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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위험 선제 차단”… 문경시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 총력

문경시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재해예방사업을 조기에 추진한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행정 절차부터 현장 공정까지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경시는 13일 자연재해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예방사업 조기추진단을 구성·운영한다. 조기추진단은 이동욱 부시장을 단장으로 3개 반 13명으로 구성됐다. 각종 인·허가 절차와 보상 협의를 신속하게 이행해 오는 6월 말까지 주요 공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장마철 이전에 재해 취약 요소를 최대한 해소해 예방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재해예방사업에는 총 10개 지구, 22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사업별로는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 3개 지구 1198억 원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5개 지구 1052억 원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2개 지구 10억 원 규모다. 시는 하천 정비, 배수로 확충, 사면 보강 등 지역별 위험 요인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반복되는 침수와 붕괴 위험을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안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방침이다. 유한규 문경시 안전재난과장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재해시설을 중심으로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겠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현장 중심의 재해예방사업을 확대하고, 실질적인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북면에 거주하는 김모(67) 씨는 “비가 조금만 많이 와도 도로가 잠기고 불안했는데, 장마 전에 공사가 마무리된다니 안심이 된다”며 “행정이 이렇게 선제적으로 움직여 주는 게 시민 입장에선 가장 든든하다”고 말했다. 동로면 주민 박모(72) 씨도 “최근 몇 년 사이 비의 양과 강도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사고가 나고 나서 대처하는 게 아니라 미리 막아주는 사업이라서 꼭 필요하고, 이런 투자는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경시는 이번 조기추진을 계기로 재해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사후 복구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재난 행정의 패러다임을 확실히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13

예천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 더 큰 날개 달고 비상

오는 6월 20, 21일 이틀간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코리아오픈국제육상경기대회가 세계육상연맹 랭킹포인트 대회로 승격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대회 공모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2017년 첫 대회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가 지난해 예천에서 재개됐다. 코리아오픈국제육상대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육상대회인 KBS배육상대회와 함께 개최된다. 그동안 국제대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나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한 랭킹포인트 획득 대회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에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랭킹포인트 대회로 승인받으면서 대회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또한,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대회 지자체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6천만 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대회의 지속적 개최를 위한 중요한 조건을 마련했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위해서는 기준기록과 랭킹포인트를 동시에 충족해야 한다. 세계육상연맹의 기준기록이 매우 높아 랭킹포인트를 쌓아 출전하는 선수가 많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육상연맹 랭킹포인트 대회가 ‘예천 코리아오픈국제육상대회’와 ‘목포 아시아투척선수권대회’ 두 개뿐이며, 종합육상대회로는 예천 코리아오픈이 유일하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대한육상연맹과 예천군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육상도시 예천의 또 하나의 쾌거를 이뤄냈다”며 “이 대회를 통해 매년 국내 선수들이 육상 도시 예천에서 랭킹포인트 획득 기회를 얻게 될 뿐만 아니라 해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국제 경기력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1-13

안동시, 공공심야약국 확대···야간 의약 접근성 보완

안동시가 심야 시간대 의약품 이용 불편을 줄이기 위해 공공심야약국 운영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 이용 실적을 바탕으로 운영 방식을 보완해 올해부터는 지정 약국 수를 늘리고 운영 형태도 다양화했다. 안동시는 지난 1일부터 공공심야약국을 기존 2개소에서 5개소로 늘려 운영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공공심야약국은 야간과 심야 시간에도 약사 상담과 의약품 조제가 가능하도록 지정·지원하는 제도이다.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 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용상동 고려약국과 옥동 보명당한약국 2개소를 운영한 결과 총 9826명이 심야약국을 이용했고 상담 및 처방 조제는 1만336건으로 집계됐다. 안동시는 이 같은 이용 현황을 토대로 심야 의약 서비스에 대한 시민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올해 지정된 공공심야약국은 고려약국과 보명당한약국을 비롯해 중구동 분수대약국, 옥동 옥동약국, 평화동 라라약국 등이다. 안동시는 지역별 균형과 접근성을 함께 고려해 생활권 전반에서 심야 이용이 가능하도록 운영 체계를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장호교 안동시 보건위생과장은 “심야 시간대 의약품 구입과 상담에 대한 불편을 줄이고 시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며 “운영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청송중부동분교장 54년의 마지막 졸업식

청송 주왕산 자락과 함께 해왔던 청송중학교부동분교장(교장 김주백)이 지난 9일 졸업식을 끝으로 폐교했다. 부동분교장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통폐합 결정으로 학교가 문을 닫기 전 마지막 졸업식을 했다. ‘이상은 높게, 배움은 알차게’라는 교훈 아래 열린 이날 제52회 마지막 졸업식에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 및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54년 9개월 12일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동시에 모교와의 작별을 고하는 아쉬운 석별의 시간을 가졌다. 졸업식에는 재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직접 제작한 ‘청송중학교부동분교장 54년, 그 찬란한 기억’이라는 주제의 추억 영상이 상영됐다. 흑백사진 속 개교 당시의 모습부터 최근의 교육활동까지 담긴 영상이 흘러나오자 참석한 동문과 학부모들은 눈시울을 붉혔다. 졸업생들은 “비록 우리 학교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이곳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쌓은 추억과 가르침은 영원히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주백 교장은 회고사에서 “오늘을 끝으로 우리 학교의 교문은 닫히지만 지난 54년간 이곳을 거쳐 간 2445명의 졸업생이 사회 곳곳에서 제 몫을 다하고 있기에 우리 학교는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것과 같다”며 “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배움의 바다로 나아가는 과정임을 잊지 말고 당당하게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제자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 학교는 1971년 청송중학교부동분교로 개교한 후 1973년 부동중학교로 승격, 1999년 청송중학교부동분교장으로 교명이 변경됐다. 개교 이래 많은 전문 인력을 배출하면서 지역 인재 양성의 요람 역할을 해왔다. 학교는 이번 졸업식을 끝으로 청송중학교와 청송여자중학교로 통합되며 기존 학교 부지와 건물은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6-01-13

