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라이프

육류 속 대장균 ‘햄버거병’ 유발 10세미만 어린이 날음식 피해야

최근 경기도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다. 원인균은 장출혈성대장균이다. 식중독 증상을 보인 원아 100여명 중에 대변에서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된 환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되면 심한 경련성 복통이나 구토, 미열,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에 피가 섞인 혈변을 보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 감염병포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이후 매년 100명 이상의 장출혈성대장균 감염 환자가 발생한다. 발병 또는 유행 시 24시간 내에 신고해야 하는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주로 덜 익힌 고기나 살균되지 않은 유제품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장출혈성대장균에 감염되면 보통 1∼2주가량 증상이 지속되다가 호전된다. 하지만 5세 미만 어린이에게서는 일명 ‘햄버거병’이라고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발전할 위험이 크다. 용혈성요독증후군으로 이어지면 병세는 급격히 나빠진다. 장출혈성대장균이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성 빈혈이나 혈소판 감소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손상된 적혈구가 콩팥에 찌꺼기처럼 끼면 콩팥 기능까지 손상된다. 콩팥 기능 손상이 심하면 투석 치료가 필요한데, 전체 환자의 5%가량이 손상된 콩팥이 회복되지 않아 평생 투석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8일 오후 6시 기준 안산 유치원생 14명과 형제 2명까지 포함해 총 16명의 환아에게서 햄버거병 의심증상이 나타났으며, 이 중 4명이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햄버거병’을 예방하려면 10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가급적 날음식을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생선회와 육회 종류는 피하고, 구워 먹을 때도 다진 고기는 속까지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장출혈성대장균은 가열하면 사라진다. 끓이지 않거나 정수되지 않은 물, 약수 등 오염 가능성이 있는 식수를 마시게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과거에 덜 익힌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집단 발병하면서 햄버거병이라고 불리지만, 햄버거뿐만 아니라 오염된 칼과 도마로 조리한 야채나 과일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지난 2011년 독일에서는 장출혈성대장균에 오염된 채소가 원인이 돼 대규모 감염이 생겨 3천816명의 장염 환자 중 845명에게서 용혈성요독증후군이 진행돼 54명이 숨졌다. 2012년 일본에서는 배추절임을 먹고 1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기도 했다.의료 기술의 발전으로 소아도 투석 등 ‘신대체요법’(신장의 역할을 대신해 주는 치료)으로 치료할 수 있다. 위험한 급성기를 넘기면 환자 대부분은 회복된다. 문제는 국내에 소아 신대체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많지 않아 병원을 찾아다니다가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투석할 정도로 급성으로 심하게 신장이 손상된 어린이는 초기에 회복하더라도 일부가 다시 나빠져 만성 신장 질환을 앓을 수 있다. 급성 신장손상 어린이는 회복되더라도 수년 이상 장기적으로 소아신장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무엇보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기에 진단받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오염이 의심되는 음식을 먹고 설사와 같은 장염 증상이 나타났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조리도구를 구분해 사용해야 한다”며 “소고기는 충분히 익혀 먹고 만약 설사 등 증상이 있으면 음식을 손수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30

포항성모·세명기독·에스포항병원 ‘1등급’

포항성모병원과 세명기독병원, 에스포항병원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실시한 ‘제8차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에스포항병원은 지역에서 유일하게 종합점수 100점 만점을 획득했고 세명기독병원은 4년 연속, 포항성모병원은 3년 연속으로 1등급을 달성했다.심평원은 지난 2018년 하반기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총 248개를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진료실적을 평가했다. 주요 평가항목은 △전문인력 구성여부 △첫식이전 연하장애 선별검사 실시율 △뇌영상검사 실시율 1시간 이내 △조기재활 평가율 5일 이내 △정맥 내 혈전용해제(t-PA) 투여 고려율 △정맥내 혈전용해제(t-PA) 투여율 60분 이내 △항혈전제 퇴원처방률 △항응고제 퇴원처방률(심방세동 환자) △건당 입원일수 장기도지표 등 9개다.이번 평가에서 전국 143개 의료기관이 1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균점수는 92.45점으로 집계됐다. 에스포항병원은 진료과정 7개 평가부문에서 모두 만점을 받아 종합점수 100점을 기록하며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세명기독병원은 종합점수 99.57점으로 4년 연속 1등급, 포항성모병원은 96.83점으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인한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질환이다. 환자 수와 진료비가 매년 증가하고 있어 국내 사망 원인 4위로 꼽힌다.에스포항병원 김문철 병원장은 “뇌혈관 질환은 골든타임 이내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북 동해안 지역을 대표하는 종합병원으로서 지역민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상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30

