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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의 말벗에 ‘서예 치유’까지 훈훈

지역 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기억력 증진과 인지능력 향상을 목표로 서예 지도를 펼치는 재능 봉사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 붓글씨봉사단(단장 강성태, 이하 봉사단)은 지난 11일 봉사단원 10여 명이 어버이주간보호센터(포항시 남구 연일읍 중단리 소재)를 찾아 어르신들에게 먹 갈기와 서예기본 점획 쓰기 등 서예기초학습을 지도하며 말벗을 해드리는 두번째 ‘서예치유’ 교육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자원봉사 활동은 봉사단이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한 교육 활동 프로그램으로, 고령사회를 맞아 노년기의 인지력·기억력 저하와 치매를 예방하고 어르신들의 활력 증진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은발, 백발의 어르신들과 휠체어를 탄 어르신 등 40여 명은 준비된 탁자에 삼삼오오 모여 서예 강사와 봉사단원들의 안내에 따라 먹 갈기, 서예 용구 익히기, 기초 점획 연습과 자음·모음 선 긋기 연습 등을 차례대로 따라 했다. 이날 서예 수업에 처음 참여한 한 어르신은 “90평생을 살면서 붓이라고는 처음으로 잡았는데 막상 글씨를 써보니 잘 써지지 않았지만 흥미롭고 재미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100세를 넘긴 유용술 할머니는 휠체어에 앉은 상태로 ‘아들딸, 건강 행복’을 정성껏 쓰고는 펼쳐 보여 눈길을 끌었다. 어버이주간보호센터 배귀옥 원장은 “봉사단에서 지역의 어르신들을 세심히 배려하여 노년기에 쉽게 앓을 수 있는 파키슨병과 인지력·기억력 개선에 좋은 붓글씨 쓰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줘서 감사드린다”며 “어르신들이 붓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말벗을 해주는 봉사단원들의 정성스러운 모습에서 따스하고 아름다운 지역사랑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붓글씨봉사단은 2022년부터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붓글씨 체험학습 실기지도를 30여회 개최했고, 어르신들에게 실버인지 서예치유 프로그램은 올해부터 처음 계획해 오는 6월까지 매주 실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3

씁쓸한 중고 서적 판매의 경험

이사를 위하여 책을 정리하기로 했다. 외벌이로 애 셋을 키우며 다른 것은 아끼고 아껴도 읽고 싶은 책만은 사고자 노력했었다. 어릴 때부터 책이 빼곡하게 벽을 채우고 있는 서재를 갖는 것이 꿈이었기 때문이다. 책은 나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었다. 하지만 여유롭지 않은 살림에 책값도 만만치는 않아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몇 번을 벼르고 벼르다 책을 사곤 했었다. 그렇게 모은 책들은 내겐 보석보다 큰 자산이었다. 그런 책들을 정리하려니 피붙이를 보내는 것 같은 서운함이 밀려들었다. 줄 수 있다면 누군가 내 책을 아끼며 읽어줄 사람에게 주고 싶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다. 인터넷 서점의 중고 서적 팔기를 이용하기로 했다. 시골에 사니 중고 서점 매장을 직접 방문하여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아서다. 책 제목으로 판매가 가능한 책인지 검색했다. 최근 발행된 책이 아니면 매입가가 너무 낮았다. 베스트셀러가 아닌 책들은 매입 불가 책들도 많았다. 판매가 십분의 일 정도의 금액밖에 안 되는 매입가를 보며 살 때는 두근두근 마음 설레며 산 내 소중한 책들을 이렇게 보내야 하나 속상했지만 이사 가는 곳에 다 들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팔기 접수를 했다. 박스에 차곡차곡 책을 담으며 누군가 이 책을 꼭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가주기를 기원했다. 며칠 후 인터넷 서점 정산 내역을 보니 밑줄이 5쪽 이상 처져 있거나 접은 자국이 있는 책들은 매입 불가이고 표지가 살짝만 바래도 매입 불가로 되어 있었다. 여러 권의 책이 폐기 처분으로 처리되어 있었다. 너무너무 속상했다. 다시 되돌려 받으려면 택배비를 부담해야 된다고 하기에 매입 불가 책은 폐기 신청을 선택했었다. 그동안 중고 서적을 많이 구입해 보았기 때문에 이 정도 상태로 폐기 처분이 될 거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었다. 책을 아끼며 보았고 보관 상태도 아주 좋았었는데 말이다. 그동안 중고로 매입했던 책들은 내 책보다 훨씬 더 관리 상태가 안 좋아도 최상의 등급 가격으로 구입을 했었는데 어쩐지 속은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내 책은 나의 손을 떠났고 되돌릴 수도 없었다. 그냥 가지고 있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처음 중고로 책을 판매해 봐서 몰라서 그랬구나 하고 허탈한 마음을 달랬다. 나 어릴 때만 해도 책은 귀한 것이었다. 한 권의 책이라도 소중히 다루었다. 하지만 지금은 책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 그만큼 많은 책이 쏟아지니 사람들은 책 귀한 줄을 모른다. 중고 서적 판매를 하며 내가 아끼던 책이 누군가에게로 가서 그의 삶을 윤택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머지 책이라도 좋은 주인을 만나 그의 영혼의 목마름을 채워주기를 바라본다. 씁쓸한 중고 책 팔기의 경험이었다. /엄다경 시민기자

