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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예핌 브론프만… ‘거장의 세계로’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박창근)가 올 하반기 시즌을 맞아 정명훈, 예핌 브론프만 등 세계적 거장들이 참여하는 기획공연 라인업을 전격 공개했다. 하반기 무대는 상반기 호평에 이어 클래식 애호가부터 입문자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해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의 대표 공연장으로서의 독보적 입지를 재확인시킬 계획이다. 특히 이번 기획은 정통 클래식 명연주부터 접근성 높은 입문형 공연까지 폭넓게 구성돼 눈길을 끈다. 지휘자 정명훈의 압도적 해석과 피아니스트 예핌 브론프만의 혁신적 연주는 물론, 지역 예술계와 협업한 특색 있는 프로젝트도 예정돼 있다. 우선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프로그램 ‘명연주 시리즈’를 통해 깊이 있고 견고한 클래식 거장들의 음악 세계를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20일에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예핌 브론프만의 국내 첫 리사이틀인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11월 22일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의 리사이틀이 이어져 명연주 시리즈의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 시리즈의 마지막은 정명훈이 만드는 실내악 콘서트다. 동양인 최초로 이탈리아 ‘라 스칼라’ 오페라 극장 예술감독에 선임된 그는 지휘봉을 내려놓고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올라, 세계를 무대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첼리스트 지안 왕, 비올리스트 디미트리 무라스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11월 23일 펼쳐질 이 공연은 다채롭고 풍성한 앙상블의 진수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음악으로 시대를 말하고, 연주로 마음을 울리는 ‘The Masters’의 하반기 공연은 8월 부부 연주자인 첼리스트 채희철과 피아니스트 어수희가 듀오 리사이틀로 문을 연다. 이어 10월에는 시벨리우스 콩쿠르와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등 유수의 국제 대회에서 입상하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이 무대에 오른다. 11월에는 폭발적인 기량과 음악성으로 주목받는 젊은 거장, 임주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기다리고 있다. 12월에는 깊이 있는 연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무대에 올라, ‘The Masters’ 시리즈 유종의 미를 더한다. ‘클래식 ON’ 시리즈도 매월 2회 공연된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지난해 3월부터 선보여온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해 기획한 클래식 대중화 프로젝트로서 누구나 쉽게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펼친다. 역량 있는 지역 예술인에게 무대 출연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진출을 도모하며 예술인의 자생력 강화를 돕는다. 성악, 작곡, 실내악, 기악 등 다양한 분야의 지역 예술인을 조명하며, 클래식의 저변 확대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 ‘대구’의 정체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8월 19일, 대구를 대표하는 바리톤 김지욱, 박정환, 박찬일, 오승용의 성악 공연을 시작으로, ‘앙상블 이덴티테트’, 작곡가 남정훈·김민지, ‘앙상블 포르테즈’, 바리톤 노운병, ‘앙상블 솔’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음악인의 무대가 연이어 펼쳐질 예정이다. ‘클래식힙(Classic HIP)’ 트렌드를 반영한 공연도 준비했다. Z세대를 포함한 다양한 세대가 클래식을 쉽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역 예술인과 협업해 누구나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와 합리적인 가격의 공연을 선보인다. 클래식 작곡가의 삶과 작품을 집중 조명하는 렉처 콘서트 ‘컴포저 하이라이트’, 낮 시간대 로비에서 매 회차 주제를 달리해 5000원으로 즐길 수 있는 소규모 공연 ‘인터미션’ 시리즈로 지역의 신진 음악가들과 함께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2025년 대구콘서트하우스 하반기 기획공연의 예매는 8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되며, 공연·예매 관련 자세한 정보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www.daegucconcerthouse.or.kr) 및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7

대구경찰청 외사자문협의회 다문화자녀 대상 희망장학금 전달

대구경찰청과 대구경찰청 외사자문협의회는 2025년 대구경찰청 외사자문협의회 상반기 정기회의 및 협의회장 이·취임을 맞아 최근 대구경찰청 10층 무학마루에서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희망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 행사에는 이병선 협의회장 등 외사자문협의회원 18명 및 장학생을 포함해 다문화가족 27명이 참석했다. 이번 장학금 전달식은 관내 가족센터를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학업에 매진하며 타의 모범이 되는 다문화 청소년 10명(초등학생 6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2명)을 선정해 각 50만 원씩, 총 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대구경찰청 외사자문협의회는 2013년 설치된 이후 지금까지 대구경찰의 국제협력·외국인 관련 치안정책 자문 활동과 지역의 소외된 외국인 및 다문화가정을 위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으며, 장학금 행사 또한 외사자문협의회의 후원으로 개최했다. 2년의 임기를 마친 이병선 협의회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열심히 생활하고 있는 다문화가정에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자리를 가지고 임기를 마칠 수 있어 의미가 남달랐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다문화가정에 대한 외사자문협의회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원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외사 치안여건 개선과 다문화가정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정책을 리드하는 든든한 대구경찰청의 외국인 치안정책 파트너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포스텍, 리보솜 활용 고리형 단백질 합성 성공