모기 물린 상처 긁었다간 봉와직염 위험 커진다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캠핑을 다녀온 직장인 이영빈(30·포항시 남구)씨는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팔, 다리에 모기 물린 상처를 발견했다. 간지러움에 하루에도 몇 번씩 모기 물린 자국을 긁었다. 긁은 자리는 붉게 부어올랐고 뜨끈한 열감까지 느껴졌지만, 좀처럼 자국은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 후 상처에 염증까지 생겨 급하게 병원을 찾은 그는 ‘봉와직염’ 진단을 받았다. 이씨처럼 모기 물린 자리가 가려워 참지 못해 긁으면 봉와직염이라고 불리는 염증 질환인 연조직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봉와직염은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이 진피와 연조직까지 침투해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 번식이 쉽고 모기가 기승하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감염균과 접촉이 많은 손과 발, 다리에 나타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봉와직염 진료인원은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한다. 부위별로는 손가락 및 발가락이 가장 많았다. 최근에는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봉와직염 환자가 급증하는 시기도 앞당겨지는 추세다.봉와직염은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고령이거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발생 확률이 더 높다.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며,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있는 환자도 걸릴 수 있다.하지만 초기에 별다른 증상이 없어 보통 연고나 파스를 바르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쉽다. 간혹 무좀으로 착각해 무좀약을 바르는 경우도 있다. 결국 대부분의 환자들이 증상이 심해져서야 병원을 찾는다.일반적인 피부질환과 달리 봉와직염은 피부층 아래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범위가 넓고 깊은 편이다. 통증과 함께 상처 주변의 피부색이 붉게 변하면서 부어오르고 심하면 감기에 걸린 것처럼 오한이 느껴진다.상처 부위 아래쪽에서 단단한 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기도 한다.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올 수도 있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균이 온몸으로 퍼지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면서 피부색이 자주색으로 변하는 괴사에 걸릴 수 있다. 패혈증이나 골수염과 같은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드물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예방을 위해서는 상처가 난 부위에 세균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위생에 신경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무좀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하고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피부 상처에는 연고를 바르고 소독 밴드를 부착하는 것이 좋다. 창문이나 싱크대, 배수구 등을 통해 모기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집 주변 고인 물을 없애는 등 모기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최우선이다.모기에 물렸다면 긁거나 침을 바르는 것보다 냉찜질이 바람직하다. 가려움과 부어오르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항히스타민 성분의 모기약을 발라도 된다. 해당 부위가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포항시 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 소식으로 여름철 불청객인 모기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봉와직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피부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만약 모기에 물리거나 상처가 났을 때에는 긁거나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23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불면증’

국내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자는 도중 깨는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와 정서적 소외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심창선 교수팀은 2005∼2013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불면증 유병률을 분석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그 결과 지난 2013년 기준 노인 불면증 유병률은 △80대 이상 18.21% △70대 15.22% △60대 10.28%였다. 60세부터는 10명 중 1명, 80세 이상은 5명 중 1명꼴이다. 고령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많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보다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기능은 떨어지고 소외감이나 불안감 같은 정신적 문제는 늘어난다. 신체적 문제와 정신적 문제가 겹치면서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전체 조사대상자 가운데 불면증을 앓는 20세 이상 성인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증가했다. 약 10년 새 국내 성인의 불면증 유병률이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불면증이 병이라는 인식이 부족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병원을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사람이 많아진 것도 유병률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연구팀은 “노인은 신체 기능이 종합적으로 저하돼 있어 불면증을 방치하면 기저질환 악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며 “불면증은 충분히 나아질 수 있는 병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습관을 교정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Psychiatry Investiga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김민정기자

