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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광 물총·EDM 퍼포먼스···포항은 ‘MZ의 새로운 성지’

8일 오후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은 뜨거운 여름의 열기로 가득 했다. 시원한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SUMMER 워터 퐝 FESTIVAL’은 MZ세대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 잡으며 남녀노소를 불문한 인파로 북적였다. 해변 위로 터지는 폭죽 소리가 고막을 울렸고 무대에서 쏟아지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물총을 든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여름 바다에 울려 퍼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아빠, 엄마, 아들 셋이 한 팀을 이뤄 물총 싸움을 벌이거나 손에 손을 잡고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이곳저곳을 뛰어다녔다. 어린아이들이 쏜 물줄기에 청년들이 “아 시원하다!”며 화답하자 웃음소리가 해변을 가득 채웠다. 신나는 음악이 흐를수록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관람객들은 물총에 물을 채우고 쏘길 반복하며 무대와 행사장을 오갔다. 진행자는 ‘얼굴 공격 금지’, ‘뛰지 마세요’ 등 안전 수칙을 반복 안내했다. 참가자들은 규칙을 지키면서도 시원한 물줄기를 주고받으며 축제를 만끽했다. “커플 공격!”, “모르는 사람 공격!”, “솔로 공격!”, “청소년과 어른 전부 공격!” 등 유쾌한 미션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과 웃음이 폭발했고 해변 광장은 순식간에 거대한 물의 전장이 됐다. 무대 앞에서는 대형 물대포가 시원하게 발사될 때마다 관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몇몇은 아예 무대 위로 올라가 물줄기에 온몸을 맡기며 열기를 식혔다. 대구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김민영(35)씨는 “포항 바다를 배경으로 이렇게 신나는 페스티벌은 처음”이라며 “음악, 물총, 바다까지 세 박자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잊지 못할 여름밤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무대에는 DJ 애나콘다, DJ MOSHEE, 3인조 힙합그룹 호미들이 등장해 현장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그들의 비트에 맞춰 사람들은 뛰고, 손을 흔들고, 구령에 맞춰 물총을 발사했다. 물줄기와 폭죽, 조명,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해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다. 대구에서 친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는 이정구씨(27)는 “SNS에서 보고 왔다. 바다 바로 옆에서 하는 물총 축제는 처음인데 포항은 바람도 시원하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며 “공연도 재미있고 시민들도 친절해서 여름마다 꼭 오고 싶은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영일대해수욕장은 땀과 물방울로 뒤섞였다. 파도 소리마저 음악의 일부가 된 듯 행사장 전체를 감싸 안았다. 누군가는 사진과 영상을 찍어 추억을 남겼고 또 다른 이들은 그 순간을 온몸으로 즐기며 여름밤의 끝자락까지 축제를 이어갔다. 포항 시민 김경수(54)·윤현정(50)부부는 “친구 부부와 함께 축제장을 찾았다. 워터밤도 가봤는데 여기는 소규모 축제만의 매력이 있다”며 “모처럼 젊은 기운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다. 앞으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8

꿩 먹고 알 먹고···‘SUMMER 워터 퐝 FESTIVAL’서 커플 탄생

포항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해 올해 처음 선보인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개막한 8일 5쌍의 MZ 커플이 탄생했다.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물총은 핑계고’는 행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에게 소중한 인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커플매칭 프로그램이다. 행사 MC는 “커플 매칭 게임을 통해 좋은 인연을 맺고 싶은 분 무대위로 올라와 달라”며 “매칭이 이뤄진 커플에게는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푸짐하게 제공하겠다"라고 하며 참가자를 모으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쑥스러운 듯 잠시 눈치를 봤지만, 이내 용기 있는 12명의 참가자가 무대 위로 올라 오기 시작했다. 관객들은 환호와 손뼉으로 용기를 줬다. 10~30대 7명의 남성 참가자와 5명의 여성 참가자는 나이와 사는 곳, 참가 이유 등을 말하며 자기소개를 했다. 풋풋하고 상큼한 출연자들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관람객이 많았다. 부산에서 축제를 찾은 남성 참가자는 웃통을 벗고 춤추며 매력을 발산해 분위기를 달구기도 했다. 드디어 마음에 드는 상대를 골라 짝을 짓는 선택의 순간. 여성의 인원이 남성 보다 2명 적은 탓에 남남 커플 한쌍이 탄생하기도 했다. 이날 6쌍의 커플이 참여한 게임은 ‘빨대로 과자 옮기기’ 였다. 두 사람이 하나씩 입에 빨대를 물고, 링모양의 과자를 서로의 빨대로 옮기는 것이었다. 과자를 많이 옮기는 커플이 이기는 게임이었다. 우왕좌왕 실수투성이 커플들의 모습에 관객들은 연신 웃음꽃을 피웠다. 14개의 과자를 옮긴 남남 커플이 게임에서 우승하는 대이변이 발생하기도 했다. 남남 커플 김범규씨(25·부산시)는 “커플 매칭 여부를 떠나서 좋은 사람들과 한 공간에서 색다른 경험을 해 재밌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게임 후 최종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자 참가자들은 마지막으로 이성들에게 속에 담긴 마음을 한마디 한마디 꾹꾹 눌러 말을 하했고, 무려 5쌍의 커플이 탄생했다. 커플 매칭에 성공한 이영빈씨(19·여)는 “포항에서 첫 물총 축제를 한다는 소식에 달려왔는데 멋진 분과 커플이 되는 행운까지 누렸다"라면서 “'워터 퐝 페스티벌이' 대한민국 대표 물 축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08

