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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객 98%, AI로 여행 계획 세운다

AI는 여행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까? 디지털 여행 선도 기업 부킹닷컴은 AI 기술이 여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흥미로운 보고서를 발표했다. 부킹닷컴이 발표한 ‘글로벌 AI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행객의 98%가 향후 여행 계획에 AI를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평균인 89%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한국 여행객들의 AI 수용도가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 이번 보고서는 2025년 4~ 5월까지 전 세계 33개국 3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91%(한국은 97%)는 AI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으며, 79%(한국은 70%)는 AI 기술에 익숙하다고 답했다. 특히 AI가 여행 계획 및 예약 단계뿐만 아니라 여행 중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여행 중에는 번역 기능(글로벌 45%, 한국 42%), 여행지 내 액티비티 추천(글로벌 44%, 한국 38%), 낯선 지역이나 교통 시스템 탐색(글로벌 40%, 한국 44%) 등 다양한 상황에서 AI를 사용했다. 여행 후에는 사진 편집(글로벌 38%, 한국 32%)에서 활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AI에 대한 신뢰도는 어떨까? AI 어시스턴트에 대한 신뢰도는 24%로, 친구나 동료(19%)는 물론 인플루언서(14%)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중에는 번역, 여행지 추천, 맛집 추천, 교통 정보 검색 등 다양한 상황에서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여행 후에는 사진 편집에도 AI가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응답자의 91%는 AI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를 표하면서도 동시에 우려를 나타냈다.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맹신하기보다는,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AI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AI에게 독립적인 의사 결정을 맡길 수 있다고 답한 비율도 12%에 그쳤다. 현재 부킹닷컴은 AI를 활용한 여행 계획 지원 기능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3년 미국에서 출시한 생성형 AI 기반 챗봇 ‘AI 트립 플래너’를 지난해 영국·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로 확장했다. AI 트립 플래너는 여행지 추천과 일정 짜기, 여행 중 일정 조정 등 여행 전반에 걸쳐 활용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향후 유럽 주요 국가들과 웹버전 등에 이를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제임스 워터스 부킹닷컴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는 “생성형 AI는 세상의 소통 방식을 바꾸고, 여행자들의 기대 수준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부킹닷컴은 AI 기술력으로 고객 경험을 혁신해왔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술뿐 아니라 신뢰, 투명성, 안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박보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 발탁… 1년간 활동

배우 박보검이 한국관광의 매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명예홍보대사에 발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9일 ‘2025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박보검을 위촉한다고 24일 밝혔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22년 방탄소년단, 2023년 이정재, 지난해 뉴진스 등을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해 방한 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박보검은 전 세계가 공감하며 울고 웃은 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큰 사랑을 받은 배우다. 그의 강점인 섬세한 연기력을 통해 향후 1년 동안 한국 관광의 매력을 진정성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박보검은 단편영화와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제작된 광고 두 편과 부록(쿠키) 영상을 통해 한국관광을 홍보한다. 박보검은 뮤직비디오의 주제곡인 ‘온 마이 웨이’를 직접 불렀다. 이날 한국관광 홍보 유튜브 채널 ‘이매진 유어 코리아’에 맛보기(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한국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과 ‘지금 우리 학교는’을 한국관광 홍보 영상으로 재탄생시켰다. 오는 11월까지 뉴욕 타임스퀘어를 비롯한 도쿄, 베이징, 방콕 등 주요 16개 주요 도시의 대표(랜드마크) 전광판에 한국관광 홍보영상을 송출한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을 통해서도 20여개국 주요 방한 시장에 한국관광을 알린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 한국관광 해외 캠페인 광고 8편의 85% 이상을 서울 이외의 지역 관광지에서 촬영했다”며 “외국인들에게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관광 자원을 소개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한국관광의 별’ 국민 추천 이벤트 참여하세요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오는 23일부터 8월 6일까지 ‘2025 한국관광의 별’ 선정을 위한 대국민 후보 추천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의 별’은 국내관광 우수사례를 확산하고 국민들의 국내여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한 해 동안 한국관광 발전에 기여한 관광자원과 개인·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이번 시상은 관광지, 관광 콘텐츠, 관광발전 기여자 등 총 3개 부문 10개 분야로 구성되며, 대국민 참여 이벤트는 △올해의 관광지 △유망관광지 △지역특화 콘텐츠 △지역상생 관광모델 △혁신 관광정책 △관광산업 발전 기여자(기업 및 인물) △명예 공헌 인물 △홍보 미디어 등 8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이벤트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korean.visitkorea.or.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참여자에게는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준다. 국민 추천과 전국 지자체 추천을 통해 접수된 후보들은 전문평가단의 엄정한 서면 및 현장 심사를 거쳐 오는 11월에 최종 발표된다. 선정된 수상자(기관)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준다. 공사 허소영 국민관광마케팅팀장은 “매년 국민 추천을 통해 숨은 매력의 관광자원들이 발굴되고 있다”며, “대한민국 관광의 빛나는 순간을 함께 만들어 온 주역들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한여름 무더위 날릴 ‘경북 축제’ 대향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북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영주시와 영주문화관광재단은 8월 1~ 5일까지 영주 문정둔치 일원에서 시원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다양한 물놀이를 비롯해 물총사격, 아이스컬링, 물풍선던지기 등 물을 이용한 다양한 체험과 먹거리 등으로 구성된다. 축제 기간 정수연, 이상미, 김현정, 쿨 이재훈, 백프로, 싸이렌, 박명수, 드림노트, 마이티마우스 등이 출연하는 공연이 이어진다. 봉화군은 8월 3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봉화은어축제를 연다. 이 축제는 은어 반두잡이 체험을 비롯해 은어 맨손잡이 체험, 숯불구이 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다. 31일에는 R.ef, 채연 등이 출연하는 ‘레전드 물벼락쇼’, 8월 1일에는 DJ 박명수가 출연하는 ‘은어 워터비트 나이트’, 8월 2일에는 은어 트롯트레인 등 다양한 공연을 한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퐁당! 어린이 워터파크’와 ‘내성천 모래놀이장’도 상설 운영한다. 8월 2일부터 4일까지 영덕 오십천 일원에서 ‘영덕 황금은어축제’, 8월 4일부터 6일까지 울릉도 일원에서는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열린다. 8월 8일부터 9일까지 포항 영일대해상누각 일원에서 ‘포항 워터 스플래시 페스티벌’, 8월 16일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문경새재 맨발걷기 페스티벌’, 같은 날 문경에코월드에서 ‘전설의 귀신 인 문경’ 등 다채로운 축제가 펼쳐진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칠곡군,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 위한 '사회적 가족 만들기'

