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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장단기 금리격차

단기시장금리는 만기가 1년 미만인 금융상품의 금리로 통상 콜금리, CD금리, CP금리 등이 이용되고 장기시장금리는 만기가 1년 이상인 국채, 회사채, 금융채 등의 수익률이 이용된다. 장단기 금리격차는 같은 종류의 채권(예: 국채)을 대상으로 해야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국채시장이 발전하기 시작한 것이 얼마 되지 않은 데다 만기별 수익률 구조도 형성되어 있지 못하기 때문에 콜금리-회사채수익률, 콜금리-국채수익률이 대용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단기시장금리가 금융시장의 자금수급 상황,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기조 등에 의해 결정되는 반면, 장기시장금리는 현재의 단기시장금리 외에 미래의 단기시장금리에 대한 시장의 예측, 금융상품을 장기간 보유함에 따르는 리스크를 보전하기 위한 유동성프리미엄(liquidity premium) 등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장단기 시장금리는 시장참가자들이 앞으로의 경기상황이나 인플레이션을 어떻게 예측하느냐, 그리고 유동성프리미엄을 어느 정도 요구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장단기 금리격차가 비정상적으로 크거나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 경제에 좋지 못한 현상이 생길 수 있음을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장기시장금리와 단기시장금리간의 격차가 양(+)의 방향으로 확대될 경우 경기과열이나 인플레이션이, 음(-)의 방향(장단기 금리역전)으로 확대될 경우 경기침체나 디플레이션과 같은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장단기 금리격차는 향후 경기 및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참가자의 예상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에 경기선행지표이자 통화정책의 유용한 정보변수로 활용된다. 장단기 금리격차 확대는 통화정책의 원활한 수행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의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조정은 단기시장금리, 장기시장금리, 은행 여수신금리를 순차적으로 움직이며 궁극적으로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장단기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거나 상호 연관성 없이 움직이면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통제력이 떨어지고 통화정책 운용목표로서 기준금리의 기능도 약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CD금리가 상승하고 단기채권이 약세를 보이는 등 단기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장단기 금리격차가 축소되고 있으나 여전히 과거에 비해 크게 확대돼 있는 상태다. 장단기 시장금리 격차를 정상적인 수준까지 줄이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며 기준금리 인상도 신용위기를 초래하지 않고 시장금리가 과도히 상승하지 않도록 적절한 출구전략 시기에 맞춰 시행할 필요가 있다.장순복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조사역

2009-08-27

늑막염의 증상과 치료

▲늑막염(가슴막염)이란?늑막염이란 늑막(가슴막)에 생기는 염증을 말하며 일단 염증이 발생하면 가슴막 사이의 잠재적 공간인 가슴강 안에 물이나 고름이 고이는 경우가 많다.과거에는 폐결핵과 함께 결핵성 늑막염의 빈도가 높아서 늑막염이라고 하면 으레 결핵성 늑막염을 연상할 정도였으나 최근에는 결핵이 비교적 조기에 발견되어 치료되기 때문에 늑막염까지 진행하는 경우는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다.그러나 아직도 임상에서 결핵에 의한 가슴막염을 간간히 경험하게 되며 만성 소모성 질환에 의한 합병증으로 가슴막의 염증이 발생하고 물이나 고름이 가슴강에 차게 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원인전형적인 가슴막염은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가슴막의 염증이 없이도 울혈성 심부전증, 간경변증, 콩팥증후군, 점액부종, 복막투석, 저단백질혈증 등의 질환이 있을 때 합병증으로 가슴막강에 물이 고이는 물가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에는 주로 숨쉬기가 어려운 외에 다른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물가슴증은 원인질환이 해결되면 자연히 없어지지만 원인질환의 해결이 어렵기도 하고 또 감염이 동반되거나 감염성의 가슴막염과 감별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많다.가슴막의 염증으로 인해 가슴강에 물이 아닌 고름성분이 고일 수 있는 원인으로는 가슴 부위의 수술 후 자연공기가슴증의 합병증, 허파고름집, 폐렴, 가슴외상, 뱃속고름집, 전신패혈증 등을 들 수 있다.이들 경우에는 물가슴증과는 달리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지는 경우로까지 진행될 수 있다.▲임상 증상늑막염 즉 가슴막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부위의 통증인데. 특히 염증이 진행되어 가슴강에 고름이 고이기 시작하면 가슴벽 쪽 가슴막 자극으로 가슴앓이를 호소하거나 병변 가슴 쪽에 무거운 느낌을 느끼게 되며, 고열이 있거나 호흡이 빠르고 맥박도 빨라지게 되며 고름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나타날 수 있다.▲진단대표적인 진단 방법으로는 가슴 X-선 검사가 있는데 가슴에 물이나 고름이 차게 되면 가슴 X-선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다.그러나 초기에는 흉부단순촬영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는 경우도 있어 가슴 X-선 소견 상 정상으로 보인다 해서 안심할 일은 아니다.임상적으로 위에 열거한 임상적 증상이 있고 혈액검사 소견 상 백혈구 증가 등의 가슴막염 의심 소견이 있으면 신중해야 한다. 이 때에는 가슴의 초음파검사,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가슴강 안에 액체 성분이 고여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 가슴강 천자 등의 방법으로 배액하여 세균검사를 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 투여해야 한다.폐나 기관지에서 시작한 병변을 찾거나 합병증 진단 및 치료를 위해서 기관지경 검사를 하기도 한다.▲치료늑막염은 진행 과정에 따라 급성기(삼출기), 이행기(섬유소 고름기), 만성기(기질화기)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시기에 따라 치료 방법이나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초기에 발견되면 단순히 항생제 투여로 합병증 없이 치유되기도 하고, 가슴강에 고름이 차 있다 해도 국소 마취하에 실시할 수 있는 가슴관 끼워 넣기만으로 치료될 수 있지만 뒤늦게 발견되면 생명이 위험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며 치료 방법도 개방식 배농술이나 폐박피술이라는 큰 수술을 통해서만이 해결이 가능하다.

2009-08-26

회전근개에 대해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드는 헬스 마니아들이 간혹 운동을 마치고 나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지갑을 꺼내려고 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움직이는 행동만으로도 통증을 느끼는데,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며 일어난 후에는 팔을 움직이기 어렵다. 어떤 환자는 양쪽 팔을 교대로 옆으로 벌려서 위로 들어 올려 보라고 했더니 왼팔은 괜찮은데 오른팔을 들어 올릴 때 60~120도 정도에서 통증을 느꼈다. 일정 각도에 이르렀을 때는 힘없이 툭 떨어져 버리기도 했다. 이를 회전근개손상이라 한다. 어깨를 감싸는 강한 힘줄 4개가 있는데, 이 4개의 힘줄을 합해서 회전근개라고 부른다. 힘줄에 변성이 생겨서 힘줄이 약해지고, 정상적인 튼튼한 힘줄 구조에서 비정상적인 구조로 변하는 것을 회전근개질환이라고 부른다. 40대 이후가 되면 으레 퇴행성 때문인 회전근개질환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하지만, 요즘 테니스, 골프, 배드민턴, 탁구 등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으로 젊은 세대에서도 질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손상이 오더라도 초기에 치료하면 점액낭과 회전근개에 미미한 염증이 생겼다가 저절로 낫지만, 손상이 반복되게 되면 만성화 단계에 이르러 신축성과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 경우 회전근개가 가벼운 충격에도 파열되거나 실밥이 풀리듯 힘줄이 뼈에서 떨어져 나오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회전근개질환은 초기에 오십견과 언뜻 구별하기 어렵다. 이를 구별하는 방법으로 `특정한 동작에만 통증이 발생하는가`, `잠을 잘 때 통증이 있느냐` 등을 살펴보면 좋겠다. 오십견은 모든 동작이 힘들지만, 회전근개손상은 어떤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회전근개손상 정도가 초기에 해당할 때는 대부분 보존적 치료를 한다. 보존적 치료는 휴식, 진통소염제 투여, 온열치료 등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히 배합해서 적용한다. 자가운동 또한 중요한 치료방법 가운데 하나다. 굳은 어깨 관절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어깨근육강화운동 등 2가지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최근에는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수술 없이 회전근개염증을 치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 요법이 있다. 최근에는 3개월 이상 충분히 보존적 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경감되지 않는 경우 간단한 관절 내시경을 통한 수술 치료 요법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치료법 이전에 무리한 운동이나 노동은 어깨 관절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적당한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병을 예방해야 할 것이다.