2025-03-13

봄의 산야에서 느끼는 생동감은 삶의 보약

봄이다. 흔히들 봄을 두고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이라 말한다. 그렇다. 겨우내 포근한 대지의 품속에서 숨고르기를 하며 한껏 챙긴 기운들이 따뜻한 봄이 오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대지 위로 오르며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해 나간다. 지금은 칼로리 따져가며 섭취하는 것이 봄나물이지만 보릿고개가 있던 아픈 시절에는 산야마저 헐벗어 자연이 주는 이마저도 배불리 먹기 힘들었다. 나라가 힘들었던 그 시절, 대지의 기운을 담은 여린 풀들로 그나마 굶주림을 달래며 질긴 생명 줄을 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봄나물은 보약이다. 그러나 봄기운 충만한 여린 새싹 중에는 독초도 많다. 야생초들이 꽃이 피우기 전 여린 잎과 뿌리만으로는 산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봄철 여린 산나물을 채취할 때는 충분한 사전 지식이 꼭 필요하다. 자칫 잘못 채취해 먹으면 구토, 복통, 장염을 일으켜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봄철 보약 곰취, 원추리, 산마늘(명이나물), 천궁잎, 쑥 등의 여린 산나물들과 닮은 독초들이 있다. 곰취와 생김이 비슷한 동의나물은 독초이다. 여로는 원추리를, 박새는 산마늘을, 미치광이풀은 천궁잎을, 산괴불주머니는 쑥을 닮은 독초들이다. 봄철 보약으로 즐겨먹는 두릅이나 원추리, 고사리 등도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식물 고유의 독성을 미량 함유하고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치는 과정을 거치며 이들 독을 다스린 후 먹는다. 두릅은 사포닌, 비타민A, 비타민C, 칼슘, 섬유질 등 몸에 좋은 성분이 많다. 하지만 식중독을 유발하는 독성이 있어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먹는다. 원추리는 단백질, 칼륨, 철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항산화 작용을 하여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노화를 방지한다. 피로회복 소화불량에도 효과적이며 부종을 막아주고 피를 맑게 해주어 특히 여성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가슴 두근거림 완화, 숙면, 변비 개선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러나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독성이 있으며 이는 자랄수록 강해진다. 어린 순만 섭취하되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먹는다. 사시사철 즐기는 고사리는 4, 5월에 채취한다. 칼륨 성분이 많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며 상처회복, 염증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아 영양 과잉시대에 안성맞춤이다. 게다가 말리는 과정에서 비타민·엽산 등의 영양분을 더한다. 조선왕조실록에 영양분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궐(蕨, 고사리)을 음력 3월 임금에게 진상하는 특산물로 기록되어 있다. 특히 구황식물(救荒植物)로 가치가 높다. 그러나 풀을 뜯던 소가 고사리가 입에 들어가면 놀라 뱉어버린다. 티아미나아제와 타킬로사이드라는 독성 때문이다. 잎이 피면 독성이 더욱 강해진다. 이들 독성은 수용성으로 물에 잘 녹고 불에 약한데다 알칼리에 약한 화합물이라 다행히 끓는 소금물에 삶고 말리는 과정을 거치면 독성이 제거된다. 봄나물을 대변하는 냉이와 달래는 냉이 샐러드와 달래비빔밥 등 데치지 않고 생으로 즐기기도 한다. 원나라 학자 왕여무가 증보·편집한 ‘산거사요(山居四要)’에서 ‘몸이 한가한 것은 마음이 한가한 것만 못하고, 약으로 보(補)하는 것은 음식으로 보(補)하는 것만 못하다’라고 말한다. 봄철 산야에서 대지를 뚫고 용트림하는 온갖 여린 싹들을 보고 있노라면 지친 삶이 충전되는 느낌이다. 제철 음식이라는 개념이 많이 희박해진 요즘이지만 그래도 제철 음식이 보약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5-03-13

