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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강타자’ 최형우 5월 MVP… 최다·최고령 영광

불혹에도 뛰어난 타격 기술을 과시하는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월간 최우수선수(MVP) 최다 수상, 최고령 기록을 동시에 바꿔놨다. KBO는 9일 "최형우가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5월 월간 MVP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최형우는 2017년 5월 이후 8년 만에 월간 MVP에 뽑혔다. 통산 6번째 월간 MVP 트로피를 수집한 최형우는 양현종(KIA), 박병호(삼성 라이온즈·이상 5회 수상)를 제치고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또한 40세 이상 최초로 월간 MVP를 수상하며 최고령 기록도 새로 썼다. 최형우는 6월 9일 기준 41세 5개월 24일에 상을 받아,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이 보유한 39세 3개월 26일(2015년 5월 MVP)의 종전 최고령 기록을 2년 이상 경신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 총 35표 중 19표(54.3%), 팬 투표 60만5천631표 중 12만1천124표(20%)를 획득해 총점 37.14점으로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를 제쳤다. 폰세는 기자단 투표 3표, 팬 투표 28만 7천62표로 총점 27.99점을 얻었다. 5월 한 달 동안 최형우는 타율 0.407, 장타율 0.721, 출루율 0.505를 찍어 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도 1.226으로 압도적인 1위였다. 25경기에 출전해 10차례 멀티히트를 쳤고, 5월 13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5월 30일 수원 kt wiz전까지 1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형우는 상금 3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은 유소년 야구 발전을 위해 최형우의 모교인 전주고에 200만원을 기부한다. /연합뉴스

2025-06-09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태극전사, 16년 만의 ‘예선무패’ 노린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한국축구가 이제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로 북중미행 티켓을 놓고 이어온 치열했던 경쟁을 마무리하려 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10차전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미 지난 6일 원정으로 치른 이라크와의 9차전에서 2-0으로 이겨 승점 19(5승 4무)로 조 1위를 지키며 2위 요르단(승점 16·4승 4무 1패)과 함께 북중미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울러 11회 연속이자 1954년 스위스 대회를 포함한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의 대기록도 이어갔다. 반면, 승점 5(5무 4패)의 쿠웨이트는 B조 최하위 및 본선 진출 실패가 확정된 채로 방한했다. 이번 경기 결과를 통해 달라질 수 있는 것은 한국의 최종 순위 정도다. 한국과 요르단이 나란히 16득점 7실점으로 골득실 차가 같아 한국이 쿠웨이트에 패하고 요르단이 이라크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국은 2위로 이번 월드컵 예선을 마치게 된다. 한국은 쿠웨이트전에서 시원스러운 승리로 조 1위 수성은 물론 이라크 원정에서 마음껏 누리지 못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기쁨을 팬들과 함께 나누는 축제를 펼쳐 보이려 한다. 아울러 16년 만의 '월드컵 예선 무패'도 바라본다.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부터 참가해 5승 1무로 3차 예선에 진출한 뒤 5승 4무를 더해 15경기 연속 무패(10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우리나라는 1954년 스위스 대회 때 예선에서 원정경기로 일본과만 두 차례 맞붙어 1승 1무를 거두고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이뤘다. 하지만 5∼6개 국가가 리그로 최종예선을 치르는 현재와 같은 방식에서는 1990년 이탈리아 대회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딱 두 차례만 '월드컵 예선 무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회택 감독이 대표팀을 이끈 1990년 대회 예선에서는 11경기 무패(9승 2무)로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네팔을 상대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차 예선을 치러 6연승을 거둔 뒤 최종예선에서는 3승 2무를 기록했다. 다만, 정작 본선에서는 3연패라는 역대 최악 성적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20년 뒤 허정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0 남아공 대회 예선에서 다시 한번 무패로 본선 진출을 일궜다. 3차 예선(3승 3무)부터 참가해 최종예선(4승 4무)까지 14경기(7승 7무)에서 패배를 모른 채 남아공행에 성공했다. 본선에서는 원정 대회 사상 첫 16강 진출의 결실도 봤다. 직전이었던 2022 카타르 대회 예선에서는 파울루 벤투 감독 지휘 아래 2차 예선 5승 1무에 이어 최종예선에서도 7승 2무로 무패를 달리며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하지만 최종예선 마지막 일전이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원정 경기에서 0-1로 져 이란에 이은 조 2위로 예선을 마쳤다. /연합뉴스

2025-06-09

김민지 교수,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가 최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개최된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제7차 한일당뇨병포럼에서 ‘우수 구연상’을 첫 번째로 수상했다. 김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당뇨병 환자 패혈증 시, 단핵구에서의 페리틴 대사 이상조절이 불량한 예후에 끼치는 영향’을 주제로 포스터 구연을 진행했으며, 구연세션 ‘Basic & Translational Diabetes Research 1’의 발표에서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등 청중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당뇨병을 가진 패혈증 환자에서 단핵구(monocytes)의 페리틴 대사 이상(ferritin metabolism dysregulation)이 면역세포기능저하 및 억제를 일으켜 이로 인해 환자의 예후가 악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패혈증 면역병태의 새로운 기전을 제시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실제 환자(n=261)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페리틴혈증이 림프구 감소증과 사망률 증가에 유의한 연관이 있음을 규명했고, 단일세포 RNA 시퀀싱(scRNA-seq) 분석을 통해 중증 패혈증일수록 단핵구에서 ferritin-NRF2 경로의 활성화, 면역억제성 MDSC-like 세포의 증가가 동반됨을 보여줬다. 아울러 ferritin이 CD4 T세포의 해당작용을 억제하고 산화적 인산화를 유도함으로써 면역기능을 저해한다는 실험결과도 제시했다. 이러한 연구는 고혈당, 염증, 철 대사의 상호작용이 면역 항상성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며, 당뇨병 패혈증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고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와 치료 타겟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김민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내과, 면역학, 생물정보학 등 여러 분야의 융합적 협업으로 진행된 것”이라며 “패혈증의 이환율과 사망률이 높은 임상현장에서 의미 있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9

