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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국힘 함께 ‘민생공약 협의체’ 꾸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1대 대통령선거 당시 양당이 내세웠던 공통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민생공약 협의체’(가칭)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당 정책위는 실무 협의에 착수하며, 민생법안 중 여야 간 이견이 크지 않은 사안부터 신속히 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이정문 수석부의장, 국민의힘 김정재 정책위의장과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7일 국회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양당이 공통으로 제시한 공약이 200여 건이며, 이 중 입법이 필요한 것은 80여 건이다. 일부는 오히려 국민의힘의 공약이 더 전향적인 측면도 있어, 저희가(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진 의장은 “여전히 여야 간 정치적 생각, 노선이 달라서 이견이 있는 법안이 적지 않다”면서 “그런 점은 충분히 협의·심사해서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정재 정책위의장 역시 “민생 앞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다”고 강조하면서도, 노란봉투법, 양곡관리법 등 농업 관련 법안과 방송3법, 화물차운수사업법 등을 언급하며 “이견이나 논란이 있는 법안은 여야가 시간을 들여 합리적인 대안을 찾는 방법을 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민주당은 국회 내 거대 여당이며 집권 여당으로서, 의석수를 앞세운 입법 강행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민 입장에서도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회동 이후 김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선 당시 양당이 약속한 공통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언급하면서 “문제는 이견이 큰 법안들에 대해 민주당이 7월 중 입법을 강행할 수 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에 대해 일방적 추진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진 의장도 향후 이런 법안은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법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지만, 이견이 있는 사안은 여야가 협의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2025-07-07

국민의힘 혁신위 사실상 좌초 위기...안철수 위원장 사퇴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7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았다. 혁신위원장을 맡기로 했던 안철수 의원이 인적 쇄신안을 둘러싼 당 지도부와의 이견 끝에 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하면서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의되지 않은 ‘날치기 혁신위원회’를 거부한다”며 “(위원장 사퇴 후)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당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안 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혁신위 인선안이 의결된 지 불과 30여 분 만에 벌어진 상황이다. 안 의원은 사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로 자신이 제안한 ‘인적 쇄신안’을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받아들이지 않은 점을 들었다. 그는 “이번 혁신위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에 미리 (혁신안 수용) 약속을 받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면서 “그래서 인선안이 미처 합의되기 전, 두 분에 대한 인적 쇄신안을 비대위에서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사를 타진했는데 결국은 받지 않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두 인물에 대해선 구체적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 대선 기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자리에 있었던 분들”이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는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 권성동 전 원내대표 등이 출당 또는 탈당 대상으로 거론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안 의원은 이날 비대위가 자신과 협의가 끝나지 않은 일부 혁신위원 인선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도 주장했다. 당초 비대위는 7인의 혁신위원회 인선이 완료되지 않아 의결을 미룰 예정이었으나 이날 사전 논의를 거쳐 한 명을 제외한 6인의 인선을 우선 의결한 바 있다. 박성훈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위원장을 비롯해 혁신위원으로는 재선의 최형두 의원, 호준석 대변인, 이재성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송경택 서울시의원, 김효은 전 교육부 장관 정책 보좌관”이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최소한 한 명에 대해서는 제가 동의한 바 없다”며 “비대위원 6명이 전부 확정될 때까지 인선안이 비대위에 상정될 줄 몰랐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의원과 송 위원장은 혁신위원 구성과 관련해 원내외 인사 각 1명을 두고 이견을 조율해왔으며, 이 가운데 지도부가 안 의원의 동의가 없는 원외 인사를 포함해 인선을 강행했다는 것이 안 의원 측 주장이다. 안 의원의 돌발 사퇴 선언에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송 비대위원장은 안 의원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를 정상적으로 출범해 많은 혁신과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지금 상황은 당혹스럽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주장한 ‘인적 쇄신안 거부’와 관련해선 “모든 안건은 혁신위에서 논의해 결정을 내려주면 비대위가 최대한 거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선 백서를 통해 대선 과정에서의 사실관계를 정리하고 그 과정에서 책임질 부분, 누가 책임질지 등이 정해지면 혁신위와 비대위에서 조치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말했고 그렇게 하는 게 일의 순서가 아닌가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결국 국민의힘은 혁신위원회 구성을 다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한 당 관계자는 “위원장을 새로 지명해야 하며, 의결된 혁신위원들도 다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07

임종식 현 교육감 3선 도전에… 예비후보들 ‘도덕성’ 공략

내년 6월 경북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재선인 임종식 교육감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를 받고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받으면서 차기 후보자들의 열망은 상당히 타올랐으나 최근 열린 2심에서 무죄가 나오면서 약간 분위기가 처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예비후보자들은 이와 상관없이 나름대로의 교육철학과 소신을 갖고 채 1년도 남지않은 기간동안 자신을 알리고 교육감 최적후보라는 이미지를 전파하면서 차기 교육수장자리를 넘보고 있다. 예비후보자들은 임 교육감이 2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교육감으로서 상당한 이미지를 타격받았으며, 아직 대법원 심판이 남아있는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이때문에 예비후보자들은 도덕성이 최고 덕목인 교육감으로서는 적격하지 않다고 보고 현 교육감에 대한 안티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임종식 현 교육감은 사법리스크가 거의 해소된 상태로 3선에 성공해 아직 못다 이룬 공약을 이루고 경북교육을 완성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수성을 하겠다는 각오다. 차기 교육감 선거는 지난 선거에 나온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임준희 후보 이외에도 김성조 전 한국체육대 총장까지 가세했다. 경북도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꾸준히 교육감 출마를 권유받는 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도 후보가 나올 전망이며, 전직 경북교육청 간부 등 군소후보들도 저울질 하고 있다. □ 임종식 현 경북교육감 그동안 못다 이룬 공약 마무리하겠다 ‘무죄’ 확신… 사법리스크 딛고 재도전 임 교육감은 현재 마음이 홀가분하다. 그동안 1심에서 중형을 받아 차기 교육감 출마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안했으나 최근 고등법원에서 무죄를 받아 출마의 길이 열렸다. 아직 최종심이 남아있기는 하나 3심은 법률심인 만큼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 그는 1심에서 중형을 받아 회생이 어려울듯한 상황이 됐다. 당시 교육계에서는 차기 교육감선거가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차기 예비후보군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는 듯 경북교육계의 태풍의 눈이 됐다. 하지만 2심에서 극적으로 무죄가 나옴에 따라 임 교육감과 차기 후보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등 극명하게 갈렸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거의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취임 7주년을 맞이한 임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성과보고회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두고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무죄를 확신했다”며 “주변인들의 고통이 컸다. 고통이 컸던 만큼 더욱더 경북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실시될 교육감 선거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경북 미래 교육을 위해서 교육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숙고를 하는 중”이라며 “지금은 경북 교육 2기를 충실히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해 사실상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울산 출생으로 경북대를 졸업하고 국민윤리과목으로 교편을 잡았다. 포항고등학교, 경주여자고등학교 교감, 영창중학교 교장을 역임했다. 교장을 끝으로 일선 학교에서는 물러나 경상북도교육청 간부급 공직자로 활동하며 경상북도교육연수원 교수부장, 교육청 교원지원과장, 교육정책국장을 역임했다. □ 김성조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 경북 아우르는 맞춤형 교육정책 필요 화려한 이력 ‘눈길’… 결심 서면 출마 김성조 전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은 현재 출마후보군 중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역에서 3선국회의원, 한국체육대 총장, 경주에 있는 경북관광공사에서 5년간 사장을 역임해 정치권을 비롯 지역민과의 교감 등에서 가장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은 시간도 있는 만큼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어떤 판단이 서면 바로 출진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한국체육대학교 총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교육감 후보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언급되고 있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져야 하는 그 막중한 자리를 선뜻 맡겠다고 나서기를 결정하기는 쉬운일이 아닌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지만 “경상북도 교육도 변화해야 하고, 조직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 변화와 혁신, 그리고 외부와 내부의 소통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다른 시도는 경상북도와 달리, 외부경험이 풍부하고 정치력이 있는 학자나 정치인 등이 교육감을 맡는 경우가 많은것 같다”며 출마의지를 밝혔다. 또 “대통령 선거 공약에서 교육부 페지 내지는 축소는 단골 메뉴다. 다른 어떤분야 보다도 교육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대학총장을 역임하면서 공감한 바가 많다”며 “교육감을 정치인으로 분류하는 것은 단지 선출직 이어서 뿐만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관계, 또 도지사, 시장, 군수와의 협력, 도의회와 노조와의 소통 등 이런 부분을 원만하게 해결해나가는 역활이 정치인의 역량을 요구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상북도의 학교와 아이들이 처한 상황은 매우 다양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해서 맞춤형 교육 정책을 펴 나가야 하며, 그러면서도 경북을 아우르는 그런 교육 정책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며 출마의 변을 대신했다. □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 교육 중심은 학생·투명성 필요한 자리 경험 바탕 ‘교육다운 선거 만들기’ 최선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2위를 기록한 마숙자 전 김천교육장도 출마준비중이다. 그때는 처음 출전이라 여러 가지 서투른 부분도 있었지만 이제는 두 번째 도전하는 만큼 과거의 선거전략을 보완해 이번에는 기필코 교육감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2022년 경상북도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며, 교육행정은 그 학생들을 위한 공공적 약속이어야 한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도민 여러분께 교육의 비전을 제시했다. 비록 선거에서는 2위에 머물렀지만, 저를 지지해주신 수 많은 도민들의 뜻은 여전히 제게 무거운 책임으로 남아 있다“며 출마의지를 강조했다. 경북교육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3년의 경북 교육을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교육감 선거를 둘러싼 각종 논란은 경북 교육행정에 대한 도민들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흔들고 있다. 교육감이라는 자리는 그 어느 자리보다도 도덕성과 공공성, 투명성을 갖추어야 할 자리이기에 교육자 사회 전체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며 현 교육감을 비판했다. 그는 ”평소에 교육감 선거는 교육의 철학과 정책에 대한 진지한 검증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이 정치적 논쟁이나 정파적 이해의 대상이 되어서는 아니되며, 정책으로 승부해야 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교실에서 시작해 교육청까지, 아이들의 성장을 책임지는 교육의 전 과정을 몸소 겪은 사람으로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교육다운 선거’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경산 문명고 교장 재직… 경험으로 승부 교육부 출신 정책전문가로 두번째 도전 임준희 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도 지난 경북교육감 선거에 출전한 경험이 있고 이번 도전은 두 번째다. 현재 지역 한 사립고 교장으로 일선교육계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안동고 출신으로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대구교육청 부교육감 및 경남교육청 부교육감, 청와대 근무, 그리고 교육부에서 대학생 국가장학금 제도와 영ㆍ유아 누리과정비(원비)지원 제도 등 굵직한 교육정책을 수립했던 정책 전문성을 갖춘 후보다. 청와대, 교육부 등 주로 중앙정부에서의 경력이 대부분으로 지역 기반이 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득표율을 보였다. 이후 동양대 초빙교수를 거쳐 경산소재 문명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현장 교장은 CEO라는 신념으로 학교경영에서 학생과의 소통, 지역사회와의 협력, 교사들의 교육활동 지원에 중점을 둬 우수 대학 진학실적 제고, 학교발전기금 1억 5000만원 유치, 학교 인조잔디운동장 조성 예산 확보 등 성과를 거둬 정책전문가로서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사 교과서 선정과 관련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보수성향 교과서를 선택했다. 전교조, 민노총, 진보당 등 집중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고 학교의 교권을 지켜내 학교장의 위기관리 능력과 뚝심을 보여줬다. 임 교장은 학교현장 경력 부족이 그간 약점으로 꼽혔으나, 현재 일선 학교장으로 근무하면서 학교현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고, 타학교 교장들과 유대를 강화하면서 경북교육의 문제점들을 직접 파악하고 있다. 더구나 교사 출신과 달리 교육정책의 달인답게 학교경영에도 남다른 역량을 발휘해 지역사회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학교경영의 실제 경험을 책으로도 출판해 북콘서트를 경산, 안동, 경주, 포항, 구미 등 순회 진행하는 등 학부모와 교사, 학생들과 소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 교장은 온화한 인상에 현장과 진정성있는 소통이 강점이며, 현재 교육감 출마 예상자들 중 교육계와 비교육계를 막론하고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07

