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지역뉴스

안동시,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 보육환경 전반 개선

안동시가 교사 대 아동비율을 크게 낮춘 영아보육 체계를 지역 전반에 안착시키면서 어린이집 돌봄 환경이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 신규 도입한 1세 반 시범사업도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며 영아기 집중 돌봄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2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2023년 경북에서 가장 먼저 0세 반 교사 대 아동비율 축소사업을 도입해 정책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해부터 이를 3세 반까지 확대해 학부모와 보육 현장에서 높은 만족도를 얻었다. 올해는 0세·3세 반 지원을 이어가는 동시에 1세 반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4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행 영유아보육법의 교사 배치 기준은 △0세 3명 △1세 5명 △2세 7명 △3세 15명으로 정하고 있지만, 안동시는 이를 자체 기준으로 낮춰 △0세 2명 △1세 4명 △3세 10명만 담당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교사 1인당 아동 수가 법정 기준보다 크게 줄어들어 돌봄 밀도가 높아졌다. 시는 올해 시비 15억 원을 투입해 추가 반 운영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교사 1인당 담당 아동 감소가 보육 안정성과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교사 대 아동비율을 낮추는 정책은 아이 발달과 안전뿐 아니라 부모 신뢰와 교사 근무 여건까지 함께 바꾸는 핵심 정책”이라며 “1세 반 시범사업을 차질 없이 운영하고, 내년 전면 확대 여부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2

‘불 꺼진 창’ 경북 집합상가 공실률 27.3%···전국 최고

2일 오후 경북도청 신도시내 신축건물의 유리 외벽에 붉은 글씨로 ‘유치권 행사 중’이라는 안내문이 덩그러니 붙어 있다. 내부 공사는 멈춘 채 방치됐고, 인근 거리는 밤중에도 불이 꺼진 점포들이 늘어서 있었다. ‘임대’, ‘문의 요망’ 안내문이 여러곳에 붙어있는 이같은 풍경은 2016년 도청 이전 이후 10년이 흐른 지금까지 도청신도시 상권이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했음을 말해준다. 도청·도교육청 등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기대와 달리 상업지 개발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수요, 생활권 분산, 인구 감소가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신도시는 아직 ‘완성된 도시’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는 공식 통계에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경북의 집합상가 공실률이 전국 1위로 나타나면서 오피스·중대형·소규모 상가까지 모든 유형에서 공실 증가가 이어지는 등 지역 상권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5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상업용부동산 공실률은 오피스·중대형 상가·소규모 상가·집합상가 등 4가지 모든 유형에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집합상가는 공실률이 전국 평균 10.5%의 두 배를 넘는 27.3%로 집계됐다. 대형 상가 공급 이후 임차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데다 업종의 단조로움과 상권 노후화가 겹치면서 장기 공실이 누적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피스 공실률도 24.9%로 전국 평균인 8.9%의 약 3배에 달했다. 대구 10.9%, 부산 16.0% 등 인접 도시 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기업 임차 수요가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대형 상가는 19.5%, 소규모 상가는 9.6%로 두 유형 모두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임대가격지수는 4가지 유형 모두 하락하거나 보합권에 머물렀다. 오피스는 전분기 대비 -0.06%, 중대형 상가 -0.16%, 소규모 상가 -0.15%, 집합상가 -0.05%로 상권 침체가 임대료 회복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북의 공실률 확대 원인으로 △인구 감소 △소비력 약화 △상권 간 분산 △원도심 노후화 △대형 상가 공급 과잉 등을 꼽는다. 특히 집합상가는 구조적 불황이 심화하면서 장기 공실이 빠르게 늘고 있어 공공·민간의 상권 재구조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2

영양군 등 경북·강원 10개 시군 남북9축 고속도로 국가계획 반영 촉구

영양군을 비롯한 경북·강원 10개 시군이 남북9축 고속도로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공동건의문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했다. 남북9축 고속도로는 강원 양구에서 경북 영천까지 내륙을 관통하는 국가기간 교통축으로 동북 내륙권의 구조적 불리함을 해소할 핵심 인프라로 평가된다. 영양군은 2일 서울 중구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지난 1일 열린 국토교통부 장관 면담에서 남북9축 고속도로(영천~양구) 조기 건설을 촉구하는 10개 시‧군 공동건의문을 공식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면담은 남북9축고속도로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강원·경북 10개 시·군이 함께 마련한 자리이다. 협의회는 지난 정기총회에서 확정한 건의문을 토대로 ‘제5차 고속도로 건설계획(국가 고속도로망 중장기 계획)’에 남북9축을 중점사업으로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협의회는 2023년 7월 출범한 이후 강원내륙 구간과 경북권(영천‧청송‧영양‧봉화)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착수를 이끌어 내며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왔다. 올해는 10개 시·군 주민 1만5000여 명이 참여한 조기건설 청원(만인소) 서명운동, 영양군 범군민 총결의대회(1만 명 참여) 등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경북·강원지역 10개 시‧군이 공동 대응에 나선 이유는 명확하다. 남북9축이 경유하는 지자체는 모두 인구감소지역(2021년 지정)이다. 고속도로 접근률은 강원 40.8%, 경북 75.0%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특히 영양군은 전국 유일의 ‘교통(4차선 도로·고속도로·철도) 3무’ 지역으로 국가 차원의 우선적 고려가 절실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남북9축 고속도로는 단순한 지역 SOC가 아니라 낙후된 내륙·접경지역을 국가 성장축으로 전환할 유일한 교통 대동맥”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국가계획으로 응답해야 할 때”라고 강하게 호소했다. 이어 “국가균형발전, 산불·재난 대응 골든타임 확보, 내륙권 물류비 절감, 관광·생태벨트 연계, 장기적으로는 남북 협력 시대를 대비한 교통축 구축까지 국가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영양군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 자작나무숲 등 세계적 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고속도로와 철도 접근성 부족으로 발전의 제약을 받아 왔다. 고속도로가 개통될 경우 영양·봉화·청송 등 경북 북부 내륙과 강원 남부 지역이 연결되며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할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2-02

안동시,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 ‘우수기관’ 선정… 출산가정 지원 성과 인정

