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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한병도, 첫 회동서 ‘민생 협치’ 한목소리···특검 정국은 ‘평행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12일 취임 인사차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를 예방해 첫 회동을 했다. 양당 원내사령탑은 민생을 위한 협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2차 종합특검법과 공천 뇌물 특검 등 쟁점 현안을 놓고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한 원내대표를 향해 축하 인사를 하고 “부담스러운 협상의 달인”이라며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여야가 지금까지의 투박한 관계에서 벗어나 협치를 통한 민생 챙기기에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2차 종합특검법에 대해 “더 이상 국민의 피로를 높이지 말고 민생으로 방향을 선회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대신 송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2특검 2국정조사’의 수용을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강선우·김병기 의원 관련 공천 뇌물 특검, 통일교 및 대장동 항소 포기 관련 국정조사 등을 언급하며 한 원내대표의 전향적인 입장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머리를 맞대겠다”면서도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물러서지 않았다. 한 의원은 송 원내대표가 언급한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자’는 표현을 인용하며 “새 술을 담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와의 단절을 위해 헌 부대를 과감히 청산해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특히 한 의원은 “우리 사회가 청산할 과제는 내란”이라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불법 비상계엄에 사과한 점을 들어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이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후 두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동을 통해 15일 본회의 안건 등을 논의했으나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한 원내대표는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15일 본회의 안건에 대해 잠깐 얘기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조만간 연락해 현안 논의를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2

서부지법 폭동 배후 의심 전광훈 목사 구속 갈림길...13일 영장실질심사

서울서부지법 폭동 배후로 의심받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3일 오전 10시30분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법원 폭동 사태 이후 거의 1년만에 사법적 판단이 나온다.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특수주거침입 교사, 특수공무집행방해 교사 등의 혐의를 받는 전 목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다. 검찰은 지난달 경찰이 신청한 영장에 대해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한 차례 반려했는데, 이후 경찰이 추가 조사를 통해 혐의를 보강하면서 영장이 청구됐다. 경찰은 전 목사가 최측근들에게 하는 명령이 행동대원 격인 인물들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체계를 갖췄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시위대가 법원을 상대로 위력을 행사하도록 미리 지시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또 압수수색을 한 달 앞둔 지난해 7월, 교회 컴퓨터를 대거 교체하는 등 수사에 대비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전 목사 측은 정기적인 교체 주기와 맞물렸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경찰은 영장 신청서에 ‘증거인멸’ 목적이라고 명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전 목사는 심사에 앞서 오전 10시쯤 서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전 목사는 11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예배에서 “하나님이 감옥을 보내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하나님이 필요해서 감옥에 보내는 것이다. 감옥 갔다 온 사람은 다 대통령이 된다”면서 “이번에 가면 네 번째인데 대통령이 되어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2

장동혁·이준석, 지방선거 연대 가능할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만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한 특검 추진 등 원내 공조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양당 대표가 민주당의 공천헌금 의혹 등에 대해 공동 전선을 구축하기로 하면서, 보수 야권의 협력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 대표가 전날 SNS를 통해 김병기·강선우 의원 등의 비위 의혹을 수사할 특검 출범을 위한 연석회의를 제안했고, 장 대표는 이를 “조건 없이 수용한다”고 화답했다. 애초 이 대표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도 함께 만날 것을 제안했으나, 조 대표가 “국민의힘에 도주로를 제시하는 제안”이라며 거절함에 따라 야3당 연석회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양자 회동으로 선회해 구체적인 특검 추진 및 대여 압박 전략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회동이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분열됐던 보수 진영이 다시 결집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장 대표가 최근 당 쇄신을 강조하며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온 만큼, 특검 공조가 사안별 협력을 넘어선 정치적 결합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이 대표는 이번 만남을 사안에 따른 일시적 공조로 규정하며 선거 연대설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애초에 저희는 연대나 이런 것을 염두에 안 두기 때문에 조건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노회찬 의원의 말을 인용했듯이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한국과 일본도 연합할 수 있다는 공조의 의미”라며 “연대나 동맹은 그다음 단계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2

권근상 전 행안부 국장,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 선언

권근상 전 행정안전부 국장이 12일 6.3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했다. 권 전 국장은 대구고·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3년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해 국무총리실 서기관,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등을 역임했다. 권 전 국장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달서의 미래’라는 분명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다짐, 그리고 공직자로서 축적한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달서를 좀 더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달서구를 산업과 교통, 교육과 생활 인프라가 집약된 대구의 핵심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은 전문 행정가가 필요하다”면서 “중앙부처와 광역, 민간을 잇는 협업 네트워크를 적극 가동해 국비·공모사업·대형 프로젝트 유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달서구는 그동안 쌓아온 저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새롭게 도약해야 할 결정적 시점에 서 있는 도시”라며 “달서구에 꼭 필요한 주요 사업의 국비 및 예산 확보를 위해 관계 부처와 긴밀한 소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30일 오후 2시 대구 달서구 웨딩비엔나에서 ‘새희망 달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현 구청장의 3선 연임 제한으로 공석이 될 달서구청장 선거에는 최근 김형일 전 달서구 부청장이 출마를 공식화했으며, 김용판 전 국회의원,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김성태·박상태·배지숙 전 대구시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2

국민의힘 역사 속으로···5년 만에 당명 변경 추진

국민의힘이 당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 여파로 당 지지율이 20%대 박스권에 갇히자 그 돌파구로 설 연휴 전 당명 교체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은 5년 반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장동혁 대표의 ‘이기는 변화’ 기자회견의 후속 조치로 당명 개정 절차에 공식 착수한다”며 “전체 책임당원이 참여하는 조사를 통해 ‘당명 개정을 통한 이기는 변화, 새로운 시작’에 대한 당원들의 분명한 열망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전화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당명 개정 찬반 조사를 했다. 전체 책임당원 77만4000명 가운데 25.24%가 응답했으며, 이 중 13만3000명(68.19%)이 당명 개정에 찬성했다. 당명 개정은 장동혁 대표가 지난 7일 정치개혁의 하나로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한 사안이다. 당원들의 의사가 확인된 만큼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당명 개정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홍보본부장인 서지영 의원의 주도하에 새 당명 공모전을 실시하고,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2월 중 당명 개정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고 당의 미래 보수의 가치를 최대한 잘 구현할 수 있는 이름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명과 달리 당 색깔은 변경하지 않기를 바라는 당원들이 더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포대갈이(알맹이는 그대로 둔 채 껍데기만 바꾸는 것)’에 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되는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서 “내용이나 행태는 그대로이면서 당명만 바꿔서는 효과가 거의 없을 것”이라며 “기존 행태 중에 잘못된 것은 완전히 절연해야 당명을 바꾸는 효과가 있을 텐데, 그게 따라오지 못하면 비용만 엄청나게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12

