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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지사 관사 압수수색···지사 측 "정치경찰 규탄"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지난 24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를 전격 압수수색하며 2022년 특정 언론사 행사 보조금 지원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이 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이었던 김장호 구미시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 2022년 포항에서 실시된 모 언론사 행사에 경북도가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오는 9월 출석 요구서도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부터 경북도청 전·현직 공무원들도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공공예산이 적법하게 집행됐는지 여부와 도지사의 개입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이번 사건의 핵심은 경북도가 언론사와 맺은 협력 관계 속에서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는지 여부”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보조금 지급 과정에서 과도한 특혜가 있었는지, 도지사가 이를 지시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보조금 지원 배경을 정밀 추적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경북도 측은 “행사는 도민 홍보 목적의 협력이었고, 집행은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이철우 지사도 “무엇을 위한 ‘소설 수사’인가! ‘정치 경찰’ 규탄한다”라면서 경찰 수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압수수색 후 이 지사는 입장문을 통해 “도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도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은 술자리 소설 같은 허황된 이야기로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해왔으며, 이는 정치적 목적의 무리한 기획 수사”라며 “새 정권 출범 이후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은 ‘한 건 하자’는 욕심이며, 이는 스스로 정치 경찰의 길을 걷는 것”이라고 현 수사의 방향성을 비판했다. 최근 건강상의 문제로 요양이 필요하다는 도지사는 “암 환자를 탄압하는 경찰의 행태는 피도 눈물도 없는 것 같다”며 강하게 성토했지만, “절대 좌시하지 않고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 지사는 “이번 사건의 상세한 내용은 추후 도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며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과 저의 명예를 반드시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연구개발부터 사업화까지 한번에 가능”