문경시 중소기업 정규직 전환 ‘전폭 지원’

문경시는 13일 구인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과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일자리 정착을 동시에 잡기 위해 ‘2026년 중소기업 정규직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경시는 오는 19일부터 사업 참여 기업과 인턴을 모집하고, 고용지원금과 근속장려금을 연계 지원해 장기 재직을 유도한다. 이번 사업은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기업의 인건비 부담을 완화하고, 미취업 청년 등 구직자에게는 인턴 근무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 기업에는 인턴 기간 2개월 동안 인턴사원 1명당 월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고용지원금이 지원된다. 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에는 근로자에게 정규직 전환 후 3개월차와 10개월차에 각각 150만 원씩, 총 300만 원의 근속장려금이 분할 지급된다. 참여 기업 신청 자격은 문경시에 소재한 기업으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이어야 하며, 인턴 약정 체결 시 최저임금 이상으로 임금을 계약해야 한다. 고용보험료를 체납한 사업장은 신청이 제한된다. 자세한 사항은 문경시청 일자리경제과(054-550-6764)로 문의하거나, 문경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동현 문경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이번 사업은 중소기업에는 실질적인 고용 부담 완화를, 청년에게는 안정적인 정규직 일자리 정착을 지원하는 상생형 일자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년들이 문경에서 일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일자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13

코레일, “설 승차권 예매 미리 체험해보세요”⋯‘전용 웹페이지’서 열차 조회· 여행정보 사전 등록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026년 설 연휴 승차권 예매’를 대비해 예매 방법 등을 미리 확인하는 ‘사전 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전 체험은 12일부터 14일, 17일부터 18일까지 모바일 앱 ‘코레일톡’과 코레일 홈페이지 ‘명절 전용 웹페이지’에서 노선별 예매일과 운행시간표를 확인하고, 원하는 여정정보도 미리 등록할 수 있다. ‘열차시각 조회’에서 이용구간, 출발일, 열차 등을 선택해 해당 열차의 사전 예매일과 모든 국민 예매일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일자별 예매하는 노선을 지도로 볼 수 있도록 해 노선별 예매일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여정정보 등록’에서는 구간, 출발일, 인원 등의 정보를 사전에 등록하면 예매 당일에 바로 저장된 정보를 불러와 편리하게 예매할 수 있다. 코레일은 오는 15일부터 5일간 설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다. 15일과 16일 이틀간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65세 이상의 고령자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교통지원 대상)를 대상으로 우선 진행한다. 15일은 경부·경전·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교외선을, 16일은 호남·전라·중앙·강릉·장항·영동·태백·서해·경춘·목포보성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이어 19일부터 21일까지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일반 예매를 진행한다. 19일은 호남·전라·장항·서해·목포보성선을, 20일은 경전·중앙·강릉·동해·중부내륙·경북·대구·충북·영동·태백·경춘·교외선을, 21일은 경부선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다. 예매 대상 날짜는 2월 13일부터 18일까지 6일간 설명절에 운행하는 열차다. 잔여석은 오는 21일 오후 3시부터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역 창구에서 상시 판매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3

권기창 안동시장, 새해 첫 읍면동 순회…시민과 현장 소통 나서

권기창 안동시장이 새해 첫 읍면동 순회에 나서며 시민과의 현장 소통 행보를 본격화했다. 시정 현안을 공유하고 주민 의견을 직접 듣는 방식으로, 올해 시정 운영의 출발을 현장에서 알리겠다는 취지다. 안동시는 지난 12일 강남동에서 ‘2026년 읍면동 주민과의 공감소통의 날’ 출정식을 열고, 24개 읍면동을 순회하는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주민 참여 기반의 주민자치회가 안동시에서 처음 출범한 강남동에서 열렸다. 출정식에서는 안동시의 2026년 신년화두인 ‘대동화융 일신흥래’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병오년을 상징하는 붉은 말을 붓글씨로 표현하며 시민 화합과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냈다. ‘대동화융 일신흥래’는 시민 모두가 뜻을 모아 날마다 새로운 변화와 번영을 이룬다는 의미다. 이어 열린 ‘읍면동 주민과의 공감소통의 날’에서는 읍면동장의 시정 설명과 업무보고에 이어 주민들이 직접 질문하고 권기창 시장이 답하는 대화의 시간이 마련됐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질의응답을 통해 생활 불편과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번 읍면동 순회는 이날을 시작으로 한 달여간 이어진다. 순회 과정에서 제기된 정책 제안과 민원 사항은 관련 부서 검토를 거쳐 시정에 반영할 계획이며,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202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할 방침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시민들이 제안한 건의사항을 다시 점검하고, 시정 현안을 시민과 공유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자유로운 소통을 통해 정책 체감도와 행정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안동시립도서관,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공모 4년 연속 선정