포항시 3년 새 17곳 문 닫았다⋯줄줄이 사라지는 동네 목욕탕

“일주일에 한 번은 꼭 가던 동네 목욕탕이 쥐도 새도 모르게 문을 닫았어요. 이제 목욕 한 번 하려면 30분은 더 걸어가야 합니다” 12일 오전 포항시 북구 한 목욕탕 앞에서 만난 주민 안모 씨(67)의 하소연이다. 안 씨가 다니던 이 목욕탕은 2000년 문을 열었지만 지난해 5월 폐업했다. 목욕탕 옆 주차장은 텅 비어 있었고 닫힌 유리문 너머로는 먼지를 뒤집어쓴 집기들이 그대로 남아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돼 보였다. 지방행정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월 기준 경상북도에서 영업 중인 목욕탕은 457곳, 폐업한 곳은 571곳으로 집계됐다. 대구시도 영업 중인 목욕탕은 236곳에 그친 반면 폐업한 곳은 606곳에 달했다. 포항시의 경우 현재 영업 중인 목욕탕은 88곳으로 최근 3년 동안에만 17곳이 문을 닫았다. 연도별로는 2023년 3곳, 2024년 8곳, 2025년 6곳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급감한 수요를 가장 큰 배경으로 꼽는다. 난방 기술 발달로 집에서도 탕 목욕이 가능해진 데다 아파트 커뮤니티 사우나 확산과 헬스장 샤워 시설 이용 증가로 전통적인 동네 목욕탕 이용객이 빠르게 줄고 있다는 것이다. 젊은 세대는 동네 목욕탕 대신 온천이나 스파 시설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가스·수도·전기요금 인상까지 겹치며 경영 여건은 더욱 악화됐다. 난방과 급수가 필수인 업종 특성상 비용 상승의 부담이 그대로 업주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포항시 남구에서 목욕탕을 운영하는 김모 씨(71)는 최근 이용료를 8000원에서 9000원으로 인상했다. 김 씨는 “공공요금과 인건비, 시설 유지비가 한꺼번에 오르면서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울며 겨자 먹기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국소비자원 서비스 요금 가격 동향을 보면 경북 지역 목욕탕 이용료는 2025년 1월 평균 7885원에서 같은 해 11월 8077원으로 올랐다. 문제는 목욕탕이 단순한 상업시설을 넘어 서민과 취약계층에게는 여전히 필요한 생활 기반 시설이라는 점이다. 수도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겨울철 동파 피해 등으로 집에서 씻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목욕탕을 대신할 마땅한 선택지가 없다. 포항시 식품산업과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이용 감소에 공공요금 상승까지 겹치며 업계 부담이 커졌다”며 “65세 이상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목욕 이용 지원이 일부 이뤄지고 있지만, 재정 여건상 확대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목욕탕 폐업을 일시적 불황이 아닌 구조적 변화의 결과로 해석한다. 김정규 계명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아파트 중심 주거 확산과 코로나19 이후 위생 인식 변화로 동네 목욕탕의 기능이 사실상 소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과거처럼 민간 영업만으로 유지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고령층과 취약계층을 고려해 공공이 최소한의 역할을 하거나 폐업한 목욕탕을 복지·문화 공간 등으로 전환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12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혁신동 가족 적십자봉사회 신규 결성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는 최근 혁신동행정복지센터에서 ‘혁신동 가족 적십자봉사회’를 신규 결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방미영 회장을 비롯한 25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혁신동 가족 적십자봉사회는 기부와 봉사, 나눔의 뜻을 함께하는 7가족이 주축이 되어 출범했다. 이 가운데 3가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회에 가입해 세대가 함께하는 나눔 실천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방 회장은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첫째 자녀가 유치원에 다니던 시절부터 가족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약 5년 전부터는 가족봉사단을 꾸려 꾸준히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벽화 그리기 자원봉사, 하천 정화를 위한 흙공 만들기, 어르신을 위한 샌드위치 만들기 등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봉사회는 첫 활동으로 아이들의 겨울방학 기간을 활용해 제빵 봉사와 환경정화 활동 등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방미영 혁신동 가족 적십자봉사회장은 “가족 모두가 함께 봉사에 참여하며 더욱 뜻깊고 보람된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봉사에 뜻을 같이하는 이웃들이 곁에 있어 서로 의지하며, 더 행복한 마음으로 나눔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12

대구 달서구, ‘2026년 겨울 청년 행정체험’ 본격 출발

대구 달서구가 최근 구청에서 ‘2026년 겨울 청년 행정체험 오리엔테이션’을 열고 청년 행정체험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달서구 청년 행정체험 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해 온 대표 청년 정책으로, 청년들이 실제 행정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공공부문 직무 이해도를 높이고 사회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대학생 중심에서 미취업 청년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해, 학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한 점이 눈에 띈다. 이를 통해 보다 폭넓은 청년층에게 행정체험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겨울 청년 행정체험에는 총 906명이 지원해 2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40명이 최종 선발됐다. 선발된 청년들은 오는 2월 6일까지 약 한 달간 구청 20개 부서와 관내 28개 사업 현장에 배치돼 행정업무 지원, 민원 응대, 현장 운영 보조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참여자 간 소통을 위한 자기소개와 소감 발표를 시작으로, 행정체험 사업 전반에 대한 안내와 근무 시 유의사항 등 사전교육이 진행됐다. 달서구는 향후 생성형 AI 활용 취업 특강, 구정 역점사업 현장 견학, 구정 홍보 영상 제작 체험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단순 근무를 넘어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강화와 구정 이해도 제고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번 행정체험이 청년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이 공정하게 기회를 얻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2

