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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OSC·모듈러 특별법’ 추진··· 매년 3000가구 공공물량 ‘마중물’공급

국토교통부가 9·7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후속조치로 주택공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모듈러(탈현장) 공법을 핵심 공급방식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설계·감리 기준과 생산·품질 인증체계를 담은 ‘(가칭) OSC·모듈러 특별법’을 추진하고, 공공이 매년 3000가구 규모의 모듈러 주택을 우선 공급해 시장 기반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모듈러 공법은 공동주택의 주요 구조물을 공장에서 먼저 생산하고, 현장에서는 조립 방식으로 시공하는 방식이다. 전통식 공사 대비 공사 기간을 20~30% 줄일 수 있고, 기상 영향이 적어 품질 편차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다. 고소 작업과 현장 투입 인력이 줄어 안전사고와 인력난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 그동안 모듈러 시장 확산을 가로막았던 것은 제도적 기반 부족이었다. 현장 중심의 기존 건축 기준과 설계·감리 체계가 모듈러 특성을 반영하지 못했고, 내화·층간소음 등 성능 기준도 표준이 없어 비용 상승과 품질 논란이 반복됐다. 정부는 특별법에 △모듈러 설계·감리 기준 마련 △생산공장 및 건축물 인증제 도입 △규제 개선 △진흥구역 지정 등을 담아 제도적 틀을 정비할 계획이다. 기술 고도화도 병행한다. 국토부는 2025~2029년 250억원 규모의 R&D를 투입해 공동주택의 고층화·단지화 기술을 개발하고, 하남 교산신도시 내에서 20층 이상·400가구 규모의 실증단지 조성에 나선다. 특히 13층 이상 건설의 핵심 난제인 ‘3시간 이상 내화 성능’ 확보 기술이 주요 개발 과제로 꼽힌다. 공공의 초기 수요 공급도 본격화된다. 정부는 매년 약 30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공공분양을 모듈러 방식으로 발주해 공급 시장의 안정적인 물량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생산설비 투자·공장 대량생산 기반을 유도하고, 민간 건설사 참여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김규철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은 “모듈러는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이면서 품질과 안전을 함께 담보할 수 있는 차세대 건설 방식”이라며 “초기 수요 창출과 기술 인증체계 정착을 통해 시장이 자생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7

李정부 대통령실 첫 국감… ‘고성’에 ‘배치기’까지 난타전

이재명 정부 대통령실에 대한 첫 국정감사가 열린 6일 국회 운영위원회가 여야 기싸움으로 1시간 만에 정회하는 파행을 겪었다. 여야는 질의 시작 전부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출석 문제와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의 국감 참여 자격을 두고 격렬하게 충돌했다. 정회 후에는 여야 의원 간 물리적 충돌까지 발생하며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초선인 채현일 의원이 주 의원의 국감 참여 문제를 제기하며 공방이 벌어졌다. 주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법률비서관을 지냈다. 채 의원은 “국감 대상은 이재명 대통령실의 5개월도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실의 국정농단과 12·3 내란에 대해 진상규명도 있다”며 “이 자리에 윤 전 대통령의 법률비서관을 역임한 주 의원이 있는 건 이해충돌 소지가 매우 크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주 의원은 윤석열의 복심, 김건희의 호위무사라는 평가를 받으며 법률비서관으로 2년 가까이 근무했다”며 “대선 캠프에서 김건희씨에 대한 의혹 방어를 맡으며 실세가 됐고, 인수위에서 내각 인사 검증을 주도할 정도로 윤석열의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즉각 신상 발언을 신청한 주 의원은 “제가 김현지 부속실장 관련된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니 민주당이 이렇게 조직적으로 ‘입틀막’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그는 “대통령실을 그만둔 지 1년 6개월이 지났고, 이미 지난해에도 국감에 운영위원으로 참여했다. 이해충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부끄러운 줄 알라”고 비판했다. 주 의원 발언에 여당에서 항의가 이어지면서 여야 간 고성으로 회의 진행이 불가능해지자 민주당 소속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이렇게 계속 정쟁으로 감사가 진행되는 게 옳으냐”며 국감 시작 1시간 만에 정회를 선언했다. 정회 후 여야가 단체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와 민주당 이기헌 의원 간 ‘배치기’를 하는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충돌 직후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기헌 의원은 작금의 폭력 사태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김병기 운영위원장은 사과와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입장을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송 의원이 퇴장하면서 ‘민주당이 국감을 망치려고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하게 하셨고 제가 ‘국감을 방해하려고 하는 건 당신들’이라고 했다”며 “그러자 송 의원이 돌아서서 몸을 던졌다”고 맞섰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국감 시작 전부터 김현지 부속실장이 이재명 정부 내 인사와 이 대통령 관련 재판에 관여했다는 의혹 등을 제기하며 증인 출석을 요구해왔으나 결국 김 실장의 출석은 불발됐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홍준표 “국힘, 자발적 해산 후 새 출발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사진)이 6일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법정 처신을 강하게 비판하며 국민의힘에 대해 ‘자발적 해산’ 후 재건을 촉구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등의 기소 문제와 당내 경선 농단 의혹을 거론하며 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예고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매일같이 쏟아지는 김건희 여사의 추문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전직 대통령답지 않은 법정 처신이 국민을 크게 실망케 하고 있다”면서 “장동혁 대표의 몸부림이 측은하지만, 윤통(윤 전 대통령) 집단이 저지른 죄과를 덮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 사례를 보면 단기간에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추경호 등이 기소되고 권성동 사건에서 통일교·신천지 등과의 경선 농단이 확인되면 정당 해산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시기가 지방선거 전이냐, 차기 총선 전이냐의 차이일 뿐이다. 총선을 앞두고 해산 청구를 당하면 참패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강제 해산을 당할 바엔 차라리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윤석열 세력과 정권 몰락을 초래한 한동훈 세력을 척결한 뒤 범보수 세력을 모아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암덩어리를 안고 가봐야 살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6·3 대선 패배 이후부터 특검의 칼끝이 국민의힘 의원 다수를 향할 것이며, 내란 동조 혐의가 드러나면 정부·여당의 해산 심판 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실제 최근 내란 특검팀이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하기 위해 윤 전 대통령 측 요청으로 의원총회 장소를 여러 차례 바꾼 혐의를 적용해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홍 전 시장의 우려가 현실화하는 모양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7월에도 “혁신의 핵심은 국민의힘이 자발적으로 해산하고 당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는 것”이라며 “비상계엄 단초를 제공한 친윤·친한 세력을 모두 축출하고, 새로운 정통 보수주의자들이 모여야 그나마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與 ‘추경호 체포동의안’ 표결 부친다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요구서(체포동의안)가 5일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본회의 표결 처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6일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3일과 27일 본회의를 열어달라고 국회의장께 요청하는 상황”이라며 “그리되면 13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고, 그다음 열리는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회의(일정)를 야당과 협의하고 의장님이 받아들여 주시면 그렇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거기에 가변성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추 전 원내대표에게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무부는 전날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의장은 요구서를 받은 후 처음 개의하는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열어 표결에 부쳐야 한다. 만약 시한을 넘기면 그 이후 첫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하며,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이 출석하고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추 전 원내대표의 혐의를 중대하게 보고 있다며 이날 국민의힘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BBS 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에서 “우리 당에서는 아직 추경호 전 원내대표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개인의 일탈이 아니고 당 전체가 문제가 된다라는 생각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을 위헌정당으로 해산시키자 이런 논의는 구체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장경태 의원은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연히 (추 의원)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것”이라며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는 했는데, 그러면 (국민의힘) 동료 의원들께서 그 의사를 존중해서 체포동의안에 압도적인 가결 표를 던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1년 전엔 전액 삭감하고선…” 국힘 ‘대통령실 특활비’ 정조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정부의 2026년도 예산 심의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예결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예산안을 두고 “야당일 때는 불필요하고 여당이 되자 긴요해진 ‘내로남불’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불과 1년 전 ‘없어도 국정이 마비되지 않는다’고 전액 감액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 82억 원을 슬그머니 되살렸다”고 지적하면서 “지난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며 2조4000억 원으로 축소했던 예비비는 4조2000억 원으로 대폭 증액했다. 전형적인 내로남불 예산 편성으로 삭감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결위원들은 “‘관세 대응’을 명분으로 불투명한 정책금융 확장 예산도 편성했다”며 “산업은행 6000억 원 등 정책 금융기관 예산을 1조9000억 원이나 편성했지만, 운용 계획이나 성과 평가 체계 등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은 ‘깜깜이’ 예산”이라고 비판했다 AI 사업 예산과 관련해서는 “인공지능(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 불투명한 졸속 예산도 대거 편성했다”며 “AI의 A만 붙어도 예산을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난무하는 상태”라고 짚었다. 예결위원들은 “지역화폐 등 ‘상품권 공화국’ 예산 1조2000억 원과 국민연금 연기금까지 끌어다 쓰려하는 국민성장펀드 예산 1조 원 등의 ‘펀드 공화국’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면서 “선심성 또는 국민 해악 사업 예산은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가 경제 위기에는 모른 척 눈감고 오로지 인기영합적 예산 증가에만 몰두한 내년도 예산안은 희망을 절망으로, 경제 논리를 정치 논리로 바꿔 버린 민생 외면 예산”이라며 “이런 식의 재정 운용은 2∼3년 안에 ‘재정건전성 악화’ 내지 ‘경제 위기’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국민의힘 예결위원들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인 다음 달 2일까지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철저한 심의를 통해 삭감 재원이 약자와 국민의 삶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사업의 증액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1-06