대구서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 발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를 확인함에 따라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모기 감시를 위해 4월부터 10월까지 주 2회, 동구 금강로 인근 우사에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을 설치해 채집된 모기의 종 분류 및 밀도조사, 모기매개 감염병 5종 병원체 유무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채집 모기 중 지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으며, 이는 지난해 6월 10일보다 일주일 당겨진 것으로 모기매개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3급 법정감염병으로, 대부분은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에 그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신경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소아의 경우 예방접종이 필수적이다. 신상희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구 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처음 확인된 만큼, 야외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고 방충망이나 모기기피제를 사용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기 유충이 서식하지 못하도록 집 주변 물 웅덩이를 제거하는 등 환경 관리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대구가톨릭대병원, ‘트루빔’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 도입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최첨단 방사선 치료기기인 ‘TrueBeam(트루빔)’과 표면유도방사선치료 장비인 Catalyst+ HD, AI기반 자동 윤곽 설정 소프트웨어 Contour+TM을 새롭게 도입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도입으로 암환자들에게 더욱 정밀하고 효과적인 방사선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rueBeam은 기존 장비 대비 월등한 속도와 정밀도를 갖춘 최신 방사선 치료 시스템으로, 4차원 영상 유도 기술과 호흡 연동 치료 기술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움직이는 장기에 위치한 종양(폐암, 간암 등)에도 높은 정확도로 방사선을 조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기존 장비로 치료가 어려웠던 부위의 암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표면유도방사선치료 시스템은 3D카메라를 활용한 실시간 모션 감지로 치료의 정확성을 극대화하고, 무표식 치료방식으로 환자의 삶의 질 개선과 편의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Contour+TM은 대구지역 최초로 도입돼 AI를 기반으로 한 종양과 주요 장기의 경계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해 치료계획의 정밀도와 효율성이 향상돼 치료의 일관성과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방사선종양학과 설기호 과장은 “TrueBeam 시스템은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해 더욱 정밀한 치료를 가능하게 하며, 환자 개개인에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영 병원장은 “이번 첨단장비 도입은 환자 중심의 정밀 의료를 실천하려는 병원의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의료장비 도입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암 치료의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6-09

대구의료원, 중증 응급·정신건강 대응 역량 교육

대구의료원이 지역 내에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재가노인돌봄센터 종사자의 전문성 향상을 지원하고자 중증 응급 질환 및 정신질환의 이해 증진과 위기상황 시 적절한 대처 등에 관한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최근 대구의료원 라파엘웰빙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교육에는 △성서재가노인돌봄센터(센터장 이병규) △정다운재가노인돌봄센터(센터장 조진현) △노인의전화재가노인돌봄센터(센터장 김삼화) △보은재가노인돌봄센터(센터장 이은미) △샬롬재가노인돌봄센터(센터장 여한나) 재가노인돌봄센터 5개소 종사자 약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노인과 심장병을 주제로 동맥경화, 협심증, 급성 심근경색 등의 내용으로 대구의료원 순환기내과 김기식 제8내과장이 강의했다. 이어 어르신 돌봄을 위한 정신과 질환 이야기를 주제로 우울증, 조현병, 치매 등의 내용으로 늘행복정신건강의학과의원 장혁준 원장이 교육을 진행했다. 대구의료원 박종명 공공의료본부장은 “지역책임의료기관인 대구의료원과 지역돌봄책임의료기관인 재가노인돌봄센터는 협력과 연계를 더욱 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위기 어르신 등 의료 취약계층의 건강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구의료원에 따르면 2024년 4월 말 기준 대구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1%(47만5318명)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오는 2026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의 본격적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9

케이메디허브, 초음파 활용 치매 개선기술 발표

케이메디허브 연구진이 영상 유도 집속초음파로 뇌혈관장벽을 조절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치료제의 뇌 전달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의료융합팀 연구진은 뇌혈관장벽 조절기술을 이용해 알츠하이머 항체치료제 ‘아두카누맙(ADU, 149kDa)’의 뇌 내 전달효율을 최대 60배(면역형광염색에 따른 형광 신호 기준)까지 향상시켰다. 실험은 전임상 소동물(마우스) 모델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사이언티픽 리포트, IF=3.8)’에 발표했고, 지난 5월 제목 ‘Aducanumab delivery via focused ultrasound-induced transient blood–brain barrier opening in vivo’로 게재됐다. 이외에도 치매극복을 위한 집속초음파 뇌혈관장벽 조절기술의 향후 연구방향과 전략도 함께 제시해 연구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케이메디허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난치성 뇌신경질환 치료기술, 초음파 치료기기의 기술 개발, 기업 지원에 앞장설 계획이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초고령 사회 진입과 맞물려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 있어서 사회적, 기술적 요구가 증가되는 시점”이라며 “이번 연구개발 결과를 기반으로 난치성 뇌신경질환 치료기술 및 초음파 치료기기의 첨단의료기술 개발, 제품화가 가속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6-09