대구 도심공원 맨발걷기길 ‘안전’ 판정…토양 환경 그린라이트

대구 도심공원 내 맨발걷기길의 토양 환경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도시공원 내 맨발걷기길 16개소, 총 30개 지점을 대상으로 토양 성분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조사 지점이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 검사 항목은 pH를 비롯해 중금속 11개 항목과 기생충(란) 검사 등 총 13개 항목이다. 조사 결과, 토양 pH는 평균 8.5로 대부분 중성에서 약알칼리성 범위에 분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속 농도는 전 지점에서 토양오염우려기준 1지역(전·답·어린이놀이시설 등) 기준보다 현저히 낮아 모든 조사 지점이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중금속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산정한 토양오염등급(SPC)에서도 전 지점이 1등급(건전)으로 나타났으며, 기생충(란) 검사 결과 역시 모든 지점에서 검출되지 않아 토양 위생 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상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조사는 시민들이 맨발로 직접 이용하는 생활 체육 공간의 토양 환경을 소재별로 정밀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 이용이 많은 도시공원과 생활 밀착형 공간을 중심으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2

달성의 일상, 문화로 풀다⋯‘모두의 문화’ 58팀 공모

대구 달성문화재단은 지역의 일상을 문화로 풀어내는 주민 참여형 사업 ‘모두의 문화’에 참여할 시민·예술가 단체 58팀을 공개 모집하며, 생활 속 문화 확산과 지역 문화자원 활성화에 나선다. (재)달성문화재단 달성문화도시센터는 오는 30일까지 주민과 예술가의 문화활동을 지원하는 ‘모두의 문화’ 참여 단체를 모집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발굴해 일상 속 문제를 문화적으로 풀어가는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2023년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시민·예술가 그룹 50팀이 참여해 총 176회의 문화활동을 운영하며 참여자 981명, 수혜자 6933명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프로젝트형 그룹은 ‘모두의 문화주간’을 통해 청년과 주민이 함께하는 참여의 장을 넓혔다. 올해 공모는 시민 그룹과 예술가 그룹으로 나뉜다. 시민 그룹은 달성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군민 3인 이상 모임, 예술가 그룹은 달성군 또는 대구시에 주소지를 둔 문화예술단체가 대상이다. 활동 분야는 공연·체험·전시·출판·역사문화관광·문화예술교육 등 6개 유형으로, 지역 자원과 공간을 활용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아이디어를 제안해야 한다. 모집 규모는 시민 32팀, 예술가 26팀 등 총 58팀이며, 활동 기간은 4월부터 10월까지다. 선정 단체에는 시민 그룹은 팀당 100만 원, 예술가 그룹은 팀당 300만 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자세한 내용은 달성문화재단 누리집(dsart.or.kr)이나 달성문화도시센터(053-668-4262)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2

아이 중심 보육 한자리에⋯‘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 본격 시동

달성군 어린이집연합회가 새해를 맞아 보육 현장의 결속을 다지며 ‘아이 키우기 좋은 달성’ 실현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어린이집연합회는 지난 12일 달성군청 군민소통관에서 최재훈 달성군수, 추경호 국회의원, 김은영 군의회 의장, 보육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달성군 어린이집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보육 발전을 위해 헌신해 온 이임 회장단에 대한 감사패 전달과 함께, 국·공립, 법인, 민간, 가정, 직장 어린이집 연합회가 한자리에 모여 돌봄 환경의 질적 향상을 위한 공동의 각오를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달성군은 ‘아이 키우기 좋은 맞춤형 교육도시’를 목표로 전국 최초 어린이집 영어교사 파견, 특별활동비 무상 지원,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 운영 등 다양한 보육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보육 서비스의 접근성과 공공성을 꾸준히 강화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대구시 최초로 ‘밀착돌봄 특화사업’을 도입해 어린이집 0세반 교사 대 아동 비율을 기존 1대3에서 1대2로 개선하고, 추가 보육료를 지원해 보다 세심한 돌봄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추경호 국회의원은 “보육 종사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아이와 어린이집 중심의 보육체계를 구축해 신규 정책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2

대구행복진흥원, 운영 안정화 바탕 ‘시민 체감형 사회서비스’ 고도화

대구행복진흥원이 조직과 사업 운영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2026년 시민이 직접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지난해 전반적인 운영 점검과 체계 정비를 마친 데 이어, 올해는 축적된 성과를 토대로 사업 고도화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구행복진흥원은 그동안 조직 구조와 서비스 추진 체계, 내부 관리 절차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며 현장 대응력과 운영 효율성을 높여왔다. 이러한 안정화 노력은 대외적으로도 주목받아 통합을 앞둔 타 지역 공공기관과 일본 오키나와현 의회 관계자들이 방문해 운영 방식과 관리 체계를 살펴보는 성과로 이어졌다. 운영 지표에서도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2023년 대비 기관 운영 지표는 1단계, 기관장 운영 지표는 2단계 상승하며 조직과 사업 운영의 내실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대구행복진흥원은 평생교육, 청소년·청년, 여성, 육아 등 대상별 사회서비스의 실효성과 시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 평생교육 분야에서는 대구시민대학을 중심으로 AI·디지털 역량 강화와 인문교양, 실용 중심 강좌를 확대하고, 학습자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다. 청소년·청년 분야에서는 ‘찾아가는 대구행복서비스’를 통해 현장 접근성을 높이고, 청년센터 운영 등 맞춤형 지원을 고도화해 정책 대상자의 체감도를 높인다. 희망마을 생활인 관리 체계도 건강·안전·일상 지원과 권리 보장을 중심으로 정비해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추진한다. 육아 분야에서는 육아종합지원센터와 시청어린이집에 더해 와글와글아이세상, 대구어린이세상까지 운영 범위를 확대하고, 시설별 맞춤형 프로그램과 운영 체계를 정비해 돌봄 품질을 높일 계획이다. 배기철 이사장은 “운영 안정화를 토대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서비스 고도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운영과 맞춤형 지원 체계 강화를 통해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2