李 대통령, 美 특사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 내정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미국 특사로 내정했다. 김 전 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과 김우영 의원 등도 대미 특사단에 포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김 전 위원장에게 특사직을 제안했고, 김 전 위원장도 이를 사실상 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진보와 보수를 넘나든 원로 정치인으로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 대통령과는 지난 대선 기간인 5월 8일 비공개 오찬을 통해 접촉하기도 했다. 이번 미국 특사단은 관세 협상, 한미 정상회담 일정, 안보 협상 등 주요 현안을 미국 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미국 역시 중동 등 대외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이라 특사단의 방미 시점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미국을 포함해 주요 동맹국과 우방국 10여 곳에 특사단을 단계적으로 파견할 방침이며 현재 각국 파견 대상자 인선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사항은 상대 국가 협의가 완료돼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07

어지럼증 전진우 빠지고 정승원 대체 발탁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신예 공격수' 전진우(전북)가 어지럼증에 따른 컨디션 난조로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을 앞둔 홍명보호에서 하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전진우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컨디션이 저하돼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며 "전진우를 대신해 정승원(서울)을 대체 발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지휘하는 대표팀은 이날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중국과 2025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홍 감독은 지난달 23일 이번 대회에 나설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전진우를 공격 자원으로 발탁했다. 올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12골(20경기)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는 전진우는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10차전을 앞두고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진우는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9차전 원정에서 후반 29분 이재성(마인츠)을 대신해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교체 투입 9분 만인 후반 37분 오현규(헹크)의 득점을 도와 A매치 데뷔전에서 공격포인트를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홍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에도 전진우를 발탁, 공격 옵션으로 활용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전진우는 소집 훈련 과정에서 어지럼증을 호소해 의료진의 검진을 받았고, 회복에 2주 정도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대표팀에서 하차하게 됐다. 홍 감독은 첫 경기 6시간 전까지 부상 선수 발생 시 엔트리 변경이 가능한 대회 규정에 따라 전진우 대신 공격 자원인 정승원의 선발을 결정했다. 이로써 정승원은 A대표팀에 생애 처음 발탁돼 이날 저녁 대표팀 숙소에 합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025-07-07

4경기 만에 선발 나선 김혜성 환상적인 호수비·안타도 때려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공수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에 부응했다. 김혜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6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타석에선 4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수비에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끌어낼 만한 환상적인 플레이를 연달아 선보였다. 시즌 타율은 0.356에서 0.351로 소폭 떨어졌다. 최근 김혜성은 선발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다.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결장했고, 5일 화이트삭스전과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선 경기 후반 대타로 나왔다. 그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건 3일 화이트삭스전 이후 4일 만이다. 김혜성은 경기 초반 수비에서 강렬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1회초 2사 1, 2루 수비에서 상대 팀 크리스천 워커의 중전 안타성 땅볼 타구를 내달리며 잡아냈다. 이후 러닝 스로로 정확하게 타자를 잡아냈다. 현지 중계 해설진은 "엄청난 수비 플레이"라며 감탄했다. 김혜성은 2회에도 수비 실력을 뽐냈다. 상대 팀 선두 타자 야이네르 디아스의 깊숙한 중전 안타성 타구를 다시 달려가면서 잡은 뒤 1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몸이 유격수 위치까지 밀려난 가운데 힘껏 점프해 송구하는 모습이 기가 막혔다. 해설진은 "아름다운 플레이"라며 "1회초보다 더 멋진 플레이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두 차례 호수비를 보여준 김혜성은 0-0으로 맞선 2회말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무사 1루에서 미네소타 우완 선발 투수 라이언 거스토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렸다. 볼 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시속 144㎞ 컷패스트볼을 잘 밀어 쳤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미겔 로하스가 병살타를 치면서 찬물을 끼얹었다. 주자 상황은 2사 3루가 됐고, 돌턴 러싱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경기는 치열하게 전개됐다. 다저스는 3회초 한 점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김혜성은 남은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1-1로 맞선 4회말 1사에서 거스코의 한가운데 몰린 커브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유격수 땅볼을 쳤다. 1-2로 뒤진 7회말 1사에선 바뀐 좌완 투수 베넷 수자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슬라이더 2개를 커트하면서 애썼지만 높은 시속 151.6㎞ 직구에 배트를 헛돌렸다. 1-5로 패색이 짙어진 9회말 1사 1루 기회에선 오른손 불펜 브리얀 아브레우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다저스는 그대로 패하며 3연전을 모두 내줬다. /연합뉴스

2025-07-07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 만에 LPBA 정상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가 1년 5개월 만에 프로당구 여자부 LPBA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스롱은 6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0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를 상대로 세트 점수 4-1(11-2 3-11 11-10 11-10 11-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롱은 2023-2024시즌 8차 투어(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우승 이후 511일 만에 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 가영(15회)에 이은 프로당구 최다승 2위다. 우승 상금 4천만원을 추가한 스롱은 김가영(7억2천180만원)에 이어 통산 두 번째로 상금 3억원(3억2천282만원)을 돌파했다. 김보라는 39개 대회 만에 프로 첫 우승에 도전했으나 스롱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은 64강에서 김채연을 상대로 애버리지 2.500을 찍은 김가영이 받았다. 스롱은 세트 점수 1-1로 맞선 3세트에서 18이닝 장기전 끝에 11-10으로 승리하며 치고 나갔다. 4세트에서는 5-10으로 끌려가다가 11-10(16이닝)으로 뒤집었고, 5세트는 11-2로 압도적인 점수 차를 보이며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스롱은 "한동안 우승하지 못해 불안한 마음이 컸다. '이제 우승하지 못하는 선수가 됐나'라는 걱정도 있었다"면서 "개인적인 사정도 있었지만, 이제 당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 이번 우승을 통해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 앞으로 계속 우승하도록 경기를 즐기고 재미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7일에는 PBA 4강전과 결승전이 차례대로 열린다. 먼저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와 륏피 체네트(튀르키예·하이원리조트)가 4강 1경기를 펼친다. 이어 조재호(NH농협카드)와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전 승자는 오후 9시부터 우승 상금 1억원을 걸고 결승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2025-07-07