포항공과대학교는 이준구 교수 연구팀이 리보솜을 이용해 기존의 선형을 넘어 고리형 구조를 포함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7일 밝혔다. 리보솜은 지구에서 발견되는 모든 생물 종이 가진 ‘단백질 제조 공장’으로 아미노산이라는 작은 부품들을 레고 블록처럼 하나씩 연결해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만든다. 하지만 모든 단백질을 국수처럼 길쭉한 일직선 모양으로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해 온 리보솜은 우리 몸에서 쉽게 부서지고, 병균이나 암세포 등 특정한 표적에 달라붙는 힘이 약해 의약품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페니실린과 같이 자연에서 발견되는 천연 항생제의 상당수가 고리형 구조를 지닌다는 점에 착안해 리보솜 자체를 바꾸는 대신 리보솜이 사용하는 ‘재료’를 새로 만들었다. 무세포 단백질 합성시스템에서 실험한 결과, 리보솜은 기존 선형 결합 외에도 오각형과 육각형 고리형 중추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주목할 점은 이 반응이 37℃와 pH 7.5라는 단순한 수용액 조건에서 본래 리보솜이 선형 구조를 만드는 메커니즘을 그대로 이용해 자연스럽게 일어났다는 사실이다. 이준구 교수는 “무엇보다 리보솜 내부에서 일어나는 반응이 우리가 교과서에서 배웠던 화학반응 과정과 거의 같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며 “리보솜 안의 4500개의 부품이 어떻게 협력해 이런 마법 같은 일을 해내는지 더 연구한다면 생명현상과 진화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7

지역 인재육성 지원 ‘장학금 1000만원’

