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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선비의 놀이로 그들의 삶 엿본다

유교의 도시 안동, 그곳의 놀이 문화는 단순한 오락이 아니었다. 시간과 자연, 인간이 어우러진 삶의 축제였다. 그 유산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시킨 전시가 열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꽃향기 가득한 봄부터 불꽃 타오르는 여름, 윷가락이 함께하는 겨울까지, 안동이 품은 ‘놀기의 미학’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은 안동의 문화유산 활용 및 홍보 전시 ‘놀기(記) 좋은 시절에’를 오는 8월 11일까지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갤러리 예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선 시대의 기록과 유물을 통해 안동 지역 공동체의 일상과 놀이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단순한 유물 관람을 넘어 전통적 삶의 방식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윷점 체험 공간과 선유줄불놀이 영상 재현 등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마련해 전통 놀이의 현장감과 공동체적 즐거움을 현대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디지털 아카이브와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유물과 기록을 시각화함으로써 오래된 문화유산이 가진 역사적 의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세대와의 소통을 시도한다. 전시는 ‘1부 : 꽃으로 차린 자리, 단풍 아래 머문 시간’, ‘2부 : 강 위에 띄우고, 불꽃으로 수놓다’, ‘3부 : 윷판 위의 운세, 놀이로 맺는 한 해’ 등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봄과 가을에 펼쳐진 화전놀이와 산수유람을 중심으로 자연 속에서 형성된 공동체 문화를 조명한다. 여성들의 노래 ‘화전가’, 퇴계 이황이 청량산을 ‘오가산’이라 부르며 남긴 매화 시와 답시, 후손 이만여의 기록 ‘오가산지’, 가을 풍경을 담은 서화 ‘구추일음’ 등이 전시돼 선비들의 자연관과 유람 전통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2부는 여름철 낙동강과 반변천에서 펼쳐진 뱃놀이와 선유줄불놀이 문화를 탐구한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유람 기록 ‘합강선유록’, 하회마을의 대표 민속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묘사한 내방가사 ‘화유가’, 가장 오래된 관련 기록 ‘행산유고’ 속 시문 등이 공개돼 강 위에서 꽃핀 학문과 예술의 교류를 시각화한다. 3부는 겨울 농한기에 가족과 이웃이 함께 즐긴 윷놀의 민속적 의미를 되짚는다. 단순한 오락이 아닌 길흉화복 점치기와 공동체 소망을 담은 놀이로서, 안동 지역에서 전승된 윷노래 가사집 ‘저포송’, ‘윷푸리’, ‘윷노리가’ 등이 소개된다. 특히 관람객이 직접 윷을 던져 점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전통 놀이의 현장감과 재미를 동시에 전달한다. 김형수 유교문화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옛사람들이 놀이를 통해 삶의 감각을 나누고 공동체를 이어온 방식에 대한 기록이자 회고”라면서 "공동체문화가 단절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문화유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17

“경북 주도의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

경북도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 도약에 나섰다. 경북도는 국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 수행을 위한 ‘경북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해 17일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경북지역 반도체 관련 기업 대상 수요조사와 더불어 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자세히 분석한 이번 용역을 통해 수요처 확보의 어려움, 기술력과 전문 인력 부족 등의 주요 문제를 도출했다. 또 지역 내 시험·분석 인프라 확충,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체계 구축, 통합형 컨트롤타워 설립 필요성과 같은 주요 정책 수요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경북 주도의 수요 확장형 첨단 반도체 혁신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정했다. 경북 반도체 산업의 전략적 성장과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소부장 고도화, 시스템 반도체·첨단 패키징 산업 핵심 거점 도약을 위한 반도체 혁신기업 5곳 유치, 고급인력 1만 명 양성, 기업투자 10조 원 유치, 일자리 8000개 창출 등의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반도체 산업은 미래 기술 혁신을 이끌 핵심 분야로, 경북은 이를 선도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실질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연계해 경북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17