전반기 1위 한화, 33년 만에 50승 선착 도전

프로야구 전반기 1위를 확정한 한화 이글스가 50승 선착을 노린다. 시즌 49승 2무 33패, 승률 0.598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한화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에서 1승을 더하면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승을 달성한다.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은 대부분 정규시즌, 한국시리즈(K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82~1988년 전후기 리그 및 1999~2000년 양대 리그를 제외하면 역대 50승을 선점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을 한 건 35차례 중 25차례(71.4%)에 달한다. KS 우승은 35차례 중 21차례(60%)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50승 선점 팀이 모두 정규시즌과 KS 우승(2020년과 2022년 모두 50승 선점한 키움 히어로즈 제외)을 이뤘다. 한화는 전신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2년을 마지막으로 지난해까지 한 번도 50승 선착 기록을 세우지 못했다. 독수리 군단은 무려 33년 만에 50승 선착 축포를 홈 관중 앞에서 준비하고 있다. 최근 팀 분위기는 좋다. 7월 이후 6경기에서 4승 1무 1패, 승률 0.800으로 전체 1위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2.73으로 한 경기당 3점도 내주지 않았다. 다만 한화는 외국인 에이스 코디 폰세와 베테랑 류현진이 전반기를 마무리해 다소 헐거워진 선발진으로 KIA와 마지막 3연전을 치러야 한다. KIA의 최근 팀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KIA는 지난달 15일 이후 18경기에서 12승 2무 4패, 승률 0.750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4위 KIA는 공동 2위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 반 경기 차로 따라 붙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연전 결과에 따라 한화를 한 경기 차로 추격한 채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할 수도 있어서 총력전을 펼칠 계획이다. LG와 롯데는 각각 하위권 팀들과 만난다. LG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키움과 싸우고,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9위 두산 베어스와 맞선다. 지난달 중순까지 단독 1위를 질주하던 LG는 최근 하락세를 타고 있다. 6월 1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치른 17경기에서 6승 11패, 승률 0.353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승률 최하위를 찍었다. 두 외국인 선발 투수와 믿었던 토종 원투펀치 임찬규, 송승기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것이 뼈아팠다. 최근엔 필승조 김진성, 장현식도 부진해 뒷문이 흔들렸다. LG는 키움과 3연전을 모두 잡아내겠다는 태세다. 키움은 최근 5연패를 기록했고, 5경기에서 총 10점을 뽑아내는 데 그칠 정도로 방망이가 식었다. 롯데의 분위기는 LG보다 낫다. 롯데는 시즌 초반 일부 불펜 투수들에게 하중이 쏠리면서 7월 이후 팀 성적에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선발 이민석, 불펜 홍민기 등 새로운 얼굴이 힘을 내면서 동력을 다시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타선에선 전준우, 김민성, 유강남 등 베테랑 선수들이 제 몫을 하면서 '신구 조화'를 이뤄냈다. 지난주 LG, KIA와 6연전에서 3승 3패를 거둔 롯데는 다소 가벼운 발걸음으로 두산과 마지막 3연전을 준비한다. 다만 롯데는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지난 3일 팔뚝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돼 선발의 무게감이 다소 떨어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선 승차 없이 5, 6위를 달리는 SSG 랜더스와 kt wiz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위 그룹과 3경기 차를 보이지만 8위 NC 다이노스와도 3경기 차로 좁혀져 있어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kt는 좌완 선발 오원석과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윌리암 쿠에바스에게 휴식을 준 만큼 비교적 중량감이 떨어지는 선발진으로 SSG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497승을 거둔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500승에 도전한다. 창원NC파크에선 7위 삼성 라이온즈와 8위 NC 다이노스가 싸운다. 두 팀 모두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중위권에서 후반기를 시작할 수 있는 만큼 총력전을 펼칠 참이다. 10개 구단은 3연전을 치른 뒤 11일부터 16일까지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각 구단 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스타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다. 전날인 11일엔 2군 선수들이 뛰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전야제 격인 홈런 더비가 펼쳐진다. /연합뉴스