‘워터 퐝 FESTIVAL’ 첫날, 낭만포차서 EDM 파티 만끽

8일 오후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 바닷바람 사이로 고소한 튀김 냄새와 달콤한 디저트 향이 번졌다. ‘SUMMER 워터 퐝 FESTIVAL’의 푸드트럭 거리가 행사장 입구 양쪽에 늘어서면서 바다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포토존을 지나면 줄지어 선 10여 대의 푸드트럭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하얀 김을 내뿜는 바비큐 그릴, 갓 구운 와플에 아이스크림을 얹는 손길, 타코야끼 틀 위에서 구슬처럼 굴러가는 반죽까지 각 트럭마다 바쁜 손놀림이 이어졌다. 옆에서는 막 튀겨낸 츄러스, 얼음이 동동 뜬 커피를 받아 든 사람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여유를 즐겼다. 푸드트럭 앞에는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물총싸움으로 젖은 옷이 마르기도 전에 허기진 배를 채우려는 참가자들이었다. 한 푸드트럭 주인은 “행사 시작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는 손님이 많았다”며 “특히 아이스크림과 음료 판매량이 평소보다 두 배는 늘었다”고 했다. 간이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배치돼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먹거리를 즐기는 풍경이 이어졌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음식을 먹여주고 친구들은 각자 다른 메뉴를 시켜 나눠 먹으며 웃음을 터뜨렸다. 행사장 뒤편 그늘막에서는 젊은 커플이 시원한 음료를 마시며 음악에 맞춰 고개를 흔들었다. 서울에서 온 관광객 김수연씨(31)는 “메뉴가 다양하고 맛있다. 바다를 보면서 먹으니 평범한 음식도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특히 바비큐 냄새가 해변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푸드트럭 거리는 단순히 먹거리를 파는 곳이 아니라 또 하나의 소규모 축제장이었다. 트럭 주인들은 손님과 짧은 대화를 주고 받았고 주문을 기다리는 사람들끼리도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 시민은 “여기선 음식이 단순한 배 채우기가 아니라 축제의 일부가 된다”고 했다. 먹거리뿐 아니라 즐길 거리도 다양했다. ‘퐝퐝 상점’에서는 수공예품과 지역 특산품이 판매돼 눈길을 끌었다. 한편에서는 아이들이 금붕어를 잡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다문화가정 참가자들도 가족과 함께 체험에 나서며 “이런 행사가 있어 고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시민 김모씨(40)는 “눈앞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에 눈을 뗄 수 없었다. 단순한 낭만포차가 아니라 일반 음식점에서는 맛보기 힘든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내년에도 꼭 열렸으면 한다”면서 엄지를 치켜세웠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08