안동시립도서관이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을 위한 국가 공모사업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지역 독서 인프라 강화의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안동시립도서관은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고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시행하는 ‘2026년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시립도서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공모에 선정되며 사업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입증했다.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지원사업은 사서 자격증을 갖춘 전문 인력을 작은도서관에 파견해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제도다. 인력과 운영 경험이 부족한 소규모 도서관을 지원해 지역 독서 서비스의 편차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는 국비 지원 순회사서 인력이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고, 여기에 안동시가 자체 예산을 추가로 투입해 총 3명의 순회사서를 운영하게 됐다. 인력 확충을 통해 작은도서관 현장 지원의 범위와 깊이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순회사서들은 2월부터 11월까지 약 10개월간 지역 작은도서관 8개소를 정기적으로 순회하며 도서관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 도서 등록과 장서 관리 체계 정비를 비롯해 운영자 대상 실무 교육, 이용자 특성을 반영한 북큐레이션, 독서문화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 지원 등이 주요 역할이다. 안동시립도서관 관계자는 “생활권 가까이에 있는 작은도서관이 단순한 책 보관 공간을 넘어 지역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라며 “그동안 축적된 운영 경험과 확충된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안동의 독서문화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13

“아이들 웃음으로 채운 겨울” 문경 ‘산양위만겨울축제’ 성료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에서 열린 ‘산양위만겨울축제’가 아이들의 웃음과 주민들의 정성 속에 따뜻하게 막을 내렸다. 기후 변화로 전통적인 얼음썰매장 운영이 어려워진 현실 속에서도, 영월엄씨 집성촌 특유의 공동체 정신이 살아 있는 마을 축제로 의미를 더했다. 문경시 산양면 위만1리청년회(회장 엄장수)는 12일 “주민과 지역사회의 후원, 그리고 자발적인 참여 덕분에 산양위만겨울축제가 안전하고 즐겁게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위만1리는 오랜 세월 영월엄씨가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온 마을로, 대를 이어 형성된 끈끈한 공동체 문화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마을의 정서가 이번 겨울축제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청년회는 기후 변화로 얼음 상태가 불안정해지면서 기존 ‘우마이 얼음썰매장’을 올해부터 ‘산양위만겨울축제’로 새롭게 이름 붙이고, 단순한 놀이 공간을 넘어 아이와 가족, 마을이 함께 어울리는 겨울 공동체 축제로 방향을 전환했다. 축제는 1월 초부터 이어졌으며, 얼음썰매를 중심으로 연날리기, 제기차기, 팽이·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체험이 마련돼 아이들에게는 색다른 겨울 추억을, 어른들에게는 잊고 지냈던 향수를 선물했다. 특히 ‘아이들 1인 1컵라면 무료 나눔’은 축제의 상징적인 장면으로, 마을 어른들의 따뜻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이번 축제는 수익 창출보다는 “아이들을 위한 겨울 놀이터를 지켜보자”는 주민들의 공감에서 출발했다. 얼음 상태에 따라 놀이 구성을 유연하게 조정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한 점 역시, 지속 가능한 마을 축제로 나아가기 위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행사에는 MK모터스를 비롯한 지역 단체와 개인 후원자들이 컵라면과 물품을 기부하며 힘을 보탰고, 문경시종합사회복지관의 협력으로 안전 관리와 현장 운영도 원활히 진행됐다. 엄장수 청년회장은 “이름은 바뀌었지만,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겨울 풍경을 지키려는 마을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며 “영월엄씨 집성촌으로 이어져 온 서로 돕는 공동체 정신이 있었기에 축제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도 “한동안 조용했던 겨울에 아이들 웃음소리가 다시 들리니 마을이 살아나는 것 같다”며 “이런 축제가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양위만겨울축제’는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주민들이 스스로 길을 찾아 이어가는 겨울 공동체 문화로 자리 잡으며, 다음 겨울을 기약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13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이 바라본 울릉 만덕호 참사 50주기…" '여객선공영제' 이제 때가 됐다"

2026년 1월, 울릉도 현대사의 가장 아픈 손가락인 ‘만덕호 전복 사고’가 발생한 지 어느덧 50주기를 맞았다. 1976년 1월 17일, 일주도로조차 없던 시절 섬 주민들의 유일한 발이었던 7.2톤 목선 만덕호는 거센 파도 속에 천부항 접안을 시도하다 끝내 침몰했다. 37명의 생명이 차가운 바다에 잠겼고, 그 안에는 만삭의 임산부와 일가족 등 우리 이웃들의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었다. 이 비극적인 참사 속에서도 우리는 50년째 잊지 못하는 이름이 있다. 당시 천부초등학교 6학년 담임이었던 고(故) 이경종 선생님이다. 사고 직전 교육공로 표창을 받을 만큼 헌신적이었던 그는 사고 현장에서 수영 실력을 발휘해 스스로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바다 위에서 허우적거리는 제자들을 발견하자 주저 없이 자신이 붙잡고 있던 목판을 내주었다. 선생님은 끝내 제자들과 함께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기억은 추모에 머물 때 사라지지만, 제도가 될 때 비로소 다음 세대를 지키는 힘이 된다. 다행히 올해 울릉교육지원청은 ‘제1회 이경종 스승상’을 제정해 그 숭고한 희생을 울릉 교육의 자산으로 승화시켰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순직비의 향토 문화유산 지정과 선생님의 이름을 딴 도서관 건립 등 지역 사회 차원의 체계적인 예우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추모의 완성은 ‘비극의 재발 방지’에 있다. 50년 전 참사의 본질은 열악한 항만 인프라와 섬 해상 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소형 여객선 운항이라는 구조적 인재(人災)였다. 사고 이후 일주도로가 뚫리고 버스가 달리기 시작했지만, 바닷길의 시계는 여전히 과거에 멈춰 있다. 현재 섬 주민들은 KTX보다 km당 2.5배 비싼 요금을 내면서도, 선사의 경영난과 선원 고령화, 수익성을 이유로 반복되는 인위적 결항이라는 불안정한 환경에 놓여 있다. 이제 해답은 명확하다. 국가가 직접 여객선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여객선 공영제’의 전면 도입이다. 이는 대통령의 공약이자, 섬 주민의 생명권과 이동권을 보장하는 국가의 당연한 책무다. 바다 위 여객선은 섬 주민에게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육지와 연결된 ‘움직이는 도로’이기에 더욱 그렇다. 참사의 기억을 연대의 힘으로 바꾸는 것, 그것이 비극을 반복하지 않는 유일한 길이다. 만덕호 50주기를 맞는 지금, 이경종 선생님이 제자들을 위해 기꺼이 내어주었던 그 ‘목판’을 이제는 국가가 ‘여객선 공영제’라는 이름으로 섬 주민들에게 내줘야 할 때가 됐다.

