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라이프

제3자 행위에 의한 재해

문 제3자 행위에 의한 재해에 대한 질문입니다. 예를 들어 작업장 내에서 화물운반대(파렛트)에 수하물을 적재하던 중 다른 회사 사장님이 운행하던 진동지게차에 부딪혀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이처럼 업무수행 중 제3자에 의해서 재해를 당한 경우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나요.답 네. 산재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 제37조 및 시행령 제33조에 제3자의 행위로 근로자에게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 그 근로자가 담당한 업무가 사회통념상 제3자의 가해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성질의 업무라고 인정되면 업무상 사고로 인정됩니다. 여기서 제3자라 함은 동일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있는 동일사업장 소속 동료근로자 이외의 타인을 의미합니다.문 제3자의 행위에 따른 사고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겠습니까.답 ‘업무가 사회통념상 제3자의 가해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성질의 업무’란 업무와 상당 인과관계가 있으면 업무상 사고로 인정하되,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사적인 관계에 기인한 경우 또는 피해자가 직무의 한도를 넘어서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도발한 경우에는 업무상 사고로 승인을 받을 수 없습니다.즉 개인적인 감정이나 원한, 채권채무 관계, 피해자의 원인제공 책임 등을 이유로 발생한 사고는 업무상으로 인정될 수 없습니다.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1588-0075)이나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재활보상부 (054-288-5290)로 문의해 주시길 바랍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03-20

서울·강원·광주… 전국 암 수술 환자 발길 이어져

포항세명기독병원이 암센터 활성화를 통해 비수도권 지방병원 암치료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 개설 이전에는 포항지역 병원에서 암진단을 받은 환자 대부분이 암수술을 위해 서울 등 대도시의 상급병원을 찾았지만 이제는 포항 뿐만 아니라 서울, 강원, 광주, 울산, 부산 등 타지역에서 수술을 위해 세명기독병원 암센터를 찾는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명암센터 개설 이후 최단 시간에 방사선 치료 건수 3만례 돌파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하고 선형가속기 도입과 함께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3명을 영입해 진료를 시작했다.암센터는 전신암 진단장비인 펫시티(PET-CT)와 3.0T MRI를 비롯해 640채널 CT 등 최첨단 장비를 통해 진단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 및 혈액종양내과 전문의가 항암 치료를 진행하며, 수술 후 이동 없이 진단과 수술적 치료, 예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이와 함께 원스톱 신속 진료를 표방하며 타 진료과는 물론 다른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더라도 최단 시간 내 검사를 하고 암 진단 후 일주일 내 수술하는 신속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작한 지 4년 만인 최근 방사선 치료 3만례를 돌파했고, 2021년 한 해에만 9천436건의 방사선 치료를 진행했다. 암센터는 개설 4년 차인 2021년 연간 내원 환자 2만 명이 찾는 경북지역 대표 암센터로 발전했다.세명기독병원은 이 같은 결과에 힘입어 지난 1월 우리나라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을 도입했다. 새로 교체한 레이저 일체형 CT 시뮬레이터 SOMATOM go.Sim는 CT 영상에서 한 번의 조작만으로 목표하는 환자 치료 위치와 마킹 레이저를 동시에 조작해 방사선 치료에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또 한 달 방사선 치료 건수가 1천여 건에 이르며 늘어나는 치료 대기시간 최소화를 위해 제2선형가속기 도입을 결정하고 미국 베리안(VARIAN)사 방사선 치료 장비 중 최고 사양인 ‘트루빔(TrueBeam) STx’를 입고해 6월 가동을 목표로 현재 설치 작업 중이다. □과감한 도전으로 지방 병원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를 개설한 이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고 포항에서도 우수한 의료진이 좋은 장비로 수술하면 얼마든지 환자가 병원을 찾을 것으로 판단, 2021년 9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방암 수술 권위자인 백남선 교수를 초빙해 유방갑상선암센터를 개설했다. 백남선 원장은 부임 후 6개월 만인 최근 2월까지 6천380명의 환자를 진료했으며 이 기간 악성종양인 암 수술 83례, 양성종양 수술 47례 등 총 130례의 수술했고 악성종양 수술 83례 중 유방암 수술은 70례, 갑상선암 수술 13례를 기록했다.주목할 점은 이 기간 외래를 찾은 포항지역 외 타지역 환자가 1천44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36명의 암 환자가 세명기독병원에서 수술했으며, 36명 중 13명인 50%가 간호사 등 의료인이라는 부분이다. 이는 곧 세명기독병원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병원, 의료인이 믿고 찾는 병원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백남선 유방갑상선암센터 원장은 “세명기독병원은 유방암 분야에서 우리나라 어느 병원보다 빠르게 진단하고 수술해 암 진단 후 환자가 받는 불안감 최소화에 노력한다”며 “환자 진료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암 진단 후 수술을 위해 대도시 큰 병원으로 오가는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돼 너무 좋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수술 후 필요한 경우 연결하는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 또한 원스톱으로 진행되니 환자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아지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환자 중심의 원스톱 의료 서비스 실현하는 병원세명기독병원은 코로나가 의료계를 뒤흔들고 있는 현재도 유방암 수술 환자와 방사선 치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로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 장비, 환자 중심의 진료 시스템을 꼽는다.실제로 세명기독병원 유방갑상선암센터는 유방외과 전문의 3명과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협력해 진료와 검사 수술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진단 장비 또한 PET-CT(펫시티)와 640C HCT, 3.0T MRI 등 어느 병원보다 앞서가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갖추고 진료 단계부터 수술까지 최단 시간에 하고 있다.지금도 지방에 위치한 병원에서 암 진단을 받는 대부분의 환자는 암 수술을 위해 대도시 병원 어디로 갈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암 수술과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는 지방 병원이 많아지면 환자는 거주 지역에서 이동 없이 편하게 치료받고 오로지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 타 도시로 이동하며 겪는 신체적 불편함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환자들은 병원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세명기독병원 암센터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한동선 세명기독병원 병원장은 “우리나라 의료계는 이미 전문분야 최고를 다투는 병원이 지방 곳곳에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제는 무조건 지방 병원이 서울이나 수도권 병원보다 못하다는 인식을 지우고 치료 결과로 병원을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를 바란다”며 “우리 병원이 지역을 넘어 우리나라 전역에 암 치료 잘하는 병원으로 소문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사진=세명기독병원 제공