“한국인처럼 갸름한 얼굴 되고 싶어요.” 돌출입을 고민하던 일본인 A씨(29·여)는 최근 대구 중구 경북대치과병원을 찾았다. 평소 한국인의 갸름한 얼굴형을 좋아했던 그는, 치아 돌출로 인한 인상 탓에 수년간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치아 배열 문제가 아닌 골격형 돌출이었기에 일반적인 교정으로는 한계가 있었지만, ‘마이크로 임플란트’를 이용한 교정 치료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대구까지 발걸음을 옮겼다. 권대근 경북대치과병원장은 “‘마이크로 임플란트’는 턱뼈에 스크류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세계 최초로 특허를 받았고, 일본·중국·동남아 의료진이 직접 연수를 올 정도”라며 “경북대 치과병원은 마이크로 임플란트를 비롯해 치과보존과의 현미경 미세수술, 보철과의 이중관 의치 등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주기 아우르는 연구 인프라와 전국 최고 수준의 고등교육기관 ‘메디시티’ 정책 통한 경쟁력 강화 우수한 정주 여건•교통망도 갖춰 글 싣는 순서 1. 국립치의학연구원, 왜 지금 필요한가⋯‘공약’ 아닌 ‘공모’가 답 2. 대구, 인재와 산업이 모인 곳⋯치의학 연구의 실질적 최적지 3. 대구 vs 충남 vs 부산 vs 광주⋯지역별 유치 전략과 기반 비교 4. 연구원이 대구에 오면 바뀌는 것⋯지역을 넘는 국가 파급효과 5.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유치위원장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는 국가 경쟁력 높이는 전략적 선택” 이어 “보철과의 ‘디지털 테크놀러지’ 논문은 우리 병원 소속 연구진 2명이 국제 학회에서 동시에 수상했다”며 “매년 한 명에게만 수여되던 관행을 깼을 정도로 학문적 성과도 높다”고 강조했다. 경북대를 중심으로 한 치의학 기술력이 입증된 가운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대구가 제안한 입지와 산업·연구 인프라가 재조명되고 있다. 28일 국민의힘 강대식(대구 동구을) 의원실에 따르면 대구는 경북대학교 치과대학과 부속병원을 중심으로 치의학 연구 역량이 집적된 도시다. 경북대는 선도연구센터로 지정돼 9년간 9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았고, 지방 치과대학 중 유일하게 BK21플러스(과학기술 융복합분야) 사업에 단독 선정됐다. 생체재료연구소, 얼굴신경뼈네트워크연구센터, 두개안면기능장애연구센터 등 기초부터 임상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연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지역 대학과 협력기관 등 33개 이상의 부설 연구소가 활동 중이다. 2023년 기준 대구의 치의학 관련 고등교육기관에는 총 2357명이 재학 중으로, 관련 전문인력 양성 측면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인다. 국가 연구개발비 기준으로 치의학 분야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중소기업 주관 과제 비중과 산업 연계형 개발연구 비중은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다. 이러한 연구 역량은 지역 산업 기반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의료용 핸드피스 생산은 전국의 98%를 차지하고, 대구·경북은 전국 치과 의료기기 수출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총 49개 관련 기업이 약 5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내 임플란트 기업의 4분의 1 이상이 이 지역에 밀집돼 있다. 서울·경기권을 제외하면 치과산업 종사자 수 또한 대구가 가장 많다. 대구시는 ‘메디시티 대구’ 정책을 통해 보건의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외국인 환자 3만 명 유치, 의료관광 클러스터 전국 1위, 비수도권 최대 의료산업 전시회인 메디엑스포 코리아 개최 등은 대표적 성과다. 현재 5개 상급종합병원과 3800여 개 병의원, 2만여 명의 의료인력이 활동 중이며, 디지털 치과 산업 육성과 메디프론티어 기업 육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치의학연구원 입지로 제안된 첨복단지는 총 4조6000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의료산업 복합지구로, 의료기기 및 신약 개발 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의약생산센터 등 주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안에 따라 메디 스타트업 존으로 지정됐고, 의료 R&D 특구와도 연계돼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한 곳에서 가능한 환경이다.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전임상센터, 메디벤처센터, 창업지원센터 등은 연구개발 전주기 인프라를 지원하며, 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등 지역 대학들은 33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자의료기기, 기계, 메카트로닉스 등 연관 산업도 밀집돼 있어 기술 융합 기반의 연구에 유리하다. 정주 여건도 우수하다. 대구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주택 보급률, 의료 접근성을 갖췄으며, 외국인 의료인 및 연구자 유입을 고려한 인프라도 갖추고 있다. 교통 면에서도 대구국제공항까지 약 20분, 김해국제공항까지 60분 소요되며, 고속도로, 간선도로, 환승센터 등과도 인접해 접근성이 뛰어나다. 강대식 의원은 “대구는 이미 치의학 연구와 산업 기반을 두루 갖춘 도시로, 국립치의학연구원이 들어설 경우 빠르게 성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국립치의학연구원의 대구 유치는 지역의 발전을 넘어 우리나라 전체의 치의학 연구 및 혁신을 위한 큰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대구 취수원 이전 논의 ‘관련 지자체’ 모인다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한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두고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머리를 맞대기로 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환경부, 대구시, 경북 안동시, 구미시, 상주시, 의성군, 예천군 등이 참여하는 실무회의가 29일 안동시에서 열린다. 경북도가 주관하는 이날 실무회의에는 환경부와 각 지자체의 물 관련 과장, 팀장들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는 새 정부 들어 지역 물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모이는 자리인 만큼 각 지자체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취수원 이전은 30년이 넘은 난제로 취수원 이전 결정 최종 단계에서 번번히 무산됐다. 지난 2022년 장세용 구미시장(더불어민주당)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극적인 합의를 이뤄 낸 ‘대구-구미 맑은물 나눔과 상생발전 협정’은 단체장이 바뀌면서 무산됐다. 이후 대구시와 안동시가 추진한 ‘맑은 물 하이웨이’사업도 새정부 들어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새정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를 빠른 시일 내 결정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어 적극적인 자세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대구 취수원 이전이 예전과는 상황이 달라졌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상생협정 당시에는 대구가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하루 30만t의 물을 가져오는 것으로 합의했으나, 안동댐으로 취수원을 이전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에서는 하루 46만t을 취수하기로 했다. 안동댐의 취수량이 증가한 것은 TK신공항 건설로 인해 최소 하루 3.3만t의 물을 TK신공항 지역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 내용에도 하루 3.3만t의 물을 TK신공항 지역에 공급하도록 돼 있다. 이는 구미 해평이든, 구미 일선교 상류지역이든 취수하는 물의 양은 늘어나야 한다는 뜻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필요한 물의 양에 대해선 정부도 충분히 알고 있고 있다. 정부가 어느 지역으로 취수원 이전을 결정하든 물의 양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취수하는 물의 양이 늘어나더라도 해당 지역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대구시도 취수원 이전 문제가 원만히 해결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구취수원 이전이 가능한 지역은 구미 해평, 구미 일선교 상류, 안동댐 3곳이다. 이들 중 취수원 이전에 동의한 지역은 현재까지 안동시가 유일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드론택시와 결합… 포항시, 영일대 해상케이블카 재추진

