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4월부터 효과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거나 경제성이 떨어지는 치료도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또 저소득층의 연간 본인부담 진료비 상한선이 더 낮아지게 된다.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이 개정안에는 환자의 의료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경제성이 떨어지거나 의학적으로 꼭 필요하지 않은 치료기술이나 의약품에도 건강보험을 적용할 수 있도록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현재 이러한 최신 치료기술의 경우 의료공급자가 비용을 자의적으로 결정해 환자 부담이 극심한 실정이다.이른바 `선별급여` 근거를 담은 개정안이 확정되면 의학적 필요성이 크지 않은 최신 치료도 정부의 가격 통제 아래 놓이게 되고 치료비 부담도 덜게 된다. 다만 의학적 필요성이 크지 않은 만큼 진료비 전액을 환자에게 물릴 수 있도록 단서가 달렸다.이는 지난 6월 `선별급여의 환자 본인부담률은 50~80%로 하겠다`는 정부 발표보다는 환자의 부담률이 높아진 것이다.복지부 관계자는 “법령 표현의 기술적 문제 때문에 100%로 나타낸 것일 뿐 실제 적용할 때에는 50~80% 환자 본인부담률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개정안에는 또 연간 본인부담금의 상한선을 현재 소득수준별 3단계에서 7단계로 세분화해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내용도 들었다. 현행 본인부담상한제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소득수준에 따라 한 해 건강보험 진료비 본인부담금이 200만~400만원을 넘으면 초과액을 가입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소득수준에 따른 상한액 기준이 7단계로 잘게 나눠지면 소득 하위 10%의 상한액은 20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소득 하위 20~30%의 상한액은 2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낮아진다. 반면 소득 상위 10%의 경우 오히려 상한액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100만원 높아진다./연합뉴스
2013-12-04
`사랑의 호르몬`으로 알려진 옥시토신이 자폐증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증거가 제시됐다.미국 예일 대학 의과대학 아동연구센터의 일래닉 고든 박사는 옥시토신이 자폐아에게 부족한 특정 뇌부위의 활동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자폐아 17명(8-16세)을 대상으로 옥시토신을 코 스프레이를 통해 흡입시키고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특정 뇌부위의 활동을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고든 박사는 밝혔다.결과로 미루어 옥시토신은 자폐아에게 결핍된 사회성을 개선하는 치료제로서보다는 사회성 개선을 위한 행동치료나 사회성 경험훈련과 병행해 투여할 때 가장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든 박사는 강조했다. 옥시토신은 인간과 다른 척추동물의 체내에서 자연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사회적 교감, 부부애, 모성본능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옥시토신이 자폐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일부 결과들이 전에 발표되기는 했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연합뉴스
오랜만에 비 오시는 소리가 하도 좋아베란다 쪽으로귀를 열어놓고 있다가어라,오늘은 새가 안 우네?비가 와서 안 우나?비가 오면 새는 어쩌지?오전 내내새의 안부가 궁금하였다오랫동안 삶의 근처에서 울음소리를 툭툭 던져 넣어 주던 새. 비가 와서 그런지 날아오지도 새소리를 들려주지도 않아서 시인은 내내 새의 안부가 궁금해진다. 사실은 시인의 마음속에 궁금해지는 것은 새 뿐만 아니리라. 모처럼 비가 와서 목을 축이고 되살아나는 것들도 있고 비가 와서 새처럼 날지 못하고 웅크리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는 또 무엇이 있는 것이다. 그 모두의 안부가 궁금한 시인의 눈이 참 따스하게 느껴진다.시인