‘제14회 대한민국 스승상’ 수상자인 대구 안일초등학교 이규배 교사가 대구인재육성장학재단에 장학금 1000만 원을 최근 기탁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공동 주관하는 ‘대한민국 스승상’은 교육 발전에 기여하고 학생지도와 교육혁신 등 교육·학술·연구 활동에 헌신한 우수한 공적이 있는 교원을 선발해 참다운 스승상을 정립하고 스승 존경 풍토를 확산하기 위해 도입된 교육상이다. 올해 ‘대한민국 스승상’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대학에서 추천한 교원 중 11명이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 교사는 ‘대상’격인 홍조근정훈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는 대구미래학교 현장지원 핵심요원으로 수업혁신을 위한 교사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행복한 학급경영 연구회 활동, 학급경영 나눔릴레이, ‘학급경영 관계로 풀어가다’ 공동 집필 등 올바른 학급경영 문화정착에 기여했다. 또한, 기피 학년, 기피 학급, 부적응 학생의 담임을 맡아 아름다운 학교문화와 학교폭력예방에 힘써온 공적을 인정받았다. 이규배 교사는 “큰 상을 수상해 영광스럽고, 학생들이 바르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그동안의 교육활동에 대한 공적을 인정받아 큰 상을 수상하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장학금까지 기탁해 주셔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탁금은 어려운 학생을 돕고 인재육성을 위해 소중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대구·경북 실물경제, 생산·소비 위축 속 지역별 차별화 뚜렷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반 부진한 가운데, 고용과 수출, 부동산 등 부문별로 지역 간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2025.7월)’에 따르면 대구는 제조업 업황과 소비 모두 위축되며 고용 둔화가 지속됐고, 경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고용 흐름을 나타냈지만 수출과 투자 측면에서는 대구와 비슷한 부진을 기록했다. 5월 중 대구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6% 감소했다. 자동차 업종은 증가했으나, 기계장비, 금속가공, 섬유, 전기장비 등이 줄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출하도 7.4% 줄었고, 재고는 소폭(0.7%) 증가했다. 경북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월 대비 제조업 생산이 1.9% 감소했다. 전자·통신장비와 1차금속은 증가했으나, 자동차·전기장비·기계장비의 부진이 컸다. 다만 출하가 2.5% 증가했고 재고는 4.2% 감소해 생산-출하 간 괴리는 줄어든 모습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대구는 기계류 수입이 25.4% 감소하며 빠르게 위축되는 모습이다. 경북도 기계류 수입이 7.6% 줄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건설투자 역시 두 지역 모두 건축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대구는 64.6%, 경북은 27.3% 각각 줄었다. 내수 소비는 두 지역 모두 부진했다. 5월 중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구가 4.2%, 경북이 10.4% 감소했다. 대구는 의복·가전제품·화장품 등에서, 경북은 음식료품·화장품 등에서 낙폭이 컸다. 무역 지표에서도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구는 5월 수출이 1.8% 증가하며 반등했지만, 수입은 12.7% 감소해 내수 기반 약화가 엿보인다. 특히 수출은 전기전자·철강금속이 증가했지만, 기계류·수송장비·섬유는 부진했다. 반면 경북의 5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수입도 18.9% 줄었다. 전기전자와 수송장비는 늘었지만, 철강금속·화학제품·기계류·섬유 등이 일제히 줄어들었다. 고용시장에서는 양 지역의 명암이 엇갈렸다. 대구의 5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0.1만 명 감소했다. 제조업과 금융업 등은 증가했으나, 건설업과 서비스업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률은 58.7%로 전년 동월과 같았으며, 실업률은 3.2%로 0.8%p 하락했다. 반면 경북은 같은 기간 취업자 수가 0.9만 명 늘었으며, 고용률도 0.4%p 오른 65.7%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공공서비스업 일자리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소비자물가는 6월 기준 대구와 경북 모두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대구가 2.0%에서 2.1%로 소폭 확대됐고, 경북은 1.8%에서 2.1%로 오름폭이 더 컸다. 대구는 석유류 상승이, 경북은 공공요금 부담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양 지역 모두 약세가 이어졌다. 5월 기준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하락했고, 전세·월세도 각각 0.1%, 0.2% 하락했다. 경북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0.4% 떨어졌으며, 전세는 0.1% 하락했다. 토지가격은 양 지역 모두 0.1%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대구가 9.8%, 경북이 17.1%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는 대구가 8.4% 증가했지만, 경북은 0.3% 상승에 그쳤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대구·경북 재택의료센터 확대… 전체 10곳 운영

보건복지부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의료기관을 전국 195개소로 확대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10개 기관이 지정됐다.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 특성과 맞물려 지역 내 중증환자 재택진료 수요가 한층 더 충족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최근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60곳을 추가 지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가 지정으로 전국 운영기관은 기존 135개소에서 195개소로 늘었다. 해당 기관이 소재한 시·군·구도 113곳으로 확대됐다. 대구에서는 달서구 도움한의원, 서구 대구의료원, 참좋은연합의원 등 3곳이 새롭게 지정됐다. 기존 지정기관을 포함하면 모두 6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북에서는 경주시 ‘경주숲속생명의원’이 이번에 추가됐다. 기존의 경산 소망의원, 구미 바른길의원, 포항 내집에서의원 등을 포함해 총 4곳이 운영된다. 재택의료센터는 거동이 불편한 장기요양 수급자가 병원에 가지 않고 의사 방문진료, 간호관리, 돌봄 연계, 건강 상담 등 통합적 서비스를 가정에서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의사는 월 1회, 간호사는 월 2회 이상 방문하며, 주거·영양·돌봄과 같은 지역사회 자원과 연계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는 의원급 단독 운영의 한계를 보완하고 중증환자까지 포괄하기 위해 지방의료원의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을 포함해 강릉·영월·서산 등 4개 지역의 지방의료원이 이번에 처음 지정됐다. 이에따라 전국 17개 지방의료원이 재택의료센터로 지정됐다. 재택의료센터는 2022년 12월 28개소로 시작해 불과 2년 반 만에 약 7배 증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대구 남구의회 윤리특위, 정재목 구의원 제명 의결

대구 남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정재목 구의원에 대해 ‘제명’결정을 내렸다. 남구의회에 따르면 7일 오후 의회 윤리특위는 회의를 열고 민간 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제명 권고 등을 반영해 정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명’으로 의결했다. 회의에 앞서 지역 주민 378명이 정 구의원의 선처를 바라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지만, 윤리위 회의에서 과반수 이상이 ‘제명’에 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특위 제명 의결은 향후 열리는 남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재적의원 3분의 2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남구의회는 총 8명으로 정 구의원을 제외한 6명 이상이 동의해야 한다. 부결되면 정 구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게 된다. 김재겸 남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윤리심사자문위원회 결정도 존중했으며 위원들간 논의와 투표를 거쳐 징계안 수위를 최종 결정했다”면서 “향후 운영위원회를 통해 일정이 진행될 예정이다. 늦어도 8월 본회의에서 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등은 남구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권자인 지역주민이 부끄럽다. 남구의회 윤리특위는 정재목 의원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7

