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치

최영조-황상조 `리턴매치`

▲ 최영조,황상조【경산】 지난 2012년 12월 보궐선거 당시 6명의 후보가 난립해 각축전을 벌였던 경산시장 선거가 오는 6·4지방선거에서는 최영조 시장과 황상조 전 도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이번 선거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당선된 최 시장에 불과 700여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황 전 의원 간에 서로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최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투표자의 20.4%인 2만9천582표를 얻어 당선,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이어 황상조 후보가 19.9%인 2만8천856표를 얻어 격차가 726표에 그쳤고 김찬진 후보도 16.3%인 2만3천740표를 얻었다. 당시 선거결과를 분석하면 보궐선거의 시기가 대통령선거와 겹치면서 77.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젊은층의 지지를 받은 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김찬진 후보가 황상조 후보의 도의원 당선에 기반이 됐던 하양·진량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표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새누리당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는 최 시장은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란 점, 경북도의원 경산1선거구와 3선거구, 4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김찬진 전 경산시 국장이 지난달 27일 경북도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러 조건이 황상조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 후보간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또 최병국 전 시장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하양권이 옛 시절의 향수를 거론하기 시작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황상조 예비후보가 자극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지난 보궐선거에서의 각축양상을 이번 선거에서 재현할 최영조 시장과 황상조 전 도의원의 대결은 최 시장에게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동지역의 투표참여율과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약개발이 재선과 실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14-03-10

