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李 대통령, 대선 약세 영남·강원 민심 더 배려… 통합 이뤄야”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의 만찬 자리에서 대선에서 약세를 보였던 지역의 민심을 살펴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전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영남이나 강원같이 우리가 어려운 지역에서 표심이 이 대통령에게 그렇게 좋게 나오지 않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이 대통령이)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런 지역을 좀 더 배려하고 앞으로 통합된 나라를 만들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 최고위원은 “서울 같은 경우도 한강 벨트나 강남은 표가 이번에 좀 안 나왔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도 앞으로 정책적으로 함께 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로 배려하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검찰 출신 오광수 민정수석 임명 관련해선 "실질적으로 검찰과 소통하고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차원”이라는 설명을 이 대통령이 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이) ‘이번 인사는 (오 민정수석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도 확고하며, 이미 확인을 했기 때문에 검찰에 대해서 직접적이고 실질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로 감안을 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정부에서 최근 대구·경북(TK) 출신들이 정부 주요 인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영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이영수 경북도당위원장이 대통령실 농림축산비서관에 내정됐다. 이영수 내정자는 현재 인사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정식으로 임명될 전망이다. 그는 지난 6일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해 농림축산비서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경북 영천시 임고면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를 졸업한 뒤 2008년 귀농해 배우자와 함께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2022년 민주당 인재 영입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고 영천청도지역위원장을 시작으로 경북도당위원장, 전국혁신회의 공동상임대표 및 원외 조직을 담당하는 제2조직부총장 등으로 당내 입지를 넓혀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 부본부장으로 활동하며 TK 지역 선거운동을 이끌었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에 기여한 핵심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새 정부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에 성주 출신의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구 전 실장은 예산통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제2차관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을 역임했었다. 어린 시절 대구 동신초등학교로 전학해 졸업한 뒤, 영신중고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 학위를 추가로 취득했다. 2017년에는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상학을 전공하며 무역물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제32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구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과 공공정책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돼 행정관, 인사제도비서관, 국정상황실장 등 주요 직책을 수행하며 행정 역량을 발휘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09

관광공사, 日 관광객 유치 ‘2025 지역특화음식 캠페인’

한국관광공사는 11월까지 일본인의 방한여행 선호 1순위인 ‘음식’을 활용하여 일본인 관광객 대상, ‘2025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을 본격 추진한다. 2024 잠재방한여행객 조사에서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 1위는 ‘현지의 맛있는 한국 음식’으로 45%를 차지했다.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이 영향을 미쳤다는 비율이 평균 32.8%인것에 비하면 일본인 관광객이 음식에 진심인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관광공사는 일본 관광객의 음식 수요를 지역여행으로 연결하고자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향토음식으로 인기가 높은 △수원 왕갈비 △대구 막창 △춘천 닭갈비 △전주 막걸리 △광주 떡갈비 등 5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에 접근성을 높여 선보였다. 막창, 닭갈비, 막걸리안주상 등을 1인상으로 개발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 지역 관광지와 인근 상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북을 증정해 지역 소비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 중에는 일본 유명 인플루언서를 한국으로 초청해 지역특화음식을 소개하는 등 공사는 동 캠페인과 연계한 방한 여행상품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구, 수원에서 진행했던 지역특화음식 캠페인으로 1,600여 명의 일본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올해는 광주, 강원, 전북 등 협업 지자체를 확대하여 일본인 관광객 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정근희 한국관광공사 일본팀장은 “올해 4월까지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은 104만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가파르다”라며, “공사는 일본인 맞춤형 방한마케팅을 통해 수도권에 집중된 관광수요를 지역으로 분산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09

‘인천의 보물섬…’ 등 5곳 우수 해양관광상품 선정

해양수산부는 ‘제9회 우수해양관광상품 공모전'을 진행한 결과 총 5개의 우수 해양관광상품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선정된 상품은 ‘인천의 보물섬 덕적도와 소야도, 바다그물체험 1박2일’, ‘씨(sea)-스테이 : 외국인 대상 해양여행 장기스테이 관광 프로그램’, ‘느림이 선물하는 섬 : 위도 말도 사운드워킹’, ‘목포 삼합, 체류형 감성 여행’, ‘메모리얼 크루즈 : 이순신 승전해로 요트투어’로 6월부터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63개 상품이 접수되었으며, 1차 서류심사와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쉼이 있는 여행, 지역 밀착형 관광 등 최근 트렌드에 부합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해양관광상품을 선정하였다. 해양수산부는 5개 상품의 사업화를 위해 각 3000만 원의 자금(최우수 상품은 1000만 원 추가 지원)과 홍보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국민 SNS 체험단’을 모집하여 우수 해양관광상품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올해 ‘해양레저관광진흥법’ 시행 첫 해를 맞아, 해양레저관광 업계에서 공모전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다양하고 매력적인 해양관광상품이 선정된 만큼, 많은 국민이 우수해양관광상품을 통해 바다에서 쉼과 즐거움을 누리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09

보랏빛 향기·노란 물결 넘실… 강원도 곳곳 ‘화려한 꽃 잔치’