-국가에서 국민연금, 고용보험료의 반을 지원해 주는 두루누리 사회보험을 지원받고 있던 사업장인데 최근에 근로자를 몇 명 채용한 후 지원이 안되고 있다. 제외되는 이유가 있는지.△고용보험 가입 근로자 수가 일정 이상이 되면 지원을 받다가 제외되는 경우가 있다. 보험료 지원이 시작된 이후 해당 보험연도 중에 가입자 수가 3개월 연속으로 10명 이상이면 4개월째부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3개월 연속 10명 이상 여부는 매월 말일을 기준으로 판단하며, 지원 제외된 경우에는 해당 보험연도 말까지 재지원(신청)이 불가능하다. 또한, 매년 12월 말 기준 보험료지원기간의 월평균 가입자수가 10명 이상이면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206
2013-12-03
뼈들의 고분군화장장에서 갓 구워낸흰 치아, 흰 목, 흰 내장, 흰 다리, 흰 척추, 동그란 손등과 발등간간이 물살에 씻기지만 그 때조차도 평상(平常)의 자세를 바꾸지 않는저 슬몃 , 미소성탄 전날, 오후 2시의 해는 따뜻한 남방(南方)차가운 몸을 햇살의 창(窓)에 맡기고 이 세상 더는 부러울 것도 없다는 표정으로도란도란 볕을 쬐네죽음은 또 다른 몸으로의 이사어떤 어린 뼈들은 홀연히 일어나서 새로운 시간 속으로 흘러간다맑은 명호강의 물 속에서 빛나는 자갈들을 표현하면서, 시인은 영원을 향하고 있어 보인다. 죽음이란 한낱 다른 몸으로 이사 가는 것쯤으로 여기며 시인은 불멸의 시간, 영원을 지향하고 있는 듯하다. 차가운 강물 속이지만 투영되는 햇살의 창에 몸을 맡기고 이 세상 어떤 것도 부러워하지 않고 도란도란 자기들의 한 생을 살아가는 저들에게서 생의 겸허한 교훈을 얻는다.시인
2013-12-02
내가 태어나 할머니와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곳대지의 아들딸, 흙의 자손이던아버지와 어머니께서 고이 잠드신 곳낮이면 해가 떠올라 곡식들 키우고밤이면 달이 비추어 그리움 더한 곳아 사랑! 사랑하지 않고는 금방이라도터져버릴 것 같은 큰 울음보따리 하나고향이라는 말을 무심코 발음하다보면 어떤 서러움 같은 것이, 뜨거운 무엇이 내면 깊은 곳에서 치고 오름을 느낄 때가 있다. 생명의 요람이요 원천이고 출발점이기 때문이리라. 태어나고 양육 성장된 내 정체성의 무늬가 깊이 새겨진 곳이 고향이다. 늘 그립고 고맙고 마음이 향하는 곳이다. 고향을 떠올리다 보면 가만히 눈시울이 뜨거워져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거기에는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것 같은 큰 울음보따리 하나가 떠억하니 놓여있기 때문이다.시인
2013-11-29
△소득이 있다고 하더라도 월평균소득금액이 193만5천977원을 넘지 않으면 연금은 계속 받을 수 있다.유족연금은 사망한 분의 처(妻) 또는 남편(夫)의 구분 없이, 유족연금을 받기 시작한 때부터 최초 3년 동안에는 소득에 상관없이 유족연금을 지급하며 3년 이후부터 만 55세가 될 때까지는 월평균소득금액이 193만5천977원을 넘으면 유족연금 지급이 정지된다.다만, 수급권자가 장애등급 2급 이상이거나, 사망자의 만 19세 미만 또는 장애등급 2급 이상인 자녀의 생계를 유지하거나,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지 않으면 계속 지급된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행복하냐 하길래 그렇다고 했다시인인 척 뻥치지 말라고 한다곰팡내 나는 책장을 무심히 넘기다가간간 뾰족이 연필 깎는 생이라고비 맞으며 수런수런 콩 포기 옮기다가때때로 개울물 탐방거리는 초막의 한 때슬프냐 해서 그렇다 하니 시인인 척 한다고납작해진 영혼의 종잇장 위 물오리 떼밥숟갈 흐릿해지는 페이지마다 돋아나는 시(矢)시인이 느끼는 행복, 슬픔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리라. 곰팡내 나는 책장 넘기며 뾰족하게 연필을 깎으며 시인은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깊은 슬픔에 젖기도 하는 것이다. 비 맞으며 수런수런 콩 포기 옮기다가 때때로 개울물 탐방거리는 전원에서의 한 때도 마찬가지다. 그게 인생이다. 슬픔도 행복도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어떻게 느끼고 마음먹느냐에 달려있는 것이리라.시인
2013-11-28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조산방지 용도 등으로 허가된 `리토드린` 성분의 먹는 약을 판매중지하고 회수 조치했다고 26일 밝혔다.제품명은 제이더블유중외제약의 `라보파 서방캡슐`이다.이번 조처는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이 약품의 심혈관계 부작용이 제기됐고 국내에서도 비슷한 부작용이 실제로 보고된 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는 또 같은 성분의 주사제인 `라보파 주`(제이더블유중외제약)에 대해서는 사용기간을 제한, 임신 22주에서 37주까지 임부의 분만억제로 48시간을 초과하지 않도록 허가사항을 변경하기로 했다. 식약처는 리토드린 성분의 경구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 적절한 다른 치료제로 전환하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2013-11-27