2022-03-17

건설업의 보험료 신고

문 건설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일반 사업장의 경우 보수총액신고서를 제출하는데 보험료신고서와 보수총액신고서의 차이가 있나요?답 고용·산재보험료는 납부방식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단이 보험료를 산정하고 부과하는 부과고지와 사업장이 보험료를 자진 으로 산정·신고하는 자진신고로 나뉘게 됩니다. 일반사업장은 부과고지로 보수총액신고서를 제출하여 정산하며, 건설업은 자진신고로 보험료신고서를 제출하여 보험료를 납부하게 됩니다. 건설업의 보험료 신고는 ‘2021년도 확정보험료’와 ‘2022년도 개산보험료’를 법정신고 납부기한인 2022년 3월 31일까지 자진 신고납부 해야 합니다.문 건설업의 보험료신고서 작성방법은 어떻게 되나요?답 건설업은 건설업 본사와 건설공사현장(일괄)으로 각각 적용이 되며, 건설업 본사의 경우 확정보험료 신고는 아래와 같습니다.결산서 기준으로 산재보험 보수는 손익계산서상 인건비(대표자 제외)고용보험 보수는 손익계산서상 인건비(대표자 제외)+공사원가명세서상의 본사 소속 근로자(현장 소장, 기사 등) 보수입니다.건설업현장(일괄)의 확정보험료 신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결산서 기준으로 산재보험 보수는 공사원가명세서상의 본사 및 일용 근로자 보수와 외주공사비의 하도급노무비율을 곱하여 합산하며, 고용보험 보수는 공사원가명세서상의 일용근로자 보수와 외주공사비의 하도급노무비율을 곱하여 합산합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03-13

