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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 뒤에 숨은 함성을 기다리며

청송의 겨울은 얼음골에서 깊어간다. 지난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그 차가운 골짜기에서 ‘2026 UIAA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이 열렸다. 청송에 15년간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도 일상의 무게로 대구를 오가며 살다 보니, 세계적인 축제가 안마당에서 열려도 관람 횟수는 손에 꼽을 정도였다. 올해는 기필코 가보리라 벼르다 겨우 개막식에야 닿을 수 있었다. 나의 첫 관람은 2015년이었다. 남편 친구들과 어울려 찾았던 그곳에서 나는 생경한 풍경을 마주했다. 아이스클라이밍 경기라기에 깎아지른 자연 빙벽을 오르는 줄로만 알았는데, 선수들은 빙벽을 닮은 거대한 인공 구조물에 매달려 있었다. 경기장 뒤편에서 위용을 자랑하던 거대한 빙벽은 그저 장엄한 배경일 뿐이었다. 아시아 최초의 개최지라는 명성이 실제 빙벽이 아닌, 섬세하게 설계된 경기장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다. 기대와 다른 상황에 실망했지만 인명 사고의 위험과 스릴 넘치는 고난도의 경기를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다는 설명에 고개가 끄떡여졌다. 두 번째 기억은 201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국가대표 선발전이 한창이던 그해 겨울, 카페 ‘키카보니’에서 보았던 붉은 동백꽃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꽉 찬 손님들 사이로 내 눈에 들어온 그 꽃은 차가운 빙벽 아래 꽁꽁 언 개울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겹쳐지며, 겨울 청송이 줄 수 있는 최고의 낭만으로 각인되었다. 올해로 세 번째 마주한 대회장. 하지만 주민으로서 마주한 풍경은 반가움보다 아쉬움이 컸다. 2011년부터 14년간 이어온 이 대회는 언론으로부터 ‘동계 스포츠의 메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가려진 실상은 어떤가. 대회장은 진행요원과 선수단, 그리고 그 가족들과 정치인과 공무원들로 북적였지만, 정작 순수하게 경기를 즐기러 온 관광객이나 우리 이웃인 청송군민들의 모습은 얼마나 될까 싶었다. 좀 심하게 표현해서 잔칫집에 상을 차리는 사람과 귀빈만 있고, 정작 잔치를 즐길 손님이 보이지 않는 형국이었다. 청송군과 후원사가 투여하는 막대한 자금과 노력이 과연 누구를 향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매년 치러지는 행사라는 타성에 젖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사람’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다행히 청송이 2030년까지 5년 더 개최지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반가웠다.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대회를 코앞에 두고 내는 홍보가 아니라, 1차, 2차에 걸친 단계적이고 입체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주최 측인 국제산악연맹과 대한산악연맹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청송의 이름을 세계에 각인시켜야 한다. 청송의 사과만큼이나 달콤하고 빙벽만큼이나 짜릿한 이 대회의 매력을 전 국민이 알게 해야 한다. 개막식 단상 위 정치인과 공무원들의 얼굴 너머로, 내년에는 구름처럼 몰려든 관광객들의 환호성을 보고 싶다. 14년 동안 겨우 세 번 발걸음 한 나 자신부터 깊이 반성한다. 내년부터는 나부터 빠짐없이 대회장을 찾아 손님을 맞고 선수들을 응원하는 ‘진짜 주인’이 되려 한다. 부디 내년 얼음골에서는 차가운 얼음 위로 뜨거운 함성이 파도치길 바란다. 청송의 자존심인 빙벽이 단순히 배경으로 머물지 않고, 세계인의 가슴 속에 청송의 열정으로 기억되는 그 날을 꿈꿔본다. /손정희 시민기자

2026-01-22

빙어 낚시 아쉬움을 썰매로, 취소된 얼음축제에서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2026 안동암산얼음축제’를 보기 위해 안동으로 향했다. 이모네 식구들과의 동행이었다. 지난해 축제에서 아쉽게 즐기지 못했던 빙어 잡기를 이번만큼은 꼭 해보겠다는 다짐을 안고 떠난 길이었다. 특히 물고기 잡는 체험을 손꼽아 기다리던 사촌 조카들을 생각하면 기대감은 더 컸다. 그러나 현장에 도착해 마주한 풍경은 예상과 달랐다. 축제의 대표 체험이라 할 수 있는 빙어 잡기 프로그램이 운영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이유가 궁금해 안내를 살펴본 끝에, 2026 안동암산얼음축제가 전면 취소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축제는 본래 1월 17일부터 1월 2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예년에 비해 크게 포근해진 날씨로 인해 얼음 결빙 상태가 충분하지 않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에 안전상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 것이다. 다행히도 아무런 안내를 받지 못한 채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의 헛걸음을 막기 위해, 썰매와 스케이트, 얼음 깡통 열차는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비록 기대하던 빙어 낚시는 할 수 없었지만, 꽁꽁 언 얼음 위에서 타는 썰매는 사촌 조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이 되었다. 우리는 썰매를 타고 얼음판 위를 이리저리 오가며 얼음판에 그림을 그리듯 놀았고, 그 사이 사촌 조카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썰매를 끌어주느라 점점 지치고, 어느새 배고픔이 몰려올 즈음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아이들은 썰매의 재미에 푹 빠져 좀처럼 자리를 떠나려 하지 않았다. 밥도 먹지 않고 계속 타겠다는 조카들을 달래고 또 달래서 “밥 먹고 다시 오자”는 약속으로 겨우 자리를 떠났다. 안동에 왔다면 빼놓을 수 없는 먹거리, 바로 안동 간고등어와 안동찜닭이다. 지난해 방문했을 때 인상 깊었던 월영교 근방의 식당으로 향했다. 얼음판 위에서 마음껏 뛰고 밀며 놀았던 덕분인지 많은 양을 주문했음에도 음식을 남김없이 깨끗하게 비웠다. 식사를 마치자 식당에서는 바로 옆 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커피 쿠폰을 건네주었고, 덕분에 후식까지 든든하게 즐길 수 있었다. 배를 채운 뒤, 소화를 시킬 겸 월영교를 천천히 걸었다. 월영교는 안동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잔잔한 물결 위를 가로지르며 걷다 보면 자연과 어우러진 고요함에 마음까지 차분해지는 곳이다. 밤이 되면 조명이 더해져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리는 낮의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다리를 오가며 사진을 찍고, 이날의 추억을 한 장 한 장 기록으로 남겼다. 비록 축제가 취소되어 빙어 낚시를 즐기지 못했지만, 가족과 함께한 하루는 충분히 풍성했다. 아이들의 웃음과 따뜻한 식사, 그리고 월영교에서의 여유로운 산책까지. 기대와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여행이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을 안동에서의 주말이었다. /김소라 시민기자

