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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상주시, 도랑살리기 힘 쏟는다

[상주] 상주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해 ‘도랑품은 청정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 사업은 낙동강 본류의 수질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하천의 수질개선과 함께 각종 오염원으로부터 생태계를 회복하고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시는 지난해 12월 낙동강권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사업에 중동면 중방마을(간상2리)을 신청했고, 올해 2월 최종 선정돼 환경청으로부터 7천500만원의 낙동강수계관리기금을 지원받았다.이에 따라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중방천 물길 정비 및 폐기물처리, 조경, 마을담장벽화 도색 등에 들어갔다.특히, 마을주민이 자발적으로 중방천 살리기 운동에 참여해 환경 의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경북도환경연수원에서 주관하는 주민환경실천교육도 총 2회에 걸쳐 진행한다.사업의 시작부터 사후관리까지 주민의 자발적이고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다.시는 중방마을이 중방천의 본래 기능을 갖춘 청정마을로 거듭날 수 있도록 꽃창포, 부들 등 수생식물 식재는 물론 하천 유용미생물 투여, 마을표지판 설치 등을 이달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안정백 시 환경관리과장은 “도랑품은 청정마을 조성사업은 하천에 유입되는 오염원을 줄이고 마을 환경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수질개선과 더불어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1-04

‘독도 수호’ 의지 다지며 5천여명 달렸다

[구미] 구미에서 처음으로 열린 ‘2019 경북 독도 수호 전국 마라톤대회’가 3일 오전 10시 구미낙동강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렸다.구미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북도육상연맹·구미시육상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 엘리트 및 생활체육 동호인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하프, 10km, 5km 등 3개 코스로 나눠 진행됐다. 또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5km 시민걷기대회도 함께 열렸다.마라톤대회와 연계해 독도수호 태권도시범단 시범, 독도영상 상영(3D 체험), 구미무을농악단 공연, 초청가수 무대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졌다.대회 코스는 낙동강체육공원을 출발, 생태습지와 연꽃 군락지 지산동을 지나 생태공원이 있는 고아읍을 돌아오는 ‘힐링 코스’로 참가자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한 참가자는 “구미에는 공단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을 지닌 도시라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올해 처음 개최하는 독도 수호 전국 마라톤대회는 독도를 지키기 위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선수들이 내딛는 독도사랑 열망이 전 세계에 퍼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11-03

중단됐던 ‘김천 시립추모공원’ 공사 재개

[김천] 주민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김천 시립추모공원(종합 장사시설) 건립사업이 재개됐다. 31일 시에 따르면 일부 주민이 사유지에 펜스를 설치해 공사 차량 진입을 막자 임시도로를 개설해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지난해 11월부터 주민과 갈등을 빚는 바람에 추모공원 완공은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21년 5월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시는 사업비 454억원을 들여 봉산면 신암리 임야 9만9천200㎡에 화장시설(화장로 4기), 봉안시설(2만위), 자연장지(1만위) 등 시립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했다.그러나 일부 주민이 추모공원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하수종말처리장 설치 등을 요구하며 반발했다.야외 장지에서 유골이 빗물에 씻겨 내려가면 지하수가 오염돼 먹는 물은 물론 농작물까지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다.시는 “유골이 지하수를 오염한다는 근거가 없고, 하수종말처리장 사전 타당성 조사에만 20억원이 들어 수용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이에 따라 1억여원으로 인근 저수지를 메우고 임시도로 70여m를 개설해 공사를 강행했다.김충섭 시장은 “주민과 갈등은 원칙에 근거해 원만하게 해결할 것이다”며 “그러나 지역에 시급한 추모공원 사업은 계속 진행해 시민이 조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곧 있을 발파로 인한 소음 및 진동 등으로 인근 주민 및 축산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시계측 및 현장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19-10-31

