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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산업선 1공구 주민설명회… 주민들, 편의성에 관심↑

대구산업선 철도건설사업(제1공구) 환경영향평가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지난 25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대구비즈니스센터와 대구그린에너지센터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날 설명회의 목적은 환경영향평가를 알리는 것이지만, 주민의 관심사는 환경보다는 편의성, 주변 시설, 진입로 등에 집중됐다. 특히 서재리 뒷동산 끝자락(다사읍 서재리 710번지)에 조성될 DS02(가칭 서재세천역) 일대 활성화 방안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다. 주민 정원태(대구 다사읍)씨가 “공구별 공사 진행 속도가 다른데, 1~3공구 공사 실시 일정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다“고 질의하자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대구산업선 36㎞ 구간은 1, 2, 3공구로 나뉘어 공사를 시행한다. 2공구는 이미 지난 4월 30일 사업 승인을 받아 6월 25일 계약 체결 후 시공사가 용지 매수 및 공사 준비 중이므로 사실상 공사가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1공구(서대구~달서구 대천동)는 서대구역에서 경부선 철도와 연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2공구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올해 12월 말까지 사업 승인 및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각 공구는 시공사가 다르다. 특정 공구가 공사를 시작하기까지 다른 공구를 기다리는 일은 없으며, 각 계약에 따라 공사를 시행한다”고 덧붙였다. 1·2호선과 환승 개념처럼 이동되는 역에대한 질문에 공단 측은 “(가칭)계명대역(DS03) 정거장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과 십자형으로 놓일 예정”이라며 “이렇게 될 때 2호선과 수직으로 타고 내릴 수 있게 설계됐으며, 2호선 대합실과 다 연결이 돼 있다. 단, 운영 주체가 달라 게이트 통과 시 한번 더 교통카드를 찍은 후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또 (가칭)서재·세천역 진입로 및 주변 시설, 운영 횟수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서재·세천역은 다사 외관 도로가 생기는 도로 연변에 위치하며, 공원 야산과 현재 공사 중인 다사 외관 도로가 맞닿는 쪽에 생긴다”면서 “진입로의 경우 달성군청에서 사전 조사 타당성 설계를 진행 중이고, 왕복 도로로 계획 중이다. 군청에서 사업비 및 타당성 검토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재·세천역 정거장은 개통 시기에 맞춰 국토교통부에서 역명 심의위원회를 열고 주민들의 의견 등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며 “진입로 부근에는 주차 공간과 화단으로 조성될 계획이지만, 교통 영향 평가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산업선 전동차는 하루 54회 20분 간격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달성군 측은 국가철도공단에 주민 피해 최소화 등을 요청했다. 이종순 달성군청 환경과장은 “공사가 지하에서 이뤄지고 도로가 하나뿐으로 평소 환경기초시설의 폐기물 운반 차량도 다닌다”면서 “주민들을 피해를 줄이기 위해 소음 및 먼지 저감, 발파 작업 시 사전에 알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다사읍 금산의 보호종에 대해 피해가 없도록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공사 이동 경로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평가서에 소음 및 먼지 등 저감 방안하고 주민 사전 고지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주민과 동식물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수립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공단 측은 공청회가 끝난 뒤 의견 진술서나 서류를 제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교통영향평가는 8~9월쯤 있을 예정이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5-07-27

대구 달성군, 군도 3호선 위험도로 개선사업 착수

대구 달성군은 지난 25일 송해공원 기세축구장에서 최재훈 군수, 추경호 국회의원, 김은영 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도 3호선 위험도로 개선사업’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사업은 굽은 도로 구조, 시야 확보의 어려움, 낙석 위험 등으로 사고 우려가 컸던 옥포읍 기세리 산17-1번지에서 산12-1번지 구간을 대상으로 하며, 총 222억 원의 군비가 투입된다. 기존 왕복 2차로 도로는 왕복 4차로로 확장되며, 이를 위해 화원옥포IC 방향(하향선)에는 터널 370m를 포함한 총 930m의 신설도로가 개설된다. 군은 2027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추진 중이며, 이번 개선을 통해 화원옥포IC와 대구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 간 차량 정체 현상을 해소하고, 송해공원을 찾는 관광객과 지역 주민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추경호 국회의원은 “군도 3호선 개선사업은 주민들의 오랜 요구였던 만큼, 교통안전과 접근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비 확보와 제도적 지원을 통해 달성군의 정주 여건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사고 위험이 컸던 구간의 교통안전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공사 기간 중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속한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27