국립산림과학원, 영남권 산불피해 복구에 ‘송이 감염묘 기술’ 도입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하 산림과학원)은 지난 3월 대형 산불로 황폐화된 영남 지역 산림 복구를 위해 ‘송이 감염묘를 이용한 인공 재배 기술 적용’에 착수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술은 3~5년생 어린 소나무 묘목의 뿌리에 송이균을 직접 접종하는 방식이다. 산림과학원은 강원도 고성과 홍천 지역 시험림에서 장기간 실증 연구를 통해 이 기술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받았다. 고성 시험림은 1996년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에 조성된 소나무림으로 2007년 송이 감염묘 27본을 이식한 결과 16년 만인 2023년 처음으로 송이 5개체가 발생했다. 이어 2024년에는 1개체가 추가로 확인되며 기술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줬다. 1995년 조성된 홍천 시험림에서는 2001년부터 2015년까지 총 192본의 감염묘를 단계적으로 이식했다. 그 결과 2010년 첫 송이가 발생한 이후 2017년부터는 8년 연속 송이가 발생하는 안정적인 생산 패턴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총 70개체의 송이가 확인돼 기술의 실용성을 입증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영남권 산림에 송이산 복원 기반을 구축하고, 지역 임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박응준 산림과학원 산림미생물이용연구과장은 “장기간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송이 감염묘에서 실제 송이 발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번 기술이 산촌 주민의 소득 보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7-17

“‘대구아리랑’ 저변확대 위한 구체적 정책 강력히 촉구”

손한국(달성군3) 대구시의원은 18일 제31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대구아리랑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정책 시행을 강력히 촉구한다. 17일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아리랑은 대구를 테마로 한 최초의 노래로 1936년 최계란 선생의 육성으로 녹음된 것이 시초이며 각 절 가사에 팔공산, 비슬산 등의 지역 명소와 사투리가 담겨있다. 손 의원은 “2003년부터 대구아리랑축제가 시작되고, 최계란선생 대구아리랑 축제가 올해 10회를 맞이한다”며 “하지만 작년 말 대구아리랑을 알고 있냐는 설문조사에서 46%의 응답자가 처음 듣는다고 한 것은 대구시의 대구아리랑에 대한 무관심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설명한다. 대구아리랑의 저변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대구아리랑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지역문화행사에서의 대구아리랑 홍보 △향토지식재산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 등을 제안한다. 손 의원은 “2017년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지정된 배경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음악적 역사성과 자산의 우수성 때문”이라며 “대구아리랑이 대구의 노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대구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이상기후 대비, 특이재난 선제적 대응 체계 마련 해야”

하병문(북구4) 대구시의원은 18일 제318회 임시회 5분자유발언에서 지난 4월 발생한 함지산 산불을 사례로 대구시의 선제적이고 지속가능한 특이재난 대응 체계 정비를 촉구한다. 하 의원은 “이상기후로 인한 특이 재난이 더는 낯설지 않은 현실이 됐다”며 “대구시도 특이재난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지난 함지산 산불은 단순한 재난이 아니라 이상기후와 맞물린 새로운 유형의 특이재난”이라며 "당시 산불은 발생 2시간 만에 국가소방동원령과 대구시 산불 대응 3단계가 동시에 발령될 만큼 급박했고, 5600여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설명한다. 또 “이 같은 상황은 기존 매뉴얼이나 경험만으로는 대응이 어렵고, 산사태 등 2차 피해로 주민의 고통이 장기화 될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하 의원은 △피해지역 복구 및 안전 지원 대책 마련 △특이재난별 취약지역 발굴과 맞춤형 대응 △안전 취약계층 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대구시는 함지산 산불을 지나간 사건으로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번 경험을 계기로 변화된 재난 환경 속에서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강화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구미는 물, 대구는 산업 지원… 상생 협력”