강원도 곳곳에 화려한 꽃의 잔치가 펼쳐진다. 보라빛 향기가 물씬 풍기는 라벤더, 노란 물결의 유채꽃과 금계국까지 강원도 일대를 물들이고 있다. 속초해수욕장과 외옹치해수욕장 사이에는 금계국이 만개해 있다. 태양처럼 찬란한 노란색 꽃잎을 자랑하는 금계국은 매년 이맘때 속초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보통 여름 피서철인 6∼8월 꽃망울을 터뜨려 해수욕장 방문객들에게 바다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강릉 사근진해변 일원에는 대규모 유채꽃밭이 조성돼 있다. 국민안심해안 조성 사업에 선정된 강릉시가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올해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무허가 건물들이 즐비했던 이곳은 이제 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과 즐기는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동해시는 오는 14~ 22일 9일간 열리는 ‘2025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를 동해시 삼화동 무릉별유천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라벤더 꽃밭에서 감성 사진을 찍고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국내 최초로 폐광 부지를 활용해 만든 무릉별유천지는 복합체험 관광시설로, 기존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체험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번 축제는 2만㎡ 규모의 라벤더 정원의 라벤더 꽃 1만3000 주와 멕시칸 세이지, 아이비 등이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미로정원, 네트 체험시설, 수상레저존, 신들의 정원, 먹거리존 등 기존 명소에 새로운 체험형 공간이 추가돼 축제의 매력을 더할 예정이다. 인기가수 나태주, 박군의 ‘태군 노래자랑 시즌2’ 결승전이 열리고, 라벤더 트레일러 전시, DJ 박스, 초대형 버블쇼, 보라색 테마 플리마켓, 수상레저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라벤더 향기에 흠뻑 취하는 ‘룰루랄라 라벤더트레일’ 트래킹 행사도 열린다. 방문자센터에서 시작해 청옥호, 라벤더정원, 금곡호를 지나 잔디광장으로 돌아오는 2시간 코스로, ‘동해소금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한 뒤 참가할 수 있다. 지난 4일 재개장한 철원 동송읍 고석정 꽃밭도 오는 22일까지 운영한다. 고석정 꽃밭은 넓이는 24만㎡. 축구장 33개를 합친 크기의 광활한 들판에 철마다 형형색색의 온갖 꽃이 황홀하게 피어 있다. 고석정 꽃밭은 원래 군부대가 포 사격 훈련을 하던 곳이다. 부대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유휴 부지로 남아 있던 것을 철원군이 2016년부터 꽃밭으로 조성했다. SNS에서 ‘인생 샷’ 명소로 입소문을 타며 알음알음 찾는 이가 늘었다. 꽃밭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을 곳곳에 배치했다. 노란색 해바라기가 만발한 옆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연못 주변에는 그림 같은 쪽배가 떠 있다. 개장 기간 동안엔느 다양한 먹거리 부스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먹거리와 쇼핑의 즐거움을 함께 제공한다. 이밖에도 화관대여 , 깡통열차, 각종 체험부스 등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09

공연·전시계 소식

경주 전시 <2025 ‘공유 앤솔로지’ : 물로 그린 우리들의 마음-소나기전>(6월 10~6월 22일)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지역예술인 지원 사업인 ‘공유 앤솔로지’ 세 번째 전시로 ‘물로 그린 우리들의 마음-소나기’라는 주제로 열리며, 수채화 작가 주순탁, 배영옥, 장현분의 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소나기’는 ‘소중한 나의 그림 이야기’의 줄임말로, 산책길의 소외된 풍경이나 일상의 소소한 감동을 작품 소재로 삼는다. 이들은 가을 들녘, 호숫가의 찔레꽃, 꽃다발 속 꽃 등을 수채화로 표현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다.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스페이스│입장료: 무료│문의: 054-777-2944 안동 클래식 ‘6월 브런치 콘서트 피아니스트 김용진의 클래식하는 남자들의 수다Ⅱ - The Saxophone’ (6월 11일 오전 11시) 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 │입장료: 전석 2만원│문의: 054-840-3600   전시 <제1회 훈민정신 세계화 대전> (6월 10~15일) 34갤러리,35갤러리│입장료: 무료│문의: 010-8904-0310 세종대왕의 훈민정신 세계화로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미술문화의 창달을 고취시켜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제1회 훈민정신 세계화 대전’ 입상작품을 전시한다. 대구 클래식 <대구시립교향악단 제516회 정기연주회> (6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시립교향악단이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영웅’을 주제로 정기 연주회를 연다.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교향시 두 곡이 연주된다. 첫 번째 곡은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으로, 민중 영웅의 익살스럽고 반항적인 모습을 그린다. 두 번째 곡은 ‘영웅의 생애’로, 예술가의 삶과 고뇌, 승리를 다룬다. 이 두 작품은 모두 100여 명의 연주자가 참여하는 4관 편성의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곡이며, 고난도 연주 기량과 풍부한 표현력이 요구되는 슈트라우스의 대표작들이다. 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입장료: 1만원~3만원│문의: 053-430-7765  전시 <대구미술관 기획 소장품 하이라이트-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 (2026년 1월 25일까지)  대구미술관의 부속동에서 열리는 첫 번째 전시로, 새로운 소장품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총 15점의 작품이 소개되며, 미야지마 타츠오, 비아 레반도프스키, 이우환, 곽훈, 리처드 롱, 권부문 등 10인의 작가의 작품이 포함된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 시간’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의 자각과 성찰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탐구한다. 대구미술관 6전시실(부속동)│문의: 053-430-7500  전시 <박물관 휴르 기획 특별전-부엉이는 어떻게 생겼을까?> (6월 3일~10월 31일)   이번 전시는 부엉이의 생태적 가치와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특별전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를 포함한 5종의 부엉이 박제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부엉이의 실제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체험 공간을 즐길 수 있다. 또 전시기간 동안 부엉이 생태를 주제로 한 특별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박물관 휴르 1층 특별전시장│문의: 053-759-3902    /박정은 객원기자