대구시선관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개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예비후보자등록 안내를 위한 입후보설명회를 개최한다. 12일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설명회는 오는 22일 대구시장 및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11일까지 대구시선관위 및 9개 구·군선관위별로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입후보예정자 및 정당·선거사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예비후보자 등록 사항 및 선거운동 방법 △선거와 관련한 정당 활동 관련 사항 △정치관계법 위반사례 및 제한·금지규정 등 주요 선거사무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대구시선관위 관계자는 “입후보 준비를 비롯해 선거 전반에 걸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만큼 입후보예정자 등이 꼭 참석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앞으로도 선거사무에 있어 길잡이 역할과 위법행위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선거법 안내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비후보자 등록은 대구시장 및 교육감선거는 다음달 3일부터, 자치구청장 및 지역구 구의회의원·대구시의원 선거는 다음달 20일부터, 군수 및 지역 구·군의회 의원선거는 3월 22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2

대구시교육청, 한국마이크로소프트서 SW·AI 융합 학생동아리 앱 최종 발표회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9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코딩 없이 앱 개발이 가능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앱스(Power Apps)’를 활용한 ‘Power Apps for Life SW·AI 융합 학생동아리 개발 앱 최종 발표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발표회는 약 9개월간 운영된 SW·AI 융합 학생동아리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학생들이 실생활 문제 해결을 주제로 직접 기획·개발한 앱의 제작 과정과 결과물을 발표하고 시연했다. ‘Power Apps for Life’ 학생동아리는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는 맞춤형 앱을 개발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 중심 프로그램이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4월 지역 내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총 19개 팀(초 4팀, 중 4팀, 고 11팀)을 선정했다. 학생들은 출범식 이후 △Power Apps 기초 교육 △실생활 문제 탐색과 아이디어 구체화 △앱 기획 및 프로토타입 설계 △1·2차 사용자 피드백 반영과 기능 개선 △현장 적용 결과를 통한 보완 과정을 거쳐 각 팀별 앱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최종 발표회에서는 19개 동아리가 1년간의 활동 결과를 발표하고 개발한 앱을 시연했으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 현업 전문가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는 시간도 함께 마련됐다. 특히 대구경동초 ‘앱티튜드(App-titude)’ 동아리가 개발한 ‘가가라(Gagara)’ 앱은 학교 내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분실물 문제에 착안해 분실 시점과 장소, 물품 정보를 간편하게 등록·공유할 수 있는 ‘분실물 보관소’를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학생들이 일상 속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기술로 해결하는 동아리 취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앱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통해 AI 기술을 문제 해결의 도구로 활용하는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뤄졌다”며 “결과보다 과정이 의미 있는 이번 발표회가 학생들의 미래 IT 역량을 키우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2

달성군, 재정분권 전환사업 평가 ‘우수’

대구 달성군이 지방재정 분권 정책의 실효성을 평가하는 정부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국고보조사업을 자체 판단으로 운영하는 전환 과정에서 예산 집행력과 우선 투자 성과가 함께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달성군은 ‘지방자치단체 전환사업 성과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받아 인센티브 1억4000여만 원을 확보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전환사업은 지방소비세율 인상에 맞춰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중심의 국고보조사업을 지자체 일반사업으로 전환하는 재정 분권 정책으로, 지자체의 예산 편성·집행 역량이 핵심 평가 대상이다. 전환사업은 2020년 1단계를 시작으로 2022~2023년까지 2단계로 추진됐다. 평가는 예산 편성·집행률과 보조율 준수 여부 등 감점 지표와 우선 투자 실적을 가점 요소로 종합 반영해 이뤄졌으며, 결과는 우수·보통·미흡 3개 등급으로 나뉘었다. 달성군은 1단계에서 지방하천·소하천 정비 등 33개 사업에 145억 원을 투입했고, 2단계에서는 공공형 어린이집 지원 등 15개 사업에 83억 원을 편성했다. 주민 생활과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한 높은 집행률과 뚜렷한 우선 투자 실적이 우수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역 여건을 가장 잘 아는 기초자치단체의 판단으로 꼭 필요한 곳에 예산을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재정 운용의 책임성과 속도를 높여 군민 삶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2

대구보건대학교 노종민 씨, 제5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 수석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에 재학 중인 노종민(24) 씨가 제5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노 씨는 280점 만점에 278점(100점 환산 기준 99.3점)을 획득하며, 전국 52개 대학(4년제 27개교·3년제 25개교)에서 응시한 2945명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노 씨는 스스로를 “특별한 꿈을 품고 자란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그의 이력은 평범함이 얼마나 단단한 성취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중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고에 진학한 그는 대기업과 공기업 취업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졸업을 앞둔 시점에 찾아온 코로나19 팬데믹은 계획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이후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그는 다시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때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 것은 부모님의 한마디였다. “네가 진짜 하고 싶은 걸 찾아봐라. 얼마든지 지원해주겠다”는 말은 그의 선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노 씨는 대학 진학을 결심한 뒤 인터넷을 통해 국내 대학 학과를 가나다순으로 하나하나 살펴보며 전공 탐색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병원과 연구기관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의료를 떠받치는 역할에 관심을 갖게 됐고, 생명과학과 의학을 기반으로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는 임상병리학에 매력을 느끼게 됐다. 여러 대학을 비교한 끝에 그가 선택한 곳은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학과였다. 체계적인 실습 환경과 높은 취업률, 실무 중심 교육은 방황을 끝내고 싶었던 그에게 분명한 기준이 됐다. 노 씨에게 입학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스스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었다. 그는 대구보건대의 가장 큰 강점으로 신산업 과정과 채혈양성반을 꼽았다. 신산업 과정은 실제 현장에서 활용되는 기술과 장비 중심의 수업으로 전공 이해도를 높였고, 채혈양성반은 임상병리사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기본 역량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꿔주었다. 반복적인 실습과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현장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 감각을 익혔다는 설명이다. 국가고시 준비 과정에서도 그는 ‘처음부터 다시’라는 전략을 택했다. 3학년에 들어서며 기초 이론의 부족함을 자각한 그는 1·2학년 교재를 다시 정독하며 개념 간 연결을 중심으로 학습했다. 교수진의 국가고시 특강, 튜터·튜티 활동, 모의고사와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실력을 다져나갔다. 노 씨의 관심은 현재 분자진단 분야로 향해 있다. 질병을 유전자 수준에서 규명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분자진단은 아직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제한돼 있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지만, 그는 검사 과정의 표준화와 정확도 향상을 통해 효율적인 검사 운영에 기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노 씨는 “벼락치기보다는 꾸준함이, 단순 암기보다는 ‘왜’를 묻는 공부가 결국 남는다”며 “누구에게나 방황의 시간은 있지만, 방향만 분명하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2

