동 도심재생지원센터 3층에 마련할 계획이다.지난달에는 기능성 벼와 두류, 유지작물 등 2만5천t 규모의 우수신품종 종자를 신속하게 보급할 수 있는 `영남권종자종합처리센터`도 유치해 2019년까지 조성한다.권 시장은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난달 16일 한국전력공사가 대구·경북지역본부를 분리해 경북지역본부를 발족하도록 이사회에서 의결, 안동시 근무인력이 88명에서 160명 수준으로 늘어나게 돼 지역 경제 등에 작지만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2017-06-30

“나는 무엇이고, 어떤 걸 위해 살 것인가”

21년. 이차돈의 삶은 짧았지만 역사적 의미가 크고 극적인 요소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그에 관한 연구서나 문학작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신라의 불교 공인`이라는 신념을 위해 목숨을 버린 이 `젊은 순교자`에 관한 이야기를 누가 깊이 있게 들려줄 수 있을까? 그때 떠오른 것이 소설가 김성동(70)이다. 문학평론가들에게 “생존한 한국 작가 중 가장 미려하고 유장한 문장을 쓴다”고 평가받는 김성동은 불교적 세계관을 토대로 인간의 본원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를 작품에 담아내온 작가다. 또한, 그는 19세부터 29세까지 청춘의 한 시절을 지효대선사(智曉大禪師) 문하에서 승려로 살기도 했다.`만다라`, `집`, `길` 등의 소설을 통해 불교와 존재의 근원을 탐구해온 김성동을 초여름 햇살이 눈부시던 지난 주말 경기도 양평 자택에서 만났다. 검은 머리칼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백발의 원로작가는 기자와 사진작가를 스님처럼 합장배례(合掌拜禮)하며 맞았다.아래는 6세기 신라사회의 종교인 동시에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불교와 이차돈, 그리고 법흥왕에 관해 김성동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김 작가는 “향후 이차돈을 소재로 소설을 쓸 수도 있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무소불위` 신왕 꿈꾸던 법흥왕자신의 지배이념 다지기 위해`정치적 희생양` 필요했을 듯이차돈 순교 후 불교 공인은절대 통치권 구축과정으로 봐야이차돈 소재 소설 쓸 수도 있어신라 역사·정치·불교에 대한깊은 차원의 취재과정 필요불교를 통한 사회발전 위해존재론적 고민 함께 해야- 법흥왕이 통치하던 527년 이차돈이 순교했다. 그 후 귀족들과의 논쟁과 논란을 거쳐 신라사회는 불교를 받아들이게 된다. 이런 제반의 과정을 어떻게 바라보는가?△통상은 고구려를 통해서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인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불교의 근본 원리는 아래로부터 위까지를 포괄하는 평등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사회적 평등이다. `모든 것들은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는. 하지만 당시 신라는 계급사회였다. 신라에 불교가 유입되기 전에도 천경림(天鏡林·신라인들이 신성하게 여겼던 숲)이 있었고, 종교와 유사한 `믿음 체계`는 존재했다. 신라 사람들이 봤을 때 불교는 낯선 외래 종교였다.어느 사회건 지배계급은 사회적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특성이 있다. 신라의 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법흥왕은 그런 귀족을 제압하고 자신 앞으로 권력을 집중시킬 새로운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정치적 지배 체제의 혁신적 변화 필요성`이다. 나는 법흥왕이 주도한 혁신 프로젝트의 희생양이 이차돈이라고 본다. `목을 베었을 때 붉은 피가 아닌 흰 젖이 솟았다`는 것은 당시 신라인들에게 “이처럼 기적까지 일으키는 종교가 바로 불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상징 조작`이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법흥왕은 신라가 `중앙집권적 왕조국가`로 가는 길을 닦았다고 평가받는다. 그 과정에서 `이차돈의 순교`라는 사건이 있었다. 중앙집권적 왕조국가의 건설과 불교의 공인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는가?△자신의 통치시스템을 공고히 할 지배이념으로서 불교가 필요하지 않았을까. 기존에 존재하는 토착적 믿음 체계가 아닌 왕조국가에 적합한 국민을 만들어내고 이들을 단합시킬 또 다른 이데올로기가 절실했을 것이다. 법흥왕이 지배하던 6세기 신라에는 새로운 사상과 종교가 유입되고 있었고, 기존의 지배 체제로는 자신의 큰 계획을 진행해 나갈 수가 없었다. 이게 법흥왕이 불교의 공인을 간구했던 이유일 것이다.- 이차돈은 순교 당시 나이가 21세에 불과했다. 불교의 교리를 이 나이에 온전히 이해한다는 게 가능한가?△그렇게 단순하게 볼 문제가 아니다. 앞서 말한 대로 이차돈은 법흥왕이 꿈꾼 `정치 프로그램`의 희생양이었을 가능성이 크다. 법흥왕에겐 그 희생양이 이차돈이어도 되고, 다른 사람이라도 상관없었을 것이다. `이차돈의 순교`란 개인의 종교적 각성에 의한 죽음이 아닌 당대의 통치시스템 구축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본다.- 이차돈과 법흥왕이 살던 시대의 신라 귀족 대부분이 토착의 믿음 체계를 신뢰했다. 불교와 이 `믿음 체계`의 차이점은 뭔가?△`화백제도`란 게 있다. 지배계급이 모인 일종의 최고 회의기구다. 여기서는 만장일치를 통해 나랏일을 결정했다. 비단 신라만이 아니라 그보다 더 오래전부터 우리 민족은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해 활용했다. `화백`이란 단어는 “고루 평등한 삶을 지향한다”는 뜻의 `고루살이`와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이 화백제도로는 왕이 절대적 권력을 행사하는 정치 시스템 축조가 불가능했다. 