고혈압·뇌동맥류 가족력 있다면 CT·MRI 등 뇌혈관검사 자주 해야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차기철 진료과장많은 사람들이 즐겨 시청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 생활’시즌2의 7화에서는 이런 장면이 나온다. 응급실에 코마 상태의 여자 환자가 들어오고 극중 율제 병원 신경외과 교수 채송화는 환자 상태와 CT 상의 뇌지주막하출혈을 확인하고는 더 이상 가망이 없다고 판단, 장기기증 코디네이터를 통해 유일한 보호자인 아들(극중 병원 안전요원)을 설득해 장기기증을 하도록 한다. 아들은 부모님 이혼으로 30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어머니를 뇌사 상태로 만나게 되고 갑자기 얼굴도 잘 기억 안 나는 엄마의 보호자가 되어 혼란스러워 하며 어렵사리 장기기증을 결정하게 된다. 이 장면은 극중 재미와 감동을 위해 흔하지 않은 상황을 설정한 것이나 30년 만에 만난 아들이라는 설정을 제외하면 신경외과 의사인 필자는 응급실에서 코마 상태(혼수 상태, 의식이 없는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오는 지주막하출혈 환자를 비교적 흔하게 접하곤 한다.일반적으로 지주막하출혈은 발생 원인에 따라 외상성과 자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외상성 지주막하출혈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경미하고 환자가 위중해지는 경우는 아주 드물며 이와 다르게 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이 보통 위험하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자발성 지주막하출혈의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의 파열인데, 쉽게 말해 뇌혈관의 어느 한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어느 시점에 풍선이 터지듯 터지면서 혈관 안에 있던 피가 두개강내에서 혈관 밖으로 흘러나와 증상을 일으킨다. 이런 뇌동맥류가 흔히 생기는 위치는 뇌혈관중에서도 비교적 굵은 동맥이라서 뇌동맥류가 파열되었을 때 어떤 경우는 파열과 동시에 다량의 피가 흘러나와 두개강 내압을 순식간에 올려 바로 심정지가 발생하기도 한다. 뇌동맥류는 인구의 약 1%에서 발견되며, 뇌동맥류성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만명당 10∼20명 정도로 발생한다.뇌동맥류가 뇌혈관의 어딘가에서 생겨났다고 해서 당장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환자에서 뇌동맥류가 터지기 직전 경고성 두통이라고 해서 증상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는 뇌동맥류가 터지고 나서야 의식저하, 벼락 두통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으로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이렇듯 우리가 미처 대처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사망 또는 마비나 언어장애 등 심한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흔히 ‘머리 속의 시한폭탄’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렇게 위험한 뇌지주막하출혈도 출혈량이 많지 않고 신경학적 증상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에 적절한 치료(수술 또는 시술)를 받게 되면 별다른 후유증 없이 회복이 가능하며, 또한 요즘은 건강검진 등을 통해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를 발견하고 뇌지주막하출혈이 발생하기 전에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머리 속 폭탄’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환자들 중에 지주막하출혈에 대한 공포심으로 어떻게 하면 뇌동맥류가 안 생기게 할 수 있냐는 질문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흡연과 고혈압이 뇌동맥류 발생을 높일 수 있으며 뇌동맥류의 가족력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다낭성신(polycystic kidney) 또는 결합조직 질환(connective tissue disease)을 앓고 있는 경우 일반인 보다 뇌동맥류 발생율이 높기 때문에 CT나 MRI를 통해 자주 뇌혈관 검사를 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무서운 질병이라고 해서 겁먹고 수동적으로 치료를 병원이나 의사에 맡길 것이 아니라 발병 전에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미리 진단받고 대처해 나가는 것이 슬기로운 자세라 하겠다.

2022-03-10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 외상 사망률 개선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ational Emergency Department Information System, NEDIS)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외상환자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이 4.5%(낮을수록 좋음)로 2017년 15.3%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보건복지부가 전국적으로 조사한 ‘예방 가능한 외상 사망률’은 외상 진료체계의 핵심 지표로, 외상으로 인한 사망자 중 적절한 시간 내 적정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의 비율이다.안동병원은 지난 2014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지정받아 2018년 공식 개소했다. 이후 3년간 경북권역외상센터로 내원한 외상환자 수는 2만9천989명으로 일평균 27명에 이른다. 외상환자의 입원율은 31.0%였으며, 중증손상지수 ISS(Injury Severity Score)가 15점을 초과한 중증외상환자 수는 1천258명이었다.김효윤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장은 “교통사고, 추락 등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한데, 경북의 경우 닥터헬기와 119의 신속한 이송이 환자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며 “권역외상센터는 외상환자가 언제든지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고 전용수술실과 중환자실, 병동을 확보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3-10

2021년도(귀속) 고용·산재보험 보수총액신고

문 고용·산재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으로 보수총액신고 제출 안내문을 받습니다.2021년도 연도 중에 상용근로자가 모두 퇴사(퇴직 정산)하고, 현재는 근로자가 한 명도 없는데 2021년도(귀속) 보수총액 신고를 해야 하나요.답 매년 3월 15일까지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 사업장의 사업주는 전년도 납부한 월별보험료를 정산하는 동시에 금년도 납부할 보험료 산정을 위해 상용, 일용, 그 밖의 근로자를 모두 포함해 반드시 보수총액을 신고해야 합니다.상용근로자가 모두 퇴사하고 퇴직정산을 실시해 상용근로자 보수총액신고 대상이 없더라도 2021년 연도 중 근로한 일용근로자, 월 60시간 미만 단시간 상용근로자, 산재 고용정보 미신고 외국인 근로자 등 기타근로자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을 신고해 정산해야 하며, 2021년도에 퇴직정산 근로자를 제외하고 다른 근로자가 없는 경우에는 ‘2021년도 보수총액신고 대상 근로자 없음’에 체크하고 신고해야 합니다. 또한 퇴직정산 근로자의 보수를 착오신고한 경우 고용종료근로자 보수총액수정신고서를 통해 정산을 받으시면 됩니다.문 그렇다면, 신고방법 및 정산결과는 언제 반영되나요.답 신고방법은 토탈서비스 전자신고를 이용합니다. (단 근로자 10인미만 사업장은 서면신고 가능) 사업주 (법인)의 공동인증서만 있으면 바로 신고할 수 있습니다.보수총액신고에 따른 정산보험료는 금년 4월 월별보험료 고지서에 반영(5월 10일 납부기한)되며, 정산보험료가 4월 월별보험료 금액보다 큰 경우에는 2등 분해 4월과 5월 월별보험료에 각각 합산해 고지됩니다.기타 궁금하신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가입지원부(054-288-5190)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2-03-06