라벤더책방

경주에서도 시골에 살았던 유년시절엔 버스로 20여분 나와야 시내에 갈 수 있었다. 버스가 2시간에 한 대 배차 되는 데다 별도 용돈이란게 없을 때여서 특별한 날이어야 외출이 가능했다. 3학년이 되고 피아노 학원을 혼자 다니게 되면서 버스 타는 법을 제대로 배웠다. 그 이후 명절이나 친척들의 방문으로 제법 큰 돈이 생기면 혼자 버스를 타고 시내 서점으로 갔다. 지금의 중앙시장 모퉁이에 있던 서점에선 책을 사면 사은품으로 껌종이만한 작은 만화책을 주곤 했는데 가끔 한 개씩 더 받는 날은 기분이 훨씬 좋았다. 어른이 되면 인심 좋은 서점 주인이 되고 싶었다.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익숙했던 서점들이 대부분 사라지고 시간이 제법 흘렀을 때 이색적인 서점들이 경주에 생겨났다. 그중 비교적 최근에 생긴 라벤더 책방은 읍성 인근에 위치해 있는 작은 서점이다. 바로 곁에 경주시 평생학습가족관이 있어 찾아가기 쉽다. 라벤더가 좋아 책방 이름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현재 이수정, 정주영 두 부부가 운영중이다. 단아한 한옥으로 이뤄진 서점은 이름처럼 보랏빛을 가득 뿜고 있다. 내부엔 그림책을 비롯 다양한 책들이 공간을 빼곡이 채우고 있다. 그림책 전문서점이지만 가족단위 고객들을 배려해 다양한 장르의 책도 함께 보유중이다. 노란 조명과 부드러운 질감의 초록색 의자는 책방 분위기를 한층 아늑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전직 초등학교 선생님이셨던 이수정 대표는 그림책이 좋아 서점을 열게 되었다고 했다. 학교에서도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스스로도 많은걸 배웠다며 그림책의 유용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학교에서 재직하던 시절 그림책 교사동아리를 만들어 선후배간 한 달에 한번 모임을 가졌었다. 책 뿐만 아니라 그를 활용한 학습놀이 등을 서로 공유했던 시간이 참 좋았다고 소회했다. 그런 공간에 대한 소망도 서점을 여는데 한 몫 했다. 서점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책을 소개하고 책에 만족한 고객이 다시 방문해 추천을 요청 받으면 더 없이 행복하다는 그녀. 그림책 속엔 많은 인생들이 그려져 있다며 사람들과 그림책 속 사람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또한 그녀의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언젠가 좋은 사람들과 서점에서 북토크를 하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반짝이는 눈빛과 얼굴에서 가득 보이는 생기를 통해 그녀가 그림책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림책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만의 그림책을 내고 싶다고 했다. 사랑이 넘치는 그녀의 그림책이 기대된다. 그런 부인의 곁에서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는 정주영씨. 한국수력원자력을 퇴직하고 현재는 갈등 조정 전문가로 활동하며 대학 강의를 나가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부인의 돌쇠를 자처하며 대표인 이수정씨가 자리를 비울때면 서점을 든든히 지켜준다. 한결같이 따뜻한 미소와 이곳에선 익숙치 않은 부드러운 서울 말씨로 손님을 맞는다. 그리고 서점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주인공 넷. 이곳엔 한없이 귀여운 고양이 네 마리가 함께 살고 있다. 춘배, 코코, 모네, 모찌로 단골들에겐 특별히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데 이는 이 서점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앞으로 20년 소소한 행복 속에서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서점으로 남고 싶다는 두 부부의 꿈이 이루어지길 응원한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5-03-13