포항시가 영일대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와 달리 ‘드론택시’로 불리는 도심항공교통(UAM)을 해상케이블카와 결합해 도심·해안·상공을 잇는 체류형 관광콘텐츠를 내놓을 예정이다. 포항불빛축제 관람, 일출 관광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초 민간사업자인 ‘포항영일만해양케이블카(주)’가 영일대해수욕장 남쪽 끝에 있는 포항~울릉간 여객선터미널에서 바다를 건너 북구 환호동 환호공원까지 길이 1.8㎞ 구간을 자동순환식으로 왕복 운행하도록 케이블카를 설치할 예정이었다. 이 사업자는 2022년 상반기 준공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와 자금난때문에 사업이 진척되지 못했다. 결국 포항시는 7년 여가 지난 올해 7월 초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번에는 새로운 민간사업자가 환호공원 전망대~여객선터미널 1.8㎞ 구간에 해상케이블카를 설치하고, 해상케이블카 상·하부 주차장에 이착륙장(버디포트)을 만들어 드론택시를 띄우는 등 복합관광개발사업을 포항시에 제안했다. 다만 드론택시는 실제 관광객을 탑승시켜 운항하기까지는 국토교통부의 실증 등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해 빠른 시간 내에 현실화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포항시도 해상케이블카부터 운영하면서 버디포트와 같은 기반시설을 갖추고 드론택시를 연계시키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이영종 포항시 도시계획과 주무관은 “해상케이블카는 도시계획시설 결정돼 있어서 실시계획 인가만 받으면 돼 2027년 착공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새로운 복합형 이동 체험관광 모델 구현에 동의한 포항시는 전국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와 UAM 결합 모델이 적정성과 타당성이 있는지부터 시민 수용성 여부를 KDI(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에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공론화를 통해 사업 추진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앞서 추진했다가 사업자의 자금 조달 지연 등으로 장기간 표류하면서 ‘실패한 사업’으로 인식돼 온 기존 해상케이블카 사업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업의 경제성과 민간투자방식의 타당성, 시민 수용성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간투자심의위원회 심의, 시의회 동의 등 공론화 절차도 당연하게 진행한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8

포항형 주거복지 ‘1000원 주택’ 9월 첫 출발

포항시가 하루 임대료 1000원인 주택 100가구를 9월 말부터 공급한다. 월 임대료 3만 원인 ‘포항형 1000원 주택’은 20~45세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데, 인구 50만 회복을 위해 타 지역에서 포항으로 주소를 옮길 때도 혜택을 주기로 했다. 포항시는 8월 중순쯤 임대인 모집 공고를 내고 소득과 재산 기준 평가를 한 뒤 9월 말부터 ‘천원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1000원 주택’은 33㎡(약 10평) 남짓한 규모이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매입한 원룸과 빌라 등을 포항시가 다시 임대하는 방식이다. 주택 소재지는 포항 곳곳에 골고루 분포돼 있다. 이영미 포항시 주거복지팀장은 “청년층 주거비 부담 완화와 포항 정착, 저출산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1000원 주택’과 별개로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 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포항시는 최근 ‘2025 대한민국 복지의정대상’ 지방정부 부문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올해 1월 경북 최초로 주거복지센터를 개설해 6개월간 LH 기존주택 매입 및 전세임대주택에 650가구 입주를 연계하고, 82건의 긴급 주거지원을 처리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 여기에다 생애주기별 주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청년징검다리주택 55호’,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100호’, ‘고령자복지주택 100호’, ‘농촌보금자리주택 28호’ 등 다양한 유형의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추진 중이다. 포항시는 내년부터 3년간 매입형 공공임대주택 400호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8

