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경주 보도연맹사건, 유족에 사과해야”

2기 진실·화해를 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제3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전쟁 당시 경주에서 일어난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과 1980년대 최루탄에 맞아 실명을 당한 피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은 1950년 7월 초부터 9월 초 사이에 경주지역에서 비무장 민간인 29명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돼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사건으로, 희생자들은 감포읍, 양북면, 양남면, 강동면 주민들이었다.이들 희생자들은 한국전쟁 발발 이전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거나, 좌익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군경에 의해 경주경찰서 및 각 지서 등에 구금됐다가 경주경찰서와 육군정보국 소속 방첩대(CIC) 경주지구 파견대에 의해 경주 내남면 틈수골·메주골, 천북면 신당리·동산리, 양남면 구만리·입천리·장항리, 울산 강동면 대안리 계곡 등에서 집단 살해됐다. 당시 희생자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20~30대 남성으로 비무장 민간인이었으며, 희생자 중에는 10대 2명, 여성 1명이 포함됐다. 희생 시기는 7월과 8월에 집중됐다.이와 관련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은 1960년 ‘경주지구 피학살자 유족회’를 결성하고, ‘경주지구 피학살자 합동 위령제’를 거행하는 등 정부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했지만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경주지구 피학살자 유족회’ 핵심 간부를 포함한 전국의 피학살자 유족회 대표들이 ‘혁명재판’에 회부되면서 중지됐다.진실화해위원회는 “군과 경찰이 비무장·무저항 민간인들을 예비검속해 법적 근거와 절차도 없이 살해한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적법절차 원칙,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위령비 건립 등 위령사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황성호·피현진기자

2022-07-06

DGIST,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 연구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 조한철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물속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제거가 가능한 친환경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이 교수 연구팀은 조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속의 미세입자를 제거하는 친환경 발전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의 마찰대전 에너지 발전소자(TENG)와 조 박사팀의 전기영동법을 통한 입자제거 기술의 합작이다.TENG는 물리 에너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미세플라스틱 필터 제작이 가능하다.또한, 마찰대전 에너지의 높은 전압 특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용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된 다공성 미세구조 기반 TENG는 기존 TENG보다 3배 이상의 높은 출력을 나타냈다. 이를 활용한 결과, 마이크로사이즈의 미세플라스틱 입자제거율은 기존 TENG의 입자 제거율인 3.8%보다 약 5.6배 높은 21.4%를 달성했다.더불어 이번 기술은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나노사이즈의 산화아연, 이산화규소 등 다양한 미세 독성 입자들도 제거가 가능함이 확인됐다. /김재욱기자

2022-07-06

폭염에 온열질환자 발생 급증 경북소방본부 “야외활동 주의”

경북소방본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6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올해 열탈진이 28명(58%), 열실신 8명(17%), 열경련 7명(15%), 열사병 5명(10%) 등 온열환자와 관련해 총 48건 출동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31명 발생해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여름철 폭염 관련 출동 건수는 총 311건이었으며, 이송 인원은 305명으로 집계됐다.특히, 기상청이 올해 첫 폭염경보 시기가 지난해 보다 20일 가량 앞당겨졌고 ‘라니냐’의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뚜껑 형태로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이 발생해 예년보다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경북소방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에 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또한, △탈수 방지 위해 물 자주 섭취 △현기증,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 △읍·면·동사무소, 복지관 및 경로당과 같은 ‘무더위 쉼터’ 이용 △냉방기 등으로 적정 체온 유지, 외출 시 양산 쓰기 △고열, 두통, 빠른 맥박과 호흡, 축축하거나 건조한 피부, 피로감과 근육경련 시 119신고 등을 준수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7-06

