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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인재 계속 키운다” SK온, UNIST와 맞손 연장

SK온이 울산과학기술대학원(UNIST)과 배터리 인재 양성을 위한 ‘e-SKB 산학 협동과정’ 연장 협약을 체결했다. 28일 SK온에 따르면 전날인 27일 울산광역시 울주군 UNIST 본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안현실 UNIST 부총장, 박기수 SK온 R&D 본부장, 이승노 SK온 선행공정개발실장, 김영식 UNIST 산학협력단장 등이 참석했다. ‘e-SKB’는 SK온과 UNIST가 함께 만든 배터리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 2022년 3월 시작됐다. 해당 전형 입학생은 등록금 및 학연 장려금 지원을 받으며 연구를 하고 졸업 후 SK온 취업의 특전이 주어진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협력기간 연장과 더불어 e-SKB 참여학과와 선발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먼저 e-SKB 참여학과를 에너지화학공학과에서 기계공학과, 전기전자공학과까지 확대하고 석사 과정에 더해 박사 과정을 밟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기존에는 UNIST 최초 입학시에만 e-SKB 참여 기회가 주어졌지만 앞으로는 재학 중에도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교수진 연구활동 및 논문 지도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이를 통해 배터리 관련 연구 증진 및 우수 인재 확보 효과가 기대된다. 박기수 SK온 R&D 본부장은 “미래 배터리 산업을 이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SK온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연구개발 저변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현실 UNIST 부총장은 “SK온과 인재 양성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전주기 배터리 전문 인력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했다. 협약 체결 후 UNIST 재학생 대상으로 특강을 하기도 했다. 약 80명의 학생과 교수진이 모인 자리에서 박 본부장은 “시장과 고객사의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배터리 연구개발 범위 역시 넓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연구개발 인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 주요 소재만 아니라 설계, 공정, 분석, 시뮬레이션 등 넓은 범위의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제품과 시스템의 성능, 안전성,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8

“외국인 고객도 하나” 하나은행 ‘하나더이지 적금’ 출시

하나은행은 해외송금을 이용하는 외국인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하나더이지 적금’을 출시했다. 해외송금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 혜택이 커지는 ‘하나더이지 적금’은 급여 등 정기적으로 해외송금을 보내는 국내 거주 외국인들에게 목돈 마련의 기회를 제공하는 외국인 전용 상품이다. 적금 만기 전이라도 본국으로 귀국하거나 납입된 적금을 해외로 송금할 경우 특별중도해지가 가능하다. 28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3만좌 한정으로 판매 예정인 ‘하나더이지 적금’의 가입금액은 매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다. 계약기간은 1년이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최대 연 3%를 더해 최고 연 5%다. 우대금리 조건은 △해외송금 건수별 최고 연 1.5% △해외송금 금액별 최고 연 0.5% △급여이체 연 0.5% △하나카드 결제 실적 연 0.5%다. 하나은행은 적금 출시를 기념해 29일부터 6월 말까지 ‘적금 이름 맞추기 초성퀴즈 이벤트’도 진행한다. ‘하나더이지 적금’을 가입한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해외송금 전용 앱 ‘하나EZ’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추첨을 통해 △황금열쇠(1명) △CU 편의점 모바일 상품권 3만원권(10명) △파리바게뜨 모바일 상품권 1만원권(100명)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주거래 외국인 손님이 더 나은 조건에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나더이지 적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혜택이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8

‘TK 사전투표율’ 대선판세의 잣대 될 수도

지난 27일 열린 대선후보 3차 토론회도 지난 두 차례 토론과 마찬가지로 네거티브전으로 일관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국민의힘) 후보에게 “국회에서 국무위원들이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했을 때 유일하게 일어나지 않았다.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했고, 김 후보는 이 후보에게 “본인을 위해 모든 재판을 중지하고 대법관 수를 100명, 30명으로 늘리겠다고 한다. 황제도 이렇게는 안 한다”고 대응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형수 욕설 논란을 꺼내 들며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열린 토론회니 만큼 어느 정도 난타전이 예상되긴 했지만, 대선후보 토론회라고 하기엔 그 수준이 너무 낮았다. 세 후보가 이날 상대 후보를 공격한 주 무기는 ‘비상계엄’과 ‘사법 리스크’, ‘과거 발언’이었다. 지금까지 수도 없이 거론돼온 메뉴 들이라, 정책 경쟁을 기대했던 많은 시청자들이 식상해 했을 것이다. 오늘(29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인 6월 3일 오후 8시까지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다. 부정확한 여론조사가 발표돼 선거 공정성을 해치더라도 시간이 촉박해 반박·시정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한 것이다. 이번 대선은 이재명·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3자 대결로 구도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보수진영 단일화도 사전투표가 진행됨으로써 물 건너 간 것 같다. 국민의힘도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보고, 김문수 후보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 이제 승부를 가를 최대변수는 투표율이다. 김문수 후보의 경우 최근 지지도가 상승하는 대구·경북(TK)지역 투표율을 역대급까지 끌어 올리면 대역전극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아마 오늘 시작되는 TK지역 사전투표율이 후보들에겐 승패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사전투표율로 보수진영 결집 정도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5-05-28

TK 신공항 국가사업, 대선후보가 약속해야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을 국가가 주도하는 국가재정 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신공항은 기부대 양여방식 원칙 아래 대구시가 직접 건설하는 공영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나 자금조달의 어려움으로 사업 진척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 대구시는 신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막대한 재원 조달을 위해 정부의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융자를 건의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놓은 상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지난 2월 대구시 간부회의에서 “30조 원이 넘는 신공항 사업은 정상적으로 추진되려면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맞다”고 말하고 “대구시 사업으로 추진한 자체가 잘못된 출발인 만큼 정부가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했다. 기부대 양여방식이란 대구시가 선투자 해놓고 민간 공항을 짓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K-2 군부대 부지를 팔아 신공항 건설비를 다시 충당해야 하는데, 신공항 사업비 규모가 수십조에 이르는 마당에 지방자치단체가 선투자 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TK신공항 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은 재정 조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통합신공항대구시민추진단은 27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국가 주도 TK신공항건설 촉구대회’를 열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정부 재정의 선투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찾아가 신공항 건설 촉구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 신공항사업은 지역 100년을 내다본 미래를 위한 투자다. 지역민의 기대와 염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가적으로도 국토 균형발전을 이룰 사업이다. 지방소멸 극복에 도움을 주고, 신냉전 시대 국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부산의 가덕도 신공항이 국가사업으로 추진되면서 대구경북의 신공항을 지자체 부담 사업으로 둔다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 대구시가 대선후보 건의 1호 사업으로 신공항 조기 건설을 선정해 후보 측에 전달했다. 사업의 중요성과 대구경북민의 희망으로 가득 찬 사업이란 측면에서 당연하다. 이제 국가재정사업에 대한 대선후보의 약속이 필요하다. 그래야 희망이 보일 것이다.

