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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근로자 휴직

문 코로나19로 사업운영이 어려워 근로자가 휴직했습니다. 휴직 기간에도 고용·산재보험료를 납부해야 하나요?답 휴직기간에는 고용·산재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습니다. 사업주는 근로자가 휴업 또는 휴직하는 경우 그 사유 발생일로부터 14일 이내 근로자 휴직 등 신고를 하시면 휴직기간에는 고용·산재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문 휴직 등 신고서를 제출할 사유는 어떤 경우가 있나요?답 사업장 사정에 의한 휴업·휴직, 근로자 사정에 의한 휴직, 출산전후 휴가, 유산·사산 휴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경우 신고 대상입니다.문 휴직기간에는 보험료 발생이 되지 않는 건가요?답 휴직신고를 하시면 월별보험료 부과는 되지 않으며, 산재보험은 휴직기간동안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지만, 고용보험은 휴직기간 중 사업주가 지급한 임금이 있을 경우 보수총액신고를 할 때 정산하게 됩니다.문 휴직 등 신고서를 제출한 이후 휴직 일이 변경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답 휴직 종료일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 휴직종료일이 변경된 변경일로부터 14일 이내 피보험자 내용 변경신고서를 제출하시면 됩니다. 기타 문의사항은 소재지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포항 288-5170)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9-27

고려대련요양병원, 인공신장센터 개소

호준의료재단 고려대련요양병원이 지난 21일 인공신장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사진만성신부전증 환자를 위해 마련한 인공신장센터는 최신 혈액투석 장비를 갖추고 환자 맞춤형 원스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독일 의료기기 전문기업인 비브라운의 최신식 투석 기계를 도입해 혈액투석 여과법 시행이 가능하며, 철저한 수질 관리로 박테리아 및 독소 감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한다.병원은 인공신장센터 내 모든 병상에 전자동 침대를 설치하고 안락한 환경에서 혈액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환자 만족도를 높였다. 위급상황 발생 시 발 빠른 대처를 위해 병상마다 ‘너스콜(nurse-call·간호사 호출버튼)’을 설치했다.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 진료환자도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다. 투석환자 전용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어 방문 치료가 편리하다.고려대련요양병원 박영희 이사장은 “인공신장센터 운영을 통해 혈액투석이 필요한 환자들의 삶의 질이 한층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신장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혈액투석 경력이 풍부한 간호사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9-22

집안 일 외에 다른 운동 안했는데 팔꿈치가 찌릿찌릿 ‘테니스엘보’ 경보

은정수대구 류마척제통내과 원장주부 이모(45)씨는 한달 전부터 우측 팔꿈치 통증이 생겼다. 빨래, 설거지 등 집안일 이 외 다른 운동은 거의 하지 않는다.통증은 점점 심해져 이제는 잠도 편히 자지 못하는 상태가 돼서야 병원을 방문했다. 의사로부터 ‘테니스엘보’라는 이야기를 듣고 “전 테니스를 치지 않는데 테니스엘보 라니요?”이라며 의아한 표정을 짓는다.평소 팔꿈치를 사용하는데 불편감을 느끼고 통증을 느낀 적이 있다면, 한 번 쯤 ‘테니스엘보’, ‘골프엘보’ 에 대해 의심해야 한다.테니스와 골프 등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붙혀진 이름으로 정확한 의학적 진단은 ‘외측 상과염’, ‘내측 상과염’ 이다. ‘상과’는 팔꿈치 외측과 내측에 튀어나온 뼈의 해부학적 명칭으로 이 부위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을 ‘상과염’으로 부른다.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테니스엘보는 ‘외측 상과염’, 골프엘보는 ‘내측 상과염’으로 불린다.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테니스, 골프 뿐 아니라 여러 스포츠를 즐기는 경우 발병 가능성이 높으며 이 외에 빨래, 설거지 등 지속적으로 집안일을 하는 주부나 팔을 많이 쓰는 직업에서 자주 발생한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가 일어날 때에도 이런 팔꿈치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테니스엘보의 증상은 팔꿈치의 외측 통증이 가장 흔하며, 손목을 뒤로 젖힐 때 예리한 통증을 유발한다.이와 달리 골프엘보는 팔꿈치의 내측 통증과 더불어 손목을 앞으로 내릴 때 통증이 발생한다.두 질환 모두 초기에는 팔을 사용할 때만 경미한 통증을 느끼게 되지만, 이 후에도 무리하게 사용을 할 경우 위의 환자처럼 밤잠을 설칠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고 양치질, 젓가락질 등 가벼운 일상생활도 어려워진다.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휴식이다. 휴식을 통해서 염증 완화와 자연 치유를 촉진시키는게 필요하며 초기에 가장 추천되는 것은 물리치료로 스트레칭, 근육강화 운동이다.테니스엘보는 손을 구부린 상태로 반대편 손으로 손등을 잡고 천천히 구부리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야 한다. 또한 신전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손바닥을 아래로 향하게 한 상태에서 손을 아래로 구부렸다가 부드럽게 위로 구부리는 동작이 도움이 된다.골프엘보의 경우에는 반대로 손바닥을 위로 하고 반대편 손으로 손바닥을 잡아 어깨 방향으로 천천히 굽히는 동작을 자주 해야 하며 굴곡근육을 강화시키기 위해 팔꿈치를 구부린 상태에서 손목을 위로 굽히는 동작을 반복한다.이같은 방법으로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면 프롤로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프롤로 주사치료는 정상 조직을 건드리지 않고 손상된 조직을 개선하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병변에 용액을 주입함으로써 혈관 속 콜라겐 및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세포 증식을 유도, 치유 속도를 높인다.또 다른 비수술 요법인 체외충격파 치료는 신체 외부에 충격파를 가해 팔꿈치 병변 내 생물학적 변화를 유도하고 이로 인해 약해진 조직들의 자가 치유를 유도하면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위와 같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대략 전체 환자의 10% 내외는 수술적 치료 방법이 필요하기도 한다.이처럼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 방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면 치료에 대한 반응도 떨어지고 재발을 잘 하게 된다. 위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에도 반응을 하지 않을 경우 수술을 해야할 수도 있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09-22