2025-07-07

삼면 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는 바닷길 3선

묵호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하늘 걷는 스릴 안겨주는 스카이워크 등 아름다운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 겸비 어민의 삶과 애환 그린 논골담길 벽화도 군산 고군산군도 선유도를 비롯한 63개의 섬으로 구성돼 ‘선유 8경’ ‘명사십리’ 등 수려한 경관 눈길 유람선 투어·집라인 등 다채로운 체험도 부산 용궁 구름다리 발 아래 투명하게 펼쳐지는 파도와 바위 양옆으로 감싸는 기암절벽의 풍광 감탄 동섬과 송도 앞바다 조망 포토스팟 유명 △ 동해 묵호의 도째비골 스카이워크 동해 바다길 중 묵호는 가장 바다를 바다답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묵호등대와 월소 택지 사이에 있는 도째비골에 동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체험시설을 조성한 관광지다. 이름의 ‘도째비’는 ‘도깨비’의 방언이다. 도째비골은 원래 집터와 풀만 무성했던 유휴지였다. 비오는 날이면 마치 푸른빛의 도깨비불이 보이는 것 같아서 ‘도째비골’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전설의 고향에 나올 듯한 이곳에 해발 59m의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세워졌다. 도깨비불과 도깨비방망이 등 전설을 담은 구조물도 같이 세웠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강점은 경관 조망과 이색 레포츠를 겸비했다는 점이다. 광활한 동해를 바라보는 약 59m 높이의 스카이워크, 양쪽 구조물을 잇는 케이블 와이어를 따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 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약 30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통해 동해시의 푸른 하늘과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바다를 향해 난 스카이워크는 주요 지점 바닥을 투명 유리로 만들어 하늘을 걷는 듯한 스릴을 안겨준다. 스카이밸리에는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는데 그중 가장 짜릿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영화 ‘E.T.’의 한 장면처럼 하늘 위를 달리는 자전거인 스카이사이클이다. 줄 하나에 의지한 채 천천히 허공 위를 달리는 자전거는 한마디로 스릴 만점이다. 길이 87m에 높이 약 27m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가 있어 가족 여행지로 적당하다. 도째비골 너머로 보이는 논골담길을 빼놓고 묵호항 관광을 얘기할 수 없다. 원래 논골담길은 묵호항에서 고기잡이로 생계를 연명했던 어부와 가족들이 모여 살던 언덕마을이다. 한때 물고기잡이로 큰돈을 벌 때는 지나가던 개도 1만원짜리 돈을 물고 다녔다는 말이 돌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하지만 영화(榮華)의 시절은 짧았다. 논골담길은 이후 시간이 멈춘 공간이 됐다. 판자와 돌과 슬레이트 등 전형적인 산동네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어촌답게 산비탈 공간에는 소나무로 만든 덕장이 즐비했다. 오징어와 대구는 물론 명태, 가오리 등 다양한 어종들을 말렸다. 안타깝게도 오징어와 명태는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지금은 보기 힘들어졌다. 이 지역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던 것은 명태였다. 11월과 12월 갓 잡은 명태만 골라 동해의 해풍에 말리면 깊은 맛이 났다. 논골담길 곳곳에서는 다양한 벽화를 만날 수 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강소형 관광지’로 적극 홍보하면서, 동해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빼놓지 않고 들르는 ‘핫플’로 떠올랐다. 논골담길은 총 4개의 골목으로 이어진다. 논골1길과 논골2길, 논골3길, 등대 너머의 등대오름길이다. 논골담길에 그려진 그림들은 묵호항 어민들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묻어난다. 만선의 기쁨과 고단함을 막걸리 한 잔에 풀고 있는 어부의 술상, 생선 좌판에서 싱싱한 문어를 손질하는 아낙네, 지게를 내려놓고 잠시 쉬는 어르신의 모습 등 담벼락 한 칸에 그려진 그림만으로 마을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성큼 다가온다. 골목 벽화는 햇볕과 바람에 아련하게 바래가지만, 애잔한 감성은 여운이 오래 남는다. 명태를 잡아 자식을 키운 아버지의 신산한 삶을 그린 벽화는 가슴을 시리게 한다. 논골담길 언덕배기에는 묵호등대가 있다. 묵호등대는 1963년 6월께 세워져 묵호항을 밝히기 시작했다. 해발 93m에 있는 등대는 26m 높이에 달하는 7층 구조다. 동해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조망 장소로도 유명하다. 알록달록 다채로운 색으로 물든 지붕들과 함께 바다가 보여 마치 동화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 서해 전북군산의 고군산섬잇길 군산에 새로운 바닷길이 열린다. 고군산 섬잇길이다. 고군산군도는 63개의 섬들이 모여 있는 서해안 대표적인 섬 군락지다. 흔히 섬이라고 하면 배를 타고 가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고군산군도는 차를 타고 갈 수 있다. 2006년 세계 최장 방조제로 기네스북에 오른 33.9㎞의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되면서 야미도와 신시도가 연결됐고, 2017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무녀도‧선유도‧ 장자도‧대장도까지 뭍과 섬이 하나가 됐다. ‘고군산군도’(古群山群島)는 선유도(仙遊島)를 비롯해 야미도, 신시도, 무녀도, 관리도, 장자도, 대장도, 횡경도, 소횡경도, 방축도, 명도, 말도 등의 63개의 섬으로 구성돼있다. 고군산도의 명칭은 고군산군도의 중심 섬인 선유도에서 유래했다. 원래 군산도라 불리었던 선유도에 조선 태조가 금강과 만경강을 따라 내륙에 침입하는 왜구를 방어하고자 수군부대인 만호영을 설치했다. 세종 때 와서 수군부대가 옥구군 북면 진포(현 군산)로 옮겨가게 되면서 진포가 군산진이 되고 기존의 군산도는 옛 군산이라는 뜻으로 고군산이라 불리게 된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전해진다. 고군산군도는 예로부터 ‘선유 8경’이라고 불릴 만큼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유명하다. 고군산군도는 수많은 피서객들이 배를 타고 찾던 곳에서 이제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차량으로 올 수 있는 곳이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청정한 바다를 만나러 찾아오고 있다. 군산연결도로의 시작점인 신시도는 해안선길이가 16.5㎞이르며 고군산군도의 24개 섬 중 가장 면적이 넓은 섬이다. 신라 초기에 섬 주변의 풍성한 청어를 잡기 위해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신라 시대에는 문창현 심리, 또는 신치로 불렸으며 일제강점기에 신시도로 개칭해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 고군산도의 중심섬인 선유도는 ‘신선이 노닐던 섬’으로 명사십리 모래가 유명하다. 선유도항에서 15분 정도 걸어가면 선유도와 주변의 섬들을 여행할 때 거점이 되는 명사십리에 도착한다. 십리라 하지만 실제 길이는 3km쯤 된다. 그러나 백사장의 폭이 200m이고 수심은 어지간히 멀리 나가도 2m 정도에 불과하다. 저녁 무렵 모래사장에 가면 바다 위로 내려앉는 붉은 낙조를 볼 수 있다. 선유도에는 버스나 택시 등 대중교통이 없다. 기껏해야 골프장에서나 쓰이는 전동카와 오토바이가 전부다. 그래서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 제격이다. 때로는 바닷가를 달리고 때로는 숲을 지나는 오솔길은 그 자체가 명물이다. 이밖에도 무념무상 걷게 되는 힐링 해안데크길, 선유도와 장자도 두 섬을 잇는 장자 스카이워크, 자연스럽게 소원을 빌게 되는 빨간 기도등대, 몽돌해수욕장, 유람선 투어, 액티비티한 집라인 등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고군산도의 섬들을 개별로 즐겨도 좋지만 연결된 길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로도 일품이다. 특히 K-관광섬인 말도‧명도‧방축도의 경우 2025년 하반기 해상인도교가 연결되면 전국 어디에도 없는 명품 해상트레킹 코스가 만들어진다. 말도‧명도‧방축도는 장자도 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15~45분이면 도착하는 가까운 섬으로, 예매는 ‘가보고싶은섬’ 앱에서 하면 된다. 2022년부터 여객선 반값운임을 시행하고 있어 저렴한 비용으로 둘러볼 수 있다. △남해 부산의 랜드마크 용궁 구름다리 부산 서구 송도해수욕장 인근에서 푸른 바다 위를 걷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송도 용궁구름다리’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송도 용궁 구름다리는 2002년 태풍 셀마로 인해 철거된 옛 송도구름다리를 18년 후인 2020년에 재건한 것이다. 암남공원에서 바다 건너 작은 무인도인 동섬 상부를 연결하는 127.1m 길이의 해상보도교다. 거북섬을 잇는 전통의 송도구름다리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적인 감성과 안전성을 더해 완공된 송도 용궁구름다리는 ‘부산 서구의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름다리의 매력은 단연 바다 위를 직접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맑은 날이면 발 아래로 투명하게 펼쳐지는 파도와 바위, 양옆으로 감싸는 기암절벽의 풍광이 절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구름다리 상부에서 바라보는 동섬과 송도 앞바다의 조망은 포토스팟으로도 유명해, 연인과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야간에는 다리 전체에 설치된 경관조명이 은은하게 점등되며, 바다 위를 떠다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07

‘건설 경기 침체’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부진

포항철강산업단지가 경기 침체와 글로벌 수요 위축의 여파로 생산과 수출에서 모두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포항철강산단’)이 지난 7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5월말현재)’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단에는 268개사가 355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이 중 가동 중인 공장은 321개로 가동률은 약 91%를 기록했다. 올해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생산 계획은 총 15조6003억 원이다. 5월 한 달 동안의 생산 실적은 1조2064억 원으로 전월 보다 0.2% 줄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2% 감소했다. 1~5월 누적 생산액은 5조8701억 원이다. 연간 계획 대비 90% 수준에 그쳤으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9.3% 감소했다. 이 같은 부진은 국내 주력 산업의 경기 침체와 건설 경기 위축, 수출여건 악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 역시 주춤했다. 포항철강산단의 연간 수출 목표는 34억5116만 달러이다. 5월 수출 실적은 2억9505만 달러로 전월 대비 7.3% 증가했지만,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6.0% 줄었다. 누적 수출은 14억1478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이는 중국의 공급 과잉, 글로벌 가격 경쟁 심화, 미국 등 주요국의 보호무역 강화 등이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포항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산단의 회복을 위해서는 내수 회복은 물론, 수출 시장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현재 자금흐름이 경색되고 있는 지역 철강업계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위해서라도 조속히 정부가 관련 산업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포항시, 촉발지진 손배소 상고심 대응 박차

포항시가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법적 대응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항시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 대응 전문가 자문위원회 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대법원 상고장 제출 이후 본격적인 소송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진한 고려대학교 교수와 신은주 한동대학교 교수를 포함해 지진·지질, 법률, 사회과학 분야 전문가 5명과 포항 촉발지진 소송을 담당했던 변호사가 참석했다.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항소심에서 원고인 포항 시민들이 패소한 상황에서 지진피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실질적인 손해배상 대응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구성됐다. 자문위원들은 회의에서 항소심 재판부의 판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신기술인 지열발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리기관인 정부와 지열발전사업 관계자들이 일반인보다 매우 높은 수준의 주의의무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항소심 재판부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러한 논리를 바탕으로 대법원에서 파기환송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포항 촉발지진 소송 대응과 관련해 각자의 전문성을 활용한 정부 정책 제언, 시민사회와의 연대 방안 등 대안적 권리구제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회의는 피해 시민들의 정당한 권리를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대법원은 국가가 촉발한 지진으로 고통받아 온 시민들의 아픔을 더는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7

보행자 보호용 가드레일 설치, 어떤 사업보다 우선해야

3일 오후 서울 도봉구에서 발생한 택시 인도 돌진 사고는 또 다시 우리 사회에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차량과 충돌한 택시가 인도로 돌진하며 50대 보행자가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는 지난 1일 마포구 상암동에서 발생한 전기차 인도 돌진 사고, 2일 강릉 휴게소 식당가 돌진 사고와 함께 연이어 발생한 참사이다. 특히 마포구 사고는 시청역 참사 1주기에 발생해 더욱 충격을 주었다. 이러한 연쇄적인 사고들은 우리 사회의 보행자 안전 대책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청역 참사 당시 현장에는 국토교통부 지침에 따라 설계된 철제 가드레일이 있었지만, 차량 충격에 의해 엿가락처럼 휘어지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는 현재의 보행자 보호 시설이 실제 사고 상황에서 얼마나 무력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형식적인 안전 시설 설치로는 시민들의 생명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명백히 드러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도심에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것은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가 새고 곰팡이가 핀 집을 벽지만 계속 덧붙여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는 것처럼, 사회 곳곳에 위험이 상존하고 있음에도 임시방편적인 대책만 세우고 있다면 계속해서 같은 사고로 무고한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 서울시는 시청역 참사 이후 강력한 보행자용 방호울타리 설치를 약속했지만, 연이은 사고들은 이러한 약속이 아직 현실로 구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대책을 발표하고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운전자의 부주의나 실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인간의 한계이다. 최근 사고들을 보면 음주나 약물 운전이 아닌 페달 오조작이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는 고령화 사회의 진행과 함께 더욱 빈번해질 수 있는 문제이다. 따라서 운전자의 주의력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보행자를 보호할 수 있는 물리적 방어 시설을 확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재의 가드레일을 차량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강화된 구조물로 교체하고, 보행자 밀집 지역에는 더욱 견고한 보호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보행자 보호용 가드레일 설치는 시민 안전의 가장 기본이 되는 만큼 다른 어떤 사업보다도 우선해야 한다. 화려한 개발 사업이나 홍보성 사업에 앞서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기본적인 안전 인프라 구축이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한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미루거나 축소할 수 없는 필수 사업인 것이다. 더 이상 같은 사고가 반복되어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지금 당장 실효성 있는 보행자 보호 대책을 수립하고 시행해야 한다. 시민들의 안전한 보행권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이는 정부와 지자체의 기본적인 책무이다.