국가유산 산업의 미래…경주서 '세계국가유산산업전'

국가유산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소개하고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모색하는 행사가 경주에서 열린다. 국가유산청은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경주시 일원에서 '2025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헤리티지 리부트, 세계와 함께하는 새로운 가치’란 주제로 총 129개 업체와 기관이 참여해 국가유산 발굴, 보수·정비, 안전관리 기술 및 시스템, 인공지능(AI) 등 국가유산과 관련한 산업 동향을 소개한다. 각 지방자치단체 국가유산 업무 담당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헤리티지 연수회(워크숍)와 국가유산 기술 상담회, 국내외 구매자(바이어) 상담회 등이 마련된다. 특히 행사에서는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의 전시관이 주목을 받는다. 연구원은 국가유산 연구개발(R&D) 분야의 최신 성과를 소개하고, 2020년부터 추진해 온 '손끝으로 읽고, 소리로 전하는 국가유산' 사업 결과물을 선보인다. 특수 잉크와 천연재료를 사용해 점자가 떨어지지 않게 만드는 기술, 책의 어디를 찍어도 소리가 나오는 소리펜 등을 살펴볼 수 있다. 유명 인사들과 시민들이 목소리 기부에 참여한 점자 감각 책 해설도 소개한다. 13일 오후 3시에는 연구원 홍보대사인 방송인 파비앙과 점자 감각 책 기획자들이 참여하는 '문화유산 착한 기술 토크(talk)'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국가유산 R&D 기술전시관에서는 목조 건축물의 도면을 컴퓨터지원설계(CAD)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 기존보다 가벼우면서 성능이 좋은 방염포 등의 성과를 선보인다.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강연, 공연도 챙겨볼 만하다. 13일 오후 1시 열리는 '헤리티지 미래포럼'에서는 디지털 시대에 국가유산을 어떻게 보존·복원하고 활용할지 함께 생각해볼 수 있다. 문화유산을 3차원(3D) 자료로 기록해 보존하는 비영리기관 사이아크(CyArk)의 엘리자베스 리 부사장, 프랑스의 문화유산 보존·복원·디지털화 전문 기업 메모리스트(Memorist)의 국제 개발 책임자 이자벨 레세아 등이 연사로 나선다. 14일에는 과학·역사 콘텐츠 해설자로 유명한 곽재식 박사와 과학 전문 유튜버 '궤도'가 '괴물 설화와 유산 이야기', '천문학과 국가유산'을 주제로 강연한다. 행사 기간 전시장에서는 옥장·조각장·화혜장·석장 등 무형유산 장인도 만날 수 있다. 산업전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누리집(http://www.heritage-korea.com) 참고.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6-09

영양 두들마을 ‘음식디미방’으로 미식여행 떠나요

영양군 석보면의 작은 마을, 두들. 이름부터 정겹고도 생경하다. ‘언덕 위의 마을’이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해발 300미터가 넘는 야트막한 능선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덕에 외부와는 자연스럽게 거리를 두고, 안쪽으로는 그만큼 오랜 세월이 고이 쌓였다. 바쁜 도심의 시간과는 결이 다른, 느린 시간과 깊은 맛의 마을이다. 1640년, 조선 중기의 학자 석계 이시명 선생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이후 그의 후손인 재령 이씨들이 모여 살며 집성촌을 이룬 두들은 오늘날까지도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한 골목을 따라가면 석계고택, 석천서당, 낙기대, 세심대와 같은 유서 깊은 문화유산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낸다. 돌담 사이로 흐르는 산들바람, 오래된 기와지붕 위로 드리우는 햇살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묵화 같다. 이 마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조선 최초의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飮食知味方)’이 탄생한 곳이라는 사실이다. 저자인 장계향 선생은 안동 장씨로, 조선시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문(文)과 식(食)에 모두 능했던 인물이다. 그는 한글로 가정식 요리법을 정리해 당시의 음식문화를 후대에 전하고자 했으며, 단순한 요리법을 넘어 음식에 깃든 정성과 절제, 철학까지 담아냈다. 그 정신은 오늘날 ‘장계향 문화체험 교육원’에서 되살아나고 있다. 전통 한옥으로 구성된 교육원은 단순한 전시공간이 아니다. 이곳에서는 장계향 선생의 생애를 소개하는 전시와 함께, 그녀가 남긴 ‘음식디미방’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한 조선식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고, 배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수증계(찜닭), 석류탕(육고기탕), 섭산삼(버섯 삼계탕), 어만두(생선 만두) 등 조선시대의 건강하고 절제된 음식들은 미각은 물론 정신까지 정화시킨다. 이 음식들은 단지 ‘맛있는 요리’가 아니라, 재료를 아끼고 자연을 존중했던 조상의 슬기로운 삶이 고스란히 담긴 미식문화유산이다. 음식 체험 외에도 전통주 만들기, 다도 예절, 전통놀이, 한복 입기 체험 등 현대인들에게 생소해진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매주 주말이면 가족 단위의 관광객, 도시에서 휴식을 찾는 중년층, 문화에 관심 많은 외국인 방문객들이 삼삼오오 이곳을 찾는다. 밤이 되면 한옥에 불이 하나둘 켜지고, 마당에는 풀벌레 소리가 맴돈다. 따뜻한 이불 속에서 과거의 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잠드는 경험은 단순한 ‘숙박’을 넘어선 감동을 준다. 도시에서 잊고 살았던 정적(靜寂)과 여백의 미가 이곳에서는 사치가 아닌 일상이 된다. 이처럼 두들마을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오롯이 품은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외국인들에게는 한국의 깊은 뿌리를 알리는 공간이고, 한국인들에게는 자신의 정체성과 뿌리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곳이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두들마을은 한국 음식문화의 정수를 간직한 마을이자, 일상의 쉼을 선물해주는 곳”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이곳에서 우리의 뿌리를 맛보고, 정서를 회복하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더운 여름, 여행이 단지 휴식이 아니라 ‘회복’과 ‘사색’이 되기를 바란다면 두들을 찾아보자. 음식디미방의 정신이 살아 있는 두들마을에서 당신은 시간의 결을 맛보고, 마음의 여백을 채우게 될 것이다. 일상에 지친 당신을 위한, 가장 한국적인 미식 인문학 여행이 지금 이 순간, 두들에서 시작되고 있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09

