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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영하에 ‘오들오들’ 한랭질환 주의보

연일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있다. 옷가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한기가 내심 반가우면서도 걱정스러운 계절이 어느덧 성큼 다가왔다.초겨울에는 신체가 추위에 덜 적응해 약한 추위에도 한랭질환 위험이 크다. 올해는 특히 겨울철 평균기온과 관련해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기상청 전망이 있다. 갑작스런 추위에 따른 한행 질환 발생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지난해 질병관리본부의 한행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접수된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44%(177명)를 차지했다.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 한랭 질환자가 많았다. 주목할 점은 길가나 집 주변과 같은 곳에서 한랭질환에 걸린 환자가 전체 한랭질환자의 77%(312명)나 된다는 것이다. 시간대는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과 아침 사이(0∼9시)에 가장 많은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잠깐동안 집을 나설 때 옷가지를 잘 여미지 않았다면, 당일이나 다음날 한랭질환으로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다름아닌 본인일 수 있다.통계로 보면, 단순히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한랭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질본은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기로 한 질본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수칙 바로알기’를 발간하기로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2-03

‘빙글뱅글’수시로 어지럽다면이석증 의심하라

‘머리를 왼쪽으로 기울여도 빙글, 오른쪽으로 움직여도 빙글’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짧고 반복적인 어지럼이 나타난다. 아침에 일어날 때나 옆으로 누울 때, 무심코 위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일 때도 짧게 어지럽다. 의학적으로는 ‘양성 돌발성 두위 현훈’, 일반적으로 ‘이석증’이라고 불리는 질환의 증상이다. 내이(귀의 가장 안쪽 부분)의 타원형 주머니(난형낭) 속에 들어있는 작은 조각인 ‘이석’이 난형낭에서 빠져나와 반고리관에서 머리의 움직임에 따라 이리저리 굴러다니게 되는데, 이때 안진(눈 흔들림)과 어지럼이 나타난다.이석증은 교통사고나 낙상 등에서의 머리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과 같은 두부외상 후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돌발성 난청이나 전정신경염 등의 내이 질환에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석증의 절반 정도는 특별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비타민D 부족 등이 이석증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한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준희 이비인후과 교수는 “골감소증 및 골다공증이 이석증 환자들에서 이석증이 없는 사람들보다 유의하게 많다는 보고가 있어서 비타민 D 부족이나 결핍이 이석증의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기준으로 이석증 진료 환자는 전 국민의 0.7% 수준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2014∼2018년)간 건강보험 적용대상자중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석증 질환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지난해 37만2천65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30만명에서 연평균 4.8% 증가한 수치다.성별로 보면 이석증 진료 환자는 여성이 남성보다 2.4배 많았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환자는 총 26만4천539명, 남성환자는 10만8천115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는 60∼80대 이상에서 가장 많이 병원을 찾았고, 중장년 여성 환자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지만, 연평균 환자 증가율은 오히려 20∼40대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어 의료계가 주목하고 있다.정 교수는 “특발성 이석증의 경우, 고령과 여성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는데, 아직 명확한 이유는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이석증 환자에서 골다공증이 많다는 연구결과를 볼 때 고령과 여성에서 폐경기 후 호르몬 변화와 골밀도 감소로 골다공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어 “20∼40대의 연령에서 직업 및 여가 활동이 다른 연령에 비해 많아서 두부외상으로 인한 이석증의 발생이 최근 많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이석증 진단은 간단하다. 자가진단으로 어지럼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 머리를 돌리면서 시행하는 두위변환 안진검사를 받으면 된다. 두위변환 안진검사는 육안으로 확인하는 안진검사 안경을 이용하거나 전기안진 또는 비디오안진 검사기기를 이용하여 시행할 수 있다. 혈액 채취나 분석 등의 행위가 이뤄지지 않고, 특정 방향으로 머리를 돌릴 때 특이 안진을 확인하기만 하면 된다.이석증 치료 역시 별다른 수술 없이 단순한 물리치료로 가능하다. 이석증이 확인되면 이석이 다시 귀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가게 하는 이석치환술을 받게 된다.의사의 도움 아래 환자의 머리를 좌우상하로 돌리면서 이석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는 치료법이다. 호소하는 증상에서 이석증이 의심됐지만, 검사에서 이석증이 아닌 것으로 판명날 경우 어지럼, 메스꺼움 등을 막기 위해 전정억제제나 진토제 등의 약물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이석증 환자 4명 중 3명은 병원 2회 방문 이내로 치료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2-03