포항은 물의 향연···'SUMMER 워터 퐝 FESTIVAL' 개막

‘해양관광도시’ 포항이 동해안·경북권 최대 ‘물 축제’를 선보여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경북매일신문이 주최·주관하고 포항시와 경북도가 후원한 ‘SUMMER 워터 퐝 FESTIVAL’이 8일 포항 영일대 해상누각 광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5000명이 넘는 포항시민과 피서객이 물을 매개로 하나가 되는 참여형 콘텐츠를 완성했다. 개막식부터 남달랐다. 이번 행사 개최에 힘을 모은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를 비롯해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원, 이칠구 경북도의원, 임주희 포항시의회 경제산업위원장, 김상일 포항시의원 등의 주요 내빈은 화려한 물총을 쏘며 축제 참관객들과 하나가 됐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 마련한 포항의 새로운 물 축제가 대성황을 이뤄서 기쁘다”라면서 “예산 32억 원을 투입하는 전남 장흥 물축제의 2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을 마련했지만, 내년에는 장흥 물 축제 못지않은 경북 대표 축제로 키워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임주희 경제산업위원장은 “9일간 축제로 69만 명을 불러 모은 장흥 물 축제처럼 'SUMMER 워터 퐝 FESTIVAL’도 더 많은 예산과 참가객으로 꽉꽉 채우겠다”고 화답했다. 개막 첫날 오후 5시부터 시작한 ‘물총 대첩’은 이번 축제의 상징이 됐다.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대형 워터 캐논과 다양한 물총을 활용한 대규모 물싸움을 벌이면서 무더위를 식히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 됐다. 특히, EDM 퍼포먼스로 무장한 DJ들이 영일만해수욕장을 배경으로 물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워터 클럽’ 콘셉트의 파티를 선사하면서 축제의 열기를 더했고,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준우승 이력을 지난 래퍼 ‘호미들’이 현장의 MZ 세대는 물론 연세가 지긋한 어르신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여기에다 솔로 남녀들이 무대에 올라 ‘커플 매칭 게임’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맺는 ‘물총은 핑계고’ 프로그램이 큰 관심을 모았는데, 첫 날 5쌍의 커플을 탄생시켰다. 바다의 낭만을 즐기면서 닭꼬치, 타코야끼, 한우불초밥, 야끼소바 등 다양한 음식을 음미하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형 ‘퐝포차’는 인산인해를 이뤘고, 수공예품과 의류 등을 선보인 프리마켓 ‘퐝퐝상점’도 관심을 끌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08

TK서 ‘지지 호소’ 합동연설회 연 국민의힘… 지역 현안은 뒷전?