믿는다는 것에 대하여

믿음에 관한 뇌과학적 통찰이 있다. 모든 믿음은 뇌가 지어낸 이야기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본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는 것을 보는 존재이며. 무엇을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믿는다는 것이다. 믿음의 대상이 실재한다는 것은 그냥 환상이요, 착각인 셈이다. 믿음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하여 뇌에 대하여 알아보자. 재생되지 않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 1.5 키로그램의 무게, 1.500cc의 부피, 인체 에너지의 20% 가량을 소비, 전기적 신호와 뇌 신경전달물질에 의하여 작동, 캄캄한 두개골 속 존재, 산소와 포도당으로 생존. 이것이 뇌의 대략적 구성표이다. 주요 뇌 신경 전달 물질은, 글루탐산, 가바, 아세틸콜린, 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엔돌핀, 옥시토신, 바소프레신, 히스타민 등이며, 이들 중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인 글루탐산이 80~90%,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인 가바는 10~15%로 대부분을 차지하며,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나머지는 의외로 전부 1% 정도로 분포한다. 뇌 신경 전달 물질은 호르몬과는 유사하기는 하나 다른 물질이다. 인슐린, 코르티졸, 에스트로겐, 아드레날린 등은 호르몬 종류다. 뇌 신경전달물질은, 신경세포 말단에서 분비되며, 매우 짧은 간극과 전달시간이 매우 빠른 것에 비하여, 호르몬은, 부신, 갑상선, 췌장 등 내분비샘에서 분비되어 혈류를 통해 전신으로 전달되고 간극은 매우 길며, 전달 속도도 느린 편이다.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은 호르몬이기도 하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의 작용의 결과물일지도 모른다, '마음은 물질이다’라고 정의하더라도 별다른 반박을 하기 어려운 것이다. 우리가 무엇을 믿는다는 것은 뇌가 사실이라고 가정하는 지각, 인지 또는 감정 작용이다. 믿음은 보는 것보다 먼저 생기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신념이 먼저이고, 논증은 나중이다. 믿음은 패턴의 인식에서 시작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바람에 흔들리는 풀을 보고 ‘호랑이다’라고 잘못 믿더라도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이러한 패턴성 탐지는 종종 음모론과 미신으로 연결된다, 나아가 믿음은 도파민과 뇌 보상체계에 의존한다. 뇌의 도파민 시스템은 신념이 강화될 때 보상을 제공한다. 새로운 정보를 접할 때, 기존의 신념과 부합하면 긍정적인 감각을, 그렇지 않을 때는 거부반응을 느낀다. 이러한 믿음은 개인의 뇌에서 시작되지만, 사회적 집단과 문화적 분위기를 통해 고착화 된다. 자신이 믿고 있는 것들을 심각하게 통찰해 볼 필요가 있다. 어떤 믿음이 우리네 삶을 힘들게 하거나, 심지어 파괴하는 경우가 있다. 신앙, 정치적 신념, 역사관, 내세관 등등. 여기에 믿음이 개입되지 않은 부분이 단 한 곳이라도 있는가? 서두에 언급한 믿음의 대상은 전부 환상이요 착각이라는 사실을 다시 상기할 필요가 있다. 너와 내가 믿기 때문에 믿을 뿐이다. 그 믿음이 삶을 행복하고 자유롭게 한다면야 무슨 말이 필요할까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공봉학 변호사