이철우 지사 “경주 APEC 대성공 정치 논쟁은 국격 훼손하는 일”

이철우 지사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역사적 성취”라고 강조하며, 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이어 “이번 경주 APEC은 참가국 간 양자회담 수, CEO 서밋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경주선언’이라는 실질적 성과도 이끌어냈다”며 “한·미,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증진시켰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 최초로 국빈 자격의 정상회담이 경주박물관에서 열려 지방의 위상을 높였고, 세계에 한국의 실력과 품격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라금관을 선물하고, 시진핑 주석이 신라와 당나라의 인연을 언급한 점도 문화외교의 성과로 언급했다. 또한, APEC CEO 서밋에 대해 “세계 500대 기업이 참여하고, 1700명의 기업인이 참가해 당초 2박 3일 일정이 3박 4일로 연장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며 “약 100억 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 MOU가 체결됐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약 7조4000억 원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번 행사는 윤석열 정부와 이재명 정부, 여야 국회의원, 대한상의, 경북도와 경주시, 대구시민까지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정치권 모두가 이 성과를 폄하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국격을 높이는 데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초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이충원 도의원 통합신공항 경북이 주도해야···민생·농업도 대전환 시급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이충원 의원(의성2, 국민의힘)이 6일 열린 ‘제359회 경북도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통합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경북의 주도권 확보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이 의원은 “경북이 진정한 주체로서 통합신공항 건설을 이끌지 못한다면, 이 사업은 더 이상 대구·경북의 공동 공항이 될 수 없다”고 일갈하며, 도정의 방향 전환과 강력한 추진 의지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통합신공항 사업은 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국가적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중앙정부와 대구시 중심의 구조 속에서 경북의 결정권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이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반면, 통합신공항은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돼 경북이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는 현실을 ‘명백한 불균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의성군민이 감내한 희생에 대한 보상의 약속이 담긴 공동합의문 이행이 지연되고 있으며, 화물터미널 부지와 항공물류단지 조성 과정에서도 경북이 반복적으로 양보해 왔다”며 “이제는 도가 주도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나서 경북의 몫을 분명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의 민생경제 위기 상황에 대해서도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하루 평균 110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있으며,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19%에 달해 상권 붕괴, 소비 위축,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며 “경북도가 ‘100만 소상공인의 행복’을 내세우고 있지만, 고금리·고물가·내수침체 속에서 정책의 실효성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지사가 직접 컨트롤타워가 되어 시군·중앙부처·유관기관을 하나로 묶는 실질적이고 현장 중심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업 분야에 대해서도 이 의원은 “가축분퇴비의 평균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비 지원은 10년 가까이 20kg 1포대당 180원에 머무르고 있다”며 “농업인들은 65% 이상의 높은 자부담으로 인해 농사에 꼭 필요한 가축분퇴비를 충분히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비 보조금을 대폭 상향해 가축분뇨 처리와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의 부담도 줄여야 한다”며 “이를 통해 ‘경북형 농업대전환’의 또 다른 성공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도정질문을 마무리하며 “통합신공항은 경북의 미래이며, 농업대전환과 민생경제 회복은 농민을 비롯한 도민의 삶과 직결된 절박한 과제”라며 “경북이 국가균형발전의 중심에 서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기 위해 도의회가 정책 대안과 견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박정민 선린애육원장 ‘제15회 애린문화상’ 수상… 복지발전 앞장

