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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울릉도와 제주해녀 10명 광복 80주년 맞아 독도 앞바다서 물질 시연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들이 오는 7일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하며 독도 수호에 이바지했던 제주 해녀의 발자취를 되짚는다. 제주도와 경북 포항시·울릉군 등은 오는 6∼8일 경북 포항시와 울릉도·독도 일대에서 ‘광복 80주년, 그곳에 다시 서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해양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행사 첫날인 6일에는 포항 구룡포과메기문화관에서 제주해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특별전시가 열린다. 제주도가 제작한 해녀상을 포항시에 기증하는 제막식도 함께 개최된다. 해녀상 기증은 두 지역 간 해양문화 가치를 공유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상징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해녀상은 앞으로 완공될 구룡포 해녀복지비즈니스센터로 이전돼 상설 전시된다. 오는 7일에는 독도 몽돌해안에서 제주·울릉도 해녀들의 독도 물질 시연이 펼쳐진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70여 년 전 독도에서 물질하면서 온몸으로 영토를 지켜낸 선배 해녀들의 정신을 계승해 제주도와 울릉도 해녀 10여 명이 독도 앞바다에서 물질을 선보인다. 또 홍합주먹밥·된장냉국·소라꼬지 등 제주 전통 차롱에 담긴 해녀밥상을 독도관리사무소 직원과 중앙119구조본부대원, 독도등대지기 등 독도를 지키는 파견근무자들에게 전달한다. 오영훈 제주지사와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김광수 제주교육감과 제주·울릉 해녀, 광복회 관계자 등 50여 명은 독도에서 대형 태극기를 펼치며 해양공동체 연대와 해양주권 수호 의지를 다지는 퍼포먼스도 펼친다. 제주 해녀들은 1950∼1970년대 동해의 끝자락 독도에서 ‘바깥 물질’(출가 물질, 원정 물질)을 했다. 독도로 간 출가 해녀들은 울릉도·독도 바다에서 미역과 전복 등 해산물을 채취하며 독도 땅에 대한 우리나라의 실효적 지배 측면에서 큰 역할을 했다. 이들은 독도 의용수비대·경비대 활동에 필요한 물품 운반, 식수 보급, 식량 조달 등도 도왔고 독도 시설물 건립에도 참여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해녀는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물질로 독도 앞바다에 일본 순시선이 드나들던 시절에도 국가의 경계를 몸으로 지켜낸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이들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제주와 경북 간 해양문화 연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경북도와 제주도는 2022년 8월 ‘해양 인문 교류 및 섬 생태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독도와 해녀 교류 전시, 해양 문화 교류 행사 등을 벌여오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독도는 일본 땅 日 정부만 열 올려… 日 리뉴얼 키즈 썸머 페스타 진행 관람객 ‘텅텅’

일본 정부가 울릉도와 독도를 자국 영토로 왜곡 홍보하기 위해 도쿄 한복판에 마련한 ‘영토·주권 전시관’이 시민들의 외면을 받으며 사실상 텅 빈 채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가 현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일본이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독도 역사 왜곡을 목적으로 개최 중인 ‘2025 키즈 썸머 페스타’(7월 23일∼8월 31일) 행사 실태를 취재하고자, 조종철 사무국장을 현지에 파견했었다. 조 사무국장은 2∼3일 이틀간 일본 도쿄에 위치한 영토·주권 전시관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했다. 그는 “전시관 관계자들의 말과는 달리, 어린이·학생·일반 시민 등 방문객은 거의 없었고, 안내원과 경비원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전시관은 올해 4월 18일 리뉴얼 오픈했으며, ‘키즈 썸머 페스타’를 통해 일본 초등학생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각종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관 측은 △관내 3곳에 설치된 도장을 모두 찍는 ‘스템프 이벤트’ △영토 퍼즐을 완성하며 시간을 측정하는 ‘퍼즐 트라이얼’ △홍보 굿즈 배포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왜곡된 영토관념을 학생들에게 자연스럽게 주입하려 하고 있다. 일본은 이 외에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확대 개최 △도쿄 영토·주권 전시관 리뉴얼 개관 △초등학생 대상 방위백서 6천100권 배포 △쓰나미 경보 지도에 독도 포함 등 치밀한 방식으로 국내외에 독도 왜곡을 시도하고 있다. 조 사무국장은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노려 전시관을 리뉴얼 오픈하고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준비했지만, 양일간 방문한 관람객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며 “도쿄 전시관은 결국 일본 정치적 명분 확보를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5