2025-07-07

호미반도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역량 결집

포항시가 호미반도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에 착수했다. 이는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된다. 시는 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호미반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추진 현황과 향후 전략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생물다양성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인정하는 육상·해양생태계 지역을 가리킨다. 세계유산,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유네스코가 선정하는 3대 보호지역 중 하나다. 이날 관련 부서 국·과장, 지정 대상 지역의 읍·면장, 용역 수행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유네스코 지정 기준에 따른 준비 현황과 과제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이번 보고회를 통해 호미반도의 천혜 자연환경과 해양·육상 생태계 보호를 넘어선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지역의 문화와 산업을 생태적 가치와 연계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호미반도는 총 31종의 해양 보호생물이 있고 22종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할 정도로 뛰어난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다. 해양보호생물인 게바다말, 새우말 등이 서식해 해양생태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2021년 12월 일부 지역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최근에는 보호구역이 넓어졌다. 환경부는 2017년 호미반도 해안을 포함해 동해안을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포항시는 현장 기초조사, 용도 구획 설정, 이해관계자 협력체계 구축, 관리·활용 방향 수립 등의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 2월 말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예비 신청서를 제출했다. 5월 말 예비 신청서가 공식 통과되면서 본 신청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 시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본 신청서를 9월 말까지 제출할 예정이다. 이는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 최종 심사 단계인 만큼, 시는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강화해 철저히 준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상길 부시장은 “호미반도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동해안 생태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거듭나 지역 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최종 지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07

공유재산 임대료 인하, ‘경기침체 시’로 확대···소상공인 부담 줄인다

정부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공유재산 임대료를 감면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을 개정한다. 행정안전부는 7일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경기침체 등 비상경제 상황에서도 지자체장이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연재해 등 ‘재난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만 임대료 인하가 가능하지만, 개정안은 경기침체 등 경제위기 상황까지 감면 대상을 확대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경제위기 시 행안부 장관이 고시를 통해 감면 적용 기간을 정하면,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유재산심의회를 거쳐 임대료 인하율과 대상, 기간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감면 대상은 ‘소상공인기본법’과 ‘중소기업창업지원법’에 따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한정된다. 적용 기간은 경기침체가 시작된 시점을 소급해 지정할 수 있어, 실제 현장의 부담 경감 효과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행안부는 이번 개정으로 지방자치단체 소유 건물을 임차해 카페, 식당, 편의점 등을 운영하는 영세 사업자의 임대료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입법예고 기간은 7월 7일부터 8월 18일까지이며, 개정안 전문은 관보 및 국민 참여 입법센터(opinion.lawmaking.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공유재산 임대료 감경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소상공인의 생존과 고용 안정을 뒷받침하겠다”라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7

‘자폐 디지털치료제’ 실질적 효과 봤다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원한 ㈜뉴다이브의 디지털 치료기기 ‘NDTx-01’가 임상시험 결과 효과를 입증했다. 7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NDTx-01은 자폐스펙트럼장애(ASD)와 사회적의사소통장애(SCD)를 겪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기반 디지털 훈련 프로그램이다. ㈜뉴다이브는 작년 7월부터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에서 진행된 확증임상시험 결과 NDTx-01이 사회성 향상, 일상생활 능력 개선, 반복적 행동 감소 등의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연구결과는 일본정신신경학회 공식학술지 ‘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IF=5.0)’에 게재돼 주목을 받으며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는 ‘디지털헬스케어 의료기기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NDTx-01의 확증임상시험을 지원했다. 조성자 ㈜뉴다이브 대표는 “케이메디허브의 실증지원사업이 없었다면 본 임상시험을 통한 연구성과도 어려웠을 것”이라며 “디지털치료기기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고 대면 치료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페스펙트럼장애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디지털헬스케어 실증지원사업을 통해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실제 임상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 기업의 사업화 촉진과 디지털 의료기기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뉴다이브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 치료기기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부모가 20년간 치료현장의 경험과 글로벌 제약사에서의 신약개발 경험을 결합해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개발 중인 NDTx-01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으며 현재 국내 임상뿐만 아니라 일본 후쿠이 의과대학과 일본어판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인 CES 2025에서 혁신상(디지털헬스분야)을 수상,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파크(Eureka Park)’에 선정돼 혁신성과 시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치의학 연구·산업 발전 대구의 미래 성장 동력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함께 살리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라고 확신합니다.” 박세호 대구시치과의사회장은 “치의학 연구와 산업 발전이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는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와 일자리를 함께 살리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라고 확신했다. 박 회장은 취임 이후 ‘덴탈시티 대구’를 목표로 치의학 산업과 공공보건이 함께 성장하는 대구시가 되도록 치과의사의 전문성과 공공성을 함께 키워왔다. 특히 전국 최초로 시작한 ‘치아회복 희망의 징검다리 사업’은 협회의 대표적인 공익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박 회장은 “올해로 11년째를 맞은 ‘치아회복 희망의 징검다리’는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대구시와 함께 기획했다"며 “학생부터 차상위계층 중장년까지 누구도 구강건강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391개 치과의료기관이 참여해 1200여 명에게 무상 진료를 지원했다. 시에서 일부 예산을 지원받았지만 전체 치료비 약 95억 원 중 80% 가까이는 치과의사 회원들의 재능 기부”라며 "회원들이 헌신적으로 참여해 한 명당 평균 400만 원이 넘는 치료를 꾸준히 이어왔고, 이 덕분에 지금도 연간 100여 명의 시민이 혜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과의사회의 공익 활동뿐 아니라 그는 취임 당시 내세운 공약들을 하나하나 실천해왔다. 박 회장은 “‘단디 준비했습니다! 단디 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 과제를 추진해 왔다”며 “특히 치과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공장형 저수가 치과, 불법 사무장치과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 자율징계권 확보를 중앙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격만 내세우는 일부 저수가 치과들은 사후 관리나 환자 안전에 허점이 많다. 이런 곳은 결국 환자가 피해를 보고, 선량한 치과의사들까지 오해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또 개원의들이 경영과 진료를 함께 책임져야 하는 현실을 덜기 위해 보험·세무·경영·노무 분야의 세미나를 확대했다. 박 회장은 “신규 개원의가 실무 역량을 키우는 게 절실해, 올해 들어 신입회원 대상 맞춤형 교육을 따로 진행했고, 회원들이 언제든 상담받을 수 있도록 분야별 고문도 강화했다”며 “치과의사회는 법률, 세무, 노무 전문가뿐 아니라 정신과 전문의까지 고문단으로 위촉했다. 치과 치료가 구강뿐 아니라 코·귀까지 연관되는 점을 고려해 이비인후과 전문의도 고문으로 섭외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구시치과의사회의 강점으로 ‘협조적인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회원 1000여 명 중 80% 이상이 경북대 치과대학 출신이라 그런지 선후배 관계가 돈독하고, 무슨 사업을 하더라도 마음을 모은다”며 “치과의사들의 전문성과 공동체 정신이 대구의 저력”이라고 자랑했다. 최종 목표를 묻자 박 회장은 단숨에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라고 답했다. 그는 “의과 국책 연구기관은 4곳, 한방도 2곳 있지만, 치의학은 단 한 곳도 없다”며 “한국인의 구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AI·로봇·유전자 공학을 접목한 신재생 치아 같은 혁신기술을 개발하려면 국가기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주장하며 “대구 치과산업 제조업체와 종사자 수는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이며, 치과용 핸드피스의 경우 국내 생산의 96%, 수출의 98%를 차지한다. 경북대치과병원에서는 세계 최초로 미니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도 검증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산업 생태계와 인프라가 갖춰져 있고, 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연구동과 부지도 확보돼 있어 빠른 착수가 가능하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서면 학술 연구뿐 아니라 전국 단위 학술대회, 산업전시회도 열 수 있고, 경제 유발효과만 2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회장은 “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서면 대구 치과계만 좋은 일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면서 “하지만 개원의와 연구원은 아무 상관이 없다. 이건 치과계만의 일이 아니라 대구가 치의학과 첨단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우리나라 치의학과 치과산업 발전을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최적지는 대구”라며 “치과의사회장 임기가 내년 3월까지다. 그때까지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이뤄내 대구시민에게 큰 선물을 안겨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07

