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울릉도 교통현안 해결위해 발로뛰는 울릉군의회…국회 등 찾아 재정지원 호소

울릉군의회가 울릉도 주민들의 발이자 관광객 유치의 핵심 수단인 여객선의 안정적 운항을 위해 관계기관을 찾아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발로 뛰는 의정’ 행보에 나선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는 최근 지역 현안 과제인 여객선 문제 해결을 위해 집행부와 보조를 맞추며 주민들의 최대 애로사항 해소에 직접 뛰어들었다. 군의회는 지난 9일 지역구 이상휘 국회의원을 만나 환동해 시대를 여는 전진기지이자 경북 유일의 섬 울릉도의 정주 여건 개선과 안전한 선박 운항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11일에는 경북도의회, 경북도청, 환동해지역본부를 잇따라 방문해 최병준 도의회 부의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과 면담했다. 이번 방문에서 군의회는 △해상교통 이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 완화 △여객선사 경영 불안정 해소를 위한 재정 지원 필요성 △섬 지역 여건에 맞는 해상교통 개선책 마련 △전 국민 4계절 방문을 위한 정책 발굴 등 의견을 전달하며 적극적인 정책·재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상식 의장은 “울릉 주민에게 여객선은 단순한 이동권이 아니라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관계기관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운항 제도 개선과 재정 문제 해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3

울릉도 스쿠버 3명, 위험 직전 구조…출수 지점 오인으로 갯바위에 올랐다 고립

울릉도 내수전 인근 갯바위에 고립된 스쿠버 활동자 3명이 동해해경 구조사들에게 구조됐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6시쯤 울릉도 내수 전 바다 암석에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경비함정 1척과 울릉파출소 행상 및 해안 순찰팀을 현장에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고립된 갯바위 주변의 암초 때문에 울릉파출소 소속 연안구조정 접근이 불능한데다 강한 조류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동해해경 구조사 3명이 바다로 뛰어들어 약 30m를 수영해 갯바위로 이동, 안전로프 및 구조보드를 이용해 고립된 스쿠버 3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 특히, 이날 구조에는 인근에서 휴가 중이던 동해해양특수구조대 손종민 경사와 3017함 김준오 경사가 연안구조정에 탑승해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된 스쿠버들은 다행히 건강상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최초 스쿠버 4명이 입수했다가 이 중 1명은 육상으로 먼저 빠져나왔고, 고립된 3명은 인근 주민이 구조요청 소리를 듣고 해경에 신고했다. 고립된 3명은 스쿠버 활동 중 육지로 착각해 갯바위에 올랐다고 했다. 하지만 그곳은 육지와 떨어진 갯바위였고, 당시 공기통의 산소와 체력이 모두 고갈된 상태였었다면서 다급해 구해달라는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주변 암초로 접근이 어려웠지만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다”며 “강한 조류 등 기상 불량시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예기치 못한 사고 시 신속한 구조를 위해 핸드폰을 꼭 지참해주길 바란다 “고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3

