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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국민 69% 치매 조기검사 “글쎄”

치매는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인의 삶까지 뿌리째 흔드는 질병이지만 치료제는 임상 시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를 위해서는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는 것이 필수다.우리 국민은 치매에 걸릴 경우 임상 시험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치료 의사를 가졌지만, 정작 치매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검사는 높은 가격 때문에 망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은 지난해 12월 국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이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88.3%(883명)는 치매 진단 시 질병의 진행을 늦추는 치료를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최근 밝혔다. 안정성과 치료 효과가 확실하지 않다는 점을 알고도 개발 중인 치료약을 복용하는 등 치매 임상시험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응답자도 60.6%(606명)나 됐다.그러나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기 위한 FDG-PET(불화디옥시포도당 양전자 단층촬영) 검사를 받겠느냐는 질문에는 3분의 2가 넘는 688명(68.8%)이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비용에 대한 부담(74.6%·593건)이 가장 많이 꼽혔다. 해당 검사는 평균 비용이 60만~120만원(보건복지부 고시 70만원)으로 보험 비급여 대상이다.적극적으로 치매를 치료하겠다는 뜻이 있어도, 비싼 검사 비용 때문에 조기에 진단받을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현재 이뤄지는 치매의 대증요법(치매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은 물론이고 임상 시험 중인 치료제가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도 조기에 치매를 발견하는 것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고된다.방사성 의약품을 체내에 주입해 이상 세포를 탐지하는 FDG-PET 검사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보다 이른 시기에 치매를 진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싼 비용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NECA는 지난해 9월 임상전문가들과 정책결정자들을 모아 놓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조기 진단을 위해 FDG-PET에 건강보험급여를 적용할지 토론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건강보험공단 등 보험 관련 정책을 결정하는 쪽에서는 “FDG-PET 검사의 진단 효과 및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불충분하고 건강검진 목적으로 사용하면 과잉진단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어 보험 적용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합뉴스

2015-05-13

울산대병원, 전국 최초 로봇 바바 갑상선암 수술 성공

울산대학교병원이 최근 최신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이용해 전국 최초로 로봇 바바(BABA) 갑상선수술을 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울산대병원 외과 태순영 교수가 시행한 `로봇 바바(BABA) 수술`은 목에 직접 상처를 내지 않고 양측 겨드랑이와 가슴부위에 8㎜가량의 상처를 통해 로봇 장비를 이용하여 갑상선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이 수술법은 기존 절개 수술 방법과 똑같은 갑상선 수술을 시행하면서도 목에 상처를 남기지 않고 안전하게 수술을 받는 장점이 있다. 특히 로봇 장비 중에서는 가장 최신의 다빈치Xi를 이용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갑상선 수술이 가능하다.울산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차세대 로봇수술기를 국내 최초 도입 후 전립선 암수술을 비롯, 전국최초로 자궁암 수술, 직장암 수술 등 활발한 로봇수술을 시행 중이다. 로봇수술기 다빈치Xi는 기존 로봇수술기에 비해 더 깊고 다양한 각도로 수술이 가능하며 준비시간과 마취시간을 단축시켜 환자에게 유리한 장점이 있다.태순영 교수는 “로봇 갑상선 절제술은 기존의 절개 수술과 같이 암을 깨끗하게 제거하면서 출혈 등의 합병증을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며 “목소리와 부갑상선을 보다 안전하게 보존가능하며 무엇보다도 목에 흉터를 없앨 수 있는 최첨단의 수술법이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5-13

“백수오, 갱년기 증상 개선도 의문”