신라의 불교 공인은 바로 이 화백제도와 새로운 정치구조의 필요성이 충돌한 결과라도 봐도 무방하다. 물론, 이 싸움에선 법흥왕과 이차돈이 승리했다.-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정도로 이차돈의 삶은 극적이다.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차돈을 다룬 문학작품은 거의 없다. 겨우 떠오르는 건 춘원 이광수의 `이차돈의 사(死)` 정도다. 어째서 그럴까?△(웃음) 작가들을 질책하는 말로 들린다. 물론, 이차돈의 생은 드라마틱(Dramatic) 그 자체다. 하지만 너무 빤한 소재다. 당대 신라의 정치·사회적 흐름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큰 매력을 느끼기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이나 시는 역사책과는 또 다르다. 뭔가 독자들을 매혹할 `새롭고 독특한 것`을 끌어내야 한다. 그러기엔 이차돈이 가진 문학적 소재로서의 힘은 그렇게 크지 않다.- 혹시 이차돈을 소재로 한 소설을 쓸 생각은 없는가? 만약 집필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에 방점을 찍어 쓰고 싶은지.△어려운 숙제를 요구받는 느낌이다.(웃음) 소설가는 어떤 소재로도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다. 그렇기에 나 역시 이차돈을 소재로 소설을 쓸 수 있다. 만약 쓰게 된다면 지금보다 깊은 차원의 학습과 취재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이광수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쓰면 어떨까 싶다. 이차돈의 개인적 고통과 구구절절한 사연을 서술하고, 개인적 희생으로 이야기가 끝나는 방식은 아닌 듯하다. 6세기 신라의 역사와 정치 이데올로기로서의 불교, 지배계급의 대립을 불러온 사회적 변화 과정 등을 담아내야 제대로 된 소설이 되지 않을까. 건강과 시간이 허락한다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다.- 불교가 종교인 동시에 정치 이데올로기였던 것이 6세기 중반 이후 신라사회다. 법흥왕에겐 왜 정치 이데올로기로서의 불교가 필요했던 것일까?△고대 인도에서 가장 존경받았던 존재 중 하나가 전륜성왕(轉輪聖王)이다. 신화에 등장하는 전륜성왕은 `이상적 통치자`의 전형이라 불린다. 이때까지 존재해온 모든 왕, 즉 지배자들은 전륜성왕을 벤치마킹하고자 했다. 왜냐? 자신이 신(神)과 동격이 돼 절대적 통치권을 행사하고 싶었으니까. 법흥왕이 불교를 공인하려 했던 것도 결국은 이 때문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법흥왕에겐 당대 신라사회를 한 손에 쥐고 흔들 무소불위의 `신왕(神王) 이데올로기`가 필요했던 것이다. 토착의 믿음 체계를 넘어서는.- 불교는 대중에게 쉽게 전파되고, 그들을 결속할 힘이 있는 종교인가? 만약 그렇다면 이유는 무엇인가?△정토(淨土·부처가 사는 깨끗한 세계)란 게 있고, 정토사상이란 게 있다. 이걸 간단히 설명하면 현실세계는 추악하고 불합리하지만 자신이 노력만 하면 인간은 세상 어떤 것도 될 수 있고, 궁극에는 정토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의 괴로움은 네가 전생에 저지른 업 탓이니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불교를 믿음으로써 그 업을 씻고 전혀 다른 존재로 태어나라. 그러면 너희도 정토로 갈 수 있다”는 말은 6세기 신라 사람들에게 분명 매력적으로 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세상 모든 문제를 사회적 조건을 바꾸는 것이 아닌, 개인의 능력만으로 해결하라고 해서야 되겠는가? 이건 책임 전가에 가깝다. 신라의 지배계급만이 아니라 현재 한국의 정치인들도 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항상 경계해야 한다.- 젊은 시절 한때 승려 생활을 했다. 이차돈에게 동질감을 느낄 것도 같다. 당신이 보기에 이차돈은 어떤 인물인가? 그의 매력은 무엇이고, 또 한계는 무엇인가?△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조건에서 당대 신라사회에 적지 않은 긍정적 영향력을 끼쳤다는 건 부정하기 어렵다. 하지만 자기희생을 통해 숭배에 이르는 것이 유일한 삶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물론, 그로서는 법흥왕의 `순교 제의`를 거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차돈은 법흥왕이 주도한 `불교 공인 프로젝트`의 조력자 역할을 했을 뿐이란 게 내 생각이다. 신라가 불교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영화로 비유하자면 이차돈의 배역은 `작은 나사못 하나`가 아니었을까.- 현재의 불교가 혁신적 자기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선 어떤 게 선결돼야 할까?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어떤 종교나 마찬가지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종교가 지닌 오늘의 의미와 현재성에 눈을 돌려야 한다. 사실 이차돈이 순교했던 1천500년 전과 지금의 불교는 별로 바뀐 게 없다. 종교가 단순히 개인의 복을 비는 차원에서 멈춰서는 안 된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노력이 없다면 불교의 혁신과 불교를 통한 사회발전은 요원하다. 비단 불교계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나는 무엇이고, 어떤 걸 위해 살 것인가”라는 존재론적 고민을 해야 한다. 개인의 삶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개인적 삶이 사회적 삶으로 진화하고, 사회적 삶이 역사적 삶으로 지평을 넓혀가야 한다. 그걸 깨닫고 나서 불교와 부처, 이차돈과 법흥왕을 이야기해도 늦지 않다./홍성식기자hss@kbmaeil.com