안동시는 2일 보건복지부의 ‘2025년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임신부터 영유아기까지 이어지는 아동 발달 초기 단계에 맞춘 건강관리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출산가정 지원 기반을 확대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은 산모와 영유아의 건강 모니터링, 발달 상담, 양육 교육, 심리·정서 지원 등을 가정 방문 형태로 제공하는 국가사업이다. 안동시는 2023년 공모 선정 이후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를 투입해 출산가정 방문 체계를 빠르게 갖췄다. 사업 첫해인 2023년 하반기에는 385건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반을 마련했고, 2024년에는 방문간호 강화와 고위험 가정 조기 발굴을 중심으로 1852건으로 서비스를 크게 확대했다. 올해도 11월 말 기준 1753건을 지원하며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이번 수상을 지역사회 보건·복지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아동 건강관리 모델을 구축한 성과로 보고 있다. 출산가정이 체감하는 양육 부담을 줄이고, 의료·복지·심리 지원을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가 자리 잡았다는 점에서다. 임금난 안동시 건강증진과장은 “생애 초기 건강관리사업은 아이의 첫 시기를 지키는 중요한 지원 체계”라며 “지역사회와 연계해 아동 건강 관리의 모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2

예천여성합창단 제21회 정기연주회

예천여성합창단이 오는 6일 오후 5시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제21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연주회는 ‘님의 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예천의 문화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천여성합창단은 2003년 창단 이후 꾸준히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매년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역민들의 문화 수준을 끌어올리며 예천을 대표하는 문화홍보사절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현충일 추모식,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합동결혼식, 독립운동길 순례단 출정식 등 다양한 지역 행사에서 뜻깊은 음악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해왔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경북일고 댄스팀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예천여성합창단의 웅장한 합창, 임성국 연주자의 고즈넉한 대금 선율, 혼성중창단 ‘이 베르디아니’의 게스트 무대로 구성되어 관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유영미 단장은 “이번 연주회를 통해 예천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지역민들과 함께 감동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올해로 21번째 정기연주회를 맞이하는 예천여성합창단이 지나온 시간을 발판 삼아 앞으로도 지역 문화 예술 발전에 앞장서며 예천의 아름다운 소리를 더욱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예술단체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2-02

문경시 평생학습관 ‘브런치제조관리사 1급’ 20여 명 배출

문경시 평생학습관 정규교육 과정인 ‘브런치 만들기’ 상·하반기 과정 수강생 20여 명이 지난 28일 브런치 분야 민간자격인 브런치제조관리사 1급을 취득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김성연 강사가 이끄는 이 과정은 최근 확산하는 브런치·카페 문화에 맞춰 시민들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생활밀착형 프로그램이다. 특히 문경에서 생산되는 제철 농산물을 적극 활용해 로컬푸드 소비 확대에 기여하며, 실용성과 지역성을 모두 갖춘 교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 과정에서는 △오미자 릴렉스 음료 △표고버섯 리조또와 파스타 △사과치즈샐러드 △오미자 치아바타 샌드위치 △포케 등 다양한 브런치 메뉴를 직접 만들며 이론과 실기를 함께 익혔다. 수강생들은 조리 기초부터 메뉴 구성, 플레이팅까지 단계별 실습을 통해 전문성을 다졌고, 이러한 체계적인 교육 덕분에 민간자격 취득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자격증을 취득한 수강생 A씨는 “그동안 카페 창업을 막연히 꿈만 꾸고 있었는데, 수업을 들으며 브런치 메뉴를 실제로 만들어보고 구성하다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특히 문경 농산물을 활용해 시그니처 메뉴를 개발하는 과정이 가장 흥미롭고 의미 있었다”고 했다. 김성연 강사는 “브런치 요리는 화려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기본 조리 원리를 탄탄히 익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수강생들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자신만의 메뉴를 만드는 데 흥미를 느끼고, 나아가 소규모 창업까지 고려하게 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길라 문경시 교육지원과장은 “브런치 교육 과정이 시민들의 취미와 자기계발을 넘어 로컬푸드 소비 확대와 소규모 창업 준비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밀착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꾸준히 발굴·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2

문경새재도립공원, 올해 400만명 찾았다…방문객 지난해보다도 7% 증가

문경새재도립공원이 올해 들어 지역 관광의 압도적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경새재관리사무소(소장 문상운)는 1일 “올해 누적 방문객이 전년 같은 시기보다 약 7% 증가했다”며, 지역 축제의 연이은 성공과 탐방 환경 개선, 그리고 새롭게 정립된 문경새재 브랜드 스토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과 한양을 잇던 가장 중요한 관문이었으며, 과거 수많은 선비와 상인들이 넘나들던 ‘길의 기억(路의 記憶)’을 품은 역사문화 공간이다. 최근 문경시는 새재의 정체성을 ‘걸을수록 깊어지는 길, 문경새재’라는 브랜드 스토리로 재해석하며, 탐방로 관리, 경관 정비, 안내 콘텐츠 고도화 등을 통해 새재의 역사적 품격을 되살리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는 “문경새재가 단순한 방문지가 아니라, 이야기를 품은 공간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체류형 관광이 늘어난 것이 올해 증가세의 핵심”이라고 분석한다. 올해 문경찻사발축제 24만 명, 문경사과축제 46만 명, 문경약돌한우축제 13만 명 등 ‘3대 축제’의 화려한 성과는 문경 전역의 관광 흐름을 크게 움직였다. 대규모 방문객 유입이 자연스럽게 문경새재로 이어지면서, 생태·문화 관광의 폭이 넓어지고 시너지가 극대화된 것이다. 문경시는 이 흐름을 끊김 없이 연결하기 위해 탐방로 유지관리, 안전시설 확충, 편의시설 정비, 접근성 향상을 집중 추진해, 관광객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안한 동선’과 ‘안전한 환경’을 마련했다. 올해 방문객 증가 흐름을 더욱 실감하게 해주는 현장 목소리도 이어졌다. 서울에서 온 30대 여행자 김수아 씨 “문경사과축제 보러 왔다가 새재에 들렀는데, 과거길 따라 걸으며 ‘예전에 이 길을 걸었던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상상하게 됐다. 그냥 산책이 아니라 역사 속을 걷는 느낌이라 다음에 가족들과 꼭 다시 오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 가족여행객 정태윤 씨는 “아이들이 사과를 너무 좋아해서 문경에 왔는데, 새재 전동차 무료 운행이라 편하게 올라가서 좋았다. 길도 잘 정비돼 있고 화장실, 쉼터도 깔끔했다. 특히 새재의 풍경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웅장해 문경 여행하면 새재는 필수 코스라고 느꼈다”고 했다. 두 관광객 모두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며 문경새재의 브랜드 충성도를 보였다. 공원 직원들이 계절·시간대별 탐방 수요 변화에 맞춰 예방 중심 관리체계를 운영한 점도 방문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자연 훼손 최소화, 환경 정비, 혼잡 구간 실시간 대응 등 세밀한 운영은 성수기뿐 아니라 비수기 방문객 흐름까지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문상운 소장은 “새재를 찾는 분들을 위해 공원 주차장 무료화, 축제 기간 전동차 무료 운행 등 시민 친화 조치를 확대한 것이 체감 만족도를 높였다”며 “앞으로도 방문객 흐름과 관광환경 변화를 꼼꼼히 분석하면서 문경새재의 역사적 가치와 관광 매력을 동시에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문경새재는 올해 증가세가 뚜렷하게 가속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4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달성이 유력하다. 문경의 브랜드 축제·생태관광·역사관광을 모두 아우르는 핵심 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며, 문경시 전체 관광 흐름을 견인하는 ‘키스톤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2

