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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협력업체 합동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 개최

한국가스공사는 23일 대구 본사에서 안전 관련 자기규율 예방체계 확립과 전사 안전 문화 정착을 위한 ‘2025년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공사는 전국 사업소 현장의 유해·위험 요인을 사전 발굴 및 개선해 재해를 예방하고 근로자 안전 의식을 향상시키고자 매년 위험성 평가 경진대회를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공사 직원만 참여하던 기존과 달리 협력업체와 함께 팀을 구성해 실제 현장에서 도출한 위험성 평가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효과적인 개선 결과를 공유했다. 공사는 총 18개 팀이 참여한 이번 대회에서 우수 사례 6건을 선정한 가운데, 최우수상은 유·소아 행동 관찰을 바탕으로 가스 홍보관의 중대시민재해 예방체계를 구축한 삼척기지본부와 코가스서비스얼라이언스 합동 참가팀이 차지했다. 가스공사는 이번에 뽑힌 우수 사례를 전 사업소 현장과 협력업체에 확대 적용하는 한편, 위험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위험 요인에 대한 안전 대책을 수립해 현장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고 산업 재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올해 대회는 가스공사와 협력업체가 머리를 맞댐으로써 위험성 평가의 실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현장 안전 문화 확산에 힘써 모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4

대구시교육청, 유아대상 영어학원 전수조사 결과 “심각한 위반사례는 없어”

대구지역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특별 점검한 결과 심각한 위반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7일까지 ‘유아대상 영어학원’ 38개원을 대상으로 학원법 위반 및 선행학습 유발실태 특별 점검을 실시한 결과, 심각한 법령 위반사례는 없었지만 일부 적발사항에 대해 엄중 조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유아(만 3세 이상~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를 교습하는 학원으로, 유·초·중등 혼합과정이라도 유아가 있으면 유아대상 영어학원으로 분류된다. 최근 초등 의대반, 4세 고시 및 7세 고시 등 선행학습을 조장하는 사교육업체 관련 언론보도 등 사회적 이슈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이번 특별점검은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선행학습 및 과열 경쟁 조장 여부를 비롯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교습비, 유치원 명칭 사용 등 학원 운영 전반에 걸쳐 진행됐다. 시교육청의 점검 결과 11개 학원의 교습비등 게시‧표시 위반, 거짓·과대 광고, 학원명칭 표시 위반 등 17건의 위반행위를 적발해 15건은 벌점을 부과하고 2건에 대해서는 행정지도를 실시했다. 특히 적발된 학원 중 교습비등 표시 의무를 위반한 일부 학원에 대해서는 4건의 과태료를 추가로 부과하는 등 엄중한 조치를 취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학원의 불법 행위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학원의 잘못된 정보 등으로 우리 학부모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노력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

영남대 출판도서, 2025년 대한민국학술원 우수도서 선정

영남대학교 박성용 명예교수가 저술한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 - 청도 종족들의 역사인류학적 연구’가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이 주관하는 ‘2025년 우수학술도서 선정 및 지원사업’에 우수도서로 선정됐다. 이 도서는 영남대 언론출판문화원에서 출간된 학술 저서로, 지역 공간에 대한 역사인류학적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성과로 주목받았다. ‘주어진 공간과 재구성된 사회적 공간’은 경북 청도 출신의 문화인류학자인 저자가 30여 년에 걸쳐 축적한 현장 조사와 기록을 바탕으로 청도 지역 종족들의 역사적 실천과 사회문화적 공간구성을 분석한 저서이다. 퇴계학과 남명학, 남인·노론 전통을 계승한 양반 가문들의 경합과 명망의 문화정치, 통혼과 친구 관계, 유교 경관의 변화, 지명 명명의 정치성 등 지역사회 내 ‘양반다움’의 문화정치가 형성되는 과정을 정밀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문중의 족보, 고문서, 계첩, 기억사, 향교와 문중서원의 의례 등을 근거로 종족 사회의 중층적 관계와 실천 전략을 탐색하며, 지역 공간의 시대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복합적으로 조명한다. 책은 청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종족의 분파 양상과 유교 문화경관의 형성, 지명의 사회적 위계와 구별짓기, 유림장 등 거의 연구되지 않은 전통 장례의 절차와 사회적 의미까지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구한말 이후 근대화 과정을 겪으며 재편된 지역 사회공간의 역동성과 분화, 그리고 그 이면의 실천윤리를 규명하고자 했다. 저자인 박성용 교수는 영남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박물관장, 문과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런던대학, 케임브리지대학,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등에서 초청교수로 연구 활동을 이어왔으며, ‘경제교환과 사회관계’, ‘독도 울릉도 사람들의 생활공간과 사회조직 연구’ 등의 저서를 통해 한국 사회의 공간성과 물질문화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다. 대한민국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선정 사업은 기초학문 분야 연구 활성화를 위해 매년 인문학, 사회과학, 한국학, 자연과학 등 4개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은 저서를 선정하는 제도로, 선정 도서는 전국 대학도서관 및 공공도서관 등에 보급돼 학문 후속세대의 연구와 교육 자원으로 활용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24