영남대, 일본 NSG 그룹과 손잡고 글로벌 교육 협력 본격화

영남대학교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일본 NSG 그룹과 MOU를 체결해, 인문사회 분야의 국제적 교육협력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지난 19일 일본 니가타시 호텔 이탈리아켄 연회장에서 진행된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과 NSG 그룹 국제추진실은 향후 정기적인 교류와 지역재생을 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교육분야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NSG 그룹은 일본 니가타현에 본사를 두고 101개의 법인을 소유한 유수 기업이다. ‘사업 창조를 통한 지역활성화’를 기업 방침으로, 철수한 상업 시설의 건물과 대지를 활용해 전문학교를 설립하는 지역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니가타현 및 후쿠시마현에 총 4개 대학과 34개 전문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매년 지역재생 및 지역문화콘텐츠 우수 사례지를 선정하고 현지 기관 및 기업과 협력해 ‘지역재생 글로벌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일본 후쿠이현 사바에시 및 사바에 SDGs추진센터를 방문해 지역재생 관련 협의를 진행하였으며, 2차 년도인 2024년에는 중국 시안시 산시사범대학과 글로벌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영남대 교원과 학생뿐만 아니라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 디지털 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4개 대학교(고려대, 국립순천대, 숙명여자대, 충남대) 학생들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NSG 그룹이 추진하는 다양한 교육사업과 직접 보고 듣는 현장 중심의 지역활성화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NSG 그룹 국제추진실 사토 유키히로(佐藤幸寛) 차장은 “지역소멸 위기라는 공통의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과 한국이 협력의 장을 마련한 데 의미가 크다”며 “영남대학교와 향후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 노상래 단장(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주니가타 대한민국 총영사관과 NSG 그룹의 적극적인 협조로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이 가능했다”며 “한국의 지역활성화 정책에도 접목 가능한 사례들을 많이 발견한 만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의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남대 인문사회디지털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2023년 교육부 ‘인문사회 융합인재 양성사업’에 선정돼 2026년 2월까지 국비 약 15억 원을 지원받아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국내외 탐방, 심포지엄 등을 운영하며 디지털 기반의 융합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대구보건대, 인도네시아 구강보건 봉사 실시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하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ODA)과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교육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봉사단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소속 대구보건대학교(치위생학과·치기공학과), 광주보건대학교(치위생학과), 대전보건대학교(치기공학과) 학생과 교수진, 경북대학교 치과대학 관계자 30여 명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협력대학인 자카르타 보건산업기술대학II 치기공학과 교수진도 함께하며 양국의 치과 분야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다. 이번 활동의 중심은 치의학·치위생·치기공 세 분야가 협력한 구강보건 봉사였다. 24일 구눙01 국립초등학교, 25일 끄바요란 라마 우타라 행정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아동과 주민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불소도포, 의치세척, 구강위생 교육, 놀이 활동 등의 활동이 펼쳐졌다. 봉사단이 도착하자 아이들은 두 손을 모아 인도네시아식 인사로 반갑게 맞이했고, 양일간 5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해 구강 건강의 중요성을 배우고 실천법을 익혔다. 치과의사, 치위생사, 치기공사가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한 이번 협업 프로그램은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봉사에 참여한 대구보건대 치위생학과 김현아(2년) 학생은 “전공에서 배운 구강관리 지식을 직접 설명하고 실천하니, 단순한 이론이 아닌 누군가의 삶에 닿는 기술이라는 걸 느꼈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현장에서 진심을 전할 줄 아는 따뜻한 치과위생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개혁신당 새 대표에 이준석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7일 개혁신당 대표로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표 선거에 단독 출마한 이 의원이 98.22%(2만5254표)의 찬성률로 당 대표에 뽑혔다고 했다. 이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여러분의 선택으로 다시 한 번 이런 중책을 맡게 됐다”며 “당과 대한민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감사하고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당원들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며 “모든 것을 온라인화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표적으로 온라인 당원 체제로의 전환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다른 정당이 겪는 것처럼 허수 당원과 조직적 가입으로 인한 왜곡을 막기 위해 오프라인 당원 모집을 중단한다”며 “무조건 본인 인증 기반 온라인 가입만으로 당원을 모집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기초·광역 선거를 300만원 이내 예산으로 치를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선거 자동화 시스템 구축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공천 신청은 100% 온라인으로 접수해 여의도나 시도당까지 오지 않아도 되게 하겠다”며 “필요한 경우 면접 역시 화상으로 진행해 생업에 종사하기 바쁜 사람들도 공천과 선거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시간과 비용 장벽을 덜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최고위원에는 김성열·주이삭·김정철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7-27

내우외환 국힘…‘TK당’으로 쪼그라드나

국민의힘 내분이 심각한 상태로 가고 있다. 지난 주말(25일)에는 당무감사위원회가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과 이양수 전 대선 관리위원장을 중징계(당원권 정지 3년)해달라고 윤리위에 청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대선에서 논란이 일었던 ‘후보 교체 시도’가 당헌·당규상 근거가 없는 조치라는 이유에서다. 두 의원이 이를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었다. 권영세 의원과 이양수 의원은 각각 “수용할 수 없는 결정”, “윤리위에서 바로 잡아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권성동 의원은 “나도 함께 징계를 하라”며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내놓은 인적 쇄신안과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한길씨의 입당 등을 둘러싸고도 ‘구주류’와 ‘쇄신파’가 정면 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홍이 격심해지자, 민주당은 이때다 싶어 메가톤급 공세에 나섰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지난 25일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1월 공수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시도했을 때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인 의원들의 의원직을 박탈하자는 것이다. 지난 15일에는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의원이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통해 ‘위헌정당(국민의힘) 해산 심판’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제출했었다. 야당을 아예 말살하겠다는 태도다. 지난 24일에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43%로 국민의힘(17%)을 압도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2020년 NBS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저치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이긴 지역은 TK(민주당 19%·국민의힘 35%)가 유일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전국지표조사에서 확연하게 드러났듯이, 여야에 대한 민심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이어지면 국민의힘은 ‘TK당’으로 쪼그라들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는 TK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2025-07-27

부산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대구경북 현안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5일 부산을 찾아 광주, 대전에 이어 세 번째 타운홀미팅을 했다. 이 자리서 이 대통령은 “균형발전은 대한민국이 지속적인 성장발전을 위해선 피할 수 없는 국가생존 전략”이라며 “지방정책들을 부산과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시행해 보자는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국가균형발전은 정권에 관계없이 국가의 주요 시책으로 추진돼 왔다. 이번 이 대통령의 균형발전에 대한 언급도 대승적 차원에서 보면 국가가 갈 길을 확인해 준 명쾌한 발언이다. 이 대통령의 부산 방문에 앞서 해양수산부 장관이 된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사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양수산부의 신속 이전과 함께 HMM, 해사법원, 동남투자은행의 부산 설립 등 지역을 위한 굵직한 정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것임을 미리 설명했다고 한다. 대통령 방문에 앞서 현 정부가 부산의 해양수도 완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자리라고 하지만 부산으로서는 반길만한 낭보들이다. 이 대통령도 타운홀 미팅에서 이와 관련, 해수부를 포함한 관련 공공기관 이전, 해사법원, 동남권투자은행 설립, 북극항로 개척 등 후보 시절 공약들을 신속하게 집행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현대건설의 수의계약 포기로 중단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도 “정부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해 본격 나섰다는 분석도 있지만 대통령이 약속한 만큼 부산으로서는 기대가 되는 성과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0여 년 만에 겨우 국가예산에 반영됐던 영일만대교 공사비(1821억원)가 전액 삭감되고, 재정문제로 답보상태에 빠져 갈 길을 잃고 있는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 등 TK 현실과 비교하면 지역 간의 온도 차가 너무 크다. 지역 홀대인지 지역의 정치력 부족인지 알 수 없으나 시민들이 받을 충격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하던 날 대구시와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고 한다. 이 자리서 지역의원들은 지역 숙원 해결에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고 밝혔으나 지역민에게 그들의 각오가 설득력 있게 보일지 의문이다.

2025-07-27

이런 제안 어떻습니까?!