윤재호 경북상공회의소 회장은 “구미는 먹는 물을 주고 대구는 구미에 산업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구미는 대구에 수돗물을 주고, 대구는 구미 산업단지를 활성화시켜야 한다”며 “지금은 대구·경북이 진정한 경제공동체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대구시와 구미시는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합의에 이르렀으나 민선 8기 출범 이후 무산됐다. 대구시는 이후 낙동강 상류인 안동댐 물을 공급받기로 했으나 이마저도 난항을 겪으며 최근 해평취수장 이용론이 다시 나오고 있다. 윤 회장은 “대구와 구미는 경제공동체다. 물은 대한민국 전체의 것이지 구미만의 것이 아니다”며 “대구는 새로운 공단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니 기업 유치 등에서 구미를 적극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대구 군위 신공항 예정 부지도 신규 투자에는 제약이 있다. 대규모 기업 유치를 위해선 행정구역을 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지역 경제 활로의 핵심 과제로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착수를 꼽았다. 그는 “구미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전기·전자·기계 부품은 대부분 항공물류를 통해 수출된다”며 "부산항이나 인천공항을 이용하던 물량도 지역 내로 유입될 수 있어 기업 경쟁력 제고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거운 화물은 배로 가지만, 반도체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은 항공 의존도가 크다”며 “공항 활주로를 연장해 화물 허브로 육성하면 된다”고 말했다. 구미 국가산단을 비롯한 지역 산업단지 입주 규제 완화도 강력히 요구했다. 윤 회장은 “미국은 금융·우주·기축통화 국가지만 제조업을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며 “트럼프가 왜 그렇게 제조를 강조하는지 보면 알 수 있다. 잘 살기 위해서 제조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절실한 건 기업 유치다. 요즘은 수도권 기업들이 주소지만 이전하고 실제 생산은 서울·경기에서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역 기업은 까다로운 입주 조건에 가로막혀 산업단지에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입주 문턱은 낮추되 갖춰야 할 기준은 명확히 하자. 기업들이 활동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 문제에 대해서도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자 간의 차이를 인정하면서,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특히 최저임금 인상은 감내해야겠지만, 물가 인상은 반드시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이 오르면 생산원가가 뛰고, 자재·부품·복리후생비가 함께 올라 기업은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 정부가 물가를 억제하는 강력한 정책을 병행해야 한다”며 “젊은 층의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정년퇴직자 재고용,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인력 확충 등 종합적인 노동력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과 관련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 회장은 “경북상공회의소 차원에서 구미나 포항에 산업시찰단 유치를 추진했으나, 정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방 행사를 꺼려 무산됐다”며 “지역 산업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17

李 대통령 “현실 맞게 헌법 새로 정비할 때”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제77회 제헌절’을 맞아 5·18 민주화운동 헌법 전문 수록, 권력기관 개혁 등 국민의 염원이 담긴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계절이 바뀌면 옷을 갈아입듯, 우리 헌법도 달라진 현실에 맞게 새로 정비하고 다듬어야 할 때”라며 헌법 개정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는 “77년 전 오늘, 국민의 뜻으로 만들어진 우리 헌법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주권재민의 대원칙을 당당히 천명했다”면서 “위대한 대한국민은 숱한 역경과 시련을 이겨내며 법전 속에 머물던 헌법정신을 현실에서 구현해냈고, ‘K-성공의 신화’라는 놀라운 역사를 써내려갔다”고 했다. 그는 “초유의 국가적 위기였던 12·3 내란조차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평화롭고 질서 있게 극복해냈다. 전 세계가 감탄한 우리의 회복력 역시 국민이 지켜낸 헌법정신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나침반이 될 새 헌법은 아픈 역사를 품고, 정의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선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대통령은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제헌절은 헌법이 제정·공포된 것을 기념하는 날임에도 이른바 ‘절’로 불리는 국가 기념일 가운데 유일하게 휴일이 아닌 것 같다”면서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군사 쿠데타 사태를 겪는 도중 우리 국민은 그야말로 헌법이 정한 주권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민주 헌정 질서를 회복했다”면서 “이를 특별히 기릴 필요가 있다. 제헌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헌법정신과 국민주권 정신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로 만들면 어떨까 싶다”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17