‘사람잡는 폭염’ 노인 피해 커져

연일 37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노인들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대구 두류지하상가에는 쇼핑몰 통로에 마련된 의자마다 노인들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얇은 모시 상의나 반팔 차림에, 머리에는 작은 수건을 얹은 채 연신 부채질을 하기도 했다. 작은 선풍기를 손에 쥐고 얼굴에 바람을 쐬거나, 작은 가방에서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도심 지하상가가 ‘찜통 더위’에 갈 곳을 잃은 노인들의 ‘무더위 피난처’로 변한 것이다. 70대 김모(대구 두류동) 씨는 “매일 오전 10시쯤 이곳에 와 해가 기울 때까지 앉아 있다”며 “집에는 선풍기 하나 돌리는데도 숨이 막혀서 견딜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은행 대기실이라도 들어가 쉬었는데, 요즘은 지점이 줄고 직원들 눈치도 보여 오래 있지 못한다”며 “갈 데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안동에서도 연일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안동성소병원 응급실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증세로 내원하는 환자가 하루 평균 3명꼴로 늘고 있다. 7일 안동성소병원에 따르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지난 1일부터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돼 탈진하거나 의식을 잃은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방이 어려운 주거 환경에 거주하거나 외부 노동에 종사하는 고령층, 쪽방촌 거주자 등 취약계층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기간 시작일인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달 29일까지 대구 19명, 경북 47명 등 총 66명의 온열질환자가 생겼다. 경북에서는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 1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전국 온열환자수는 425명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청은 8일에도 대구·칠곡·김천·군위·의성 35도, 상주·예천·경산 등은 34도, 경주·영주·문경 등은 33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또 이번 주말까지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방민혁 안동성소병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열 탈진은 흔히 ‘더위 먹었다’는 증상으로, 오심, 구토, 어지럼증, 두통 등이 주로 나타난다”며 “즉각적으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증세를 가볍게 넘기다 ‘열사병‘에 이르면 신체 여러 장기에 심각한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응급 상황으로 판단되는 즉시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후송해야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피현진·장은희기자

2025-07-07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무대 위에서 살아 있는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

“뚜비가 정말 살아 있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제작한 어린이 창작 뮤지컬 ‘뚜비와 달빛기사단’이 전 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의 탄생 이야기를 무대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인 첫 창작 공연이다. 특히 지역 캐릭터가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발전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객의 뜨거운 반응 속에 ‘뚜비’가 어린이들의 일상 속 친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어린이 캐릭터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연에서는 무대와 객석이 함께 호흡하는 관객 참여형 장면이 연출되며 어린이들이 직접 ‘달빛기사단’의 일원이 돼 뚜비를 응원하는 등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악당을 물리치는 뚜비를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뚜비 달빛 가르기’ 동작을 함께하며 무대와 객석이 하나 되는 장면도 연출됐다. 공연을 함께한 한 학부모는 “수성구 캐릭터로 만든 어린이 뮤지컬이 이렇게 높은 완성도로 제작된 것이 놀랍다”며 “세련된 음악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에 감탄했고, 아이들과 함께 지역 문화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공연 현장의 열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도 확산됐다. 많은 관객이 포토존 인증 사진과 관람 후기를 공유하며 공연의 인기를 실감케 했으며, 공연장 내 마련된 기념품, 스티커 붙이기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가족 단위 관객의 참여로 활기를 더했다. 한편 ‘뚜비와 달빛기사단’은 수성아트피아가 제작한 첫 어린이 창작 뮤지컬이자, 국내 지방자치단체 캐릭터를 기반으로 제작된 최초의 뮤지컬로 주목받았다. 이 작품에는 대구 출신의 젊은 뮤지컬 배우 10명이 출연해 지역 창작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특별공연으로 공식 초청돼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지역 기반 창작 콘텐츠가 국제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향후 다양한 지역 콘텐츠 제작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뚜비가 단순한 캐릭터를 넘어, 어린이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뚜비를 중심으로 동화책, 공예품 등 다양한 형태의 ‘뚜비 세계관’을 확장해, 대한민국 대표 지방자치단체 캐릭터 브랜드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대구시교육청, 상반기 교육재정 집행 목표 초과 달성⋯성과급 10억 원 확보

