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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초계기 추락 원인 조사 착수…순직자 장례 해군장으로 거행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초계기 P-3CK가 추락해 탑승자 4명이 모두 숨진 가운데, 군 당국이 본격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전날 군은 사고 발생 직후 기체와 주변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시신을 수습한 뒤 기체 주변을 정리해 왔다. 야간에는 조명 장비를 설치해 기체 주변을 정리하는 한편, 블랙박스와 파편 등 사고 원인 규명에 필요한 자료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군 당국은 수거한 잔해물과 교신 기록 등을 바탕으로 정밀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밝힐 방침이다. 탑승자 4명의 시신이 추락과 화재로 심하게 훼손돼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군은 DNA 감식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는 지난 29일 오후 1시 49분쯤 발생했다. 포항경주공항을 이륙해 훈련 중이던 초계기가 포항시 남구 한 야산에 추락하면서 기체는 곧바로 화염에 휩싸였고, 탑승 장병 4명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군은 이번 사고로 숨진 장교와 부사관 등 4명 희생자들의 장례식을 해군장으로 치른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군은 30일 오후 1시부터 포항시 남구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금익관)에 합동분향소를 마련한다. 영결식은 다음 달 1일 오전 8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항공사령부 강당에서 엄수된다. 이후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봉안식이 진행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30

의성 안계중, 문화 톡톡 우정 쑥쑥, 함께 더 가까이

안계중학교는29일 오전 10시 학교 목련관에서 한·중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은 안계중과 국제자매결연도시인 중국 셴양시의 산시과학기술대학부속중학교(8명)와 셴양계적중학교(10명) 학생들이 함께 체험부스(6개)를 운영하면서 양국 청소년 간의 교류를 통해 흡연예방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이날 행사는 1부와 2부로 구성되었으며, 1부는 환영식 및 축하공연으로 안계중 학생들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진행되었다. 2부 체험부스는 ‘문화 톡톡 우정 쑥쑥, 함께 더 가까이’를 주제로 △ 1. 여름아 부탁해(금연 부채 꾸미기) △ 2. 예쁜손 잡아봐요(타투 스티커) △ 3. 지구를 지켜라(텀블러 미니 가방) △ 4. 반짝반짝 내인생(비즈팔찌 만들기) △ 5. 전통놀이(투호 던지기/제기차기) △ 6. 다함께 차차차(음악에 맞춰 짝짓기 게임) 등 학생들이 부스 기획과 운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금연 실천 의지를 강화하고, 한·중 양국의 문화적 공감대 형성과 건강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내면화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이날 행사를 학생들과 함께 준비한 강OO 교사는 “한·중 청소년 흡연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통해 양국의 금연 관련 캠페인, 흡연예방 교육법, 생활습관 등 학생들이 서로의 관점을 공유하여 다양한 건강 실천 방식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창원 교장은 “이번 흡연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은 한·중 청소년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대할 수 있는 자리였으며, 청소년기의 올바른 건강습관 형성의 중요성과 흡연예방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5-30

에코프로, 굿사이클링 캠페인 실시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물품 기증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실시했다. 30일 에코프로는 최근 포항캠퍼스와 오창 본사에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의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굿윌스토어와 함께 ‘2025 굿사이클링 캠페인 기부물품 전달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굿윌스토어는 재사용 가능한 의류, 신발, 생활용품, 인형, 전자기기 등 물품을 기증받아 이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장애인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굿사이클링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굿사이클링은 굿윌스토어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다. 에코프로는 2020년부터 6회 연속 굿사이클링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포항캠퍼스와 오창 본사, 서울사무소, 화성사업장 등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캠페인에는 임직원 총 300여 명이 참여해 물품 3500점을 기부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에코프로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자원순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05-30

의성-상주교육지원청,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활성화 방안 협력

의성교육지원청 29일 본청 3층 중회의실에서 ‘2025년 교육복지안전망 실무협의회’를 개최했다. 교육복지안전망 협의회를 통해 가정-학교-지역사회의 교육복지 공동체 구축을 바탕으로 학생이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체계 구축 사업의 이해도 제고 및 효율적 운영을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 협의회였다. 이날 협의회는 교육복지안전망 협의회 내부위원 8명과 외부위원 8명, 학생맞춤통합지원 체계 구축 강사 요원 2명, 상주교육지원청 양민우 사회복지 주무관이 참여하였다. 2025년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안내와 2026년부터 경상북도 전체 확대 시행되는 학생맞춤통합지원을 대비하여 상주교육지원청 양민우 사회복지 주무관과 의성초등학교 서진희 교육복지사가 참여해 사업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더불어 위원들과 함께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및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이우식 교육장은 “중심교육지원청 상주교육지원청과 연계교육지원청인 의성교육지원청이 함께 학생맞춤통합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힘쓰고 학생맞춤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하여 학교와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함께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5-30

하이엔드 ‘오티에르 용산’… 11인 마스터 협업

지난달 30일 포스코이앤씨가 용산 정비창전면 제1구역을 하이엔드 주거 단지 ‘오티에르 용산’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설계, 구조, 실내장식, 조명 등 분야별 국내외 11인의 마스터와 협업해 조합원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차별화된 단지 외관을 위해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의 ‘벤 반 베르켈’과 함께 한강 물결의 곡선미를 모티브로 자연과 도시적인 느낌의 외관을 디자인했다. 특히 외관 패널과 문주에는 ‘포스맥’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세계적 구조해석 기업인 ‘김선규 대표’의 ‘마이다스’와는 지진, 바람 등 각종 하중에 따라 건물이 받는 영향을 해석해 내진 1등급을 넘어선 특등급 수준의 구조설계를 적용했다. AI 조망 분석 전문기업인 ‘이호영 대표’의 ‘텐일레븐’과는 1만2000번 이상의 조망 배치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검토해 조합원 세대 100%가 한강을 볼 수 있도록 최적의 세대 배치를 구현했고, 도시계획 전문기업 ‘강중구 소장’의 ‘더힘이앤씨’와는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용산게이트웨이의 연결 지하 통로 ‘포스코 빅링크’를 설계해 ‘오티에르 용산’의 입지 경쟁력을 더 높였다. ‘오티에르 용산’의 조경 디자인은 국내 최초 세계 3대 가든 쇼에 출전했던 ‘김영준 작가’가 정원이 가진 아름다움을 단지 내 공간에 담아냈다. ‘국가도서관 위원회 고재민 위원’과는 ‘오티에르 용산’에 걸맞는 지식과 감성을 채우는 복합 문화공간 포스코 도서관을 설계했으며, 한국실내건축가협회 회장을 역임한 ‘모정현 대표’의‘예인건축연구소’와는 소리숲 라운지의 천장을 탁 트인 하늘 통창으로 설계해 자연을 보며 예술 활동과 소규모 공연을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의 전통과 유산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기로 유명한 ‘양태오’ 디자이너와 협업한다. 양태오 작가는 한국인 최초로 업계에 권위 있는 글로벌 매거진 아키텍쳐럴 다이제스트와 파이돈에 각각 ‘세계 100인의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오티에르 용산’에 양 작가의 철학을 반영한 하이엔드 인테리어 상품을 적용해 단지의 품격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기능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조명으로 유명한 글로벌 명품 조명 브랜드 ‘베르너 팬톤’의 ‘베르판’은 세대 내부를 북유럽 감성의 분위기로 조합원에게 고품격의 주거공간을 선보이는 한편 ‘김재원 대표’의 ‘씬디자인’과 ‘김민정 대표’의 ‘현우디자인’은 세대 내부의 세부적인 홈스타일링 등을 전담해 조합원 취향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할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외관, 조경, 인테리어, 커뮤니티 등 국내외 11인 마스터의 철학이 집약된 ‘오티에르 용산’은 하이엔드 주거 단지의 정수로, 대한민국 하이엔드 주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30

