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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면허운전 ATV사고, 건보 적용 안 돼

무면허운전을 한 사륜오토바이(ATV) 사고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보건당국의 해석이 나왔다.건강보험공단은 2019년 제18차 건강보험 이의신청위원회에서 사륜오토바이(일명 사발이)를 면허없이 도로에서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A씨에 대해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불가하다고 의결했다고 밝혔다.건보공단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4월 7일 면허 없이 사륜오토바이를 운전하다가 도로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머리 부분에 부상을 입었고, 공단은 A씨가 건강보험으로 진료를 받아 발생한 공단부담금 약 9천765만원을 환수고지처분 했다.이에 A씨는 수년간 다니던 동네 길에서 발생한 사고이고, 운전면허가 있어야 사륜오토바이를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공단부담금 환수의 취소를 구하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지난 11일 건강보험 이의신청위원회는 도로에서 운전면허 없이 사륜오토바이를 운전한 행위는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에서 급여의 제한 사유로 규정하고 있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에 해당한다고 판단, A씨의 이의신청을 기각했다. 국민건강보험법 제53조(급여의 제한)에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범죄행위에 그 원인이 있거나 고의로 사고를 일으킨 경우’ 보험급여를 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건보공단 관계자는 “사륜오토바이는 농어촌에서 고령자들의 이동수단으로 흔히 사용되고 있으나 도로교통법 제80조(운전면허)에 따라 면허가 있어야 함에도 이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면서 “무면허 운전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제3조제2항에서 열거한 ‘12대 중과실’ 에 해당해 건강보험급여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또한 “해수욕장과 같은 유원지에서 레저용으로 타는 사륜오토바이도 백사장을 벗어나 도로에서 사고가 나면 도로교통법 상 무면허 운전으로 보기 때문에 운전면허가 반드시 있어야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음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공단은 지난해 무면허운전에 기인한 교통사고 총 1천148건에 대한 부당이득금으로 약 33억원을 환수고지 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2

신 의료기술로 각광받는 진공보조유방절제술 ‘맘모톰’의료계-보험계 소송 ‘논란’

맘모톰 시술이 의료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보건당국으로부터 신의료기실로 인정받은 맘모톰 시술은 기존 수술과 비교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으나 동시에 논란의 중심이기도 하다.보험사에서는 맘모톰 시술을 해 온 병원들에게 1천억원대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최근 국회 보건의료연구원 국정감사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2차례 신의료기술 탈락 후 3차에서 통과된 맘모톰은 통과과정이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신의료기술로 지정된 맘모톰 시술의 전망에 관심이 쏠린다.맘모톰(Mammotome)은 의료기기다. 독일 의료 회사(Leica Biosystem)가 만들었다. 유방을 뜻하는 ‘mammo’와 절단한다는 뜻의 ‘tome’이 합쳐진 합성어다. 의학적 용어로는 진공보조유방생검(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또는 진공보조유방절제술(Vacuum assisted breast biopsy)을 시행할 때 사용하는 제품이다. 환자의 유방으로부터 세포나 조직을 떼어 내는 행위, 또는 유방 내 조직을 잘라내는 시술을 할 때 사용한다.맘모톰 개발 이전에는 유방에 종양이 생겼을 경우, 메스 등을 이용해 몸을 갈라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적 유방종양절제술’밖에 치료 방법이 없었다. 이 과정에서는 가슴에 흉터가 필연적으로 생긴다.맘모톰 시술은 수술의 단점을 크게 보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포항성모병원 유방암센터 서수한 과장은 “맘모톰을 이용한 진공보조유방절제술은 흉터도 거의 없을 뿐더러, 당일 치료 후 퇴원도 가능하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에서 맘모톰 시술이 가능한 지 물어보는 여성들이 많다”고 말했다.맘모톰은 가장 먼저 유방 조직을 검사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작은 바늘을 몸 속에 넣어 유방조직을 적출하는 방식이다. 채취된 조직을 분석해 의사가 최종 진단하게 된다. 발전해 최근에는 단순한 검사 용도에서 종양을 직접 제거하는 데까지 사용되고 있다.또 유방 병변(병이 원인이 돼 일어나는 생체의 변화)의 크기가 작고, 띄엄띄엄 생길 수 있는 미세 석회화(조직이 굳는 현상) 등에서 맘모톰 시술이 흔히 사용된다. 섬유선종과 같은 양성 혹을 수술로 제거하는 방법의 대체법으로도 이용하고 있다. 맘모톰을 이용하면 많은 양의 조직을 채취할 수 있어 진단율이 높다.서 과장은 “양성종양으로 확인돼 맘모톰 절제술을 시행해더니 암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조직학적 저평가라고 하는데, 쉽게 말해 맘모톰 시술이 조금 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술에 비해 국소마취로 시술 진행이 가능하고, 흉터가 5mm 이하로 작으며, 20분 이내로 시술이 끝나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지난 2016년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의 신의료기술평가에서 첫 고배를 마신 맘모톰 시술은 지난해 두번째 도전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되지 않았다.세 번째 도전 끝에 지난 8읠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았고,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4일 ‘초음파유도하 진공보조장치를 이용한 유방 양성병변 절제술(일명 맘모톰 시술)’을 신의료기술로 확정·고시했다.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좋은 맘모톰 시술이 이제서야 정식 의료행위가 된 것이다.하지만, 여전히 문제가 남아 있다. 보험사들은 전국 의료업계 병원장 100여 명에게 1천2억원대 소송을 제기했다.신의료기술평가 이전에 시행한 맘모톰 시술이 모두 불법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주장이다. 관련 소송은 민·형사가 함께 진행되고 있는데, 형사소송은 의사들이 사문서를 위조했다는 데 중심을 두고 있다. 맘모톰 시술을 한 병원이 시술명을 맘모톰으로 적지 않고 다른 시술명을 기입, 환자들로 하여금 실비보험을 청구하게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한 병원 등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이 민사 소송의 주된 내용이다.서 과장은 “신의료기술 인정으로 모든 문제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면서 “보험사들과 의료계가 환자들을 위해 소송이 아닌 대화로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받은 이상 맘모톰을 시행하는 의사들과 함께 의학적이면서 적절한 시행기준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12

