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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담뱃값 경고그림·문구 교체… “더 강하게 표현”

담뱃갑의 경고그림과 경고문구가 23일부터 새롭게 바뀐다.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6월 22일 고시했던 제4기 담뱃갑 경고그림 및 경고문구가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적용된다고 22일 밝혔다.바뀐 그림과 문구는 앞으로 24개월간 담뱃갑에 반영된다.모두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인 경고그림은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다 교체됐다. 효과성, 익숙함 방지를 위한 교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주제별 특성에 맞게 건강위험에 대한 표현을 강화했다.간접흡연을 주제로 한 경고그림은 담배 연기에 코를 막는 아이의 얼굴을 표현한 그림에서 담배꽁초가 가득한 젖병을 영아에게 먹이는 그림으로 바뀌었다. 조기 사망과 관련한 그림은 영정 사진 안의 남성이 담배를 피우는 사진에서 흡연자의 얼굴을 연기로 표현해 담배 연기와 겹쳐지는 그림으로 변경됐다.경고문구는 12종 중 궐련 10종을 ‘수치 제시형’에서 ‘질병 강조형’으로 교체했다. 질병 발생 가능성을 수치로 제시했던 것을 흡연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병명과 건강 위험을 간결하게 표현해 질병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바꿨다.복지부 등은 대국민 효과성 평가, 금연정책전문위원회 논의,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이런 경고 문구를 확정했다. 지난 8월에는 바뀐 경고그림과 경고문구의 올바른 표기 방법을 알리기 위해 표기 지침(매뉴얼)을 배포하기도 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2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42개 추가 지정

선천 녹내장, 마이어 증후군 등 42개 질환이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신규 지정돼 해당 질환자의 의료비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질병관리청은 22일 희귀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희귀질환자에 대한 진단·치료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42개 질환을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신규 지정한다고 밝혔다.정부는 ‘희귀질환관리법’에 따라 병에 걸린 인구가 2만 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에 대해서는 희귀질환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은 기존 1천123개에서 1천165개가 됐다.신규지정 희귀질환은 내년 1월부터 국민건강보험의 희귀질환 산정특례가 적용돼 의료비 본인부담률이 입원은 20%에서 10%로, 외래는 30∼60%에서 10%로 줄어든다. 기준 중위소득 120% 미만(소아는 130% 미만)인 건강보험 가입자의 경우 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을 통해 10% 본인부담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희귀질환자 의료비지원사업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과 중증난치질환(24개)을 포함해 모두 1천189개다.질병청은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 지정 절차가 더욱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이달 초 지정 절차를 개선했다.그동안은 심의 결과 미지정된 질환에 대한 재심의가 24개월 경과 후 이뤄져 대기기간이 3년 이상 발생하고 재신청도 어려웠지만, 앞으로는 미지정 질환을 다음해에 바로 재심의하도록 절차가 바뀌었다.또 재심의에서도 국가관리대상 희귀질환으로 지정되지 않아도 재신청이 가능하도록 했다.희귀질환 목록과 희귀질환자 지원 사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질병청 ‘희귀질환 헬프라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2

백신접종 증명 ‘해외안전여행’ 홈피서 확인하세요

연말연시를 맞아 외국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하는 가운데 방역 당국이 여행 국가에서 필요한 백신 혹은 접종 증명서를 확인하고 발급받는 방법을 안내했다.2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방문 국가가 입국자에 대해 어떤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백신 접종 증명서나 음성확인서 등을 요구하는지는 외교부 해외안전여행(www.0404.go.kr/dev/main.mofa) 홈페이지에서 소개하고 있다.홈페이지에서 ‘최신안전소식→안전공지→코로나19 관련 각국의 해외입국자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에 들어가면 국가별 세부 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많은 국가들이 입국 시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는데, 동절기 추가접종 대상인 2가 백신(개량 백신)도 대부분의 국가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대체로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이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백신의 접종을 요구하는데, 화이자의 2가 백신은 WHO의 긴급사용목록에 포함돼 있으며, 화이자와 모더나의 BA.4/5 기반 백신은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미국의 경우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을 대상으로 백신접종 미완료자에 대해 입국제한을 시행하고 있다.이에 따라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이 필요한데, 미국 FDA나 WHO가 인정한 백신을 접종한 뒤 2주가 경과한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접종 증명에는 COOV 앱 같은 디지털방식과 종이 인증서 모두 허용된다.일본 입국자는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출발 72시간 이내 검사) 아니면 3회이상 접종력(한국 도입 2가 백신 인정)을 증명할 백신접종증명서가 필요하다. 도착예정 2주 전부터 최소 6시간 전까지 ‘Visit Japan Web’에 음성확인서나 백신접종증명서를 등록해야 한다.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부모 또는 보호자가 백신접종증명서를 소지한 경우에만 PCR 음성확인서 제출이 면제된다.접종증명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해 접종기관이나 보건소를 방문해 현장에서 발급받거나 정부24(www.gov.kr),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nip.kdca.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영문 코로나19 예방접종 증명서를 받을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2

