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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 웃으면 나도 활짝”⋯덧셈·뺄셈으로 소통하는 ‘VR 아바타’

가상현실(VR) 속 아바타가 로봇 같은 딱딱한 동작에서 벗어나 상대방의 행동에 맞춰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수백만 원대 전신 추적 장비 없이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가상세계에서 ‘나답게’ 소통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포항공과대학교(이하 포스텍) 황인석 교수 연구팀은 누구나 쉽게 아바타를 통해 역동적인 동작과 표정을 구현할 수 있는 모바일 VR 시스템 ‘어리스모션(ArithMotion)’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기존 ‘VR 챗’ 등 소셜 VR 플랫폼에서는 아바타의 몸짓이 소통의 핵심이다. 하지만 대다수 사용자는 고가의 장비가 없어 미리 저장된 단순 반복 동작만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장비를 갖춘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 사이에 이른바 ‘비언어적 소통의 격차’가 발생해 왔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람의 자연스러운 사회적 반응인 ‘상호 상대성’에 주목했다. 상대가 기뻐하면 같이 기뻐하고 위협적인 행동에는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인간의 본능을 아바타에 적용한 것이다. 핵심 원리는 의외로 간단한 ‘산술 연산’이다. 복잡한 컨트롤러 조작 대신 상대방의 동작에 숫자 ‘2’를 곱하면 과장된 반응이 나오고 마이너스(-)를 적용하면 반대되는 동작이 만들어지는 식이다. 마치 계산기 버튼을 누르듯 직관적으로 자신의 의도를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스마트폰 환경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모바일 VR은 기기 성능 한계로 정교한 동작 표현이 어려웠지만, ‘어리스모션’을 적용하면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반응이 가능해진다. 황인석 교수는 “아바타가 상대방 행동에 맞춰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설계해 가상세계에서도 실제처럼 소통할 수 있게 했다”며 “특히 스마트폰에서도 활용 가능하도록 만들어 적용 범위를 넓힌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2-05

대구대 조영석 교수, 국제 저명 학술지 ‘오릭스’에 산양 연구논문 게재

대구대학교 생물교육과 조영석 교수가 수행한 멸종위기 야생생물 ‘산양’ 연구 결과가 보전생물학 분야 국제 저명 학술지(SCI)인 ‘오릭스(Oryx)’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이 실린 ‘오릭스’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동식물 보전 단체인 FFI(Fauna & Flora International)가 1904년부터 발행해 온 권위 있는 학술지로, 보전생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학회 측은 조 교수의 연구를 학술적 가치가 높은 우수 사례로 선정해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별도로 소개하기도 했다. 조 교수는 ‘한국 산양의 분포 지도 작성 및 서식 예측(Mapping the distribution and predicting the presence of the vulnerable long-tailed goral in South Korea)’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국내 최초로 산양의 정량적 전국 분포지도를 완성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수행된 전국 단위 현장 조사 자료와 종 분포 모델(MaxEnt)을 활용해 분석이 이뤄졌다. 기존 연구들이 단순 목격담에 의존하거나 특정 지역에 한정됐던 한계를 넘어, 과학적 데이터 기반으로 전국 산양 분포 현황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 산양 서식의 남방 한계선이 경북 포항임을 명확히 확인했으며, 경기 가평·양평 등 수도권 지역까지 서식 범위가 확장된 사실도 밝혀냈다. 또 도로 건설과 도시 개발 등 인위적 교란(Human footprint)이 산양의 서식 밀도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입증했다. 조 교수는 “역사 깊은 국제 학술지에 연구 결과가 게재되면서 한국 산양 연구 데이터가 국제적 신뢰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에 구축된 정량적 분포지도가 향후 국가 차원의 생태 통로 조성과 보호구역 설정 등 보전 전략 수립에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5

계명문화대–거림테크, RISE 연계 산학협력 협약 체결

계명문화대학교가 지난 3일 대학 동산관 대회의실에서 거림테크 주식회사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거림테크 이창원 회장과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을 비롯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과 전문 역량을 적극 활용해 RISE 사업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 산업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RISE 사업 및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적·물적·정보 교류 △직무역량 강화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청년 일자리 창출과 취업지원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박승호 총장은 “이번 협약은 대학과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원 회장도 “이번 산학협력은 기업 현장에 필요한 우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기술 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청년 일자리 창출과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상생 협력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5

대구신보, 소상공인 성장지원 외부전문가 공개 모집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종합경영 지원 강화를 위해 경영지도 외부 전문가를 공개 모집한다. 대구신보는 이번 모집을 통해 강사 10명과 컨설턴트 10명을 선발해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밀착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된 전문가들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법률 △세무·회계 △마케팅(온라인) △마케팅(오프라인) △인사·노무 △금융·재무 △정부사업·빅데이터 활용 △마인드함양·심리코칭 △창업 및 폐업지도 등 총 9개 분야다. 지원 자격은 관련 분야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며, 위촉된 전문가는 위촉 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경영지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진우 이사장은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자 한다”며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dgsinb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기업성장지원센터(053-564-2900)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5

국방부 ‘DMZ’ 공동관리 유엔사에 제안, 미국 호응 여부 관심

전시작전통제권 이관 문제가 한미간 현안으로 대두된 가운데 이번에는 국방부가 비무장지대(DMZ)를 공동관할하자는 제안을 유엔사령부에 했다고 연합뉴스가 5일 보도했다. 유엔사를 미군이 주도하고 있어, 사실상 미국 국방부에 ‘공동관할권’을 제안한 셈이다. 최근 통일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평화적 목적에 한해 출입 권한을 한국 정부가 행사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유엔사가 거부한 바 있는데, 이번 국방부의 제안은 DMZ 관할권을 군사적, 비군사적 목적으로 구분하기보다는 남측 철책을 기준으로 지역적으로 구분해 공동관리하자는 일종의 절충안인 셈이다. 미 국방당국과 유엔사는 국방부의 DMZ 공동관리 제안에 대해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방부는 군사분계선(MDL) 기준 남쪽 2㎞까지인 DMZ 남측구역 중 남측 철책 이북은 계속 유엔사가 관할하고, 철책 남쪽은 한국군(국방부)이 관할하도록 하자는 제안을 했다. 원래 철책은 MDL 남쪽 2㎞ 지점을 연결한 남방한계선에 설치돼야 하나, 대북 감시 및 경계 임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일부 지역에선 이보다 북쪽에 설치됐다. DMZ 남측구역 중 철책 이남 지역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의 약 30%에 달한다. 연합뉴스는 한미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국방부가 미국 측에 DMZ 관할권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했고,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와 한미안보협의회(SCM) 등 한미 국방 당국 간 협의체에서도 의제로 다룰 것을 요청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만나 이런 구상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아직 답을 하지 않고 있는 미국과 유엔사는 최근 이와 비슷한 제안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통일부와 더불어민주당이 ‘비군사적이고 평화적인 목적에 한해 DMZ 출입 권한을 한국 정부가 행사한다’는 내용이 담긴 ‘DMZ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자, 유엔사가 정전협정에 위배된다면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유엔사 관계자는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DMZ법이 통과된다면 정전협정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한국 정부가 협정 적용 대상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DMZ에 대한 관할권이 전적으로 유엔사에 있음을 강조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5