확장 혈액투석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 입증

경북대학교병원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연구팀이 확장된 혈액투석 영역에서 최초로 잔여 신기능 보존 효과를 입증한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김용림·조장희 교수,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임정훈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테라노바를 이용한 확장된 혈액투석(HDx)에 관한 이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신장학 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에 등재됐다. 이번 연구 주제 ‘테라노바를 이용한 HDx가 신규 혈액투석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미치는 효과: THREAD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은 고유량(high-flux, HF) 투석막과 비교해 확장된 혈액투석의 임상적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첫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RCT)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라노바는 흔히 만성 및 급성 신부전 환자를 위한 혈액투석용 투석막으로, 확장된 혈액투석을 가능하게 하며, 비대칭 3중 구조의 미디엄 컷 오프(Medium cut-off) 투석막을 통해 기존 혈액투석 및 혈액투석여과(Hemodiafiltration, HDF)로는 잘 제거되지 않는 대형 중분자 요독물질을 보다 효과적으로 제거하며 알부민 손실을 최소화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테라노바를 사용한 그룹은 기존 고유량 투석막을 사용한 그룹에 비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속도가 유의미하게 늦추는 점을 확인하며, 테라노바 그룹에서 사구체여과율(GFR)이 연평균 1.0 mL/min/1.73 m2가 감소한 반면, 고유량 투석막 그룹에서는 평균 2.4 mL/min/1.73 m2 감소해 테라노바 그룹에서 잔여 신기능이 더 잘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연구팀은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일관되게 사구체여과율의 감소폭이 작아 연구 기간 전반에 걸쳐 안정적인 신장 기능 보존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또 24시간 소변량 변화에서도 테라노바 그룹은 9개월까지 고유량 투석막 그룹보다 감소폭이 작아, 체내 수분배출이 더 잘 유지된 점도 확인했다. 연구 책임저자인 조장희 교수는 “말기콩팥병 환자에서 잔여 신기능은 전해질조절, 체액 균형 및 나아가 사망률 등의 임상 결과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테라노바 기반의 확장된 혈액투석이 잔여 신기능 보존에 효과적임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앞으로 테라노바가 혈액투석 환자의 장기적인 치료 전략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07

‘살인 폭염’에 휴가도 무섭다

프랑스는 130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아걸었다. 남부 유럽인 포르투갈은 낮 기온이 섭씨 46도까지 올라갔다. 평년보다 무려 15도 높은 수치다. 미국인 가운데 1억7000만명 이상이 ‘폭염 영향권’ 아래서 생활하고 있다. 재론의 여지없이 역대 최고 숫자다. 유럽과 북아메리카만이 아니다. 아시아도 양은 냄비 속 라면처럼 펄펄 끓고 있다. 북부·중부 할 것 없이 섭씨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에 중국 정부는 폭염 경보와 농작물 피해 경보를 알리기에 하루가 짧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미 6월부터 45도 넘는 기온에 국민 절대다수가 숨을 몰아쉬는 지경. 두 나라는 에어컨 보급률이 아주 낮다. 어느 대륙, 어느 나라 특정할 것도 없다. 많게는 하루에도 몇 번씩 더위를 견디지 못해 사람이 사망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타는 듯 강렬한 햇살과 체온보다 높은 고온에 오래 노출되면 인간만이 아니라 짐승도 죽는다. 야생동물이나 반려동물이나 다를 바 없다. 조금 부풀려 말하면 지난해인 2024년과 올해 더위는 14세기 유럽을 공포로 몰아넣은 흑사병 수준으로 인류를 위협한다. 여든 살 노인부터 10대 학생들까지 모두가 “더워도 너무 덥다”를 입에 달고 겨우겨우 불볕더위를 견딘다. 이제 겨우 7월 초순인데. 오는 8월의 폭염은 또 얼마나 끔찍할까? 이런 상황이니 휴가를 망설이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아시아와 유럽, 북미 어디를 가도 더운 건 한국과 마찬가지니까. 물론, 남극이나 북극으로 떠난다면 오뉴월 염천에도 덜덜 떨며 며칠을 지낼 수 있겠지. 그러나, 남극 여행비용 5000~6000만원을 휴가비로 선뜻 투자할 한국인이 얼마나 될까?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7-07

이번 주말 해수욕장 개장, 안전관리에 최선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25개 해수욕장이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장에 들어간다. 나정해수욕장 등 경주지역 4개 해수욕장은 11일부터, 포항의 영일대 등 그밖에 해수욕장은 12일부터 개장을 하게 되는데, 일찍 찾아온 폭염으로 올해는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유난히 많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지난달 말 문을 연 강원도지역 해수욕장에는 지난 주말에만 7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려 일찍부터 북새통을 연출했다고 하니 폭염에 따른 피서인파 관리에 비상한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포항에는 송도해수욕장이 18년만에 백사장을 회복하고 재개장에 들어가면서 새롭게 단장한 해수욕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피서객의 발길이 더 잦을 것이 예상된다. 알다시피 송도해수욕장은 일찌감치 명사십리 해수욕장으로 전국에 소문난 곳이다. 1960~1970년대만 한해 12만명이 다녀간 유명 해수욕장이어서 이번 재개장이 특별히 주목된다. 해수욕장은 인파가 많이 몰리는 곳이기 때문에 늘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적정 수용 인원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때는 사고 위험도가 높아진다. 규모에 맞는 피서객을 수용하고, 안전 요원의 적정 배치가 중요하다. 또 안전 장비의 점검과 함께 수질 및 토양 오염관리로 해수욕장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지난해 급증했던 해파리 출현에도 대비하는 철저함도 필요하다. 해수욕장이 개장될 때마다 반복되는 바가지 요금 시비도 사전의 교육을 통해 최대한 줄어들어야 한다. 모처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찾아온 해수욕장에서 바가지 요금을 덮어쓴다면 다음번에는 이곳을 찾지 않을 것이 뻔한 일이다. 내 고장의 이미지를 망칠 해수욕장의 바가지 요금 시비는 상인들이 앞장 서 근절해야 한다. 그 밖에도 여름철 최대 피서지인 해수욕장에서의 안전은 피서객 스스로가 안전 수칙을 지킴으로써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익사 사고는 한순간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해수욕장 개장에 따른 안전관리에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25-07-07

TK가 변해야 보수가 산다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TK(대구·경북)를 흔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한다. 보수의 입장에서는 선거 때마다 압도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으니 TK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보수의 심장이 건강하지 못하면 보수정치도 건강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TK정치인들의 행태를 보라. 대통령이 오판하여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당 지도부가 오판하여 대선후보 교체 쿠데타를 벌여도 바로잡을 생각은 하지 않고 모두가 자기 살길 찾기에 바빴다. 대선에 참패했음에도 반성과 혁신은 없고, 오직 자기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TK 송언석(김천)을 밀어서 원내대표에 당선시켰다. 대의(大義)보다 소아(小我)에 집착하는 정치꾼들이 어떻게 보수정치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겠는가? 보수의 덕목인 ‘견리사의(見利思義)’를 모르는 TK정치인들이 보수를 죽이고 있는 것이다. 누가 TK정치인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그것은 바로 TK유권자들이다. ‘정치의 수준’은 ‘유권자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 TK유권자들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지한 결과’이니 누구를 탓하랴. ‘잘하면 상’을 주고 ‘못하면 벌’을 줘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은 TK유권자들의 업보(業報)다.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 맹목적 지지는 민주시민의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며, 보수정치의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TK의 일편단심이 결과적으로 오만하고 무능한 ‘국민의힘’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렇다면 TK유권자들이 어떻게 해야 보수가 회생할 수 있을까? 시대착오적인 편협한 지역주의, 전통적 연고주의, 배타적 파벌주의에 얽매인 정치적 편견을 버리고 민주화시대에 걸맞은 합리적 사고를 해야 한다. TK정치인들이 “우리가 남이가”라고 감정적 선동을 해도 TK유권자들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TK가 ‘보수의 인질’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인’으로서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정치인들은 TK를 더 이상 만만하게 보지 않고 바른 정치를 하게 될 것이다. 나아가 TK유권자들은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충신’에게 ‘배신자 프레임’을 씌워서는 안 된다. 박근혜의 뜻을 거역한 유승민이나 윤석열의 잘못을 비판한 한동훈에게 배신자 낙인을 찍는 것은 왕조시대의 사고방식이다. 누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따져보지도 않고 대통령에게 맞서면 무조건 배신자인가? 누가 누구를 어떻게 배신했다는 말인가? 민주주의에서는 ‘국민이 주인’이고 ‘대통령은 머슴’이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하여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민을 배신한 대통령을 두둔하는 것은 주권자의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이제 보수의 심장, TK가 깨어나야 한다. TK유권자들이 각성해야 TK정치가 변하고, TK정치가 변해야 보수가 산다. 특히 TK유권자들은 ‘지지할 때’와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를 엄격히 구분해야하며, 지금은 TK정치인들이 뼈저린 반성과 혁신을 통해 환골탈태할 수 있도록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야 할 때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정치학