도난 보물 ‘만국전도’30년 만에 고향으로

예천박물관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 임시 보관하고 있던 보물 ‘만국전도(萬國全圖)’사진 1점과 나암(羅巖) 박주대(朴周大)와 그의 현손인 박정로(朴庭魯)가 소장하고 있던 고전적 116점을 함양박씨 문중으로부터 기탁 받았다.1989년 8월 1일 보물로 지정된 만국전도는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도난당한 후 2018년 11월 골동품업자 아내가 운영하는 안동의 한 식당 벽지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을 경찰과 문화재청 사범단속팀이 공조로 회수해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후 보관하고 있었다.만국전도는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朴廷薛, 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Giulio Aleni, 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다.특히, 만국전도는 국내 현존하는 서양식 세계지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레니의 만국전도에는 없는 울릉도, 백두산이 표시되어 있어 조선 시대 지성계의 영토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보물 이외의 고전적 유물로는 1732년 금속활자(교서관인서체자)로 간행한 ‘명재선생유고(明齋先生遺稿)’와 소산(小山) 이광정(李光靖)의 ‘소산선생문집(小山先生文集)’ 등 문학, 역사, 의학, 법률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도난당한 문화재가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문화재 환수 기념식과 기획전시 등을 개최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2천여 점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곳으로 오는 10월 독도의 달에 새롭게 기탁된 ‘만국전도’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2-07-06

도심지 저지대 침수 예측 시스템 개발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이 ‘국지성 호우에 의한 도심지 저지대 침수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영상시스템 전문업체인 (주)태성로직스(대표 임태훈)와 협력해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6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로 인해 도심지 저지대, 지하차도, 배수갑문, 하천 등이 침수돼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도시철도 역사 역시 저지대에 위치해 침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번에 등록한 특허 기술은 침수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침수 수위를 판단 후 설정된 단계에 따라 경보발령 및 차량 진입차단기, 자동 차수판 등 안전시설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기술은 영상 딥러닝(Deep Learning)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매우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공사는 이번 특허 외에도 현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다양한 전문업체와 협업해 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사용료도 2021년 1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2년에는 12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홍승활 사장은 “직접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공사 전체의 연구개발 분위기를 더욱 진작시키고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라며 “이 기술로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심지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7-06

“5년간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7천580억 미납”

최근 5년간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과태료를 미납한 금액이 7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및 범칙금 미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과태료와 범칙금 미납건수는 약 1천468만건에 약 7천580억원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총 건수는 약 9천만건에 부과액은 약 4조5천814억 원이며 이 중 약 16%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과태료를 내지 않은 심각한 상태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9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천57억원, 경남 549억원, 인천 499억원, 충남 437억원 등의 순이다. 부과액 대비 미납액 비율로는 전남이 20.7%로 가장 높고 전북 19.8%, 광주 19.2%, 충남 18.6%, 경기도 17.1% 등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61만569건에 316억3천100만원이고 경북은 80만8천726건에 404억1천500만원 규모다.현행법상 과태료는 행정관청의 부과 처분 이후 5년간 징수하지 못하면 시효 만료로 처분이 소멸된다. 최근 경찰청은 과태료 징수를 위해 음주운전 단속 시 과태료 미납 차량을 동시에 단속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보다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용판 의원은 “현행법상 과태료를 내지 않고도 운전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과태료와 범칙금을 성실히 내는 사람이 허탈감을 가지지 않도록 징수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7-06

포항 여름철 화재 61.2% ‘부주의·전기적 요인’

최근 3년간 여름철 포항시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천56건, 전기적 요인이 2천714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8천99건) 가운데 71.2%를 차지했다.포항시 역시 비슷했다.포항남·북부소방서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역내 여름철 화재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1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불로 인해 부상자 15명의 인명피해와 약 32억3천620만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화재원인을 살펴보면 2019년 여름기간 발생한 화재는 67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1건, 전기적 요인 20건으로 전체 화재의 61.2%를 차지했다.2020년에는 73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30건으로 전체 화재의 68.5%에 달한다. 2021년 여름은 7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14건으로 전체 화재의 46.6%였다.최근 3년간 여름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64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총 61건으로 전체 여름철 화재(213건)의 58.7%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여름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48건)로 조사됐으며 산업시설(36건), 자동차·철도차량(29건)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지난 6월 8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생명과학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에어컨 실외기 연결배선 단락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같은 달 28일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치기도 했다.무더운 여름철에는 과열과 전기단락, 부주의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서 관계자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지키고, 외출 시에는 안 쓰는 전기제품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김주형·김민지기자

