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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유소내 대형차량 무단 세차 이대로 괜찮나···환경오염 행위에도 지자체는 ‘강건너 불구경’

주유소에서 대형 차량들이 무단 세차를 하면서 심각한 환경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이를 관리·감독하는 지자체의 단속도 미흡해 비판이 거세다. 포항시 남구 오천 문덕리C주유소와 남구 신기동 M 주유소는 포항철강공단 인근에 위치한 만큼 주 이용고객도 대형 차량들이다. 27일 오전 이들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넣은 차량들이 마구잡이 세차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오일류와 화학물질·흙 등이 폐수 처리 시설을 거치지 않고 도로나 하수구로 빨려들어갔다. 이런 현상은 공단 인근 다른 주유소에서도 엇비슷하다. 트레일러·덤프·카고 등 대형 차량들이 드나들며 무단으로 세차하고 있다. 현행 법규상 주유소 내 소형 차량의 세차는 허용하나 대형 차량의 세차행위는 금지되고 있다. 당연히 지자체가 나서서 세차에 따르는 오염 물질이 도로와 토양으로 스며들면서 불거지는 환경오염 부분을 단속해야 하지만 현실은 단속과 거리가 멀다. 환경 및 수도 등의 관할 업무가 분산돼 있어 부서간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 것이다. 국가기관인 환경청 등의 감시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주유소 인근 주민들은 행정당국의 안일한 태도에 반발하고 있다. 신기동 M주유소 인근에 사는 박모씨(57)는 “민원이 발생했을 때만 지자체에서 나와 단속하는데, 그마저도 형식적이라 주유소 내 대형차량 세차가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다른 주민 김모씨(48)는 “업주들에게 폐수 처리 시설 기준 교육을 강화하고, 불법 세차 발견 시 과태료 부과 및 영업정지 같은 강력 처벌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형 화물차 전용 세차장 인프라 구축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글·사진/최진호 기자

2025-11-27

포항·광양·당진 “'K-스틸법' 시행령에 철강산업 실질적 지원 근거 담아야”

포항시는 27일 본회의 의결만 남겨둔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K-스틸법) 시행령에 구체적인 지역 철강산업 지원 근거가 시행령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광양시, 충남 당진시와 공동으로 지역의 목소리가 시행령에 반영되도록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26일 포항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철강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춘 ‘K-스틸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령 제정 단계에서 지역 현장의 요구와 의견이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에 제출할 구체적인 건의안을 준비 중이며, 저탄소철강전환에 대한 실질적 지원 근거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핵심 건의 사항은 △용광로 활용 탄소배출 저감 기술 개발·설비 도입 지원 △저탄소철강특구 및 재생철자원 산업클러스터 지정 시 기존 철강 도시 우선 반영 △국가 전력망·용수·수소 공급망 국가 재정 전액 부담 △중소기업 에너지 저감 설비 국비 지원 등이다. 글로벌 경기침체, 중국산 저가 공세, 공급과잉 심화, 탄소 규제 강화 등 복합 위기에 처한 철강산업은 특별법 제정을 통한 국가 차원의 지원체계를 갖춘 대응이 요구되는데, 현재 법안에는 △국무총리 소속 철강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설치 △저탄소철강기술 선정 및 지원 △저탄소철강 인증 및 수요 창출 △저탄소철강특구 지정 및 지원 △철강산업 보호 및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이 담겼다. ‘K-스틸법’의 성공적인 시행령 제정을 위해 포항·광양·당진 등 철강산업 핵심 도시 3곳은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행령 마련 과정에서 산업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3개 도시는 조만간 국회에서 공동 건의서 채택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K-스틸법이 현장 기반의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대정부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은 “'법안 통과와 함께 조속히 시행령과 세부적인 지원책이 마련돼 철강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K-스틸법' 본회의 통과는 한국 철강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며, 중요한 것은 속도와 실효성”이라며 “철강 3개 도시의 의견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시행령을 신속히 마련될 수 있도록 정부와 하나 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6

교통약자 이동지원 강화⋯전국 교통환경 전반적 개선

국토교통부가 2024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교통약자 이동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는 총 1613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31.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6만 명 증가한 수치로, 고령 인구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교통약자 유형별 변화를 보면 고령자(65세 이상)가 53만 명 증가한 반면 영유아 동반자와 어린이는 각각 16만 6000명, 6만 2000명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교통약자법’에 따라 9개 도와 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교통수단, 여객시설, 보행환경을 종합적으로 점검한 결과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률은 79.3%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대비 4.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특히, 교통수단의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률은 87.1%로 7.4%p 증가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버스의 기준적합률은 89.5%로 경기도가 93.6%로 가장 높았다. 경북은 2년 사이 7.2%포인트 상승하며 개선폭이 가장 컸다. 도시·광역철도 차량은 97.4%의 높은 기준적합률을 기록했고, 대구·대전·광주 등 일부 노선은 100%를 달성했다. 철도차량은 99.4%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노후 차량의 교체가 진행되면 10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기의 기준적합률은 74.0%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저비용항공사(LCC)는 휠체어 보관함, 교통약자 전용좌석, 영상안내시설 등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정부의 시설 개선사업이 집중된 여객선은 75.2%의 적합률로 2022년에 비해 무려 34p 증가했다. 여객시설 역시 모든 부문에서 개선됐다. 전체 기준적합률은 78.2%로 3.0p 상승했다. 공항여객터미널이 97.2%로 가장 높았으며, 도시·광역철도 역사 91.9%, 철도역사 86.5%, 여객선터미널 83.7% 등이 뒤를 이었다. 버스정류장의 경우 38.5%로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2022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국토교통부 정채교 종합교통정책관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이동 약자를 위한 교통 환경 개선은 필수 과제”라며 “지자체와 함께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의 편의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6

