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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과학의 최전선… 혁신적 연구의 뒷이야기

대체에너지 개발로 기후 재앙을 피할 수 있을지, 인공지능 시대에도 민주주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령화 사회의 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은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본질적인 고민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과학이 인류의 난제를 어떻게 일깨우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신간이 출간됐다.   ‘과학의 최전선’(21세기북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막스플랑크협회의 회장 패트릭 크래머가 취임 전 1년 동안 84개 연구소를 직접 방문하며 기록한 특별한 과학 여행기의 형태를 띤다. 기록은 과학이 단순한 지식 축적이 아닌, 인류 공동체의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임을 일깨운다.   저자인 패트릭 크래머는 분자생물학자로, 막스플랑크협회장을 맡아 세계 과학계의 활발한 교류를 강화하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와도 지난 2024년 방한을 통해 협업 계획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저자는 살아있는 노벨상 수상자들을 비롯, 세계 과학의 최전선에서 직접 만난 과학자들과의 대화, 그리고 혁신적 연구의 뒷이야기를 통해 과학이 인류의 난제를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 조명한다. 이 책은 과학이 우리에게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우리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여정의 기록이다. 복잡한 과학 이론을 설명하는 대신 쟁점이 되는 질문과 연구자들의 시각을 공유함으로써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며, 이러한 첨단 연구가 우리의 삶과 사회에 미칠 구체적인 변화를 제시한다.   저자는 취임 전 1년간 84개 연구소를 탐방하며 인류가 마주한 난제-기후 위기, 인공지능(AI), 고령화 사회의 의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학적 도전과 혁신을 기록했다. 총 17장으로 구성된 책은 우주의 기원부터 뇌 과학까지 과학사의 핵심 주제를 아우른다. 각 장은 단순한 기술 소개를 넘어,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과학계의 노력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세포와 생명’, ‘생태계 보존’, ‘시간과 미’ 등의 장은 생명과 환경, 인간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공생을 위한 법’ 장에서는 기술 발전에 따른 윤리적 쟁점을 제기한다. 특히 ‘녹색 화학’, ‘수소 에너지’, ‘핵융합’ 장에서는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실험적 접근법을 조명한다. 또한 ‘인공지능과 로봇’ 장에서는 기계와 인간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하며, ‘노화와 재생’ 장에서는 고령화 사회의 의료 기술 발전을 전망한다. 막스플랑크협회는 독일을 넘어 전 세계 과학 발전을 이끌어온 기관으로, ‘아는 것이 적용보다 먼저다’라는 모토로 100년이 넘도록 이어져 온, 기초과학의 힘이 어떻게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고 바꿀 수 있는지 직접 보여주는 과학적 탐구 정신의 상징이다. 막스플랑크협회에서 이뤄지는 기초과학 연구는 복잡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4

“기온 1도 상승에 1인당 소득 8% 감소”… 기후변화가 경제를 바꾸나

데이터를 통해 기후위기 비용을 측정해온 재미 환경경제학자 박지성 펜실베이니아대 교수가 기후변화의 경제적 파장을 데이터로 분석한 저서 ‘1도의 가격’(윌북)이 국내에서 출간됐다. 빌 게이츠가 자문을 구한 와튼스쿨 소장파 학자인 그는 “기후변화가 실존하느냐”가 아닌 “이미 닥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핵심 질문이라고 강조한다. ‘이미 현실이 된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가 인류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얘기다. 박 교수는 10여 년간의 연구를 통해 기후변화가 사회경제적 시스템에 미치는 미묘하지만 치명적인 영향을 규명했다. 대표적 사례가 “평균 기온이 1도 높은 국가의 1인당 소득은 8% 낮다”는 통계적 결론이다. 시카고대 연구진의 실험에 따르면 공장 내부 온도가 1도 오를 때마다 생산성이 2~4% 하락했으며, 이는 교육·노동·건강 분야로도 확장된다. 폭염(32.2도 이상)이 하루 증가할 때마다 미국에서 3000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하고, 29도 이상인 날엔 강력범죄 발생률이 9% 높아진다는 데이터도 제시된다. 기후위기는 단순히 산불·홍수 같은 물적 피해뿐 아니라 개인의 정신건강과 신체 활력, 교육적 성취, 직업적 역량 등 개인의 미래 소득을 갉아먹는 인적 자본 손실을 초래한다. 대규모 자연재해(1인당 500달러 이상 물적 피해)는 1520달러 상당의 인적 자본 손실로 이어지며, 학교 교육 중단은 학생들의 장기적 소득 감소로 직결된다. 기후위기는 노동 생산성과 범죄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32.2도 이상인 폭염이 하루 더 늘어날수록 업무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일일 기온이 29도를 넘으면 강력범죄 발생 확률이 약 9% 높아진다. 또 평균 기온이 높은 국가일수록 1인당 소득이 낮다는 연구결과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극단적 양극화로 몰아갈 것이라 지적한다. 좋은 주거지와 일자리를 찾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빈곤층은 기후 위험 지역에 내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저자는 동시에 희망도 제시한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30% 이상 감소했고, 재생에너지 기술이 급성장 중인 만큼 “아직 늦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다만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선 구속력 있는 정책과 기술 혁신이 병행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 책은 자극적 경고 대신 냉정한 데이터로 기후변화의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너무 더워 시험을 망쳤다”는 말은 더 이상 핑계가 아니라 과학적 사실이다. 독자들은 기후위기가 단순한 환경 이슈가 아니라 경제적 의사결정, 정책 수립, 일상적 삶의 방식과 밀접히 연결돼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저자는 컬럼비아대학교와 옥스퍼드대, 하버드대에서 공부했으며 UCLA 교수를 거쳐 펜실베이니아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과 와튼스쿨에서 강의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경제적 영향을 데이터와 통계를 통해 분석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나 UN, 세계은행 등 기관에 정책 자문을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4