2017-06-30

연오랑과 세오녀는 고향바다를 그리워했을까

철강산업도시이면서도 해양관광도시이기도 한 포항은 특수한 도시의 성격에 걸맞게 오래전부터 전해내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가득하다. 과거 장기면은 조선시대 주요 유배지로 이용돼 학자들이 머물며 저술 활동 등의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 한반도 최동단의 호미곶은 최초로 근대식 건축 양식으로 지어져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등대가 동해안을 꿋꿋하게 지키고 있다. 이와 더불어 무엇보다 포항의 생존·발전의 원동력인 `일월정신`의 기원 `연오랑과 세오녀`는 포항시민들의 자긍심이자 근간이 되고 있다. 정약용·송시열 기개 잇는 `장기유배문화촌`연말 완공… 지역만의 스토리텔링 관광 기대국내서 가장 오래된 호미곶등대, 규모도 최대새 명소로 떠오른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일월정신·신라마을 체험 등 콘텐츠 보게 돼□ 올곧은 선비의 지조, 포항 장기면포항 도심에서 차량으로 30여 분을 이동해야 도착하는 장기면은 바다를 끼고 있어 농업과 어업이 주가 되는 농어촌 지역이다. 인근 경주시와 경계지점으로 포항시의 최남단에 위치한 장기면은 한가롭고 조용한 시골 분위기이지만 이면에는 유구한 역사를 내포하고 있다. 신라 초기 장기면은 `지답현(只沓縣)`으로 불리며 현재의 구룡포읍과 호미곶면까지 관장했고 동해안을 지키는 군사기지이기도 했다. 통일신라 때는 기립현, 고려조 현종 9년(1018)부터 장기현으로 불리었고 임진왜란때는 의병들이 소봉대 앞바다에서 왜적을 물리치는 등 외적의 침입에 결사항전했던 충절의 전통이 내려오는 고장이다. 이후에는 조선시대 당대의 걸출한 석학과 정객들이 다녀간 주요 유배지로 중앙의 고급문화와 최고수준의 학문을 꽃피운 유학(儒學)의 고장으로 이름을 떨쳤다.예로부터 `관직에 오른 사람 치고 유배 길에 오르지 않는 사람이 없다`는 말이 생길 정도로 `조선시대의 유배`는 지조 있는 지식인과 정치인들에겐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보이는 형벌이었다.장기에 유배된 대표적인 인물로는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이 있다.우암은 조선조 숙종 시절 4년간 장기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많은 제자를 양성했다. 장기인들은 그를 통해 유학의 진수와 중앙 정계의 동향 등에 대해 접했고, 현재 장기초등학교 교정의 은행나무도 우암이 심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다. 그가 장기를 떠나고 29년 후 제자들이 그의 가르침을 잇고자 죽림서원을 건립했다고 전해져 온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죽림서원은 훼철됐다.실학의 집대성자인 다상 정약용은 220여 일동안 장기에서 유배 생활을 하며 그들의 생활상과 고을 관리의 목민행태를 글로 옮기는 등 수많은 시문과 저서를 남겼다. 다산은 장기읍성 동문에 올라 해돋이를 보거나 신창리 앞바다에 나가 어부들의 고기잡이를 구경하곤 했다. 그의 `아가사`라는 시에는 장기에 시집온 며느리가 해녀가 돼 물질하는 광경과 해녀의 고달픈 삶이 표현돼 있고, 장기 바다에서 범고래들이 고래를 공격해 바다가 피로 물든 광경을 묘사하는 등 그의 기록을 통해 당시 어촌의 실상도 유추할 수 있다.이처럼 포항은 지리적인 특성으로 유배지로 이름을 떨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정치 상황의 중심이었으며 지조와 충절의 선비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역사의 뿌리였다.시에서는 선조들의 기개를 잇는 유배 문화를 계승하고자 장기면에 유배문화 체험촌을 조성하고 있다. 장기면 서촌리 285번지 일원에 총 면적 1만377㎡와 탐방로 4㎞, 시비 38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이 사업은 부지 조성과 소하천 복원 등 하천공사 작업이 진행 중이며 곧 1차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조경과 편의시설, 탐방로 등을 조성하는 2차 사업은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시는 장기유배문화체험촌이 완공되면 우암 송시열, 다산 정약용 선생 등을 중심으로 한 포항만의 스토리텔링 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해맞이의 성지포항시 남구 호미곶은 한국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한반도의 최동단이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겸 지리학자인 고산자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를 제작하면서 이곳을 일곱 번 답사해 측정, 한국의 가장 동쪽임을 확인했다고 전해진다.16세기 조선 명종 천문역학풍수지리학자인 격암 남사고 선생이 저술한 산수비록의 영남명승명당비기에서도 오늘날 포항 장기의 명승명당으로 호미등(虎尾嶝)을 기술해 이후 장기지역이 호미로 불리게 됐다. 또한 역사가 육당 최남선 선생은 조선상식 지리편에서 이곳의 일출을 `조선십경`으로 선정하는 등 `호미곶`은 조선시대부터 내려오는 해맞이의 성지다.이와 더불어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대보리의 호미곶 등대는 경상북도 시도기념물 제39호로 지정된 빼놓을 수 없는 이야깃거리다.지난 1903년 건립된 이 등대는 우리나라 지도상으로는 `호랑이 꼬리`부분에 해당하는 곳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과거 `장기곶`혹은 `동외곶`이라고 불렀으며 이에 건립 당시 `동외곶 등대`로 불렸다. 이후 장기갑등대, 장기곶등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2000년대 초 `장기곶`이 `호미곶`으로 바뀌며 등대 역시 `호미곶 등대`로 명명됐다. 