칠곡군보건소(소장 김미영)는 최근 치매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족 만들기’ 행사를 지천면 백운리·석적읍 포남1리 경로당에서 각각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마을 어르신들에게 사회적 지지를 제공하고, 가족처럼 챙기며 치매보듬마을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칠곡군 치매안심센터와 지역 대학 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했으며, 혈연관계가 아니더라도 사랑과 배려로 어르신들을 보듬어주는 활동을 통해 정서적, 사회적 지지망을 구축하고자 했다. 지천면 백운리 경로당에서는 목공방의 재능 기부로 고슴도치 지압발판을 만들었으며, 석적읍 포남1리 경로당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손 마사지와 네일 케어를 진행했다. 또한,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이 2:1 짝꿍을 맺고 안부를 묻고 우정사진을 찍는 등의 시간을 가졌으며, 교통안전 교육과 치매 예방 캠페인도 함께 진행되어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치매는 개인과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지역 어르신들이 고립되지 않고 따뜻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7-28

에스포항병원 박덕호 연구소장 세계뇌졸중기구 어워즈서 수상

에스포항병원(대표병원장 김문철) 박덕호 연구소장(재활의학과)이 최근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 WSO)에서 수여하는 ‘Spirit of Excellence Award 2025’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8일 병원에 따르면 이번 세계뇌졸중기구로부터 수상은 박덕호 연구소장이 뇌졸중 분야에서 이룬 탁월한 연구 성과와 글로벌 뇌졸중 인식 제고 활동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박 연구소장은 에스포항병원 의료연구소를 이끌며 RES-Q(Registry of Stroke Care Quality) 프로그램 기관 매니저로서 국내외 뇌졸중 치료 및 관리 수준 향상에 크게 기여해 왔다. WSO 측은 박 연구소장의 꾸준한 노력과 헌신이 뇌졸중 관리의 질 향상과 글로벌 뇌졸중 관리 표준 확립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에스포항병원은 WSO에서 분기별로 수여하는 뇌졸중 질 관리 등급 중 가장 높은 ‘다이아몬드 어워드’를 국내에서 가장 많이 수상한 병원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뇌졸중 치료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박덕호 연구소장은 2024년 Digital Stroke Leaders Program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이후, 뇌졸중 예방과 재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다양한 공익 캠페인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 프로 축구팀 FC 포항 스틸러스와 협업한 뇌졸중 인식 캠페인은 World Stroke Campaign Award에 선정되며 큰 주목을 받기도 하였다. 에스포항병원 박덕호 연구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진과 협력해 뇌졸중 환자들의 치료 환경 개선과 인식 확산에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7-28

영천교육지원청 부설영어타운 초등 3~4년 여름방학 영어캠프

영천교육지원청 부설영천영어타운(센터장 박광일)은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영어 캠프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초등학교 3~4학년 중 희망학생 대상으로 운영한다. 3학년은 7월 28일부터 8월 5일까지, 4학년은 8월 6일부터 8월 14일까지 각각 7일간의 일정으로캠프 기간 동안 셔틀버스 운행과 중식이 제공 된다. 캠프는 ‘English Exploration(영어 탐험)’을 주제로 실생활 영어와 세계 문화를 체험하는 활동 중심으로, 학년별로 5개 그룹으로 나누어 다양한 문화와 상황 속에서 영어로 소통하고 표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활동으로는 볼리우드 영화 체험, 아프리카 동물 탐험, 날씨 예보 만들기, 나만의 히어로 창작, 여행 및 호텔 역할극, 리듬과 연기 체험 등 학생들이 영어를 즐겁게 배우며 창의력과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박광일 센터장은“이번 캠프는 아이들이 단순한 영어 학습을 넘어, 마치 전 세계를 탐험하듯 다양한 문화를 영어로 경험하는 특별한 여정이 될 것이다” 며 “아이들이 영어와 문화를 함께 즐기며 글로벌 감각을 키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7-28