2026-01-13

“상장 임박 대박” 비상장주식 권유하면 사기부터 의심

“상장하면 몇 배 수익이 난다”며 비상장주식 매수를 권유하는 투자유인은 사기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금융당국이 관련 피해 민원이 잇따르자 소비자경보를 한 단계 상향하고 금융소비자 경각심 제고에 나섰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비상장주식의 ‘상장 임박’을 미끼로 한 IPO 투자사기 피해가 지속 접수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등급이 기존 ‘주의’에서 ‘경고’로 상향 발령됐다. 대포통장을 활용한 동일 유형 범죄가 반복되고, 사기이용계좌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 이후에도 새로운 수법이 등장하는 등 범행이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불법업체는 과장된 사업내용과 허위 상장 정보를 유포해 투자자를 현혹하는 동시에, 상장 실패 시 재매입 약정으로 원금을 보장해 주겠다고 약속하는 방식으로 기대심리와 피해보상 심리를 동시에 자극한다. 특히 금융회사의 이상거래 탐지(FDS)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본인 거래 확인 전화에 대비한 ‘거짓 답변’까지 사전에 지시하는 등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최근 적발된 IPO 투자사기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먼저 문자·SNS 등으로 불특정 다수를 불법 리딩방으로 초대한 뒤, 실제 상장 예정 주식을 소량 무료 입고해 주며 소액 수익과 출금 경험을 제공해 신뢰를 쌓는다. 이후 “상장 임박”, “상장 시 수배 수익”, “상장 실패 시 재매입 및 원금 보장” 등을 내세워 고수익이 보장된 안전한 투자처럼 포장하며 매수를 권유한다. 동시에 블로그와 인터넷 매체에 조작된 IR 자료와 허위 상장 정보를 대량 게재해 투자 판단을 흐리게 한다.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면 제3자의 투자자나 대주주로 위장해 고가 매입을 제안하며 추가 투자를 유도한 뒤 잠적하는 수법도 동원된다. 이후 종목만 바꿔 동일 범행을 반복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에게 △상장 임박을 이유로 비상장주식 매수를 권유하면 무조건 사기를 의심하고 △제도권 금융회사는 1:1 채팅방·이메일·문자로 개별 투자권유를 하지 않으며 △비상장회사의 재무현황·사업정보는 투자자가 직접 확인해야 하고 △온라인 기사·블로그 정보는 허위로 조작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당부했다. 또 불법 금융투자로 의심되면 즉시 금융감독원(1332)이나 경찰(112)에 신고해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투자는 공시 정보가 제한적인 만큼 위험이 크다”며 “상장 절차를 진행 중인 회사라면 한국거래소 IPO 현황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관련 공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3

대구·경북 13일 맑지만 건조한 추위 지속⋯빙판길·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13일 대체로 맑은 가운데 건조하고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경북 중·북부 지역에는 아침까지 0.1㎜ 미만의 비나 0.1㎝ 미만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다고 예보했다. 울릉도·독도는 가끔 구름이 많겠고, 아침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예상 강수량은 5㎜ 미만이다. 낮 최고기온은 영하 3~6도로 전날(영하 0.9~6.2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다. 다만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많아 체감상 종일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눈이 내려 쌓였던 지역에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면서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과 보행자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도 건조한 곳이 많아 산불을 비롯한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으며,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5~5.5m로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러 낮에도 아침만큼 춥게 느껴지겠다”며 “추위는 14일 한층 더 심해질 것으로 보여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3

울릉도 섬마을 학생들, 울진서 특별한 ‘영어 캠프’

울릉지역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바다 건너 울진에서 특별한 영어 캠프를 체험했다. 울릉군은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박 5일간 울릉중학교 1학년 학생 16명을 대상으로 ‘2026 오션브릿지 영어 캠프’를 운영했다. 오션브릿지 영어 캠프는 군에서 지역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하는 생활 합숙형 해양영어체험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강의식 수업을 넘어 해양 레포츠와 영어를 결합한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울진 해양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앞서 지난해 여름방학 기간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해 높은 만족도와 교육적 성과를 거두면서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에 군은 겨울방학 기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한편, 겨울철에도 해양 레포츠 체험이 가능한 이곳에서 진행했다. 특히 캠프는 기존의 단순 강의식 영어 수업에서 벗어나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합숙형 생활영어로 구성됐다. 또한, 온천 스파월드 체험과 수중 스노클링 교육, 영어를 활용한 호텔식 식사 예절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함으로써 실전 의사소통 능력과 글로벌 에티켓 및 문화 적응력, 자기 주도성 및 협동성 등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캠프에 참가한 울릉중 1학년생들은 “영어를 공부가 아닌 ‘놀이’와 ‘생활’로 경험하며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을 설렘과 자신감으로 바꾼 소중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해양 레포츠와 연계한 영어학습을 통해 학생들이 사고의 폭을 넓히고 학습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13