조선 풍수지리학자 남사고 기록 ‘호미곶 지명’ 낭설? 정설?

요즘 포항관광 1번지인 호미곶의 유래를 설명하는 호미곶 새천년기념관의 전시물을 비롯한 각종 홍보자료에는 조선 중엽의 풍수지리학자 남사고(南師古)가 그의 저술 속에서 이곳을 호미등(虎尾嶝)이라 기록한 것이 단초가 되었다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 주장은 근거가 없다. 남사고가 지금의 호미곶을 호미등이라 기록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1980년대 중반∼1990년대 초반에 걸쳐 몇몇 문헌에서 잘못 사용한 것을 뒤의 사람들이 확인 과정 없이 ‘퍼 나르다’ 보니 상당한 기간 와전된 채 정설처럼 통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백과사전에 소개된 남사고는 조선 중기 울진 출신의 학자로 역학, 천문, 지리에 통달하였으며, 동서분당, 임진왜란 등을 예언하였다 한다. 그러나 남사고의 고향이자 그의 기념관이 있는 경북 울진문화원에서 발간한 ‘격암선생일고역’에서는 ‘남사고비결’이니 ‘격암유록’이니 하는 풍수서들이 격암 선생과는 아무 관계없이 시대의 산물로 생성되어 세월 따라 전전하다가 더러는 호사가에 의해 문자로 정착이 됐을 것으로 보았다. 그러니 세간에 남사고가 지었다고 알려진 풍수서는 남사고와 관련이 없는, 조작된 것들이다. ‘호미등’을 기록했다는 남사고의 저술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포항지역의 각종 자료에서 ‘호미등’을 기록했다고 하는 남사고의 저술을 조사해 보면 산수비록, 산수비결, 격암산수비록, 동해산수비록, 산수비경, 격암유록, 격암실기, 영남명승명당비기 등 무려 8가지나 된다. 그러나 이 8가지 책 중 현존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실체가 없는 책을 두고 여기에 호미등이라고 기록했다고 하니 난감하다. 다만 ‘산수비록’에 전한다는 ‘호미등’ 관련 기록 12자만 확인할 수 있다. ‘격암선생일고역’에 보면 ‘산수비록’에 실려 있다는 ‘호미등’ 관련 구절이 나온다. 이 책 증보편 끝에 “滄洲蓬萊山下有虎尾嶝明堂(格菴山水秘錄)”이라는 문장이다. “滄洲蓬萊山下有虎尾嶝明堂”은 “창주 봉래산 아래에 호미등이라는 명당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은 ‘창주’가 호미곶과 가까운 구룡포의 옛 명칭이라는 점에 착안하여 이 말이 약 500년 전에 남사고가 지금의 호미곶인 호미등을 명당으로 지목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게 된 듯하다. 호미등의 남사고 관련설은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산수비록」에 적혀 있다는 이 기록을 면밀히 분석해 보면 여기에서 말하는 ‘호미등’은 현재 포항의 호미등과는 상관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왜 그럴까? 현재의 구룡포읍을 ‘창주’라 부른 것은 일제강점기부터다. 현 구룡포읍의 일제강점기 시절 명칭인 창주면(滄洲面)은 조선시대에 장기현(長鬐縣) 구역이었고, 1914년 4월 1일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장기군 내북면과 외북면을 병합하여 창주면으로 명명되었으며, 1942년 10월 1일 구룡포읍으로 승격할 때까지 쓰였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산수비록’ 속의 ‘창주 봉래산’은 어디를 말하는 것일까? ‘격암선생일고역’을 보면 임유후(任有後)가 쓴 ‘향현사상량문’이 있다. 이 속에 “滄洲直望靜玩嘉遯之爻閶闔高臨久鬱利見(후략)”이라는 구절이 있고, ‘창주(滄洲)’가 나온다. 창주는 글자 그대로 ‘푸른 물가’란 뜻인데, 여기서는 ‘신선이나 은자가 사는 곳’ 또는 ‘사람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산수 좋은 땅’을 의미한다. 봉래산(蓬萊山) 역시 “삼신산(三神山) 가운데 하나로 신선이 살고 불로초와 불사약이 있다고 하는 중국 전설상의 영산”을 말한다. 그러니 구체적 지명으로 봐선 안 된다.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창주 봉래산’은 구체적 지명이 아닌 ‘신선이 사는 경치 좋은 곳’ 정도로 봐야 한다. ‘有虎尾嶝明堂’의 ‘호미등’도 구체적 지명이 아닌 ‘최고의 길지’란 뜻으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남사고가 살았던 조선 중엽에 이곳을 호미등이라 불렀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는 낭설이다. ​포항지역에서 호미등과 관련하여 남사고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그리 오래 되지 않다. 1985년 2월에 영일군에서 현재의 호미곶에 장기갑등대박물관(현 국립등대박물관의 전신)을 개관한 후 영일군수가 박물관 앞에 장기갑호미등(長鬐岬虎尾嶝) 유래비를 세웠는데, 거기에 처음 등장한다. “大甫는 예부터 自然美觀이 秀麗하여 六堂 崔南善 先生의 朝鮮常識 地理篇에 大韓十景의 하나로 記錄하고 있으며, 朝鮮 明宗朝 風水地理學者 格菴 南師古 山水秘錄에서도 이곳을 虎尾嶝이라 하여 범꼬리라 부른다.” 이 비석에 격암 남사고의 풍수지리서인 ‘산수비록’에 호미등(虎尾嶝)이라 하였다고 적었다. 장기갑호미등유래비(1985)에서 처음 언급되고, ‘포항시사’(1987)에 기록된 후 ‘확대 재생산’ 과정을 거쳐 여기 저기 인용되면서 왜곡되었다. ‘호미등’ 지명의 남사고 관련설은 무척 흥미롭고 극적인 요소가 있기에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게 지역사회에서 지난 30여 년 동안 너무 많이 왜곡·전파된 상태이다 보니 오류임이 알려진다 해도 이를 과연 되돌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설령 되돌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진실은 진실인 것이다. /동해안민속문화연구소장