2009-08-26

부부간의 성(性) Communication

부부관계에 대한 농담 중에 `50대가 되면 등을 맞대고 자고, 60대가 되면 딴방을 쓰고, 70대가 되면 어느 방에서 자는지 관심도 없다`는 말이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70대가 돼서도 성생활을 지속하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아예 부부관계를 접고 사는 부부도 있다. 후자의 경우 남편의 능력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나이 든 아내가 성적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해 일찌감치 포기하는 예도 많다. ▲적당한 성생활은 건강에 유익 성적인 흥분은 전신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또 각 장기의 기능을 촉진한다. 즉, 대체로 중·노년기의 섹스는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실례로 40~50대 남성들이 한 번의 성관계를 통해 소비하는 에너지는 800m를 전력 질주할 때의 열량과 같다. 고혈압이나 부정맥과 같은 순환기계 질환에 위험인자를 갖고 있지 않다면 중년과 노년기의 성행위는 오히려 건강을 지켜준다. 순환기계 질환자가 과격한 성행위를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성행위 시 맥박 수가 두 배로 증가하며, 남성의 사정 시 혈압은 무려 80mmHg이나 더 올라가기 때문이다. 특히 부정맥이 있는 경우 맥박수가 조금만 증가해도 맥박의 리듬이 깨져 심장마비가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남녀가 상반되는 중년 이후 성적능력 성적인 욕구가 없어서,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부부가 성적인 만족감을 느끼지 못해서, 부부관계가 없다면 대부분 아내에게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이는 틀린 생각이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지나면 정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므로 소극적이 되지만, 여성들은 40대 이후 더 적극적이 된다. 여성은 50~60대가 된다 해도 성적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성적욕구는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에 의해 지배되며 여성호르몬은 오히려 성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남성 경우 그 욕구를 지배하는 남성호르몬이 40대 이후부터 고환과 부신피질의 위축으로 분비가 감소한다. 그러나 여성은 난소의 기능이 쇠약해지더라도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양은 증가하므로 성적으로 더욱 적극적이 된다. 이런 원인으로 40대 이후 섹스에 대한 관심면에서 여성은 더욱 적극적이 되지만 남성은 소극적이 되는 것이다. ▲폐경 후에도 성적욕구는 왕성 여성은 남성호르몬뿐만 아니라 성선자극호르몬에 의해 폐경기가 된 후, 즉 배란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 후에도 성욕이 계속 일어날 수 있다. 성욕을 조절하는 고나도트로핀이라는 성선자극호르몬은 폐경기가 된 여성의 몸에도 항상 깊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의 분비량은 20대 중반에서 정점을 기록한 후 서서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다가 40대를 기점으로 다시 서서히 증가한다. 이 때문에 여성의 성적욕구는 식욕과 마찬가지로 죽을 때까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생리 오해로 인한 남성의 직무유기 성에 대한 남녀 차는 확실히 인정된다. 남성들은 40대를 넘어서면서 정력이 떨어져 정력제나 보약 같은 별의별 것들을 다 찾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중년 이후의 여성들은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된다. 이로 인해 중년 이후 여성들은 오히려 성적욕구가 더욱 왕성해질 수 있다. 남성들이여! 이러한 사실을 알고 직무유기 하지 않기를 바란다. 이러한 사실을 깊이 인식하는 일이야말로 무기력하고 침체한 노년기의 성생활을 극복하는 지름길일 것이다.

2009-08-26

“`짠맛 센서`로 건강 챙기세요”

우리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국.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소금 섭취량을 높이는 원인으로 꼽히는 국. 내가 먹는 국물이 염분을 얼마나 함유하고 있는가를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는 휴대용 센서가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은 국과 찌개, 전골은 물론 라면까지 포함된 모든 국물류 음식의 소금 함유량을 측정할 수 있는 `음식 짠맛 센서`를 개발,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우리 국민의 평균 소금(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13.4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1일 5g의 3배에 달한다. 소금 과다 섭취는 고혈압과 위암, 뇌졸중, 골다공증의 원인이 되며 특히 고혈압 발생 원인은 80% 정도가 음식을 짜게 먹는 식습관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두께 1.2㎝, 폭 2.2㎝, 길이 13㎝의 짠맛 센서는 국물류 음식에 녹아 있는 염분 농도를 전류 변화량을 통해 측정하도록 설계됐다. 국물에 센서 측정부위를 2~3초 담그면 바로 염분의 농도를 알 수 있고 설정 버튼을 누르면 국물의 온도까지도 알 수 있다. 특히 사용자가 미리 원하는 염분 농도를 입력하면 국물의 염분 함유량의 적고 많음이 녹색과 적색의 LED광으로 표시돼 나이가 많은 노인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짠맛 센서는 최고 온도 80℃까지 측정이 가능하며 음식이 조리된 후만이 아니라 만드는 과정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기분 좋게 느끼는 국물의 염도는 1% 정도로 만약 국물 한 그릇이 300㎖라면 한 끼 식사로 3g의 소금을 섭취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루 세 끼를 먹다보면 9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게 된다. 짠맛 센서를 이용, 조리 과정에서 국물을 국자로 떠 약간 식힌 다음 염분 농도를 측정해 조금씩 소금의 양을 줄이면 가족들에게 입맛 변화를 느끼지 않게 하고도 염분 섭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은 휴대용 짠맛 센서 개발 기술을 지난 7월 특허 출원했으며 다음달부터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는 저염 식이요법에 활용, 효과를 분석한 다음 올해 안에 산업체에 기술 이전할 계획이다. 농진청 수확후처리품질과 양길모 박사는 “미역국과 북엇국, 곰탕, 육개장, 라면 등을 대상으로 센서를 시험한 결과 염분 농도를 ±0.1% 오차 범위 내에서 측정할 수 있었다”며 “고체 음식의 염분 역시 물에 풀어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센서 개발이 우리 국민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2009-08-26

꽃의 고요 ... 황동규

일고 지는 바람 따라 청매(靑梅) 꽃잎이 눈처럼 내리다 말다 했다. 바람이 바뀌면 돌들이 드러나 생각에 잠겨 있는 흙담으로 쏠리기도 했다. `꽃 지는 소리가 왜 이리 고요하지?` 꽃잎을 어깨로 맞고 있던 불타의 말에 예수가 답했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 꽃이 울며 지기를 바라시는가, 왁자지껄 웃으며 지길 바라시는가?` `노래하며 질 수도……` `그렇지 않아도 막 노래하고 있는 참인데` 말없이 귀 기울이던 불타가 중얼거렸다. `음, 후렴이 아닌데!` - 황동규 시집 `꽃의 고요`(문학과지성사·2006)`꽃의 고요`를 두고 부처님과 예수님이 한 자리에서 친구처럼 말씀들을 나누고 계신다. 어느 분의 말씀이 더 앞선 것인지는 굳이 따지지 말자. 대화의 순서가 서로 뒤바뀌어도 아무 상관이 없다. 부처와 예수가 함께 등장하는 그것도 서로 농하듯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시로 만들어진 것은 우리 시문학사에서 황동규 시인의 13시집 `꽃의 고요`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지금 우리 사회는 종교 간의 벽은 높고 그 반목과 질시도 심하다. 부처와 예수가 한 `생명`에 관한 말씀을 나누고 있는 이 장면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자신의 시 속에 부처와 예수의 말씀을 빌려오는 것을 황동규 시인은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그 말씀들로 미혹(迷惑)하고 한계적 존재인 우리 인간의 삶과 죽음의 깊은 문제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시집 `꽃의 고요`가 나는 참 좋다. 꽃이 진다는 것은 한 생명이 다른 생명으로 건너감이다. “고요도 소리의 집합 가운데 하나가 아니겠는가?”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꽃이 질 때 “노래하며 질 수도….”라는 부처님의 말씀에 내 마음의 모든 문을 열고 놓고 오랜 생각에 잠긴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남들이 건방지다 할 것인가? 부처도 예수도 모두 사람 안에 있다. 진정코 사람 안에 부처와 예수가 살아 있어야 한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26

펀드의 위험지표, 표준편차와 베타

가입시점에 금리가 결정되는 예·적금과 달리 펀드는 환매시점에 수익이 결정된다. 펀드의 수익 뒤에는 변동성이라는 위험이 항상 붙어다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펀드의 유형을 분류하는 것도 사실은 펀드를 기대수익과 위험에 따라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의 편입비율이 높은 펀드는 기대수익이 높지만, 그 만큼 위험도 크다. 이러한 펀드를 그 수준에 따라 성장형, 안정성장형, 안정형 등으로 분류하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떤 펀드가 좋은지 나쁜지를 판단할 때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하게 보여지는 수익률 속에 감추어진 펀드의 위험지표를 알게 되면 그 펀드에 대해서 보다 진실한 모습을 알 수 있다. 일정 기간 동안 동일 수익률을 낸 펀드라 할지라도 어떤 과정을 거쳤는가를 살펴보는 것이 위험 분석이다. 이는 단순히 수익률로써 설명하지 못하는 내용을 보완함으로써 결과와 함께 과정까지도 검증해 보다 종합으로 펀드 분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러한 위험은 다양하게 측정할 수 있겠지만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표준편차와 베타가 있다. ▲표준편차 표준편차는 펀드의 절대적인 위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써 평균 수익률보다 얼마만큼의 폭으로 수익률이 변동됐는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평균수익률이 5%를 기록했는데 표준편차가 20%라면 수익률은 -15% ~ +25%까지 변동할 수 있음을 과거 수익률의 추이에서 보여 준다. 만일 같은 평균수익률의 펀드들이 있다면 그 가운데 표준편차가 작을수록 더욱 우수한 펀드라고 할 수 있다. ▲시장민감도(베타) 시장민감도는 기준이 되는 수익률인 벤치마크와 개별 펀드 수익률 간의 상대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지표로써 펀드 수익률이 벤치마크 변동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시장민감도가 클수록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 변동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시장민감도가 1보다 크다면 주식형펀드의 경우 종합주가지수보다 변동폭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시장민감도가 1보다 작다면 변동폭은 그만큼 작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25