‘왼발 박사’ 광주~경주 400㎞ 대장정 완주

속보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걸음<지난 25일자 1면 보도>에 나선 ‘왼발 박사’ 이범식 씨(60)가 28일 경주화백센터(HICO)에 28일 도착해 400㎞에 달하는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한 이범식 박사는 양팔 없이 오직 왼발 하나로 전남 담양과 전북 순창, 경남 함안과 거창, 경북 고령과 대구 등을 거쳐 경주까지 총 10개 지자체를 통과했으며, 24일 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경주에 입성한 데 이어 28일 종착지인 HICO에 도착했다. 이번 여정의 마지막 구간에는 경주시의회 이락우 APEC 특위 위원장과 동행 서포터즈 80여 명이 함께 걸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주시와 경주시의회는 HICO 광장에서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 이락우 APEC 추진지원특위 위원장, 정희택 부위원장, 김항규·정성룡 의원, 시민서포터즈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완주 축하 행사를 열었다. 신라 고취대의 연주를 시작으로 왼발 풋 프린팅, APEC 기원 퍼포먼스 등 다양한 행사를 지켜본 이 박사는 “무더위와 장맛비 속에서도 ‘누구나 할 수 있다’라는 믿음으로 걸었다”며 “저의 작은 걸음이 2025 APEC 성공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소회를 말했다.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이범식 박사의 걸음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라, APEC 성공 개최를 향한 시민 모두의 염원이 담긴 상징적 발걸음”이라며 “이번 동행이 대한민국의 희망을 세계에 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 박사의 여정은 경주가 세계로 나가는 길과 맞닿아 있다”며 “그 의지를 이어받아 2025 APEC을 가장 품격 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식 박사는 불편한 몸을 이겨낸 투혼의 기록이자, 국민에게 전한 희망의 메시지였다. 20대 때 고압전기에 감전되는 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지만, 47세에 만학도로 대학에 입학해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해 ‘왼발박사’라는 별칭을 얻은 데 이어 현재 영남이공대 겸임교수로 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7-28

성주군, ‘찾아가는 인구정책 간담회’ 성료…군민 목소리, 정책에 담는다

성주군이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역 맞춤형 인구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7개월간 추진해 온 ‘찾아가는 인구정책 간담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간담회는 성주미래포럼, 4-H연합회 등 청년 단체부터 어린이집 학부모, 성주군가족센터의 결혼이민여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수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인구정책 만족도 설문에 참여하고, 평소 느꼈던 점과 필요한 정책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큰 호응을 보였다. 특히, 성주 정착 초기 단계인 결혼이민여성과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는 임신·출산·교육 등 실생활에 꼭 필요한 정책 정보를 제공해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군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다양한 의견과 설문조사 결과를 향후 성주군 인구정책 수립을 위한 핵심 기초자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이번 간담회는 군민들의 다양한 생각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었던 소중한 계기”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을 강화하고, 군민 모두가 ‘머물고 싶고 돌아오고 싶은 성주’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7-28