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경북(TK)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주자들은 일제히 대여투쟁과 지지 호소에 집중했다. 그러나 정작 TK 지역 유권자들의 삶과 밀접한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며 ‘텃밭 민심’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TK에서조차 국민의힘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후보들의 발언에서는 여전히 민심 이반에 대한 경계심이나 상황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4개 여론조사기관(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이 공동으로 실시한 8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더불어민주당에 뒤졌다. TK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은 23%였다. 최근 여권은 민주당 소속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의혹 등 대형 악재가 잇따르고 있지만 반사이익은커녕 지지율 하락세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도 보수 결집만 호소하면서 지역 정책이나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사실상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평가다. 불과 1년 전 열린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에서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당시 당권 주자들은 TK신공항, 미래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등 지역 현안을 적극적으로 언급했고, ‘대구를 제2의 판교로 만들겠다’는 공약까지 나왔다. 반면 올해 연설회에서는 TK를 위한 정책 비전은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당권 주자 중에서는 유일하게 조경태 후보만 균형 발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대다수 후보는 이재명 정부에 대한 공세와 당심 결집을 위한 발언에 치우쳤고 TK와의 인연을 강조하거나, 구체성이 없는 막연한 ‘지역 균형 발전’ 공약만 내세우는 데 그쳤다. 당원 투표 비중이 가장 높은 TK에서조차 지지층이 이탈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태도는 전략 부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현재 TK 지역에는 △TK 통합신공항 건설 지연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 △포항 영일만대교 예산 삭감 후속 대응 △경북 북부 일대 대형 산불 피해 복구 문제 등 주요 지역 현안이 산적한 상태다. 특히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인 TK신공항 사업은 재원 조달 방식을 확정하지 못해 사실상 답보 상태에 있다. 정권을 잃고 정치적 영향력마저 약화된 가운데 TK가 소수 야당의 지역구로 전락하면서 핵심 사업들이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 사회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과 당원들 사이에서는 “말뿐인 공약보다 실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날 연설회를 시청한 한 당원은 “지역 현안에 대해 깊이 고민하지 않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당이 진정성 있는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민심 이반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조사는 지난 4∼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4.7%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박근혜키즈’ 손수조 “15년 정통 청년 당원⋯당 바꿀 청년 정치 할 것”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에 도전한 손수조 후보가 8일 대구 북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년 정치인의 성장은 곧 당의 경쟁력"이라며 "청년들이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12년 부산 사상구에서 첫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며 ‘박근혜 키즈’로 불렸던 손 후보는 15년 만에 당 지도부 입성을 노리고 있다. 손 후보는 ‘청년 정치 인큐베이팅’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당내에 ‘청년 연구원’을 설립해 예산과 경상보조금을 기반으로 청년 정치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청년 지방의원에게 공천·역량 강화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년 지방의원이 3배로 늘었다. 이들이 지역 풀뿌리 조직의 핵심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중앙당이 이들을 전폭적으로 뒷받침해야 지방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손 후보는 독일 기민당(CDU)의 청년유니온(JU·Junge Union)을 벤치마킹하겠다고 했다. 그는 “융에유니온은 독립된 예산과 의사결정권을 갖고 논평도 따로 낸다. 우리도 ‘당 안의 당’처럼 자율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저는 15년간 쌓아온 네트워크로 기성 정치인과 청년 정치인을 잇는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후보는 “국민의힘이 청년층에 인기 없는 건 사실”이라며 “민주당은 대학가를 돌며 인재를 리크루팅하지만, 우리는 청년 교육·양성 시스템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과거 청년 정치 지망생을 모아 보도자료 작성, 선거 회계법, 카메라 테스트 등을 무료로 가르치고 출마를 도왔다”며 “이런 시스템을 당이 직접 갖춰야 한다”고 했다. 손 후보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대변인을 맡아 당시 김문수 후보 캠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손 후보는 김 후보에 대해 “낮은 곳에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며 “보수 유튜브 채널 출연을 두고 비판이 있지만, 저는 오히려 옳은 선택이라고 본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어떤 매체든 나가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성향이 다르다고 피하면, 결국 우리 목소리를 들을 기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며 “김 후보는 보수 진영 지지층과 직접 소통하려는 용기를 보였고, 그 일관성이 진정성을 만든다”고 주장했다. 공천 제도에 대한 불투명성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2024년 총선 당시 경기도 출마를 준비했지만 경선 기회 없이 컷오프됐다. 손 후보는 “청년·여성을 키운다고 하면서도 이유 없이 기회를 박탈했다. 그 지역은 재선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았다”며 “청년 최고위원 자리는 원외 청년이 도전하고 성장하도록 만든 자리인데, 줄 세우기 인사로 본래 취지를 잃었다. 이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정치를 떠나 있었던 시간은 그에게 다른 의미를 남겼다. 2016년 활동을 접한 뒤 장례지도사로 일하며 사람을 직접 대하고 슬픔과 위로를 나누는 현장을 경험했다. 손 후보는 “그전에는 심장이 굳어 아무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사람을 만나며 다시 감정을 되찾았고, 겸손을 배웠다"며 "예전에는 날카롭고 싸움하는 이미지였다면, 지금은 훨씬 성숙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15년간 당을 지켜온 정통 청년 당원”이라며 “계파 싸움이 아닌 미래를 이야기하는 청년 정치로, 천막당사 정신으로 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도 개혁 의지로 중대선거구제 도입도 언급했다. 손 후보는 “소선거구제는 양당의 혐오정치와 계파 갈등을 부추긴다"며 "청년 정치부터 미래 제도를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 청년 정치인들과도 교류하며 선거제 개혁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풀뿌리 청년 정치의 성장, 제도 개혁, 청년 조직 강화로 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청년들이 ‘이 당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08

대구서 시작된 국민의힘 전당대회 “국민의힘 재건의 출발점”