울릉도 유람선 돌풍에 밀려 큰일 날뻔…탑승객 140명 전원은 무사 탈출

울릉도 도동항에서 관광객 140명을 태운 유람선이 강풍과 너울성 파도에 밀려 해안 산책로와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오전 8시 40분께 울릉읍 도동항에서 출항을 준비하던 해상관광 유람선 ‘썬스타호’(243t)는 울릉도 섬 일주 관광에 나서던 중 강풍과 높은 파도에 밀려 도동항 우측 해안 산책로와 충돌했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당시 유람선은 항 내에서 강한 바람과 파도로 인해 평소처럼 후진으로 항을 벗어나려다 바람에 밀리는 돌발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직후 신고를 접수한 동해해양경찰서 울릉파출소는 해당 선박이 자력 항해가 가능한 것으로 파악하고, 도동항 활어회 센터 앞에 정박시켰다. 선박 전문가들은 “썬스타호는 상부 구조물이 높고 하중이 적어 강풍 시 항 내 운항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유람선에 탑승했던 관광객 A(70) 씨는 “뱃고동이 울리고 출항하자마자 갑작스러운 강풍에 배가 해안 암반 쪽으로 밀려갔다”며 “탑승객 모두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다행히 유람선에 타고 있던 승객 140명은 해경과 선사 측의 신속한 조치로 약 10분 만에 모두 육지로 안전하게 하선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 울릉파출소 관계자는 “해당 선박은 충돌로 인한 외형 파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대로 정박지인 울릉(사동)항으로 이동시켜 안전 점검을 거쳐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오징어 축제 오징어 맨손잡기… 힐링과 낭만 여름의 만남 오징어축제 개막

여름 한복판, 울릉도는 지금 오징어 축제로 들썩인다 울릉도를 대표하는 여름 축제, ‘오징어 축제’가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4일 개막했다. ‘에메랄드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이라는 슬로건 아래 저동항을 비롯한 울릉도 전역에서 6일까지 사흘간 이어진다. 울릉도 최대 오징어 산지인 저동항 특설무대를 중심으로 서면과 북면 등 섬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관광객을 유혹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4일에는 북면 천부리 해변공원 해수풀장에서 ‘오징어 맨손잡기’ 체험이 열렸다. 해수풀장에 오징어를 방류한 뒤 징 소리와 함께 시작된 맨손잡기 체험에는 300여 명이 차례로 입장해 두 마리씩 오징어를 직접 잡았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오징어가 빠르게 움직이지 못해 참가자들은 손쉽게 오징어를 낚아채며 환호성을 터뜨렸다. 잡은 오징어는 즉석에서 회로 제공되고, 고추장까지 곁들여져 현장에서 싱싱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다. 5일에는 서면 남양리 풀장에서 ‘방어 맨손잡기’가 이어진다. 이날 축제에서는 맨손잡기 외에도 울릉산악회가 주관한 ‘울릉 옛길 해담길 걷기’ 행사가 함께 열렸고, 오후 5시에는 저동항 일대에서 전통 떼배 퍼레이드가 진행돼 분위기를 달궜다. 본 행사장인 저동항 특설무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가 울릉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고, 저녁 7시부터는 개막식과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이 무대를 채웠다. 특히 행사장 곳곳에서는 반건조 오징어(피데기)와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피맥 파티’, 저동항 방파제 위 드론&불꽃쇼가 축제의 밤을 장식했다. 5일과 6일에도 저동항 수협 위판장에서 열리는 향토음식 무료 시식회, 바다 미꾸라지 잡기, 부석 찾기, 연예인 공연 등 행사가 줄줄이 마련돼 있다. ‘오징어 게임’, ‘나도 가수왕’, ‘오징어 요리 서바이벌’, ‘오징어 번개 경매’ 등 울릉도 특유의 유쾌한 프로그램도 관광객의 발길을 붙든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경주시, 집중호우에 도심 일부 침수

“출근길 차 돌리다 보니 물이 발목까지… 아찔했죠” 4일 새벽까지 이어진 집중호우로 경주시 도심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경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즉시 가동하고, 전 부서를 대상으로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3일 산림청은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시는 같은 날 오후 10시 50분, 선제 대응 차원에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13개 협업 기능 부서를 중심으로 실시간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4일 오전 7시 기준 경주지역에는 △감포읍 99㎜ △문무대왕면 78㎜ △외동읍 59㎜ △산내면 57㎜ 등 최대 시간당 30㎜ 안팎의 강우가 쏟아졌다. 이로 인해 도심 도로와 교량, 저지대 주택가 등에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외동읍 부영아파트에서 문산공단을 잇는 세월교가 침수돼 전면 통제됐으며, 삼릉 도초 잠수교와 동방교도 월류 및 도로 유실로 차량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일부 시내 도로는 일시적으로 물에 잠기며 차량 통행이 제한됐고, 시내버스도 긴급 우회 운행에 들어갔다. 외동읍에 거주하는 이종현(48) 씨는 “출근하려고 차를 몰고 나왔는데 세월교가 아예 잠겨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차 돌리다 보니 발목까지 물이 차올라 정말 아찔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는 산사태 피해를 막기 위해 산림청 산사태정보시스템을 활용해 고위험 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 대피 안내와 안전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현재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하천변이나 저지대 접근을 삼가고,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04