실핏줄처럼 이어진 섬길, 마음따라 걷다보면 어느새 천국

한낮의 태양이 바다 위에 부서질 무렵, 바람은 파도의 향기를 실어 나른다. 육지의 끝자락, 지도에서조차 손끝으로 콕 집어야 나타나는 작은 섬과 섬 사이로 실핏줄처럼 이어진 길. 이 길들은 더 이상 단순한 교통로가 아니다. 걸으며 사색하고, 풍경과 감정을 교환하는 공간. ‘섬길(島道)’, 그것은 바다와 육지가 나눈 오래된 대화의 흔적이다. 이번 여름 섬으로 난 길을 따라 여행을 떠나보자. 여수 금오도 비렁길 1코스 (5 ㎞) 절벽 끄트머리·숲길 넘나드며 절경 감상 여수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 (2.2 ㎞) 긴 그늘길 이어져 부담없이 걷기에 좋아 강화나들길 13코스 불음도길 (13.6 ㎞) 곳곳에 이정표·리본 설치, 초행길도 쉬워 통영 매물도 해품길 (5.2 ㎞) 전망대길 오르는 곳곳 인생사진 포인트 울릉도 행남해안산책로 (왕복 2.6 ㎞) 원시림·기암괴석·동해바다 동시에 즐겨 △이야기가 숨어 있는 금오도 비렁길 1코스 코스경로 : 함구미 – 미역널방 – 송광사절터 – 신선대 – 두포 전라남도 여수시 금오도에는 섬의 서쪽 해안 방향으로 솟은 벼랑을 따라 이어진 ‘비렁길’이 있다. 비렁은 벼랑을 뜻하는 방언으로, 길 모양새를 따라 이름이 붙여졌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에서 시작하는데,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하루 3회 운항하는 여객선(약 1시간 30분 소요)을 이용하면 비렁길 1코스에 곧장 갈 수 있다. 이 외에도 돌산도 신기선착장에서 하루 7회 운항하는 여객선(약 20분 소요)을 타면 금오도 여천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해 함구미항까지 마을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비렁길 1코스는 함구미항부터 두포마을까지 약 5㎞의 비순환형 걷기길로, 섬의 서쪽 절벽으로 향하기 전 작은 오르막에서 시작된다. 길은 절벽 끄트머리를 절묘하게 타고 넘나들며, 바다를 뒤로한 채 깊은 숲속을 여러 차례 드나든다. 대체로 길이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금오도의 절경을 즐기며 걷기 좋다. 특히, 종종 만나게 되는 벼랑 끝 전망대는 마음이 뻥 뚫릴 만큼 탁 트인 경관을 자랑한다. 길 위의 이야깃거리도 흥미롭다. 고려의 승려 보조국사가 비렁길 1코스 중간 지점 어딘가에 송광사라는 사찰을 세웠다는 전설이 있다. 또한, 도서 지역의 토속 장례법인 초분(草墳)의 흔적을 복원해 섬의 문화를 엿볼 수 있게 만들어두기도 했다. 금오도는 방풍나물의 산지이기도 하다. 길 중간에 방풍나물을 이용해 다양한 주전부리를 만드는 식당이 있다. △트레킹 최고 코스 거문도 동백꽃섬길 거문도등대길 코스경로 : 거문도 자연관찰로 – 무넹이 – 선바위 – 동백터널숲 – 거문도등대 전남 여수 거문도는 사람이 붐비지 않으면서 야외활동이 가능하고, 가족끼리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고도, 서도, 동도 3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거문도는 여수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두 시간 가량 들어가야 한다. 국내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로 투명한 물빛을 자랑하는 곳으로 낚시꾼들에게 먼저 입소문이 탄 곳이다. 거문도 구석구석에는 걷기 좋은 길들이 많아 주말이면 단체 등산객들도 자주 찾는다. 여러 트래킹 코스가 있지만 그 중 최고의 전망 포인트로 꼽히는 코스는 ‘동백꽃섬길 거문도 등대길’이다. 해당 코스는 거문도 고도 어촌마을부터 시작해 삼호교, 수월산, 거문도등대로 이어지며, 길에 그늘이 져 있어 여름철 가족끼리 부담 없이 걷기 좋다. 약 2.2㎞에 약 1시간 걸린다. 마지막 포인트에는 남해안 최초로 100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높이 6.4m의 등대와, 1년에 한 번씩 발송하는 달팽이 우체통도 있다. △서울 근교 걷기 좋은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 코스경로 : 볼음도선착장 – 물엄곶 – 조개골 – 거무골 – 요옥산 – 은행나무 – 진뜰 – 밭바위뜰 – 갯논뜰 – 당아래마을 – 볼음도선착장 여름의 한복판 이 계절에는 어쩐지 한적한 섬 여행이 간절해진다. 강화나들길 13코스 볼음도길은 인천 강화 외포리에서 뱃길로 한 시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걷기 좋은 섬길이다. 볼음도는 아차도, 주문도, 말도와 함께 강화군의 가장 서쪽에 있는 작은 섬으로 160세대 270여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작은 섬마을이다. 볼음도길은 볼음도선착장을 시작으로 조갯골, 갯논뜰을 지나 다시 볼음도선착장으로 돌아오는 총 13.6㎞의 순환형 코스(약 5시간 소요)다. 길 곳곳에 이정표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초행길인 사람들도 쉽게 따라갈 수 있다. 다만 숲이 우거진 산길은 정비되지 않은 곳들이 몇 군데 있기 때문에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볼음도길에는 두 개의 보물이 있다. 하나는 800년 된 커다란 은행나무, 다른 하나는 조개골해수욕장이다. 볼음도 저수지와 바다를 가로지르는 둑길을 걷다가 만날 수 있는 커다란 서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304호로 크기가 굉장하다. 조개골해수욕장은 이름 그대로 조개가 많기로 유명한데, 근처 민박집들을 통해 예약하면 유료로 갯벌 체험도 할 수 있다. 날씨가 좋다면 환상적인 노을을 구경할 수도 있으니 놓치지 말고 보도록 하자. △ 한려해상 바다백리길 05코스 매물도 해품길 코스경로 : 당금마을 - 장군봉 – 대항마을 통영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소매물도는 북적거리는 도심을 벗어나 조용한 자연 속에서 섬의 매력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첫 배를 타고 들어가 두 번째 배를 타고 나오면 섬에서 약 4시간을 머물 수 있는데, 이 정도면 ‘매물도 해품길(5.2㎞)’을 한적하게 걷기 충분하다. 백 패킹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폐교 운동장에서 1박 2일 묵기 안성맞춤이다. 폐교는 경사가 심하지 않은 대항마을 쪽에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운동장에 들어서면 일찍 찾아온 여름 햇살 덕분에 만개한 수국과 멋진 바다 풍경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한참을 걷다 보면 사방으로 바다가 보이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이곳 원두막에서 제법 많은 사람들이 쉬다 간다. 코스를 걷는 내내 쉬어갈 만한 곳과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를 만날 수 있으니 가벼운 카메라는 챙기는 게 좋겠다. 섬에서의 걷기 여행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걸을 수 있어서 의외로 상쾌하다. △자연 그대로의 풍경 해안누리길 행남해안산책로 코스경로 : 도동항 – 행남쉼터 – 행남등대 – 소라계단 – 촛대바위 행남해안산책로는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재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해안누리길’ 중 한 곳이다. 대한민국 해안누리길은 인위적인 보행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거나 이미 개발된 바닷길 중 주변 경관이 수려하고 우리 해양문화와 역사 등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중에서 선발하는데, 행남해안산책로는 자연친화적 공법으로 개설돼 울릉도의 수려한 원시림과 기암괴석, 동해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인정받아 2011년에 선정됐다.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시작해 북쪽 저동항까지 이어져 있었지만, 일부 구간(행남등대~저동항)이 낙석으로 폐쇄된 상태다. 아직 복구공사 중으로 마무리되기 전까지 행남등대를 반환점으로 다시 도동항으로 돌아와야 한다. 또한, 기상이 좋지 않은 경우 낙석 위험이 있어 입장이 통제되므로 울릉군청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에 통제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코스는 왕복 2.6㎞로 1시간 30분에서 2시간가량 걸린다. 산책로 곳곳에는 화산섬 울릉도의 특징을 보여주는 다양한 암석과 지형을 볼 수 있으며, 안내판에 형성과정을 비롯해 자세한 해설이 붙어 있다. 거대한 절벽에 움푹 파인 해식동굴도 산책로의 매력적인 볼거리 중 하나이다. 해식동굴 안으로 바닷물이 철썩거리면서, 퍼렇게 빛나던 바다가 하얀색으로 눈부시게 반짝이며 부서진다. 그 중에는 산책로가 관통하는 거대한 동굴도 있는데, 시커먼 암반이 높게 솟아 있는 풍경이 무척이나 위압적이다. 절벽 길이 끝나고 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올라가면 행남등대가 있는 정상에 오를 수 있다. 현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등대 입장은 안 되지만, 등대 뒤편 저동항의 아름다운 모습과 촛대바위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7-28