포항 지역의 사회복지 발전에 큰 기여를 해온 박정민(64) 선린애육원장이 ‘제15회 애린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재단법인 애린복지재단은 6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박 원장에게 상패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을 전달하며 그의 헌신을 기렸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서 시작된 복지 헌신의 길 박정민 원장은 1961년 경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정 형편 때문에 7살 때 부모님과 헤어져 1969년 대구시립희망원에 입소했다. 이후 포항 선린애육원으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받은 사랑과 돌봄이 그가 평생 복지 현장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이들을 품고자 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 약자를 위한 헌신을 실천했다.   △20년의 열정이 빚어낸 복지 중심지 2005년 선린아동복지관에 입사한 박 원장은 2019년 선린애육원장으로 취임하며 20년간 아동복지 현장을 지켜왔다. 포항선린복지재단의 복지사업 확장 과정에서 5개 시설 개원에 핵심 역할을 담당했으며, 현재 재단은 아동 및 장애인을 대상으로 6개 시설을 운영하며 지역사회 복지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시설 설계부터 개소, 초기 운영 안정화까지 직접 참여해 맞춤형 사례관리와 복지 서비스 혁신을 이끌었다.   또한, 그는 청소년복지심의위원회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추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결손가정 아동과 청소년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장애인복지시설연합회 부회장, 주간보호시설협의회장 등을 역임하며 소외계층 지원에도 앞장섰다. 이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아동복지유공)과 경북도지사 표창(사회복지유공) 등을 수상했다.   △애린문화상이 주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애린문화상은 포항 출신으로 문화예술과 이웃사랑 실천에 힘쓴 고(故) 재생 이명석 선생의 유지를 받들어 2011년 제정된 상이다. 박 원장은 이명석 선생의 ‘애린·선린’ 정신이 자신의 삶의 나침반이었다고 말하며, 시설 입소 경험을 바탕으로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복지’를 실천해왔다. 그는 2020년부터 위덕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적 역량을 현장에 접목하고 있으며, 현재도 여러 복지재단 이사를 겸임하며 정책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나의 사명” 박 원장의 업적은 단순한 직무 수행을 넘어선다. 그는 시설 아동들이 자립할 때까지 멘토 역할을 자처하며, 퇴소 후에도 정기적인 상담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지역 내 복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포항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는 데 기여했다. 그의 철학은 “복지란 단순한 구호가 아닌,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번 수상에 대해 애린복지재단 이대공 이사장은 “박 원장은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의 성장으로 전환시킨 진정한 애린문화상의 주인공”이라며 “그의 삶이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길 바란다”고 평가했다.   △‘인간 상록수’ 재생 이명석 선생의 삶: 포항 문화예술과 복지의 선구자 이명석 선생은 1904년 경북 영덕군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기독교 신앙을 통해 힘을 얻으며 자랐다. 그는 미술에 뛰어난 소질을 보였고, 1921년 대구로 떠나 교남학원 중등과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귀향 후에는 가족과 함께 생활하며 페인트 작업을 시작했다.   6·25 전쟁 후 폐허가 된 포항에서 유일하게 남은 포항제일교회를 기반으로 선린애육원과 재단을 설립해 전쟁 고아들을 돌보았고, 문해학교인 애린공민학교를 통해 문맹자들의 교육을 지원했다. 또한 한센인들을 위한 애도농장과 애도교회 설립을 주선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인간 상록수 훈장을 받았으며, 1998년에는 포항지역 문인들이 뜻을 모아 문화공덕비를 건립했다.   이대공 이사장은 “아버지는 가난한 이들의 이웃으로 평생을 사셨고, 문화라는 손길로 시민들의 상처를 다독여 주셨다”며 “아버지의 선린과 애린 정신이 오늘날 포항시민들의 삶 속에서 발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애린복지재단은 보건복지부 인가 재단으로 1998년 6월 1일 설립돼 제14회 애린문화상 시상, 제26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했으며, 사회복지·장학·복지선교·문화예술 지원 사업 등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필요한 곳에 설립자 이대공 이사장이 출연한 운영자금 52억여 원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인 연 약 4억원을 지원해 현재까지 약 70억여 원을 집행하며 애린(愛隣)·선린(善隣)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상식에서는 박 원장 출신의 선린애육원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축하무대를 마련해 감동을 더했다. 이명석 선생이 작사한 옛 ‘포항시민의 노래’를 열창한 이 무대는 박 원장의 헌신적인 삶과 이명석 선생의 정신을 기리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선린애육원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재능과 열정을 담아 공연을 펼쳤고, 이는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박정민 원장의 헌신과 이명석 선생의 유산은 포항 지역사회에 깊은 영향을 미치며, 선린애육원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문화와 복지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며, 포항을 더욱 따뜻하고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제15회 애린문화상’ 선린애육원 박정민 원장 인터뷰 -“하늘의 이명석 원장님이 보내준 선물 같아” “하늘에 계신 이명석 원장님께 이 상을 바칩니다” 박정민 선린애육원장은 7일 포스코국제관에서 개최된 ‘제15회 애린문화상’ 시상식 수상 소감에서 “부족한 저에게 애린문화상을 주신 하나님과 애린복지재단 이대공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애린복지재단이 선린애육원 출신 대학생과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매년 5000만원 상당의 장학금과 지원을 제공하는 점을 언급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서울·수도권 대학생에게 월 50만 원, 대구·부산 등 타 지역 대학생에게 월 40만원, 포항 대학생에게 월 30만원의 생활장학금을 지원해 학업에만 전념하도록 돕는 세심한 배려에 감동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 상은 하늘에 계신 이명석 원장님이 보내주신 선물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1969년 대구시립희망원에서 포항 선린애육원으로 옮겨온 그는 “당시 원장님이셨던 이명석 선생님이 ‘아버지라 부르라’며 진심으로 품어주셨다”고 회상했다. 포항중학교 졸업 후 대구에 소재한 고등학교 진학을 소망했을 때도 이명석 선생은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는 박 원장이 사회인으로 성장하는 커다란 밑거름이 됐다.   또한 박 원장은 이강덕 포항시장 부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코로나 시기 AI학습기 도입을 지원해주셨고, 사모님께서는 원생들의 목욕비를 사비로 부담하며 격려했다”며 “이런 분들 덕분에 아이들이 성적 향상과 자립의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 제가 받은 애린문화상이 주는 큰 뜻과 의미를 더욱 마음 깊이 새기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더욱 진실한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는 원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으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11-06

검찰, 역대최악 ‘경북 산불’ 낸 피고인들에 징역 3년씩 구형

지난 3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검찰이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 심리로 열린 과수원 임차인 정모씨(62)와 성묘객 신모씨(54)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두 피고인들에게 각각 산림보호법상 최고형인 징역 3년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같은 날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차출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149시간 만인 같은 달 28일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북 산불로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병길기자

2025-11-06

포항상의 경북지식재산센터, 지역 기업 지식재산 지원사업···37건 맞춤형 긴급지원 성과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산하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지역 중소기업의 특허·브랜드·디자인 등 지식재산(IP) 관련 애로를 신속 해소하는 ‘지식재산 긴급지원사업’을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현장에서 발생하는 지식재산 문제를 적시에 해결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센터는 특허사무소, 디자인·브랜드 개발 전문기관 등과 협업해 △특허·상표·디자인 국내·해외 출원지원 14건 △국내맞춤특허전략 2건 △디자인·브랜드 개발 9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2건 △기업 방문형 직접컨설팅 10건 등 총 37건의 맞춤형 지식재산 지원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포항지역 수처리 장비 제조 중소기업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해당 기업은 소형 자동화 장비 출시 과정에서 디자인 도용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센터의 제품 디자인 개발 및 목업 제작 지원을 통해 차별화된 제품 디자인을 확보했고, 지식재산청 디자인 등록까지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시장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 배상철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지식재산 문제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라며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속·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지역기업의 기술 보호와 시장 경쟁력 강화, 일자리 창출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2026학년도 수학능력시험 경북 수험생 2만827명 응시

경북교육청이 오는 13일 치러지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경북 지역에서 총 2만827명이 응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71명이 증가한 수치로, 수험생 중 재학생은 1만6553명으로 전체의 79.5%를 차지하며, 지난해 대비 884명 증가했다. 졸업생은 3603명(17.3%)으로 17명 늘었고, 검정고시 합격자 및 기타 지원자는 671명(3.2%)으로 70명 증가했다. 특히 졸업 예정자 수가 5.6% 증가하면서 전체 응시자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 응시자 수는 △구미지구 5271명 △포항지구 5040명 △경산지구 2591명 △경주지구 2353명 △안동지구 1744명 △김천지구 1447명 △영주지구 1352명 △상주지구 1029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경북교육청은 도내 74개 시험장, 825개 시험실을 마련했다. 수험생 예비소집은 시험 전날인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재학생과 졸업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등 기타 수험생은 원서 접수 시 받은 접수증에 명시된 학교에서 예비소집에 참석해야 한다. 예비소집에서는 수험표 교부, 시험장 위치 안내, 교통편 및 유의사항 설명 등이 이뤄지며, 수험생은 반드시 신분증과 접수증을 지참해야 한다. 수능 당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지정된 시험실에 입실해야 하며, 수험표와 신분증, 도시락, 음용수를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특히 한국사 영역은 필수 응시 과목으로, 미응시 시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북교육청은 수능 시행에 대비해 자체 및 합동 점검을 3차례에 걸쳐 완료했으며, 시험 당일에는 감독관, 경찰, 소방 인력 등 총 5100여 명을 투입해 안전하고 공정한 시험 운영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수험생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꿈을 향해 최선을 다해 달려온 여러분의 노력에 경북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중국 허난성 항공·물류·문화 협력 강화