문경 금천문화연구소, 금천유역 누대정 총람 발간

문경 금천(錦川)유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누대정(樓臺亭) 유산을 정리한 ‘문경 금천의 누대정’이 민간에서 최근 발간됐다. 금천은 문경서부의 영강과 함께 문경동부를 흐르는 양대 하천으로, 낙동강의 중요 지류이면서, 낙동강, 내성천과 만나는 곳에서 ‘삼강’을 이루고 있다. 이번 조사·집필에는 손기락, 황재연, 이정식, 황진호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동로·산북·산양·영순 전역에 남아 있는 누정의 실태를 직접 탐방하고, 각 문중과 후손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구전·문헌 자료를 대조해 목록을 완성했다. 그동안 일부 기록만 전해져 전체 현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천유역 누정 문화가 이번 발간을 계기로 비로소 하나의 맥을 이루게 됐다. 책 머리글을 쓴 황재연 금천문화연구소장은 문경의 누정 문화를 ‘인문학의 정수’라 정의했다. 사시사철 맑은 산천을 배경으로 자리 잡은 문경의 누대정은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마음을 닦고 학문을 익히며, 때로는 인재를 교육하던 정신문화의 장(場)이었다. 황 소장은 “100세 시대를 사는 오늘, 문경 선비들이 추구했던 삶의 방식은 깊은 철학과 심신 수양을 우선한 삶이었다”며 “문경 누정은 인간이 가장 본질적으로 원하는 평화·조화·자유의 공간이자, 종교·문학·성리학을 아우르던 인문학의 무대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는 지역별 누대정이 상세히 수록됐다. 동로면에는 무송대, 송석정, 석계정, 연산정 등 10여 곳이, 산북면에는 화계정, 산수정, 계은정, 주암정, 정호정, 암계정, 청류정 등 다수의 누정이 기록됐다. 산양면과 영순면 또한 부벽정, 간송정, 북파정, 농청정, 소수정, 백석정 등 다양한 문중·마을 단위 누정이 실려 지역 문화권의 폭넓은 분포를 보여준다. 특히 이번 조사에는 각 누정의 주인 문중, 현 위치, 건립 주체, 일부는 철거 여부까지 기재해 연구 자료로서의 완성도를 높였다. 문중 후손들의 구술, 보첩 자료, 현장 사진 등도 더해져 역사적 신빙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황재연 소장은 발간사에서 금천의 역사적 위상을 강조했다. 금천은 문경 동부권의 모천(母川) 역할을 해 온 곳으로, 산북·산양·동로·영순 지역의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황 소장은 “우리 문경 동부권 문화가 이곳에서 발전했고, 수많은 인물과 정기가 흘러나왔다”며 “지역 선현들이 남긴 누대정의 아름다움을 기록으로 남겨 후학에게 전하는 일은 지역 문화의 큰 자산”이라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2

봉화군 스마트농업시설, 견학지로 부상

봉화군이 올해 말 봉성면 창평리에 준공 예정인 임대형 스마트팜단지와 3월 완공된 금봉리 테스트베드·경영실습임대농장이 견학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농촌지도자 법전면 회원 30명은 이날 지역산업 이해교육의 하나로 스마트팜단지 공사 현장과 테스트베드를 방문했다. 이들은 창평리 단지의 온실과 관리동 복합환경제어실을 살펴본 뒤, 금봉리 테스트베드에서 겨울딸기·커피나무·리시안셔스 온실과 경영실습임대농장의 토마토 온실을 둘러봤다. 이보다 앞서 7월에는 대구농업마이스터고 학생 60명이 체험학습을 위해 방문했으며, 11월에는 관내 여성단체 회원 70명이 지역 이해 교육 과정으로 두 시설을 견학했다. 또한 7월 1일에는 민선 8기 박현국 군수 취임 3주년을 맞아 실과소장·읍면장 35명이 현장점검과 민생탐방 차원에서 스마트팜을 방문해 사업 진행 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검토했다. 장영숙 농업기술과장은 “견학 문의가 이어질 때마다 스마트농업시설이 미래 농업의 중심으로 인정받고 있어 기쁘다”며 “금년 내 임대형 스마트팜단지를 준공하고 내년 1월 토마토 모종 정식을 시작으로 농업대전환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2-02