2025-05-29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무산 사전투표는 ‘3자 구도’ 진행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전까지 단일화가 불발되면서 사실상 3자 구도로 투표가 개시됐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지난 28일 밤 국회 의원회관 내 이준석 후보 사무실을 찾아가 막판 단일화 성사를 위해 만남을 조율했으나 이 후보와 만나지 못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일화는 결국 무산됐다. 완주를 선택한 이준석 후보의 뜻을 존중한다”며 “투표장에서 유권자 선택에 의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김문수, 미래는 이준석이다. 이준석 후보 지지자들이 현명한 판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에 집중하는 선거를 하겠다”며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단일화에 계속 목매달면서 모든 이슈가 거기에 빨려 들어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명구 선대위 일정단장도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서 “사전투표도 시작한 마당에 단일화는 끝났다고 보고 있다”며 “이준석 후보가 우리 후보 표만 가져가는 게 아니고 이재명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이 있고, 권영국 후보 표도 가져가는 측면도 있다. 국민들이 투표장에서 투표로 단일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투표 전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사전투표의 투표용지에는 김문수·이준석 후보 모두 ‘사퇴’가 표기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선 단일화 없이 대선을 치른 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될 경우 보수진영에서 이준석 후보를 향해 패배 책임론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선거에서 졌다고 가정할 경우 보수진영 패배의 책임이 이 후보에게 갈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갈 수 있다고 본다”며 “‘이준석 네가 ’드롭‘(사퇴)했으면 됐을 거 아니냐’라고 비판이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준석 후보는 완주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KBS 라디오와 SBS 뉴스 프로그램에서 자신을 향한 책임론에 대해 “이 분위기는 굉장히 강압적이고 포악적”이라며 “(국민의힘이) 이준석을 어떤 과정으로 내쫓았는지 많은 국민이 알고 있고,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배신자 담론이 작동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李 “이재명 아들 글 순화, 사실 맞아” 민주 “저질 음란공세 위한 창작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지난 27일 3차 대선주자 TV토론회에서 언급한 ‘젓가락 발언’으로 정치권 공방이 식지 않고 있다. 이 후보는 논란이 일자 사과하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가족도 검증해야 한다며 공세에 나서고 있다. 이에 민주당 측은 이 후보가 잘못을 회피하기 위해 네거티브에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이 후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발언에 대해 “제가 창작한 것이 아니라, 이재명 후보의 장남 이동호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직접 올린 글의 순화된 버전”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법조계 자료와 언론 보도를 통해 사실관계는 확인됐다”며 “수위를 넘는 음담패설은 이동호 씨가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동호 씨는 지난해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년간 우리는 김건희라는 이름으로 참담한 고통의 시간을 겪었다”며 “다시 김혜경, 이동호라는 이름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에 대한 도덕적 검증에 소극적이었던 대선 후보 윤석열은 임기 내내 부인을 방탄하다가 정치적 곤경에 처했다”며 “윤석열의 실패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재명 후보다. 이동호 씨는 저급한 혐오 표현 외에도 2년 가까이 700회 넘게, 총 2억3000만원 정도의 불법 도박 자금을 입금한 기록이 나왔다”며 “이재명 후보가 이를 모르고 있었다면 무관심이거나 무능일 것이다. 그런 인물이 과연 나라를 맡을 자격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이재명 후보의 장남 관련 논란 등을 들여다볼 ‘가족 비리 진상 조사단’을 구성했다. 장동혁 선대위 상황실장은 “이재명 후보 아들의 성적 혐오 발언에 더해 억대 불법 사이버 도박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며 “진상 조사단을 통해 진위를 밝히겠다”고 했다. 주진우 진상 조사단장도 입장문을 통해 “공개된 재산이 390만 원에 불과한 이 후보 장남의 도박 규모가 2억 3200만 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로 경찰에 추가 고발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조승래 공보단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상대 후보의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네거티브에 올인하는 게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젓가락 발언이) 이재명 후보 아들이 쓴 댓글인지에 대해 아들은 일관되게 부인해왔다. 아들이 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하지 않은 것”이라며 “(댓글 내용도) 남성을 여성으로 성(性)을 바꿔버렸다. 즉 저질 음란 공세를 하기 위해 창작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사전투표 첫 날, 대선 주자들 수도권 훑으며 표밭갈이 집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수도권 등지에서 민심 공략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후보는 서울 강남 3구와 강동구등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그는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내란수괴·상왕 윤석열이 아바타 김문수를 통해 다시 복귀해선 결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를 겨냥해 “헌정질서·민생경제 회복 등 시대 과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후보를 사퇴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며 “반성하지 않고 진정어린 사과도 하지 않고 있다.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 폭망의 주범들, 대한민국의 평화 위기를 초래한 자들, 대한민국의 국격을 훼손한 자들, 그들이 다시는 다시는 되돌아올 수 없도록 확실하게 책임을 물어달라”며 “유능하고 충직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민주당을 거치며 실적으로 실력을 증명한 준비된 경제 대통령 후보 이재명에게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후 인천과 경기를 돌며 유세전을 펼쳤다. 인천 부평구 부평문화의거리 집중 유세에선 “한국과 미국의 가장 중요한 미군 기지가 부평에 있었다. 국방안보를 위해 노력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인천은 대한민국을 구해낸 대반전, 대역전의 도시이고 한미동맹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이 약해지고 미군이 나가버리게 되면 우리 경제가 어렵게 된다. 미군 주둔비 내는 이상으로 미군이 없을 때는 외국자본 투자 시 (불리한) 체크리스트가 있게 된다”며 “그런데 이 사람들(민주당)은 끊임 없이 미군이 왜 여기 주둔하려 하냐, 점령군이다라는 소리를 한 것 아시나”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미추홀구 유세에서 “인천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나. 사실 송도부터 영종도 공항까지 다 국민의힘에서 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인천에 많은 기업을 유치해서 오도록 하겠다. 인천에 세계적 기업이 많이 오도록 하는 기업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주요 지지층인 젊은 세대나 이공계 전공자가 많은 서울 대학가, 판교 IT밸리 등에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는 고려대 앞 유세 현장에서 “이번 선거는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던 계엄 사태에 종지부를 찍는 선거인 동시에 여러분의 미래를 결정짓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 세대를 생각하면 좌도 우도 아닌 앞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을 놓고 벌어진 거대 양당의 야합을 보라. 연금 수급 연령에 다다른 기성세대는 더 받는 것이다. 여러분들은 생애 주기에 3000만원 가까운 부담을 안고 시작하게 됐다”며 “저희는 연금을 구연금, 신연금으로 분리해 기성세대가 미래세대를 위해 조금 더 부담을 져야 한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성남 판교를 찾은 이준석 후보는 “판교 밸리부터 동탄 밸리까지 이어질 경기 남부의 창의력은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이공계 출신 대통령 이준석이 창의력이 결코 다른 것에 의해 제한받지 않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29