아빠 4명 중 1명 ‘육아휴직’ 썼다

지난해 육아휴직자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아빠 육아휴직자 가운데 70% 이상은 대기업 직원이었고, 소규모 기업 종사자는 거의 육아휴직을 활용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22일 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만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대상으로 육아휴직을 시작한 사람은 전년보다 1.0% 증가한 17만3천631명이었다.이들 가운데 아빠 육아휴직자가 4만1천910명으로 1년 새 8.0% 증가했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도 24.1%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약 4명 중 1명은 아빠였던 셈이다.엄마 육아휴직자는 13만1천721명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고, 비중도 75.9%로 감소했다.통계청은 “여전히 육아휴직자 대부분은 엄마였으나 최근에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이 계속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연령별로 보면 아빠 육아휴직자 중에는 30대 후반(41.8%)이, 엄마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40.0%)이 가장 많았다.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직원의 육아휴직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의 71.0%는 종사자 규모 300명 이상인 대기업에 소속돼 있었다.반면 4명 이하 소기업에 종사하는 아빠의 육아휴직 비중은 3.2%에 불과했고, 5∼49인 규모 기업에서도 아빠 육아휴직자는 10.5%에 그쳤다.엄마 육아휴직자 역시 62.4%가 300명 이상 대기업 직원이었다.종사 산업의 경우 아빠는 제조업(22.4%), 엄마는 보건·사회복지업(18.4%) 종사비중이 가장 높았다.지난해 태어난 아기의 부모 중 육아휴직자는 1년 전보다 2.9%증가한 7만6천463명이었다.작년 출생아 부모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5.6%로, 출생아 100명당 육아휴직자 수는 전년 대비 2.1명 증가한 29.3명으로 각각 집계됐다.특히 엄마의 경우 취업자(직업 보유자) 비중이 출산 360일 전 56.1%에서 출산일 기준 46.8%로 내려갔다. 이는 출산과 함께 직업을 그만둔 경우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22

산재보험 신청

문 업무상 재해를 입은 경우 어떻게 합니까.답 업무상의 사유로 부상을 당하거나 질병에 걸려 4일 이상 요양이 필요한 경우에는 ‘요양급여신청서(최초)’를 공단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동 서류에 재해발생경위 등을 정확히 작성해 주치의사의 의학적 소견을 받은 후 사업장을 담당하는 근로복지공단 지역본부 또는 지사로 제출하여야 합니다.문 서류 신청(접수)에 대한 구체적 설명을 해 주세요.답 ‘요양급여신청서(최초)’ 서식은 공단 홈페이지에서 내려받거나, 가까운 공단 지역본부 또는 지사, 산재보험 의료기관에 비치돼 있습니다. 2018년 1월 1일부터 사업주의 확인제도가 폐지되어 사업주의 확인 없이 ‘요양급여신청서(최초)’를 제출하면 공단에서 사업주의 의견을 확인 후 결정하게 됩니다. (이 경우 보험가입자 즉, 사업주는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공단에 산재 신청건에 대한 의견을 제출할 수 있습니다.)산재보험 의료기관의 경우 그 노동자의 동의를 받아 산재신청을 대행할 수 있습니다.문 그럼, 이후 처리절차는 어떻게 됩니까.답 서류 접수 후 필요에 따라 공단 직원이 사업장 또는 재해노동자를 방문해 재해경위를 확인하거나 서류보완을 요청하여 산재 해당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처리 결과(산재 승인 여부)는 신청인, 보험가입자, 의료기관에 각각 통보하게 됩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12-18