김효주, LPGA 투어 스코틀랜드오픈 준우승…우승은 워드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공동 주관으로 열린 ISPS 한다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준우승했다. 김효주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파72·6천5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우승을 차지한 로티 워드(잉글랜드)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3월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 성적을 냈다. 김효주는 14번 홀(파5) 버디로 워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을 이어갔으나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가 나와 워드와 격차가 벌어졌다. 김효주보다 한 조 뒤에서 경기한 워드는 14번 홀 버디를 낚으며 김효주를 3타 차로 앞서 우승 굳히기에 들어갔다. 2004년생 워드는 2023년 6월 로즈 장(미국) 이후 2년 1개월 만에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일궈낸 선수가 됐다. 워드의 최종 성적은 21언더파 267타다. 프로 데뷔전에서 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51년 이스턴오픈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장과 워드까지 3명뿐이다. 아마추어 세계 1위였던 워드는 아마추어 자격이었던 이달 초 LET 아일랜드오픈에서 우승했고, 2주 전에 끝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선 공동 3위에 올랐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난 직후인 16일 프로로 전향한 워드는 프로 데뷔전이었던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 세계 여자 골프계에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워드는 이번 대회 우승 상금 30만달러(약 4억1천만원)를 받았다. LPGA 투어는 올해 열린 19개 대회까지 시즌 2승을 거둔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만일 김효주가 우승했더라면 시즌 2승 고지에 가장 먼저 오를 수 있었다. 김세영이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치고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9언더파 279타, 공동 8위에 오르며 올해 세 번째 '톱10'으로 선전했다. 8언더파 280타의 최혜진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6개 대회에서 5번째 '톱10'이다. LPGA 투어는 31일 영국 웨일스에서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으로 시즌 일정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야구, 11월 고척서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

KBO가 체코야구협회와 11월 8,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KBO스튜디오에서 체코야구협회와 평가전 개최 협약식을 개최했다"며 "11월 8, 9일에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평가전은 11월 소집 예정인 우리나라 야구 대표팀의 첫 공식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이반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평가전은 지난해 11월 쿠바와 평가전으로 시작한 K-베이스볼 시리즈의 일환으로 올해 야구 대표팀 경쟁력 강화 및 경험 축적을 위해 마련했다. 체코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세계 랭킹 15위에 올라 있으며 유럽에서는 네덜란드(8위), 이탈리아(14위) 다음에 자리한 나라다. 또 2026년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라운드에서 우리나라와 같은 C조에 편성돼 11월 평가전은 두 나라 모두에 상대 전력을 탐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6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 조별리그 C조에서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C조에 들어있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갈 수 있다. 허구연 KBO 총재는 "유럽 야구 강국인 체코를 국내로 초청해 경기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평가전이 두 나라 우호 관계를 더욱 증진하고 내년 WBC에서 모두 선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얀차렉 주한체코대사 역시 "이번 평가전 개최는 한국과 체코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상황으로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번 평가전에서 훌륭한 경기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체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일본으로 이동, 11월 15일과 16일에는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선수 최초로… 수영 김우민,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는 한국 선수 최초로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23·강원도청)이 앞으로도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에 서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6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3분39초96) 보유자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2초35로 우승을 차지했고,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새뮤얼 쇼트(호주)가 3분42초37로 은메달을 가져갔다. 김우민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한국 기록(3분41초53)은 물론,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에 미치지 못했다. 아쉽게 0.25초 차로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김우민은 2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같은 종목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이어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다. 김우민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도하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시상대에 올라 정말 기쁘다"면서 "앞으로 있을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모든 대회에서 시상대라는 영광스러운 자리에 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리 올림픽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나선 김우민은 "오랜만의 국제대회라 조금 어색한 면도 있었고 좀 더 긴장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막상 뛰어보니 몸이 기억해 경기를 잘 풀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민은 레이스 막바지에 힘을 냈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8초55로 메르텐스(28초65), 쇼트(28초83)보다도 빨랐다. 김우민은 이날 레이스에 대해 "상대 선수들이 먼저 앞으로 갈 것을 알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차이가 나지 않았다"면서 "후반부에는 메르텐스와 쇼트가 잡히는 것 같아서 마지막 50m에서는 이를 악물었다"고 돌아봤다. 김우민은 이제 이번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도하 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김우민 등이 주축이 돼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의 쾌거였다. 김우민은 "자유형 400m를 잘 끝낸 만큼 우리 대표팀도 많은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면서 "계영 800m에서도 준비를 열심히 했으니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5-07-28