2026 지방선거, 대구 동구청장 누가 뛰나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동구가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직 구청장이 사법 리스크와 건강 문제를 동시에 안은 채 재선 도전을 이어가면서 행정 공백 논란이 확산되고 있고, 이로 인해 ‘무주공산’이 된 동구청장 자리를 두고 여야를 가리지 않고 10여 명에 이르는 주자들이 경쟁에 뛰어들며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윤석준(57) 동구청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항소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윤 구청장은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상태지만, 재판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구정 운영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병으로 인한 잦은 병가와 휴가로 구정 공백 논란까지 더해지며 지역사회에서는 책임론이 거세다. 그럼에도 윤 구청장이 재선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동구청장 선거 구도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동구청장 선거판에는 일찌감치 다수의 예비 주자가 몰렸다. 국민의힘에서는 권기일(61) 대구시당 부위원장, 배기철(68) 대구행복진흥원 이사장, 서호영(56) 전 대구시의원, 송대호(55) 동구체육회장, 우성진(66) 대구시당 부위원장, 정장수(59)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정해용(54)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차수환(65) 대구시당 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권기일 부위원장은 청송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하고 경북대 무역학과를 나왔다. 5·6대 대구시의원을 지낸 그는 “대구의 관문인 동구는 동대구 벤처밸리와 혁신도시를 갖춘 잠재력 있는 지역이다. ‘다시 찾고 싶은 공간, 행복한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천 출신인 배기철 대구행복진흥원 이사장은 1982년 총무처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총무처와 행정안전부 서기관, 대구 동구 부구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8년 지선에서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배 이사장은 “금호강 르네상스 사업 등을 되살려 동구를 대구·경북에서 가장 활력 있는 중심 도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서호영 전 대구시의원은 지역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 공법학과를 나왔다. 2018년 지선에서 시의원에 당선됐으며, 현재 대구동화사 신도회 부회장과 대구동구 바르게살기협의회 산악회장, 팔공문화원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송대호 동구체육회장은 김천 출신으로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뒤 영남대 경영행정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근무 경력이 있으며 법무부 법사랑 대구경북지역지구협의회장, 청소년 범죄예방위원 등을 지냈다. 우성진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메가젠임플란트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 동서미래포럼 공동대표와 대구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장수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경남 김해 출신으로 부산대 공과대학을 졸업한 뒤 1993년 LG전자에 입사해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 취임 이후 시정혁신단장으로 대구시에 합류해 정책혁신본부장과 경제부시장을 지냈다. 정해용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영천 출생으로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동구에서 5·6대 시의원을 지냈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정무조정실장과 정무특보, 경제부시장을 역임했다. 차수환 대구시당 부위원장은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마쳤고, 경일대 ICT경영학부를 졸업했다. 2006년 이후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동구의원에 네 차례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신효철(56) 대구시당 동구군위갑지역위원장, 이승천(63) 민주당 대구시당 동구군위을지역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으며, 정의당 소속 양희(62) 대구시당 동구위원장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신효철 민주당 동구군위갑지역위원장은 봉화 출신으로 2018년 지선에서 민주당 후보로 동구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35만 동구민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승천 민주당 동구군위을지역위원장은 청도 출신으로 계명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대구대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이 위원장은 “동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 확보와 정책 조율에 중앙당과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양희 정의당 동구위원장은 의성 출신으로 대구대 산업복지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참여연대 동구주민회 운영위원장과 저지대 대책위 공동대표, 대구민간공항지키기본부 상임대표 등을 지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동구는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구 가운데 가장 많은 주자가 몰린 곳”이라며 “경선 단계부터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고, 현직 구청장의 거취와 재판 결과가 선거 막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2

대구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최대 40만원 지원

대구시가 전세사기와 역전세 등으로 인한 임차인의 보증금 미반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료 지원사업’을 연중 시행한다. 대구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SGI)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한 임차인을 대상으로 납부한 보증료를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전세 계약 종료 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보증 가입을 유도해 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지원 대상은 대구시에 거주하는 무주택 임차인으로, 청년과 신혼부부를 포함한 전 연령층이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요건은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주택에 거주하며 소득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소득 기준은 청년(19~39세) 연 5000만 원 이하, 청년 외 일반인 6000만 원 이하, 신혼부부 7500만 원 이하이다. 다만 외국인,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재외국민, 민간임대사업자 소유 임대주택 거주자, 법인 임차인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절차는 보증기관을 통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에 가입하고 보증료를 납부한 뒤, 정부24 또는 HUG 안심전세포털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후 약 한 달간의 심사를 거쳐 대상자로 선정되면 납부한 보증료가 본인 계좌로 지급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 게시된 ‘2026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사업 시행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은 전세사기와 역전세로부터 임차인의 소중한 재산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안전장치”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주거 안정을 최우선으로 실효성 있는 주택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22년 6월 청년 주거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사업을 선제적으로 도입했으며, 이후 국토교통부 국비 지원이 더해지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2