청와대 홍보수석 “일부 다주택 참모진 집 처분, 대통령이 강제하는 것 아냐”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 수석은 4일 대통령의 일부 참모진이 다주택 처분에 나선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강제하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팔아라, 팔지 마라‘는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각자 판단해 정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에 발맞춰 일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에 나선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참모들에게 (주택을) 팔라, 팔지 말라는 얘기를 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 참모진 가운데 강유정 대변인은 경기 용인 아파트를, 김상호 보도지원비서관(춘추관장)은 서울 강남 다세대 주택을 매물로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참모진 다주택 논란이 불거지기 전 일찌감치 보유 주택 처분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석은 이후 청와대 브리핑에서 ‘알아서 정리했으면 좋겠다‘는 자신의 인터뷰 발언이 실제 대통령의 의중과 같은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이 ‘참모진도 스스로 (다주택 처분을) 고민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자발적으로 다주택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고안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그 안에서 얘기한 것이고, 새로 추가된 입장이 나온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이 대통령·재계 간담회 “5년간 300조 지방투자, 올해 5만2600명 신규 채용”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10대 그룹이 올해 5만1600명을 신규 채용한다. 또 이들 기업들은 향후 5년간 270조원을 지방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재계 전체의 투자 규모는 총 300조원이다. 이는 4일 이재명 대통령과 10개 총수들의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서 기업들이 발표한 내용이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주요 10개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도 다른 기업들도 참여해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 수석은 “지난해 채용 인원에 비해 2500명 늘어난 규모“라며 채용 인원의 66%인 3만4200명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이들 10개 기업이 4000명을 추가 채용했는데, 올해는 2500명 더 늘린 것“이라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지난해 계획과 비교해 모두 6500명을 추가로 고용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10대 그룹은 수도권 이외 지역에 반도체 설비 증설, 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R&D) 역량 확장, 인공지능(AI) 전환 및 탄소중립 인프라 구축 등 첨단·전략 산업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경협은 이런 투자 계획이 예정대로 집행되면 5년간 525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 221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 홍보수석도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관련, 270조원 가운데 66조원은 올해 투자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16조원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코스피의 활황 속에 이날 삼성전자가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한 상황과 맞물려 “영업실적이 많이 올라가고 있어서 올해 조금 더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겼다“고 언급했다고 이 수석은 전했다. 이 수석은 그러면서 “이에 이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 노력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류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창원SK그룹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 허태수GS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이칠구 경북도의원, 제23대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회장 취임

이칠구 경북도의원이 4일 사단법인 포항지역발전협의회 정기총회를 통해 제23대 회장에 취임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출신인 이칠구 신임 회장은 제7대 포항시의회 전반기 의장을 역임하고 현재 재선의 경북도의회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기획경제위원회 위원으로 철강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와 경북도가 대응해 철강산업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야 한다며 대응을 촉구하고, 철강경기의 어려움이 포항의 지역경제로 이어져 중앙상가 등 도심상권의 어려움을 격는 상황에서 도심을 주거와 문화가 공존하는 혁신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칠구 신임 회장은 “포항에 산재한 각종 현안사업을 위해 포항시와 기업, 지역사회가 원팀이 되어 총력대응이 절실하다”라면서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어려운 지역경제의 타계와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충분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포항지역발전협의회는 1982년 학식과 지혜를 가진 자는 학식과 지혜를 내 놓아라, 땀과 피를 가진 자는 땀과 피를 내 놓아라, 물질이 풍부한 자는 물질을 내 놓아라는 창립 발기 슬로건을 내걸고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온 포항의 대표적 사회단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국힘, 노동계 반발한 ‘TK 행정통합 특별법’ 조항 삭제하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을 둘러싸고 노동권 침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문제로 지적된 조항이 수정되거나 삭제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는 4일 성명서를 내고 “글로벌미래특구에서는 최저임금법 제6조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는 최저임금 지급 의무와 산입 범위 규정, 도급인과 수급인의 연대 책임 등을 적용하지 않겠다는 취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 제32조 제1항은 국가가 법률에 따라 최저임금제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헌법과 최저임금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반헌법·반노동 조항”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글로벌미래특구에서 근로기준법 제50조에도 불구하고 주·일 단위 근로시간을 대통령령으로 달리 정할 수 있도록 했다”며 “주 40시간, 일 8시간 원칙과 대기시간을 근로시간으로 보는 기준을 무력화해 장시간 과로노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당은 서면 브리핑에서 “구자근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25명이 발의한 법안은 글로벌미래특구에서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일부를 배제하고 있다”며 “헌법에 보장된 최저임금 제도를 부정하고 노동자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퇴행적 입법”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대구시당도 “근로조건의 핵심은 임금과 근로시간”이라며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신중론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 위원장은 “독소 조항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만큼 관련 내용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04