제한적 대응전략 유지

지난주 국내증시는 KOSPI 주간 기준으로 1%대 하락 마감했다. 1천600선 돌파를 노리던 지난주 증시는 급상승에 따른 고점 인식과 외국인의 매수 강도 둔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증시의 약세 영향으로 주초에는 지난 7월13일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 후반 들어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긍정적인 영업실적 전망과 중국증시의 기술적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하는 흐름이 나왔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이 사상 최고치에 육박하거나 돌파하면서 증시 반등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이번 주에도 1천30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는 이어갔으나, 매수 강도는 이전에 비해 크게 둔화한 모습이었으며 기관은 여전히 매도 우위 기조를 이어갔고 개인이 1조3천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내림세로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이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초강세를 기록했고 전기전자업종 역시 삼성전자 효과에 의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피가 주간 기준 9주 만에 소폭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잘라 보자면 조정폭은 크지 않았던 것처럼 보이나 1천600선을 앞두고 증시 변동성뿐만 아니라 수급의 변동성도 매우 컸던 한 주로 생각된다. 시장이 지난주 후반의 반등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다시 조정 압력이 가해질지에 관심이 모아질 한 주가 될 전망이다. 우리 증시의 일부 핵심 종목들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에서 긍정적인 시장 흐름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최근 시장에는 반등 가능성과 조정 압력이 여전히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에 관해서는 계속해서 위로의 변동성뿐만 아니라 아래로의 변동성도 동시에 열어 둘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간 수급 엇박자의 템포가 빨라지고 있는데다 중국증시 역시 아직 확실한 안정 영역에 들어서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도 중국증시와 시가총액 상위 핵심주들의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대응하고 제한적인 대응 전략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한편, 이번 주 월말 국내외 경제지표 가운데는 미국의 소비심리지수와 8월 개인 소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개인 소비는 0.2% 증가하는 등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저축률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듯하다. 미시건대 소비심리지수가 확정치에서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전월 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여 3분기 자동차 소비 지원책과 더불어 점진적인 소비 회복 가능성을 남겨둘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국면에서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종목별 차별화는 더욱 심화하는 것 같다. IT나 자동차, 화학 등 기존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는 대신 후발주로는 매기가 붙지 않는 철저히 차별화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상승세가 이어진 주도업종 중심의 시장접근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종플루의 확산 여부에 따라서 제약주나 백신관련주도 단기적으로 관심 가져 볼만 하다.

2009-08-24

겉장이 나달나달했다...전동균

말기 췌장암 선고를 받고도 괜찬타, 내사 마, 살 만큼 살았데이, 돌아앉아 안경 한 번 쓰윽 닦으시고는 디스 담배 피워 물던 아버지, 병원에 입원하신 뒤 항암 치료도 거부하고 모르핀만, 모르핀만 맞으셨는데 간성 혼수*에 빠질 때는 링거 줄을 뽑아 던지며 살려달라고, 서울 큰 병원에 옮겨달라고 울부짖으셨는데, 한 달 반 만에 참나무 둥치 같은 몸이 새뼈마냥 삭아 내렸는데, 어느 날 모처럼 죽 한 그릇 다 비우시더니, 남몰래 영안실에 내려갔다 오시더니 손짓으로 날 불러, 젖은 침대 시트 밑에서 더듬더듬 무얼 하나 꺼내 주시는 거였다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 * 간성(肝性) 혼수 : 간이 해독 작용을 못해서 암환자들이 겪는 발작, 혼수상태. -전동균 시집 `거룩한 허기` (랜덤하우스·2008)우리는 모두 제 어미와 아비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나왔다. 그러니 어미와 아비를 올려다 보는 일은 단언컨대 어떤 종교보다도 나랏일보다도 먼저요, 거룩한 일이다. 부모와 자식이 마주보는 이 일 앞에 그 어떤 일도 내세우지 마라. 다 거짓이다. 말기 췌장암 환자였던 아버지를 멀리 떠나보낸 전동균 시인의 그 막막한 심정이 그의 셋째 시집『거룩한 허기』 곳곳에 산재해 있다. 시「겉장이 나달나달했다」는 단 2개의 문장으로 되어 있다. 첫째 문장은 “말기-거였다”라는 긴 문장이고, 둘째 문장은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라는 짧은 문장이다. 아버지의 대화와 `-는데`, `-더니`의 거듭되는 반복적 사용으로 시집 속에서 10행으로 길게 처리된 첫 문장은 무얼 의미하는 것일까? 이는 췌장암 말기 환자였던 아버지의 극심한 고통과 못난 자식을 걱정하는 마음 또 이걸 헤아려보는 정동균 시인의 아픈 내면의 마음을 담고 있음이다. `겉장이 나달나달했다`는 시의 제목은 둘째 문장 “장례비가 든 적금통장이었다”를 설명하는 것이지만 제 몸의 원뿌리인 아버지와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시인의 지극한 슬픔의 무늬일 것이다. 떠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그의 또 다른 시「밥」의 한 구절을 빌려 나는 `시(詩)`의 정의를 내려본다. “시가 본디/만물을 제자리에 모시는 간절한 그리움의 말씀”이다. 아, `거룩한 허기`를 헤아려 보고 또 그것을 언어로 그려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전동균 시인. 저 사내를 만나보고 싶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24

건조한 초가을 `뷰티 프로젝트`

기온이 내려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환절기에는 건강한 피부도 메마르고 푸석해지기 쉽다. 촉촉하고 맑은 피부 만드는 초가을 피부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 햇볕에 손상된 피부 관리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시작되는 9월에 들어서면 피부는 두가지 면에서 특별한 관리를 필요로 한다. 첫번째는 여름동안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함이고, 두번째는 앞으로 건조해지는 가을날씨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별한 피부관리란 바로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일.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건조함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피부는 수분을 필요로 한다. 일사량이 일년 중 가장 많은 한여름 태양빛은 기미나 주근깨 등 직접적인 피부 자극을 유발함은 물론, 피부의 탄력과 수분을 빼앗아 피부재생을 둔화시킴으로써 각질을 두꺼워지게 하고 이로 인해 피부는 거칠어진다. 여름을 난 후에는 피부가 유난히 마르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이런 이유다. 또 하루가 다르게 건조해져가는 가을 날씨는 피부를 더욱 거칠게 한다. 이때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고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는 등의 기초손질을 하지 않으면 기미나 주근깨 등의 잡티가 그대로 피부에 침착이 되는 것은 물론 피부노화가 앞당겨진다. 특히 가을은 피부의 분비물이 많고 바람이 불어 공기중의 오염 물질과 먼지, 매연 등이 피부에 쉽게 밀착되는 계절이며, 건조한 날씨와 바람이 피부의 수분을 과도하게 빼앗아가므로 피부는 건조해지고 윤기가 없어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찬물과 수증기를 이용한다. 여름에 손상된 피부라면 찬물로 세안의 끝마무리를 하는 것이 좋다. 찬물로 세안을 하게되면 처음에는 혈관이 수축되나 곧 다시 혈액순환이 높아져 기분좋은 따뜻한 느낌으로 바뀐다. 여름에 손상된 피부라면 아주 효과적. 수증기를 얼굴에 쏘이는 것은 각질을 부풀리고 피부의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데 효과적. 또한 피부의 분비기능을 돕고 염증이 생기는 것도 방지해주기 때문에 지성피부나 여드름 피부에 효과적이다. 건성피부라면 4~5분 정도만 쏘여주는 것이 좋다. ◆물수건을 이용한다. 스팀타월이 피부를 자극한다면 찬물수건은 피부 자극을 가라앉히고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번갈아 해주면 혈액과 림프의 원활한 순환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을 증강시켜 준다. 모든 피부에 효과적이다. ◆스팀타월을 이용한다. 건성피부의 경우, 스팀타월을 한 후 피부가 마르기 전에 영양크림이나 수분전용 크림을 발라주면 피부가 촉촉해진다. 스팀타월은 지성이나 여드름피부에도 효과적이다. 스팀타월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활발한 영양공급과 함께 노폐물을 제거한다. ◆각질을 제거한다 각질제거제를 이용해 두꺼워진 각질을 제거하는데, 지성피부라면 일주일에 3번 정도가 적당하며 중성이면 2번, 건성이면 1번 정도가 적당하다. 각질을 제거하지 않으면 피부속 노화가 더욱 빨리 진행되고 피부가 거칠꺼칠해지며 피부톤이 어두워져 화장이 잘 받지 않는다. 이 때 유의할 점은 미세한 입자의 자극없는 각질제거제를 이용해야 한다는 것. 각질을 제거하다 오히려 피부헤 심한 자극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분공급팩을 한다 사과나 바나나 등을 이용한 천연팩을 이용한다든지(사과는 오트밀 가루와 바나나는 레몬즙 영양크림 등과 섞으면 좋다) 해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줘 정상화 시킨다. 충분한 수분은 세포의 재생을 도와 피부를 촉촉하고 매끄럽게 유지시킨다. ■ 환절기 피부 대책 ◆환절기 자외선은 치명적 `봄볕에는 딸을 내보내고 가을볕에는 며느리를 내보낸다`는 말이 있듯이 초가을의 자외선은 여름만큼 강하다. 특히 자외선의 종류 중 하니인 UVA가 문제. 우리가 햇볕이 강하다고 느낄대 많아지는 것이 UVB라면 사계절 내내 나타나는 자외선이 바로 UVA이다. 노화와 색소침착, 주름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UVA를 차단해주는 자외선차단제를 발라 환절기 따가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문제는 수분부족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환절기에 피부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분.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피부는 수분을 쉽게 잃게 된다. 매일 6컵 이상의 물을 마시고, 수분 마사지와 보습팩으로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팩을 하기 전 스팀타월이나 마사지로 피부의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팩을 마친 후에는 보습 에센스로 촉촉하게 마무리한다. ◆피부에 활력을 주는 운동과 비타민 환절기에는 갑자기 바뀌는 기온이나 습도 변화로 피부가 민감해진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적당한 운동과 영양 섭취는 필수. 아침에 10분, 저녁에 30분 정도 간단한 체조와 스트레칭을 해주면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또 피부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이 많이 든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마사지로 피부에 활력을 마사지는 깨끗하고 맑은 피부를 만드는 지름길이다. 특히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간단한 마사지로 피부의 혈액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배출해준다. 피부 타입에 맞는 에센스와 크림을 1:1정도 손바닥에 덜어 섞은 다음 얼굴에 골고루 바른다. 먼저 볼 부위를 아래에서 위로, 안에서 밖으로 원을 그리며 부드럽게 마사지한다. 그리고 T존과 이마를 같은 방법으로 마사지한 다음 눈가와 입가를 손가락으로 지그시 눌러가며 마사지를 해준다. 하루에 5분 정도 매일 마사지하면 피부 탄력이 되살아나고 혈색도 좋아진다. ◆입과 눈 주위에 전용크림을 바른다 눈과 입 주위의 피부는 아주 약하고 민감하기 때문에 수분이 부족할 경우 금방 불편함을 느낀다. 특히 가을부터는 수분을 공급해주는 아이크림을 아침 저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 부위에는 절대 각질제거를 하면 안되고 메이크업을 지울 때도 눈화장, 입술화장 전용 리무버를 사용하도록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1