경북도와 중국 허난성이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항공·물류·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영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6일 경북도청을 방문한 리타오(李涛) 허난성 부성장 일행과 환담을 갖고, 양 지역 간의 실질적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양금희 부지사가 허난성을 방문해 장민(張敏) 부성장과 자매도시 협정서를 재체결하고 ‘한중미래협력플라자’ 공동 개최 및 자매결연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양 부지사는 당시 정저우 항공항경제시범구를 시찰하며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한 항공·물류 분야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고, 이번에는 중예항공그룹 부총경리가 리타오 부성장과 함께 경북도를 방문해 물류산업단지 조성, 기업 교류 활성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도청 1층에서 열린 ‘허난성 공예품·사진전’을 함께 관람하며 문화적 유대감을 되새겼고, 허난성이 중국의 대표적인 백주(白酒) 생산지인 만큼, 명인안동소주 공장 시찰을 통해 전통주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허난성은 두캉주(杜康酒), 양사오주(仰韶酒) 등 명주(名酒)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방문은 양 지역 간 전통주 제조 기술과 문화 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1995년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0년간 행정, 경제, 산업,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왔다. 올해는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상호 방문과 공동 행사를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경북도와 허난성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교류를 통해 신뢰와 우정을 쌓아왔으며, 앞으로 양 지역은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 관계로 발전할 것”이라며 “경주에서 2025 APEC 정상회의와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를 계기로 중국과의 경제·문화 협력 및 지방정부 간 교류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허난성과 항공·물류·문화·전통산업 등 실질적인 분야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의사회 인도주의 실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

경북의사회가 국내외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6일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나눔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준 결과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과 인도주의 정신이 지역과 국경을 넘어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경북의사회는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꾸준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현지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생명 존중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사의 본분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올해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당시에도 경북의사회는 발 빠르게 대응해 이재민들의 건강 보호와 지역 복구를 위해 총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KF-94 마스크 3만 장과 응급구급함 1000개 등 일반의약품을 준비해 피해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내에서도 경북의사회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도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상담과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길호 회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살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 수상은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경북지역과 세계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경북도, ‘2026 어촌신활력증진사업’ 4곳 선정···600억 확보

경북도는 6일 해양수산부의 ‘2026년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공모에서 울릉·포항·경주·영덕 등 4개 지구가 최종 선정돼 국비 6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150억 원이 늘어난 규모로, 어촌뉴딜사업 이후 침체된 어항과 마을의 생활·경제 인프라를 다시 일으키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 초부터 후보지 검토와 현장 평가를 거쳐 예비계획서를 제출했으며, 해양수산부의 심의 결과 울릉 저동항(경제도약형)과 포항·경주·영덕 지역의 3개 항(어촌회복형)이 선정됐다. 울릉 저동항에는 저동 바다마당과 산책로, 해안공원 등이 조성되고, 민간투자를 연계한 해양심해수 스파·찜질복합센터가 추진된다. 총 300억 원 규모로 지역 관광·일자리 창출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포항 도호·환호·여남항, 경주 대본·연동항, 영덕 경정항 등은 방파제 보강과 도로 정비, 재난 CCTV 구축 등 안전 인프라 개선에 100억 원씩 투입된다. 경북도는 내년 21억 원의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를 지원해 본격적인 설계와 사업화 절차에 들어간다.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은 낙후된 어촌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젊은 인력이 돌아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내년 공모에서는 더 많은 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특색 있는 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1-06

연세대 FCEO 총동문회, 울릉독도사랑 기금 400만원 전달…“작은 마음이 모여 독도에 닿기를”

연세대학교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과정(FCEO) 총동문회 사회봉사단이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사랑 실천에 나섰다.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회장 박효순) 사회봉사단(단장 원일호)은 지난 10월 25일 (사)독도사랑운동본부(총재 노상섭)에 독도사랑 기금 400만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대한민국 영토 수호의 상징인 독도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민간 차원의 독도사랑 실천에 동참하기 위한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는 프랜차이즈 산업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최고경영자들의 교류와 성장을 목표로 한 동문 네트워크로, 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회봉사단은 회원들의 전문성과 자원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눔으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든다’는 비전을 실천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프랜차이즈 최고경영자과정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산업인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가로서 국가 상징인 독도를 지키는 일에 앞장서고 싶었다”며 “이번 기부를 계기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부금을 전달받은 (사)독도사랑운동본부 조종철 사무국장은 “민간 경제인들이 독도의 날을 기억하고 행동으로 참여해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후원금은 독도 홍보사업에 투명하게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FCEO 총동문회 사회봉사단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리더 양성을 목표로 하며, 산업 발전과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울릉군, 낙후지역발전 전략사업 68억원 확보… 울릉도 석포리 상수도 기반시설 구축

울릉군이 경상북도의 ‘낙후지역발전 전략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사업비 68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울릉군은 2026년부터 북면 석포지역에 상수도 기반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주민 물 복지 향상’을 목표로 하며, 고지대 미급수지역에 안정적인 용수 공급체계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울릉군은 지난 상반기 서면평가와 하반기 현장평가에서 경북도와의 긴밀한 협력, 그리고 석포 지역의 지속적인 용수 확보 노력이 높게 평가돼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울릉군 상하수도사업소는 이번 예산을 활용해 송수관로 2.0km, 배수관로 2.5km를 교체·신설하고, 가압장 및 배수지를 개량·건설해 약 30가구에 깨끗한 물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은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상하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면 석포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인 안정적인 용수 공급 문제를 조속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선정은 체계적인 사업 계획과 노력의 결실”이라며 “상수도 현대화사업과 병행 추진해 석포지역 고지대 주민들에게 맑은 물을 공급하고, 보건위생과 생활 수준을 한층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1-06

자두·사과 복합 재배로 새 희망 키우는 ‘청송 낙원농장’