6·3지선 이슈 =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답하는 존재였다. 질문할 권리는 언제나 소수에게만 허락됐고, 다수는 주어진 문제에 답을 내는 삶을 살아왔다. 정치도 마찬가지였다. 권력은 묻고, 시민은 답했다. 행정은 정답을 제시하는 기술이었고, 선거는 그 정답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나열하느냐의 경쟁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 오래된 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인류의 지식과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고, 질문만 던지면 누구나 즉각적인 답을 얻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답을 많이 알고 있는가’는 더 이상 정치의 경쟁력이 아니다. 진짜 차이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서 갈린다. 6월 실시되는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금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과거 판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 산업단지 확장, 초대형 SOC 구상이 반복되고 있다. 포스코를 다시 한 번 지역 성장의 기관차로 삼겠다는 발상, 대규모 조선소를 짓겠다는 계획,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기차 운행 구상, 수천억 원을 들여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나열된 약속 앞에서 시대의 변화를 찾아보기란 어렵다. 특히 AI가 산업과 노동, 도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에도, 공약 속에서 AI는 부차적 수식어로만 등장한다. ‘AI를 활용하겠다’는 문장은 있지만, AI가 도시의 운영 방식과 산업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없다. 이는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도 ‘답만 내놓는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업 공약에서 이러한 시대착오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넓은 부지나 공장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 능력과 인재의 밀도, 기술 간 연결성에 있다. 그럼에도 출마 예정자들은 조선소 유치, 대규모 제조 시설 건설 같은 산업혁명 식 상상력을 반복한다. 이는 노동의 구조가 이미 바뀌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한 접근이다. AI는 반복 노동과 단순 판단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자리는 ‘얼마나 많이 고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남느냐’로 재편될 것이다. 그런데도 공약 속에서 재교육, 전환 노동, 기술 적응에 대한 질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숫자로 포장된 고용 효과와 투자 규모만 강조된 결과다. 행정에 대한 인식 역시 구시대적이다. AI 시대의 행정은 모든 답을 쥐고 있는 조직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고 선택의 기준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러나 출마 예정자들의 공약은 여전히 “해주겠다”는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도심기차를 놓아주고, 관광단지를 만들어주고, 대형 시설을 지어주겠다는 약속들이다. 질문은 없고, 완성된 답만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에 대한 인식이다. 공약 속에서 시민은 여전히 ‘답을 받아들이는 존재’로 등장한다. 계획은 위에서 내려오고, 시민은 찬반으로 응답한다. 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주의는 질문의 민주화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열어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AI가 공약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출마 예정자들이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일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공식, 대기업 의존 성장 모델, 개발 중심의 정치 문법들을 버리지 못했으니 AI라는 새로운 질문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차기 포항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포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의 답으로 설계하는 인물로는 곤란하다. 말라버린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겠다는 약속으로는 도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도 없다. AI 시대의 도시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정치, 질문을 감당할 수 있는 행정, 질문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을 필요로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4

정청래, ‘당심’ 앞세워 조국혁신당 합당 정면 돌파···비당권파 반발

최근 ‘1인 1표제’ 승부수에서 승리한 정청래 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 역시 ‘당심’을 동력 삼아 속도전에 돌입했다. 이에 대해 당내 비주류와 일부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까지 거세게 반발하면서 당 내홍이 격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는 것은 어떨지 최고위원들과 논의해 보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내 반대 기류를 의식한 듯 “국회의원과 당원은 똑같은 당원”이라며 “언론에서 의원 간 논란만 보도되는데 정작 당의 주인인 당원의 토론은 빠져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전날 중앙위원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의 등가성을 맞추는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동력을 바탕으로, 합당 이슈 역시 당원 투표로 국회의원 중심의 반대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합당 찬성 비율이 과반에 육박하거나 상회하는 점도 정 대표의 이 같은 판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당 지도부 내에서는 파열음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이 벌써 차기 대권을 의식한 논란으로 번지고 있어 걱정”이라며 “마치 민주당을 조국 대표의 대통령 만들기 수단, 숙주로 여기는 듯한 발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를 멈추는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고, 강득구 최고위원 역시 “이 시점에 합당을 밀어붙이면 혼란만 커진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대표를 옹호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원조 친명계인 김영진 의원은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합당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으로 나아가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당 내분이 설 연휴 전까지 수습되지 않으면 국정 운영 부담과 지방선거 악재로 작용해 합당 동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4

장동혁 “李 정부 행정통합, 껍데기만 통합···지역 무시하는 처사”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정부·여당이 주도하고 있는 행정통합 방안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장 대표는 연설에서 “뒤늦게 이재명 정부에서 내놓은 행정통합 방안은 ‘통합의 요체인 중앙행정 권한 사무의 지방 이전’과 ‘지방재정 분권’에 있어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선거공학적 졸속 방안”이라며 “돈 퍼주면서 껍데기만 통합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지방분권의 정신에도 역행하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속도가 빨라진 행정통합부터 ‘지방 혁명’의 차원에서 논의 테이블에 올리자”며 행정통합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함께 찾자고 제안했다. 장 대표는 “기업이 지방으로 내려가면 법인세를 제로로 만들겠다”면서 ‘지방소멸 해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방으로 이전해 10년 이상 고용을 유지한 기업주에게는 가업 상속세를 전액 면제해 지방을 ‘기업의 천국’으로 만들겠다는 방안이다. 지방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교육발전특구특별법 제정과 의료개혁을 통한 지역 의료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지방 주택 미분양·공실 심화 등을 해결하는 방안도 내놨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지방 활력형 세컨드 홈’ 정책을 추진하겠다. 6억 원 이하의 주택을 지방에 취득하면, 세금 걱정 없이 주말농장도 하고, 개인 작업실도 만들 수 있게 길을 터주겠다”고 언급하면서 “낡은 빈집을 고쳐서 살겠다면 리모델링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는 ‘인구 혁명’과 ‘지방 혁명’을 묶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논의할 국회 차원의 ‘대한민국 리노베이션 태스크포스’ 구성을 여당에 제안했다. 그는 “혁명적 인구 정책과 지방 정책이 아니고는, 인구 절벽도, 지방 소멸도 막을 길이 없다”며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각계 전문가들을 대거 참여시켜, 지속 가능한 대한민국의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04

소멸 위기 영덕, 원전 유치 ‘사활’ ⋯ “2조 원 지원, 지역 살릴 마지막 밧줄”