대구 동구 첫 여름축제 ‘두두썸동’ 2만여명 즐겼다

대구 동구가 지난 26일 동촌둔치 공영주차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여름축제 ‘두두썸동(두근두근썸머동구)’이 2만여 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방문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두두썸동’은 무더운 여름철에 맞춰 시원한 체험과 즐거운 볼거리, 그리고 동구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기획된 동구 최초 여름 테마 축제로, 이번 축제를 통해 활기찬 관광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폭염타파 챌린지’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신체활동형 게임이 펼쳐졌고, ‘워터서바이벌’에서는 물총을 활용한 대규모 물놀이가 진행돼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웃고 뛰며 무더위를 잊는 시간을 가졌다. 또 ‘낭만 수제맥주펍’에서는 전국 각지의 수제맥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제공됐으며, 청년들의 에너지가 넘친 댄스경연대회 ‘썸머 무브 잇’은 관객의 열띤 호응 속에 축제의 흥을 더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워터밤 콘서트’였다. 가수 노라조, 효린, 박명수 등 인기 아티스트들이 물과 음악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사하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고, 참가자들은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밤을 만끽했다. 동구청은 안전한 축제를 위해 동부경찰서, 동촌지구대, 동구 자율방법연합대, 대구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총 200여 명의 인력을 현장에 배치했으며, 쿨링포그, 그늘막 쉼터 등 폭염 저감 시설도 곳곳에 마련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윤석준 동구청장은 “올해 처음 선보인 여름축제 두두썸동을 통해 동구가 모두가 찾고 싶은 관광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공간 재구조화 착공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 공간 재구조화 및 기숙사 증축 공사’를 착공한다고 28일 밝혔다. 달성군 구지면 일대에 위치한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는 1971년 ‘구지상업고등학교’로 설립인가 됐으며, 2016년부터 전국 단위로 학생들을 모집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프로그래밍 등 소프트웨어 분야에 특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전환됐다. 이번 사업은 1972년 개교 후 53년이 경과한 노후 학교시설을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에 맞게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총사업비 272여억 원이 투입되며, 2026년 11월 19일 완공을 목표로 연면적 8171.93㎡(지상 4층)규모의 교사동과 기숙사 58실 개축이 진행된다. 새롭게 개축되는 교사동은 층별 특화된 교육공간으로 구성된다. 1층 크리에이티브 허브존은 지역주민과 학생이 소통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2층 에듀허브존은 1~2학년 대상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 커리어허브존은 3학년의 진로탐색과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기숙사 증축은 기존 4인실을 2인실로 전환해 타지역 입학생을 포함한 재학생 전원이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되며, 외부 학생 대상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교육 등 교내 행사에 대비해 게스트룸 17실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기획 및 설계 단계에서 학교 디자인 교내 전시회 개최 등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대구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의 이번 새 단장을 통해 미래 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 학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8

이재화 대구시의원, “도시철도 5호선, 노선안 재검토 필요”

이재화(서구2) 대구시의원은 28일 제318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대구 도시철도 5호선의 노선안 재검토를 강하게 촉구했다. 특히 서구 지역의 교통 소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생활권 중심의 노선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서구는 도시철도 1~4호선 어디에도 포함되지 않은 철도 사각지대”라며 “이번 5호선은 그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에도, 현재 대구시가 제시한 노선은 염색산단을 중심으로 설정돼 있어 서구 주민의 기대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 AGT, 2022년 트램 등 과거 검토안은 일관되게 평리네거리와 북부정류장을 경유하는 노선이었으며, 행정의 신뢰성과 정책성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두 가지 대안 노선을 제시했다. 그는 “서대구공단네거리~서대구역~평리네거리~북부정류장을 잇는 노선은 시민 생활권과의 직접적인 연결을 통해 교통 소외를 해소할 수 있다”고 했고, “서대구공단네거리~서대구역~비산교~북부정류장을 연결하는 노선은 시외 환승과 주거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하면서 곡선화 부담도 덜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다사∼왜관 광역도로 사업비 조정 승인

대구시는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의 총사업비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조정 승인이 완료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총사업비 조정은 기획재정부가 정한 광역도로 국비지원 1000억 원을 초과함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초과 사업비의 25%에 해당하는 국비 155억 원이 추가 반영되면서 총사업비 2699억 원이 확정됐다. 이번 조정 승인으로 사업의 재정 여건이 더욱 강화되고 집행 불확실성이 해소돼, 향후 공사 추진과 품질관리, 단계별 예산 투입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은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과 경북도 칠곡군 왜관읍을 연결하는 총연장 9.6㎞, 폭 17.5m(4차로) 규모의 광역도로 건설사업으로, 상습 정체 구간 해소와 물류 접근성 향상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16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이후, 현재 토지 보상과 전 구간 공사가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구시는 올해 연말까지 군도 14호선 이설 및 선사대교 구간 공사를 마무리하고, 마천산터널을 포함한 도로 포장 등 주요 공사를 2027년까지 단계별로 완료할 방침이다. 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서남권과 경북 칠곡권역 간 물류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근시간 단축과 기존 상습 정체 구간 해소에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다사~왜관 광역도로 건설사업이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이어가겠다”며 “상화로 입체화 사업과 조야~동명 광역도로 건설사업 등 주요 교통 인프라 사업도 꼼꼼히 챙겨, 균형 있는 교통망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대구 청소년, 베트남 다낭서 역사·문화 교류행사 진행