2022-07-06

덥다고 ‘패스트푸드점’ 가는 노인들… 피서지로 각광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이 무더위속 노인들의 훌륭한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실내에다 시원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장시간 이용해도 부담이 덜해 냉방비가 부담스러운 고령층 이용자가 몰리는 것이다.6일 오후 1시 포항시 북구 중앙동 한 패스트푸드점에는 노인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날 포항의 낮 최고기온 30℃. 최근 들어 이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무더위를 피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노인들은 얇은 여름옷에 햇빛을 가려줄 양산을 쥐고 매장 안이 잘 보이는 자리에 일렬로 앉아 햄버거 대신 차가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깥과 달리 실내는 24℃를 유지해 시원했다.김모(85·여·북구 중앙동)씨는 “집에 혼자 있으면서 에어컨을 켜면 전기료도 걱정되고 답답함을 풀고자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여기오면 사람도 구경할 수 있고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일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매장을 이용하던 황모(90·여·북구 중앙동)씨는 “코로나 때문에 폐쇄됐던 경로당에 다시 가보니 처음 보는 사람도 많고 괜히 눈치가 보여 이쪽으로 온다”며 “시원한 곳에서 음료 한잔 마시며 동네 친구와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고령층의 경우 수입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많아 1∼2인 소수가구인 노인 가정에서는 냉난방 전기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동네 가게에서 매일 2천~3천원 정도를 사용하면 기온이 높은 오후 동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어 어르신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지역의 한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주 연령층은 80∼90대이시고, 하루 30∼40여명이 냉난방비 부담이 없는 매장을 자주 찾으신다”며 “아무래도 개인사업장은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손님을 꺼려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서는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하시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7-06

포항, 부당수급 의혹 공무원 조사 착수

속보 = 포항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부정수급 의혹본지 7월 5일자 5면 보도과 관련, 포항시가 부당 수급 의혹을 받는 대상자 2명을 상대로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시는 또 특별 감찰반을 꾸려 포항시 소속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초과근무수당 수령 적절성 여부’ 등 복무규정 위반 사항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시행키로 했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초과근무수당 부당 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시 공무원 A씨와 B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시는 이들이 작성한 경위서와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부정수급 여부를 철저하게 파악한 뒤 위반사례가 드러날 경우 복무규정 위반 지침에 따라 부정수급액 전액을 환수 조치하고, 행정처분도 고려하고 있다.초과근무수당은 5급 이하 공무원이 근무시간 이외에 근무하는 경우에 수당으로 보전해주는 것으로 호봉의 기본급을 기준봉급으로 초과근무수당 단가표가 책정돼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들이 작성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초과근무 수당 부정 수급이 문제가 된 만큼 이 참에 수당 빼먹기식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차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다시 말해 초과근무 여부를 철저히 감독해 실제적으로 초과 근무를 했는지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가 내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시민 A씨(57·포항시 북구)는 “근무시간에는 뭘 하다 이런식으로 국민 혈세를 빼먹는지 모르겠다”며 “실제적으로 초과근무를 한게 맞는지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더불어 포항시는 감사담당관 4개 팀 12명으로 구성된 감찰반을 편성해 7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10주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 감찰활동’을 실시한다.대상은 포항시 소속 읍·면·동 공무원 전부이다.포항시는 인·허가, 계약, 회계 등 비리 개연성이 높은 토착비리와 금품·향응수수, 비위 부당수령, 초과근무 허위입력, 출퇴근 시간 준수 여부 등 공직기강 위반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징계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감찰활동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급’행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이시라기자

2022-07-05

포항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소통의 장 마련

포항시는 오는 11일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대한지질학회 소속 강태섭 부경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현황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11·15 촉발지진 이후 지열발전부지 내 안전관리체계 구축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미소지진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지난해 5월과 10월 지표지진계 20곳과 지표변형 관측소 3곳이 설치됐고, 올해 5월 지열발전 시추기가 철거됨에 따라 지열발전부지 내 시추공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센서가 설치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3월과 8월 지진피해지역 및 덕업관에서 3차례에 걸쳐 개최된 바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7-05