새벽까지

한 장씩 더듬으며 너를 떠올리는 것은내가 이 풍경을 대충 읽어버린 까닭이다.어두워지더라도 저녁 가까이창문을 달아두면검은 새들이 날아와 시커멓게강심(江心)을 끌고 간다.마음의 오랜 퇴적으로 이제 나는이 지층이 그다지 초라하지 않다.그 창 가까이 서 있노라면오늘은 더 빨리 시간의 전초(前硝)가무너지는지,골짜기를 타고어느새 핏빛 파발이 번져 오른다.곧 어둠의 주인이 찾아들겠지만내가 왜 옹색하게 여기몇 가을째 세들어 사는지헤아리지 않아서 이미 잊어버렸다어떤 저녁에는 병색 완연한 새 한 마리가내 사는 일 기웃거리다 돌아가면나도 아주 하릴없어져 어스름 속에쭈그리고 앉아 불붙는 아궁일물끄러미 들여다보거나 정 심심해지면땅거미 가로질러하구 저쪽 갯벌 끝 끝까지 걸어가곤 한다.거기에는 소금을 모두 비운 한 채소금 막이 아직도 쓰러지지 않고 남아 있다.시간의 무딘 칼날에 베여도 이제 더는아프지 않도록이 밤의 책들 다 사르리라, 나는불꽃을 훨씬 뛰어넘는 새벽의 사람이 되어서평온한 저물녘의 풍경을 나열하며 노을 따라 스미는 내면의 평화로움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을 힘들게 하던 시련과 고통, 상처의 시간을 극복하고 희망차고 안정된 새로운 시간을 마련해가겠다는 의욕에 찬 시인의 마음 자락을 읽는다. 시인

