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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뇌동맥류 가족력 있다면 CT·MRI 등 뇌혈관검사 자주 해야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차기철 진료과장많은 사람들이 즐겨 시청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시즌2의 7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응급실에 코마 상태의 여자 환자가 들어오고 극중 율제 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는 환자 상태와 CT 상의 뇌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를 통해 유일한 보호자인 아들(극중 병원 안전요원)을 설득해 장기기증을 하도록 한다. 아들은 부모님 이혼으로 3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를 뇌사 상태로 만나게 되고 갑자기 얼굴도 잘 기억 안 나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혼란스러워 하며 어렵사리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된다. 이 장면은 극중 재미와 감동을 위해 흔하지 않은 상황을 설정한 것이나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신경외과 의사인 필자는 응급실에서 코마 상태(혼수 상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오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를 비교적 흔하게 접하곤 한다.일반적으로 지주막하출혈은 발생 원인에 따라 외상성과 자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외상성 지주막하출혈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고 환자가 위중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이와 다르게 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이 보통 위험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인데, 쉽게 말해 뇌혈관의 어느 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시점에 풍선이 터지듯 터지면서 혈관 안에 있던 피가 두개강내에서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뇌동맥류가 흔히 생기는 위치는 뇌혈관중에서도 비교적 굵은 동맥이라서 뇌동맥류가 파열되었을 때 어떤 경우는 파열과 동시에 다량의 피가 흘러나와 두개강 내압을 순식간에 올려 바로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되며, 뇌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만명당 10∼20명 정도로 발생한다.뇌동맥류가 뇌혈관의 어딘가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당장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직전 경고성 두통이라고 해서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뇌동맥류가 터지고 나서야 의식저하, 벼락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이렇듯 우리가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망 또는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머리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뇌지주막하출혈도 출혈량이 많지 않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수술 또는 시술)를 받게 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며, 또한 요즘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뇌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머리 속 폭탄’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환자들 중에 지주막하출혈에 대한 공포심으로 어떻게 하면 뇌동맥류가 안 생기게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흡연과 고혈압이 뇌동맥류 발생을 높일 수 있으며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다낭성신(polycystic kidney) 또는 결합조직 질환(connective tissue disease)을 앓고 있는 경우 일반인 보다 뇌동맥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CT나 MRI를 통해 자주 뇌혈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무서운 질병이라고 해서 겁먹고 수동적으로 치료를 병원이나 의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발병 전에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받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자세라 하겠다.

2022-03-10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외상 사망률 개선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4.5%(낮을수록 좋음)로 2017년 15.3%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핵심 지표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안동병원은 지난 2014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 2018년 공식 개소했다. 이후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천989명으로 일평균 27명에 이른다. 외상환자의 입원율은 31.0%였으며, 중증손상지수 ISS(Injury Severity Score)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천258명이었다.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교통사고, 추락 등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경북의 경우 닥터헬기와 119의 신속한 이송이 환자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며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가 언제든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고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을 확보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3-10

2021년도(귀속)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

문 고용·산재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으로 보수총액신고 제출 안내문을 받습니다.2021년도 연도 중에 상용근로자가 모두 퇴사(퇴직 정산)하고, 현재는 근로자가 한 명도 없는데 2021년도(귀속) 보수총액 신고를 해야 하나요.답 매년 3월 15일까지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의 사업주는 전년도 납부한 월별보험료를 정산하는 동시에 금년도 납부할 보험료 산정을 위해 상용, 일용, 그 밖의 근로자를 모두 포함해 반드시 보수총액을 신고해야 합니다.상용근로자가 모두 퇴사하고 퇴직정산을 실시해 상용근로자 보수총액신고 대상이 없더라도 2021년 연도 중 근로한 일용근로자, 월 60시간 미만 단시간 상용근로자, 산재 고용정보 미신고 외국인 근로자 등 기타근로자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을 신고해 정산해야 하며, 2021년도에 퇴직정산 근로자를 제외하고 다른 근로자가 없는 경우에는 ‘2021년도 보수총액신고 대상 근로자 없음’에 체크하고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퇴직정산 근로자의 보수를 착오신고한 경우 고용종료근로자 보수총액수정신고서를 통해 정산을 받으시면 됩니다.문 그렇다면, 신고방법 및 정산결과는 언제 반영되나요.답 신고방법은 토탈서비스 전자신고를 이용합니다. (단 근로자 10인미만 사업장은 서면신고 가능) 사업주 (법인)의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바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보수총액신고에 따른 정산보험료는 금년 4월 월별보험료 고지서에 반영(5월 10일 납부기한)되며, 정산보험료가 4월 월별보험료 금액보다 큰 경우에는 2등 분해 4월과 5월 월별보험료에 각각 합산해 고지됩니다.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가입지원부(054-288-5190)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03-06