문경시, ‘사랑의 온도탑’ 점등… 희망2026 나눔캠페인 힘찬 출발

문경시는 1일 시청 중앙로비에서 ‘사랑의 온도탑 점등식’과 ‘사랑의 열매 달기 행사’를 열고 ‘희망2026 나눔캠페인’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연말연시 나눔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시민과 공직자, 나눔봉사단이 함께해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다. 경상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주최하고 문경시가 후원하는 이번 캠페인은 이날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총 62일간 진행된다. 올해 슬로건인 ‘행복을 더하는 기부, 기부로 바꾸는 문경’에는 기부가 일상의 따뜻한 변화를 만들고,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매년 캠페인의 첫 문을 여는 문경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단장 김경범)은 올해도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자율 모금과 홍보 활동을 펼쳐 현장의 뜨거운 참여를 이끌었다. 김경범 단장은 “문경의 나눔 문화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스스로 참여하는 ‘자발적 기부’가 뿌리처럼 자리 잡고 있다”며 “작은 정성들이 모여 어려운 이웃에게 큰 희망이 되는 만큼 올해도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금은 캠페인 기간 동안 시청 사회복지과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문경시는 모금 분위기 확산을 위해 오는 4일 문경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읍·면·동 홍보부스 운영, 현장 모금행사, 기부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7억여 원의 성금을 모금했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2억여 원이 저소득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에 배분되는 등 모금액 이상의 혜택이 지역에 환류 되며 ‘나눔의 선순환 도시’의 면모를 보였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희망2026 나눔캠페인을 통해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모여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문경시는 매년 모금액 이상을 배분받아 복지 현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만큼 올해도 많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12-02

윤경희 청송군수 '희망가득, 함께 일어서는 청송' 약속

윤경희 청송군수는 1일 제285회 청송군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2026년도 군정 운영 방향을 발표하고 산불 피해의 아픔을 딛고 ‘희망가득, 함께 일어서는 청송’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윤 군수는 “올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주택과 농작물 등 생활 기반 전반에 전례 없는 피해가 발생한 만큼, 피해 주민의 생활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며 “청송읍 부곡리 일원에 455억 원 규모의 ‘산불피해지역 특별재생사업’을 추진해 기반 시설과 생활 편의시설을 새롭게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달기약수터 상권 재창조, 시량초 폐교 힐링치유센터 조성, 청송 아웃도어 골프연습장 조성 등 지역 활력 회복을 위한 다양한 계획도 제시했다. 윤 군수는 농업 분야에서 기후 위기에 대응해 스마트하우스·초밀식 다축재배 기술을 확대 보급하고 황금사과연구단지를 중심으로 과학영농 기반을 강화한다. 나아가 온라인 경매시스템 활성화를 통한 유통 효율 제고, 포장재·택배비 지원을 통한 농가 소득 향상도 추진하며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 등 농촌 인력난 해소 정책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복지 분야에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경로당 환경개선, 행복밥상 사업, 노인일자리 확대 등 어르신 복지 향상에 중점을 둔다. 방문건강관리, 출산·육아 통합지원, 아동·청소년 체험 프로그램 확대 등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도 강화한다. 특히 ‘8282 민원처리기동반’을 운영해 위기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촘촘한 복지 안전망을 구축한다. 지역경제 부문에서는 청송사랑화폐를 통한 지역 소비 선순환 구조 강화, 월막리·진안리 공공임대주택 조성으로 청년·근로자의 정주 기반 마련 등 지역 활력 제고에 나선다. 윤 군수는 AI역노화연구센터 설립과 지역 농산물 기반 역노화 산업 육성을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미래산업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50만 명 이상이 방문한 청송사과축제를 글로벌 축제로 발전시키고 구)주왕산초등학교 부지에 사과테마 이색숙박단지를 조성해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 또한 ‘백자의 숲’과 세계지질공원 관광자원을 연계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에도 나선다. 도시·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덕리 농촌공간정비사업(180억 원), 농촌협약(340억 원), 풍수해생활권 정비사업(460억 원) 등 대규모 공공사업을 추진해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선과 전선 지중화 사업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2026년도 예산안은 총 545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64억 원(9.3%) 증가했다. 윤 군수는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군민과의 약속이자 미래를 위한 실천 계획”이라며 “군민 행복과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재정을 전략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01

청송군청 청춘남녀 만남행사 '인연정원' 성료

청송군이 지난달 29.30일 1박 2일간 개최한 청춘남녀 만남행사 ‘인연정원’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에는 총 9쌍의 커플이 탄생해 매칭률 45%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행사는 청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인연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는데 모집인원 40명에 91명이 신청해 시작 전부터 높은 관심과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자연과 예술을 배경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은 청송사과 쿠킹클래스, 청송백자 도예체험 등 소규모 교류 활동과 더불어 주산지 데이트, 로테이션 매칭토크, 매칭 이벤트 등 다채로운 단체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 마지막 날 진행된 최종 매칭 이벤트에서는 참가자들의 현장 선호도 조사를 기반으로 최종 매칭이 이뤄졌으며 그 결과 9쌍의 커플이 성립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행사 종료 이후에도 개인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히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체험 프로그램 덕분에 금세 친해질 수 있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전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행사가 지역 청춘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정착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01

청년 콘텐츠 창작자 쇼케이스 ‘GEEKS 2025’ 역대 최다 대학 참가… AI시대 K콘텐츠 혁신을 열다

대한민국 청년 콘텐츠 창작자 쇼케이스 ‘GEEKS 2025’가 역대 출품 대학 최다로 이달 3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출품작들은 게임, 웹툰, 영상, e스포츠 분야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출품돼 국내외 콘텐츠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EEKS는 게임, 엔터테인먼트, AI콘텐츠 분야의 차세대 창작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하고 글로벌 무대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 창작 생태계 플랫폼이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시대적 메시지를 한층 강화하며 도약의 새 국면을 열었다. 올해 행사부터는 단국대학교 e스포츠학과 김세윤 교수가 GEEKS 2025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초대 조직위원장을 지낸 동양대학교 SW융합대학 김정태 교수는 전시큐레이터로 참여해 전시장연출 및 산업 연계를 지원한다. 3일 열리는 GEEKS 2025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게임스포임팩트 컨퍼런스가 열린다. 이번 컨퍼런스는 게임을 통한 사회혁신과 AI전환 시대의 정책 대응을 주제로 한다. 기조 발제에서는 김현주 에누마코리아 본부장의 다양성 시대, 모두를 위한 교육 임팩트, 김동훈 라이프라인코리아 대표는 재난생존게임과 카카오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발표한다. 지정토론에는 홍지연(더나은내일교육연구소장), 김정태(더불어민주당 게임특위 부위원장)씨가 각각 AI·테크교육 정책과 게임 사회정책 과제 논의와 자유 토론을 통해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다. 김세윤 조직위원장은 “AI시대에 걸맞은 게임·e스포츠·웹툰애니·영상 등 분야에서 최고의 행사로 만들어 가겠다”며 GEEKS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정태 큐레이터도 “청년 창작자들이 GEEKS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EEKS2025 출품대학 교수진과 학생들은 DMZ 평화기원 ‘K컬처페스타’에 초청돼 Sony Music, Bit Summit, 한중기업연합회, 엔씨, 넥슨, 넷마블, 카카오 등 한중일 전문가들과 교류와 K컬처해커톤 참가 청년 창작자들에게는 한중일 유수 기업과의 합작 개발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1