대구시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5일간 대구 청소년 15명과 함께 해외자매도시인 베트남 다낭을 방문해, 다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는 청소년 국제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2001년부터 이어져 온 ‘해외자매도시 청소년 국제교류 사업’은 중국 칭다오, 일본 히로시마 등 여러 자매도시와 교류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다낭과는 2024년부터 본격적인 교류를 시작했다. 작년 8월에는 다낭 청소년 15명이 대구를 방문해 양 도시 청소년 간 우의를 다졌고, 올해는 대구 청소년들이 처음으로 베트남 다낭시를 찾아 다낭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하게 된다. 이번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약 4.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발된 중·고등학생들로, 대구 청소년을 대표해 다낭을 방문한다. 양 도시의 청소년 30명은 다낭시 외무부 방문을 시작으로 △마블마운틴 △탄하 도자기 마을 △바나힐스 △손트라 린웅파고다 등 다낭의 주요 명소를 탐방한다. 또 도자기 만들기 체험, 베트남 전통 무술 시범 등 다양한 현지 문화 프로그램에 참여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우정을 다질 예정이다. 이번 국제교류 행사는 대구 청소년들이 해외 문화를 직접 경험하고 또래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글로벌 감각과 문화 이해를 넓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이번 다낭 방문은 대구 청소년이 글로벌 감각을 키우고 상호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대구시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8월 일본 히로시마 청소년 16명이 3박 4일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국제교류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8

육정미 대구시의원, “대구형 통합돌봄 제도 반드시 마련을”

육정미(비례대표) 대구시의원은 28일 제318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형 통합돌봄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육 의원은 “초고령사회로 향하는 대구의 현실 앞에 대구형 통합돌봄 제도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난 2일 광주시를 방문해 ‘광주다움 통합돌봄’ 현장을 확인하고 얻은 정책적인 시사점을 설명했다. 이어 “돌봄통합지원법이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법률 조항을 살펴보면 통합돌봄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것 같다"벼 "법에서는 대상자를 노인과 장애인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쪽짜리 정부 정책을 보완할 수 있도록 법에서 빠져있는 아동, 청년 등이 누구나 지원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대구형 통합돌봄 추진계획 수립 △수립된 추진계획을 뒷받침할 전담 조직, 인력, 예산, 민관협력 구조의 전방위적 설계 △구축된 통합돌봄 시스템을 빛나게 할 대구만의 특화된 돌봄서비스 개발을 촉구했다. 육 의원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앞서, 대구시는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실효적인 통합돌봄 전략을 장기적 안목에서 수립하고, 지역 기반의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국힘 당권 주자들 앞다퉈 ‘혁신안’ 경쟁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인적쇄신 방안 등 당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잇따라 ‘혁신안’을 발표하며 차기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 쇄신 요구가 고조되는 가운데 각 후보는 고강도 혁신안을 내놓으며 당심과 민심을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28일 안철수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혁신 2대 원칙과 5대 과제를 중심으로 한 개혁안을 발표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단절 △극단 세력과의 단절을 핵심 원칙으로 하는 당헌·당규 개정, 청년당 창당, 인적 쇄신 등을 포함한 전방위 개혁 구상을 내놨다. 안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이들과의 완전한 단절 없이는 보수의 가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서는 “단일화 번복과 대선 패배 책임이 있으므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거취 문제는 당원이 판단할 일”이라며 안 의원의 요구를 일축했다. 김 후보는 현재 수도권·영남 지역 당협을 순회하며 현장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수해 복구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는 등 대구·세종·충청 등 당심 결집을 위한 행보를 지속 중이다. 이날 양향자 전 의원도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혁신 경쟁에 합류했다. 그는 “찬탄(탄핵 찬성)과 반탄(탄핵 반대)을 넘어 오직 혁신의 길로 가겠다”면서 “위기의 국민의힘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31일 구체적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당내 ‘중도’로 분류되는 주진우 의원은 이날 “침묵하는 다수를 대변하겠다”면서 의총 기명투표제 도입, 원외 위원장 및 보좌진·당직자의 투표권 부여 등 제도 개편을 강조했다. 최근 극우 유튜버 출신 인사들과의 방송 출연을 예고한 바 있는 장동혁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에 출연해 특정 종교 논란과 관련, “누구라도 본인의 정치적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 배경에 신천지·통일교 등 특정 종교 단체의 조직적인 지원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8