이진순 대구지검 검사, ‘2025년 상반기 형사부 우수검사’ 선정

대검찰청이 지역 내 권력형 성범죄자 등을 엄단한 대구지검 형사부 이진순 검사(사법연수원 40기)를 ‘2025년 상반기 형사부 우수검사’로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검사는 여러 차례 반복 이송되는 등 종국 처분이 지연되던 ‘사립대 교수의 대학원 제자 상대 피감독자간음 사건’을 송치받아 혐의를 밝혀내고, 피의자를 직접 구속해 기소함으로써 성범죄를 엄단했다. 특히 3000쪽 이상의 방대한 기록을 면밀히 검토하고 충실한 보완 수사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목사의 여신도 상대 피보호자간음 구속 사건 수사도 맡아, 심도 있는 법리 검토 및 피해자 추가 조사 등 보완 수사를 거쳐, 법정형이 보다 중한 ‘상습피보호자간음죄’를 적용해 공소시효 완성을 이유로 송치되지 아니한 부분도 추가해 기소함으로써 피고인에 대한 중형 선고(1심 징역 7년 6월)를 이끌어냈다. 이뿐만 아니라 기록이 방대하고 피해자가 다수인 사건으로서 1년 이상 처리가 지연되고 있던 ‘주지 승려의 여신도들 상대 피보호자간음’사건을 재배당받아, 다수 사건 관계인 조사하는 등 충실한 보완 수사를 거쳐 종국 처분하는 등 송치 후 4개월 초과된 장기미제 사건 82건을 처리하기도 했다. 이 검사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고 피해자의 실질적인 피해회복에 기여했으며, 균형 있는 사법통제, 신속한 처분을 통한 사건당사자의 권리를 보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취임, 중소기업계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 주력 기대”

중소기업계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취임과 관련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24일 중기중앙회는 입장문을 통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여·야합의로채택을 거쳐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한다”며 “한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진심으로 돕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듯이, 네이버 등 IT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AI·디지털화에 주력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기중앙회는 최근 첨단 제조업과 AI분야까지 글로벌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들며 AI기반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는 “정책대상이 소상공인부터 중기업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만큼 중소기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회복부터 관세전쟁, 인력난, 공정거래 등 수많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주기를 바란다”며 “중소기업계도 중소벤처기업부와 합심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당면 애로 해결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

경산시, 찾아가는 소비 쿠폰 신청제 시행

경산시가 28일부터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의 현장 신청이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을 위해 ‘찾아가는 신청제’를 시행한다. 찾아가는 신청제는 이동이 어렵거나 온라인 접근성이 낮은 시민들이 제때 소비 쿠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시민 체감 행정 구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전담 체계를 마련하고, 사전 요청이 접수되면 담당 공무원이 가정을 방문해 신청서를 접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지만, 신청 가구 내에 대리 신청이 가능한 가족이 있으면 제외된다. 소비 쿠폰은 ‘경산사랑카드’또는‘신용·체크카드‘ 방식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경산사랑카드는 지역 가맹점에서, 신용·체크카드는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해 전통시장과 동네 상권을 중심으로 지역 소비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 경산시는 ‘찾아가는 신청제’ 시행과 함께 민원 대응 인력을 보강하고, 시 홈페이지와 SNS,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의 적극적인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다. 또 소비 쿠폰 지급률을 높이기 위한 TF팀 운영과 상담 인력 보완, 콜센터 기능도 강화한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이번 소비 쿠폰 사업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시민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로 거동이 불편한 시민 한 분도 소외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5-07-24