사망률 커지는 폐렴 노년층에 더 치명적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전 세계 10대 사망원인 중 4위에 오른 질환은 무엇일까. 바로 세기관지염과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이다. 2007년 폐렴이 국내 사망원인 10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에 게재된 자료를 통해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폐렴에 대해 알아보자.□ 노인 사망원인 1위 폐렴암과 뇌혈관질환은 의학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사망 확률이 점차 감소 추세인 반면, 폐렴 사망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폐렴 사망률의 급증은 빠른 고령화로 노인인구가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 특히 70세 이상의 노년층 환자에서는 폐렴 사망률이 매년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한다. 또 기대수명이 점차 길어지면서 폐렴에 의한 고령층 사망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상당히 빠르게 진행 중인 만큼 고령층에서 더 높은 발생 빈도와 사망률을 보이는 노인성 폐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의학적 문제로 이어진다. 폐렴과 관련한 건강보험 급여 비용 및 65세 이상 폐렴 입원 환자 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치료 기간이 길고 다른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큰 만큼 환자 뿐만 아니라 주위 가족들의 정신적·경제적 부담이 매우 커질 수밖에 없다.□ 만성질환자에게 더욱 위험한 폐렴이렇듯 폐렴은 위험성이 매우 큰 질환인데, 중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았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폐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열, 기침, 가래, 몸살 등 감기와 유사하다 보니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노인에서는 젊은 폐렴 환자들에게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 보니 폐렴을 알아채기가 어렵고 진단 및 치료가 매우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 없이 입맛이 떨어지고 식사를 제대로 못 하거나 기운이 없거나 대소변을 못 가리고 헛소리를 하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단순히 체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이라고 오인하기가 쉽다.이에 따라 병원에 내원하여 폐렴이 진단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며, 적절한 치료 시점을 놓쳐 급격히 악화되고 사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따라서 노인을 보살피고 있는 보호자는 어르신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급성 호흡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더라도 병원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노인성 폐렴 예방하기그렇다면 노인성 폐렴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 노인성 폐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구강위생을 철저히 하고 영양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폐렴 예방 대책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은 물론이고, 습도와 온도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기저질환으로 인하여 거동이 어렵고 침상 생활을 해야 하는 노인은 흡인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침상 생활 시 완전히 누워 있기보다는 몸을 반쯤 일으킨 상태를 유지하여 위 내용물의 역류 및 흡인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식사 전후에는 한동안 눕지 않고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중추신경계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지속적으로 사래 걸리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코위영양관을 삽입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의료진과 상의해보아야 한다.□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노인성 폐렴의 위험을 줄이는 또다른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은 미생물의 병원성을 죽이거나 약하게 만든 뒤 인체에 투여하여 항체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를 갖고 있다. 노년기에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은 감염병 발병, 합병증 발생 및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다.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예방 백신으로, 65세 이상에서는 건강 상태와 무관하게 두 가지 백신을 모두 접종 받아야 한다. 폐렴구균의 침습적 균혈증의 경우 노인에서의 사망률이 약 6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65세 이상에서는 반드시 폐렴구균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외부 활동 및 보건소, 병원 방문이 줄어들면서 65세 이상 고령에서의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2019년 약 66.4%에서 2020년에는 약 44.3%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된다. 건강한 65세 이상 고령자는 23가 백신을 1회 접종하거나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1년 이상의 간격을 두고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18세 이상의 만성질환자는 13가 백신과 23가 백신을 각각 1회씩 순차 접종을 하도록 권고한다.따라서 과거에 이미 13가 백신을 접종한 적이 있더라도 23가 백신을 추가 접종해야 하며, 예전에 폐렴구균에 감염된 적이 있더라도 폐렴구균 백신 접종은 받아야 한다. 단, 65세 이상 연령에서 23가 백신을 이미 1회 접종했다면 추가 접종이 필요하지는 않다./도움말 - 곽세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용인세브란스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