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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일상서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엄마가 뽀뽀해도 될까?”네 살 된 딸을 둔 주부 A씨(34·포항시 남구)는 요즘 아이에게 뽀뽀하기 전 먼저 허락을 구한다. 최근 읽은 성교육 책에서 배운 내용이다.A씨는 “주변 엄마들로부터 성교육 책을 추천받아 3권을 샀다. 틈틈이 유튜브로 성교육 강의도 찾아 듣는다”며 “지난해 경기도 성남의 한 어린이집에서 성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최근엔 n번방 사건까지 터지면서 아이가 어릴 때부터 교육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가정 내 ‘성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 성 착취 영상을 찍어 텔레그램에 공유한 ‘n번방’과 같은 성범죄 사건이 성교육에 불을 붙였다. 전문 강의를 넘어 성교육 과외까지 등장했다. 서점가 화두도 성교육이다. ‘소년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움츠러들지 않고 용기있게 딸 성교육하는 법’ 등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들었다. 우리 딸이 혹여 피해자가 될까, 내 아들이 음란물을 통해 그릇된 성 인식을 갖게 되진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들이 많다.성교육은 아이가 어릴 때부터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성에 관한 지식뿐만 아니라 부모가 아이의 몸을 대하는 태도와 방식도 교육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특히 처음으로 성(性)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는 나이인 6세, 유아기에서 아동기로 넘어가는 시기인 9세, 신체 변화가 본격화하는 12세 무렵은 성교육이 필요한 시기다.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에게 뽀뽀할 때 허락을 구하는 것부터가 성교육이라고 말한다. 부모를 포함해 그 누구도 함부로 몸을 만질 수 없다는 것을 어릴 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이를 통해 아이는 자신의 성에 대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자기 결정권을 갖게 된다. 동시에 상대방 의사를 존중하는 법도 배운다.부모는 적극적으로 성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아이의 자주성을 존중해야 한다. 아이를 목욕시키면서 몸을 만질 때 허락을 받는다거나 자녀가 화장실이나 방에 있을 때 함부로 문을 열지 않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얼마 전부터 성교육을 시작했다는 오모(39·여·포항시 북구)씨는 “어느 날 제 몸을 유심히 보던 아이가 ‘엄마는 왜 나랑 달라요’라며 질문을 쏟아내는데 순간 너무 당황해 대답을 못 하고 쩔쩔맸다”며 “아이의 성적 호기심과 궁금증에 슬기롭게 대처하려고 성교육 만화책을 함께 보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여도 허락 없이 몸을 만져서는 안 되고, 반대로 누가 만지려고 하면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고 가르친다”고 말했다.일부 부모는 성교육이 자칫 아이의 성적 호기심을 부추기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내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아이의 성장 단계를 고려해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효과적이다.성교육을 하겠다면서 대뜸 성 얘기부터 꺼내면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일상 대화로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게 먼저다. 요즘 일어나는 일을 아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주변 친구들은 어떤 것 같은지 함께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구체적 예시를 들어 아이와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다각적으로 폭넓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집 주소나 전화번호와 같은 개인정보가 노출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아이 스스로 깨닫게 하고, 디지털 성범죄의 위험성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아들은 아빠가, 딸은 엄마가 성교육해야 한다는 생각도 편견이다. 엄마와 아빠가 함께 아이 성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래야 딸도 아들도 상대의 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다.포항청소년성문화센터 관계자는 “부모가 자녀 성교육에 앞서 관련 지식을 넓혀야 한다”며 “과거와 달리 학부모들이 성교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지만,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교육에 나설 경우 갈등만 키울 수 있다. 일회성 성교육이나 상담을 받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자녀의 시선에서 함께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정기자mjkim@kbmaeil.com

2020-04-28

체불임금 해결을 도와드립니다

문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임금체불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직접 지급해 주는 제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답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은 사업주를 대신해 근로자에게 체불 임금을 지급하는 임금채권보장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도산 등으로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를 위한 ‘①일반체당금 지급’과 사업장 가동 여부와 상관없이 사업장에서 임금 등을 지급받지 못하고 퇴직한 근로자를 위한 ‘②소액체당금 지급’으로 구분 돼 있습니다. ①일반체당금은 소속 사업장이 사실상 도산이나 재판상 도산 등의 사유가 있고, 사업주는 산재보험 적용 후 6월 이상 사업을 한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소속 근로자는 사업장이 파산선고나 도산인정 신청일 기준 1년 전부터 3년 이내에 사업장에서 퇴직한 경우에 청구할 수 있습니다.②소액체당금은 임금 체불이 있는 근로자가 퇴직한 경우 소속 사업장이 근로자 퇴직일 기준 이전 6개월간 산재보험이 적용돼 가동해야 합니다. 또 근로자가 퇴직일 다음 날부터 2년 이내에 임금 관련 소송을 제기해 확정판결을 받은 후 1년 이내에 사업장 관할 근로복지공단에 소액체당금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임금이 체불된 근로자는 먼저 사업장 관할 지방노동청에 체불 임금을 신고해 ‘체불임금 등 사업주 확인서’를 발급받은 후 법원에 소제기를 해야 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4-26