2025-06-09

류성룡 선생 연구 서애학회, 영남대에 발전기금 2000만 원 기탁

사단법인 서애학회가 영남대학교에 발전기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지난 5일 열린 기탁식에는 최외출 총장을 비롯해 윤정현 대외협력처장, 서애학회 백권호 회장, 최재목 이사(영남대 철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이번 발전기금은 영남대학교의 대표 교양강좌인 ‘스무살의 인문학’ 운영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서애학회는 임진왜란 시기 조선을 지켜낸 명재상 서애 류성룡의 정신과 리더십을 오늘날 되살리고자 하는 취지로 이번 기탁을 추진했다. 특히, ‘징비(懲毖)’ 정신을 통해 오늘날 청년 세대가 위기를 극복할 지혜를 얻기를 바라는 뜻에서 ‘스무살의 인문학’ 강좌를 후원하게 됐다. ‘징비’는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는 뜻으로, 서애가 저술한 ‘징비록’의 핵심 개념이다. 영남대의 ‘스무살의 인문학’은 2016년부터 시작된 릴레이식 명사 특강 교양강좌로, 지금까지 6000여 명의 학생이 수강하며 큰 호응을 받아왔다. 이번 서애학회의 후원으로 ‘서애 류성룡의 징비 정신과 리더십’을 주제로 한 강연이 운영될 예정이다. 백권호 서애학회 회장은 “서애 류성룡의 국난극복 정신인 징비 정신을 오늘날 다양한 사회적 위기와 연계해 조명하고, 젊은 세대가 삶의 방향을 찾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호응과 의미 있는 성과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최외출 영남대 총장은 “이번 기부는 인문학이 지닌 가치를 사회와 대학이 함께 실현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영남대는 앞으로도 인문학적 성찰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한국장학재단·대구사회복지協 사회공헌기금 1500만 원 기부

한국장학재단이 최근 대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2025년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 프로그램’ 전달식을 개최하고, 사회공헌기금(1500만 원) 전달 및 직원 지식봉사단(Smart Angels KOSAF) 발대식을 진행했다. 재단은 연간 11조 원이 넘는 예산을 바탕으로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 국가우수장학금, 국가근로장학금, 기부금, 멘토링 등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의 교육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지역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추진을 통해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보호자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위축된 지역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프로그램 전달식에는 대구사회복지협의회 김석표 회장, 5개소 지역아동센터 관계자, 그리고 한국장학재단 배병일 이사장과 재단 직원 봉사자 등 약 20여 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2012년부터 직원 지식봉사단(Smart Angels KOSAF)을 운영해 복지시설 이용 아동·청소년 대상 1:1 방과 후 학습지도, 공부방 환경개선 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대구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대구시 동구 내 지역아동센터 5개소 이용 아동·청소년이 가장 희망하는 문화체험 활동 및 학용품을 지원해 경제적 여건에 따른 교육격차를 줄이고 건강한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우리 사회의 미래인 아동·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9

대구시교육청, 지역학생 98명과 ‘한국 말·멋·맛 나눔사업’ 발대식

대구시교육청이 지난 7일 행복관에서 ‘2025년 한국의 말·멋·맛 나눔 사업’(이하 말·멋·맛 사업) 발대식을 개최했다. ‘말·멋·맛 사업’은 다양한 분야의 재능과 끼를 가진 학생들이 해외 활동을 통해 한국의 말과 멋과 맛을 전하며 해외 학생들과 교류활동을 펼치는 대구시교육청의 대표적인 국제문화교류 프로그램으로, 올해로 시행 2년째를 맞는다. 이날 발대식에는 정책지원국장, 인솔교사 등 20명과 지난달 면접과 공연 시연 평가를 거쳐 선발된 학생 98명이 참석해 ‘2025년 말·멋·맛 사업’의 출발을 알렸다. 올해 교류활동은 오는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호주 시드니에서 29명, 9월 1일부터 7일까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사마르칸트에서 39명, 9월 1일부터 8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에서 39명 등 3개국 5개 도시에서 98명의 학생이 참여해 운영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현지에서 한글 캘리그라피, K-팝과 국악 공연, 태권도 시범, K-뷰티 시연, K-푸드 시식 등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다양한 공연과 체험 부스 등을 선보일 예정으로, 발대식 이후 팀별 협의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현지 교류 활동을 준비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미국과 우즈베키스탄 현지 학생들이 자국의 문화체험을 준비해 대구 학생과 함께 우정을 나누는 프로그램도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과 만나 한국문화를 알릴 대구 학생들의 멋진 여정을 응원한다”면서 “이번 활동이 학생들의 문화적 자긍심을 고취하고, 글로벌 시민 역량을 키우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9