산재승인 받기 전 직접 부담한 병원비 청구

-지난 11월 11일, 일하다가 다쳐 산재승인을 받고 현재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입니다. 산재승인을 받기 전에 재해당일 내원한 병원이 산재 지정병원이 아니라서 병원비는 직접 부담하였는데, 따로 지급받을 수 있나요?△네. 산재승인을 받으면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요양하게 되며, 치유될 때까지 소요되는 비용을 재해자가 부담하지 않고 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직접 지급하게 되는데, 부득이한 경우에는 요양비를 산재근로자에게 지급할 수 있습니다. 요양비란 산재보험 의료기관을 통해 현물급여로 요양을 실시하는 것이 아닌 부득이한 사유로 산재근로자 혹은 보험가입자에게 현금으로 지급하는 것을 말합니다.-직접 부담한 요양비는 어떻게 청구해야 하나요?△산재근로자가 직접 요양비를 부담한 경우에는 요양비청구서에 병원 영수증, 진료비 상세내역서 등을 첨부하여 청구하고, 보험가입자가 직접 요양비를 부담한 경우에는 보험급여대체지급청구·증명서, 요양비청구서, 병원영수증, 진료비 상세내역서 등을 첨부하여 청구하면 됩니다.더 자세한 내용은 소재지 관할 근로복지공단 재활보상부(포항 054-288-5161)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19-12-01

20대부터 시작하는 건선건조한 겨울 더 조심해야

피부에 붉은 밤점이 생기고, 그 위에 은백색의 각질이 생기는 질환.국민건강보험공단 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건선’으로 진료를 받은 건강보험 환자 수는 16만3천53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부터 5년동안 건선 환자 수는 해마다 16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른 환자 1인당 진료비 역시 5년간 26만원에 연평균 12.0% 증가한 41만원으로 조사됐다.주로 팔꿈치나 무릎, 엉덩이, 두피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발생하고 있는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크기가 좁쌀만한 것부터 동전, 손바닥만할 정도까지 확대되기도 한다.완치가 어려운 질병이지만, 전염되진 않는다. 발병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T면역세포,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피부자극, 건조, 상기도 염증 등 여러 요인들이 건선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들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된다는 게 의학계의 설명이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조남준 피부과 교수는 “건선은 정확한 진단과 올바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라면서 “많은 환자들이 건선 질환에 대한 이해와 정보가 부족하거나, 병원 진료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어 절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건선 환자는 60대 이상 노령층부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2018년 연령대별 건선 환자수 통계를 보면, 0∼50대 사이는 비슷하거나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60대∼80대 이상 건선 환자수는 매년 1천명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역학 조사 결과에서는 증상이 가장 먼저 나타나는 초발 연령이 20대(28.1%)가 가장 많다고 나왔다. 건선이 단순하게 ‘나이가 들어서 생기는 병’은 아니라는 의미다.특이한 점은 건선 질환을 앓으면서 병원을 찾은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매년(2014년∼2018년) 1.4배 이상 많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건선 진료환자 중 남성은 9만7천명, 여성은 6만 6천명이었다.비율 상 1.5배나 남성이 많다. 여성 환자는 감소세(-1.0%)인데 반해, 남성 환자는 증가세(0.4%)였다.이에 대해 조 교수는 “한국이나 동양권에서는 남성이 여성보다 건선 환자 수가 많으나, 백인들은 성별 간 차이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녀 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한국에서 남성이 많은 이유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고 말했다.건선은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건선 환자의 피부는 계절 변화에 따른 피부 기능 조절 능력이 정상인의 피부보다 크게 떨어진다. 건선의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며, 수분이 정상인보다 빠르게 소실되는 특징이 있다.환절기에는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전 건선이 악화되기도 하며, 대기 습도가 떨어지는 겨울에는 건선이 악화되기 쉽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때문에 피부 건소를 막는 것이 건선을 치료하는 동시에 예방책이 될 수 있다. 또 건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피부 자극이나 손상을 피해야 한다.흡연과 음주도 피부에 악영향을 미친다. 흡연자는 건선의 발병 위험이 높고, 금주를 할 경우 건선의 경과가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알코올을 하루 80g 섭취하는 남자의 경우, 건선 위험률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에 1갑 이상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건선이 악화될 위험이 2배 이상으로 의학계에 보고되기도 했다.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빠른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건선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중 건선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조기에 건선을 예방,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와 과로를 없애는 것도 건선 예방법 중 하나다. 조 교수는 “현재 환자들의 30∼70%에서 스트레스와 건선의 발병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며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겪은 후 건선이 재발하거나 악화됐다는 경우도 많다. 스트레서를 피하는 것이 좋고, 또한 육체적인 과로도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26