이번엔 밀실 행정?… ‘세계유산축전’ 또 잡음

2025 세계유산축전-경주역사유적지구’가 예산 투명성 논란<본지 11일·12일자 5면 보도>에 이어 최근 홍보지원단 위촉식을 하면서 경주시민과 시·도의원을 배제한 밀실 행정으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세계유산축전은 국가 유산 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시비 등 총사업비만 30억 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행사다. 그러나 준비 과정에서 드러난 행정의 절차적 부실은 ‘시민의 축제’라는 명분을 무색케 하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홍보지원단 위촉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알렸다. 홍보지원단은 23개 읍·면·동 이·통장 협의회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축전 기간인 10월 3일까지 온·오프라인 홍보와 현장 활동을 맡는다. 하지만 시·도의원들은 “위원 추천 절차도, 사전 협의도 없이 명단이 확정됐고 정작 행사 진행을 감시하고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시·도의원들은 언론 보도를 보고서야 축제의 존재를 알았다”고 주장했다. 또 “시민을 대표하는 지방의회가 행사 일정이나 구체적인 계획 조차 전달받지 못한 것은 단순한 소통 부재를 넘어 ‘밀실 행정’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국비가 포함된 대형 사업이라도 지방비 부담이 상당한 만큼 사업 방향과 집행 계획은 지역 사회와 공유하는 것이 기본이다”면서 “경주시는 지방의원은 물론 주민들과의 공개 논의 없이 주요 의사결정을 밀어붙였다”고 지적했다. 시·도의원들은 특히 “홍보지원단의 구성 방식은 정치적 중립성 논란까지 낳고 있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사 기간이 10월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특정 인맥인 이·통장 중심의 조직이 대규모 홍보 활동을 벌이는 것은 선거에 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시민들은 “지금이라도 경주시는 지금이라도 행사 추진 과정을 전면 재점검하고, 구성과 의사결정의 절차를 공개해야 한다”면서“지금의 모습은 세계유산축전이 문화도시 경주의 명예를 높이기는 커녕 불통과 특혜의 그림자만 남길 우려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시 관계자는“각계각층 대규모로 구성하는 것 보다 이·통장협의회장 요청으로 23개 읍·면·동 이·통장 협의회장 중심으로 구성했다”라고 설명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 초청음악회‘광복의 선율 바람에 실려전하다’… 광복 80주년 기념음악회 한마음회관서 개최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광복의 선율, 바람에 실려 전하다’가 11일 밤 울릉한마음회관에서 대구관악합주단 초청으로 성대하게 열렸다. 울릉교육청(교육장 이동신)이 주최하고 울릉군, 포항KBS울릉중계소,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울릉가족센터가 후원한 이번 음악회는 울릉 주민들에게 모처럼 음악을 통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독도의 가치를 문화적으로 조명하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11일 울릉한마음회관에서는 ‘어린이 독도의용수비대’ 플래시몹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 지역 초·중학생들의 가야금 연주와 45인조 대구관악합주단의 웅장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소프라노 이영규(이육사 선생 증손녀)의 공연이 더해져 의미를 더했다. 둘째 날인 12일에는 독도 선착장에서 특별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동신 울릉교육장이 지휘를 맡았다. 독도의 절경을 배경으로 한 음악은 광복절의 의미를 깊이 전하며 대한민국 주권 수호와 평화 메시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자리다. 행사에는 임종식 경북교육감, 박채아 경북도의회 교육위원장, 조용진 부위원장, 윤종호 위원, 동남권 지역 교육장 등 교육계 주요 인사들이 육지에서 참석했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음악회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역사교육과 문화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지역 학생과 전문 예술단체가 함께 꾸민 무대가 역사를 기억하고 문화를 계승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에서도 경주 APEC 성공개최 기원… 남한권 울릉군수 성공개최 특별예금 1호 가입

울릉도에서도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향한 응원의 발걸음이 시작됐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11일, NH농협은행이 출시한 ‘APEC 2025 KOREA 성공개최를 위한 예금’에 울릉군 1호로 가입하며 범국민 응원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 상품은 NH농협은행이 예금액의 0.1%(최대 3천만 원)와 기부금(최대 7천만 원)을 합산해 최대 1억 원 이내에서 APEC 개최지인 경주시에 지역사회공헌 기부금으로 전달하는 구조다. 가입 대상은 개인이며 1인당 100만 원 이상, 3천만 원 이하로 가능하다. 1인 1계좌만 가입할 수 있으며, 가입 기간은 1년 만기 일시지급식이다. 오는 10월 31일까지 전국 NH농협은행 영업점과 비대면 채널(올원뱅크)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 군수는 “울릉군민들과 함께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이 하나 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농협은행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홍보에 나서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울릉군민은 물론 전 국민의 관심과 응원이 확산돼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승욱 NH농협은행 울릉군지부장도 “성공적인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농협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울릉군 발전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울릉군에서 보내주신 응원의 마음이 큰 힘이 된다”며 “경북의 모든 시·군과 함께 2025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경주와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화답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서 아주특별했던 가장동쪽 영화제 폐막… 삶 울릉도아리랑(감독 몽노브) 등 22편 상영

동쪽 끝 섬, 스크린에 물들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 울릉도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영화제가 올해도 관객들의 가슴을 채웠다. 제7회 울릉도 영화제가 ‘울릉 섬, 그리고 회복’을 주제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울릉군 북면 현포항 야외 특설무대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영화제에는 총 567편이 출품됐으며, 심사를 거쳐 선정된 21편과 초청작 1편이 상영됐다. 특히 울릉도를 소재로 한 영화 4편이 관객과 만났다. 첫날에는 황효숙 울릉도 아리랑 전수자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삶, 울릉도 아리랑(감독 몽노브)이 스크린에 올랐다. 바다 건너 고립된 섬의 숨겨진 민속과 사람들의 삶 속에 녹아든 ‘아리랑’을 따라가는 여정이 깊은 울림을 줬다. 상영과 함께 강릉 버드나무·울릉 브루어리의 수제맥주와 안주가 곁들여져 200여 명의 관객이 북적였다. 둘째 날 유일한 장편 상영작 아침바다 갈매기에서는 출연 배우 양희경 씨가 영상편지를 보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야외극장을 지키는 열성 팬들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 날에는 울릉 거주 임선자 감독의 아버지의 기억으로 만든 옥수수 신발이 상영됐다. 사동 실리에 사는 김운수·홍성만 어르신이 주인공으로, 볏짚이 귀했던 시절 옥수수 껍질로 신발을 만들어 신었던 이야기를 70년 만에 재현했다. 2년간의 촬영 끝에 완성된 이 작품은 긴 세월을 건너온 감동을 선사했다. 또 이지운 감독의 사진 한 장은 감정을 닫고 살아가던 한 청각장애인 남성이 필름 속 웃음과 함께 울릉도로 향해 사람들과 조용한 교감을 나누며 삶의 온기를 회복하는 이야기를 담아 호평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는 상영뿐 아니라 개막 재즈 공연(블루위트 팀), 감독·배우와의 대화(GV), 울릉도 시그니처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섬을 잇는 가교 역할을 했다. 야간 상영 관객을 위한 셔틀버스 서비스도 운영됐다. 영화제 관계자는 “7회를 맞은 울릉도 영화제는 섬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축제로,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울릉도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작품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 ‘세계 맛의 방주등재’ 식재로 새로운 맛낸다···웰빙특산물 활용 창업교육 열기 후끈