외국인 대한민국의 땅 울릉독도를 말한다… 외국인 유학생 독도말하기 대회 개최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울릉도·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외국인 유학생이 독도를 주제로 직접 말하고, 연기하고, 노래하며 독도의 가치를 세계에 전하는 ‘2025 외국인 유학생 독도 말하기대회’가 열린다. 경상북도 출연기관인 (재)독도재단은 오는 9월 22일 경상북도 동부청사 대강의실에서 열릴 예정인 ‘2025 외국인 유학생 독도 말하기대회’ 참가자를 이달 4일부터 25일까지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전국 대학(학부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D-2(유학), D-4(일반연수), D-10(구직) 비자 소지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연 주제는 독도의 역사, 생태, 문화, 국제적 가치 등이며, 발표 형식은 프레젠테이션, 연극, 꽁트, 노래, 뮤지컬, 토크쇼 등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팀은 4~5명 단위로 구성해 참가하면 된다. 예선은 참가자들이 제출한 발표 원고 또는 영상을 바탕으로 심사해 본선 진출 팀을 가리고, 본선은 9월 22일 현장에서 발표와 시상을 진행한다. 본선 수상 팀에게는 총 600만 원 상당의 상금과 독도재단 이사장 명의의 상장이 수여된다. 수상 내역은 △대상 200만 원 △최우수상 150만 원 △우수상 100만 원 △장려상(2팀) 각 50만 원이다. 한승환 독도재단 사무총장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의 영토인 독도를 직접 공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표현하면서 독도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문화 교류를 통해 독도의 세계적 인식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공항 진도 65% 순항 중…랜드사이드(Landside)설계용역 보고회

울릉공항 활주로 건설 공정률이 65%를 넘어선 가운데, 공항터미널 설계를 본격화하기 위한 ‘랜드사이드(Landside) 설계용역 중간보고회’가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4일 서울 본사에서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 경상북도, 울릉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울릉공항 랜드사이드 중간설계안 추진 경과와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울릉공항은 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공항으로, 활주로 건설은 부산지방항공청이 시행을 맡고 있으며 DL이앤씨 컨소시엄이 시공 중이다. 반면 여객터미널을 비롯한 공항 운영시설(랜드사이드)은 한국공항공사가 별도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공항 건설의 핵심이자 난공사로 꼽히는 활주로 광장 조성은 65.4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석 매립을 위해 진행 중인 가두봉 절취 공사가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부지 조성과 함께 공항터미널 건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보고회에서 다뤄진 ‘랜드사이드’는 공항의 보안 검색 이전 구역으로, 일반인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 구역에는 △체크인 카운터 △주차장 △환전소 △식당 △어린이 놀이시설 등 여객 편의시설이 들어서며, 터미널 기능의 핵심이 되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반면 활주로·항공기 탑승구역 등 보안이 엄격한 구역은 ‘에어사이드(Airside)’로 구분된다. 한국공항공사는 향후 최종설계안을 바탕으로 울릉공항 운영에 필요한 각종 기반시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는 세계희귀식물보고 불법행위단속... 울릉군, 산림 내 취사 등 근절

울릉군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울릉도 산림지역 내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특별 점검에 나섰다. 군은 3일 “8월 1일부터 31일까지 두 달간 산림 내 흡연, 쓰레기 투기, 취사, 야영, 불법 점유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산림 내 불법행위에 대해 계도를 우선하되, 이에 불응할 경우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관련 법령과 규정에 따라 강력히 조치할 방침이다. 특히 울릉도는 섬 전체가 세계적인 희귀식물의 보고(寶庫)로 꼽히는 만큼, 무심코 저지른 야영이나 취사 행위가 멸종위기 식물의 서식지를 훼손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로 인해 산림보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수위도 육지보다 높을 수 있다. 울릉군은 관광객을 포함한 방문객들에게 산림 보호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위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계도 활동과 함께 현장 단속도 병행할 예정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특별 점검을 통해 산림 내 불법행위를 뿌리 뽑고, 국민 모두가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울릉도 중학생 대학과 연계 글로벌 인재로 양성…한동대와 함께 해외어학 연수 시행