안동, 청년 실습형 MICE 교육 거점으로 부상

자연·문화·교육 자원이 한 공간에 모인 안동의 MICE 인프라가 실습형 교육에 최적화된 도시로 떠올랐다. 전국의 청년 MICE 인재들이 안동에서 산업 특강과 기획·운영 실습을 함께 진행하며 지역에 기반한 새로운 MICE 교육 모델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안동시는 1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전국의 MICE 전공 학생들이 참여한 청년 실무 교육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전국 MICE 대학생 네트워크 데이’와 ‘안동 MICE 서포터즈 성과공유회’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청년들이 실무 교육과 연간 활동 성과를 한 공간에서 함께 나누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네트워크 데이는 산업 동향 특강을 시작으로 위기 대응 시뮬레이션과 창의 기획 실습까지 이어졌다. 조별 기획안과 대응 전략은 한국PCO협회 실무진이 멘토로 참여해 발표 단계까지 점검했다. 이어 열린 서포터즈 성과공유회는 올해 활동을 정리하는 자리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홍보부스 운영과 Korea MICE EXPO 홍보관 참여 같은 현장 사례가 소개됐다. 카드뉴스와 홍보영상 제작 등 온라인 콘텐츠 성과도 발표됐다. 두 프로그램을 통해 안동국제컨벤션센터는 청년 중심 MICE 교육과 교류를 수행하는 거점으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 참가자들은 도산권의 자연환경과 문화예술 공간, 실습이 진행된 회의시설을 연계해 활용하며 안동의 MICE 교육 환경을 체감했다. 남상호 한국정신문화재단 사무처장은 “자연·문화·휴식 공간이 함께 있는 도산권 환경을 기반으로 청년 대상 MICE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는 앞으로 청년 MICE 프로그램 확대와 국제회의 유치 강화를 추진해 안동국제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MICE 관광도시 안동’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1

광복80주년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대한광복단의 역사적 의미가 재조명 되고 있다. (사)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가 주관하고 국가보훈부와 영주시가 후원하는 광복80주년 기념 대한광복단 제2차 학술회의가 29일 영주시민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주목 받지 못하고 있는 대한광복단의 활동, 의미의 재정립, 가치를 알리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 1913년 영주시 풍기읍에서 소몽 채기중 선생을 중심으로 창설된 대한광복단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최초로 광복 전쟁을 목표로 전국의 지사들이 풍기에 모여 결성한 독립운동 단체다. 대한광복단기념사업회는 대한광복단의 역할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문헌 연구, 사료 발굴, 왜곡된 기록 바로잡기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왔다.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국회 의원회관 특별전시회 대한광복단 10년, 독립전쟁을 이끌다와 올해 9월 1일에는 1910년대 대한광복단의 활동과 의열단 독립운동에서 광복전쟁으로의 프레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1차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2차 학술회의에서는 광복전쟁사 전체를 관통하는 대한광복단의 정신을 주제로 창립정신과 초기 활동이 이후 항일무장투쟁 전반과 광복 과정에 미친 영향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대한광복단 연구의 회고와 전망, 1923년 김상옥 의사 의거의 정치·사상적 배경, 김좌진 장군과 북간도·함경남도의 대한광복단 활동, 대한광복단의 창립정신과 광복전쟁의 전개 등 네 가지 주제가 발표됐다. 정윤선 회장은 “대한광복단의 정신과 위상을 재발굴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영주시가 선비의 고장임을 넘어 광복의 고장이라는 사실을 전국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영주시 풍기읍에는 대한광복단의 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역사의 교육장이자 조국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추모제전을 위한 공간으로 5만 8392㎡ 규모로 1995년 11월 17일 조성됐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2-01

안동시, 복지정책 전반 확장… ‘따뜻한 복지도시’ 만든다

안동이 올해 노인·장애인 복지정책을 전방위로 강화하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복지도시’로의 방향성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일자리에서 돌봄, 여가, 생활안정까지 복지 전반이 한층 넓어진 한 해였다. 안동시는 1일 올해 노인·장애인 복지 분야에서 추진한 정책들이 도시 운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WHO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계기로 복지가 개별 사업을 넘어 도시 전략 차원으로 확장된 것으로 풀이된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4424명이 참여하며 전년 대비 규모가 확대됐다. 산불 피해 지역을 대상으로 한 환경정비 사업이 신설돼 생계 안정과 지역 회복을 동시에 도모했고, 고령층의 사회적 역할을 유지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생활밀착형 돌봄도 한층 강화됐다. 병원·마트·미용실 방문이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의 이동을 지원하는 ‘홀몸노인지원 동행서비스’는 연간 약 1000건 이용되며 일상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교통 불편과 돌봄 공백이 결합된 지역 상황을 고려한 대응이다. 경로당 지원은 시설 기반과 활동 강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598개 경로당에 냉난방비·운영비·건강물품·개보수 등을 제공하고, 나들이 프로그램과 요양요원 처우 개선을 더해 생활 거점의 기능을 키웠다. 지난 6월 열린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에는 1000여 명과 4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체험과 채용을 연계하며 지역의 장애인 고용 접근성을 넓혔다. 중증장애인을 위한 틈새돌봄·가족휴식지원 사업도 지속 운영되며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다.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은 여가·교육·건강 기능을 결합한 복합형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7300여 명이 이용한 가운데 요가·필라테스·악기·디지털교육 등 프로그램이 운영됐고, 이·미용·진료 연계 서비스가 더해져 노년층의 일상지원 기반이 강화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노인·장애인 복지서비스의 변화는 촘촘한 복지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진 결과”라며 “어르신과 장애인이 일상에서 더 안전하고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계속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1

