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이 골수줄기세포로 심부전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덴마크 코펜하겐 대학병원 심장카테터연구실의 안데르스 마티아센 박사는 치료가 어려운 중증 심부전 환자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환자의 손상된 심근조직에 직접 주입, 심장기능을 크게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헬스데이 뉴스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의 연구팀은 중증 심부전 환자 5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39명에게는 환자 자신의 골수에서 채취한 줄기세포인 중간엽기질세포를 증식시켜 주입하고 나머지 20명에게는 대조를 위해 식염수를 주입했다.중간엽기질세포는 국소마취 아래 대퇴부로 삽입한 카테터(도관)를 통해 죽은 심근조직과 살아있는 심근조직의 경계선 주변에 12~15회에 걸쳐 주입했다. 이는 죽은 심근조직은 줄이고 살아있는 심근조직을 늘리기 위해서였다. 골수의 중간엽기질세포는 심근을 포함한 각종 신체조직의 수리와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안에 골수줄기세포 그룹은 대조군에 비해 심장의 혈액박출 기능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줄기세포 그룹은 혈액을 온몸으로 펌프질해 내보내는 좌심실의 수축기말용적(end systolic volume)이 8.2ml 줄어든 반면 대조군은 6ml 증가했다. 줄기세포 그룹은 이와 함께 손상된 심근조직이 대조군에 비해 줄어들었다. /연합뉴스
2014-04-02
국립암센터는 지난달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자체 개발한 항암면역세포치료제 `터티엔티셀(TERTiNT Cell)`의 의 제 1상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일 밝혔다.이 치료제는 암세포 증식에 필요한 `hTERT(human Telomerase Reverse Transcriptase)` 단백질을 갖고 있는 종양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약으로, 사전 선별검사를 통해 hTERT 항원 반응이 확인된 폐암·위암·췌장암·간암 환자 등에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표준 치료에 실패해 다른 치료 방법이 없는 폐암·위암·췌장암 환자에게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암센터는 또 지난 2011년 4월 이후 버킷 림프종·비인두암·호지킨 림프종·림프세포증식 질환·위암 대상 `앱비앤티셀(EBViNT Cell)`과 악성 뇌종양(악성신경교종) 대상 `위티엔티셀(WTiNT Cell)` 등 자체 개발한 면역세포치료제의 임상시험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회사에서 주관하는 추계체육행사가 끝난 후 인근 식당에서 행사의 일환으로 족구경기를 하던 중 다리 부상을 입어 현재 치료중이다. 이같은 경우 업무상 재해로 인정돼 산재요양이 가능한지.△산재보험법 제37조(업무상의 재해의 인정 기준) 제1항 제1호 라목에 의하면 `사업주가 주관하거나 사업주의 지시에 따라 참여한 행사나 행사준비중에 발생한 사고`를 업무상 재해로 규정하고 있다.산재보험법 시행령 제30조(행사 중의 사고)에는 운동경기·야유회·등산대회 등 각종 행사에 근로자가 참가하는 것이 사회통념상 노무관리 또는 사업운영상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로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 근로자가 그 행사에 참가해 발생한 사고는 산재보험법 제37조 제1항 제1호 라목에 따른 업무상 사고로 본다고 돼있다.첫째, 사업주가 행사에 참가한 근로자에 대해 행사에 참가한 시간을 근무한 시간으로 인정하는 경우와 둘째, 사업주가 그 근로자에게 행사에 참가하도록 지시한 경우, 셋째로 사전에 사업주의 승인을 받아 행사에 참가한 경우 등이다. 따라서 이와 같이 회사에서 주관한 체육행사인 등산행사에 참가하던 중 발생한 사고의 경우에는 위 사항중 하나 이상의 항목에 해당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152
대장조직에 암 발생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국내 연구진이 밝혀냈다.1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조광현 석좌교수는 송제훈 박사과정 연구원, 영국 암연구소 오웬 삼손 박사 연구팀, 아일랜드 연구소 보리스 콜로덴코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를 주도해 이같은 성과를 냈다. 생명체는 손상된 조직을 스스로 복구할 수 있지만 복구를 위해 세포를 분열하는 과정에서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변이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대장 점막에 있는 `장샘`은 세포분열 속도가 빠르고 소화과정에서 생기는 독성물질의 영향을 받아서 유전자 변이 확률이 높다. 