퇴임 이후 한 달에 한 번꼴로 대구에 나간다. 경북대 인문대학 퇴임 교수들을 주축으로 ‘인문 세상’이란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문 세상’은 ‘법인으로 보는 단체’로 설립되어 인문학의 확산과 보급을 목표로 1년 정도 연륜을 지닌다. 월 1회 이사회에 나가서 ‘인문 세상’의 현황과 우리가 견디는 일상과 세상사를 화제로 두어 시간 환담한다. 지난번 이사회에서 감사를 맡은 분이 솔깃한 제안을 했기로 독자 제현의 고견을 청하고자 한다. 그분은 한국 사회에 넘쳐나는 퇴직 고급 인력의 활용방안을 고민해보자고 운을 뗐다. 해마다 교직을 떠나는 초중등 교사들과 대학교수들 숫자가 상당할 것인데, 그들을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하는 문제 제기였다. 그 말을 듣고 나를 잠시 돌이켜보았다. 나는 퇴임 이후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단에 서고 있다. 4학기 가운데 3학기 동안 교양 교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강사료는 둘째치고 삶의 규칙성과 활력이 이어지고 있기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여유 시간이 늘어난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가며 수업을 준비한다. 열렬하되 여유롭게, 단단하되 유연하게 학생들을 대하는 기쁨이 자못 크다. 작년 2월 18일부터 청도와 대구 시민들을 대상으로 3학기째 주 1회 무료 인문학 강연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배우고 익힌 지식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는 작업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주제는 ‘문명과 인간’으로 고대문명의 발생에서 시작하여 21세기와 4차 산업혁명에 이르는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살펴보는 것이었다. 이 강의는 작년 10월 하순에 종료되었다. ‘문명과 인간’ 강의에 이어 공자의 ‘논어’를 원문으로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 네 번째 장(章)인 ‘이인편(里仁篇)’을 마무리했다. 강연 시작할 당시에는 적당한 공간이 없어서 청도에 자리한 카페에서 강의를 진행했는데, 작년 말부터 ‘청도 도서관’의 도움으로 동아리방을 강의실로 활용하고 있다. 세상에는 음으로 양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곳곳에 포진하고 있다. 여기 더해 경북대 인문 학술원에서 행하는 시민 인문학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돌이켜보면 나는 운이 좋은 경우다. 그러나 다수 퇴임 교수들은 등산이나 도서관 혹은 취미생활로 차고 넘치는 시간을 축내고 있다. 아울러 그들이 가진 고도의 전문지식도 시나브로 사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 까닭에 감사의 제안이 솔깃하게 다가온 게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가 발전된 나라의 복된 시민으로 살면서 자신이 가진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가 없음은 애석한 노릇이다. 최소한의 경제적 보상이나 혹은 무상으로 각자의 지식과 경험을 사회 구성원들과 공유한다면 매우 유익하지 않겠는가?! 한 사람의 지식인 양성을 위해 가족과 사회, 국가가 기울인 노력을 공염불로 만드는 것은 얼마나 비효율적인가! 때마침 새로 출범한 ‘국민 주권 정부’가 ‘서울대 10개 만들기’ 기획을 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참에 녹슬지 않은 지식과 혜안, 미래기획과 통찰을 지닌 퇴임 교수들의 활용도 적극적으로 모색해보는 것도 우리 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방안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2025-07-27

바가지 요금

바가지 요금의 바가지라는 말이 어디서 유래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설은 분분하나 명확한 게 없다. 그 중 한가지 “바가지로 물을 뒤집어 쓰다”는 말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한글학자들은 남의 책임을 죄다 뒤집어 썼을 때 ‘똥바가지’라는 표현도 여기서 나왔다고 한다. 피서철이 닥치자 바가지 요금을 둘러싼 시비가 잦아지고 있다. 당국이 물가질서를 외치며 바가지 요금 근절에 나서나 때만 되면 다시 등장하는 게 바가지 요금 시비다. 특히 제주도 등 유명 관광지일수록 바가지 요금이 더 기승을 부린다. “비행기표보다 비싼 제주도 렌터카 요금” 등의 말들이 이런 사례다. 내국인이 국내관광을 기피하는 이유의 1순위가 바가지 요금 때문이다. 바가지 요금 피해 해외로 나간다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이런 바가지 요금은 외국 관광지에서도 볼 수 있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는 파리를 찾는 외국인에게 업소들이 고의로 비싼 요금을 받으며 바가지를 씌운다는 언론의 폭로가 나와 논란을 빚고 있다. 상술에 빠져 바가지 요금 유혹을 물리치지 못하는 건 국내나 외국이나 비슷한 모양이다. 울릉도에서 비계가 반이 넘는 삼겹살을 판 업소가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면서 울릉관광에 대한 비판 여론이 드셌다. 울릉군수가 직접 나서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엎어진 물”처럼 울릉관광 이미지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부산에서도 11월 열리는 불꽃축제를 앞두고 하루 숙박료를 200만원까지 올려 받는 업소가 있어 논란이다. 바가지 요금으로 돈 번 사람 없다. “손님이 횡재했다는 느낌이 들게 해야 성공한다” 는 장사의 신이 말한 교훈을 되새겨야 한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7-27