2025-05-28

‘대통령의 아내’라는 자리

지위가 높은 사람의 부인을 일러 영부인(令夫人)이라 칭한다. 보통은 선출된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의 아내를 부를 때 사용된다.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영부인 역시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이니 매사 몸가짐과 언사에 조심해야 한다는 건 재론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영부인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나 말이 남우세스러운 꼴로 대중 앞에 노출되는 걸 우리는 드물지 않게 봐왔다. 최근에도 그런 사건이 하나 있었다. 지난 26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영부인과 함께 베트남을 찾았다. 그런데, 하노이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입구에서 눈꼴사나운 장면이 연출됐다. 영부인이 마크롱 대통령의 뺨을 때리듯 강하게 얼굴을 미는 모습이 여과 없이 영상을 통해 전해진 것. 스물다섯 살 연상의 아내에게 밀쳐진 프랑스 대통령은 면구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걸 전 세계 사람들이 지켜봤다. 프랑스 당국은 즉각 “영부인의 장난”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미 늦었다. 각국 외신들이 ‘둘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었으니. 비단 프랑스 영부인만일까? 적절치 못한 행실로 국민들의 입길에 오르내린 영부인이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내는 공식 행사장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한 채 대통령이 내민 손을 뿌리쳐 화제가 됐다. 한국의 전 대통령인 문재인과 윤석열의 아내, 즉 한국 영부인들 역시 적지 않은 구설수에 휩싸여 있다. 영부인은 벼슬이 아니며,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태도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자리는 더욱 아니다. 그 사실을 잊는 순간 자신은 물론 남편까지 망치게 된다. 그러니, 다들 자중하시라.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5-28

토론인가 배틀인가

TV 토론이 유권자에게는 후보자의 자질을 가늠할 수 있는 창이며, 후보에게는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국민 앞에 펼쳐 보이는 기회다. 최근 방영된 TV 토론에서 토론 주제가 있었고 후보자 간 시간 배분도 조율된다. 그럼에도 정작 토론의 시간을 채운 것은 정책이 아니라 인신공격이었다. 후보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온통 특정 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채웠다. 본인의 비전이나 공약에 대한 설명은 단편적이거나 생략되기 일쑤였다. TV 화면 앞에 앉은 국민은 ‘우리가 왜 이 장면을 지켜봐야 하는지’ 회의감에 빠져들었다. 정치토론은 상대를 깎아내리는 자리가 아니다. 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은 ‘다른 생각’의 공존이며 토론은 바로 그것을 드러내고 조율해가는 과정이다. 후보자들이 서로의 정책과 가치관을 비교하며 논리적으로 겨루는 가운데, 유권자는 각자에게 더 믿음직한 정책을 선택할 근거를 확인한다. 오늘 선거 토론은 본래의 취지를 잊어버렸다. 무엇이 문제일까. 토론문화 자체에 대한 후보자들의 바른 인식이 없다. 후보자들이 토론을 ‘전투’로 인식하여 공격과 방어로 점수를 따고 상대의 실수를 하나라도 끌어내어 그것을 확대·재생산한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명료하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가인데 토론 시간을 상대방 흠집내기로만 날려버린다. 유권자의 시간을 낭비하고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결과만 낳는다. 토론의 운영방식도 문제다. 주제가 분명히 제시되었지만 무시하거나 의도적으로 비껴가며 엉뚱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후보에게 제재가 없다. 사회자는 때때로 공정한 중재자라기보다 시간 관리자 역할만 한다. 방송사의 편집방식도 갈등과 자극 위주로 흐르는 경향이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토론보다 고성과 자극적인 언행이 ‘돋보이는 전략’이 되고 만다. 토론에 대한 교육과 훈련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 유권자도 정치인도 진정성 있는 대화보다 ‘말싸움’에만 몰입한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회, 듣는 사람보다 말하는 사람만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토론이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공직선거 TV토론의 규칙을 더욱 엄격히 정비해야 한다. 주제 이탈, 인신공격, 반복 발언에 대한 경고와 벌칙을 정비하고 실효적 제재가 가해져야 한다. 사회자의 적극 개입권과 진행 권한을 강화해 토론의 질을 높여야 한다. 유권자의 시선도 바뀌어야 한다. 자극적인 발언보다 성실하고 조리 정연한 설명을 평가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언론이 정책중심 보도를 강화하고 선거 토론을 예능처럼 소비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누가 이겼나’가 아니라 ‘무엇을 말했나’를 무겁게 여기는 분석과 보도가 필요하다. 정당의 책임도 크다. 후보자에게 단순한 말싸움 기술보다, 시민과 소통하는 진정어린 화법과 설득력을 장착하도록 준비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 정당 스스로 ‘네거티브 선거’를 탈피하려는 의지를 세워야 한다.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토론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다. 토론이 정치의 얼굴이어야 한다. 어떤 토론을 하느냐는 어떤 정치를 바라는가 보여주는 거울이다. 선거 토론은 배틀이 아니다. 토론이 성숙해야 정치가 숙성한다. /장규열 고문

2025-05-28

오장육부-정신과 육체

오장육부(五臟六腑)에는 몸과 마음, 그리고 삶 전체를 이해하기 위해 마련된 거대한 지도가 담겨있다. 장(臟)은 에너지를 저장‧변화시키는 본체이고 부(腑)는 그 에너지를 순환‧배출시키는 통로다. 이 둘이 서로 호흡을 맞추면 기와 혈이 전신을 부드럽게 흐르고, 사람의 몸과 마음은 동시에 튼튼해지고 가벼워진다. 반대로 간이 울체되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화(火)가 치밀며, 신장이 허하면 요통과 무릎 통증이 찾아오는 동시에 두려움이 증폭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전통적 관찰이 현대 의학의 언어로도 설명된다는 점이다. 장(腸)과 뇌를 잇는 ‘장–뇌 축’ 연구는 장에서 합성된 세로토닌과 도파민이 뇌의 감정 회로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밝혔고, 이는 곧 비위(脾胃)와 심(心)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한다. 몸과 마음은 결국 하나의 덩어리다. 일상에서 깊고 일정한 호흡으로 폐를 충분히 사용하면 산소 포화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과다한 교감신경 흥분이 잦아들어 불안이 완화된다. 반면 수면이 부족해 비위 기능이 흐트러지면 달콤한 음식이 당겨 체중이 늘고, 뇌의 보상 회로는 과각성 모드로 돌입해 짜증과 집중력 저하가 뒤따른다. 규칙적으로 걷거나 달리는 전신 운동은 간의 기혈 순환을 촉진해 근육 뭉침을 풀어 줄 뿐 아니라 정체된 감정까지 배출한다. 이처럼 ‘좋은 컨디션’은 특정 장부 하나를 집중 관리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가 빈틈없이 협연할 때 비로소 꽃피는 총체적 상태다. 정신 건강 역시 장부 균형에 달려 있다. 한의학은 마음의 근거를 심장만이 아니라 간‧비‧신장까지 오장육부 모두가 폭넓게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간은 욕구와 창의성, 비는 사유와 기억, 신은 의지와 생명력의 뿌리를 맡는다. 과로로 비위가 허하면 사소한 일을 곱씹는 사려과다가 생기고, 간에 열이 오르면 작은 자극에도 짜증과 분노가 폭발한다. 반대로 장부가 조화를 이루면 감정 기복이 완만해지고 정신적 몰입과 통찰이 자연스럽게 찾아온다. 명상과 복식호흡이 주목받는 이유도 폐‧심‧간‧신의 리듬을 맞추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장부 균형을 지키는 첫 걸음은 몸의 언어를 듣는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 혀의 색과 설태를 살피고, 첫 소변의 색과 냄새를 관찰하며, 오후쯤 찾아오는 피로의 위치와 강도를 기록해 보면 어느 장부가 과부하를 받는지 윤곽이 드러난다. 이어서 하루 한 끼만이라도 따뜻한 밥과 채소 위주의 간소한 식사를 하고, 점심 후 10분 산책으로 기와 혈의 순환을 깨우며, 잠들기 전 5분간 복식호흡과 명상으로 정신의 안정과 마음의 평화를 찾으면 몸은 자연스레 건강해진다. 여기에 주 2~3회 가벼운 땀이 맺힐 정도의 운동을 더하면 오장육부에 생기가 돌고 머릿속 구름이 걷히듯 기분이 맑아진다. 결국 오장육부는 낱낱의 장기가 아니라 우리가 숨 쉬고 움직이는데 그리고 감정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신과 육체의 주체다. 숨을 제대로 쉬고, 땀을 흘리고, 잘 씹어 먹고, 편히 잠드는 평범한 실천과 간단한 명상으로 건강하고 편안한 오장육부를 만들 수 있다. 오장육부가 건강하면 육체와 정신의 건강은 따라온다. 오늘부터 걷고 움직여 명상하며 육체와 마음을 다스려 당신의 오장육부에 작은 격려를 건네 보자.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2025-05-28