대구시교육청, 여름방학 중 유치원 ‘거점형 방과후 과정’ 운영

대구시교육청이 유보통합에 대비해 소규모 유치원의 교육‧돌봄 서비스를 내실화하고자 여름방학 기간 동안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거점형 방과후 과정’은 인근 소규모 유치원들이 연계해 중심유치원 1개원과 협력유치원 2개원이 한 팀을 구성하고, 중심유치원에서 방학 중 방과후 과정을 통합·운영하는 돌봄 유형이다. 시교육청은 2023년부터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학부모 만족도 조사에서 97.9%의 높은 만족률을 보였다. 올해는 △동부권역(동인초, 동덕초, 삼덕초) △서부권역(학남초, 동평초, 학정초) △남부권역(덕인초, 장동초, 장기초) △달성권역(매곡초, 왕선초, 다사초) 등 4개 권역 12개 초등학교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에서 거점형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이 중 중심유치원은 △동인초병설유 △학남초병설유 △덕인초병설유 △매곡초병설유 등 4개원이다. 주요 운영 내용은 방과후 과정 운영 시간 확대(오전 8시~오후 7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 및 원내·외 체험활동, 또래 간 놀이 활성화, 점심 및 간식 제공, 통학버스 운영 등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소규모 유치원 간 연계를 통해 방학 중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촘촘하게 지원하겠다”며 “유보통합에 대비해 교육‧보육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7

이재용 회장, 10년에 걸친 사법리스크 완전히 벗었다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17일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에 이어 이번 ‘불법승계’ 의혹까지 약 10년에 걸친 사법리스크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회장과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 등 나머지 피고인 13명에 대해서도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은 “원심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사 상고를 기각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에서 경영권 승계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부당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조작 등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2020년 9월 1일 기소됐다. 당시 검찰은 그룹 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제일모직의 주가는 부풀리고, 반대로 삼성물산 주가는 낮추려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러한 혐의에 대해 이 회장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이와 함께 재판에 넘겨졌던 삼성 주요 임원 13명도 같은 판단을 받았다. 당시 2심 재판부는 부당합병 혐의에 대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삼성 미래전략실의 조율에 의해 합병이 결정됐고 두 회사의 의사와 관련 없이 합병이 결정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허위공시·부정회계 의혹에 대해서도 “회사 측의 재무제표 처리가 재량을 벗어난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혐의가 없다고 봤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선고 후 “오늘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통해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5년에 걸친 충실한 심리를 통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신 법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17

대구시교육청,‘제16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개최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18일에서 19일까지 이틀간 대구 엑스코 서관 1층 전시 1B홀, 2홀 및 3층 대입특강관(324호)에서 ‘제16회 대구진로진학박람회’를 개최한다. 이번 박람회는 중학생부터 고3 및 졸업생까지 다양한 연령대 참가자의 눈높이에 맞춰 1:1 상담부터 소규모 특강 등 다양하게 구성된 진학부문 13개관, 진로부문 3개관, 총 16개관이 마련됐다. 입시정책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맞춰 시교육청만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1층 전시 1B홀과 2홀에서는고등학생 대상 멘토-멘티관, 고3 및 졸업생 대상 수시상담관 ·모의면접관·대학별상담관, 고2 대상 진로진학상담관, 고1 대상 교육과정상담관, 중학생 대상 국제바칼로레아(IB)관·고교학점제관·중3 고입상담관을 비롯한 진학부문 13개관과 전공체험관, 전문직업인 진로멘토링관, 다중지능검사 기반 진로상담관의 진로부문 3개관 등 총 16개관이 마련돼 학년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3층의 대입특강관에서는 2개 특강이 운영된다. 오전에는 고1, 2 대상으로 ‘맞춤형 진로진학 디자인’을 주제로 전(前) 서울대 입학본부장인 권오현 교수의 특강이, 오후에는 고1 및 중학생 대상으로 ‘2028 대입변화에 따른 성공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의가 진행된다. 대구진학진로정보센터 누리집(http://www.dge.go.kr/jinhak)을 통해 상세 프로그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박람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학생 및 학부모 등은 사전에 16개 운영관의 참가 대상과 범위, 유의사항, 준비물 등을 확인하여 보다 알찬 경험을 할 수 있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0일까지 누리집으로 사전 참가 신청 접수를 받았으며, 사전 미신청자도 일부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가 가능하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7