구미시, 청년근로자 주거개선위한 ‘청년드림타워’ 첫 삽

구미시는 24일 구미시평생학습원에서 지역활성화투자펀드 전국 1호 사업으로 선정된 ‘구미 청년드림타워’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장호 구미시장,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구자근 국회의원(구미시 갑)을 비롯한 구미시의원, 유관기관 및 펀드사 관계자, 경제 단체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역활성화투자펀드는 정부 재정·지방소멸대응기금·산업은행의 출자를 통해 조성된 모펀드와 민간이 함께 자펀드를 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지역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 사업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3월, 펀드 출범과 함께 제1호 프로젝트로 ‘구미 청년드림타워’ 사업을 선정했다. 구미시와 경북도는 구미1산단 내 노후한 사원아파트를 근로자 기숙사로 사용하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지역활성화투자펀드와 환경개선펀드를 활용해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총 840억 원을 투입한다. 2027년까지 지하 3층, 지상 18층 규모의 오피스텔 459실(원룸 408실, 투룸 51실)과 근린생활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이 사업을 계기로 근로자 전용 임대시설 조성을 산업단지 인프라 혁신의 신규 모델로 정착시키고, 지속가능한 민간 투자와 지역개발 수요 창출의 마중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사업은 청년이 돌아오고 기업이 모이는 산업도시 구미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3월 선정된 문화선도산단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문화와 산업이 공존하는 청년친화형 산단을 조성하고, 지역에 경제적·사회적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7-24

폭염에 수요 급증… “어민 생명줄 만드는 사명감으로 일해요”

가로 140㎝, 세로 55㎝에 135㎏의 육중한 직사각형 물체가 묵직한 소리와 함께 쏟아졌다. 저장공간에 가는 대신 곧바로 잘게 쪼개진 이 물체를 실은 화물차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전국을 할퀸 호우가 사라지고 폭염이 똬리를 튼 24일 새벽 5시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수협 얼음 공장에서다. 이재현 주임은 “비가 그치자 얼음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냉동고에 보관할 틈도 없다”고 설명했다. 얼음 만드는 일은 절대 쉽지 않다. 꼬박 48시간이 걸린다. 9개의 빙관에 물을 꽉 채운 뒤 승강장치(호이스트)로 올려서 ‘브라인’에 담근 뒤 2차 냉매로 얼린다. 이 과정에서 공기를 불어 넣어 불순물을 걸러내 표면을 투명하게 해주고, 이틀간 얼린 뒤 온수 탈빙조를 거쳐 틀에서 분리한다. 이 주임은 “지난해보다 더 빨리, 더 많이 수요가 생기면서 하루 종일 얼음을 만들고 배달용 화물차에 싣기를 반복한다”라면서 “설비 최대 생산량보다 1.5배씩 더 많은 얼음이 나가고 있는데, 예년의 데이터로는 현재 수요 예측조차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특보가 내릴 정도의 바깥과는 다른 세상도 있었다. 냉기 때문에 입김이 확연하게 나오는 영하 10도의 공간인데, 공장에서 생산한 얼음을 보관하는 곳이다. 이 주임은 “수요가 크게 늘면서 보다시피 얼음 보관 창고가 텅 비었다”고 했다. 공장에서 만든 얼음은 즉시 창고로 옮겨 보관해야 강도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는 원칙도 못 지키고 있다. 갓 만든 얼음을 기다리는 곳이 많아서다. 저빙고 보관을 생략한 얼음은 예상보다 빨리 녹으면서 강도마저 떨어질 수밖에 없어서 ‘신속 배달’이 매우 중요하다. 공장에서 갓 나온 얼음은 어민들의 품에 먼저 안긴다. 수산업의 도시 포항에서는 얼음이 생명줄인데, 조업 중 잡은 생선을 신선하게 보관하는 데 얼음은 필수다. 얼음 공급이 흔들리면 어민들은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는다. 포항수협이 새벽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쉬지도 않고 얼음을 만들어 나르는 일에 매진할 수밖에 없다. 영하 10도라는 저빙고의 냉기 무색하게 연방 굵은 땀방울을 훔쳐내던 이재현 주임은 “수요에 비해 생산시설의 한계가 있으니 우리가 더 열심히 임하는 방법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얼음 생산을 총괄하는 김진수 과장은 “어민들의 얼음 수요가 집중되는 중요한 시기에 생산을 방해하는 폭염이라는 악재가 있지만,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4

“혈세 투입했지만 대구 서구 주민 악취 고통 여전”