2025-06-09

판도라의 상자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의 지시에 따라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토스가 ‘판도라’라는 최초의 여자를 만들었다. 인간의 수호신인 프로메테우스의 동생 에피메테우스가 판도라에게 반하여 결혼을 하자, 제우스가 선물로 상자 하나를 주면서 절대로 열어보지는 말라는 경고를 하였다. 하지만 궁금증을 참지 못한 판도라는 몰래 상자를 열고 말았다. 그러자 그 속에선 증오, 질투, 잔인성, 분노, 가난, 고통, 질병 등 온갖 재앙들이 쏟아져 나왔다. 깜짝 놀란 판도라가 황급히 상자를 닫았지만 이미 모든 재앙들은 다 나온 뒤였다. 하지만 그 상자의 밑바닥에는 아직 하나가 남아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희망’이었다. 지난 대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반수가 찬성하여 이 시대의 판도라상자가 열렸다. 양식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게도 계몽하고 경고하였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제 그 상자 안에서는 입법독재, 법치파괴, 외교·안보 파탄, 경제폭망, 윤리의식 실종, 자유민주주의체제 붕괴 같은 나라를 위태롭게 할 온갖 재앙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우선으로 여당이 된 다수 의석의 국회는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악법들을 마구잡이로 남발할 것이고, 한통속인 행정부는 기꺼이 그것을 수용할 것이다. 반대를 하거나 저항하는 자가 있으면 가차 없이 탄핵을 하거나 특검으로 처벌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법치파괴’라는 재앙이 횡행할 것이다. 검·경은 물론 사법부까지 양심이나 사법정의 따윈 다 팽개치고 알아서 기는 자들로 법치는 무너지고 삼권분립은 완전히 실종될 것이다. 권력의 주구가 된 사법부는 그들의 정적이나 반대파들은 잔인하게 보복하고 파멸시킬 것이다. 이미 기소되었거나 재판 중인 권력자의 수많은 혐의에 대해서는 원천무효 판결이 속출할 것이고, 이전 정권이나 우파정당의 인사들은 내란동조 세력으로 몰아서 사법처리 등의 족쇄를 채울 것이다. 따라서 사회 전반에 윤리의식은 실종되고 선악의 가치관이 전도되는 혼란과 불법이 만연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나올 것은 ‘경제폭망’이라는 재앙이다. 자유시장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포퓰리즘성 정책으로 경제는 악화일로로 곤두박질 칠 것이다. 퍼주기식 포퓰리즘의 단맛에 취하고 조작된 통계에 현혹되어 서서히 끓는 물속의 개구리처럼 대다수 국민들은 저도 모르게 삶겨져 갈 것이다.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그러하듯, 쓰레기통을 뒤지면서도 권력자를 더욱 의지하게 되는 패망의 악순환을 답습하게 될 것이다. 그 다음은 ‘체제전복’아라는 재앙이다. 대한민국의 성립과 발전의 바탕이었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하게 훼손되거나 아예 사회주의 체제로 뒤집히게 될 것이다. 동시에 굳건한 방패막이였던 한미동맹은 균열이 가고 대신 친북·친중 정책이 노골화 될 것이다. 그것은 곧 국격의 추락과 국익의 손실을 초래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판도라상자 밑바닥에도 마지막 희망이 남아있다면, 그것은 양심과 양식을 가진 사람들이 각계 각층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고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김병래 수필가·시조시인

2025-06-09

철강과 이차전지산업 위기 호소한 포항시장

포항지역 경제의 주축을 이루는 철강과 이차전지산업의 침체가 심각한 국면에 빠져들자 이강덕 포항시장이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산업통상부에 제출했다. 이 시장은 호소문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부과와 글로벌 공급과잉, 내수침체 등 복합적 위기가 이어지면서 포항지역 경제는 물론 국가산업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또 이 시장은 “포항의 위기는 단지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제조업 경쟁력의 위기” 라며 “정부가 국가산업의 기반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대산업에 있어 철강의 중요성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흔히 이를 산업의 쌀로 부르는 것은 철강이 산업의 기초를 이루는 재료이자 대량으로 사용되는 필수 소재이기 때문이다.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 분야가 광범위해 국가 기간 산업으로 지속 육성이 필요하다. 한국의 주력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던 배경도 탄탄한 생산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철강산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후 철강제품에 대한 과도한 관세부과와 글로벌 공급과잉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철강산업이 지금은 크게 위축돼 있다.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은 일부 설비 폐쇄와 가동중단을 선언했고, 중소철강업체들도 대응책을 강구 못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는 실정이다. 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던 이차전지산업도 전기차 수요 둔화와 중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불황 국면에 시달리고 있다. 관련 기업의 투자가 철회되고 미뤄지는 일이 다반사 되고 있다. 철강과 이차전지는 국가산업의 중심이라는 데 이론의 여지는 없다. 이 시장이 호소문에서 밝혔듯이 이것이 포항만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기반을 흔든다는 데 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새 정부는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즉각적인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 민주당은 대선 시절에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조선, 철강, 방산 등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할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기 하지 않게 지원책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2025-06-09

국민의힘 당무감사, 당 쇄신의 계기 삼아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당무감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감사를 통해 ‘권영세 비대위’ 지도부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후보 교체를 시도한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책임자를 가려내 합당한 처분을 하겠다고도 했다. 비대위원장은 당헌·당규에 따라 당무 감사권을 발동할 수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권성동 지도부는 지난달 후보 등록 마감을 하루 앞두고 대선후보를 김문수 후보에서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교체하려고 시도했다. 당시 후보 교체 안건이 당원에 의해 부결되긴 했지만, 이 과정에서 민심이반 현상이 심화돼 김 후보 지지율 정체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당시 김 후보가 후보 교체 파동에 시달리면서 지지율 상승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분석이 많았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후보 교체 시도를 두고 “주류세력인 친윤계가 대선 승패와 무관하게 당권을 유지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벌인 일”이라고 의심했다. 한 전 총리 출마 배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 뜻을 접은 것도 이러한 의혹 때문이다. 친윤계는 당무감사에 발끈하고 있다.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처음부터 ‘부당(不當) 단일화’로 규정한 것은 앞으로 있을 진상 규명 절차의 중립성을 의심케 한다”고 반발했다. 친윤계의 리더로서 이번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지 못하고 있는 듯한 발언이다. 사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에 이어 대선에서 패배하고도 아무런 쇄신책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보수 지지층의 실망이 크다.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어떻게 한 명도 없을 수 있는가. 아직도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은 의원총회 등을 통해 똘똘 뭉치면 당권을 잡을 수 있다는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이 결단한 당무감사를 통해 후보 교체 과정을 명백하게 밝히고, 재창당 수준의 쇄신책을 내놔야 한다. 이번 대선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지금처럼 친윤계 중심으로 운영되면 대구·경북에서조차 외면 받을 가능성이 높다.