울릉도 나물이 도시민 입맛에 맞춘 새 요리로 재탄생하고 있다. 울릉도의 웰빙 청정 전통식재료에 음식 트렌드와 도시민의 입맛을 더한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이다. 울릉군은 대황, 명이, 물엉겅퀴, 홍감자 등 울릉도 고유 식재료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에 나섰다. 울릉군은 이를 위해 농업기술센터 슬로푸드관에서 메뉴 창업을 희망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오경순 셰프(한식·두수고방 대표)와 엄현정 셰프(양식·프란로칼 오너셰프)가 각각 한식과 양식 조리법을 맡아 진행했다. 한식 메뉴는 △대황튀각 △묵나물 감자탕 △울릉울릉골동면 △대황계란김밥 △대황땡초김밥 △홍감자호떡 6종이며, 양식 메뉴는 △울릉도나물 페스토 타코 △엉겅퀴와 참고비 홍감자 케이크 △홍감자 뇨끼 △삼나물(눈개승마) 아이스크림 등 4종이다. 이번 교육은 울릉도 나물을 활용한 창업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기획됐다. 관내 음식점 운영자와 창업 희망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전문 셰프의 시연을 보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시식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참가자 A씨는 “울릉도의 다양한 나물을 직접 요리해 보니 창업 아이디어가 더 구체화됐고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B씨는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 즐겁게 배웠고 창업 도전 의지가 강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 나물을 활용한 메뉴들이 식당에서 활성화되고, 나물의 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고유 식재료를 활용한 창업과 음식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번 교육에서 개발된 일부 메뉴는 울릉군 오징어축제 기간 동안 열린 ‘울릉도 나물 레시피 개발 메뉴 시식회’에서 관광객과 주민에게 선보인 결과 뜨거운 호응을 얻으면서 울릉도 전통 식재료의 대중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 등 대한민국 유인섬 480개의 열악한 현실…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결과 공식발표

우리나라 사람이 사는 섬은 모두 몇 곳이며 몇 명이 살고, 그 환경은 어떤지에 대한 공식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섬진흥원은 행정안전부와 공동으로 2025년 유인섬 현황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울릉군 울릉도·죽도·독도를 비롯해 사람이 사는 유인도는 전국에 480개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매년 공동 시행하는 기초현황 조사로, 유인섬을 대상으로 섬 단위 데이터를 정리한 첫 번째 공식 현황이다. 2024년 기준 유인도 전체 인구는 81만3475명으로, 전년(81만4536명)보다 1061명(0.13%)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섬 인구는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일부 섬은 성장세를, 그러나 대다수 섬은 가파른 인구 절벽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인구가 증가한 섬이 125곳, 유지된 섬이 105곳이었지만, 감소한 섬은 243곳에 달했다. 부산 영도는 2811명(–2.64%), 경남 남해도 870명(–2.5%), 전남 진도 739명(–2.9%), 완도 726명(–3.6%), 미륵도 671명(–2.8%)이 줄어 전통적인 주요 섬들이 심각한 인구 유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의 생존과 발전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인 ‘접근성’ 조사에서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연륙섬이 103개로 전년 대비 2곳 늘었고, 정기 여객선이나 도선이 운항하는 섬은 337개로 9곳 증가했다. 특히 기존에 교통이 끊겼던 지역에 신규 항로가 개설되는 등 정부와 지자체의 투자로 최소한의 이동권이 개선되는 긍정적인 변화도 확인됐다. 한국섬진흥원은 “이번 조사는 일부 섬의 성장 가능성과 대다수 섬이 겪는 소멸 위기를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준 최초의 데이터”라며 “매년 자료를 축적해 모든 섬이 각자의 가치를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2