10월 말, 경북 청송군 파천면 중평마을의 낙원농장은 사과 농장으로 완벽히 변모해 있다. 3월에 심은 사과나무들이 계절이 가을로 깊어지는 지금, 풀을 베고 골을 정리하며 반듯하게 자란 나무 사이를 걷는 농부의 미소가 고요하게 퍼진다. 긴 농사 여정의 한 가운데서, 그는 2년 후 수확을 떠올리며 골을 정리하고 나무를 가다듬는다. 반면, 최근 몇 년 반복된 자두 농사의 실패는 그에게 깊은 상처였다. 15년 동안 자두 농사를 이어왔지만, 최근 3년간은 농비조차 건지기 어려울 만큼 수확이 저조했다. 그의 자두나무는 올해 3월 경북을 덮친 산불의 여파로 막 피려던 꽃망울이 말라버렸고, 긴 여름 내내 이어진 불볕더위에 열매가 성숙하기도 전 햇볕에 설익었다. 그나마 남은 열매도 해충 피해가 심했다. 8월 말, 수확을 앞두고 열매가 이르게 색을 띠자 농부는 올해도 자두 농사는 끝났다는 것을 직감했다. 실제로 수확 결과는 더 참담했다. “만지는 것마다 성한 것이 없을 정도였다”라는 그의 말에는 절망이 담겨 있었다. 조금씩 벌레 먹은 자국이 남은 자두를 마주한 농부는 망연자실했고, 작년 9월 수확 10여 일 전부터 이상 징후를 감지했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해 그는 응애라는 해충을 발견하고, 재빨리 주변 나무의 두 배수에 살충제를 쳤다. 일시적으로 해결된 듯 보였다. 하지만 응애는 순식간에 농장 전체로 번져버렸고, 잎은 녹색 상태로 말라버렸으며 열매는 익기 직전 성장을 멈췄다. 결국 농장 전체 수확을 포기했다. 그는 담당 기관들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제초제 친 것 아니냐”는 기술센터 직원의 질문을 듣는 등 제대로 귀 기울여 주는 곳은 없었다. 그 전년도에는 태풍과 지속된 비 때문에 잘 익은 자두가 우수수 떨어져 내렸고, 남은 자두조차 과육이 터져 폐기해야 했다. 가입한 재해보험도 기대했던 보상은 턱없이 부족해 “보험에 대한 불신과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라고 그는 말했다. 위기가 생활의 위협으로 다가오자 분산된 소득원 마련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농부는 연이은 자두 수확 실패와 작년 병충해 여파로 ‘이 나무들이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고, 품종을 바꾸는 결단을 내렸다. 3월 25일 청송을 휩쓴 산불에 자두나무도 피해 갈 수 없었다. 피해가 컸다. 중평마을의 낙원농장에도 자두나무의 30% 이상이 불에 탔지만, 그날 새로 심은 사과 묘목은 일부만 피해를 보았다. 그나마 다행이었다. 귀농 14년 차인 그는 말한다. “맞벌이하지 않았다면 시골에서 농사만으로 살기 어려웠다.” 농업소득은 단지 노력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철저한 준비와 하늘의 도움까지 있어야 가능하다. 사과나무를 심어 자두와 사과 두 가지 품목으로 소득원을 분산하면 위기도 분산된다. 한가지가 안 되더라도 다른 하나가 잘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사과나무 사이를 거닐며 상쾌한 바람을 맞는 그의 모습에서 단단한 결의를 본다. 그는 실패를 되새김하지 않고 새로 돛을 올린다. 올해는 실패했지만, 잘 크고 있는 사과나무를 보며 부농의 꿈을 품어본다. 그는 그렇게 다시 길을 걷는다. 사과나무가 바람에 흔들린다. 잎 사이로 햇살이 은은히 비치고, 농부는 그 틈새에서 내일을 꿈꾼다. 아마도 2년 후, 이 사과나무들이 실한 열매를 맺고 농부의 미소가 더 크게 번지리라. 청송의 가을이 깊어갈수록 낙원농장의 내일도 조금씩 그 빛을 더해가기를 기대해 본다. /손정희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1-06

묵은 서신들, 한국 근현대사의 소중한 사료(史料)

여든여덟 노모가 상자에서 낡은 종이뭉치를 주섬주섬 꺼낸다. 빛이 바래고 향이 묵은 수십 통의 편지들이다. 스물셋 꽃다운 나이에 시집가던 날, 친지와 친구들이 써 준 축사, 시집간 딸이 그리워 보내 온 친정어머니 서신, 시집살이 힘들어도 덕으로 감내하라 일러주던 친정오빠의 단정한 필체, 그리고 신행을 앞둔 신부에게 보낸 새신랑의 애정 담긴 편지까지, 모두가 한 시대를 통째로 품은 시간의 기록이다. 축사와 편지를 쓴 이들은 어느새 고인이 되었지만 그들의 글은 여전히 남아 65년 세월을 친구 모친과 함께하며 그 곁을 지킨다. 살다보면 ‘살아낸다’는 노랫말이 와 닿을 때가 있다. 누구라도 여든여덟의 인생을 되돌아보면 한 편의 소설이 된다. 어른들이 놋그릇을 애지중지 감추는 것을 보며 자랐고 어딘가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이른 나이에 시집을 가던 동네 언니들, 보따리를 이고 진 피난민들이 마을과 집 마당으로 들이닥치던 것을 기억하는 어르신은 멀어진 세월을 회상하느라 이야기가 끝이 없다. 혼란과 공포 속에서도 다시 봄은 오고 삶은 이어진다. 결혼은 어려운 시절에도 여전히 축복이었다. 그러나 1960년대까지도 며느리의 시집살이는 숙명처럼 여겨졌고, 지켜야 할 예법과 해야 할 집안일은 끝이 없었다. 사랑방 손님이 끊이지 않던 시절, 그래도 푸념 없이 성실히 살았다. 온화한 성품으로 음식과 수(刺繡) 놓기를 좋아하는 모친의 지난한 시절 속, 마음의 버팀목이 되어준 것이 바로 이 묵은 서신들이다. 친정엄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훔치고, 오라비의 글을 되새기며 시집살이 고됨을 감내한다. 가장 아끼는 것은 두루마리에 쓴 형부의 긴 축사다. ‘논 서마지기를 줘도 처제와 바꾸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던 시절, 시집가는 처제에게 쓴 애정이 절절한 축사를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줄줄이 외우신다. 종종 꺼내보는 원본이 훼손될까 염려되어 그 긴 축사를 복사해 거실 벽에 기다랗게 붙여 드렸더니 “왜 여태 이 생각을 못했을까”시며 뒷짐을 지고 천천히 읽으시는 어르신 눈에는 젊은 날의 추억이 고요히 되살아난다. 서신들은 한자가 간간이 섞인 한글로 쓰였다. 일본어를 강요받던 시대를 벗어나 비로소 우리말과 글로 편지를 쓰는 흔흔함이 편지 곳곳에 묻어난다. 친정어머니 편지는 흘림이 심해 읽기가 다소 힘들고, 아직은 태양력보다 월력(음력)에 더 익숙했던지 서신에 기록된 날짜가 ‘단기’로 표기되어 있다. 한 장 한 장이 개인의 삶을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소중한 사료(史料)처럼 느껴진다. 긴 두루마리 축사들은 그 자체로 가사(歌辭)를 닮았다. ‘글’이 훈민정음 창제 이전에는 양반의 전유물이었지만 언문(한글)의 탄생으로 평민과 부녀자도 작가를 꿈꾸게 되고, 자연을 읊고 임금을 기리던 가사는 임진왜란을 거치며 일상의 애환을 담은 산문시로 발전한다. 모친의 편지는 그 전통의 연장선상에 있다. 힘들었던 세월에도 순간순간 행복했던 기억들이 그리움으로 남는다. 모진 세월 견디신 어르신들이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삶은 추억이 되고 역사가 된다. 오래된 서신 속에는 단순한 글이 아니라 한 세대가 품었던 사랑과 인내 그리고 인간의 품격이 고스란히 스며있다. ‘무엇이 한사람의 삶을 지탱하게 하는가?’ 묵은 향 뿜어내는 어르신의 서신이 그 답을 조용히 일러준다. 사랑, 그리고 기억이다. 살아 온 날들은 흘러가도 편지는 남아 이야기를 이어간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1-06