지방 소멸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영덕군이 원자력 발전소 유치라는 ‘뜨거운 감자’를 다시 집어 들었다. 2010년 천지원전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백지화 된 영덕이 ‘생존 위기’라는 기로 앞에서 내건 승부수가 어떤 결론을 도출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영덕군은 4일 신규 원전 유치를 위한 군민 여론조사(1,400명 대상)를 오는 9일부터 13일까지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군은 찬성 여론이 과반을 넘으면 원자력발전소 유치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김광열 영덕군수도 이날 이 이슈를 수면 위로 밀어 올렸다. 기자간담회를 가진 김 군수는 “그동안 원전과 관련해 주민 의견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면서 “영덕에 신규 원전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 찬반이 있으니 여론조사를 해 군정 방향을 결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여론조사 공정성 우려에 대해선 “숨길 것도, 꾸밀 것도 없다. 군민들이 처한 냉혹한 현실을 설문에 그대로 반영할 것”이라며 정말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여론조사 기관을 2개소 선정한 것도 공정 시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다수 군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정말 중요하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군민들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했다. 이날 영덕군의 에너지 시책 방향이 제시되자 군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다만 전체적으로는 찬반으로 나눠 갈등할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지 조기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데에는 의견이 일치했다. 현재 영덕은 지난달 정부가 신규 대형원전 2기와 SMR 유치공모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후부터 찬반 대립이 표면화 되고 있다. 대체적으로는 “영덕이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인구 3만 명 선이 붕괴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압도하며, 유치 찬성 쪽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인 것. 이미 천지 원전건설 예정부지 곳곳에는 원전 유치를 환영하는 현수막도 내걸렸고, 오는 14일에는 영덕수소원전추진연합회가 ‘영덕신규원전촉진대회’도 개최한다. 특히 이번에는 청년단체들이 찬성을 주도하고 있다. 모 청년단체 A대표는 “인구가 급격히 줄어드는 영덕은 지금 ‘고사 직전’”이라고 진단하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른 청년단체 B 대표도 “원자력발전소 안전성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보했고, 수출도 되는 마당에 영덕이 유치를 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면서 지역 경제를 회생하기 위해서는 그보다 더한 것도 유치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했다. 영덕, 영해 지역 상인들도 “관광객도 줄고 젊은 사람은 다 떠난 이곳에 새로운 먹거리 창출은 가뭄에 단비가 아니라 생명수와 같다”며 “원전이 들어오면 수천 명의 인구가 유입되고 식당과 숙박업이 살아날 텐데, 반대만 하는 사람들은 대안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반대 측의 반발도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일부 군민들의 저항 속에 시민사회와 핵 반대 관련 단체들도 영덕으로 속속 결집하고 있다. 이들은 영덕군이 주민들과의 소통 및 여론 수렴 과정에서 너무 서두르고 있는 바람에 ‘민주적 절차’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는 향후 심각한 갈등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어민들과 대게 상가가 밀집된 강구 상인들 사이에서 환경 파괴와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기저에 흐르고 있어 ‘찬반 프레임’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영덕은 2010년 영덕읍 노물리 일원이 천지원전 조성 예정지로 결정되어 370억원의 원전지원금까지 받았으나 문재인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나오면서 백지화됐고, 원전지원금도 정부에 반납하는 등의 소동을 빚기도 했었다. 지금도 당시 원전 공사를 맡을 한국수력원자력이 부지 상당수를 매입해 놓고 있다. 따라서 새로 부지 구입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 등의 이점으로 신규 원전 후보지로는 적격이라는 것이 안팎의 시각이다. 대형원자력 건설에 1차적으로 필요한 면적은 30여만평 정도다. 정부는 3월 중 유치 신청을 받고 이후 후보지 탐사와 주민수용성과 적격심사 등을 거쳐 오는 6월 말 최종 부지를 선정할 계획으로 있다. 글·사진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6-02-04

국민의힘, 내홍 분수령···장동혁 ‘재신임 투표’ 현실화 미지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로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이 이번 주를 기점으로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재신임 투표’ 카드가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당 지도부는 “결정된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투표가 지난 의원총회에서 제기된 바 있지만 결정된 바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앞서 ‘대표연설을 끝내고 거취를 밝히겠다’고 발언했다는 설에 대해서도 “관련 일정이 잡힌 것이 없다”고 일축하면서,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이 제기한 문제의식과 여러 대안에 대해 장 대표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문제는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처음 공론화됐다. 한 전 대표 제명을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친한(친한동훈)계는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당원 투표를 통한 재신임을 주장했다. 당시 장 대표는 비공개회의 도중 “경찰 수사를 통해 (한 전 대표 징계가) 잘못된 것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5일 의원총회를 열고 재신임 표결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을 통해 최종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실제 표결이 성사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6월 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 지도부 흔들기가 자칫 선거 패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설령 표결이 진행되더라도 장 대표가 재신임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원 구성상 장 대표의 지지 기반이 견고해, 친한계로서도 재신임 투표가 오히려 현 지도부 체제에 정당성만 부여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에 따라 자동 제명 처분된다고 밝혔다. 다만 제명 확정을 위해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가 필수적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검토를 거쳐 입장을 정리하기로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자동으로 (제명)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리위의 탈당 권유 징계 후 10일 이내에 탈당하지 않으면 별도의 절차 없이 제명된다는 해석을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박 수석대변인은 추가 설명을 통해 “윤리위의 징계 의결로 인한 제명 효과가 언제부터 발생하는지, 최고위원회의 의결이 필요한지 여부에 대해 당헌·당규상 논란이 있는 상황”이라며 기존 입장을 보류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04