락스로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 임산부는 괜찮나요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소독을 위해 락스를 물에 희석해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락스는 에탄올보다 환경소독 효과가 뛰어나며, 병원에서도 청소할 때 자주 사용한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집단시설의 경우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소독하라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락스를 사용하면 강렬한 냄새가 난다. 건강에 나쁜 건 아닌지, 특히 임신 중인 여성이라면 태아에게 해롭지 않을까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결론부터 말하면 아기에게 해롭지 않다. 다만, 임산부 호흡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락스로 태아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된 경우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락스로 불리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은 용법이나 용량에 따라 물에 희석해 사용해야 한다. 시중에 판매되는 락스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물에 녹여 4∼5%로 희석한 수용액이다. 세균이나 곰팡이 같은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 특유의 냄새가 나는 살균 소독제이다.일반 가정용 락스의 경우 락스 20㎖에 물 1ℓ를 섞으면 된다. 보통 락스용기 뚜껑에 10∼30㎖를 담을 수 있게 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이렇게 희석한 락스액은 분무기로 뿌려선 안 된다. 감염성 물질에 살균소독제를 직접 분사하면 이 물질이 에어로졸화 돼 공기 중에 떠다닐 수 있기 때문이다. 분무한 살균소독제를 흡입할 위험도 있다. 락스는 피부나 눈, 호흡기에 닿으면 안 된다. 독성이 있어 부식 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락스가 다른 유기물을 산화시킬 때에는 염소, 클로라민 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폐에 좋지 않은 자극을 준다. 소독에 앞서 반드시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희석액을 천에 묻혀 닦아내면 된다. 청소 후에는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2020-04-21

“1∼2m 물리적 거리 유지 ‘생활방역’ 지켜요”

정부가 다음 달 5일까지 종전보다 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이어가기로 했다. 종교시설과 생활체육시설, 학원, PC방과 같은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허용하고 국립공원이나 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공공시설도 다시 문을 열 예정이다.완화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난 뒤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평가해 ‘생활방역’(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생활방역은 무엇이고, 어디에서 어떻게 실천할까?◇일상 속 습관처럼 방역 생활화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을 두고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장기적으로 악화와 완화를 반복할 것으로 본다. 장기전에 반드시 필요한 행동지침 중 하나가 바로 생활방역이다. 생활처럼 실천하는 일상화된 방역을 생활방역이라고 한다.생활방역의 기본은 거리두기다. 가능한 한 옆 사람과 1∼2m 정도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다.식당과 같은 공공장소에서는 간격 유지에 적합하도록 테이블을 배치하는 것이 좋다. 칸막이 설치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지자체나 구내식당 등에서는 현재 한 방향 식사를 유도하는 분위기다. 나란히 앉거나 지그재그로 앉는 식이다. 식사 중 대화는 가급적 삼가야 한다. 입을 벌리고 이야기하며 밥을 먹다 보면 비말이 쉽게 튀고, 감염 위험도 커진다.실내 환기도 생활방역에 속한다. 밀폐된 실내 공기에는 작은 바이러스 입자가 떠 있을 수 있다. 외부 공기가 실내로 순환되도록 충분히 환기해야 바이러스 입자에 노출되는 위험을 막을 수 있다.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문 손잡이, 책상, 키보드처럼 평소 자주 사용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잦은 곳을 일회용 천이나 수건으로 닦는 것도 방역습관으로 들이길 권한다. 이때 알코올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은데, 환경 소독으로는 물과 락스를 100대 1 비율로 희석한 뒤 천에 묻혀 닦으면 효과가 더 좋고 오래간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르면 22일 생활방역 지침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백화점과 상점, 놀이동산 등 40여 종이 넘는 시설에 대한 관리방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마음건강까지 챙기는 방역 실천생활방역의 핵심은 개인위생 관리에 있다. 그중에서도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은 반드시 지켜야 할 방역습관이다.몸이 아플 땐 무리해서 출근하거나 움직이기보단 3∼4일간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이나 기침, 인후통, 코막힘, 콧물과 같은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먹으면서 경과를 관찰해야 한다. 가벼운 감기는 3∼4일이면 좋아진다.하지만, 38℃ 이상 고열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심해진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갈 때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호흡기 질환자 진료를 따로 보는 국민안심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추천한다. 병원에서는 불필요하게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보단 동선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생활방역 기간 중에는 스트레스로 긴장한 몸과 마음을 이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앞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로움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은데, 생활방역 체계 속에서도 코로나 발생 이전과 같은 일상생활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요리나 독서 등 나만의 마음방역법을 만들어 정신건강을 돌봐야 한다.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이 4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21일 코로나19 여파로 정서적 불안감을 겪고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알렸다.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전문요원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을 운영하며 불안과 초조, 우울, 스트레스로 마음 돌봄이 필요한 지역 주민들에게 비대면 상담과 재난정신건강평가를 실시하고 스트레스 해소 방안을 안내한다. 향후 생활방역 체제로 전환되면, 대면상담과 함께 정신건강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 연계도 진행할 예정이다.남구보건소 관계자는 “불안과 공포를 느끼는 시민들이 생활 속 거리두기라는 새로운 규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심리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1

