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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항지역 뿌리산업 인력 약 8만2천명 양성 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 전문기술과정 모집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융합형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포항캠퍼스는 1978년 개교 이후 40년 이상 포항지역 뿌리산업 인력을 약 8만2천명 양성해왔다.그러나 변화하는 산업의 흐름 속에서 제조업의 모든 근간인 뿌리기술을 지키며 새로운 산업인 반도체를 융화시키고자 변화를 시작했다. ‘쿼츠(석영)용접’이 그 사례다.반도체는 4차 산업의 국가 핵심전략 분야로 손꼽히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도 부각되고 있다. 반도체 제작 공정 속에는 첨단기술과 정밀 장비, 수많은 재료와 기업들이 연관돼 있다.지난 10월 개관한 포항캠퍼스 뿌리기술융합센터 내에 마련된 쿼츠용접 실습장은 전국에서 유일한 실습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쿼츠용접은 반도체 웨이퍼 제작에 필수적인 기술로 기계 작업이 불가능해 수작업으로만 가능한 고도의 기술이다.포항캠퍼스는 쿼츠 제품 생산 대기업인 (주)원익큐앤씨와 기능 인력 양성에 관련한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상호간의 상생의 기틀을 마련하고 실습장을 공동으로 구축했다.쿼츠 용접실습장 내에는 각종 용접, 기계가공, 성형가공, 자동제어 등 반도체용 쿼츠 제품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공동으로 구축된 실습장을 활용해 산업설비과 재학생 중 면접을 통해 쿼츠 용접 맞춤 과정 교육생을 선발하고 기업체와 공동으로 쿼츠용접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쿼츠용접 전문가를 양성할 예정이다. 또한 재학생들은 교육을 수료한 후에는 협약에 따라 (주)원익큐앤씨 취업으로 연계된다.안동수 산업설비과 교수는 “우리 학과는 반도체 제작에 필수적인 쿼츠제품 생산을 위한 실습 환경과 안전 설비를 구축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며 “특히, 기업체와의 공동 교육으로 재학생들이 본교에서만 배울 수 있어 실제 산업 현장의 실무 지식과 경험을 쌓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캠퍼스는 11월 2일부터 2021학년도 전문기술과정(1년 주간)을 모집 중에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6

제8회 포항철강산업대상·스틸에세이 수상자 선정

경북매일신문은 포항철강관리공단과 함께 공모한 ‘제8회 포항철강산업 대상’후보자에 대한 심사위원회 회의를 열어 개인대상 5명 및 특별상 4개사를 수상자로 선정했다.개인 대상 5명에게는 상패 및 상금 300만원이, 특별공로상 4명에게는 상패 및 부상이 각각 수여된다. 또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공모전 심사 결과 대상(1명·상금 300만원), 금상(1명·150만원) 등 수상자 10명에게 각각 소정의 상금이 주어진다. 관련기사 10·11면포항철강산업 대상과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시상식은 18일 오후 5시 포항 대잠동 철길숲 오픈스튜디오에서 함께 열린다.다음은 수상자 명단이다.◆포항철강산업대상 ◇개인대상 △경영대상=윤승희(대일자원개발(주) 대표이사) △기술대상=이영조(신일인텍(주) 상무이사) △생산품질대상=최재동((주)천일가스 이사) △봉사대상=김구환((주)세아제강 부장) △근로복지대상=이문규(디케이동신(주) 노조위원장) ◇특별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조선내화(주) 박상길 상무이사 △경북도지사상=한국씨엔티(주) 김현철 부장 △포항시장상=(주)대호피앤씨 안재형 차장 △포항시의회의장상=(주)한금 이명춘 차장◆포항스틸에세이 입상자 △대상=이치운(부산) △금상=유덕희(전남 영광) △은상=이은서(경북 경주) △동상=양태순(경북 포항) 문경희(경남 창녕) △가작=윤상희(대구) 김애자(대구) 권상연(울산) 손정란(경남 진주) 정미영(경북 포항) /박동혁기자