2~3개월 추적검사로 수술여부 결정

박영복산부인과 교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최근 60대 여성이 종합병원에서 CT를 촬영한 뒤 악성종양이 강하게 의심된다는 소견을 듣고 두려운 마음에 진료실을 찾아왔습니다. 환자가 들고 온 CT 사진을 보니 종양 크기는 9㎝ 정도였는데, 고음영과 저음영이 공존하는 형태로 다양한 방을 형성하고 있어 악성종양 소견을 받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MRI 촬영을 진행했고 판독 소견상 난소의 점액성 낭선종이나 경계성 종양이 의심됐습니다. 단일공 복강경하 난소절제술을 통해 간단하게 종양을 제거했습니다. 최종 조직검사에서 점액성 낭성종으로 판독돼 환자는 큰 수술을 겪지 않고 향후 정기검진만 하면 된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안심하며 귀가했습니다.이처럼 부인과 검진에서 초음파를 통해 난소에 물혹이나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들은 반드시 수술이 필요한지 궁금해합니다. 난소의 물혹은 크게 기능성 물혹과 종양성 물혹이 있습니다. 2∼3개월 정도 기간을 두고 초음파로 추적검사를 해보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기능성 종양은 대체로 시간이 흐르면 사라져 버리거나 크기가 급격히 작아지므로 쉽게 감별됩니다. 난포가 커져서 생긴 난포종, 혹은 배란이 되고 남은 조직인 황체에 생기는 황체종이 대표적입니다. 배란 과정에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동반되는 출혈성 황체낭종도 자주 발견됩니다. 가끔은 출혈이 심해서 혈복강으로 응급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능성 물혹은 한두 달 내에 사라지거나 크기가 급격히 작아지기 때문에 수술 없이 경과만 지켜보면 됩니다.반면 3개월 이상 추적검사를 해봐도 크기가 작아지지 않고 그대로이거나 오히려 커진다면 종양성 물혹일 가능성이 큽니다. 난소종양은 크기가 웬만큼 커지기 전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종양성 물혹은 양성종양, 경계성 종양, 악성종양으로 나뉩니다. CT 촬영과 같은 영상장치를 통해 감별할 수 있습니다. 양성종양에는 대표적으로 장액성 그리고 점액성 낭선종이 있는데, 크기가 커도 양성이라서 암이 아닙니다. 경계성 종양은 난소에만 국한된 암으로 전이되지 않기 때문에 한쪽 난소만 제거하면 치료가 종결됩니다.문제는 악성종양입니다. 소위 말하는 난소암을 말합니다. 종양을 제거해 조직검사를 해야만 완벽하게 감별되기 때문에 복강경으로 종양적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요즘은 단일공 내지 2공 복강경으로도 제거할 수 있어 수술 부담이 적은 편이라 경계성 난소 종양을 감별하기 어렵거나 혹은 양성이 의심돼도 크기가 크면 수술을 권하기도 합니다.종양이 나타난 연령에 따라 분류하기도 합니다. 10대나 20대와 같이 젊은 여성에게는 주로 기능성 낭종이 많으며, 드물게 난소 기형종이 발생합니다. 난소 기형종은 종양이 지방조직과 상피세포 조직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초음파에서 고음영으로 보이기 때문에 진단하기 어려울 때가 간혹 있습니다. 이럴 때는 CT를 찍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난소 기형종은 크기가 클수록 무게 때문에 염전이 자주 발생해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수술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난소 기형종은 악성 종양이 아니므로 종양 적출술만 하고 난소는 보존하는 것이 원칙입니다.30∼40대 여성에서는 낭선종이 흔하며, 악성보다는 양성이 대부분입니다. 폐경기 이후에는 기능성 종양이 생기지 않습니다. 만약 폐경기 이후에 발견된 난소 종양이 5㎝ 이상이면 수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5㎝보다 작더라도 단순한 물혹이 아니라 방을 많이 형성하면서 혼합된 음영으로 보인다면 수술과 조직 검사가 필요합니다. 요약하자면, 난소에서 발견된 물혹이 경계성이나 악성을 시사하는 소견이 없다면 3개월 정도 경과를 지켜보다가 크기가 줄지 않고 5㎝ 이상 계속 유지되거나 이보다 더 커진다면 수술을 고려해보길 바랍니다.