에밀 싱클레어 목소리로 엮은 시·편지… ‘싱클레어 노트’ 출간

세계 대전의 깊은 상흔으로 고통받던 사람들과 질풍노도의 계절을 사는 모든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눈부신 등불이 돼 준 ‘데미안’의 작가, 독일의 거장 헤르만 헤세(1877∼1962)가 ‘청춘의 화신’ 에밀 싱클레어의 음성으로 써 내려간 에세이, 시, 편지 등을 엮은 ‘싱클레어 노트’가 민음사 쏜살문고로 출간됐다. 쏜살문고는 손바닥만 한 크기와 가벼운 분량으로 들고 다니며 읽기 편하게 만든 문고판이다. 1918년 독일 제국의 항복으로 마침내 전대미문의 참혹한 전쟁(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정신적 파산 상태로 폐허 위에 남겨진 독일 청년들에게 영혼의 각성을 호소하고자, 헤르만 헤세는 ‘중견의 서정시인’이라는 이름표를 떼고 ‘동시대 청년’ 에밀 싱클레어로서 일련의 글을 집필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을 꼽자면 단연 ‘데미안’이지만, 헤세는 싱클레어라는 새로운 페르소나를 가지고 여러 정치적이고 참여적인 글을 꾸준히 발표한다. 하지만 (독일의 패배로 끝난) 전쟁 직후에 반전과 평화를 강조하며, 독일인을 향해 과오를 반성하라고 촉구한 발언은 그 자체로 위험을 감수하고, 또 용기를 필요로 하는 행동이었다. 그런 까닭에 ‘데미안’의 저자, 에밀 싱클레어의 정체는 한동안 베일에 휩싸여 있었고, 그의 이름으로 여러 지면을 통해 발표된 글들 역시 제대로 정리되지 못한 채 흩어져 버렸다. 마치 그러한 아쉬움을 해갈하듯, 한국헤세학회 회장을 지냈던 박광자 충남대 독문학과 명예교수가 각각의 작품을 엄선해 엮고 해설을 붙인 ‘싱클레어 노트’를 펴냈다. 이 책은 ‘데미안‘ 시기의 저자가 (독일 민족에 대한 자기 연민적 여론에 굴하지 않고) 과감한 논조로 기고한 시사적인 글들과 니체의 영향 아래 집필한 철학적 에세이 ‘차라투스트라의 귀환’, 그리고 나치의 등장을 예견하고 세계 대전의 되풀이를 목도한 뒤 기록한 수필들, 1946년의 ‘노벨 문학상 수상 소감’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쉽게 찾아보기 힘들었던 다채로운 산문들을 아우르고 있다. 정치적 상황을 결코 외면할 수 없었던 헤르만 헤세가 긴박한 심정으로, 가장 열띠게 울부짖은 ‘싱클레어 노트’는 ‘데미안’과 ‘싯다르타’ 등 헤르만 헤세의 구도적(求道的) 문학 세계에 매료된 독자뿐 아니라, 전 세계적 불화와 갈등이 점차 고조돼 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뜻깊은 각성의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24