신공항 광역철 안동까지 연장·산업단지 조성 등 본격 논의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 대구시민들이 갈망하는 이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는 그동안 고군분투를 이어왔으나, 아직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대구시가 현재 추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취수원 이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다. 그 말은 지금 해결하지 못하면 대구취수원 이전 사업은 앞으로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대구시가 추진해 왔던 취수원 이전 노력과 현재 추진 중인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이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원수 공급 협력금•농산물 판매 촉진•문화예술 교류 협력 협약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돼야 대선 영향 우려… 김정기 대행 “국가 계획 반영 차질없이 추진” 글 싣는 순서 ①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이란 ② 댐의 물이 가장 안전하다 ③ 대구 안동댐 취수원 이전⋯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다 ④(인터뷰)“30년 이상 끌어온 취수원 이전, 지금이 마지막 기회” △물 문제 해결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되다. 30년 넘게 끌어온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는 무엇보다도 지역 간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동안 대구시는 구미 해평으로의 이전을 추진해 오면서 2022년 4월 구미시와 합의를 했으나, 그해 지방선거 이후 무산되고 말았다. 그러던 중 안동시와 극적으로 합의를 하게 되면서 안동댐으로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대구시는 2022년 11월 2일 안동시와 ‘맑은 물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다음 해인 2023년 12월 ‘맑은 물 하이웨이’ 추진방안으로 안동댐 계약량(하루 취수량 63만 5000t)을 환경부에 건의했다. 이후 환경부는 경북 북부지역 등 타지역의 물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검증 과정을 통해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정부 대안(하루 취수량 46만t)으로 검토 조정해 추진하는 것을 대외 공식화했다. 대부분의 도시처럼 깨끗하고 안전한 댐 물을 취수하는 방식인 안동댐으로의 취수원 이전은 수질, 수량 면에서 최상의 방안이며, 대구경북신공항 및 배후도시의 원활한 용수공급에도 꼭 필요한 사업이다. 또한 취수원 이전 당사자인 안동시와 대구시의 합의가 있는 만큼 30여 년간 풀지 못한 대구시민의 먹는 물 해결에 유일한 현실적인 대안이기도 하다. △지역 상생의 모델이 되다 대구시는 안동댐 취수원 이전을 수용해 준 안동시와 상생발전 방안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안동댐 맑은 물 공급과 상생발전 방안의 주요 내용은 ▲안동댐 원수 공급에 대한 상생 협력금 일시금 200억 원 안동시 지급 ▲낙동강 수계기금 활용, 매년 상생 협력금 안동시 지급 공동 대응 ▲대구~신공항 광역철도 안동 연장 협력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연계 안동 산업단지 조성 협력 ▲안동 농산물 대구 판매장 운영 및 판매 촉진 ▲안동시 축제·포럼 개최 시 문화예술 분야 등 교류 ▲대구시 공무원 교육 및 연수 시 안동시 시설 활용 ▲환경부-한국수자원공사 상생협력 요구사항 공동 대응 등이다. 이밖에도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대구시와 안동시만의 지역 상생으로 끝나지 않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확실시되고 있는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보존을 위해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최근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가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세계유산 ‘등재’ 권고를 판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국보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와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를 통틀어 반구천 일원 3㎞에 이르는 ‘반구천의 암각화’가 201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신청 잠정 목록에 오른 지 15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서라도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은 조속히 추진되어야 한다. △대선 결과에 따라 사업이 달라진다? 올 상반기로 예상한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결이 미뤄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부 기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하지만, 이건 대구시민들의 30년 숙원인 먹는 물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어떤 정부도 국민의 생명을 담보로 한 정책을 정치적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하지는 못한다. 더욱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안동댐 이전만이 가장 현실적 해결책이기에 다른 방안도 없는 상황이다. 취수원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수량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전에 검토한 구미 해평 등은 현재 해당 지역이 반대하고 있어 안동댐 이전만이 최선의 방안이다. 대구시와 안동시도 최근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 추진을 재확인했다. 지난 13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안동시를 방문해 권기창 시장과 대구취수원 안동댐 이전 사업의 추진 계획을 논의한 뒤 안동댐을 방문해 취수 예정지의 수량과 수질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날 김 권한대행은 “취수원 안동댐 이전은 단순히 대구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30여 년간 지속돼온 낙동강 유역 물 문제 해결의 마중물 사업”이라며 “안동시와 상생 협력해 이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9