“대구·경북 됐나!, 됐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뜨거운 열기를 내뿜으며 포문을 열었다. 당 지지율은 역대 최악이지만, 3000여 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가득 찬 이곳에서는 각자 응원하는 후보를 위한 구호를 외치는 등 분위기를 달궜다. 이날 연설회에 앞서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대구·경북은 보수의 심장이며, 국가 위기 처할 때마다 국난 극복의 기둥이 돼 줬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큰 위기 속에 놓여 있다. 국민과 나라의 심장은 여전히 뜨겁지만, 방향을 잃은 무도한 이재명 정권이 민생의 맥을 짓누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송 비대위원장은 “진심으로 국민을 위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우면 국민은 반드시 다시 우릴 선택할 것”이라며 “여러분의 용기와 여러분의 선택이 이 나라를 바로 잡을 것이고, 그 길의 선두에 대구·경북이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설회는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연설부터 시작됐으며, 최고위원 후보, 당대표 후보 순으로 이어졌다. 청년최고위원 후보에는 우재준·최우성·손수조·박홍준 후보 순으로 나와 연설을 시작했고, 최고위원 후보는 김민수·김근식·신동욱·손범규·최수진·김재원·양향자·김태우 후보가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당대표 후보의 연설이 시작되자 지지자들의 응원전 경쟁은 심화했다. 가장 먼저 연설을 시작한 당 대표 후보는 장동혁 당 대표 후보. 발표 시간은 7분씩 주어졌다. 장 후보는 “대한민국 보수의 심장에 서 있지만 지금은 뛰지 않고 있다. 우리 당의 대통령을 지켜내지 못했다. 지킬 힘을 주셨지만 하나로 뭉치지 못하고 두 번이나 스스로 탄핵의 문을 열어줬다”며 “특히, 탄핵을 반대했던 당원들을 비판만하고, 이재명 정부에 맞서 싸우지 못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탓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제가 앞장서서 분열을 막고, 이재명을 재판정에 세우고, 당원들이 주인인 국민의힘을 만들겠다”면서 “자신의 뒤에는 오직 당원들만 있다. 국민의힘의 미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나온 조경태 후보는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당이 해체 수준의 참혹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 어게인을 외치는 이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혁신만이 살 길”이라면서 “국민 100% 인적 쇄신위원회 구성, 진정한 당원 주권 시대 개막, 미래를 위한 지방화 개헌 추진 등 3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한다”고 했다. 특히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중앙 부처(산업통상자원부)를 대구·경북으로 이전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는 구체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김문수 후보는 정견 발표에 앞서 대구·경북 당원들에게 지난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함을 표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집권 두 달 만에 민주주의를 파탄 내고 국회, 행정부, 사법부를 장악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한다며, 이는 결국 일당 독재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하며 반미, 친 극좌, 반기업 세력에 맞서 싸우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아울러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공정한 공천 혁명을 약속했고, 자신이 과거 학생 운동과 수감 생활을 통해 싸울 각오가 되어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나온 안철수 후보는 정권을 잃고 민주당에 대통령 자리를 환납한 것에 대해 사과하며 연설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과거 선거마다 대구·경북을 보수의 심장이라고 추앙하고 표를 구걸했지만, 결국 패배했다”면서 “특히 계엄에 찬성하고 ‘윤 어게인’을 신봉하는 극단 세력들이 당을 접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한 세력에 휘둘리지 않고, 당원과 국민만 바라보며 유능, 헌신, 품격이라는 보수 정당의 근본 가치를 되찾겠다”며 “저야말로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역사 강사 출신의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도 합동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찬탄파(탄핵 찬성)’ 인사로 꼽히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전 씨를 언급하자 그는 관객석으로 달려 나가 ‘배신자’를 외쳤다. 그러자 관객석에서는 전 씨를 따라 ‘배신자’를 연이어 외치는 소동도 벌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8

막오른 국민의힘 전당대회 TK 합동연설회 [포토]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 중이다.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는 등 위기 속에서도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는 돌파구를 향한 의지로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흩어진 민심을 다시 모으는 국민의힘 재건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랑스런 역사를 이끌어낸 정통보수 세력을 파괴하는 데는 반민주적 반헌법적 책동”이라며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6차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를 통해 보수층 결집과 당 재건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도부는 “이번 전당대회가 국민 신뢰 회복의 출발점”이라며 강한 내부 혁신과 대여투쟁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역사강사 출신의 보수 유튜버 전한길 씨가 합동연설회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전 씨를 언급하자 그는 관객석으로 달려나가 ‘배신자’를 외쳤다. 그러자 관객석에서는 전 씨를 따라 ‘배신자’를 연이어 외치는 소동도 벌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08