“동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5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성숙한 시민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4일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포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총 3천844마리에 이른다. 이 중 주인이나 입양희망자를 찾지 못하는 유기동물은 전체 39.6%인 1천526마리에 달한다.이처럼 집을 잃거나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포항시 동물보호센터 염희선(38·여) 팀장과 지예슬(31·여) 팀장이 주인공.염 팀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스튜디오 사진작가를 직업으로 삼았고 포항 출신인 지 팀장은 동물병원에서 일을 해왔다. 고향도 직업도 달랐던 두 사람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유기동물 구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염 팀장은 “2019년부터 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유기동물 구조사진을 보며 의문이 들었다”며 “겁에 질려 있고 지저분한 구조 당시 모습 1장이 아니라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 여러 각도에서 찍은 단정하고 예쁜 모습, 목줄이 잘 보이는 사진 등 여러 장을 같이 올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분홍색 배경, 아기자기한 장난감, 반짝이 등을 활용한 유기동물들의 사진을 홈페이지, SNS 등에 업로드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지예슬 팀장은 “전에는 어르신들이 보호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집 지킬 개를 보려고 오시는 정도였다”며 “사진 컨셉을 바꾸고 난 후로는 지정 상담 건이 늘었는데, 비율로 치자면 90% 이상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이들은 최근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지난 2월을 회상했다. 태어난 지 3개월 때 구조돼 보호소에서 살아왔던 반려견 ‘모델’이 3년 만에 입양자를 찾아 떠난 것이다.염 팀장과 지 팀장은 동물보호센터가 전보다 외부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염희선 팀장은 “포항 센터는 인력이 부족할 뿐, 경북에서 구조율이 가장 높고 관리 체계가 정확히 짜여져 있다”며 “반면 타 센터는 입양 보내고 싶어도 홍보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운영시스템이 없어 입양률을 높이려면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홍보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예슬 팀장은 “고양이는 목숨이 위태로워 치료가 시급한 것이 아니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거의 없어 ‘냥줍(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키운다는 단어)’은 옳지 않다”며 “유기동물 발견 시 인터넷이나 거래앱이 아닌 동물보호센터로 연락해달라. 무작정 집으로 데려가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7-05

형산강 장미원 악취 ‘풀풀’시계탑은 고장난 채 ‘방치’

최근 포항 형산강 둔치에 조성된 장미공원 주변은 악취가 진동, 이곳을 찾은 시민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자주 형산강 산책로를 걷는다는 주민 A씨(57·포항시 남구 효자동)는 “지난 4일 저녁 둔치에 조성된 장미공원 옆을 지나가다 거름 썩는 것 같은 냄새 때문에 황급히 이곳을 벗어났다”고 했다.A씨는 “장미공원뿐만 아니라 SK1차아파트 방향으로 악취가 이어져 산책 기분을 잡쳤다”며 “왜 그런지 원인 파악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장미공원 주위에는 공중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 특히 그 주변을 중심으로 냄새가 심하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장미공원 주변은 이같은 악취 탓인지 모기와 각종 날 벌레들마저 들끓어 주위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가 힘들 정도다.산책 나온 시민들은 철길 숲처럼 벌레 포집기를 장미공원과 산책로 군데군데 설치해줄 것을 주문했다.장미원 주변은 조성 후 관리를 제대로 안하는지 시계탑 시계는 고장이 난채 방치돼 있어 더욱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시민들은 “포항시가 공원만 조성해놓고 현장 점검은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꼭 일이 생겨야 처리하는 업무 방식에서 못 벗어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

2022-07-05

술 먹고 야근수당 ‘꿀꺽’… 혈세는 ‘줄줄’