2019-11-10

재요양 제도

-예전에 산재 승인을 받고 치료 후 장해가 남아 장해연금을 받고 있는데, 다시 같은 부위가 재발하여 병원에 가니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치료가 끝나고 장해급여까지 받고 있는데 다시 산재로 치료를 받을 수 있나요?△네. 치유 후 요양의 대상이 되었던 업무상의 상병이 재발하거나 치유 당시보다 상태가 악화되어 이를 치유하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 다시 요양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이를 ‘재요양’이라고 합니다.-재요양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은 어떻게 됩니까?△재요양은 치유된 상병과 재요양 대상이 되는 상병 간에 상당인과관계가 있어야 하며, 재요양의 대상이 되는 상병의 상태가 치유 당시보다 악화된 경우로서 나이나 그 밖의 업무 외의 사유로 악화된 경우가 아니며, 재요양 대상이 되는 상병 상태의 호전을 위하여 수술(신체 내 고정물의 제거 수술 또는 의지 장착을 위한 절단부위의 재수술을 포함)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인정되고, 재요양 대상 상병의 상태가 재요양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등 위 요건에 모두 해당하는 경우에 재요양이 가능합니다.-기존에 받고 있는 장해연금은 정지가 되나요?△아니오, 장해보상연금을 받는 산재근로자가 재요양을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지급을 정지하지 아니하고 장해보상연금은 계속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재요양 기간 중의 휴업급여 지급에 있어서는 1일당 장해보상연금액과 1일당 휴업급여 지급액을 합한 금액이 장해보상연금의 산정에 적용되는 평균임금의 70%를 초과하면 그 초과하는 금액 중 휴업급여에 해당하는 금액은 지급하지 않습니다. 또 재요양을 하는 경우 재해와 관련하여 동일한 사유로 보험가입자, 제3자 등으로부터 민법 또는 기타 법령에 의하여 보상 또는 배상을 받은 경우에는 해당 명목에 대한 보험급여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합병증 등 예방관리를 받고 있는 산재근로자가 예방관리 증상과 동일한 사유로 재요양을 하는 경우에는 재요양기간 동안에는 합병증 등 예방관리를 받을 수 없습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19-11-10

배뇨장애 있다면 참지 말고 병원 찾아야

강유진 과장포항성모병원 비뇨의학과전립선비대증은 노년 남성 인구에서 가장 많은 양성질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50세 이상 남성의 50%, 70대 이상인 경우 75%의 남성들에게서 전립선비대가 관찰된다.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라 더욱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말 그대로 전립선의 크기가 커지는 병이다. 전립선비대증 및 이로 인한 배뇨 불편감은 고령의 남성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정액을 생산하는 전립선은 방광 바로 밑에 위치해 있고, 전립선 가운데로 요도(소변이 나오는 관)가 지나가기 때문에, 전립선이 커지게 되면서 소변을 보는 게 불편해지는 것이다.빈뇨, 야간뇨, 요주저, 잔뇨감 등을 유발해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방광출구폐색에 따른 배뇨 곤란을 유발하기도 한다. 방광의 2차적 변성을 통한 방광 자극 증상이 중요한 병인이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전립선 과잉 비대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흡연, 알코올 및 스트레스 또한 원인이 된다.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배뇨 장애가 흔해진다. 원래 나이가 들면 소변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면서 검사 및 치료 없이 참고 버티는 분들이 제법 많다. 하지만, 크거나 폐색이 심한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요로 감염의 재발, 갑자기 소변을 못 보는 급성 요폐, 소변에 혈액이 나오는 혈뇨, 수신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전립선비대증은 대기요법, 알파차단제 및 5-알파환원효소 억제제 등의 약물치료,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및 홀렙 등의 수술적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에서 약물치료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전문의가 판단해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는 약물이나 수술적 치료 없이 주기적인 검사를 하며 환자의 상태를 지켜볼 수도 있다.△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반복적인 요로감염 △급성요폐 경험이 있는 경우 △방광출구폐색으로 인하여 신장 질환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 △방광 결석이 발생하는 경우 등에서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는 전립선 조직의 비대로 인해 발생한 배뇨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며 수술 후 급성 요폐, 재발성 요로감염, 재발성 혈뇨, 신장 기능 및 방광 기능 저하를 예방하거나 호전시킬 수 있다.현재 전립선비대증 수술적 치료의 황금률은 경요도전립선절제술이지만, 최근 홀뮴 레이저를 사용하는 홀렙 수술이 각광받고 있다. 홀렙 수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 방법으로, 부작용이 경요도전립선절제술에 비해 적은 편이다.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 및 개복 전립선적출술, KTP 레이저 전립선기화술과 비교해 첨단의 수술기법이며, 개복이 필요한 크기의 전립선비대증에서 수술을 내시경으로 한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추세는 확대돼 가고 있다. 추후 전립선비대증 수술의 1순위 선택이 될 것이 유력하다.필자가 서울대학교병원에 근무할 때 미리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았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분들이 내원 시기를 놓쳐서 방광 변성까지 온 이후에야 내원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나이가 들면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은 사실이나, 굳이 그것을 그러려니 하며 참고 지낼 필요는 없지 않냐고 되묻고 싶다.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내원해 검사를 통해서 현재 배뇨 기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립선비대증 검사는 어렵지 않다.

