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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공복혈당, 126㎎/㎗이상이면 당뇨

▲ 김옥동 원장 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흔히 사람들은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안다`고 말한다. 과연 실제로 그럴까. 막연한 `느낌`보다 정확한 `수치`를 알고 내 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면 평소 건강관리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상혈압 수축기 80㎜Hg미만20세이상 적어도 5년에 1번콜레스테롤 수치 측정해야생활 속 건강수치를 수시로 확인하기 위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허리둘레 등에 관한 기준치를 소개하고자 한다.먼저 정상인의 혈압은 수축기 120㎜Hg 미만, 이완기 80㎜Hg 미만이다. 혈압은 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1시간 전에는 미리 커피나 담배를 삼가고 조용하고 편안한 상태에서 5분 이상 충분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혈당 수치는 혈중에 포함된 포도장의 양을 나타내는데 공복 시 혈당이 100㎎/㎗ 미만일 경우 정상, 126㎎/㎗이상이면 당뇨, 중간 수치이면 공복혈당장애라고 할 수 있다. 혈당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질환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이다.당뇨로 인해 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그대로 혈액에 남아 있는 고혈당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영양 공급이 불안전하게 된다. 당뇨는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통한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콜레스테롤 수치는 20세 이상이라면 최소한 5년에 한 번씩 측정해야 한다. HDL콜레스테롤은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로 혈관 청소부 역할을 하지만 반면 LDL콜레스테롤은 수치가 높을 경우 HDL콜레스테롤까지 없애 그 위험성은 더욱 커진다.따라서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200㎎/㎗ 미만으로 낮추고, HDL콜레스테롤은 남자 40㎎/㎗, 여자 50㎎/㎗ 이상, LDL콜레스테롤은 130㎎/㎗ 미만으로 유지해야 한다.또한 중성지방은 음식으로 섭취된 여분의 열량이 소비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전환돼 지방세포에 축적된 것인데, 건강을 위해서라면 중성지방 수치는 150㎎/㎗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올바른 허리둘레 측정법은 양발을 25~30㎝ 정도 벌린 다음 양발에 체중을 골고루 분산시킨 다음 숨을 편하게 내쉰 뒤 측정해야 한다. 측정부위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발의 가장 높은 위치(장골능)의 중간 분위를 줄자로 측정한다. 몸무게는 표준이더라도 허리둘레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내장비만에 해당하며 이는 각종 생활습관병의 원인이 될 우려가 있다. 위와 같은 건강 수치를 지키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식습관을 올바르게 지켜야 한다.섬유질이 풍부한 식사 위주로 포화지방과 총 지방섭취량을 줄이고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과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또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 3회 이상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커피나 담배 등 기호 식품을 멀리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2014-12-03

허리 회전운동, 한 쪽으로만 하면 척추균형 무너져

골프를 즐기는 회사원 김모씨는 거래처와의 미팅이나 주말에 골프장을 찾아 라운드를 도는 일이 많다.평소 운동을 좋아하기에 무리 없이 골프를 즐기던 그는 어느 순간부터 허리에 통증을 느끼기 시작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한 쪽 방향으로만 허리를 사용함에 따라 척추에 무리가 갔다는 판정을 받았다.골프뿐만 아니라 평소 자주 하는 운동 중에는 허리를 사용하는 종목이 많다. 여성들이 복부 다이어트를 위해 많이 하는 훌라후프, 운동효과가 높은 스쿼시 등 모두 허리 회전을 이용하는 운동들이다.하지만 이런 운동들은 주로 한 쪽 방향으로만 허리 회전을 하기 때문에 척추불균형으로 인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척추 불균형이 지속되면 척추의 기능이 떨어져 디스크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허리를 회전하는 운동은 허리를 앞쪽으로 굽히거나 뒤로 젖힐 때에 비해 척추를 보호하는 안정성이 떨어진다. 이는 우리 몸의 근육이 앞면과 뒷면에 많이 분포되어 있고 옆면의 근육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척추를 지지하는 안정성이 그만큼 약해지기 때문이다.이런 상태에서 한 방향으로만 지속적으로 회전을 하게 되면 척추에 부담과 피로감을 줄 뿐만 아니라 몸의 중심이나 척추가 한 쪽으로 틀어져 버리게 된다.따라서 골프, 스쿼시 등 스윙이 많은 운동을 한다면 근력 운동으로 스윙을 하지 않는 반대방향의 근력을 강화시켜 균형을 맞춰야 한다. 훌라후프와 같은 운동을 할 때도 양쪽 방향을 번갈아 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척추의 균형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양쪽 다리 길이를 확인해 차이가 없는지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만일 불균형이 의심된다면 교정치료를 통해 척추의 균형을 맞춰 나가야 한다.통증이 심한 경우 근육과 인대의 손상이 원인이거나 디스크가 뒤로 밀려나와 신경이나 척추경막을 압박한 것이 원인이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올바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참튼튼병원 정연호 원장은 “한 방향으로 몸을 쓰는 운동을 편측성 운동이라고 하는데 이런 운동은 반복적인 허리회전으로 척추에 스트레스를 가해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며 “의식적으로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을 피하고 평소 잘 쓰지 않는 반대편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통해 통증과 척추불균형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2-03