사망률 커지는 폐렴 노년층에 더 치명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4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2007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폐렴 예방하기그렇다면 노인성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에서의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년 약 66.4%에서 2020년에는 약 44.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따라서 과거에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단, 65세 이상 연령에서 23가 백신을 이미 1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도움말 - 곽세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03

계명대 동산병원, 대학병원 최초 인재 채용에 ‘AI 역량검사’ 도입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이 대구지역 대학병원 최초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조직 적합 핵심인재를 뽑는다.계명대 동산병원은 인재 채용시 ‘AI 역량검사’를 도입해 인재를 선발한다.지금까지 시행한 인성검사는 서류합격자를 대상으로 단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한 문제로만 이뤄져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대리응시의 가능성도 있어 새로운 채용 프로세스의 필요성도 제기됐다.AI 역량검사는 성과역량 검사와 소통역량 검사 두 가지로 구성돼 성향파악, 전략게임, 영상면접 등의 과정으로 진행된다.특히, 객관성과 중립성을 위해 학벌이나 스펙 등을 평가에 반영하지 않고, 시각과 음성 데이터가 담긴 영상면접을 기준으로 판단하도록 했다.AI 역량검사로 지원자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줄어 충분한 기회를 얻을 뿐만 아니라, 객관화된 평가 과정에서 본인의 역량을 잘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계명대 동산병원 채용담당자는 “이번 AI 역량검사 도입으로 서류전형 과정에서의 인적 오류를 줄이고, 객관화된 평가 검증 시스템이 마련돼 더욱 공정하고 투명한 채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24