2019-11-05

“환자 돌보는 따뜻한 손길에 남녀 따로 있나요”

“수쌤, 이것 좀 봐주세요”포항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는 다른 병원과 다른 특이한 점이 있다. 병동 ‘수(首)’간호사가 바로 남성(男性)이란 점이다.문정욱(38)씨는 포항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3년째 수간호사로 일하고 있다. 여성들만 가득한 중환자실에서 만난 문씨의 존재는 이질적이면서도 또 그렇지 않아 보였다. 머리만 좀 짧고, 목소리만 좀 굵을 뿐, 다른 간호사들과 마찬가지로 환자들의 상태를 살피는 데 여념이 없었다.해당 병원 수술실을 제외하면, 문씨는 이 병원 뿐만 아니라 포항에서 ‘유일한’ 남성 수간호사다. 수간호사는 병동을 책임지는 관리자로, 행정업무를 주로 담당한다. 의사와 간호사의 중간다리 역할도 수간호사의 몫이다. 병동 간호사들을 대표하는 만큼 큰 병원에서는 수간호사의 영향력이 의사만큼이나 크다. 여초인 간호사 사회에서 이러한 중책을 남성인 문씨가 하고 있다. 선린대학교 간호학과를 졸업해 간호사가 된 문씨는 어느덧 중환자실 내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총 40명의 인력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올랐다.문씨는 세명기독병원 중환자실에서 ‘엄마’ 역할을 하고 있다. 간호사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해 병원이나 간호부장 등에게 전달하기도 하며, 오전 회진 때는 환자의 상태 등을 챙겨 의사에게 귀띔하기도 한다. 병동에서 일어나는 대소사들은 모두 문씨가 관리한다. 아직 경험이 부족한 간호사들을 대신해 환자나 환자 가족들의 컴플레인을 해결하는 것도 문씨의 담당이다.남성 간호사의 삶이 조금 특별할 만도 하지만, 문씨는 일반적인 여성 간호사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문씨는 “흔히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병원에서는 성별에 차이가 없이 업무가 진행된다”면서 “남성이라고 해서 얻는 이익이나 차별 등은 없는 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그냥 간호사로서 환자들을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문씨는 “성별을 떠나 최근에 들어온 간호사들은 채 1년을 버티지 못한 채 병원을 나간다”면서 “모두가 힘들어서 못 버티는 건데, 간호사란 직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그는 “간호학과에 입학한 후배들이 간호사란 직업에 대해 이해했으면 좋겠고, 직업의식도 깊게 생각했면 좋겠다”고 조언했다.특히, 문씨는 간호사라는 직업에 대해 끊임없이 자기발전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강조했다. 문씨는 “의학이 계속해서 발전하는 만큼, 간호사들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결국, 환자를 놓칠 수밖에 없다”면서 “간호사라는 직업이 생각보다 힘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환자들이 회복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혹시 간호사를 꿈꾸고 있는 후배들이 있다면,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1-05

고용보험 실업급여 보험료율 인상

-고용보험료가 올랐다고 들었습니다.△2019년 10월 1일부터 고용보험료 중 실업급여 보험료율이 1.3%에서 1.6%로 0.3%포인트 인상되었습니다. 사업주와 근로자는 각 0.65%에서 0.8%로 0.15%포인트씩 인상된 보험료를 부담하게 됩니다.-고용보험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인상한 이유가 무엇인가요.△실업급여는 근로자가 실업한 기간 동안 최소한의 소득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일자리로 취업하는데 큰 힘이 되는 제도이다. 고용보험법 제84조 제2항 제2호에 따른 법정 적립금(실업급여)은 해당 연도 지출액의 1.5배 이상 2배 미만을 유지하여야 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한 실업자 증가 및 관련 법률이 개정되어 재정소요를 반영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인상하게 되었습니다.-인상된 실업급여 보험료율을 적용받게 되는 대상 사업장은 어떻게 되나요.△올해 10월 1일 현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고용보험 적용사업장과 10월 1일 이후 신규로 고용보험관계가 성립된 사업장은 인상된 실업급여 보험료율(1.6%)을 적용받게 됩니다.-인상된 보험료는 어떻게 납부하면 되나요.△부과고지대상사업장(건설업, 벌목업을 제외한 전 사업장)은 2019년 10월분 보험료(납부기한 11월 11일)부터 인상된 실업급여 요율 1.6%를 반영한 고지서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매월 보내줍니다. 자진신고대상 사업장(건설업, 벌목업 사업장)은 2019년 개산보험료를 일시납부 신청한 사업장은 요율인상 이후 기간(2019년 10월 1일∼12월 31일)에 대한 인상보험료의 추가납부 통지서(납부기한 12월 10일)를 지난 10월 근로복지공단에서 발송했습니다.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19-11-03