문해력, 책 읽는 사회가 되어야

국어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2022년 8.0%에서 2023년 8.6%, 2024년 9.3%로 늘어났다. 국제학업성취도평가 읽기 영역 순위도 2006년 세계 1위에서 2018년 세계 6위로 떨어졌다. 기초학력을 측정하는 다른 여러 지표도 학생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역 간 학력 격차도 여전하다. 읍면지역 중3 학생들의 경우 모든 과목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대도시보다 높았다. ‘금일’을 금요일로 알고 있거나 ‘이부자리’를 별자리의 하나로 생각하거나 ‘추후 공고’라는 표현을 학교 이름으로 잘못 이해하는 학생들이 늘어난다. ‘고지식’을 높은(高) 지식으로 이해하는 학생들도 많다. 학교 수업 시간에 기본 용어를 모르는 학생이 많아 교사가 단어의 뜻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들이기도 한다. 이는 시험 시간도 마찬가지다. 시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무엇인지를 묻는 학생들도 있다. 시험 시간마저 이러하니 전반적으로 수업 이해도가 낮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데 이러한 것이 학생들만의 문제도 아니다. 학부모에게 보낸 가정통신문에 “수학여행에서 중식 제공”에서 중식을 중국식 식사로 이해하여 자신의 아이에게는 한식을 요청하거나 “우천 시 장소 변경”을 “우천시”라는 지역으로 오해하는 학부모도 있었다. 이제 문해력 저하는 시급한 사회 문제이다. 국내의 반도체 회사에서 10억이라는 불량을 내었다. 원인 조사를 해보니 1분을 100초로 생각하여 수치를 잘못 입력하여 발생한 일이었다. 회사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생산직에 근무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STOP, RUN 등의 간단한 영어와 국어 단어의 뜻을 묻거나 분수 등 산수 문제 시험을 치렀다. 시험 결과 전문대졸 출신의 평균이 70점대 중반, 고등학교 출신의 평균이 60점대 중반을 기록했다. 문해력만의 문제도 아니다. 고등학생이 1/2 + 1/3 = 2/5로 계산할 때도 있었다.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교사로서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미래가 걱정되었다. 그런데 그들이 지금 사회로 나가 중년 세대가 되었고, 학부모가 되었다. 수업은 학교에서 교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만은 아니다. 가정을 포함한 우리 사회가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해야 한다. 지금 교육을 심각하게 돌아볼 시점이다. 책 읽지 않는 사회가 된 지 오래고, 학생들은 길거리에서조차 휴대전화에서 눈을 못 뗀다. 마음대로 줄여 쓰는 비정상적인 문자가 난무하고 짧은 영상이 넘쳐나는 휴대전화를 보는 아이들의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질지 의문이 든다. 어릴 때부터 길든 디지털 인간화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방법조차 못 하게 가로막는다. 문해력도 상식도 수리 능력도 부족한 아이들이 이제라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고, 책을 들 수 없을까? 책을 읽으며 생각을 키우는 정상적인 교육은 언제나 가능할지. 디지털 선진국이라는 말이 아이들을 망치는 말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책을 기본으로 생각을 키우고, 휴대전화는 모르는 것을 채워주는 보조재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날이 언제나 올 것인지. /김규인 수필가

2025-07-27

터널 비전이 문제는 아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사진 치료 워크숍에 참여했다. 작년에 ‘사진으로 대화할까요’라는 책을 사놓고만 있었는데 마침 이 책의 저자인 김문희 사진상담치료사가 직접 진행한다기에 바로 신청했다. 워크숍이 진행되면서 그동안 무지했거나 외면했던 여러 가지 마음 패턴을 발견했다. 그중 놀라운 것 중 하나는 치료사가 A, B. C를 말했는데 A에 꽂히면 B와 C는 전혀 듣지 못했다는 것이다. 터널 비전에 사로잡힌 것이다. 터널 비전은 원래 시각장애를 뜻하는 의학용어로, 주변부 시야가 사라지고 중심부 시야만 남아 마치 터널 안을 보는 것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의미가 확장되어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는 심리상태나 한쪽 정보만으로 판단이 편협해지는 인지적 문제를 의미하게 되었다. 같은 사진 카드에서 참여자들이 각자 다른 부분에 주목하는 이유다. 그러나 터널 비전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재난 상황이나 운동 경기, 큰 시험 등 고도의 집중력이 상황에서는 터널 비전이 필요할 때도 있다. 그래서 내가 본 것에 집중하느라 다른 것은 듣지 않는 내게 치료사가 집중력이 좋다는 위로 아닌 위로를 해주었을 것이다. 터널 비전은 프레임과 혼동하기 쉽지만 프레임은 아예 객관적 인지를 못하는 상태인 반면 터널 비전은 대상을 제대로 보기는 하지만 시야가 좁다는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다른 참가자의 시선을 보거나 사진상담치료사의 피드백이 충분하면 자신의 터널 비전을 자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과정이 없다면 터널 비전은 갈등의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 최근 사퇴한 강선우 여가부 장관 지명자를 둘러싼 논란의 밑바닥에도 터널 비전이 자리 잡고 있다. 강선우를 비판하는 쪽은 보좌관 갑질에 주목하고, 찬성하는 쪽은 보건복지 관련 입법 발의한 경력에 주목한다. 그렇다고 주목하는 부분이 다른 것만으로 갈등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자기가 집중한 부분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심지어는 증명되지 않은 논리로 비판하는 데 이르렀을 때 문제가 커진다. 아무리 터널 비전을 가지고 있어도 더 많은 사실을 보여주면 상대를 이해하거나 합의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를 지적하는 쪽이 제시하는 사실을 축소 해석하거나 ‘음모’니 ‘수박’이니 하는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면 토론하기 어렵다. 정치적 갈등은 이렇게 지나친 해석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국민의힘이 반대하니 적격자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강선우 지명자를 비판하는 쪽과 옹호하는 쪽, 그중에서 논리 비약을 많이 하는 쪽이 더 단단한 프레임에 갇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국민 모두에게 사실을 공개하고 토론에 붙여 어느 쪽이 논리 비약이 많은지를 기준으로 적격 부적격을 판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사진을 천천히 들여다보면서 자세히 설명하다 보면 내가 일부만 보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듯이 강선우의 행태를 모두 열거하고 보면 어느 정도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 여론은 터널 비전을 자각하게 하는 한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사퇴는 이런 시스템이 작동한 셈이다. /유영희 덕성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2025-07-27

포항시, ‘철강→AI’ 피츠버그에 구애 까닭은?