대구시, 제2차 RISE 성과포럼 개최

대구시는 17일 수성알파시티 대구스포츠산업지원센터에서 ‘2025년 제2차 대구 RISE 성과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청년의 지역취업률 제고를 위한 전략 모색’을 주제로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 및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와 청년 인구 유출이라는 이중과제를 안고 있는 지역사회가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청년정책을 마련하고, 지역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고용 창출과 인재 정착 기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날 황광훈 한국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청년층의 지역이동 현황과 취업실태 분석’에 대해 발표하고, 청년들의 지역 정착을 위해 주거·문화·교통 등 정주여건 개선과 연계된 정책 방향을 제언했다. 이어, 지역 대표 ABB기업인 ㈜스피어AX의 박윤하 대표이사는 ‘대구 ABB산업 청년 취업 현황’을 소개하며, 청년 취업률 제고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또, 오창식 대구청년센터장은 ‘청년의 삶과 관련한 지역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청년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개선 방안을 제안했다. 종합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청년 유출 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과 정책 연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은아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대구 RISE 성과포럼은 대학과 지역사회의 협업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논의와 실행계획 수립을 통해 지역 청년이 머무르고 성장할 수 있는 대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성공적인 RISE 사업 추진을 위해 RISE 프로젝트의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전략 방향을 모색하고자 ‘대구 RISE 성과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17

대구-광주 청소년 문화 교류 ‘마음을 잇다’

대구시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광주 청소년 20명을 초청해, 대구 청소년 20명과 함께 대구의 역사를 이해하고 문화를 탐방하는 교류 행사를 개최한다. 2013년 시작한 대구-광주 청소년 문화교류는 달빛동맹 사업의 일환으로, 올해 13년째를 맞았다. 2020년 코로나19로 잠시 중단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매년 진행하며 양 도시 간 우의를 다져왔다. 대구-광주 청소년 교류단은 개별 신청과 학교 추천 등을 통해 중·고등학생 각 20명씩 총 40명이 선발됐으며, 8개조로 나뉘어 동성로, 달성 디아크, 간송미술관, 이월드, 대구국립과학관 등 대구의 대표 명소를 탐방하며 대구의 역사와 예술, 과학을 폭넓게 체험한다. 탐방 후에는 서로의 사투리, 학교생활, 여가문화 등을 공유하고 친교의 시간을 가지는 등 깊이 있는 교류를 이어간다. 이번 교류 행사를 통해 대구와 광주 청소년들은 영호남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며 지역 정체성과 상호 이해를 높이고, 서로 우의를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8월에는 대구 청소년들이 광주를 방문해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청소년들의 문화 교류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우애를 다지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지역 간 다양성을 존중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교류 행사를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17

대구 수성구,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담 TF 가동

대구 수성구가 민생경제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앞서 지난 16일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구민 편의 증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수성구는 비수도권 지역에 해당해 가산금 3만 원이 추가되며, 1차 지급은 △일반 국민은 18만 원 △차상위계층 및 한부모가족은 33만 원 △기초생활수급자는 43만 원까지 지원받는다. 1차 신청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9월 12일까지다. 2차 지급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건강보험료 기준 상위 10%를 제외한 구민에게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될 예정이다. 신청은 온라인(카드사 및 지역사랑상품권 홈페이지, 모바일 앱, 콜센터, ARS)과 오프라인(제휴 은행 영업점,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 모두 가능하며, 지급된 쿠폰은 대구 지역 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수성구는 송기찬 부구청장을 단장으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신청 접수부터 지급, 사후 관리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21일부터 각 동 행정복지센터와 구청에 총 63명의 상담 인력을 배치해 현장 중심의 민원 대응 체계를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주민 편의를 위해 전담 접수 창구 설치, 대기번호표 배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쾌적한 대기 공간 마련, 신청 도우미 배치,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또한, 소비쿠폰 사용처에는 스티커를 배부해 구민들이 쉽게 확인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성구는 SNS, 전광판, 리플릿, 현수막, 배너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 매체를 통해 구민에게 사업 내용을 적극 안내하고 있으며, 수성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와 협력해 소비쿠폰 신청을 사칭한 문자 사기(스미싱) 피해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정부와 수성구는 URL이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공식적으로 발송하지 않으며, 카드사와 은행도 관련 문자를 보내지 않는다는 점을 구민에게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소비쿠폰 사업이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주민 중심의 체계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행복수성’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국민콜(110), 대구시 달구벌콜센터(120), 수성구청 전담 콜센터(053-666-4964~4967), 또는 각 동 행정복지센터로 하면 되며, 수성구 공식 누리집과 SNS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17