2020-11-15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이치운 씨 ‘줄칼’ 대상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 수상작이 선정됐다.영예의 대상에는 ‘가족을 위한 어부의 칼’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는 가난한 가장의 인생을 그려낸 이치운(58·부산시·사진)씨의 ‘줄칼’이 선정됐다.금상에는 유덕희(전남 영광군)씨의 ‘붉은 닻’, 은상 이은서(경주)씨의 ‘수문지기의 열쇠’, 동상 양태순(포항시)씨의 ‘조선 문고리’·문경희(경남 창녕군)씨의 ‘다마스커스의 문양’이 각각 뽑혔다.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현대문명의 상징이자 한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온 철강산업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고 재도약을 기원하기 위해 포항시 주최, 경북매일신문·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주관으로 올해 4회째 개최됐다.올해 공모전은 지난 7월 23일부터 11월 8일까지 국내외 거주자(기성문인 포함)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한 결과 일본을 비롯 서울, 경기, 전남 등 국내외에서 철에 관한 추억이 담긴 600여 편이 응모해 대상 1점, 금상 1점, 은상 1점, 동상 2점, 가작 5점 등 모두 10점이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공모전 심사를 맡은 김은주·박시윤 수필가는 “‘제4회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들은 철과 연관된 신선한 소재와 날카로운 주제로 삶의 부면을 조화롭게 작품으로 건져 올린 수작들이다. 무엇보다 철이라는 일차원적인 소재의 억압에서 벗어나 소재 넘어의 것을 바라보는 상당한 수준의 안목이 작가의 유연한 리듬과 특유의 어법,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 품성과 인생관이 고르게 반영된 좋은 작품들이었다”고 전했다.대상 수상 소감먼저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을 주최한 포항시, 주관한 경북매일신문, 포항스틸에세이 운영위원회 관계자분들, 그리고 부족한 글을 뽑아 주신 심사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당선 소감을 쓴다는 것이 저에게는 과분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선 전화를 받고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무척 기뻤습니다.줄칼은 손톱만한 작은 물건이지만 아버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물건입니다. “뱃사람이라면 줄칼 하나 정도는 허리에 차고 다녀야 한당께”라는 호기 있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칼이란 날카롭고 위험한 물건이지만 아버지에게는 가족을 부양하는 물건이었습니다.아버지는 묵뚝뚝했지만 속심이 깊었습니다. 줄칼을 만들면서 급한 성격을 다스리고 인내심을 발휘하는 것을 옆에서 아들은 지켜보았습니다.아버지가 행동으로 보여준 소중한 교훈이 훗날 아들이 철공소 보조에서 대학 교수가 될 때까지 인내하는 힘의 바탕이 되었습니다.오랫동안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부경수필 문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평생어부로 사시다 돌아가신 아버님과 노구로 소리도를 지키는 어머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독자를 자청해 늘 글을 먼저 읽어 주었던 아내와 아들, 딸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그리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사람들과 이 영광을 함께하고 싶습니다.△1963년 전남 여수 출생 △부경대 대학원 영문학 박사 졸업 △ 전) 부산 경상대학 교수 △2018년 ‘수필과 비평’신인상 수상 △부산수필문인협회 이사 △부경수필문인협회 이사 △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원대상 수상작 ‘줄칼’붉은 꽃무리가 해마다 늘어간다. 엄지 손톱만한 반달모양의 녹 하나하나가 햇빛을 받아 선연한 핏빛을 반사한다. 흙 한줌 물기 한 방울 없는 곳에서 피는 꽃의 생명은 어디서 오는 걸까?시골집 어두운 광에는 낡은 대나무 소쿠리가 오래전부터 놓여 있다. 그곳에 담긴 물건은 대부분 50년 전 아버지가 집을 지을 때부터 썼던 도구들이다. 육지로 나서면 자잘한 것들에 불과 하지만 섬에서 살려면 없어서는 안 되는 생활필수품이다. 소쿠리에 담긴 괭이, 호미, 부엌 칼, 낫, 쇠톱, 못 등은 쓸모없어지면 외면당한다. 그렇더라도 버리거나 버려질 수 없다.시선을 끄는 것이 하나 있다. 길이는 한 뼘 정도이고, 손잡이는 동백나무이고 칼은 줄톱을 갈아 만들어졌다. 생전에 아버지는 그 칼을 허리춤에 차고 다니셨다. 찢어진 그물코를 깁거나 생선을 손질할 때, 고구마를 맛깔스럽게 깎거나, 갈치 국에 호박을 삐져 넣을 때 언제라도 쓸모 있게끔 했다. 손수 지은 집에 달았던 문패도 그 칼로 조각했다. 아버지는 이것을 줄칼이라 했다.아버지는 어부의 아들로 태어나 어부로 생을 마감했다. “한번 뱃놈은 영원한 뱃놈이랑께”라고 호기 있게 일갈했던 아버지는 뱃놈이라는 신분을 평생 운명으로 받아들였다.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거친 파도와 맞서야 하는 남자에게 뱃놈은 하대 말이 아니라 바다 남자에게 어울리는 신분의 명칭이다.평생 칼을 사용하는 직업이 적지 않다. 대목수는 한옥을 짓기 위해 정과 끌을 한 몸으로 취급한다. 재단사는 품에 맞는 옷을 짓기 위해 재단 가위를 비단 보자기에 싸서 가지고 다닌다. 쉐프는 맛난 음식을 만들기 위해 용도에 적합한 식도를 소중히 보관한다. 이들을 칼잡이라고 부를 수 있다. 섬에서는 만능 줄칼을 허리춤에 차고 다녀야 어부라 불릴 만 했다.동네 어른 중에서도 몇 분만이 줄칼을 만들 줄 안다. 바다 물길을 알고 고기를 잡는 어부의 도리를 아는 집안 대주쯤 되어야 줄칼을 만든다.쇠의 성질을 알고 인생의 끈기가 있어야 줄칼을 찰 수 있다. 줄칼은 온전히 숫돌에 쇠를 문질러 갈아낸다.숫돌은 쇠를 다듬는 과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녹을 제거하거나 형태를 만들기 위해서는 금강(金剛)과 비수(備水)를 사용하고, 칼날을 세우기 위해서는 내담인지(內曇刃砥)를 사용한다. 칼에 딱 맞는 숫돌을 구할 수 없었던 아버지는 자연석으로 만든 숫돌을 사용했다. 그 돌에 강철을 문질러 갈려면 성미 급한 뱃사람으로는 감당하기 불가능한 일이다. 뱃사람이 가지고 있는 조급한 성질을 모두 죽여야 쇠를 대할 수 있다.아버지는 쇠의 재질과 숫돌 종류에 상관없이 무엇이든 단숨에 잘라 낼 수 있는 칼날을 만들어 냈다.섬사람들은 중요한 일을 할 때는 금기를 따른다. 소리도 섬에는 노루를 신성시 여겨 배에 페인트를 칠할 때 노루표 페인트를 사용하지 않고 제비표 페인트를 사용한다. 아버지가 줄칼을 만들 때도 엄격히 지키는 일이 있다. 줄칼 만드는 날짜가 정해지면 생선 배를 따지 않고, 손에 피 묻히는 일을 절대 하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다툼도 일절 삼가 했다. 