울릉도에서 펼쳐진 ‘오징어게임’…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 성료

울릉도 최고 특산물 오징어를 주제로 한 ‘제23회 울릉도 오징어축제’가 4일부터 6일까지 저동항 등 울릉군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울릉도의 천혜 자연과 전통 해양문화를 결합한 다채로운 체험과 볼거리로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마무리됐다. 축제 첫날인 4일엔 천부해수풀장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오징어를 잡는 ‘오징어 맨손 잡기 체험’이 진행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과 함께 바닷물 속에서 오징어를 잡는 이색적인 경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했다. 둘째 날인 5일에는 오징어축제 사상 처음으로 울릉도 서면 남양해수풀장에서 ‘방어 잡기 체험’이 열렸다. 방어 맨손 잡기 체험행사는 빠르게 움직이는 방어를 직접 잡아보는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의 도전정신을 자극하며 축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저동항 메인무대에서 신선한 오징어를 활용한 ‘오징어 요리 서바이벌’과 얼음 속 오징어 구하기, 얼음물통 속 오징어 옮겨 담기 등이 펼쳐졌다. 또한, 오징어를 얇고 길게 써는 ‘울릉도 오징어게임’이 펼쳐졌다. 매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을 이룬 것이다. 풍어 기원 제례&전통 떼배 퍼레이드, 바다미꾸라지 잡기&부석 찾기, 향토 오징어 시식회, 울릉도 나물 레시피 개발메뉴 시식회, 물총대첩, EDM 파티 등도 호평을 얻었다. 연예인 축하공연(쿨-이재훈, 하이량, 황태자, 채은, 히든싱어 우승자 등)과 밤하늘을 수놓은 레이저 불꽃쇼 등도 저동항 일대를 축제의 열기로 가득 채웠다. 특히 울릉도 최초의 드론쇼는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본행사를 주관한 김수한 울릉군축제위원회 위원장은 “무엇보다 큰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내년에도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축제로 찾아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울릉도의 매력을 느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친절한 서비스와 차별화된 콘텐츠로 다시 찾고 싶은 울릉도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08

홍준표, 尹 체포영장 거부에 “올바른 행동 아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8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한 것에 대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과거 국정농단 수사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주도했던 강제소환을 언급하며, 현재의 거부 행태는 이중잣대라고 지적한 것이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꼴사나운 논쟁들 하고 있다”며 “구속된 자를 별개 사건으로 체포영장 집행하는 것은 위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더구나 그건 구속된 범죄사실을 조사하는 게 아니라 별개의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며 “문(재인) 정권 당시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때 윤석열, 한동훈은 구속된 최순실이 소환을 거부하자 체포영장으로 강제로 압송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윤 전 대통령 측이 진술 거부권을 고지했다는 이유로 체포 자체가 부당하다는 주장에 대해 “강제조사를 해본들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다고 미리 고지했기 때문에 체포가 위법이라는 논리도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래 체포라는 것은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처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홍 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사 당시와 비교하며 “박근혜 사건 때는 매일 같이 수의 입혀 소환 조사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씩 군사법정처럼 재판하지 않았나?”라며 “허리가 아프니 교도소에 의자 들여 달라는 것도 거부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못된 짓을 해놓고도 이제 와서 꼴사나운 짓을 하는 건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기가 한 짓이 명분 있고 당당하다면 어떤 조사라도 거부해선 안 된다”며 “원래 특별수사는 와꾸 짜놓고 수사하는 거다. 와꾸 짜놓고 수사한다고 거부한다면 문정권 때 국정농단 수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심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때는 정의로운 수사이고 지금은 정치 탄압이냐?”며 “국민들은 지금 그걸 망각하고 있다”고 글을 마쳤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유전자 변형 없는 미생물 저당감미료 균주 개발

유전자 변형 없는 미생물로 저당 감미료 ‘알룰로스’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용석원)은 최근 유전자 변형 없이 과당을 저당 감미료인 알룰로스로 전환할 수 있는 미생물 균주 발굴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과당은 단당류의 일종으로 과일이나 옥수수 시럽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설탕 보다 단맛이 강해 과당의 과도한 섭취는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알룰로스는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지니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고 혈당을 올리지 않는 저당 감미료로 항산화 및 항비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최근 세계 대체당 시장이 연평균 5.7% 이상 급성장하면서 알룰로스는 식품업계의 주요 전략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대부분의 미생물은 자연 상태에서 알룰로스를 효율적으로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현재 식품 산업에서는 알룰로스 생산 능력을 향상시킨 유전자 변형(GMO) 균주를 활용한 생산 기술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유전자변형(GMO) 완전표시제‘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비유전자 변형(Non-GMO) 균주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에서 자체 보유하고 있는 미생물 자원을 활용해 알룰로스 생산 능력을 가진 균주 5종을 선별하고, 이들로부터 유래한 알룰로스 합성 효소의 정제 및 기능 분석을 진행했다. 해당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마이크로박테리움 아라비노갈락타놀리티쿰(Microbacterium arabinogalactanolyticum) 종의 미생물에 대한 특허를 8월 중에 출원했다. 추가로 마이크로박테리움 파라옥시단스(M. paraoxydans) 종의 미생물에 대한 특허 또한 9월 초에 출원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들 균주에서 유래한 효소가 기존에 알려진 효소에 비해 섭씨 7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활성률이 높고, 알룰로스 전환율 또한 우수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변형 없는 천연 미생물을 활용해 소비자 신뢰도가 높은 알룰로스 생산 기술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향후 식품 및 바이오 산업에서 국내 대체당 소재의 세계 시장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의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소비자 우려를 최소화하면서도 고기능성 감미료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련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 생산 공정 최적화 등 관련 연구를 통해 미생물 기반 대체당 원료의 자체 기술 확보 및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08