2026-01-22

정청래 ‘합당 폭탄’에 당내부터 발칵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오전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하자, 여당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며 하루 종일 술렁였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뜻을 살핀 뒤 결정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조 대표는 합당 제안을 사전에 전달받았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갑작스러운 제안이지만 무게가 가볍지 않아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고 말했다. 여당 내부에서는 당 대표가 당 구성원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합당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당혹감이 확산했다. 이날 정책의원총회에서도 문제 제기가 잇따랐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비공개 의총에서 “혁신당과의 합당은 지방선거에서 ‘중도’ 포지션을 확보하는 데 실익이 없고, 2030 세대의 지지도 얻기 어렵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위원들이 회의 20분 전 정 대표로부터 합당 추진 사실을 ‘통보’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합당의 찬반을 떠나 절차와 과정, 당 운영 원칙의 문제”라며 “자괴감과 함께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적었다. 합당에 대한 지지 의견도 나왔다. 최민희 의원은 페이스북에 “합당 의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켜보겠다”고 했고, 박지원 의원도 “정 대표님 잘하셨다. 조 대표님 화답해달라.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라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경북 산불 피해 주민, 1년 가까이 4102명 임시시설 거주

지난해 3월 산불 피해를 입은 안동·의성·청송·영양·영덕 등 5개 시군 피해주민들이 1년 가까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진) 의원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월 13일 기준으로 총 4102명이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9월 임시주거시설 거주 피해주민이 4467명으로 파악됐는데, 이 중 상당수 주민이 여전히 임시주거시설에서 머무르고 있다. 현재까지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는 피해주민은 지역별로 △안동 1532명 △영덕 1341명 △청송 696명 △의성 375명 △영양 158명이다. 피해 주택 복구도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3월 산불로 인한 경북 5개 시군의 피해 주택은 총 3818동이며, 현재까지 복구가 완료된 주택은 195동에 불과했다. 299동은 공사 중이다. 행안부 고시인 ‘임기주거용 조립주택 운영지침’에 따르면, 12개월 이내에서 정부가 피해주민에게 임시주거시설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주택 복구 장기화 등 지원 기간 연장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면 최장 12개월을 추가로 연장할 수 있다. 정 의원은 “임시주거시설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불편함 없이 겨울을 보내실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임시주거시설은 말 그대로 임시로 주거할 수 있는 시설이어서, 당국은 피해 주민 분들의 장기적인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22

李대통령 “국민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조직원들이 우리 정부 구성원들의 노력으로 금명간 국내로 추가 송환된다”며 “대한민국 국민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는 점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스캠(scam·사기), 인질강도 등 범행을 저지른 한국인 범죄 조직원들이 23일 국내로 송환된다. 한국 국민 869명에게 약 486억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 한국 국적 피의자 73명이 그 대상이다. 이들은 모두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국내에 도착하는 대로 수사기관으로 보내져 조사받게 된다. 강 대변인은 “이번 범죄 피의자의 국내 송환은 역대 최대 규모”라며 “캄보디아 현지에 파견된 코리아 전담반, 국정원, 현지 경찰 등 수사팀이 장기간 추적한 끝에 거둔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초국가 범죄는 개인적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 기반을 훼손하는 것이고 나아가 외교 분쟁까지도 야기하는 아주 악질적이고 위협적인 범죄”라면서 “끝까지 추적해서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가 주권자를 대리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오로지 국민의 삶, 즉 민생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위 말하는 개혁과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는 “확고한 의지와 명확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어느 방안이 국민의 인권 보호와 실질적 권리 보장에 도움이 되는지를 실용적이고 실효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판단하고 꼼꼼하게 챙겨봐야 한다”고 했다. 이는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제시했던 ‘원칙’을 다시금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당시 검찰 보완수사권을 일부 필요로 하는 상황을 예로 들며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에서 권력을 빼앗는 것이 아니고, 최종 목표는 국민의 권리 구제와 인권 보호”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주요 국정과제 추진에 좀 더 속도를 내 달라고도 당부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추진 동력도 떨어지고, 하루빨리 개혁 가능한 조치들은 해 놔야 국민이 체감하는 변화도 있을 수 있다”면서 “국회 입법도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협력해 주고, 정부 부·처·청도 좀 더 속도를 내 가시적 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도록 독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22

김재원 최고위원 “대구·경북 행정통합, 경북 중심·주민투표·북부권 우대가 원칙”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22일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과 관련해 “행정통합을 반대하지는 않는다”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경북 중심 통합, 주민투표 선행, 경북 북부권 우대를 핵심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조정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 균형발전을 좌우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속도전이나 정치적 계산이 아니라 원칙에 입각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민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주민투표가 선행돼야 한다”며 “대구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경북은 이철우 지사가 통합의 주체처럼 보이지만 주민이 배제된 채 두 사람이 주도하는 형태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통합부터 해놓고 명칭·재정·권한을 나중에 정하겠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방선거 시점에 주민투표를 하고, 통합이 결정되면 2년간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로드맵”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경북 북부권 주민들은 통합이 대구로의 흡수로 이어져 정체성을 상실하고 낙후가 고착될 것이라는 불안이 크다”며 “통합 협상 과정에서 도청 소재지를 현 안동·예천으로 명시하고, 현 경북도청 청사를 통합 광역단체의 청사로 사용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언급한 ‘4년간 20조’ 지원과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실체가 불분명할 수 있다”며 “지방교부세 재원 조정이나 공모사업 우대 방식으로 ‘지원액을 채우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출마 계획도 밝혔다. 그는 “경북도지사에 출마할 예정이다. 통합 광역단체가 출범한다면 통합단체장 선거에도 출마할 생각”이라면서 “당내 상황 등을 고려해 공식 출마 선언은 다음 주로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홍익표·송언석 국회 회동···정치권 변화 조짐이나?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2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장동혁 대표의 병문안을 지시했다”며 “국민의힘 지도부와 얘기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병문안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송 원내대표와 만나 “대통령께서 빠른 시일 내 병원에 한 번 방문할 것을 제게 말씀하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전날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 예방을 위해 국회를 찾았는데 장 대표의 단식장을 찾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국회의 복잡한 일정이 있어서 불가피하게 그냥 갔다”며 “원래 오늘 예정된 일정이 국민의힘 방문이라 가급적 오늘 단식장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야권에서 요구하는 ‘쌍특검(통일교·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등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여러 주장에 대해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여야가 잘 협의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장 대표 병문안을 가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화답한 후 "장 대표는 비록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대표가 띄워놓은 뿌리 깊은 정치권의 묵은 숙제를 앞으로 해결해야 한다. 청와대에서 전향적으로 검토해주시길 당부한다”면서 쌍특검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홍 정무수석도 장 대표의 쾌유를 빌며 합당하게 진실을 밝히겠다고 화답했다. 송 원내대표는 “알다시피 장 대표가 8일간 단식을 하다 오늘 병원에 입원했다”며 “김경 서울시의원과 강선우·김병기 의원으로 이어지는 뿌리 깊은 문제와, 통일교 게이트 문제다. 민중기 특검에서 지난해 8월 전재수 전 장관을 비롯한 금품수수 관련 진술이 나왔는데도 4개월 넘게 수사를 하지 않고 뭉개다가 드러난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특검을 임명하자는 차원을 넘어서, 여의도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뿌리 깊은 검은돈의 뿌리뽑기를 위한 정치혁신 또는 공천혁명, 자정 운동을 해봐야 한다는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22