울릉도 유일의 중학교인 울릉중학교 학생들이 섬의 한계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울릉중은 한동대학교와 연계해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지난달 28일부터 8박 8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말레이시아에서 해외 어학연수를 시행했다. 울릉중학교는 3학년 재학생 가운데 미국 어학연수(TKAP)에 참여하지 못한 학생들에게도 균등한 어학연수 기회를 제공하고자 미참가 학생 13명 중 신청자 8명을 선발해 이번 연수를 추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도서지역 특성상 육지와의 교육 격차를 겪는 울릉지역 학생들에게 세계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실전 영어회화 능력 향상을 돕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난양대학교에서 원어민 강의를 수강했으며, 한동대학교 교수팀과 함께 ‘Activity English’ 및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생활영어 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고 즐겁게 영어를 익혔다. 또한 단순한 어학 수업에 그치지 않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민속촌과 술탄 왕궁 등을 탐방하며 양국의 역사·문화·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현장학습도 함께 진행됐다. 특히 출국 전 한동대학교 캠퍼스에서 오리엔테이션과 국내 영어프로그램이 사전 운영돼 현지 적응력 향상은 물론, 대학생 멘토링과 진로 탐색 기회를 통해 학습 동기를 높였다. 울릉중 10기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서현(가명·현 울릉고 1학년) 학생은 “처음엔 두려웠지만 외국에서 직접 영어로 대화해보며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지금도 그때의 경험이 영어 공부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동대학교는 울릉군과 함께 K-U시티 프로젝트, 글로컬대학사업 등을 추진하며 울릉도 내 한동대 울릉캠퍼스를 설립해 청년 정주 지원과 지역-대학-기업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프로그램이 학생 개인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문화 체험을 바탕으로 울릉도에서 세계를 품는 인재가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 인재 양성을 통해 앞으로 울릉도에 계속 거주하며 지역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어학연수는 섬 지역 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모범적인 사례”라고 덧붙였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4

아난티, 영덕에 프리미엄 숙박시설과 108홀 골프장 투자 논의… ‘한국형 산토리니’될지 주목

프리미엄 리조트를 지향하는 ‘아난티(Ananti Inc)’가 영덕군 산불 피해지역인 석리와 노물리 일대 개발을 노크하고 있다. 일명 고급 관광레저시설이 집약된 ‘한국형 산토리니’여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3일 경북도와 영덕군에 따르면 아난티와 석리 일원 약 200만 평 부지를 대상으로 고급 숙박시설과 대규모 골프장 등을 포함한 복합관광 단지 조성을 협의 중이다. 아난티는 이 사업을 위해 그리스 대표 휴양지 산토리니의 이미지를 담은 법인 ‘㈜이스트산토리니’도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난티는 우선 1차적으로 석리 해안가 약 5만 평에는 국내 최고급 숙박시설을, 인근 매정리 일대 약 30만 평에는 18홀 규모 골프장 조성을 영덕군에 제시한 상태다. 아난티는 1차 사업이 마무리되면 2차 사업으로 골프장을 최대 108홀까지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면서 부지 매입 부분 문제를 군과 논의 중이다. 108홀은 18홀짜리 규모 골프장 6개다. 1·2차에 필요한 사업비는 1조여억원대로 추정된다. 영덕군에 따르면 이 사업의 관건은 필요 부지 200여만 평 확보와 인허가 문제이다. 아난티는 영덕군이 이 부분을 해결해 줘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대상 부지 대부분이 농림지역, 보전산지, 자연환경보전지역 등으로 묶여 있는데다 과거 천지원전 예정지로 지정된 곳이어서 중앙정부 부처 협의가 필수적인 만큼 개별기업이 나서 풀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정부와 경북도, 영덕군은 현재 석리·노물리 일대 지역을 특별재생 지역으로 지정키로 하고, 총사업비 490억 원 가운데 국비 40억 원을 우선 투입해 특별재생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영덕군과 아난티 간의 협의가 원만하게 타결되면 재생계획 용역에 ‘한국형 산토리니’ 안이 중심 계획으로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아난티는 경남 남해, 부산 기장, 서울 강남, 제주 등에서 고급 리조트와 골프장을 운영하며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독자적 브랜드 전략을 구축해 관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실제로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와 ‘빌라드쥬 아난티’ 등은 예술적 디자인과 자연 친화적 콘셉트가 호평받으면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산불 이후 잃어버린 활력을 되찾을 기회여서 희망을 갖고 아난티가 제시한 부분이 해결 가능한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03