서쪽으로는 영일만, 동쪽으로는 동해와 만나고 있어 일명 `대보(大甫)등대`라고도 한다. 높이만 26.4m에 이르며 둘레는 밑부분이 24m, 윗부분이 17m로 전국 최대 규모이다.겉은 8각형의 탑 형식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근대식 건축 양식을 사용해 지어진 등대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벽돌로만 쌓았으며 내부는 6층이다. 각 층의 천장마다 조선 왕실의 상징무늬인 토종 오얏꽃이 새겨져 있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등대로 건축사적·문화재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이처럼 100여년을 묵묵하게 동해 바다를 비추며 풍랑을 견뎌온 호미곶 등대는 사실 쓰라린 역사의 일부분이다. 1901년 일본수산실업전문대학교 실습선이 대보 앞바다를 항해하다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고 일본은 이 사건이 한국의 해안시설 미비로 발생했다며 책임질 것을 주장하자 조선이 국비를 들여 1903년 12월에 준공했다. □ 연오랑과 세오녀 포항하면 떠올릴 수 있는 대표적인 설화가 바로 해와 달을 상징하는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다. 연오랑과 세오녀를 위해 제사를 지냈던 못을 일월지(日月池)라 하고 이 지역을 `도기야(도구)`라고 불렀다. 설화의 주인공을 기리기 위한 연오랑세오녀상도 호미곶해맞이광장에 세워져 있다.오늘날 일부 역사학자들은 `연오랑과 세오녀`가 단순히 설화 속의 인물이 아니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이들이 동해안을 중심으로 한 동예의 후손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삼국유사뿐만 아니라 8세기 일본 조정에서 편찬한 `일본서기`와 `고사기`에도 이 설화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수록돼 있다. 과거 신라 등은 경북 동해안의 무역항로를 통해 일찍부터 일본 등 인접국과 무역교역을 이뤘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일본 이즈모시의 스사노 오노미코토 전설에도 신라인이 흙으로 된 배를 타고 이즈모시 하이강에 도착해 제철, 직조, 농사기술을 전파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과거 신라인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문명을 개척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포항시는 이러한 명맥을 이어오기 위해 연오랑 세오녀의 설화를 바탕으로 한 테마파크를 조성했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 위치한 이곳은 영일만의 탁 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항의 새로운 명소다. 관련 사료나 유물 등을 전시하는 전시관 `귀비고`는 공사중인데다, 공원 조성 사업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곳곳에는 설화와 관련된 내용을 조형물로 표현해 벌써 관람객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과거 신라와 일본의 교류를 상징하는 뜰과 함께 한편에는 신라마을을 꾸며뒀다. 포항과 경주 등 경북 동해안이 과거 철기문화를 주도하며 번성했던 그 시대로 잠시 돌아가는 기분을 맛볼 수 있다. 공원은 올 연말 준공되며 내년 2월부터는 포항의 일월정신과 연오랑세오녀 설화, 신라마을 체험 등의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연오랑세오녀 설화제8대 아달라왕 즉위 4년(정유 157)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가 부부로서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가 바다에 가서 해초를 따던 중, 갑자기 한 바위(혹은 고기라고도 한다)가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이 연오를 보고 `이는 비상한 사람이다`그래서 왕으로 삼았다. 일본 제기를 살펴보면 전후에 신라 사람이 왕 된 이가 없으니 이것은 변읍의 소왕이고, 진왕은 아닐 것이다.세오는 그 남편이 돌아오지 않음을 괴이히 여겨 가서 찾다가, 남편의 벗어놓은 신이 있음을 보고 또한 그 바위에 올라가니, 바위는 또한 그전처럼 세오를 싣고 갔다. 그 나라 사람들이 보고 놀라서 왕께 아뢰니, 부부가 서로 만나게 되어 세오를 귀비로 삼았다.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이 빛이 없어지니, 일관이 말했다.“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있었던 것이 지금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런 괴변이 일어났습니다.”왕은 사자를 일본에 보내어 두 사람을 찾았다. 연오는 말했다.“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시킨 일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소. 그러나 나의 비가 짠 고운 명주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써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거요.”이에 그 비단을 주었다.사자가 돌아와서 아뢰었다.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그런 후에 해와 달이 그 전과 같아졌다. 그 비단을 임금의 창고에 간직하여 국보로 삼고 그 창고를 귀비고라 하며, 하늘에 제사지낸 곳을 영일현(迎日縣) 또는 도기야라 했다. (일연의 `삼국유사` 中)/고세리기자 manutd20@kbmaeil.com