비만할수록 전립선도 비대해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대한비뇨기과학회는 2004~2012년 전국 13개 대학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40세 이상 성인남성 4천719명 중에서 두 차례 이상 경직장초음파 검사를 받은 사람의 의무기록을 분석해보니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가 높으면 전립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성인 남성은 키의 변동이 없기에 몸무게가 늘면 BMI 값이 증가하게 된다.전체 조사 대상자의 평균 BMI는 24.5, 평균 전립선 크기는 28.4cc로, 체중이 늘고 전립선이 비대해지기 시작한 상태였다.구체적으로 보면 BMI가 20 미만인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는 25.6cc였고, 30을 초과한 고도비만남성은 30.3cc로, BMI가 높은 사람일수록 전립선의 크기가 더 컸다.BMI 20 이하 남성과 30 이상 남성의 평균 전립선 크기 차이는 18.3%로, 이는 나이와 상관없었다.분석결과에 따르면 BMI가 1 증가할 때마다 전립선 크기는 0.5cc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표준체격의 40대 남성(키 171cm, 몸무게 72kg, BMI 24.5)의 체중이 3kg 증가하면 BMI가 1 증가해 전립선 크기가 0.5cc 늘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연령에 따른 전립선 크기 변화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10세 증가할 때마다 전립선 크기는 4.1cc가 커질 것으로 파악됐다.연령대별 전립선 평균 크기는 40대 23.4cc, 50대 27.1cc, 60대 32.9cc, 70대 35.9cc 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 크기가 커졌다. 70대가 40대보다 약 53% 더 컸다.비뇨기과학회 홍보이사 이형래 교수(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는 “전립선 비대증은 40대 이상 남성이면 거의 누구나 겪는 질환인 만큼 정기 검진을 받는 등 꾸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이 뇌가 아닌 목 정맥의 기능장애에 있다는 새로운 이론이 제기됐다.미국 버펄로 대학, 영국 브래드포드 대학, 대만 국립양밍(陽明)대학 공동연구팀은 치매가 목정맥역류(JVR:jugular venous reflux)라고 불리는 목정맥의 혈류역학 이상 때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5일 보도했다.뇌에서 빠져나와야 할 정맥혈이 내경정맥(內頸靜脈)의 압력차(pressure gradient) 이상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뇌로 역류, 치매 환자 또는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과 같은 뇌 백질(白質) 손상을 일으킨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버펄로 대학 의과대학 신경과전문의 로버트 지바디노프 박사가 밝혔다.치매 환자 12명, MCI 환자 24명, 건강한 노인 17명을 대상으로 도플러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시행한 결과 치매 환자와 MCI 환자에게서만 목정맥역류 현상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목정맥역류는 닫혔다 열렸다 하면서 정맥혈을 배출하는 내경정맥판(瓣)이 제기능을 하지 못해 뇌에서 빠져나가야 할 정맥혈이 뇌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이와 함께 목정맥역류가 치매 환자와 MCI 환자의 백질 병변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으로 밝혀졌다고 지바디노프 박사는 말했다.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가 뇌세포에 쌓이는 것은 목정맥역류로 뇌척수액이 제대로 청소되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이 연구에 참여한 브래드포드 대학의 의학공학교수 클라이브 베그스 박사는 지적했다.결국 목정맥역류가 잦아지면서 이것이 뇌혈류순환에 미치는 영향이 여러 해에 걸쳐 축적되면서 치매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이다.