신촌·인천·동탄서 ‘사전투표’… 유권자 지지 호소

주요 대선 후보들이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일제히 투표장을 찾아 유권자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대학가가 있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청년들과 함께 투표했다.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씨는 부산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서울 신촌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우리 대한민국 주권자들이 주권을 행사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라며 “총알보다 투표가 강하다”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이 후보는 “내란 사태도 국민들의 투표 참여만으로 비로소 이겨낼 수 있다”며 “우리 청년들과 함께 한 취지도 대한민국이 청년 시대로 다시 되돌아갈 수 있게 해야 하고 이번 대선이 그 출발점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데 대해서는 “사전투표와 본투표를 합친 최종 투표율이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목표한 사전투표율은 특별히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전투표를 할 것인지 본투표를 할 것인지 우리 국민들께서 각자 사정에 따라 선택하실 텐데 가급적이면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것이 시간을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 위기를 이겨내고 내란을 극복하고 회복과 성장에 대한민국도 다시 출발하기 위해선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서 내란 세력에 대해 엄중하게 강력하게 심판해야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8일 오전 딸 동주 씨와 함께 인천 계양구 계양1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를 마쳤다.‘인천 계양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로, 경쟁자의 지역구에서 투표해 선거 판세를 뒤집겠다는 김 후보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부천하고 인천이 붙어 있다”며 “가는 길에 들렀고 이 후보가 있다는 것도 하나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딸과 함께 사전투표를 한 데 대해 “딸이 부천에 산다“며 ”딸과 투표장 찾으니 아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일각에서 떠도는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 제기에 선을 긋고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사전투표는 절차가 복잡하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관리 부실이 일어날 수 있어 부정선거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철저히 관리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할 테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심의 흐름은 나라가 위기이고 민주주의, 경제로부터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김문수가 필요하다는 쪽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판세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는 어제도 나왔지만 어떤 조사에서는 제가 앞서기도 한다”면서 “빠르게 추격하는 추세이기에 충분히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29일 오전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9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이 후보는 “아직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동탄 주민,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소중한 한 표로 대한민국을 바꾸는 선택을 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집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이기 때문에 동탄 9동 투표소에서 이렇게 사전 투표를 마쳤다”면서 “사실 이번 선거를 치르는 과정 중에서 동탄의 기적을 계속 얘기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만큼 동탄은 지난 총선에서 전국에 이름을 알린 가장 정치 변화의 열정을 보여준 선거구였고, 저는 동탄 2신도시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그런 열망을 담아서 이번에도 정치 교체, 세대 교체, 시대 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이 후보는 오후에 판교유스페이스 야외광장에서 산책유세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 어떤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서 우리가 다음달부터 다뤄야 할 의제가 달라질 수가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시절 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고 나서는 검찰 중심의 기사들이 모든 뉴스를 도배하며 대한민국의 7~8년을 보냈다. 그 사이에 전 세계 다른 국가에서는 먹고 사는 문제를 고민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의 의식 있는 유권자로서 우리는 공약을 볼 줄 알고 정책의 현실성을 판단할 줄 알고 무엇보다 그 사람의 진지함과 도덕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재욱·고세리·장은희 기자

2025-05-29

TK출신 민주당 인사들, 대구로 와서 사전투표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구·경북 출신 주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대구로 와서 투표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중앙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인근 대신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한 후 “선거는 주권자인 여러분의 신성한 권리”라며 "안심하고 사전투표 해 우리 대구의 멋진 정치 변화를 만들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구의 미래 먹거리, 또 대구의 청년들을 위한 준비를 그동안 저희들이 차곡차곡 해 놓은 게 있다”며 “이 부분들을 꼭 정책에 반영해서 대구와 경북의 미래준비를 철저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대구·경북 골목골목 선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인사 한 후 경산시 얍량읍 행복발전소에서 김기현 경산시 지역위원장과 함께 사전투표를 했다. 서 위원장은 전날 대구, 경북 곳곳을 방문하며 골목 경청투어를 진행했다. 대구 출신인 추미애(경기 하남갑)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2·28민주운동기념회관 내 남산1동사전투표소에서 한정애 전 장관과 조국혁신당 박은정(비례) 의원과 함께 사전투표 했다. 추 위원장은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그 색깔만 고집하지 않는다. 진영 싸움에 국정을 희생시키지 않고 잘 통합해내서 나라 살리고 미래 먹거리 찾고 경제 살리고 특히 피폐해진 지방 경제부터 우선 챙기는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9

‘칠서생태공원 청보리·작약축제’ 푸르름과 꽃향기의 향연에 젖다

경남 함안군 칠서면에 위치한 함안강나루생태공원에서 ‘제3회 칠서생태공원 청보리·작약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축제는 5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됐으며, 따뜻한 봄날의 정취와 함께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이번 축제는 ‘푸르른 청보리밭, 작약꽃 향기 흩날리다’를 주제로, 41만㎡ 규모의 청보리밭과 41만6000㎡에 이르는 작약꽃밭이 장관을 이뤘다. 끝없이 펼쳐진 초록 물결과 화려한 작약꽃의 향연은 많은 방문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행사장 곳곳에는 푸드트럭과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생필품 장터, 다양한 시음 행사 등이 마련되어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맛과 멋이 어우러진 현장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 첫날에는 지역 문화 공연과 함께 개막식이 진행되었으며, 인기가수 박서진을 초청하여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저녁 시간에는 밤하늘을 수놓은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렸다. 시민기자가 직접 방문한 5월 10일에는 ‘제3회 청년버스킹 경연대회’가 열려, 젊은 음악인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관객들은 치열한 예선을 통과한 참가자들의 수준 높은 공연에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보냈으며, 심사위원들의 냉철한 평가가 더해져 경연은 긴장감 넘치게 진행되었다. 행사장 일대에서는 승마 체험, 작약 화분 만들기, 어린이 타투 체험, 그립톡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고, 마술쇼와 현장 즉석 노래방 같은 참여형 공연도 함께 진행되어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끌었다. 또한, 청보리와 작약의 아름다움을 배경으로 한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기자는 엄마와 함께 포토존마다 사진을 남기며 소중한 모녀의 추억을 쌓았다. 축제에 참석한 당일, 친구에게 청보리·작약축제를 즐기러 함안에 왔다고 자랑하니 “함안에 갔다면 보리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추천을 받았다. 그러나 축제 현장의 풍성한 음식에 이미 배가 불러 결국 보리밥은 맛보지 못했다. 시민기자는 다음 함안 여행 계획에 ‘꼭 보리밥 먹기’를 포함하기로 다짐하며 아쉬움을 뒤로한 채 집으로 돌아왔다. 푸르름과 꽃향기, 사람들의 웃음이 가득했던 이번 청보리·작약축제는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봄날의 힐링 공간으로 오래 기억될 추억으로 남았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지나온 시간’ 돌이켜 보여주는 전시회