APEC 앞 둔 경주시 ‘차선 없는 검은 도로’ 시민 안전 위협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벌이는 도로 정비공사<본지 7월7일·22일·29일자 보도>가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을 담보로 한 졸속 행정이라는 지적이 거세다. 현재 경주의 관문인 경주IC 인근 서라벌대로를 비롯한 시내 주요 간선도로에서 아스팔트 절삭 후 재포장(덧씌우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경주시가 도로포장 공사 17건 중 주요 도로 5곳의 차선 도색을 각각 분리 발주해 말썽이 되고 있다. 그 결과 공사 중인 도로 곳곳이 공사가 끝난 후에도 차선 없는‘검은 도로’로 변해 있다. 이때문에 도로가 예고 없는 사고 장소로 변하면서 시민과 경주를 방문하는 운전자들의 안전을 무방비 상태로 내몰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특히 야간 운전자들이 차선을 식별할 수 없는 도로구간이 수두룩하다. 이는 관광객 유입이 많은 여름 휴가철 길이 낯선 외지 차량 운전자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행정의 무능이 만든 ‘함정 도로’라는 비판이 나온다. 도로포장과 차선도색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경주시가 발주 방식을 따로 나눈 것 자체가 예산 분리와 계약 절차 간소화에만 집착한 탁상행정의 결과라는 의구심 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위험 구간에 대한 안내 조치 조차 없다는 점이다. 공사 안내판도, 야간 시야 확보용 임시 조명 등도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다. 낯선 도로를 처음 주행하는 운전자는 여기가 공사 중인 곳인지, 관리 부실로 방치된 것인지도 알 수 없다. 시민 김모씨(42·동천동)는 “경주는 지금 APEC을 앞둔 국제행사를 명분으로 외형 정비에만 몰두하며, 시민과 관광객의 ‘안전’은 외면하고 있다”면서 “경주시장은 기본과 상식으로 돌아가는 올바른 행정을 보여 주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차선 도색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한 신공법으로 후속 공정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전체 발주는 공법 선정위원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5곳만 분리 발주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스콘 안정화 전차선 도색 시공시 중장비 운영에 따른 노면부분 처짐으로 시공 품질 저하가 우려돼 횡단보도 및 정지선과 차선도색은 현재 밑그림 작업 중이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경주시 공무원은 “지금껏 도로포장 공사를 하면서 분리 발주는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APEC을 앞두고 공사 기간도 짧은데 도로포장 공사와 도색작업을 분리한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이어 “아스콘 안정화 전차선 도색 시공시 노면 부분 처짐으로 시공 품질이 떨어지는 것이라면 무더운 날씨로 아스콘 포장은 녹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03

“집중호우 피해지역 돕자”… 울진군, 예산·산청 복구 지원에 두 팔 걷어

울진군이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예산군과 경남 산청군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지원하며 이웃 지자체 돕기에 나섰다. 군은 지난 7월 29일부터 30일까지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의 한 농가를 찾아 침수 피해를 입은 비닐하우스 복구 작업을 벌였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울진군청 직원 30여 명이 참여해, 비닐하우스 내부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 잔해물을 정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울진군은 7월 25일부터 26일, 산사태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에도 공무원 15명을 파견했다. 토목 분야 직원들로 구성된 지원팀은 산사태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도왔다. 울진군은 인력 지원뿐만 아니라 기술적·행정적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농업 분야 공무원은 중앙합동조사단에 파견돼 피해 규모 조사에 참여 중이며, 침수로 고장 난 농기계 수리를 돕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직원 4명도 산청군에 추가 파견할 예정이다. 울진군의 이번 지원은 2022년 대형 산불 당시 전국 각지에서 받은 도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당시 울진은 전국에서 몰려든 지원 인력과 장비 덕분에 피해 복구에 큰 힘을 얻은 바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작은 손길이지만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국 어디든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03

울릉도서 책과 함께 떠나는 마음여행…여행과 함께 마음의 창을 여는 피서지문고 운영

울릉도의 여름 성수기를 맞아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책으로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는 ‘피서지문고’가 사동항 특산물체험유통센터 다운광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번 피서지문고는 울릉군새마을회(회장 이정호)와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회장 전남억)가 주관하며, 오는 9일까지 매일 오후 12시부터 3시까지 운영된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함께 운영하는 ‘파도소리 도서관’과 연계해 도서 환경도 풍성하게 꾸며졌다. 피서지문고가 설치된 사동항은 포항과 후포를 잇는 크루즈 여객선이 정박하는 울릉도 최대 여객항이다. 문고 주변에는 실내 휴게 공간과 책 읽는 존이 마련돼 있어 여객선 대기 시간이나 관광 전후 여유 시간을 활용해 누구나 자유롭게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비치된 도서는 △문학 △고향 관련 단행본 △문고본 등 간편하게 읽고 반납할 수 있는 책들로 구성됐다. 운영 기간 동안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지도자 2명이 상주하며 도서 이용을 안내하고 자원봉사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피서지문고는 단순한 도서 제공을 넘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이 함께 독서문화를 즐기고 정서적 여유를 찾는 공간으로 기획됐다. 특히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도 함께 추진돼 지역사회 환경의식 고취에도 기여하고 있다. 전남억 새마을문고 울릉군지부 회장은 “무더운 여름, 책 한 권으로 마음의 창을 열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과 관광객 모두를 위한 독서문화 활성화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