비타민C 수입제품이 원산지와 비교해 최대 7배나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비타민C 제품의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국내 소비자 가격이 생산국 현지 매장 판매가격보다 오프라인 매장은 평균 3.5배, 온라인 쇼핑몰은 평균 2.9배 높았다.국내외 가격 차가 가장 큰 제품은 미국산 `솔가 에스터C 비타민 1000` 제품으로 미국 판매가(이하 100g 환산 기준)는 1만952원이지만 국내 오프라인 매장 평균가는 7만7천428원으로 미국 가격의 7.1배에 달했다.이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도 평균 6만2천548원으로 미국 가격의 5.7배에 달했다.미국산 `GNC 츄어블 비타민C 500`은 미국 판매가 대비 국내 가격이 오프라인은 3.2배, 온라인 쇼핑몰은 3.1배 비쌌다.반면 `썬키스트 비타민C 500 츄어블`(캐나다)과 `RU-21 비타민C`(미국)는 원산지 가격 대비 국내 판매가가 1.2~1.3배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국산 비타민C 제품은 같은 오프라인 매장이라도 판매처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고려은단 비타민C 1000`은 대형마트에서는 9천892원에 팔리지만 뷰티헬스샵은 8천602원, 약국은 7천147원으로 약국이 가장 쌌다.`경남제약 레모비타C`은 대형마트가 5천200원, 약국이 3천원이었으며, `종근당 비타민C1000`도 대형마트 7천723원, 약국 4천903원으로 약국의 판매가가 저렴했다.`오뚜기 네이처 아세로라C 비타민`, `대상 웰라이프비타민C1000수퍼` 등은 약국이나 뷰티헬스샵에서는 판매하지 않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만 판매했으며 가격은 대형마트가 비쌌다.온라인 쇼핑몰에 비해 오프라인 제품의 가격은 평균 1.1배 비쌌지만, `종근당 비타민C 1000`, `오뚜기 네이처 아세로라C 비타민` 등 일부 제품은 오프라인이 오히려 10%가량 싼 경우도 있었다./연합뉴스
▲ 정현식 과장 포항선린병원 암센터 센터장암성통증은 진행 암에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이다. 암성통증 관리 지침을 숙지하여 이를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밖에 피로, 식욕부진, 호흡곤란, 변비, 불면증, 림프부종, 구강건조 증 등 각종 증상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시기 가장 중요한 심리적 문제는 자신의 운명과 대면할 수밖에 없다는 데서 오는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족과 지역사회의 지원이 힘든 현실을 이겨나가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시기이다.기본치료가 끝나고 정기적인 추적 검사를 받으면서 확장된 생존시기에 진입한다. 이 시기는 재발의 두려움 속에서 피로, 운동제한, 치료에 따른 신체 이미지의 손상, 직업 역할의 변화 등이 따른다. 급성기와 달리 이 시기에는 환자마다 질병 상태, 적응 능력, 가정과 주위 환경 상황에 따라 삶의 질에 차이가 크다.심리적으로는 소외감과 우울, 불안이 흔하다. 영구 생존시기는 이른바 완치라고 할 수 있겠으나 직업 선택이나 보험 가입에서 차별을 받게 되고 사회와 직장의 편견에 부딪힌다.현재 의료패러다임은 질병중심모형에서 환자의 필요, 선호를 진료와 관련된 결정에 반영하는 환자중심모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환자들은 진료를 수동적으로 받기만 하는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 환자의 필요에 대한 논의는 주로 필요와 서비스의 수요, 접근성과 서비스 이용과 같은 관계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은 관점으로 보면 필요는 절대적 개념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문화적인 측면에 따르는 상대적인 개념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환자들 `정부·민간 경제적 지원 정보` 가장 원해 감정적 지지·직장문제 등도 상담 제공 희망□ 암 생존자의 요구사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는 심리적·신체적 문제, 직장 상실, 가족 내 혹은 사회적 역할의 변화, 경제적 부담과 같은 여러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암생존자의 필요는 의학적인 필요를 넘어 보다 포괄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지지서비스 영역 중 심리적이 문제의 필요가 가장 높고 다음으로 정보 제공, 경제적인 문제, 신체적 문제 등이 비슷한 필요 수준을 나타내었다.