모리 교수의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

두 달 전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을 책장에서 꺼내 다시 읽은 적이 있다. 그때 또 한 권의 책을 샀다. 모리 교수의 제자인 미치 앨봄이 쓴 책이 아니라 모리 교수가 생전에 썼던 미출간 유고를 그의 아들인 롭 슈워츠가 사후 편집해 출간한 책이었다. 영어 원제는 모리의 지혜(The Wisdom of Morrie)인데, 우리나라에서 출간하면서 제목을 이렇게 멋들어지게 바꿔 놓았다. 처음엔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과 같이 머리맡에 두고 읽었다. 최근엔 가방에 넣어다니며 시간 나는 대로 틈틈이 읽는다. 원래 소설 읽기를 즐기던 심히 편협된 독서 취미가 있던 나는 책 한 권을 잡으면 며칠을 밤새다시피 읽어 끝장을 보곤 했다. 그러나 서사가 없는 책은 내리읽을 필요도 없고 차례대로 읽지 않아도 되니 쉽다. 침대 가까이 두고 집히는 대로 잡아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곤 했다. 지난주 일요일 108 사찰순례 때는 가방에 넣어 가서 버스에서 읽기도 했고, 오늘은 손주들 하교 도우러 나설 때 가방에 넣었다가 차 안에서 한 페이지를 읽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은 건 아니고, 읽은 데를 또 읽기도 하고, 가까이에 쓸 것이 있으면 밑줄을 그어두거나 별표를 크게 하기도 하고, 그마저도 없으면 그 페이지 귀퉁이를 접어 두기도 했다. 모리 교수가 “책장을 가벼이 넘기지 않으면 좋겠다”고 하면서 “시간을 두고 찬찬히 생각하고 다각도로 궁리하기”를 바랬으며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노년의 즐거움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어 현재의 노년의 내 생활에 가장 긴요한 주문들이 그득그득하기 때문이다. 67살 즈음 자신이 고령자임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내 노년의 삶을 긍정하기 시작한 작가, 모리의 성찰과 지혜에서 우러나온 거의 모든 언사에 백배 공감한다. 책상 위에 있는 책을 들고 책의 접힌 부분을 슬쩍 펼쳐보니 34페이지다. “오늘 내가 살고 만들어가고 경험하는 ‘지금’이 인생의 화양연화임을 이제는 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는 무릎을 탁 쳤고, 혼자서 씩 웃었다. 왜냐하면 바로 여기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의 신황금기라 여기는 나와 똑같은 생각이기 때문이다. 259페이지에서는 소중한 관계의 가치를 얘기하고 있다. “자신보다 나이가 많거나 적은 사람들 모두와 인연을 이어가자”를 읽으면서 소소하되 귀한 모임의 소중한 동반자를 떠올리고, “손주들의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도울 방법을 알아내자. 이때 자녀와 손주의 관계를 방해하면 안 되겠지만 오히려 자녀들이 반길 수도 있다”를 읽으면서 나의 현재 최대 관심사를 어찌 알았을까. 또 줄을 굵게 쳤다. 8장 ‘이토록 멋진 인생이라니’에서는 잘 늙기를 제안한다. 세상은 아름답다. 마음을 열어 하늘을 보고 타인을 존중하고 삶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매일 즐겁고 황홀하게 웃음거리를 찾자. 좋아하는 일에 몰입하고 은퇴 후의 자유를 활용하라는 조언. 그리고 무엇보다도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더욱 충만하고 자유롭고 활기차게 살 수 있다는 모리 교수의 목소리를 듣는다. 이 책은 요 근래 내 지근 거리에 있으면서 내 시선과 손길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 /이정옥 위덕대 명예교수

2025-05-28

계명대, 글로컬대학 예비 대학으로 지정

계명대학교가 교육부와 글로컬대학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에 선정됐다. 교육부는 지난 2일 마감된 2025년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신청에 총 81개교가 55개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중 단독 신청 37개, 통합 전제 공동 신청 5개(10개교), 연합 전제 공동 신청 13개(34개교)가 포함됐으며,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학계, 연구계,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혁신성, 성과관리, 지역적 특성을 기준으로 심층 평가를 진행해 18개 혁신기획서(25개교)를 예비지정으로 선정했다. 계명대는 상위 14개 혁신기획서에 포함되며 예비지정 대학으로 결정됐다. 계명대는 ‘글로벌 브릿지 대학’을 비전으로, 대구-계명국제교육원 설립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 교육원은 유학생 유치, 교육, 취업, 정주, 귀국 후 사업 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화한 한국형 대학 국제화 모델을 구축해 대구 특화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다. 국제학생을 위한 표준 교육 모델은 한국어 교육, 전공 선택, 프로젝트 학년제를 포함하며, 대구시와 협력해 설립하는 글로컬일자리주식회사를 통해 유학생과 지역 산업체 간 일자리 매칭을 지원한다. 이는 대구의 디지털 전환(DX)과 K-컬처 콘텐츠 산업 수요를 반영해 글로벌 인재 양성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한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이번 예비지정은 계명대가 지역과 함께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계명국제교육원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한 혁신 교육을 통해 본지정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계명대의 혁신기획서는 캠퍼스를 대구의 특화산업과 융합한 ‘산학일체 기지’로 활용해 교육과 수익 창출의 시너지를 도모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인턴십, 해외 선도대학과의 공동학위제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며, K-컬처와 디지털 전환 관련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 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예비지정 대학은 8월 초까지 지방자치단체, 지역 산업체와 협력해 구체적인 실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9월 본지정 평가를 통해 최종 글로컬대학으로 지정된다. 교육부는 규제개혁과 컨설팅을 통해 이 과정을 지원하며, 계명대는 이를 활용해 혁신기획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8

대구보건대, 국군의무학교와 전투부상자 처치 체험교육 실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최근 국군의무학교 의무종합훈련센터에서 ‘전투부상자 처치: 체험형 교육과정(Tactical Combat Casualty Care; Experiential Training Program)’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대구보건대와 국군의무학교가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체결한 ‘글로컬 보건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공동 기획·운영한 교육 과정으로, 응급구조학과·간호학과·소방안전관리학과 재학생 30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의 전문 교관진이 실습을 지도하며, 실제 전장 환경을 재현한 시뮬레이션 교육장에서 6시간 동안 학과별 맞춤형 실습 중심으로 진행됐다. 주요 교육 내용은 △지혈대 적용을 포함한 통제되지 않는 출혈 대응 △교전 상황에서의 전술적 처치 △전투부상자 평가 및 응급처치 △환자 후송체계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교육에 참여한 응급구조학과 1학년 박나연 학생(18)은 “전투 상황을 모의한 환경에서 직접 처치 절차를 경험하며 전공에 대한 실질적 동기부여를 얻었다”고 말했다. 노현경 지산학교육인증센터장(간호학과 교수)은 “이번 교육은 국군의무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실무 중심의 글로컬 보건 인재를 양성하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교육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8