대구시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교육재정 집행’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해 교육부로부터 10억 원의 성과급을 확보했다. 올해 신속집행 대상 예산 1조 5409억 원 중 1조 180억 원을 집행해 66.1%의 집행률을 보였다. 이는 교육부가 시교육청에 설정한 신속집행 대상 사업 상반기 집행 목표치 8842억 원을 1338억 원 초과하는 수치다. 시교육청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보다 높게 설정한 자체 목표액 9969억 원도 상회하는 결과다. 시교육청은 물품 통합 구매, 학교회계전출금 조기 교부, 맞춤형 복지비 조기 집행, 공사 관련 계약 조기 발주 및 선금·기성금 최대 지급, 집행 특례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신속한 재정 집행을 추진해 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부교육감을 단장으로 하는 재정집행점검단을 운영해 주기적으로 집행 상황을 점검해 왔고, 그 결과 최근 5년 이내 가장 높은 집행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강은희 교육감은 “하반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방교육재정 효율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라며 “집행 현황을 수시 점검해 실적 부진 사업 원인 파악 및 집행 독려를 통해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역 내 경기 회복에 마중물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대구 달서구, 이만옹 3대 가족 이야기로 소통과 공감의 장 열다

대구 달서구는 주민 참여형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진행한 ‘이만옹 3대 이야기’ 공모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총 34명의 수상자에게 기프티콘 140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7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공모전은 달서구 대표 캐릭터인 ‘이만옹’ 3대 가족(이만옹, 이만달, 이만손)과 부족 세계관을 활용해 음악, 이야기,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주민이 직접 창작하며 참여·소통·공감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3월 4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대표노래 찾기(41건) △이야기 짓기(22편) △댄스 추기 및 노래(연주) 부르기(13편) 등 총 76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콘텐츠 전문가와 관련학과 교수 등 외부위원이 참여해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1차 예심과 2차 본심으로 나눠 진행됐다. 수상자는 총 34명으로 △대표노래 찾기 부문에서는 추첨을 통해 20명을 선정했고 △이야기 짓기 부문에서는 최우수상 1점(박지영 作 ‘이만옹 3대 이야기’), 우수상 2점, 장려상 4점 등 7점이 △댄스 추기 및 노래 부르기 부문에서도 최우수상 1점(선사시대팀), 우수상 3점, 장려상 3점이 각각 선정됐다. 달서구는 이번 수상작들을 활용해 ‘이만옹’ 캐릭터 세계관을 확장한 콘텐츠(스토리 영상, 뮤직비디오 등)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문화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이만옹 캐릭터를 활용한 이번 공모전은 지역 콘텐츠의 다양성과 주민들의 창의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며 “수상작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산과 더불어,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참여형 문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소비자 상승 전망 49%⋯4년 만에 가장 높아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매매 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 분석 결과가 나왔다. 7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961명을 대상으로 ‘2025년 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인 49%가 주택 매매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1년 하반기 전망 조사에서 상승 전망이 62%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전망은 17%p 늘어났지만, 하락 응답은 12%p 줄면서 13% 수준에 그쳤다. 상승 전망과 마찬가지로 하락 전망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임대차 가격에 대한 답변도 상승 전망이 하락 전망을 4~8배 압도했다. 전세 가격은 상승 응답이 47.66%, 하락 응답이 10.82%로 상승 비중이 4.4배 더 많다. 월세 가격 전망은 상승 응답이 50.36%, 하락 응답이 6.14%로 8.2배나 더 많았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물건 부족 현상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대출규제 강화로 전세의 월세화가 동반돼 신축 공급이 부족한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의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매매 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선택했다. 상반기 새 정부가 들어서고 서울 고가 아파트와 한강벨트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늘고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수요층의 주택 매수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어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13.59%)’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매매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 10명 중 3명은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34.15%)’를 이유로 선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대출 규제 강화 조치가 새 정부의 6.27대책 발표와 스트레스DSR 3단계 도입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승인을 받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전세 가격이 오른다고 응답한 458명 중 31.66%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정부의 6.27대책 발표로 과거보다 크게 강화된 대출규제로 인해 위축된 매수심리가 상대적으로 전세 수요를 늘려 가격 상승 압박을 높인다는 의미다 직전 조사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은 2025년 하반기 부동산 시장 핵심 변수로 ‘국내외 경기회복 속도 등 대외 경제여건(18.42%)’과 ‘대출, 세금 등 부동산 규제 환경 변화 여부(16.55%)’를 1순위와 2순위로 꼽았다. 새 정부 출범으로 대출과 세금에서의 정책 기조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 외 주요 변수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및 인하 여부(14.67%) △새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택지개발) 정책(13.84%) △민간소비 등 국내 실물 경기지표 변화(11.76%) △전월세가격 등 임대차 시장 불안 지속 여부(9.37%) △물가상승(인플레이션)(6.76%) △PF 부실 및 금융권 연체율 상승 가능성(4.37%) 등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달성군시설관리공단, 초등생 대상 ‘여름방학 수영 특별강습’ 운영⋯실존수영·심폐소생술 등 강화