‘내가 개혁 적임자’ 정청래·박찬대 선명성 다툼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 선명성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양측은 국민의힘을 비롯해 검찰과 사법부를 강도 높게 비판하며 개혁 드라이브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당초 지역별 순회 경선 방식이 예고됐으나, 최근 전국적인 집중호우 여파로 인해 당일 통합 경선 방식으로 전환됐다. 앞서 두 번 치러진 권리당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정청래 후보가 누적 득표율 62.6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박찬대 후보는 37.35%를 기록 중이다. 두 후보는 최근 잇따른 TV토론과 공개 발언을 통해 야권 및 사법부를 향한 강경 메시지를 쏟아내며 개혁의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이들 모두 지난 27일 KBS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 “없다”고 단언하며 ‘내란 종식’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국민의힘은 과거 해산된 통합진보당보다 죄가 무겁다”며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먼저”라는 입장이다. 박 후보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에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있다. 정 후보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관평가위원회 신설을 골자로 한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박 후보는 ‘법 왜곡죄’ 신설을 통한 판·검사 징계 제도 강화를 주장했다. 언론 개혁과 관련해서도 두 후보 모두 연일 강경 태세를 보인다. 이들은 ‘징벌적 손해배상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악의적 보도에 대한 제재를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첫 내각에 대한 평가에서는 의견 차이를 보였다. 정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서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두고 “실사구시형 내각”이라며 높은 점수를 부여한 반면, 박 후보는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면서도 “성과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8

李대통령, 광복절에 ‘광화문 국민 임명식’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80주년 행사에 맞춰 다음달 15일 오후 8시 광화문 광장에서 ‘제21대 대통령 국민 임명식’을 갖는다. 지난달 4일 국회에서 약식 취임식을 가졌고, 오는 8·15 광복절 행사에서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취임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대통령실 우상호 정무수석은 28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당시인) 지난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선서만 했으며, 국민과 함께 추후 임명식을 치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국민임명식 제목은 ‘국민주권 대축제-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로 정했다”고 말했다. 우 수석은 “이번 행사는 국가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며 “국민이면 누구든 광화문광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행사”라고 했다. 행사에는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 때 첫 상장한 12개 기업의 관계자, 1971년 카이스트 설립을 주도한 관계자, 지역소멸위기 주민 등이 초청된다. 행사에서는 ‘나의 대통령으로 임명한다’는 제목의 임명장 낭독식과 문화공연 등이 열린다. 초청 인원은 총 1만명이지만 경호구역 밖에서는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민 누구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우 수석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취임식 가운데서도 가장 많은 국민이 함께 할 수 있는 열린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을 제외한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들에게도 초청장을 보낼 계획이다. 우 수석은 “윤 전대통령 부부의 경우 지금 구속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초청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 지도부 및 국회의원들도 당연히 초청 대상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8

이인선 “외부 인사 세우는 것이 비정상 공천”

지난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대구 수성을 지역구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자, 당시 공천을 받은 이인선(대구 수성을·사진) 의원은 “저를 잘 알지 못하거나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이들이 프레임을 씌우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수성을 공천은 책임 있는 결정이었고, 저는 그 무게에 맞는 자세로 지금까지 최선을 다해왔다”며 “단 한번도 지역을 떠난 적이 없이, 당협위원장으로서 수성을을 지키며 당과 지역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 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2016년과 2020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으나 주호영·홍준표 후보에게 연이어 패하며 낙선했다. 이후에도 당협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공천을 받았다. 오히려 2022년 공천은 정당한 공천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22년 공천은 ‘낙하산’이나 ‘개입’이 아닌,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켜온 저의 노력과 책임감을 당이 평가해 결정한 정당한 공천”이라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식 절차에 따라 이뤄졌으며, 정당 민주주의 원칙을 따랐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히려 수년간 지역에서 뿌리내린 사람을 공천하지 않고, 외부 인사를 갑작스럽게 세우는 것이 비정상”이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제가 지역에서 성실히 활동해 온 점을 알고 주변에 언급했을 수 있지만 공천은 어디까지나 당의 시스템과 기준에 따른 것이다. 이를 정치적 거래나 사적 개입으로 왜곡하는 것은 당과 지역 유권자에 대한 모욕”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8

“점은 舍利와도 같은 정신의 결정체”