떠나는 동물과 남겨진 추억, 달성공원

“코끼리 아저씨는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 먹지요~” 아빠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한 손엔 아빠 손을 잡고 다른 손엔 풍선을 들고 코끼리 아저씨 보러 갔던 달성공원은 시민기자에게 웃음을 주는 추억의 공간이다. 2025년의 달성공원도 90년대 초 어린 시절 기억의 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입장료가 없어지고, 토끼와 앵무새가 새로 들어오고 몇몇 동물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넌 것 외에는 변함없는 모습이기에 추억을 회상하기 좋은 장소다. 가끔 펼쳐보는 사진 앨범에는 코끼리 앞에서 ‘김치’하고 찍은 사진, 솜사탕 먹으며 웃는 사진, 나비밀대 장난감 밀며 뛰어가는 사진 등 추억이 담겨있다. 달성공원에 갈 때마다 나비밀대 장난감을 사달라는 시민기자 덕분에 우리집에는 여러 마리 나비가 날아다녔다고 한다. 90년대 달성공원에서 ‘키다리 아저씨’는 빼놓을 수 없는 마스코트이다. 키다리 아저씨 ‘류기성’씨는 225cm의 큰 키로 당시 우리나라에서 최고 신장자였던 그는 방송에도 출연하여 이름을 알렸다. 1971년부터 1998년까지 27년이란 긴 시간 동안 달성공원에서 근무하였다. 사람들이 그를 보러 달성공원에 방문하고 함께 사진을 찍을 정도로 인기가 있어, 대구에 산다면 그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시민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그의 이야기는 달성공원 뒷길에 벽화와 향토역사관에 사진으로 추억이 기록되어 있다. 지금도 달성공원은 어린 꿈나무들의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역할을 한다. 체험학습을 오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손잡고 나들이 오는 아이들의 모습에서도 어린 시절 나의 모습을 회상하게 된다. 웃음 소리가 가득한 아이들 틈에는 데이트 중인 연인과 운동하러 온 시민들의 모습도 어우러진다. 시민기자도 어린 시절 아빠 손잡고 동물을 보던 꼬마의 모습에서 아빠랑 같이 운동하는 키 큰 어른이 되었지만, 달성공원과 아빠 앞에서는 아직까지 시민기자는 아직 꼬마가 된다. 달성공원은 코끼리, 사자, 호랑이, 원숭이와 같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동물 외에도 꽃말, 타조, 공작새, 독수리, 물개와 같이 흥미로운 동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넓게 펼쳐진 푸른 잔디밭과 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 먹으며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공원 입구부터 펼쳐진 꽃밭에는 계절별로 형형색색 아름답게 꽃을 심어두어 그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때문에 달성공원 어디서 찍어도 프로필 사진을 바꿀만한 인생 사진 한 컷은 쉽게 건질 수 있다. 특히 봄에는 흐드러진 벚꽃 덕분에 더욱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입구를 들어섰을 때 좌측에 위치한 향토역사관은 대구의 역사를 한 눈에 담아내고 있다. 1층에 위치한 제1전시실에는 선사시대부터 1960년대에 이르는 대구의 역사적 사건과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영상 자료도 함께 상영하여 방문객들에게 자료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2층의 제2전시실에는 대구 시민들의 일상 문화에 대해 전시하고 있다. 농업, 상업, 교육, 약령시장, 민속예술, 전통가옥 등에 대한 정보가 전시되어 있어, 오늘날 대구의 모습과 비교하는 보는 재미가 더해진다. 최근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진다. 달성공원의 동물들이 2027년 완공 예정인 ‘대구대공원’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시설 노후화와 동물 복지 문제가 그 이유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동물들을 위해 이제는 달성공원에 동물을 보러 가는 모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겠다. /김소라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4

나를 나타내는 별칭을 지어보자

최근 참여한 모임의 자기소개 시간에 별칭을 짓게 되었다. 가장 자신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낱말이나, 되고 싶은 사람도 좋고 이유 없이 끌리는 낱말도 좋다고 했다. 이름 석 자로만 불리다가 갑자기 별칭을 짓는 것을 다들 어색해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참여했던 사람들은 전부 난색을 표했다. 그동안은 이런 별칭을 지어볼 기회가 없었던 것 같았다. 시민기자는 ‘모란’으로 정했다. ‘모란’은 문학 모임에 들어가서 처음 문학기행을 간 곳이 도산서원이었고 그때 모란이 만발해서 연신 감탄을 했더니 함께 갔던 회원들이 지어준 별칭이어서 의미가 깊은 이름이다. 각자 왜 그런 별칭을 지었는지 발표하는 시간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무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던 분들이 발표 시간이 되자 다들 나름의 이유를 들어 설명을 잘하셨다. 언제나 좋은 일이 있길 바란다는 뜻의 크로바로 정한 분, 부자가 되는 게 꿈이라서 부자로 정한 분, 무지개처럼 황홀하게 살고 싶어서 무지개로 정한 분, 어떤 분은 자신이 가장 아끼는 고양이 이름으로 짓기도 했다. 수줍음 가득한 한 참가자는 자신은 별로 내세울 것은 없지만 무슨 일이든 성실하게 할 자신은 있다며 성실이라고 정했다. 자신이 태어난 계절을 정한 사람, 자기가 좋아하는 색깔로 정한 사람 다양했다. 언젠가 읽은 시가 생각났다. “처음 왔는데 이 모임에서는 인디언식 이름을 갖는대요 돌아가며 자기를 인디언식 이름으로 소개해야 했어요 나는 인디언이다! 새 이름 짓기! 재미있고 진진했어요 // 황금노을 초록별하늘 새벽미소 한빛누리 하늘호수 / 어째 이름들이 한쪽으로 쏠렸지요? / 하늘을 되게도 끌어들인 게 뭔지 신비한 냄새를 피우고 싶어하지요? // 순서가 돌아오자 할 수 없다 처음에 떠오른 그 이름으로 그냥 / 앉아서마늘까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 완전 부엌냄새 집구석냄새에 김빠지지 않을까 미안스러웠어요 / 하긴 속계산이 없었던 건 아니죠 / 암만 하늘할애비라도 / 마늘 짓쪄넣은 밥반찬에 밥 뜨는 일 그쳤다면 / 이 세상 사람 아니지 뭐 이 지구별에 권리 없지 뭐”- 이진명 시 "‘앉아서마늘까'면 눈물이 나요" 부분 주어진 이름 외에 자신을 대변하는 별칭을 짓는다는 것이 간단해 보였는데 의외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사물에서 이름을 빌려온다면 나를 가장 잘 나타내는 사물 찾기를 궁리해야 하고 그 사물이 나와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지 그 연관성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위의 시인은 자신이 처해있는 가장 밀접한 상황에서 이름을 불러왔다. 부엌에서 맴돌며 슬픔의 시기를 보내고 있어 ’앉아서마늘까‘로 이름을 지었다고 했다. 우리 모임의 사람들도 모두 자신의 상황에서 가장 자신과 연관이 있는 낱말을 불러와 자신의 이름을 지었다. 인터넷 카페나 동호회에서 닉네임을 정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프라인 만남에서 이렇게 별칭을 정해서 상대방을 부르는 것은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소소한 일 같지만 이렇게 한 번씩 자신의 틀을 벗어나 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우리는 별칭 하나로 붉게 피는 모란도 되었다가 가녀린 코스모스도 되고 큰 부자가 되어 마음 넉넉해지기도 하고 무지개가 되어 황홀히 빛나기도 한다. 가뭄을 적시는 물방울도 되고 하늘을 가로지르는 은하수가 되기도 한다. 나라는 범위를 벗어나 우주의 다른 한 존재가 되어보는 경험은 아주 즐겁고 신나는 일이었다. 오랜 시간이 지나 모임 사람들은 잊는다 해도 그들의 별칭은 오래 남을 것 같다. /엄다경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4