대구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이 여름방학을 맞아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전형 물놀이 안전교육을 강화한 ‘수영 특별강습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름철 휴가 시즌을 앞두고 어린이들의 수영 실력 향상과 물놀이 안전 문화 정착을 목표로 마련됐다. 기본 영법 교육은 물론, 생존수영과 심폐소생술(CPR) 등 실제 상황에서 필요한 안전교육을 병행해 단순한 체육수업을 넘어선 생존 능력과 안전 의식 함양을 꾀한다. 운영 기간은 7월 28일부터 8월 22일까지 총 4주간이며, 달성국민체육센터와 테크노스포츠센터 두 곳에서 진행된다. 현장 접수만 가능하며 달성국민체육센터가 7월 7일부터, 테크노스포츠센터가 14일부터 각각 시작한다. 모집 정원은 달성국민체육센터 100명, 테크노스포츠센터 60명으로 반별 20명씩 나눠 체계적으로 강습할 계획이다. 김정화 달성군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이번 여름방학 프로그램이 어린이들에게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아동의 건강 증진과 안전교육을 위한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달성국민체육센터(053-659-4001~2) 또는 테크노스포츠센터(053-659-3601~3)로 문의하면 된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7

대구 수성구, ‘파동 행정복지센터’ 개소식 개최

대구 수성구가 파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를 건립해 주민들의 문화와 공간 공유를 위한 새단장을 마치고 7일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을 비롯해 관내 기관장, 협력 단체장과 회원, 지역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파동 용두놀이패의 지신밟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현판식, 축하공연, 건립 유공 감사패 수여, 시루떡 절단식, 청사 라운딩 순으로 진행됐다. 신청사는 연면적 2290.8㎡(약 693평), 지하 1층에서 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지상 1층에는 지난 5월 2일부터 운영 중인 장난감 대여소 ‘장난감숲’이, 2층에는 주민자치센터가 위치해 주민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3층은 행정복지센터 업무 공간, 4층은 다목적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개소식과 함께 열린 ‘공감 토크’ 시간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이 직접 주민들과 소통하며 다양한 제안과 건의 사항을 청취했다. 수성구는 수렴된 의견을 향후 구정 운영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파동 신청사는 앞으로 지역 주민들이 문화를 공유하고 여가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자,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행정복지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여 사람이 머무르고 살아가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7

상주시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 발판 마련

상주시가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시는 공성면 용안리 및 무곡리 일원에 조성할 예정인 ‘이차전지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최종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총면적 192만3065㎡(약 58만평)의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 5083억원을 투입해 2030년 준공 계획이며, 입주조사 결과 45개 업체가 희망을 했다 따라서 지역 전략산업인 이차전지 산업의 육성과 기업 유치를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시는 2024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한국지방재정공제회에서 진행한 타당성 조사를 통해 B/C=1.12의 경제성 타당성을 입증받았다. 올해 4월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해 사업 전반에 대한 세부적인 검토와 평가 과정을 거친 후, 지난 7월 4일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상주시는 사업 설계와 각종 용역 추진 등 본격적인 사업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상주시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산자부)’을 비롯해 이차전지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발전특구 지정(교육부)’, ‘K-U시티 프로젝트(경상북도)’ 등 미래 성장동력이 될 이차전지 산업 발전의 다양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이차전지클러스터 조성사업 투자심사 통과를 통해 최종 결실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중앙투자심사 통과는 이차전지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통해 상주시가 첨단산업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7-07