李 대통령, 10대 기업 만나 지방 투자 확대 요청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 일자리와 지방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간담회’에 입장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10대 기업 총수들을 만나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재계에서는 5년간 약 300조원의 지방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방 투자 확대를 위한 기업 간담회’를 열고 “경제의 중심에 기업이 있고, 또 개별 기업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발전해야 국민 일자리가 생기고 소득도 늘고 국가도 부강해진다는 그 생각은 명확하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청년 취업, 지방 투자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에도, 지방에도, 청년 세대에도 골고루 온기가 퍼졌으면 좋겠다. 정부가 하는 정책에 지금까지 많이 협조해주고 크게 기여해줬지만 조금만 더 마음을 써 주십사 하는 부탁을 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청년 채용 기회를 많이 늘려달라. 청년 취업·교육 프로그램 확대에도 힘써달라"고 했다. 지방 투자와 관련해선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너무 크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좀 끊고 선순환으로 전환해야 될 것 같다”며 “교통·통신의 발전으로 물리적으로 보면 지방이나 수도권이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대대적으로 ‘5극 3특’ 체제로 지방에 새로운 발전의 중심 축을 만들기로 하고 거기에 집중 투자할 것이기 때문에, 기업 측에서도 그 점에 보조를 맞춰주면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주요 10대 그룹은 5년간 약 270조원 규모의 지방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10대 그룹 외에도 다 합치면 300조원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10개 그룹은 270조원 중 올해 6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약 16조 원이 증가한 규모”라면서 “신규채용과 관련해서 10개 기업은 올해 모두 5만16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들 기업 채용 계획에 비해 2500명 늘어난 규모다. 이 수석은 "채용 인원의 66%인 3만 4200명은 경력이 아닌 신입으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업별 채용 인원은 삼성 1만 2000명, SK 8500명, LG 3000명 이상, 포스코 3300명, 한화 5780명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창원 SK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장인화 포스코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허태수 GS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04

안동시공무원노조, 당원모집 동원 의혹 규명 촉구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이 최근 불거진 공무원 당원모집 동원 의혹과 관련해 공직사회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공개적으로 제기하며 관계기관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4일 국민의힘 경북도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안이 공직의 정치적 중립성과 행정에 대한 시민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정 정당이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직사회 전반의 신뢰와 공직자 보호 차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동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9일 안동시청 소속 간부 공무원 2명을 특정 정당 입당원서를 수집·전달해 당원 모집에 가담한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고발했다. 이후 간부 공무원들이 당원 모집 과정에 관여하거나 동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지시·요청·압박과 인사 연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노조는 이번 사안의 핵심을 개인 일탈 여부가 아닌 구조적 동원 여부에 있다고 짚었다. 지시나 압박, 인사와 연계된 동원이 있었는지 여부가 수사를 통해 확인돼야 할 쟁점이라는 주장이다. 공무원은 시민 전체에 봉사하는 존재로, 특정 선거나 정당 활동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이날 노조는 두 가지 요구 사항을 공식 제시했다. 먼저 안동시장에게 시정 최고 책임자로서 이번 사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 수사 협조 원칙과 재발방지 방침을 분명히 해야 시민 의문과 내부 불안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국민의힘 경북도당에 대해서는 공직자가 정치 과정에 동원돼 불법 의혹에 노출되고 시민 여론이 왜곡될 수 있었다는 점에 유감을 표명하고, 당원 모집 과정에서의 공직자 관여 차단 원칙을 분명히 할 것과 관련 사실 확인, 내부 점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동시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사안은 특정 개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공직이 다시는 정치에 동원되지 않도록 시민 앞에서 최소한의 신뢰를 지키기 위한 요구”라며 “향후 수사 진행 및 관계기관의 대응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공직자 보호와 공직윤리 회복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4

감사원,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 공익감사 실시 결정

감사원이 포항시의회가 지난해 공익감사를 청구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의 위법·부당성 확인을 위해 감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감사 돌입 시점이나 기간은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사전 감사를 벌인 감사원은 지난 3일 포항시의회에 보낸 공문에서 “대상 기관 업무처리의 위법·부당성이 확인돼 감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 아니고, 감사를 통해 공익감사 청구사항을 확인·검토할 필요가 있어 감사 실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 사업이 계획부터 설계, 시공, 준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부실이 드러나고 있고, 시민의 생명·재산과 직결된 안전성 결여, 예산 낭비, 절차 위반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시는 적절히 시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공익감사 청구의 주요 내용은 부적절한 위치 선정 및 의회 지적 무시, 실시설계 과정의 절차적 하자, 설계·시공의 구조적 부실, 준공 도서 및 시공 실태의 부실, 운영 부서의 인수 거부 및 기능상 문제, 정책 결정 및 예산 집행의 책임 문제, 준공 이후 하자와 유지보수 발생 등이다. 당시 김철수 건설도시위원장은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계류장이 준공된 지 1년 6개월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도 운영되지 못하고 방치돼 시설물의 계속된 파손, 막대한 유지보수 예산 소모는 물론 시민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04

김제윤 박사 문경문화원장 당선…문경문화원 60년 역사 최초 경선

문경문화원 제20대 원장에 김제윤(72) 농학박사가 당선됐다. 문경문화원은 4일 오후 정기총회를 열고 지난해 결산안과 올해 사업계획·예산안을 원안 처리한 뒤, 제20대 임원 선출을 위한 투표를 실시했다. 당초 원장 후보로 3명이 등록했으나 권용문 후보가 사퇴하면서 김제윤 후보와 정창식 후보 간 경선이 치러졌고, 투표 결과 김제윤 후보가 67를 얻어 52표를 얻은 정창식 후보를 이겼다. 이날 총회에서는 원장을 비롯해 부원장, 이사, 감사 등 총 22명의 임원이 선출됐다. 부원장에는 3명이 출마해 장영우, 이창근 후보가 당선됐으며, 이사와 감사는 정원 등록으로 무투표 당선됐다. 김제윤 당선자는 1954년 문경시 영순면 달지리 출생으로, 상주농잠고등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농촌연구사로 농촌진흥청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문경시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경상북도농업기술원 농촌지도관을 거쳐 2014년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와 축산업과 수도작, 특수작물 재배 등 농업에 종사하며 대농을 일궜다. 이와 함께 색소폰 동호회 활동을 통해 10년 이상 지역 요양원을 찾아 재능기부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서예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과 대상 등을 수차례 수상하고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문경문화원과는 2021년부터 인연을 맺어 이사로 봉사해 왔으며, 2024년에는 부인과 결혼 50주년을 맞아 성균관여성유도회 문경지부가 주관한 금혼식의 주인공으로 초청됐다. 2025년에는 문경문화원이 정한 신년경구 ‘유기지용(有器之用)’을 휘호하기도 했다. 김 당선자는 △문경학연구소 읍·면 분소 설치 △문화학교 강좌 무료화 △문경 전통문화예술 발굴·전승 △실버 문화예술활동 지원 △문경 여성문화 발굴·전승 △외국인 문경문화 체험교실 개설 △청소년 한자교실 및 야간문화교실 운영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제윤 당선자는 “문화가족 여러분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화합하는 문화원, 반듯한 문화원, 전통을 계승하고 현대문화를 창달하는 문화원, 시민의 문화원으로 가꾸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심(農心)으로 정성을 다해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2-04