치매 어르신, 신바람에 자신감 쑥쑥

“아니, 내 코가 이렇게 오뚝했단 말이야!”한손엔 거울을 다른 손엔 색연필을 들고 도화지에 자신의 얼굴을 그리던 강모(72·남구 오천읍)씨는 연신 감탄을 터뜨렸다. 그는 “나이 먹어 주름살만 가득한 줄 알았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얼굴의 눈, 코, 입 하나하나 살펴보니 꽤 잘생긴 얼굴”이라며 “이래서 할머니들한테 인기가 많은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포항시 남·북구보건소가 치매 조기발견과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지역 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포항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역 내 65세 이상 인구는 2012년 2만4천279명에서 2013년 2만5천751명으로 6% 증가했다. 이 중 치매노인은 2012년 2천228병에서 2013년 2천606명으로 16%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해마다 지역 내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포항시 보건소가적극 나섰다. 올해 3월부터 `우리마을 예쁜 치매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것. 치매쉼터는 지역 내 65세 이상 시민들을 대상으로 뇌 건강 증진 및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해 경증 치매환자의 중증 진행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54개소 경로당에서 8천100여명이 등록해 참여하고 있다.치매쉼터 프로그램은 미술과 감각자극, 운동, 음악, 인지기능 등 주 2회씩 총 24회 치매인지강화 수업을 포함하고 있다. `자기 얼굴 표현하기`, `에코백 만들기`, `공탁구공 옮기기`, `음악에 맞춰 공 돌리기`, `손가락 댄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사회성과 친밀감을 높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집중력 향상과 더불어 손 근육 증진을 통해 뇌 건강을 향상시키고자 한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수업이 있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반기는 분위기다.효곡동 그린빌라어린이집 경로당에서 치매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이모(78·남구 효자동)씨는 “매일 TV만 켜놓고 누워서 지내다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생긴 듯 즐겁다”라며 “평소 연필을 사용할 일도 없었지만 치매쉼터를 통해 그림그리기 등 미술 활동을 하고 운동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남구보건소 관계자는 “치매는 치매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초기단계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라며 “앞으로 보건소 무료 치매선별검사를 강화해 어르신들의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은 향후 사전 및 사후 평가를 거쳐 인지능력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2-03