영남공고, 5년 임시이사 체제 마무리⋯협약형 특성화고로 도약 발판 마련

대구 영남공업고등학교가 5년간 이어진 임시이사 체제를 끝내고 정이사 체제로 전환하며 정상화를 완료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법인 영남공업교육학원이 지난 24일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정된 8명의 정이사에 대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12월 중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영남공업교육학원은 2020년 1월, 당시 이사장의 비리와 이사회의 부정 운영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사 전원 취임 승인이 취소돼 임시이사 체제로 전환된 바 있다. 시교육청은 임시이사 파견과 함께 학교장‧행정실장을 직접 배치해 △학내 부조리 해소 △교직원 인사 투명화 △교육환경 개선 등을 추진해왔다. 임시이사 체제 동안 학교는 미래형 실습실 및 고교학점제 공간 조성, 급식실 개선, 내진보강 공사 등 노후 시설 정비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러한 개선 성과를 토대로 영남공고는 올해 대구 최초·유일의 협약형 특성화고로 선정됐다. 협약형 특성화고는 지자체, 교육청, 산업체, 대학이 함께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 산업 수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교육부 공모사업이다. 영남공고는 대구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경북대학교, HD현대로보틱스 등 56개 기관·기업·대학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향후 5년간 약 130억 원의 지원을 받는다. 시교육청은 “임시이사 체제가 갖는 중장기 계획의 어려움, 의사결정 연속성 부족, 재산관리 지연 등의 한계를 해소하고 학교 운영의 안정을 회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기반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정이사 체제로의 전환은 정상화의 종점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라며 “법인 정상화가 학교 현장의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도록 지속적으로 지도‧감독하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6

포항해경, 내년 3월까지 대게 불법어업 강력 단속

포항해양경찰서가 겨울 대개 성어기를 앞두고 불법 포획 근절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약 3개월간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 해경은 이달 30일까지 단속 예고 기간을 두고, 성어기마다 반복되는 암컷·어린 대게 남획과 유통 질서 교란을 차단하는 데 단속 초점을 맞춘다는 방침이다. 대게는 동해안 어업인의 핵심 소득원으로 경제적 가치가 높아 성어기마다 불법 어업이 늘어나는 대표 자원이다. 포항해경은 조업량 감소와 시장 교란을 막기 위해 단속 강도를 대폭 높이고 위반 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과 행정처분을 병행한다. 주요 단속 대상은 △암컷·체장미달 대게의 포획·소지·보관·유통 △TAC(총허용어획량) 위반 △원산지 거짓·위장·혼합 판매 등이다. 해경은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예외 없이 사법 조치에 나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근안 포항해양경찰서장은 “법을 지키는 어업인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공정하고 엄정하게 단속하겠다”며 “불법 의심 선박이나 유통 행위가 목격되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행 수산자원관리법은 암컷 대게 또는 체장 9cm 이하 대게의 포획·유통·판매를 금지하며, 위반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원산지표시법 위반 시에는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 벌금이 적용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6

10개 국가 거점국립대학, ‘서울대 10개 만들기’ 적극 협력

“‘서울대 10개 만들기’ 서울대도 함께 하겠다” 10개 국가 거점국립대학(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서울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들이 국가 균형성장을 위한 국정과제인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적극 협력키로 뜻을 모았다. 특히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9개 국가거점국립대학과 적극 협력해 ‘서울대 10개 만들기’ 국정과제에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정과제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22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2025년 제4차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에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국가거점국립대 10개의 성공이 아니라, 지역과 국가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이라며 “9개 국가거점국립대와 함께 이 과제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고등교육 재정과 관련해 일부 총장들은 중국 등 해외 사례를 벤치마킹해 안정적 예산 지원 모델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인재 유출 대응을 위해 해외대학과의 겸직 허용, 국내 국립대 간 겸직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교육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국가거점국립대 총장협의회는 앞으로 서울대와의 공동 실행 체계를 강화하고,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지역대학 육성과 국가균형발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허영우 경북대 총장은 “‘서울대 10개 만들기’는 단순한 재정 확대가 아니라, 국가거점국립대의 자율성과 특성화를 보장해 지역 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라며 “9개 국가거점국립대와 서울대 간의 협력을 통해 이 과제가 국가 균형성장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6

대구소방 직원, 출장 중 고속도로 전복 차량 운전자 신속 구조

출장 중이던 대구소방 직원들이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 차량의 운전자를 신속하게 구조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6일 오전 11시 25분쯤 충북 옥천군 대전방향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전복 사고 현장에서 소방행정과 소속 소방위 유태우, 소방장 김태환이 자발적으로 구조 활동에 나서 운전자의 생명을 지켰다고 밝혔다. 소방에 따르면, 사고 차량은 앞 차량과 충돌한 뒤 전복돼 차로 일부를 점유한 채 멈춰 있어,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매우 컸다. 이를 목격한 두 소방대원은 차량에 다가가 상태를 신속히 확인한 후 운전자를 안전하게 차량 밖으로 유도해 갓길로 대피시켰다. 이어 경찰과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주변 차량을 통제하며 2차 사고 방지 조치까지 실시해 사고 확산을 막았다. 운전자는 다행히 경상으로 확인됐으며, 구조 후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에 안전하게 인계됐다. 현장에서 필요한 조치를 모두 마친 뒤 두 소방대원은 조용히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태우 소방위와 김태환 소방장은 “위급한 상황의 시민을 보게 되면 누구나 해야 할 일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뿐”이라며 “신속한 판단과 역할 분담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어디에서든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6