2020-06-23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가입 및 지급방법

문 퇴직연금 가입은 보통 일반 금융기관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단에서도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사업장 퇴직연금에 가입하면 어떤 점이 더 좋은가요?답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임금수준이 낮고 사업장이 도산될 위험이 높아 노후 준비가 취약한 실정입니다. 그러므로 퇴직연금으로 적립하게 되면 안전하게 퇴직금을 수령할 수 있고, 사업주 입장에서는 부담금을 매월 적립하게 되어 퇴직일시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므로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문 공단에 퇴직연금을 가입하는 것과 다른 금융기관과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답 공공기관 중 유일하게 퇴직연금사업을 하고 있는 공단은 중소·영세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업계 최저수준의 운용관리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문 공단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은 어떻게 되나요?답 근로복지공단의 퇴직연금은 가입시점 당시 근로자 30인 이하 사업장이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재직기간 도중에 퇴직연금에 가입하시는 경우, 이전 재직기간까지발생한 퇴직금은 개인형퇴직연금계좌(IRP)에 적립하실 수 있으며 만약, 적립을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향후 퇴직 시 최종 3개월 동안의 임금으로 산정한 평균임금으로 퇴직금을 계산해 지급받으시게 됩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근로복지공단 퇴직연금 대표번호(1661-0075)로 문의하시면 자세히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6-21

앉았다가 일어날 때 ‘어질’ 더위에 기립성저혈압 주의

이른 더위에 저혈압 환자가 늘고 있다. 고혈압이 중증 심뇌혈관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지만, 저혈압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저혈압이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을 최대 2.54배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도 있다. 단순히 일시적인 어지럼증으로 여기다간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90mmHg, 이완기 혈압 60mmHg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피로, 현기증, 손발냉증, 집중력·지구력 감소, 두통, 어지러움, 이명증, 불면증, 호흡곤란, 식욕 감퇴, 변비, 설사, 복통 등이 있다. 몸에 혈액이 잘 공급되지 않아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생기고, 심하면 신체 장기로 산소 공급이 부족해진다. 방치하면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뇌로 가는 산소가 부족해지면 실신이나 쇼크로 인한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하다. 저혈압은 시신경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시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시력이 저하되고 골절상을 입을 수 있다. 눈으로 가는 혈액이 줄고 갑자기 현기증이 나면서 쉽게 넘어지는 탓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저혈압 환자 수가 가장 많은 달은 7, 8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혈압 증상이 유독 여름에 잘 생기는 이유는 땀이 많이 나면서 몸속 수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량도 줄어들면서 혈압이 떨어진다. 높은 기온에 근육이 이완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이 이완되면 혈관이 느슨해져 혈액이 이동하는 속도가 느려지고 혈압이 떨어진다.올해는 평년보다 폭염이 일찍 찾아오면서 저혈압 환자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문의들은 여름에는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다 보니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우리 몸의 혈관은 무더위에 노출되면 확장되는데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에 변동이 생긴다.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면서 이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이다.기립성 저혈압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날 때,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가 바뀌면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어지럼증과 함께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부분 갑자기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데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 갑자기 의식을 잃거나 쓰러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저혈압을 막으려면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정 질환 탓이 아니라면 비타민B와 엽산을 충분히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비타민B와 엽산은 정상 혈압을 유지해주는 데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촉진한다. 비타민B12는 치즈, 우유, 요구르트와 같은 유제품과 생선에 많다. 엽산은 브로콜리, 시금치 같은 짙은 녹색의 채소에 많다.특히 콩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혈압 조절에 효과가 있다. 두부, 청국장, 낫토 등 콩이 들어간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저혈압 예방에 도움이 된다. 견과류는 비타민E가 풍부하게 함유된 식품이다. 비타민E는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 녹황색 야채류도 좋은데, 호박과 당근에는 베타카로틴이 함유돼 있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 들어오면 비타민A로 바뀌어 면역력 향상은 물론이고 혈액 순환도 원활하게 돕는다. 저혈압의 증상 중 하나인 냉증이나 어깨 결림을 완화하는 데 좋다. 부추와 쑥갓도 신진대사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들 식품을 꾸준히 먹거나 영양제로 보충하면 저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다.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몸속 수분이 늘면 혈액량도 함께 증가해 혈압이 떨어지는 걸 막을 수 있다. 술과 커피는 오히려 탈수를 유발하므로 섭취를 삼가는 게 좋다. 오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야 갑작스러운 저혈압 증상을 막을 수 있다.운동도 혈액 순환을 도와 신진대사를 촉진해 저혈압을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탈진이나 졸도 위험이 있다.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한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실내에서 맨손 체조나 스트레칭과 같은 가벼운 운동을 반복해도 충분히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저혈압은 심리 상태와도 관련이 있다. 취미에 몰두하거나 기분 전환의 기회를 자주 가지는 것이 좋다. 반신욕은 혈액 순환을 촉진해 혈압 상승에 도움을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16