연구팀은 대장조직이 암을 억제하기 위해 유전자 변이로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 세포를 장샘에서 빨리 내보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변이된 세포의 장샘 체류시간을 줄여 비정상적 세포분열을 억제하는 방어 메커니즘이 대장에 내재돼 있다는 것이다.연구팀은 수학모델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규명했다. 또 생쥐를 모델로 한 실험에서도 시뮬레이션 결과를 확인했다. 유전자 변이로 `윈트신호전달`이 강화된 변이세포는 장샘의 위로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장샘을 벗어나 장내로 배출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조 교수는 “다세포 생명체는 비성장적 세포변이가 발생해도 조직의 항상성을 유지하도록 정교하게 설계돼 있음을 규명한 것”이라며 “정보기술(IT)과 바이오기술(BT)를 융합한 시스템생물학 연구로 생명현상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다정한 두 목소리가 벌초를 한다한번도 본 적 없어살 나누며 살지 못한 남자와한번도 본 적 없어살 나누어주지 못한 아들이서로의 목을 끌어안고 건너는묏도랑에 물 드는 소리벌초를 간 부자가 나란히 뒤돌아서서 오줌을 놓는 정겨운 풍경을 그리면서 시인은 그들이 함께 세파를 헤쳐가는 것을 떠올리고 있다. 그렇게 부자의 연을 이어 힘들고 어려운 인생길을 서로 도와가며 이겨 나아갈 것을 확신하는 시인의 신념이 이 시에 잔잔히 깔려있음을 본다. 시인
2014-04-01
2013년 11월 19일부터 게재중인 한승준의 만평을 종료합니다.
2014-03-31
꽃잎 속 꽃잎 겹쳐 바야흐로 피는 일 지는 일 똑같은 시오리 에움길 쉬임없이 걸었으되 길 위에는 하아, 그림자가 없다. 그러나 다시 이만치 되돌아서면 문득 머언 내 그림자 눈물져 오니 이젠 내가 나를 떠나 울어야 하리민중시의 시대, 그 한 가운데를 뜨겁게 걸었던 시인의 따스한 서정시 한 편을 읽는다. 인생의 희로애락과 행복과 슬픔마저도 돌아보면 다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쓴 이 시에서 시인은 구호와 깃발을 든 출정의 시간이 아니라 울며 떠나는 성찰의 시간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시인
2014-03-28
2014-03-27
아 글쎄, 그 순간 방안 가득 뻗쳐있던그 수만 가지 알력 와르르 무너지는 소리꼭 목련꽃 피는 소리로 들려사람들 뱃속에 찰랑 찰랑 꽃 피고, 마당 가득 꽃 피고물결, 꽃물결 골목 밖으로 찰랑찰랑 넘쳐서는세상도 덩달아 봄이 됩디다피어남도 좋지만 순절도 참 괜찮다 싶데요목련꽃 한 송이가 스스로 버려 차(茶)로 다시 태어나는 걸 보면서 시인은 지고한 몸 보시, 자기희생의 정신을 노래하고 있다. 이 세상에는 이러한 것들이 많아서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 곳인지 모른다. 지고지순의 상징인 목련꽃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자기를 다 줘서 또 하나의 아름다운 가치를 만들어냄을 시인은 놓치지 않고 있다.시인
포항선린병원이 경북도에서는 최초로 완화 의료전문기관에 10년 연속으로 지정됐다.보건복지부는 최근 완화의료 전문기관을 대상으로 `2014년 국고 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54개 기관(868병상)에 대해 총 2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고 밝혔다.완화 의료전문기관은 말기 암환자 대상의 통증 관리 및 전인적 돌봄을 전문으로 하는 의료 기관으로, 암관리법에 따라 전국 총 54개 기관이 지정돼 있으며 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포항선린병원(33개 병상)과 포항의료원(20개 병상)이 지정되어 있다.특히 시설 및 규모는 전국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에서는 최대규모로 지역최초로 지난 2002년 혈액종양내과 전문의에 의한 암환자 진료를 개시했다. 또 경북 최초로 2003년 7월 말기질환으로 고통받는 이웃들을 돌보기 위한 호스피스 완화의료기관병동을 개설했으며,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동안 보건복지부 완화의료전문기관 운영지원사업기관으로 선정돼 국가암관리사업을 수행해 왔다.방사선 종양학과와 연계해 운영되고 있는 포항선린병원 암치유센터는 2008년 개설된 이후 꾸준히 암환자를 치료해 왔으며 1천여명의 이상의 환자와 2만5천건 이상의 누적치료로 대도시 대형병원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지고 있어 지역의 환자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포항선린병원 관계자는 “암의 예방과 조기검진 및 조기치료인 수술, 항암, 방사선 등으로 인한 완치는 물론 말기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을 끝까지 완화 치료하는 암통합치유센터로서 지역주민들의 최상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4-03-26