공원식, 박승호 지지표 최대 수혜… 20% 넘는 부동층 변수

본지와 포항MBC가 이번에 실시한 6·4지방선거 포항시장 2차 여론조사는 박승호 포항시장의 전격적인 경북도지사 출마 선회로 인해 과연 누가 가장 득을 봤고, 또 지지율은 어떤 변화를 보일까가 가장 관심사였다. 조사 결과만 놓고 본다면 2강 4중이나 그중에서도 공원식, 이강덕 예비후보는 1월까지만 해도 10%선에 머물던 선호도가 20%를 훌쩍 넘어 박승호 전 시장 선회로 가장 혜택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공원식 예비후보가 가장 큰 득을 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연령과 지지층이 박 전 시장과 비슷한 관계로 지지층이 겹쳐 박 전 시장이 버틸때 까지만 해도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여 애를 먹어왔다. 실제 공 예비후보는 지난해 10월 대구의 한 언론사 조사에서는 6.9%로 박 전 시장을 제외하면 이강덕 예비후보의 15.2%에 밀리고 모성은 예비후보 보다는 불과 0.8% 앞서 낙담하기도 했었다.공 예비후보는 그러다가 박 전 시장이 포함된 본지 및 포항MBC의 지난 1월 1차 조사에서 10.0%로 이강덕 7.7%에 앞서 2위를 탈환, 불씨를 살린데 이어 100여일 만에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박 전 시장이 버티고 있었다면 나타나기 어려운 그림이다. 따라서 박 전 시장의 도지사 선회로 그는 가장 많은 수혜를 봤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20.3%의 부동층이 있고 2위 이강덕 예비후보와의 격차도 2.2%에 불과, 아직은 갈길이 멀다.각 정당 지지층들의 후보별 선호도 분석은 더 흥미롭다.공원식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 1천950명 가운데 28.3%의 지지를 받아 이강덕 예비후보 지지 22.6%로, 일반시민을 포함한 전체 선호도 간격보다 차이를 더 벌렸다. 하지만 통합신당 지지층과 지지 정당이 없는 응답자에서는 이강덕 예비후보 선호도가 더 높았다. 이강덕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향후 더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특히 공 예비후보를 제외하면 나머지 후보 5명는 사실상 시장선거에서는 신인이라 할 수 있어, 이들의 지지율이야말로 시민들이 새로운 인물을 원한다는 것으로도 읽히는 것이어서 향후 후보들의 지지율이 여러번 요동 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현재 1위인 공원식 예비후보로가 가장 경계하고 긴장하는 대목이라고도 할 수 있다.주민경선 참여의사가 있는 응답자들의 후보 선호도에선 공 예비후보가 51.7%로 나와 이강덕 예비후보 42.8%에 비해 견고함을 보여줬다. 우선공천이 되지 않는다면 새누리당 포항시장 후보는 경선인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오차범위내일 경우 일반 시민 및 당원들의 표심이 변수다. 이번 조사만 놓고 보면 그 점에서는 공 예비후보가 새누리당 지지자들 선호도와 지지기반 등에서 타 후보들에 비해 다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공원식, 이강덕 후보 선호자들이 각각 84.3%, 83.1%로 답해 비슷했다.반면 그 외 후보들은 선호 후보의 당선에 대해 70.5%~59.0%로 전망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확신이 약해 앞으로의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선호 후보가 없는 응답자들은 공원식 14.0%, 모성은 9.4%, 이강덕 8.8% 순으로 당선을 점쳤다.양강 구도에 아직 포함되지 않은 후보들의 혼전 양상도 관심을 끈다.이창균 예비후보는 지난 1차 조사에서는 선호도 6.6%로 모성은 예비후보 5.8% 보다 앞섰지만 이번에는 1.0% 차이로 순위를 내줬다. 이 예비후보와 모 예비후보는 이번 조사에서는 다소 지지율이 예상외를 밑돌았지만 그동안 동문이었던 박승호 전 시장에 가려져 있던 탓에 빛을 못 본 케이스여서 아직 예단은 섣부르다. 박승호 전 시장이 빠져나가 공백이 생긴 만큼 동문들의 힘만 잘 모은다면 상당한 약진을 할 수 있어서다. 실제 일각에서는 그런 움직임도 감지되는 분위기다. 이는 20~30대 지지가 강한 이재원 예비후보도 마찬가지. 모두 최근 캠프진용을 정비하는 등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특히 포항고 출신이 3명이 아니라 1명으로 압축되면 또다른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어 동문 차원에서 이 문제가 조율될지 지켜보는 이들이 많다.김정재 후보는 박 전 시장의 선회 이후 출마를 선언해 가장 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탓에 이번 조사 결과를 볼 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선거에 뛰어든 시간이 한달도 채되지 않아 표 확장력이 적잖게 남아있다. 포항여고 동문들도 최근 상당수 가세, 외연이 크게 넓여졌으며 이달내 3강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여성과 장애인 우선공천이라는 케이스가 있어 김 예비후보는 3강에 진입하면 무시못할 변수가 될 전망이다.○조사시기:2014년 3월 7일~8일 ○조사대상:성인 남녀 2천508명○표본특성:남 1천260명, 여 1천248명(20~30대 898/35.8%, 40대 548/21.8%, 50대 554/22.1%, 60대 이상 508/20.3%)○응답률:5.12%(48,955 통화 발송)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조사○분석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신뢰도:95% ± 1.95%/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3-10