구미서 스마트 국방 ICT 산업박람회

[구미] 제3회 2019 대한민국 스마트 국방 ICT 산업박람회가 오는 31일 구미코에서 막을 올린다.11월 2일까지 열리는 산업박람회는 국방부, 경북도, 구미시, 경운대 LINC+사업단이 주최하고 금오공대가 주관하며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8개 기관·단체가 공동 후원한다.이번 행사에서는 국방·ICT분야 산업전시회, 컨퍼런스, 우수제품평가대회,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 다양한 체험행사와 부대행사가 이어진다.산업전시회에는 한화,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 풍산 등 방산대기업을 비롯한 국내 우수 국방 ICT 관련 기업과 공기업, 공공기관, 대학, 부품소재 기업 등 50여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해 다양한 제품 및 첨단장비를 선보인다.특히, 참여기업이 정부, 공공기관, 대기업과 기술 및 제품에 대해 논의하고 제품 공동개발이나 판매, 투자정보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상담을 위한 공간을 전시장 내에 별도로 마련했다.또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개최하는 ‘국방기술 민수사업화 기술이전 설명회’는 ADD가 개발한 신기술 소개와 민수사업화를 위한 설명회인 만큼 참석해 내용 설명을 듣고 개발 담당자와 직접 상담을 통해 비즈니스 아이템을 발굴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부대행사로는 31일 개막식에 앞서 군악대와 의장대의 공연이, 오후에는 야외무대에서 구미 갓 탈런트 장기자랑대회가 열린다.11월 1일에는 의장대, 태권도시범, 군악대와 임형주 팝페라 테너의 공연이 진행되고, 폐막식 날인 2일엔 블랙이글스 비행공연과 태권도 시범이 펼쳐진다.전시장에서는 육군 드론봇 전시, 드론VR 체험, 국방부의 군수물품체험, KAI 전투기 체험 및 항공모형 종이접기 등 다양한 시연 및 체험행사가 마련된다.자세한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www.k-diex.com)에서 확인할 수 있고 참가신청 및 사전등록은 사무국(054-478-6619)으로 문의하면 된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10-29

베일 벗는 상주읍성, 복원 본격화되나

[상주] 고려 우왕 7년(1381년)에 쌓은 상주읍성의 유적 학술발굴조사에서 해자(垓子·성 주위를 둘러 파서 만든 못)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상주박물관은 “지난 2개월 동안 인봉동 상주읍성지 1천210㎡를 발굴 조사한 결과, 성벽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자가 처음 발견됐다”고 28일 밝혔다.조사구역은 지적도에서 구거(溝渠·도랑)로 표기된 곳인데, 고지도와 문헌에서 상주읍성의 해자가 지나가던 구역으로 추정됐다.해자는 고랑을 파고 내부 양측에 석축을 쌓은 형태지만 대부분 홍수 범람으로 유실되거나 일제강점기 때 형질변경으로 파괴됐다.상주읍성은 고려 시대 때인 1381년(우왕 7년)에 처음 쌓았다고 전해지는데, 지방에서는 드물게 4대 문 사진이 모두 확보된 바 있다.상주읍성의 4대 문과 성벽(1천525m)은 일제강점기인 1912년에 모두 훼손됐다.이번 조사에서는 조선 시대 건물지의 ‘ㅡ’자 형태 기단이 확인됐고, 최소 5동 이상의 건물이 존재했던 것으로 추정됐다.또 조사구역은 1928년에 처음 세워진 상주주조주식회사 건물이 위치했던 곳으로 술도가와 관련된 백자편과 옹기편 등의 유물이 다수 출토됐다.심정보 한밭대 명예교수(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장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는 “상주읍성의 해자 일면이 확인된 것은 큰 의의가 있다”며 “상주읍성 4대 문과 시가지 사진은 큰 가치가 있어 전국에서 가장 올바른 읍성 복원도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상주박물관은 4대 문 자리도 조사할 예정이지만, 도로와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모두 조사·복원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상주는 조선 시대 때 경상감영이 있던 곳이다. 경상감영은 경상도의 정치·군사·행정·문화를 총괄한 관청이다.윤호필 상주박물관장은 “상주읍성은 조선 시대 지역민의 희로애락이 담긴 중요 유적지로, 이번 발굴조사에서 상주읍성 복원·정비에 필요한 기초 자료를 일부나마 확보했다”며 “문화재청에 보고해 상주읍성의 실체를 규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8