2017-06-29

문 한번 못 열고 녹스는 대형마트… 규제 vs 공생 해답 찾아야

2012년 시민들 기대 속 `숙박·쇼핑 함께 가능` 복합상가 건립 추진착공 후 `전통시장 보호` 목적 대형마트 개설등록 잇단 반려로유통업 사업자-포항시 간 행정소송 이어져총 7차례의 반려 결정… 4년여 동안 텅빈 건물로 남아시민들 기대 무산과 실망, 지자체 이미지 악화 우려에도“점포규모 축소 않으면 허가결정 어려울 듯” 포항시 요지부동□ 특급호텔 건립의 꿈포항시는 1995년 도농복합도시 육성정책에 따라 영일군을 흡수 통합하면서 인구 50만 명을 돌파한 뒤 2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 인구 50만 이상을 유지하며 경북지역 최대도시로 자리하고 있다.이러한 인프라를 갖춘 포항에 소재한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죽도시장 등 관광명소가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면서 포항을 찾는 방문객 수는 해마다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3년 전까지만해도 숙박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이 포항에서 행사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은 극히 한정적이었다.특급호텔은 커녕 최신식 시설을 자랑하는 비즈니스호텔마저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시 포항에는 7개의 호텔에 객실 400여 개가 있었으나 대부분 적게는 십수년에서 많게는 30년이 넘는 노후화된 시설로 이들 호텔보다는 펜션 또는 신축모텔에서 묵는 것을 선호하는 방문객이 많을 정도였다.상황이 이렇자 포항시는 특급호텔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게 됐다. 지난 2006년 트러스트에셋매니지먼트(TAM)는 호텔 및 복합상업시설 사업을 위해 포항시 북구 두호동 일대 토지매입에 착수했다.포항시는 2008년 특혜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지 내 도시계획도로 계획을 변경해 폐도를 허가하고 2011년에는 건축허가도 내주는 등 적극 지원했다.하지만 토지 매입가 상승 등 난관에 부딪힌 TAM은 자금난에 허덕이다 부지의 26%만 매입한 상태에서 폐업에 이르렀다.이후 6년 동안 이 일대의 슬럼화는 가속화되고 수십명의 지주가 중도금과 잔금을 받지 못하고 재산권 행사를 못해 소송 등 갈등이 거듭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TAM은 당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국규모 건설시행사인 STS개발㈜에 사업 인수를 요청했다.포항시와 TAM의 수차례 설득 끝에 2012년 2월 사업권을 인수한 STS개발㈜은 같은해 8월 전체 부지 1만5천145㎡의 매입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지하 3층, 지상 6층의 판매시설(4만7천461㎡)과 지하 3층, 지상 16층의 숙박시설(2만5천64㎡)로 구성된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은 건립 당시 숙박(호텔)과 쇼핑(마트)이 함께 가능한 포항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시민들의 기대가 컸다.하지만 지난 2015년 3월 준공 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이 입점한 호텔 건물만 정상운영되고 있을 뿐, 포항시에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이 7차례 모두 반려된 마트 건물은 2년 여가 지난 현재까지 텅빈 건물로 방치되고 있다. □ 좌절 또 좌절2013년 1월 착공된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공사는 착공 한 달여 만에 예상치 못한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대형마트 사업자인 롯데쇼핑㈜이 신청한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이 반려되고 만 것이다.2월 6일 접수된 개설등록신청은 20일 만인 26일 포항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통해 반려됐다.같은해 6월 17일 2차 신청마저도 7월 8일 반려처분을 통보받은 사업자 측은 8월 21일 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반려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경북도 행정심판위원회는 같은해 10월 28일 `대규모점포 개점 신청 시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1㎞ 이내 위치하면 불허할 수 있다`는 내용의 포항시 조례를 근거로 행정심판 청구를 기각했다.12월 3일 접수한 3차 신청이 불과 6일 만인 같은달 9일 반려처분이 내려지자 사업자 측은 강수를 두기로 결정했다. 2013년 12월 30일 대구지방법원에 `대규모 점포 개설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행정소송을 접수한 것이다.양 측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이어진 행정소송은 이듬해인 2014년 8월 13일 1심 판결이 내려졌다.대구지법 제1행정부는 이날 롯데쇼핑㈜ 등이 포항시장을 상대로 낸 대규모점포 개설등록신청 반려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기각했다.재판부는 “포항시가 대규모 점포 입점부지 인근에 대한 전통시장 상업 보존 구역 지정 고시는 정당하다”며 “유통산업발전법상 대규모 점포 개설 등록과 관련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받아들여야 하지만 이는 기속행위가 아닌 행정 재량행위”라고 기각사유를 밝혔다.이에 반발한 사업자 측은 즉시 항소했으나 2015년 1월 30일 대구고등법원의 2심 판결에서도 재판부는 포항시의 손을 들어줬다.사업자 측은 대법원 상고 여부를 검토하다 더이상 행정소송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2015년 6월 16일 4차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접수했다.앞선 3차례 신청보다 검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포항시는 같은해 8월 6일 또 한 번 반려처분을 내렸다. 시는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참석위원 9명 중 7명이 반려의견을 냈고, 신청서류 중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계획서가 미흡한 점을 고려해 반려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이후 2015년 11월, 2016년 6월, 2017년 1월에 걸쳐 5, 6, 7차 개설등록 신청이 접수됐으나 포항시는 모두 비슷한 이유를 들어 반려처분을 내린 뒤 사업자 측에 통보했다.□ 전통시장 보호 명분 뚫어낼까포항시가 두호동 대형마트 개설등록 신청과 관련, 꾸준히 주장하는 내용은 `행정의 일관성`이다.포항시 조례에 따라 전통시장 경계로부터 1㎞ 이내를 `전통시장상업보존구역`으로 지정, 해당 구역 내에 대규모점포가 입점할 경우 전통시장의 보존이 현저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시에 따르면 두호동 대형마트 예정건물 반경 1㎞ 이내에는 장량·장성종합·그린종합·두호1시장 등 전통시장 4곳이 위치하고 있다.시는 이같은 점을 고려, 지난 7차례의 개설등록 신청에서 사업자 측이 제출한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 등을 검토해 반려처분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비록 적지 않은 시민들이 대형마트 개설에 여전히 동의하고 있으며 대규모점포 개설신청 과정에서 사업자 측이 지자체의 벽에 부딪혀 사업을 승인받지 못하면서 외부기업으로부터 `포항은 사업하기 어려운 도시`라는 이미지가 굳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음에도 포항시의 방침은 확고한 상황이다.따라서 전통시장 보호라는 대전제 아래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이어가겠다는 포항시의 방침 속에서 사업자 측이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 지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대규모점포 개설등록 문제가 4년여 동안 해결되지 않으면서 텅빈 판매시설 건물도 새로운 주인을 맞게 됐다. `포항 두호동 복합상가호텔`사업 시행사이자 판매시설 건물 실소유주였던 STS개발㈜이 PF대출 88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권단에서 지난 3월 24일 판매시설 매각처분을 결정한 것이다.현재 새로운 건물 소유주는 ㈜국민은행으로 바뀌었고, 여전히 대형마트 개설의지를 지니고 있는 롯데쇼핑 측이 판매시설 임차보증 계약을 하고 대형마트 입점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롯데쇼핑 측에서 8차 대규모점포 개설등록 신청을 위해 지속적으로 문의하고 있다”며 “이전까지 진행해 온 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사업자 측이 점포규모를 크게 축소하지 않는 이상 허가결정이 내려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7-06-27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호국보훈 OST콘서트`