2020-09-22

수해 특별재난지역…융자 요건 완화

문 근무하고 있는 사업장이 지난 8∼9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어려워졌습니다. 수해 특별재난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에 재직 중인 근로자에 대해 공단에서 운영 중인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 요건이 완화되었다고 하는데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주세요.답 수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에 소재한 사업장에 재직하면서 근로자 생활안정자금을 신청한 사람을 대상으로 융자요건이 일부 완화됐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관할지역에는 영덕군, 울진군, 울릉군 소재 사업장에 재직 중이고 2020년 9월 15일부터 올해 말까지 신청한 근로자가 해당됩니다.먼저, 융자금리는 기존 연 1.5%에서 1.0%로 낮아졌고, 융자 종목 중 자녀학자금의 경우 기존 고등학생 자녀에 한하여 연 500만원 융자 가능했으나 수해 특별재난지역 소재 사업장 근로자의 경우 고등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 자녀도 융자대상자에 포함되며 연간 융자한도가 700만원으로 상향됐습니다. 임금체불생계비 융자의 한도금액도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 됐습니다.근로자 생활안정자금 융자의 종류에는 의료비, 장례비, 혼례비, 부모요양비, 고등학교 자녀학자금이 있으며, 신청일 현재 소속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재직 중이고 월평균 소득이 388만원(2020년 기준) 이하인 경우에 신청이 가능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근로자의 생계안정을 위해 융자 소득요건을 한시적(2020년 12월 31일까지)으로 월평균소득 기준을 259만원 이하에서 388만원 이하로 완화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9-20