남한강을 따라 엄마와 함께 그린 추억, 단양

가을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아침, 엄마와 함께 단양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따라 달리며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윤곽이 점점 멀어지고, 산들이 가까워질수록 마음도 차분해졌다. 첫 목적지는 도담삼봉이었다. 남한강 위로 솟은 세 개의 바위 봉우리가 잔잔한 물 위로 비쳐 그려졌다. 그 풍경은 마치 동양화 한 점 같이 아름다웠다. 강 위로 유람선을 타고 경치를 즐기는 관광객들도 보였다. 우리는 강가를 따라 걸으며 부드러운 바람을 느끼며 여러 장의 사진을 남겼다. 걷다 보니 목이 말라 근처 카페에 들렀다. 엄마는 메뉴판을 들여다보다가 ‘더덕&마쥬스’를 골랐다. 한 모금 마시더니 “건강한 맛이지만 내 입맛은 아니야”라며 웃었다. 그 말 한마디가 이상하게 기억에 생생하게 남았다. 이후 만천하스카이워크로 향했다. 차를 타고 오르는 길에는 불빛이 은은한 터널이 있었다. 알록달록한 조명이 반짝이며 어두운 공간을 채웠고, 그 속을 통과할 때 마치 다른 세상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 신비로웠다. 이런 기분 탓에 터널을 지나며 우리는 동시에 감탄했다. 터널을 벗어나니 단양의 산세가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도착한 스카이워크는 생각보다 훨씬 높고 탁 트여 있었다. 발밑으로 남한강이 굽이치며 흐르고, 멀리 산들이 겹겹이 이어졌다. 한쪽에 노란 돌들이 눈에 띄어 관리 직원에게 물어보니 채석장이라고 했다. 자연과 산업의 흔적이 공존하는 풍경이 묘하게 인상 깊었다. 스카이워크를 내려온 뒤 우리는 장도길로 향했다. 강을 따라 난 둘레길은 조용했고, 햇살이 나무 사이로 흘러들었다. 강물 위를 지나가는 기차가 멀리서 보였다. 잔잔한 물결 위로 반사되는 철길의 그림자, 그리고 그 위를 천천히 지나가는 기차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장도길을 나오니 국화로 꾸며진 길이 보였다. 그리고 길가에는 코스모스가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꽃과 하나 되어 여러 장의 사진을 남기고 그곳을 떠났다. 우리의 저녁 메뉴는 흑마늘 갈비였다. 단양의 특산품답게 진한 향이 입안 가득 퍼졌다. 부드럽고 깊은 맛이었다. 식당 창밖으로는 해가 넘어가고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단양시장으로 향하니, 거리 곳곳이 활기로 가득했다. 흑마늘 빵, 흑마늘 닭강정 등 흑마늘을 활용한 음식들이 줄지어 있었고, 인기 있는 빵집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사람들은 따뜻한 빵을 받아 들고 행복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우리도 몇 가지를 사서 시장을 천천히 걸었다. 시장을 벗어나자 맞은편으로 남한강이 펼쳐졌다. 밤이 내려앉은 강가에는 조명이 켜지며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풍차와 계단, 폭포, 물고기 조형물까지 빛으로 물든 장면은 낮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었다. 야경을 감상하고 단양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11-06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명예훼손

버추얼 아이돌은 ‘가상 아이돌’ 혹은 ‘사이버 가수’이다. 컴퓨터 그래픽이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캐릭터로 활동하며 팬들과 소통하는 아이돌로, 아바타로 활동하기 때문에 외모와 이름 등 모든 것이 가상이다. 하지만 버추얼 아이돌도 목소리만큼은 실제 사람의 목소리다. 활동하는 캐릭터 뒤에서 실제 노래하는 본체 가수가 있는 것이다. 이런 버추얼 아이돌은 이제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고 콘서트 티켓 수만 장이 오픈하자마자 매진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은 모든 공개적 활동이 가상 캐릭터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사생활 침해 피해나 멤버의 건강 이슈가 없어 활동이 안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특성 때문에 버츄얼 멤버에 대해 지어낸 사실을 퍼뜨리고 모욕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버추얼 아이돌을 향한 악플은 명예훼손이나 모욕죄가 될 수 있을까? 형사 범죄의 피해자는 자연인과 법인만이 가능하다. 누군가 고양이에 대해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지나가는 사람이 내 반려견을 모욕한다고 해도 피해자가 없는 행위이므로 명예훼손죄나 모욕죄로 고소할 수 없다. 버츄얼 아이돌도 마찬가지이다. 플레이브의 멤버 누군가에 대해 키가 작다, 예전에 누구와 동거했다더라와 같은 내용의 댓글을 달고 욕설을 해도 명예훼손죄나 모욕죄가 성립할 수 없다. 버츄얼 아이돌은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가상의 존재여서 법률적 권리의 주체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민사적 배상 책임의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유포된 사실의 내용이 가상 멤버 뒤에 있는 본체 가수, 혹은 소속사인 회사에 대한 연결로 인정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헌트릭스 멤버 루미의 목소리가 고음 처리한 기계음이라더라는 사실을 유포한다면 이야기를 한다면 이는 실제 그 목소리를 노래한 가수 이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 있고, 루미 목소리를 그런 식으로 방출시킨 바 없는 제작사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제 얼마 전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모욕행위를 본체 가수에 대한 것으로 보아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한 하급심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A씨는 SNS에 버추얼 아이돌그룹 멤버들의 외모를 비하하고, 이들을 연기하는 실제 인물들을 조롱하는 글을 여러 차례 게시했다. 이에 본체 가수 B씨 등은 A씨를 상대로 피해에 대해 배상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실제 인물이 아닌 가상의 캐릭터이고, 신상이 비공개여서 가상 캐릭터와 원고 사이에 동일성이 인정될 수 없다”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법원은 “메타버스 시대에 아바타는 단순한 가상의 이미지가 아니라 사용자의 자기표현, 정체성, 사회적 소통 수단”이라며 “아바타에 대한 모욕 행위 역시 실제 사용자에 대한 외부적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라고 하며 배상책임을 인정했다. 버추얼 가수의 활동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다. 악플 피해에 있어서는 권리 주체서에 관한 판단을 너무 엄격히 보지 말고 이번 법원의 판결처럼 피해의 범위를 넓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외부 기고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11-06