케이푸드 수출 136억달러 ‘신기록’··· 라면·소스·딸기 세계서 불티

한국 농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라면·소스·딸기 등 가공식품과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케이푸드(K-Food)’ 열풍이 세계 시장에서 확산되며 수출 규모가 처음으로 130억달러를 넘어섰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케이-푸드 플러스(K-Food+) 수출액이 전년 대비 5.1% 증가한 136억2000만달러(잠정치)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104억1000만달러, 농산업 수출은 32억2000만달러로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K-Food+는 농식품(신선·가공식품)과 농산업(동물용의약품, 농기계, 농약, 비료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농식품 수출은 2015년 이후 10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품목별로는 라면이 단일 품목 최초로 연 수출액 15억달러를 넘은 15억2140만달러(전년비 +21.9%)를 기록하며 ‘케이푸드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치즈맛 매운 라면 등 신제품이 글로벌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중국·미국 등 기존 시장뿐 아니라 중앙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에서도 수요가 급증했다. 소스류 수출은 전 세계적인 ‘K-매운맛’ 열풍에 힘입어 4억1190만달러로 4.6% 늘었다. 미국에서는 고추장과 떡볶이·바비큐 소스 등 맵고 달콤한 맛이 유행하며 소비가 확대됐다. 아이스크림은 비건·저지방·무설탕 등 웰빙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연간 수출 1억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포도는 대만과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딸기는 태국·싱가포르·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 프리미엄 과일로 인지도가 높아지며 수출이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북미, 중화권, 유럽, 중동 등 대부분 권역에서 증가했다. 미국은 전년 대비 13.2% 늘어난 18억달러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대 수출시장 자리를 지켰다. 대형 유통매장 입점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출시가 주효했다. 중국은 매운맛 라면 인기가 지속되면서 15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5.1% 성장했다. 유럽은 웰빙 트렌드와 K-스트리트푸드에 대한 관심 확대로 김치, 쌀가공식품, 닭고기 가공품 수출이 크게 늘었다. 중동(GCC) 시장도 22.6% 성장한 4억1100만달러로 유망시장으로 부상했다. 농산업 수출은 전년 대비 8.0% 증가한 32억2000만달러로 집계 이래 최대 실적과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농기계(13억5000만달러), 농약(9억3930만달러), 비료(4억4740만달러), 종자, 동물용의약품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농기계는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불리한 교역 여건에도 불구, 제품 라인업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농약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완제품 수요가 늘었고, 비료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산 제품 인지도 상승과 국제 가격 상승 효과가 맞물렸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바탕으로 케이푸드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찐 매력 제품 발굴, 원스톱 애로 해소, K-이니셔티브 융합, 디지털·기술 혁신,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를 핵심 축으로 수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3

트럼프 “카드 금리 10% 상한 도입”···미 금융주 일제히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용카드 금리에 연 10% 상한선을 두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미국 금융주가 급락했다. 카드사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카드 회사들이 20~30%에 달하는 고금리를 부과하며 미국 국민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취임 1주년이 되는 1월 20일부터 1년간 카드 금리에 10% 상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제시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카드 결제 후 전액 상환이 아닌 일부만 갚고 나머지를 이월하는 리볼빙 결제가 일반화돼 있어 고금리에 따른 가계 부담이 큰 상황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평균 카드 금리는 20.97%에 달한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12일 뉴욕증시에서 카드 사업 비중이 높은 금융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싱크로니파이낸셜은 장중 한때 9% 하락했고, 캐피털원파이낸셜은 8%, 아메리칸익스프레스는 5% 떨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카드 금리 상한 도입을 공약으로 내세워 왔다. 실제로 10% 상한이 적용될 경우 카드 금리는 절반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신용카드 이자율은 평균 23%이며 199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10% 아래로 떨어진 적은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법적 쟁점이 많아 의회 입법이 필수적”이라며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중·저소득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카드 금리 규제가 본격화될 경우 소비자 부담 완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금융업 전반의 수익 구조와 신용시장에 상당한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3

제명 의결된 ‘김병기’ “재심 청구” 즉각 반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이 12일 밤 늦게 전 원내대표 김병기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하자, 당사자인 김 의원이 즉각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13일 새벽 페이스북에서 “즉시 재심을 청구하겠다”며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 한 달만 기다려달라는 요청이 그렇게 어려웠습니까.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뭡니까”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 아닌데도 당에서 제명 처분하려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해석하는 듯한 모습이다. 예정대로라면 당 지도부는 14일 최고위원회의 보고, 15일 의원총회 표결을 통해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을 확정할 계획이었지만 김 의원 반발에 따라 이 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정당법과 당헌·당규에 따라 김 의원 제명에 국회의원 과반 찬성 의결이 필요한 상황에서 김 의원이 실제 재심을 신청한다면 의원총회 제명 표결 절차도 연기된다. 징계결정문이 조사 대상자에게 송달된 후 7일 이내 재심 신청을 할 수 있다. 윤리심판원은 재심 신청이 접수된 날로부터 60일 이내에 해당 안건에 대해 심사·의결하도록 돼 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재심 신청이 있을 경우 14일 최고위와 15일 의원총회 징계 안건은 상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3