눈과 입이 즐거운… 쫄깃 쫄깃 고소한 `쇠고기 요리`

■ 쇠고기 껍질콩볶음 ◆재료 쇠고기 200g(소금·후추 약간, 녹말가루 2큰술), 껍질콩 70g, 양파 ½개, 녹말 소스(육수 1컵, 간장 1큰 술, 설탕 4큰술, 식초 4큰술, 소금·후추 약간, 녹말가루 1큰술, 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불고기감으로 준비해 넓적하게 썰어 소금과 후추로 양념한 다음 녹말가루를 살짝 묻힌다. ②껍질콩과 양파는 1cm 길이로 썰어 준비한다. ③팬에 기름을 두르고 ②의 채소를 넣고 볶아준 후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④팬에 기름을 두르고 고기를 먼저 볶은 후 먼저 볶아 둔 채소와 함께 버무려 그릇에 담는다. ⑤녹말소스를 만들어서 ④위에 끼얹는다. ■ 쇠고기 냉샐러드 ◆재료 쇠고기(샤브샤브용, 안심) 120g, 부추 30g, 양상추 3잎, 양파 링으로 썬 것 2개, 방울토마토 5개, 겨자잎 약간, 마늘·생강·파슬리 다진 것 약간, 깨소스(참깨 2큰술, 육수 5큰술, 땅콩버터 2작은술, 케첩·마요 네즈 약간, 레몬즙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고기는 샤브샤브용으로 준비해 0.3cm 정도의 두께로 썰어 손질한 후 끓는 물에 마늘과 생강을 넣 고 데친다. ②부추는 깨끗이 다듬어 길이 4~5cm 정도로 자른다. ③방울토마토는 깨끗이 씻은 후 반으로 잘라 준비한다. ④양상추와 겨자잎은 물기를 제거한 후 한잎 크기로 뜯어서 준비한다. ⑤분량의 재료로 깨소스를 만든다. ⑥준비한 재료를 섞어 접시에 담고 깨소스를 끼얹는다. ■ 쇠고기 튀김 ◆재료 쇠고기(등심 또는 안심) 150g, 마늘 1쪽, 실파 3뿌리, 소금 ¼작은술, 통깨·후추 약간, 청주 1큰술, 밀가루 3큰술, 녹말가루 3큰술, 달걀 1개, 당근·오이·양상추·피망 약간씩, 토마토 ½개, 채소 드레싱(샐러드유 2큰술, 간장 1작은술, 식초 1큰술, 양파 간 것 ½큰술, 당근 간 것 ½큰술, 마늘 간 것 ½작은술)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굵게 다져서 다진 마늘과 송송 썬 실파, 소금과 청주로 간한다. ②녹말가루와 밀가루, 달걀을 섞어 만든 튀김옷에 쇠고기를 넣는다. ③샐러드 기름을 팬에 넣고 170℃ 온도로 고기를 조금씩 떼어넣어 튀겨낸다. ④당근과 오이는 돌려깎기해 곱게 채친다. 찬물에 담가 싱싱하게 준비한다. 양상추와 토마토는 큼직하게 썰고 피망은 링으로 썬다. ⑤분량의 재료를 넣어 채소 드레싱을 만든다. ⑥접시에 튀긴 고기와 채소를 담고 위에 드레싱을 끼얹어낸다. ■ 너비아니 꼬치구이 ◆재료 쇠고기(안심 또는 등심) 600g, 간장 ¼큰술, 꿀 1큰술, 설탕 2½큰술, 다진 파 2작은술, 다진 마늘 1½큰 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청주 2큰술, 후춧가루 약간, 마늘 1개, 양파 ¼개, 잣가루 약간, 식용유, 꼬치 ◆만드는 법 ①쇠고기는 등심이나 안심으로 준비해 기름기가 많은 부분은 떼어내고 0.3cm 두께로 얄팍하게 썰어 군데군데 잔칼집을 넣는다. ②분량의 간장에 설탕과 다진 마늘, 다진 파, 깨소금, 참기름, 청주, 후춧가루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손질한 ①의 고기를 ②의 양념장에 넣고 고루 주물러서 30분~1시간 정도 간이 고루 배게 재어둔다. ④재어둔 쇠고기와 피망, 양파 등 재료를 꼬치에 꿰어 오븐에 굽는다. ⑤그릇에 담고 잣가루로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1

펀드런이란

지난 3월 이후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펀드에서 손실을 봤던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상승으로 투자한 펀드가 원금을 회복하거나 수익을 내기 시작하자 이익실현을 위해 환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에는 국내주식형 펀드에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자금유출 규모가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펀드런(Fund Run)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펀드런이란 펀드 대량 환매를 의미하는 용어로 대규모의 예금인출사태를 의미하는 뱅크런(Bank Run)을 빗대어 만든 말이다. 은행의 예금주들은 예치한 원금과 이자 전액에 대해 청구권을 가진다. 그러나 경영상태가 안좋은 은행의 경우 은행 자산이 고객이 맡긴 예금보다 작을 수도 있는데 그런 경우 예금주들은 예금자보호 한도내에서만 예금을 보호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고객의 입장에서는 은행의 자산이 예금보다 작다는 것을 인지했을 경우 은행이 지급불능을 선언하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은행창구로 달려가 예금을 인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뱅크런이란 말도 1929년 미국 대공황 시절 은행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자 고객들이 은행에 맡긴 돈을 찾기 위해 허겁지겁 뛰어가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 반면 펀드는 투자자들이 투자한 자산의 시장가치에 대한 지분만큼 청구권을 갖는다. 즉 어떤 충격으로 펀드의 순자산가치가 줄어들면 투자자들이 환매할 수 있는 금액도 이미 줄어 있기 때문에 뱅크런처럼 다른 투자자들보다 먼저 환매하여 돈을 찾을 유인은 없다. 다만 현실에서는 투자자들이 펀드의 자산가치가 회복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또는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자산운용사가 보유자산을 매각시 펀드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환매에 나서면서 펀드런이 발생하기도 한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최근 순유출액은 순자산 총액이 약 71조원(금년 7월말 기준)인 점을 감안할 때 아직 큰 규모는 아니다. 또한 주식형 펀드 판매잔액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적립식 펀드가 장기투자 수단으로 정착되고 있어 펀드런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매의 증가가 자산운용사의 매도로 이어져 주가가 급락하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에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업계 관계자는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하며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펀드환매 여부를 결정하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하다.주성제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과장

2009-08-20

사무직 근로자 기준

문》동일 울타리 안이라 하더라도 독립된 건물에서 사무업무를 하는 근로자가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에 해당하는 지의 여부가 궁금합니다. 답》산업안전보건법 시행규칙 제99조 제2항의 규정에 의거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라 함은 `공장 또는 공사현장과 동일한 구내에 있지 아니한 사무실에서 서무·인사·경리·판매·설계 등 사무 업무(판매업무 등에 직접 종사하는 근로자 제외)에 종사하는 근로자`를 말합니다. 여기서 `동일한 구내`라 함은 사무업무만 수행하는 건물이 생산 업무가 이루어지는 건물과 충분한 이격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경우가 아닌 경우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사무직에 종사하는 근로자`라 함은 생산업무가 이뤄지는 건물과 충분한 이격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순수한 사무실 건물에서 서무·인사·경리·판매·설계 등 사무업무(판매업무 등에 직접 종사하는 경우 제외)만 전담하는 근로자입니다. 다만, 특정 근로자의 `사무직 종사 여부`는 일률적 기준보다는 개별근로자의 구체적인 직무내용 등을 검토해 판단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노동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lab.go.kr)나 노동부 종합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에서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 대구지방 노동청 포항지청 산업안전과장 오치룡