상수리나무 스승

이 마을 숲엔 몇 십 년 묵은아름드리 상수리나무가 모여 산다하나같이 허리께에 커다란 웅덩이 같은 상처가 있다그 옛날 마을 사람들 떡메를 지고 와서나무둥치를 쳐 올려 상수리를 땄기 때문이다나무를 쳐댈 때마다나무는 굵은 눈물 같은 상수리를 한 소쿠리씩쏟아 냈을 것이다벗겨진 제 상처를 안으로 오그리며나무는 하늘로 더 멀리 가지를 뻗었을 것인데그 가지 끝에 새들이 둥지를 틀었다썩어가는 둥치 속으론버섯이 자라고청개구리가 기어들고또 풍뎅이가 알을 깐다내가 다가갈 때마다나무는 무슨 이야기 같은 것 혹은 노래 같은 것을이것들의 입으로 날갯짓으로 들려주곤 하는데내 살아갈 길을 넌지시 들려주는 것도 같은데한 계절도 아니고한 해로도 끝나지 않아서아예 이 숲에 살림을 차려서 모시고도 싶다마을의 오래 묵은 상수리 나무를 관찰하고 시인은 그 나무가 겪었을 아픔과 함께 상처와 생채기에 마음이 간다. 모든 것을 희생하는 모성 같은 것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해마다 상수리를 쏟아내고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는 상수리 나무, 그리고 새들이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자신을 내주는 나무, 끝없이 희생하면서 고통을 참아내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다 줘버리는 어머니 같은 나무를 바라보면서 모시고 살고 싶다고 고백하는 시인의 마음이 따스하기 그지없다.시인

2014-12-01

“공부에 지친 학생, 키 안 자란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은 하루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을 학교, 학원 등에서 보낸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물론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높은 성적을 올려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높다.실제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산하 참교육연구소가 초등학교 5~6학년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스트레스 원인 1위가 학원, 2위는 성적 등으로 조사돼 어린 초등학생들까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카테콜아민이라는 교감신경 호르몬과 코티졸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상승한다.소화 흡수가 잘 안 되는 등 자율신경계에까지 좋지 않은 영향을 주면서 호르몬 밸런스가 망가져 성장호르몬 분비도 원활하지 않게 된다.스트레스가 높아지면 면역력도 떨어지게 되고 학습에 대한 불안감으로 깊은 잠을 자지 못하게 돼 결과적으로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친다.실내에서의 학습시간 증가로 야외 활동이나 운동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키성장의 방해 요소다. 운동은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판을 자극하고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키 성장에 도움을 주며 청소년기에 가장 부족한 영양소인 비타민D를 햇빛을 통해 얻을 수 있어 야외에서의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다.특히 야외활동은 장시간 실내에서 공부만 하는 것보다 오히려 집중력을 높여줄뿐 아니라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어줄 수 있기 때문에 일정시간 햇빛을 쬐며 야외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26