영남대, ‘국가직 지역인재 7급’ 8명 합격

영남대학교가 ‘2025년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에서 8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대구·경북 지역 대학 중 최다 합격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2025년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 최종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158명(행정직 105명, 과학기술직 53명)이 합격한 가운데 영남대는 행정직 5명, 기술직 3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합격자는 김수현(교육학과 4년), 배다빈(교육학과 4년), 서명원(행정학과 4년), 서현제(행정학과 졸업), 정서영(경찰행정학과 4년), 김규희(식품공학과 졸업), 김유정(전기공학과 4년), 신명기(통계학과 졸업) 등 총 8명이다. 영남대는 최근 5년간(2021~2025) 지역인재 7급 선발시험에서 39명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는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 대학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경쟁력으로, 대학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응시자 모집부터 필기시험 준비, 면접 대비까지 전 과정을 촘촘하게 관리하고 있다. 영남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이경탁 센터장(경영학과 교수)은 “지역인재 7급 시험 준비는 대학의 지원과 학생들의 노력이 함께할 때 가능한 성과”라며 “학생들이 공직 진출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필기부터 면접까지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외출 총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합격의 영광을 거머쥔 학생들이 자랑스럽다. 지금의 마음가짐과 자세를 끝까지 지켜 나가길 바란다”며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지역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가직 지역인재 7급 수습직원 선발시험’은 일정 자격을 갖춘 대학 재학생 또는 졸업생이 추천을 통해 응시할 수 있으며, 필기시험(PSAT 및 헌법)과 서류전형, 면접시험을 거쳐 선발된다. 합격자는 내년 상반기 중앙행정기관에서 수습근무를 시작하게 되며, 약 1년간의 수습근무와 업무 평가를 마치면 정규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8

포스텍, 세계 로봇학회서 ‘최우수논문상’

김기훈 포항공과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 학회인 ‘ICRA 2025(ICRA)’에서 의료로봇 부문 최우수논문상을 받았다. ICRA는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의 로봇자동화학회(RAS)가 주최하는 로봇공학 학술대회로 매년 전 세계 로봇공학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를 발표하는 권위 있는 학회다. 수상 논문은 ‘감각 운동 재활을 위한 생체 내 힘줄 구동 설치류 발목 외골격 시스템’으로 한주완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박사과정과 박승현 석사과정이 제1 저자로 참여했다. 이 연구는 감각운동 재활을 위한 실험동물용 외골격 로봇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생체 내 실험 환경에서 구현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연구들이 주로 생체 외 환경이나 시뮬레이션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실제 살아있는 실험동물에서 직접 작동하는 외골격 로봇을 개발해 재활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혁신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김기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로봇과 재활공학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향후 뇌졸중, 척수 손상 환자 재활 치료는 물론 신경 재활 연구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28

“가축 분뇨 자원화 통해 온실가스 감축•친환경 농업 활성화”

봉화군이 가축분뇨를 친환경 연료로 재활용해 경축순환 농업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경축순환농업은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로 만든 양질의 퇴비와 액비를 경종농가에 공급해 농작물의 비료로 활용하는 농법으로, 탄소중립 시대의 환경친화적 순환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농경지 면적은 점점 축소되고 있지만 가축분뇨 발생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축분뇨는 악취와 각종 환경오염을 일으켜 골칫덩이로 취급받아왔다. 악취·오염 골칫거리 축사 분뇨 고부가·친환경 연료로 재활용 ‘2025 분뇨처리사업공모’ 선정 4년간 총 224억원 사업비 확보 축분유기질비료 수출 활성화 작년 538t 판매, 올 주문도 밀려 베트남에 ‘비료 전진기지’ 육성 이런 가운데 봉화군은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통해 축산업의 환경보전기능을 증대하고 지역 축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가축분뇨 자원화 촉진을 통한 고부가가치 축산업 육성 실천에 노력하고 있다. 자연순환농업 활성화와 수질·토양·대기 등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가축분뇨의 자원화, 가축분뇨 처리 시설·장비 지원, 가축분퇴비의 해외수출 확대, 축분바이오차 농가이용 활성화지원, 가축분퇴비부숙제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친화적 축산업의 지속적 발전과 축산분뇨의 자원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및 2050 탄소중립 정부 시책 실천을 위해 신규사업 발굴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가축분뇨 ‘에너지화 + 탄소감축’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봉화군은 최근 ‘2025년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공동자원화-민간형)’ 공모에 선정돼 4년간 총 224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가축분뇨처리지원사업’은 농가단위 가축분뇨처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가축분 퇴비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와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퇴액비화 및 에너지화(고체연료, 바이오차)를 위한 시설‧장비를 지원하며 봉화군에서는 봉화읍 도촌리 소재 농업회사법인 늘푸른 주식회사가 민간형 사업대상자로 선정됐다. 봉화군에서는 하루 783t의 가축분뇨가 발생하지만 이를 처리하는 공공시설 및 민간시설(퇴비공장)의 처리용량은 하루 192t에 불과해 가축분뇨 처리시설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사업으로 시설이 완공되면 봉화군 288호 농가의 소‧돼지 5만3천마리와 닭 160만마리에서 발생하는 축분 중 하루 200t, 연간 6만t을 자원화해 고체연료 33t/일, 바이오차 28t/일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고체연료 : 가축분뇨를 건조해 석탄처럼 고체로 만든 연료화 물질 *바이오차 : 바이오매스(Biomass)와 숯(Charcoal)의 합성어로 바이오매스를 산소가 없는 고온(350℃ 이상)에서 열분해해 만든 고체 물질 향후 사업장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차는 경종농가에 토양개량 및 작물 생육 촉진용으로 활용 보급될 예정이며, 고체연료는 발전소의 전력생산을 위한 연료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바이오차는 연간 온실가스 1만 2915t CO2eq(이산화탄소 환산톤)의 감축으로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에 기여하고 탄소배출권 판매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친환경 축산농업 실현을 위한 노력 봉화군은 가축분뇨공동자원화시설사업 외에도, 가축분뇨의 적정 처리를 통해 농가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을 육성하고자 축산환경개선장비지원, 깨끗한축산환경지원, 축분바이오차이용활성화사업 등 13개 사업에 약 13억 6000만 원을 투입하고 있다. 가축분뇨 처리를 위한 스키드 로더, 밀폐형 고속건조발효기, 농업용 굴삭기 등을 지원해 축산농가가 가축분뇨를 효율적으로 자가 및 위탁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가축분뇨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지역주민과 상생하는 지속 가능한 축산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아울러 친환경 농업실현에 필수적인 가축분뇨 악취발생 저감을 위해 양돈농가환경개선사업, 친환경악취저감제지원을 통해 물리적‧화학적으로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최소화한다. 봉화군에서는 축사바닥에 분뇨악취를 덮을 수 있는 약제를 뿌리는 방법과 분뇨를 미생물과 반응시켜 악취를 줄여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병행해 추진 중이다. 또한, 밀폐형 고속건조발효기(콤포스트) 지원을 통해 축산농가에서 발생한 분뇨를 1차로 자가 처리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으며, 돈사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한 주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돈사환기구 악취저감설비 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축분바이오차 이용활성화 지원사업은 정부 2050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농축산분야 탄소저감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가축분뇨를 바이오차로 변환해 다시 토양에 환원시키는 경축순환의 일환으로 봉화군에서는 2025년도 사업비 1억원을 확보해 농작물 재배지 50ha에 보조 지원할 계획이다. □ 가축분 유기질비료 수출 새지평 봉화군에서는 관내 가축분뇨를 활용한 축분유기질비료를 수요가 많은 성수기(겨울, 봄 등)에는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비수기(여름철 등)에는 해외수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등 관내 축분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출 대상국으로 베트남 시장을 개척해 2024년도에는 4차례에 걸쳐 538t을 수출했으며, 올해에는 1차로 125t을 수출했다. 지난 3월 7일부터 9일까지는 베트남을 방문해 베트남의 칸투그룹 등과 수출협의를 하고, 호찌민에 위치한 경상북도 해외사무소에서 베트남 SITTO그룹과 축분유기질 비료 수출계약을 체결해 분기당 500t 이상 공급하기로 협의했다. 봉화군은 경상북도, 유기질비료 제조업체 늘푸른(주), 베트남 SITTO그룹과의 다자간 협약을 통해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분유기질비료 수출의 전진기지로 육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국내 축산농가의 축분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봉화군의 선진 축산분뇨 처리 기술을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봉화군에서는 축분유기질비료 수출 활성화를 위해 가축분뇨이용촉진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봉화군 자원화공동체에서 관내에서 발생하는 축산분뇨를 수거해 생산한 축분유기질비료를 베트남 등 해외에 수출할 경우 수출물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5년도에는 사업비 2억4000만원을 확보해 4800t의 해외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청정지역 봉화군의 환경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의 발전을 위해 농가 단위의 가축분뇨 처리 문제를 해결하고, 원활한 축분 처리를 통해 안정적인 가축 사육 여건을 조성하겠다”며 “가축분뇨 자원화를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자연순환 농업 활성화를 실현함으로써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경축순환농업 정책 수립과 실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5-28