손발 꽁꽁 시린 ‘수족냉증’ 다양한 질환 의심해봐야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 두꺼운 양말을 신고 손을 늘 주머니에 넣는다면 수족냉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그러나 원인이 무엇인지 찾기가 쉽지 않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수족냉증을 유발하는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원인이 될 만한 증상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자.□ 겨울만 되면 찾아오는 수족냉증차가워지는 계절만 되면 “손발이 너무 시리다”고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증상이 매우 심한 환자는 여름에도 손발이 시리다고 한다. 수족냉증으로 인한 일상 생활의 불편함으로 이런저런 검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찾지 못해서 내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통적으로 날씨가 추울수록, 잠을 잘 못 잘수록,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수록, 찬물에 닿을 때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남성보다는 출산 경험이 있는 중년 여성, 과체중보다는 저체중인 경우가 많다.수족냉증은 진단명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을 찾는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액순환장애이지만 이상감각을 느끼게 하는 말초신경 질환, 체온을 떨어뜨리고 대사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갑상선 질환, 자가면역장애로 인한 류머티즘성 질환, 경추와 요추의 협착증이나 디스크 등도 수족냉증의 원인 질환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각 질환에 해당되는 검사를 다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찰을 통해 의심할 만한 원인부터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대표적인 원인인 레노병은 수족냉증을 일으키는 질환의 약 20∼30%를 차지하며 일반적인 수족냉증 증상에 더해서 추위에 노출되거나 심한 진동 자극에 의해 손가락이 흰색이나 자주색,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나중에는 혈관의 반사적 확장 작용에 의해 오히려 손과 손가락이 빨갛게 변하게 되는데 간지럼증이나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단순히 추위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다양한 신체 내외적 자극에 의해서 증상이 유발되기 때문에 혈관 자체만의 문제는 아니므로 일반적인 혈액순환제에는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말초동맥이 좁아지는 버거씨병버거씨병은 대표적인 말초동맥 폐쇄질환이다. 단순한 혈액순환장애가 아니라 팔다리의 말초동맥이 실제로 점점 좁아지는 질환으로, 손목이나 발등, 오금 부위의 맥박을 촉지하여 의심할 수 있다. 맥파속도 및 발목-상완지수 검사부터 시작하며 이후 말초동맥을 직접 볼 수 있는 영상 촬영을 진행한다. 말초동맥의 협착이 심해지면 혈관 옆의 말초신경도 같이 손상되므로 이상감각, 경련(쥐), 신경 통증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악화되면 주변 조직의 괴사를 일으킬 수 있고 족부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하면 절단까지 고려해야 하므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에 스키나 스케이트를 오래 타거나 흡연을 하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말초신경 질환인 다발성 말초 신경병증이나 손목터널증후군도 손발 시림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원인이다. 이학 및 신경학적 진찰을 통하여 의심되는 경우라면 신경전도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실시해 진단한다. 특히 당뇨 환자라면 당뇨 합병증으로 인한 당뇨병성말초 신경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다른 검사보다는 우선적으로 신경학적 진찰을 한 후 필요한 부위에 신경전도 및 근전도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증상이 오래되거나 아주 심한 경우 엄지 손바닥 쪽의 근육 위축과 손의 힘이 떨어지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경구 약물, 손목 주사 및 수술적 치료 방법이 있다.□ 디스크,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경추와 요추 부위의 디스크, 협착증도 수족냉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비대칭적인 증상 발현이 많고, 경추와 요추 신경의 피부분절 분포 양상에 따라 증상이 발현하므로 전문의 진료를 통해 의심되는 경우에만 CT, MRI 같은 고가의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체온이 떨어질 수 있는 빈혈이나 갑상선 질환은 혈액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므로 관련 질환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도록 한다. 수족 다한증 환자도 손발이 차가운 증세를 호소하는데 계절에 따른 변화 없이 항상 증상이 있으므로 일반적인 수족냉증과는 약간 차이가 있다. 땀 분비와 관련된 자율신경계 검사 및 대사성 질환에 대한 감별진단을 통하여 특이 소견이 없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항콜린성 약물 복용 및 해당 부위의 보톡스 주사, 수술을 통한 교감신경 차단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수족냉증이 있는 환자들은 대부분 자율신경계 검사를 시행하고 검사 결과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맞지 않는 자율신경부전 혹은 자율신경실조증이라는 진단명을 듣는 경우가 흔하다. 그리고 대학병원에서 시행하는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으러 내원하는 경우가 꽤 많지만 실제 진찰을 해보면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한 신체 증상이 동반되지 않아 단순한 스트레스성으로 보이는 환자가 적지 않다. 따라서 관련 전문의들의 이학적 진찰 및 신경학적 검사를 먼저 실시한 후에 필요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도움말 - 홍지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정리=박동혁 기자

2022-02-24

산재보험 요양비의 항목과 청구방법

문 산재보험 요양비와 관련해 아직 산재 승인이 되지 않았는데 산재노동자가 직접 지불한 병원비용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공단에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요.답 일반적으로 산재노동자가 산재보험 의료기관에서 요양하면 공단에서 의료기관에 치료비를 직접 지급하지만, 부득이한 사유로 산재노동자가 자비로 치료비를 부담한 경우에는 그 비용을 근로복지공단에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요양결정 전 건강보험 우선적용’의 경우 산재노동자가 산재요양을 신청했지만, 공단이 요양급여에 관한 결정을 하기 전 건강보험으로 우선으로 치료하고 업무상 재해로 결정될 경우 근로복지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간에 추후 정산한다.문 산재보험의 ‘요양비’에는 어떤 항목이 포함됩니까.답 요양비에는 본인부담 치료비(산재 승인 전 본인 부담 급여 비용), 간병료, 이송(통원)료, 보조기대, MRI 비용 등이 있습니다. 부득이하게 본인이 부담한 경우 그 비용을 요양비로 청구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단이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인정하는 요양비에 대해 지급 가능하며 부득이한 사유 없이 임의로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치료비가 지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근로복지공단 ☎1588-0075나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재활보상부 ☎054-288-5290로 문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