국민의힘, 대구서 첫 합동연설회 연다...본경선 돌입

국민의힘이 8·22 전당대회를 앞두고 8일 대구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본경선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릴 연설회에는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를 비롯해 최고위원 후보 8명과 청년 최고위원 후보 4명이 참석해 향후 당 운영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4명의 당 대표 후보는 각각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장동혁, ‘찬탄’(탄핵 찬성) 진영의 안철수·조경태 후보로 나뉘어, 이번 전당대회는 사실상 찬탄 대 반탄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보수 지지층 결집에 주력해왔다. 두 후보는 최근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 씨가 주최한 토론회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인적 쇄신 요구를 경계하며 단일대오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보수 정당의 쇄신을 앞세우며 당내 인적 청산을 내세운다. 안 후보는 혁신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대표적 친윤 인사인 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한 인적 쇄신을 요구했으며, 극단 세력과의 절연을 당 혁신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조경태 후보 역시 윤 전 대통령의 관저 앞에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의원들을 거론하며 최소 45명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대구·경북(TK) 지역을 시작으로 오는 12일에는 부산·울산·경남(PK), 13일 충청·호남, 14일 수도권·강원·제주 순으로 지역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당 대표 후보 방송 토론회는 오는 10일, 17일, 19일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08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한 경북 중소기업 우수제품

경상도가 도내 중소기업의 우수제품 30여 종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내 면세점에 입점시키며, 국내외 판로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경북도에 따르면 입점 장소는 제1터미널 12번 게이트 옆에 위치한 ‘판판면세점’이다. 경북도는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공항을 활용해 도내 중소기업 제품을 세계에 알리고, 해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전략 아래, 제품 홍보와 물류비 지원 등 다양한 후속 조치를 병행할 방침이다. 이번 면세점 입점에는 식품, 화장품, 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의 중소기업 10곳이 참여했다. 식품 분야에서는 △이도 △프레시딜라이트 △서가 △풍기인삼공사 △한국맥꾸룸 △참미푸드 △다니엘컴퍼니 △천지개벽 등이 참여해 전통 식품부터 건강식, 간편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코스엠이, 패션잡화 분야에서는 △현동이 참여해 K-뷰티와 K-패션의 매력을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경북도와 협력해 면세점 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물류비 및 운영비 일부를 지원받아 초기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면세점 유통망을 활용한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 기대된다. 경북도는 이번 사업을 단순한 유통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해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기반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은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국내외 여행객이 이용하는 국제 허브로, 제품 노출 효과가 매우 크다. 이재훈 경제통상국장은 “면세점 입점은 단순한 판매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해외 바이어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향후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 등 해외 면세점과의 연계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K-푸드와 K-뷰티 등 한국 제품의 세계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지금, 경북의 우수한 제품이 세계 소비자에게 주목받고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판로 개척과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면세점 입점은 단순한 기업 지원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경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참여 기업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다양화해 지속적인 면세점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