달빛이 만들어 내는 시간, 개구리 소리로 옮겨진 시간의 이야기. 한 편의 함축적인 시와 같은 그림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전시장을 들어서자 색면화처럼 단색의 강렬한 색채로 이루어진 작품들이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하나하나 뚜렷한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이질적이지 않고 자연스럽다. 낮과 밤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면서도 하나의 몸을 유지하듯 작품들도 그러한 모습이다. 시간은 거대한 유기체가 되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언제나 우리 곁에 함께인 시간이지만 언어로, 이미지로 나타내라면 막연한 느낌이 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는 온전히 작가의 감정과 신체 반응을 통해서 표현이 가능하다. 박미희 작가는 단순화된 색채와 겹겹이 쌓아올린 마티에르를 통해 그녀가 지나온 시간을 시각화시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물감이 서로 높낮이를 달리해 놓여있다. 박 작가는 요철의 무게감을 달리해 시간의 다양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선명한 기억은 좀 더 높게 뚜렷하게, 흐릿한 시간들은 먼 풍경처럼 녹아있다. 전시장 한가운데 바다가 떠 있다. ‘시간의 바다’란 작품이다. 바다가 품은 무수한 시간이 들어있다. 심해는 깊고 어두운 공간이지만 그 안에서도 해는 뜨고 시간은 흐른다.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크기의 작품이 시리즈로 함께 한다. ‘시간-자취’에서는 ‘시간과 바다’ 작품을 제작하면서 사용되었던 색상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제작했다. 그렇게 또 하나의 시간이 기록되었다. ‘시간-공존’이란 작품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서로의 간극이 필요하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맹목적인 믿음이 만들어내는 큰 목소리들이 자신의 영역을 넘어 다른 이의 공간마저 강요한다. 자연과 인간의 거리, 사람과 사람의 거리. 그 거리가 적정선에서 유지되지 않으면 평화는 파괴된다. 다정한 느낌마저 드는 ‘그날’은 늘 있던 보통의 날이 특별하게 와닿았던 순간을 담았다고 한다. 무엇하나 특별한 일 없이 조용한 하루였지만 유달리 기억에 남는 하루가 화폭 속에 담겨있다. 붉게 타오르는 느낌마저 들었던 ‘시간-정열’은 작가가 힘들었던 시기에 제작된 작품이다.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에너지를 얻고 싶었던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시간-기회’는 모두가 힘들었던 코로나19 시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슬픔과 고통만이 아닌 다음으로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이 들어있다. 박 작가는 작품에서 시간을 이야기하며 그 다음 단계로 희망을 말한다. 끝으로 작가노트에서 발췌한 내용을 기록한다. “···. 해가 뜨고 달이 뜨고 하루가 흐르고 한 달이 흐르고 일년, 이년···. 아무리 막막했던 일들도 시간이 흐르면 좋든 나쁘든 해결이 된다. 그 막막한 시간 속에서 우리는 절대 잃지 않는 것이다 있다. 희망이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141 갤러리 2전시실 (141미니호텔 지하1층)에서 진행된다. /박선유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오월의 향기가 묻어난 방송대 포항총동문회 역사•문화탐방

울진으로 역사·문화 탐방을 다녀왔다. 관광 명소가 많은 지역이라 욕심을 부려 보지만 한울원자력발전소, 봉평리 신라비, 성류굴,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나니 하루해가 저문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직원이 나와 친절히 설명을 해주고 신라비에 얽힌 이야기는 해설사의 유머 섞인 설명으로 재미를 더한다. 사생대회가 열린 듯 원자력 발전소 정원 곳곳에 자리 깔고 앉아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 풍경에서 오월의 향기가 묻어난다. 시끄러운 세상이 무색해진다. 주말 아침 포항종합운동장 호돌이 탑 앞은 늘 부산스럽다. 산악회, 결혼식 참석 및 각종 모임의 행사 참여를 위한 대형버스들이 차창 앞 유리에 해당 단체 이름을 붙여두고 비좁도록 얼기설기 주차해 있다. 들뜬 마음으로 새벽을 설친 사람들은 타야 할 버스를 찾아 분주히 오간다. 6·3 선거를 앞두고 띠 두른 사람들까지 부산스레 오가니 그야말로 새벽 죽도시장만큼이나 생기 넘친다.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들이 같은 버스에 오른다. 나이, 직업, 사는 곳이 다른 사람들. 서먹서먹하다. 공통분모는 관광버스 차창에 붙어 있는 ‘방송대’라는 세 글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공식 줄임말이다. 동문회 임원들이 정성스레 준비한 꿀 같은 아침을 삼사해상공원에서 함께 나눈 후 달리는 버스에서 통성명이 시작된다. 가장 오랜 동문은 81학번이다. 우연히 동문 행사 소식을 접하고 전주에서 여행하듯 부인과 함께 전날 포항 와서 하룻밤 묵었다는 그는 추억을 찾아 먼 거리 마다하지 않고 왔노라 인사말 끝에 눈시울을 붉힌다. 포항에 있다는 같은 학번의 두 분까지, 그 시절 포항제철을 다니며 정말 열심히 공부했노라 이구동성으로 말하던 세 분이 총 동문 행사에서 오랜만에 뭉친 듯하다. 마이크가 넘겨지며 저마다의 추억으로 인사말이 이어진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삶의 여유를 즐기고자 방송대를 찾지만 80년대 당시는 ‘인생을 바꾼 대학’이었다. 출석 수업도 많아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도 모자랐다 하니 졸업을 위해서는 특별한 각오와 뚝심이 필요했을 터이다. 00학번 선배는 또 말한다. 당시 포항시 학습관은 포항종합제철 협력회관 지하였고 지금 흥해 학습관을 얻기 위해 학우들이 학교와 무던히도 싸웠노라고. 시차를 둔 40여 년의 추억담이 오가니 격동기를 함께한 방송대의 변천사가 파노라마처럼 머리를 스친다. 술을 하든 못하든, 선배든 후배든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건배 제의를 받아들이며 저마다의 건배사에 힘을 싣는다. 어느새 격이 없어진 망년지우(忘年之友)들의 수다는 짧은 하루해가 그저 아쉽다. 등기산 스카이워크의 아찔한 경험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하며 후포 바다를 마주한 쉼터에 둘러앉는다. 힘들었지만 희망을 꿈꿨던 그때가 그리운 오월의 향기를 품은 사람들과 바닷바람 마시며 지난 세월을 함께 추억한다. 열심히 살아온 그들이 있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40여 년의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총동문회가 오랜 침체기를 벗어나 활기를 되찾기까지 많은 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현재 방송대 포항총동문회를 이끄는 오낙률 회장은 ‘포항 12경’외 다수의 시집을 출간하고 국악인으로도 활동하며 선후배 간의 원활한 소통과 교류를 위해 힘쓰고 있다. 인생길에서 마음을 나누고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든든함이 아닐까?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5-29