봉화군, 신규공무원 24명 대상 공직적응교육 실시

봉화군이 최근 2박 3일 동안 봉화정자문화생활관 등 군내 주요 시설에서 ‘2025년 신규공무원 공직적응교육’을 했다. 교육 대상은 2024년 하반기 이후 임용된 신규공무원 24명이다. 이번 과정은 새로 발령된 공무원들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군정 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도록 설계됐다. 교육은 공직자의 기본 소양, 재무관리 실습, 강점 탐색 프로그램, 선배공직자와의 소통 시간, 군수와의 간담회 등 실무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선배공직자 1명과 신규공무원 2명을 잇는 ‘1대2 멘토링’이 핵심 과정으로 운영됐다. 신규 공무원들은 선배들의 경험과 업무 노하우를 공유받으며 직무 초기의 불안감을 완화하고 조직문화에 적응할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수와 신규공무원이 함께한 소통·화합 간담회에서는 형식적 강연 대신 자유 질의응답 방식이 적용됐다. 신규 공무원들은 업무·조직 관련 궁금증과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했고, 군수는 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했다”고 밝혔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공공하수처리시설, 올해 개장한 문수산자연휴양림 산림치유센터, 봉화목재문화체험장 등을 둘러보는 현장 견학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환경·산림 정책과 연계된 주요 시설의 역할을 파악하며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신규공무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곧 봉화의 미래”라며, “처음 가졌던 마음가짐을 잊지 말고 군민을 위한 행정에 자긍심을 갖고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신규공무원을 포함한 공무원의 단계별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과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2-01

전통의 맛 40초에 담다! 맛뜰리:예의 대표 성공 모델 ‘주목'

예천군의 공동브랜드 ‘맛뜰리:예’ 제품 중 회룡포장수진품(대표 박명희)의 ‘40초큐브된장국’이 전통과 현대의 만남으로 성공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박 대표는 도시에서 귀농한 후 전통장류인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중심의 제품군을 식용유지류인 참기름, 들기름으로 확대하며 사업을 발전시켜 왔다. 그러나 전통장류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젊은 세대와 직장인들을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2021년 설립된 예천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2022년 ‘농식품제품레시피개발’ 사업에 참여한 박 대표는 끓는 물만 부으면 40초 만에 완성되는 큐브형 된장국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모든 원재료가 예천산 농산물로 만들어져 깊은 맛을 살렸으며, 건더기는 동결건조 공법으로 원재료의 식감을 극대화했다. ‘40초큐브된장국’은 출시 직후부터 로컬푸드 직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인기를 얻으며 지역 대표 가공식품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전통 된장국을 바쁜 현대인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소비자 반응이 가장 기쁘다”며, “‘맛뜰리:예’ 공동브랜드 덕분에 신뢰도가 높아져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대표는 최근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에서 개발한 레시피를 기술이전 받아 예천산 잡곡만을 활용한 100% 국산 곡물선식 ‘꼬시다 밸런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포츠 활동 중에도 간편하게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휴대형 파우치 제품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의 체계적인 지원은 박 대표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제품 개발 전문 컨설팅, 가공장비 및 HACCP 시설 사용, 자가품질검사, 제품포장 디자인 교육, 상품 사진 촬영 및 라이브커머스 실습 교육, 서울·경기도 식품 판촉전 참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소규모 농식품 제조자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 박 대표는 “농산물가공기술지원센터의 도움 없이는 이렇게 품질과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어려웠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예천군은 이러한 성공 사례를 통해 지역 농산물 가공산업의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2-01

봉화 청량산박물관, 올해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 획득

청량산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하는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올해 다시 인증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은 전국 공립박물관을 대상으로 3년마다 진행되는 법정 절차로, 설립 목적 달성도, 조직·인력·시설·재정의 관리 적정성, 자료 수집·관리 성과, 전시·교육 프로그램 운영 실적, 공적 책임 등 5개 분야 14개 지표를 종합 점검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서면조사와 현장검증, 심사위원회 심의 과정을 통해 최종 결정됐으며, 경상북도에서는 청량산박물관을 포함해 17개 공립박물관이 인증을 받았다. 청량산박물관은 전시시설 개편으로 관람환경을 개선한 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국립박물관과의 협력사업 수행 등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도내에서 가장 적은 운영인력으로 지역에 수준 높은 전시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재개관 이후 지속해 온 노력이 이번 평가인증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지역주민들의 유물 기증·기탁과 프로그램 참여가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또 “평가 과정에서 드러난 미흡한 부분은 보완하겠다”며 “내년에는 더 충실한 기획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지역 정체성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12-01

경북 공인중개사 합격자 225명…전년 대비 151명 줄어

경북도는 30일 제36회 공인중개사 시험에서 도내 최종 합격자 225명이 자격증 교부 대상자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올해 합격자는 지난해 376명에서 크게 줄었으며, 장기화된 부동산 거래 침체가 시험 응시 규모 감소로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1차 시험에는 2096명이 응시해 425명이 합격했고, 2차 시험에는 804명이 응시해 최종 225명이 자격을 얻었다. 지난해 1차 응시자 2651명, 2차 응시자 1336명과 비교하면 올해는 두 시험 모두 응시 인원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최종 합격자의 평균연령은 47.7세로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졌고, 최고령은 1955년생 70세, 최연소는 2004년생 21세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 58명, 60대 31명, 30대 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의 응시 비중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는 흐름이 올해도 이어진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 118명, 남성 107명이 합격해 여성 비율이 조금 더 높았다. 자격증 교부는 다음 달 15일부터 17일까지 경북도청 본관과 환동해지역본부에서 진행된다. 차은미 경북도 토지정보과장은 “부동산 시장의 신뢰를 높이는 데 공인중개사 역할이 중요하다”며 “투명한 거래 질서 정착에 함께 힘써달라”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30