“숨 쉴 권리조차 빼앗긴 서구 주민들의 고통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과 악취방지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4일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 폐수처리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호소했다. 시민연대는 “대구시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들여 방지시설 정비 및 실시간 측정 장비를 설치지만 악취는 여전하고 주민들의 체감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주민 의견을 반영해야 할 협의체도 수년째 멈춰 있는 상황이고 주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과 위로가 전해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염색 산단 등의 악취로 인해 주민들은 창문도 열 수 없고 머리가 아파 병원을 찾거나 외출을 꺼릴 정도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며 “모두가 쾌적한 삶을 누려야 하는데 오직 서구 주민들의 건강권과 삶의 질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020년 한국환경공단 조사 결과 염색 산단 인근의 복합악취 수치는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했고, 특히 서대구역 인근은 무려 기준치의 86배에 달하는 충격적인 수치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 문제가 결코 지역 차원의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 시절 서구 염색 산단 이전을 대구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며, 김성환 환경부 장관 역시 후보자 시절 대구를 찾아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또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고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악취 원인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도 했다. 이동식 악취방지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최근 주민 간담회에서 대구시 등 행정당국은 구체적인 계획조차 없었다”면서 “지속적인 간담회 자리가 마련해 주민들이 주거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구시와 서구청, 시설관리공단 등 행정당국이 참석하긴 했으나 관할 담당 부서인 서구청 생활안전과 관계자들이 나오지 않아 빈축을 샀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24

경북도 도립공원 공원계획 변경안 주민 공람 및 공청회 개최

경북도가 금오산·문경새재·청량산 3개 도립공원에 대한 공원구역 및 공원계획 변경(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주민공람 및 공청회를 오는 8월 20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주민 공람 및 설명회 지난해 6월부터 약 18개월간 진행된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 용역’의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경북의 생태·문화자산을 보존하며 지역 주민 삶의 질 향상과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경북도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통해 도립공원의 자연생태적 가치와 이용 실태를 면밀히 분석, 그 결과를 반영해 △공원구역 조정(훼손지 제외 및 보존가치 높은 지역 편입) △공원시설 계획 재정비(생태친화형 탐방시설 확대 및 불필요 시설 축소) △환경영향 검토(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 제시) 등의 변경안을 마련했다. 공원계획 변경안을 포함한 지형도면, 지적도, 토지조서 등 주요 자료를 도립공원 관할 시·군청 및 읍·면 행정복지센터, 공원관리사무소 등 총 11개 장소에서 열람할 수 있다. 다만 토지 소유자에게만 제한 열람되는 자료도 있어 개인정보 보호에도 신중을 기했다. 도립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의견은 8월 22일까지 의견서를 작성해 직접 제출하거나, 우편 및 이메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대한 의견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제출도 가능하다. 설명회 및 공청회는 공원계획의 주요 내용과 환경영향에 관해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계획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세부 일정은 8월 6일에는 금오산도립공원(구미 탄소제로교육관)과 청량산도립공원(봉화 명호면행정복지센터)에서 열리고, 7일에는 문경새재도립공원(문경자연생태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누리집 ‘고시·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경곤 기후환경국장은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는 10년마다 시행되는 중요한 절차로, 이번 변경안은 1년의 기간에 걸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된 것”이라며 “공원 기능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면서도 지역 주민의 삶의 질과 관광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도민의 소중한 의견을 마지막까지 충분히 반영해 나갈계획이므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경북도-경북지방우정청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 업무협약 체결

경북도와 경북지방우정청이 24일 ‘외국인 유학생·계절근로자·선원 취업자 대상 우편 및 금융 서비스 지원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주민의 안정적 지역 정착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노기섭 경북지방우정청장 등이 참석해 도내 외국인의 생활 편의 증진과 사회 적응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제시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이번 협약에 따라 D-2, D-4, D-10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유학생, E-8 계절근로자, E-10 선원취업자에게 국제특급우편 요금의 최대 13%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기본 10% 할인에 스마트 접수 시 추가로 3%가 더 적용된다. 이런 혜택은 외국인들이 고국에 소포를 보내는 비용 부담을 줄이고, 가족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이날 업무협약에는 보이스피싱 및 각종 금융사기에 대한 외국인 맞춤형 예방 교육도 포함됐다. 경북도는 언어 및 문화 차이를 고려한 교육자료를 제작해 도내 모든 우체국에서 배포하고,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 외국인의 금융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한 금융 활용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외국인 유학생 3만 명 유치를 목표로 유치-교육-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개소한 경북학당(5개국 6개소)은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용한국어와 경북학을 교육하며, 우수 학생을 도내 대학으로 유치할 방침이다. 또한 현장실습 학기제를 통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기업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고, 9월에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해 실질적인 취업 기회까지 연계할 예정이다. 비자 지원 측면에서도 광역형비자 및 지역특화형 비자를 통해 경북 정주 여건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울러 경북도는 외국인 계절근로자에 대해 2023년 ‘외국인 계절근로자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입국 전 사전교육, 초기 교육 등을 통해 인권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선원취업자에게는 숙소 운영비 및 임대료를 지원해 주거 안정을 꾀하고 있으며, 항공료·교육비·건강검진비 등의 제반 비용도 지원함으로써 선원뿐 아니라 선주들의 부담도 덜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이번 협약을 통해 도내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우리 사회와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외국인의 생활 편의 증진과 사회 적응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아이 낳기 좋은 경북으로… 日 출산율 1위 ‘나기초’ 사례 도입