공원식 25.3% 이강덕 23.1% 초접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박승호 예비후보가 경북도지사 출마로 선회한 이후 언론사가 실시한 첫 포항시장선거 여론조사 결과 공원식·이강덕 두 예비후보가 가장 앞서고, 나머지 후보 4명이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기사 3면본지가 포항MBC와 지난 7~8일 이틀 동안 폴스미스리서치에 의뢰해 유권자 2천5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공 예비후보는 선호도 25.3%로 이강덕 예비후보 23.1% 보다 2.2%p 차이로 앞섰으나 두 예비 후보는 오차범위 내 접전이어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이어 예비후보 4명의 선호도는 모성은 9.9%, 이창균 8.9%, 이재원 7.1%, 김정재 5.5% 등으로 드러났다.지난 1월 2일 보도된 본지의 공동 조사 결과에서는 박승호 당시 포항시장이 34.4%로 2위인 공원식 후보의 10.0%와 큰 격차를 보였으나 이후 지난 2월 17일 박 시장이 경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포항시장 구도는 그동안 요동쳐 왔다. 박 전 시장이 빠진 후 포항시장 선거 구도의 윤곽이 드러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이번 조사에서`잘 모르겠다`는 부동층의 경우 1차 조사의 26.2%보다 줄어든 20.3%지만 어느 후보에게 표가 쏠리느냐에 따라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격차여서 포항시장선거가 예측 불허의 판세임을 보여줬다.이번 조사에서 공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지지자(1천950명)와 경선 참여 의사가 있는 응답자로부터 각각 28.3%, 51.7%로 각각 높은 선호도를 받았다.또 공 후보는 응답자별 후보 선호도와 관계 없이 당선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전망하는 질문에서 27.4%로 이강덕 후보 23.9% 보다 3.5%p 앞서 선호도 차이 2.2%p보다 다소 컸다.정당 소속 후보에 대한 일반주민 경선에 대한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한 응답에서는 `반드시 참여`58.0%, `가급적 참여`22.3%, 참여 의사 없음 19.7%로, 80.3%가 경선 참여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지지 정당은 새누리당 77.7%(1차 73.7%),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의 통합신당 8.7%, 정의당 0.7%, 통합진보당 0.6%, 없음 12.3%로 1차 조사의 민주당 6.5%와 비교하면 통합 효과가 지역에서 미미함을 반영했다.이번 조사는 기존의 조사들과 달리 후보별 호명 순서를 전원 회전(로테이션)시켜 가나다 및 역순 호명 보다 더욱 공정한 조사가 되도록 짜여졌다. 이에 따라 각 후보가 1~6순위로 호명돼 조사된 경우가 418회씩으로 정확히 균등하게 이뤄졌다.포항의 남녀 유권자에 대해 자동응답전화조사를 통해 조사된 결과를 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기준 가중치 분석을 한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1.95%이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4-03-10

경륜 VS 변화, 도지사 선거 불붙다

6·4지방선거의 경북도지사 당선을 위한 김관용·권오을·박승호 간 3파전 구도의 대장정이 시작됐다.김관용 도지사는 6일 오전 영천시 청통면 주민복지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김 지사는 “경북호는 중단 없이 달려야 한다”며 “그동안의 경륜과 강한 리더십으로 더 크고 강한 경북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출마 취지를 밝혔다.관련 기사 3면 동남권의 경북 제2청사 신설 요구에 대한 구체적이고 진전된 내용을 담은 공약도 처음으로 발표했다.김 지사는 “해양·수산·과학기술·에너지, SOC 분야 등을 총괄하는 환동해발전본부를 동해안 현장에 설치하겠다”며 “경북 내륙은 수도권에 버금가는 황금허리 경제권으로 탈바꿈시켜 창조경제의 발원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밖에 경북농식품수출공사 설립을 통한 자유무역협정 대응, 남부권 신공항 유치, 독도 영유권 사수, 울릉공항과 독도방파제 조기 완공 등의 공약도 제시했다.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5일 퇴임식에 이어 이날 오전 9시 경북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공천 경쟁에 돌입했다. 박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모든 세상이 변하는데 경북만 잠자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목표로 하는 국민행복시대를 위해 침체된 경북을 깨우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며, 경북을 `국민행복 1번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박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는 포항시 남구 상도동 포항상공회의소 인근 서울빌딩 4층에 마련됐다.지난 2월 4일 가장 먼저 예비후보에 등록한 권오을 전 국회사무총장은 김 지사의 출마에 대해 “인격은 존중하되 정책대결은 치열하게 해야 한다”며 전의를 다졌다.아울러 권 예비후보는 한 시민단체 회원들의 예기치않은 지지선언에 한껏 고무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권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대한민국 새시대 새물결 국민운동본부(의장 김해영) 회원 150여명이 보경사 산행을 위해 포항을 지나다 도내 23개 시군의 피켓을 들고 선거사무소를 찾아 깜짝 지지선언을 했다는 것.권오을 예비후보는 이에 답해 “고(故) 박 대통령 시절 전국 최고이던 경북의 모든 지수가 이제 다른 시도에 뒤처진다”며 “웅도 경북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300만 도민이 어느 일꾼을 쓸 지를 판단할 때”라고 목청을 높였다.경북도지사 선거는 김관용 지사의 3선 출마가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역시 3선에 나선 박승호 포항시장이 지난 2월 17일 도지사 선거로 전격 선회하고, 김관용 현 지사까지 출마를 강행하면서 권오을 예비후보와 함께 3파전 구도를 굳히게 됐다.한편 이날 김 지사가 경북동해안 내 환동해발전본부 설치를 공약함으로써 그동안 경북 북부권과 동남권 주민 간에 민감한 기류가 형성돼 온 경북도 제2청사 신설 문제는 후보 세 명의 공약에 모두 포함돼 향후 공약이행 여부가 지역민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게 됐다./임재현기자