제67주년 6.25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낙동 7경 문화한마당 `호국보훈 OST콘서트`가 25일 구미시 강동문화복지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김익수 구미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6.25 특별기획으로 마련한 이번 공연은 낙동강의 자연경관과 호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품격 있는 콘서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대 매너와 가창력을 모두 갖춘 자타공인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출연, 공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이날 공연은 소프라노 민은홍 씨의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OST `불멸의 혼`을 시작으로 `명성황후 - 나 가거든`, 최홍준의 `야인시대 - 야인`, 전승현의 `태극기 휘날리며 - 지난 기억`, 이자영의 `고지전 - 전선야곡`, `포화속으로 - Once Upon A Time`, 장훈호의 `공동경비구역 JSA - 이등병의 편지` 등이 영상과 함께 감동을 선사했다.이어 특별게스트로 참여한 가수 거미가 특유의 애잔한 목소리로 영화 `님은 먼 곳에 - 님은 먼 곳에`와 드라마 `태양의 후예 - You Are My Everything`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이날 가수 거미는 시민들로부터 앵콜을 받아 자신의 신곡 `I I YO`를 열창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전 출연진들이 무대로 올라와 `내일은 늦으리 - 더 늦기 전에`를 불러 시민들에게 마지막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콘서트에 참석한 시민 우정태씨(31)는 “6.25전쟁을 체험하지 못한 세대로서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없었는데, 전쟁과 관련된 애잔한 음악과 영상을 함께 보고 들으면서 조금이나마 전쟁의 아픔을 알 수 있었고,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이런 좋은 공연이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또 다른 시민 양승철씨(45)는 “그냥 무심히 지나갈 수도 있었던 6.25에 대한 의미를 가족들과 함께 공연을 보면서 전쟁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어서 매우 좋았다”면서 “호국이나 보훈이라 하면 따분하다고만 느꼈는데 품격 높은 공연으로도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만큼 이런 무대가 더 많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7-06-26