통관기준 포항 6월 수출 전년비 19% 감소

6월 포항 수출(포항세관 통관기준)과 수입 모두 두자릿수 감소를 나타냈다. 포항세관이 17일 발표한 ‘포항세관 통관기준 2025년 6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0% 감소한 7억4400만 달러, 수입은 22.6% 줄어든 4억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억41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올해 1~6월 누적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49억2800만 달러, 누적 수입은 18.3% 감소한 28억6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누적 무역수지는 2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 수출 실적은 주력 품목인 철강금속제품이 4억4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1% 감소, 화학공업 제품은 1억8600만 달러로 18.1% 줄어들었다. 이 두 품목은 전체 수출의 각각 60.9%, 23.8%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 수출이 44.4% 감소한 1억9400만 달러, 미국은 5.4% 감소한 1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동남아 지역 수출은 35.8% 증가해 1억2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견조한 수요 흐름을 나타냈다. 수입 부문에서는 광산물이 전년 동월 대비 24.4% 감소한 2억7200만 달러, 철강금속제품은 26.6% 줄어든 1억500만 달러였다. 이들 품목은 전체 수입의 각각 60.0%, 28.8%를 차지한다. 수입 지역별로는 호주로부터의 수입이 32.1% 감소한 1억5200만 달러, 중국은 4.4% 감소한 4300만 달러, 일본은 52.5% 급감한 2800만 달러였다. 지역 경제의 한 전문가는 “주요 수출품의 단가 및 수요 감소,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수출입 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17

식품업체 (주)아라호 ‘무무막창’ 신제품 출시

경산시에 소재한 식품업체 ㈜아라호의 육가공 브랜드 ‘무무막창’이 신제품을 출시하고 전국 막창시장 공략에 나섰다. 17일 아라호에 따르면, △무무막창 초벌구이막창 500g △초벌구이막창 1kg △초벌구이막창(통째·캠핑 전용) 1kg △불막창 300g △생막창(식당용) 1kg 등 5종을 출시했다. 캠핑족과 1~2인 가구, 외식업소 등 다양한 소비 환경을 고려해 개발했다는 게 무무막창 설명이다. 대표 제품인 초벌구이막창은 최상급 원육을 파인애플, 키위 등 과일로 숙성한 후 100% 참나무를 사용해 초벌 구이하는 정통 공법이다. 무무막창은 오는 21일부터 신제품 출시 기념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카카오톡딜 등 온라인 채널에서 ‘1+1 프로모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무무막창’은 아라호가 새로 출시한 브랜드다. 20년 이상 대구 지역에서 막창을 연구·개발해 온 ㈜오상인터내셔널, ㈜달구벌명가식품과 전략적 협업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브랜드명은 ‘없을 무(無)’를 두 번 쓴 이름으로 “인공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고, 정직한 재료로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 향후 전국 식자재마트, 막창 전문식당을 대상으로 B2B(기업 대 기업) 시스템을 확대하고 돼지불막창, 숯불벌집껍데기, 무뼈닭발 등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해 ‘종합 육가공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막창을 문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막창 페스티벌’과 같은 도시형 축제를 기획하는 게 장기 목표다. 아라호 관계자는 “단순히 맛있는 막창을 파는 브랜드가 아니라 한국의 외식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식문화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