첫날 869만명 한 표 행사… 사전투표율 19.5% ‘역대 최고’

21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19.58%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특히 광주·전남·전북은 투표율 30%를 넘기며 역대 최고치의 사전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대로 대구와 경북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였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에 전국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869만1711명이 참여해, 첫날 사전투표율은 19.58%로 집계됐다. 2014년 6월 지방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이래 사전투표 첫날 최고 투표율이다. 30일까지 계속되는 사전투표 최종 투표율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 40%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6.8%였다. 이날 사전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광역 지자체는 전남(34.96%), 전북(32.69%), 광주(32.1%)였다. 호남은 예전부터 사전투표율이 높은 편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호남 민심이 결집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비롯된 만큼, 호남을 중심으로 계엄심판론과 정권교체론이 강하게 불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의 첫날 사전 투표율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형성됐다.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였다. 전국에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대구는 13.42%였다. 경북이 16.92%로 그 뒤를 이었다. 경남(17.18%), 부산(17.21%)도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했다. TK지역의 낮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하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 퍼진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른바 부정선거를 우려하는 TK지지층이 본선거일에 결집할 것이란 관측이다. 반대로 대선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 잡음 등으로 국민의힘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투표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더 큰 문제로 철저히 관리해 사전투표 문제점을 보완할 테니 반드시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30일부터 90시간 동안 논스톱 외박 유세를 하면서 포항 등을 다시 방문해 투표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9

해군 해상초계기 포항 야산 추락… 탑승자 4명 전원 희생

29일 오후 경북 포항에서 훈련 중이던 해군 소속 해상초계기(P-3CK)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를 포함한 탑승자 4명 모두 숨졌다. 해군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0분쯤 포항시 남구 동해면 신정리 인근 야산에 해군이 운용하는 초계기가 추락했다. 사고 군용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했고, 7분 뒤 원인미상의 이유로 급속히 기지 인근에 떨어졌다. 사고 발생 당시 현장에는 검은 연기와 함께 화염이 치솟았으며, 이런 모습은 수백m 떨어진 곳에서도 목격됐다. 소방당국과 포항시청 등에는 “비행체 추락 현장 부근인 산 중턱에서 연기가 목격된다”, “아파트 뒤편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들렸다”는 등 관련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소방헬기와 진화 장비 17대, 인력 40명을 투입해 화염이 치솟는 기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해군은 사고 직후 현장브리핑에서 “초계기 탑승자 4명 중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가 이날 오후늦게 “4명 모두 사망했다”고 수정했다. 사고기에는 소령인 조종사 1명과 대위 1명, 부사관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시신은 초계기 동체 주변에서 발견됐다. 수습된 시신은 포항병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락사고 지점 인근에는 전원주택과 빌라·농가 등 민가가 많이 있지만, 별도의 민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난 초계기와 같은 기종은 국내에 모두 8대 배치됐고, 포항과 제주의 해군 부대에서 운용 중이다. 군당국은 해당 항공기에는 전투기처럼 탑승자들이 사고시 조종석이나 탑승석에 자력으로 탈출하는 ‘이젝션’ 기능이 없다고 전했다. 해군 관계자는 “포항에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며 “수시로 하는 훈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군당국은 사고 직후 동일 기종의 초계기 비행을 중단시켰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중심으로 한 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원인 규명 등에 나설 방침이다. 경북도는 필요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으며 화재 확산 등 2차 피해 방지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날 추락한 초계기는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해 운용해온 것이다. 오랜 기간 동·서·남해를 지키며 ‘잠수함 킬러’로서 해상 초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단정민·김보규기자