포항시가 미국 서부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피츠버그시와의 자매결연에 힘을 쏟고 있다. ‘세계 철강 산업의 중심지’라는 명성을 뒤로 하고 쇠락의 길을 걷다가 인공지능(AI), IT, 로봇, 바이오 등의 산업을 품는 등 ‘지식 기반 도시’로 정체성을 확 바꾼 피츠버그시를 닮고 싶어서다. 포항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주뉴욕대한민국총영사관을 방문해 영사와 면담을 통해 한미 지방정부간 교류 확대와 피츠버그시와의 자매결연 추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피츠버그 현지 한인사회의 반응과 미국 내 지방정부간 교류 사례, 자매결연 절차 등에 대해 외교적 자문과 협조를 요청했다. 미국을 다녀온 김미정 포항시 관광정책팀장은 “대체로 미국 지방정부는 해외도시와 자매결연 의지도 부족하고, 콧대도 높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면서도 “피츠버그시와의 자매결연이 어려운 길일지라도 꼭 가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철강 산업 기반에다 이차전지, 바이오, 수소 등 신산업 특화도시로 변신하고 있는 포항시가 피츠버그시에서 교훈을 얻기 위해서다. 자매결연은 시장의 의지가 매우 중요한 탓에 포항시는 피츠버그시 시장 선거과정을 눈여겨보고 있다. 지난 5월 민주당 경선에서 현재 시장이 탈락하고 보다 젊은 후보자가 통과했는데, 11월에 공화당 후보자와 맞붙는 본선거를 통해 새로운 시장이 탄생한다. 피츠버그시가 속한 펜실베니아주는 민주당이 득세한 지역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격전지였던 펜실베이나주에 공을 들이는 탓에 공화당 후보자가 시장에 뽑힐 수도 있다. 김미정 팀장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내년 1월 새로운 피츠버그시 시장이 임기를 시작하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포항의 속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자매결연이라는 결실을 만들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텍(POSTECH)과 피츠버그시에 있는 카네기멜런대학(CMU)의 연구 교류 등 작은 인연의 끈이라도 모두 찾아내겠다”라면서 “더불어 포항시도 실익을 줄 수 있는 뜻도 충분하게 전달해 피츠버그시가 실질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2023년 7월 27일 정전 70주년을 기념해 피츠버그에 있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50m 짜리 ‘포항 무궁화길’을 조성했다. 당시 제이크 폴락 피츠버그시 부시장은 ‘2023년 7월 27일’을 포항의 날로 선포하겠다는 선언문을 낭독했다. 포항시는 이번에도 한국전쟁 정전기념식과 포항 무궁화길 보존관리 발대식에 참석했으며, ‘포항 무궁화길’을 체계적으로 유지·관리하고 있는 피츠버그광역한인회도 피츠버그시와의 자매결연 필요성에 대한 여론 조성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7-27

권영진 의원, 수해복구 봉사 및 생필품 기부로 이웃사랑 실천

국민의힘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은 지난 22일 경남 산청군 생비량면사무소(생비량면 비량로 3)에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긴급 전달했다. 이어 24일에는 산청군 천황면 신촌마을에서 당원들과 함께 수해 복구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권 의원과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병 당원협의회는 수해 직후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산청군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현장에 생필품을 전달했다. 기부 물품은 △남·녀 양말 3000켤레 △수건 1500장 △작업용 장갑 1만 켤레로 침수 피해 이후 위생과 복구에 절실히 필요한 물품들로 구성됐다. 권 의원과 당원협의회 소속 당원 40여 명은 24일 산청군 차황면 신촌마을을 찾아 침수 가옥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날 봉사단은 침수 피해를 입은 주택 2채의 내부 청소와 가재도구 정리, 진흙 제거 등의 작업을 함께하며 이웃의 아픔을 나눴다. 권 의원은 “하루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상심이 얼마나 클지 가늠하기 어렵다”며 “어려울 때 손잡아 주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 생각한다. 국민 곁에서 가장 먼저 달려가고 가장 오래 남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7

대구한의대-미진화장품, 실무형 캡스톤디자인 성과 도출

대구한의대학교는 최근 지역 화장품 기업 ㈜미진화장품과 협력해 실무 중심의 융합 캡스톤디자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제품기획안 및 시제품 개발 성과를 기반으로 한 기술이전까지 연계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이번 교육과정은 대구한의대 RISE사업단의 산학협력 교육 강화 방침에 따라 기획됐으며, 윤상식 교수와 김수야 교수가 공동으로 주도했다. 교육은 실제 기업의 수요에 기반해 ㈜미진화장품의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 개발을 목표로 설계됐으며, 학생들에게는 실무형 프로젝트를 통한 직무 경험과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뒀다. 주요 프로그램은 △브랜드 기획 △신제품 아이디어 구상 △시제품 제작 △제형 개발 등으로 구성됐으며, 화장품 개발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최근 열린 최종 발표회에서는 학생들이 개발한 시제품이 공개됐으며, ㈜미진화장품의 실무진으로부터 창의성과 상품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대희 ㈜미진화장품 이사는 “학생들의 혁신적인 접근과 실질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은 현장 적용도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교육의 결과로 도출된 제품 기획안과 시제품은 기업 내부 심사 및 검토를 거쳐 기술이전 절차가 진행 중이며, 향후 ㈜미진화장품의 신규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진행 교수진은 “화장품 산업에서 창의적 사고와 융합 역량은 핵심 경쟁력”이라며 “실무와 창의성을 결합한 교육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학교 RISE사업단은 본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향후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력 교육을 지속 확대하고, 대학과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협력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영남이공대, ‘수어 교실 프로그램’ 운영

영남이공대학교는 지난 25일 천마스퀘어 강의실에서 수어교실 프로그램 수료식을 개최했다. 총 30명의 재학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농아인협회 대구광역시협회 소속 전문 강사를 초빙해 체계적인 기초 수어 교육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3주간 대면 집체교육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애학생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재학생들에게 기초수어 교육을 제공해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통 능력을 증진시키고, 장애 인식 개선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 내용은 수어의 기본 개념뿐만 아니라 △인사 표현 △가족 소개 △학교생활 △시간 표현 △자연 및 계절 관련 단어 △병원 및 직장 표현 △경제 활동 △일상생활 및 취미 관련 어휘 등 다양한 생활 속 주제와 얼굴표정, 비수지신호(NMS: Non-Manual Signal), 손동작 등도 포함해 청각장애인과의 실질적인 소통 능력을 강화했다. 이번 수어 교실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향후 복지, 보건, 상담 등 장애 관련 진로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직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번 수어 교실은 단순한 언어 교육을 넘어 타인과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배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모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장애 인식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7