전세사기 급증…두눈 뜨고도 당하기 쉽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상황인 가운데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직전 단계라고 할 수 있는 전세계약을 둘러싼 사기범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세계약 이전 반드시 주택상태가 불법이나 무허가 주택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한다. 만약 불법건출물이거나 무허가주택인 경우라면 임대차보호법의 적용대상에서 빠져,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용하다가 파손되거나 상태가 이상한 것인지를 사전에 체크해두지 않으면, 입주후 전세로 들어간 임차인의 과실로 공사비나 수선비용을 떠 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드시 건축물대장을 열람(세움터, cloud.eais.go.kr)을 통해 확인해야한다. 말할 것도 없겠지만 해당 중개소나 직거래용으로 나온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해당 주소지의 현장을 확인해야만 한다. 기존에 살고있는 세입자가 있는지도 살펴보고, 이왕이면 해당 세입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해당 건축물의 상태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 등 정보를 입수하면 할수록 좋다. 다음으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현재의 전세로 내어놓은 전세보증금의 가격이 과연 적정한 수준인지를 확인하는 일이다. 실제 거래가격의 90%이상이라면 자칫 부동산 경기가 부진할때 또는 집주인의 문제로 집이 넘어갔을때 전세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할 위험을 피하기 위한 일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rt.moilt.go.kr), 부동산 정보 사이트(네어버 부동산, 직방 등)를 통한 적정 시세는 체크해 두어야만한다. 해당 물건지 인근 중개업소를 여러군데 방문해서 평균치 수준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내친김에 지역별 전세가율을 체크(www.rtech.or.kr)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 앞으로 들어갈 전세대상 물건이 아무리 마음에 들더라도 선순위 권리관계를 파악해야만한다. 이 정보는 인터넷등기소(www.iros.go.kr)를 통해 등기부등본(갑구, 을구)을 확인해야한다. 각종 해당 건축물을 저당잡아 대출을 집주인이 받았다면, 본인이 전세로 들어가기 이전에 이미 선순위 채권자가 있는 것이므로 유의해야만한다.또 다가구주택이라면 선순위보증금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전입세대의 열람 내역, 확정일자 등의 부여현황 등도 꼼꼼하게 살펴야만 나중에 빈털털이로 길가에 내몰리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대인의 세금 체납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 또한 임대인이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가령 해당 건축물이 경매라도 넘어간다면 최우선 변제채권은 국세 등 세금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세(세무서나 홈텍스), 지방세(주민센터 또는 위택스) 미납내역을 확인해야한다. 계약체결이후에는 임대인의 동의 없이 미납 국세확인이 가능하다.(2023년 4월부터 시행)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8

전세계약 당일, 꼭 체크해야할 세가지

전세계약 체결하기 이전에 하자가 없었더라도 계약 당일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계약 당일 △임대인(대리인)의 신분 △ 중개인이 정상적 영업중인 공인중개사인지 △ 주택임대차 관련 표준계약서인지 3개는 꼭 확인해야 하며, 또 △계약전 확인했던 등기부에 새로운 근저당 설정 등 권리관계에 이상이 있는지 등도 재확인해야 한다. 먼저 임대인 본인 또는 적법한 대리인인지 신분증을 확인한다음 계약을 체결한다. 등기부등본 상 임대인이 계약당사자인지 신분증과 일치 여부, 대리인이면 위임장과 인감증명서 등도 확인한다. 계약보증금 입금 때도 임대인(또는 대리인) 명의 계좌인지 확인한 후 이체한다. 그리고 미등록/업무정지 중개업소인지도 확인한다. 만약 미등록업자나 영업정지중인 중개사라면 중개사고가 발생시 보상받지 못한다. 국가공간정보포털에서 부동산중개업을 조회하면 등록여부, 정상영업자인지 확인할 수 있다. 또 중개대상물에 대한 확인 및 설명서, 손해배상책임관련 증서 등도 확인한다. 또 주택임대차표준계약서를 사용한다.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면 임대인의 미납세금 여부, 확정일자 부여현황 등의 정보도 볼 수 있어 이후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표준계약서는 국토교통부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에서 받을 수 있다. 계약후 나의 전세보증금보다 선순위의 담보권 설정을 금지하는 특약도 반드시 계약내용에 기재해달라고 해야함을 잊지말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8

잔금지급시와 계약체결시 유의해야할 사항

권리관계 변동부분은 계약체결전, 계약체결 당일, 계약체결후 주택임대차신고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변동할 수있는 사안이기에 잔금지급시에도 반드시 권리관계의 변동 유무는 확인해야만 한다. 계약체결이후 등기부등본상 근저당권 설정 등의 변동사항이 혹시라도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 전세계약이후 이사해갈 집이 비어있는지, 아니면 기존 세입자가 전출할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등도 재차 확인한다음 잔금을 지급해야한다. 등기부등본(을구)를 다시 확인한 다음 임대인(또는 정당한 대리인)인지 확인한 후 당사자의 명의로 개설된 계좌로 입금해야한다. 만약 공인중개사가 어제 미리 뽑아 두었다며 건네주더라도 오늘날짜로 무슨 변동이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실시간으로 잔금을 지급할 시점에서 재삼 확인하는 것만큼 분명하지는 않다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전세사기를 위해 계약전, 계약 당일 꼼꼼하게 체크해서 이제는 안심이다라고 할수없다는 점을 기억하자. 계약을 체결 즉시 주택임대차 신고도 해야한다. 부동산거래신고법 제6조의 2에 따른 의무사항이기 때문이다. 법상으로는 계약 체결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계약내용을 신고해야만 한다. 임대차 신고시 계약서를 첨부하면 확정일자가 자동부여되어 보증금 보호에 유리하다. 주택임대차 신고는 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신고하거나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rtms.molit.go.kr)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신고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8