울릉도로 간 신혼부부 울릉뚱땅 신혼일기…울릉도 민박집 사장된 30대 부부 인간극장

이번 주 KBS 1TV ‘인간극장’ 제1부에서는 울릉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30대 신혼부부의 특별한 삶이 소개됐다. 방송 제목은 ‘울릉뚱땅 신혼일기’. 주인공은 결혼 2년차인 주지호(32)씨와 장종훈(31)씨. 울산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던 지호씨와 서울에 살던 종훈씨는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결혼, 신혼을 울릉도에서 시작했다. “오늘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다”는 종훈씨의 말에 용기를 얻은 부부는 바다가 보이는 집에서 살겠다는 로망과 준비된 예산에 맞춰 울릉도로의 이주를 결심했다. 두 사람이 선택한 보금자리는 울릉도 중심지에서 한참 떨어진 북면 현포리 마을. 10년 넘게 비어 있던 42년 된 2층 주택이었다. 건축 지식이 전혀 없는 부부는 직접 리모델링에 나섰다. 달콤해야 할 신혼은 파스 냄새로 가득했지만, 1년 넘는 대공사 끝에 마침내 집을 완성했다. 첫 방송에서는 이들이 민박을 하며 손님을 맞기 위해 바다가 잘 보이도록 창문을 닦고, 이부자리를 청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집이 이웃과 가깝다 보니 리모델링 과정에서 앞집 뒷벽이 더러워지고, 정화조를 묻는 과정에서 불편을 준 미안함에 부부가 직접 뒷벽에 페인트칠을 해주는 장면도 담겼다. 이에 앞집 주인이 고마움을 전하며 웃음 짓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웃과 정을 나누며 한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일상도 소개됐다. 청소를 마친 부부는 스킨스쿠버 장비를 챙겨 바다로 향했다. 맑고 깨끗한 울릉도 바다에서 함께 유영하며 일상 속에서 즐기는 바다 수영의 행복이 전해졌다. 집으로 돌아온 뒤에는 강한 바람에 시설물이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도 나왔다. 집은 완공돼 손님을 받기 시작했지만, 실리콘 틈으로 스며드는 물에 욕실 타일이 들뜨고, 옥상에 빗물이 고이며, 변기 물이 내려가지 않는 등 손봐야 할 곳이 여전히 많았다. 섬 특성상 날씨로 배가 끊기면 예약이 취소되는 등 민박 운영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으로 버틴다. 아무 연고도 없는 울릉도에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함께이기에 행복하다는 이들. 천천히 그러나 단단하게 울릉도에 뿌리내리며 자신들만의 인생 2막을 써 내려가고 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1

‘특혜·불통·지역 외면’ 의혹 얼룩진 세계유산축전

속보=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시가 국비 30억 원 규모의 ‘2025 세계유산축전’ 대형 문화사업을 진행하면서 공무원의 ‘깜깜이 행정’이 논란<본지 11일자 6면 보도>이 확산하고 있다. 경주시는 행사 주관을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맡겨 문화유산 연구가 본업인 기관에 축제·공연, 프로그램과 심사위원 운영을 담당하도록 하는 등 특혜 의혹으로 얼룩지고 있다. 6개 주요 프로그램 운영 업체 선정은 공개경쟁입찰이 아닌 ‘프로그램 제안서 평가위원회’라는 비공개 심사로 진행됐다. 또 심사위원 구성, 평가 절차, 선정 기준 등은 철저히 가려져 시민의 혈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전혀 알 수 없어 공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문화예술계는 “연구기관을 행사 주관사로 내세운 경주시의 결정은 전문성 없는 ‘졸속 행정’이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대부분 사업이 서울·부산·대구 등 외지 업체에 몰리면서 지역 업체는 뒷전으로 밀려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 의견 수렴 없이 밀어붙인 이번 사업에 대해 경주시는 “조례에 따른 절차”라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은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허울 좋은 쇼’로 ‘보여주기식 행사’와 ‘특정 기관 밀어주기’에만 골몰하지 말라”면서 “경주시의 무책임한 행정으로 행사의 전문성이 결여되고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분노도 생각해야 한다”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세계유산축전이 외지 업체 밀어주는 행정으로 불신만 키운 전시 행정이 될 수도 있다”면서“이처럼 지역의 이익을 외면한 채 특정 기관에 예산을 몰아주는 행태는 ‘경주시의 지역경제 살리기’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11