국내에서 국립암센터와 전국 9개 지역 암센터가 참여해 2008년 암환자(2천661명)과 보호자(600명)를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본 결과 암 환자 필요도 중 `암 환자를 위한 정부 및 민간 차원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정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고 그 다음은 `암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치료비, 소득상실)으로 인한 도움`, `내가 필요할 때 의사를 빠르고 쉽게 만날 수 있길 원했다` 등의 순으로 `정보 및 교육` 영역에 대한 요구가 가장 높았다.암 환자의 필요에 대해 의료진과 환자 간에 인식이 일치하는 부분이 있고 그렇지 않은 부분도 존재하는데 전반적으로 간호사의 전체 필요 영역에 대한 중요도 점수가 높았고 환자가 가장 낮았다. 암 환자들이 의료진에 비해 필요의 중요성을 낮게 평가하는 이유는 아직까지 환자와 의료진이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고, 환자들 대부분이 필요에 따라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없기 때문일 수 있다.□ 암 생존자와 보호자의 필요사항암 생존자와 보호자는 한 개인으로 존중받기를 원하고 그들의 의견을 청취해 주고 질병상태와 치료에 대한 정보를 들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암 생존자는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고, 환자의 편의를 고려하여 의료서비스가 잘 조직화돼 제공되며 제공받는 서비스의 질을 신뢰할 수 있기를 원한다. 여기에 더불어 감정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으며, 경제적 문제와 직장문제와 같은 부분에 대해 상담이 제공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전문가적인 요구도가 높은 지지 서비스조차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조사에 참여한 암 생존자 중 83.8%가 림프부종, 보행장애, 근력약화, 통증 등 한 개 이상의 신체기능적 문제가 있었으나, 실제 의료진에게 재활치료를 권장 받은 경우는 8.5%에 그쳤다. 향후 지지 및 재활 서비스를 환자의 필요에 맞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혹은 영적인 부분을 포함하여 암 생존자의 필요를 체계적으로 평가하여야 하고 지지 및 재활 서비스가 보다 적시에, 이용하기 용이한 형태로 제공되도록 조직화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건강기능식품에 식품에 쓸 수 없는 시약용 황산아연이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판매를 금지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광주지방청은 시약용 황산아연을 넣어 만든 건강기능식품 `라이프케어`사진와 `해피월드프리미엄`의 판매를 금지하고 회수 조치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 건강기능식품 전문제조업체인 `뉴웰스`는 마그네슘과 아연 보충용 건강기능식품을 만들면서 식품용 황산아연 대신 시약용 황산아연을 첨가했다. 첨가된 황산아연의 양은 라이프케어(280ℓ)의 경우 615g, 해피월드프리미엄(560ℓ)은 580g인 것으로 조사됐다.광주지방청 관계자는 “시약용 황산아연의 순도는 99%로 식품용 황산아연의 순도인 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유해성 우려보다는 식품용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점이 기준 규격에 맞지 않기에 회수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식약처 경인지방청은 식품제조업 등록을 하지 않은 업체에서 만든 `코코 피지 발효 코코넛오일` 제품을 확인하고 해당 제품 회수에 나섰다.식약처는 해당 제품들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판매업체나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시끄러워 잠이 깼다창유리에 달라붙은 반투명의 아우성떼 지어 엉키며 부풀리며 퍼져나가며쉴 새 없이 휘돌며 되울리는 메아리조차 자욱하다고요가 이렇게도 소리칠 수 있다니고요의 목청이 이렇게도 깊고도 요란할 수 있다니고요의 목소리가 내설악을 통째로 삼켜버릴 수 있다니귀를 틀어막고 우왕좌왕하다 보니먼데 산봉우리 하나가 모가지만 내놓은 채 허우적거린다세상은 거대한 안개바다깊이 모를 대해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아우성만끼리끼리 휘돌며 메아리치고 되받아친다한나절을 기다려 나가보니산자락 자락마다 선혈이 낭자했다단풍은 절정, 피비린내 진동하는 전쟁터였다밝은 시인의 귀에는 쉴 새 없이 휘돌며 되울리는 아우성이 들린다. 그것을 시인은 고요의 메아리라고 일컫는다. 깊고 요란한 고요의 목청이 온통 내설악을 집어삼켜버린 것에 놀라고 있다. 날이 밝고 산을 오를수록 그 고요는 가을 내설악의 아름다운 단풍바다로 다가오고 있다. 밝은 시인의 마음의 귀와 역동적인 시인의 시상전개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시인