`가짜 백수오` 파문에 이어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 또한 불분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서석교 교수는 백수오의 효능을 연구한 국내외 논문 2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 교수는 백수오 효능 관련 국내외 논문이 각 1편에 불과한데다 해당 논문의 내용 역시 검증 논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지난 2003년 백수오의 여성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를 밝힌 국내 첫 연구에서는 당시 48명의 폐경기 여성(평균 나이 45세)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24명)은 백수오, 속단, 건강(마른 생강), 당귀, 아이소플라본(콩에 함유된 식물성 여성호르몬) 등의 복합추출물, 다른 그룹(24명)에는 플라세보(placebo, 僞藥)를 제공했다. 8주 뒤 백수오 등 복합추출물을 섭취한 그룹의 58.3%가 폐경 증상 호전 현상이 나타났다.하지만 서 교수는 해당 논문이 대상자들의 폐경 증상을 어떻게 측정했는지 정확히 밝히지 않은데다 폐경 증상이 어느 정도 감소했는지도 계량화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폐경 증상 개선이 백수오로 인한 현상인지 혹은 아이소플라본 등 다른 성분 때문인지도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서 교수는 지난 2012년 미국에서 64명의 폐경 전, 폐경기, 폐경 후 여성 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수오 효능 관련 연구 결과도 비판했다. 당시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백수오, 속단, 당귀가 각각 약 1/3씩 함유된 복합제를 복용한 뒤 폐경 증상이 호전됐다고 발표했다.마찬가지로 서 교수는 백수오 단독으로 그 효능을 검증하지 않고 당귀 등 다른 물질과 섞은 혼합물을 투여한 결과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에 대해 백수오가 아닌 다른 성분으로 인한 효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에 서 교수는 백수오 관련 연구가 부족한데다 현재까지 발표된 논문 내용 또한 불충분해 아직은 어떤 결론을 내리기 힘들다는 입장이다.서 교수는 “폐경 증상은 여성호르몬 수치의 변화에 따라 시간이 흐르면 저절로 완화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위약효과(실제 약효가 없는 약이 약효에 대한 환자의 믿음에 의해 효능을 발휘하는 현상)도 크다”고 설명했다.또한 “백수오의 갱년기 증상 개선 효과는 40% 정도가 위약효과이며 실제로는 건강상의 이점 등이 전혀 검증되지 않았으므로 백수오의 효능을 맹신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5-06

일시적 마비도 예사로 여기면 위험

▲ 이영진 과장 에스포항병원 신경외과우리의 신체 중 목에 있는 혈관을 `경동맥`이라고 부른다. 경동맥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뇌동맥과도 연결돼 있어 심장에서부터 뇌로 가는 피를 공급하는 중요한 경로다. 경동맥협착증은 경동맥이 동맥경화증에 의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 공급이 저하되거나 내경동맥 벽에 침착된 지방조직이나 피떡(혈전) 등이 떨어져 나가 혈관을 막아 뇌경색을 일으키는 질환이다.흡연물질·외상 등 원인경동맥 벽 지방조직 쌓여혈관 막아 뇌경색 유발경동맥협착증의 원인으로는 고지혈증, 흡연 당뇨, 외상 등이 있다. 경동맥의 혈관 벽이 고지혈증, 흡연 물질, 고혈당 등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이로 인한 염증 반응이 일어나 혈관벽 내부에 지방과 염증세포가 침착되어 죽상반이 증가해 혈관벽이 서서히 좁아지게 된다.또는 외상으로 인해 혈관 벽이 다치면 치료 반응이 일어나 혈관벽을 과도하게 복구하면서 내부를 좁게 한다. 이러한 혈관벽의 좁아짐(협착)으로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 들어 뇌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지거나 심하면 뇌세포가 죽게 되는 뇌경색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는 혈관벽 내부 지방 등의 찌꺼기나 혈전이 떨어져 혈액을 따라 뇌로 흘러가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이 발생한다.그림 a 경동맥 협착증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용한 암살자`로도 불린다. 이후 가벼운 어지럼증이나 시력 저하, 사지마비, 감각장애, 인지기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의식 저하나 반마비, 혹은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만약 일시적인 마비가 나타나거나 이상증상이 발생했다가 호전됐을 경우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한다.진단은 비침습적 검사로 CT혈관검사, 경부초음파 혹은 MRI혈관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이 좁아진 정도와 혈관벽 내부에 침착된 물질들의 상태를 확인해 위험 정도를 판단한다. 하지만 정확한 협착 상태는 반드시 뇌혈관 조영술 시행으로 확인해야 한다. 대개 50% 미만의 협착을 1단계, 50~70%의 협착은 2단계, 70% 이상의 협착을 3단계로 나누며 단계가 높을수록 뇌졸중의 위험도 또한 높다.치료법은 환자의 증상 유무와 내경동맥의 협착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와 외과적 수술 치료가 있다. 대표적인 약물로 아스피린(aspirin) 과 클로피도그렐(clopidogrel) 등의 항혈소판제제와 고지혈증제의 병용치료로 협착의 진행을 늦추거나 막는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경동맥 내막 절제술과 스텐트 삽입술이 있다. 현재는 증상이 있는 경우나 증상이 없더라도 협착이 심한 경우(70% 이상의 고도 협착 3단계)에 수술을 권하며 수술 방법은 환자의 혈관 모양과 전신상태 및 정도 등을 판단해 결정한다.경동맥 내막절제술은 피부를 절개해 경동맥을 노출한 후 혈관벽을 절개해 죽상반을 뜯어내 제거하는 방법이다.그림 b반면 스텐트 삽입술은 혈관 내 수술로 피부를 일부만 절개해 혈관 속으로 카테터라는 작은 도관을 넣어 경동맥 협착 부위에 풍선이나 스텐트를 설치해 협착부위를 넓히는 방법이다.그림 c 이미 뇌경색이 발병한 후에는 수술을 시행해도 이미 어느 정도의 뇌손상이 진행된 상태라 신경학적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은 물론 일시적 마비나 신경학적 이상 발생 시 빠른 진료를 통해 이러한 위험을 조기에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또는 흡연 등의 기저요인이 있을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2015-05-06