2025-06-09

이재명 정부에 드리는 고언(苦言)

정권교체로 절대권력이 탄생했다. 입법권력의 폭주를 지켜본 국민들은 집행권력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가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갈지 걱정이다. 착한 권력은 없으며, ‘절대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사실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괴물이 되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공하려면 ‘마약 같은 권력’의 속성을 깨닫고, ‘괴물 같은 권력’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고언을 드린다. 첫째, 권력 행사의 절제이다. 집행권과 입법권을 모두 장악한 절대권력이 위험한 이유는 절제할 줄 모르기 때문이다. 권력은 마약과 같아서 스스로 절제하기 쉽지 않다. 권력에 직언하는 충신은 없고, 아부하는 간신들이 많아서 이성을 잃기 때문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쓴 법’이니 야당·언론·지식인들의 비판과 고언을 경청해야 한다. 물론 민주당도 대통령의 시녀가 되어서는 안 된다. 미국의 케네디(John F. Kennedy) 대통령처럼 자신에게 비판과 고언을 해줄 ‘악마의 대변인(devil’s advocate)’을 가까이 둔다면 권력의 오판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공익과 사익의 구별이다. 대통령이 개인적·당파적 이익을 위해 권력을 사용한다면 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 베네수엘라의 차베스(Hugo R. Chávez)정권이 대법관 수를 늘린 후 자기편으로 채워서 독재체제를 완성했던 것처럼, 민주당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대법관 수를 14명에서 30명으로 늘리는 개정안을 법사위 소위에서 단독 처리했다. 또한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형사소송법·공직선거법·헌법재판소법 개정안 등은 이른바 ‘이재명 방탄법’으로 의심받고 있다. 국민은 정부·여당이 민주주의의 최후보루인 사법부의 독립성을 어떻게 훼손하는지 지켜보고 있다. 공익을 빙자하여 사익을 추구하는 권력은 절대 성공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국민통합의 정치다. 통합의 상징인 대통령은 ‘진정한 공화주의자’가 되어야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통합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말이 아니라 실천이다.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하나같이 통합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갈등과 분열이 심화된 이유는 말뿐이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프랑스의 앙리 4세(Henri Ⅳ)는 국민통합을 위해 자신의 종교를 ‘신교에서 구교로 개종’까지 하면서 ‘낭트칙령’을 통해 화해와 포용을 호소함으로써 30년 종교내전을 종식시킬 수 있었다. ‘말만 하는 권력’과 ‘실천하는 권력’의 차이다. 강자가 약자를 배려하고 양보하지 않으면 여야 협치도 국민통합도 불가능하다. 이상과 같은 고언을 명심하여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물론 권력의 속성상 그 실천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권력을 남용하여 괴물이 되기는 쉽지만, 권력을 절제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부디 이재명 정부는 역대 대통령들의 불행한 전철을 밟지 말고 바른 정치로 국민의 희망이 되어주기 바란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정치학

2025-06-09

초여름 떠올린 백석의 시 1편

이제 겨우 6월 중순에 들어섰을 뿐이지만, 기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은 벌써 여름을 걱정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끔찍했던 폭염과 게릴라성 폭우를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2024년 더위는 무시무시했다. 올해는 어떨지 궁금해진다. 초여름. 후텁지근한 도시를 벗어나 그늘 드리운 산과 시원한 바람을 만나러 교외를 향했다. 잠시 후 눈앞에 펼쳐진 시골 풍경이 자연스럽게 많은 한국인이 좋아하는 백석 시인의 시 한 편을 떠올리게 했다. ‘하답’(夏沓)이다. ‘짝새가 발부리에서 날은 논두렁에서 아이들은 개구리의 뒷다리를 구워먹었다/게구멍을 쑤시다 물큰하고 배암을 잡은 눞의 피 같은 물이끼에 햇볕이 따가웠다/돌다리에 앉아 날버들치를 먹고 몸을 말리는 아이들은 물총새가 되었다.’ 코흘리개 아이들이 논두렁과 개울에서 헤엄치고 뛰노는 모습을 정겨운 풍경화처럼 노래한 시. 인간에게 과거란 대부분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는다. 백석은 1950년 이전에 주로 작품 활동을 했던 시인이다. 그러니, 이 시는 아마도 1930~1940년대쯤 쓰인 것일 터. 그로부터 100년이 채 못 되는 세월이 흘렀다. 이제 경상북도 어떤 시골마을에 가도 아이들을 보는 게 쉽지 않아졌다. 백발의 노인들만이 마을 입구 당산나무처럼 쓸쓸한 표정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는 모습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비단 경북만이 아니다. 전라도와 충청도, 경기도와 강원도의 대부분 농촌이 대동소이한 풍경이 돼버렸다. 사람은 줄고 빈집은 늘어간다. 어떤 특단의 처방을 써야 초여름 더위에 윗옷을 벗고 깔깔대며 물장구치는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뾰족한 방법이 없을 듯해 더 서글프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6-09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중소기업을 위한 SME Week 개최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중소기업 임직원, 예비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SME Week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데이터 사이언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자율제조, 글로벌 ESG 규제 대응 전략 등 디지털 전환 실무 중심의 기술과 전략 중심으로 구성됐다. 1일 차에는 송민석 포항공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가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의 의사결정과 업무 혁신을 이끄는 핵심 개념과 기술을 소개하며, 박덕근 위즈코어 대표이사가 자율제조로 구현되는 AI 팩토리의 단계별 도입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발표한다. 2일 차에는 디지털 ESG 얼라이언스를 이끌고 있는 강명구 사무총장이 ‘제조 디지털 전환 전략 및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 강연에서 최신 동향과 공급망 기반 디지털 ESG 전략에 관한 실제 사례와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양일 오후에는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엔지니어의 △스마트 데이터(머신러닝과 비전, 예측 정비) △스마트 공정(Lean 제조, 디지털 전환) △스마트 품질(품질 기초, 핵심 분석 설비 원리 및 활용) 교육과 랩 투어가 펼쳐진다. 참가 신청은 애플 제조업 R&D 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accelerator.postech.ac.kr/sme-week-kr/)를 통해서 하면 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09