한국 계주, U대회서 세계종합대회 첫 금메달 쾌거

독일에서 날아든 낭보에 한국 육상이 환호했다. 서민준(서천군청),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광주광역시청), 김정윤(한국체대)으로 구성한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27일(한국시간) 독일 보훔 로르하이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50을 기록, 38초80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육상이 U대회 남자 400m 계주를 포함한 릴레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낸 건, 32회를 맞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여기에 대한육상연맹은 "세계 종합대회에서 계주 종목 우승을 차지한 것도 이번 U대회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육상은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의 등장으로 필드 종목에서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보유했다. 하지만, 여전히 트랙 종목에서는 아시아 정상급 선수도 찾아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올 시즌 거둔 성과는 한국 육상에 희망을 안긴다. 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팀은 지난 5월에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5월 10일 중국 광저우 2025 세계릴레이선수권 예선에서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고승환이 38초56을 기록, 지난해 6월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에서 이시몬, 김국영, 이용문, 고승환 순으로 달려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38초68을 0.12초 당긴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5월 11일 세계릴레이선수권 패자부활전에서는 앵커를 고승환에서 이준혁으로 바꿔 38초51을 달성, 한국 기록을 더 단축했다. 5월 31일 경북 구미시민운동장에서 벌인 2025 아시아육상선수권 계주 결선에서는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이준혁이 38초49로 우승했다. 한국 육상 최초로 따낸 아시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이었다. 이번 하계U대회에서는 이준혁 대신 김정윤이 마지막 주자로 나섰고, 한국 기록보다 0.01초 느린 38초50으로 금맥을 캤다. 많은 전문가가 38초2대 기록을 내야 올림픽 또는 세계선수권 남자 400m 계주 출전권을 얻을 것으로 분석한다. 한국 기록을 0.2초 이상 단축해야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의미다. 쉽지 않지만, 최근 기세를 보면 불가능하지도 않다. 한국은 최근 1년 사이에 남자 400m 계주 기록을 0.19초 줄였다. 남자 100m에서 비슷한 기록을 낸 또래 선수들이 동시대에 등장해 기대감은 더 커진다. 이준혁은 10초18, 나마디 조엘진은 10초30, 이재성은 10초32, 서민준과 김정윤은 10초35의 개인 최고 기록을 보유 중이다.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도 부상을 털어내고, 올해 10초29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들의 목표는 김국영이 보유한 남자 100m 한국 기록(10초07) 경신이다. 목표를 향해 달리면서 계주팀으로 자주 호흡하면 400m 계주 한국 기록도 꾸준히 단축할 수 있다. 대한육상연맹은 "국제대회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남자 400m 계주를 전략 종목으로 선정해 국외 전지훈련 확대 등 집중 투자를 했다"며 "기록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젊은 선수를 계주 대표팀에 발굴해 기존 팀원과 상호 무한경쟁하는 체제로 운영한 것이 주요 국제대회 릴레이 종목 첫 금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이어졌다"고 U대회 금메달 획득을 반겼다. /연합뉴스

2025-07-28

케이메디허브, 치매치료제물질 생산 지원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에이치팜에서 발견한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프테로신 D’의 비임상시험 진입을 지원한다. 28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의약생산센터는 후보물질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센터는 이를 통해 기존보다 생산성이 2배 이상 향상된 임상 수준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프테로신 D는 고사리류 유래 화합물로 항암, 항염증, 항산화, 신경보호 등 다양한 생리 활성 효과를 보인다. 이를 활용한 치매치료제는 뇌세포를 직접 자극하는 새로운 작용방식으로 염증·유전독성에 대한 부작용 위험이 낮고 안정성 측면에서도 뛰어나 안전한 신약 후보물질로 평가되고 있다. 지에이치팜은 이러한 프테로신 D의 효과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 게재하며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을 멈추거나 호전시키는 새로운 치료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제시했다. 박구선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신속하고 안정적인 기술지원을 통해 치매치료제의 개발과 제약산업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생산센터는 원료·완제의약품 GMP 시설을 보유한 임상시험 지원 특화 연구시설로 치매치료제 등 의약품 개발 및 품질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8

칠곡경대병원 김민지 교수팀, 내과학회 ‘우수논문’

칠곡경북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민지 교수 연구팀은 최근 ‘과거 비만 이력이 현재의 아디포넥틴 수치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이 대한내과학회 2025년 상반기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2형 당뇨병 환자 222명을 대상으로 과거 비만 이력이 현재의 아디포넥틴(adiponectin) 수치와 생존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과거 비만을 경험했던 환자들은 현재 체중이 정상으로 돌아왔더라도 아디포넥틴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돼 사망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아디포넥틴은 주로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고 항염증 작용을 하여 대사질환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과거 비만 이력이 있는 환자일수록 아디포넥틴 수치가 낮게 나타나,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대사적으로는 ‘비만의 기억(metabolic memory)’이 남아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과거 비만이 현재의 대사건강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밝혀,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과거 체중 변화까지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내과학회는 매년 상·하반기 학회 공식 국제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에 게재된 논문 중 분야별 1편의 우수논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김민지 교수팀의 논문은 내분비·대사 분야에서 2025년 상반기 우수논문으로 뽑혔다

2025-07-28

다리 혈관의 경고, 하지정맥류를 아시나요?