연료전지·전해조·암모니아·수소환원제철··· ‘수소 경제 실전 전략’에 답이 있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수소기술을 연구·실증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산업·도시·물류·조선·철강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실천 전략을 구체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기조강연에서 “한국 정부가 수소법 등 제도적 기반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10년이 수소 생태계 확장의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했다. 포럼의 첫번째 기술세션에서는 수소 생산·발전 핵심기술들이 소개됐다. AVL의 위르겐 레히베르거 부장은 “수소 경제 확장의 병목은 비용 경쟁력이라고 진단하며, 단순 R&D가 아닌 대량 생산 및 시스템 단위 효율 개선이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고온 전해 방식인 SOEC는 이미 산업 실증에서 87% 이상 효율을 보이며, 대규모 그린수소 및 e-연료 생산의 사실상 ‘게임체인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산업용·건물용·여객선·비상전력 등 고가치 응용 분야에서 연료전지의 상용화는 “이미 기술적 진입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로이드선급 토마스 바이어 박사는 수소·암모니아 추진 선박 전환이 기술보다 국제 규제·안전 인증 체계 정비가 속도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로이드선급은 연료전지 탑재 선박에 대한 가스 감지·이중배관·차단 밸브 자동화 설계 기준을 이미 정립했으며, 이는 향후 조선·항만 산업의 수소 활용을 현실화할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수소 활용 산업의 확장 전략이 소개됐다. 아모지 우성훈 대표는 암모니아 연료가 수소 저장과 운송 경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수단임을 강조하며 해운·발전 부문에서의 암모니아 직접 연소 및 연료전지 혼합 시스템이 급속도로 검증 중이라고 밝혔다. 에스모빌리티 김민석 대표는 연료전지를 전력망·배터리·전기차 체계를 보완하는 차세대 분산전력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적용 시 연료전지는 전력 공급과 동시에 저산소 환경 유지로 화재 안전성 강화 효과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미 지게차·굴삭기·중장비용 수소 파워팩, 5~50kW급 분산전원 시스템 공급이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또 포스코 최장회 부장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HyREX)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HyREX는 포스코가 20년 이상 축적한 FINEX 기술을 수소 시대에 맞게 고도화한 공정이다. 포스코는 2028년 실증플랜트 상업 가동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고가의 펠릿화 공정을 생략하고 미분광을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DRI 기업 대비 포스코만의 구조적 우위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패널토론은 동해안 수소 메가클러스터 구축 논의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포항(수소환원제철·연료전지), 울산(수소 모빌리티·조선), 강원(수소 생산·저장)이 역할을 분담하는 모델로 ‘해안 기반 통합형 수소 산업벨트’가 제안됐다. 전문가들은 “수소는 개별 산업이 아니라, 도시·산단·항만·철강·조선을 통합하는 산업 플랫폼”이라며 이번 포럼을 “기술 → 산업 → 시장 → 지역 생태계”를 잇는 실질적 정책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야당 대표 덕담이 정쟁거리 된다니 안타깝다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주체가 누구냐를 두고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에게 따지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대구시·경북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 에이펙 성공은 ‘APEC 정상회의 특별법’, ‘APEC 성공개최 국회 결의’ 등 국민의힘과 국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146만 명 시도민의 서명운동 덕분”이라며 인사말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에 화답하는 차원에서 “경주 APEC을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수고가 많았다. 경주 에이펙의 성공 경험이 국가적 유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당이 잘 뒷받침 하겠다”고 말한 게 이날 두 사람의 인사말 주요 내용이다. 이를 두고 정청래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 “참 실소를 자아낸다”며 발언 내용을 문제 삼았다. 정 대표는 “(장 대표가) 이철우 지사가 경주 에이펙 성공을 이끌어냈다고 한다. 정상회담장에 들어가지도 않은 도지사 덕분에 에이펙이 성공했다니 참 실소를 자아낸다”며 비웃었다. 다만 정 대표는 “(장 대표가) 에이펙이 ‘실패했다’고 말하진 않은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로 마무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이 이번 대구시·경북도와의 정책협의회 자리는 중앙당 차원에서 했지만, 지방정부와 여야 시·도당간의 정책협의회는 예산정국을 앞두고 늘 있어왔던 관례적인 행사다. 경북도는 이날 지난 주 막을 내린 경주 APEC 정상회의 안건 외에도 다양한 현안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국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신공항 이전과 북극항로 개척에 대비한 영일만항 확장,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산불 피해지역 지원과 지역 재건을 위한 시행령 제정을 꼭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아마 집권당인 민주당에도 정책협의회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 대표가 지방정부와 야당과의 정책협의회 자리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2025-11-06

불붙은 공공기관 유치전···도시 명운이 걸렸다

내년부터 2차 공공기관 이전계획이 개시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자체별 유치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시도 공공기관 2차이전 유치위원회를 5일 공식 출범시켰다. 이날 회의에서는 IBK기업은행 등 30군데 공공기관을 중점 유치대상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 최고인 대구의 산업구조를 감안하고 1차 이전기관으로 대구에 온 신용보증기금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명분 아래 최우선 유치대상으로 삼았다. 그 밖에도 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 대구 미래신산업과 연관된 공공기관들도 유치대상에 포함했다. 공공기관 이전은 수도권의 비대화를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목적으로 시작한 정부 사업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시작했으나 지자체 간 이해관계에 매여 20년 가까이 추가 이전을 못하다가 현 정부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시키면서 본격 논의에 들어가 있다. 정부는 내년도에 로드맵을 확정하고 다음 해 실행에 들어갈 계획이라 한다. 공공기관이 유치되면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생기고 공공기관이 가진 경제적 파급력이 지역경제의 성장을 돕게 된다. 양질의 일자리가 생김으로써 청년이 머물고 도시는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으니 지자체의 유치전은 뜨거울 수 밖에 없다. 부산, 광주 등 전국 지자체들은 공공기관유치 전담팀을 만들고 시민단체나 출향 인사까지 동원하며 경제 파급력이 큰 공공기관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구시가 이제 공식기구를 출범시킨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유치전 경쟁 속에 주도권부터 잡아야 한다. 정부를 설득할 치밀한 전략과 논리도 잘 개발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오래전부터 지역이 유치를 희망한 기관이다. 1만명이 넘는 종업원과 32조 매출을 올리는 상장기업이다. 중소기업과 상공인이 많은 지역경제에 꼭 필요한 기관이다. 반드시 유치에 성공해야 한다. 대구시와 경제계, 지역정치권은 합심하여 대구의 명운이 걸린 공공기관 유치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2025-11-06

성공한 축제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리는 삼바 축제는 매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축제다. 이곳에 뿌려지는 돈만 무려 1조3000억원이라 한다. 무엇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열광시킬까. 리오 카니벌의 최고 매력은 화려한 퍼레이드와 축제를 위해 준비한 춤과 의상이다.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화려한 의상과 춤 그리고 이곳 시민들의 삼바에 대한 열정이 행사를 성공으로 이끌고 가고 있는 것이다. 리오축제는 브라질 사람의 삶의 기쁨이다.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맥주 축제 옥토버 페스트는 전통 의식에서 비롯된 축제다. 1810년 바이에른 왕국의 결혼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것이 100년 이상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전통의상과 다양한 독일 요리, 각양각색의 맥주가 사람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옥토버 페스트를 본 뜬 축제만 지구촌에 3000개 있다고 한다. 대단한 위용이 아닌가. 이 축제도 숙박, 교통, 쇼핑 등으로 벌어들이는 돈이 1조원을 넘는다. 우리나라에도 한해 1000개가 넘는 축제가 열린다. 그 중에는 대중의 인기를 얻는 것도 있겠지만 상당수는 이름만 올렸다가 사라지는 것도 수두룩하다. 축제란 지역 전통의 문화를 승화시키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일종의 공동체 문화행사다. 지금은 공동체 문화와 더불어 경제적 효과도 축제를 여는 이유 중 하나가 됐다. 최근 경북 김천에서 열린 김밥 축제와 이번 주 구미에서 시작하는 라면축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전국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규모는 비록 작지만 평범한 아이템에서 축제의 본질을 발견한 축제로 발전했으니 축하할 만하다. 고객 감동의 축제로 쭉 뻗어나길 바란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11-06