2013-11-26
△고용정보의 취소와 정정은 각 기관의 고유업무이므로 4대 보험 공통으로 처리할 수 없다. 따라서 타기관 EDI 또한 사용할 수 없다. 특히, 고용보험 피보험자내역의 정정(고용보험 피보험자격 취득일, 상실일, 전보일의 정정)은 고용노동부 고용센터에 별도로 요청해야 하나, 고용보험의 휴직 및 보험료부과구분의 정보는 고용보험료 부과를 위한 정보이므로 보험료 부과 기관인 근로복지공단에 정정 신청해야 한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문의:054-288-5206
오래된 화석이 있었다모진 풍파에도단단히 박힌 뜻 꺾이지 않다가젊음을 염치없이 통째로 씹은 죄예술이 유치한 거라며 씹고 뱉은 죄인생의 단맛을 좇아다닌 죄로어느 날 번개를 맞고밑둥치부터 까맣게 뽑혀나갔다나의 양심이 뽑혀져 나가고철거덩 은빛 보정물이수갑처럼 채워졌다치과에 누워 치료를 받거나 혹여라도 발치를 하는 날은 많은 것을 생각게 한다. 우리 생에 이빨처럼 깊이 우리의 몸에 깊이 뿌리를 박고 함께해온 것이 또 있으랴. 비록 뽑혀나간 이빨이라 할지라도 지난 시간들 속에서 그의 역할은 대단했다. 보정물이 수갑처럼 채워지기까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시간들과 젊음을 통째로 씹은 죄라고 표현하듯이 청춘의 시간을 함께한, 은밀한 서사에 끼어 든 적이 있는 이빨을 보내며 그를 단죄하는 시인의 인식은 특별하다.시인
달이 뜨지 않아도나 이 자리에 섰습니다아침 이슬 내릴 때까지해가 비치지 않아도나 이 자리에 섰습니다하얀 안개 들이킬 때까지삶은 지나가는 바람 같은 것삶은 떠도는 구름 같은 것폭우가 기습 공격 가해오고땡볕이 갈증 포탄 쏟아도내 가는 삶의 앞길에달이 뜨지 못하는 날과해가 비치지 못하는 날에도나 이 자리에 섰습니다그 누가 뭐라하여도여리고성이 무너지길 기다리는하늘 향한 뜨거운 마음 있기에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한 자리를 지켜가는 삶을 자세를 달맞이꽃에서 찾는 시인의 눈길 마음길에 깊이 동의케하는 시이다. 살다보면 앞길이 캄캄하여 달도 해도 비치지 않는 시련과 형극의 길이 가로놓일지 모른다. 그러나 꿋꿋이 자기의 본분과 삶의 의미를 새기며 그 자리를 지켜가는 강강한 사람들이 우리 주위에는 있다. 달맞이꽃 같은 사람들이.시인
2013-11-25
2013-11-22
△장애연금 해당 여부 결정을 위한 장애심사는 우선, 장애의 원인이 되었던 질병이 국민연금 가입 중에 발생(질병의 최초 진료일이 가입 중인 경우로, 가입자가 가입 당시 발병 사실을 알지 못한 경우라면 장애연금 수급권 인정)했는지를 심사하며, 이에 해당하면 두 번째로 장애등급 심사를 하게 된다.두 번째 장애등급(1~4급)의 심사를 살펴보면, 청구인이 제출한 서류를 근거로 국민연금장애심사규정에 따라 필요하면 전문의사의 의학적 자문을 실시해 공단에서 결정하고 있다.이때, 공단에서는 초진일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나도 완치되지 않는 경우에는 1년 6개월 경과시점을 기준으로 장애등급을 결정하고 있다.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문의사항(국번없이) 1355
바람이 분다 은행잎이흩날린다내 마음속 빈 의자에황홀한 몸짓으로 떨어진다나를 버리라 한다나 물들어고운 낙엽이 되어이리저리 바람결 따라해매다가적멸 문턱에 놓인 의자에고이 눕는다푸른 잎으로 흔들리며 우리의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하던 은행잎. 가을이 되어 노랗게 물든 낙엽이 되어 여기 저기 떨어져 구른다. 자연의 순리대로 자기의 길을 가는 것이다. 인생, 우리에게도 푸르른 청춘의 시간들이 자욱할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언젠가는 적멸의 문턱에 놓인 의자에 앉아 지난 삶을 돌아볼 때가 올 것이다. 여기 저기 떨어져 뒹구는 고운 은행잎들을 보면서 말이다.시인
어두운 복도 끝에서 괘종시계 치는 소리1시와 2시 사이에도11시와 12시 사이에도똑같이 한 번만 울리는 것그것은 뜻하지 않은 환기, 소득 없는 각성몇 시와 몇 시의 중간 지대를 지나고 있는지알려주지 않는다단지 무언가의 절반만큼 네가 왔다는 것돌아가든 나아가든 모든 것은 너의 결정에 달렸다는 듯지금부터 저지른 악덕은죽을 때까지 기억난다서른 살. 이 나이의 양마저 시인이 말하는 어떤 기준의 중간이고 틈이고 사이이다. 꼭히 서른이라는 수치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우리는 그런 사이, 틈에서 실존적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제 남은 생은 그런 실존적 존재가 지닌 몫이다. `지금부터 저지른 악덕은 죽을 때까지 기억난다`라는 진술은 그런 실존의 시간에 관련된 개체적 윤리에서 비롯된 것이다.시인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