혹시 퇴근길 버스나 지하철에서 유독 다리가 붓고 저리거나, 종아리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튀어나와 보인 적이 있으신가요? 단순히 피곤해서 그렇겠지 하고 넘기기엔, 하지정맥류라는 질환의 경고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하지정맥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지정맥류, 왜 생기는 걸까요? 하지정맥류는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다리의 정맥 내 판막에 이상이 생겨 혈액이 역류하고 고이면서 혈관이 늘어나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마치 댐의 수문이 고장 나 물이 역류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전적 요인: 가족 중에 하지정맥류 환자가 있다면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타고난 혈관의 약점이 영향을 미치는 것이죠.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 교사, 판매원, 미용사 등 장시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나, 사무직처럼 오래 앉아 있는 분들은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 혈액순환에 부담이 커져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임신: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 내 정맥을 압박하고, 호르몬 변화로 인해 혈관이 이완되어 하지정맥류 발생 위험이 증가합니다. △비만: 체중이 많이 나가면 다리 정맥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노화: 나이가 들면서 혈관 벽의 탄력이 떨어지고 판막 기능이 약화되어 하지정맥류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증상, 혹시 나도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초기에는 미미하여 알아차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반복된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리 부종 및 통증: 특히 저녁에 다리가 붓고 쑤시거나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다리 저림 및 경련: 밤에 종아리에 쥐가 자주 나거나 다리가 저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관 돌출 및 거미양 정맥: 피부 위로 푸르거나 검붉은 혈관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오거나, 거미줄처럼 가는 실핏줄이 비쳐 보입니다. △가려움증 및 피부 변화: 하지정맥류가 진행되면 피부염이나 습진처럼 가렵거나,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딱딱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로감: 별다른 활동 없이도 다리가 쉽게 피로해집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로 오인되기 쉬우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정맥류,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요?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므로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법은 환자의 증상과 혈관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됩니다. △보존적 치료: 초기 단계이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시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 다리 외부에서 적절한 압력을 가해 혈액 역류를 막고 부종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생활 습관 개선: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걷기, 수영 등), 적정 체중 유지, 다리 올리고 휴식 취하기 등이 필요합니다. △혈관경화요법: 비교적 가는 혈관에 시행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입니다. 문제가 되는 혈관에 경화제를 주입하여 혈관을 굳게 만들어 없애는 방법입니다. □수술적 치료 △정맥 발거술: 문제가 되는 정맥을 직접 제거하는 전통적인 수술법입니다. △레이저 또는 고주파 치료: 가느다란 관을 삽입하여 레이저나 고주파 열을 이용해 병든 혈관을 폐쇄시키는 방법으로,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비침습적이거나 최소 침습적인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어떤 치료법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지는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할 경우 피부 궤양, 출혈, 혈전증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질환입니다. 혹시 위에서 언급된 증상들이 나의 이야기인 것 같다면, 주저하지 말고 혈관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건강한 다리로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2025-07-28

뻐꾸기 탁란

뻐꾸기가 꾀꼬리 둥지에 알을 낳는다. 뻐꾸기알은 꾀꼬리알보다 일찍 부화한다. 부화하지 않은 꾀꼬리알은 일찍 부화한 뻐꾸기 새끼에 의하여 둥지 밖으로 밀려나 추락하여 깨진다. 둥지의 주인인 꾀꼬리는 뻐꾸기를 자신의 새끼로 생각하고 열심히 키운다. 자연의 섭리로 치부하기엔 뭔가 찜찜한 장면이지만, 어느 숲속 나무 위의 꾀꼬리 둥지에서 조용히 벌어지기만 하는 일이 아니다. 인간의 세계에도 ‘탁란 형 무임승차’가 판을 친다. 알고도 속는 세상. 욕망, 정치, 종교의 바닥이 그러한 곳이다. 당신의 욕망은 진정 당신의 것인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는 라캉의 언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의 욕망은 누군가가 당신의 정신적 둥지에 몰래 낳은 ‘타인의 욕망이라는 알’일지 모른다. 유튜브 알고리즘, 넷플릭스 큐레이션은 당신의 감정, 욕망을 조작하여 ‘내가 원해서 샀다’는 착각에 빠지게 한다. 주체적 소비가 사라진 공허한 소비의 현장이다. 정치의 영역은 어떤가. 자기 책임과 정체성을 숨긴 채, 타인의 시스템이나 신념, 노동을 이용하여 자신만의 이익을 실현하는 ‘탁란 형 권력’. 이것은 권력자가 기존 도덕, 종교, 민족주의 담론을 자신의 목적에 맞게 슬쩍 얹어 다수의 대중이 그것을 ‘자기 것’이라 믿고 행동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기존의 가치라는 둥지’에 ‘전혀 다른 목적의 알’을 몰래 넣는 것이다. 가난한 자가 부자에게 평생 열심히 투표하듯이 지배층이 만든 세계관을 피지배자가 스스로 내면화하여 실천하는 노예도덕의 현장이다. 종교라고 별반 다를까? 대한민국의 모든 종교는 ‘샤먼이라는 뻐꾸기 탁란’일지 모른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등의 외피를 쓰고 있으나, 그 핵심에는 ‘샤먼이라는 근본 뿌리’가 굳건하게 자리하고 있다. 부처, 예수의 본래 면목은 둥지 밖으로 밀려나 사라졌다. 뻐꾸기는 오직 자신을 위하여 기도할 뿐이다.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 지를 살펴보면 탁란 형 신앙인지 아닌지는 단번에 알 수 있다. 탁란 형 성전은 거짓 사랑과 헛된 자비라는 장막이 드리워진 공사 현장이다. 위 세 곳의 현장들을 진실하게 들여다 볼 때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나 자신의 욕망’을 소비할 수 있고, ‘바른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참된 기도’를 할 수 있다. 굳이 칼 융을 빌리지 않더라도 탁란 형 인간은 인간의 ‘자기 됨(Selfhood)’에 실패한 자다. 무의식 속 타자의 그림자가 자기를 덮어 그것이 나의 것이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 자비, 우정. 부모, 자식, 시민, 근로자, 신자, 애국자라는 개념이 내 새끼처럼 품고 사는 ‘타인의 알’ 이라면 믿겠는가. 안전한 가짜 자아에 속아서는 안 된다. 평생 단 한 번도 뻐꾸기를 의심한 적이 없는 꾀꼬리여도 늦지 않았다. 이제부터라도 ‘내 안의 알’은 누구의 것인지 살펴보자. ‘탁란된 것들’은 나의 자아를 점유하고 욕망, 윤리, 감정의 방향까지 설정한다. 해체하고, 폭로하고, 새로운 주인의 도덕을 찾아 떠나보자.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두려울지 몰라도 어느 순간 평화가 찾아와 그대를 다스릴지니. /공봉학 변호사