마시는 링거 ‘링티’ 허위광고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링티’제품과 ‘에너지 99.9’제품을 허위·과대광고로 적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제품을 제조·유통·판매한 업체 6곳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 및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행정처분하기로 했다.식약처에 따르면 유통전문판매사인 (주)링거워터는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링거워터’라는 문구를 ‘링티’제품 포장지와 전단지에 표시해 유통하다 적발됐다. ‘링티’는 스포츠 음료와 유사한 일반식품이지만, 의약품으로 사용되는 ‘링거’와 같은 효능·효과가 있는 제품으로 묘사됐다. 이 회사는 또 생산을 위탁한 회사에 무표시 원료(레몬향)을 공급해 제품을 제조하도록 했다.식약처는 ‘링티’제품과 ‘링티 복숭아향’제품 등을 압류했으며, 관련 법령에 따라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주)세신케미칼은 ‘에너지 99.9’제품에 ‘식약처 등록’, ‘FDA 승인’ 등을 허위 표시하다 적발됐다. 식품제조·가공업 등록도 하지 않은 (주)세신케미칼은 식품첨가물로 등재돼 있지 않은 규소 성분을 첨가해 ‘에너지 99.9’제품을 만들었다. (주)위드라이프는 (주)세신케미칼이 제조한 ‘에너지 99.9’제품을 ‘골다공증·혈관정화·수명연장’ 등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다며 전단지를 통해 허위·과대광고하면서 판매하기도 했다.식약처는 앞으로도 질병 치료·예방효과를 표방해 소비자가 의약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며, 소비자에게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아울러 식품 관련 불법 행위를 목격하거나 불량식품으로 의심되는 제품은 불량식품 신고전화 1399 또는 민원상담 전화 110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26

보건복지부, 왕진 수가 시범사업 의료기관 모집

보건복지부가 ‘일차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의료기관을 모집한다.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건강보험제도는 의사가 환자를 직접 방문해 왕진하더라도 의료기관에서의 진료와 동일하게 진찰료만 산정할 수 있었다. 진찰료는 초진 1만5천∼1만9천원 사이고, 재진은 1만1천∼1만4천원 선이다. 때문에 의사는 왕진을 꺼리게 되고, 거동불편자 역시 의료서비스를 집에서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였다.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에 거동불편자의 의료접근성을 개선하고 고령화에 따른 국민의 다양한 의료적 욕구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왕진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참여 의료기관을 모집하기로 했다.일차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왕진 의사가 1인 이상 있는 의원이면 된다. 왕진 의사는 의료기관 내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 마비(하지·사지마비·편마비 등), 수술 직후, 말기 질환, 의료기기 등 부착(인공호흡기 등), 신경계 퇴행성 질환, 욕창 및 궤양, 정신과적 질환, 인지장애 등의 불편을 갖고 있는 환자가 진료를 요청한 경우, 왕진 의사는 환자를 방문해 진료한 후 왕진료 시범 수가를 산정할 수 있다. 왕진을 요청한 환자는 왕진료 시범 수가의 30%를 부담하며, 거동이 불편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왕진을 이용한 경우에는 시범수가 전액을 환자가 부담한다.의사 1인당 일주일에 15번만 산정이 가능하며, 동일건물 또는 동일세대에 방문하는 경우는 왕진료의 일부만 산정된다. 촉탁의 또는 협약의료기관 의사가 진료하는 사회복지시설에는 시범수가 산정이 불가능하다.일차의료 왕진 수가 시범사업 참여기관 신청은 오는 12월 13일까지며, 참여기관이 확정된 이후 12월 27일부터 왕진 시범수가를 산정할 수 있게 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26