2009-08-20

당혹...박찬

이게 내가 잡아보던 손이라니 이게 내가 만지던 젖무덤이라니 이게 하얀 국화꽃에 싸여 모란같이 웃으시던 모습이시라니 세의야 세연아 평소 유언처럼 얘기해오던 내 말에 내가 이토록 당혹스러워하는구나 이제 바람에 날려버릴 한줌 가루에 그 많은 추억들이 담겨있었다니…… 이게 너희들이 잡아보던 아빠 손이라니 이게 너희들이 안겼던 아빠의 가슴이라니 이게 너희들이 꽃입술로 뽀뽀하던 아빠의 뺨이라니 - 박찬 시집 `외로운 식량`(문학동네·2008)2007년 1월 박찬 시인의 죽음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갑작스런 그의 죽음에 많은 사람들은 당혹스러워 했다. 박찬 시인의 다섯째 시집 `외로운 식량`은 그러니까 그의 유고 시집인 셈이다. 시집 속의 시편들은 병마(病魔)로 점점 꺼져가는 몸과 마음으로 박찬 시인이 이 세상에 마지막으로 피워 올린 언어의 불꽃이다. 그 불꽃의 내용은 떠나는 자의 외로움과 남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빛으로 일렁인다. “외로움은 그의 식량” “누가 내 몸에 들어와 앓고 있는 것이다.” “어차피 가야 할 곳인데/싸목싸목 가면 되지 않겠니” “-세상 참, 괜히 왔다 간다” “문득 돌아보면 이제는 아스라한 풍경들……” “정처 없는 길을 가네./다시는 오지 않을……” “어디에도 울기 좋은 곳은 없더라” “지루하고 막막한 날이 끝나간다” 등의 시구에서 보듯 그는 참으로 외로워 하다가 우리 곁을 떠나갔다. 어쩌면 박찬 시인이 남긴 이 유고 시편들은 마지막 그의 `외로운 식량`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의 시「당혹」을 읽으니 무척 당혹스럽다. 아직 살아 있는 시인이 죽어 한 줌 가루가 된 자신을 시적 화자로 내세워 사랑하는 가족들과 헤어져야 하는 안타까움, 그 당혹을 목놓아 울고 있는 것이다. 사랑하는 두 딸과 아내 그리고 먼저 떠난 어머니와 이제 영원히 헤어져야 하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러나 받아들여야 하는 분명한 사실을 눈앞에 두고 당혹해하는 시인의 캄캄한 마음이 먹물처럼 시의 행간에서 번져온다. 이 시를 읽는 남은 가족의 당혹감은 또 어떠했을까? 아, 삶과 죽음의 갈라섬이여!해설이종암·시인

2009-08-20

기억력 회복 프로젝트

뇌축척 노폐물, 세포 죽음·알츠하이머병 유발긍정적인 생활 방식으로 스트레스 최소화뇌 보호위해 기억력 회복 믿음이 바탕돼야당신이 부인과 함께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 중일 때 저만치에 서 있는 낯익은 얼굴을 보게 된다. 그 사람도 당신에게 손을 들며 반갑게 눈인사를 한다. 당신은 그가 누구라는 것은 알지만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다. 머릿속으로 그의 이름을 떠올리는 동안 그가 당신에게 다가온다. “철수, 어떻게 지내나? 잘 지내지. 자네 아들도 곧 장가보내야지.” “어, 그래… 자네도 잘 지내지?” 그는 이미 당신의 이름을 여러 차례 말했지만, 당신이 그의 이름을 잊었다는 것을 그도 눈치 차린 것 같다. 이런 일처럼 곤혹스러운 상황이 우리 모두에게 가끔씩 일어난다. 때로는 나이 탓으로 스스로 위로하기도 하지만 요즘 치매다 뭐다 해서 TV 드라마나 매스컴에 많이 등장을 하니 자신의 건망증에 태연해질 수는 없다. 우리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수십 년 동안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의 발생은 국민홍보와 영양관리에 대한 관심으로 줄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신체질환에 대한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노력은 활발한 반면 뇌 건강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다. 노화되어 가는 뇌에는 아미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매일 조금씩 쌓여가면서 뇌 세포 다발들은 위축되어 가는 데도 대부분 사람은 이런 변화를 외면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내가 무슨 문제가 있어”라고 자각하는 단계에는 이미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뇌세포들의 사멸이 한창 진행 중인 것이다. 이처럼 아무리 의학이 급속도로 진보하더라도, 죽은 신경을 되살리는 것보다는 건강한 우리의 뇌세포를 지키는 것이 더 쉽다. 뇌의 노화는 20대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뇌 건강을 위한 능동적인 노력을 하기에 너무 이르거나 너무 늦은 나이란 없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들을 종합해 보면 우리의 신경세포들은 노화되다가 죽어가며, 그 결과 뇌는 위축되고 크기가 줄어든다. 또한 노화된 뇌에는 아밀로이드반과 신경섬유농축제가 축적된다. 이러한 노폐물은 세포의 죽음과 두뇌 조직의 퇴화를 가져오고 주로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에 집중적으로 축적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보통 사람들에게서는 유전적인 위험 요인의 영향이 1/3정도 밖에는 되지 않으며 나머지 2/3의 요소들은 우리의 환경과 우리가 날마다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달렸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뇌의 미래를 2/3는 조절 할 수 있는 것이다. 뇌를 젊게 유지하는 혁신적인 전략은 다음과 같다. 첫째, 스트레스를 최소화 하라. 스트레스는 두뇌에 좋지 않다. 둘째, 머리가 좋아지는 정신 에어로빅을 시작하자. 용불용설! 정신적 활동을 많이 하면 알쯔하이머병도 비켜갈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의 연구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셋째, 뇌 다이어트를 시작하자. 중년 무렵이면 대부분 체중 과다가 된다. 체중 과다인 경우 당뇨병이나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이런 병에 걸리면 경미한 뇌졸중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뇌졸중은 기억력 저하와 치매, 알츠하이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넷째, 뇌를 보호하는 긍정적인 생활 방식을 택하라. 성공적으로 늙을 수 있느냐의 여부는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과 그 속에서 우리가 선택하는 생활방식에 의해 결정된다. 다섯째, 약에 대해 알자. 많은 의학적 발달로 기억력과 뇌의 노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효과가 있는 약이 많다. 이런 약품들을 현명하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이런 모든 노력들이 당신 스스로가 자신의 기억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새로운 건강 습관은 오래가지 못한다. 따라서 뇌를 보호하기 위한 실천에는 기억력 회복에 대한 믿음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2009-08-19

농진청 “콩잎에 건강 기능 물질 16종 함유”

건강을 위해서라면 콩도 좋지만 더 많은 콩잎을 먹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콩 종자에는 이소플라본과 사포닌만 존재하는데 반해 콩잎에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을 비롯 `플라보놀(Flavonol)`, `소야사포닌(Soyasaponine)` 등 16종의 건강 기능성 생리활성 물질이 함유돼 있다고 18일 밝혔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콩과 식물에만 함유돼 있으며 유방암과 전립선암, 골다공증,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며 특히 이번에 콩잎에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테로카판(Pterocarpan)`은 혈액 산화작용을 억제해 성인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동맥경화증 예방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야사포닌은 인삼 사포닌과 유사한 성분으로 항암과 항고지혈증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콩잎의 건강 기능성 물질은 콩 파종 시기에 따라 함량 차이가 발생하는데 대체로 일찍 파종한 콩의 잎에서 더 많은 생리활성 물질이 나왔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농촌진흥청 두류유지작물과 고종민 연구사는 “콩은 우리나라 재배 환경 변화에 잘 적응했기 때문에 콩잎을 어느 정도 따내더라도 종자 수확에는 큰 지장이 없다”며 “앞으로 콩잎을 이용하여 콩잎차, 콩잎김치 등 다양한 기능성 식품을 개발한다면 콩 재배농가들은 알곡에 의한 소득은 물론 콩잎으로도 보너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9-08-19