어싱(접지)도 좋지만 맨발걷기에는 ‘기준’이 필요하다

다치지도 않았는데 무던히 발등이 통통 부어 병원 다녀오는 길이라는 동네 어르신을 만난다. 의사가 내린 처방은 약이나 주사가 아닌 물리치료와 맨발걷기를 자제하라는 것이다. 몸무게도 있는데 너무 딱딱한 땅을 맨발로 무리하게 걷다보니 발바닥 연골도 많이 닳았다며 특히 퇴행성 관절 질환이 의심되는 나이에는 단단한 길 맨발걷기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했단다. 자연길이 다 좋기만 한 건 아니다. 동네 공원은 맨발걷기에 최적화된 석비레(마사토) 길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길이다. 비온 뒤 진흙 길이 맨발로 걷기에 쫀득쫀득 촉감이 좋으면서 쿠션감도 있어 좋지만 시간이 지나며 돌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으면 외려 발바닥과 발목에 무리를 준다. 건강을 염려해 좀은 귀찮아도 하루도 빠짐없이 걸었는데 외려 건강을 위해 자제해야 될 거 같다며 가던 길을 가신다. 또 다른 이웃은 맨발로 걷다 돌부리에 채여 엄지발가락 골절로 한동안 고생을 했고, 지인은 맨발걷기 후 생긴 습진으로 고생 중이다. 맨발걷기의 건강 원리는 어싱(Earthing) 효과로 흙길, 잔디, 모래사장 같은 자연적인 지면 위에 발이 직접 닿으면 지면의 음전하가 몸의 양전하를 자연스럽게 중화시켜 질병을 일으키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므로 염증 억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 박사는 맨발걷기에 대한 연구에서 혈액이 묽어지고, 심근경색, 뇌졸중 같은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한의학에서도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교류가 건강의 근본이라고 한다. 혈액의 점도 개선, 수족 냉증,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증상 완화, 피부 상처 회복 및 만성염증 개선, 허리통증 완화, 수면의 질 개선 등 이 모든 것들이 접지 효과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장점들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효과에도 불구하고 맨발걷기가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좋은 건 아니다. 어싱을 처음 시작할 때는 반드시 부드러운 땅에서 5~10분 정도만 걸으며 점차 시간을 늘려나가는, 발바닥의 단련 기간을 거쳐야 하며 발과 발목을 충분히 스트레칭 한다. 당뇨병 환자나 말초순환장애가 있는 사람은 돌과 자갈이 많은 길은 반드시 피하고 모랫길에서는 어싱 슈즈 착용이 권장된다. 봄·가을 잔디밭은 쯔쯔가무시 병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고, 산이나 숲길에서는 금속 쓰레기, 유리 파편 등에 다칠 위험이 있어 파상풍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족저근막염 환자는 부드러운 흙길이나 잔디밭의 맨발걷기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요철이나 딱딱한 지면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반드시 전문 상담을 받은 뒤 실천한다. 언제부턴가 맨발걷기는 만병통치약처럼 회자된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은 물론 관절염까지 특히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담이 넘쳐난다. 하지만 모든 운동이 그렇듯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나무에 등을 치는 것이 혈액순환에 좋다는 말에 매일 나무에 등치기를 한 사람이 장 파열로 병원에 실려 간 것처럼. 맨발걷기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포항은 해안 도시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랫길과 걷기 좋은 길 ‘맨발로 40선’이 있어 어싱으로 자연치유하기에 최적의 도시다. 그러나 무작정하기보다 올바른 실천 법을 숙지한 후 조심히, 그리고 꾸준히 걸을 때 비로소 건강이 제대로 지켜질 것이다. /박귀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2025-07-24