“바닷바람에 말린 진짜 영양 덩어리… 국민 겨울음식” 극찬

겨울철 별미이자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구룡포 과메기가 올해도 국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25일 국회에서 열린 ‘202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에는 여야 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과메기 풍년 소식과 새로운 메뉴를 즐기며 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행사장은 시식과 즉석 구매 문의가 이어지며 포항 구룡포 과메기의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하는 자리가 됐다. 생생한 현장 분위기를 담아봤다. 바쁜 일정 중에도⋯“과메기 놓칠 수 없지” ○⋯25일은 정치권이 지방 일정과 주요 회의를 소화하느라 특히 분주했던 날이지만 국회 과메기 홍보행사는 많은 의원들의 관심을 받았다. 국민의힘 주호영(수성갑) 국회부의장, 송언석(김천) 원내대표 외 강명구(구미을)·김대식·김석기(경주)·박대출·유용원·이달희·이종욱·인요한·임종득(영주·영양·봉화)·정성국·정연욱·조배숙·조승환·최수진·최형두(가나다순)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참석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해외 일정으로 ‘축하기’를 대신 전했다. “구룡포 과메기, 쥑인다(끝내준다)”⋯과메기 맛에 감동한 의원들의 말!말!말! ○⋯이날 행사에는 많은 여야 의원들이 참석해 과메기의 맛을 극찬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은 “과메기, 쥑인다!”고 감탄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주 국회부의장은 “동해안과 국회의 겨울은 과메기로 시작된다”면서 “포항하면 해병대, 제철 등이 생각나는데 이제는 포항의 상징이 과메기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송원석(김천) 원내대표는 “지역 특산물이 서울에서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내년엔 더 나은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석기(경주) 의원은 “어렸을 때부터 과메기는 늘 먹어온 고향 음식”이라며 “영양제보다 과메기가 훨씬 낫다”고 말했다. 정성국 의원은 “포항과 자매도시 결연을 맺을 만큼 인연이 깊다”며 “부산에서도 적극 홍보하겠다”했고, 박대출 의원은 “카바이트로 말린게 아니고 바닷바람에 말린 진짜 영양 덩어리 과메기”라며 “포항어민들이 더 넉넉해지고 우리 국민들도 건강해졌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이달희 의원은 “구룡포 과메기가 이제 국민의 겨울 음식이 된 것 같다. 구룡포 과메기 사이소! 사이소~!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연욱 의원은 “과메기 나오면 겨울 시작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부산 광안리 횟집도 긴장할 맛”이라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이끌었다. 조지연(경산) 의원도 “과메기 먹으면 피부 좋아진다”며 “많이 드셔 달라”고 덧붙였다. 유용원 의원은 “국방부 기자만 31년 했는데 포항에 해병대가 있어서 이맘때가 되면 과메기를 많이 먹었다”며 “최고의 과메기가 여기 있다.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과메기 앞에서 여야가 어디있나” ○⋯민주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용기 의원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바쁜 일정 중 행사장을 깜짝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전 의원은 다른 의원이 싸준 즉석 ‘과메기 쌈’을 맛본 후 “이제 전국이 과메기로 통하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러 왔다”면서 “국회에 마련된 과메기 홍보행사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즐겁다. 더욱 홍보되도록 함께 하겠다”고 인사했다. 이 대표도 이강덕 포항시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함께 과메기 김밥 등의 요리를 맛보면서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를 다짐했다. “올해 과메기 더 통통합니다”⋯어민들 사기 끌어올린 풍년 소식 ○⋯지난 몇 년간 어획량 저조와 작은 크기의 꽁치만 어획돼 과메기 품질관리가 어려웠으나, 올해 과메기는 L사이즈 이상의 좋은 크기와 최상의 선도 상태인 원물이 대량 공급됐다. 지난 6여 년 동안은 꽁치 10마리에서 평균 250g정도의 과메기를 생산했으나 올해는 350g나 돼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으로 30% 가량 향상된 과메기를 맛볼 수 있게 됐다. 좌동근 포항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 이사장은 “올해 과메기는 살점이 풍성하다보니 식감이 너무 좋다”면서 “진짜 좋은 품질의 과메기가 나왔다”고 극찬했다. “과메기 김밥부터 샌드위치까지”⋯새로운 메뉴도 화제 ○⋯행사에서는 조필주·이경순 요리연구가가 준비한 과메기 요리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는 없던 신메뉴를 준비했다”며 “과메기를 다져 넣은 샌드위치, 해초와 생강초로 비린맛을 잡은 과메기 김밥 등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과메기 반 마리가 통째로 들어간 김밥은 참석자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담백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어제도 먹었어요”⋯인플루언서의 ‘찐팬 인증’ ○⋯행사장을 찾은 인플루언서 이효영 씨는 “과메기로 이렇게 다양한 음식을 만들 줄 몰랐다”며 “평소에도 즐겨 먹고 어제도 집에서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과메기의 활용법을 알게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인플루언서 홍보단은 과메기 시식 후 바로 SNS에 ‘실시간 리뷰’를 올리며 현장 분위기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전했고 행사장은 홍보 열기로 뜨거워졌다. 시식 효과 제대로⋯”현장에서 바로 ‘구매문의 쇄도’ ○⋯이날 과메기 시식의 효과가 톡톡하게 드러났다. 현장에서 즉석 구매문의가 줄을 이은 것. 행사장을 방문한 보좌진들은 “세트 구성 알려달라”, “부모님께 보내고 싶다”며 판매처를 묻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일부 의원은 행사 중간에 “의원실에 추가로 주문을 더 하고싶다”며 재고 문의를 하기도 했다. 행사준비 관계자는 “지난해 보다 문의가 훨씬 많다”며 “맛있다는 입소문이 행사 중간에 이미 퍼졌다”고 말했다. /고세리·단정민기자

2025-11-25

“어려운 어촌에 큰 힘… 두껍고 쫄깃한 ‘통통과메기’ 최고”

‘겨울이 오면 생각나는 맛, 포항 구룡포 과메기!’ 겨울철 별미이자 포항의 대표 특산물인 ‘포항 구룡포 과메기’가 국회를 찾았다. 25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2세미나실에서 ‘2025 포항 구룡포 과메기 서울 홍보행사’가 성황리에 열려 본격 ‘과메기 철’이 돌아왔음을 알렸다. 국민의힘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의원이 주최하고 포항시·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포항 구룡포 과메기’를 전국에 알리고 소비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회의원들과 언론인·인플루언서 등의 관심을 모았다. 행사에서는 올해 처음 생산된 ‘통통과메기’가 참석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통통과메기는 예년보다 살이 두껍고 맛깔스런 원물이 대량 어획되면서 생산자들이 붙인 이름으로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어획량 부진에다 꽁치 크기도 작아 과메기 품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크고 선도가 뛰어난 생선이 안정적으로 잡혀 최상의 품질로 생산 중이다. 과메기를 활용한 다채로운 요리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통적인 숙성 방식을 거쳐 쫄깃하고 감칠맛이 나는 구룡포 과메기를 △양념꼬치 △샌드위치 △과메기김밥 등 현대 유행에 맞춘 메뉴로 구성됐다. 과메기가 술안주 뿐만 아니라 가정식, 도시락, 간식 등 폭넓은 식재료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구룡포 과메기는 찬 바람 속에서 얼었다 녹기를 반복하는 자연 건조 과정을 거치며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낸다. 지방 함량은 낮아지고 영양 성분은 농축돼 건강식으로서 가치가 높다. DHA·EPA 등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해 피부 미용,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준다. 포항시와 경북매일신문은 앞서 지난해 ‘포항의 바다, 종가의 손맛을 담다’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과메기와 영일만 검은돌장어의 맛을 선보였다. 지난 2023년에는 ‘포항을 맛보다’, 2022년에는 캠핑족을 겨냥한 ‘700만 캠핑족! 겨울의 맛, 과메기에 꽂히다’ 등 해마다 이색적인 기획으로 과메기의 상품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려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금 어촌이 굉장히 어려운데 올해 과메기가 많이 생산돼 다행히 큰 힘이 된다”며 “동해 청정바다와 어민들의 정성스러운 손길, 위생적 관리로 만든 과메기 많이 드셔달라”고 홍보했다. 김정재 의원은 “올해도 어김없이 포항의 대표음식 과메기가 왔다”면서 “과메기는 서민 대표 음식이다. 값싸고 건강에 좋고 오메가3도 많다. 함께 먹는 채소나 해산물 뭐 하나 빼놓을 수 없다. 많이 드시고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휘 의원은 “포항 구룡포과메기가 특히 더 맛있는 이유가 있다”면서 “어느 지역에서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적 환경으로 겨울 해풍과 하늬바람을 맞아 더욱 쫄깃하고 맛있다. 홍보 많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대표는 “예년 대비 올해는 정말 좋은 원물 꽁치가 잡혀서 최상품의 과메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많이 드시고 많이 홍보해주셔서 포항의 어민들이 더욱 잘 살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박형남·고세리기자