포항시 공무원들이 장기간 초과근무 수당을 부당하게 수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특히 해당 공무원들은 술을 마신 상태에서도 수당을 챙기기 위해 허위로 근무 시간을 입력하고, 대리 체크를 하는 등 부정 행위를 일삼아 충격을 주고 있다.4일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지난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포항시 북구 소속 공무원 B씨와 C씨가 일을 마치고 난 뒤 초과근무를 하지 않았지만, 수차례에 걸쳐 야근비를 부당하게 챙겨왔다”고 주장했다.지난 4월 6일 B씨와 C씨는 퇴근 후 포항시 북구청 인근 호프집에서 술을 마신 뒤, 밤 9시∼10시쯤 주취상태로 청사로 다시 돌아가 초과근무 인식기에 공무원증을 찍고 곧장 자신의 근무지를 이탈했다.그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10일에도 B씨와 C씨는 퇴근 후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한 체육관에 들러 여가활동을 즐겼다.그후 B씨와 C씨는 다시 북구청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저녁 식사를 했다.잠시 뒤 포항시 북구 소속 공무원 2명도 술자리에 참여해 이들과 함께 술을 마셨다.오후 11시쯤이 되자 C씨 등 공무원 3명은 이들 중 가장 어린 B씨에게 공무원증을 모두 전달했고 B씨는 북구청으로 돌아가 자신의 공무원증으로 초과근무시간을 찍고 나머지 3명의 공무원증으로 초과근무시간을 대리 체크했다.제보자 A씨는 “운동을 하는 곳이 남구인데 차로 15분 넘게 걸리는 북구청 근처까지와서 이들이 술을 마시는 이유는 술도 마시고 집에 가기 전에 초과근무수당을 챙기는 1석 2조의 효과 때문”며 “당시만 해도 포항시와 다른 관공서는 시스템상으로 대리 체크가 불가능했었는데, 북구청은 가능했다”고 전했다.이어 “하루에 최대 4시간까지 초과근무를 찍을 수 있는데, 이들이 밤 11시에 초과근무를 입력한 것도 하루 동안 인정받을 수 있는 최대 시간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이들이 초과근무수당 대리 체크 꼼수를 부리를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 5월 23일 이전까지 초과근무수당의 입력 방식이 초과근무 인식기에 개인의 공무원증을 찍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마치 출근한 것처럼 공무원증을 찍은 뒤 근무지를 벗어나 개인적인 일을 보고 몇 시간 뒤 다시 돌아와 퇴근을 입력하는게 가능했다.하지만 초과근무 여부를 개인 컴퓨터에 입력하는 방식으로 바꾼 첫날인 5월 23일 이후에도 이들의 행각은 멈추지 않았다.지난 5월 23일 B씨와 C씨는 경주 소재 한 대학에서 체육활동을 한 뒤 9시 30분이 넘은 시간에 사무실로 올라가 자신의 컴퓨터에 초과근무를 입력했다.조사결과 포항시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 수당의 금액은 직급에 따라 시간당 최소 9천160원에서 최대 1만2천321원으로 확인됐다.또한 하루 최대 4시간 한 달 동안 40시간이내 초과근무를 할 수 있다.A씨는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이 일을 당연하게 하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공직사회의 이같은 일탈이 만연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과 근무 수당 몇만원이 적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재원이 시민의 세금이라는 점에서 죄질이 가볍지 않은 거 같고, 철저한 감사를 통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포항시 북구 관계자는 “감사실에서 사실 관계에 대해 파악해 봐야 정확한 답변이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일단 초과근무와 시간외 근무는 복무와 관련된 것이고 부정수급 조사를 해봐야 사실 관계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조사 과정에서 실제로 부정 수급이 드러났을 경우 수급을 환수하고 그에 맞는 엄정한 처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으로 시민들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공무원들이 세금 도둑질을 한 셈”이라며 “포항시는 어물쩍 넘어가려 하지말고 다른 공무원들도 이 같은 부정수급이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7-04

“장마철 농작물 피해 우려… 관리 철저”

경북농업기술원은 4일 본격적인 장마철이 도래하면서 집중호우, 강풍 등으로 인한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오랜 가뭄 상태에서 짧은 시간, 한꺼번에 많은 비가 내리면 농작물 생육 불량, 과수 열매 터짐, 병해충 발생 증가 등이 예상되므로 작목별 관리가 중요하다. 밭작물과 논의 경우 배수로 정비를 통해 물 빠짐을 원활하게 하고, 물에 잠긴 벼는 물을 완전히 빠진 뒤 도열병, 흰잎마름병, 벼멸구 등 병해충 방제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비닐하우스의 경우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하고, 강풍이 불 때는 비닐하우스를 밀폐하고 고정해 골재와 비닐을 밀착시켜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비가 그친 후에는 작물별로 미리 병해충 방제를 하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나 4종 복합비료 엽면시비가 도움이 된다.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는 흙을 덮어 유실·매몰된 곳을 정비해야 한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우고 보조 지주를 설치해야 된다. 이후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잿빛무늬병 등 곰팡이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등록 약제로 반드시 방제해 줘야 한다.축사의 경우 충분한 환기와 수시 분뇨 제거로 유해가스 발생을 방지하고 적정 습도도 유지해줘야 한다. 만약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 축사를 소독하고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고 예방접종을 한다. 또한, 고창증 예방을 위해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한다.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칠하고 수리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다음 사용해야 한다. 기화기, 공기청정기, 연료여과기 및 연료통 등은 습기가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거나 새 것으로 교환하도록 해야 한다.신용습 기술원장은 “최근 국지성 호우, 우박 등 기상재해가 잦아 농작물 피해가 우려된다”며 “농업현장에서는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사전에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 관리요령을 숙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7-04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수출바우처 참여기업 2차 선정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 ‘수출바우처 참여기업 2차 선정’에서 지역 53곳 업체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선정 기업은 수출규모에 따라 3천만원부터 최대 1억원까지 바우처를 지원받아 내년 4월 30일까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지원받은 바우처는 서비스 제공기관을 선택해 해외전시회 참가, 바이어 발굴, 국제운송, 외국어 홈페이지·홍보 동영상 제작 등 수출지원 서비스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이번 모집에는 전국 2천860곳 업체가 지원했고, 대구·경북은 239곳 업체가 지원해 4.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경북은 신청기업에 대해 제품·기술 경쟁력, 성장가능성 등을 평가해 최종 53곳 업체가 선정됐다.이번 모집은 수출 성장단계별로 △내수 △초보 △유망 △성장 △강소 등으로 구분해 모집했다.또한, 우크라이나 사태로 피해가 집중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시적으로 별도 트랙도 신설했다.아울러, 신청 기업이 결격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최저 평가점수를 넘으면 모두 선정했고, 대체 바이어 발굴 등 피해 회복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사업수행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수출지원기반활용사업 누리집이나 수출바우처 지원센터(055-752-8580)로 문의하면 된다. /심상선기자