식품의약품안전처 빅데이터 기반 의사 맞춤형 마약류 처방 분석정보 제공

2018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는 1천786만명으로, 이는 국민 2.9명 중 1명에 해당한다는 결과가 나왔다.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가동 이후 첫 1년 동안 수집한 정보를 발표했다. 이는 의사들에게 제공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을 위한 도우미’ 서한에 포함된 자료로, 이번 서한은 향정신성의약품 중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 수면마취제 성분인 프로포폴, 식욕억제제(5개 성분) 등 3종의 마약류 처방을 분석해 각 약물과 처방의사별로 종합 분석한 자료다.통계에 따르면 1년 동안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은 환자 중 성별로는 여성(57.4%)이, 연령대별로는 50대(21.5%)가 가장 많았으며, 효능군별로는 마취·진통제, 최면진정제, 항불안제 순으로 처방 환자수가 많았다.같은 기간 동안 약물별 처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졸피뎀 178만명(국민 29명 중 1명), 프로포폴 773만명(국민 7명 중 1명), 식욕억제제 129만명(국민 40명 중 1명)으로, 대상 성분 중 프로포폴의 사용이 가장 많았다. 이는 건강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수면내시경 등 건강검진을 위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환자(257만명)가 많았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국내 척추 질환 명의들 ‘한자리에’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이 오는 11월 8일 오후 1시 30분 원내 대강당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척추 질환 명의들을 초청한 가운데 ‘개원 11주년 기념 척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 이상구 회장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진동규 주임교수의 축사로 시작되는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척추 질환과 치료법에 대한 심도 깊은 강연과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먼저 세션 1에서는 ‘경추 추간판탈출증의 수술적 접근’을 내용으로 안양윌스기념병원 이동찬, 에스포항병원 조재만·권흠대, 경희대학교병원 김승범 교수가 발표를 맡았다.세션 2에서는 ‘척추 유합술의 수술적 방법’을 내용으로 동국대학교병원 정주호, 경북대학교병원 조대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조대진 교수가 발표를 한다.마지막 세션 3에서는 에스포항병원 양중원, 박원욱병원 손상규, 굿닥터튼튼병원 임강택 교수가 ‘퇴행성 척추 질환의 내시경 수술’ 강연을 진행한다.각 세션을 주재하는 좌장 역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척추 권위자들이 맡았다.포항우리들병원 오성훈, 서울바른병원 김성민,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진동규, 영남대학교병원 김상우, 가천대학교 길병원 이상구, 계명대학교 김인수 교수 등이 최고 수준의 의학적 논의가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한다.권흠대 에스포항병원 척추·통증·관절병원장은 “현대 의학이 빠르게 발전하며 척추 분야에서도 새로운 치료법과 기존 방법의 비교를 통해 최적의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최신의 지견을 공유하며 더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들에게 지역의 한계를 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당 심포지엄에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에스포항병원 총무부(054-289-9293)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지난 2017년 이후 3년 연속 전국 규모의 심포지엄을 개최하며 지역의 의료 수준을 한층 높이고 있는 에스포항병원은 올해 척추신경외과 분야의 선도적 모임인 대한최소침습척추학회(KOMISS)의 춘계 증례집답회를 개최하고, 뇌질환 분야 최고 학회인 대한신경중재치료의학회(KSIN)와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SKEN)의 합동 춘계학술대회를 포항에 유치하는 등 지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우리 국민,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다