2025-11-25

초록우산 나눔가족 캠페인 박성신·김명수 부부 포항 1호 출발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가 취약계층 아동 가정을 돕기 위해 진행하는 ‘나눔가족 캠페인’에서 김명수· 박성신씨 부부가 포항 지역 첫 나눔가족이 됐다. ‘나눔가족 캠페인’은 초록우산이 올해 7월부터 연중 추진 중인 가족 참여형 정기후원 프로그램이다. 월 2만 원 이상 정기후원에 참여한 가정에는 ‘나눔가족 트로피’를 전달해 가족이 함께 나눔에 동참하도록 돕고 있다. 이 캠페인은 지역 아동을 지키는 가족단위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후원금은 취약계층 아동 가정의 생계비·학습비·의료비·주거비 등 필수 지원에 사용된다. ‘나눔가족 트로피’에는 부모와 자녀는 물론 부부, 손주, 반려동물 등 소중한 존재 누구나 새길 수 있어, 가족의 이름으로 나눔의 의미를 남길 수 있다. 포항 1호로 참여한 박성신 후원자는 평소 지역 내 아동 봉사활동을 이어오던 중 이번 캠페인을 접하고 “가족 이름으로 따뜻한 나눔을 남길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며 남편 김명수 후원자에 게 동참을 권유했다. 김명수 후원자 역시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부라 더욱 뜻깊게 느 껴졌다. 가족과 함께 시작한 나눔이라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박정숙 본부장은 “나눔가족 캠페인으로 포항에 첫 나눔가족이 탄생해 매우 뜻깊 다. 지역사회 전반으로 가족단위 나눔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눔가족 캠페인’ 참여 문의는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054-273-7333)로 하면 된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25

북극항로, 특수선박 수요 확대···철강 도시 포항, 새 돌파구 마련 기회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2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포항 영일만항 북극항로 특화전략 포럼’ 축사를 통해 “북극항로는 전남 여수·광양에서 부산, 울산을 거쳐 포항에 이르는 ‘북극항로 경제권역’의 균형발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면서 “쇄빙선 등 특수선박 수요 확대는 세계적인 철강산업 인프라를 갖춘 포항 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지역의 산업환경을 고려한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하고, 철강산업의 신사업 발굴을 통한 산업경쟁력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쇄빙 임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설계된 쇄빙선의 선체를 구성하는 강재는 쇄빙선 개발과 건조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극지해역의 저온 환경과 쇄빙 과정에서 발생하는 충격과 피로현상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특수 강재가 요구된다. 정 책임연구원은 북극항로 활성화에 대비해 저온 환경에서 인장 강도가 높고 충격에 대한 저항성이 큰 고강도 강철 개발이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극지운항선박에 대한 신조 발주가 증가하면 쇄빙선박 건조에 사용하기 위한 후판 공급을 위해 철강업계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수출 부진과 통상환경 악화로 큰 어려움을 겪는 철강산업이 극지운항선박 전용 후판 개발과 운용 실적이 확보된다면 K-철강산업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도·포항시와 함께 포럼을 마련한 김정재(국민의힘·포항 북) 국회의원은 “북극항로 개척을 앞두고 극지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쇄빙선, LNG·암모니아 운반선, 친환경 추진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고,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선박의 정비와 환적, 연료공급 등을 지원할 중간기착지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면서 “철강·에너지·소재산업이 집약된 포항은 충분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북극항로 시대 전략적 전초기지인 포항 영일만항이 북극항로에 있어 거점항만으로서 역할을 해야하고, 포스텍 등의 첨단 연구개발(R&D) 역량을 가진 포항에 북극해운정보센터가 설치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공감대를 얻었다. 최상민 포스텍 산업혁신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포항의 연구인프라가 북극해운정보센터와 연계되면 단순한 해빙 관측이나 항로 모니터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분석 중심형 데이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희용(국민의힘·고령군·성주군·칠곡군) 국회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포항 영일만항 등 항만별 특성을 살린 복수거점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휘(국민의힘·포항 남·울릉) 국회의원은 개회사에서 “영일만항은 북극항로에 가장 가까운 지정학적 요칭지로 대한민국 해양경제가 더 넓은 대양으로 도약할 관문이 될 잠재력을 온전히 품고 있다”면서 “영일만항이 에너지와 첨단산업, 글로벌 항만 네트워크가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새로운 복합해양경제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5

북극항로 개척·친환경 해운 전환···전재수 장관, 덴마크·IMO와 국제공조 강화

해양수산부가 최우선 국정과제인 북극항로의 성공적인 개척을 위해 국제사회와의 해운·해사 분야 협력 구체화 노력을 기울인다. 해수부는 26~29일 덴마크와 영국에서 해운·해사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다고 15일 밝혔다. 전재수 장관은 26일 덴마크 산업·비즈니스·금융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덴 녹색·디지털 해운 항로 협력 MOU’ 및 ‘한-덴 해운물류분야MOU’를 체결한다. 또, 머스크(Maersk) CEO, 덴마크 해운협회, 덴마크 해사청 등과의 고위급 회의를 통해 북극항로 등 해운·해사 협력과제를 논의한다. 27~28일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제34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다. 전 장관은 아르세니오 도밍게즈(Arsenio Dominguze) IMO 사무총장과 제프리시오(Jeffrey Siow)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과의 양자 면담을 하고,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세계 해사의 날 기념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을 당부한다. 2028년 제4차 유엔 해양총회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한다. 또,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리셉션 등 IMO 총회에 대응해 최종 현장 교섭 활동을 이끌 예정이다. 2년마다 열리는 IMO 최고 의사결정 회의체인 총회에서는 이사국 선거(해운국 A그룹 10개국, 화주국B그룹 10개국, 지역대표국 20개국)가 실시되며, 우리나라는 2001년부터 현재까지 12연임 중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우리나라의 IMO A그룹 이사국 13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전재수 장관은 “IMO와 주요 해운 국가인 덴마크와의 국제협력을 통해 해운물류 공급망의 안정성과 회복력을 높이고, 해운·해사 분야 친환경·디지털 전환 등 우리나라가 해당 분야의 미래 핵심 산업 경쟁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5