포항시민 이상민

불후의 명곡 영일만 친구로 평생을 잘 먹고 살았다는 가객 최백호 형님을 보면서 저 얼굴로도 잘 산다고 생각했지 그래서 노래가 깊다고 짐작했지 우리도 그에 뒤지지 않는다고 낄낄대며 우리를 위로했지 누군가의 평가에 머물지 않고 너는 네 쪼대로 살았기에 자못 훌륭했다 최백호를 강제소환한 이유가 여기 있다 누구나 빚을 지고 살지만 시장 사람들 뜻 모아 그 소박한 살림 부풀리려 자네 아버지의 지극한 계 모임의 꿈이 파산되었어도 그 모든 빚을 자식된 도리로 다 갚은 일은 참으로 탁월했다 재래시장의 시스템을 파괴하지 않고 온전하게 성실하고도 충분히 지불을 했다 그리하여 지금 너는 헐벗고 아프다 그러나 최대한 뭉개고 살면 발바닥에 땀이라도 나서 그 열기로 내일을 기약하리라 다만 다시 못 올 세상에 대해 미련은 미련없이 팽개치고, 그리고 흉기에 가까운 얼굴로도 우리 그럭저럭 잘 살았다 우리가 생업(生業)에 몰두하다 보니 조금 구려도 그것도 나름의 향기라 생각한다 행주든 걸레든 구분하지 않고 닥치는 대로 사람들 돌보며 살았다 자부하자 삶이 초라했어도 누추하지는 않았다 누군가에게도 짐이 되지 않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후의 자잘한 햇살을 쬐면서 담배를 꼬나문다 인생은 저 파릿한 연기와 같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막걸리 한 잔 때리고 노을 속으로 잠입하여 우리를 바사삭 태워 버리자, 다시는 이 세상에 태어나지 말자꾸나. ….. 아버지의 빚을 아들이 갚을 필요가 없다는 것을, 법을 잘 몰라도, 그런 정도는 안다. 상속을 거부하면 되니까. 이 친구는 거액의 모든 빚을 다 갚았다. 아버지의 명예가 아니라 아들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으니. 가족의 명예까지 생각했으니,. 이 나라의 장남의 책임은 무엇인가? 그 일이 끝났을 때 그는 병들고 말았다. 몸이 따라주지 않으면 병들게 마련이다. 그런데도 행복하다고 입술 질끈 깨물고 말한다. 그 궁핍을 고난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그 근기는 도대체 무엇인가? 술집이나 식당에 가면 거지 취급을 받으며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가끔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타인을 이해하고 자신을 용납하기 때문이다. 도대체 그 수승한 겸손은 어디까지인가? /이우근 이우근 포항고와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문학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해 시집으로 ‘개떡 같아도 찰떡처럼’, ‘빛 바른 외곽’이 있다.   박계현 포항고와 경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했으며 개인전 10회를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과 초대전, 기획전, 국내외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이다.

2026-01-22

몽당연필

필통이 넘어지자, 촘촘히 꽂혀 있던 내용물들이 기지개를 켜듯이 바닥에 몸을 쏟아낸다. 볼펜을 집어 얼른 모니터에 뜬 전화번호 하나를 적는다. 필통을 일으키고 보니 참 많이도 꽂혀있었다. 가지각색의 볼펜 사이에 몽당연필이 볼품없이 끼어있다. 언제 꽂아두었는지 기억에 없다. 필통보다 키가 낮은 탓에 지금껏 눈에 띈 적이 없었나보다. 손이 먼저 쓰레기통을 찾는다. 폰을 들어 메모지에 적힌 전화번호를 누른다. 이번엔 상대의 반응이 좋다. 여러 가지를 묻더니 마치 일에 딱 맞는 사람을 만난 양 좋아한다. 참 잘됐다는 말과 함께 내 나이를 묻는다. 책임자와 상의 후 바로 연락을 하겠다고 한다. 기대치를 한껏 낮춘 효과가 나타나는가 보다. 오래간만에 무언가 할 일이 생긴 듯, 기분이 들뜬다. 그런데 바로 전화하겠다던 사람이 몇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혹시 오늘 사무실에 들러주었으면 할까 봐 외투만 걸치면 나갈 수 있을 만큼 준비까지 했는데 말이다. 폰을 들어 배터리가 제대로 충전되었는지 확인을 하고는 현관 앞에 놓인 신발을 물끄러미 내려다본다. 그가 나이를 묻던 그 순간, 목소리의 온도가 미묘하게 차가워지던 느낌이 어렴풋이 되살아난다. 그 일도 물 건너 갔나보다. 살아온 세월이 걸림돌이 되는 순간이다. 일과는 상관이 없을 것 같은 숫자가 또 문제가 되는 모양이다. 흑싸리 껍데기 취급을 받을 만큼 내 나이가 많았던가? 그들이 나를 얼마나 안다고? 이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폐기물이 된 기분이다. 마주 앉아 이야기 해 볼 기회조차도 가져보질 못한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진다. 지금껏 참 바쁘게 살아왔다. 두 살 터울로 업고 걸리며 키우느라 정신이 없던 시절에도 틈만 나면 무언가를 배우러 다녔다. 감질나게 배우는 것은 언제나 달디 달았다.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자, 나는 남편의 일을 도와 스무 해 가까이 사무실을 지켰다. 아이들을 거의 방목하다시피 하면서도 공부는 놓지 않았다. 이제 집에는 남편과 나 뿐이다. 아이들의 빈자리도 큰데, 연이은 부도로 갑자기 사무실 일도 손을 놓게 되었다. 바싹 당긴 고무줄처럼 팽팽했던 시간이, 갑자기 오뉴월 신작로에 내버려진 것처럼 늘어져 버렸다. 아침 일찍 남편이 출근하고 나면, 집안일은 잠시면 끝나버린다. 몸이 한가로움을 견디지 못한다. 그동안 미뤄두었던 책도 많이 읽을 거라 도서관을 드나들지만, 정작 글은 눈앞에서만 알짱거릴 뿐이다. 친구들과의 수다도 귓바퀴에 겉돌고 있다. 바쁜 가운데 누렸던 달콤한 것들이 헐렁해진 시간 속에서는 낯설게 멀어져갔다. 존재의 이유가 사라진 것 같은 허기가 가슴 밑바닥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일거리를 찾아 인터넷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많은 구인란 중에, 전문성 없는 중년 여자가 할 만한 일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는다. 시간을 들여 찾을수록 내 자신이 초라해진다. 물건은 시장에 내놔봐야 제값을 안다더니, 할 수 있을 것 같던 일들이 나를 쉰내 나는 늙은이 취급한다. 두려운 것은 주름이 아니라, 나이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마음이다. 남편이 평생을 했던 일을 놓을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기에 나 또한 사무실 일 외에는 아무런 준비조차 하지 못했다. 짬짬이 했던 공부는 그저 내가 좋아서 한 것들이라 전문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세월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할 수 있는 일은 하나 둘 사라지고 있었다. 거부당한 마음이 채 식기도 전에, 방금 쓰레기통에 버린 몽당연필이 눈에 들어왔다. 필통 속에 가려져 있다가 겨우 존재를 드러내자마자 버려진 그의 신세가 꼭 내 모습 같다. 그도 처음부터 몽당하지는 않았는데, 나는 남은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손에 잡기 불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연필의 쓸모를 무시해버린 것이다. 서랍을 뒤져 잊었던 다른 연필들을 찾기 시작했다. 들쑥날쑥한 키의 연필들을 찾아 정성들여 깎는다. 탁자 위에 나란히 누운 연필들이 까만 눈을 반짝인다. 나는 다시 모니터를 뒤져 개중 가장 작달막한 것을 집어 전화번호를 적는다. /윤명희 수필가