경북소방본부 ‘초대형 산불 맵백서’ 제작 완료···보고회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의 현장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경북 초대형 산불 맵백서’를 완성하고, 지난 25일 의성소방서에서 보고회를 개최했다.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은 의성, 안동, 영양, 청송, 영덕 등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을 강타하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당시 현장 중심의 정밀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책 수립 및 대응 전략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맵백서를 개발했다. 이번 보고회에는 경북소방 간부 32명과 전담 조직인 TF팀 7명을 포함해 총 43명이 참석해 산불 현장에서 수집된 재난 관련 정보를 통합적으로 가공하고 시각화한 ‘맵백서’를 중심으로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맵백서’는 단순한 보고회 수준을 넘어 △입체적·과학적 분석 가능 △시간·공간 정보에 기반한 고정밀 재난 현장 재구성 △소방 조직 내부 기록을 활용한 독자적 데이터 기반 분석 △향후 태풍·풍수해 등 다양한 재난에도 확장 가능성 보유 등 재난 현장을 효과적으로 재구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맵백서가 △각종 재난에 대한 예측력 강화 △대응 장비 및 인력 운영의 효율적 배치 △정책 수립의 정량적 근거 확보 △지역 사회의 재난 대응 신뢰도 향상 등 현장 중심 재난관리체계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에 있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소방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제안한 아이디어가 실제 구현된 사례로 주목받았다. 박성열 소방본부장은 “젊은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직접 연구하고 구현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한 것에 큰 박수를 보낸다”며 “현장 중심의 데이터 분석 경험이 앞으로 경북소방의 산불 대응 정책과 장비·인력 운영 전반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맵백서를 기반으로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나갈 예정인 가운데 디지털 기반의 재난 대응 모델은 전국 소방 조직에 확산될 수 있는 우수 사례로 평가되며, 향후 다른 시·도에서도 유사한 접근 방식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7

주호영 국회부의장, 이인선 여가위원장 등 합천 봉사활동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인 이인선(대구 수성을) 의원, 수성갑·을 당협 당원 등 90여 명이 지난 26일 최근 갑작스러운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남 합천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봉사에는 김대권 수성구청장과 수성구 지역 대구시의원, 수성구의원 등도 참여했으며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합천 지역 국회의원인 신성범 의원도 현장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주 부의장은 이날 피해 현장을 찾아 “생각했던 것보다 상황이 더 처참하다”면서 “피해 현장은 누군가의 고향집이고 그 사람들은 누군가의 아버지, 어머니이다. 오늘 여기가 우리 고향집이고, 이분들이 우리 아버지, 어머니라 생각하고 봉사활동을 하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가회면 장대리 일대에서 침수된 딸기 비닐하우스 다섯동에 들어찬 토사와 이물질을 일일이 걷어내는 등 파손된 비닐하우스를 복구하고, 주변 환경정리 작업을 하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주 부의장은 봉사를 마친 후 “이번 수해로 피해를 보신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오늘 봉사활동에 참여해주신 수성갑·을 당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에 관계없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적극 찾아가 봉사활동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들어 수해나 산불 등 자연재해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데, 국회 차원에서 정부와 지자체의 방재시스템을 다시 점검하여 안전대책을 더 강화하고 피해보상 등 사후 대처도 더 꼼꼼히 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보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7

경북농업기술원 인삼 종자 관리가 인삼 농사의 절반

경북농업기술원이 본격적인 인삼 종자 수확철을 맞아, 농가들에게 적기 수확과 폭염기 개갑장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고품질 인삼 생산을 위한 핵심 단계로, 수확 시기와 환경 관리가 인삼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7일 기술원에 따르면 경북지역 인삼 열매는 7월 중하순에 숙기가 도래하며, 특히 7월 25일부터 30일 사이가 수확에 가장 알맞은 시기로 분석된다. 수확을 너무 서두르면 종실이 불량해지고, 너무 늦으면 ‘개갑’에 필요한 일수가 부족해지며 발아율이 저하될 위험이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인삼 종자는 수확 시점의 미세한 차이에도 품질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에, 지역별 적기 수확 기준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수확한 인삼 열매는 과육 제거기 등을 이용해 과육과 종자를 분리한 후 종자를 흐르는 물에 2~3일 정도 담가 두고 물에 뜨는 불량한 종자는 제거해야 한다. 또한, 물에 뜨는 종자는 발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간주되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수확된 인삼 종자는 씨눈 발달이 미숙한 상태이므로 모래에 묻고 물을 공급하며 약 100일간 씨눈 성장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씨눈과 씨젖의 부피가 커지며 단단한 종피가 갈라지게 되는데, 이를 ‘개갑’이라고 한다. 이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발아율은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 개갑에 적합한 온도는 153일에 한 번으로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 최돈우 풍기인삼연구소장은 “우수한 종자 확보가 인삼 농사의 절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농가는 수확 시기뿐 아니라 개갑장 온도 유지와 관수 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북은 국내 인삼 주산지 중 하나로 지역 농가들의 세심한 재배 기술과 노력은 인삼 품질 향상에 있어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 이번 수확철 역시 고품질 종자 확보를 위한 철저한 준비가 강조되면서, 인삼 산업의 미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7

경북 ‘1만 명 출생→2만500명 사망’, 소멸 위기 현실화···현금 지원 넘는 정책 연계 시급

경북은 자연 감소만으로도 연간 1만500명 이상의 인구가 줄고 있어서 단순 현금 지원을 넘어서는 체계적 정책 연계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순범)가 지난 25일 정희용 국민의힘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임종식 경북도교육감, 김재욱 칠곡군수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칠곡군교육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마련한 ‘경북도 저출생 극복 정책토론회’에서다. 박순범 경북도의원은 경북의 연간 출생아는 약 1만 명에 불과하지만, 사망자는 약 2만5000명으로 자연 감소만으로도 연간 1만5000명 이상 주는 상황으로 지역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실효성 있는 정책적 토대를 만들고, 저출생 관련 조례 제정에 이어 중앙정부 건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다양한 정책 제시도 주문했다. 발제에 나선 정정희 경북대 교수는 “저출생은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닌 사회적 유출, 비교문화, 삶의 질 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구조적 문제”라면서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와 같은 정책 전환, 지역 주도형 발전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소영 대구대 교수는 “일본은 중앙과 지방정부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기반으로 인구 반등에 성공한 사례”라며 “경북도 역시 현금 지원을 넘는 체계적 정책 연계를 통해 저출생에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출산 초기 지원에서 학령기·청소년기까지의 보편적 확대 △남녀 공동 육아를 통한 양육시간 불균형 해소 △돌봄 서비스 신뢰성 제고 및 접근성 확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소득 무관 국가장학금 확대 적용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실질적 지원과 사회적 존중 문화 조성의 필요성 등의 의견이 나왔다. 남구 인강 프로그램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 교육 격차 해소 등 구체적인 제언도 제시됐다. 과도한 경쟁구조와 수도권 집중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서 저출생이 기인한다고 지적한 최순규 경북도 저출생대응과장은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북도는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150대 실천과제, 결혼·출산 부담 해소를 위한 ‘4대 문화운동’ 등을 통해 문화·제도적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희용 국회의원은 “수십 년간 수백 조 원을 투입하고도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한 현실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토론회에서 나온 방안들을 입법과 제도 개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박순범 도의원은 “오늘 나온 정책 제안 하나하나가 경북의 미래를 바꾸는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 반영하겠다”며 “경북도가 저출생 극복을 선도하는 모델 지역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7