몸무게 3㎏ 신생아 복강경으로 흉터 없이 치료

서수한 진료과장 포항성모병원 외과태어난 지 56일이 된 신생아에게 최근 복강경 수술로 서혜부탈장을 치료했습니다. 임신 36주에 몸무게 3㎏으로 태어난 미숙아로, 오른쪽 난소가 감돈된 상태였습니다. 직경 3㎜의 미세 복강경 장비를 이용해 응급수술에 들어갔습니다. 아이 배꼽에 3㎜ 정도의 구멍을 내 수술하는 단일공 복강경(Laparoscopic Needle assisted repair) 기법으로 진행했습니다. 수술 중 발견된 왼쪽 서혜부 탈장도 같은 방법으로 교정했습니다. 환아는 수술을 잘 마치고, 특별한 합병증 없이 다음날 퇴원했습니다. 수술 후 경과 관찰을 위해 얼마 전 병원을 찾은 아이는 현재 건강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습니다.서혜부탈장은 신생아 1∼5%에게서 나타나는데, 임신 37주 이전에 태어난 미숙아의 경우 서혜부 탈장 발생 빈도가 더 높은 편입니다.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서 자라는 동안 남아의 고환과 여아의 난소는 뱃속에 있다가 임신 기간 중에 이동합니다. 이때 고환 또는 자궁원인대가 지나온 길을 초상돌기라고 하며, 정상적인 이동이 끝나면 이 길은 저절로 닫힙니다. 미처 닫히지 않은 초상돌기에 뱃속 장기가 빠지는 것을 서혜부 탈장이라 일컫습니다.탈장 치료는 복강경 수술로 장기가 빠지는 길을 막을 수 있습니다. 탈장 발생 부위를 절개해 복부 바깥쪽에서 길을 막는 것과 배 안쪽에서 탈장이 발생한 길을 복강경으로 막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아는 면역력이나 체력이 약해 개복 수술보다는 복강경이 유리합니다. 1kg대 신생아를 수술할 수 있을 만큼 복강경 시행 가능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입니다.하지만 소아 환자, 특히 미숙아는 면역력이나 체력이 성인에 미치지 못하고, 작은 신체구조상 복강 내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수술이 까다로워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을 요합니다. 수술 시 장기뿐만 아니라 미세혈관도 조심해 다뤄야 합니다. 소아 마취를 위해서는 경험 많고 숙련도가 높은 마취전문의도 필요합니다. 외과, 소아과, 마취과 등 관련 전문 진료과의 협진이 뒷받침돼야 수술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1천200여건에 달하는 복강경 탈장 수술을 시행하면서 복강경 담낭절제술, 복강경 부신절제술 등 다양하고 수준 높은 치료 경험을 쌓았습니다. 소아 복강경은 직경 3㎜ 정도의 매우 가느다란 투관침을 통해 수술기구를 집어넣어 진행되는 수술로, 서혜부를 절개해 실시하는 개복 수술에 비해 흉터가 거의 없고 통증도 매우 적은 편에 속합니다. 의료질향상관리실에 따르면 복강경 탈장 수술환자의 39.3%에서 수술 중 반대편 탈장이 확인돼 동시에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 후 환자나 보호자의 만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술 당일 퇴원이 가능할 만큼 회복도 빠릅니다. 정밀 카메라로 복강을 들여다보며 확대된 영상을 통해 수술할 수 있고, 반대편 부위의 탈장까지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성인에게는 간단한 수술일지라도 유·소아에게 시행할 때는 상황과 여건이 달라지므로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기존 수술법과 복강경 수술법 모두를 잘 아는 외과 전문의에게 수술을 맡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2020-09-15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구요? 식습관 한번 바꿔보세요

은정수대구 류마척제통내과 원장한 여름, 운동으로 땀을 한껏 빼고 저녁에 시원한 맥주와 치킨을 먹은 중년 남성이 다음날 아침, 엄지 발가락이 너무 아파 응급실로 달려간다.응급실 진찰 결과 ‘통풍’이 의심된다며 류마티스내과 진료를 권유 받았다.위의 경우처럼, 술과 기름진 음식은 통풍 환자에게 몹시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한여름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증상까지 겹치게 되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일시적으로 올라가 통풍이 자주 발생하게 된다.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통풍’은 흔히 부자병, 황제병으로 불리고 과거에 비해 서구화된 식생활로 통풍의 발생률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통풍은 혈액 속의 요산이라는 물질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해 관절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의 관절이 갑작스럽게 붓고 벌겋게 되면서 손도 대지 못할 정도의 심한 통증을 동반한다. 엄지발가락 이 외에도 발목, 무릎 등에도 잘 생긴다. 치료를 하지 않아도 4∼5일 정도 지나면 통증과 붓기 등이 호전되는 것도 통풍의 특징이다. 30∼50대의 중장년층의 남자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폐경 이후부터 발생이 증가한다. 대개 통풍 환자는 비만, 당뇨, 고지질혈증, 고혈압 등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내원하여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증상 없이 혈액검사상 요산 수치만 증가된 경우에는 음주, 비만 및 가족력을 확인하고 요산이 증가한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하지만, 급성 통풍성 관절염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빨리 염증을 완화시키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냉찜질이 도움이 된다.경우에 따라서 혈액 속 요산 농도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약제를 복용해야 하며 부작용이 발생하는지도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약을 복용 후 요산 수치가 내려갔다고 해서 환자 임의로 약의 복용을 줄이거나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제 중단 후에는 다시 요산이 증가하게 되고 약을 다시 복용하는 등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평소 과음과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 일정량의 물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요산이 원활하게 배출돼 통풍을 예방할 수 있다. 단, 당분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는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통풍 위험군일 경우에는 퓨린 함량이 높은 육류와 내장 등의 음식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피해야하고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 등 유제품, 비타민C, 체리 등은 요산을 낮추어 주는 음식이므로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0-09-15