2026-01-22

대구·경북 교육감, 행정통합 속 ‘교육자치’ 공동 대응 나선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양 시·도 교육감이 교육자치 보장과 교육재정 안정성 확보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행정통합 과정에서 교육의 독립성과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22일 오후 4시 30분 대구 달성교육지원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통합특별시 추진과 관련한 교육통합 방향과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협의에서 두 교육감은 교육이 헌법과 법률에 근거한 독립된 영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도 교육 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이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 교육감은 △국가와 통합특별시 차원의 교육재정 지원 △교육자치 보장 △교육운영 자율권 확대가 행정통합의 선행 조건이라는 데 공감하며,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우선 안정적인 교육통합 재정 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산정 특례 △통합특별시 세율 감면·조정에 따른 법정전입금 감소분 보전 △통합특별교부금 교부 등 교육 분야 재정 지원 방안을 법률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또 교육자치 조직권 강화를 위해 교육청 자체 감사 수행이 가능하도록 독립 감사권을 보장하고, 차관급 부교육감 1명을 포함해 부교육감 3명을 배치하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교육운영 자율권 확대를 위해서는 △교원 정원 및 신규채용 교원 자격기준 △교육과정 운영 △학교 설치·운영 특례 등과 관련한 정부 권한을 대폭 교육청으로 이양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교육감 직선제 유지 △지역 간·학교 간 동등한 학습 여건 조성 △농산어촌 소규모학교 지원 등도 시·도 교육청이 공동으로 대응할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강은희 교육감은 “행정통합 논의로 인한 교육행정의 혼란을 최소화하고 학교 교육의 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향으로 통합이 추진되도록 경북교육감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오는 26일부터 가동되는 대구경북행정통합TF에 양 교육청도 참여해 교육자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식 교육감도 “행정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교육의 공공성과 자율성이 충분히 존중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 간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피현진기자

2026-01-22

대구서 상경한 박근혜 권유로 장동혁 단식중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에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단식 투쟁 중인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은 단식 중단을 요청했고, 장 대표는 이를 수락해 단식을 8일 만에 중단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한 것은 2022년 5월 10일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저가 있는 대구에서 상경해 장 대표 단식현장을 찾았다. 박 전 대통령의 이번 국회 방문은 장 대표의 건강 상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결정됐다. 박 전 대통령은 오전 11시 20분 장 대표가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국회 본관에 들어섰다. 박 전 대통령이 다가오자, 건강 악화로 텐트에 누워있던 장 대표는 다른 의원들의 부축을 받고 일어나 의자에 앉았다. 박 전 대통령은 “생각이 조금씩 다를 순 있겠지만 정치인으로서 옳다고 생각한 것에 대해서 목숨을 건 투쟁을 한 것, 이 점에 대해서 국민께서는 대표님의 진정성을 인정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이 이렇게 대표님 단식에도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은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장 대표께서 요구하신 통일교 특검, 공천 비리에 대한 특검을 정부·여당이 받아주지 않아서 아무것도 얻지 못한 단식이 아니냐고 비난할 수 있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이제 단식을 그만두겠다 이렇게 약속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과 소금만 드시면서 이렇게 단식을 하신다는 말을 들어서 많이 걱정을 했다. 계속 단식을 하게 되면 몸이 많이 상하게 돼서 회복이 어렵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여러가지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훗날을 위해서 오늘 단식을 이제 멈추시고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장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단식 투쟁을 중단했다. 그는 “더 길고 큰 싸움을 위해 오늘 단식을 중단한다. 부패한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정을 향한 국민의 탄식은 오늘부터 들불처럼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가 이번 단식으로 범보수 결집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경북 출신인 유승민 전 의원, 당대표 선거 당시 경쟁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해 이준석 전 대표,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성태 전 원내대표 등 보수인사들이 대거 농성장을 찾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도 장 대표의 병원 후송 직후 의원총회를 열고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보수가 결집했다”며 “내부에서 총질은 없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다만 당원 게시판 사태와 관련해 한동훈 전 대표를 어떻게 처분할 지가 관심사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지난 13일 밤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으며, 재심 청구 기한(열흘)은 23일까지다. 입원한 장 대표가 당분간 당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에서 최고위는 한 전 대표에 대한 처분을 잠정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고위가 조만간 결론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당이 단식 이전의 내홍 상태로 회귀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22

대구시-국힘 대구의원들 “TK행정통합 적극 찬성…특별법 신속 추진”

대구시와 국민의힘 대구 의원들이 22일 만나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추진상황,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TK행정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TK통합특별시장을 선출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다만 지방선거 전까지 행정통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가 임기단축을 해서라도 TK행정통합을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TK행정통합 특별법은 이르면 다음주 발의하기로 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대구의원들에게 TK행정통합 추진 상황 등을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이인선(대구 수성을) 대구시당위원장과 권영진(대구 달서병) 의원, 비례대표 김위상 의원을 비롯해 대구시장 후보군인 윤재옥(대구 달서을)·추경호(대구 달성)·최은석(대구 동·군위갑) 의원이 참석했다. 김 권한대행은 의원들에게 TK행정통합 특별법 법률안 구성 등에 대해 설명했다. 대구시가 지역의원들에게 공유한 자료를 살펴보면 법안명은 ‘대구경북특별시 설치에 관한 특별조치법’이다. 총 6편, 13장, 16절 268개 조문으로 구성됐다. 특별법안 주요 내용으로는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에 부합하는 부시장 및 소방본부장의 직급과 정수를 설정 △대구경북특별시에 징수되는 부동산 양도소득세를 특별시에 교부 △지방소비세액 안분 가중치를 특별자치시도 수준으로 상향 △산업·교통 연계 및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투자진흥지구 지정권한 및 대기업 유치에 매우 효과적인 각종 특례 포함 등이 담겨져 있다. 대구정책연구원의 2024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대구경북행정통합 특별법상 재정확보 특례 주요 내용이 그대로 실현된다면 연간 3조1천597억원 규모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대효과로는 204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2024년 기준 1.41%에서 9%대까지 오른다고 분석했다. 김 권한대행으로부터 TK행정통합 추진 상황 등을 공유받은 대구의원들은 “TK행정통합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다. 윤재옥·추경호 의원은 각각 “정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추진할 때 TK도 함께해야 한다”, “그동안 침체됐던 TK 경제 재도약을 위한 소중한 기회”라고 말했다. 이인선 대구시당위원장은 “오늘 참석한 의원 6명은 법안 발의에 100% 찬성하고 참석 못한 의원들도 특별법 발의에 찬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대구의원 전원이 찬성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최은석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못 뽑는 상황이 된다면 (시·도지사) 임기단축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면서 “6월3일이 지나더라도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는 통합이어야 한다. 지방선거 후에 임기단축 논의를 위해서라도 조금 더 유연성을 가지자”고 했다. 특별법은 이르면 다음주 발의될 예정이다. 대구지역 의원들에 따르면 2월 중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특별법 대표발의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한 의원은 “시도지사 출마자들을 제외하고 상징적 차원에서 국민의힘 경북 북부 의원이 대표발의하든지, 아니면 민주당 의원까지 참여시켜 공동발의하는 방안이 있다”며 “추후 지역 의원들과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경북지역 국회의원들과 이철우 경북지사도 오는 26일 TK행정통합과 관련해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경북의 경우 일부 의원이 행정통합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지사가 어떻게 설득시켜 추진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22