LG서 온 삼성 최원태, 친정팀과 첫 대결서 ‘흔들’

지난 겨울 LG 트윈스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최원태가 전 소속팀과 첫 대결에서 제구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최원태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에서 선발 3⅔이닝 동안 4안타로 3실점 했다. 투구 수 72개를 기록한 최원태는 삼진 5개를 뽑았으나 4회에만 볼넷 3개로 남발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원태는 1회 첫 타자 홍창기를 삼진, 신민재는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오스틴 딘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범타로 처리했고 3회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삼성이 3-0으로 앞선 4회에도 등판한 최원태는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은 뒤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문보경과 김현수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냈다. 후속타자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박동원도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를 자초했다. 볼넷 3개로 위기에 몰린 최원태는 송찬의와 문정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한 뒤 이재익과 교체됐다. 지난 시즌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최원태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해 삼성과 4년간 최대 70억원에 계약했다. /연합뉴스

2025-03-13

K리그1 최하위 굴욕 포항 전북 상대로 첫 승리 도전

2025년 들어 아직 승리의 기쁨을 누려보지 못한포항 스틸러스가 연패 탈출이 시급한 전북 현대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포항은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1승 1무 1패로 팽팽히 맞섰던 두 팀의 올해 첫 대결이다. 광주FC의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진출로 지난 9일 열릴 예정이던 4라운드 광주전이 오는 22일로 미뤄져 한 경기를 덜 치른 포항은 현재 1무 2패로 K리그1 12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 있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개막전에서 0-3으로 완패했고, 강원FC에 1-2로 역전패한 뒤 대구FC와 0-0으로 비겨 리그 3경기에서 겨우 승점 1을 챙겼다.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0-4 패), 말레이시아 조호르 다룰 탁짐(2-5 패)과의 ACLE 경기를 포함하면 올해 공식전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올 시즌 K리그1에서 여태 1승도 신고하지 못한 팀은 포항과 11위 수원FC(2무 2패), 둘 뿐이다. 두 팀 모두 팀 득점이 1골이 그칠 만큼 ‘결정력 부족’이라는 공통된 고민을 안고 있다. 포항의 경우 강원과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이호재가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은 게 유일한 득점이다. 공격수 안재준이 대전과 1라운드 경기에서 다쳐 전열에서 이탈한 데다가 외국인공격수 조르지와 주닝요도 제 몫을 못 해주고 있다. 홍윤상과 김인성 등의 득점 지원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선이 필요한 수비라인에서도 주장 완델손의 부상으로 타격이 크다. 포항으로서는 주장 완장을 넘겨받은 전민광을 중심으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르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나마 광주전이 연기돼 3월 1일 대구전 이후 2주 넘게 재정비 시간을 갖고 전북과 상대한다는 점은 포항에 다행이다. 전북도 최근 사정이 좋지 않다. 전북은 개막전에서 김천 상무에 2-1로 이겨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후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두며 공동 8위에 머물러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2 시드니FC(호주)와 경기를 포함하면 최근 공식전에서 3연패를 당했다. 3경기에서 득점은 하나도 없고 4실점만 했다. 해결사가 필요한 상황에서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콤파뇨(2골)가 13일 열리는 시드니와 ACL2 8강 2차전 원정길에 동행하지 못해 포항전 출전 또한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6골 6도움을 기록한 송민규와 12골 6도움을 올린 이승우 등의 활약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나란히 3승 1패로 1, 2위에 자리한 대전과 울산 HD의 선두 경쟁도 이어진다. /연합뉴스