“이태원 참사때 최적 아닌 CPR사례 많아”

심폐소생술(CPR)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유럽소생위원회(ERC)가 이태원 참사 당시 일반인들이 주도적으로 시행한 CPR에 대해 ‘최적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는 분석이 담긴 논문을 내놨다.국내외를 통틀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전문가들의 학술 논문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5일 유럽소생위원회(ERC)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소생’(Resuscitation) 최신호에 따르면 슬로베니아 마리보르 대학 니노 피야츠코 교수, 제리 놀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 소속 공동 연구팀은 이런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유럽소생위원회는 유럽 내 심폐소생술 교육 관련 최고 권위 기관으로, 미국심장협회(AHA) 등과 함께 국제 소생술 교류위원회를 구성해 5년 주기로 CPR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있다. 위원회는 이번 논문에서 희생자들의 주된 사인이 압박 질식(compression asphyxia)에 따른 ‘저산소 심정지’(hypoxic cardiac arrest)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10개 영상물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일반인들이 시행한 심폐소생술과 관련해 세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이 중 두 가지는 목격자 중 현장에서 바로 소생술을 시행하거나 구호전문가를 도운 게 대부분 청소년이었고, 이 청소년들이 희생자나 구호전문가를 도우려는 의지가 매우 강하게 보였다는 점이었다.다만 위원회는 세 번째 특징으로 “목격자들의 심폐소생술 수준이 최적이 아닌 경우가 많았다”면서 “압박의 속도가 너무 빠르고, 이완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위원회의 이같은 분석에 대해 “심폐소생술 과정에서 심장에 피가 충분히 들어오지 않아 이완이 덜 된, 즉 ‘빈 심장’ 상태에서 심장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는 “CPR은 가슴을 압박해 심장에 있던 혈액을 내보낸 다음 완전히 이완해야 심장에 피가 다시 들어온다”면서 “하지만 반쯤 이완된 상태에서 또 가슴을 압박한다면 내보내지는 혈액량이 적어 피가 없는 빈 심장을 압박하는 상황이 돼 소생 효과가 떨어진다”고 전했다.위원회는 밀집 지역에서 발생하는 압박사고에 의한 치사율을 줄이려면 심폐소생술 교육 때 △팔은 권투 자세를 취할 것(주먹은 얼굴에, 팔꿈치는 양 가슴 옆에 위치시켜 폐가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라) △에너지와 산소를 아끼기 위해 비명을 지르지 말 것 △바닥에 넘어졌을 때는 태아와 같은 자세로 웅크려 주요 장기를 보호할 것 △군중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것을 권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위원회는 또 이태원 참사를 교훈 삼아 심폐소생술 교육에 밀집지 압박 사고와 같은 특수 상황별 교육을 추가하고, 잠재적인 사고 상황을 예방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15

경북대 “면역세포 엑소좀으로 면역 항암 치료”