권익위 “포항 군 비행안전구역 내 주민·기업, 권익구제 해야”

포항의 군 비행장 비행안전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과 기업의 건축물이 제한 고도를 초과하더라도 최소한의 재산권은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 비행안전구역은 항공기 이‧착륙 시 안전을 위하여 활주로를 중심으로 일정한 거리에 따라 설정한 구역으로서 제1구역에서부터 제6구역으로 나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포항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의 고도 제한을 해제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달라며 기업인과 주민들이 제기한 고충 민원에 대해, 국방부와 해군, 경상북도 포항시에 관계기관이 협력해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기업과 주민들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방안을 마련할 것 등을 의견표명했다. 실제 A씨 등 11명은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서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B씨를 포함한 주민 209명은 35년이 지난 아파트에, C씨를 포함한 주민 82명은 마을 등에 거주하고 있다. A씨 등은 공장 건물을, B씨 등은 노후 아파트의 증·개축을, C씨 등은 태풍 힌남노로 인한 침수 피해로 인해 주택을 신·증축 등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해군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를 초과한다”라는 이유로 부동의했다. 이에 기업인과 주민들은 “주변에 이미 높은 산들이 위치하고 항공기는 산 정상보다 높은 곳에서 이·착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법령을 이유로 부동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며 국민권익위에 고충 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 확인 결과, 비행안전 제2구역의 제한 고도는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표면 아래에 지정돼 있었다. 기업과 주민들이 거주하는 지상에서는 모든 행위를 군과 협의해 동의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실제 군 협의 없이 존재하는 건축물과 구조물도 있었다. 또, B씨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입구에는 인도가 개설되지 않아 몇 년 전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됐다. 결국 국민권익위는 국방부와 해군, 포항시에 ‘포항 군 비행장 비행안전 제2구역 안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최소한의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여 방안을 마련하고, 아파트 입구의 인도를 조속히 개설할 것’을 의견표명했다. 유철환 위원장은 “비행안전 제한 고도는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국민 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재산권도 보장돼야 한다” 라며 “관계기관이 협력해 비행안전구역 안에서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와 안전한 생활 여건의 균형이 이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5

독감 환자 4주째 증가… 내년 4월까지 유행 우려

대구.경북을 비롯해 독감 환자가 4주 연속 늘어나 전국적으로 비상이 걸린 가운데 이번 유행이 내년 4월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24일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는 내년 4월까지 계속 유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증화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고령층과 영유아, 임신부는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말했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올해 46주차(11월 9∼15일) 의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300곳을 찾은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독감 증상(38도 이상의 발열과 함께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이는 경우)을 보인 의심 환자는 66.3명이었다. 이는 전주(11월 2∼8일) 50.7명보다 31% 증가한 수치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42주차(10월 12∼18일) 7.9명, 43주차(10월 19∼25일) 13.6명, 44주차(10월 26일∼11월1일) 22.8명, 45주차 50.7명으로 4주 연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는 7~12세가 가장 많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7∼12살 환자 수는 46주차 170.4명으로, 직전 절기(2024∼2025절기) 정점이던 161.6명을 넘어섰다. 13∼18살 환자는 112.6명으로 아직 직전 절기 정점보다 낮고,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65살 이상 환자는 10.8명으로 비교적 낮은 편이다. 질병청은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지난 21일 기준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접종률은 65세 이상은 76.1%, 어린이는 60.8%로 지난 절기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번 독감 유행은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입원이나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꼭 맞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국가에서 공급하는 백신은 A형 독감(H1N1)과 B형 바이러스에 잘 효과가 나타났고, A형 H2N2에 대해서도 기준 이상으로 예방 능력이 확인됐다”며 “독감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입원하는 위험을 낮춘다는 임상 보고도 나오고 있다. 전체적으로 백신 효과는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4

초록우산 경북본부 ‘제4회 가족 건강 걷기 대회’ 성료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22일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일원에서 ‘제4회 가족 건강 걷기 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아동과 보호자가 함께 걷기를 통해 건강한 신체활동을 실천하고 여가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으며 초록우산 경주후원회(회장 전성환)가 주관했다. 이번 대회에는 300명의 아동과 가족이 참여해 오전 10시 박물관 공터에서 개회식과 안전 교육을 받은 뒤 보문호 둘레길을 따라 약 3km 코스를 완주했다. 반환점인 보문호수 수상공연장을 돌아 출발지로 복귀한 참가자들은 완보증서와 완보메달 등 기념품을 수령하며 완주를 기념했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를 위한 체험부스와 포토존 간식존이 운영됐고, 초록우산의 아동복지사업을 소개하는 안내 부스도 함께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키덜트 뮤지엄 관람, 미소사진 콘테스트, 먹거리 체험 등을 통해 가족 간 유대감을 다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성환 경주후원회장은 “이번 걷기대회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아이들이 가족과 함께 건강한 시간을 보내고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경주후원회는 지역 중심의 참여형 나눔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은 “초록우산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며 “이번 걷기대회가 아동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건강한 여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는 이번 걷기대회를 계기로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더욱 강화하고 아동의 전인적 성장을 위한 건강한 활동과 정기후원 기반 확대를 병행 추진할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1-24