“TK신공항, 국책사업 격상해야 동력”

국민의힘 이인선(대구 수성을) 신임 대구시당 위원장은 24일 경북매일 대구본사를 방문해 “시정 공백이 있더라도 시당은 시민과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정책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취임한 이 위원장은 TK신공항 건설 사업이 표류하는 것과 관련, "우리가 오래전부터 외쳐왔지만, 여러 타이밍과 전략에서 대응이 부족했다”며 "이번에 또 밀리면 영영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대통령실 주도로 광주 민·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구성됐다. TK신공항 문제도 동일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며 “광주가 TF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사이, 대구는 아무 반응도 없는 상태로 흘러가선 안 된다. 국책사업으로 격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공항 이전이 ‘기부대양여’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사업이 한계에 부딪혔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땅값”이라며 "대구는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고, 경북은 너무 낮게 잡혀 있어 계산이 맞지 않다. 대구는 땅값을 낮추고 경북은 조정해야 사업성이 나올 수 있는데, 정반대로 진행되고 있어 추진 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광주와 TK를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어 대응 전략을 새로 짜야 한다”며 “광주는 AI 실증 중심지로 정부 예산이 몰리고 있다. 우리는 알파시티를 중심으로 R&D를 요청한 상태인데, 이참에 TK공항과 AI 기반 전략을 묶어 지방 균형발전 과제로 통합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공천은 후보를 정하는 절차일뿐 아니라, 정당이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보여주는 신호”라며 “사심 없이 기준에 따라 공정하게 심사하고, 그 과정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를 쌓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천심사 기준과 절차를 제도화하고, 이를 실행할 내부 평가체계 구축에도 착수할 계획”이라며 "선거 승리뿐만 아니라 인물 경쟁력과 정책 감동, 공정한 공천을 통해 시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선거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표 발의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법안은 AI 데이터센터의 구축 및 운영비에 대해 대기업 7%, 중견기업 10%, 중소기업 15%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이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AI 인프라에 대한 국가 차원의 세제 지원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방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공정한 공천, 지역 맞춤형 정책, 청년·여성 인재 발굴, 그리고 TK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까지 이끌겠다"며 "시당이 시민과 함께 지역 재도약의 길을 여는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4

대구·경북 제조업 체감경기 ‘뚝’… CBSI 5p ↓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7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5.4로, 전월(100.4) 대비 5.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평균(100)을 밑돌며 체감경기가 위축된 모습이다. 세부적으로는 업황(-1.3p), 신규수주(-1.3p) 등 전 부문에서 지수가 하락했다. 다음달 전망지수 역시 91.9로, 6.2포인트 떨어졌다. 비제조업 CBSI는 84.3으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내렸다. 다만 다음달 전망지수는 84.5로 소폭(0.1p) 상승했다. 채산성(-2.2p) 부진이 하락세를 이끈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국 평균과 비교해도 지역 기업의 체감경기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전국 제조업 CBSI는 2.5포인트 하락(94.4→91.9), 비제조업은 1.3포인트 상승(87.4→88.7)한 반면, 대구경북은 각각 5.0포인트 하락, 0.8포인트 하락했다. 업황BSI는 제조업에서 62로 전월보다 7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10포인트 하락한 61을 기록했다. 매출, 생산, 수주 등 전 지표가 동반 하락했다. 채산성(71)과 자금사정(77) 지수도 각각 5p, 1p 떨어졌다. 비제조업 업황BSI는 57로 2p 상승했지만, 채산성(59)은 7p 급락했다. 매출은 66으로 4p 올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제조업 23.0%, 비제조업 26.9%)을 가장 큰 경영 애로로 꼽았다. 제조업은 ‘불확실한 경제상황’(18.9%)과 ‘수출 부진’(13.9%)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으며, 비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20.5%), ‘불확실한 경제상황’(18.6%) 등이 뒤를 이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4