2025-03-13

달성군, 유아숲체험원·비슬산 치유의 숲 프로그램 운영

대구 달성군은 지난 4일부터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을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7일부터 ‘비슬산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두 프로그램은 남녀노소 누구나 자연을 체험하며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유아숲체험원 프로그램’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연을 경험하며 생태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오감 놀이를 통한 전인적 발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지난해에만 53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참가자들은 계절별 수목, 초화, 동물, 곤충 등을 관찰하고 자유롭게 숲을 탐방할 수 있다. 체험 장소는 화원휴양림과 명곡숲 산림욕장이 있으며 2023년 개장한 명곡숲 산림욕장은 도심과 가까워 인기가 높다. 사전 예약(053-659-4455)을 통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오는 17일부터 운영되는 ‘비슬산 치유의 숲 프로그램’은 숲이 가진 자연환경을 활용해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정신 건강 회복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설레林(임) 숲태교’, ‘희망드林’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으며, 체험료는 최대 1만 원이다. 비슬산 자연휴양림(053-659-4400)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통해 군민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마천산 산림욕장에 유아숲체험원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3-13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25 경상북도 양성평등정책 지원사업' 실시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하금숙)이 양성평등 문화 확산과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2025 경상북도 양성평등 정책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북도 내 양성평등 의식을 제고하고 도농 간 인식 격차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으며, △‘경북 한 바퀴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풀뿌리단체 양성평등 활동 지원 사업’ ‘농촌 특화 다양성 존중 교육’ 등 세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경북 한 바퀴 찾아가는 양성평등교육’은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방식을 탈피해 생애 주기별 맞춤형 교육을 도입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아동을 주요 대상으로 선정해 조기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양성평등 의식을 아동기부터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점진적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풀뿌리단체 양성평등 활동 지원 사업’은 지속 가능한 양성평등 사회 구축을 목표로, 지역 내 풀뿌리단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는 경북도의 ‘저출생과의 전쟁 시즌 2’에 발맞춰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성과가 우수한 단체를 선정해 시상함으로써 동기 부여를 강화할 예정이다. ‘농촌특화 다양성 존중 교육’은 경북 농촌지역 내 양성평등문화 확산과 인식 개선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장, 청년 농부 등 농업 관련 직업군을 대상으로 양성평등인식 개선 교육, 다문화 이해 교육, 세대통합 교육 등을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신청 접수는 14일부터 시작되며, 세부 사항은 경북여성정책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금숙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양성평등의식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농어촌지역에서의 양성평등문화 확산이 더욱 요구된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와 함께 체계적인 교육,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3

대구 롯데百, 16일까지 ‘더 그레이트 패션 페어’

대구 지역 롯데백화점(대구점·상인점)은 16일까지 ‘더 그레이트 패션 페어(The Great Fashion Fair)’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은 봄 시즌 의류를 장만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할인행사를 준비해 봄맞이 고객 수요잡기에 적극 나선다. 먼저 국내 인기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8대 패션 그룹과 함께 특별한 혜택을 선보인다. ‘한섬’,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아이디룩’, ‘LF’, ‘대현’, ‘시선인터내셔날’, ‘바바패션’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타임’, ‘마인’, 등의 ‘한섬’ 브랜드에서는 구매 시 증정하는 기존 마일리지 적립률(5%)의 2배(10%)를 적립해주는 ‘한섬’ 더블마일지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 외에도 ‘구호’, ‘르베이지’, ‘빈폴’ 등의 삼성물산을 비롯해 ‘지고트’, ‘아이잗컬렉션’ 등의 ‘바바패션’ 브랜드에서 봄 신상품 구매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참여 패션 그룹 브랜드에 따라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각 점 행사장에서는 14일부터 20일까지 다양한 봄 상품 행사를 마련해 고객들을 맞이한다. 대구점 지하 2층 특설 매장에서는 대구지역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대구 4대 패션 브랜드 특집전’을 진행한다. 디자이너 여성복 브랜드인 ‘최복호’, ‘프리밸런스’, ‘메지스’, ‘도로시홀릭’의 다양한 이월상품들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상인점 4층 행사장에서는 ‘빈폴’, ‘로가디스’, ‘갤럭시 라이프스타일’ 등의 삼성물산 패션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삼성물산 그룹전’을 진행한다.

2025-03-13

美, 소고기 수입규제 완화 압박… 경북 농가 ‘빨간불’