전국 최대 ‘소방안전박람회’ 화려한 개막

대한민국 최대의 소방 안전 국제종합전시회인 ‘2025 국제소방안전박람회’가 2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박람회에는 427개 참가기업과 1521개 부스, 200개 사에 달하는 해외 바이어가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30일까지 개최된다. 소방청과 대구시가 공동 주최하고, 엑스코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 관계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서는 무인 소방로봇, AI 화재 진압 시스템, 스마트 대응 장비 등 첨단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특히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 소방로봇 ‘HR-셰르파’,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자율 소화 로봇, 엠젠솔루션의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율주행 소방 로봇 등은 미래 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된다. 해외 기업들도 대거 참가해 글로벌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독일, 영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 소방 기술 업체뿐 아니라,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의 고위급 소방 기관 관계자들이 전시장을 방문, 국제 협력과 수출 교두보 마련에도 의미 있는 진전이 기대된다. 이와 함께 부대행사로는 소방 일자리 페어, 기술 세미나 및 산업 컨퍼런스, 맞춤형 기술 투어 등이 준비돼 있어, 기술 전시를 넘어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과 인재 양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지난 21년간 K-소방산업의 성장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소중한 플랫폼”이라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대구가 K-소방산업의 상징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국민의 안전 문화 확산과 소방산업 발전의 중심지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세계 5대 안전박람회가 됐고, 아시아에서는 3대 박람회로 손꼽히는 명실상부 세계 최고 수준의 박람회로 성장했다”면서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미래형 장비와 기술의 연구 개발과 공격적 판로개척, 수출 관련 마케팅 관점 전략화 시스템이 동시에 정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실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번 박람회를 통해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만족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기회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행사 관람은 무료이며, 참관객은 공식 누리집 (www.fireexpo.co.kr)을 통해 행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2004년 시작된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올해로 21회를 맞았다. 그간 누적 참가기업 5212개사, 누적 참관객 131만여 명, 수출 상담액 1조 1866억 원을 기록하며 세계 5대, 아시아 3대 소방산업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8

대구·경북 K-MEDI 뷰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협약 체결

대구·경북 K-MEDI 뷰티산업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 산·학·관이 손을 맞잡았다. 28일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대구한의대학 및 대구뷰티수출협회, 경상북도화장푸산업협회와 대구한의대에서 대구·경북지역 K-MEDI 뷰티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내 K-MEDI 뷰티산업 중소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마련을 위해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대경중기청은 K-MEDI 뷰티산업 기업의 해외 시장진출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대구한의대는 K-MEDI 뷰티 산업 기업의 해외 사업화를 위한 기술 및 연구시설을 지원한다. 또 대구뷰티산업협의회와 경북도화장품산업협회는 회원사의 적극적인 K-MEDI 실크로드 사업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국내 뷰티산업의 해외진출 사업은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기준 뷰티산업 수출액은 역대 최대치인 68억 달러로 세계 2위을 차지했다.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 실적도 전년동기(15억3000만 달러)대비 약 20% 증가한 18억4000만 달러를 달성하면서 1분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대구·경북의 경우 대구뷰티산업협의회와 경북도화장품산업협회 회원사(60여개 사)의 매출액(약 3500억 원) 중 수출액이 60%에 육박하고 있다. 대구한의대는 K-MEDI 화장품을 비롯한 바이오 기업의 수출 증대를 위해 대학이 보유한 산학 협력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기업과 동반성장하는 글로컬 대학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환 대경중기청장은 “K-MEDI 뷰티 산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강소기업이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8

‘기업 애로·규제개혁’ 민·관 지혜 모은다

대구시가 지역 내 투자유치기업과 유관 기관이 함께하는 ‘제1차 기업 애로해결 및 규제개혁 합동간담회’를 개최했다. 28일 ‘노사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덴티스, ㈜동보 등 6개 투자기업 대표와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관계부서장, 구·군 관계관, 유관기관 임직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날 참여기업들은 △산업단지 내 복지시설 확충 △청년 주거지원 제도 확대 △산업단지 대중교통 보강 등 다방면의 애로사항을 제기했고, 관계부서·기관에서는 이에 따른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했다. A사가 건의한 산업단지 내 근로자들이 공동 이용 가능한 구내 식당 등 복지 편의시설 운영에 대해서는 산업단지 정주 여건 개선과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해 현재 추진 중인 문화센터 건립사업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 B사가 건의한 산업단지 내 청년 임대주택 부족 건에 대해서는 공공임대주택 추진 사항과 관내 중소 제조기업 근로자 기숙사 임차비 지원사업에 대한 내용을 안내했다. C사의 산업단지 내 대중교통 편성 건의 등에 대해서는 시내버스 접근성 개선을 위한 방안과 입주기업 수요 증가에 따른 시내버스 운행이 검토될 예정이다. 향후 개통되는 도시철도망을 통해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국가산단 일원 진입교통망 확대 등 총 9건의 건의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현장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관계기관의 추가 검토 후 지속 관리할 계획이다. 이날 참여한 투자기업들은 “대구시 투자 업무협약(MOU) 체결 후 대구시의 원스톱 지원에 따라 관계기관의 인·허가 절차가 원활하게 수행돼 투자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투자기업들에 대한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대구에 투자를 결정한 투자기업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성의와 최선을 다해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강화해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지혜와 역량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8