복날에 삼계탕 한 그릇 먹겠나? 닭고기 가격 작년보다 28% 껑충

초복(7월 20일)을 보름 가량 앞둔 7일 전통보양식 삼계탕의 재료인 닭고기 가격이 작년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복날을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가 발행한 ‘농업관측 7월호’에 따르면 7월 생계 유통가격은 1kg당 2000원으로 전월(1892원) 대비 5.7%가 올랐다. 지난해(1563원) 보다는 27.9%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1743원) 대비로도 14.7%나 오른 수치다. 닭고기 가격은 올해 초부터 1900원대를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4월 2000원을 돌파한 뒤 5월에는 국내 닭고기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이 중단되며 2403원까지 올랐다. 6월에는 1892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복날 성수기를 앞두고 이달에 다시 상승했다. 복날 수요에 대비해 삼계탕용 닭(이하 ‘삼계’) 공급도 늘어난다. 성수기인 7~8월 삼계 도축은 4445만~4534만 마리로 전년보다 약 0.8%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상반기 월평균(1402만 마리)보다 1.6배 가량 많은 수준으로 성수기 수요에 맞춘 집중 공급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요가 몰리는 시기인 만큼 공급이 늘어도 가격 안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전문가들은 특히 외식 삼계탕의 경우 닭고기 가격 뿐만 아니라 인건비와 인삼, 찹쌀, 마늘 등 부재료비 등도 줄줄이 오른데다 공공요금까지 인상돼 외식 부문에서 가격은 쉽게 내려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외식 삼계탕 가격도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경북의 5월 삼계탕 평균 가격은 1만5692원으로 전월(1만5385원) 대비 1.99%, 전년동기(1만5231원) 대비 3.0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도 오른 물가를 체감하고 있다. 주부 김모씨(55·포항북구)는 “복날에 삼계탕을 먹긴 해야 하는데 가족 수대로 사 먹자니 너무 비싸 직접 만들까 싶다”며 “그렇다고 마트에서 파는 닭이 예전만큼 싼 것도 아니라 장보기가 부담된다”라고 토로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7-07

“기후위기 시대,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 절실”

경북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자연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경북연구원은 구조적 문제를 짚으며, 디지털트윈 기반의 통합관리와 자연자본 금융화 등을 포괄하는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경북연구원의 권용석 연구위원과 이지훈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CEO브리핑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를 통해 “기후위기로 인한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가 상시화되는 가운데, 경북의 핵심 생태자산이 빠른 속도로 훼손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2025년 의성·안동 일대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10만ha 이상의 산림을 소실시켜 피해액이 1조 원, 복구비는 1조 8천억 원을 초과했다. 경북은 산림, 하천, 해안 등 ‘3대 자연계통’을 모두 갖춘 광역권으로, 보호지역과 멸종위기종, 수변·연안 경관 자원이 풍부하다. 산림만으로도 연간 약 54.9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산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채 잇따른 재해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연구원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연구자들은 무엇보다 현재의 자연자산 관리체계를 “파편화된 정보, 불일치한 데이터, 비실시간 대응체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도시생태현황도, 수치임상도, 토지피복도 등 기초자료는 일부 시급 지역에만 존재하고, 시·군 단위 행정 경계에서 단절되어 연속적 관리가 어렵다. 행정기관 간 데이터 좌표체계도 서로 달라 통합 분석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또한 “고령화, 사유림 분산 등 현장 관리의 공백이 커지고 있으나, 실시간 대응체계는 부재한 상태”라고 지적하며, 종이 기반 보고 방식과 정보 사일로가 복합 리스크 대응을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북연구원은 ‘경북형 자연자산 관리모델’로 3단계 전략을 제시했다. 1단계는 정밀 공간데이터 기반 구축이다. 도시생태현황도를 전 시·군에 걸쳐 1:5,000 축척으로 일괄 작성하고, 드론·위성·항공 LiDAR를 활용한 1m 해상도 자연자산 DB를 구축한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만들어 산림청·환경부·행정안전부 데이터와 실시간 연동한다는 구상이다. 2단계는 AI 기반 산불·산사태 위험지도 고도화다.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10분 주기로 발화·붕괴 확률을 갱신하고, 고해상도 DEM과 비오톱 데이터를 결합해 예측정확도를 높인다. 현장에서는 드론 영상과 위성 자료를 실시간 반영해 화선·붕괴선의 이동을 감시하고, 소방 CAD 및 LBS 문자시스템과 연동해 대응 자동화를 추진한다. 3단계는 자연자본의 금융화다. 경북연구원은 글로벌 ESG 경영 흐름에 발맞춰 자연자본 공시를 준비하고, 도시생태현황도 기반의 ‘자연자산 신용평가표’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 평가표를 통해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디지털 관리체계 유지비용이나 예방 인프라에 재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사유림과 복구지를 산림탄소상쇄 외부사업으로 등록하고, 자발적 탄소시장(VCM)에 상장함으로써 배출권 수익을 지역 순환 경제로 연결하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에 더해 보고서는 “산불과 산사태 복구비는 수조 원대로 급증하는 반면, 예방 예산은 전체 산림예산의 11% 수준에 그치며 지속해 축소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2020년 161억 원이던 산불 복구비는 2025년 1조 8천억 원으로 100배 이상 증가했다. 권용석 연구위원은 “경북은 대한민국의 자연자산이 밀집한 핵심 권역이자, 동시에 기후재난의 최전선에 놓인 지역”이라며 “산림과 하천, 연안을 아우르는 통합관리체계 구축과 미래 규제 대비형 금융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경북도, 기업 및 금융투자사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협력 체계 구축