변창훈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 회장

대구한의대학교 변창훈 총장이 지난 5일 서울역 아렉스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KUCSS) 총회에서 제1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6월 5일부터 2027년 6월 5일까지 2년이다.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는 전국 246개 대학 및 전문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학생 사회봉사활동의 육성 발전, 대학 교육과정과 사회봉사 연계에 관한 연구 개발, 대학의 사회봉사활동에 관한 연수 지원, 국내외 사회봉사 관련 기관과의 교류 및 제휴, 대학 사회봉사 프로그램 개발 보급 등의 활동을 수행한다. 변창훈 신임 회장은 “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주체로 거듭나야 한다”며 “한국대학사회봉사협의회에서 청년들이 나눔과 배려를 통해 국내외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가치를 배우도록 지속가능한 봉사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변창훈 총장은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 △한국사학진흥재단 혁신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주거환경학회 회장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이사 △경상북도여성정책개발원 이사 △대입전형운영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서경덕·이수지, 독도의 생물주권 알린다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종수)은 올해 하반기 방영 목표로 제작 중인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알리고 독도 자생식물 생물 주권의 의미를 담은 네번째 영상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9일 공개한 이번 영상은 ‘독도콘텐츠 홍보대사’로 활동중인 서경덕 교수와 개그우먼 이수지의 협업으로 제작했으며, 애니메이션에 캐릭터로 등장하는 독도 자생식물 섬기린초, 사철나무 등이 가지는 생물주권의 의미를 조명한다. 서경덕 교수는 2002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시파단섬 분쟁 당시, 국제헌법재판소가 자생 거북 보호에 힘쓴 말레이시아의 영유권을 인정했다”며 “우리 역시 독도의 자생식물 보호를 통해 실효적 지배의 근거를 세계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영상에 요즘 대세 개그우먼 이수지가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애니메이션 홍보뿐만 아니라 독도 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강치 아일랜드’는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26화, 각 11분)으로 해양 생태환경 교육 콘텐츠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영상에 등장하는 섬기린초, 사철나무가 애니메이션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그려질지 기대해 볼 만하다. 영상을 공동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독도 자생식물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개그우먼 이수지 또한 “독도에서만 볼 수 있는 섬기린초를 통해 생물주권의 의미를 직접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국내외 많은 누리꾼들이 시청해 하반기에 방영될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까지 관심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독도의 여러 생물을 알리는 것과 동시에 애니메이션에서 선보일 캐릭터로서의 가치도 함께 알리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며 “강치와 섬기린초 등 독도의 다양한 동식물이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를 잘 담아 우리나라 독도가 문화와 예술의 섬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9

감성자극 대구·경북 인스타 명소, 어디까지 가봤니?