포항시의회,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공정보상 촉구

포항시의회는 24일 제326회 포항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군소음 피해지역 차별철폐 및 공정보상에 대한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고 군용비행장 소음대책지역의 소음영향도 기준을 현실적으로 조정하고, 대도시 여부와 상관없이 공정하고 일관된 피해보상 체계를 확립할 것을 촉구했다. 올해 1월 개정된 군소음보상법 시행령과 관련해 2020년부터 5년간 보상을 받아온 지역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2020년분부터 소급해 보상이 이뤄지도록 제도 개선도 요청했다. 포항시는 중소도시임에도 대도시 평균 배경소음보다 높다는 이유로 군 소음 보상기준 85웨클이 적용되고 있는 반면, 강릉·군산·청주·예천 등 다른 중소도시는 80웨클 기준으로도 보상이 이뤄지고 있다. 또, 민간항공기는 2023년부터 소음측정 단위를 ‘웨클 → Lden(dB)’으로 전환하고, 79Lden 수준부터 소음피해를 인정하고 있는데도 군용비행장 주변 주민에게만 ‘더 높은 기준(85웨클)’을 적용하는 것은 더 큰 소음과 반복적인 피해를 감내하고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 명백한 지역 차별이자 형평성에 어긋나는 불합리한 제도라고 포항시의회는 비판했다. 특히, 1월 1일부터 시행된 개정 시행령은 소음대책지역 지정 시 단순 소음영향도뿐 아니라 단독주택의 경계, 촌락의 생활권, 하천·도로 등 지형지물을 함께 고려하도록 개선됐지만, 보상금이 2025년분부터 적용됨에 따라 2020년부터 5년간 보상을 받아온 지역과의 형평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불공정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4

대구경북지방병무청, 2026년 3월 입영 현역병 모집 접수 안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 3월 입영 예정인 육군·해군·공군·해병대 현역병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지원 접수는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3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과 병무청 모바일 앱에서 진행된다. 다만, 육군 모집 분야 중 동반입대병, 연고지복무병, 직계가족복무부대병은 접수 기간이 26일 오후 2시부터 내달 2일 오후 2시까지로 별도 진행된다. 지원 자격은 접수년도 기준 만 18세(2007년생) 이상~28세(1997년생) 이하로,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받은 사람이다. 아직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원 가능하며, 별도 일정에 따라 검사 후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되면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병무청 누리집의 ‘이달의 모집계획’에서 군사특기별 모집 인원과 선발 기준을 확인한 후, ‘병무민원포털’ 내 ‘군지원-통합지원서 작성’에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은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서류 제출과 면접 등 전형을 거쳐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기타 문의 사항은 병무청 누리집(군지원 안내-공지사항), 병무 민원상담소(1588-9090), 또는 챗봇 상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24

전공의 복귀…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 4배 껑충

전공의 다수가 수련을 재개하면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자가 올해의 약 4배로 늘었다. 의정 갈등으로 발생했던 ‘의사 배출 절벽’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한의학회가 지난 19일 마감한 2026년도 제69차 전문의 자격시험 원서 접수 결과 총 2155명이 응시해 올해 응시자 557명의 3.9배에 달했다. 다만 의정 갈등 이전이었던 2024년 응시자(2782명)와 비교하면 77.5% 수준이다. 전문의 시험 응시자는 내과가 49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마취통증의학과(163명), 가정의학과(152명), 정형외과(146명), 영상의학과(116명) 순이었다. 일부 진단계 과목은 오히려 지원이 증가해 병리과는 2024년 13명에서 23명으로, 진단검사의학과는 28명에서 30명으로 늘었다. 반면 필수의료과목의 감소는 두드러졌다. 심장혈관흉부외과는 30명에서 14명으로 절반 아래로 줄었다. 소아청소년과(60.6%), 외과(62.4%), 응급의학과(63.3%) 등도 2년 전보다 응시자 감소 폭이 컸다. 전문의 시험은 의대 졸업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으나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 집단 이탈로 올해에는 500여 명만 전문의로 배출돼 평년 대비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후 3월·6월 일부 전공의 복귀에 이어 9월 다수 전공의가 돌아오면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규모는 의정 갈등 이전의 약 76%로 회복됐다. 원칙적으로 9월 복귀 전공의는 내년 8월 수련 종료 예정이어서 2월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지만, 정부가 의료 인력 수급을 고려해 조기 응시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이들은 시험 이후 남은 기간 수련을 계속해야 하며 수련을 모두 이수하지 못하면 전문의 합격이 취소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3

전공의협 “지역의사 도입보다 인재양성할 수련환경 조성이 먼저”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한 ‘지역의사제’ 법안에 대해 “인재 양성을 위한 수련 환경 마련이 먼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협은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에는 공감하나, 젊은 의사들의 시각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열악한 지역 의료 인프라”라며 “다양한 환자군 확보, 충분한 환자 수, 지역의사제 전형으로 선발된 의사들을 교육할 수련병원과 지도전문의가 없다면 제도는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수련병원에서 지도전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짚으며 “전공의들은 수련 과정에서 지도전문의에게 지식과 술기를 배우는데, 이 기반이 무너진 상태에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는 것은 현실을 외면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제도가 성공하려면 지역 지도전문의를 확충하고 핵심 수련병원의 역량을 먼저 강화해야 한다”며 “지금 지역의사제를 시행하는 것은 아직 일구지도 않은 황무지에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20일 국회 복지위를 통과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은 의대 신입생 일부를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해 학비 등을 지원하고, 졸업 후 10년간 지정된 지역에서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의무 복무를 어기면 보건복지부 장관이 1년 범위에서 면허 자격을 정지할 수 있으며, 정지 처분이 3회 이상이면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3

대구·경북 이번 주 포근하고 건조⋯일교차 커 건강·화재 주의

대구·경북은 이번 주 내내 구름이 많고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3일 남해상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포근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13~17도로 평년(9.9~13.5도)보다 2~3도 높고, 전날(12.6~17.5도)과 비슷한 수준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로 비교적 잔잔하게 일겠다. 이번 주 아침 기온은 영하 2~7도, 낮 기온은 8~14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다만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산불을 포함한 각종 화재 발생 위험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24일은 대체로 흐리며 아침 최저기온 2~9도, 낮 최고기온 15~19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25일은 흐리다가 저녁부터 점차 맑아지겠다. 경북 서부 내륙은 오전에, 울릉도·독도는 오전 9시부터 저녁 9시 사이에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울릉도·독도 5~10㎜, 경북 서부 내륙은 5㎜ 안팎이다. 26일은 대체로 맑겠으나 울릉도·독도는 흐린 날씨가 이어지겠다. 27일과 28일은 가끔 구름이 많겠고, 동해 남부 해상은 흐리고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이 해상의 물결은 2.0~4.0m로 매우 높게 일 전망이다. 주말인 29일은 구름 많은 날씨 속에 동해 중부 해상에선 곳에 따라 비가 내리겠다. 특히 25일, 27일, 29일은 기압골의 발달과 이동 속도 등 주변 기압계 변화에 따라 강수 구역과 시점, 강수 형태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어 최신 기상정보를 참고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고 일교차도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23