경북소방본부 소방차량 안전사고 계기 긴급 지휘관 회의 개최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23일 최근 발생한 소방차량 안전사고와 관련, 도내 현장 안전관리 체계의 종합 점검과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소방 지휘관 회의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후 1시 21분쯤 영천시 신녕면 치산계곡 인근 마을 공용주차장에 벌집 제거 요청을 받고 출동한 소방 차량(3.5t)이 진입도로 오르막을 운행하던 중 10m 아래 경사지로 추락해 소방관 3명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났다. 사고 발생 지점은 평소 4륜 구동의 SUV 차량도 운행이 힘들 만큼 도로 폭이 좁고 경사도가 높은 곳이지만 사고 당시 해당 차량은 물탱크에 소방 용수를 비롯 각종 화재 진압 장비를 실어 실제 차량 무게가 6t에 육박해 경사도가 높은 오르막을 오르다 앞쪽 제동장치(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는 소방학교장, 119특수대응단장, 119산불특수대응단장, 및 도내 24개 소방서장 등 총 30여 명의 주요 지휘관이 참석해, 사고 초기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각 기관별 대응 체계 및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폈다. 특히, 단순한 대응을 넘어서 조직 차원의 안전관리 시스템 재정비를 시급한 과제로 삼았다. 이에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SOP) 정비를 통해 상황별 대응 프로토콜을 체계화 △소방차량 및 장비 운영 기준 보완을 통해 운용 안정성 제고 △현장 대응 인력 대상 안전교육 강화로 위험 상황 대응 역량 향상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또한, 현장 활동 전 과정에서 위험요소 사전 제거 시스템 구축,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 매뉴얼 마련, 선진 사례 공유 등 조직 내 안전의식을 고취할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소방 활동의 최우선은 소방공무원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현장에서의 안전 확보 없이는 어떠한 임무도 성공적일 수 없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현장 점검을 통해 더욱 안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소방차량 안전사고를 조직 전반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각종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모든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종합적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방 소멸 대응’ 특별세미나 및 업무협약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한국지방행정연구원과 지방소멸 위기 공동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조재구 협의회 대표회장과 육동일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공동연구, 세미나·포럼·워크숍 공동 개최, 정보와 자원의 상호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회는 연구원과 함께 ‘지방소멸 대응 전략 특별세미나’도 열었다. 주제 발표에서 나선 구정태 협의회 선임전문위원은 “2024년 기준 전국 226개 시군구의 합계출산율과 인구 규모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인구 2만에서 6만의 군이 40만에서 60만 서울 자치구보다 출산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인구 5만인 전남 영광군의 출산율은 1.71명으로 55만의 서울 강남구 출산율 0.62명보다 3배 가까이 되고,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 0.75명의 2배이며, OECD 평균 1.51명보다 높다. 전남 영광군(5민2098명) 1.71명, 강진군(3만2189명) 1.60명, 화천군(2만 2922명) 1.51명이며, 서울 강남구(55만7345명) 0.62명, 서초구(40만 8376명) 0.60명, 송파구(65만110명) 0.58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기준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출산율은 0.75명이며, OECD 평균 은1.51명이다. 조 대표회장은 “출산율이 2023년 0.72명으로 최저를 찍고 2024년 0.75명으로 반등을 한 것은 다행”이라면서 “반등추세가 유지되고 우상향하려면 인구감소지역을 비롯한 지방에 더 강력한 지방소멸 대응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원 축적된 성과와 시·군·구의 현장 경험과 노하우를 합친다면, 지역의 청년인구 유출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실천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89개 인구감소지역이 발굴한 71개 특례사무와 민선8기 동안 시군구 중앙정책 건의사항 252건을 분석해 지방소멸대응기금 5조 원 확대 등 6개의 핵심 실행과제를 제안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4

안정적 전력망 구축 시급한 포항에 ‘숨통’···동해안 4GW 규모 전력 송전망 구축

국가 AI컴퓨팅센터 유치와 철강산업의 수소환원제철 전환, 동해안 육·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이 시급한 과제인 포항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동해안 지역의 발전용량은 17.4GW로 전망되지만 송전선로 용량은 11.6GW에 불과해 5.8GW 정도의 송전 제약이 발생하고 있다. 포항지역의 전력 수요는 4.3GW 이상인데, 현재 산업단지 입주기업 수요 증가와 더불어 AI컴퓨팅센터 유치 등 신규 전력수요까지 생겼다. 경북도는 동해안 송전망 포화로 제약받던 구조를 4GW 규모의 전력 송전망 구축으로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송전 병목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포항의 산업단지와 같은 대규모 전력수요지까지 전달할 계획이다. 이는 지역 내 전력수급 안정성과 산업 성장 벨트 조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경북도의 판단이다. 24일 경북도는 한국전력(대구, 경북본부), 한국전력기술개발, 경북개발공사, 포스코 등 계통 관계자와 함께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의 첫 걸음으로 관련기관 간담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고, 구체적인 추진 전략과 실행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더불어 사업 경제성과 기술적 타당성, 정책적 필요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추진 방향을 모색했다. 이 사업은 서남해안 전력망 구축 프로젝트와 연계해 한반도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삼아 주친할 중요한 사업이며,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홍석표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산업부와 한국전력, 기업 등 관련기관과 자세히 협조해 동해안 해저 전력망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사업을 조속한 시일 내에 정부에 건의할 것”며 “새 정부 한반도 U자형 에너지 고속도로 시대에 경북도가 국가 전력 대동맥의 완성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24