고요한 여름풍경이 돌담마다 내려앉은 한밤마을,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는 기차역,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는 산성, 만화가 그려진 벽화, 초록빛 왕버들이 강 주변을 점령한 호수. 이 모든 것이 대구와 경상북도다. 눈 두는 곳마다 눈부신 풍경이 끝없이 펼쳐지는 대구·경북의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초여름 싱그러운 감성들이 여행자의 눈으로 가슴으로 스며들 것이다.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닌 고색창연한 고택과 문화재 애절한 이야기 품은 다리·신비로운 육지 속 섬 마을 영화·드라마 명장면 만들어 낸 아름다운 풍광까지 다채로운 매력의 경북, 여행자들의 발길 사로잡아 △돌담의 정취 가득한 한밤마을 군위군 부계면에 있는 한밤마을은 봄에는 노란 산수유, 여름에는 박주가리, 사위질빵이 흐드러지게 핀다. 가을에는 붉은 단풍이 돌담을 따라 이어지는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마을이다. 한밤마을로 들어서는 입구에는 마을의 상징인 돌담을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 우뚝 솟아있다. 조형물을 통과하면 솔향 가득한 숲길이 운치 있다. 부림홍씨 집성촌인 한밤마을은 고려 중기 재상을 지낸 홍란이라는 선비가 이주해 오면서 마을 이름을 대야(大夜)라 불렀으나 이후 밤 야(夜)자 대신 대율로 고쳐 부르면서 대율리 한밤마을로 불리게 되었다. 마을 집터를 닦을 때 땅속에서 파낸 많은 돌로 땅의 경계를 삼았는데, 그것이 돌담의 시초다. 오랜 세월의 더께가 쌓인 고택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은 집집마다 돌담이 둘러 있어 마치 제주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든다. 미로 같은 골목으로 들어서면 돌담에 엉킨 덩굴 잎사귀들만 반길 뿐 사방이 고요하다. 4km의 돌담으로 이어진 마을은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다. 마을 안에는 고택 사이에 넓게 자리 잡은 대청이 있다. 군위 대율리 대청은 조선 전기에 건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학사(學舍)로 효종 2년(1651)과 숙종 32년(1705)에 중수되었다가 1992년에 완전해체하고 보수되었다. 수백 년 역사를 지닌 문화재는 전통가옥 한가운데 자리 잡아 마을 사랑방처럼 지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내어준다. 대청 근처에 있는 350년 세월을 지켜온 남천고택과 옛집들이 고색창연하다. 군위에서 가장 오래된 남천고택에서는 고즈넉한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소박한 화본역 영화 속에 나올법한 작은 간이역 화본역은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있다. 1936년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기차가 출발했다. 산성면에 시장이 없어 영천에 오일장이 서면 열차 안은 장터를 오가는 사람들로 와글와글했다. 화본역은 산성면 주민에게 생활의 터전이기도 했다. 화본역은 지난해까지 기차가 다녔지만 지금은 폐역이 됐다. 1936년대 화본역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은 역사 안에 들어가 철길을 건너면 푸른 논이 넓게 펼쳐진다. 논 앞으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1899년부터 1967년까지 철길을 달리던 증기기관차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증기기관차에 동력이 되는 물을 대던 급수탑이 솟아있다. 1930년대 말에 지어진 화본역 급수탑은 높이 25m로 내부에는 파이프 관과 환기구가 그대로 남아있다. 오랜 세월이 묻은 탑의 벽에는 ‘석탄정돈, 석탄절약’이라는 옛 문구와 낙서가 쓰여있고 담쟁이덩굴이 감싸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화본역과 급수탑은 그림같이 어우러져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화본마을의 명물로 남아있다. △김태리 주연의 ‘리틀포레스트’ 촬영지 군위군 우보면 미성리는 군위군에서도 2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다. 첩첩의 시골 마을까지 찾아온 이유는 이 마을이 소박한 음식 이야기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를 담아낸 아름다운 영화의 배경이 되었기 때문이다. 김태리가 주연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흥행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시골풍경이 인상깊게 남아 촬영지가 명소가 됐다. 마을 풍경에 반한 관객의 발길이 끝없이 이어지는 대문 안은 소란스럽다. 마당에는 혜원(김태리)이 아름다운 마을을 누볐던 자전거가 놓여 있다. 집 안으로 들어가면 아담한 거실과 다양한 요리를 만들어낸 작은 부엌도 영화 속 그대로의 모습이다. △ 삼국시대에 축조된 매력적인 산성터 고모산성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고모산성이 있다. ‘경북팔경’의 제1경으로 꼽히는 진남교반이 내려다보이는 천연요새다. 숲 여행의 시작은 고모산성 꿀떡고개다. 꿀떡고개로 들어서면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 성황당이 있다. 성황당은 마을 수호신이자 한양으로 과거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나 보부상이 쉬어가던 쉼터였다. 지금은 초가집으로 주막촌이 복원돼 있다. 성곽에 올라서면 고모산성의 진풍경이 펼쳐진다. 푸른 산이 두른 가운데 진남교반 아래로 영강 물줄기, 탄광 철도, 신작로, 국도와 고속도로가 한 폭의 그림처럼 담겨있다. 진남문 아래 왼쪽 성곽을 따라가면 토끼비리로 이어진다. 토끼 한 마리 겨우 지나는 좁은 길옆에 아찔한 낭떠러지가 있는 험난한 길이다. 토끼비리는 고려 태조 왕건이 남쪽으로 진군할 때 토끼가 벼랑을 타고 달아나는 길을 따랐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 빛의 향연이 펼쳐지는 청도 프로방스 청도군 화양읍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은 낮과 밤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이국적인 마을이다. 낮에는 아기자기한 소품이 가득한 집을 배경으로 예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마을에 어둠이 내리면 1000만 개의 조명이 불을 밝히고 화려한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러브러브 빛 축제, 세계 명화 100선 빛 축제, 빛의 숲, 라이팅쇼, 고흐별빛정원, 산타마을 크리마스 빛 축제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일루미네이션이 장관을 이룬다. △ 애절한 사람이야기가 전해지는 월영교 안동시 낙동강 안동호에 있는 월영교는 너비 3.6m, 길이 387m의 나무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다. 어스름 노을이 내리면 더없이 아름다운 다리 가운데에는 정자가 있어 운치를 더한다. 월영교에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진다. 1998년 고성 이씨 문중 이응태의 묘를 이장하던 중 관에서 ‘원이 엄마’의 편지가 나왔다. 머리카락을 잘라 만든 미투리 한 켤레와 복중 아기의 배냇저고리가 나왔는데, 먼저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만들었다는 미투리 모양으로 월영교를 형상화했다. 이런 사연 때문일까. 손을 잡고 이 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하루 세 번 화려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분수 쇼가 열리는 월영교로 낭만 여행을 떠나보자. △ 초록빛 왕버들의 반영 반곡지 경산시 남산면 반곡리에 있는 반곡지는 푸른 왕버들과 저수지에 비치는 반영이 아름답다.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 선정되었고, 2013년 행정안전부의 ‘우리마을 향토자원 베스트 30선’에 뽑힌 이름난 곳이다. 농업용 저수지인 반곡지 둑에 150m로 길게 늘어선 왕버들은 수령이 200~300년 된 고목이다. 고즈넉한 풍경은 관광객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이곳은 영화 ‘허삼관’과 드라마 ‘홍천기’, ‘구르미 그린 달빛’, ‘사의 찬미’, ‘붉은 단심’ 등이 촬영된 장소로 유명하다. 반곡지는 ‘소반을 닮은 골짜기’라는 지명처럼 소박하지만 늦은 가을, 산 중턱에서 피어오르는 새벽 물안개의 신비로움 때문에 사진작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오싹한 체험 등기산 스카이워크와 등기산 등대공원 울진군 후포면 후포리에 있는 등기산 스카이워크는 울진의 탁 트인 바다 위를 걸으며 한여름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내 최대 길이인 135m(목재데크 68m, 스틸그리이팅 10m, 강화유리 57m), 높이 20m로 만들어졌다. 투명한 강화유리 구간을 걸으면 마치 출렁이는 파도 위를 걷는 짜릿한 기분이 든다. 스카이워크에서 내려다보이는 거북 등처럼 넓은 후포 갓바위는 소원을 빌면 한가지는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등기산스카이워크에서 출렁다리를 건너면 후포 앞바다를 마주한 공원이 나온다. 바닷가 언덕에는 신석기 유물전시관이 있으며, 이집트 파로스, 스코틀랜드 벨록, 프랑스 코르두앙, 독일브레멘하펜 등 세계 유명 등대를 본떠 만든 모형이 곳곳에 세워져 있다. 스코틀랜드 벨록 등대는 실제 전망대로 등대에 올라 푸른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내성천의 매력적 풍경 회룡포 예천군 용궁면에는 낙동강 물돌이동 마을인 회룡포가 있다. 내성천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가는 육지 속의 섬 같은 마을은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그림 같이 아름답다. 물길이 마을을 품은 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마을 건너편 비룡산 전망대인 회룡대에 올라야 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용이 날아오르면서 크게 한 바퀴 돌아간 자리에 강물이 흘러 만들어졌다는 옛이야기가 저절로 이해된다. 한여름의 초록빛도 아름답지만 황금빛으로 물드는 가을이 오면 회룡포는 절정의 풍경을 보여준다. 섬마을 회룡포를 육지로 이어주는 ‘뿅뿅다리’는 원래의 외나무다리 대신 강관과 절발판으로 다시 다리를 놓았다. 출렁이는 발판 구멍에서 물이 퐁퐁 솟는다고 해 퐁퐁다리로 불렀으나 신문과 방송에 뿅뿅으로 잘못 보도돼 이 이름이 더 많이 알려져 ‘뿅뿅다리’가 됐다고 한다. 회룡포 마을과 전망대, 두 개의 뿅뿅다리를 이어 걸으며 트레킹을 해도 좋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09