2025-07-07

대구 취수원 이전, 하루빨리 대안 찾아야

대구시민이 먹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위한 취수원 이전 사업이 또다시 표류하게 됐다. 그동안 대구시가 추진해왔던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낙동강 상류인 안동댐에서 대구까지 110㎞ 길이의 도수관로를 연결해 문산·매곡 정수장까지 원수 공급)이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열린 국회 예결위 정책질의에서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대구 취수원 이전 사업은 어느 한 대안에 매몰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원점에서 다시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임미애 의원(비례대표, 전 경북도의원)이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에 대한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한 것이다. 임 의원은 “안동댐 수질은 영풍 석포제련소에서 나온 중금속으로 굉장히 오염돼 있다”면서 맑은물 하이웨이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특별법 제정을 반대해 왔다. 이와관련, 구미시가 최근 구미보 상류지점을 대구취수원 이전 새 후보수역으로 정하고 환경부와 대구시의 요청이 들어올 경우 이 수역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어서 주목된다. 구미공단에서 흘러나오는 오염된 낙동강 물을 수돗물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시민들로선 취수원 이전 문제가 최대 숙원이다. 지난 1991년 수돗물 페놀오염사태를 경험한 대구시민 대부분은 현재 수돗물을 바로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대구 취수원 바로 위에서 구미공단이 수천 종에 이르는 화학물질을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2, 제3의 페놀 오염사태가 언제든 생길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 환경단체가 매년 발표하는 자료를 보면, 낙동강 원수의 질이 전국에서 가장 오염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매곡·문산취수장 원수에 포함된 전체 탄소량을 의미하는 총유기탄소량(TOC) 농도가 낙동강 최하류에 있는 부산 물금취수장과 매리취수장의 농도보다 더 짙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재명 정부가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 브레이크를 건 만큼, 하루빨리 대안을 마련해 수돗물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대구시민의 불안을 없애줘야 한다.

2025-07-07

생각에 대한 생각

‘메타인지’란 말이 유행한다. 어떤 개념의 상위 수준이나 다른 관점을 나타내는 ‘메타((Meta)’와 대상을 분별·판단하여 안다는 뜻의 ‘인지(認知)’를 합성한 이 말은, ‘생각에 대한 생각’이라고도 일컬어진다. 간략하게 말해서, 학습이나 문제해결 과정에서 자신의 사고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조절하는 능력이다. 어떤 사안에 대해 ‘내가 지금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내가 틀렸을 수도 있지 않은가?’를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능력을 메타인지라고 한다. 메타인지(Metacognition)는 1970년대에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존 플라벨이 창안한 용어다. 그는 아동의 인지(認知) 발달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단순한 인지능력뿐 아니라 자신의 사고 과정을 통제하고 점검하는 능력이 학습과 성장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이후 교육학, 심리학, 신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타인지는 핵심개념으로 자리 잡았고, 학습 능력 향상, 비판적 사고, 자기 조절 능력을 길러주는 중요한 기능으로 연구되고 있다. 메타인지의 주요 기능으로는 우선 비판적 사고와 자기반성을 들 수 있다. 자신의 신념이나 판단을 의심하고 점검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 독단이나 편견에 빠지지 않게 한다. 다음으로는 분노, 불안, 우울 등의 감정을 객관화하여 다스릴 수 있는 힘을 키운다. 또한 다수의 견해라고 무비판적으로 따르는 집단적 의사결정에서의 오류를 방지하는 역할도 한다. 이러한 메타인지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는 평소에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는 습관,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보고 기록으로 남기는 습관, 생각의 흐름을 말로 표현하기,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피드백(feedback)을 받기, 독서와 글쓰기 등을 들 수가 있다. 이런 습관이 몸에 배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메타인지 능력이 떨지는 게 아닌가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는 것이다. 오늘날은 정보 과잉의 시대다. 수많은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유통되는 SNS 환경에서는 가짜뉴스와 왜곡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기 마련이다. 특히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점점 더 확증 편향적 오류에 빠져들게 된다. 메타인지의 필요성이 절실해지는 이유이다. 수시로 ‘내가 접한 정보는 과연 믿을 만한가?’, ‘내가 속한 진영의 논리는 과연 정당한가?’, ‘나의 사유체계는 과연 타당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자기성찰은 바로 메타인지에서 나오는 것이다. 메타인지는 단순한 심리학의 용어가 아니라, 현대사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시민의식이자 삶의 태도이다. 내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내가 무엇에 영향을 받고 있는지를 성찰하는 태도는 오늘날처럼 정보와 주장이 넘쳐나는 시대, 불확실성과 분열이 심화되는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그것은 양비론이나 양시론이 최선이라는 얘기가 아니다. 비겁한 현실도피나 냉소적 방관자의 태도도 물론 메타인지가 아니다. 옳고 그름을 분명히 하여 국가와 사회의 공동선을 추구하는데 메타인지의 진정한 의의가 있다 할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지극히 비상식적이고 비윤리적인 현상들은 다 메타인지의 결핍에서 오는 것일 터이다. /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2025-07-07

악마의 맷돌과 노예의 길

칼 폴라니는 ‘거대한 변환’에서, ‘시장’이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기계’라고 진단한다. 자율적 시장경제는 위험하며, 사회적 자유가 진정한 자유이며, 이러한 자유를 보장하기 위하여 사회가 시장을 통제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폴라니에겐 시장이란, 자연이 선물한 토지, 인간의 신성한 노동 그리고 사회적 신뢰인 화폐를 상품화하여 모조리 갈아버리는 ‘악마의 맷돌’이다. 이 거대한 제분기는 노동을 분리하여 시장의 법칙에 종속시키고, 유기적인 삶의 모든 형태를 말살하고 원자화하여, 개인주의를 파괴하여 결국은 인간과 자연을 말살하게 될 것이라 하였다. 프리드리히 하이예크는 ‘노예의 길’에서, ‘시장’이 ‘인간 사회의 질서를 형성하는 가장 정교한 자생적 체계‘라고 진단한다, 자율적 시장경제는 진정한 인간 자유의 기반이며, 시장에 대한 개입과 간섭은 전체주의로 가는 지름길이라 주장한다. 하이예크에게 시장이란, 인간의 이성이 설계하지 않은 자생적 질서이며, 시장가격은 흩어진 지식의 조화이다. 시장에 대한 인위적 개입은 파멸로 가는 길이며, 평등이나 정의를 이유로 시장에 개입하면 자유는 무너지고 노예의 길로 향할 것이라 하였다. ’시장을 통제한다는 것‘에 대하여, 폴라니는 자유의 길, 하이예크는 노예의 길이라 판단했다. 하이예크가 두려워한 ’국가의 팽창‘은 독재 권력을 낳기도 하였지만, 폴라니가 경고한 ’시장의 전면화‘는 더 넓은 영역에서 실현되기도 하였다. 지금쯤 눈치를 챘겠지만, 폴라니는 진보의, 하이예크는 보수의 경제 정책이다. 여기서 나는 두 거장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에 대해 판단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악마의 맷돌에서 갈려져 나오는 위대한(?) 생산물이자 우리를 노예의 길로 인도하는 거룩한(?) 인도자에 대하여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 생산물이자 인도자는 ’돈‘ 이다. 우리는 갈려서 돈이 되고, 우리는 돈에 의하여 인도된다. 절대 신 ’돈‘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다. ’돈‘ 교다. 근사한 말로 포장하면 ’자본주의‘ 교다. 자본주의는 모든 종교에 탁란한 뻐꾸기다. 신앙인들이 믿고 있는 신은, 어쩌면 돈이라는 신일지도 모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우리의 욕망을 자극하고, 주식 시장은 매일 요동치며, 우리의 노동은 시간 단위로 팔리고 있다. 어떤 신을 믿어야 하나. 이정표 없는 거리다. 아니, 이정표는 오직 돈일지도 모른다. 악마의 맷돌은 자연과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갈아서 돈이라는 신을 창조한다. 그 신은 생각보다 전지전능하며, 은혜롭다. 신에게 바칠 재물이 신이 되었다. 우리가 창조하였으나, 이제는 우리의 신이 되었다. 구원도, 속죄도 없다. 가짜가 진짜가 되었다. 우리의 모든 아우라는 돈의 빛 속에서 흐려졌다. 이야기도 신화도 모두 사라졌다. 오늘도 우리는 돈이 활개 치는 시장으로 간다. 그곳에서 마시고, 노래하고 춤춘다. 폴라니도 하이예크도 시장 속에서, 돈 속에서 죽었다. 나 자신의 가격을 묻는 시대, 모든 것이 가격으로 환원되는 시대. 딴따라는 춤춘다. 돈 신을 어떻게 모셔야 할까? 인류 전부가 개종할 날을 기대하여 본다. /공봉학 변호사