경북도-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한평 정원 나눔’ 본격화

경북도가 24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과 함께 산불 피해 주민의 심리적 회복과 정원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자연-사람-공동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회복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김용국 원장을 비롯해 관련 기관 및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상호 협력의 뜻을 다졌다. 양 기관은 △산불 피해지역의 산림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 구축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정원복지 기반 확산 및 심리 치유 프로그램 운영 △정원문화 활성화 및 정원산업 발전에 기여할 교육·연구 모델 공동 개발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의 이니셜로 환경·사회·지배구조를 뜻함) 기반 민·관 협력 플랫폼 마련을 통한 기업 참여 확대 등에 지속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 사업인 ‘산불피해 지역민 희망 정원 나눔 프로젝트’는 민간기업의 이에스지(ESG) 기부금을 활용해 재원을 마련하고, 산불 피해 주민들의 임시거주지 실내·외 공간에 ‘한평 정원’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특히, ‘한평 정원 나눔 프로젝트’는 정원 조성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식재 활동과,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원예 치유 프로그램, 나아가 기초 정원관리 교육을 함께 운영하는 방식으로 추진, 단절되었던 공동체의 연결 고리를 다시 잇고, 개인의 정신적 회복은 물론 지역 사회 전체의 재생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정원은 단순한 녹지가 아닌,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따뜻한 치유의 공간”이라며 “이번 협약이 산불 피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민간기업과 지역사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희망 정원 나눔’을 통해 ESG가치 실현과 재난 회복 모델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임금 체불 40대 식당 대표 체포

고용노동부 포항지청(지청장 신동술)은 근로자에게 임금 500만 원을 지급하지 않고 수차례의 출석 요구에도 불응한 식당 대표 A씨(43)를 지난 23일 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노동청에 출석해 임금 체불 사실을 인정하고 지급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후 연락을 고의적으로 회피하며 기한 내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근로감독관의 수차례 출석 요구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은 A씨는 결국 사업장 문을 닫고 잠적했다. 근로감독관은 체포영장과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A씨의 행적을 추적해 왔으며, 며칠간의 잠복 끝에 A씨를 포항 남구 사업장 인근에서 검거했다. 체포 직후 A씨는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을 자백했으며, 포항지청은 A씨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수사 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신동술 포항지청장은 “경기가 어렵지만 임금체불은 근로자와 그 가족까지의 생계를 위협하는 중대 범죄”라며 “고의적으로 임금을 체불하고 이를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채 출석하지 않는 사업주는 체포 등 강제수사를 원칙으로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례는 포항지청이 체포한 일곱 번째 임금 체불 사업주로, 지청은 지역 내 고의적 체불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근로자 생계 보호를 위한 강력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24

포항시, '포항형 유니크 베뉴(Unique Venue)' 조성 본격화

포항시가 미래 MICE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시 고유의 특색을 살린 ‘포항형 유니크 베뉴(PUV)’ 조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시는 24일 시청 연오세오실에서 ‘2025 포항형 유니크 베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사업 추진 방향과 부서 간 협력 체계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상현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장을 비롯해 시립미술관, 도서관, 교육, 관광, 산업, 녹지, 해양 등 관련 부서 담당자와 용역사 관계자 등 총 16명이 참석했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는 대형 컨벤션센터와 달리 도시만의 독특한 특색과 매력을 갖춘 독창적인 행사 공간을 의미한다. 현재 국내에는 52개소가 ‘코리아 유니크 베뉴(KUV)’로 지정되어 있으며, 경북 지역에서는 국립경주박물관, 황룡원, 경주엑스포대공원, 한국문화테마파크 등 4곳이 포함되어 있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이 보유한 문화·자연·산업 자원 중 MICE 행사가 가능한 공간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할 계획이다. 또한 ‘포항형 유니크 베뉴’의 정체성과 발전 방향을 구체화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코리아 유니크 베뉴’ 지정을 위한 전략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다양한 후보시설들이 논의됐다. 문화예술 시설로는 석곡기념관과 동빈문화창고1969가, 산업 기반 공간으로는 포스코 체인지업 그라운드와 역사관이 거론됐다. 자연자원으로는 사방기념공원 등이, 공공시설로는 뱃머리평생교육관, 시립미술관, 시립도서관 등이 후보로 제시됐다. 향후에는 대형카페와 식음시설 등 민간 공간과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상현 본부장은 “MICE 산업은 관광, 문화, 산업을 잇는 도시 성장의 가교역할을 한다”며 “포항형 유니크 베뉴는 지역의 문화적 깊이와 공간적 매력을 결합한 새로운 도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24

계명문화대, 상서고 전 학년 대상 진로·취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계명문화대학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상서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설계 및 취업 준비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퍼스널브랜딩 및 면접마스터플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고교생 맞춤형 고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학년별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1~2학년은 ‘퍼스널브랜딩’, 3학년은 ‘면접마스터플랜’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퍼스널브랜딩’ 과정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을 분석하고 퍼스널 컬러 진단을 통해 자기이해를 넓히는 한편, 개인의 성향과 직무의 연관성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브랜드를 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진로 방향을 보다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 3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면접마스터플랜’ 프로그램에서는 면접의 핵심 요소와 주의사항에 대한 이론 교육과 함께 1대 1 또는 소그룹 모의 면접 실습 및 피드백이 제공되는 등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실습 위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 면접 상황을 체험하며 자신감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종료 후 실시된 만족도 조사에서는 총평균 97.4점을 기록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학생들은 “퍼스널 컬러를 정확히 알게 되어 인상 깊었고, 강점 기술서를 작성하며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직접 만든 취업신문과 모의 면접을 통해 미래에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계명문화대 김재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자기이해, 진로 탐색, 로드맵 작성, 취업계획 수립 등을 돕는 단계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고등학생들의 취업역량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영남대, 타이코에이엠피(주)와 실무중심 인재양성 산학협력 지속