보리가 주식(主食)인 집안에 이웃집 소가 일 년 동안 일곱 식구가 먹어야 할 보리 싹을 먹어 치워도 어머니는 화를 낼 수 없다. 좋아하는 보해소주조차 마시지 않는 것이다. 집안 분위기가 평화스러워야 한다는 게 아버지의 절대 신조였다.쇠를 갈 때는 쥐는 힘과 호흡이 중요하다. 호흡이 거칠어지면 칼날을 망친다. 엄지손톱만한 줄칼 하나 만드는데 대략 반나절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아버지는 오른손에 줄톱을 단단히 틀어쥐고 수평을 유지하도록 왼손을 떠받친다. 조상에게 제를 지내기 위해 경건하게 술잔을 받아 올리듯 줄톱을 쥐고 숫돌과 마주한다.먼저 톱날을 없애야 한다. 두어 시간이 지나면 뾰족한 톱날이 사라지고 호박조차 썰 수 없는 정도의 뭉뚝한 쇠판만 남는다.다음으로 날카로운 한쪽 모서리를 문질러 반달모양으로 만들어야 한다. 어부와 가장으로서 척박한 섬 생활의 버거운 짐을 지려는 듯 등 굽은 자세로 문지르고 또 문지른다. 두 시간 가량 흘렀다.다음 순서는 뭉뚝한 쇠를 숫돌에 문질러 날카로움을 세워야 할 차례다.날을 고르게 갈아낼 때까지 아버지는 줄톱과 숫돌이 하나가 되도록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마음을 모은다.칼날은 날카로워도 뭉툭하지도 않은 중용(中庸)의 품성을 지녀야 한다. 물건을 깎거나 자를 때 날이 얇으면 부러지고 굵으면 베어지지 않는다. 아버지의 얼굴에 가벼운 미소가 스치기 시작할 때 쯤 쇠는 어부의 마음을 읽고 자신의 일부를 내어준다. 혈기왕성한 젊은 뱃사람의 성격처럼 날카롭고, 모가 나있던 줄칼이 점차 둥글고 부드럽고 넉넉하고 원만해진 아버지의 성품처럼 닮아갔다.겉으로는 무뚝뚝하나 속심이 깊은 아버지에게서 나는 힘든 객지 생활을 견디어 나갈 수 있는 교훈을 배웠다.철공소 보조 일을 하면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치러내고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아버지가 인내를 몸으로 깨우쳐 주셨던 것들이다.아버지가 만든 손톱만한 반달 모양의 줄칼은 생명을 앗는 칼이 아니다.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려는 의사의 메스도 아니다. 나라를 지키라고 왕에게서 하사 받은 사인검(四寅劍)도 아니다. 그것은 가족을 위한 칼이었다.나는 숫돌과 마주앉아 칼날에 피어 있는 한움쿰의 붉은 녹 꽃을 숫돌에 갈아내기 시작한다. 어부로 사셨던 아버지의 흔적을 읽는다.심사평이번 공모전에 투고된 작품은 모두 631편이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은 역동적인 산업시대를 거쳐, 무겁고 차가운 ‘철(鐵)’이 부드럽고 따뜻하게 변모하여 삶에 스며든 이야기를 듣고자 마련됐다. 얼핏 소재의 제한이 따를 수 있으나, 상상, 의미 확장, 성찰을 거쳐 그 이상의 것으로 확대될 때, 제시된 소재는 무한의 가치를 지니게 된다. 그러니만큼 철이 지니는 속성 그 이상의 것으로 승화된 문학작품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수필은 값진 체험으로 길어 올리는 문학이다. 신변의 이야기를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집이기도 하다. 기억 뒤편의 편린이 어떤 사물과 결탁해 그만의 감각적 촉수를 건드리고, 사물 본질에 대한 의미와 맞닿아 결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은 언어로 재해석될 때 비로소 좋은 수필이 탄생한다. 참신하고, 간결하고 솔직한 소재에, 의미 확장과 재해석이 첨가될 때 문학성과 함께 수필의 품격은 높아진다.‘스틸에세이공모전’은 ‘철(鐵)’이라는 특정 사물이 장소와 환경에 의해 어떻게 사람의 속살을 파고 들어가, 재해석되는지를 요구하는 공모전이다. 철과 연관된 신선한 소재와 날카로운 주제로, 삶의 부면을 어떻게 작품으로 건져 올리는지는, 심사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횟수를 거듭하며 무수히 많이 등장하는 소재는 ‘바늘’,‘무쇠솥’, ‘만년필’, ‘자동차’, ‘주전자’, ‘다리미’다. 수필이 신변에서 시작되는 문학임은 맞지만, 철이라는 1차원적인 소재의 억압에서 벗어나, 소재 너머의 것을 바라볼 줄 아는 안목을 키우는 것도 절실히 요구해본다.또한 부모님을 사모하고 추모하는 것을 벗어나 ‘나’에서 파생되는 이야기의 전개와 차분한 서술, 성찰이 돋보이는 글이 많아졌으면 하고 바란다. 이에 이번 심사는 작가의 유연한 리듬과 특유의 어법,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 품성과 인생관이 고르게 반영된 작품을 찾고자 노력했음을 밝혀둔다.이치운의 ‘줄칼’을 대상작으로 선정하는데 한점의 이견도 따르지 않았다. 작가는 고향집에서 만난 아버지의 유품들 중, 가장 하찮은 줄칼을 발견하고 소재로 삼는다.어디에서도 구할 수 없는, 오직 사용자의 쓸모에 맞춰 직접 공들여 만들어야만 하는 물건이다. 아버지에겐 삶 밑바닥까지 닿아있는,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물건이었다. 줄칼을 만드는 과정은 신전에 바칠 물건을 만드는 것처럼 엄격하고 거룩하다. 줄칼이 손에 익숙해지는 것을 아버지의 삶이 무르익는 것과 연관을 짓고, 목공소 보조에서 대학교수가 되기까지 자수성가한 자신의 삶에 줄칼을 관조하는 대목은 숙연하기까지 하다. 하등의 녹슨 줄칼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는 줄칼과 아버지, 아버지와 나, 줄칼과 나로 연결되는 복층의 구조를 지니며 과거, 현재, 미래를 고르게 넘나든다. 질곡 한 유년의 정서를 초연하게 풀어나가는 간결한 문장에서 누구나 희망을 건져 올리게 된다. 차갑고 둔탁한 철이 개인의 신변과 맞닿아, 인간미 스민 한편의 문학적 작품으로 승화된 좋은 작품이다. 함께 보내온 두 작품 역시 수작이어서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본다.금상으로 선정된 유덕희의 ‘붉은 닻’은 폐기 처분된 닻을 다룬 작품이다. 다소 거친 문장과 구성의 느슨함이 보이나, 부산 영도 깡깡이마을에서 배에 붙은 녹이나 이물을 떼어내, 배를 안전하게 바다로 내보내던 어머니의 억척스러운 삶을 진솔하게 풀어내 눈길을 끈다.쓸모를 잃은 녹슨 닻들이 재가공 되기를 바라는 것과, 신(新) 기계의 도입으로 더는 녹을 걷어낼 인력이 필요 없게 된 깡깡이마을 어머니들의 삶을 재해석하는 것은, 사물을 사람의 삶으로 끌어들인 좋은 예다.은상으로 선정된 이은서의 ‘수문지기의 열쇠’는 소재의 참신성과 물과 쇠의 재해석이 돋보인 작품이다. 물을 가두는 저수지의 수문(水門)을 관리하던 아버지의 역할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물의 의미를 끌어낸 작가의 안목은 사물과 사람의 본질 그 너머를 향한다. 쇠를 소재로 한 수문이나 열쇠의 의미, 성찰보다, 삶과 죽음이라는 연결고리로 택한 ‘물’의 의미를 더 크게 부각한 것과, 지나친 관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 작품 역시 수준작이다.동상 양태순의 ‘조선문고리’, 문경희의 ‘다마스커스의 문양’역시 남다른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했다. 열 편의 수상작 모두 수준에 이르고 있어 심사의 보람이 곱절로 더했다.올해로 4회째 맞는 ‘포항스틸에세이 공모전’을 맞이하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한다. 선정된 열 분의 수상자에게 무한한 축하를 전하며, 의미 있는 공모전을 열어준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사에 감사를 전한다./심사위원 수필가 김은주·박시윤