포항, 수소연료전지 선도도시 만든다

수소경제 전환이 글로벌 산업전략의 핵심 의제로 부상한 가운데 포항이 수소산업 생태계 논의의 중심 무대로 부상했다. ‘포항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POFC 2025)’이 6일 오후 포항 라한호텔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수소경제’를 주제로 열렸다. 포럼에는 국내외 수소 기술 기업과 연구기관, 정책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해 수소 생산·운송·저장·활용 전과정의 기술 발전 방향과 산업 적용 전략 등 산업 생태계 확장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포항은 수소경제 기반의 녹색성장 모델을 완성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소가 탄소중립 시대의 필수 대안일 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의 핵심 수단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에너지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수소는 에너지 자립과 공급망 위험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전략 자산”이라고 말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수소 산업을 실증에서 산업화로 전환시키기 위한 현실적 과제가 제시됐다. AVL 위르겐 레히베르거 사업부장은 “수소관련 기술을 산업에 적용하려면 그에따른 비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로이드선급 토마스 바이어 박사는 “수소·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전환이 선급 인증체계를 중심으로 명확한 안전기준을 확보하며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두번째 세션에서 우성훈 아모지 대표는 ‘수소경제의 열쇠-암모니아’를, 김민석 에스모빌리티(주) 대표는 ‘수소사회를 위한 연료전지 활용 방안’을, 최장회 포스코홀딩스 탄소중립전략실 부장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 기술개발 현황’을 발표하며 수소 활용 확대의 산업적 가능성과 기술혁신 전략을 제시했다. 포스코는 지난달 30일 호주 BHP와의 기술협력을 확대하며 포항제철소내에 연간 30만t 규모의 ‘HyREX 데모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HyREX는 가루 형태의 미분광을 펠릿화 과정 없이 바로 수소로 환원시키는 세계 최초의 공정으로 2028년 실증 가동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날 패널토론에서는 포항·울산·강원 동해안권 수소 메가클러스터 구축 전략이 집중 논의됐다. 토론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수소경제는 단일 기술이 아니라 도시-산단-항만-제철소-조선 등으로 이어지는 복합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며 “동해안권은 이 조건을 갖춘 드문 지역”이라고 말했다. 수소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번 포럼을 “수소 산업의 비전, 기술, 인증, 공급망, 산업 전략을 연결한 실질적 전략 플랫폼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1-06

‘42분 →19분’ 포항~영덕고속도 8일 전면 개통

포항~영덕고속도로가 8일 오전 10시 전면 개통된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에서 영덕군 강구면까지 주행거리는 37㎞에서 31㎞로 약 6㎞(16%) 줄고, 이동시간도 42분에서 19분으로 약 23분(55%) 단축될 전망이다. 국도 7호선 교통량의 상당 부분도 전환돼 출퇴근은 물론 해안 관광객들의 이동도 한결 원활해져 교통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면 개통에 앞서 7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지경리 포항휴게소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연다. 개통식 후에는 주요 인사들이 직접 차량에 고속도로 주행도 한다. 이번 개통구간은 연장 30.9㎞에 이르는 왕복 4차로이다. 총사업비 1조6115억 원을 투입했으며, 2016년 착공 후 9년여의 공사 기간을 거쳐 완공됐다. 포항 북포항 IC에서 영덕 남산 IC까지 연결되는 구간 중 5.4㎞ 길이의 포항 청하터널에는 국내 최초로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시범 도입해 터널 내부에서도 원활한 자동차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다. 또 바다가 보이는 포항휴게소는 영일만의 선박, 영덕휴게소는 영덕대게를 형상화하는 등 동해 해안 도로의 특성을 활용해 지역 홍보 효과도 기대된다. 국토부 교통분석센터는 북포항 IC를 통해 차량 1만2000여대가 진입하고 1만1000여 대가 진출하는 등 1일 평균 3만5000여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포항~영덕 구간 2400원으로 결정됐다. 구간별로는 포항~북포항 IC 1400원, 포항~남영덕 IC 1800원이다. 대형차는 4200원, 중형차는 2900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역간 이동 효율성을 높이면서 이용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요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포항~영덕 고속도로 개통은 동해안권 균형발전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물류·관광이 하나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축이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과 산업단지의 물류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며 “포항이 동해안 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1-06

식물원서 카페까지 개성 담은 ‘나만의 작은 결혼식’

개성을 담은 결혼문화 확산을 위해 경북도가 진행한 ‘나만의 작은 결혼식’ 공모전에서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경북도는 지난 7월 23일부터 두달간 개최한 공모전 출품작 심사결과 총 31건의 수상작을 선정해 6일 발표했다. 이들 중 11건의 ‘사례분야’ 수상작들이 ‘따뜻한 결혼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대상은 예천에 거주하는 김두현씨의 ‘내가 사는 식물원 속 작은 결혼식’에 돌아갔다. 김씨는 부모님이 30년간 가꾼 ‘신라식물원’에서 직접 버진로드와 장식을 꾸미며 자연 속에서 의미있는 시작을 만든 사연을 올려 공모전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영주의 사과과수원에서 열린 결혼식과 구미의 레스토랑 ‘삐에노’에서 진행된 축의금 없는 결혼식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과꽃 향기 속에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만든 결혼식은 고향에 대한 애정을 되살렸다. 11년에 걸친 연애 끝에 올린 따뜻한 레스토랑 결혼식은 부모님의 이해와 응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울릉도에서 귀촌한 한 부부는 결혼식장이 없어 대피소에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결혼식을 준비했다. 호박엿 공장의 도움으로 만든 ‘호박 버진로드’, 직접 빚은 막걸리, 털머위 꽃 장식 등 울릉도의 정서가 담긴 결혼식은 공동체의 힘을 보여줬다. 도고 교원연수원 잔디밭에서 1박 2일 가족축제로 진행된 결혼식, 경주 복지회관에서 정책지원을 받아 셀프 청첩장을 제작한 결혼식, 교회에서 주변의 협력으로 완성된 결혼식 등도 눈길을 끌었다. 또 코로나사태때 가족 친지 70명과 함께한 ‘구름에’ 결혼식, 예천천문우주센터에서 지인들의 재능기부로 진행된 합리적 결혼식, 딸랑 220만원으로 진행한 ‘아뜰리에 르 블루’ 결혼식, 상주 경상감영공원에서 부부의 추억을 담아 직접 준비한 결혼식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작지만 오래 빛나는’ 결혼의 의미를 되새겼다. 공모전은 장소분야 수상작도 선정했다. 대상은 접근성과 편의성, 실내외 예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 구성, 높은 활용성 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경북 안동시 남후면에 있는 ‘토락토닥’ 카페가 선정됐다. 편의시설과 실내외 공간이 잘 갖춰진 상주 ‘명주정원’, 한옥 특유의 편안함이 살아 있는 성주 ‘청천서원’, 넓은 잔디광장과 편의성을 갖춘 의성 ‘어울마실’은 최우수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경북도는 수상작을 SNS와 주요 행사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고, 예비 신혼부부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시·군에 안내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민간 예식장이 아닌 장소에서 양가 합산 100명 이하의 결혼식에 최대 300만 원을 지원하는 ‘작지만 특별한 결혼식’ 사업도 함께 운영한다.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정책과장은 “관행적인 결혼문화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마음으로 축하해주는 작은 결혼식 문화를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