경북도가 기업 및 금융투자사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경북도는 7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프로젝트 추진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함일한 ㈜에이치에너지 대표이사, 곽동걸 스틱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 신도철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도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활용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에이치에너지는 경북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 일반 국민이 소유하고 이익을 얻는 지붕형 태양광 플랫폼을 비즈니스로 하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기후테크 혁신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7월 설립된 투자사로서 국내에 드문 상장투자사이며 가능성 있는 기업을 찾아 키우는 성장형PE로 시장에 알려져 있다. 실제 에이치에너지에도 스타트업 시절부터 리딩투자자로 참여해 기업의 성장을 함께 해온 투자사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붕형 태양광 비즈니스의 확장을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사업 선정에 공동노력한다는 내용과, 경상북도와 스틱인베스트먼트 그리고 자회사인 스틱얼터너티브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사업 추진에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구체적으로 경북도는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 등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활용한 사업 대상지 발굴, 공공성과 수익성 확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에이치에너지는 △태양광 발전소 설계, 설치와 운영, 유지보수 및 모니터링 체계 등 구축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지붕형 태양광 발전사업을 비롯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성 검토, 펀드설계 및 투자자 모집 지원 등의 역할을 각각 분담한다는데 합의했다.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민간의 자본과 금융기법이 공적자금과 결합해 함께 사업을 기획하고 실현해 나가는 정부의 새로운 지자체 지원 방식으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매년 3천억원씩 출자해 조성한 국내 유일의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한 정책 펀드다. 지난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된 총 5개 사업 중 경북도는 ‘구미 국가산단 근로자 임대주택 건립’사업(459세대, 876억원)과 ‘경주 강동 수소연료 전지 발전소 건설’사업(108MW규모, 8328억원)이 각각 국가 1호 및 4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는“이번 협약을 계기로 서로 협업해 경북의 미래 경제 성장을 이끌어 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주길 부탁드리고, 도는 새로운 미래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위해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07

폭염 속 APEC 준비 현장에 따뜻한 응원 손길 닿아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경북도 APEC 준비지원단을 향한 시민들의 따뜻한 응원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 공동회장인 박몽룡 회장과 이상걸 회장은 7일 경북도청 내 APEC준비지원단 사무실을 방문해 폭염 속에서 헌신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이날 수박과 햄버거 등 더위를 식힐 간식을 손수 준비해 전달하며 직원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누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APEC의 성공을 바라는 경주시민들의 열정이 이 여름보다 더 뜨겁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결국 세계가 주목할 APEC의 완벽한 개최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상걸 회장 역시 “APEC은 경주의 품격을 세계에 알릴 기회”라며 “시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한 김상철 APEC 준비지원단장과 직원들은 시민의 마음이 담긴 간식을 나누며 현재까지의 준비 상황을 공유하고, 행사 기간 중 시민 협조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교통 질서, 환경 미화, 손님맞이 문화 조성 등을 위한 시민 참여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이에 박몽룡·이상걸 회장은 “조만간 범시도민지원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미디어센터, 만찬장 등 주요 인프라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직접 격려할 계획”이라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땀이 APEC의 품격을 결정짓는다”고 현장 근무자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7일 출범한 APEC범시도민지원협의회는 경주시민 중심의 민간 협의체로 약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기초질서 캠페인, 환경정비, 선진관광 등 ‘손님맞이 선진문화 운동’을 실천 중이다. 특히 ‘매월 클린데이’ 참여, 행사 기간 중 차량 2부제 자율참여, APEC 홍보 활동 등 다양한 시민 주도 프로그램으로 지역 사회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