트럼프의 통상압력이 이제 경북의 한우 축산 농가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미소고기협회(NCBA)가 11일(현지시간)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30개월 연령 제한이 한국에서 민감한 이슈라는 것을 알지만 무시해서는 안 되는 이슈다”라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미국 업계에서도 민감한 사안임을 인식하고 있듯 생후 30개월 미만만 수입하는 것은 광우병 우려로 한미 양국이 오랜 협상 끝에 2008년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2024년 우리나라의 소고기 수입총액은 39억5069만달러, 그중 미국산은 22억4288만달러로 소고기(MTI분류 기준) 수입액의 56.8%를 차지한다. 미국산 수입물량은 23만1152t이며 소고기만 보면 대미 무역수지는 거의 전액 적자다.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액은 2008년 대비 1038.1%가, 물량으로는 612.4%가 늘었고, 10년전(2014년)과 비교해도 수입액은 193.4%, 중량으로는 107.1%가 늘어났다. 그만큼 수입단가도 많이 올랐다는 이야기다. 경북지역은 국내 최대 한우산지다. 한우사육두수 기준으로 전국 10대 주산지 가운데 상주, 경주, 구미, 안동 4개 지역은 각각 2, 4, 6, 7위, 20대 주산지까지 확장하면 14, 15, 16위를 나란히 영주, 예천, 의성이 차지하고 있다. 13일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2024년4분기)에 따르면 전국 시군구별 한육우 사육마리수는 347만3763두, 경북이 74만9556두로 이는 전국 한우사육의 21.6%에 해당한다. 만약 이 통상압력대로 진행될 경우 가장 직격탄을 맞을 곳은 경북이다. 단순히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광우병의 위험이 있는지 여부는 사실 수입제품에 철저하게 표시만 한다면 소비자들이 선택할 문제다. 하지만 절대적인 소고기 소비와 유통면에서 본다면 국내 최대의 한우생산지 경북의 축산농가들에는 가장 직접적인 위험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축산업계의 한 전문가는 “현재 미국산 소고기 수입으로 적자가 누적되는 것도 문제”라며 “경북도는 지금부터라도 단순 구이용, 요리용 등으로만 출하되는 한우산업의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산 한우를 2차, 3차 가공한 고부가가치제품으로 만들어 수출은 물론 다른 방식의 소비, 유통경로를 개척하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2025-03-13

화이트데이, 파이데이

윤영대 전 포항대 교수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이다. 굳이 ‘하얀날’이라 하지 않는다. 남자가 마음에 있는 여자에게 달콤한 사탕을 선물하는 날로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1980년대 일본 제과업체의 마케팅 전략으로 탄생하였고 한국, 대만, 중국 등 동아시아 여러 나라로 퍼져나갔다는 것이다.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 때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사랑을 다져갔다는 사연과 짝을 이루는 날이지만 우리 조선 시대에도 처녀와 총각의 사랑 나눔 날이 있었다. 가을에 노랗게 익은 은행알을 주워 보관해 두었다가 경칩 날에 함께 까먹으며 은행나무 주변에서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암수 나무가 서로 가까이 있어야 열매를 맺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봄날에 미세먼지가 하늘을 덮더니 주말엔 중국과 몽골 사막에서 발생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와서 온 천지에 누렇게 흙먼지 뿌리고 대기의 질을 나쁘게 할 것이라는데 화이트데이에 황토 먼지(yellow dust)를 뿌리게 되면 봄 내음이 달콤한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려는 청춘남녀가 흙비에 젖게 되지는 않을지…. 이날 인연을 맺지 못하면 다음 4월 14일 솔로(solo)들은 흑갈색 짜장면을 먹게 되는 ‘블랙데이’의 외로움을 맛보게 된다. 4월에도 짝을 찾지 못하면 5월 14일 ‘옐로우데이’에 노란 카레를 먹으며 연애운을 빌어야 하는가…. 이날은 또 ‘로즈데이’라고도 하니 예쁜 장미 한 다발 주고받으며 사랑스러운 날을 보내야겠지. 이렇게 언제부턴가 매달 14일을 특별한 날로 정하고 젊음의 연애문화를 즐기는 독특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포틴데이(14일)’ 문화다. 즉, 1월 다이어리데이, 6월 키스데이, 8월 그린데이, 10월 와인데이, 12월 허그데이 등이 있고, 또 같은 숫자가 중복되는 3·3 삼겹살데이, 4·4 클로버데이, 6·6 고기데이, 8·8 라면데이 그리고 우리에게 익숙한 11·11 빼빼로데이까지…. 이러한 비공식 기념일은 상술의 한 방편이겠지만 소비자와 관련 기업의 상호 작용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자발적 참여문화가 그 기반에 깔려있으며, K-팝 K-드라마 같은 대중문화 영향이 크고 소비도 촉진시키고 있다고 본다. 그래서 경상도 사투리로 한마디 던져본다, “기념일 참 많데이!” 또 3월 14일은 2019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수학의 날’이기도 하고 ‘파이데이’(π day)라고도 한다. 원의 지름과 원둘레 간의 기본 상수인 원주율 3.1415와 같기 때문이다. 이날 각급 학교에서는 갖가지 수학 관련 행사로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기도 하고, 또 그 발음이 둥근 빵 파이와 같아서 파이데이(pie day)라고 하여 파이 나누어 먹고 파이 굽기 대회도 하며 3·14마일 달리기도 한다니 참 재미있는 날이다. 희한하게도 이날은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생일이기도 하다. 이 나라는 여전히 뿌연 하늘 아래 앞길이 잘 보이지 않은 듯 헤맨다. 황사를 뒤집어쓴 듯 마음을 덮는 무기력과 우울감을 극복하고 싱그러운 봄의 맑은 화이트데이를 만끽하려면 파이 대신에 파릇한 봄나물 캐서 전을 부쳐 먹으며 햇볕도 쬐고 행복 호르몬을 많이 만들어 봄을 타지 않아야 한다.