소화기내과·외과·영상의학과 협력 간·담낭·췌장질환 진단·치료 앞장

포항 좋은선린병원좋은선린병원 소화기내과센터가 최근 간·담낭·췌장 질환의 조기 진단과 최적의 치료를 위해 소화기내과, 외과, 영상의학과와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좋은선린병원에 따르면 췌장·담도암은 초기 증상이 다른 소화기계통 문제와 뚜렷이 구분되지 않아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 소화불량이나 복통, 메스꺼움, 식욕부진으로 인한 체중감소 등의 증세가 나타나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아 가볍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심한 복통이나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았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 치료가 어려워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이에 좋은선린병원은 간·담낭·췌장 질환의 조기 발견으로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고자 협진 체계를 구축했다. 복부 CT와 담췌관조영 MRI,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진단 정확도를 높인다. 그중에서도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ERCP)은 내시경과 방사선 영상을 동시에 활용해 담도 및 췌장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검사와 시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십이지장 유두부에 내시경을 두고, 담도로 조영제를 주입해 췌장의 상태를 직접 확인한다. 협착된 부위를 절제하고 스텐트를 삽입하면 조직 검사와 치료를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좋은선린병원 소화기내과 최재혁사진 과장은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은 일반 CT나 MRI로 진단이 불분명한 경우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담석증이나 담도 협착까지 치료할 수 있다”며 “여러 진료과와 협진 시스템을 구축한 만큼 관련 질환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21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고용·산재보험료 지원

문 최근 영세 사업장이 코로나19로 인해 생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어려운 사업장을 위해 공단에서 고용·산재보험 부담을 완화하는 지원이 있는지 문의합니다.답 근로복지공단에서는 어려움을 겪는 사업장에 대해 고용·산재보험료 부담 완화를 도모하고자 크게 산재보험료 감면과 고용·산재보험료 납부유예를 통해 지원합니다. 대상은 30인 미만 사업장과 근로자가 없는 중소기업사업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고용하는 사업장 등으로, 6개월간 산재보험료 30% 경감합니다. 경감내용은 산재보험 월별보험료 또는 개산보험료의 30%이며, 부과고지 사업장은 2020년 3월분∼8월분 월별보험료를, 자진신고 사업장은 2020년 4월∼9월에 법정납기가 도래하는 개산보험료에 대해 혜택을 줍니다.다만, 법정 납기 3월31일까지 개산보험료를 일시납부한 사업장은 3% 공제 전 보험료에서 4월∼9월(6개월)기간에 해당하는 보험료의 30%를 경감합니다. 보험료 경감은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공단에서 직권으로 수행합니다.문보험료 납부기한 연장 대상과 내용, 신청방법은 어떻게 되나요.답납부기한 연장 대상은 산재보험의 경우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 1인 자영업자(근로자 없는 중소기업사업주),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특수형태근로종사자를 고용하는 사업장 중 신청자이며, 고용보험의 경우 상시근로자 30인 미만 사업장(자영업자 고용보험 가입자 제외) 중 신청자입니다. 지원내용은 고용·산재보험료 납부기한을 3개월 연장하는 것으로 확정보험료, 연체금, 가산금, 급여징수금, 체납보험료는 연장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4-19