금난새와 함께 감미로운 클래식 향연 속으로

대구문화예술회관의 기획 공연인 브런치 콘서트 ‘금난새의 11시 데이트’가 10일 오전 11시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 ‘금난새의 11시 데이트’는 음악을 통해 여유로운 오전을 선사하는 공연으로, 한국인이 사랑하는 지휘자 금난새의 깊이 있는 해설이 더해져 클래식 음악의 재미를 더욱 쉽게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금난새의 지휘를 필두로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 오케스트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뉴월드 챔버 오케스트라가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 3번 K.138’로 문을 연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혜지가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을 연주하며 계절을 앞서 만나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오페라 ‘카르멘’의 대표 아리아 ‘하바네라’와 ‘세기디야’는 메조 소프라노 이재영의 깊은 음색으로 풍성한 성악 무대를 완성한다. 현악과 현대음악도 놓칠 수 없다. 드보르작의 현악 4중주 12번인 ‘아메리카’ 2악장, 브리튼의 ‘심플 교향곡 Op. 4’의 4악장이 연주되며, 반도네오니스트 김종완이 협연하는 갈리아노의 ‘클로드를 위한 탱고’, 첼리스트 최아현과 피아니스트 찰리가 함께하는 포퍼의 ‘헝가리안 랩소디’를 통해 다양한 무곡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금난새의 11시 데이트'는 여유로운 오전 시간, 감미로운 클래식으로 삶의 여백을 채우는 공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 마티네 콘서트 시리즈가 계절의 감성과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소중한 무대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9

포항시, 어린이 대상 ‘연오세오호 해상 안전 체험 프로그램’

포항시는 9일 다목적행정선 ‘연오세오호’에서 어린이 대상 ‘2025 해상 안전 체험 프로그램’을 시작하며 해양 안전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확대에 나섰다. 올해 프로그램은 지난해 운영 당시 높은 만족도와 큰 호응을 바탕으로 올해 체험 횟수를 늘리고 교육 내용을 더욱 알차게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체험은 어린이들이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안전 상황에 스스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구명조끼 착용법, 화재 대피 요령, 소화기 사용법, 심폐소생술 등 실습 위주의 교육이 진행되며, 모든 프로그램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특히 참가 어린이들은 연오세오호를 타고 포항 앞바다를 항해하며 선박 비상탈출 훈련을 체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을 받으며 해양 안전에 대한 이해와 대처 능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정철영 수산정책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어린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해상 안전 교육을 운영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 더 많은 어린이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프로그램 운영으로 해양도시로서 어린이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맞춘 해양교육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09