2025-03-13

진정 성공한 삶

노병철수필가 사람들은 살면서 환경 탓을 많이 한다. 아버지가 재벌이었으면, 아니 어머니가 재벌 집 무남독녀라는 설정도 괜찮다. 그랬다면 자기 인생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워낙 없는 집에선 몸뚱이만으로 어떻게라도 해서든지 난국을 헤쳐 나가야만 하는 사람에겐 절실함이 생긴다. 그래서 부자 부모에게 집이라도 하나 얻은 친구와 월세방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출발선부터 다르다. 경상도에선 “새가 빠진다.”라는 말이 있다. 정말 뭐 빠지게 앞만 보고 달려야 한다. 그렇다 보니 나이 먹을수록 남는 것은 악다구니뿐이다.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삶의 연속이었다. 충혈된 눈으로 반항적 기질만 쌓이고 만다. 젊은 시절, 내가 본 책 중에는 성공한 사업가의 책이 대부분이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한없이 부러웠고 성공에 대한 이유를 알고 싶었다. 여기서 성공이란 돈 많이 버는 것이 성공이라 생각했다. 성공은 곧 돈이 많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질 못했다. 얼마나 단순한 논리인가. 머리가 나쁜 것은 여기서도 표시 난다. 그들의 인생관을 보는 것이 아니라 돈 버는 탁월한 기술이 무엇인지만 열심히 뒤졌다. 근면 성실 그리고 절약만이 최선이 아니란 생각이 어슴푸레 들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 수준의 전문가, 즉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4시간, 일주일에 28시간씩 7년간 연습해야 하는 시간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전문가가 절대 될 수 없다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전문가가 되기 위해 그렇게 피곤하게는 살고 싶지 않았기에 좀 더 손쉽게 돈 벌 궁리만 했다. 1만 시간의 노력은 그냥 우리가 늘 들었던 근면, 성실 이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쉽게 와 닿지 않았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가 그렇게 쉽지 않다는 정도는 안다. 사람은 주제파악이 중요하다. 따라서 1만 시간을 아무리 노력해도 자기보다 머리 좋은 사람을 당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안다. 자신만 죽어라 하면서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나사 하나가 빠진 사람이라고 보면 된다. 남들도 나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그들은 나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달린다는 생각을 왜 못하는지 모르겠다. 수백 권의 책을 독파하면서 겨우 하나 건진 것은 돈을 벌기 위해선 ‘운’이 따라야 한다는 말이었다. 아무리 머리 좋은 인간도 복 많은 인간을 따라갈 수 없다는 말에 나의 전두엽이 빠르게 다가간다. 그렇다. 조건이 충분하지 않는 사람이 살 길은 ‘복’이었다. 결론은 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천재는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어차피 성공이란 단어는 비교 대상이 필요조건이라는 논리로 접근해야 한다. 남들보다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선 이것저것 어렵게 따지지 말고 자기가 원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진정으로 즐길 때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이 행복감이 성공이라는 이야기다. 이 말인즉 성공이란 단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기준으로 정해진다는 말이다. 돈이 많아도 불행한 삶을 산다는 것은 결코 성공한 인생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결론은 삶의 질이다. 행복도 복인데 복 받는 인생을 살기 위해 즐기는 삶을 찾아본다.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