5~20세 사이 주로 발생 피부 사마귀 지속적 증가

최근 5년간 피부 사마귀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진료인원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으로 피부나 점막에 다양한 크기의 구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주로 5~20세 사이에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 빈도도 낮아지고 개수도 줄어든다.사마귀는 주로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데 발가락이나 손가락에 발생할 경우 접촉한 바로 옆의 손 또는 발가락에 전염이 돼 사마귀가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접촉에 의해 전염되는 질환이므로 사마귀를 직접 손으로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는 가급적 피해야 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2013년 `바이러스 사마귀`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연평균증가율이 1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가 특별히 계절과 관련 있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발병률이 봄부터 증가해 여름에 가장 많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긴 어렵지만 봄에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신체 접촉 또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사마귀는 누를 때보다 잡을 때 통증이 심하고 표면을 깎아 내면 점상 출혈이 나타나며 신발에 닿거나 체중이 실리지 않은 부위에도 나타날 수 있어 티눈과는 다르다./김혜영기자

2015-05-06

밝은 빛·카페인·음주 등 수면의 적

▲ 장현채 과장 포항성모병원 정신의학과“밤이 무서워요” `밤이 무섭다`는 이유로 진료실을 찾는 환자들은 `제발 단 하루만이라도 편히 잠을 잔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한다. 다음 날 활동하는데 지장을 줄 정도로 양적, 질적으로 충분한 잠을 못 이루는 상태, 즉 불면증을 겪는 환자들의 이야기다. 평소 밤에 잠 드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거나 다시 잠들기 힘들 경우, 또는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는 증상 등이 있을 때 의심해 볼 수 있다. 이들은 흔히 “깊은 잠을 못자고 잠을 자도 피곤해요”, “잠이 오지 않아 밤새 스마트폰을 들여다 봐요”라며 고민을 털어 놓는다. 불면증은 일반인 3명 중 1명이 겪고 있지만 이 중 5%만이 의사를 찾을 정도로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병이다.수면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재충전하며 하루 일과와 기억을 정리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밤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낮에 피곤함을 느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지속적인 불면증이 조기사망 위험을 높인다는 보고까지 발표돼 건강한 삶을 위한 수면의 중요성이 조명받고 있다. 그렇다면 충분한 수면을 취하기 위한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먼저, 잠들기 전 침대 위에서는 잠자는 것을 제외한 수면에 방해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침대에서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경우 잠 드는 것을 방해한다. TV, 스마트폰 등의 밝은 빛이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을 억제해 불면증을 일으킬 수 있어 취침시간대에는 전자기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또한 잠자리에 누워 10분 이상(60세 이상은 2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을 경우 다른 방으로 옮기는 등 장소를 바꿀 것을 권한다. 다른 장소에서 자신의 몸이 원하는 만큼 깨어 있다가 다시 침실로 돌아와 잠을 청할 경우 좀 더 효과적으로 잠에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잠자리와 수면을 연관시기는 것이 가장 큰 목표로 잠자리와 각성이 짝지어진 `학습된 불면증(Learned insomnia)`을 교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다.매일 아침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학생들의 경우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방학이면 늦잠을 자거나 늦은 밤 잠자리에 들어 수면 패턴을 망가뜨리기 쉽다. 규칙적인 아침 기상시간 습관은 올바른 수면 리듬을 갖게 해 불면증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카페인 또한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약 3~7시간의 반감기를 갖는 자극제로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의 카페인 섭취는 잠을 자는데 방해가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커피, 홍차에 카페인이 들어있으며 최근 젊은 사람들이 많이 마시는 에너지 드링크에는 고용량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기 때문에 불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더불어 음주 역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이 수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음주는 깊은 수면을 방해해 밤 중 자주 깨거나 수면 후 신체 회복 속도도 더디게 한다.마지막으로 침실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수면 환경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일반적으로 24℃이상의 온도는 원치 않는 기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침실의 소음이나 빛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니 조용하고 어둡게 유지해야 한다. 이외에도 규칙적인 식습관이나 적당량의 운동은 불면에 도움이 된다.이처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여러 방법들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몇몇 불면증은 호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불면증의 원인에는 신체·정신적 질환,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한 달 이상 불면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있다면 가까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면증에 대한 평가 및 치료받을 것을 권한다.