달성 화원 미나리, 가락시장 첫 출하⋯하우스 영업 중단 시험대

대구 달성군 특산물 화원 미나리가 본격 출하와 함께 서울 가락시장에 처음 선보이며 전국 유통의 물꼬를 텄다. 비닐하우스 내 음식점 영업이라는 오랜 관행을 정리하고, 정상적인 유통 체계로 전환한 첫 사례다. 이번 출하는 하우스 내 음식점 영업 중단 정책과 맞물려 추진됐다. 달성군은 반복되는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초 합동 추진반을 구성하고, 단속 예고와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병행했다. 40여 농가로 구성된 화원농협 미나리 작목반은 이달부터 가락시장에 출하를 시작했다. 군은 초기 물류비를 지원하고, 기존 박스 외에 4㎏ 박스와 200g 소포장도 지원해 수도권 소비성향에 맞췄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조심스럽다. 미나리 철인 지난 주말 화원읍 본리·명곡리 도로에는 ‘하우스 내 음식 시식 금지’ 현수막이 내걸렸고, 예년과 달리 외지 차량 발길은 눈에 띄게 줄고, 판매장 주차장은 한산했다. 반면 인근 미나리 음식점에는 차량이 몰리며 대조적인 풍경을 보였다. 본리리 한 농가는 “먹고 가는 손님이 대부분이었는데, 현장 판매는 하지만 사가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농가들도 단속 부담 속 가락시장 출하와 현장 판매를 병행하며 관망하는 분위기다. 일부는 인근에 식당을 임차해 영업을 이어가지만, 대부분은 중단 상태다. 가격 격차도 과제로 남아 있다. 현장 판매는 800g 한 봉지에 1만3000원 정도지만, 가락시장 출하 가격은 훨씬 낮다. 작목반 관계자는 “판로는 열렸지만,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우려된다”며 “추가적인 대안이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달성군은 ‘참달성’ 쇼핑몰과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등 온라인 유통도 병행하는 등, 농가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하우스 영업 중단 후 정착된 유통 구조가 현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2

대머리, 남편을 고소한 이유

유전적 원인, 또는 남성 호르몬 영향 탓에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거나 빠진 사람의 이마선이 밀리거나 정수리가 드러나는 걸 지칭해 대머리라고 부른다. 이는 수많은 남성들의 고민거리다. 중년 이상은 물론, 20~30대 젊은 남성의 경우에도 “줄어드는 머리숱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게 현실. 이런 상황을 반영한 듯 얼마 전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와 달리 탈모를 미용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는 청년들이 있기에 탈모 치료에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 발언 이후 세간의 뜨거운 설왕설래도 있었다.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탈모로 고민하고, 대머리가 가진 선입견 탓에 고통 받는 사람들이 비단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닌 모양. 그런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인도 언론에 보도돼 관심을 끌었다. 지난 2024년 결혼한 인도의 한 여성이 올해 초 남편과 시댁 가족 4명을 고소했다. 고소의 이유는 혼인 이야기가 오갈 때 신랑이 될 사람의 학력과 재산 규모, 외모를 속였다는 것. 그 가운데 ‘외모 속임수’로 지목된 것이 풍성한 머리칼을 가진 남성이 아닌 가발을 착용한 대머리였다는 것. 인간을 판단하는 기준에 ‘머리숱의 많고 적음’이 개입되는 건 불합리하고 부당하다. 그러나, 이건 당위일 뿐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주위를 둘러보자. 인공적으로 머리카락을 심고, 빠진 머리칼이 다시 돋아난다는 광고에 고액의 약을 바르거나 복용하며 탈모 치료에 고심하는 지인들이 분명 존재한다. 대머리가 고소 사유까지 되는 세상을 뭐라고 해야 할까? 분명 웃어넘길 일만은 아니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1-12