“직원이 행복해야 좋은 의료서비스 펼쳐”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이 공부더라고요. 의사가 돼 목사인 아버지처럼 특별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지금도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할 것인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보라색 병원 유니폼을 입은 에스포항병원 김문철사진 병원장은 구수한 사투리와 함께 소탈한 웃음을 보이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었다. 김 병원장이 꿈꾸는 의사 그리고 병원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전 직원 여행으로 `소통의 장`사내커플 결혼지원금 선물에병원내 어린이집 운영까지사원 복지에 아낌없이 투자가장 큰 원동력은 `협동심`300여 직원 이름 모두 외워진료서 수술·치료까지 책임한국 의료계 좋은 모델될 터-의사로서 생각하는 사회적 존재감은 무엇인가.△목사인 아버지는 신도가 100명도 채 안 되는 작은 교회에서 시작해 한 500명쯤 모이면 또 다시 작은 교회로 옮기길 반복했다. 덕분에 나는 늘 `작은 교회의 목사 아들`로 불렸다. 아버지의 영향으로 잘 먹고 잘 사는 의사가 아니라 주변에 `영향(Impact)`을 끼칠 수 있는 의사를 꿈꿨다. 행복하게 사는 길이 돈이나 명예를 쫓는 일이 아니라는 신념은 확실했다. 김문철하면 떠오르는 사회적 역할이 지역사회와 주변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이어야 한다.-전직원들 여행을 보내준다는 소식이 화제다.△전 직원을 대상으로 제주도에 이어 얼마전엔 4박 5일간의 일본여행을 선물했다. 병원내 전체 직원들을 골고루 섞어 조를 편성했다. 여행가서 뭐하겠나. 함께 관광하며 식사도 하고 게임도 하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통해 그동안의 오해도 풀고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처음엔 여행경비를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등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지만 막상 다녀오고 나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여행을 통한 소통의 시간이 곧 병원 전체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지난 4일엔 포항시로부터 출산장려유공자로 선정됐다.△300평 이상의 종합병원은 의무적으로 병원 내 어린이집을 운영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단 10% 정도가 이에 해당하지만 우리 병원은 대상자가 아닌데도 운영 중이다. 환자에게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이 먼저 행복해야 한다. 작은 부분까지 신경 써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어야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직장내 커플까지 적극 지원한다고..△사내 커플이 결혼하면 100만원을 지원한다. 벌써 7호 커플까지 결혼에 골인했다. 현재 8, 9호 커플이 연애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부분의 병원은 커플이 생기면 둘 중 한 사람이 사표를 내도록 권할 정도로 사내커플을 `위험`하다고 여긴다. 그래도 나는 시도했다. 위험한 도전이었지만 오히려 병원 내 달달한 분위기가 형성돼 환자에게 더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 결혼정보업체에서 나한테 상 줘야 한다.(웃음)-직원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병원장으로 통한다.△300여명의 직원들의 이름을 모두 외우고 있다. 각 집안 사정도 꿰뚫고 있을 정도. 생일을 맞은 직원들에겐 장미꽃 한 송이씩 보낸다. 게다가 나는 스킨십을 좋아한다. 직원들과 대화하며 스킨십을 통해 공감을 표시한다. 나로 인해 직원들이 웃으면 그 효과 역시 환자에게 전해진다. 좋은 진료, 좋은 병원을 만드는 길이다.-개원 6주년을 맞았다.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우리 병원만의 사회적 역할을 좋은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 5년 전에 들렀던 환자가 오랜만에 병원을 찾았을 때 예전에 있던 직원이 알아봐 주면 그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반은 나은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진료과목 자체가 시간싸움을 요구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최근 2년 사이 직원들의 이직률 또한 줄었다. 오랜 시간 다져진 협동심은 우리 병원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뇌·척추 전문병원으로서 나아가야 할 방향은.△사시관종(思始觀終)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을 생각하며 끝을 바라본다는 뜻이다. 첫 진료부터 수술후 치료까지 책임지는 것이 뇌·척추 전문병원의 역할이다. 더 나아가 한국의료사회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씨앗을 먼저 뿌리는 병원`으로 만들 것이다. 우리 병원의 좋은 시스템을 해외에도 뿌리내릴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 중이다. 무엇보다도 지역병원들이 서로 협동해 환자유출을 막아야 한다. 애써 중복 투자해 손실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의료수준을 맞추고 장비와 수술 비용 역시 조정이 필요하다. 지역병원이 함께 잘 돼야 결국 잘사는 도시와 국가를 만들 수 있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26