울릉군 청소년센터, ‘낙제점’ 딛고 전국 우수시설 도약

울릉군 청소년들의 ‘꿈 터’인 청소년센터가 오랜 부진을 씻고 전국 최고 수준의 시설로 인정받았다. 2019년부터 이어진 ‘우수 등급 미달’의 꼬리표를 떼어내고, 개관 이래 최초로 정부 평가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 울릉군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고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실시한 ‘2025년 전국 청소년수련시설 종합평가’에서 군 청소년센터가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전국 청소년수련시설을 대상으로 시설 관리 체계, 프로그램의 질, 안전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대해 엄격한 검증을 거쳤다. 특히 이번 성과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센터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된 역대 평가에서 단 한 번도 ‘우수’ 등급에 진입하지 못해 운영 개선에 대한 안팎의 지적을 받아왔다. 일각에서는 도서 지역 특유의 열악한 환경이 운영 부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울릉군은 지난 2년간을 운영 정상화의 ‘적기’로 보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선 정부 평가 기준에 맞춰 관리 체계를 전면 재정비했다. 기존의 공급자 중심 프로그램에서 탈피해, 수요자인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는 ‘참여 중심형’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내실을 다졌다. 그 결과 이번 평가에서 ‘안전 및 위생 관리의 정교화’, ‘청소년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강화’ 등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행정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셈이다. 이번 등급 상향은 향후 센터 운영에도 큰 탄력을 줄 전망이다. ‘우수’ 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향후 정부 공모사업 신청 시 가산점을 확보하게 된 것은 물론, 시설 유지비와 인건비 등 국비 예산 확보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박광수 울릉군 청소년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울릉 청소년들이 더 안전하고 풍요로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얻은 결실”이라며 “단순한 시설 관리를 넘어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존중받는 지역 복지의 핵심 거점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울릉군,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지속 가능한 상생 모델’ 구축 박차

울릉군이 울릉도와 독도의 독보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토대로 한 지속 가능한 발전 전략 수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울릉군은 22일 군청 제2회의실에서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 활성화 발전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국가지질공원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보전과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된다.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울릉도·독도는 현재 23곳의 지질명소를 보유하고 있다. 독특한 화산지형 등 학술적 가치는 물론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아왔으나, 그간의 관광 자원화 과정에서 환경 보전과 지역 경제 사이의 균형 잡힌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군은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번 용역을 통해 ‘지질명소의 체계적 보전 방안’, ‘지속 가능한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 진단’, ‘관광 및 교육 자원 활용 전략’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의 양적 팽창 위주 관광 정책에서 탈피해, 지역 주민이 운영의 주체가 되는 ‘지역 기반 상생 지질공원 모델’을 정립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날 보고회에서 연구진은 울릉도·독도의 생태적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이를 지역 사회의 교육적 자산과 경제적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지질학적 특성을 살린 특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주민 참여형 경제 연계 모델 등이 핵심 논의 대상으로 다뤄졌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와 독도는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우리 모두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관리 체계를 마련해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적인 지질공원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1-22

선린대, 美 실리콘밸리와 맞손⋯지역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돕는다

선린대학교가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지역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사다리’ 마련에 나섰다. 선린대는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어드바이저리 플랫폼인 ‘JC VALLEY(대표 조태일)’와 창업 생태계 조성 및 엑셀러레이팅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JC VALLEY는 초기·성장 단계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실리콘밸리 현지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북미 시장 확장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선린대가 발굴한 재학생 및 졸업생, 지역 유망 스타트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 현지에 안정적으로 연착륙(Soft-landing)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 기관은 앞으로 △글로벌 진출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현지 영업 채널 개발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 △투자자 연계 및 로컬 네트워크 공유 등 창업 전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선린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JC VALLEY의 현지 인프라를 결합해 해외 진출 성공률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곽진환 선린대 총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 대학이 육성한 인재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성공적인 글로벌 스타트업 배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태일 JC VALLEY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화답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2

위덕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우수'

위덕대학교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실시한 ‘2025년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및 ‘졸업생 특화프로그램 사업’ 성과평가에서 두 사업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는 대학 내 진로 및 취업 지원 기능을 통합 관리하는 컨트롤타워다. 위덕대는 그동안 경력개발시스템 고도화, 진로·취업 심리 통합 상담, 졸업생 및 지역 청년 대상 고용 서비스 등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 위덕대는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자립준비청년 등 소외계층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 고용센터, 지자체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점이 차별화된 강점으로 꼽혔다. 이러한 맞춤형 지원은 실제 취업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공시된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조사에 따르면, 위덕대의 취업률은 전년 대비 3.1%p 상승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최명희 위덕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성과는 대학 구성원 모두가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해 한마음으로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과 지역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2

김병기 의원 배우자 22일 경찰에 피의자로 소환

김병기 국회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 의원의 배우자 이씨를 불러 조사 중이다. 오후 1시 55분쯤 청사에 들어선 이씨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전 동작구의원들에게 공천헌금을 요구했는지, 돈을 실제로 전달받았다가 돌려준 적이 있는지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이씨는 총선을 앞둔 2020년 3월 자택에서 전 동작구의원 전모씨와 만나 “선거 전에 돈이 많이 필요하다“고 언급했고, 이후 김 의원의 최측근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을 통해 1천만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전씨에게 애초 500만원을 받았으나 “구정 선물로는 너무 많고, 공천헌금으로는 적다“며 돌려보냈다고 한다. 같은 해 1월 자택에서 다른 전 구의원 김모씨에게 5만원권 2000만원을 직접 전달받은 의혹도 있다. 이씨는 총선 후 김씨에게 ‘딸에게 주라‘라며 쇼핑백에 새우깡 한 봉지와 2000만원을 담아 돌려줬다는 게 김씨의 주장이다. 두 전직 구의원은 앞서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탄원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2