작곡가와 그의 작품들 한 무대에서 집중 조명한다

2026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신년음악회부터 송년음악회까지, 고전과 낭만, 20세기 현대 음악으로 이어지는 교향악 레퍼토리의 흐름을 따라 음악적 여정을 펼친다. 한 작곡가의 주요 작품을 한 무대에서 집중 조명하는 기획을 중심으로 오케스트라의 해석 역량을 심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정기연주회를 축으로 기획· 교육프로그램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음악적 정체성과 공공 예술단체의 역할을 동시에 구현할 계획이다. 2026년의 시작은 1월 9일 ‘신년음악회’로 문을 열었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왈츠와 폴카,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 등 친숙한 작품들로 새해의 활기를 더했다. 이어 1월 23일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을 단독 프로그램으로 선보이며, 2026년 시즌의 특징인 한 작곡가의 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무대의 서막을 알린다. 2월 ‘제522회 정기연주회’(2월 13일)는 브람스가 주인공이다. 그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협주곡’을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과 첼리스트 문태국이 협연하고, ‘교향곡 제4번’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의 내적 긴장과 구조미를 탐구한다. 이어 대구시민주간을 맞아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하는 2·28민주운동 66주년 기념 ‘기억과 울림’(2월 27일)을 개최한다. 이날 공연에서는 베버와 쇼스타코비치의 작품을 통해 시대를 반영한 음악과 인간적, 예술적 메시지를 되새긴다. 소프라노 이채영과 테너 최호업은 오페라 아리아와 가곡을 들려준다. 3월 ‘제523회 정기연주회’(3월 20일)는 생상스의 초기 작품인 ‘동양의 공주’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제2번’, ‘교향곡 제1번’으로 구성돼 프랑스 음악 특유의 매력을 선사한다.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이 협연한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대구시의 자매도시인 히로시마의 히로시마교향악단 현악 단원 4명이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4월에는 프로코피예프의 ‘전쟁과 평화’ 서곡과 교향곡 제5번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이 서울예술의전당 ‘2026 교향악축제’(4월 10일)를 시작으로, 부산 낙동아트센터 초청 공연(4월 14일)과 ‘제524회 정기연주회’(4월 17일)까지 연이어 펼쳐진다. 프로코피예프의 두 작품을 서로 다른 무대에서 선보이며 공간과 음향의 차이를 연주에 반영해 작품 해석의 밀도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첼리스트 홍승아가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협연한다. 5월 ‘제525회 정기연주회’(5월 22일)에서는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으로 극적 서사와 관현악적 색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대구시향이 2025년 새로 구비한 연주용 ‘처치벨’을 ‘환상 교향곡’ 무대에서 처음 사용해 사운드 정체성을 한층 확장할 예정이다. 6월 ‘영 아티스트 콘서트 : 제59회 청소년 협주곡의 밤’(6월 12일)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청소년 연주자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미래 음악가로서의 가능성과 현재의 음악적 성취를 함께 보여준다. 이어지는 ‘제526회 정기연주회’(6월 19일)에서는 독일 작곡가 라이네케의 알라딘 서곡, 플루트 협주곡, 교향곡 제3번까지 고전적 형식미와 낭만적 서정을 정교한 하모니로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대표하는 작곡가들이 무대에 오른다. 8월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될 ‘제527회 정기연주회’(8월 7일)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3번 영웅’으로 고전에서 낭만으로 향하는 음악사의 전환점을 짚는다. 이어 이틀간 열리는 ‘2026 대구국제음악페스티벌’(8월 27~28일)에서는 세계적 아티스트와의 협연으로 명 협주곡들을 만난다. 9월 ‘제528회 정기연주회’(9월 11일)와 서울 세종문화회관 초청 ‘누구나 클래식’(9월 15일)에서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5번’으로,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한 작곡가의 솔직한 마음과 음악적 에너지를 만난다. 10월 16일에는 ‘제529회 정기연주회’가 열리고, 30일에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 : 제25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통해 젊은 연주자들의 성장을 응원한다. 11월 ‘제530회 정기연주회’(11월 13일)에서는 파야의 발레 음악 ‘삼각모자’를 비롯한 색채감 짙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른다. 12월 ‘제531회 정기연주회’(12월 4일)에서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과 무소르그스키의 ‘민둥산의 하룻밤’, ‘전람회의 그림’(라벨 편곡)을 연주해 화려한 음색과 리듬의 대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한 해의 끝은 ‘송년음악회’(12월 23일)로 장식하며, 시민과 함께 2026년의 음악적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구시향은 청소년이 클래식 음악을 자연스럽게 접하고, 언젠가 공연장을 다시 찾을 관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중 다양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교실 음악회’를 통해 각 학급에서 클래식 음악을 직접 감상하고 배우는 과정을 통해 흥미와 이해를 높인다. 고교특화형 문화예술프로그램 ‘D-Art로(路)’의 일환인 ‘스쿨 콘서트’에서는 쉽고 재밌는 해설이 있는 공연으로 청소년이 클래식 음악과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대구시향 단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주하는 ‘DSO 체임버 시리즈’는 2026년에도 계속된다. 백진현 대구시향 음악감독은 “2026년은 말러, 브람스, 프로코피예프,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등 각 시대 대표 작곡가들의 작품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해석 역량을 점검하는 해”라며 “한 작곡가의 작품을 한 무대에서 집중적으로 연주하는 기획은 음악적 구조와 사유를 깊이 이해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또한 “청소년과 시민 대상 프로그램을 통해 공연장 안팎에서 시민과 소통하며, 대구시향의 연주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12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감소

포항철강산단이 국내외 경기 둔화와 수출 환경 악화의 영향으로 생산과 수출 모두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 중국발 공급 과잉이 겹치면서 지역 철강 산업 전반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사장 전익현)에 따르면 2025년 11월 말 기준 산단 내 입주 업체는 265개사, 공장은 355개로 이 가운데 316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공장 가동률은 89.0% 수준이다. 올해 산단의 연간 생산 계획은 15조6003억원이다. 11월 당월 생산 실적은 1조1299억원으로 전월 대비 5.9%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1% 감소했다. 1~11월 누계 생산 실적은 12조6942억원으로 연간 계획 대비 89% 수준이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6% 줄었다. 공단측은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가 생산 감소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역시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연간 수출 계획은 34억5116만달러다. 11월 당월 수출 실적은 2억5649만달러로 전월 대비 28.0% 증가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0.1% 늘었지만, 누계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1~11월 누계 수출 실적은 28억6953만달러로 연간 계획 대비 91%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산단 내 고용 인원은 1만3435명으로 전월 대비 1명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3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남성 근로자는 1만2661명, 여성 근로자는 774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와 글로벌 철강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면서 지역 철강 산업 전반에 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통한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12

大入서 ‘묻지마 인서울’ 현상 줄어든다니 다행

2026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지역대학과 서울지역 대학의 경쟁률 차이가 최근 5년 새 최저치로 좁혀졌다. 취업 한파와 주거비 부담 등이 맞물리며 ‘인(in)서울 간판’보다는 거주지에 가까운 대학을 택하는 실리형 수험생이 증가한 탓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입 시즌마다 정원미달 사태로 생존 위기를 겪어온 지방대학으로선 반가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종로학원이 11일 공개한 전국 190개 대학의 올해 정시 지원 현황분석에 따르면, 서울지역 40개 대학의 지원자는 전년보다 1% 감소한 19만2115명이었지만, 111개 지방대학 지원자는 21만337명으로 7.5% 늘었다. 지원자 수 증가율은 대구·경북권 대학이 13.0%로 가장 높았다. 지방 국립대 가운데서는 경북대가 6494명으로 부산대(7551명)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평균 경쟁률은 서울지역 대학이 6.01대 1, 지방대학이 5.61대 1로 집계됐다. 서울지역이 0.40대 1 높았지만, 이는 2022학년도 이후 가장 작은 격차다. 지방대학 경쟁률은 2022학년도 3.35대1, 2023학년도 3.6대1, 2024학년도 3.7대1, 2025학년도 4.2대1로 계속 상승 추세다. 특히 대구·경북권 15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6.43대 1로 서울지역 평균을 넘어섰다. 계명대의 경우 평균 경쟁률이 9.99대 1로 전국 3위를 차지했다. 2026년 대입에서 ‘묻지마 인서울’ 현상이 사라진 것은 수험생들이 ‘실리형 선택‘을 한 결과로 보인다. 서울과 지방 모두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잘 안되는 상황에서 주거 비용 부담과 지역 내 취업 연계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력 있는 지방대학을 선택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지방 공기업과 공공기관, 주요 기업들이 지역 인재 선발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앞으로 정부가 지방대 육성 정책과 지역 인재 채용 확대 정책을 강화할 경우, 지방대의 가치와 인식이 재평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희망적이다.