원자력환경공단·원자력연구원 고준위 방폐물 기술개발 협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지난 1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성돈 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전략기획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제정된 저준위 방폐물 특별법에 따라,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한 기술개발 협력체계 강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고준위 방폐물 운반·저장·처분 기술 공동 개발 △지하 연구시설(URL) 활용 연구 △장비 및 인력 교류 등 협력을 약속했다. 공단은 강원도 태백시에 URL 건립을 추진 중이며,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예비 타당성 조사 및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은 지하 환경의 장기 안전성 확보가 핵심인 만큼, 이번 협약을 통해 기술 신뢰성과 사업 추진력 확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조성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사업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행핵주기 분야의 관계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장은 “연구원은 보유 기술과 연구 인프라를 바탕으로 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 신뢰 확보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자원부 원전 전략기획관은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은 원자력 분야의 가장 큰 숙제”라며 “앞으로 양 기관이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고준위 특별법 추진의 중추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당부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03

역대 최대 규모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 5일 경주서 개막

국내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인 ‘2025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가 5일부터 경주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전국 초등학교 및 축구클럽 소속 765개 팀, 선수단 1만 4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경기는 5일부터 11일까지 1차 대회, 14일부터 20일까지 2차 대회로 나눠 진행된다. 경기장은 스마트 에어돔, 경주 축구공원, 알천구장, 화랑 마을, 시민운동장 등 경주시 전역에 준비했다.   올해는 모든 경기장에 AI 기반 자동 중계 시스템이 도입돼, 선수와 공의 움직임을 자동 추적하는 기술로 유튜브를 통해 전 경기가 실시간 생중계된다.   폭염 속 선수 안전 대책도 강화됐다. 주최 측은 오후 시간대 경기를 전면 배제하고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만 경기를 편성했다. 또, 스마트 에어돔을 활용한 팀 분산 배치, 경기장별 쿨링포그 설치, 쿨링브레이크 도입 등 폭염 대응에도 만전을 기했다.   대회는 조별 풀리그 방식으로 운영되며, U-12 및 U-11 부문은 8인제 경기로 진행된다. 이는 기량 성장과 참여 중심의 유소년 축구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다.   대회 개회식과 환영 만찬은 4일 오후 더케이호텔 경주에서 열리며, 이날 2026~2030년 화랑대기 대회의 경주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될 예정이다.   경주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숙박, 외식, 관광 등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대회는 약 600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대기는 유소년 축구의 등용문이자 경주의 스포츠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상징적인 행사다”며 “무더위 속에서도 안전하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03

최휘영 문체부 장관, 취임 첫 행보로 APEC 개최지 ‘경주’ 찾아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주를 방문했다. 지난달 31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주낙영 경주시장, 김상철 APEC 준비 지원단장과 경주 보문관광단지를 방문해 야간경관 조성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1일에는 문화산업 고위급대화 회의장 예정지와 화백 컨벤션센터(HICO), 미디어센터, 국립경주박물관 등 APEC 관련 주요 시설을 둘러봤다. 최 장관은 보문단지 내 보트 체험에도 참여하며 관광 활성화 방안을 직접 체험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월 경주에서 열린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 참석했다. 문체부는 이달 말 열릴 문화 산업 고위급대화를 포함해, 다양한 APEC 연계 문화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문화 역량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최근 관광 트렌드는 단순 방문을 넘어 공유 가능한 콘텐츠, 이야기, 경험을 중시한다”며 “경주는 ‘인스타그래머블’한 관광자산을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라고 평가했다. 또 “역사와 콘텐츠, 자연이 어우러진 경주가 APEC을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화와 관광은 K-APEC의 핵심 키워드”라며 “정부 및 경북도와 협력해 성공적인 APEC 개최를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03

경북도민, 울릉도 뱃삯 할인 35%(선사할인포함) 수준··· 이마저도 주중에만 할인 “인기 없어”