약,용량을 지키자

세계적인 가수 마이클 잭슨의 사인이 현재 조사 중이다. 그러나 자의든 타의든 약물 과량으로 인해 사망한 것만큼은 분명한 것 같다. 이처럼 투여량이 초과하면 해악이 오게 된다. 반면, 투여량이 부족하면 약효가 없다. 약의 투여량은 적절해야 하며, 치료에 꼭 필요한 용량인 상용량으로 투여돼야만 한다.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약을 사용하면서 약의 복용량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주변에서도 상용량의 반이나 또는 두 배 이상을 복용하는 경우를 종종 불 수 있다. 약은 `양날의 칼`과 같아서 양에 따라 유익과 유해의 양면성을 나타낸다. 비록 잘 아는 약이라 하더라도 그 이상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과량으로 복용해서는 안 되며, 반대로 인체에 해로울까 싶어 너무 적게 복용해서도 안 된다. ▲초과하면 약해, 부족하면 약효미달 `간에 해롭다는데 이 항생제 반으로 줄여서 먹으면 안 되나요` 또는 `이 약 두 알씩 먹으라고 했는데 네 알 한꺼번에 먹어도 되나요` 등의 질문을 한 번씩 듣게 된다. 엄연히 잘못된 것이다. 왜냐하면, 약이 흡수돼 대사를 거친 후 조직에까지 운반되면서 약효를 발휘하려면 혈중농도가 최소한의 치료량 이상은 돼야 한다. 반대로 상용량이 초과한 약물은 인체에 해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전자의 질문처럼 감염예방의 목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자 할 때 반으로 줄여 복용하게 되면 전혀 효과가 없게 된다. 또 후자의 질문처럼 `분량을 늘려 먹으면 빨리 낳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에서 지시분량을 초과한다면 약해를 입게 된다. 약을 가장 적당한 용량으로 복용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며, 아울러 반드시 지켜져야 할 준칙이다. ▲일부 약물은 약물중독 유발도 `약효를 빨리 보고 싶은데 약을 배로 복용해도 되는가` 또는 `약의 복용량에 따라 약효가 달라질 수 있을까` 등의 질문은 필자가 평소에 많이 받아보던 것들이다. 이상의 궁금증에 대한 해답은 약 용량과 약물사용 효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약은 투여량이 적으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다가 점점 용량을 증가시킬 때 치료에 필요한 유효량이 되는데 이러한 양을 치료량 또는 상용량이라 한다. 아무리 우수한 약이라 하더라도 과량이 되면 유해효과가 나타나며, 종류에 따라 약물중독이 일어날 수도 있다. 이후 치사량 이상으로 투여하게 되면 죽음에 이르게 된다. 특히 일부 약물은 상용량으로 투여된다 하더라도 오랜 시간 투여하므로 약물중독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향정신성 약물인 항불안약이나 수면제가 이런 종류의 약이다. ▲특별히 주의해야 하는 극약 극약에 대한 용량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왜냐하면, 일반치료제로 사용되는 보통 약은 상용량의 폭이 매우 넓지만, 극약이나 독약은 유효량이 중독량 또는 치사량에 아주 가깝다. 또, 그 작용이 격렬해서 인체에 위해를 가져올 우려성이 역시 많다. 특히 독약은 체중 kg당 30mg 정도만 투여해도 치사량이 50%나 되는 약이므로 일반치료제로는 거의 사용해서는 안 되는 약이다. 하지만, 극약은 투여 용량만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주 다양한 치료목적을 얻을 수 있다. 많은 종류의 극약이 중요한 질병치료에 긴요하게 사용되고 있다. 단 투여량을 엄격히 지키는 범주 내에서만.

2009-08-19

뇌졸중, 무더운 여름도 안심할 수 없다.

수분 부족으로 혈액농도 짙어져 혈관흐름 방해 운동 등 많은 양의 땀 배출시 위험미지근한 물에 샤워 습관화해야 단일질환으로 국내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중풍)이 그간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고 날씨가 더운 여름철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무더위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이 뇌졸중이라는 것을 우리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더운 여름철이라도 뇌졸중의 위험이 큰 환자들은 갑작스런 불상사를 겪을 수 있을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와 예방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무더운 날씨는 수분의 부족으로 자신도 모르게 탈수가 일어나기 쉽다. 수분이 부족해지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져 끈끈해지고 이것이 혈관의 흐름을 방해하며 곧 혈압상승으로 이어져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운동 등으로 많은 양의 땀을 배출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평소 고혈압 질환을 앓고 있거나 약을 먹는 사람은 특히 혈압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뇌졸중의 발병률은 우리나라에서는 정확히 조사된 적은 없으나 여러 나라 통계를 평균한 수치로 보면 인구 1천명중 1년 내 뇌졸중에 걸리는 환자의 수는 45~54세 1.4명, 55~64세 4.1명, 65~74세 9.1명, 75~84세 15.2명, 85세 이상은 27명으로 조사 통계 되어 있다. 통계 수치를 보면 나이가 들수록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어 고령화에 접어들고 있는 사회 현실로 볼 때 인구 전체 당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한다고 봐야 한다. 이런 뇌졸중의 여름철 예방으로는 고혈압으로 처방받은 약은 꾸준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을 놓쳐서는 안 되며 운동은 살짝 땀이 날 정도로 해야 한다. 그리고 날씨가 좀 덥더라도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는 것을 습관화해야 하며, 냉방 온도를 지나치게 낮춰서도 안 된다. 갑작스런 온도변화에 우리 몸의 혈관들은 피부의 교감신경을 통해 갑자기 수축하게 되며 이는 곧 혈압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 또한 여름철이 아니더라도 평소 심한 스트레스 및 과로는 뇌졸중의 촉발 요인 중의 하나이니 편안한 심신 관리도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뇌졸중은 이미 발병되고 난 후에는 살아난다 하더라도 시력상실, 실어증, 무감각증, 사지마비, 기억상실과 혼돈 등의 후유장애로 인해 가족, 친지들에게도 큰 어려움을 주게 되는 질환 이란 것을 명심해야 하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2009-08-19

이름을 알면 펀드가 보인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펀드들을 보면 간혹 이름이 비슷한 경우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펀드들도 자신의 정체성(?)에 따라 각자의 이름이 정해진다고 하니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이들 펀드의 이름만 잘 관찰해도 펀드 분석의 절반은 끝이 난 셈이다. NH-CA자산운용의 `러브펀드`는 연인을 위한 펀드가 아니라 투자대상국인 러시아와 브라질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도이치투신운용에서는 위의 두 나라 순서를 바꿔서 `브라시아펀드`로 내놓았다. 복잡하기만 한 이런 펀드들도 마음대로 이름을 붙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산운용협회가 정한 규정에 따라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 투자자들이 펀드 이름만 보고도 자신이 어떤 펀드에 투자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알아보자. #-예시문 : `미래에셋 BRICs업종대표 주식 자 1호 ClassC-e` ▲미래에셋 : 펀드를 굴리는 자산운용회사 △미래에셋자산, 삼성운용, 한국운용 등과 같이 펀드를 운용하는 회사 명칭 ▲BRICs업종대표 : 펀드가 투자하는 지역이나 브랜드 △지역 - 브릭스, 아시아퍼시픽, 친디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G) - 국내주식에만 투자하지 않고 해외주식에도 투자 △브랜드 - 인디펜던스(미래에셋자산), 봉쥬르(신한BNPP), 부자아빠(한국운용) ▲주식 : 펀드가 투자하는 대상 △리츠 - 부동산 △주식형 - 주식에 60% 이상 투자 △혼합형 - 주식, 채권에 고르게 투자 △채권형 -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고 채권에만 투자 △인덱스형 - 주가지수에 연동해서 투자 △파생상품 - 선물, 옵션 등에 투자 ▲자 : 펀드의 구조 △표시없음 - 보통 펀드 △재간접 -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모 또는 자 - 자펀드로 돈을 모은 뒤 모펀드에서 운용(투자자는 자펀드만 가입 가능) ▲1호 : 펀드 복제 번호 △펀드가 커져 운용이 어려워질 경우 1, 2, 3호로 나눔, 운용전략은 모두 동일 ▲Class C-e형 : 펀드 수수료 체계 △Class A - 선취판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 - 환매수수료가 부과되는 펀드 △Class Ce, Ae - 철자 e가 끝에 들어가 있으면 인터넷 전용 펀드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2009-08-18

귀로(歸路)에...신경림

간이며 쓸개를 꺼내 꿈도 꺼내고 추억도 꺼내 먼지와 소음으로 뒤범범이 된 술집과 거리에 늘어놓고는 지나가는 사람들 다 불러모아 약장수처럼 한바탕 너스레를 떨다가 철지난 유행가 가락도 섞어서 저물면 주섬주섬 주워담아 넣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새빨간 저녁노을 세상은 즐겁고 서러워 살 만하다고, 그것이 지금 노을이 내게 들려주는 말이리 - 신경림 시집 `낙타`(창비·2008)신경림 시인의 근작 시집 `낙타`를 읽었다. 나는 이 시집에서 표제 시 `낙타`를 비롯한 삶과 죽음의 근원적 성찰을 시도하고 있는 제1부의 여러 시편들에 깊이 매료되어 그 시들을 읽고 또 읽었다. 한계적 존재인 우리네 이쪽의 삶과 또 조만간 누구나 건너가야 할 저쪽의 삶에 대한 신경림 시인의 시적 탐색은 소중한 작업이다. 신경림 시인은 시 `낙타`에서 “낙타를 타고 가리라, 저승길은” “세상사 물으면 짐짓, 아무것도 못 본 체/손 저어 대답하면서,/슬픔도 아픔도 까맣게 잊었다는 듯,”그렇게 저쪽으로 담담하게 걸어가겠다고 한다. 또`고목을 보며`에서는 “세월이 가면서 다 상처로 남았을” 고목의 “뒤틀린 가지와 갈라진 몸통이/꽃보다도 또 열매보다도 더 향기롭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인식을 통해 비극적 황홀에 젖기도 한다. 사람이 죽는 것을 우리는 통상적으로 `돌아갔다`라고 한다. 여기에 왔다가 다시 저기로 되돌아가는 길이 우리네 삶이다. 신경림 시인은 돌아가는 길(歸路)을 “약장수처럼 한바탕 너스레를 떨다가 철지난 유행가 가락도 섞어서” 그렇게 웃으며 노래하면서 가려고 한다. 이는 “저물면 주섬주섬 주워담아 넣고 돌아오는 버스 안”과 같은 우리네 삶이 그래도 “세상은 즐겁고 서러워 살 만하다”고 삶과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큰 긍정의 자세에서 기인한다. 원한 맺힌 것 없이 웃으며 노래하며 저 세상으로 건너가는 일이 가장 아름다운 발걸음이다. 그 발걸음으로 얻으려면 지금 여기의 삶이 아름다워야 한다.해설이종암·시인