디지털 강화·전국 영업 확장 ‘하이브리드 금융’ 지향

지난해 5월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가 1주년을 맞았다. iM뱅크는 32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시중은행이란 점에서 큰 이목을 받았다. 특히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에서 전국 단위 시중은행으로 거듭난 변화는 단순한 ‘체급 상승’을 넘어서는 의미를 지닌다. 금융 당국이 기대한 ‘메기 효과’를 현실화하며 업계 전반에 경쟁과 혁신을 불러오는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후 iM뱅크는 그룹 전 계열사의 사명을 ‘iM’으로 통일하고 지주회사 명칭도 ‘iM금융그룹’으로 변경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 ‘iM’으로 하나 된 브랜드…지역과 전국을 잇는 도약 지방에서 출발한 금융그룹이지만 iM금융그룹은 수도권과 전국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딩 전략을 펼치고 있다. 수도권에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iM금융그룹 고유의 민트 컬러와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TV,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아우르는 광고 캠페인을 준비 중이다.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2025년 KLPGA 투어 개막전인 ‘iM금융오픈’ 개최가 있다. 이는 스포츠를 통한 브랜드 노출 극대화와 고객 접점 확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다. iM이라는 브랜드가 전국 어디서든 친숙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름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한 장기적 계획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 디지털 전환과 전국 확장…이중 엔진 전략 하이브리드 금융그룹을 지향하는 iM금융그룹은 오프라인 기반을 유지하면서도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 마곡, 원주, 동탄, 가산, 청주, 천안 등 전국 주요 거점에 점포를 신설하며 물리적 접근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PRM 기반의 기업금융과 비대면 중심의 개인금융 전략으로 사업모델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시중은행 전환 후 10개월간 원화대출 자산 성장의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전체 대출에서 수도권 비중도 2%p 이상 상승하는 변화가 나타났다. iM금융그룹은 오프라인 거점 확장을 통해 전국 영업 기반을 넓히면서도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영업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 디지털 역량 강화와 외부 인재 영입 회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기 위해 그룹 최초로 CDO(그룹디지털마케팅총괄 겸 은행디지털BIZ그룹장), CIO(은행 ICT 그룹장)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더불어 지주와 은행을 잇는 매트릭스형 조직 체계를 구축해 디지털 전략과 실행 간의 시차를 최소화했다. 수도권으로 디지털그룹을 이전한 것도 의미 있는 조치였다. 이를 통해 핀테크·빅테크와의 협업이 활성화됐다. iM uniz 스마트캠퍼스 앱의 성공과 NFT 지갑 ‘라임월렛’의 디자인 어워드 수상은 디지털 경쟁력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올해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벗어난 비대면 신상품들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고객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 기업문화 혁신과 HR 체계 개편 조직 내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iM금융그룹은 2025년 2월 ‘iM P.R.O’ 인재상을 제정했다. 이는 Professionalism, Respect, Ownership을 기반으로 하며 전문성과 주인의식을 가진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한다. 연공서열 중심의 문화는 직무 중심의 수평적 조직으로 전환 중이다. ‘매니저(PM)’로의 직위 통일, 팀리더 제도 신설, 수시 성과관리 및 동료평가 시스템 도입 등은 평가의 공정성과 인재 육성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특히 그룹 CRO(은행 리스크총괄)를 캐피탈 CFO로 임용하는 등 기존에 없던 파격적 인사이동도 단행해 그룹 내 인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 가시적 재무성과와 주주가치 제고 2024년 말 기준 iM금융그룹은 보통주자본비율(CET-1) 11.7%를 기록했다. 1주당 500원(총 827억 원)의 배당을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증권사 부동산 PF 부실이 정점에 달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안정성과 회복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다. 회사는 2027년까지 ROE 9%, CET-1 비율 12.3%, 총주주환원율 40%를 1단계 목표로 설정하고, 장기적으로는 ROE 10%, 환원율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으며 400억 원의 추가 매입·소각도 진행 중이다. 총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환원 프로그램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수준으로 평가된다. △ 지역기반 시중은행으로서의 사회적 책임 iM금융그룹은 지역에서 출발한 유일한 시중은행이라는 정체성을 강조하며 지역 상생을 중요한 경영 철학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은행 순이익의 11%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사용했는데 이는 주요 시중은행 평균(7~8%)보다 높은 수치다. 특히 대구·경북 신공항 개발 자금 유치를 포함해 지역 중점사업 지원에도 앞장서고 있다. ESG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재해 대응, 기부 플랫폼 협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의 든든한 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 미래를 향한 질문과 답…재도약의 원년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차담회에서 “시중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이 출발점이라면 비즈니스 모델을 그에 맞춰 발전시키는 것이 남은 과제”라고 언급했다. 디지털 전환, 본부 조직 개편, 계열사 간 실질적 시너지 창출은 모두 그 방향성을 위한 선택이다. 그는 또 “실적 개선이 기반이 돼야 시장 신뢰 회복, 주주 환원, 중장기 성장이 가능하다”며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iM금융그룹은 ‘하이브리드 뱅킹’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기존 시중은행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다. 변화의 속도는 빠르되 방향은 분명하다. 때문에 이들의 다음 1년이 더 기대되는 이유기도 하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8

해병대 장병들 구슬땀에 농가 활짝…농번기 일손돕기 성료

해병대 1사단이 지난 15일부터 28일까지 포항지역 2500여 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봄철 농번기 일손돕기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일손돕기에는 해병대 1사단, 캠프무적 미 해병대, 해군 항공사령부, 해병대 군수단·항공단 등 포항지역 부대 장병들이 대거 참여해 모내기와 과수 열매 솎기 등 농작업을 도왔다. 포항시는 장병 수송을 위한 용역버스 150대를 지원하고, 장갑 등 작업 도구와 마을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부대는 지휘체계를 유지한 채 현장지휘소를 운영하고, 응급구호장비와 식수, 아이스박스 등을 비치해 철저한 안전 관리에 나섰다. 오천과 신광면 일대를 지원한 3여단장 채세훈 대령은 “지역 주민을 돕는 것은 군인으로서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국민과 함께하는 해병대가 되겠다”고 밝혔다. 딸기 농사를 짓는 이종환(52·흥해읍) 씨는 “일손이 부족해서 원래 3일 걸릴 일을 해병대 장병들 덕분에 하루 만에 끝낼 수 있었다”며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남조(65·흥해읍) 씨도 “해마다 도움을 받아 논농사를 짓고 있다”면서 “훈련으로 바쁜 와중에도 농번기에 지역주민들을 도와줘서 매우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부대는 포항시와 더불어 이번 일손돕기의 성과를 종합하고, 향후 지역 상생을 위한 발전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28

바닥 친 대구경북 전공의 복귀율… 10%도 못 미쳐

대구·경북 지역 수련병원들이 사직한 전공의(인턴·레지던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가 모집에서 복귀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경북 지역 7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총 정원은 약 1100명에 달하지만 이번 추가 모집에서 전체 지원자는 10%가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이날 접수를 마감했으나, 구체적인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병원 측은 “지원율이 매우 저조하다”고 밝혔다. 경북대병원과 칠곡경북대병원은 당초 27일 마감 예정이었으나 지원자가 적어 접수 기간을 하루 연장, 또 29일까지로 마감일을 변경했다. 두 병원의 정원은 총 378명이며, 28일 기준 지원자는 19명에 그쳤다. 앞서 26일 접수를 마감한 대구파티마병원은 정원 50명에 지원자가 단 한 명도 없었고, 경주 동국대병원은 28명 중 2명이 지원했다. 영남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도 한 자릿수 지원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가 모집은 정부가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 의료계의 요청을 받아들여 사직한 전공의들이 수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마련한 조치다. 정기 전공의 모집과는 별도로 병원별 자율 전형으로 진행됐다. 한 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떠났던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으면서 병원 현장의 인력난과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전공의 복귀 여부는 대선 이후에나 윤곽이 잡힐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28

대구경북, 5월 제조업·비제조업 기업 심리 모두 개선

5월 대구경북지역의 기업 심리가 제조업, 비제조업 모두 전달보다는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5월 대구경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5월중 기업심리지수는 전달보다 3.5p 상승하고 다음 달 전망지수도 0.5p 상승했으나, 비제조업은 5월 심리가 전달보다 1.2p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지수는 3.5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의 심리개선은 신규수주(기여도 +1.7p), 자금사정(기여도 +1.3p) 등이 심리 회복에 이바지했으며, 비제조업의 경우에는 업황(기여도 +1.0p), 자금사정(기여도 +0.8p) 등이 주요 심리 회복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과의 비교에서는 제조업은 전국 제조업 심리개선의 정도(+1.6p)보다 높은 편(+3.5p)이었던 반면 비제조업은 전국(+3.6p)보다는 낮은 편(+1.2p)이었다. 5월 중 대구경북지역 기업심리지수(CBSI) 산출의 주요 구성요소인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제조업의 경우 업황BSI는 전월보다 1p 상승했지만 다음 달 전망은 5p 하락했다. 또 대구는 전월 대비 업황이 11p 개선됐지만 경북은 3p 하락했으며, 전망지수도 대구는 7p 개선됐지만 경북은 9p 하락해 경북지역 기업의 경기심리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도 5월 업황BSI는 전달 대비 4p상승했으나 다음 달 전망은 2p 하락했다. 다만 비제조업의 경우에는 5월 업황이 대구와 경북 모두 회복됐지만, 다음 달 전망에서는 제조업과 반대로 대구는 하락(-3p)한 반면 경북은(+1p) 상승해 대구경북지역 전체의 비제조업 전망 하락은 대구의 비제조업체들이 다소 비관적인 시각을 가진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8