경북도 ‘2025년 제1차 경북 행복경제정책회의’ 개최

경북도가 지난 24일 도청에서 ‘2025년 제1차 경북 행복경제정책회의’를 열고 하반기 지역경제의 흐름과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도 관계부서를 비롯한 10개 경제기관 임직원들이 참석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통상 현안 대응 방안에 초점이 맞춰졌다. 경북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지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1.7%보다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았다. 철강, 기계장비, 자동차부품 등 주요 제조업 분야의 국내외 수요 부진과 수출 정체가 원인으로 꼽혔다. 반면 정부의 소비쿠폰 정책에 따라 도소매 및 숙박·음식점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건설투자 부문은 민간 투자 부진과 공공 재정의 제약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차전지 소재 분야만이 수출에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진단됐다. 고용지표는 비정규직 계약 종료와 폭염에 따른 산업활동 저하로 인해 하락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는 소비쿠폰과 에너지바우처 등 정부 재정지원의 영향으로 3%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각 경제기관들은 경제 회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며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경북경제진흥원은 바이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해외 수요를 맞춤형으로 매칭하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수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육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테크노파크는 지역 농축산물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식품 가공과 체험형 상품, 물류체계를 결합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플랫폼을 통해 생산·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예약·구매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한다 경북신용보증재단은 인구 감소 지역에 거주하는 청년, 다문화가정, 일반인을 대상으로 보증 한도 확대와 저금리 상품 제공 등을 포함한 특례보증을 추진, 이를 통해 경제 취약지역의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하반기 철강 품목 관세가 50%로 인상됨에 따라 수출 여건이 악화되고, 경북의 연간 수출액도 지난해 대비 6.8% 감소한 37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오, 정보통신, 의료기기 등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통상 현안 대응 사업을 추진하고, 수출기업에게 실무·인증·특허 등 필요한 지원을 패키지 형태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AI 딥테크 펀드’ 조성과 초격차 창업기업 지원을 위한 자금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보호무역에 따른 피해를 경영애로 요건으로 인정해 통상 리스크 대응 정책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한 점을 강조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연매출 3억 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공과금과 4대 보험료를 1인당 최대 50만 원 크레딧으로 지원하는 사업을 소개하며, 경북 내 골목형상점가 확대를 위해 관련 조례 제정과 지자체 협력을 요청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하반기 철강 등 수출 품목에 대한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민생경제 회복이 지연될 우려가 있다”며 “기관과 부서들이 진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기업에 필요한 지원을 적시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7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공모전’ 역대 최대 성과로 마감

경북도가 AI와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창작 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5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한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공모전’이 국내·외 창작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역대 최대 규모로 마감됐다. 27일 경북도에 딸면 이번 공모전에는 국내 1003편, 해외 72편을 포함해 총 1075편의 작품이 접수돼 지난해 527편 대비 두 배를 훌쩍 넘는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12개국의 국제 참가자들이 눈에 띄었고, 국내 대학생 및 청년 창작자들의 활발한 참여가 돋보였다. 경북도는 높은 참여 열기에 힘입어 공모 기간을 연장하는 등 유연한 운영을 통해 창작자들의 수요를 적극 반영했다. 총상금은 약 1억550만 원 규모로 책정됐으며, 심사는 가상융합 분야 교수·평론가·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이 공정하게 진행 중이다. 최종 수상작 36편은 오는 9월 12일 구미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발표된다.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Gyeongsangbuk-do international AI·Metaverse Film Festival)’는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구미, 포항, 경산, 청도 일대와 메타버스 플랫폼(GAMFF WORLD)에서 동시에 펼쳐지며, 수상작 외에도 다양한 영상·체험 콘텐츠가 공개된다. 또한, 행사 기간에는 개막식과 시상식을 비롯해 AI·아트테크 어워즈, 국제 콘퍼런스, 게임 페스타, AI 영상 제작 마스터클래스, 미디어아트 전시 및 AI·XR 체험 부스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현장 관람과 온라인 참여 모두 가능하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생성형 AI 및 가상융합 기술 기반 창작 생태계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 발굴·지원, 산업 인프라 확충, 청년 교육·창작 프로그램 확대 등이 주요 전략이다. 최혁준 메타AI과학국장은 “역대 최대 규모의 참여는 AI·메타버스 기반 창작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청년 인재 육성, 글로벌 협력,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경북을 미래 산업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7

‘동궁과 월지’ 200대 규모 주차장 신설 등 APEC 준비 ‘이상무’

국가유산청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경주 지역의 주요 유적 14개소에 대한 종합점검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점검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내외 주요 인사 및 방문객의 경주 국가유산 관람을 지원하기 위해 진행됐다.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약 5개월간 신라왕경 핵심유적과 관련 시설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은 2019년 제정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에 관한 특별법’으로 정한 경주 시내 14개소의 유적을 말한다. 월성, 황룡사지, 분황사지, 구황동 원지 유적, 미탄사지 삼층석탑, 동궁과 월지, 첨성대, 대릉원 일원, 동부사적지대, 춘양교지·월정교지, 인왕동 사지, 천관사지, 낭산 일원, 사천왕사지가 이에 포함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유적에 대해 유물·유구 및 유적의 보존관리 실태 및 적정성, 공사·발굴 현장의 위해요소 및 안전성, 전시관·홍보관 등 관람객을 위한 각종 관람시설의 편의성, 사업현장의 주변 경관 개선사항 발굴 등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점검에서는 만성적인 주차공간 부족과 노면 물고임 등이 지적됐던 동궁과 월지의 관람환경을 집중 점검했다. 이에 국가유산청과 경주시는 동궁과 월지에 200대 규모의 임시주차장을 9월까지 완공하기로 했다. 첨성대의 야간 경관도 개선하기로 했다. 기존 경관조명은 야간에 첨성대의 형태만을 확인하는 정도로 운영돼 첨성대의 역사적 가치를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웠다. 이에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융합연구센터 등 관련 기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첨성대의 가치를 알리는 미디어아트 시설을 10월부터 설치 운영하기로 했다. 1976년부터 발굴조사가 진행된 황룡사지는 지난해 진입부 기단공사가 마무리된 데 이어 올해 중 남쪽광장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com