지역주택조합의 탈퇴(하)

김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차원Q. K는 (가)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면서 동호수를 특정하여 받았으나 그 조합은 아직 설립인가를 받지 못하였고, L은 (나)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후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A와 B는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A. (2) 그리고 지역주택조합 가입계약 당시의 어떤 기망행위(사기)를 근거로 계약을 취소한 뒤 납입한 금액 전부를 반환받는 방법이 있고, 가장 치열하게 다투어지고 있는 부분이다.각급 판결에서 기망행위를 인정하는 사례를 살펴보면 계약 당시 존재하지 않는 동호수를 마치 확정된 것처럼 한 경우, 높은 사업부지 확보율을 내세웠으나 정작 턱없이 낮은 사업부지만을 확보한 경우, 시공사를 허위로 기재한 경우 등이 있다.(3) 끝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이행이 불가능함을 들어 지역주택조합 가입계약을 해지하는 방법이 있으나, 충분하고 분명한 정도로 불가능이 증명되지 않는 이상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판례의 태도이다.최근 지역주택조합의 탈퇴에 관련한 소송이 급증하고 있으며, 법원에서도 확립된 기준보다는 사안의 내용과 당사자들의 주장과 증명에 따라 엇갈리는 결론의 판결을 선고하고 있어, 막연히 탈퇴에 관한 소송만 하면 된다는 생각보다는 구체적인 사전 검토와 조력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9-11-24

한국, OECD 국가 중 암 진료 수준 월등

우리나라의 대장암과 위암 진료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외래 약제처방 질 수준도 좋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분이 다른 5개 이상의 약을 90일 이상 동시에 복용하는 것을 의미하는 다제병용 처방 등에서는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보건복지부는 지난 17일 OECD에서 발표한 보건의료성과에 대한 우리나라 및 각 국가의 수준·현황 등을 분석, 발표했다.OECD가 발표한 ‘2019 한 눈에 보는 보건(Health at a Glance)’의 자료를 토대로 비교해 보건당국이 분석한 결과다. 자료는 2017년을 기준으로 했다.이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급성기(갑작스럽게 질환이 발생하여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기를 의미)’ 진료와 외래 진료의 질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급성기 진료 영역의 질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는 ‘급성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30일 치명률’이다. 입원 시점 기준으로 45세 이상 급성기 환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이 곧 그 나라의 급성기 치료 수준을 보여준다.우리나라는 뇌졸중의 30일 치명률이 3.3%(2017년 기준)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평균인 7.7%보다 한참 낮다. 그만큼 대한민국의 뇌졸중 진료·수술이 우수하다는 반증이다.반면, 급성심근경색증의 30일 치명률은 OECD 평균(6.9%)보다 높은 9.6%로 조사됐다. 특히, 급성심근경색증은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만성질환인 천식이나 당뇨병으로 인한 입원율은 인구 10만명당 각각 81.0명, 245.2명으로 OECD 평균과 비교해 두 배가량 높았다.다른 나라에 비해 천식과 당뇨병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일차의료 영역에서 관리를 잘 하면 입원이 예방되기 때문에 초기 진단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대장암, 직장암, 위암 진료 수준은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암 진료 기준은 5년 순 생존율(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로 뒀다.대장암은 71.8%, 직장암 71.1%, 위암 68.9%의 생존율을 보였다.폐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도 OECD 회원국 평균(17.2%)보다 높은 25.1%로 확인됐다.우리나라는 다제병용 처방, 즉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75세 환자 비율이 68.1%로, OECD 평균(7개국 48.3%) 중에서 가장 높았다. 항셍제 처방(인구 1천명당 1일 복용 평균 용량) 역시 31개국 중 29번째로 많이 하고 있었다.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항고혈압제와 지질저하제는 둘 다 처방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심혈관계 질환 예방을 위해 권고하고 있는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67.4%로, 지난 2011년보다 무려 23.3%포인트 증가했다.이 외에도 조현병 환자의 초과사망비(15-∼74세의 일반인구집단 사망률 대비 정신질환자 사망률의 비율)는 4.42%,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 초과사망비는 4.21%로 OECD 평균 4.0, 2.9보다 높았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9