경주시, 2025 APEC 홍보 위한 김다현 신곡 ‘천년 사랑’ 공개

김다현의 신곡과 뮤직비디오로 경주의 역사와 아름다움 전 세계에 알린다. 경주시가 11일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전통 국악 가수 김다현의 신곡 ‘천년 사랑’을 국내외 주요 음악 플랫폼을 통해 공개했다. 이 곡은 첨성대, 불국사, 동궁과 월지, 무열왕릉 등 경주의 대표 명소를 배경으로 한 뮤직비디오와 함께 선보여 경주의 깊은 역사와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린다. 신곡 ‘천년 사랑’은 전통가요 특유의 애절함과 웅장한 편곡 위에 김다현 특유의 감성과 음색을 더해 완성도를 높였다. 가사는 강원석 시인이 경주의 아사달·아사녀 설화를 모티브로 쓴 시를 바탕으로 하며, 싱어송라이터 추가열이 작곡에 참여했다. 경주시는 이번 신곡과 뮤직비디오를 지역 문화 활성화와 APEC 홍보의 핵심 콘텐츠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김다현은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와 대한민국의 전통미를 널리 알리는 노래가 되어 기쁘다”며 “이 곡이 APEC 성공 개최에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천년 사랑’은 경주의 역사와 시민의 마음을 담은 작품”이라며 “국내외에 경주의 매력을 알리고 APEC 성공 분위기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11

현대무용·스트릿댄스의 만남 ‘올더월즈’ 영덕서 관객 홀렸다

영덕에서 현대무용과 스트릿댄스가 한 무대에 올려져 관심을 모았다. 리케이댄스의 신작 '올더월즈(ALL THE WORLD’S)’가 8일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관객 환호 속에 마무리됐다. (재)영덕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시작된 공연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안무로 세대와 취향을 넘어 감동을 전했다. 현 대무용·스트릿댄스가 결합한 ‘올더월즈’는 2002년 창단한 리케이댄스의 대표작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선정, 서울예술상 최우수상, 2025~2026 쿼드초이스 ‘재연을 부탁해’ 선정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공연은 ‘갇힌 눈’, ‘차원 이동’, ‘춤 세상’, ‘멀티버스’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세계적 스트릿댄서 BABYSLEEK, 하우스댄서 Ko-c, 퍼포먼스 그룹 ‘애니메이션 크루’의 BLACK MAMBA, 힙합 댄서 SEMI를 비롯해 김현주, 정범관, 나정민 등 무용수들이 출연했다. 관객들은 “미래 영화를 보는 듯한 무대”라며 호평했다. 일부는 공연 종료 후에도 긴 박수를 보내며 무용수와 스태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꿈의 무용단 영덕 소속 청소년 20명이 관람해 의미를 더했다. 안무가 이경은 리케이댄스 단장은 안양문화재단 꿈의 무용단 예술감독을 겸하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리케이댄스는 영덕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1

무섬마을·선비 세상, 여름휴가 필수 방문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영주 무섬마을과 선비 세상을 ‘사진으로 만나는 경북 여행’ 8월 추천지로 선정했다. 무섬마을은 350여 년 된 전통 가옥과 강, 물안개가 어우러진 고요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특히 대표 명소인 외나무다리는 연인들과 함께 자연의 소리를 듣고 힐링을 느낄 수 있는 이상적인 장소다. 또한 강변 산책로는 여유롭게 걸으며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선비 세상은 조선시대 선비 문화와 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서예와 다도, 전통 예절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야외에는 전통 한옥 건축 양식을 활용한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야외에는 전통 한옥 건축 양식을 활용한 다양한 포토존과 휴식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영주는 여름철 특산물인 아오리사과로도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아오리사과를 이용한 주스, 빙수, 아이스바 등을 맛볼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김남일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영주에서 자연과 전통문화 속에서 힐링과 함께 휴가철 가족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11