이직확인서 개편

문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 구직급여 신청을 하려고 하니 이직확인서가 제출돼야 한다고 합니다. 이직확인서가 무엇인가요?답 먼저, 이직이란 근로자와 사업주 사이의 고용관계가 끝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직확인서란 피보험 단위기간, 이직사유 및 이직 전에 지급한 임금·퇴직금 등의 이직명세서를 증명하는 서류(고용보험법 제16조) 입니다.문 이직확인서가 개편됐다고 하는데 바뀐 내용이 어떻게 되나요?답 2020년 8월 28일부터 이직확인서 제도가 개편됐습니다. 기존 사업주는 근로자가 이직한 경우 다음달 15일까지 해당근로자의 피보험자격상실신고서와 이직확인서를 제출했으나, 현재는 근로자가 사업주에게 이직확인서 발급요청서를 제출하거나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이직확인서 발급을 요청 받은 때 요청받은 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사업주가 이직확인서를 발급합니다. 다만, 근로자가 이직한 다음달의 15일까지 피보험자격 상실신고서 및 이직확인서를 함께 제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이직확인서 처리기관도 변경되었습니다. 기존 근로복지공단에서 수행하던 이직확인서 처리 업무가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피보험자격 상실신고 업무는 기존과 동일하게 근로복지공단에서 수행합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9-13

독감 무료 예방접종 시작… 청소년·어르신 등 대상자 확대

생후 6개월∼만 18세 어린이, 임신부 및 만 62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4가 백신 무료접종이 8일부터 시작됐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에 따르면 올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대상자는 전 국민의 37%에 해당하는 1천900만명이다.특히 올해는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중·고생인 만 13세∼만 18세(285만명) 및 만 62∼64세(220만명)까지 대상자를 확대했고 지원백신은 기존 3가 백신에서 4가 백신으로 변경했다.8일부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대상자부터 시작하며, 2회 접종 대상자는 2회 모두 접종해야 충분한 예방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2회 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9세 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거나, 올해 7월 1일 이전까지 총 1회만 받은 어린이들이며, 1회 접종 후 4주에 2회 접종을 해야 한다.그 외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충분한 면역력 유지를 위해 오는 9월 22일부터 무료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제공하는 지정 의료기관은 전국적으로 1만여곳이 있으며, 주민등록상 거주지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https://nip.cdc.go.kr) 및 스마트폰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서는 의료기관 내 감염전파 차단을 위한 사전 예약시스템을 활용해 가까운 지정 의료기관을 예약 및 전자 예진표 작성 후 방문할 경우 의료기관 내 대기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및 접종 2주 후부터 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고려해 가능하면 11월까지 2회 접종을 완료하길 바란다”며 “어린이의 안전한 접종을 위해 보호자는 접종 전후 아이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예진과 접종 후 15∼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 확인하며, 안전한 백신보관 등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09-08

생리기간 지났는데 피가…왜?