“이제, 점은 단순한 행위가 아닌 알아차림의 깨우침이며, 존재 전부를 담아내는 현존입니다. 글씨와 형상이 사라진 공간 위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점은 사리(舍利)와도 같은 정신의 결정체로 살아있습니다” 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 ‘솔뫼민체’로 잘 알려진 서예가 솔뫼 정현식(66)의 16번째 개인전이 오는 8월 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MO-NO-HA 한남(모노하한남,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36) 화랑에서 열린다. 지난 2022년 서울 백악미술관 전시 이후, 3년만의 개인전이다. ‘솔뫼민체’와 ‘솔뫼손편지’ ‘광개토대왕비서체’ 등 9가지 독특한 서체를 개발한 정 작가는 전통과 현대 서예작품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알아차림, 점을 쓴다’라는 선한 선언적 혁명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 탐구해 온 ‘점’이라는 행위와 그 깊은 철학적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 150호 10점을 비롯해 20점이 선보인다. 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점’이 갖는 의미를 “멈추고 숨 쉬며 ‘알아차림(awareness)’하는 행위”로 정의한다. 그는 점을 통해 현재의 순간, ‘지금 이 순간’에 대한 깊은 인식을 표현하며, 이 행위가 자신의 존재 이유이자 간절한 기도임을 강조하기도 한다. 작가는 “생은 밥숟가락을 들다 떠나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축적하는 일”이라며 점을 통해 삶의 의미와 철학적 성찰을 이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 작가의 작품은 점의 반복과 형상성을 통해 인식의 전환과 치열한 수행의 울림을 담아내며, 고정된 생각을 넘어선 해체와 재구성의 과정을 보여준다. 단순히 서예의 전통을 넘어서, 선불교의 ‘알아차림’ 명상 사유와 연결된다. 전통 먹과 아크릴을 혼합한 작품들은 구애 없이 자유롭게 긁고 뿌리며 만들어졌다. 작가는 “예술은 정신이며, 형상이나 재료가 아니다”라며 재료의 조화와 감성적 표현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전통 서예의 확장과 현대추상예술의 경계에서 탄생한, 진화하는 그의 예술 세계를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정 작가가 2019년부터 시작한 수묵 점묘의 재해석과 ‘솔뫼ism’이라고 불리는 개념미학의 집약체다. 가장 작지만 가장 무거운 깨달음의 결정체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가 되어 삶과 철학, 그리고 예술이 만나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현식 작가는 “점은 신묘불측(神妙不測)한 시공의 파문이며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된 인드라망(상호의존적 관계망)처럼 상생과 조응을 일으키는 존재다. 추상적 표현과 언어, 감성미학, 철학을 넘어 몸과 마음 깊은 자리에서 오는 ‘차이의 점’에는 정의할 수 없는 무의식의 의식까지 살고 있고 그 차이를 드러내는 고요한 음악이고 감성이며 깊은 생이고 칠흑 같은 먹물과 책 속에 갇힌 문자의 강박에서 벗어나 나는 늦은 길목에서 한 점을 쓴다”고 밝혔다. 솔뫼 정현식은 15회의 개인전 및 각종서예대전 초대, 심사, 운영위원을 역임했으며 ‘푸른 소를 타다’, ‘불서한담’ 외 7권 발행 및 서체개발 9종(29340자) 솔뫼민체(솔뫼체), 해인사, 안동봉정사(세계문화유산표지석), 현덕사의 문수, 보현 쌍탑 탑기, 사찰현판, 주련, 각종금석문, 영국황태자 방문 축하 작품 등 다수가 있고 동국대, 불국사승가대 외래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며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 불교신문 논설위원, ‘서예작품으로 만나는 임제록’을 연재중이다. 명의 도반(서예)들과 격 주간 좋은 만남을 통해 이론과 실기의 새로운 창작열을 태우면서 솔뫼문자예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8

포항시립미술관, 31일 ‘뮤지엄&뮤직’ 개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제99회 미술관 음악회 ‘뮤지엄&뮤직(MUSEUM & MUSIC)’을 연다. 이번 공연은 베토벤, 차이콥스키, 라흐마니노프 등 거장의 명곡으로 구성된 피아노 3중주 무대로, 미술관의 스틸 조각 작품들과 어우러진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져 관람객에게 예술적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남수진, 첼리스트 윤연지, 피아니스트 연효정이 참여한다. 이들은 정통 클래식과 현대적 탱고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피아노 트리오의 매력을 전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베토벤의 ‘피아노 3중주 5번 Op.70 No.1’,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 여름’ 등이 연주된다. 출연진은 국내외에서 활약 중인 실력파들이다. 남수진은 서울대·미국 텍사스대 출신으로 울산 심포니오케스트라 악장과 USP 챔버 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카메라타 울산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연지는 서울대·인디애나대 졸업 후 퍼듀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연효정은 서울대·텍사스 오스틴대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연주와 교육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미술관 음악회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 열리며, 미술관을 찾는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8