사계절 늘 좋은 ‘경주 불국사’

일 년 사계절 늘 좋은 곳을 꼽으라면 경주 불국사를 먼저 내세운다. 봄은 봄대로 고운 꽃들과 함께라 좋고 여름은 초록이 좋아 찾는다. 가을 단풍은 말할 것 없이 최고다. 그리고 겨울은 꾸밈이 없고 다른 계절보다 조용해서 좋다. 몇 년 전까지는 봄이 오면 겹벚꽃을 보러 가거나 외지에서 손님이 오면 함께 찾는 정도였다. 최근 몇 년 동안은 꽤나 자주 찾는 곳이 되었다. 달에 몇 차례 방문할 정도로 찾는 빈도가 잦아졌지만 매번 다른 매력에 빠져든다. 계절따라 빛에 따라 달라지는 기와색들. 그리고 늘 단정히 정돈된 하얀 모래 마당. 특히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관음전 뒷마당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관광객 눈에 현지인 표가 나는지 방문 때마다 꽤 많은 횟수로 두 가지 질문을 받는다. 첫 번째는 입구가 어디냐는 것이다. 처음엔 이쪽 저쪽 다 출입이 가능하다고 알려주다 요즘은 여유가 늘어 일주문과 불이문 중 어느 쪽을 원하냐고 되물어본다. 그리고 사천왕을 먼저 만나고 싶으면 우측으로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원하면 좌측으로 가라 한다. 두 번째는 주차장이 어디냐는 것이다. 두 번째 질문은 대답이 쉽다.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니 어느 쪽이든 아래로 가시면 된다 한다.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 입구 쪽에 직관적인 안내 표지판이 있으면 좋을 듯 하다. 관람객이 많아 붐비는 날에도 관음전 뒷마당은 비교적 한산하다. 볕 좋은 날 눈과 귀를 기울이다보면 햇볕도 새소리도 온전히 내 안으로 들어온다. 운이 좋으면 염불소리도 들을 수 있는데 대략 오전 10시쯤이다. 각각의 건물에서 다른 스님들이 염불을 외다 보니 법당마다 찾아다니며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색색이 고운 단청을 올려다보며 염불 소리에 한참 빠져들다 보면 이리저리 떠들어대던 마음이 한결 조용해진 기분이다. 매번 방문 순서는 같다. 일주문을 지나 일반인의 세계와 부처의 세계를 잇는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 청운교와 백운교를 마주한다. 그리고 우측 옆으로 돌아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전을 거쳐 무설전, 관음전, 비로전, 나한전, 극락전 순서로 한바퀴를 돈다. 무설전, 관음전 다음에 위치한 비로자나불을 모신 비로전에 이르면 보호각 아래 자리 잡은 사리탑이 보이는데 일본으로 밀반출 되었다가 1933년 불국사로 반환되었다. 복원된 것은 1970~72년에 이르러서다. 다음에 위치한 나한전은 석가모니 부처와 제자인 십육나한을 모신 전각이다. 나한전을 뒤로 하고 내려오면 아미타불을 모신 극락전이다. 가볍게 돌면 30여 분 정도 소요된다. APEC의 영향인지 이른 아침에도 많은 인파로 붐빌 때는 관음전 뒷마당에서 시간을 꽤 흘러보낸 뒤 조금 조용해지면 경내를 돌아보기도 했다. 매번 시선을 끄는 것은 귀여운 털복숭이 모양의 목련 봉오리다. 불국사는 봄에 피는 겹벚꽃으로 유명한데 목련이 만개할 무렵에도 전문 카메라 장비를 가진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다. 목련은 꽤 오랜 시간 털복숭이 집 속에서 시간을 기다리다 아쉬울 만큼의 시간 동안 새하얀 얼굴을 내비친다. 몇 달째 그 모양을 그대로 유지 중인데 매번 방문할 때마다 다른 관람객들은 꽃이 곧 필 것 같다고 한다. 다들 봄을 기다리는 것이리라. 나무 가득 매달린 봄들을 보며 다음 봄을 기대한다. 어떤 모습이건 어떤 시간이건 봄은 우리에게 꼭 올 것이다. /박선유 시민기자

2026-02-04

배움과 봉사,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다

지난달 31일 포항시산림조합 숲마을대강당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포항시학생회 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학우들의 평균 연령이 결코 낮지 않은 학생회이지만, 그 역사는 어느덧 50년에 이른다. 제49대 이재민 회장이 제50대 이종기 회장에게 바통을 넘겼다. 2026년 제50대 학생회의 슬로건은 ‘심상사성(心想事成)’이다. 마음속에 뜻을 품고 꾸준히 노력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종기 신임 회장은 이 슬로건에 방송대 학생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각오를 담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송대 동문 강성태 서예가의 퍼포먼스를 통해 ‘心想事成’이 공개되며 현장에 활기를 더했다. 최근에는 학위 취득을 목표로 방송대를 찾는 이들보다 깊이 있는 배움과 자기 성장을 위해 문을 두드리는 학우들이 늘고 있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은 방송대 학생회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종기 회장은 선배 학생회가 다져온 연일무료급식소 봉사와 한봉우리봉사단과의 협력을 제50대 학생회에서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부에 대한 마음은 있지만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방송대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방송대를 알리고 배움에서 얻는 성취감과 봉사를 통해 느끼는 따뜻함을 함께 나누는 것이 학생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혼자서는 망설여질 수 있는 길도 함께라면 한 걸음 내딛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방송대는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현하는 공간이다. 나이나 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려는 이들과 함께하며, 서로를 도와 끝까지 완주할 수 있도록 학생회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한다. 지난 학생회의 슬로건이 ‘소외되지 않고 모두 함께 가는 것’이었다면 이번 50대 학생회는 학우 각자가 품고 있는 꿈을 하나씩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종기 회장은 바르게살기운동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전 학생회에서 체결한 봉사 협약들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학우들이 학업에만 머무르지 않고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학생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또한 방송대 포항 총동문회와 TF팀을 구성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방송대가 누구나 입문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만큼, 이러한 행사가 배움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나이나 경제적 여건이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의지만 있다면 학생회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배움은 반복과 성찰의 과정이며, 그 속에서 쌓인 자존감은 삶의 질을 변화시킨다. 제50대 학생회는 누구나 공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현재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에서 근무 중인 이종기 회장은 배움의 길은 언제나 열려 있으며 “뜻을 가지고 찾아오는 이라면 누구든 학생회가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전했다. 공부와 봉사를 함께 실천하며 지역사회의 작은 등불이 되고자 하는 이들이 세대를 넘어 바통을 이어가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방송대 포항시학생회의 이러한 발걸음이 끊김 없이 이어져 지역사회에 오래도록 따뜻한 빛으로 남기를 기대해 본다. /박귀상 시민기자