민주당 윤리심판원, 김병기 전 원내대표 ‘제명’ 의결…"사안 중대성 등 고려"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2일 공천헌금 수수, 배우자 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지역구 병원 특혜 이용 등의 의혹을 받고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한 김병기 의원에 대해 제명을 의결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징계에는 경고, 당직 자격정지, 당원 자격정지, 제명 등 4단계가 있는데 가장 높은 제명 처분 의결이 내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하지 않고 버틸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직접 출석했다. 한동수 당 윤리심판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심판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징계시효 완성 여부와 사안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원내대표 사퇴 직전까지 받고 있던 논란과 의혹은 크게 9가지. △쿠팡 측과의 고가 식사 △대한항공 호텔 고가 숙박권 수수 △배우자 구의회 부의장 업무카드 사적 이용 △장남 국가정보원 업무에 보좌진 동원한 지원 지시 △차남 대학 편입 개입 △업무외적인 공항의전 이용 △지역구인 동작구 보라매병원 특혜 진료 △강선우 의원 1억 공천헌금 수수 사실 대화 녹취 후 무대응 의혹 등이다. 이 8개에 결정적으로 김 의원 본인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결국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했다. 김 의원은 대체로 음해나 정치공작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일부 내용은 설사 사실이라고 해도 징계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문제 삼을 수 없다는 주장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징계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년이 지나면 징계하지 못한다고 규정돼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징계 시효가 완성된 부분은 징계 양정에 참고가 된다는 것이 대법원 판례이고, 징계 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수개의 징계 사유만으로 제명 처분에 해당한다는 심의 결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본인 공천 헌금 의혹, 2022년 배우자 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의혹 등은 시효상 징계가 어렵다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윤리심판원은 징계 시효가 남아있는 의혹만으로 제명 처분을 의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3

금값, 사상 첫 4600달러 돌파

금(GOLD)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트로이온스당 460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RB) 제롬 파월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에 오르면서 미국 금융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히 확산된 영향이다. 12일 아시아 시장에서 국제 금 가격의 기준이 되는 런던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90.54달러(2.0%) 오른 1트로이온스당 4600.33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중심물)도 사상 처음으로 4600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는 FRB 파월 의장이 형사 수사 대상이 됐다고 직접 공개하면서 미국 금융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흔들린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11일 “미 법무부가 지난 9일 대배심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히며, FRB 본부 개보수 공사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FRB 홈페이지에 트럼프 행정부의 정치적 압력을 시사하는 반박 영상을 공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 행정부의 FRB 압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높아지면서 중앙은행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며 “미국 금융정책의 신뢰가 흔들릴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금 매수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이 강하다. 지정학적 리스크도 금값 상승에 불을 지폈다. 이란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치안 부대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과정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점을 거론하며 “매우 강력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해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국제법적 정당성이 논란이 될 수 있는 강경 발언을 이어가면서 글로벌 불안 심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서 금 수요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시장에서는 미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맞물리며 당분간 금값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2

이 대통령·7대 종단 지도자 “사이비 이단 종교 폐해 심각” 공감대

청와대는 12일 이재명 대통령과 종교계 지도자들이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한 상태여서 국민 삶에 피해를 주는 행태를 엄정히 다뤄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였다. 강유정 대변인은 간담회 후 서면 브리핑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통일교와 신천지 등 사이비 이단 종교로 인한 폐해가 심각하다’며 ‘정교 유착을 넘어 시민들의 삶에 큰 피해를 주는 행태에 대해 엄정하게 다뤄 종교가 다시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참으로 어려운 주제지만 우리 사회에 끼치는 해악을 너무 오래 방치해 폐해가 매우 크다”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종교 지도자들은 “국가와 국민에게 해악을 미치는 종교 단체의 해산은 국민도 동의할 것“이라며 “문제가 되는 종교 재단의 자산으로 사이비 종교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방안도 고민해달라“고 요청했다. 통일교와 신천지의 조직적인 당원 가입 등 선거개입이 민주주의의 근간을 헤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었다. 이 대통령도 이를 헌법과 법률 위반 행위로 규정하고 종교재단의 해산명령 등도 검토하라고 지시할 정도로 사이비 종교 집단의 정치 관여 해악이 큰 실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찬 모두발언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는 것처럼 우리 사회에 갈등과 혐오, 증오가 참으로 많이 늘어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게 서로 화합하고, 용서하고, 포용하면서 같이 살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화합하고 포용적인 입장으로 손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 여러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역할을 해 주셨지만, 앞으로도 더 큰 역할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이자 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국가와 국민의 평화와 평안을 바라는 마음에는 대통령님과 저희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다“며 “앞으로도 국민 마음의 평안이라는 공동 과제를 놓고 지속해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진우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스님, 김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박승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고경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훈 마티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정순택 베드로 서울대교구 대주교,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최종수 성균관장, 박인준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의장 등 7대 종단에서 11명이 참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2