코로나 휴가·휴직·휴업

문코로나19 자가격리 대상자가 되면 휴가를 내야 하나?답기본적으로는 본인의 연차 휴가를 써야 한다. 회사가 별도의 유급 휴가를 줄 수는 있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도 감염병으로 입원·격리된 직원에게 회사가 유급휴가를 추가로 줄 수 있게 하고 있다.문감염병 의심으로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휴가를 써야 하므로 병가가 아닌가.답병가는 법으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임의로 주기로 한 휴가의 일종이다. 회사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명시돼 유급인지 무급인지는 회사마다 다르다. 감염병에 대해 병가 규정이 있는 회사라면 병가를 쓰면 된다. 고용부는 기업에 해당 규정이 없더라도 직원들에게 유급 병가를 주도록 권고하고 있다. 확진 판정을 받아도 절차는 같다.문유급 휴가를 받지 못하면 어쩌나?답무급휴가를 쓰고 정부로부터 생활지원비를 받을 수 있다. 1인 가구 2주 기준으로 22만원쯤 된다. 4인 가구라면 62만원 정도다. 주민등록지 관할 시·군·구청이나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문업무 중에 감염되면 산업재해로 인정받나?답가능하지만, 업무와 감염 간의 인과관계가 있어야 한다. 출장 중 감염자와 같은 비행기를 탔거나, 회사 사무실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경우 등은 인과관계를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평균 임금의 70% 수준인 휴업급여와 치료비를 받을 수 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0-04-12

에스포항병원, 벤치마킹 방문 줄이어

뇌혈관전문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의 치료법을 배우기 위한 국내·외 벤치마킹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에스포항병원은 최근 대구 굿모닝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수과정을 마쳤다고 밝혔다. 굿모닝병원 신경외과 서원덕사진 원장과 방사선사 1명, 간호사 1명은 뇌혈관조영촬영기(Angio)를 이용한 뇌혈관 시술법을 배워 돌아갔다.서원덕 원장은 “환자를 치료하는데 뇌혈관조영촬영기를 이용한 새로운 뇌혈관 시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느껴 지난 6개월간 에스포항병원에서 노하우를 배웠다”며 “대구로 돌아가면 시술법 뿐만 아니라 에스포항병원의 의료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접목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에스포항병원의 뇌혈관치료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다. 지난 2019년 제3기 전문병원 의료질평가에서 종합점수 96점(100점 만점)을 받았고, 2018년 제7차 급성기 뇌졸중 적정성 평가에서는 99.92점으로 1등급을 획득했다.이로써 같은 해 전국 최초로 해외 신경외과 전문의 교육병원으로 지정돼 미얀마 의료진에게 선진 수술법 연수 기회를 제공했다.김문철 대표병원장은 “뇌혈관 전문병원으로서 높은 질의 의료서비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술법에 관심 있는 국내·외 의료진에게 다양한 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7

많이 걸을수록 사망위험 감소… ‘걷기의 건강학’ 주목

처방전 없이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최고의 약은 바로 걷기다.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걷기 건강학’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잘 걷기만 해도 건강하게 오래 산다.미국 국립암연구소와 국립노화연구소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4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간 만보계를 착용하고 걸음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해 걸음수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최근 미국의학협회저널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8천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4천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51% 낮았다. 하루 1만2천보를 걷는 사람은 4천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5%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나온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활동량이 많을수록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상당수 발표된 바 있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약 2만3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2월에는 캐나다 온타리오 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을 통해 20분간 걷는 것만으로도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 향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걷기는 건강에 가장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꼽힌다. 걸으면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고 집중력도 높아진다.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근육이 강화돼 질병에 걸릴 위험도 줄어든다. 뇌를 자극해 치매와 우울증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하루 1만보씩 꾸준히 걸으면 여성은 4.6년, 남성은 4.1년 더 젊어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미국심장학회는 유방암, 대장암, 심장질환, 당뇨, 골다공증,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으로 걷기를 권장한다.요즘엔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걷는 양을 측정하거나 관리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걷기 운동의 효과를 높이려면 강도와 빈도보다 자세에 더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상·하체가 균형을 이뤄 관절 부담을 최소화해야 오랫동안 건강한 관절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걸을 때는 복부에 약간 힘을 주고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허리를 약간 앞쪽으로 숙인 자세로 걷는 사람이 많은데, 약간 과하다 싶은 정도로 가슴과 허리를 펴야 바른 걷기 자세다. 눈은 10∼15m 전방을 주시하면서 몸에 힘을 뺀 채 걷는다. 무릎이 펴진 상태로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고 발바닥이 닿은 다음 엄지발가락으로 지면을 차고 앞으로 나간다.잘못된 자세로 걸으면 오히려 발목 염좌 및 인대 손상, 발목관절염, 허리질환 등 다양한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할 때 자세부터 바로잡고 유지해야 한다. /김민정기자