2009-08-18

단기 시장조정 압력 높아질 시점

지난주 국내증시는 코스피 기준으로 1%대 상승하면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 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천600선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하기 시작했고 이와 때를 같이해 원·달러 환율도 상승 반전, 시장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주 중반에는 옵션 만기일에 따른 부담감과 글로벌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매도세 전환으로 하락 반전했으며 옵션 만기일에는 FOMC 결과가 양호하게 발표됨에 따른 투자심리 호전에도 불구하고, 장 막판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주 후반 미국증시가 투자심리 개선을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감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1천600선 문턱까지 상승하는 등 강세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9천억원을 순매수하며 매수세는 이어졌으나, 강도는 전주에 비해 다소 약화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매물 부담이 커지면서 1조1천억원 수준의 매도세를 나타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낸 가운데, 의료정밀과 운수창고 등이 지수의 상승탄력 둔화과정에서 시장을 주도했고, 전기전자 업종 역시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상승세 지속을 이어갔다. 지난주까지 코스피가 주간 기준 9주 연속 상승하며 다시 연중 최고치 기록했다. 이제는 1천6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이번 주에는 1천600선 돌파 여부가 가장 큰 관심거리가 될 듯하다. 지난주로 Exit(출구전략)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봉합되면서 수면 아래로 내려갔고 업종 간 순환매와 외국인의 매수세도 꾸준한 편이어서 일단 증시 여건은 우호적이라 할 수 있다. 또 단순히 지수만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종목 장세의 성격도 나타나고 있는 게 특징인데, 최근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들의 주가 흐름이 개선되면서 미니 종목 장세를 연출 중이며 시장이 올라도 오른 것 같지 않게 느껴지는 듯한 양극화 장세는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외국인의 매수 강도가 약화하고 있는데다가 과열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시장이 더 탄력적으로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증시의 Earnings revision(기업이익 조정비율) 지표는 이번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이전 역사적 최고치를 뛰어넘은 상태이며 주가와 거의 동행하는 지표인데 증시가 더 오르기 위해서는 이 지표가 더 개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2분기 어닝시즌의 영향이 거의 반영된 상태고 앞으로의 실적에서 Earnings revision(기업이익 조정비율)의 추가 개선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Exit(출구전략)와 관련한 우려 역시 완전 해소가 아닌 일시적 잠복의 성격이 강하며 Exit 관련 우려는 앞으로도 시장 주변에 머물 수 있으며 자생적 경기 회복이 쉽지 않다는 점 역시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방해할 요인으로 판단된다. 시장 분위기가 빠르게 호전되고 있지만, 고민도 많아지는 시점이다. 시장판단은 오히려 이전보다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를 보면 지수의 추가 반등이 가능해 보이지만 단기간에 가파르게 올라온 주가를 보면 조정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단기적으로는 시장의 조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으로 판단되며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자제하고 다소 방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외국인이 선호할 만한 저평가된 우량주나 베타가 낮은 종목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이며 재차 부각되고 있는 종목 장세를 대비한 종목 발굴 노력도 부지런히 할 것을 권한다.

2009-08-17

여름철 지친 심신, 가을 보약으로 다스리자

가을로 접어든다는 입추가 지나면 주부들은 아이들 가을 보약 걱정을 가장 먼저 하기 마련. 가을은 밤낮의 기온 차가 10℃이상 벌어지기 때문에 여름철에 길들여져 있던 우리 몸은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전반적인 신진대사와 병원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게 된다. 적절한 체온의 유지가 어려워지면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조건이 되므로 가을 환절기에는 가족 특히 자녀들의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을에 아이들에게 발생하기 쉬운 질환을 살펴보면 첫째, 소화기 질환의 우려다. 여름 내내 찬 음식을 즐겨먹다가 더운 음식으로의 조절이 잘 안되면 비위(脾胃)가 손상돼 자주 체기가 나타나고 배 아픈 증상을 호소한다. 둘째, 폐가 약해져 호흡기 질환의 발생이 높아진다. 소아과에는 한겨울보다 환절기에 어린이 감기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이는 외부 적응력이 약해졌기 때문. 감기는 물론 홍역, 가성 콜레라, 백일해, 뇌막염 등 전염성 질환의 감염이 이 시기에 많기 때문에 엄마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셋째, 심장의 원기가 떨어져 잘 놀라게 된다. 특히 유아들은 병이 발생하면 대부분 열이 많이 나는데 이 상태는 열성질환으로 쉽게 이행돼 열경기나 열감기 등 경련성 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 넷째, 가을철에 소모된 체력을 보충해주지 않으면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허약하지 않아도 감기 같은 사소한 질병을 오래 앓다 보면 신기(腎氣)가 약해져서 성장도 느려지게 된다.툭하면 감기에 걸려요 ♠왜 그럴까? 날씨가 추웠다 더웠다 반복되면 우리 몸은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특히 낮은 밤 기온은 체온을 떨어뜨려 호흡기 점막이 약하게 되면서 감기 바이러스의 침범을 받기 쉽게 된다. 감기는 대부분 호흡기를 통한 공기 전염이다. 감기 환자의 기도 분비물은 기침이나 다른 매개체를 통해 대기 중에서 물방울형태로 존재하게 되는데, 그 속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존재하고 있다가 이를 다른 사람이 흡입하면 감기에 걸린다. 또 가을은 강수량이 줄며 건조한 계절이 되는데, 오염된 공기 속의 병원균을 걸러주는 필터 역할을 하는 코 점막이 건조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조건이 된다. 감기가 오래되면 비염, 축농증, 중이염, 모세기관지염, 폐렴 등의 다양한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어떻게 돌볼까? 우선 휴식을 취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발열에 의한 증상이나 기침, 가래를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감기를 완치시키는 치료법은 아직까지 없으므로 증상에 맞게 해열제, 진통 소염제나 기침, 가래를 좋게 하는 약을 쓸 수 있다. 그런데 이들 약제는 당장은 증상을 개선시키지만 반복되는 감기 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므로 가급적 아이의 자연 치유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방법으로 물러가게 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는 예방이 중요한데 평소 밀폐된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외출 후에는 손발을 잘 씻게 하고 평상시 운동과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여 아이 몸의 저항력을 키우도록 한다. ♠효과적인 약 음식 인삼, 도라지, 은행, 배, 파뿌리, 방풍 등이 좋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한방에서는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으로 치료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처방이 삼소음이다. 소엽, 인삼, 전호, 반하, 갈근, 진피, 지각, 길경, 행인, 마황 등의 약재가 들어가며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또 폐에 열이 있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사백산·이모지폐탕이, 폐가 냉하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아교보폐음, 밤에만 기침을 하는 경우는 자음강화탕, 위장장애가 있으면서 기침을 하는 경우는 가미이진탕, 기침이 한달 이상 오래가는 경우는 금수육군전가미 등의 한약을 처방한다.이유없이 자주 토해요 ♠왜 그럴까? 엄마가 아무리 열심히 먹여 놓아도 먹고 난 후 돌아서서 바로 뛰어 놀다가 토하는 아이들이 있다. 냄새만 맡아도 토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위장이 너무 허약해서 나타난다. 과식이나 찬것을 많이 먹었을 때도 토하는데 토해낸 음식에 노란 위액이 섞여 있으면 토해낸 것이 오히려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어떻게 돌볼까? 토했을 때 신경질을 내지 말고 아이 등을 위로부터 아래까지 쓰다듬어 준다. 이때 단단하게 굳어있는 부분이 있거나 응어리가 만져지면 이 부위를 가볍게 지압해주며 따뜻하게 하여 풀어준다. ♠효과적인 약 음식 생강, 인삼, 무, 조, 미나리 등이 좋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인삼, 백출, 백복령, 신곡, 곽향, 진피, 사인, 생강, 복룡간 등의 약재가 들어간 비화음을 처방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면서 몸이 따뜻해지고 위장과 비장의 기능이 강화된다.밥 싫어하고 편식 심해요 ♠왜 그럴까? 신경성인 경우 감정의 변화에 따라 식욕이 떨어져 밥투정을 하기도 한다. 괜스레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내는 아이는 오장에 문제점이 있다. 심혈허(心血虛)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위와 장의 무력으로 흡수장애가 일어나 영양분이나 무기질의 부족으로 성격 자체가 신경질적으로 변하기도 한다. 식사 자체가 불규칙하거나 인스턴트 음식, 과자, 청량음료를 선호하는 경우에도 식욕이 떨어질 수 있다. 이때는 음식 냄새 자체를 싫어하고 자주 피곤해하며 대변이 시원치 않다. 기운이 쇠약해 밥맛이 없을 수도 있는데 이런 아이는 발육부진이 동반되므로 부모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어떻게 돌볼까? 비장과 위장은 기혈을 생성하는 근원인데 밥을 잘 먹지 않으면 비위의 기능이 약해지며 몸이 허약해지는 원인이 된다. 가급적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신장과 위장을 보호해주는 음식을 먹이는 것이 좋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효과적인 약 음식 차조기, 치자, 대추, 구기자, 도미 등이 도움이 된다. ♠어떤 한약이 도움이 될까? 귀비탕, 양위건비탕, 가미온담탕, 소요산, 천왕보심단 등의 다양한 처방들이 있다. 자율신경 실조증이나 심리적인 문제, 불안, 초조, 불면증, 건망증 등 다양한 신경성의 질환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며 심신 건강의 조화를 도모하며 신경적인 문제도 해결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4