지난해부터 저출생 극복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경북도가 극심한 소멸위기를 이긴 일본 출산율 1위의 작은 지자체 ‘나기초’의 저출생 극복 성공모델을 핵심 정책으로 대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24일 일본 오카야마현 카츠타군 나기초의 장인 오쿠 마사치카씨를 특강자로 초빙해 세미나를 열어 나기초의 성공 비법을 상세하게 들었고, 올해부터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아이천국, 육아친화 두레마을’(아아 두레마을)에 나기초 성공 모델을 도입하기로 했다. 인구 5400여 명의 작은 지자체인 나기초는 한때 인근 지역과 합병 추진, 소멸 위기 등을 겪었지만, 2019년 일본 평균의 2배가 넘는 합계출산율 295명을 기록하는 등 저출생 극복의 기적을 썼다. 오쿠 마사치카 나기초장은 특강을 통해 지역민 모두가 함께 출산·보육 등을 책임지는 나기초의 다양한 저출생 정책을 소개했다. 출산부터 육아, 중고등학생, 대학생까지 생애 모든 단계를 경제적으로 지원해 자녀가 있는 가정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나기초에서 시행 중인 출산축하금 100만 원부터 대학 졸업 후 ‘마을 정주 시 학자금 대출금 상환을 면제’해 주는 학자금 대출제 등 다양한 지원 사례들을 설명했다. 온 마을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대표적 사례로서 2007년부터 운영 중인 지역 육아 거점시설인 ‘나기 차일드 홈’도 제시했다. 이곳은 또래 아이를 둔 부모들이 편안하게 자녀를 함께 돌보거나 맡길 수 있으며 육아 상담사도 상주하고 있어 상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오쿠 마사치카 나기초장은 2012년엔 행정이 주민들에게 신뢰와 안심감을 주기 위해 ‘나기초 육아 응원 선언’을 하는 등 오랜 기간 지속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여기에다 아이를 키우면서 용돈을 벌려는 젊은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 편의점도 소개했다. 관공서, 기업, 개인에 의뢰받은 단기 일자리를 가벼운 마음으로 일하려는 주민들과 연결해 주는 제도인데, 1개월 내 수주 건수가 140여 건 정도로 수요는 꾸준히 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거주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주거 대책들도 함께 설명했다. 임대 주택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마을에서 민간임대주택 총 81채를 건설해, 저렴한 비용으로(22~50만 원) 임대 해주고 빈집 리모델링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저출생과 전쟁을 선포하고 저출생 극복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도와 일본 나기초는 닮은 점이 많다”며 “나기초 등 해외의 저출생 극복 성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지역 특성에 맞게 정책으로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영천지역 청년창업기업 성공 정착 기원”

영천시는 ‘2025 금호 이웃사촌마을 청년창업 부트캠프’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상북도와 영천시, (재)경북테크노파크는 24일 경북테크노파크 그린기업지원센터에서 2025년 금호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에 새롭게 선정된 16개 청년창업기업의 성공적인 정착과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우 영천부시장, 영천시 청년정책·창업지원·일자리 관련 부서를 비롯해, (재)경북테크노파크, 유관 창업지원기관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부트캠프에서는 금호 이웃사촌마을의 선배 기업 대표들이 직접 창업 특강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기찬보일러(대표 김유준), 운진(대표 허진호), 티웰(대표 김건우) 등 지역 기반 청년기업 대표들이 직접 성장 과정을 공유하고, 창업 초기의 시행착오와 극복 경험을 전하며 후배 기업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중 티웰은 금호 이웃사촌마을 초기 스케일업 기업으로, 최근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이 주최한 ‘2025 Angel-Agri IR DAY’에서 우수상을 수상, 금호 창업기업의 전국적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날 부트캠프에서는 특강 외에도 기업별 사업계획서 보완 멘토링, 재무·세무·회계 실무 교육, 예비창업자 대상 창업 준비 교육 등 현장 중심의 실무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했다. 아울러 사전 홍보와 모집을 통해 일반 시민과 지역 내 창업 희망자들에게도 프로그램을 개방, 금호 이웃사촌마을 참여기업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와 창업 관심자들도 교육에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지역 창업 저변 확대에도 의미 있는 역할을 했다. 이정우 부시장은 “이번 부트캠프는 전국에서 모인 청년 창업기업들이 금호에서 첫 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다” 며 “영천시는 청년 창업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하고, 시민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주거·교통·생활편의 개선은 물론,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천시는 금호 이웃사촌마을 조성사업 성공을 위해 기업별 맞춤형 컨설팅, 마케팅 및 네트워킹 지원, 후속 창업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참여기업의 지속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5-07-24