‘핵융합·플라즈마 산업 최적지 포항’ 홍보부스 운영

포항시는 오는 13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FPC 2025’에 참가해 포항이 핵융합 및 플라즈마 산업의 최적지임을 홍보하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핵융합·플라즈마 분야 전문가 5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적 학술대회로, 최신 연구 동향과 기술 교류, 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시는 이번 홍보관 운영으로 핵융합 관련 연구 인프라와 산·학·연 협력체계, 지역이 보유한 우수한 산업 생태계를 소개하며 미래청정에너지 산업 유치의 타당성과 경쟁력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IFPC 2025를 통해 포항의 연구 인프라와 산업 생태계를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핵융합 분야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겠다”며 “에너지 다소비 도시인 포항이 무탄소·고효율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는 첨단산업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핵융합 연구시설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행사 참가를 계기로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국가 에너지 주권 확보 및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앙부처·광역기관과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제도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9

포항시·TP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45억 확보

포항시와 (재)포항테크노파크(이하 포항TP)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 데이터센터 산업 활성화 지원사업’ 테스트베드 조성 분야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45억 원을 확보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에 대응하고 AI 및 디지털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경쟁력 강화와 기업 성장을 목표로 추진된다. 주요 지원 분야는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 △장비·SW 기업 육성(개발·실증) △해외 진출 지원 △비수도권 전문 인력 양성 △컨설팅 지원센터 운영 △홍보 및 인식 개선 등이다. 포항TP는 ‘테스트베드 조성 지원’ 분야에 ㈜GS ITM, ㈜서원정보, 텍넷㈜, ㈜락시스템즈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최종 선정으로 3년간 국비 45억 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포항TP는 제5벤처동에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GPU 서버 실증 △L4/7 네트워크 성능 실증 △DCIM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실증 등 데이터센터에서 활용되는 장비 및 소프트웨어 7개 분야에 대한 실증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실증 결과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전문 시험·인증기관과 협력해 공정한 실증 체계를 마련하고 포항시와 테스트베드 운영 성과를 적극 알리며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배영호 포항TP 원장은 “AI가 일상으로 깊숙이 들어오면서 고성능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포항TP는 테스트베드 조성으로 신규 데이터센터 도입과 기획을 지원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며 포항이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시장은 “데이터센터는 AI시대의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테스트베드 구축을 계기로 지역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AI 기반 미래 디지털산업의 거점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해 대한민국 AI 산업 강국을 견인하는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9

임시현, 안산 꺾고 양궁 월드컵 3차 첫 우승

2024 파리 올림픽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이 2020 도쿄 올림픽 3관왕 안산(광주은행)을 물리치고 2025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임시현은 8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을 6-0(28-27 29-28 31-29)으로 완파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임시현이 올해 처음 거둔 국제대회 개인전 우승이다. '세계 최강'의 여궁사로 꼽히는 임시현은 대표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였던 중국 상하이 월드컵 2차 대회에선 결승에서 이가현(대전시체육회)에게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가현은 2회전에서, 강채영(현대모비스)은 3회전에서 탈락해 개인전에서 입상하지 못했다. 임시현은 김우진(청주시청)과 함께 나선 혼성 단체전에서도 결승에서 독일을 6-2(39-38 38-40 37-35 41-37)로 물리치고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여자 대표팀은 임시현과 안산, 강채영으로 팀을 꾸려 나선 여자 단체전에서 지난 5일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김우진, 이우석(코오롱), 김제덕(예천군청)으로 팀을 꾸린 남자 대표팀은 8일 열린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독일을 슛오프 끝에 5-4(57-53 60-58 59-60 59-60 <28-26>)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선수들은 개인전에서 모두 입상에 실패했다. 이우석이 8강까지 올랐고, 김제덕은 2회전에서 이우석에게 져 탈락했다.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은 2회전에서, 서민기(국군체육부대)는 1회전에서 패했다. 이로써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번 대회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컴파운드 대표팀은 금, 은, 동메달을 하나씩 따냈다. 한승연(한국체대), 심수인(창원시청), 소채원(현대모비스)으로 팀을 꾸린 컴파운드 여자 대표팀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멕시코를 241-233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여자 대표팀은 1회전은 부전승으로 넘기고 2회전에서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 3회전에선 아시아 강호로 떠오른 인도를 거푸 물리쳤다. 한승연은 여자 개인전에서는 준우승해 메달 2개를 목에 걸었다. 한승연은 준결승에서 마리아나 베르날(멕시코)을 146-142로 물리쳤으나, 결승에선 안드레아 베체라(멕시코)에게 151-159로 졌다. 최은규(울산남구청), 최용희, 김종호(이상 현대제철)로 팀을 꾸린 남자 대표팀은 지난 5일 3위 결정전에서 과테말라를 물리쳐 동메달을 따냈다. /연합뉴스