경북 산·학·관 채용박람회 열기 ‘후끈’

[구미] 구미시는 28일 구미코에서 ‘방위사업청과 함께하는 2019 경북 산·학·관 춘하추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경북도, 구미시, 방위사업청, 고용노동부 구미지청,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고 경북경영자총협회,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구미여성인력개발센터, 구미고용복지+센터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2천여 명이 참석했다. 박람회는 취업에 대한 희망과 염원을 담은 대붓 퍼포먼스, 테이프커팅 등 개막행사와 방위사업관, 채용관, 취업정보지원관, 부대행사관으로 구성된 총 91개의 부스가 운영됐으며, 일자리 알림판을 통해 150개 업체가 간접 참여했다.방위사업관에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주)한화 화약·방산, 한화시스템을 포함해 LIG넥스원 등 방산 기업 5개사가 참여해 채용상담을 진행했으며, 채용관에는 (주)농심 구미공장을 포함해 54개의 지역 중견·중소기업이 1대 1 채용면접을 통해 190여명을 채용했다.채용 면접 이외에도 ‘취업지원정보관’을 통해 정부·지자체의 일자리 정책과 취업유관기관의 각종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이력서용 사진촬영, 면접메이크업, 면접의상 대여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장세용 시장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구인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 구직자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한자리에서 제공받아 안정된 일자리를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춘하추동 채용박람회는 구미시를 중심으로 취업유관기관이 공조해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 춘·하 채용박람회 현장면접에 977명이 참여했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10-28

상주에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들어서

[상주] 상주시 청리일반산업단지 내에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가 들어선다.경북도와 상주시, 한국동서발전(주), (주)상주에너지는 지난 25일, 상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수소연료전지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청리일반산업단지 내 6만6천㎡부지에 건립되는 ‘상주 수소 연료전지 발전단지’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천250억원을 들여 발전용량 50MW규모로 조성된다.이곳에서 한 해 생산되는 전기는 411GWh로, 이는 월 사용량 300KWh 기준 약 11만 세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수소연료전지는 천연가스(LNG)에서 수소를 분리해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대표적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서울과 부산 등 도심에도 건설되고 있으며, 발전 효율이 높고 매연이 없는 청정에너지 시설이다. 태양광이나 풍력과 달리 시간이나 자연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수소연료 발전 사업으로 5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공사 기간 중에는 약 500여명의 간접고용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주)상주에너지는 지역 업체의 인력과 장비를 우선적으로 이용하겠다고 약속했다.이와 함께 발전소 인근 지역에는 매년 3천만원 정도의 기본지원금과 47억원 가량의 특별지원금이 투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황천모 상주시장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지역으로 상주를 선택한 데 대해 감사하다”며 “기업 활동에 필요한 모든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7

10월 독립운동가 권준·민영숙 선생 강연회

[상주] ‘2019년 경북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된 상주의 권준 선생과 그의 며느리 민영숙 선생에 대한 강연회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상주박물관 세미나동에서 열린다.상주박물관(관장 윤호필)과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관장 김희곤)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강연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마련했다.상주시 이안면 여물리 출생인 권준(權晙·1895~1959) 선생과 서울 출생인 민영숙(閔泳淑, 1920~1989)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시아버지와 며느리 사이다.권준 선생은 1919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김원봉 등과 함께 의열단을 결성했다.1926년 황포군관학교를 졸업한 후 중국군 장교로 활동했다. 1931년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한·중 연합전선의 일환으로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가 설립됐고, 이때 권준 선생은 이 학교에서 교관으로 활약했다. 이후 다시 중국군으로 복귀해 상교(上校)로 근무했으며, 1944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내무부 차장으로 활약하다가 광복을 맞았다.권준의 아들 권태휴(權泰烋·애국장·1990년)와 결혼한 민영숙 선생은 1927년 두 오빠 민영구(閔泳玖·독립장·1963년)·민영완(閔泳琬·애국장·1990년)과 함께 상하이로 건너가 인성학교를 다녔다. 1942년 충칭에서 임시정부 법무부 직원에 임명돼 근무했으며, 1944년에는 외무부 정보과에서 활동했다. 1944년 7월 회계검사원 조리원(助理員)을 맡는 한편 대적 방송에 종사하다가 광복을 맞았다.정부는 선생들의 공적을 기려 권준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1968년), 민영숙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을(1990년) 각각 추서했다.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은 10월 한 달 동안 기획 전시와 함께 안동MBC 라디오 캠페인 방송을 통해 권준·민영숙 선생의 자취를 알리고 있다.29일 열리는 강연회에는 한시준 전 단국대 사학과 교수가 권준·민영숙 선생의 삶과 독립운동에 대해 특강한다.상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권준·민영숙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19-10-27