입맛 확 당겨주는 탐스러운 제철 별미 `버섯요리`

■ 버섯튀김과 깐풍소스 △재료 생표고버섯 8장, 버들송이버섯 100g, 녹말가루 3큰술, 튀김기름 약간, 튀김옷(녹말가루 ½컵, 달걀흰자 1 개, 물 ½컵), 깐풍소스(마른 붉은 고추 1개, 마늘 3쪽, 대파 ½대, 간장 1½큰술, 설탕 1작은술, 청주 2큰 술, 참기름 1작은술, 후추 약간) △만드는 법 ①생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살살 씻어 물기를 거둔 후 큰것은 반으로 가르고 작은 것은 그대로 사용 한다. ②버들송이버섯은 씻은 후 자르지 않고 준비한다. ③①과 ②의 재료에 녹말가루를 가볍게 묻힌다. ④녹말과 달걀물을 넣고 고루 섞어 튀김옷을 입힌다. ⑤튀김기름이 뜨거워지면 ④를 넣어 노릇하게 튀긴다. ⑥대파는 줄기 부분만 다듬어 네모지게 썰고 마른 고추도 파와 같이 썰고 마늘은 굵직하게 다진다. ⑦프라이팬에 다져놓은 마른 고추와 파, 마늘을 넣어 볶은 후 간장, 맛술, 참기름을 넣어 맛을 낸다. 깐풍소스를 완성한다. ⑧튀긴 버섯을 놓고 소스를 부어 고루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 버들송이국 △재료 버들송이버섯 100g, 달걀 1개, 실파 5뿌리, 육수 3컵(양지머리 200g, 물 4컵, 마늘 3개, 대파 ½대), 간장 1큰술, 소금·후추·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 ①버들송이버섯은 밑동만 떼고 물에 살살 씻어내고 실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 ②냄비에 분량의 물을 담고 냉수에 담가 핏물을 빼낸 쇠고기와 마늘, 대파를 넣고 끓여서 육수를 완성한다. 40분 정도 끓인 후 고기는 건지고 육수를 집간장과 소금, 후추로 간한다. ③②에 ①을 넣어 끓이다가 달걀을 줄알친 후 실파를 동동 띄운다. ■ 버섯소스와 닭고기와인찜 △재료 닭다리 1개(밑간용: 소금, 후추 약간, 식용유 약간), 버섯소스(와인 4큰술, 식용유 1큰술, 소금·후추 약 간, 양송이버섯 50g, 버들송이버섯 30g, 양파 ¼개, 마늘 2개, 육수 ½컵, 설탕 1큰술) △만드는 법 ①닭다리는 포크로 여러 군데 찔러 부드럽게 한 후 소금과 후추로 밑간한다. ②양파는 사방 1cm 크기로 썰고 마늘은 채친다. 양송이버섯은 모양을 살려 썰고 버들송이는 모양 그대로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③프라이팬을 달궈 식용유를 넣은 후 닭다리를 넣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익힌다. ④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술과 육수를 붓고 설탕, 소금, 후추로 간하여 끓인다. ⑤달궈진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채친 마늘과 양파를 볶다가 버섯을 넣어 볶으면서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마지막에 와인을 넣어준다. ⑥⑤에 ④를 넣어 윤기나게 조린다. ■ 버섯덮밥 △재료 생표고버섯 2장, 느타리버섯 15g, 팽이버섯 15g, 쇠고기 25g, 대파 ¼대, 양파 ¼개, 쑥갓 약간, 밥 2공기, 달걀 2개, 덮밥다시(다시마물 1½컵, 간장 2큰술, 소금 ½큰술, 청주 1큰술, 설탕 2작은술) △만드는 법 ①생표고버섯은 뒷기둥을 떼고 4~5등분으로 썬다. 느타리버섯은 뿌리부분을 자르고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데친 후 손으로 적당한 두께로 찢는다. ②팽이버섯은 뿌리부분을 자른다. ③양파는 가로로 채썰고 파는 어슷썬다. ④덮밥 다시물을 냄비에 담고 준비한 버섯을 넣어 익으면 양파와 파를 넣는다. 끓이다가 달걀 푼 것을 줄알을 친다. 달걀이 약간 익으면 쑥갓을 넣는다. ⑤그릇에 밥을 담고 ④의 덮밥 다시를 국자로 떠서 밥 위에 붓는다. 달걀노른자를 얹어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14

사외이사제도

사외이사제도(社外理事制度)는 회사 경영에 직접 관여하는 이사 외에 외부 전문가를 이사회 구성원으로 선임하도록 하는 제도이다. 사외이사는 외부 전문가이기 때문에 회사 경영진과 무관하여 대주주의 전횡을 막고, 객관적으로 회사 경영 상태를 감시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사외이사제도의 목적은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방식이 보다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1998년부터 도입되어 상장회사는 사외이사를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고 있다.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의 상장회사는 전체 이사 수의 1/4이상, 자산 2조원 이상인 상장회사와 금융회사는 전체 이사 수의 과반수(최소 3인 이상)이상을 사외이사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임명되는 사외이사는 주로 기업인이 가장 많고 이밖에 관련 분야 교수, 법조인, 전직관료 등으로 구성된다. 경영진의 독단을 막고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고자 도입된 사외이사제도가 우리나라에서 충분히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기업CEO의 사외이사 선임 개입,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외이사진의 교체,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외이사의 선임 등 사외이사의 구성이 투명하게 이루어지지 못하여 사외이사가 현 경영진을 견제하기 보다는 찬성표만 던지는 `거수기` 역할로 전락하는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고자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의 사외이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평가제를 도입하거나 사외이사 활동내역을 공시하는 방안과 독립성 제고를 위해 사외이사 선임에 경영진과 정부인사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사외이사 후보풀(pool)을 구성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사외이사제도의 문제점들이 신속히 개선되어 경영투명성을 높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당초 도입 취지를 살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박미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인턴직원

2009-08-13

중년층, 약한 발바닥 근육을 관리하자

나이가 들수록 불러오는 뱃살을 줄이기 위해 운동하는 중년들이 많아지고 있다. 무리한 걷기 운동이나 산행을 감행한 다음 날 발바닥이 타는 듯 아파져 오거나, 특히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 디딜 때 발뒤꿈치 통증이 심해지는 것을 한 번쯤은 느꼈을 것이다. 앉았다가 일어날 때도 통증이 오면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가 증상이 더 심해져야 병원에 오는 경우가 많다. 이는 검사를 통해 확인해보면 족저근막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된다. ▲중년 이후 약해지는 발바닥 발바닥 근육은 무리한 운동 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등산, 조깅, 무리한 운동을 통해 발바닥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는 중년기의 퇴행성 변화로도 흔히 생긴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는 중년 여성이 갑자기 무리하게 걷는 운동을 하면 발바닥이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해 통증이 오기 쉽다. 발바닥에 있는 족저근막이라는 근육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스프링처럼 흡수하는데, 이 족저근막에 무리한 운동 등 반복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가하면 염증성 변화가 생기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이것이 `족저근막염`이다. ▲초기엔 생활습관으로도 개선 가능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발견할 경우 시간이 걸리기는 하지만 보존적인 방법으로 95% 치료가 가능하다. 2~3주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안창이 부드럽고 바닥과 뒤축의 충격 흡수가 잘 되는 신발로 교환하고, 발바닥과 장딴지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주는 등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 ▲족저근막염 시술 방법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걸어다니지도 못할 만큼 통증이 심하다면 체외충격파 시술이나 족저근막 절개술 등으로 치료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비수술 요법인 체외 충격파 치료를 통해서도 수술 치료 이상의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어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체외충격파로 족저근막염을 치료할 경우 2~3회 치료 효과가 75~85%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 체외충격파 치료의 원리는 요로결석이 있을 시 수술을 하지 않고 외부에서 충격파로 결석을 깨뜨리는 방식을 정형외과 치료에 도입한 방법이다. 5년 전에는 주로 어깨관절의 석회성 건염이나 테니스엘보우,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보여 미국 식약청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방법이다. 최근에는 치료 방법이 더욱 개발돼 독일 등 유럽에서는 오십견이나 근막 증후군, 요통, 퇴행성관절염의 통증완화에도 많이 사용된다. 통증완화 및 치료의 근본 원리는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인대에 가해 통증을 느끼는 자유신경 세포를 과자극하고, 그 결과로 통증에 대한 자유신경의 민감도를 떨어 뜨려 통증을 완화해 주는 식이다. 이때 충격파는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켜 손상된 인대를 치유할 수 있다. 또한, 위축된 근육에 충격파를 가함으로써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여 혈류량을 증가시켜 통증유발인자를 감소, 통증을 완화해준다. 치료는 보통 3회가 필요하며 일주일에 한 번씩 외래에 내원하여 할 수 있다. 치료 시간은 15분에서 20분이 소요되며 입원은 필요하지 않다.

2009-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