2026-01-12

가슴 쓸어내린 의성 산불···경각심 되새겨야

지난해 3월 경북지역 북동부 5개 시군을 초토화했던 산불의 발화지인 경북 의성에서 또다시 산불이 일어나 주민들을 공포감으로 몰아넣었다. 지난 주말인 10일 오후 3시 15분 의성군 의성읍 비봉리 해발 150m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산불이 발생했다. 헬기 14대와 소방관 수백 명이 동원돼 산불 진화에 나섰으나 초속 7m의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확산하면서 한때 큰 피해가 우려됐다. 당국도 인근 주민 300여 명을 마을회관과 체육관 등지로 긴급 피신 조치했다. 화재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들도 “바람이 너무 강해 불씨가 사방으로 튀고 있다”고 말해 지난해 경북 화마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다행히 불은 저녁부터 몰아친 눈보라 덕분에 확산세가 꺾이기 시작했다. 화재가 난지 3시간 30분쯤 지나서야 주불을 진화하고, 뒷불 감시체제로 전환할 수 있었다. 지난해 3월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안동시 등 경북 북동부 5개 시군으로 확산하면서 역대 최악의 피해를 냈다. 3만6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서울 면적의 절반가량이 잿더미로 변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총 피해액을 1조505억원이라고 밝혔다. 산불은 당국의 예방 활동과 노력에도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기후변화가 시작되면서 오히려 대형화하고 있다. 주민들의 경각심이 산불 예방에는 최상책이다. 산불은 생태계와 산림훼손 피해만 가져올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 특히 건조기인 3월부터 5월까지는 전체 산불의 60%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다. 지금부터 산불 예방에 대한 행정당국의 지도와 계몽이 보다 적극으로 이뤄져야 한다. 산불 발생의 원인도 입산자 실화나 쓰레기 소각 등과 같은 인위적 부주의가 절반을 넘는다. 산불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난해 발생한 경북 북동부의 산불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임시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 의성 산불의 악몽을 기억하며 산불 예방에 대한 범국가적 경각심이 필요하다.

2026-01-12

김민기의 노래굿 ‘공장의 불빛’

1월 10일 토요일 아침부터 문학 공부하는 이들이 모였다. 해질 무렵까지 계속된 학술발표, 주제는 ‘1980년대 문학을 되돌아본다’였다. 뜨거운 젊음을 바쳐 이제는 연구 대상이 된 1950년대 전반기 출생의 문학인들, 그들의 성명을 열거해 본다. ‘공장의 불빛’(1979)의 김민기(1951~2024),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문학과지성사, 1983)의 황지우 (1952~), 희곡작품들과 소설 ‘잠과 늪’(실천문학사, 1987)의 최인석(1953~), ‘황색 예수전’(실천문학사, 1983)의 김정환(1954~), ‘깊은 강은 멀리 흐른다’(1990)의 김영현(1955~2025), ‘시와 경제’와 ‘노동해방문학’의 김사인(1956~), ‘민주주의 민족문학론과 자기 비판’(연구사, 1989)의 조정환((1956~) 등. 이들은 문학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지 묻고 찾은 순례꾼들이었다. 그 1980년대에는 서로 다른 의미를 함축한 여러 ‘민중’들이 혼거하고 있었다. 류영모와 함석헌의 ‘씨알’ 민중, 장일순과 김지하의 생명적·중생적 민중, 신경림과 박태순의 대지와 공동체의 민중, 백낙청과 채광석의 계급연합 범주로서의 민중 같은 것들이다. 김민기는 이 가운데 김지하의 생명사상에 접속해 있었다. 그는 김지하의 치열함에 매료되었고, 희곡 ‘금관의 예수’에 노래를 붙였다. 1970년대 말 여공들의 처절한 싸움을 담은 ‘공장의 불빛’을 ‘노래굿’이라 한 것은 김지하가 개척한 ‘마당굿’ 양식에 통하는 것이었다. ‘공장의 불빛’이 어떤 이상이나 염원을 그린 것인가는 ‘굿’이 무엇인가로부터 해석되어야 한다. 김지하가 1970년대 초에 쓴 ‘진오귀굿’은 특히 황해도 진혼 굿의 명칭이다. 이 진오귀굿은 망자를 하늘로 보내는 천도굿이다. 무당은 망자의 혼을 불러내고 공수를 받아 망자의 삶에 어려 있던 한을 풀어준다. 망자는 이 해원이 있어서야 편히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 ‘공장의 불빛’에 담긴 사연들과 민요와 김민기의 창작곡들은 ‘무당’ 김민기가 불러낸, 싸움에 패배한, 즉 죽음과도 같은 상황에 처한 여공들(노동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해원의, 씻김의 굿과도 같다. 그렇게 해서 생존의 문제를 안고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싸워야 했던 그네들은 재생과 부활을 기약할 수 있다. ‘공장의 불빛’은 생명적 민중의 해원 굿이고, 이 생명의 회복을 염원한다. 김민기와 그의 선배 김지하가 지향한 생명적 민중의 아름다움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후반의 지식계ㆍ문학계는 계급연합적인 개념의 민중 쪽으로 급격히 경사되었다. 생명적 민중은 그 내부를 분할하고 고정시키는 계급 범주들을 첨예하게 내세우지 않는다. 반면에 민중을 계급 연합으로 보고 여기서 노동자의 전위성을 내세는 방향은 억압받는 자의 독재를 정당화 한다. 2026년의 시점에서 되돌아 보는 1980년대 문학은 오늘의 격렬한 정체성주의를 성찰해 볼 수 있는 거울과도 같다. 김민기와 김지하의 생명적 민중은 일하는 이들을 큰 하나로 포괄하는 풍요로운 개념이었다. 그것은 우리가 돌아가 의지할 수 있는 고향과도 같이 따사로워 보인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