2025-07-07

호텔서 즐기는 시원한 바다와 숲… 외국인 위한 K-컬처까지

WE호텔제주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 국내 최고 수준 워터 테라피 시설 갖춰 청정 산림욕·천연화산암반수 수영장 파크 하얏트 부산 ‘웰니스 프로모션’ 안대·파자마 등 제공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수영장·바다·워터파크 연계 다양한 구성 안다즈 서울 강남 ‘디즈니 스토어 앳 더 현대’ 협업으로 탄생 한복 마그넷 장식 미키·미니 등 한정판매 카시아 속초 휴가 시즌 ‘원더풀 스위트’ 객실 패키지 바다 뷰와 함께 객실 ‘프라이빗 풀캉스’ △이랜드파크 켄싱턴호텔앤리조트 - 수영장서 여름 이기는 패키지 이랜드파크의 켄싱턴호텔앤리조트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13곳에서 ‘렛츠 고 스위밍(Let’s Go Swimming)’ 패키지를 8월 31일 까지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전국 유명 휴양지에 있는 켄싱턴호텔앤리조트가 여름휴가 인기 콘텐츠인 수영장, 바다, 워터파크를 연계해서 다양하게 구성했다. 패키지 주요 혜택은 △객실 1박 △여름 인기 콘텐츠 (수영장, 해수욕장 선베드, 워터파크 입장권 등) △지점별 혜택(조식 뷔페, 식음 바우처, 시즌 음료 등) 등이다. 또한 6월 23일~8월 31일 까지 2박 이상 투숙하는 이용객에 한해 켄싱턴 시그니처 비치백과 비치타월로,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켄싱턴호텔 평창은 야외 수영장을 운영해 시원한 강원도의 여름을 즐길 수 있다. 패키지를 이용하면 △객실 1박△조식 뷔페 2인 △야외 수영장 2인 △실내풀과 사우나 2인 △호텔 내 레스토랑에서 이용할 수 있는 1만원 바우처 등이 제공된다. 야외 수영장은 7월 1일~ 8월 17일 까지 운영한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비치는 바다와 맞닿아 있어 편리하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다. 패키지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2인 △선베드 2인 사용권이 포함됐다. 선베드는 7월 11일~ 8월 17일 까지 이용 할 수 있으며 해당 기간 외에는 해수사우나 2인, 미니바 세트와 클래식 팥빙수를 준다. 제주 지역의 켄싱턴리조트 서귀포는 △객실 1박 △조식 뷔페 3인(성인2, 소인1) △야외 수영장 3인(성인2, 소인1)이 포함된 패키지를 선보인다. 야외 수영장은 9월 14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 안다즈 서울 강남 - “미키가 한복 입고 안다즈에 떴다!” 강남 압구정역에 있는 안다즈 서울 강남이 감성 가득한 객실 패키지 '매지컬 모멘츠 앳 안다즈‘ (Magical Moments at Andaz)를 선보인다. ‘디즈니 스토어 앳 더 현대’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패키지로, 디즈니 캐릭터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한 한정판 상품과 여름에 빼놓을 수 없는 빙수가 포함돼 있다. 이번 패키지는 K-컬처를 경험하고자 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풍성한 혜택의 호캉스를 원하는 내국인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미키 인 서울’ 한복 마그넷 장식 미키 & 미니 △‘미키 인 서울’ 하트 마그넷 △안다즈 빙수 △조각보 조식 뷔페 △미니바 무료 이용(주류 제외) △더 서머 하우스의 실내 수영장, 피트니스센터 무료 이용 등이 포함된다.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 - 감각적 여름 휴가 제안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앤웰니스가 감각적인 여름휴가를 위한 시즌 패키지를 출시했다. 패키지 구성에는 △객실 1박 △웰니스 클럽 및 아쿠아 클럽 2인 이용 혜택 △프리미엄 티 세트 △파크로쉬 텀블러, 로쉬 카페 음료 쿠폰 2매 증정이 포함된다. 패키지 선물로 받아볼 수 있는 텀블러는 얼음을 넣거나 세척 관리하기 편한 600ml의 대용량 구조로 강력한 보온, 보냉 유지 및 밀폐력이 뛰어난 316 스테인리스 소재다. 함께 제공되는 블렌디드 티 전문 브랜드 캄오(CALM’O)의 허브티 세트는 스트레스 완화, 활력 증진, 소화 개선 등 현대인에게 필요한 웰니스 효능에 맞춰 제작된 카페인 프리 제품이다. 아웃도어 스파와 자쿠지, 인도어 스파, 사우나를 갖춘 아쿠아 클럽은 바람에 살랑이는 카바나 그늘막과 세계적인 미술가 리차드 우즈의 작품 블루 스톤 아트워크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감성 사진을 담아 내기에도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파크로쉬 서머풀 패키지는 8월 31일까지 투숙할 수 있다. △ 카시아 속초- 바다를 배경으로 즐기는 ‘프라이빗 풀캉스’ 반얀그룹의 ‘카시아 속초’가 여름 휴가 시즌을 맞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객실 내 풀에서 ‘프라이빗 풀캉스’를 즐길 수 있는 ‘원더풀 스위트’ 객실 패키지를 제안한다. ‘원더풀 스위트’ 패키지는 과일 & 치즈 플래터, 시푸드 피자, 프라이드 치킨 등 파티 분위기를 한층 살려줄 풍성한 파티 메뉴와 함께 스파클링 와인, 레드 와인이 제공된다. 대형 튜브까지 준비되어 있어 브라이덜 샤워, 생일 파티, 프렌즈 나잇 등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에 더할 나위 없다. △WE호텔제주- 맞춤형 가성비 패키지 한라산 중산간의 청정 자연 속에 있는 WE호텔제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워터 테라피 시설을 갖춘 프리미엄 헬스 리조트로, 무더운 여름에도 프라이빗하고 쾌적한 휴식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제주에서도 가장 깊은 해발 350m 높이의 약 21만㎡에 이르는 숲에서의 상쾌한 산림욕과 천연화산암반수를 사용한 수영장은 진정한 웰니스를 경험하게 하며 여름의 더위를 잊게 한다. WE호텔제주는 여름을 맞아 통유리 창을 통해 울창한 숲이 한눈에 펼쳐지는 아잘리아 로비라운지에서 시그니처 빙수와 함께 시원한 한여름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서머 노트 패키지 (SUMMER NOTE) 를 선보인다. 이 패키지는 아잘리아 로비라운지의 과일빙수, 2인 조식뷔페, 그리고 웰니스체험 프로그램, 2박혜택으로는 BBQ플래터와 무제한 생맥주를 제공한다. 호텔 관계자는 “누군가는 여유로운 하루를, 누군가는 시원한 맛과 가성비의 여름을 기대하듯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를 반영한 패키지를 준비했다.”며 “바쁜 일상 속 잠시 멈추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시원한 여름을 즐겨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파크 하얏트 부산 - 감각적인 휴가를 위한 특별한 패키지 파크 하얏트 부산이 라운지웨어 브랜드 ‘스내피커들(Snappy Cuddle)’과 함께, 감각적인 여름휴가를 제안하는 웰니스 프로모션을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웰니스 저니(Wellness Journey)’ 패키지 이용 고객 중 선착순 30명에게는 협업을 기념해 특별 제작된 한정판 수면 안대(4만 원 상당)를 준다.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호텔 4층 수영장에서 진행되는 웰니스 프로그램 ‘마인드풀니스 플로팅 사운드젠(Mindfulness Floating SoundZen)’에 참여하는 고객 중 인스타그램 이벤트에 응모한 선착순 100명에게는 스내피커들의 파자마 팬츠가 1인 당 1개씩 제공한다. 본 프로그램은 크리스탈 싱잉볼의 울림과 수면 위로 퍼지는 음파를 통해 내면의 평화를 경험하는 시간이다. 협업 기간은 2025년 8월 31일까지다., ‘웰니스 저니’ 패키지는 토요일 체크인 일정에 한 해 예약할 수 있다. 도착일 7일 전 필히 사전예약해야 하며 상황에 따라 객실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07

‘썸머나이트’ 추억의 여름밤 댄스 열기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8월 기획공연에서 1990년대 댄스 음악의 아이콘들이 경주의 밤을 끄겁게 달군다. 오는 8월 27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리는 ‘2025 썸머나이트’ 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시대를 초월한 청춘의 열정과 추억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축제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1990년대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한 세대가 온몸으로 체험하고 가슴 깊이 간직한 문화적 르네상스였다. 이번 공연은 그 시대의 숨결을 오롯이 재현하며, 현진영, R.ef, 영턱스클럽이 차례로 오르는 무대를 통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흐린 기억 속의 그대’로 강렬한 비트와 카리스마를 선사할 현진영은 무대의 포문을 열며, 이어 ‘찬란한 사랑’으로 세련된 댄스 팝의 정수를 보여줄 R.ef가 90년대 감성의 정점을 찍는다. 마지막으로 ‘정’과 ‘타인’ 등 히트곡 메들리로 청춘의 아이콘이었던 영턱스클럽이 합류해 그때 그 시절의 열기를 생생히 환기시킬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중장년층에게는 아련한 노스탤지어를, MZ 세대에게는 신선한 레트로의 매력을 전달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을 펼친다. 특히 라이브 무대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와 쉼 없이 터져 나오는 히트곡의 향연은 관객 모두를 한여름 밤의 열기 속으로 빠져들게 할 것이다. 경주문화재단 측은 “‘2025 썸머나이트’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예술적 경험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켓 예매는 오는 14일 오전 10시부터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문의는 전화(1588-4925)로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