2020-11-15

제8회 포항 철강산업대상 수상자

윤승희 대표이사경영대상 - 윤승희 대일자원개발 대표이사, 기업 간 공정거래·기업경영 탁월한 능력“현장의 낭비요소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우선입니다.”윤승희 대일자원개발(주) 대표이사는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기업 간의 공정거래, 기업경영에 있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그는 기업문화 발전 및 직원들의 복지향상과 노사관계 안정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신노사문화 확립,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기여한 공적이 지대하다.이영조 상무이사기술대상-이영조 신일인텍 상무이사, 해외에 의존 설비 국산화 개발 등 꾸준한 노력“해외설비 국산화는 철강산업 조업 안정화에 필수요건입니다.”이영조 신일인텍(주) 상무이사는 철강산업의 고질적인 설비 트러블 해결과 생산성 및 품질의 향상, 해외설비에 의존하던 설비들의 국산화 개발 등에 꾸준히 노력했다.실제로 △항만 시저스 버켓 국산화 개발 및 특허개발 △전기로용 냉각패널 특허개발 등 기술개발에 기여하며 철강산업 조업 안정화와 국가기간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최재동 이사생산품질대상-최재동 천일가스 이사, 차별화된 안전관리로 가스사고 예방에 기여“안전한 LPG공급을 통해 산업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최재동 (주)천일가스 이사는 가스안전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는 영업방침으로 타업체와 차별화된 안전관리를 함으로써 가스사고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최 이사는 LPG체적거래로 인한 LPG벌크로리시스템을 구축해 도시가스 전환에 앞서 LPG용기시설에서 소형저장탱크로 전환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김구환 부장봉사대상-김구환 세아제강 부장, 사랑의 집수리·도시락 배달 등 이웃사랑 활동 귀감“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의 아픔을 보고는 지나칠 수 없습니다.”김구환 (주)세아제강 부장은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매년 상·하반기에 ‘사랑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실시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26가구의 집수리봉사를 실천했다.또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도시락 배달을 실시하고 있으며 사업장 주변 형산강 일대 환경정화활동 등 다방면으로 봉사영역을 넓히고 있다.이문규 노조위원장근로복지대상-이문규 디케이동신 노조위원장, 13년 간 임단협 무파업·무쟁의 달성“노사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싶습니다.”이문규 디케이동신(주) 노조위원장은 노조위원장으로서 회사 측과 협력적인 관계에서 대화와 협의를 통한 현안 해결로 13년간 임단협을 진행함에 있어 무파업, 무쟁의 사업장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또한 조합원 복리개선 및 협력사 과계에도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라인증설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한 노력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박상길 상무이사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박상길 조선내화 상무이사, 상호존중 새 노사교섭문화 선도 “노사상생을 통한 기업가치 창출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박상길 조선내화(주) 상무이사는 32년간 재직하면서 소모적인 교섭관행을 탈피하고 365일 상시협의 채널을 구축해 대화를 통한 상호존중 속 합의에 이르는 새로운 노사교섭문화를 선도했다.또한 2005년 조선내화 봉사단 창단 주역으로 길거리 환경미화부터 전문적이고 수준높은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김현철 부장경북도지사상-김현철 한국씨엔티 부장, 4조 3교대제로 근무 변경 직원 삶의 질 향상“우리 회사 발전과 사원 권익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김현철 한국씨엔티(주) 부장은 28년간 재직하면서 성실 근면한 자세로 근무하며 모든 사원의 귀감이 되고 있다.그는 직원 근무형태를 4조 3교대제로 변경해 직원 삶의 질을 향상시켰고 노사간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실무위주의 협의를 통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 등 노사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안재형 차장포항시장상-안재형 대호피앤씨 차장, 직원 복지증진·근로조건 향상 위해 모범 보여 “회사의 경영난은 직원 모두가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안재형 (주)대호피앤씨 차장은 회사상황이 급격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직원들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양해를 구해 상생의 노사문화 정착에 기여했다.그는 직원 복지증진과 근로조건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사내서클활동, 무료예방접종 등 근무의욕을 고취하는데 힘을 보탰다.이명춘 차장포항시의회 의장상-이명춘 한금 차장, 현장 안전관리로 재해없는 직장만들기 최선 “직원들의 상담창구 역할로 노사협력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이명춘 (주)한금 차장은 노사협의회, 노사간담회 등 정기적인 회의를 통해 직원들과 만남을 가지며 회사 발전과 근로자의 경제적 지위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그는 회사의 전 부서를 관리하는 팀장으로서 성실한 자세와 책임감을 지니고 안전이 제일이라는 사명감으로 현장 안전관리에 역점을 두고 재해없는 직장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5

최정우 포스코 회장 직원·직원 가족 ‘봉사 달인’ 초청 격려의 시간

포스코 직원 가족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묵묵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 13일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만 시간 이상 봉사를 실시한 직원 배우자와 직원 가족, 3천 시간 이상 봉사를 실시한 직원들을 초청해 이들의 헌신과 노력을 격려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최 회장은 지역과 이웃을 위해 솔선수범한 직원과 가족들에게 인증패와 기념품을 수여했다. 1만 시간 이상 봉사한 직원과 가족은 ‘포스코 1만 시간 아너스클럽’에 추후 선정될 예정이다.1만 시간은 1년 365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4시간씩 봉사활동을 한다고 가정하면 약 7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포스코는 현재 1만 시간 이상 봉사를 실시한 직원은 1명, 직원 배우자는 3명, 직원 가족 구성원의 봉사 시간을 합산하여 1만 시간을 달성한 가족도 3가족이나 된다.포스코는 지난해 기준 전 직원 평균 봉사시간이 26.9시간에 달하는 등 봉사활동과 나눔 실천이 고유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으며, 직원 뿐만 아니라 가족들에게도 나눔 실천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봉사 1만 시간 인증패를 받은 직원 배우자 박순희씨는 “봉사란 함께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이 더욱 아름다워지는 시간”이라며 봉사의 의미와 수상 소감을 밝혔다.박순희씨는 봉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7년부터 지금까지 약 13년간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급식 봉사와 국가유공자 어르신 가정 도시락 배달, 사랑의 밥상 만들기 봉사, 그리고 최근에는 코로나 19 확산방지를 위해 직접 방역에 나서는 등 자원봉사에 남다른 열정을 바쳐왔다.최정우 회장은 “포스코 기업시민헌장에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모든 구성원이 나눔활동에 적극 참여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 직원과 가족 분들은 기업시민을 경영이념으로 선포하기 훨씬 전부터 기업시민을 자발적으로 실천했다”며 “오랜 기간 묵묵히 봉사활동에 매진해 온 헌신과 노력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조금이나마 보람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최정우 회장은 우수봉사자 격려를 마친 후 포항 본사에서 기업시민 실천과 성과창출을 다짐하기 위한 기업시민헌장을 미디어 아트로 제작한 작품 제막식 행사에도 참석했다.세계적인 미디어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제작한 ‘기업시민, 공존을 위한 빛’이라는 작품은 지난 7월 28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이번에 두번째 작품을 설치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5