2022-07-04

경북대, 오가노이드-미생물 공배양 시스템 제시

조윤기 교수, 김민범 대학원생오가노이드와 미생물 공배양으로 인체 모사에 한 발짝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경북대 융합학부 조윤기 교수팀이 오가노이드-미생물 공배양 시스템 구축 방법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경북대학교는 4일 조윤기 교수팀이 줄기세포의 자기구조화(self-assembly)를 이용해 만든 3차원 장기 유사체인 오가노이드에 미생물을 공배양하는 최신 기술에 대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조 교수(교신저자)와 김민범 석사과정생(제1저자)이 참여한 이번 리뷰 논문은 생체재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매터리얼즈 투데이 바이오(Materials Today Bio, impact factor 10.761)’ 온라인판 최신호 7월 1일자로 게재됐다.오가노이드는 체외에서 인간의 장기를 모방하고자 설계된 ‘장기 유사체’이다.줄기세포를 장기와 유사한 구조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실제 장기의 구조·기능적 특이성을 재현할 수 있어 ‘미니 장기’로도 불린다.최근 들어 다양한 기초 연구 및 응용 분야를 위한 모델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오가노이드를 생체 내에 서식하는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의 미생물과 공배양하면 체내 미세환경을 밀접하게 모사할 수 있어 인체 조직과 미생물과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질환의 발병기전 규명이나 생리·병리학적 연구, 질환 치료를 위한 약물 스크리닝 등에 쉽게 사용할 수 있다.조 교수팀은 이번 리뷰 논문에서 오가노이드-미생물 공배양 모델 시스템을 장기별로 자세히 설명하고, 효율적인 미생물 공배양 모델 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특히, 오가노이드에 미생물을 감염 및 공존시켰을 때의 변화를 비교·분석해 미생물이 소장, 폐, 간 등과 같은 각 장기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확인했다.조윤기 교수는 “오가노이드-미생물 공배양 시스템은 인체 내 공생균의 메커니즘을 이해하고, 다양한 병원체의 감염 기전 분석 및 치료를 위한 실험실 내 모델로 사용함으로써 수준 높은 미생물-숙주 상호작용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7-04

경북, 올해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 발견

일본뇌염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 바이러스 매개체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올해 처음으로 채집됐다.4일 경북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경산 와촌면 일대 우사(牛舍)에서 채집된 모기에서 ‘작은빨간집모기’의 존재를 확인했다. 전국적으로는 4월 7일에 부산에서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확인돼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1개월 정도 이른 것으로 경북은 지난해 8월 2일에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된 바 있다.작은빨간집모기는 사람에게 일본뇌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매개체이며 축사나 논, 웅덩이 등에 서식하고, 주로 야간에 활동하며, 4월부터 10월 사이에 전국적으로 관찰되고, 8~9월에 가장 활발하게 증식한다.사람에서의 일본뇌염 발생은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감염돼 발생한다. 다만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는 무증상이고, 감염자의 250명 중 1명 정도에서 뇌염 증상을 나타내며, 사망률이 20~30%에 이른다. 최근 3년간 전국적으로 일본뇌염 환자는 66명, 경북은 1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연구원 관계자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 하기, 모기에 물리지 않기, 모기 유충 방제 등이 중요하다”며 “특히 야간 활동 시에는 밝은색의 긴 옷을 착용하며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기피제 등을 바르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피현진기자