우리 국민은 20년간 흡연은 줄고 비만은 늘었으며,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는 비슷한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9일과 30일 양일간 ‘국민건강영양조사 20주년 기념식 및 제7기 3차년도(2018) 결과발표회’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제15차(2019) 결과발표회’를 연달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계를 발표한다고 밝혔다.국민건강영양조사는 흡연, 음주, 영양, 만성질환 등 500여 개 보건지표를 산출하는 대표적인 건강통계조사로 1998년에 도입해 매년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건강행태조사는 전국 중·고등학생 약 6만 명(800개교)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2005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다.국민건강영양조사(2018년) 주요 결과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현재흡연율은 2018년 36.7%로 국민건강영양조사가 도입된 1998년(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현재흡연율이 높은 경향이 있으며, 20년 전에 비해 소득 수준 상-하 간 현재흡연율 차이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비만 유병률의 경우 남자는 1998년 25.1%에서 2018년 42.8%로 크게 증가한 반면, 여자는 같은 기간 26.2%에서 25.5%로 별 차이가 없었다.이 외에도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는 지난 20년간 32.4%에서 33.2%로 비슷했지만, 여자는 26.8%에서 23.1%로 소폭 감소했고, 인지율, 치료율, 조절률 등 관리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청소년건강행태조사(2019년)는 현재흡연율이 2019년 6.7%(남학생 9.3%, 여학생 3.8%)로 조사가 시작된 2005년에 비해서는 감소했지만 2016년 이후 유사하며, 한 달 내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했다는 중고등학생은 3.2%(남학생 4.7%, 여학생 1.5%), 궐련형 전자담배는 2.6%(남학생 4.0%, 여학생 1.2%)였다.한 달 내 음주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고등학교 학생도 남학생은 16.9%, 여학생은 13.0%이었으며, 2013년 이후 비슷한 수준이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20년간 흡연율 감소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관리지표 개선 등 큰 성과가 있었으나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증가, 특히 소득수준에 따른 건강격차 등은 앞으로 정책적 관심과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며 “조사 결과를 심층 분석해 포괄적인 건강정책을 추진, 건강 형평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 bareum90@kbmaeil.com

2019-10-29

호르몬 변화 따른 홍조·수면장애 등 발생

백미숙 전문의포항세명기독병원 산부인과여성의 난소 기능이 소실돼 정상적인 월경 주기가 영구적으로 중지되는 현상이나 시점을 폐경이라고 한다. 특별한 병리적·생리적 원인 없이 1년 동안 무월경 상태가 지속될 때를 ‘자연 폐경’, 수술이나 화학요법, 치료로 인위적인 폐경이 발생한 경우를 ‘유도 폐경’이라고 부른다.폐경은 자연 폐경이며, 50세 전후에 발생한다.대부분의 폐경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한 증상을 경험한다. 갑자기 얼굴이나 목, 가슴 등에 홍조가 띄거나 수면장애 등을 겪는다면 폐경의 급성 증상으로 볼 수 있다.불안과 우울 등 급격한 감정 변화 역시 폐경의 대표적 증상이다. 많은 연구에서 폐경이행기와 폐경기에 우울 증상이 새로 생길 위험이 유의하게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사람에 따라 우울·흥분·감정의 심한 기복이나 자신감 상실·집중력 저하·고독·불안, 신경과민 및 권태감, 두통, 불면증, 공격성 등을 보일 수 있다.이같은 다양한 정신적 증상은 폐경 여성이 겪은 신체 변화에 따른 실망감이나 상실감에서 기인하지만, 가정과 사회 등의 환경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일부 여성은 관절 통증을 경험하기도 하고, 기억력이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폐경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은 골 소실. 즉, 골다공증이다. 에스트로겐 결핍이 장기간 이어짐으로 인해 발생한다.여성 호르몬의 결핍으로 질벽이 앏아져 질 건조증을 가져오기도 하며, 질 세포가 없어지면서 가벼운 자극에도 쉽게 출혈이 일어난다.시간이 지남에 따라 질이 짧아지고 탄력성이 감소, 좁아지게 돼 성교통을 호소하는 여성도 있다.세균의 감염에 취약하게 돼 질염, 요도염 및 방광염이 호발하기 쉬우며, 폐경과 연관이 있는 비뇨기계의 점막 위축증은 배뇨장애, 절박뇨, 빈뇨를 가져오며 재발성 요로 감염이 자주 생기는 원인이 된다.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행동은 규칙적인 운동이다.걷기나 수영, 자전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혈압과 지질 수치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혈관 운동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하며,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과 비타민D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및 카페인, 흡연은 물론 안하는 게 좋다.약물로도 폐경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장 먼저 호르몬 요법이 있는데, 열성 홍조와 같은 혈관운동증상뿐 아니라 우울감·질 위축·열성 홍조와 관련된 수면장애를 유의하게 개선시킨다.단기간, 즉 5년 미만의 호르몬요법은 폐경기 여성의 증등도∼중증의 혈관운동증상을 호소할 때 일차 치료선택이며, 증상조절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간, 최소 유효 요량의 호르몬제를 투여하도록 권장한다.폐경기 여성의 열성홍조 증상을 60% 정도 감소시킨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선택할 수 있고, 질에 직접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일각에서는 대두·승마·달맞이꽃종자유·당귀 등 생약이 폐경기 여성의 혈관운동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발표했지만, 이러한 대체요법은 그 유익성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하며, 연구의 질이 낮기 때문에 일차 치료로 권장되지 않는다.

2019-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