수성대학교 간호대학, 대구 RISE사업 간호교육모형 개발 성과 공유

수성대학교 간호대학은 지난 20일 호텔인터불고 대구에서 ‘대구 RISE사업 간호대학 PBL·CBL 기반 간호교육모형 개발 성과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수성대 교수학습지원센터와 간호학과가 공동 주관한 발표회에는 경북대학교병원을 비롯한 총 30개 산학협력기관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대구 RISE사업의 일환으로 수성구보건소 등 11개 기관이 수성대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산학협력기관 간호부서 소속 29명이 자문위원으로 위촉돼 PBL·CBL 기반 간호교육모형 개발 자문에 참여했다. 행사는 개회와 환영사를 시작으로 PBL 기반 시뮬레이션 교육모형 개발 성과와 CBL 기반 융복합 수업 운영모형 개발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이후 대구시간호사회 서부덕 회장의 특강을 통해 임상현장이 요구하는 간호역량과 간호교육 혁신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산학협력기관 간 교류의 시간도 마련됐다. 이혜경 수성대 간호대학 학장은 “이번 성과발표회는 이론 중심 교육을 넘어 실제 임상현장과 연계된 간호교육모형을 구체화하는 출발점”이라며 “산학협력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실무형 간호인재 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경희 교학지원처장은 “RISE사업을 통해 대학의 교육역량과 지역 의료자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과 자문위원 위촉은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교육체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부덕 대구시간호사회 회장은 “임상현장이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교육과정에 반영하려는 수성대학교의 시도는 매우 의미 있다”며 “이러한 교육모형이 간호사의 전문성과 환자 안전을 동시에 높이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북대학교병원 유준옥 간호부장은 “대학과 임상현장이 함께 참여해 교육모형을 논의한 점이 인상 깊었다”며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간호역량 중심 교육이 정착될 수 있도록 산업체 차원에서도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성대학교는 이번 성과발표회를 계기로 RISE사업을 기반으로 한 현장 밀착형 간호교육모형을 고도화하고, 지역 의료기관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간호교육 혁신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2

영남이공대, ‘2025 달성웹툰 집중·심화캠프’ 운영

영남이공대학교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달성교육재단과 함께 ‘2025 달성웹툰 집중캠프·심화캠프’를 운영했다. 이번 캠프는 달성군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웹툰 기획과 제작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웹툰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을 동시에 운영해 학생들의 수준과 경험에 맞춘 맞춤형 교육을 제공했다. 영남이공대 웹툰과의 전공 기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은 웹툰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단계적으로 창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기초과정인 ‘달성웹툰 집중캠프’에서는 웹툰 산업과 플랫폼 이해, 장르 특성 교육을 시작으로 디지털 드로잉 기초를 중심으로 한 선 연습, 명암 표현, 캐릭터 디자인 등을 학습했다. 참가 학생들은 클립스튜디오 기본 기능을 활용해 최종적으로 4컷 컷툰을 제작했으며, 미디어 리터러시 윤리교육을 병행해 올바른 콘텐츠 제작과 소비에 대한 인식도 함께 높였다. 웹툰 제작 경험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한 ‘달성웹툰 심화캠프’에서는 독자 타깃 분석과 스토리 콘셉트 기획, 콘티 구성과 연출 이론, 배경 표현과 3D 에셋 활용 등 실제 웹툰 제작에 필요한 심화 교육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10컷 이상의 에피소드 웹툰을 완성하는 실습 중심 교육을 받았다. 이번 캠프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운영돼, 참여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특히 영남이공대 웹툰과 교수진이 직접 교육에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으며, 수준별 맞춤형 지도와 실습을 통해 중학생 단계에서부터 콘텐츠 분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박재윤 영남이공대학교 웹툰과 학과장은 “기초와 심화 과정을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학생 개개인의 수준과 관심도에 맞춘 교육이 가능했다”며 “웹툰이라는 친숙한 콘텐츠를 통해 창의력과 표현력을 키우고, 문화콘텐츠 분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2

조홍철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 대구 달서구청장 출마 선언

조홍철 국민의힘 대구시당 부위원장이 22일 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부위원장은 “지금 달서구는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로 성장 동력이 멈춰 서 있는 골든타임 앞에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산을 따오고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는 영업사원”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곡역~강창역 일대 노후 공장과 저층 주거지를 대상으로 공공 매입과 국비·시비 투입을 통한 단계적 재생 구상을 제시했다. 조 부위원장은 “성서산업단지는 40~50년이 지난 노후 산업단지로, 일부는 스마트산단으로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며 “이와 연계해 달서구만의 도시재생 모델을 이식해 대한민국 최고의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 성동구 사례를 언급하며 “가동이 멈춘 공장을 매입해 청년들이 창업하고 거주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방식을 벤치마킹하겠다"고 설명했다. 대구 신청사와 연계한 랜드마크 조성 구상도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두류공원 인근과 신청사 주변을 중심으로 도로 지하화와 상부 공원화를 통해 한국형 센트럴파크에 준하는 공간을 조성하겠다”며 “신청사와 어우러진 달서구의 상징적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치적 경쟁력에 대해서는 ‘현장형 후보’를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달서구 민선 이후 구청장은 모두 공직자 출신이었다”며 “안정 행정의 장점은 있지만, 지금 달서구에 필요한 것은 돌파력과 추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국비 확보에 강점이 있고, 달서구 곳곳을 직접 발로 뛰며 체득한 현장 감각이 있다”며 “달서구가 대구의 1등 자치구로 도약하는 그날까지 운동화 끈을 풀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조 부위원장은 제6대 달서구의원과 제7대 대구시의원을 지냈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을 맡았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경일대, 교육시설 안전인증 대상 전 건물 ‘우수’ 등급

경일대학교가 교육시설 안전인증 심사에서 인증 대상 전 건물에 대해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경일대는 연면적 3000㎡ 이상으로 인증 대상에 해당하는 강의·연구·생활시설 등 16개 동 전체가 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이는 대구·경북 지역 대학 가운데 교육시설 안전인증 대상 전 건물 인증 사례로는 최초다. 교육시설 안전인증은 ‘교육시설 등의 안전 및 유지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생과 교직원이 이용하는 교육시설의 시설안전, 실내환경안전, 외부환경안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안전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대학교를 포함한 교육기관의 연면적 3000㎡ 이상 시설은 최소 5년마다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해야 하며, 교육부가 지정한 전문기관이 심사를 수행한다. 경일대학교는 이번 인증을 위해 대상 건물에 대한 서류검토와 현장점검을 거쳐 전 건물 우수 등급 판정을 받았다. 인증 결과는 향후 시설 관리와 정기 점검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정현태 총장은 “교육시설의 안전은 대학이 반드시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라며 “이번 인증을 계기로 캠퍼스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체계화하고,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일대학교는 앞으로도 관련 법령에 따른 시설 안전기준 준수와 주기적인 점검 및 개선을 통해 교육환경 전반의 신뢰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2