“최고의 친구이자 동반자… 상생발전 교류강화”

[칠곡] 국제자매도시인 칠곡군과 중국 허난성 제원시가 민간 교류를 활발히 이어가며 상생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중국 제원시는 최근 칠곡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칠곡군이 개최하는 ‘낙동강 세계평화 문화대축전’을 축하하고, 양 도시 간 문화·관광 분야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서다.제원시는 지난 11일 후파 부시장, 유혜화 외사판공실주임, 고전성 체육국장 등이 칠곡군을 찾아 가산수피아와 칠곡군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민간관광 산업과 농업6차 산업을 벤치마킹했다. 또 낙동강 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해 30분간 제원시를 소개했다.16일에는 제원시 이묘묘 관광마케팅 과장, 왕건 대외협력차장 등이 백선기 칠곡군수와 환담을 갖고 양 도시 교류 확대를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문화공연팀의 상호 방문 △민간단체 교류 및 친선경기 지원 △두 도시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참가 △상호 관광객 유치 및 시장개척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백선기 군수는 “칠곡군과 제원시는 행정에서 민간으로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생발전을 이끌어 내자”고 말했다.이묘묘 제원시 관광마케팅 과장은 “양 도시는 수 천만리 떨어져 있지만 감성이 비슷하고 도시 발전의 이념이 일치해 최고의 친구이자 동반자”라며 “백선기 군수의 제안으로 시작된 양 도시의 교류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 나가자”고 화답했다.두 도시의 교류에서 눈여겨 볼 점은 민간교류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 이번 2회에 걸친 방문에 제원시는 관광개발회사 직원이 함께 해 ‘손오공’ 공연을 선보였다. 제원시는 우공이산(愚公移山)과 손오공 설화로 유명하다. 제원시에는 원숭이 집단 서식지가 존재하고, 약 4천여마리가 서식한다.손오공 공연은 제원시의 자랑이며 대표적인 문화공연이다. 이를 칠곡군에서 선보인 것.공연에서는 실제 손오공이 아닌가 의심이 갈만큼 분장도 완벽했고, 무술을 단련했기에 봉을 돌리고, 공중을 날아다니는 등 재주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다.이재영(41·여·구미) 씨는 “아이들에게 친숙한 공연이 펼쳐지기에 관람하게 됐는데 너무나도 수준 높은 공연이어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양 도시 간 교류가 활발히 진행돼 문화·관광이 더욱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칠곡군과 제원시는 2013년부터 행정 중심의 교류를 이어왔다. 지난 5월 ‘문화·관광·체육 분야 확대 의향서’를 체결했고, 민간분야 교류도 물꼬를 터는 성과를 거뒀다. 오는 31일 칠곡군탁구협회 선수단 20여 명이 제원시를 방문해 친선경기를 갖고 민간 교류를 이어간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19-10-27