영양군의회, 인사권 독립 후 첫 5급 승진 의결

영양군의회가 인사권 독립 이후 처음으로 5급 승진 대상자를 결정하며 지방의회 자율성과 책임성을 실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영양군의회는 지난 5일 인사위원회의를 열고 권기준 의정팀장을 지방행정사무관 승진 대상자로 심의·의결했다. 권 팀장은 향후 5급 승진리더 과정을 이수한 뒤 정식 임용 절차를 밟게 된다. 권기준 팀장은 영양군의회 전문위원, 의사팀장, 의정팀장 등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치며 실무 경험과 의정 전문성을 겸비한 인물로 군의회 내부에서도 높은 신뢰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는 2022년 1월 전면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방의회 인사권이 집행기관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영양군의회 차원에서 처음으로 단행된 5급 승진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지방의회가 실질적인 인사 자율권을 바탕으로 조직을 책임 있게 운영해나가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영범 영양군의회의장은 “이번 승진 의결은 단순한 인사를 넘어 지방분권의 실질적 성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며 “앞으로 의회사무국 직원 모두가 군민 복리 증진과 책임 있는 의정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영양군의회는 앞으로도 자율적이고 공정한 인사 운영을 통해 전문성과 역량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2025-06-09

성주군의회, 제290회 제1차 정례회 개회

성주군의회(의장 도희재)는 9일 개회식을 열고 이달 27일까지 19일간 제290회 제1차 정례회를 개회한다. 회기 첫날인 9일에는 ‘성주군 정책자문위원회 설치 및 운영 조례안’ 등 6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본회의에 앞서 이화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세대 간 소통 및 지역공동체 활성화 대안으로 지역 내 이용률이 저조하거나 미사용 시설들을 활용한 연령대별 특화된 공공형 실내 놀이터 조성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집행부에 요구했다. 이어 11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2024회계연도 세입세출 및 예비비지출 승인안과 기금 결산 승인안을 심사한다. 도희재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정례회는 단순한 절차적 회기를 넘어 군 예산의 적정성과 행정 운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 점검하는 중요한 회기로 특히 12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되는 제9대 의회 마지막 행정사무 감사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도 의장은 또한 “후반기 의장으로 취임한 지 1년 차로 임기 초 다짐했던 ‘생활민원 해소’와 ‘지역 현안 해결’에 함께 애써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언제나 군민의 목소리를 가장 먼저 듣고 군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6-09

경북도 행복 경북 마을공동체 발대식 및 3R 자원 모으기 경진대회 개최

경북도는 9일 ‘2025년 행복 경북 마을공동체 발대식 및 3R 행복 경북 마을공동체 발대식’을 개최했다. 3R은 폐기물의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감량화(Reduce)를 의미하는 약자로, ‘3R 자원 다시 모으기 경진대회’는 농촌지역의 폐농약병 등을 수거해 토양오염을 방지하고, 이를 자원화하여 생긴 수익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새마을 환경운동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농약병 수거 경진대회를 통해 각 지역의 참여를 독려하고 각 시·군에 재활용 수집용 그물망 1만5000여 장을 배부해 자원순환 사회 만들기를 다짐했으며, 성주 하천 변에 EM 흙공 던지기를 통해 낙동강 샛강 살리기 캠페인도 실천했다. 이 자리에서 조성현 새마을지도자경북협의회장은 “이번 발대식을 통해 새마을이 중심이 되어 공동체 회복과 지속 가능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겠다”며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의준 새마을봉사과장은 “폐자원을 자원화하는 탄소중립 실현과 마을 고유의 특성을 반영하고 공동체 모델 구축사업인 행복마을공동체에 솔선하여 참여해 주신 새마을지도자분들께 감사드리며 새마을 협동정신으로 경북의 환경문제와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행복경북 마을공동체 운동’은 주민이 주도해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마을운동 특화사업(마을 정화활동, 재활용 공동수거함 제작, 공동텃밭 수확 및 기부 등)이로, 기존의 관 주도가 아닌, 지역 주민 주도의 마을 단위 사업이다. 경북도는 올해 시범 마을 4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9