대가대병원,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 실현되나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질병관리본부가 공모한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를 위한 최종 관문인 현장 평가를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지난 14일 진행한 현장 평가에는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2명과 평가위원단 5명이 참여했다. 송재준 대구가톨릭대의료원장과 최정윤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을 비롯한 권영진 대구시장, 이승호 대구시경제부시장, 차순도 메디시티대구협의회장,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 이상희 대구광역시남구보건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현장 평가는 최정윤 병원장의 사업계획 브리핑에 이어 질의응답, 감염병 전문병원 신축 예정 부지 및 스텔라관 증축 부지 등을 둘러봤다.대구가톨릭대병원 사업계획에 따르면 현재의 라파엘관 건물을 허물고 그 자리에 음압격리병상 108개를 갖춘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원을 지어 건물내에 감염병 외래센터 및 교육훈련센터, 입원병동, 임종실, 면회실, 집중치료구역, 수술실, 분만실 등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국비 409억원과 함께 병원 자부담 148억원, 대구시의 60억원 지원 등 모두 617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활용할 예정이다.송재준 의료원장은 “메르스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감염에 대한 의료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국민들께서 느꼈을 것”이라며 “감염으로 인한 위기상황 발생시 대구시 당국 및 지역 의료기관과의 협업으로 영남권 지역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는 핵심적인 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구가톨릭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이 ‘영남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사업 유치를 위한 2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종 선정은 오는 24일 발표된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6-16

현장실습생 산재보험 가입

문 근로자를 고용해 산재보험을 적용받고 있는 사업장입니다. 대학교에서 교육받는 학생이 저희 사업장에서 현장실습을 받게 되었습니다. 현장실습생도 산재보험 적용 대상인가요?답 원칙적으로 근로자성이 인정되지 않는 순수 현장실습생은 4대 보험 가입의무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근로자성이 없는 순수 현장실습생도 일반 근로자와 동일하게 업무상 재해의 위험에 노출됨을 고려해 산재보험에 한해 현장실습생을 근로자로 간주하여 산재보험 가입의무를 부여하고 있습니다.문 현장실습생의 산재보험 적용범위는 어떻게 되나요?답 산재보험법이 적용되는 사업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 학생 및 직업훈련생 중 노동부장관이 정하는 현장실습생을 말합니다.노동부 고시 제2018-69호 제2조(현장실습생의 범위)에 의거 산재보험 적용사업장에서 직업교육훈련이나 현장실습수업 등을 이수하고 있는 자를 그 범위로 합니다.아울러 위 고시에 의거 직업교육훈련이나 현장실습 수업의 범위가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현장실습생에서 고교, 대학과정 등(고등교육법상 현장실습, 산학협력선도대학 포함)의 모든 현장실습생으로 적용이 확대되었습니다.고교 및 대학에서 시행하는 모든 현장실습이 포함되나, 학원 등 그 외 교육훈련기관에서 시행하는 현장실습은 포함되지 않습니다.자세한 내용은 소재지 관할 근로복지공단 가입지원부(포항 288-5190)와 콜센터(1588-0075)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6-14

여드름 발생 메커니즘 찾았다

여드름 발생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여드름균 지방분해효소(lipase) 구조를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규명했다. 대구한의대 뷰티케어산업학과 권애란 교수팀은 9일 여드름 발생에 관여하는 박테리아인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가 분비하는 지방분해효소의 3차원 구조를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미국 생화학·분자생물학회(ASBMB) 학술지 ‘지질 연구 저널’(Journal of Lipid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여드름은 가장 일반적인 피부질환 중의 하나다. 그동안 피지 과다 분비와 모낭 내 과각화, 여드름균의 모낭 내 증식으로 인한 염증 발생 등을 거쳐 여드름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피부에 있는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라는 박테리아가 여드름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최근 밝혀지면서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는 지방분해효소를 분비해 피지 속 지질을 분해하고 이때 생기는 자유 지방산이 염증반응을 가속한다고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의 하위유형 중 하나인 2형 큐티박테리움 애크니스가 분비하는 지방분해효소의 3차원 구조를 X선 결정학으로 규명하고, 이 효소가 지방을 분해할 때 나타나는 구조변화도 밝혀냈다.연구팀은 “현재 여드름 치료법은 증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부작용도 있을 수 있는데 이번에 구조를 밝힌 지방분해효소를 선별적으로 차단하면 근본적 치료나 예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