적정수치 여러번 못 미치면 결핍 진단

▲ 최병규 과장 포항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이웃집 아이가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다는 이야기 듣고 그게 어떤 것인지 궁금해 하는 부모들이 많다. 과연 성장 호르몬은 어떤 경우에 사용하는 것일까. 소아 성장 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 처음부터 이런 저런 복잡한 검사부터 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담과 진찰, 간단한 방사선 촬영만으로 외래 진료가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실제 성장 도표에 맞춰 보니 키가 작은 편도 아니었다는 경우도 더러 있고, 지금의 키가 작기는 하지만 앞으로 클 가능성이 높아 기다려도 되겠다싶은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엔 성장 호르몬 주사는 당연히 필요 없다.터너증후군 등 질환에 도움특발성 저신장증이라도효과 없을 경우도 많아지금의 키가 또래 아이들 100명 중 앞에서 세 번째 미만으로 작고 성장속도가 기준보다 떨어지며 뼈 나이가 원래 나이보다 현저히 어려 성장 호르몬 부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성장호르몬 검사를 실시한다. 성장 호르몬을 분비시키는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은 후 수차례 채혈을 해서 성장 호르몬이 어느 정도의 수치 이상으로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확인되면 호르몬결핍으로 진단하고 성장 호르몬을 사용할 수 있다.성장 호르몬 부족은 없지만 터너 증후군, 만성신부전, 프라더윌리 증후군, 부당경량아 등키를 작게 만드는 몇몇 질환에 대해서는 성장 호르몬이 도움이 된다.터너 증후군은 생각보다 많다. 키가 잘 크지 않고 이상한 형태로 목이 굵은 여자 아이라면 의심을 해봐야 한다. 이를 모르고 지나치는 일이 더러 있는데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 키가 150cm을 넘기 어렵다. 이러한 증상은 염색체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부당경량아는 출생 시 아주 작게 태어났는데 따라잡기 성장이 되지 않아 계속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하며 최근에는 보험급여가 인정돼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 들었다.특발성 저신장증은 `특발성`이라는 용어가 어렵긴 하지만 `특별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한`이란 의미를 나타낸다. 즉, 특별한 이유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지금 키가 작은 경우를 말한다. 뭔가 문제가 있는데 검사에서 확인이 안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혹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사실 성장 클리닉을 방문하는 경우 중 상당수가 바로 이와 같은 경우다. 특별한 병도 없고 성장 호르몬 분비도 정상인 아이들에게 성장 호르몬을 추가로 더 투여하는 것이 논란이 되기도 하지만 신기한 것은 이렇게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는 것이 간혹 효과가 있더라는 연구결과도 있다는 것이다.마침 키가 한장 자랄 시점에 성장 호르몬을 사용했을 뿐인데 성장 호르몬의 효과로 포장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우리가 모르는 기전을 통해서 큰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비보험진료라 비용도 많이 들지만 우리 아이가 남들보다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인지 이런 식으로 성장 호르몬을 쓰게 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반면 많은 비용을 들여 치료를 했지만 기대한 정도의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특발성 저신장증에서 어떤 조건일 때 성장 호르몬이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연구 중이지만 애초에 특발성 저신장증이라는 단일한 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경우들을 모두 통칭해서 일컫기 때문에 적절한 대답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의학의 발달로 성장 호르몬을 어렵지 않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외양을 중시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면도 없지 않지만 앞으로 많은 연구와 논의를 통해서 개선돼야 할 것이다.

2014-11-26

복부·명치 부위 극심한 고통 불러

▲ 박태준 과장 포항선린병원 간담췌외과최근 새벽에 갑자기 50대 여성 환자가 우상복부와 명치 부위의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환자는 고통스러워하며 숨을 들이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몇 차례 1~2시간 정도 통증을 느끼긴 했지만, 이번엔 5시간 이상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식사 후 자주 체한 것처럼 속이 불편해 얼마 전 내시경 검사도 받았지만 경미한 위염 이외에 특별한 점은 없었다고 한다.환자 60∼70%, 1∼4시간 정도 담석 산통 경험다음날 퇴원 가능한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치료급성 담낭염이 의심돼 혈액과 CT검사를 한 결과 백혈구 및 염증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 복부 CT에서는 담낭벽은 두껍게 나타났고 담낭은 심하게 팽챙돼 있었지만 담석은 보이지 않았다. 급성 담낭염 진단 아래 곧바로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했고 떼어 낸 담낭을 열어 보니 담석이 서너 개 들어 있었다. 환자는 마취에서 깨어난 뒤 바로 물을 마실 수 있었고 저녁엔 미음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 이틀 후 배꼽 부위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지만 특별한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위의 사례는 전형적인 급성 담낭염 환자의 임상코스를 보여준다. 급성 담낭염의 대부분의 원인은 담석이다. 환자의 60~70% 정도가 담석 산통(명치 또는 우상복부의 통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고통이 얼마나 심하길래 산통이라고 명칭했는지 짐작 가능하다.담낭염은 주로 한밤 중 일정한 시간대에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등이나 우측 어깨 통증(방사통)이 동반될 수 있다. 그 외의 담석증 증상으로는 구토와 소화불량, 식욕부진, 복부팽만감, 기름진 음식 섭취 후 불편감, 식도 역류 등 다양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위장 문제라고 여기고 내시경 검사를 시도한다. 만약 내시경 검사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담석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그렇다면 담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비만 등으로 인해 담즙 내 콜레스테롤이 증가하거나 위 수술이나 와상처럼 담낭 운동이 감소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담석을 가진 사람들의 70~80%는 아무런 증상 없이 살아가지만 담석증의 증상이 있다면 수술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증상이 없더라도 담낭암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담석이기 때문에 특히 담낭 용종과 동반되거나 담석 크기가 3㎝ 이상일 경우, 담낭벽이 두꺼워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하는 것이 좋다 담석증 증상이 있을 때 재발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같은 증상이 반복되다가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경우에는 담낭 축농(담낭 안에 고름이 차고 담낭 점막이 허는 증상), 간농양, 담낭천공, 패혈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환자는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 받게 된다. 게다가 염증이 심할수록 수술도 어려워져서 합병증 및 위험도 증가한다.수술은 대부분 3군데 구멍을 뚫어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다. 복강경 담낭절제술은 1990년대 초 시작된 이래 매우 안정화된 수술로 평가받고 있다. 수술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이내이지만 어려운 수술일 경우 2~3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수술 후 금식할 필요도 없으며 회복 속도 역시 빨라 수술 후 다음 날 퇴원도 가능하다.담낭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냐는 물음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담낭은 소화액을 만드는 장기가 아니며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지고 담낭은 그 담즙을 농축, 보관해 식사 후 한 번씩 보내주는 장기이다. 담낭이 없으면 남아 있는 담관이 담낭의 역할을 하게 돼 생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담석증이나 담석으로 인한 담낭염이 의심된다면 우선 약간의 물 외엔 금식한 후 병원을 찾길 바란다. 초음파나 CT검사를 받은 뒤 필요하다면 수술도 빨리 시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금식을 통해 담낭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4-11-19