현직 불출마에 사상 첫 보수-진보 대결구도 `초미의 관심`

1년 앞으로 다가온 6월 지방선거, 대구·경북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울 만큼 ‘뒤숭숭한 분위기’다. 보수진영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됐고, 이로 인해 고질적인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면서 ‘대구·경북=보수 텃밭’이라는 공식이 지역에 부메랑이 되고 있다. 아울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 특위’까지 설치하면서 지역에 대한 집중 공략을 예고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경북 국회의원들은 “대구·경북이 위기”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 내고, 지역발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지방분권을 실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대구와 경북에 대한 여당의 도전은 거세질 전망이다. 또 대구·경북에서 외연 확장을 노리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도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경북매일신문은 창간 27주년을 맞아, 경북교육감과 경상북도 23개 시·군, 대구 8개 구·군 기초단체장 출마 예상자들에 대해서 알아볼 예정이다.편집자 주이영우교육감 3선, 무주공산교육청 젼현직간부 대거출전최초로 진보교육감 출마,파괴력 어느정도 될지 관심2018년 6월의 차기 경상북도 교육청 수장 자리를 놓고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3선 연임으로 출마가 제한된 ‘포스트 이영우’에 대한 지역의 관심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교육혁신’을 내세우면서, 일제고사 폐지와 수능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무주공산’인 경북교육감에는 최대 10명 이상의 후보군이 난립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혈연과 지연, 학연 등을 동원하며 자신을 알리기 위한 선거전에 돌입한 상황이다.한편, 지난 2014년 선거에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13명이나 배출됐다. 반면, 대구와 경북은 보수성향의 교육감이 자리를 지켜왔다.□전·현직 교육청간부들 대거 출전.차기 경북교육감 후보군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전·현직 교육청 간부들의 출사표다.25일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중등출신의 권전탁 전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과 초등출신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이다.권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2월 말 퇴임한 이후,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권 전 국장은 각종 교육관련 자문회의 등에 참석하며 홍보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국장은 최근 대구에서 경산으로 주소를 옮기기도 했다.1952년 생인 권 전 국장은 영천 출생으로 대구상고와 경북대학교 사범대 사회교육과, 경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일반사회를 전공했다. 풍천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후 영천여고 교감과 영천고교 교장, 경북교육청 교육정보과 연구관, 증등교육과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권 전 국장은 교육청 전문직에서 요직을 골고루 지내는 등 경북 교육계를 충실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 학교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최고의 정책을 펼치겠다’는 복안이다.포항의 교육장을 지냈던 이경희 전 포항교육장도 차기 교육감 선거에 뛰어든다는 방침이다.1953년 생인 이 전 교육장은 영해고등학교와 안동교육대학, 계명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포항중앙 ·두호남부초등학교 교장을 거쳐 장학사, 장학관, 경상북도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을 지냈으며, 교육청 내 최고 1급지인 포항교육청장을 역임했다.이 전 교육장은 초등 출신의 강력한 카리스마가 장점으로 평가된다. 그는 ‘지금까지 중등출신이 교육감을 독식한 만큼, 이제는 초등에서도 교육감이 배출되어 교육의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는 복안이다.이 전 교육장은 현재 포항대학교 외래교수와 장애인녹색환경연합 경북협회장, 안동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외연확대에 힘쏟고 있다.현직인 임종식 경북교육청 교육정책국장도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임 국장은 오는 8월 말 퇴직과 동시에 선거전에 뛰어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외유내강’을 강조하고 있는 임 국장은 “겉으로는 부드럽게 보이지만 공과 사를 엄격히 구분해 업무에서 할 것은 하고, 하지 않을 것은 과감이 배척하는 등 강단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1955년 생인 임 국장은 경북대사범대학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행정을 전공했다. 이후 포항고 교감과 영창중 교장을 거쳤다. 이후 장학사, 장학관, 교원지원과장, 경북교육연수원장, 교육정책국장 등을 지냈다.임 국장은 ‘학생·교직원·학부모가 서로 존중하는 학교풍토조성에 힘쓰고, 학생활동중심수업, 1만 동아리활동 등을 통하여 4차산업 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창의융합인재 육성을 위한 과감한 교육개혁’을 강조하고 있다.문영규 전 행정지원국장도 후보군이다. 문 전 국장은 민선 교육감 제도 이후 최초의 일반행정직 최고간부로 교장직을 경험했다.문 전 국장은 “지금까지 교육감은 전문직 교사출신이 독점, 긍정적인 효과와 부정적인 효과가 동시에 존재한 만큼, 이제는 교육행정과 전문직 교장 등 모든 분야를 동시 경험한 자신이 교육계의 수장이 돼 교육계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1955년 생인 문 전 국장은 교육감 비서실장과 홍보담당관, 예산과장, 행정지원국장 등을 거쳤다. 퇴직 후에는 청도 모계중고등학교 교장으로 초빙되기도 했다. 특히, 문 전 국장은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통한 교육과정 개선운영을 비롯 자사고 등 특수목적고 점진적 폐지 등 교육정책을 입안하기도 했다.포항 출신의 안상섭 경북교육연구소장도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켰던 안 소장은 교육관련 분야에서 외연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안 소장은 “진보는 아니지만, 젊은 후보에 개혁적인 마인드로 교육감에 도전한다”는 전략이다. 포항 영신고에서 16년 간 교편을 잡았던 안 소장은 정치계와 넓은 인맥을 바탕으로 예산확보 등 기존 교육감이 이루지 못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안 소장은 1963년 생으로 대구대 사범대 사회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를 받았다.역시 포항 출신인 이해우 경북교육포럼 대표는 최근 출마를 결심하고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표는 1955년 포항 신광면 출신으로 포항고등학교, 안동교육대학과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학교에서 교육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표는 포항교육청과 경주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교사를 역임했으며, 경북대 사범대학과 대학원 석ㆍ박사과정을 비롯해 동국대와 위덕대 교육대학원에서 18년 동안 교육행정과 교육정책을 강의한 경력을 갖추고 있다. 이해우 대표는 이처럼 교육의 현장 실무와 이론을 겸비한 역량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는 일자리 교육감이 되겠다는 포부이다.□진보교육감 탄생하나문재인 정부의 탄생으로 경북에서도 진보교육감 탄생에 대한 열망도 높다. 특히, 올해 국정교과서 파문을 겪으면서 이영우 교육감 등 보수 교육감에 대한 비토분위기도 형성된 상태다. 아울러 무상급식과 5·18 수업, 전교조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적 기조를 고집했던 이 교육감은 학부모 단체 등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진보 진영에서는 영덕 축산중학교 이찬교 국어교사가 거론되고 있다.이 교사는 2000년대 초 전교조 경북지부장을 지냈으며, 경북 혁신교육연구소 소장으로 10년 넘게 활동하는 등 경북 진보교육계의 산증인이다.진보후보답게 교육시스템의 변화, 진보적 교육의제 실현, 학교현장의 체질개선으로 건강한 학교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수월성에서 공동체성, 획일성에서 다양성, 수동성에서 능동성으로 체질전환을 이루고. 공교육의 사회적 역할과 관련 공공성의 가치를 추구하는 정책방향이다. 1958년생으로 대건고, 경북대 사대 국어교육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고, 구미여고 포항여중 포항 장성고 등 교육경력이 36년에 이르고 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7-06-26