뉴스&이슈 = 보고 싶은 것만 본 행정, 학산천 산책로에 남은 불편한 흔적

우리는 종종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괴테도 “우리는 자신이 찾는 것만 보고, 자신이 아는 것만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행정도, 시민도 이 문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대규모 도시개발과 환경사업 앞에서 이 문장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 실패나 설계 미흡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이 무엇을 보려 했고, 무엇을 보지 않으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동시에 시민들이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냈는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학산천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성과와 오류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근 들어선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 하부 산책로와 관련,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교량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 보행자들이 5~6m 구간을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가야 하는 구조로 시공돼 있어서다. 정상적인 산책로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머리조심’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행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돌린 셈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위에 덧붙여진 “머리를 숙이면 부딪히는 일이 없습니다”라는 교훈적 글귀다. 설계와 시공의 부실로 만들어진 불편을 시민의 자세와 태도 문제로 치환하게 해 놨다. 이 아래를 지나면 안전을 안내받기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불쾌감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같은 장면은 학산천 복원사업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먼저 고민했다면 나올 수 없는 설계이고, 사후 보완 역시 구조 개선이 아니라 안내문 부착에 그쳤다. 생태복원을 내세웠지만, 정작 사람의 동선과 일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에 빚어지고 있는 일이다. 행정은 종종 ‘우리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판단이 언제나 정답이었는지는 사후 검증을 통해서만 확인된다. 문제는 검증의 장이 충분히 열리지 않는 데 있다. 공청회는 형식에 그치고, 시민 의견은 참고자료로만 남기 일쑤다. 그렇게 결정된 정책은 행정의 치적으로 포장되고 홍보된다. 반면 실패의 책임은 흐릿해지고 이런저런 변명으로만 남는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늘 행정의 성공 사례만을 보게 된다. 시민사회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기에 시간만 지나면 숙진다. 서로가 불편한 질문을 피하는 그 문화는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논란이 인 비슷한 사업들이 또 다시 반복되는 원천이다. 포항시가 올해 추진하기로 한 양학천 생태복원사업도 그중 하나다. 괴테의 말은 여기서 다시 의미를 갖는다. 행정이 자신이 원하는 성과만 보고 있다면, 시민은 더 넓은 시야로 질문해야 한다.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유지관리 비용과 재난 위험은 충분히 검토됐는지 묻는 역할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도시는 행정만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정책은 비로소 현실을 닮아간다. 생태하천이 진정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사 이전보다 공사 이후의 관리, 그리고 행정 이후의 시민 감시가 더 중요하다. 박수보다 질문이 많아질수록, 도시는 건강해진다. 이제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찬성도, 감정적인 반대도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괴테의 문장을 다시 곱씹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2

영천 은해사 주지 선거, 1표차로 이긴 당선 예정 스님이 비밀투표 위반으로 논란 휩싸여

대한불교조계종 제10교구 본사 영천 은해사의 주지 후보 선거가 비밀투표 원칙 위반 의혹으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실시된 선거에서 덕관 스님과 성로 스님이 1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가운데, 당시 투표지가 노출된 정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된 것이 논란을 촉발했다. 낙선자인 덕관 스님은 영상을 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에 소청을 제기했으며,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은해사 주지직 승계를 둘러싼 경쟁 속에서 치러졌다. 개표 결과 성로 스님이 55표를 얻어 54표를 받은 덕관 스님을 1표 차이로 따돌렸다. 논란은 이후 벌어졌다. 덕관 스님 측은 투표 과정에서 성로 스님이 기표한 용지를 접지 않고 투입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고 주장하고 이 표의 무효처리를 요구했다. 덕관 스님은 소청을 제기하면서 물증으로 이 현장 영상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시비는 영상에 잡힌 다소 석연찮은 부분이 발단이 되어 사태를 키웠다. 이 영상을 보면 성로 스님이 투표용지를 접지 않은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으려하자 뒤따르던 돈관스님이 “다 보인다”고 이야기를 건넨다. 그러자 성로 스님이 “보여줘뿌야지”라고 응답한다. 이 말에 돈관 스님이 다시 “본인이 다 보여주고…”라고 하자 성로 스님은 “내꺼 내가 보여주는데”라며 대수롭지 않게 투표용지를 기표함에 넣는다. 여기서 핵심은 성로스님의 기표내용이 노출됐느냐 여부다. 보여주었거나, 타인이 알 수 있도록 기표한 부분이 노출됐으면 내부 규정에 따라 무효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의 경우는 당연 유효표다. 이 한표에 양측이 사활을 거는 것은 이유가 있다. 무효 처리 시는 득표수가 54표로 같아져 그 경우 승랍(僧臘·출가 시기) 순으로 당선자를 정하는 규정에 의거, 성로 스님보다 출가 시기가 4년 빠른 덕관 스님이 당선자가 되고, 유효표로 판명나면 성로 스님이 주지 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중앙선관위의 판단에 대응하기 위해 서로가 데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한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성로 스님은 “양측 참관인이 모두 배석했고, 중앙선관위와 교구선관위 관계자가 전 과정을 지켜봤다”며 “당시 이의 제기가 없었으므로 문제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반면 덕관 스님은 “이 같은 행위가 “선거법상 비밀투표 원칙을 침해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조계종 선거법 제61조(투표의 비밀보장) 제1항은 ‘투표의 비밀은 보장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3항에서는 ‘선거인이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촬영 등의 방법으로 공개할 수 없고, 공개된 투표지는 무효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조계종 선거법에 따라 중앙선관위는 소청 접수 후 10일 내 심사 결과를 발표해야 하며, 1월 29일 이전 결정이 예상된다. 현재는 28일 선관위 회의가 잡혀 있다. 만약 덕관 스님이 결과에 불복할 경우 재심 호계원에 상소할 수 있다. 재심은 30일 내 마무리된다. 이번 사태는 조계종 선거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최근 들어 주요 사찰 주지 선거를 둘러싸고 자주 매표 의혹이 제기되면서 일단 대중들마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고 있다. 조계종 관계자는 “선거 공정성은 종교적 신념과 직결되므로 중앙선관위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차제에 공명선거가 될 수 있도록 체제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A스님도 “젊은층이들이 종교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면서 “그런 마당에 이런 치부 등이 노출되면 그 위상은 더욱 추락할 수 밖에 없고 결국은 설자리를 잃을 수 빆에 없게 된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중앙선관위의 판단이 늦어지거나 상소 등으로 최종 결과가 지연되면 은해사는 격량 속으로 빠질 수도 있다. 현 주지 덕조 스님의 임기가 2월 중인 점을 감안하면 자칫 주지 없는 절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조계종 총무원에서 파견나올 가능성마저 있어 신도들의 우려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 결과는 은해사 본사 세력과 구조 개편과도 맞물려 있어 세간의 관심도 적잖다. 덕관 스님은 그동안 은해사를 이끌어온 돈명 회주 스님의 지원을 입고 출마했었던 반면 성로 스님은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지지를 호소했었다. 덕관 스님 패배 시 회주 돈명 스님의 입지도 흔들릴 수도 있고 이는 올 하반기 예정인 총무원장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주지 선거 결과를 놓고 은해사 신도들도 “재검토 필요”(일부)와 “분열 조장 우려”(다른 일부)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성로 스님은 혜국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칠불사·안국선원 등에서 수행했고, 17~18대 중앙종회의원을 거쳐 현재 전북 남원 백련사 주지를 맡고 있다. 덕관 스님은 금정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7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경산 불굴사 주지로 재직 중이다. 만장일치로 현 주지에 취임했던 덕조 스님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지 않았다. 당선자는 2월 23일부터 4년간 은해사 주지로 활동하며 사찰 재정·행정 관리 및 종단 정책 결정 등에 권한을 행사한다. 이번 논란은 조계종의 선거 문화가 또 한 번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1표 차이의 박빙 승부와 비밀투표 의혹이 맞물리며, 종단 전체의 신뢰 문제로 번지고 있다. 중앙선관위의 최종 판단에 따라 권력 지형 변화까지 예상되는 가운데, 종교적 가치와 민주주의 원칙의 조화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윤희정·조규남기자