울릉도 주민이 알려주는 울릉관광 꿀 팁…간단하고 명료한 SNS 글 인기 짱

‘울릉도 주민이 알려주는 울릉관광 팁’ 제목으로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이 올린 글이 인기를 끌면서 화제다. 김 대장이 게재한 이 글은 우선 간단하고 명료한 것이 특징이다. 편리하고 실속형이어서 울릉도와 독도 탐방시 챙겨볼만하다. 먼저 독도명예주민증 발급방법부터 알려준다. 흔히들 독도명예주민증을 받으려면 대부분 거창한 행정절차를 거쳐야 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복잡하지 않다고 했다. 독도 방문 후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에 연락, 신청하면 된다는 것. 독도 입도 증빙자료(여객선승선권)가 있으면 웹사이트로도 신청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승선권 분실 시에도 방법은 있다. 증빙자료를 독도관리사무소로 보내면 검토 후 발급해준다. 시간이 지나도 입도증빙자료만 있으면 된다고 안내한다. 또한, 독도에 대한 간단한 상식도 덧붙여 놓았다. 울릉도에서는 국가지질공원해설사 안내를 적극 권한다. 육지와 환경이 다른 부분이 많아 해설사를 활용하면 다소 편리하다. 이용을 원할 경우 지질공원방문자센터에 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된다. 센터는 사동항 여객선터미널 주변, 봉래폭포 입구, 나리분지 놀이터 인근, 태하황토구미 매표소 아래, 관음도 초입에 위치해 있다. 울릉도 해상기상 상태를 확인하려면 여행 전에 어플 windy를 설치하면 된다. 파도가 하늘색이면 상태가 좋으며, 빨간색 일수록 나쁘다고 한다. 2주까지 예측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확도가 떨어지며 바뀔 수 있음은 유의하라고 강조한다. 이 어플은 울릉주민들도 애용하는 것이라고 했다. 저동항에 있는 동해해경 울릉파출소에서 구명조끼를 무료로 배포한다는 사실도 적어 놓았다. 울릉도는 수심이 깊고 연안에는 지형특성상 바다 흐름이 강하기에 바다에 들어갈 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라고 권한다. 울릉도 현포에 있는 울릉도독도해양생태관 및 울릉도해양보호구역방문자센터 방문도 추천했다. 이곳에는 해설사가 상시 배치 중으로, 09시~18시 이용 가능하다. 명절 연휴는 제외하지만 주중 주말 상시 개장이며, 월요일은 자유관람이다. 특별한 단체 관람을 원하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으로 공문요청하면 된다. 올해만 7월까지 1만 명 이상이 방문했을 정도로 인기다. 석포의 안용복 기념관을 방문, 3면에서 상영되는 안용복 영상 관람도 그가 제시하는 한 코스다. 석포에서 바라다보이는 죽도를 배경으로 한 확트인 동해 바다 경관이 일품이다. 울릉도 최고의 관광지는 그래도 나리분지라고 적시 해놨다. 그곳은 해발 340미터라 기온이 해안가보다 3~4도 낮아, 더울 때 나리분지를 찾는 것도 피서의 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나리분지 산책로 초입에 있는 숲해설사센터에서 숲해설사들의 강의를 듣는 것도 울릉생태계를 손쉽게 이해하는 한 방법이라고 했다. 도동 해안산책로도 적극 추천했다. 국가지질공원 지질명소로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곳이라고 소개한다.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에서 유튜브를 통해 울릉도 북면 해중전망대 수심 6m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는 해중전망대(유료)도 추천 관람 장소이다. 단 기상악화 시에는 통제된다고 했다. 김윤배 대장은 “울릉주민들이 아는 더 많은 울릉관광 팁을 함께 공유하고 싶어 이 글을 적었다”면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를 함께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정보를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1

울릉도 비곗덩어리 파동날린 ‘오징어축제’…구름관중 몰려 체험·추억 쌓아

비계 삼겹살 제공과 숙박업소 불친절 파동으로 의기소침했던 울릉도가 예년보다 훨씬 많은 연인원 1만5000명이 찾은 ‘오징어축제’로 말끔히 씻어냈다. 울릉군축제위원회(위원장 김수한)는 울릉도 대표 특산물 오징어축제를 한여름 ‘태고의 신비 꿈이 있는 사람과의 만남’을 주제로, ‘에메랄드빛 울릉도 힐링과 낭만’을 슬로건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울릉도 일원에서 개최했다. 올해 축제는 지난해 연인원 1만2000명보다 3000명이 늘어난 연인원 1만5000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즐거운 피서, 전통음식·전통문화 체험, 연예인 초청 공연 등 먹거리와 볼거리를 아우른 여름철 최대 축제로 꾸며졌다. 연예인 공연, 불꽃놀이, 드론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관중을 사로잡았다. 오징어의 90%가 위판되는 저동항을 중심으로 천부, 남양리에서 열린 축제는 특산물과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고 관광객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했다. 올해는 방어 맨손잡기, 울릉도 오징어 향토음식 시식회, 슬로푸드 음식 체험 등 알차고 짜임새 있는 프로그램이 호평을 받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드론쇼는 여름밤 하늘을 수놓으며 관광객과 주민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방어 맨손잡기는 서면 남양리 해수풀장에서 진행돼 물놀이와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울릉군 새마을부녀회는 오징어순대, 오징어 삼색말이, 오징어 영양밥, 오징어 삼색튀김, 오징어 삼나물 회무침, 오징어 냉채, 오징어 전 등 7가지 향토 오징어 요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관광객과 주민들은 음식 맛에 흠뻑 빠졌고, 맛 평가 스티커를 붙이며 내년 메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세계에 등재된 ‘맛의 방주’ 슬로푸드 코너에서는 대황, 명이, 물엉겅퀴, 홍감자 등 울릉 고유 식재료를 활용해 향토음식의 신비함을 알렸다. 해군 118전대는 사동항에서 군함 공개 행사를 열어 어린이와 어르신 관광객 모두에게 잊지 못할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야간에는 저동항 특설무대에서 인기 가수 공연, 사물놀이, 마술, 비보이 퍼포먼스가 이어졌고, 대형 불꽃놀이가 여름밤 하늘을 환하게 밝혔다. 오징어 생태 전시관, 울릉도 관광홍보 부스, 체험 프리마켓, 먹거리 장터 등 상설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김수한 위원장은 “올해 오징어축제는 울릉도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며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자연·전통·현대문화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여름 축제로, 울릉도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1