2022-07-04

“스마트폰 허용 후 군부대 불법도박 심각”

군부대 일반 사병의 인터넷을 통한 불법 억대 도박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4일 국민의힘 김승수(대구 북구을)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2021년 군대 내에서 일반 사병이 불법도박을 이용하다 적발돼 입건 처리된 건수는 총 1천557건에 적발 총액은 605억여원으로 집계됐다.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52건에 26억6천만원에서 2018년 104건에 32억5천만원, 2019년 535건에 169억4천만원, 2020년 564건에 237억6천만원, 2021년 302건에 139억5천만원으로 조사됐다.특히 지난 2019년 갑자기 불법 도박이 급증한 것은 문재인 정부가 군 부대 내 일반 사병의 스마트폰 반입을 허용한 이후로서 불법도박 적발 건수만 500%이상 급증한 것은 물론이고 적발 금액 역시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였다.불법도박 적발 건수 중 PC를 이용한 불법도박은 2017년 23건, 2018년 23건, 2019년 28건, 2020년 23건, 2021년 9건인 것에 반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건수는 2017년 29건에서 2018년 81건, 2019년 507건, 2020년 540건, 2021년 293건으로 대폭 증가했다.심지어 1억원 이상 ‘억대 고액 도박’ 역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도박금액 1억원 이상이 적발된 건수는 2017년 6건, 2018년 6건에서 지난 2019년 38건, 2020년 48건, 2021년 40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며 3억 이상 적발 건수도 2019년 3건, 2020년 12건, 2021년 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육군 A일병의 경우 모두 2천100여 차례에 걸쳐 총 13억4천여만원을 인터넷 불법도박을 하다가 지난 2020년 적발돼 최대를 기록했다.또 육군 B상병은 11억9천여만원(2020년), 육군 C상병 6억2천800여만원(2019년), 육군 D상병 5억9천800여만원(2020년), 육군 E상병 5억4천500여만원(2021년), 해군 F일병 5억1천400여만원(2021년)을 도박으로 탕진했다.육군에서 조사한 최다 적발된 불법도박 종목은 스포츠경기가 236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다리가 41건, 바카라(카드게임) 31건, 홀짝 게임 20건, 파워볼(추첨식 전자복권) 15건 등이다.하지만, 이렇게 적발된 불법도박의 경우 동료와의 채무관계 등 설문 및 면담, 자진 신고 등으로만 드러난 것으로 전수조사를 하면 더 많은 사례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김승수 의원은 “최근 24시간 휴대전화 사용 시범운영이 시작된 만큼 국방부, 사행산업통합관리위원회를 비롯한 모든 관계기관이 군부대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더욱 강도높은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7-04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에 5선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출신 5선의 김진표의원이 4일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공식 선출됐다.원 구성 협상 난항으로 국회가 공백 상태로 접어든 지 35일 만에 여야 합의로 국회의장이 선출됐다.김 의원은 이날 오후 여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결과, 총 투표수 275표 중 255표를 얻어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김 의원은 국회법에 따라 탈당해 무소속이 됐으며,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까지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국회는 또 부의장에 4선의 민주당 김영주 의원, 5선의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김 부의장은 전임자인 김상희 전 부의장에 이은 헌정 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다.정 부의장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데 이어 오는 12월 31일까지 부의장을 맡는다. 정 부의장은 21대 국회 첫 원구성 당시 국민의힘 내에서 부의장으로 내정됐으나, 민주당이 법사위를 포함한 상임위 독식에 나서자 항의의 의미로 자리를 거부하면서 2021년 8월 31일부터 부의장직을 맡았다. 당시 국민의힘은 정 부의장의 임기를 12월 말까지로 정했다.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6·1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비례대표직 승계로 국회에 입성한 국민의힘 김영선, 안철수, 이인선, 박정하, 장동혁, 최영희 의원과 민주당 이재명 김한규 의원이 의원 선서를 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7-04