취업 걱정 청년들, 포스코서 구직 경쟁력 높이세요

포스코가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청년들을 위해 올해 마지막 ‘포스코 취업 아카데미’지원자를 모집한다.1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 취업 아카데미는 포스코가 운영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취업 경쟁력 및 실무역량 강화를 위해 참여형 과제를 수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이번 교육은 포항지역에서 진행되며 모집 인원을 80명으로 기존보다 2배 확대해 눈길을 끈다. 최근 언택트 교육방식을 도입하며 교육 유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기 때문이다.3주 교육기간 동안 1주차에는 온라인 화상회의로 기업·직무분석, 자기소개서 코칭, 모의면접 특강 등을 진행한다. 2주차부터는 포항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합숙하며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론을 바탕으로한 조별 과제를 수행한다.취업 아카데미에 참여하면 다양한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포스코는 교육기간 동안 교육생에게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며, 수료자에겐 교육수당 50만원과 기념품을 지급한다. 교육성적 우수자는 2개월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다.모집기간은 12일부터 18일까지이며 포스코 포유드림 홈페이지(http://youth.posco.com)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대상자는 전공과 상관없이 만 34세 이하 4년제 대학 졸업자 또는 6개월 이내 졸업 예정자다.합격자는 오는 20일 문자 메시지를 통해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카카오톡 채널 ‘포스코 취업아카데미’, 이메일 (eduposco@poscohrd.com)을 통해 문의할 수 있다. 포스코 취업 아카데미는 2021년에도 진행된다. 연간 일정은 12월 말 포스코 포유드림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2

포스코건설, 청년층 건설 창업 적극 지원 약속

포스코건설은 11일 차세대 건설분야 스타트업 경진대회 1, 2회 수상자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에 초청된 청년 창업자들은 신소재 기능성 플라스틱 마감재를 개발중인 ‘아키플랜트’, 건설중장비 스마트 매칭 플랫폼을 개발하는 ‘백호’, 고강도 콘크리트 누수방지 아이템을 개발하는 ‘두오모’팀, XR기술 기반 중장비 안전 관리 시트템을 개발하는 ‘XR Solution’, 내풍압 천정틀 행어를 개발하는 ‘비구조요소’, 진공을 활용한 층간 소음 저감 아이템을 사업화하는 ‘IHAE’팀 등 6개팀 대표들이다.1차 대회 수상팀들은 5월부터 7월까지 인하대 창업보육센터에서 입주해 창업 아이템을 발전시켜왔으며 시제품 생산 및 관련 어플 런칭을 목전에 두고 있다.2회 수상팀들은 포스코건설로부터 각 300만원의 창업지원비를 받고 11월부터 인하대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포스코건설 직원들의 기술 멘토링과 창업 전문가들의 창업 멘토링을 받아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키고 창업에 나설 계획이다.한성희 포스코건설 사장은 “건설분야 청년 창업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사회 문제 해결에서도 의미가 크지만 청년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로 건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서로 상생하는 바람직한 협력모델이다”며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사장되지 않고 현장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창업과 사업화 전반에 걸쳐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1

현대제철, 24일까지 中企 상생 온라인 기술박람회

현대제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상생협력 무대를 마련한다.현대제철은 11일부터 24일까지 ‘2020 현대제철 기술박람회(Hyundai Steel Tech Show 2020)’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술박람회는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정부의 방역 시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으로 전시회가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총 80개 업체가 참여해 3D로 모델링 된 가상공간의 전용 부스를 설치하고 제선·전기로·열연·후판·냉연·미래기술 등의 메인 테마와 국산화·품질·생산성·환경·안전·에너지 등의 서브 테마로 제품을 전시했다.참여업체 전시 공간뿐 아니라 기술세미나, 구매제도 설명회, 미래기술 전시관, 시상식 등도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계획이다.참가 기업들은 사전 녹화된 기술세미나를 통해 최신 연구 동향과 주요과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를 하고 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또한, 구매제도 설명회에서는 현대제철의 구매업무 절차·업체 운영·규정 등 구매정책 파악과 현대제철의 정책 운영에 대한 공감대 형성 기회를 가졌다.올해 기술박람회에는 친환경 우수 제안(코웨이엔텍) 및 친환경 인증 공급업체(한국하우톤, 입시화학) 3사에 대한 에코파트너십 인증 수여도 함께 진행됐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1

포항제철소 “공정 개선과 낭비 줄여 내실 다진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11일 본사 대회의장에서 ‘품질의 달 성과공유회’를 진행했다.이날 행사는 2020년 품질개선 성과를 점검하고 품질혁신을 위한 향후 과제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포항제철소는 올해 코로나19로 내수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공정 개선과 낭비 저감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고질 결함 18건을 개선했으며, 공장 별로는 품질 캠페인을 진행해 현장 임직원의 책임의식을 고취시켰다.특히 제조 공정을 자동화하는 스마트공장 기술력 향상은 조업편차 저감에 시너지 효과를 냈다.쇳물 성분과 온도를 조정하는 제강공정 경우 조업자동화율을 90% 이상 끌어올렸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부적합률을 지난해 대비 12% 가까이 줄일 수 있었다.또한 포항제철소는 품질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담 TF팀을 구성해 낭비저감 활동을 펼쳤다.작업현장에서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150여개의 낭비요소를 발굴해 해결함에 따라 비용 대비 품질 개선 효과를 높였다.향후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품질관리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기술력을 높일 계획이다.남수희 포항제철소장은 “올해 모든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2021년에도 낭비저감 활동을 이어가고 경쟁사 대비 초격차 품질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고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제철소는 2013년부터 매년 11월을 ‘품질의 달’로 지정해 품질중심 업무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1