경주시 ‘세계유산축전’ 30억짜리 행사… 깜깜이 행정 논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9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세계유산축전–경주역사유적지구’가 시작하기도 전에 투명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세계유산축전은 최근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와 시비 등 총 사업비만 3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행사이지만, 경주시의 대응은 ‘깜깜이 행정’ 그 자체다. 이 축전은 석굴암·불국사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기념해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등지를 무대로 진행된다. 축전의 목적은 ‘세계유산 가치 확산’이지만, 정작 경주시의 태도는 시민의 알 권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 사업의 핵심 정보 조차 공개하지 않고 있다. 언론이 수 차례 정보공개를 요청했지만, 경주시는 “행사 운영 전이라 자료를 줄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만 고집했다. 논란이 일자 경주시는 뒤늦게 형식적인 문서 2장을 보내는 데 그쳐 시민을 무시하는 ‘불통’ 행정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시민 김모 씨는 “국민 세금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에서 경주시가 투명성은커녕 최소한의 감시 마저 차단한다”면서 “이는 시민을 배제한 독단 행정”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경주시는 사업의 실질적인 기획과 집행은 출자·출연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에 전적으로 맡겨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공기관 대행사업으로 제안서 평가와 업체 선정은 모두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을 통해 이뤄졌으며, 우리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각 업체와 긴밀히 협의 중이며 보내준 자료는 확정된 것이 아니며, 사업비도 변경될 수 있다”고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공사업의 기본은 책임성과 투명성에 있다”며 “행정 주체인 경주시가 권한은 외부에 넘기고, 정보는 감추는 지금과 같은 구조는 행정 불신만 키우는 등 행정의 존재 이유를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국가 유산공모사업 선정’이라는 성과 뒤에 숨어 책임은 회피하고, 정보는 차단하는 행정이 시민에게 어떤 신뢰를 줄 수 있겠는가”라며 “유산을 기념하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을 배제한 축제가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시민을 위한 사업인지, 경주시와 출자·출연기관의 이권 챙기기용인지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 ‘깜깜이 유산축전’으로 일관하는 경주시가 모습은 불통 행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10

울릉도 관광자원·특산품소개 통해 관광활성화도모… 울릉군 완도서 개최된 섬의 날 행사 참여

제6회 대한민국 섬의 날 행사에 울릉도 주민들이 참여해 관광자원과 특산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치며 관광 활성화를 도모했다. 울릉군은 7일부터 10일까지 전남 완도군에서 열린 제6회 섬의 날 행사에 참여해 울릉군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타 섬 지역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발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행정안전부 주최, 전라남도와 완도군 주관으로 해변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천천히 돌아보고 섬’을 주제로 진행됐다. 울릉군은 각 직능대표 등 주민들이 참석해 섬 지역 주민들의 생활을 함께 공유했다. 경북 유일의 도서군인 울릉군은 행사에서 홍보 전시관과 감각존 체험부스를 운영하며 울릉도의 아름다운 관광자원과 우수한 특산품을 적극 알렸다. 이를 통해 울릉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울릉군 행사 참가단은 8일 정부기념식을 시작으로 9일 섬 주민 화합의 장 등 주요 행사에 참여하며 울릉군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다른 섬 지역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는 사절단으로서 농업·수산·관광 등 다양한 분야의 장점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8일 농어민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섬지역기초단체장협의회에 참석해 울릉 관광이 직면한 어려움을 설명하고, 관광산업 발전과 여객선 운항 정상화를 위한 시·군 간 협력과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남 군수는 울릉 주민 여객선 운임 지원비의 절대적 부족과 연간 2400억원 규모의 한정된 예산으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언급하며 △울릉 항로 여객선 운임의 대중교통화 △대중교통법 개정을 통한 섬 경제 활성화를 주장했다. 또 섬 주민 지원 차원에서 일반 여행객까지 운임 지원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울릉도 도서민 운임 지원의 안정적 운영과 확대를 위해 추가 국비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군수는 9일 이채익 한국해운조합 이사장과의 조식 간담회에서 울릉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여객선 운항 제도 개선과 재정적 어려움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여객선 준공영제 시행 △독도 방문을 포함한 전 국민 여객선 운임 지원 △섬지역 생활물류 지원 확대 등을 제안하며 도서민 기본권 보장과 해상교통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남 군수는 “이번 섬의 날 행사를 통해 울릉도의 뛰어난 매력을 널리 알리고, 다른 섬 지역의 발전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통해 울릉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섬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교통·관광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4회 대한민국 섬의 날 행사는 울릉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태풍 북상 영향으로 열리지 못했다. 울릉군은 다음 해 오징어축제에 일부 행사를 열기도 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0