수능 11월 17일 시행… 올해도 문·이과 통합체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1월 17일 지난해와 같은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다.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3일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세부 계획’공고했다.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이과 통합 체제로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문·이과 구분 없이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로 치러진다. 수험생들은 공통과목을 응시하고 국어는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 과목, 수학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1개를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EBS 연계율은 기존과 같이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 50%로 유지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사회와 과학 구분없이 17개 선택과목 중에서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직업탐구 영역도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로 지정돼 미응시자의 경우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되고 성적 전체가 제공되지 않는다.수능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2일간이며 성적 통지표는 12월 9일 수험생에게 배부된다.감염병으로부터 수험생과 지역사회의 감염 위험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시험 관리기관, 방역 당국과 함께 방역 대책 마련도 추진한다.교육부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역시 추후 방역지침에 따라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해 함께 안내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7-03

푹푹찌는 대구·경북… 이번주 장마 시작

주말동안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폭염경보는 35℃이상 기온이 이틀간 계속되면 발효된다. 발효지역은 대구를 비롯 경산, 포항, 경주,의성, 영덕, 영천, 구미, 군위, 안동 등 경북 대부분 지역이다.3일 낮 최고기온은 대구 36℃, 구미·경주·안동 35℃, 포항 34℃ 등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전날인 2일에도 경산 38℃, 37.2℃,포항 33.3℃를 기록했다. 더위는 주 중반까지 계속될 전망이다.4일 아침 최저기온도 경주 23℃, 구미·안동 24℃, 대구 25℃, 포항 26℃ 등으로 시작, 낮 최고기온은 대구·구미·안동 34℃, 경주 33℃, 포항 32℃ 등으로 무더위가 계속된다. 이날 오후에는 구름이 많고 가끔 소나기 소식이 있겠다.다음날인 5일도 전날과 비슷하겠으나, 포항은 낮 동안 맑은 하늘을 보이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 구미·경주·안동 24℃, 대구·포항 25℃ 등, 낮 최고기온은 대구 34℃, 구미·경주·안동 33℃, 포항 30℃ 등으로 무더위가 숙지지 않을 전망이다.이번주 경북내륙 곳곳에는 흐리고 돌풍,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와 장맛비가 예보됐다.낮 동안에 공기가 달궈지며 열 저기압이 생기고, 그 중심에 고온다습한 가벼운 공기가 상승하면서 소나기구름을 발달시켜 내륙 곳곳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특히 7일부터는 중국 남부로 상륙한 제3호 태풍 ‘차바’가 남기고 간 고온다습한 공기가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돼 전국에 저기압성 강수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4∼6일 전국에 소나기가 내리겠고, 6일 오후부터 8일 오전 사이에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10∼11일에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예보됐다.대구·경북 예상 강수량은 5∼40㎜로, 많은 곳은 60㎜ 이상이겠다.6일 오후부터 8일 오전사이 경북권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되나 강수량은 많지 않을 전망이며 무더위는 8일부터 수그러질 전망이다.아침 예상 기온은 22~26℃, 낮 예상 기온은 27~35℃로 전망된다.기상청 관계자는 “햇볕 강하고 기온 오르는 낮엔 실내에 머물러 건강에 신경 써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소나기와 비 지역에선 해안가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무더위가 이어지자 3일 경북지역 해수욕장, 계곡, 물놀이장에는 많은 피서객이 몰려 물놀이를 하며 무더위를 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7-03

경북 119특수대응단 포항 신청사 개청

경북도는 특수재난 사고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지난 1일 포항 기계면 내단리에 119특수대응단 신청사를 개청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개시했다.119특수대응단은 2013년 불산 누출 사고를 계기로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으로 창설돼 운영해오다,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직속 기관화 운영지원과, 119항공대, 직할구조대(본대), 직할구조대(구미지대) 등 1과 3대 70명의 인원으로 개편됐다.포항 신청사는 부지면적 8만8천40㎡에 연면적 4개 동 5천636㎡ 규모이며, 2014년에 사업을 시작해 올해 상반기에 완공됐다. 보유 장비로는 소방헬기 2대, 차량 24대, 구조장비 352종 4천915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명구조견 3두도 운영한다.특히, 이번 신청사 이전으로 그간 4개 지역(구미·긴급기동대, 대구K2-119항공대, 의성-119구조견대, 안동-특수재난대책팀)에 분산 운영돼 유기적인 대응이 어려웠던 점을 극복하고, 원자력시설 및 유해화학물질 사고, 지진·태풍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 화생방 대테러 등 각종 특수재난에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이철우 지사는 “도내에는 다수의 원자력 시설과 함께 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증가하는 특수재난에 보다 완벽하게 대응해 도민이 안전하고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