돌장어 먹고 힘 `불끈`… 축하공연으로 `후끈`

`포항 영일만 검은돌장어축제`가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검은돌장어축제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며 더욱 풍성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마련돼 시민들을 사로잡았다.행사 첫날 열린 개막식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포항시의회 의장, 김정재 국회의원, 장두욱 도의원, 포항수산업협동조합 임학진 조합장 등 주요 관계자와 시민 5천여명이 참석해 열기를 더했다.특히, 포항오페라단이 주최한 `월드 아트 송 페스티벌(World Art Song Festival)`은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축제장은 물론 영일대 해수욕장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기념사에서 “4년전 단 1곳에 불과했던 검은돌장어 업소가 많은 포항시민들과 관계자들의 관심과 지원 속에 현재는 26개로 늘어나는 발전을 보였다”며 “기장·통영으로 팔려나가던 영일만돌장어가 지금은 단가도 두 배 가까이 높아졌음은 물론 포항 자체 소비만으로도 물량이 부족할 정도다. 많은 분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말했다.이강덕 포항시장도 축사에서 “포항이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여러가지를 갖춰나가고 있고, 특별한 지역만의 먹거리가 많이 개발돼야 함도 역시 중요하다”며 “과메기의 선례가 있기 때문에 검은돌장어도 무궁한 가능성이 있고 포항시에서도 많이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김정재 국회의원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신 것을 보니 검은돌장어축제가 포항의 대표축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께서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고세리·전준혁기자

2017-06-26

뜨거운 개혁 의지로 새 희망 일궈내야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지난 5·9장미대선으로 9년 보수정권이 무너지고 진보정권이 들어서면서 국운은 거센 기류에 휘말리고 있다. 새 정권이 펼쳐가는 새로운 정치가 일으키는 돌풍이 때로는 신선하게, 또 때로는 걱정스럽게 다가온다. 좀처럼 겪어보지 못했던 이 `상실의 계절`에 대구경북이 나아갈 길은 무엇인가. 어떤 설계도를 만들어야 새로운 희망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인가. 명실공히 보수정치의 심장자부심 숨길 이유 없지만열패감 빠져든 상황은 현실패거리·지역주의·불통…과거 오류 냉철하게 성찰소아병적 이기주의 버리고시대정신인 혁신 수용해야누가 뭐라고 해도 한국 현대정치사에서 대구경북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에 이르기까지 무려 5명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대한민국 헌정사 69년 중 절반 이상인 40년 동안을 대구경북이 나라의 운명을 좌우해온 셈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가 쉽지 않은 아주 특별하고 위대한 지역이 바로 대구경북이다.지난 세월 대구경북은 명실 공히 한국 `보수정치의 심장`이었다. 박근혜 정부의 실패로 끝내 오욕을 겪는 참담한 시간을 맞고 있지만, 지나간 역사가 그렇게 마냥 치욕스러운 것만은 아니었다. 지역출신 영웅들은 당대의 민심을 올바로 읽음으로써 권력을 얻어 나라를 통치하는 영광스러운 역사를 연속적으로 이룩해냈다. 지역민들이 자부심을 아주 내려놓을 이유란 없다.그러나 오늘날, 권력의 동아줄을 넘겨준 대구경북이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는 상황은 부인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어떻게 하면 이 열패감을 딛고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은 새로운 시대에 국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미래가치`를 찾아 개척해가는 길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과거의 오류들을 투철하게 성찰해 새로운 화두를 찾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지난 날 우리가 줄기차게 들어왔던 뼈아픈 비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패권정치, 기득권 의식, 불통, 지역주의, 패거리 의식, 배제의 문화, 묻지 마 투표, 무사안일…. 대구경북이 무수히 들어왔던 비난의 테마들을 하나하나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치열한 자성의 과정에서 오늘 이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가치들을 발견해내고 추구해나가야 한다.국민들은 이제 더 이상 매사를 아전인수로 해석하는 `진영논리의 포로`를 섬기지 않는다. 그 협애한 생각들이 나라를 기우뚱거리게 하고, 끝내 지역의 명예를 망가뜨린 참담한 기록을 지워낼 방법 또한 없다. 대구경북은 이제 보편적인 가치관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상을 읽고 판단하는 기풍을 진작시켜야 한다. 다양성이 충만한 시대에, `우리가 남이가`로 상징되는 편협한 `끼리끼리 의식`이야 말로 반드시 땅속 깊이 묻어야 할 악성 폐기물이다.우리는 지구촌을 하나의 마을로, 모든 인종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개척하는 일 역시 `글로벌 마인드`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아병적인 이기주의에 갇혀 있어서는 안 된다. 세계 속에서 번영하는 `대구경북`의 가치를 드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넓게 보고 길게 나아가는 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안재휘 논설위원일대 변혁기를 맞아 나라 안팎에는 난제가 첩첩산중이다. 한미동맹을 비롯한 국제관계가 뒤엉켜 있고, 경제는 도무지 활로를 뚫어내지 못하고 있다. 북한이 연일 미사일을 쏘아대는데도 마땅한 대책은 오리무중이다. 대한민국호의 `평형수`역할을 자임해온 대구경북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대구경북이 바뀌면 나라가 바뀐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진실이다. `다시 혁신하라`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어 정확하게 실천해내는 것이 관건이다. 그 뜨거운 일신의 의지만이 새로운 세상을 개척해낼 수 있다. 희망의 날개는 우화(羽化)의 고통을 감내하는 자에게만 주어지는 귀한 선물이라는 교훈을 대구경북인은 결코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17-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