경북농협 ‘농심천심 청년농업인 커뮤니티’ 개최

경북농협이 21일 ‘농심천심(農心天心) 청년농업인 커뮤니티’를 열고, 청년농업인의 자율적 네트워크 구축과 첨단 기술을 활용한 농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진수 경북농협 본부장을 비롯해 한미선 농협창업농지원센터 교수,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 청년농업인상 수상자,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경북 한농연 청년위원, 미래농업청년경영인 등 농업·농촌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년 리더 2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본부장과의 소통 시간 △전문가 특강 및 질의응답 △오찬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농업인을 위한 생성형 AI 활용 마케팅 특강’은 온라인 판매 확장, 콘텐츠 제작, 브랜드 전략 등 실질적인 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AI 기술이 농업 현장에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며,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농업 모델을 모색했다. 최진수 본부장은 “농촌 고령화 심화와 기후·유통환경 변화 등으로 농업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운 길을 열어가는 주역은 바로 청년농업인”이라며 “경북농협은 농심천심 운동을 통해 청년들의 도전과 성장을 응원하고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호 청년농부사관학교 졸업생연합회 부회장은 “이번 커뮤니티를 계기로 청년농업인들이 자율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새로운 지식을 나누고 더 큰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청년농업인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첨단 기술을 활용해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됐다. 경북농협은 앞으로도 청년농업인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농업·농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21

대구교통공사 노조 시한부 파업 돌입⋯지하철 운행 차질

대구교통공사노동조합이 21일 시한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대구지하철 운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대구교통공사 노사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최종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줄이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다. 소속 조합원은 전체 직원 3200명 중 1199명이다. 파업에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300∼500명이 참여한다. 이번 시한부 파업으로 도시철도 1 ‧ 2호선 운행 횟수는 기존 296회에서 188회로 줄어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36.5% 감소하고, 낮 시간대 5∼8분인 배차시간은 13분대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비상교통상황실 설치 운영(대구시, 교통공사, 버스조합 등) △대시민 홍보(주요 언론사, 도로전광판, 버스정보안내기 등) △열차운행 필수인력(292명) 투입을 통한 최소 열차 운행률 확보(63.5%) △비조합원 및 본사인력 투입을 통한 역무기능 유지 등 주요 대책을 추진한다. 또 추가 파업에 대비해 △지하철 1 ‧ 2호선 전세버스 대체투입 준비 △시내버스 예비차량(86대) 투입 △시 공무원 배치를 통한 역사 운영 지원 △파업 진행 상황에 따라 관용차량 동원 등 단계별 비상수송대책을 추진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도시철도 파업으로 인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시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노사 간 합의점 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1-21

“지역신문·방송, 연대 협력 강화로 지방시대 실현····정부 지원정책 공유”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지역방송과 지역신문이 고유 영역을 초월해 연대와 협력으로 지역언론 가치 제고와 더 큰 지방시대 실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회장 김중석·강원도민일보 회장·이하 대신협), 한국지방신문협회(회장 이동관·매일신문 사장·이하 한신협),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회장 김한덕· TBS 대구방송 사장·이하 지역민방협회), 지역MBC사장협의회(의장 황외진·대구MBC 사장)는 20일 오후 롯데호텔 울산에서 ‘로컬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같은 뜻을 모았다.  지역언론 4대 단체 대표들은 이날 “저널리즘 위기와 비즈니스 위기라는 삼각 파도가 지역언론을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전환은 지역언론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지방자치 30년, 자치분권 시대는 지역언론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저출산 고령화와 지방소멸 시대는 역설적으로 지역방송과 지역신문의 분발과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언론들은 앞으로 각자도생하는 갈라진 목소리 대신에 연대와 협력을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지역언론의 가치 제고를 통해 지역 공동체 거버넌스의 한 축으로서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지방시대를 열어 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지역언론 4대 단체는 이날 정례적으로 매년 로컬미디어데이를 개최하기로 하고 첫 초대손님으로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을 초청해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정책을 공유했다.   4대 단체 회장단은 앞서 롯데호텔 울산에서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과 오찬을 갖고 지역언론이 당면한 위기를 진단하며 현안 해결에 힘과 지혜를 모으기로 했다. 오찬에는 대신협 김중석 회장, 한신협 이동관 회장, 지역민방협회 김한덕 회장, 지역MBC사장협의회를 대표해 유해진 울산MBC 사장 등 지역신문과 지역방송 대표 14명이 참석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오찬후 열린 4대 지역언론 단체와의 대화에서 이재명 정부의 지역언론 지원 정책과 국정홍보 철학 등을 공유했다.  이규연 수석은 “지역언론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신문과 지역방송의 건전한 발전을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언론들이 균형발전과 여론 다양성 실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우선지원대상사 확대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역할 강화 △지역신문 역량 강화 및 AI 인프라 지원 등 내년도 지역신문 지원정책을 소개했다. 또 △지역 순수외주제작 편성 규제 완화 △지역민방 자체 편성규제 개선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제작 지원 △OTT 진출 등 유통 지원 △AI 방송제작 등 교육 지원 등 지역방송 활성화 대책을 선보였다.  이규연 수석은 “이재명 정부는 국민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는 정부”라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실천하고, 언론 친화적인 정부로서 언론과의 적극적인 교류 및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끝으로 “지역균형 발전은 지역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지속적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한, 생존을 향한 마지막 탈출구”라면서 “지역언론이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도록 이재명 정부가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로컬미디어데이에는 대신협 소속의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사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엄주호 경상일보 사장 △서승인 기호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연희 울산매일신문 사장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 △신효균 전북도민일보 사장 △오흥식 제민일보 사장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사장 △김광범 중부일보 사장 △연경환 충북일보 사장 △박종국 충청매일 사장 △박신용 충청투데이 사장 △박민순 동양일보 전무이사 등 20개사에서 21명이 참석했다. 또한 한신협 소속 △이동관 매일신문 사장 △서창훈 전북일보 회장 △손영신 부산일보 사장, 지역민방협회 소속 △김한덕 대구방송 사장 △이정환 울산방송 사장, 그리고 지역mbc사장협의회를 대표해 유해진 울산mbc 사장 등 지역언론사 대표 27명 등 지역방송과 지역신문의 임원 40여 명이 참석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11-20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등 힘 모으자”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는 20일 내년도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 및 우선지원대상사 확대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신협(회장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은 이날 오후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2025년도 제5차 사장단 정기회의를 갖고 이같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2025 지방시대 엑스포 K-BALANCE가 열리고 있는 울산 UECO에서 열려 의미가 더했다. 김중석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오늘 대통령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을 초청해 개최한 로컬미디어데이는 자치분권시대에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지역언론 4대 단체는 시도지사협의회와 시도의장협의회 등 지방 4대 단체와 같은 위상과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또 “매년 지방시대 엑스포를 계기로 지역언론 4대 단체가 돌아가며 로컬미디어데이를 개최해 업역을 떠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신협 회원들은 이날 당면 현안으로 지역신문발전기금 확충과 우선지원대상사 지원, 내년도 해외박람회 엑스포 참여 등을 논의하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동향을 공유했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회장 △경민현 강원도민일보 사장 △신항철 경기일보 회장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사장 △고영진 경남일보 회장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 △엄주호 경상일보 사장 △서승인 기호일보 사장 △김종석 무등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연희 울산매일신문 사장 △박현수 인천일보 사장 △신효균 전북도민일보 사장 △오흥식 제민일보 사장 △한인섭 중부매일신문 사장 △김광범 중부일보 사장 △연경환 충북일보 사장 △박종국 충청매일 사장 △박신용 충청투데이 사장 △박민순 동양일보 전무이사 등 20개사에서 21명이 참석했다. /대신협 공동취재단