`세계 결핵의 날`(3월24일)을 맞아 연간 약 1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가 새롭게 결핵에 감염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하버드대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진이 인구와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추산한 결과 결핵에 걸리는 만 15세 미만의 아동의 수가 연간 99만9천800명(2010년 기준)에 달했다고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온라인판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연간 아동 신규 결핵환자 추산치인 53만명보다 약 2배 많으며, 매년 실제 보고되는 환자 수의 3배에 이르는 수치다.지역별로는 전체 아동 신규환자의 40%가 동남아시아, 28%는 아프리카에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결핵을 앓는 아동의 수도 많지만 이 가운데서도 치료가 어려운 어린이 환자의 수가 3만명에 이른다는 다른 연구도 발표됐다.벤 마레 시드니대 감염병·생물안보연구소 교수팀은 `다제내성 결핵`(MDR-TB)을 앓는 아동환자의 수가 3만2천명(2010년 기준)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여성의 경우 복부비만이 있으면 치주염의 위험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대한치주과학회는 `제6회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24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기념식과 학술행사 등을 열고 치주질환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신승일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경희대 치주과 내원환자 2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보다 여성이 치주질환에 더 취약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비만지표와 치주염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 관계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느릅나무 연둣빛 새순분홍 바다에 손을 적시는 아침구름옷 벗으며 뛰어내리는빛살들 쟁알쟁알 굴러 오는 구미리서서 견딘 겨울 나뭇가지 끝마다초록 물살 이는 비탈그 산자락들 다 내려오면가만가만 물길 열어아득히 흘러가는 복숭아꽃들의분홍 바다온통 분홍빛으로 화르르 피어나 아름다운 봄꽃 세상을 이루는 것을 보고 시인은 바다를 떠올리고 있다, 아득히 오십천 물굽이를 타고 흘러가는 복숭아꽃 천지는 진정한 무릉도원이 아닐까. 느릅나무 새순과 뛰어내리는 봄 햇살과 어울린 분홍바다는 넘치는 생명감으로 일렁거리고 있다. 어둡고 우울한 우리네 인간 세상 깊숙이 그 깨끗하고 고운 분홍바다물결이 가득가득 흘러들었으면 좋겠다.시인
▲ 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전문센터장디스크수술 후 5년동안 병원전전 고통 시달린 환자 혈관조영술로 말초혈관 막힘 찾아 동맥우회술 시술원인을 정확히 알아야 치료를 잘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야 말로 환자들이 보기에 소위 `명의`와 `돌팔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아닐까. 그러나 특히나 많은 분이 고생하는 흔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서 정확한 원인을 찾아낸다는 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해서 수년간 고생한 환자의 사례를 소개한다.지난 6월 포항에 사는 54세 남자 환자가 좌측다리가 저리고 통증 때문에 얼마 걷지 못하고 쉬었다가 가는 증상으로 병원 척추전문센터로 내원했다. 16년 전과 10년 전, 2회에 걸쳐 허리 디스크 진단으로 척추수술을 하였으나 수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럽지 않았다. 5년 전부터는 좌측 다리 저림이 심해져 이제는 100m도 못 가고 쉬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많은 한의원에서 한약, 침, 부황을 떴으나 증상은 나날이 심해져 갔고 포항, 부산, 서울의 유명한 병원을 전전하며 시간과 비용을 지출했다고 한다. 일부 병원에서는 지난번 허리 수술 한 밑 부분에 이상이 있어서 재수술이 필요하다고 했다.필자는 환자가 가지고 온 MRI 사진을 꼼꼼히 본 후 환자를 진찰하기 시작했다. 정말 환자의 증상은 척추의 신경이 눌려서 생기는 증상, 즉 흔히 말하는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비슷했다.하지만 좀 더 자세히 물어보니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 일부 미진한 부분이 있어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을 잘 볼 수 있는 특수 검사인 혈관조영술(Angiogram)을 추가로 시행했고, 그 결과 좌측다리로 내려가는 말초혈관이 13㎝씩이나 막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후 동맥 우회술을 실시해 5년 동안 환자를 지겹도록 괴롭히던 다리 저림이 싹 가실 수 있었다. 많은 환자가 호소하는 다리저림과 통증은 대부분 허리, 척추의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위 사례와 같이 드문 경우에는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 또는 대퇴골 때문이기도 한 경우가 있다. 