2026-02-04

2026년 ‘토지’ 20권과 함께 2년의 항해를 시작하며

2026년의 시작과 함께 내 책상 위에는 묵직한 존재감이 자리 잡았다. 박경리 작가의 ‘토지’ 전 20권. 누군가에게는 그저 거대한 전집일 뿐이겠지만, 나에게는 앞으로 2년 동안 성실히 걸어가야 할 광활한 대지이자, 나를 시험할 기분 좋은 무게감이다. 장장 20개월에 걸친 ‘토지 전권읽기’라는 대항해의 닻을 올렸다. 이 여정의 시작은 우연히 멈춰선 SNS 이웃의 글이었다. 평소 알고 지내던 ‘사월도마’의 도마장인 안 선생이 동네 북카페에서 ‘토지’ 읽기 모임을 시작한다는 소식이었다. 그는 예전 살던 아파트의 주민이자 문학 강좌에서 만난 인연으로, 늘 나무의 결을 닮은 단단한 온기를 전해주던 분이었다. 그가 소개한 장소는 내가 사는 동네와 인접한 수성구 시지의 북카페 ‘레따’였다. ‘책과 커피, 자연 가까이에서 즐기는 여유를 더한 공간’이라는 소개말처럼, 천을산이 마주 보이는 그곳은 카페 운영자가 직접 독서 모임을 이끌며 문장의 향기를 나누는 밀도 높은 공간이었다. 가까운 곳에 이런 보석 같은 곳이 있다는 것을 알고 망설임 없이 그 대장정의 승객이 되기로 자처했다. 사실 ‘토지’는 나에게 미안함이 남은 숙제였다. 2022년, 토지 연구자로 마로니에북스 ‘토지’의 편집위원으로도 참여한 방송대 교수님의 추천으로 야심 차게 전집을 구매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완독’이라는 목표에 치여 너무 서둘러 읽었던 탓일까. 작품이 주는 깊은 울림을 온전히 느끼지 못한 채 페이지를 넘기기에 급급했다. 시간이 흐른 지금, 머릿속에 남은 기억마저 가물거린다. 그랬기에 이번 모임은 내게 남다른 사명감으로 다가왔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읽어보리라”라는 다짐과 함께, 나는 2년에 걸친 긴 여정의 닻을 올렸다. 마음은 앞섰지만, 몸은 게을렀다. 한 번 읽어봤다는 자만이 화근이었을까. 모임을 한 주 앞두고서야 부랴부랴 책을 펼쳤고, 예전처럼 또다시 날림으로 읽고 말았다. 다행히 등장인물과 도입부가 익숙해 수월하게 읽히긴 했으나, 내용을 요약하려니 마음처럼 쉽지 않았다. 몇 가지 생각할 거리를 메모지에 적어 들고 북카페 ‘레따’의 문을 열었다. 1월의 마지막 날, 카페는 오후 6시로 끝내고, 독서 모임 공간으로 변신한 ‘레따’에는 9명의 멤버들이 모였다. 읽은 도서의 출판사는 제각각이었지만 ‘토지’를 대하는 눈빛만큼은 모두 진지했다. 통영과 원주로 문학 기행을 떠날 계획을 나누며 이 모임이 단순한 읽기를 넘어 삶의 지평을 넓히는 여정이 될 것임을 직감했다. 각자의 소감을 나누는 시간, 멤버들의 수준 높은 통찰은 기분 좋은 자극이 되었다. 서로 다른 삶의 궤적을 가진 이들이 박경리의 문장을 읽으며 느낀 소감들을 나누었다. 처음이라 조금 조심하면서도 각자의 시선을 부딪치며 지적인 불꽃을 일으켰다. 첫 모임에서 나눈 대화는 기대 이상이었다. 참여자들의 깊이 있는 식견에 자극을 받기도 했고, 때로는 소박한 감상 속에서 뜻밖의 통찰을 얻기도 했다. 1시간이 찰나처럼 흘러갔다. 나에게는 방송대 졸업생들과 6년째 이어오고 있는 독서 모임이 있다. 어느덧 첫 마음과는 달리 단순한 친목 모임이 되어버린 그곳에, 나는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싶다. 이곳 ‘레따’의 고수들에게 토론의 묘미를 배워 우리 모임을 다시금 품격 있는 북클럽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꿈을 꿔본다. 2026년, 나의 독서 생활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출발선에 서 있다. 한 달에 한 권, 시간에 쫓기지 않고 성실하게 대지의 숨결을 따라가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 본다. 2년 뒤, ‘토지’의 마지막 장을 덮는 날 나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2-04

경산고, 경북대 AI 프론티어 과정 참여

경산고가 경북대와의 학술교류와 AI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속 사업으로 ‘경북대 인공지능혁신융합대학 사업단 ‘고교 AI 프론티어 과정’ 에 1·2학년 학생 7명이 참여했다. 과정은 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의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기초 기계학습 이해, AI 모델 구현 원리 탐구, 웹 기반 서비스 개발 실습 등으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프로젝트 중심 교육이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이를 간단한 웹 서비스 형태로 구현하는 과정으로 AI 기술이 실제 생활 문제 해결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체험했다. 단순한 코딩 학습을 넘어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사고를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 역량을 길렀다. 경산고는 협약을 계기로 정규 교육과정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 AI 교육을 확대하고 학생들이 인공지능 기술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문제 해결과 사회적 활용까지 이해하는 미래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산고 최현재 교장은 “이번 고교 AI 프론티어 과정은 협약의 실질적인 성과로, 학생들이 대학 수준의 AI 교육을 미리 경험할 뜻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형 교육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2-04