상주 시민과 함께하는 서예와의 만남전

[상주] 낙엽의 궤적을 따라 묵향이 흩날리는 서예전이 열려 풍요로운 가을에 운치를 더할 전망이다.상주를 비롯한 경북 중서북부 지역 서예 애호가들의 모임인 ‘통안연서회’(회장 고두환)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상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제18회 통안연서회전을 개최한다.소파 윤대영 선생의 사사와 회원들의 노력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통안연서회(회원수 57명)는 1989년 6월에 출범해 30여 성상 동안 18회에 걸쳐 서예 전시회를 열어오고 있다.맑고 정제된 영혼이 흐르는 전시회장을 찾으면 회원 35명이 출품한 52점의 수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기운은 산처럼 마음은 바다처럼’이라는 윤대영 선생의 격려작품 ‘기산심해(氣山心海)를 비롯해 고두환, 성홍철, 임정옥, 박종현, 전상호 씨 등 회원들이 정성을 쏟은 수준급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서예는 예술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깊은 사색과 심신의 안정을 통해 훌륭한 인격을 형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만큼 이번 서예전의 주제도 ‘시민과 함께하는 서예와의 만남전’이다.고두환 회장은 “기해년 한 해 동안 경향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회원들의 열정을 모아 선비의 고장 상주의 정신과 묵향을 가득 채우려 노력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서예인구 저변확대는 물론 우리의 삶속에 서예가 깊숙이 내재하기를 희망 한다”고 말했다.황천모 상주시장은 “서예는 선인들의 멋과 삶의 지혜가 담긴 소중한 전통문화”라며 “앞으로 서예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장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9-10-27

구미·문경서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도식

박정희 전 대통령 40주기 추모제와 추도식이 26일 오전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에서 열렸다.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최한 추모제·추도식은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 의원, 시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추모제에서 장 구미시장이 첫 술잔을 바치는 초헌관을, 두 번째 술잔을 바치는 아헌관은 김태근 구미시의회 의장이, 종헌관은 전병억 생가보존회 이사장이 맡았다.지난해에는 장 구미시장이 참석하지 않아 이 경북도지사가 초헌관을 맡은 바 있다.이어 생가 마당에서 열린 추도식은 추도사, 고인 육성녹음 청취, 추모곡 연주, 묵념, 시민헌화 순으로 진행됐다.장 구미시장은 추도사에서 "첨단 공업 도시 50년의 역사를 태동시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풍운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은 실용주의적 혁신가로 박정희 대통령님을 기억하고 난국을 돌파할 지침으로 삼겠다"면서 "시민의 화해와 통합으로 지금의 경제난국을 돌파하자"고 했다.전 생가보존회 이사장은 "당신의 유지를 받들어 국론을 모으고 사회통합을 이뤄 선진국으로 나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서부심상소학교(현 문경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하숙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당시 제자와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0주기 추모식이 열렸다.박남우 문경청운각청운회장의 추모사에 이어 헌화, 분향, 제자 대표 인사말 순으로 고인을 기렸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19-10-27

750년 된 감나무에 감 3천개 ‘주렁주렁’

[상주] 상주에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외남면 소은리에 있는 ‘하늘 아래 첫 감나무’에 3천여 개의 감이 달렸다.주민들 사이에는 수령이 750여년으로 알려졌으나, 2010년 국립산림과학원은 수령을 530년 정도로 추정했다. 스토리텔링 과정에서 750년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게 상주시 설명이다. 오랜 세월을 견디느라 줄기 가운데가 괴사해 나무가 둘로 갈라져 있지만, 가지마다 주홍빛을 머금은 감이 달렸다.주민 김영주씨가 소유한 감나무는 경북도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수확한 감은 곶감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판매된다. 올해는 감이 굵고 품질이 좋아 곶감의 상품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품종은 상주 곶감의 재료인 길쭉한 모양의 ‘둥시’다. 이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것이다. 이전에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사과나무가 가장 오래된 접목으로 불렸지만, 소은리 감나무의 수령이 밝혀지면서 국내 최고령의 접목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 감나무 밑동에는 접붙인 형태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이 감나무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이라는 동화책의 소재가 됐다고 한다. 호랑이가 온다고 해도 울며 보채는 아이가 곶감이란 말에 울음을 멈췄다는 것이다.조선 시대 예종실록(1468년)에 상주 곶감을 임금에게 바쳤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마을 사람들은 이 감나무에서 수확한 감으로 만든 곶감을 진상했다고 한다.황천모 시장은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통해 상주 둥시와 상주곶감의 전통성·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며 “전국 유일의 상주곶감공원에서 곶감에 관한 이야기와 주제가 있는 볼거리를 감상하고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곽인규기자

201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