동양대 공연영상학부, 제2회 경기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본선 진출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가 뮤지컬 영웅으로 2025 제2회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GUMF) 본선 진출작에 선정됐다. 공연영상학부 연기예술학과는 동두천 캠퍼스에 있어 경기 북부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창작 인재 양성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출품작이 접수되며 경쟁이 높았다는 평이다. 동양대학교는 연기·가창·앙상블 등 전반에서 작품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아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본선 진출작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조명한 창작 뮤지컬로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공연된 대표적 창작극이다. 작품을 지도한 한규금 교수는 “2025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교육적·역사적 의미를 지닌 작품을 선정했다”며 “학생들이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깊이 탐구하고 공연 예술의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는데 노력했다. 이번 본선 진출은 이러한 과정을 인정받은 성과”라고 밝혔다. 연출과 왕웨이 역을 맡은 김수호 군은 “제작 전 과정에서 동료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본선 무대에서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만의 예술적 역량을 온전히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본선에는 단국대학교, 동서울대학교, 동양대학교, 안양대학교, 중앙대학교 등 총 5개 대학이 선정됐다. 동양대학교는 이들과 함께 최종 경연에 참여하게 된다.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는 지역 기반의 창작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래 공연·영상 예술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학부는 2026년부터 연기예술학과와 영상미디어학과로 분리해 전공별 실기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2026학년도 정시 모집은 2025년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30

영주시-SK스페셜티 노사, 소상공인 상생지원 기부

영주시와 SK스페셜티 노사가 지역사회 상생을 위해 총 2000만원을 기부하는 소상공인 상생지원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기부는 SK스페셜티와 SK스페셜티 노동조합이 각각 1000만원씩 동참해 기업과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 상생을 위해 힘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스페셜티와 노동조합은 각각 지역 소상공인과 배달 라이더를 응원하기 위해 기부에 참여했다. 기탁된 기부금 2000만원은 영주문화관광재단을 통해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공공 배달앱 활성화 사업에 사용되고 공공 배달앱 이용 혜택 확대를 위한 상생 쿠폰 지급 등에 활용된다. 김현민 노동조합위원장은 “소상공인과 배달 라이더가 과도한 중간 비용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이 결국 지역 주민들의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지역 경제 주체들이 함께 상생하는 건전한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양택 사장은 “SK스페셜티는 영주 지역의 대표기업으로서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것이 기업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노사의 화합이 지역 상생으로도 이어지는 모범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정근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기업과 노동조합이 함께 지역을 위해 기부에 나선 것은 매우 뜻깊은 일” 이라며 “영주시는 지역 기업과 시민이 함께 상생의 가치를 넓혀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시는 이번 기부를 통해 소상공인 경제활력 회복과 지역 서비스 산업 활성화, 민·관·기업이 함께하는 상생 협력체계를 강화해 영주시민과 함께, 더 멀리라는 시정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30

영주시 안정농협 미곡종합처리장 고품질 브랜드 ‘웃품쌀‘ 출시

영주 안정농협이 새로운 브랜드 쌀을 출시했다. 안정농협 미곡종합처리장이 신규 출시한 고품질 브랜드 쌀은 ‘웃품쌀'이다. 웃품쌀은 웃음을 품은 영주쌀의 줄인 말로 지역의 정서와 이미지를 담은 신상품이다. 웃품쌀은 농촌진흥청이 선정한 최고품질 벼인 미소진품으로 도정해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단백질 함량 5.8%로 낮아 밥맛이 뛰어나고 담백하면서도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영주시 안정면 이민재 농가는 제28회 전국 쌀 대축제에 미소진품 벼로 생산한 쌀을 출품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APEC 2025 KOREA에 공식 도시락 쌀로 납품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웃품쌀의 원료곡인 미소진품은 백미 완전미 비율이 96.1%로 높아 미곡처리장 매입 등급이 높고 도정 과정 중 손실률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또, 흰잎마름병·줄무늬잎마름병 등에 대한 강한 복합내병성과 성숙기 기온 변화에도 재배 안정성이 높은 품종으로 알려졌다. 올해 정부 공공비축미로 선정된 미소진품은 2026년부터 경북 지역 보급종으로 확대 보급될계획이다. 손기을 안정농협 조합장은 “고품질 웃품쌀 출시를 통해 영주쌀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협 본연의 역할인 농가 경영 안정 및 농업인 소득 증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국민들에게 안정적 고품질 쌀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브랜드 개발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정농협은 올해도 재배 농가에 종자 및 비료 지원 등 적극적인 사업 추진으로 50ha를 계약 수매했다. 2026년에는 100ha로 재배면적을 확대해 고품질쌀 유통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30

영주체육 발전의 숨은 봉사자 영주시체육인동우회 창립 35주년

소백산 아래 영주와 체육을 사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영주시체육인동우회 35년의 발자취 책자 발간 및 창립기념식이 지난 29일 개최됐다. 1990년 11월 30일 창립한 영주시체육인동우회는고 진영선 초대 회장을 비롯해 20명의 회원으로 발족했다. 영주 지역 체육 발전과 지역 봉사라는 취지로 창립해 현재 59명의 회원으로 성장했다. 1990년 창립 이후 첫 사업은 1991년 5월 열린 제29회 경북도민체육대회에 임원 및 선수단 출전과 제12회 영주시민체전 경기운영 및 각종 봉사 활동에 참여하며 현재까지 체육분야 및 봉사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영주시의 체육인 실무자들간 우의를 돈독히 하고 영주시의 체육발전은 물론 지역사회의 일군으로서 영주발전에 적극 참여한다는 것이 창립이념이다. 회원들은 체육인 출신으로 전, 현 영주시체육회 및 각 연맹과 협회에 소속된 실무진으로 구성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창립회원이며 동우회의 중심적 역할을 했던 고 석대일, 고 진영선 회원을 대신해 유가족들에게 회원전체 명의로 회원장을 추서했다. 회원 자녀에 대한 장학금 전달이 있었다. 장학금은 김종만 회원의 아들 김승재(경북체고.복싱), 주오호 회원의 아들 주병준(배재고, 축구)군에게 전달됐다. 특히 영주시체육인동우회 명예회장 권기호(한신장학재단 설립자)씨에게는 감사장이 전달됐다. 권 명예고문은 창립시부터 현재까지 영주체육 발전과 영주시체육인동우회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과 지원을 해온 영주체육사의 산 증인이다. 송인혁 영주시체육인동우회 회장 “영주시 체육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감동과 즐거움이 있는 체육 문화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데 회원 및 회원가족 모두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권기호 명예회장은 “회원들은 무엇으로 체육과 영주 발전에 일익을 담당할 것인지 스스로 찾아서 봉사자로서의 사명에도 헌신해 주위로부터 칭찬과 존경을 받는 봉사의 아이콘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근 영주시장권한대행,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 임병화 도의원, 김병기 영주시의회 의장, 전 영주시장 김진영, 전 영주시장 권영창, 영주시의회 의원들이 참석했다. 올해 2월 구성된 창립 35주년 기념사업추진회는 약 9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추진위원회는 위원장 강한구, 부위원장 맹진호, 위원 김세동, 박병영, 최철환 회원이 활동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11-30