경북도가 도민에게 울릉도와 독도 여객선 운임의 50%를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선사별 할인율이 다르고 이마저도 주말에는 적용되지 않아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처럼 지원 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2020년 7월부터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도민이 울릉도와 독도를 방문할 경우 운임의 최대 50%를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50%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조례에는 경북도 보조금 30% 이내, 선사 자체 할인 20% 이내로 명시돼 있지만, 대부분의 선사가 적자 운영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20% 자체 할인은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 서·남해 도서지역에서도 선사 할인은 최대 15% 수준에 불과하다. 이때문에 경북도민의 평균 할인율은 3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울릉크루즈 일반실의 요금은 8만1500원이다. 이 가운데 선사 할인 1만2000원(14.72%), 보조금 1만5000원(18.4%)을 합쳐 총 33.12%가 할인돼 도민은 5만4500원을 내고 있다. 에이치해운의 경우 요금 7만 원 중 선사 할인 1만500원(15%), 보조금 1만5000원(21.43%)으로 총 36.43%를 적용받아 실결제액은 4만4500원이다. 도민 평균 할인율은 34.78%에 그친다. 독도 노선도 상황은 비슷하다. 요금 6만3500원 가운데 선사 할인 9300원(14.46%), 보조금 1만5,000원(23.62%)을 받아 실제 지불 금액은 3만9200원이다. 반면 인천광역시민이 서해5도를 방문할 경우 왕복 3000원 수준으로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버스 요금 수준’의 실질적인 지원이다. 경북도도 현실적인 지원을 하려면 최소 40%를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선사가 10% 정도만 부담해 주말에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할 필요가 크다. 선사 측은 이미 어려운 여건 속에서 할인 제공 자체가 부담이라는 입장이다. 도민 50% 지원을 홍보하면서 실제는 30%대 수준에 머무는 것 자체가 ‘인기 영합성 행정’이라는 것이다. 현재 울릉크루즈 등 일부 선사와 MOU를 체결한 단체 및 지자체는 주중 20%, 주말 10% 할인을 받고 있어 경북도의 할인율과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이들은 주말에도 할인 적용을 받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월 말까지 울릉도·독도 여객선 운임 지원 혜택을 받은 도민은 1만90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2698명)보다 3609명(16%)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이용자는 4만4791명으로 2022년(4만6316명)보다 1525명(3.3%) 줄었다. 주말에 도민 할인 혜택이 제외되는 이유는 울릉도 노선은 주말 이용 수요가 비교적 높아 선사 측이 추가 할인을 적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대표이사는 “울릉도 여객선사들은 대부분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경북도가 40%, 선사가 10%를 부담한다면 주말 할인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 주민 A씨는 “지원율이 적고 그것도 주중에만 할인한다면 결국 직장 다니지 않는 노년층에게만 해당하는 것 아니냐”며 “주말에도 누구나 할인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

울릉도 주민 소방관 사칭 사기 주의하세요… 소방관 ‘절대 금품요구 안해’ 강력경고

소방관을 사칭한 사기 수법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포항남부소방서(서장 유문선) 울릉119안전센터는 울릉군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그간 사칭 피해 사례를 꾸준히 알리며 예방을 강조해왔지만, 최근 유사한 수법의 피해가 재발하자 소방당국은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기범들은 주로 소상공인이나 업체를 대상으로 접근해, 물품 대리구매나 구매 요청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하는 수법을 쓰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포항시의 한 건설·인테리어 업체 대표에게 자신을 포항소방서 소방행정과 직원이라며 접근한 사기범이 있었다. 그는 문자로 가짜 명함까지 보내며 치밀하게 신뢰를 유도했고, “AED(자동심장충격기) 구매 계약이 추진 중이라 급히 대금 1억여 원이 필요하다”고 속여 송금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포항남부소방서는 시민들이 사기 행각에 속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점을 강조했다. 소방기관은 민간 업체나 소상공인에게 어떠한 명목으로도 물품 대리구매나 금품을 요청하지 않는다. 모든 물품은 정식 계약 절차를 통해 구매하며, 개인에게 현금 송금을 요구하는 일은 절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기 시도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112(경찰청) 또는 119(소방청)로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유문선 포항남부소방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소방관을 믿어주시는 마음에 감사드린다”면서도 “이 같은 신뢰를 악용하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주시고, 의심스러운 상황이 생기면 지체 없이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3

“잡았다, 백합 조개!”…아이들 웃음에 해변이 들썩

2일 경북 영덕군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 잔잔한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아이들의 함성이 해변을 채운다. 모래사장을 손으로 뒤적이던 한 아이가 “여기 있다!”라고 외치자, 가족들의 박수가 터진다. 손바닥만 한 백합 조개 하나가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다.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곳의 여름 명물, ‘백합 줍기 체험’이 올해도 시작됐다. 고래불해수욕장 운영위원회와 지역 청년 단체인 고래불청년회가 공동 주최하며, 별다른 장비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다. 대구에서 아이와 함께 찾은 박소연(38) 씨는 “처음엔 정말 조개가 있을까 반신반의했지만, 아이가 직접 조개를 찾으니 너무 좋아하더라”며 “스마트폰보다 모래를 파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행사는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1,000여 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렸다. 일부 관광객은 모래사장에 돗자리를 깔고 조개를 즉석에서 구워 먹기도 한다. 행사 주최 측은 백합탕, 백합 해물파전 등 간단한 먹거리도 무료로 제공했다. 고래불해수욕장은 수심이 완만하고 모래가 고와 가족 피서지로 일찍이 알려진 곳이다. 백합 줍기 체험이 더해지면서 관광객들의 체류 시간은 물론 지역 상권의 매출도 함께 늘고 있다. 인근에서 해산물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9) 씨는 “이 행사 덕분에 여름 장사가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며 “아이들과 함께 찾는 손님들을 위해 메뉴도 다양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래불해수욕장 인근에는 민박과 카페, 식당 등이 밀집해 있어 체험 참가자의 유입은 곧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선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래불해수욕장 운영위원회 이진우 위원장은 “자연을 보호하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체험형 콘텐츠로 고래불해수욕장을 전국에서 특색 있는 해수욕장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행 트렌드는 SNS ‘핫플’보다는 ‘로컬’의 진짜 매력을 찾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래불의 ‘백합 줍기’는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체험형 관광 모델로, 관광객이 소비자가 아닌 지역과 관계를 맺는 참여자로서 자리 잡는 흐름을 보여준다. 고래불해수욕장의 백합 조개 줍기 체험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 공동체와 자연, 관광객이 함께 만든 지속 가능한 여름 피서의 상징이 되고 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02