2015-04-29

봄바람 `살랑살랑`… 모발 `듬성듬성`

자동차판매 영업사원인 유모(32·북구 장성동)씨는 얼마전 탈모피부과에서 초기 M자탈모 진단을 받고 큰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근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술자리 등으로 불규칙한 생활이 이어졌다고 고백했다. 유씨는 “지난 1~2개월 동안 머리를 감을 때마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심하게 많이 빠졌지만 봄철이라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며 “평소 머리숱이 많아 설마 탈모 진단을 받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30대 초반부터 탈모라니... 눈 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기온이 올라 연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지역 내 탈모 고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특히 주로 40~50대 이상 남성들의 최대 고민으로 꼽히던 탈모증상이 최근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고 있어 두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봄철 미세먼지, 꽃가루 등 탈모 원인최근 낮 최고 기온이 25℃ 이상으로 올라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고 건조가 날씨가 이어지면서 남성호르몬 또한 왕성하게 분비됨에 따라 두피 각질이 늘어나고 있다. 더불어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더해져 탈모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수면패턴과 식사, 야식과 폭식, 운동부족 등은 음주 및 흡연, 무리한 운동과 더불어 탈모의 주범으로 꼽힌다. 인체의 자율신경계와 호르몬계 불균형을 유발해 신진대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포항 남구의 A탈모클리닉 관계자는 “탈모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평소 생활습관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탈모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탈모초기에 전문치료를 받는 동시에 생활습관을 함께 개선한다면 빠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20·30대 탈모환자 급증…자가진단법으로 확인국민건강보험공단은 국내 탈모인구 비율을 전체 국민의 14%(약 700만 명)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공단이 추산한 탈모 잠재인구(300만 명)를 합치면 국내 탈모환자 수는 1000만에 달한다. 전체 인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꼴로 탈모 증상을 갖고 있는 셈이다.문제는 더이상 탈모증상이 중년 남성들만의 전용 고민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탈모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체 탈모환자 중 20~30대 환자 비중(45.8%)이 절반을 차지하며 남성 탈모환자 가운데 55.3%는 20~30대 젊은 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탈모에 대한 고민이 더이상 중년 남성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목소리다.탈모는 간단한 자가 진단법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한 번에 모발을 당겼을 때 5개 이상 빠지거나 모발이 전체적으로 가늘 경우, 갑자기 비듬이 부쩍 많아지거나 두피가 많이 간지러울 경우에는 탈모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탈모예방효과 어성초 인기, 블랙푸드 꾸준히 섭취해야최근 TV프로그램에서 탈모예방에 효과적인 약초로 어성초를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어성초는 체내 독성물질을 없애는 특성을 갖고 있으며 제주도와 울릉도 등 산속의 나무 그늘 밑이나 습한 땅이 있는 따뜻한 지역에서 많이 자란다. 어성초의 데카노일아세트 성분은 탈모를 유발하는 균을 억제하고 뛰어난 향균, 항염 효과를 지녀 발모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천식, 기침, 습진, 인후염 등에도 효과가 있어 방송 이후 지역 내 약재 상가로 어성초 구입 문의를 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탈모를 예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머리 감는 방법도 중요하다. 머리카락에 물을 충분히 적신 후 샴푸 거품을 풍성하게 내 감는 것이 좋으며 샴푸 후에는 꼼꼼히 헹궈 잘 말려야 한다. 아울러 두피 마사지를 통한 혈액 순환 촉진도 탈모 방지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검은콩, 흑미, 다시마처럼 검은색을 띄는 `블랙푸드`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탈모예방에 도움이 된다. 자소엽, 녹차 등이 포함된 가공식품 또한 효과적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5-04-29