2025-11-20

포항 시내버스 준공영제 “타당성 없다”···운송원가 절감·경영개선 더 시급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일부 시의원은 지난 18일 대중교통과와의 간담회에서 ‘2024 시내 및 마을버스 결산 완료’ 보고받은 뒤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을 검토하라는 의견을 냈다. 포항 유일의 시내버스업체인 (주)포항버스의 연장근로수당 소송 패소에 따른 인건비 부담 추가 등으로 재정난을 겪다가 버스 운행을 멈출 경우 고스란히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포항시는 포항시의회의 요구로 준공영제 도입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해 지난 5월 "현 단계에서는 도입 타당성이 낮다”는 결론을 얻었다. 본지가 입수한 ‘포항형 노선버스 (준)공영제 도입 타당성 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 대법원 판례에 따른 통상임금의 확대 적용 때 임직원 급여 인상에 따른 원송원가 증가로 자치단체의 추가적인 재정지원 부담 우려가 있고, 정성적·정량적 평가를 종합해도 타당성이 낮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성적 검토에서는 민간사업자에 의해 노선버스를 운행하는 포항은 운송업체의 지속적인 경영악화에 따라 재정지원은 계속 늘면서도 서비스 개선과 교통 복지 제공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5개 정성적 검토 항목에 대해 5점 척도 평가를 한 결과 평균 2.4점으로 보통 이하로 평가돼 도입 타당성이 낮았다. 준공영제 도입을 위해서는 사전에 필요한 기반 시설, 운영 조직, 정산과 평가시스템 구축도 선행돼야 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정량적 검토에서는 현재의 민영제 대비 준공영제는 연평균 130억여 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 2024년 기준 포항 시내버스 운영에 549억 원이 투입됐는데, 운송수입금이 206억 원에 불과해 포항시가 323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해야 했다. 인건비는 늘고 이용 인구는 감소해 운송수입금이 줄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포항시의 재정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시민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포항시의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운수업체의 경영이 악화해 업체가 폐업한다면 피해는 포항시와 시민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중요하게 다뤘다. 이 부분은 적정투자보수 및 운전직 인건비 절감과 운수업체 경영개선 등이 시급하다는데 더 무게를 뒀다. 포항시 운전직 인건비 수준이 다른 광역 시도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2023년 기준 5430만 원)을 고려한 인건비 절감 노력, 운수업체 자본금 증액과 임원급 임금 조정, 경영과 서비스 상태를 종합해 부여하는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통한 적정투자보수율 조정 등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오대용 포항시 대중교통과장은 “재정 부담 등이 가중되는 준공영제 도입은 용역 결과와 같이 현 단계에서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라면서 “용역에서 제시한 다양한 재정지원 절감 방안을 실천해 포항시와 포항시민의 부담을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20

“포항 도시가스 누출, 상수도 고압수에 배관 마모 때문”

속보 = 지난 8월 31일 포항시 남구 연일읍 유강리 도시가스 누출 사고(본지 9월 2일 자 5면 등 보도)는 상수도관 누수로 분출된 고압수에 의해 철강기업 전용 LNG 배관이 마모되면서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포항시는 8월 30일 상수 누수에 따른 물 빼기 작업을 위해 퇴수유공관을 설치했고, 다음날 오전 퇴수유공관 유출부에서 가스가 미세하게 누출된 사실을 발견했다. 당시 LNG의 주성분인 메탄 때문에 냄새가 난다는 민원도 많았다. 사고 조사 결과보고서를 작성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상수도관 누수 지점에서 분출된 고압수에 의해 가스배관 하단의 모래·자갈 등이 지속적으로 움직이면서 배관 표면을 마모·침식시킨 것으로 분석했고, 이 마모 부위에서 도시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서에는 LNG 배관 외부에서 내부 방향으로 파괴된 흔적이 확인됐고, 해당 부위에서 약 10㎜ 크기의 원형 관통부가 발견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관통부 주변부의 배관 두께가 감소하는 것도 확인됐다. 정규덕 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과장은 “상수도관이 왜 누수됐는지에 대해서는 보고서에 명확한 결론이 없다”라면서 “상수도관 손상 원인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우 상수도과 시설팀장은 “자발적인 노후화보다는 외력에 의한 손상으로 추정된다”며 “9월 9일 상수도관 수선 작업 과정에서 실제 파손 부위를 직접 확인했다. 누수 모양과 표면 상태가 외력 손상의 특징을 보였고, 이번 보고서 그림에도 같은 형태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사고 지점은 폭 4m가 되지 않는 좁은 2차로 도로이다. 지하에는 상수도관(700mm)과 철강기업 전용(400mm) 가스 배관이 아래위로 나란히 매설돼 있다. 건너편에는 영남에너지 도시가스 공급 배관(600mm)이 지나고 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1-20