2025-06-09

성매매집결지 정비 ‘속도’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시 성매매집결지 대책 지역협의체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성매매집결지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를 강화하며 시민 참여형 감시체계 도입을 논의했다. 김은주 포항시의원과 장상길 부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협의체의 이날 회의는 포항시 관계부서, 포항북부소방서, 시민단체, 민간 전문가 등 20여 명의 협의체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현안 공유와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협의체는 성매매 피해자 인권 보호는 물론 지역사회 회복을 목표로 민·관이 협력하는 실질적 추진기구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유관기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신규 위원 위촉장 전달에 이어 성매매집결지 정비 추진 현황 보고와 ‘시민자율순찰대’ 구성 및 운영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시민자율순찰대는 매주 1회 이상 저녁 시간부터 자정까지 집결지 일대를 순찰하며, 불법 성매매 행위 감시와 예방 활동에 참여하는 시민 중심의 자율 모니터링 조직이다. 위원들은 이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향후 실행계획을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은주 공동위원장은 “성매매 문제는 행정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과제”라며 “피해자 지원과 자활을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시민 참여로 지속가능한 정비와 지역 회복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향후 정비 추진과정에서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피해자 지원·회복 중심의 지속 가능한 정비 모델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09

밤하늘 물들일 ‘포항국제불빛축제’ 최종점검 마쳐

포항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 최종 점검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강덕 시장 주재로 열린 이날 보고회는 축제 주관기관인 포항문화재단을 비롯해 포항남부경찰서, 포항해양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한국전력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KT 등 20여 개 유관기관이 참석해 축제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시는 축제 일정이 대통령 선거 일정으로 연기된 만큼 보다 내실 있는 준비로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이강덕 시장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빈틈없는 준비와 철저한 현장 운영으로 내실 있는 축제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모든 부서와 유관기관이 맡은 역할을 끝까지 책임 있게 수행해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포항국제불빛축제’는 ‘맑은 시대 빛나는 일상’을 슬로건으로 국제불꽃쇼, 드론라이트쇼, 시민퍼레이드, 불빛콘서트, 라이트아트웨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또 메인무대에서는 포항시 홍보대사 이지훈이 진행하는 ‘불빛라디오’로 시민 사연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형산강 체육공원에서는 푸드트럭존, 포토존, 체험마켓, 불맛‧매운맛 요리를 테마로 한 ‘불맛미식로드’가 조성돼 오감을 만족시킬 다채로운 행사도 준비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9

셔틀콕 안세영,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제패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삼성생명)이 또 한 번 왕즈이(중국)에게 패배의 쓴맛을 선사하며 4년 만에 인도네시아오픈 왕좌를 탈환했다. 올해 다섯 번째 국제대회 우승이다. 안세영(세계 랭킹 1위)은 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인도네시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2위)를 2-1(13-21 21-19 21-15)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인도네시아오픈 시상대 맨 위에 선 건 2021년 대회 첫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천위페이(중국·5위)에게 져 준우승했다. 32강에서 부사난 옹밤룽판(태국·12위), 16강에서 김가은(삼성생명·25위), 8강에서 포른파위 초추웡(태국·8위), 4강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3위)를 모두 2-0으로 격파한 안세영은 결승 초반에는 고전했다. 1게임을 13-21로 완패한 안세영은 2게임 초반에도 1-7로 끌려가는 등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2게임 중반부터 안세영의 대반격이 시작됐다. 9-17로 뒤져 패색이 짙어진 듯했던 안세영은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기울어진 전황을 단번에 뒤집었다. 특유의 물샐틈없는 수비력을 뽐내며 19-18로 역전한 안세영은 결국 21-19로 2게임을 따냈고, 기세를 이어가 21-15로 마지막 3게임에서도 웃었다. 1게임에 이어 2게임 초반도 압도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던 왕즈이는 안세영의 끈질긴 플레이에 당황했는지 순간 경기력이 흔들렸고, 이후로는 한 번도 주도권을 되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은 최근 왕즈이를 상대로 보인 강세를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갔다.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부상을 안고도 왕즈이를 2-1(13-21 21-18 21-18)로 잡은 안세영은 4월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결승 여자 단식 경기에서도 2-0(21-17 21-16)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안세영은 이번 우승으로 직전 싱가포르오픈에서 끊긴 국제대회 우승 흐름을 다시 살렸다. 올해 말레이시아오픈·인도오픈·오를레앙 마스터스·전영오픈을 차례로 우승한 뒤 수디르만컵에서도 개인전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긴 안세영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오픈 8강전에서 천위페이에게 0-2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이는 안세영이 2025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맛본 패배였다. 난적으로 꼽히는 천위페이는 이번 대회 8강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박주봉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 대표팀은 안세영의 여자 단식 외 서승재와 김원호(이상 삼성생명)가 활약한 남자 복식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서승재-김원호(6위)는 남자 복식 결승에서 사바르 구타마-모 이스파하니(인도네시아·8위)를 접전 끝에 2-1(18-21 21-19 21-12)로 제압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서승재와 김원호도 안세영처럼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우승에 이어 슈퍼 1000 국제 대회인 인도네시아오픈까지 제패하며 물오른 호흡을 과시했다. /연합뉴스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