국내 연구진이 ‘면역세포 엑소좀’ 면역 항암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경북대 의학과 백문창사진 교수팀은 최근 면역세포 엑소좀을 면역 항암 치료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 결과는 분야 최고 수준의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익스트라셀률라 베지클스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 12월호와 ‘바이오머트리얼스 (Biomaterials)’ 10월호에 각각 게재됐다.엑소좀(exosome)은 대부분 세포에서 분비되는 100nm 크기의 나노 입자로 세포 아바타라 불린다. 단백질과 RNA를 포함하고 있어 이를 분비한 세포의 성질 및 상태를 대변한다. 암세포는 면역세포 공격을 피해 살아남으려는 방법으로 암세포 표면에 PD-L1 단백질을 발현한다. 이를 바탕으로 항PD-L1항체와 항PD-1항체를 이용한 면역 항암제 연구가 대세이지만 여전히 암세포는 면역 회피 기능을 한다. 이와 관련된 주요 기전 중 하나로 암세포는 PD-L1이 발현된 엑소좀을 분비하면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한다.백 교수팀은 면역세포 중 하나인 CD4+T 세포에서 나온 엑소좀 또는 IL-2로 엔지니어링(engineering)한 CD4+T세포에서 나온 엑소좀이 암세포 유래 엑소좀 PD-L1의 분비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IL-2는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신호전달물질인 사이토카인(cytokine)의 일종으로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각종 면역질환을 일으킨다. 백 교수팀은 CD4+T 세포 유래 엑소좀은 면역 활성에 영향을 주는 miRNAs(마이크로RNAs)를 다량 보유해 암세포 유래 엑소좀 PD-L1의 분비를 줄이고 면역세포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을 밝혀냈다.피부암을 유발한 동물 실험에서 암 증식과 전이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고, 현재 여러 가지 암 모델에 적용 중이다. 더불어 면역세포를 IL-2로 엔지니어링을 하는 경우 다양한 miRNAs의 발현이 늘어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IL-2를 이용해 활성화된 면역세포로부터 분비되는 엑소좀은 더 강력한 항암효과를 보이는 동시에 과도하게 면역세포가 활성화할 수 있는 IL-2의 부작용이 줄었다고 백 교수팀은 설명했다.백문창 교수는 “연구 결과를 응용하면 부작용이 적은 면역 증진 엑소좀을 이용해 새로운 면역 항암제를 제시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연구는 IL-2를 이용해 면역세포 내에 miRNAs의 양이 증가하고, 이를 포함하는 엔지니어링된 엑소좀이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킨다는 기전을 세계 최초로 규명한 내용이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12-15

‘가슴 답답’ 협심증 환자 5년 새 10% 증가… 60대 ‘최다’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는 협심증 환자가 지난 5년 사이 1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협심증 진료인원이 2017년 64만5천772명에서 2021년 71만764명으로 6만4천992명(10.1%)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4%다. 협심증은 관상 동맥의 폐쇄나 협착에 의해 심장 근육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슴의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나 호흡 곤란이 운동 시에 악화하고, 반대로 쉬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양상이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지난해는 전체 환자 중 남성이 42만5천252명으로, 59.9%였다. 남성 환자는 5년 사이 14.4% 늘어, 여성 환자(4.2% 증가)보다 증가 폭이 컸다.연령별로는 60대가 22만3천807명(31.5%)으로 가장 많았고, 70대 29.6%, 80세 이상이 16.1% 순이었다. 특히 남성 환자 셋 중 한 명 이상(33.8%)이 60대였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30∼40대부터 혈관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는 가운데 나쁜생활습관과 대사 질환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혈관 내 동맥경화와 협착이 진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장지용 심장내과 교수는 “협심증과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혈관 내 협착이 50% 이상 진행됐을 때부터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중년부터 혈관 관리와 예방이 중요하다”며 “만성질환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와 주 5회, 3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 주 2회의 근력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2022-12-15

“국민 절반 한달에 한번 이상 술 마셔”

우리나라 국민 중 절반 이상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최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지역사회 음주 관련 건강 지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건강격차 해소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질병청이 수행한 지난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월간 음주율(최근 1년간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사람 분율)은 지난해 53.7%로 2019년(59.9%)과 비교해 6.2% 포인트 줄어들었다.월간 음주율은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6년간 상승 추세였지만, 2018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지난 1년 동안 술을 마신 적 있는 연간음주자 중 고위험 음주를 하는 비율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10년째 15% 이상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한 번의 술자리에서 술 종류 관계없이 남자는 7잔 이상, 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을 고위험 음주자로 분류한다.연간 음주자의 고위험 음주율은 2017년 19.2%, 2019년 18.4%,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5.4%를 나타냈다.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음주 관련 건강지표는 개선되고 있으나 여전히 월간 음주율 비중이 절반 이상이고, 고위험음주율도 높은 편이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며 “음주율이 높은 지역에 대한 중재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08