특히나 당뇨, 혈압, 흡연 환자의 경우, 허리 디스크 치료 이후에도 잘 호전이 없다면 흔하지 않은 원인을 꼭 염두해야 한다. 동맥이 막힌 경우에 이전에는 검사가 힘들었으나 이제는 위험인자가 있을시 동맥경화도 검사로 쉽게 스크린 할 수 있다. 이후에 이상이 있으면 말초 MRA 등의 정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결국 아무리 흔한 증상이라도 보다 정확한 진단을 하는 데는 환자의 증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언제나 진료실을 찾을 때는 자신의 증상을 상세히 주치의에게 설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큰 병이건 정확한 진단과 말끔한 치료를 위해서는 내 주치의와 충분한 대화와 공감 속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에스포항병원이 뇌·척추질환 관련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한다.에스포항병원은 의료의 질 향상과 의료수준의 고양을 위해 뇌, 척추 질환을 비롯한 각 질환별 최고 권위자를 초청해 양방향 식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지난 21일에 개최한 3월 Stroke Spine Grand Conference는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 척추전문병원장을 역임한 조용은 교수를 초청해 `요추관 협착증`을 주제로 최신 치료 전략에 대해 강연사진을 했다.이날 `요추관 협착증`의 최신 치료 전략에 대한 강연을 듣기 위해 에스포항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 10명을 비롯해 모든 의료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다.에스포항병원 권흠대 부원장은 “에스포항병원이 뇌·척추 관련 컨퍼런스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전국 유일 신경외과 전문병원으로 지역민들에게 발전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길고 높다란 기린의 머리 위에 그 옛날 산정호수의 흔적이 있다 그때 누가 그 목마른 바가지를 거기다 올려놓았을까 그때 그 설교 시대에 조개들은 어떻게 그 호수에 다다를 수 있었을까별을 헤는 밤, 한때 우리는 저 기린의 긴 목을 별을 따는 장대로 사용하였다 기린의 머리에 긁힌 별들이 아아아아…노래하며 유성처럼 흘러가던 시절이 있었다백석이 기린에 빗대어, 정지용이 말에 견주어 자기를 표현한 것처럼 일종의 동물 자화상의 작품이다. 고귀한 성자모습의 기린을 재미있게 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동물원에서 기린을 보고 환호하며 신기해 하는 아이들처럼 시인의 순수한 마음과 정신이 깃들었던 지난 시간들에 대한 회고와 그런 것에 대한 옹호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시인
2014-03-25
나도 너를 기다리다 세월이 갔다너와 내가 걷는 오늘 이 길이비록 서로 다른 길일지라도나를 원망하지 마라나도 너처럼너 보이지 않는 낮은 곳에서너를 기다리다 세월이 갔다그렇구나너와 내가 걷는 오늘 이 길은서로 엇갈린 길이 아니라어쩌면 같은 길을 너와 내가 함께어깨동무하며 걸어온 길이다어쩌면 같은 길을 걸어가며함께 바라보며 가는 길이다오늘도 나는 너를 기다린다그동안 불화하며 흘러보낸 세월과 길이 서로 엇갈린 것이 아니라 원래는 같은 길이라는 시인의 말에 귀 기울여봄직한 아침이다. 서로 길은 다르나 함께 걸어간다는 시인의 말에는 인생을 관조하는, 삶에 대한 겸허한 통찰력이랄까 성찰이 나타난 작품이다.시인
2014-03-24
2014-03-21
참 희한한 일도 다 있제흥해읍 초곡리 유황 온천숱한 가면을 덧칠하던 때들이떼로 몰려 내 껍데기 돌려주라며 시위하던글쎄 그곳에 말이제어떤 삼대(三代)가 수도를 하고 있었제고승인 듯한 애비는 면벽하고애비의 새끼는 그 애비를 염불하듯때들이 힘겹게 짊어진 옷을 벗기고와불한 작은 부처는애비의 궁뎅이를 달인양 보고 있었지희한도 않제글쎄 그 셋이 너무 닮았어나, 마른침 꼴깍 삼켰네.흥해읍 초곡리에 위치한 유황 온천 목욕탕에서 시인은 희한한 삼존불을 보았다고 말하는 이 시는 거룩한 한 풍경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어찌 목욕탕 안에 삼존불이 있겠냐마는 시인의 눈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손자의 벗은 모습이 너무도 닮아 있음이 스친 것이다. 그 모습들이 너무도 정겨워 불상처럼 우러러 보고, 참배하고 싶은 정도의 육친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그 재미난 풍경이 눈에 삼삼하게 떠오르는 아침이다.시인
산 꿩 소리 유난히 서럽다 했더니울기는 산 꿩이 울었는데눈물은 왜 네가 흘리느냐아무도 너의 출가를 허락한 이 없으니머리카락이 자라는 대로너는 속히 돌아오너라기현아!산 꿩은 절대 운 것이 아니란다지역의 중학교에서 일어난 얘기다. 등굣길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졌다가 학우들과 담임선생님의 극진한 기원으로 소생하게 된 기현이에 대해 쓴 담임선생님인 이주형 시인의 감동적인 작품이다. 제자의 쾌유를 비는 선생님의 곡진한 사랑과 정성이 시행마다 묻어나는 작품의 일부를 옮겼다. 참으로 따스하고 눈물겨운 시가 아닐 수 없다.시인