영덕군, 산불 이재민 위해 ‘밀착형 지원체계’ 가동…“생활 안정 총력”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의 조속한 생활 안정을 위해 영덕군이 발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군은 이재민들의 주거·생활 불편 해소를 위한 밀착형 지원체계를 가동하며 체계적인 관리와 행정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영덕군은 1일 ‘이재민지원 TF팀’을 신설하고, 임시 조립주택 781동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에 돌입했다. 입주 세대 전원에게는 냉방 가전과 생활 필수품이 제공됐다. 군은 총 1,000대의 선풍기와 926대의 냉장고, 781대의 에어컨을 지원했으며, 조립주택 전 세대에 차광필름을 설치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전기요금 감면 조치도 병행 중이다. 이와 함께 이재민들의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전담 공무원 배치제도’도 시행됐다. 이재민 3명당 공무원 1명이 전담 지정돼 수시로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있으며, 부서장을 중심으로 한 책임제 운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영덕군은 민관 협력 시스템인 ‘출동! 덕이대장’과도 연계해, 조립주택 내 경미한 시설 하자나 생활 불편을 신속히 처리하고 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폭염과 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에 철저히 대비해 이재민들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생활 안정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02

‘비곗덩어리 삼겹살’ 등 울릉도 관광 문제점 지적한 출향인의 SNS 글 화제

울릉도 출향인 공병수씨가 SNS를 통해 최근 일련의 울릉도 관광사태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핵심은 “더 나은 울릉도를 만들어야 하는 과제는 분명 있다. 이는 울릉도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가야 할 숙제이지, 한 순간의 비난으로 매도 돼서는 안 될 문제"라는 것이였다. 공씨는 페이스북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도 늘 마음 한편에는 푸른 바다와 웅장한 절벽,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울릉도가 자리하고 있다’며 몽돌해수욕장을 배경으로 한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그는 “요즘 울릉도 관광과 관련한 여러 문제가 뉴스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걱정과 실망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일부 유튜버나 온라인 매체를 통한 왜곡된 시선과 자극적인 표현으로 인해 울릉도를 오해하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여론이 형성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통, 숙박, 관광 편의성 등 더 나은 울릉도를 만들고자 노력해야 할 과제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것은 울릉도를 사랑하는 이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언급했다. 또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울릉도를 바라봐 주길 부탁한다. 서로의 목소리를 듣고, 서로의 상황을 이해하며 건강한 여론이 형성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한편 한 유트브가 올린 삼겹살 영상으로 울릉도가 치명상을 입자 울릉도 출신 출향인들이 고향 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하는 등 울릉 출신 모두가 조기 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1

울릉도 국비 확보 광폭 행보 나선 남한권 군수…중앙부처 방문해 협조요청

남한권 울릉군수가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방문해 울릉군 시급 현안에 대한 설명에 나섰다. 울릉군은 지난 30~31일까지 기획재정부를 시작으로 행정안전부, 환경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세종청사를 연이어 방문했다.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한 면담을 위해서였다. 주요 건의 사업은 노후상수도관망 정비사업, 공공하수도 처리시설 개선, 하수 찌꺼기 처리시설 설치사업, 빗물 재이용 시설 확충사업, 여객선 운임 지원확대 및 도서항로 공공책임 강화사업, 도동항 부지 확장 등이다. 특히, 울릉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특별법 제정 이후 종합발전계획 수립 단계에서 울릉군 제출 사업에 대한 부처별 반영과 국비 보조 비율 확대를 요구했다. 안정적 재원 마련을 핵심 의제로 제시하며, 특별법 제정에 따른 제도적 뒷받침이 이루어지도록 요청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또한, 정부세종청사 방문 일정 중에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와의 만남을 마련해 도서민 여객선 운임과 생필품 해상운송비의 도비 지원 확대도 요청했다. 남한권 군수는 “울릉군은 대한민국 동쪽 끝 섬이 아닌, 환동해로 진출하는 첫 관문이자 국가 안보와 해양영토 수호의 전초기지”라며 “앞으로도 중앙정부와 국회, 경북도 등에 울릉군 현안 사항을 알리고, 특별법이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