청송군새마을회, 새마을지도자 현장교육 실시

청송군새마을회(회장 권동준)는 최근 청송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새마을지도자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역 각 읍·면에서 활동하는 새마을지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마을운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지도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에서는 시민의식 제고와 공동체 회복의 필요성을 비롯해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실천 활동 등 최근 지역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이 폭넓게 다뤄졌다. 특히 세대 간·지역 간 갈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사례 중심으로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현실적인 접근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교육 이후에는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진행되어 향후 추진할 새마을운동 사업과 봉사활동 방향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지도자들도 상호 격려하며 지역사회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 의지를 다졌다. 권동준 청송군새마을회장은 “이번 새마을지도자 교육은 우리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변화의 해법을 찾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항상 나눔과 봉사에 앞장서주시는 읍·면 새마을지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30

청송 이전초, 낙동강 전국청소년영상제 '대상' 수상

청송 이전초등학교(교장 윤종구)는 제18회 낙동강 전국청소년영상제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전교생이 9명인 작은 농촌 마을 학교가 전국 규모 영상제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례적이면서도 매우 의미 있다. 대상 수상작인 ‘더땡큐맨(the Thankyou Man)’은 ‘작은 감사가 큰 행복을 만든다’는 삶의 본질적 메시지를 담아낸 어린이 영화 작품이다. 이 영화는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 작은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 부모님이 건네는 따뜻한 말, 주변 사람의 사소한 도움, 당연하게 주어졌다고 생각한 모든 것들이 사실은 모두 ‘감사의 이유’였음을 깨닫게 되는 아이들의 성장 여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학생들은 기획·촬영·연기·편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학교를 무대로 한 진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이에 심사위원단은 “작은 학교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메시지가 깊고 연출이 정교하다”며 “순수함 속에 담긴 울림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고 호평했다. 김민서(6학년)대표 학생은 “영화를 만들면서 우리가 얼마나 많은 것들에 둘러싸여 있는지 처음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더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윤종구 교장은 “작은 학교의 도전이 지역의 자긍심을 높여주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영상제에는 전국에서 5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고 그 가운데 이전초등학교의 진정성 가득한 메시지가 최고 영예를 거머쥐었다. 또한 이전초 학생들과 지도교사는 12월 13일 시상식 및 시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며 대상 작품 ‘더땡큐맨’은 이전초 공식 유튜브 채널인 ‘수업은 박성환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1-30

영양군, 2026년도 예산안 4420억 편성… ‘군민 삶에 닿는 예산, 선택과 집중’

영양군이 2026년도 예산안을 4420억원 규모로 편성해 영양군의회에 제출했다. 올해보다 205억원(4.8%) 늘어난 수치로 인구감소와 고령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군정’을 목표로 생활밀착형 분야에 재정을 집중했다. 일반회계는 40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90억원(8.24%) 증가했으며 특별회계는 363억원으로 104억원 감소했다. 세입은 지방세 143억원, 세외수입 141억원, 지방교부세 2029억원, 조정교부금 150억원, 국·도비 보조금 1334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623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은 농업·축산·산림 분야가 1297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사회복지·보건 737억원, 산업·교통·지역개발 666억원, 환경 387억원, 교육·문화·관광 337억원, 일반행정·군민안전 333억원 순으로 편성됐다. 영양군은 농림 분야에 예산의 29% 이상을 배정하며 농촌경제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농촌기본소득지원금 373억원을 비롯해 공익증진직불제 78억원, 동부지구 농촌공간정비 75억원, 바들양지 경관림 조성 33억원, 스마트영농지원센터 건립 10억원, 농민수당 14억4000만원 등이 반영됐으며 경북 평면형 사과원 조성사업에도 12억원이 투입된다. 선바위 권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 개선도 본격화 된다. 선바위분재수석전시관 리모델링 35억원, 분재수목원 조성 24억원, 관광지 경관개선 13억원이 포함됐으며 지역 대표 겨울축제인 ‘영양꽁꽁겨울축제’ 운영 인프라 구축에 9억원이, 양항약물내기 공원조성에 14억원이 투입된다. 복지·보건으로 이어지는 생활안전망에 기초연금 226억원, 생계급여 59억원, 장애인거주시설 운영 16억원, 아이돌봄지원사업 15억원 등 취약계층 돌봄 분야도 강화됐다. 환경·지역개발 등 정비사업·생활기반 확충으로 대곡천·병옥천 소하천 정비 34억원, 노후 수로 개체 공사 25억원, 마령~산해 위험도로 개선 10억원, 삼지리 도로 확포장 20억원 등 지역 인프라 개선도 이어진다. 영양·입암 통합 생활용수 개발 46억원, 방전(병옥) 마을하수도 설치 46억원, 장구메기습지 훼손지 복원 11억원 등이 포함돼 환경·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영양군은 2025년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며 2년간 754억원의 재정을 확보했다. 이는 인구감소와 소비 침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평가된다. 또 수하3리가 한울원전 방사선 비상계획구역(EPZ)으로 재편입되면서 2025~2026년 각 61억원, 2027년 66억원, 2028년 이후 매년 92억원 수준의 신규 재원도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재원은 농어촌기본소득의 안정적 추진 기반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 군수는 제310회 정례회 참석 자리에서 “2026년 영양군 재정의 방향은 군민 삶을 지켜내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있다”며 “특히 농업·축산·산림 분야에 437억원, 사회복지·보건 분야에 29억원을 추가 편성해 가장 필요한 곳에 예산을 담았다”고 말했다. 예산안은 오는 3일부터 심사를 거쳐 10일 확정될 예정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