2025-07-27

포항 관광택시 기사들 “포항의 얼굴, 사명감으로 일해요”

지난해 715만 명의 관광객들이 해양관광의 메카 ‘포항’을 찾았다. 그들을 가장 앞장서 맞이하는 시민은 관광택시 기사들이다. 첫인상이 좋아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남다른 무게를 짊어지고 일하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도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친절이다. ‘영일만친구’를 닉네임으로 쓰는 포항 관광택시 5년차 기사 권용철씨(69)도 마찬가지다. 지난 24일 만난 그는 “관광객을 마주할 때마다 ‘포항의 얼굴’이라는 사명감을 되새긴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부분 닉네임을 갖고 있다. 손님들이 외우기 편한 또 다른 이름을 갖는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 있다는 증표라고 강조했다. ‘갯차가자’의 이창신씨(54)도 “여행의 동반자로서 자부심을 가진다”고 자랑했다. 관광택시 기사는 경북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으로 무사고 경력 5년에다 불친절 민원이 없어야 하는 조건 등 선정기준이 까다롭다. 통과되면 절로 자긍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돼 있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갖가지 사연이 있다. 권용철·이창신 관광택시 기사의 가장 큰 보람은 손님과의 ‘재회’다. 이창신 기사는 “작년에 포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을 다시 안내하게 됐을 때 정말 뿌듯했다”면서 “1년간 경비를 모아 한국 여행에 나섰다가 출국 전 포항을 마지막에 한 번 더 다녀 간 인도 여성 관광객의 진심에 감동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이용객 중 외국인 비율은 25~30%에 달한다.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로 입소문이 나면서 더 늘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외국인 관광객을 만날 때 언어 장벽이다. 이창신 기사는 “기사 9명 중 1명이 중국어를 하고, 나머지는 영어로 간단한 의사소통은 가능하다”며 “그래도 부족하면 SNS, 번역기, 바디랭귀지를 총동원해 소통하고 있다”고 웃었다. 관광택시 기사 대부분은 50년 이상의 포항 토박이다. 이들은 포항의 지리를 꿰뚫고 있을 뿐만 아니라 관광아카데미 교육과 문화관광해설사 협업을 통해 전문 해설 능력도 갖췄다. 권용철 기사는 “보경사에 어떤 보물이 있는지 포항의 유래가 무엇인지 예전엔 잘 몰랐지만 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배우면서 포항을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도 가능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단체관광이 위축되던 2020년 도입한 포항 관광택시는 개별 여행객을 위한 안전하고 편리하게 할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포항역과 포항경주공항을 오가는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예약제 맞춤형 운행 시스템도 갖췄다. ‘타보소’ 앱을 통해 이틀 전까지 예약이 가능하다. 365일 운영하는데, 당일이나 전날에는 전화 또는 카카오톡으로도 신청할 수 있다. 코스도 흥미롭다. 3시간 도심코스(죽도시장, 영일대, 스페이스워크), 5시간 남구코스(연오랑세오녀공원, 호미곶,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장기읍성), 5시간 북구코스(포항운하, 영일대, 이가리 닻 전망대, 보경사), 갯차코스(드라마 촬영지 중심), 자유코스(고객이 원하는 대로) 등이 있다. 이용객 대부분은 5시간 이상 자유코스를 선호하며, 일부는 울릉도 여객선을 기다리는 짧은 시간 동안 포항을 둘러보기도 한다. 이창신 기사는 “영일만 해변 근처 카페나 인생사진 명소를 가고 싶다는 요청이 많은데, 원하는 곳을 말해주면 시간 맞춰 관광코스에 넣어 준다”고 했다. 드라마 촬영지 중심의 특화 코스 운행과 정성 어린 응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그는 “전국적으로 관광택시가 활성화되려면 공신력 있는 인증제도 필요하고, 고령자나 외국인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대형택시 도입도 업계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7

대구 북구, ‘사통팔달로 通하다’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 및 사진전 개최

대구 북구가 지역의 80년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상 시사회 및 사진전’을 개최한다. 다음 달 16일까지 북구어울아트센터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대한민국 산업 근대화의 요람인 북구의 80년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함께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전은 북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생하게 담은 70점의 사진이 전시된다. 전시는 ‘북구 80년의 이야기’를 담은 5개 섹션으로 구성되며 대표적인 산업시설과 주민 삶의 흔적, 도시화와 문화 현장, 그리고 미래 비전까지 아우른다. 전시 섹션은 △칠성시장과 신천·금호강이 흐르는 북구 주민들의 삶을 다룬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칠성동과 침산동 일대 제1공업단지와 제3 공업단지에서 시작된 산업화 이야기를 담은 ‘대한민국 산업화 여기서 출발하다’ △고성동에 대구 종합운동장이 들어서면서 이곳에서 벌어진 각종 축제·문화 행사와 스포츠 현장을 다룬 ‘북구에서 축제가 시작되다’ △ 도시화 과정에 공업지대 북구의 변화상을 담은 ‘도시화, 변화의 바람이 불다’ △ 그리고 금호강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북구의 미래 비전을 담은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 시대 꽃피다’로 구성돼 북구의 정체성과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삼성물산, 아세아텍, 경창산업, ㈜화랑,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등이 소장한 역사적 사진 자료를 기증받아 민관 협력의 의미도 더했다. 전시장에는 파노라마형 포토존과 사진화보집 북스탠드, 로비 상시 다큐멘터리 영상 상영존, 해설 리플릿, SNS 인증샷 이벤트도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일요일은 휴관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은 국민 MC 이금희 아나운서의 내레이션과 함께 북구의 산업현장, 역사 인물, 대표적 장소들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 흑백사진을 영상으로 구현한 다큐멘터리는 시청자에게 과거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북구의 어제와 오늘을 되돌아보며, 미래를 상상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며 “북구의 역사를 함께 느끼고 직접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