문경에서 가네코 후미코 여사 제99주기 추모식 봉행

박열의사기념사업회(이사장 서원)는 23일 박열의사기념공원 내 묘소 앞에서 ‘가네코 후미코(金子文子) 여사 제99주기 추모식’을 봉행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김대식 문경 부시장, 이정걸 문경시의회 의장, 도의원, 시의원, 이경옥 교육장, 이홍균 경북 북부보훈지청장, 정대영 광복회 경상북도지부장, 지역 안보·보훈 단체장과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기념관 인근 동성초등학교(교장 김영호) 교사 전원과 전교생 18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가네코 후미코 여사가 한국 생활 7년(1912-1919)을 보낸 세종시 부강의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회장 이규상) 회원들과 관계자들도 참석해 추모식의 의미를 더했다. 식전 행사로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추억을 되살리는 이상배 화백의 ‘풍년화’ 묵화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문경문화원 이미희 하모니카 동아리 회장이 여사의 애창곡이었던 ‘봉선화’와 ‘고향의 봄’을 연주했다. 추모식은 국민의례, 가네코 후미코 여사 회고, 추념사, 추모 헌시 낭독, 헌화·분향·헌작, 만세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가네코 후미코 선양사업회 이규상 회장이 묘소 아래에 전시된 ‘사진으로 보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 한국 생활 7년의 흔적’을 직접 설명했다.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한국에서의 7년 동안 일본의 조선인 학대에 대해 깊은 저항심을 품게 되었고, 일본으로 돌아간 후 박열 의사를 만나 아나키스트로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박열 의사와 함께 히로히토 왕세자 살해를 모의한 혐의로 대역죄에 연루돼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투옥 생활 중 우쓰노미야 형무소에서 23세의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정부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게 서거 92년 만인 2018년, 박열 의사와 함께 일본제국주의에 항거한 공훈을 인정해 일본인으로서는 후세 다츠지 변호사와 함께 유일하게 대한민국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하고, 독립유공자로 지정했다. 박열의사기념사업회 서원 이사장은 추념사에서 “일본인이지만 박열 의사를 만나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여사님의 숭고한 ‘나라 사랑 정신’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 정신을 문경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의 에너지로 승화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7-24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법적 기반 마련

임미애 의원이 대표발의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 개선법(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 개정안)’이 23일 국회 본의회를 통과하면서 농어촌의 고질적인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번 개정안은 앞서 3일 통과된 출입국관리법 개정안(△계절근로자 제도의 법적근거 마련 △계절근로 전문기관 지정 △브로커 처벌조항 신설 등)과 함께, 계절근로자 제도 운영의 법적 기반을 확보함으로써 안정성과 공정성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농촌 일손 부족 해소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그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7340명이었던 배정 인원은 2025년 9만5429명으로 늘어나 제도적 안정성과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외국인 계절근로자 제도는 법무부 지침에만 의존해 운영돠면서 브로커 개입, 임금 착취, 인권침해 등 심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법적 제재가 불가능한 구조는 현장 근로자들의 권익 보호에 치명적인 허점으로 작용해왔다. 이번에 본회의를 통과한 ‘농어업고용인력 지원 특별법 개정안’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정의 신설 △외국인 계절근로자 표준 계절근로계약서 도입 △외국인 계절근로자 임금체불 및 질병·사망 대비 보험 가입 의무화 △공공형 외국인 계절근로 사업장 지정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외에도 고용주에 대한 책임 강화, 근로환경 실태조사 의무화 등의 부수적 조항도 함께 포함되며, 제도 전반의 내실을 기하는 포괄적 개정으로 평가된다. 임 의원은 “지방소멸 위기와 농촌 인력 부족은 국가적 과제이다. 외국인 계절근로자의 수요는 갈수록 증가할 것”이라며 “이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제도 운영을 위한 법적 가이드라인은 반드시 필요한다”고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4