한동훈, 장동혁 직접 저격하고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조작’이 드러나니 내용이 본질이 아니라고 말 바꾸면서 (장 대표가) 직접 등판했다"고 저격하고 나섰다. 자신의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한 당무감사위의 결과 발표 내용이 ‘조작’임을 주장해오던 한 전 대표가 이를 근거로 공격 대상을 장 대표로 전환한 것이다. 한 전 대표는 12일 오후 본인의 페이스북에서 “지금까지 당무감사위, 윤리위 모두 장대표와 무관한 것처럼 빠져 있다가 당무감사위의 조작이 드러나니 이제 배후에 있던 장동혁 대표가 언론 인터뷰로 직접 등판했다”고 말했다.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 지금까지는 당무감사위나 윤리위, 장 대표 주변 인사들을 주고 공격했지, 장 대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삼가던 한 전 대표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년 반동안 내내 ‘윤 전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에 대해 개목줄 등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는 것이 ‘본질’이라고 공격하다가, 그것이 당무감사위원회의 ‘조작’이라고 만천하에 드러나니 배후에 있던 장동혁 당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제는 ‘내용은 본질이 아니’라고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면서 “익명게시판에 쓴 글 ‘내용’이 문제 안 된다면 당연히 작성자를 색출하며 문제삼을 거리 자체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원끼리만 쓰는 익명게시판에서 하루 단 몇개 글(허위 사실 아니고, 언론 사설, 기사 등)로 어떻게 여론조작을 한다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한 전 대표는 “장 대표가 최고위 등에서 마치 무슨 전문 댓글팀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고 하는데, 아니면 말고식으로 던지지 말고 구체적으로 누가 뭘 했다는 것인지 이제 직접 등판한 장 대표가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는 “부정선거론과 계엄옹호론을 소신으로 가진 이를 당무감사위원장으로 앉혀놓고, 계엄 직전 방첩사-국정원 자문을 한 인물을 윤리위원장으로 앉히는 등 조직을 내란특별재판부식으로 짜놓고 ‘무엇을 하든지 윤리위에서 결정이 난 대로 해야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썼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2

매달 찾아오는 달콤한 약속··· 포항제철소 베이킹프렌즈의 따뜻한 동행

포항제철소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이 직접 구운 빵과 디저트로 지역 아동센터에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며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은 2019년 7월부터 포항 지역 아동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직접 만든 빵과 과자를 기부하는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봉사단원들은 매월 한 차례 모여 정성을 담은 베이킹 봉사를 진행하며, 단순한 물품 전달을 넘어 아이들의 일상에 즐거운 추억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꾸준한 활동은 지난달 포항제철소가 선정한 ‘올해의 봉사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 상은 구성원 참여도와 봉사 성과, 사회공헌 효과 등을 종합 평가해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한 봉사단체와 개인에게 수여된다. 같은 해 참사랑교통봉사단도 단체상을 받으며 포항제철소의 봉사 문화 확산을 입증했다.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은 계절과 아동들의 선호도를 고려한 다양한 제빵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리 크리스마스 케이크’ 150개를 제작해 대도동 ‘행복한 홈스쿨 지역아동센터’, ‘다정다감 지역아동센터’, 상도동 ‘열린지역아동센터’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수건 케이크, 머핀, 소금빵 등을 회당 약 200개씩 만들어 정기적으로 기부하고 있다. 이예은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장은 “아이들에게 빵을 나누며 달콤한 시간을 선물하는 일이 단원들에게도 큰 보람으로 돌아온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이들과 함께하는 따뜻한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은 봉사상 수상으로 받은 포상금을 활용해 오는 1~3월 정규 봉사활동 기간 동안 그동안 거리 문제로 지원하지 못했던 포항시 기계면과 청하면 지역아동센터에도 간식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포항제철소는 베이킹프렌즈 봉사단을 포함해 42개의 재능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포항제철소의 누적 봉사 시간은 약 15만 시간에 달하며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2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2차특검, 꼼꼼히 들여다봐야...통일교 특검과도 겹칠 수 있어”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집권 여당과 진보성향 야3당이 추진하는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에 대해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유보적인 의견을 냈다. 천 처장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기본적으로 특검을 통한 수사 필요성 여부와 특검법 제정 여부는 국회의 입법사항“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기존 3대 특검의 수사 미진 등을 이유로 한 연장적·이례적 성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절차적 시빗거리를 없애기 위해 내용을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통일교나 신천지 특검법이 시행된다면 수사 대상이 겹치는 부분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천 처장은 또 “지난번 특검 때부터 입장을 밝혔지만, 헌법상 심리 공개 부분은 예외적인 비공개사항, 국가안전보장 등 부분이 있어 그런 부분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국회의원들이 지귀연 부장판사 재판부의 내란 재판 진행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자, 천 처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사건 구형과 선고를 앞두고 결과가 헌법과 법률과 양심에 따라 이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천 처장은 “가장 중요한 건 결심(심리 종결)과 선고를 앞두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사건은 지난 9일 결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 서류증거 조사에만 8시간가량을 쓰면서 결국 오는 13일로 구형이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김용민 민주당 의원이 재판장인 지 부장판사가 소송지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향후 인사평가에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하자, 천 처장은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도 기소부터 1심 선고까지 1년여가 걸린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12