영남대학교가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 TE Korea와 함께 실무 중심의 인재 양성과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영남대와 TE Korea는 2022년 ‘TE Community Ambassador Program(CAP)’ 협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1만 2000 달러를 지원받아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은 △산업체 맞춤형 인력양성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네트워크 강화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 등이다. TE CAP은 글로벌 부품기업 TE의 한국법인(대표 이승철)이 추진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지역사회 내 교육 및 기술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우수 인재의 발굴과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영남대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의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대학-기업 간 동반성장의 모범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캡스톤디자인 경진대회 △산업체 애로기술 해결 프로젝트 △학부 연구생 연구비 지원 △자동차 분야 전공역량 향상을 위한 기술특강 △학생 대상 장학금 지급 등 총 5개 분야의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특히 ‘TE 애로기술 해결’ 과제는 Terminal 원가 개선 설계, 커넥터 EMC 최적 설계 등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질적인 문제를 주제로, 학부생과 교수가 함께 참여해 기술 솔루션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어 산학협력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TE CAP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TE 장학금 수여식’이 영남대에서 개최됐다. 디지털융합대학 및 공과대학 소속 6개 학과에서 추천된 우수 학생 8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각각 1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받았다. 수여식 이후에는 TE 연구소장 및 HR 부문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학생들은 진로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공유하고, 현업 전문가로부터 실질적인 조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영남대 전자공학과 이찬수 학과장은 “지역 내 글로벌 자동차부품 전문기업인 타이코에이엠피의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기반으로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TE CAP 프로그램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학생들에게 실무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 매우 의미 있는 산학협력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TE Korea와 함께 지역산업과의 산학협력을 더욱 강화해 산업 밀착형 창의 인재를 양성하고, 대학과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경북경찰청 골재 업체에 금품 요구한 신문 기자 구속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가 골재 생산업체를 찾아가 비난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신문사 기자 A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경북의 한 골재 생산업체 작업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내 비산먼지 발생과 안전 관리 문제를 지적하며 “이대로 두면 기사화하겠다”, “관할 관청에 민원을 넣어 공사 중단을 유도하겠다”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피해 업체 관계자에게 자신이 작성한 비판성 기사 링크와 서울 소재의 한 신문사 명함을 제시하며 언론사 소속임을 강조했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A씨가 작성한 기사를 보여주며 기사 무마 명목으로 500만 원을 요구, 결국 200만 원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단독으로 범행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 중”이라며 “특히 지역 내 영세 업체들의 취약점을 악용해 금품을 갈취하는 공갈 사범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역 사회에서는 언론인의 직위를 악용한 협박 사례에 대한 엄중한 처벌과 제도적 감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기자의 취재 윤리와 언론 신뢰가 흔들릴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은 언론계 내부에서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역 영세업체 관계자는 “언론인이란 이유로 대응이 어려워 피해를 감수해야 할 상황이 두렵다”고 호소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가스공사, 협력업체 합동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 개최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대구 본사에서 안전 관련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과 전사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2025년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전국 사업소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 발굴 및 개선해 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 안전 의식을 향상시키고자 매년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사 직원만 참여하던 기존과 달리 협력업체와 함께 팀을 구성해 실제 현장에서 도출한 위험성 평가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효과적인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 공사는 총 18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우수 사례 6건을 선정한 가운데, 최우수상은 유·소아 행동 관찰을 바탕으로 가스 홍보관의 중대시민재해 예방체계를 구축한 삼척기지본부와 코가스서비스얼라이언스 합동 참가팀이 차지했다. 가스공사는 이번에 뽑힌 우수 사례를 전 사업소 현장과 협력업체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위험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 현장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가스공사와 협력업체가 머리를 맞댐으로써 위험성 평가의 실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현장 안전 문화 확산에 힘써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4

대구시교육청, 유아대상 영어학원 전수조사 결과 “심각한 위반사례는 없어”

대구지역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특별 점검한 결과 심각한 위반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유아대상 영어학원’ 38개원을 대상으로 학원법 위반 및 선행학습 유발실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심각한 법령 위반사례는 없었지만 일부 적발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유아(만 3세 이상~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를 교습하는 학원으로, 유·초·중등 혼합과정이라도 유아가 있으면 유아대상 영어학원으로 분류된다. 최근 초등 의대반, 4세 고시 및 7세 고시 등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사교육업체 관련 언론보도 등 사회적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특별점검은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선행학습 및 과열 경쟁 조장 여부를 비롯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습비, 유치원 명칭 사용 등 학원 운영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시교육청의 점검 결과 11개 학원의 교습비등 게시‧표시 위반, 거짓·과대 광고, 학원명칭 표시 위반 등 17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해 15건은 벌점을 부과하고 2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적발된 학원 중 교습비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일부 학원에 대해서는 4건의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학원의 잘못된 정보 등으로 우리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