MRI-초음파 건강보험 적용 다시 살핀다

정부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 항목 중 남용이 의심되는 자기공명영상장치(MRI)와 초음파 검사에 대한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보건복지부는 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이런 내용의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방안’과 ‘필수의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복지부는 이날 의료 현장에서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MRI와 초음파 검사 등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고 남용이 의심되는 항목의 급여기준을 명확하게 개선하기로 했다.조만간 의사단체, 관련 의학회 등 의료계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 할 계획이고 급여 대상에서 제외될 경우 건강보험정책심의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게 된다.급여화(건강보험 적용)할 예정이던 근골격계 MRI·초음파는 의료적 필요도가 입증되는 항목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급여화를 추진할 방침이다.또 외국인의 피부양자나 장기 해외 체류 중인 국외 영주권자가 고액 진료를 받는 ‘무임승차’를 막기 위해 이들이 입국 6개월 후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외래 진료시 자격 도용 사례에 대해 현재는 적발되면 환수액이 부정수급액의 ‘1배’인데, 이를 5배로 증액한다.외래 진료를 과도하게 많이 이용해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을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 과도하게 외래의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본인부담률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암 등 중증·희귀질환자가 중증질환이나 합병증 진료를 받을 때 낮은 본인부담률 적용하는 ‘산정특례’ 제도와 관련해서는 관련성 낮은 질환은 제외하도록 대상 범주를 명확히 하기로 했다.아울러 복지부는 중증·응급, 분만, 소아 등 필수 의료와 관련한 의료기관과 의료진 보상을 강화하는 내용의 필수의료 지원대책도 발표했다.공공정책수가를 통해 뇌동맥류, 중증외상의 야간·휴일 응급수술 시술에 대한 수가 가산율을 1.5∼2배 높이고, 응급실 내원 중증 환자의 후속 진료 연계를 위해 ‘응급전용입원실 관리료’를 신설하는 식으로 응급진료에 대한 보상도 크게 확대한다.필수의료 분야 수술, 입원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경우 가산을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 분야 등 고위험, 고난도 수술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보상을 한다.분만 진료와 관련해서는 광역시를 제외한 시군구의 분만에 대해 취약지역수가 100%를 지급한다. 여기에 인적·안전 정책수가 100%, 감염병 정책수가 100%도 추가로 보상한다.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40곳)를 수술, 시술 등 최종치료 역량을 갖추도록 중증응급의료센터로 개편해 지정 기준을 응급실 진료뿐 아니라 심뇌혈관질환, 중증외상 등 최종치료와 연계하는 방향으로 개선할 계획이다.권역심뇌혈관센터(전국 14곳)도 고난도 수술 등 전문치료가 가능하도록 유도한다. 현재의 시설·인력 기준 외에도 수술 등 치료 가능 여부를 지정 기준에 추가한다.지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 체계도 강화해 시도 지자체 차원에서 응급질환별로 수술, 처치가 가능한 의료인력, 의료기관을 사전에 파악해 ‘응급전원협진망’ 시스템을 만들고, 의료기관 순환교대 당직체계를 가동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08

20∼30대 젊은 고혈압 환자 급증… 관리 시급

국내 20∼30대 고혈압 환자가 급증하면서 비만과 스트레스 등 위험요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김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9세 중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환자가 2017년 19만5천767명에서 2021년 25만2천938명으로 29.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특히 이번 분석에서 20대만 보면 같은 기간 고혈압 진료 환자가 44.6%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젊은 층에서 고혈압 환자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만’과 ‘스트레스’를 지목했다.김혜미 교수는 “요즘 들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먹방과 배달 음식, 외식 위주의 소비 트렌드가 유행하면서 짜고 기름기 많은 음식을 많이 먹고 운동량은 적어져 비만율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여기에 코로나19 엔데믹과 취업난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가 높아진 점도 고혈압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미국에서 진행된 ‘댈러스 심장 연구’(Dallas Heart Study)에 따르면 비만은 교감신경 활성이나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스트레스도 각종 연구에서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연구팀은 국내 20∼30대 연령층의 고혈압 인지율은 17%로 매우 낮고, 치료율도 14%에 그쳤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젊은 고혈압 환자들은 혈압이 높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단이나 치료를 미루면서 심장과 신장 등의 장기가 손상된 상태로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고혈압은 나이에 상관없이 오랜 기간 노출되면 심뇌혈관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만큼 젊을 때부터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