울릉도 지역 유튜버들 화났다…'어그로 끄는 유툽 이제 그만 좀' 등의 영상 올리며 반박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울릉도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려 울릉도가 ‘바가지 여행지’라는 오해를 받는 가운데, 울릉도 현지 유튜버들이 해명과 함께 ‘바가지 오명’ 은 과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울릉도 현지 유튜버 ‘울릉도 빠찌’는 지난 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에 최근 일부 유튜버들의 영상에 대한 반박성 글을 올렸다. 그는 “오늘 할 말은 좀 합시다”라며 “울릉도 그래요 바가지도 있고 불친절도 있습니다. 나도 육지 관광지 가서 다 좋지는 않았어요”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울릉도 식당, 숙박업소 여러 가지 서비스업 친절하고 좋은 곳 많아요. 너무 싸잡지 마세요. 그럼 본인들은 관광 와서 매너 있게 지내다 가셨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울릉도는 다시 변화합니다. 어그로 끄는 쓸데없는 유튜버는 그만 좀 하세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울릉도 다시 인심 좋고 아름다운 곳으로 이름나길 주민 모두 노력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울릉도 빠찌’도 거들었다. 그는 “믿고 관광 오세요. 저요? 저는 울릉도에서 나고 자란 사람입니다. 이렇게 좋은 곳이 이렇게 무너지는 걸 보고만 있기가 좋지 않아 한글 올려 봅니다. 울릉도로 오세요”라며 진심을 담은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최근 일부 육지 유튜버들이 울릉도에서 겪은 불미스러운 경험을 영상으로 공개하면서 울릉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일부 주장은 그 내용이 사실과 다를뿐만 아니라 과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소동도 일어났다. 실제 문제가 된 택시 요금 등 일부 내용에는 오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적잖았다. 주민 A씨는 “육지 유트버들이 영상 조회수에 급급한 나머지 눈길가거나 자극적인 제목을 달아 선의의 피해자가 양산되고 있다”면서 다들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0

영덕군 산불 복구사업, 주민과 자연의 회복을 향해

지난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영덕군까지 확산된 대형 산불의 상처가 ‘회복’이라는 과제로 넘어섰다. 영덕군은 산불로 파괴된 삶의 터전과 자연 생태계를 되살리기 위한 복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덕군은 3월 22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산불로 인해 1만6000ha가 넘는 산림이 소실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10명의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6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1600여 가구의 주택이 피해를 보는 등 주민들은 깊은 상처를 안았다. 특히 송이 등 산림작물에 의존하는 임가들의 경제적 피해는 회복 과정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에 영덕군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복구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이재민 지원부터 산림 복원까지 모든 복구 사업을 총괄하며, 주민과 자연 모두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398ha 규모의 긴급 벌채 작업은 무너진 생태계를 복구하는 첫걸음이다. 또한, 20개 지구 123개소에 걸쳐 사방 공사를 진행해 산사태와 토사 유출을 막는 등 재난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피해 임가들의 경제적 어려움도 세심하게 살피고 있다. 자연산 송이의 최대 생산지인 만큼,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송이 임가에는 특별위로금을 지급했으며, 산림작물 복구비도 조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송이를 대체할 작물 보급 사업 또한 연내 마무리해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산불로 인한 피해는 크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더 건강하고 아름다운 숲으로 가꿔 나가겠다”며 “주민들의 삶과 자연의 회복이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0

울진군 ‘기성작은도서관’ 전면 리모델링

울진군 기성작은도서관이 새롭게 단장하면서 단순히 책만 읽는 공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이 소통하고 꿈을 키우는 문화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개관한 기성작은도서관은 매년 4천여 명의 주민이 방문하고 1600권이 넘는 도서가 대출되는 등 지역 문화생활의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협소하고 노후된 시설은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이에 울진군은 KB국민은행과 (사)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의 후원을 받아 ‘KB후원 작은도서관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총 1억 5천만 원을 투입해 기존보다 넓은 139㎡ 규모로 리모델링했으며, 원목 서가와 쾌적한 열람 공간을 갖춰 이용자 중심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도서관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소통의 공간”이라며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자유롭게 찾아와 책과 교류하며 꿈을 키우는 울진군의 문화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사회공헌사업과 협력해 지역 문화 발전에 적극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단장한 도서관에 대해 주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청소년은 “새 공간이 훨씬 편하고, 공부나 친구들과의 모임에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 어르신은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이웃과 대화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 기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기성작은도서관의 이번 변화는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울진군민들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는 문화적 변화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이 작은도서관이 지역 사회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소중한 거점으로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