국립경국대, 통합 1주년 앞두고 2년 혁신 성과 자료집 발간

국립경국대학교가 통합대학 출범 1주년을 앞두고 최근 2년간 추진한 교육·연구·학생지원·지역협력 성과를 정리한 혁신 성과 자료집을 발간했다. 대학 운영 전반의 변화를 데이터로 집약한 종합 정리다. 국립경국대학교는 4일 ‘2024~2025 국립경국대학교 혁신 성과’ 자료집을 발간하고 교육과정 운영과 연구 성과, 학생 지원 정책, 산학협력 및 지역 연계 사례 등 주요 혁신 성과를 분야별로 정리해 공개했다. 이번 자료집은 대학 전반에 흩어져 있던 성과를 데이터 기반으로 통합·분석해 정리한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 실적 나열이 아니라, 대학 혁신이 어떤 방향과 체계 속에서 추진됐는지 정리한 기록이다. 대학은 자료집을 교내 혁신 성과 공유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서와 단과대학, 학과별 성과를 공유해 구성원의 성과 인식을 높이고, 이를 토대로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과 혁신 전략 수립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와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홍보 자료로도 활용한다. 대학이 지역과 함께 축적해 온 교육·연구·산학협력 성과를 체계적으로 제시해 지역 혁신 거점 대학으로서의 역할과 기여를 알리고, 협력 논의를 이어가기 위한 취지다. 자료집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산업체, 유관 기관 등에 배포되며,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 공동 연구,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 협력 사업 논의에 활용될 예정이다. 정태주 국립경국대학교 총장은 “이번 자료집은 내부적으로는 성과를 공유하고 혁신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관리 결과이자, 외부적으로는 대학의 가치를 지역사회와 산업체에 전하는 소통 수단”이라며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확산해 지역 산업체와 기관 협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대학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4

‘니파 바이러스’ 공포

2019년 시작돼 몇 년 동안 한국을 포함 전 세계를 공황과 공포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 그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급박하게 만들어낸 코로나19 백신은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켰고, 많은 이들이 죽어가는 가운데 사람이 사람과의 접촉을 두려워하는 괴이한 사회 분위기가 오래 지속됐다. 학자들은 이를 ‘현대의 흑사병’이라 불렀다. 그런데, 최근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흘러나왔다. 이번엔 ‘니파 바이러스’라고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훨씬 높은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에서 최초로 발견됐다. 호흡기와 신경계에 치명적인 증상을 유발해 뇌염을 발생시키는 이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최고 75%에 이른다고 한다. 게다가 지금까지 백신과 치료제도 개발되지 않았다. 감염되면 바로 생명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가 확인된 국가는 말레이시아와 인도, 방글라데시와 필리핀 등이다.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과일박쥐의 서식지라는 것. 의료계는 이 동물과의 접촉을 피하고, 먹이가 되는 과일의 오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피하고, 손 소독을 자주 하는 정도의 예방법만이 알려진 상태. 뾰족한 치료법이 없는 질병은 인간에게 패닉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의학계는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이동하는 중국 춘절에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이에 관광이 주요 산업인 동남아 국가들에선 방역을 강화 중이다. ‘코로나19 사태’ 같은 공포가 재발하지 않을까 걱정스럽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2-04

경북교육청 2026년도 상반기 조리원·조리사 채용 최종합격자 발표

경북교육청은 최근 강화된 급식 안전 기준과 2·3식 급식 운영 확대에 따른 인력 수요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한 ‘2026년도 상반기 조리원 신규채용 및 조리사 직종전환 시험’의 최종합격자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시험은 학교 급식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조리종사원의 업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경북교육청은 학교별 급식 인원 배치 기준을 조정해 적정 인력 배치를 도모했으며, 예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채용을 진행했다. 최종합격자는 △조리원 261명 △조리사 직종전환 23명 등 총 284명으로,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됐다. 특히 합격자 가운데 약 90%가 여성으로 나타났으며, 40~50대 연령층이 86%를 차지해 경력 단절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안정적 일자리 제공했다. 합격자 명단과 채용후보자 등록 일정은 경북교육청 및 각 교육지원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응시 지역 교육지원청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신규 채용된 조리원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경북교육청연수원에서 사전 연수를 받은 뒤, 3월 1일부터 결원이 발생한 학교와 기관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 급식은 학생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교육 활동의 기반”이라며 “급식 인력의 적정 배치와 전문성 강화를 통해 조리종사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안전하고 질 높은 학교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2-04

경북도, 해외 인재 유치 행보…몽골 예비 유학생 도청 찾아

저출생과 학령인구 감소에 대응해 해외 인재 유치에 나선 경북도가 몽골 예비 유학생들을 도청으로 초청해 유학 이후 지역 정주 가능성까지 모색했다. 경북도는 4일 몽골 울란바토르 경북학당 소속 예비 유학생과 인솔자 40명을 맞아 도정 현황과 외국인 유학생 정책을 소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방문단은 도청을 둘러본 뒤 외국인 유학생 지원 제도와 졸업 후 지역 산업과 연계한 취업·창업 지원 방안을 들여다봤다. 학업 이후 지역 정착까지 염두에 둔 지원 체계도 소개됐다.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을 지역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글로벌 인재 유치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해외 현지에서 운영되는 경북학당은 이 정책의 출발 단계 성격을 띠는 플랫폼으로, 대학이 거점이 돼 한국어 교육과 경북 이해 교육을 맡고 있다. 유학 전 단계에서 언어와 문화, 지역 정보를 접하게 해 진학과 정착을 동시에 준비하도록 돕는 구조다. 경북학당은 현재 5개국 6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다. 몽골은 첫 개소 지역으로, 대구대학교와 협력해 지금까지 103명이 한국어와 경북학 교육을 이수했다. 이번 방문단은 도청 일정 외에도 도내 주요 대학 견학과 전통문화 체험을 포함한 4박 5일 연수를 진행하며 지역 생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예정이다. 이상수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이번 방문이 예비 유학생들에게 경북을 단순한 유학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지역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해외 인재가 학업에서 취업,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과 국제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