2026-01-22

박성진 한동대 신임 총장 ‘포항혁신위원회’ 제안···박승호 전 포항시장 “미래 산업 지도 설계하는 실질적 협의체로”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2일 한동대 신임 총장에 선임된 박성진 포스텍 교수로부터 포항의 개별 정책과 사업을 조율하면서 방향을 잡아줄 컨트롤타워로 ‘포항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은 “보여주기식 자문기구가 아닌 포항의 미래 산업 지도를 함께 설계하는 실질적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진 교수는 지난 18일 박승호 전 시장과의 회동에서 포항시장과 포스코를 중심으로 포스텍·한동대학교, 포항대, 선린대 등 지역 대학과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포항혁신위원회’를 구성해 산업 전략과 벤처 육성, 인재 정착 정책을 통합적으로 논의·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만남에서 박 전 시장은 “포항은 그동안 기업을 키우는 도시라기보다 유치 실적을 나열하는 행정에 머물러 왔다”며 “이제는 성과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혁신이 지속해 성장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가 스마트팩토리·스마트시티 분야를 중심으로 약 1조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조성했음에도 포항에 글로벌 벤처가 정착하지 못한 현실도 지적했다. 특히 일부 유망 벤처기업들이 포항 이전 가능성을 논의했으나 실제 투자와 정착으로 이어지지 못한 구조적 한계도 짚었다. 박 전 시장은 “세제·입지·행정을 결합한 지원 없이 성과만 앞세운 전형적인 실패”라고 평가했다. 박 전 시장은 포스텍 출신을 비롯한 포항 벤처기업들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문제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연구개발과 실증, 창업과 산업화를 하나로 묶어주는 허브가 부족한 도시 구조”라며 연구–실증–창업–산업화가 한 공간에서 이어지는 미래산업 혁신 콤플렉스와 청년 창업 특구, 주거·문화·일자리가 결합된 정주 환경이 함께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시장 “철강보국은 포스코가 이뤄냈다. 포항의 다음 과제는 벤처보국”이라며 “행정과 산업계, 대학과 시민사회 등 각 분야 리더가 과거의 관성을 넘어 혁신적 마인드로 함께 나서야 하며, 그 출발점이 바로 리더십과 시스템 혁신”이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2

“손님 끊기고 생선은 얼고”⋯‘영하 8도’ 꽁꽁 얼어붙은 죽도시장

“40년 넘게 여기서 장사했지만 올겨울 들어 오늘이 제일 매섭네요. 손님은커녕 지나가는 강아지도 안 보입니다” 22일 오전 경북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평소라면 상인들의 투박한 호객 소리와 활기로 가득했을 골목에는 살을 에듯 파고드는 칼바람 소리만 가득했다. 동해안에서 불어오는 습한 바닷바람이 영하의 기온과 만나 시장 전체를 거대한 냉동고처럼 얼려버린 형국이었다. 이날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까지 떨어지며 올겨울 최저치를 기록했다. 초속 5m가 넘는 강풍 탓에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영하 13도를 밑돌았다. 시장 상인들은 저마다 ‘중무장’을 한 채 동장군과 사투를 벌였다. 귀달이 모자와 마스크 사이로 눈만 간신히 내놓은 채 두꺼운 패딩 위로 비닐 앞치마까지 둘러치며 찬 공기에 맞섰다. 가게 앞 드럼통 화로에는 폐박스와 장작이 타오르고 있었지만 상인들은 연신 시린 손을 장갑째 화로 가까이 들이밀며 온기를 갈구했다. 한 상인은 화로의 열기가 가시기도 전에 다시 얼어붙는 손끝을 문지르며 “사람 구경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힘들다”고 말했다. 강추위에 시장 가판대의 풍경도 완전히 바뀌었다. 좌판에 놓인 가자미와 문어 위에는 하얀 살얼음이 꼈고 채소 상점들은 배추와 무가 얼어 터질까 두꺼운 솜이불과 비닐을 겹겹이 덮어씌우느라 분주했다. 한 상인은 “생선이 돌덩이처럼 얼어붙어 칼날조차 들어가지 않는다”며 “날이 너무 추우니 주부들이 노점 대신 대형마트로 발길을 돌린 것 같다”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시장 내 식당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점심시간을 앞둔 시각이었지만 테이블 대부분은 텅 비어 있었다. 상인 이모 씨(65)는 “신년 대목이라 단체 손님 좀 받나 싶었는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며 “오전 내내 마수걸이도 못 한 집이 수두룩하다”고 씁쓸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이하의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어 수도 동파 등 시설물 관리와 건강관리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1-22

대구시, 제12기 시민감사관 43명 위촉…‘시민의 눈’으로 시정 투명성 강화

대구시는 22일 시청 산격청사 제1대회의실에서 ‘제12기 시민감사관 위촉식’과 ‘청렴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12기 시민감사관 대표 1명에게 위촉장이 수여됐으며, 시민감사관 운영 방향과 향후 활동 계획, 감사 참여 및 제보 절차 등에 대한 안내가 이뤄졌다. 이어 진행된 청렴결의대회에서는 참석자 전원이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 수행을 다짐했다. 제12기 시민감사관은 지난해 말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된 43명으로, 행정·복지, 녹지·환경, 건설·교통 등 3개 분야에서 전문 자격과 풍부한 실무 경험을 갖춘 시민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2026년 1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 2년간 대구시 구·군과 공사·공단 등 주요 기관의 종합감사에 참여해 위법·부당 사례를 점검하고, 시민의 시각에서 제도 개선 사항을 제안하게 된다. 또 반부패 제도 개선 의견을 제시하는 한편, 청렴 홍보대사로서 대구시의 청렴정책을 대외에 알리는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김수종 대구시 감사위원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시민감사관들의 참여는 시정 전반을 보다 폭넓게 점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시민의 눈높이에서 공정한 감사를 통해 신뢰받는 대구시정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 시민감사관 제도는 2003년 도입 이후 시민 참여형 감사행정과 청렴행정 정착에 기여해 왔다. 제11기 시민감사관은 지난 2년간 구·군 및 공사·공단 등 13개 기관의 감사에 참여해 총 109건의 제도 개선과 시민 불편 사항을 제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