2014-03-07

공직자 지선출마 줄사퇴…행정공백 어쩌나

6·4 지방선거 공직자 사퇴 시한이 6일로 끝난 가운데, 전국 각지의 공직자들이 사퇴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면서 행정과 의정 공백현상도 우려되고 있다.6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은 박승호 포항시장이 경북도지사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것을 비롯해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사장, 이재웅 전 경북 문화재연구원장, 김성락 전 영덕군 기획감사실장 등 10여명의 공직자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했다.공원식 전 사장은 포항시장 출마를 위해, 이재웅 전 원장은 구미시장에, 김성락 전 실장은 영덕군수를 노리고 있다.대구에선 이재만 동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위해 사퇴했고, 배광식 북구 부구청장과 강성환 달성군 환경관리과장, 류한국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정해용 대구시의원 역시 출마를 위해 각각 사퇴했다.배광식 전 부구청장은 북구청장에 도전하며, 강성환 전 과장은 달성군수를, 류한국 전 사장은 서구청장에 도전하며 정해용 전 시의원도 동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뿐만 아니라 포항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이강덕 전 해양경찰청장과 영양군수에 출마하는 이갑형 전 영양경찰서장, 칠곡군수에 도전하는 임주택 전 칠곡경찰서장 등 경찰 공무원의 사퇴도 잇따랐다.문제는 지난 1월과 2월 인사이동 시기 이후에 공직자들의 사퇴가 이어지면서 일련의 행정공백이 불가피하게 되었다는 점이다.특히, 지역 단체장들이 대부분 선거전에 뛰어든 상황에서 사퇴공직자들의 추가 인선도 어려운 상황인데다 부시장 등이 단체장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자치단체의 경우 독자적인 업무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시·군 관계자는 “매년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상황”이라면서도 “공직자들의 선거전 사퇴 시기를 조금 앞당길 필요는 있다”고 지적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3-07

“도민과 함께 경북의 꿈 완성”