포항상의, 경북도내 3개 전통시장 ‘공동브랜드’ 개발 나선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산하 경북지식재산센터는 24일 ‘2025년 전통시장·골목상권 공동브랜드 개발’ 지원과제에 최종 선정된 3개 전통시장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 대상은 포항시 대해불빛시장, 경산시 하양공설시장, 경주시 황남상가시장 등이며, 용역 수행기관과도 함께 본격적인 공동브랜드 구축에 나선다. 이번 과제는 특허청과 경상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경북지식재산센터가 운영하는 ‘소상공인 IP(지식재산) 창출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2023년부터 도내 전통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이다. 센터는 각 시장의 고유 특성과 정체성을 반영한 공동브랜드 및 디자인을 개발해 상표·디자인권을 확보하고, 이를 상품 포장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IP 인식 교육과 개별 컨설팅도 함께 지원한다. 배상철 경북지식재산센터장은 “작년까지 6개 전통시장에서 지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올해도 선정된 시장별 특색을 살린 공동브랜드와 캐릭터 디자인을 개발해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더 많은 지역 주민과 관광객 유입으로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센터는 본 과제를 통해 2023년에는 오천시장·구룡포시장(포항시), 성동공설시장(경주시)을, 2024년에는 김천황금시장(김천시), 왜관시장(칠곡군), 영천공설시장(영천시)을 지원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지역지식재산센터 가운데 가장 많은 전통시장 지원 실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4

검찰 간부인사 앞두고 대구고·지검장 사의

이재명 정부의 검찰 첫 인사가 예정된 가운데 대구고검장과 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 대상에는 지난 윤석열 정부 당시 중용됐던 특수·기획통 인사들의 ‘대규모 물갈이’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지난 23일 법무부는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들에게 인사관련 통보를 했다. 검찰 인사를 앞두고 사의 표명 등 거취를 정리하라는 것이 주요 골자다. 통상 검찰에서는 고위간부들에 사전 연락해 용퇴를 이끌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봉수 대구고검장과 박기동 대구지검장을 비롯해 송경호 부산고검장, 정영학 부산지검장, 전무곤 대검 기조부장, 정희도 대검 공판송무부장 등이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인사 이전에 추가로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사표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전망이다. 법무부는 사직 규모에 따라 후속 검사장 승진을 포함한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간부인사는 29일자로 단행할 계획이며, 25일 발표될 것이라는 언급들이 여러 경로로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사를 앞두고 연수원 31∼33기 30여 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세부 검증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은 전체 대상자 중 일부를 추렸고, 여성 검사장 후보도 4명 안팎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내부에서는 “정부가 유례없는 강력한 검찰개혁 드라이브에 나선 가운데 윤 정부 시절 잘 나가던 특수통, 공안통, 기획통 간부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고 전망이 나온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4

상반기 대구·경북 지가 상승세 둔화… 전국평균 절반 수준

2025년 상반기 전국 지가가 1.05% 상승하며 전년 하반기(1.15%) 대비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 거래량도 감소세를 보였다. 대구는 지난해 하반기(+0.59%)보다 낮은 0.51%, 경북은 0.51%에서 0.46%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올 상반기 상승폭도 전국평균의 절반 정도에 그쳤다.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 상승률은 1.05%로, 지난해 하반기(1.15%)보다 0.10%포인트 낮았지만, 지난해 상반기(0.99%)보다는 0.06%포인트 높았다. 2분기 지가는 0.55% 올라, 1분기(0.50%)보다 상승폭이 커졌으며, 전년 동기와는 같은 수준이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0%, 지방은 0.44% 올라, 모두 전기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시·도별로는 서울(1.73%), 경기(1.17%) 두 곳이 전국 평균(1.05%)을 상회했다. 시·군·구 단위에서는 서울 강남구(2.81%), 용산구(2.61%), 경기 용인시 처인구(2.37%)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 252개 시군구 가운데 47곳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고, 수도권이 상위 10개 지역을 모두 차지했다. 반면, 인구감소지역( 행안부 지정 89개 시군구)의 지가 상승률은 0.35%로, 비대상 지역(1.11%)보다 0.76%포인트 낮았다. 전국 지가는 2023년 3월 이후 2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최근 일부 지역에서 하락 전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용도별로는 주거지역(1.17%)과 상업지역(1.16%)의 상승폭이 컸다. 올해 상반기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90만7000필지(592.3㎢)로, 전기 대비 4.2%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도 2.5% 감소했다. 이 가운데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30만8000필지(542.3㎢)로,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세종(16.0%), 울산(10.5%) 등 5개 시·도에서 거래량이 늘었고, 12개 시·도에서는 줄었다. 순수토지 거래는 광주(47.6%), 부산(13.8%), 전남(8.4%) 등 8개 시·도에서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농림지역(25.9%), 논(답, 13.9%) 등에서 거래 증가가 두드러졌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R-ONE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www.reb.or.kr/r-one)과 ‘국토교통 통계누리’(stat.moli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4