포스코, 친환경 제철소 구축 ‘착착 진행’

포스코가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포스코는 10일 포항제철소 소결공장에서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소결기 SCR(선택적 촉매환원·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설비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질소산화물은 공기 중에서 수증기, 오존 등과 화학 반응해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대기오염물질로, SCR설비는 촉매를 이용해 연소가스에 포함된 질소산화물(NOX)을 질소(N2)와 수증기(H20)로 분해하는 청정설비다. 소결공장은 가루 형태의 철광석에 석회석 등의 부원료를 혼합하고 가열해 균질한 덩어리 형태인 소결광으로 가공하는 공장이다. 원료와 부원료에 포함된 질소, 황 성분은 연소과정 중에 산소와 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로 배출된다.이번 SCR 준공으로 소결공장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은 SCR 설치 전 140∼160ppm에서 최대 80% 저감된 30∼40ppm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포스코는 지난 2011년 광양제철소 전 소결공장에 탈진, 탈황, 탈질로 이어지는 친환경 소결 프로세스를 구축한 데 이어 포항제철소에까지 확대하게 됐다. 특히, 이번 SCR설치에는 지난 2년여 동안 연인원 10만5천738명의 건설인력이 참여해 고용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제가 어렵고 기업활동이 위축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포항지역 환경개선을 위해 관심 갖고 노력해준 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남수희 포스코 포항제철소장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에도 포스코는 환경문제에 있어서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며 친환경 설비 구축으로 깨끗하고 맑은 제철산업의 미래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포스코는 지난 2019년 대기오염물질 감축을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부생가스 발전시설의 SCR 설치 및 고효율 합리화와 노후 발전설비를 대체할 친환경 복합발전기 설치, 밀폐형 석탄 저장설비 8기 설치 등이 진행되며 올해 말까지 총 9천700억 원의 투자비가 집행될 예정이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0

경북동해안 제조·비제조업 체감경기 모두 회복세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비제조업 기업 체감경기가 나란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10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공개한 ‘2020년 10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경북 동해안지역 제조업 업황BSI는 61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했으며 11월 업황 전망BSI도 59로 전월대비 11포인트 올랐다. 10월 제조업 매출BSI는 60로 전월대비 8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62로 9포인트 상승했다. 채산성 BSI는 70로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7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자금사정 BSI는 71로 전월대비 4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지수도 70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지역 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8.5%)으로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불확실한 경제상황(22.8%), 수출부진(15.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전월에 비해 수출부진(+2.1%포인트), 자금부족(+0.7%포인트) 등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2.2%포인트), 내수부진(-1.5%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비제조업 10월 업황BSI는 50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며 9월 업황 전망BSI도 47로 10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매출BSI는 51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55로 전월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채산성BSI는 61로 전월대비 9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도 58로 전월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자금사정 BSI는 55로 전월대비 전월과 동일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는 53으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비제조업 기업들이 당면한 가장 어려운 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3.5%) 응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내수부진(22.6%)이 그 뒤를 이었다.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4.2%포인트), 정부규제(+1.7%포인트)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증가한 반면 경쟁심화(-0.9%포인트), 자금부족(-0.9%포인트)으로 응답한 업체의 비중은 감소했다.한편, 한은 포항본부는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지역의 292개 법인기업(금속, 자동차, 기타제조업, 건설, 도소매,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기업경기실사지수 조사를 실시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10

보안↑ 불편↓…포스코, 물품반출입 시스템 통합 개선

포스코가 전사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통합 개선해 절차는 간소화하고 보안은 더욱 강화했다.9일 포스코에 따르면 11월부터 본격 가동된 이 시스템은 간편한 모바일 앱을 통해 포항과 광양의 양 제철소는 물론 전국에 있는 포스코 그룹사에 모두 적용됐다.포스코는 회사 자재와 중요 기술이 무단으로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2002년부터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시행했지만, 지역 개소마다 절차가 서로 달라 방문객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다.최근 고객 맞춤형 제품개발을 위해 제철소와 연구시설 간 교류가 활발해지자 관련 개선 민원이 증가했다. 이에 포항제철소 보안관리섹션은 약 1년간 각 지역 보안담당자들과 협업한 끝에 시스템 통합에 성공했다.새 시스템은 모바일 앱을 통해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검수자가 증명서에 있는 QR 코드를 모바일 앱으로 찍기만하면 시스템에 자동으로 반출입현황이 등록된다. 물품을 전달할 때마다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고 컴퓨터에 기록해야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소요시간은 평균 2시간에서 15분 이내로 90% 가까이 줄었다.보안은 한층 강화됐다. QR코드에 물품이 등록됨으로써 이력이 자동으로 관리되고 반출입절차가 정상적으로 지켜지는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되기 때문이다.모바일 앱을 통해 이미 등록된 사진과 실제 반출입되는 실제 물건을 담당자가 바로 비교해볼 수 있으며, 제 시간에 물품이 반출입되지 않는 경우엔 자동으로 알람이 울리는 등 이중삼중 확인이 가능해졌다.게다가 이번 물품반출입 시스템은 제철소를 출입하는 중소업체의 요청 사항을 반영해 개선함으로써 대중소기업 상생 우수 사례로 주목받는다.포스코 관계자는 “물품반출입 시스템을 통합 개선한 덕분에 협력사를 비롯한 여러 업체의 만족도가 크게 늘었다”며 “회사보안과 중소업체의 편의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앞으로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9