무인 로봇이 화재 대응 패러다임 바꾼다

”촤아아악···.“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이 힘차게 물줄기를 내뿜으며 대상지로 향했다. 이 로봇은 집중 포화와 비슷한 느낌으로 일자 방수포를 내보내기도 하고, 넓은 범위의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확산된 물줄기를 발사하기도 했다. 그 위력은 대단했으며, 집중적인 방수포는 약 100미터까지 도달하는 것처럼 보였고, 넓은 물줄기는 주변 전체를 순식간에 제압할 만큼 강력했다. 이 장면은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1회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시연된 것이다. 특히 원격 통제를 통해 주행하며 방수포를 운용하는 모습은 소방관들의 안전을 보장하면서도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미래 기술로 주목받았다. 시연회에서 보인 화재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차량형)’은 소방청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해 공동개발 중인 것으로 박람회에서 처음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 소방 로봇은 열, 연기로 소방관이 직접 접근하기 어려운 건물 지하 화재, 산불, 물류 창고 등 대형 화재 등 고위험 공간에서의 재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최첨단 장비라는 것이 현장 설명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무인 소방 로봇은 고위험 화재 현장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오는 11월부터 수도권·충청·강원·영남·호남 등 중앙119구조본부 4곳의 권역 특수구조대에 각 1대씩 실전 배치할 예정이다. 무인 소방 로봇이 이날 열린 박람회의 대미로 장식한 시연회였지만, 현장은 그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로 가득했다. 특히 AI 화재 진압 시스템과 스마트 대응 장비 등 첨단 기술들이 대거 공개돼 미래 소방 역략의 강화를 확실히 보여줬다. 국내 특수차량 전문업체 세화자동차㈜에서는 ‘고성능 다목적 산불 진화차’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기아의 군용 중형표준 차량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돼 국내 험준한 산악지형, 험지 및 눈길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과 산불 진화가 가능하다. 또 최대 3000ℓ의 대용량 담수 탱크와 200ℓ의 무게 저장이 가능하다. 이진석 세화자동차 상품기획실장은 “이 차량은 기후변화로 인한 대형 산불 급증과 기존 헬기 및 소방 차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3년간의 실증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혁신적인 소방 장비”라며 “화재 현장에서 국민과 현장 소방대원의 생명을 지키는 든든한 방패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지역 토종 기업인 위니텍의 AI 기반 소방 자동화 시스템도 돋보였다. AI 음성 인식 및 상황분석 시스템 도입, 지능형 119시스템이다. 실시간 신고자의 음성을 분석·시각화해 신고자의 위치와 신고 의도를 신속하게 파악해 119 서비스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28

AI 드론 범인 발견·폴리봇 추격 “신기하네”

“(경찰 사이렌 소리)웨에에엥~ 무기 버리고 투항하세요.” AI 드론이 순찰 중 범인을 발견한 후 현장화면을 공유하고, 폴리봇이 사이렌을 울리며 범인을 추격한다. 함께 순찰 중인 경찰관들은 신속히 범인을 쫓아 제압한 후 연행했다. 대구경찰청이 28일 수성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시연한 디지털 미래 합동 순찰 시범의 한 장면이다. 시연회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치안 활동과 미래지향적 치안 시스템을 엿 볼 수 있는 현장이었다. 시범 시연은 스타트업 드론업체인 ㈜IGIS에서 드론스테이션과 드론을, ㈜유엔디는 제작 중인 폴리봇(딥로보틱스社와의 X30, Lite3를 활용)을 지원했다. 대구경찰청 기동순찰대 순찰 요원들과 지상과 공중에서 합동 순찰을 하는 모습의 시연을 통해 입체적 범죄예방 활동을 구현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첨단기술을 활용해 제작한 드론과 폴리봇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위험이 큰 곳을 효과적으로 순찰할 수 있다. 시연은 첨단 장비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협업을 통해 치안 서비스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대구경찰청은 설명했다. 특히 계단이나 험지 이동이 가능한 4족 보행 로봇의 우수한 기동성과 광범위한 공중 탐지가 가능한 드론의 조합이 실제 적용된다면 기존 치안 활동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호동 ㈜IGIS 대표는 “IGIS-Drone 플랫폼은 공간정보 기반의 지능형 드론 관제시스템으로 관제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과 관제시스템 연동을 통해 위험지역이나 접근이 어려운 구역까지 효과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수 ㈜유엔디 대표는 “폴리봇은 딥로보틱스의 X30플랫폼에 당사의 스위칭 마그네틱 기술을 접목해 순찰, 구조, 수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이다”고 소개했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AI 드론과 로봇의 미래 치안 활동에 대해 관련 기업들과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향후 드러나는 문제점을 개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8

‘포항 AI 이노베이션센터’ 개소

포항시와 한동대학교가 인공지능(AI) 기반 지역혁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양 기관은 28일 한동대학교 개교 30주년을 맞아 ‘AI 제네시스랩’ 개관식과 ‘포항 AI 이노베이션센터’ 현판식을 공동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동대학교가 AI 기반 지역혁신 거점으로 도약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AI 특화대학으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포스텍, 부산외대, 선린대 등 주요 대학 총장과 포항테크노파크, 포항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등 지역 유관 기관장, 클루닉스, BNINC, EHTN 등 국내외 AI 기술기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개관한 ‘제네시스랩’은 AI 스타트업에 특화된 창업·연구·문화 융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 이 시설은 청년 창업자와 연구자들이 혁신 실험과 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실증 장비와 오픈형 창업 공간, 지역 산업 연계 기능을 갖춘 AI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허브로 운영될 예정이다. 함께 문을 연 ‘포항 AI 이노베이션센터’는 AI 기술 상용화 촉진, 신산업 창출, 인재 양성, 국비 확보, AI 기반 비즈니스 활성화 등 AI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재 한동대학교 전담 조직 3명이 배치됐으며, 박사급 연구자 2명을 추가 모집 중이다. 포항시 역시 팀장급을 포함한 전담 인력 2명을 파견해 협업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특히 이 센터는 엔비디아 NVL72 GPU 등 초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갖출 ‘포항 AI 가속기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AI 실증, 오픈소스 배포, 기업 자원 제공 등 실질적 지원 체계를 가동하며 지역 AI 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또, 포항 AI 가속기센터는 올해부터 150억 원 규모의 고성능 GPU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에서도 손꼽히는 AI 인프라로 평가받고 있어, 포항이 AI 특화 도시로 도약하는 데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30년 동안 지역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성장해 온 한동대학교가 이번 개소로 AI 시대를 선도할 청년 창업과 연구혁신의 허브가 될 것”이라며 “포항시는 AI를 미래 주력 산업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AI 도시 모델을 한동대학교와 함께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판식 이후에는 AI 설명회 및 간담회가 이어져 GPU 가속기 기술, AI 인프라 운영 전략, 창업사례 발표 등의 논의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학계와 산업계는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강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한동대학교는 제네시스랩, AI 이노베이션센터, AI 가속기센터를 삼각축으로 창업·연구·실증·상용화가 선순환되는 전국 최고 수준의 AI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포항시는 우수한 AI 인프라를 갖춘 한동대학교 등과 민·관·학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에 글로벌 AI 컴퓨팅센터 유치를 위한 전략적 활동을 가속화해 글로벌 AI 혁신 허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