죽천리 해안가 ‘흰색 거품’은 자연 현상

포항시는 지난 23일 북구 흥해읍 죽천리 해안가에서 발생한 흰색 거품 현상이 자연적인 토양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는 이 같은 현상이 ‘잠재성 특이산성 토양(PASS)’에서 발생한 강한 산성수가 알칼리성 생활하수와 반응해 나타난 자연현상이라며, 이러한 거품 발생은 강우 이후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주 지속된 폭우로 인해 산성수가 대량 유입되면서 거품 발생 규모가 평소보다 크게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포항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실시한 거품 및 침전물 발생 원인조사 용역을 통해 이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조사 결과 포항 지역 해안과 삼각주 지형에 분포된 이암계 황물질 토층이 대기에 노출되면서 pH 3.5 이하의 강한 산성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토양은 실트(Silt) 78%, 점토 19%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토양이 대기 중에 노출될 경우 황산 등 산성 물질이 형성되며, 하천 내 알칼리성 수질과 반응해 백색 거품과 침전물을 생성한다. 실제로 유사한 현상은 포항 지역 여러 곳에서 확인됐다. 흥해읍 이인리, 청하면 고현리, 송라면 대전리 등에서도 산성토 기반의 동일한 자연현상이 발생한 사례가 있다. 시는 이같은 자연현상이 오염으로 오인돼 주민들의 불쾌감을 야기함에 따라 지난해 2월 죽천리 방류 지점에 거품제거장치를 설치해 운영해왔으나 이번 대량 거품 발생은 해당 기계의 일시적 고장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24일 즉시 수리를 완료해 장치를 정상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동일한 상황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주기적인 시설물 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항시는 유사 현상 예방을 위한 종합대책으로 소포장치 점검 주기 강화, 민간환경감시원 순찰 확대, 완충저류시설 설치, 이차전지 염처리수 무방류 처리 기술 지원 등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박선영 환경정책과장은 “시민 우려가 큰 사안인 만큼 투명한 정보공개와 과학적 대응에 집중하고 있다”며 “영일만산단 내 폐수배출사업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을 실시하고, 이와 더불어 민간환경감시원으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24

버스 기사에게 욕설·폭행한 뒤 버스 안에 대변⋯50대 남성 체포

일회용 컵 음료를 들고 시내버스에 타려다 제지당하자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버스 안에 대변을 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대구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밤 10시쯤 발생했다. 버스 운전경력 30년 차인 A씨는 당시 한 손에 일회용 컵 음료를 든 50대 남성 B씨가 버스에 타려 하자, 관련 규정에 따라 출입문을 열지 않고 손으로 ‘X자’를 그리며 탑승 불가를 알렸다. 이후 출입문을 열고 “일회용 컵을 버리거나 다음 버스를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그러나 B씨는 이를 무시하고 버스에 강제로 올라타 자리에 앉았고, 하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대구 시내버스는 2015년 7월부터 뚜껑 없는 용기나 일회용 컵에 담긴 음식물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버스를 정차시킨 채 기다리던 중 B씨는 운전석으로 다가와 손가락으로 A씨의 눈을 찌르려는 시늉을 하는 등 욕설과 위협을 이어갔다. A씨가 “이러지 말라. 후회할 것”이라며 만류하자, B씨는 운전석 옆에 쭈그려 앉아 대변을 보는 기행을 벌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 앞에서도 B씨는 “휴지를 달라, 닦아야 일어난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A씨가 건넨 휴지로 처리를 마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출동 후에도 그는 음료를 계속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A씨는 이후 승객을 더 태우지 못한 채 차고지까지 1시간가량 버스를 운행했고, 스스로 버스 내부를 청소해야 했다. 그는 “승객과 눈도 못 마주치겠고, 냄새가 코에서 떠나질 않는다”며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고, 휴가를 낸 뒤 정신과 진료까지 받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갖고 있는 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