2014-03-20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이는 기존 신고방법 외에 인터넷을 통한 재해신고 방법을 추가해 재해 신고방법을 고객편익 위주로 개편한 것이다.기존 산재신청 절차는 재해를 입은 근로자 본인이 근로복지공단에 직접 서류(최초요양급여신청서)를 제출하거나 재해근로자로부터 동의를 얻은 지정 의료기관만이 신청할 수 있었다.이를 해결하고자 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를 도입해 재해자 본인뿐만 아니라 사업주·동료·가족 등 누구나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산재발생 신고가 가능하고, 신고 시에는 공단 직원으로부터 산재신청방법 및 보상절차 등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맞춤형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인터넷 산재발생 신고제도가 정착되면 산재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재해발생 시에 누구나 즉시 공단에 산재발생 신고할 수 있도록 하여 재해 발생 후 산재신청 및 승인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또한 재해근로자가 재해발생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신속한 산재보상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인터넷 산재발생 신고는 www.kcomwel.or.kr(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또는 http://total.kcomwel.or.kr(고용·산재보험 토탈서비스)를 통해서 가능하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152
2014-03-19
▲ 서수한 과장 포항성모병원 외과 탈장 클리닉전체 탈장환자 60~70% 비중 차지 남아, 여아보다 발병률 10배 높아△소아 서혜부 탈장은 어떠한 질환인가탈장은 몸 안의 장기가 배 안의 높은 압력을 이기지 못해 약한 복벽을 통해 장이 밖으로 불룩하게 빠져나오는 증상으로, 전체 탈장 환자의 60~70%가 소아 탈장환자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대부분 선천적이다.소아 탈장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며 주로 복벽이 약해지거나 구멍이 생겨 장이 불룩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발생하는 부위에 따라 서혜부(아랫배와 접한 넓적다리의 주변), 배꼽, 대퇴 탈장으로 나뉘는데, 서혜부 탈장이 가장 많다.서혜부 탈장은 아이의 0.5~5%가 발병되며, 미숙아인 경우 발병률은 20%에 달할 만큼 흔한 질환이다.또 남아가 여아보다 발생 확률이 10배 높으며, 대부분 서혜부 탈장으로 태아기에 고환과 장기가 형성되면서 열렸던 복벽 구멍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못했거나, 약하게 막혀 있다가 다시 열려 탈장이 생기는 것이다. △흉터, 통증, 빠른 회복… 복강경으로 잡는다탈장은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며 조기에 발견해 수술 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장괴사 등의 합병증을 줄이는 유일한 방법이다.소아 복강경 수술은 3mm의 매우 가는 복강경 투관침을 통해 기구를 집어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서혜부를 절개해 실시하는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매우 적으며 무엇보다 수술한 당일에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이 빠르고, 재발율이 1% 미만이다.또한 복강경 수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정밀한 카메라로 뱃속을 들여다보며 확대된 영상을 보며 수술할 수 있어 양쪽부위 탈장까지도 동시에 수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수술환자의 42% 정도가 양쪽에 탈장이 진행돼 동시에 수술이 진행됐으며, 수술 후 환아 부모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그 동안 해외 및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해오던 소아 서혜부 탈장 복강경 수술이 포항지역에도 도입됨에 따라 소아 서혜부 탈장 환아를 둔 보호자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건강보험에 가입된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은 지난해 평균 46만원 정도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했고, 병원·약국 등을 이용하며 본인과 건강보험공단이 한 해 100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공단이 18일 공개한 `2013 건강보험주요통계`에 따르면 작년 건강보험 적용인구 4천999만명의 전체 진료비(비급여를 뺀 건보공단과 본인 부담분)는 2012년보다 6.5% 늘어난 50조9천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인당 102만2천565원꼴로, 지난 2006년(59만9천264원)과 비교해 7년만에 1.7배로 불어난 셈이다.