2025-05-29

순수한 심성 마음껏 표현…어린이에 꿈과 희망 선물

경북매일신문과 안동청년회의소가 공동 주최 주관하고 안동시가 후원해 지난 4일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일원에서 열린 ‘2025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 입상자 명단이 30일 발표됐다. 이번 대회에서 백일장 부문의 운문 부문에서는 홍윤우(안동영호초 2년) 어린이의 ‘검은 산아 울지마!’가, 산문 부문에서는 권태은(안동서부초 6년) 어린이의 ‘상상 속 미래 학교’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산문 부문에서 김나은(영가초 2년) 어린이와 ·운문 부문에서 배예준(풍천풍서초 4년) 어린이가 차지했으며, 우수상은 권란영(안동서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참가한 어린이들은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의 글감을 바탕으로 맑고 순수한 심성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저마다 정성껏 다듬어 선보였다. 사생대회 부문에서는 고학년부에서 권나연(안동용상초 6년) 어린이의 ‘우리동네 풍경’과 저학년부에서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등 1년) 어린이의 ‘우리동네에서 달리기 왕은 나야!’가 각각 대상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전도희(길주초 4년)·손예리(서선초 3년)·김리윤(해동사 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어린이가 수상했고, 우수상은 강지윤(안동동부초 3년) 어린이 등이 수상했다. 사생대회 참가 어린이들은 안동 한국문화테마파크 내 선비체험관을 중심으로 ‘우리동네 풍경’·‘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작품을 완성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안동시 어린이 백일장 및 사생대회’는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창작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경북 북부지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올해 대회는 말뚝이 떡 먹이기, 전통 활쏘기, 화포 체험, 링 걸기,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식전 행사로 브레드 이발쇼 싱어롱 쇼, 빵스타 오브 뮤직쇼, 에그박사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사생대회 부문 대상 심사평 - 양태순 심사위원 미래학교 어린이 상상력 구체적·현실감 있게 표현 올해 안동 어린이 백일장 주제는 ‘우리동네 풍경’과 ‘상상 속 미래학교’, ‘히어로’였다. 상상 속 미래학교에 대한 어린이들의 상상력이 꽤 구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표현되었다.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미래에는 학교에서 홀로그램을 활용한 영상 수업, 스스로 수업 시간표를 만들어 수업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다. 간혹 학교에 가기 싫고 좋아하는 수업만 하고 싶다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는 작품도 있었다. 우리동네 풍경은 상가, 이웃들의 표정을 통해 우리동네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시선이 담겨있었다. 어린이들이 과학이 지금보다 발전한 시대에 살더라도 이웃과 잘 지내고 싶은 마음이 작품에 녹아있어 흐뭇했다. 어린이들이 글을 쓰면서 상상 속 미래를 선명하게 그려보며 편리함도 있지만 현재의 생활에서 좋은 점도 찾았으리라. 또한 내가 사는 동네, 이웃에 대해 생각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 어린이들이 백일장에 참여하는 것은 장려할 일이다. 주제에 맞게 글을 쓰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면 생각의 깊이가 달라진다. 많이 읽고 많이 쓰면서 생각은 깊고 마음은 따뜻한 어린이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번 안동 어린이 백일장에 글을 보낸 모든 어린이에게 따뜻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양태순(수필가) 입상자 명단 ◆사생대회 ◇고학년 △대상 권나연(안동용상초 6-1) △최우수상 전도희(길주초 4-3) △우수상 우지효(안동용상초 4-1) 이예진(안동영호초 6-5) 강지원(대구교대안동부설초 4-2) 윤수빈(길주초 6-2) 김주환(길주초 4-4) 위성빈(길주초 5-1) 장재아(길주초 6-2) 권규리(길주초 5-3) 윤루하(풍북초 4-1) 권세령(길주초 4-3) △입선 황석현(길주초 5-4) 김주원(길주초 4-1) 장유경(길주초 4-1) 김시우(대구교대안동부설초 4-3) 장지유(길주초 5-4) 송재원(송천초 5-1) 권래영(길주초 4-1) 배인솔(길주초 5-3) 추서영(용궁초 6-1) 배가은(풍천풍서초 6-4) 정서희(용궁초 5-1) 최고훈(길주초 4-5) 이서영(안동송현초 4-3) 권다현(용궁초 6-1) 장민희(길주초 6-1) 권영애(안동영호초 5-1) 허준서(용궁초 4-1) 김태현(안동송현초 4-5) 김성근(용궁초 6-1) 박창현(남후초 6-1) 권서윤(안동영호초 5-1) 김연호(풍산초 4-1) ◇저학년 △대상 오유승(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최우수상 손예리(서선초 3-1) △우수상 강지윤(안동동부초 3-1) 안소윤(안동영호초3-3) 김소윤(안동용상초 2-1) 최지원(안동영호초 3-1) 김윤송(길주초 3-3) 김이안(대구교대안동부설초 1-1) 금나연(안동용상초 1-1) 권범준(안동초 2-1) 신연우(안동강남초 1-1) 이유하(안동송현초 1-1) △입선 이유나(안동송현초 3-6) 강윤서(영가초 3-1) 김하은(길주초 2-3) 권하율(길주초 2-2) 황수빈(영가초 3-2) 김태훈(안동송현초 3-4) 신도경(안동용상초 3-2) 이서현(안동송현초 2-1) 윤찬빈(길주초 3-1) 배현준(안동송현초 1-4) 윤정아(풍천풍서초 2-1) 백가을(풍천풍서초 2-1) 정성윤(안동송현초 3-6) 박민규(길주초 3-4) 이하린(안동용상초 1-3) 박연지(안동용상초 2-1) 강예원(안동용상초 2-4) 홍채은(안동용상초 1-2) 하연수(안동용상초 1-1) 김태주(안동영호초 1-4) 박나연(길주초 3-1) 김주원(길주초 2-1) 석지안(길주초 1-1) 유호영(길주초 1-1) 박시우(길주초 1-2) 배인재(길주초 3-1) 김유진(길주초 2-2) 이지안(용궁초 1-1) 안지유(용궁초 2-1) 김시온(복주초 1-2) 안시후(안동영호초 2-3) 안시혁(안동영호초 1-2) 우지윤(안동용상초 2-1) 남하윤(안동강남초 3-3) 조현(송현초 1-3) 우성원(안동용상초 1-1) 서다온(신성초 2-1) 이신우(풍천풍서초 3-4) 배성진(남후초 3-1) 전수현(남후초 1-1) 배라엘(길주초 1-1) 위우준(길주초 1-3) 박상현(길주초 1-3) 송상원(송천초 2-1) 송정훈(길주초 2-2) 간유은(길주초 3-4) 박인아(안동송현초 1-1) 박재원(송현초 3-1) 홍지아(송현초 1-2) ◇유치부 △최우수상 김리윤(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우수상 박서현(안동영재유치원 풀잎반) 조가은(옥동어린이집 바름반) 강채원(안동영재유치원 은빛반) 우리경(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안지영(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류아연(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윤서아(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우림이(해동사금강유치원 보현반) △입선 조예준(옥동어린이집 푸름반) 손정안(해동사금강유치원 보리수반) 박혜인(해동사금강유치원 관음반) 최서빈(가톨릭상지대학부속상지유치원 맑은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꽃잎반) 박재윤(알록달록 미술교습소) 김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예성준(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정하윤(성심유치원 다윗반) 윤지후(성심유치원) 배규리(알록달록 미술교습소) 장은우(알록달록 미술교습소세) 권태윤(신영하늘여행미술보습학원) 정윤주(송정유치원) 하지유(주향유치원) 강준서(영가초등학교안동병설유치원) 권하겸(인천길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맑은 가람반) 이서은(세잔느어린이집) 박지안(중앙유치원) 정단아(포항제철유치원) 정슬아(포항제철유치원) 정연우(폴리어학원) 이서현(예일유치원) 김채아(경주초등학교병설유치원 햇님반) 이시윤(포항제철유치원) 서유람(동천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백일장 ◇산문 △대상 권태은(안동서부초 6-1) △최우수상 김나은(영가초 2-1) △우수상 손태희(인천작전초 6-2) △입선 임은재(안동강남초 2-3) 유원준(산내초 4-2) 박새별(성서초 1-5) ◇운문 △대상 홍윤우(안동영호초 2-1) △최우수상 배예준(풍천풍서초4-3) △우수상 권란영(안동서부초3-1) △입선 전윤솔(안동용상초1-1) 권보경(안동서부초2-1) 박대윤(호명초5-7) 박다온(유천초6-1) 박인아(안동송현초1-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