2020-04-07

코로나로 강제 ‘확찐자’ 활동대사량 높이는 생활습관 길러라

“두 달 새 2㎏이 확 쪘어요.”직장인 박모(36·포항시 남구)씨는 코로나 여파로 최근 뱃살을 얻었다고 하소연했다. 먹는 양은 그대로인데 재택근무와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움직임이 줄어든 탓이다. 다니던 헬스장은 문을 닫았고, 홈트레이닝도 해봤지만 삼일을 못 갔다.그는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금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지만, 외근이 많이 줄었고 화장실 출입 말고는 의자에서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며 “주말에도 집에서 영화나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활동량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코로나19가 다이어트의 적이 됐다. 야외 활동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갑자기 살이 쪘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두 달 넘게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얻은 부산물이다.급기야 집콕생활로 살이 확 찐 사람을 일컫는 ‘확찐자’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확진자 면하려다 확찐자가 된 상황이다. ‘확찐자는 옷이 작아격리 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연일 기온은 올라가고 얇아진 옷차림에 군살이 그대로 드러나면서 급격히 찐 살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많이 먹었거나 운동량이 크게 줄었거나. 몸무게가 늘어나는 이유는 보통 이 두 가지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외부활동이 제한된 코로나 시대다. 감염병이 유행하는 요즘 같은 때에는 건강하게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이나 식단 조절은 오히려 면역력과 체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가장 먼저 활동대사량을 높이는 생활습관부터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외부활동이 제한된 상황 속에서 에너지 소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집에 있다 보면 소파나 침대에 누워 TV나 스마트폰을 보기 쉬운데, 시간을 정해두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된다.운동 초보자라면 제자리 걷기를 권할만하다. 서 있는 자리에서 무릎을 최대한 들어 올리고 팔을 흔들며 움직이면 된다. 실내에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운동으로, 칼로리 연소를 돕고 혈관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이와 같은 생활 속 에너지 소비는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높고, 근육량이 적고 지방이 많으면 기초대사량이 낮다. 근육이 적어 기초대사량이 낮은 사람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도 살이 잘 찌게 된다.운동은 하지 않고 식사량만 제한하는 다이어트를 지속하면 지방보다 근육량이 줄면서 오히려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뀌기도 한다. 다이어트를 할 때 전문가들이 운동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기초대사량이 높은 몸을 만들려면 근육량을 늘려야 한다.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근력 운동과 병행하는 것이 좋다.살을 빼겠다고 무작정 굶는 사람들도 있다. 제대로 먹어야 확 찐 살도 잘 뺄 수 있다.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첫걸음이다.가능한 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고, 과자나 빵 대신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챙겨 먹도록 한다.근육을 구성하는 필수 영양소는 단백질이다. 운동 후 근육 회복이 필요할 때에도 단백질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달걀이나 육류, 유제품, 생선, 콩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포항시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제한된 일상생활 속에서 활동대사량을 높이고 단백질을 포함한 여러 영양소를 고루 섭취하며 건강을 지켜야 한다”며 “낮 시간대를 활용해 야외에서 햇볕을 쬐며 잠깐씩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면역력 유지에 필수인 비타민D를 합성할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대사 기능까지 좋아져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0-04-07

상속에서의 유류분

김진우 변호사·법무법인 차원문 P와 동생은 홀로 계시던 어머니마저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어머니가 전 재산인 10억 원을 모두 동생에게 주겠다는 유언장을 남겼을 경우, P는 상속재산을 받을 수 없는 것일까?답사람이 사망할 경우 민법은 그 재산을 처분할 자유를 주면서도 동시에 이를 제한하고 있다. 즉 민법은 제1000조, 제1003조에서 피상속인의 사망 시 상속인의 순위를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 방계혈족으로 규정하는 한편 배우자가 있을 경우 그들과의 상속 관계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제1112조에서 상속인이 가질 수 있는 최소 재산인 유류분을 규정하고 있다.위 규정에 따르면 피상속인은 사망 시 상속인에 대한 재산 분배에 대하여 자유롭게 정할 수 있으나, 상속인은 피상속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자신의 유류분(법정상속분에 대하여 직계비속, 배우자는 1/2, 직계존속과 형제자매는 1/3, 방계혈족은 없음)에 미치지 못한 상속재산 만큼의 반환을 다른 상속인에 대하여 청구할 수 있다. 단 위 청구 소송은 민법 제1117조의 시효가 있으므로 유의하여야 한다. 사안의 경우 P는 어머니가 10억 원 모두를 동생에게 주겠다고 하였더라도, 자신의 법정상속분(1/2, 5억 원)의 1/2인 2억5천만 원의 반환을 동생에 대하여 청구할 수 있다.

2020-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