척추디스크 완치 프로그램 참튼튼병원, 참여자 모집

첨단 척추관절 참튼튼병원이 수술이 아닌 운동이나 재활 치료로 척추 디스크를 완치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들을 모집한다고 밝혔다.`新요통 완화 12주 운동 프로그램`이라는 이번 재활 치료 프로그램은 척추디스크 및 요통 치료에 있어 시술, 수술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올바른 운동 재활을 통해 완치할 수 있다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 목적으로 기획됐다.척추 디스크 비수술 재활치료에 풍부한 경험이 있는 청담 참튼튼병원 한상호 원장과 다수의 연예인 전담 트레이너 경력을 가진 상명대학교 이정석 외래교수가 직접 운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특히 이 프로그램은 우리 몸의 중심인 몸통 근육을 단련시키는 코어훈련과 근력훈련, 균형훈련 등 총 12주간 개인별 맞춤형 특화된 운동 치료를 제공한다.프로그램에 참가한 신청자들은 주 2회, 1시간 동안의 운동치료와 재활 전·후 비교를 할 수 있는 척추 정밀검사가 제공된다.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들은 지난 17일부터 모집인원 충원시까지 온라인과 모바일(http://ka.do/vULn)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전화 접수나 참튼튼병원 각 지점 원무과를 통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김혜영기자hykim@kbmaeil.com

2014-11-19

“내년 금연구역 확대” 홍보캠페인

오는 2015년 금연구역 전면 확대를 앞두고 포항시가 홍보캠페인에 나섰다. 포항시 남구보건소는 18일 형산로타리 및 대잠사거리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실시되는 모든 음식점 및 커피숍의 금연구역 확대 실시와 관련해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 이날 건강리더자원봉사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포항남부지사 직원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연구역 확대 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보건소에 따르면 올해 금연구역의 경우 음식점은 면적 100㎡이상만 해당됐지만 내년부터는 면적에 상관없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돼 금연구역 내 흡연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커피숍 등 휴게음식점에 설치된 흡연석 또한 특례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폐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업주는 영업장에 금연스티커를 부착하고 흡연을 위한 재떨이 등은 제거해야 하며 손님들에게 금연구역 내에서 흡연하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이와 관련해 권영철 남구보건관리과장은 “내년부터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담뱃값 인상이 논의되는 등 금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라며 “금연환경 조성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남·북구보건소는 담배연기로부터의 간접피해 예방 및 금연 분위기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2014-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