박영복 산부인과 교수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가임기 또는 폐경 여부에 상관없이 여성은 누구나 정상 주기에 발생하는 월경 이외의 질출혈을 겪을 수 있습니다. 비정상 자궁출혈은 자궁과 질강내의 문제 때문일 수도 있고, 호르몬으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밖에 악성종양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납니다.비정상 자궁출혈로 병원을 찾아온 환자들은 보통 임신 중인 경우가 많습니다. 초기 착상 출혈부터 절박유산, 자궁외임신, 불완전 유산, 전치태반 등으로 진료실을 찾아옵니다. 젊은 가임기 여성에게는 호르몬 불균형에 기인한 비정상 자궁출혈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비기능성자궁출혈’이라고 칭하는데 호르몬 분비 기능의 일시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간단한 경구 피임약이나 호르몬 루프 치료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자궁과 질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치료를 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봐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젊은 층에서는 배란기에도 간혹 출혈이 보이기도 합니다. 배란 장애로 인한 불규칙 월경의 경우는 다낭성 난소증후군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원인 질병인 다낭성 난소증후군의 증상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시행하면 정상적인 월경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중 감소나 적절한 수면, 인슐린 대사를 조절하는 약복용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그 외 자궁내막에 혹이 생기거나 근종(점막하 근종), 근층 내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이 원인이 됩니다. 자궁 내 피임기의 삽입이나 경구 피임약 복용도 예측하기 어려운 질출혈을 야기하기도 합니다.그렇다면 이러한 비정상 자궁출혈의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먼저 질경검사를 통해 자궁경부와 질의 문제인지 우선 감별하고, 초음파를 통해 자궁내막에 병변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비기능성 자궁출혈인 경우 난소에 난포종이나 황체종같은 기능성 종양이 보이기도 합니다. 그 외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등도 초음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초음파상으로 자궁내막 용종이나 점막하 자궁근종, 또는 비정상적으로 자궁내막이 두꺼워진 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과 같은 질병이 의심된다면 자궁내시경을 통해 자궁내막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시경은 진단에 이어 용종절제술이나 근종절제술도 바로 가능하며, 자궁내막암이나 증식증인 경우 진단과 조직검사를 시행하고 지혈하는 기능도 갖고 있습니다.자궁근종이나 선근증과 같은 기질적 병변과 함께 월경 과다, 월경통이 심한 증상까지 있다면 복강경하 자궁근종절제술, 자궁선근증 절제술, 또는 호르몬 루프의 삽입이나 경구 호르몬제로 출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병변의 크기나 위치, 증상 정도에 따라 산부인과 전문의와 수술 여부를 상의하면 됩니다.월경과다 증상이 있다면 최근에는 자궁내시경으로 자궁내막 소작술이라는 시술도 흔히 시행합니다. 생리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자궁내막을 고열의 전기로 태우는 소작 과정을 통해 자궁내막의 면적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임신 계획이 없는 여성에게 가능합니다.자궁외임신 등 임신과 관련된 비정상 출혈은 출혈이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가임기 여성으로 임신 가능성이 있을 때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산부인과로 내원해 임신과 관련된 비정상 출혈인지, 아니면 비기능성 출혈인지 신속히 감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폐경 이후 질출혈은 암을 의심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증상입니다. 질위축에 의한 일시적 점상 출혈이 있는 경우도 많지만, 폐경 이후 질출혈의 대부분은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 전이암 등 악성종양으로 인한 증상이 있기에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2020-09-08

20년간 흡연율, 남성 줄고 여성은 늘어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가 1998∼2018년 우리 국민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 Fact Sheet,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의 20년간(1998-2018) 변화’를 발간했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국가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해마다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www.cdc.go.kr → 사업별 홈페이지 → 국민건강영양조사 → 자료실 → 발간자료)에서 내려받기도 가능하다.통계집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년간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과 같은 건강행태와 만성질환(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8개의 세부영역으로 나눠 주요 결과를 담았다.통계집의 구성은 지난 20년간 8개 영역별 지표 추이, 건강행태 및 만성질환 관련요인,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한 생활실천지침을 포함하고 있다.주요 내용을 보면 남자 흡연율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아직 35% 이상이 흡연자이고, 20∼40대 여자 흡연율은 20년간 약 2배 증가했다.월간폭음률은 흡연과 유사하게 남자는 감소 경향이나 50% 이상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자의 월간폭음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 7잔, 여자 5잔 이상 음주한 분율을 말한다.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과 남자 비만율은 증가하고 있으며 고혈압, 당뇨병은 지난 20년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이 외에 만성질환은 인지 후 치료하면 정상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으나, 30∼40대에서 만성질환의 인지율, 치료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낮게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우리나라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 현황에 대한 통계집 ‘청소년건강행태조사 Fact Sheet’도 함께 발표됐는데, 이를 보면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2016년까지 감소 경향이었으나,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여학생의 현재흡연율은 반등세를 보였다. 현재흡연율은 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일반담배(궐련)를 흡연한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청소년 흡연과 음주 관련 요인으로 가족 내 흡연·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인 태도, 담배·주류제품 구매 용이성이 부각됐다. 반면 흡연과 음주 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청소년 담배나 주류제품 사용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가족의 적극적 노력과 정책적 대응이 병행되고, 흡연·음주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국민의 건강지표 변화를 파악해 건강정책 추진의 근거 자료를 생산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는 국가건강조사”라며 “이 자료가 국가건강조사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건강증진 교육자료로 활용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러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발간해 국민에게 알기 쉽도록 건강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