포항 펜타시티 업무·단독·상업용지 3차 분양 26필지 완판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대표이사 방원주)가 1, 2차 분양에 이어 3차 분양까지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9일 (주)포항융합티앤아이에 따르면 펜타시티는 지난 7일 업무, 단독, 상업용지에 대한 3차 분양을 실시한 결과 26필지 모두 완판됐다.업무 용지가 최고 4대 1, 단독주택이 최고 9대 1, 상업용지가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비록 1, 2차 분양에 비해 분양 필지가 줄어들기 했지만 산업용지와 공동주택 용지를 제외된 상황이니만큼 그 투자가치가 방증되는 셈이다.펜타시티는 지역 내 다수의 유망 강소기업들의 입주가 예정된 산업용지를 비롯해 공동주택 용지에 대한 대형건설사들의 낙찰이 확정된 상황에서 최근 펜타시티 내에 국제학교와 의과대학 유치 등의 잇따른 개발 호재가 기대심리를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또한 향후 펜타시티 내에 대형할인점의 입점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투자자는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과 기대로 분양 종료 시점까지 펜타시티의 완판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2022년 준공을 목표로 현재 50%의 공정율을 나타내며 토지 조성공사가 진행 중인 펜타시티에는 미래선도형 창의 공간 구축 및 청년 창업기회 제공을 위한 ‘포항지식산업센터’를 비롯해 신약개발 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가급 연구기관인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그린바이오산업 육성을 위한 국내 최초 식물기반 백신분야 기업지원시설인 ‘식물백신기업지원센터’가 유치돼 착공에 들어갔다.뿐만 아니라 경북도 제2청사인 환동해지역본부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올해 안에 4차 분양을 앞두고 펜타시티는 분양홍보관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포항 분양홍보관은 포항시 포스코대로 260(죽도동)한중빌딩 1층(문의 1522-0346), 대구 분양홍보관은 대구시 동구 신암남로 155(신암동) 스마일빌딩 1층(문의 1522-3416)에 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09

철강협회, 에듀테크 시스템 구축 위한 양해각서 체결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4일 에이더블유교육센터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 기존 교육 시스템에 ICT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의 교육 운영이 비대면으로 전환됨에 따라 교육 형태도 온라인 교육 중심으로 진행하였는데 온라인 교육 수강생들은 강사와의 소통 기회 축소, 현장감 상실 등으로 인해 오프라인 교육의 장점이 많이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이러한 우려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철강협회는 기존의 이러닝 기반의 온라인 교육에서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ICT 기반의 기술을 접목한 에듀테크 기반의 비대면 교육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교육 전문 콘텐츠 전문 개발 업체인 에이더블유교육센터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철강·금속산업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손정근 철강협회 기술지원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문화가 뉴노멀로 등장하면서 온라인 교육 방식도 기존 이러닝 방식에서 에듀테크로 전환되고 있는데 이는 정부의 뉴딜정책 중 교육·인프라 디지털 전환 정책과도 같은 방향”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철강·금속 산업에 종사하는 재직자들의 업무 능력 향상 및 금속 관련 전공 학생들이 철강·금속 산업에 대한 이해가 증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5

포스코,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전 과정 지원

포스코가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 사업에 징검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당장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컨설팅을 해주는 한편,이미 시스템을 도입해 구축한 곳은 문제 해결과 사후 관리까지 해줌으로써 호평을 받고 있다.포스코는 지난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 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통해 110개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인프라가 부족해 스마트 공장 도입을 주저하는 중소기업을 위해 최근 포스코는 스마트 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전컨설팅을 시행했다.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망, 유지 보수 인력 등 환경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열악한 환경에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면 사후 시스템 가동에 차질이 빚어지거나, 관리가 미흡해 활용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기반 시설, 인력 등이 부족해 스마트 공장 도입을 망설이는 중소기업이 많았다.이러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포스코 그룹 임직원이 재능기부에 나섰다. 포스코 직원들은 스마트공장 구축 전 각 기업의 기반 시설을 점검했다. 이후 포스코ICT와 공조해 인터넷 망을 개선하고 웹 서버를 새로 구성하는 등 부족한 시설을 개선해 스마트 공장 구축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했다.중소기업 사전 컨설팅에 참여한 포항제철소 EIC 기술부 서명교 리더는 “실제 지역 중소기업을 돌아보니, 공장 내 네트워크 인프라가 취약하여 스마트 공장 도입을 하고 싶어도 주저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이러한 기업들이 스마트팩토리에 한층 다가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포스코는 이미 스마트 공장을 구축한 중소기업에는 사후관리 서비스를 지원해 스마트 공장 활용도를 높였다. 스마트 공장 구축 후 사후 점검을 희망하는 공장 12곳을 대상으로 포스코와 포스코ICT 임직원들이 직접 점검에 나섰다. 스마트 공장이 원활히 이용되고 있는지, 활용에 어려움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시스템 보완 및 개선을 진행했다.스마트 공장 도입 이후 전기 부하 가중으로 시스템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포항소재 기업 (주)삼신은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의 도움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주)삼신의 애로사항을 접한 포항제철소 설비기술부는 직접 공장에 방문해 전기 설비를 진단하고 배전반, 변압기 진단 및 배선 포설 방법 변경 등 솔루션을 제공했다.사후 관리를 통해 시스템 기능을 보완한 기업도 있다.화신자원(주)은 구매 및 판매 정보를 수기로 입력함에 따라 스마트 공장 구축 당시 도입했던 시스템의 활용도가 저하되는 상황에 있었다. 이에 포스코와 포스코ICT는 기존 시스템에 거래내역서 전체를 입출력 시켜주는 기능을 보완해 업무를 간소화와 휴먼 에러 예방을 도왔다.사후 관리에는 스마트공장 시스템 구축 전문 역량을 보유한 포스코ICT의 역할도 컸다.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도 그룹 내 역량을 활용해 더 많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 공장 사전 컨설팅 및 사후 관리 지원을 실시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과 활용을 적극적으로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5

포항제철소 “결로 예보시스템으로 품질불량 잡는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 불량을 낮췄다고 4일 밝혔다.결로 현상은 대기 온도가 특정 온도 이하로 떨어졌을 때 물방울이 맺히는 현상이다. 결로현상이 발생하면 제품에 녹과 얼룩이 생겨 품질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에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제품 보관 환경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결로 발생 확률을 산출하는 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을 구축해 품질을 향상시켰다.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은 결로 발생 확률을 30분 단위로 계산한다. 발생 확률이 80% 이상으로 높아지면 하부 스팀 발생기를 통해 가열된 공기를 공급해 실내 온도를 높이고 상부 공기 순환 팬을 가동시킨다. 창고 내 온도 편차를 낮춰 결로 현상을 막는 것이다.또한 결로 발생 확률이 높아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 고객사와 협력사에 실시간 경보 문자를 발송한다. 고객사, 협력사와 함께 빠르게 대응하여 결로로 인한 품질 불량과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결로 발생 예보 시스템 도입 후 결로 발생률이 과거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결로로 인한 불량도 현저히 줄어 고객사의 호평이 이어졌다. 실제로 시스템 도입 이후 결로 관련 고객사 불만은 0건으로 줄었다.작업 현장에서의 만족도도 높다. 과거에는 결로 발생으로 인한 불량을 막기 위해 작업자들이 수시로 제품의 물기를 닦아내야 했다. 결로 현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가을, 겨울철에는 작업자들의 부담이 가중됐다. 시스템 도입 후 결로 발생률이 현저히 낮아지면서 작업자들의 번거로움이 해소됐다.현동근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장은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을 적극 활용해 고품질 제품을 납품해 고객사 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4