미세먼지 차단한다더니 ‘못 믿을 마스크’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때 허위 또는 과장된 문구를 제대로 구별할 필요가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 3분기 온라인 상에서 보건용 마스크의 허위·과장광고를 점검한 결과 위반 사례 186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이 중 황사나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공산품 마스크’를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허위 광고한 사례가 무려 185건이나 됐다.‘99% 미세먼지 차단’이나 ‘초미세먼지 차단’, ‘스모그 차단’ 등 사실과 다른 문구를 기입, 온라인 상에서 구매자들에게 판매한 사례가 이번 식약처의 집중 점검에서 적발됐다.또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수술용 마스크’를 허가사항과 다르게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과대 광고한 사례(1건)도 있었다.온라인 허위·과대광고 적발 건수는 올 1∼3분기에서 총 2천95건으로 집계됐다.식약처는 이번 해 시판을 시작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40개 제품을 추가로 수거해 검사할 계획이다.한편, 보건용 마스크는 일회용 제품으로, 한 번 사용한 것은 다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특히, 어린아이나 노인이 보건용 마스크를 썼을 때 숨쉬기가 어려울 때는 반드시 의사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또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제품 용기나 포장에서 ‘의약외품’, ‘KF80’ 등을 꼭 확인해야 한다.KF(Korea Filter)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방진 기능을 인증한 제품을 뜻하며, 뒤쪽에 오는 숫자는 차단되는 미세먼지의 입자를 의미한다.숫자가 높을수록 미세먼지를 더 많이 막아준다는 의미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9

치매 위험인자 남녀가 다르다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관리, 남성은 저체중 관리가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질병관리본부의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은 심혈관계 위험인자(고혈압, 당뇨병, 비만)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대뇌피질 두께 감소(대뇌피질 위축)는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다.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여자는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 있고, 특히, 비만 여성은 두께 감소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는 삼성병원 내원자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65세 이상 1천322명(남자 774명, 여자 548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단면적 연구를 시행했다. 이들 MRI 영상의 대뇌피질 두께를 측정했고,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진행 과정에서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없는 경우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고, 특히 비만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라졌다. 또한 낮은 교육 연수가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되므로,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있는 연구”라면서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그리고 남성은 저체중관리가 치매예방 및 장기적인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 ‘남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cardiometabolic risk factor)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으로 국제학술지인 신경학(Neurology)에 게재됐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9

지역주택조합의 탈퇴(상)

김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차원Q. K는 (가)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하면서 동호수를 특정하여 받았으나 그 조합은 아직 설립인가를 받지 못하였고, L은 (나)지역주택조합에 가입한 후 5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진전이 없어 답답한 상황이다. A와 B는 어떠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A.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좋은 입지의 아파트를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가질 수 있다는 광고로 많은 사람들을 가입시키고 있으나, 성공보다는 실패한 사례가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충분한 지식과 검토를 바탕으로 지역주택조합 가입계약을 체결한 후 사업에 참여한 경우는 성공을 빌어야 하겠으나, 그러하지 못한 채 통상의 아파트 분양처럼 잔금까지 내면 무조건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성급히 참여한 경우는 탈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되므로, 실제로 주로 다루어지는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려 한다.(1) 먼저 지역주택조합 설립 인가 전 단계에서는 임의로 탈퇴하는 방법이 있고 비교적 폭넓게 인정되고 있으나, 이는 지역주택조합 가입계약의 유효함을 전제하고 있으므로 납입한 총 금액 중 계약과 규약에 따른 위약금을 공제한 나머지를 반환받는 것이 문제된다. 최근 하급심 판결에서는 조합원들의 권리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계약 조항에 대하여 무효라고 판시하였으므로, 위와 같은 계약과 규약이 있을 경우 무효인 것은 아닌지, 설령 그러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과다한 금액을 공제하여 그 감액이 가능한지 여부를 살펴야 한다.

2019-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