2025-07-28

나라 예언직

‘예언직(豫言職)’이란 단어가 있다. 가톨릭에서 주로 쓴다. 가끔 ‘예언자직(豫言者職)’이라고도 한다. 국어사전에는 예언직, 예언자직이 없는 대신 ‘예언’을 두 뜻으로 적었다. 첫째, ‘앞으로 다가올 일을 미리 알거나 짐작하여 말함’을 뜻한다. 둘째, 기독교에서 ‘신탁(神託)을 받은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직접 계시된 진리를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 또는 그런 말’이라 했다. 가톨릭의 예언직은 국어사전 예언의 둘째 뜻에 ‘직’을 붙인 게 주된 뜻일 것이다. 신탁자(神託者) 그리스도의 세 직분 곧, 예언직‧사제직‧왕직 중 예언직은 신자들에겐 으뜸 직분이라 생각된다. 1962~1965년에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교황청에서 열렸다. 교황 요한 23세가 소집하여 바오로 6세 때 마무리 지었다. ‘교회의 현대 사회와의 소통과 쇄신’을 목표로 한 공의회는, 16개 문헌을 반포했다. 그중 ‘교회에 관한 교의 헌장’ 제2장 ‘하느님의 백성’에서 ‘특히, 신앙과 사랑의 생활로써 그리스도께 대한 산 증거를 널리 전하며, 주의 이름을 찬송하는 입술의 열매를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그 예언 직에 참여한다(히브13,15) 하였다. 제4장 ’평신도‘에도 ’위대한 예언자 그리스도께서는 영광을 완전히 드러내실 때까지 당신의 예언직을 수행하시되, ····. 성직계를 통해서뿐 아니라 또한, 평신도들을 통해서 성취하시는 것이다‘라 했다. 또, "‘···.계속 회개하며 이 세상을 다스리는 암흑의 세력과 악신들을 거슬러“(에페6, 12) 싸움으로써, ···. 이 희망을 보여 주어야 하겠다’라고 하였다. ‘가톨릭교회 교리서’도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은 또한 그리스도의 예언자직에도 참여한다.” 이는 특히, “성도들에게 단 한 번 전해진 믿음을 온전히 지키며”···.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때, 평신도이건 성직자이건 간에 백성 전체의 초자연적 신앙 감각을 통하여 이루어진다.’라 했다. 결국, 예언직은 ‘믿음의 진리를 세상에 선포하고, 성심 다해 그 증인이 되는 직무’라 요약되겠다. 가톨릭이 사도 때부터 순교자의 역사로 빛나는 것은 바로, 신자들이 목숨 걸고 예언직 삶을 산 결과가 아닐까. ‘예언직’을 국가에 접목하면, ‘나라 예언직’이 될 것이다. 가톨릭이 예언직 삶으로 빛나듯. 국민도 나라 예언직 곧 공정한 주권자로 산다면 얼마나 밝을까. 특히 언론, 정치, 사회, 문화, 교육, 학계 등 지도층의 나라 예언직 삶이 절실하다. 최근 나라 예언직 삶의 모범은, ‘모스 탄 미국 제6대 국제 형사사법 대사’란 생각이 짙다. 주류 언론, 법조인, 지식인, 종교인, 정치인, 관료들이 못하는 말들을 서슴없이 해냈으니까. 우리나라는 헌법 제1조가 밝힌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권력도 국민에게서 나온다. 또,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한다고 그 전문은 밝힌다. 따라서, 국민은 국가를 위해 나라 예언직을 살아내어 자유민주적 질서를 높여나가야 한다. 즉, 국민이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 지지를 선언하고 그 증인으로 산다면, 나라가 융성하여 국리민복으로 빛나리라 믿는다. /강길수 수필가

2025-07-28

대구산업선 착공 또 연기, 개통은 제때 하겠나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대구산업선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대구 달서구 비즈니스센터와 달성군 그린에너지센터에서 각각 개최됐다. 대구산업선이 정부의 예타면제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선정된 지 6년여만이다. 정부의 공사 지연에도 불구, 대구산업선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설명회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각종 궁금증을 되물었다. 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과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잇는 총 36.4km의 단선철도다. 총 사업비 1조5000억원 이상 국비로 투자된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과 환승이 가능하며 9개역이 신설돼 대구 서쪽 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대폭 개선하게 된다. 특히 성서공단과 대구산단을 연결함으로써 물류기능의 활성화와 함께 근로자들의 출퇴근 시간 단축 등의 교통편의에도 크게 도움을 주게 될 전망이다. 또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광주와 연결되는 달빛내륙철도와 대구·경북 신공항 연결 철도와도 이어져 명실공히 대구 산업동맥의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대구산업선이 국가균형발전을 명분으로 예타면제 대상에 선정되고도 지금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았다. 공사 완공 시점도 당초 2027년에서 지금은 2030년으로 미뤄졌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기본설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체 일정이 밀렸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초 일정보다 3년이나 지연된 것에 대한 해명으로는 설명이 부족해 보인다. 대구산업선은 대구 서부지역 발전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많은 시민들이 공사 시작을 기다려 왔다. 그럼에도 불구, 특별한 연기 해명이 없어서 주민들의 불평을 샀다. 특히 올 4월 예정됐던 착공식이 대선을 이유로 6월로 미뤄졌고, 또 6월 착공식마저도 새 정부의 장관 부재를 이유로 또다시 연기돼 주민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제 이 공사는 연말 착공을 목표로 진행된다고 한다. 이 상태로라면 2030년 개통 목표가 제대로 지켜질지도 의문이다. 모르긴 몰라도 서울에서도 이런 식으로 공사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부 공사에 대한 신뢰가 가도록 약속은 제대로 지켜야 할 것이다.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