“영일만항을 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포항시가 영일만항을 에너지 자원 수출입·저장·하역·가공·공급 등 복합기능을 수행하는 ‘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일만항을 활용한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새 정부가 국정과제로 북극항로 개척을 본격 추진하자 포항시는 영일만항을 기존 34만㎡에서 2배 이상 확장하는 개발 구상 용역도 추진 중인데, 확장하는 공간에 국가에너지 복합기지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서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 기본 구상’ 용역 결과를 항만기본계획에 반영시켜 영일만항을 에너지 거점 항만으로 만들 계획이다. 포항시는 28일 경북도,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연구기관, 기업 등의 관계자들과 함께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는데, 3가지 사업 모델이 제시됐다.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실현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기업 입주 수요 조사를 바탕으로 에너지 복합기지 조성 가능성을 한층 강화했다. 사업 모델은 수소복합터미널을 통한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 에너지원의 안정적인 수입·저장·이송 기반 마련을 위한 ‘탄소중립항만 구축’,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설비의 효율적인 운송·조립·하역과 유지보수를 위한 ‘해상풍력 지원 항만 및 배후단지 조성’, 생산된 원유 및 천연가스(LNG)를 처리·저장·기화해 공급·수출할 수 있는 ‘천연가스 자원기지 구축’이다. 김정표 일자리경제국장은 "영일만 국가에너지 복합기지 구축은 포항이 에너지 허브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청정에너지 전환·친환경 항만 구축 등 기존의 산업구조를 혁신하고, 영일만항이 국가 에너지 전략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8

포항시, 옥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 팔 걷어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옥외 근로자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28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기준 포항지역 온열질환자 수는 72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27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23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이 중 근로작업장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931명으로 전년 대비 593명(175.4%)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나 산업현장 근로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부터 시행된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에는 폭염 및 폭염작업의 정의 신설, 사업주의 폭염 관련 보건조치 의무 명확화, 근로자 보호를 위한 휴식시간 제공 강화, 위반 시 과태료 부과 등의 제재 조치가 담겨 있다. 개정된 규정에 따르면 사업주는 냉방·통풍장치 가동이나 작업시간 조정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작업장소의 체감온도가 31℃ 이상일 경우, 작업 특성에 맞게 주기적으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특히 체감온도가 33℃ 이상인 환경에서는 반드시 2시간마다 20분 이상의 휴식을 부여해야 하며, 1시간마다 10분씩 나누어 쉬는 등 작업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무더위가 집중되는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옥외작업을 중단해야 하며, 작업담당자는 근로자의 건강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온열질환자나 의심 증상을 보이는 근로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작업과 유사 작업은 즉시 중단하고, 냉방장치 가동 및 충분한 휴식시간 제공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가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이에 시는 시 소속 사업장의 현업근로자를 대상으로 체감온도 측정과 예방조치 이행 여부 점검, 무더위쉼터 운영 활성화, 온열질환 예방 가이드 및 자율점검표 작성·제출, 근로자별 예방키트 지급, 작업장 내 온·습도계 비치 등 다양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폭염으로 인한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옥외에서 근무하는 현장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철저한 대응과 실효성 있는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8

종량제봉투 결제방식 갈아 엎는다

포항시는 지역 내 종량제봉투 지정판매소 1020곳의 결제 방식을 전면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2023년 발생한 금전사고 재발을 방지와 더불어 공금 수납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며, 재정 시스템 개선의 하나다. 연간 약 140억 원에 달하는 종량제봉투와 각종 폐기물 스티커 판매 수입금의 회계 관리 수준을 크게 높일 것으로 포항시는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종량제봉투 소매점이 포항시시설관리공단 계좌로 판매대금을 입금하면, 공단이 다시 포항시 계좌로 이체하는 이중 구조였다. 이 과정에서 회계 처리 지연, 자금 흐름의 비효율성, 관리상 허점이 생겼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판매대금 납부 체계를 개선, 소매점이 포항시 세외수입시스템과 연동된 가상계좌에 대금을 직접 입금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회계 처리의 신속성과 자금 운용의 안전성이 제고되고 판매 대금의 흐름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상근 포항시 자원순환과장은 “세외수입 시스템을 통해 일일 세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시의 재정 관리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됐다”라면서 “시행 초기에는 일부 불편이나 문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조속한 시스템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