등산철, 골다공증 환자 낙상 주의해야

4월 말에 이르자 본격적으로 날씨가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산을 찾는 등산객들 또한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부상 발생률도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특히 골다공증 환자처럼 뼈가 약한 등산객들이 낙상사고를 당할 경우 골절의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골다공증은 골량의 감소로 인해 나타나는 골격계 질환으로 뼈가 부러지기 쉬운 상태를 말한다. 골다공증이 발생하는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우리 몸의 뼈는 20~30대 때 최대 골량을 기록했다가 50대 이후 골 형성보다 흡수가 많아지면서 골 손실이 나타나게 된다.낙상으로 인한 골절에는 손목이나 척추, 고관절 골절이 가장 많이 발생한다. 이 중 척추나 고관절 골절의 경우 허리가 휘거나 입원 치료를 해야 할 만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 누워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폐색전증과 같은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50대 이상의 등산객들은 골절예방을 위해 완만한 코스의 등산로를 선택해 낙상의 위험을 줄이고 평소 걷기 운동이나 뼈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등 미리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참튼튼병원 이규영 원장은 “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중년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인 만큼 여성 등산객들은 산행 시 부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산행 전 10~15분 동안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발목, 무릎, 허리 등의 근육을 충분히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2015-04-29

포항세명기독병원, 지역 최초 `1인용 스마트TV` 도입

포항세명기독병원(원장 한동선)은 지난 10일 정형성형병원 증축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고 21일 밝혔다.총 150억 원을 투입한 동관 정형성형병원 신축병동은 지상 7층, 연면적 1만3천265㎡ 규모로 이로써 병원 총 연면적은 4만9천212㎡로 확장됨과 동시에 운영병상 또한 567병상에서 680병상으로 늘었다. 이에 그동안 연평균 1만2천여 건의 수술을 시행해온 병원 측은 환자와 보호자들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불편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더불어 한 수술대 위에서 혈관중재시술과 외과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최첨단 의료시설인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포함한 16개실의 대규모 수술실을 갖췄다. 이와 함께 정형외과 환자 전용 CT장비와 하이브리드 수술실용 혈관조영촬영장비 등도 마련했다. 병원 관계자는 “부정맥 관련 시술을 위한 3차원 심장부정맥 영상장비까지 도입해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특히 이번 동관 증축과 함께 세명기독병원은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MOD스마트TV 시스템을 도입했다. 환자들의 편의를 배려한 병원의 고심을 담은 `야심작`으로 각 병실의 병상마다 1인용 스마트TV를 설치한 것이다. MOD스마트TV는 지상파, 케이블 등 실시간 방송 시청은 물론 영화감상, 인터넷검색 등을 이용할 수 있으며 건강과 의료 관련 콘텐츠뿐만 아니라 병원소식, 식단안내 등을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환자가 병상에서 화면으로 필요한 사항들을 입력하면 간호사실에 즉시 전달돼 요구사항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필순 홍보실장은 “MOD시스템은 환자 중심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양방향의 원활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환자들이 마치 1인실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쾌적한 의료 환경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동선 병원장은 “동관 증축을 통해 진료실, 수술실, 중환자실 등 환자들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게 돼 더욱 내실 있는 병원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로 지역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성장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전했다./김혜영기자

2015-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