특히 65세이상 노인의 진료비는 모두 18조565억원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했다. 이들의 1인당 연평균 진료비(314만5천908원·월평균 26만2천159원)는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1인 평균(102만2천565원·월평균 8만5천214원)의 3배를 웃돌았다.건강보험의 수입 측면에서 지난해 가입자에게 부과된 보험료는 모두 39조319억원에 이르렀다. 2006년(18조8천106억원)의 2.1배 규모로, 같은 기간 직장가입자 보험료가 2.29배로 불어난데 비해 지역가입자 보험료는 1.45배 증가하는데 그쳤다.작년 가입자 한 사람이 한 해 낸 건강보험료는 평균 46만3천464원(월평균 3만8천622원) 정도로, 지역가입자(연 47만4천36원)의 납부액이 직장가입자(연 45만8천868원) 보다 많았다.개인이 아닌 가구(세대) 기준으로는 한 집이 1년에 105만2천40원(월평균 8만7천670원)의 보험료를 냈고, 직장가입자(연 111만780원)의 평균 부담이 지역가입자(연 93만3천396원)보다 컸다.의료기관 1곳이 지난해 얻은 진료비 평균 수입은 의료기관 종류에 따라 △ 상급종합병원 1천897억원 △ 종합병원 277억원 △ 병원 61억원 △ 의원 3억8천만원 등으로 집계됐다.특히 건강보험공단이 서울 5대 대형 상급종합병원(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대·가톨릭대서울성모·연대세브란스), 이른바 `빅5`에 지급한 진료비(요양급여비)는 모두 2조2천903억원으로, 전체 의료기관 요양급여비의 7.8%에 달했다. /연합뉴스
어느 정도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없는 위암을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이 개발됐다.호주 애들레이드 대학 단백질체학연구센터(Proteomics Center)의 피터 호프먼 박사는 혈액 속의 4가지 특정 단백질 수치를 측정해 위암을 조기 진단하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검사법은 아파민, 클루스테린, 합토글로빈, 비타민D 결합 단백질(VDBP) 등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측정하는 것이라고 호프먼 박사는 밝혔다.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 수치 변화를 종합하면 위암 진단의 정확도를 나타내는 민감도(sensitivity)와 선택도(selectivity)를 높일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이 4가지 단백질 표지는 그 하나하나가 현재 위암 식별 임상표지로 이용되고 있는 CA72-4보다 정확도가 높다고 그는 주장했다.초기 위암환자 11명을 포함한 37명의 위암환자와 위장질환이 있지만 위암은 없는 대조군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실험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 이 4가지 단백질의 혈중수치가 크게 차이를 보였다.이 혈액검사법은 비용이 1회당 30~50달러로 앞으로 3~5년 안에 실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호프먼 박사는 전망했다.이 검사법은 위암만이 아니라 대장과 식도 같은 다른 위장관에서 발생한 암의 진단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이 연구결과는 `생화학-생물물리학 회보`(Biochimica et Biophysica Acta) 최신호에 실렸다./연합뉴스
기능이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아도 이식 후 치료 효과는 같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팀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57명과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147명의 신장 기능,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17일 밝혔다.연구팀은 신장이 원활하게 기능을 하는지 보여주는 사구체 여과율의 경우, 수술 직후에는 일반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수치가 높았으나 1년 뒤부터는 두 집단 간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또 급성신손상이 동반된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은 각각 91%와 89%였고, 10년 생존율은 91%와 82%로 큰 차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연구팀을 이끈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양철우 교수는 “우리나라는 장기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하고, 이마저도 이식할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이식수술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연구 결과로 뇌사자 장기이식과 수술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