국내 최대 순회 프로젝트 ‘STO 한국현대미술’ 문경 전시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관 순회 프로젝트 ‘STO 한국현대미술’ 전시회가 11일부터 29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 2월 인천에서 시작해 매달 새로운 지역으로 향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앞서 서울, 거제, 여수, 고흥, 정읍, 속초를 거쳐 일곱 번째로 문경에 오는 것이다. 한국예술가협회와 엑트아이가 주최하고, 경남박물관과 미술관협의회가 주관하는 이 전시회에는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 152여 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문경에서는 엄재국 작가가 참여한다. 주최 측은 “학연, 지연, 기성 네트워크로 엮인 문화예술 고리가 아닌, 미술관이라는 제도적 공간에서 진정성 있는 작업을 전시한 경험이 있는 작가들만을 참여 기준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금보성 한국예술가협회장은 “이번 전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미술계의 흐름을 지역으로 분산시키며, 전국 단위의 균형 잡힌 미술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시도”라며 “작가와 관람자 모두에게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며 지역문화와 현대미술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 말했다. 금 회장은 “‘STO 한국현대미술’은 단순한 전시를 넘어 하나의 예술 운동으로서, 한국 현대미술의 지형도를 다시 그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주최 측은 문경 전시 후에도 다양한 지역으로 전시장을 확장할 예정이며, 프로젝트 종료 이후에는 전체 기록을 종합 전시와 출판물로 발간할 예정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08

교육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경주·문경 추가 지정

경주시와 문경시가 지난 6일 교육부 주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추가 지정됐다. 이번 지정으로 경북도는 1차로 안동시와 예천군(3유형), 포항시, 구미시, 상주시, 칠곡군, 봉화군, 울진군(1유형)에 이어, 올해 2차 지정에서 김천시, 영주시, 영천시, 경산시, 울릉군(1유형) 포함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개 교육발전특구를 보유하게 됐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 도시의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으로, 지자체와 교육청,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 정주 여건 개선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는 모델이다. 경주시는 이번에 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며, 향후 3년간 집중적인 시범 운영과 재정 지원을 받게 된다.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비롯한 풍부한 관광 자원을 보유한 도시로, 자동차 소재부품 산업과 원자력 에너지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경주시는 이런 지역 자원을 활용해 ‘지산학 연합형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아시아 최고 수준의 관광산업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하며, 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의 역사·문화·산업 자원을 교육과 연계해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교육이 곧 지역의 미래라는 인식 아래,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문경시는 1년 단위 평가를 통해 성과에 따라 지원이 강화되는 구조로 ‘오미마을학교’와 ‘문경미래교육특구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조리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교육하고, 지역 농산물 소비를 촉진함으로써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시 교육 관계자는 “지역 자원을 교육에 녹여내는 시도는 문경의 정체성을 살리는 동시에, 지역민과 함께하는 교육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구 확대를 통해 지역 교육의 질적 향상과 함께, 청년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교육부는 시범지역에 대해 매년 30억 원씩 총 120억 원의 재정 지원과 함께, 학교복합시설사업, 협약형 특성화고 등 공모사업 선정 시 가점, 교육 관련 특례 등을 제공한다. 임시영 교육청소년과장은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경북 교육혁신의 기반이며, 앞으로도 지역에서 배우고, 정주하는 경북 특화형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행정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

안동시의회 위기청소년 보호 위한 통합지원체계 마련 박차

안동시의회 의원연구단체 문화복지정책연구회가 지난 7일 ‘안동시 위기청소년 보호 및 통합지원체계 구축 방안 연구’ 정책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열고, 지역 청소년 복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했다. 이번 보고회는 최근 복합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위기청소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찾고자 마련된 자리로, 안동시의 위기청소년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 내 유관기관 간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예방부터 발견, 개입, 회복에 이르는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날 행사에는 문화복지정책연구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연구수행기관 관계자, 안동시청 관련 부서 공무원, 관내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안동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며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보고회에서는 위기청소년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전문인력의 부족,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보호 공백, 의료기관과의 연계 어려움, 상담 및 보호를 위한 전담 시설 부족 등 현장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전달됐다. 특히, 청소년 문제의 양상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단일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며,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과 명확한 역할 분담이 절실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또한, 청소년의 심리적 회복을 위해 부모와의 동시 상담이 필요하다는 점, 지역 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정책적 선택과 집중의 중요성도 함께 논의됐다. 우창하 회장은 “오늘 중간보고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보다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 연구가 단순한 이론적 논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연구수행기관에서도 우리 시의 실정에 맞는 선택과 집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행복지수는 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며, 자살률은 최상위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과도한 학업 경쟁과 입시 부담, 소셜미디어를 통한 비교와 경쟁 심화, 정서적 지지 부족, 사회적 관계의 어려움 등을 지적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위기청소년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보호와 개입을 통해 회복으로 이끄는 지역사회의 통합적 대응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되고 있다. 문화복지정책연구회는 향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며, 안동시가 청소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