경칩인 6일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오는 6·4지방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유일한 광역단체장이 됐다. 김 지사는 이날 출마를 선언하면서 유독 `소통`을 강조했다. 출마선언 장소로 영천 청통(淸通)면을 택한 그 자체가 행정 현장의 최일선에서 누구라도, 언제, 어디서든 맑고 깨끗하게 소통하겠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김 지사는 출마선언을 통해 “우선 지난 민선 4, 5기를 거치면서 많은 일을 했음에도 할 일이 너무 많이 남았다”며 “아무도 하지 못했던 경북도 도읍지를 개도 700년 만에 이전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자신의 8년 도정 성과를 평가했다. 또 “나이가 중요한게 아니고 정말 중요한 것은 일을 하는 능력이다”고 지적하고 “경주 신라 왕경 복원 등 문화융성시대 개막, 새마을운동 세계화 확산,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해양 실크로드 복원 등의 마무리를 하겠다”며 경북 도정의 중단 없는 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20여년간 인연을 이어 왔다는 대통령과의 관계도 내세웠다. 김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경북인의 손으로 선택한 만큼 그 성공을 통해 경북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며 “지방선거 압승으로 경북의 꿈을 반드시 완성해 내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그동안 박 대통령이 집권하기를 오래동안 기다려 온 만큼, 이 호기를 이용해 경북을 한 단계 도약시킬 적임자는 바로 `김관용`”이라고 역설했다.김 지사는 이날 그동안 자신의 3선 출마 포기설의 유력한 근거가 돼온 고령(72)과 건강 악화 소문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시중에 얼토당토 않은 여러 유언비어가 나돌고 있고, 이는 도민이 선택을 하는데 혼란을 줄 우려가 있어 불식시키기 위해 좀 일찍 출마선언을 한다”고 배경 설명을 했다. 김 지사는 “지역과 국가발전의 막중한 책무를 회피하는 것은 도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라고 판단, 좌고우면할 여유가 없다”며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고, 이제 법이 정한 마지막 3선 도지사로서 경북발전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닥쳐도 놀라지 말고, 좋은 일이 생겨도 가볍게 처신하지 말자. 또 타인에게는 봄바람처럼 따뜻하게, 자신에게는 가을 서릿바람처럼 더 날카롭게 하자`는 내용인 `처변불경 처변불경(處變不驚 處變不經), 접인춘풍 임기추상(接人春風 臨己秋霜)`의 좌우명을 언급했다.유언비어에 휘둘리지 않고 조용하게 자신을 던져 도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였다. 김관용 지사는 이날 환동해발전본부의 경북동해안 설치 공약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이로써 동남권 주민들과 미묘한 관계를 형성하는데 원인이 돼 온 경북도 제2청사 설치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김지사가 본부의 규모나 기능을 제2청사에 버금갈 만큼 추진할 구체적 의향이 있다면 더 이상 쟁점이 되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영천 출마선언을 마치고 곧바로 포항으로 이동, 포스텍 청암동산에 위치한 박태준 전 포항제철 회장의 동상을 참배하고 “새로운 결단으로 포항을 비롯한 동해권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관심을 모은 사퇴 시기와 관련, 당분간 현직을 유지한 채 오는 5월 예비후보 등록때까지 지사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를 출마포기와 달리 김 지사가 이날 3선 출마 선언을 한 것은 이번 선거는 본인의 의지대로 가겠다는 정면 돌파라는 것이 측근들의 전언이다. 실제 김 지사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민의 50%에 가까운 지지를 받고 있어 출마여부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자기자신`일뿐 거침이 없는 상태다. 도내 국회의원들이 도지사 도전에 잠재적 뜻을 뒀다 꿈을 접은 것 또한 김 지사의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3선 도전을 공식화 한 김 지사의 기장 큰 장점은 적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과 멈출줄 모르는 광폭 행보다.김 지사의 한 측근은 “일각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건강을 염려하긴 하지만 참모들이 못 따라갈 정도로 움직이는 보폭이 크고 일에 대한 정열이 대단하다”면서 “정치권은 물론 중앙부처, 박근혜 대통령과도 두터운 신뢰로 소통하고 있는 만큼 3선이 되면 지사 이상의 큰 역할이 기대돼 경북발전을 더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김 지사는 과감한 추진력과 결단력을 상징적으로 표현, 직원들이 붙여준 별명이 DRD(경상도 사투리로 들이대의 영문 이니셜)”이라면서 미스터 새마을, 문화전도사, 야전사령관 등 언론과 국내외 지도자들이 붙여준 닉네임 자체가 김 지사의 업적아닌가라고 반문했다.김 지사는 현재 예비후보 등록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준비위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준비위에는 공직자로서 청렴성을 강조했던 윤정용 전 행복재단 대표이사, 김상준 전 경주 부시장, 이상학 전 새누리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박남수 전 경북개발공사 기획실장, 전충진 전 매일신문 기자이자 한국복지사이버대학 독도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김 지사가가 제시할 3선 도전의 밑그림을 사실상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 예비캠프에는 조건 없는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어 즐거운 비명이다.김 지사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도민 중심을 거듭 되풀이했다. “도민만을 보고, 도민만을 생각하며, 도민만을 위한 항해를 시작하겠다”면서 “경북이면 가능하고, 경북인이면 할 수 있다. 강한 경북을 만들어가자”며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한편, 민선 6기 경북도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인사는 새누리당 권오을 전 국회의원, 박승호 포항시장, 오중기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 박창호 정의당 경북도당 위원장, 윤병태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위원장, 새정치연합측에 김병희 오너앤파트너스컨설팅그룹 대표 등 7명이 도전하고 있다./서인교·이창훈기자

2014-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