경북도 구미혜당학교서 찾아가는 농촌돌봄서비스 행사 개최

경북도가 9일 구미혜당학교에서 재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2025 경북 찾아가는 농촌돌봄서비스’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적 농업 실천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함으로써 농업·농촌이 가진 다양한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기 위한 것으로 ㈜힐링공유팜 주관으로 경북도 내 사회적 농업을 실천하는 농촌 돌봄 농장 8개 소와 농촌주민 생활 돌봄공동체 2개소가 참여했다. 이날, 참여 농장과 단체는 혜당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농장에서 운영하는 농촌 돌봄서비스를 소개하고 △말과 함께 힐링타임 △다육식물 심기 △딸기청 만들기 △압화 거울 만들기 △모기 퇴치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해 농촌 돌봄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정혜경 구미혜당학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농업의 돌봄 기능을 경험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실천적 돌봄 현장을 체험함으로써 더 포용적이고 따뜻한 공동체의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농촌돌봄서비스 단체와 연계를 강화하고 학생들이 농업과 관련한 진로 탐색 및 직업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사회적 농업은 농촌 고령화와 지역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공동체 연대 강화와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대안”이라며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 있는 농촌 조성을 위해 돌봄서비스 활성화 사업을 지속해서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농촌돌봄서비스 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매년 2~3개소의 신규 농촌 돌봄 농장과 농촌주민 생활 돌봄공동체를 발굴하고 있으며, 올해는 12개소(농장 10, 공동체 2)의 조직에 대해 농촌 돌봄농장은 개소당 2억5000만 원, 농촌주민 생활 돌봄공동체는 개소당 3억2600만 원의 예산을 5년 동안 나눠 지원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09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행사 열려

대구시와 치과의사회는 9일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경북대 치과병원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구강보건의 날’ 인 6월 9일은 영구치 어금니가 처음 나오는 나이인 6세의 ‘6’ 자와 어금니를 뜻하는 구치(臼齒)의 ‘구’를 수치화해 탄생됐으며, 지난 2015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행사는 ‘80년 함께한 구강건강, 100세 시대의 동반자’라는 통일된 슬로건으로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강 건강증진 기여 유공자 표창 △대구시 거주 65세 이상 건치 어르신(8명) 선발 △글짓기 및 포스터 응모전 시상(59명) 등이 진행됐다.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는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무료 치과진료 및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구시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주간(6월 9일~6월 15일)을 맞아 지역 9개 구·군 보건소와 함께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시민의 구강 건강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김태운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구강 보건에 대한 시민 인식이 한층 높아지고, 더 많은 분들이 구강 건강증진에 동참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대구시, 사회복지 급식시설 집중 점검

대구시가 여름철을 맞아 사회복지 급식시설에 대한 식중독 예방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유관기관 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급식에 제공되는 식재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급식시설 사전점검으로 식품안전사고 예방을 도모하기 위해 대구시와 구·군 및 대구시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집단급식소 및 50인 미만 급식시설 207개소를 점검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소비기한 경과제품 사용 보관 △부패·변질 및 무표시 원료 사용 △비위생적 식품 취급 △조리종사자 건강진단 이행 여부 △급식시설 및 기구세척 소독 관리 등이다. 아울러 급식 다빈도 제공식품, 조리음식 및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식재료 등에 대해서는 수거검사도 병행해 급식환경뿐만 아니라 식재료에 대해서도 빈틈없는 점검을 할 예정이다. 특히 노로바이러스 등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기본위생수칙에 대한 현장 안내도 진행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소량의 바이러스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고 전염력이 강해 사회복지시설처럼 집단생활이 이뤄지는 시설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구시는 이번 점검을 통해 사회복지 급식시설에서 사용하는 식재료와 조리음식 및 급식소 환경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조리종사자 교육도 병행해 대규모 식중독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예정이다. 위반 사항이 적발될 경우에는 관련 법규에 따라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노권율 대구시 위생정책과장은 “기온이 오르며 식중독 위험이 높아지는 여름철, 사회복지 급식시설 안전관리를 철저히 해 집단식중독 발생 예방과 취약계층의 시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09

대구시교육청 산하 대구시립도서관 10곳, 각 기관 주최 공모사업에서 2억 544만 원 확보

대구시교육청 산하 공공도서관 10곳이 정부, 지자체, 관련 단체 등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 2억 544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장애인도서관,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대구시, 대구행복진흥원 등 여러 기관에서 주최했으며, 대구의 10개 시립도서관이 참여해 모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독서문화 프로그램’에 4개 도서관이 총 1400만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발달장애 초등학생 대상 그림책 프로그램부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문학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운영된다. 특히 달성도서관은 독서보조기기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850만 원을 지원받아 화면낭독 소프트웨어 등 4종의 보조기기를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지식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도서관과 함께 책읽기’에 6개 도서관에서 총 2174만 원을 지원받아, 초등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도서관 활용 수업, 함께 낭독하기, 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시민 인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기 위한 ‘길 위의 인문학’과 ‘지혜학교’사업에 4개 도서관에서 총 6000만 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 또한, 서부도서관에서는 ‘문학상주작가 지원 사업’에 2290만 원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의‘작은도서관 운영 지원을 위한 순회사서 지원’에 2590만 원, 두류도서관은 대구광역시행복진흥사회서비스원의‘성인문해 교육기관 지원’에 240만 원을 각각 지원받아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2·28기념학생도서관 김칠구 관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지역 도서관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독서문화 확산과 정보 격차 해소에 공공도서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