소비자 물가지수 지난달보다 하락

대구·경북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지역 모두 정부의 통신비 지원과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관련 지수가 하락했으며, 소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과 비교해 10%가량 올랐다.3일 공개된 동북지방통계청의 ‘10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 달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6.32로 지난 해 같은 달과 보합을 이뤘으며,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했다. 경북은 104.51으로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0.3% 하락했다.대구 지역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 전년 동월대비 0.%% 하락했다.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5%, 1년 전보다 16.7% 상승했다.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5.2% 내렸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1%나 올랐다. 신선과실도 전월대비 7.5%, 전년동월대비 15.7% 올랐다. 올해 긴 장마와 태풍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실의 작황이 좋지 않았던 영향이다.품목 성질별 동향에서 상품은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0.9% 상승했다. 귤(59.4%), 토마토(16.6%) 등은 전월과 비교해 크게 올랐으며, 사과(26.6%), 국산 쇠고기(12%), 돼지고기(9.3%)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랐다. 반면, 호박(33.3%)과 오이(30%), 휴대전화료(20.8%), 배추(14.6%), 경유(1.9%), 휘발유(1.7%) 등은 지난 달 대비 하락했다. 휴대전화료(21.7%)와 경유(18.6%), 휘발유(13.8%), 등유(11%), 도시가스(10.3%) 등은 지난 해와 비교해서도 크게 하락했다.경북의 지난달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4%, 전년동월대비 1.4% 하락했다.식품은 전월대비 변동 없었고 전년 동월에 비해 4.4% 상승했다. 식품 이외는 전월대비 2.2%, 전년동월에 비해선 4.7% 하락했다.토마토(25.6%), 귤(18.7%), 쌀(4.6%) 등은 전월보다 올랐고, 사과(40.6%), 돼지고기(12.6%), 국산 쇠고기(9.7%) 등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올랐다. 시금치(41.8%), 호박(33.8%), 오이(33.4%), 휴대전화료(20.8%), 배추(14%), 경유(2.4%), 휘발유(1.8%) 등은 지난 달 대비 하락했다. 휴대전화료(21.7%), 경유(18.9%), 등유(16.6%), 휘발유(13.8%), 도시가스(10.1%) 등은 지난 해보다 떨어졌다.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농·축·수산물의 가격은 상승했다”며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한 석유류 품목 하락, 정부 통신비 지원으로 인한 휴대전화 요금 하락으로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보합세, 경북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20-11-03

포스코케미칼·화유코발트, 섬마을에 우물 기증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사업 파트너인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식수난을 겪고있는 섬마을에 우물을 기증했다.포스코케미칼은 3일 전남 여수시 율촌면 송도에서 마을 우물 기증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을 비롯한 회사 관계자, 지역 주민 등 90여명이 참석했다.양극재 광양공장 인근에 위치한 송도는 70여가구가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상수도 시설이 충분치 않아 식수와 생활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포스코케미칼은 화유코발트와의 공동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송도 주민이 사용할 수 있는 우물을 설치하고 향후에도 자매마을 결연을 맺고 필요한 지원을 이어 나가기로 했다.특별히 이번 우물 기증은 포스코케미칼과 화유코발트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함께 조성하는 ‘공생펀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양사는 배터리 소재분야의 사업협력을 기반으로, 공생가치 창출과 지속가능성 확보 등 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올해부터 기금 조성을 시작했다.양사는 매년 각 2만달러씩을 출연해 4만달러의 기부금을 조성해, 이를 양국의 지역사회와 인재육성 지원사업에 1년씩 번갈아 지원한다. 내년에는 화유코발트가 중국에서 지역민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과 연계된 장학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는 “사업 파트너인 화유코발트와 함께 지역사회에 꼭 필요한 지원을 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있다”며 “앞으로도 화유코발트사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해 상호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스코케미칼은 세계 최대의 코발트 생산 회사인 화유코발트에서 양극재 원료인 전구체를 공급받고 있다. 또한 포스코그룹 차원에서도 2018년 중국에 양극재 생산 합작법인 절강포화를 설립하는 등 배터리 소재와 원료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이어온 바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3

재능 기부 등 지역사회봉사 장려하는 포항제철소

포스코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는 3일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앞장선 4분기 우수 협력사와 우수 협력사 직원을 선발했다고 밝혔다.우수 협력사에는 화일산기(주), 우수 협력사 직원에는 동원개발(주) 김대선 과장이 선정됐다.화일산기는 원료이송용 컨베이어벨트를 정비하는 업체로 지난 2006년부터 꾸준한 나눔활동을 펼쳤다.특히, 포항시 해도동에서 진행한 나눔활동이 돋보였다. 화일산기는 매해 해도동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등유,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기부해왔다. 또한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보일러 수리, 장판교체 등을 돕고 직원들이 직접 만든 밑반찬을 함께 나누는 등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의 손발이 되어줬다.이외에도 매달 급여 1%씩 기부하는 ‘포스코1%나눔사업’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적 기금을 마련하는 노력에도 동참하고 있다. 2016년에는 포스코1%나눔재단으로부터 나눔대상을 수상받은 바 있다.화일산기 박의룡 대표이사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동원개발(주) 김대선 과장은 포항제철소에 조성된 수목을 관리하는 동원개발 직원으로 지역사회에서 조경봉사활동 활성화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평소 재능기부활동에 관심이 있던 그는 주말이면 지역 복지관, 보육원 등을 찾아 조경 봉사활동을 실시했다.동원개발 김대선 과장. /포스코 제공또한 동료 직원들에게는 조경 기술을 가르쳐주며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를 권장했으며 지난 5월에는 포스코에서 조경봉사단이 창단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이렇게 결성한 포스코 조경봉사단, 포스코 노동조합 조경재능기부 봉사단은 최근 포항제철소 인근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김대선 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다는 사실에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재능기부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는 2019년부터 협력사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회사와 직원을 분기마다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0-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