장동혁 “TK·PK 다양한 공천룰 적용하겠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6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지역별 여건에 따른 유연한 공천 룰 적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통적인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PK와 수도권·충청 등 박빙 지역의 특성을 감안해 당심 반영 비율과 공천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는 취지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KBS 1TV ‘사사건건’에 출연해 진행자가 “PK나 TK 지역의 경우 또 수도권과 충청 등의 당심 반영 비율이 좀 어떻게 조정될 여지가 있는지”를 묻자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 부분을 좀 더 심도 있게 논의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광역과 기초가 다르고, 지역별로도 여건이 다른 만큼 이번 공천만큼은 반드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경선, 전략 공천, 단수 공천 등 다양한 방식을 함께 언급했다. 장 대표는 “외부에서 유능한 인재를 모셔 와서 하는 전략 공천도 있을 것이고, 여러 후보 중에서 쇄신할 수 있는 후보를 단수 공천할 수도 있다”며 “전략 지역이나 박빙 지역에서는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는 동시에 국민적 관심을 끌기 위해 오디션 방식 공천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천 과정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그동안 당성을 강조해 왔고 당원들의 권리를 더 강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예비 경선에서는 당원 비율을 7 대 3이나 8 대 2로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본경선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장 대표는 “본선에서는 원래 당헌·당규로 돌아가 5 대 5로 할 수도 있다”며 “지역과 대상, 예비 경선이냐 본경선이냐에 따라 당심 비율을 달리하는 방식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성을 강화하고 당원의 권리를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공천을 하되, 최종 목표는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이길 수 있는 가장 최적의 룰을 만들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2

정권은 5년, 기업은 100년

길어야 5년, 더 짧을 때도 있는 정권이 또 바뀌었다. 어김없이 주주총회 시즌도 다가온다. 이 시기가 되면 포항의 산업 현장은 늘 긴장하며 몸살을 앓는다. 누가 남고, 누가 떠나는가. 글로벌 기업 포스코의 현 주소다. 문제는 늘 같다. 왜 매번 기업의 시간표가 정치의 시간표에 맞춰 흔들려야 하는가다. 정권은 5년마다 바뀌지만, 기업은 그렇게 살 수 없다. 기업은 50년, 100년을 내다보고 움직여야 한다. 현장은 이미 한계에 와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현실은 다르다. 특히 이 시기에는 ‘발자국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하다. 처벌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기업은 설비 교체와 신규 발주를 미룬다. 공사는 줄고, 현장은 멈춘다. 그 결과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돌아간다. 포항의 플랜트 건설 현장이 이를 보여준다. 플랜트건설노조원이 많을 땐 3000여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현재 현장에 투입되는 인원은 200여 명도 안된다고 한다. 나머지는 이름만 노동자일 뿐, 기약 없는 ‘대기자’ 신세다. ‘노(勞)’는 분명히 있는데 ‘사(使)’가 없다. 그러니 아우성칠 곳도 없다. 그래서 조용할 뿐이다. 일자리가 사라지면 청년은 떠난다. 청년이 떠나면 도시는 늙는다. 상권은 비고, 불은 일찍 꺼진다. 포항이 겪고 있는 이 황폐화는 하루아침에 생긴 일이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기업의 불확실성이 이 흐름을 가속해 온 것만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포스코가 있다. 포스코는 민영화된 기업이다. 그러나 단순한 사기업으로만 볼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포항종합제철소가 건립될 당시, 포항은 명사십리와 주택을 포함한 문전옥답을 내놓았고, 국가는 막대한 재정을 투입했다. 그렇게 세워진 기업이 포스코다. 법적 주인은 상법상 민간에 있지만 정서적 지분은 포항과 국가가 반반씩 나눠 갖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포항 시민은 단순한 지역 주민이 아니다. 포스코를 함께 키워온 시민이자 ‘주식 없는 주주’, 정서적 주주다. 주주는 기업이 흔들릴 때 지켜야 한다. 단기 정치 논리에 휘둘릴 때 제동을 걸 책임이 있다. 포스코 회장의 임기를 존중하자는 주장은 특정 인물을 옹호하자는 말이 아니다. 기업의 지속성과 지역의 생존을 지키자는 요구다. 회장은 정치가 아니라 법과 이사회, 그리고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다. 이 맥락에서 포스코 본사의 포항 도심 이전 문제도 차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특혜도, 이전 경쟁도 아니다. 역사에 대한 책임을 공간으로 재정립하는 문제다. 현재 제철소 안에 있는 본사는 생산 중심의 상징에 머물러 있다. 솔직히 시민들조차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른다. 반면 도심 한가운데 번듯한 포스코 본사가 들어선다면 도시의 품격은 물론 죽은 도심 살리기에 특효약이 될 수 있다. 또, ‘K-스틸법’ 통과로 국가재정지원을 받으려면 결정권과 책임이 현장과 떨어질 수 없는 ESG경영이 조건이 되며 포스코홀딩스의 일부 기능이 포항에 있어야 하는 이유도 그 하나다. 그곳이 포스코의 전략과 미래, 글로벌 경영의 중심이 될 것이다. 생산은 현장에서, 전략은 도심에서. 이 분업 구조는 포스코가 다음 50년으로 가기 위한 자연스러운 진화다. 무엇보다 도심 이전은 포스코가 ‘서울로 떠나는 기업’이 아니라 ‘포항과 함께 남는 기업’임을 선언하는 행위다. 정치의 중심이 아닌, 태어난 도시 품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이는 포항 시민의 정서적 지분에 대한 존중이며 시민 주주와 책임을 공유하겠다는 메시지다. 정권은 5년이다. 그러나 기업은 50년, 100년을 가야 한다. 기업이 흔들리면 일자리가 흔들리고, 일자리가 흔들리면 도시는 무너진다. 이제는 정치의 시간과 산업의 시간을 분리해야 한다. 포항 시민이 주주로서 포스코를 지키고, 포스코가 도심 본사에서 다음 세대를 준비할 때 비로소 우리 포항은 다시 숨을 쉴 수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기고문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현안 진단과 정책 비전 등을 주제로 200자 원고지 7.5∼8.5장 이내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고문은 사진과 함께 이메일(hjyun@kbmaeil.com)로 보내주세요. 외부 기고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